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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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서와 이별하면서 주다 30운[贈李八秘書別三十韻]


贈李八秘書別三十韻 주001)
증이팔비서별삼십운(贈李八秘書別三十韻)
이 비서와 이별하면서 주다 30운. 비서성 관직으로 있던 이(李) 비서(秘書)가 장안에 올라갈 때 송별을 위해 60구의 시를 만들어서 보냈다. 팔(八)은 배행이다. 상세한 이름은 확실하지 않지만 함께 숙종 때 벼슬을 같이 했던 두보와는 옛날부터 알던 사이였다. 두보는 10년만의 재회를 기뻐하며 옛날을 그리워하며 수도에 올라가려고 하는 옛 친구에게 촉의 현재 상황을 알려주는 한편 유랑의 몸인 자기의 늙음을 한탄했다. 767년 7월 기주에서 지어졌다.

이 비서와 이별하면서 주다 30운

往時中補右 주002)
중보우(中補右)
중서성(中書省)의 우보궐(右補闕). 우보궐은 황제에게 간언하는 직책이다.
扈蹕 주003)
호필(扈蹕)
황제(皇帝)를 모시고 따르는 것. 호(扈)는 황제를 뒤따르는 것이고, 필(蹕)은 황제가 길을 가고 있으니 비키라는 소리를 말한다.
上元 주004)
상원(上元)
천자(天子)의 연호(年號).
李秘書 주005)
이비서(李秘書)
비서감(秘書監)인 이 모(李某).
ㅣ 拜補闕 주006)
보궐(補闕)
당(唐)의 측천무후 수공(垂拱) 연간에 신설한 관직. 측천무후는 보궐과 습유(拾遺)라는 두 관직을 신설하여 공봉과 풍간을 담당하게 하였다.
야 扈從 주007)
호종(扈從)
황제(皇帝)가 탄 수레를 모시어 좇음.
肅宗於卽位改元 주008)
개원(改元)
연호를 고침. 당나라 숙종 황제의 초기 연호를 지칭하는 것이다.
之初니라】

니건 주009)
니건
지나간. 닉-+어+ㄴ.
주010)
때에. ᄢᅳ+의.
中補右ㅅ 벼슬로 上元ㅅ 처믜 주011)
상원(上元)ㅅ 처믜
상원 연간의 처음에. 처ᅀᅥᆷ+의.
警蹕을 뫼오니라 주012)
뫼오니라
뫼셨네. 뫼ᅀᆞᆸ-+으니+라.

【한자음】 왕시중보우 호필상원초
【언해역】 옛날에 중서성의 보궐의 벼슬로 상원의 처음에 황제를 뫼셨네.
【현대역】 예전에 중서성(中書省)에서 우보궐(右補闕)을 지냈고 건원 초에 황제의 수레를 모셨었네.【이 비서가 숙종이 즉위한 개원 초에 숙종을 호위하였다.】
【구절풀이】 이 비서가 중서성의 우보궐을 지내면서 건원 초에 숙종을 보필하였던 것을 말한다.

反氣 주013)
반기(反氣)
반역(反逆)의 기운(氣運).
凌行 주014)
능행(凌行)
행재소(行在所)를 능범하다.
妖星 주015)
요성(妖星)
요상한 별. 여기서는 안녹산을 가리킨다. 『안녹산사적』에 “안녹산이 태어난 밤에 한 개 빛이 나는 요성이 어머니 방에 떨어졌다.”라는 말이 나온다.
下直廬【指祿山之亂다】

反逆ㅅ 氣運이 주016)
반역(反逆)ㅅ 기운(氣運)이
안녹산의 반군이 침범하는 기운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42ㄱ

行在所 주017)
행재소(行在所)
행궁(行宮). 임금이 출행할 때 임시로 머무는 별궁을 가리킨다.
애 凌犯고 妖怪왼 주018)
요괴(妖怪)왼
요상스러운. 妖怪#ᄅᆞᆸ-+은. ¶妖怪ᄅᆞᆸ- : 燕昭王 墓애 木人이 잇더니 妖怪왼 이 외니라〈능엄7:88ㄴ〉 / 戎狄이 妖怪왼 氣運을 타셔 외니(戎狄乘妖氣)「送盧十四弟侍御護韋尙書靈櫬歸上都二十四韻」〈두시24:49ㄱ〉.
벼리 주019)
벼리
별이.
直宿 주020)
직숙(直宿)
숙직. 차례를 정해서 자는 것.

주021)
직숙(直宿)
숙직하는.
지븨 주022)
지븨
집에. 집+의.
롓더라 주023)
롓더라
내렸었네. ᄂᆞ리-+어#잇-+더+라.

【한자음】 반기능행재 요성하직려
【언해역】 반역의 기운이 행재소를 침범하고 요괴로운 별이 행재소에 내렸었네.
【현대역】 반란의 기운이 행재소에 침범하고 요괴스런 별이 임시 궁궐에 내렸더라.【안녹산의 난을 가리킨다.】
【구절풀이】 안녹산의 난이 행재소에 영향을 주었다는 말이다.

六龍瞻漢闕 萬騎略姚墟【指言玄宗之幸蜀 주024)
행촉(幸蜀)
촉(蜀) 땅으로 피난하다.
다 姚墟 指河北 주025)
하북(河北)
현재 중국 하북성(河北省). 황하 북쪽 지역을 말한다. 북경(北京)과 천진(天津)을 둘러싸고 있으며 요령성(療寧省), 내몽고 자치구, 산서성(山西省), 하남성(河南省), 산동성과 접하고 있다. 안녹산이 하북절도사에 임명되었고 이때부터 당나라에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
니라】

六龍 주026)
육룡(六龍)
황제(皇帝)가 타는 수레. 황제가 타는 수레는 여섯 마리의 용이 끌었다. 말을 용(龍)이라고 칭하고 육룡이라고 하는 것이다.
漢闕 주027)
한궐(漢闕)
한나라 궁궐(宮闕). ‘궐(闕)’이 ‘전(殿)’으로 된 판본도 있다.
을 보고 萬騎 주028)
만기(萬騎)
만 명의 기병(騎兵). 수많은 기마(騎馬)의 군세(軍勢)를 말한다.
姚墟 주029)
요허(姚墟)
옛 지명. 순(舜)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순의 어머니 악등(握登)이 큰 무지개를 보고 느낌이 있어 요허에서 순(舜)을 낳았다 한다.
리텨 주030)
리텨
후리쳐. 리티-+어. ¶리티- : 난 매  드로매 하 리텨 니라〈남명 하16ㄱ〉 /   벌어질 잡노라 사 리티다(更接飛蟲打著人)「漫興九首」〈두시10:7ㄴ〉.
가니라

【한자음】 육룡첨한궐 만기략요허
【언해역】 육룡(六龍)은 한나라 궁궐을 보고 만기(萬騎)는 요허(姚墟)를 후리쳐 가네.
【현대역】 임금 수레가 한나라 궁궐을 바라보고 수많은 기병이 요허를 내달렸네.【현종이 촉(蜀)으로 피난 간 것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요허는 하북(河北)을 가리킨다.】
【구절풀이】 현종은 사천 지방으로 피난을 가고 관군은 안녹산의 반군을 진압하기 위해 하북 지방으로 갔다는 것을 말한다.

玄朔回天步 神都憶帝車【玄朔은 北方이 屬黑 주031)
속흑(屬黑)
어두운 것에 속하다.
니 謂肅宗이 自靈武 주032)
영무(靈武)
영하회족(寧夏回族) 자치구 북부에 있는 지명.
還京 주033)
환경(還京)
경사(京師)로 돌아오다.
이어시 都人 주034)
도인(都人)
도읍(都邑) 사람.
이 望之也ㅣ라】

玄朔 주035)
현삭(玄朔)
북방(北方).
주036)
현삭(玄朔)애
북방에.
하 주037)
하
하늘의.
거르믈 주038)
거르믈
걸음을.
횟돌아 오시니 주039)
횟돌아 오시니
되돌아오시니.
神都 주040)
신도(神都)
황제가 거처하는 신성(神性)한 도읍. 여기서는 장안을 말한다.
님금 주041)
님금
임금. 즉 영무에서 장안으로 돌아오는 숙종을 말한다.
샨 주042)
샨
타신. ᄐᆞ-+샤+ㄴ. 15세기 국어의 ‘다’는 ‘받다, 오르다, 탈 것을 타다, 불에 타다’ 등의 의미가 있다. ¶-(받다) : 집 우 龍이 御床 向니 寶位 실 느지르샷다〈용가100〉 / 아 들에요 히 니겨 노라(甘受雜亂聒)「北征」〈중간두시1:7ㄱ〉 / -(오르다) : 내 分身 百億釋迦佛을 조쳐 뫼호아 各各 樓觀 고 戒壇所애 오게 라〈월석25:49ㄴ〉 / -(탈 것에 타다) : 聖明신 朝 깁올 줄 업도다(無補聖明朝)「野望」〈중간두시2:21ㄴ〉 / -(불에 타다) :  더운 性이 업서 간도 디 아니며〈능엄9:108ㄴ〉.
술위 주043)
술위
수레를.
思憶니라 주044)
사억(思憶)니라
생각하니라. 기억하니라.

【한자음】 현삭회천보 신도억제거
【언해역】 북방에서 하늘의 걸음을 횟돌아 오시니 신도(神都)는 임금 타신 수레를 생각하네.
【현대역】 북방에서 천자 발걸음을 되돌리니 새 임금의 도읍에서 황제 타신 수레 기억하네.【현삭(玄朔)은 북방(北方)이 어두운 곳에 속하니 숙종(肅宗)이 영무(靈武)로부터 장안으로 돌아오시니 도읍 사람들이 바란 것이다.】
【구절풀이】 숙종이 영무에 있다가 반란을 진압하고 장안으로 돌아오니 사람들이 환영한 것을 말한다.

一戎 주045)
일융(一戎)
일융의(一戎衣)의 줄임말. 한 번 갑옷과 투구를 입는다는 것으로 전쟁을 뜻하는 말이다. 갑옷을 입는다는 뜻. 곧 전쟁을 이름. 「서경」 「무성편(武成篇)」에, “일융의 천하대정(一戎衣 天下大定)”라고 했다. 뜻은 “한 번 융의(갑옷)를 입으니, 천하가 평정되었다.”이다.
汗馬 주046)
한마(汗馬)
대완(大宛)의 준마(駿馬)인 한혈마(汗血馬)의 준말. 땀 흘리는 말로 전쟁에서 공훈을 세운 말을 뜻한다.
百姓免爲魚

戎衣 주047)
융의(戎衣)
갑옷.
  번 니버 주048)
니버
입어. 닙-+어.
애여러 주049)
애여러
애오라지. 겨우. 원문의 ‘纔’에 대한 번역이다. 『두시언해』에서 ‘纔’는 ‘아야라, 애야라, 애여러, 아야로시, 애야시, ’ 등으로 번역되는데 이 중 ‘애야라, 애여러, 아야로시, 애야시’는 모두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며, 특히 ‘애여러’는 『두시언해』 권20에서만 확인된다. ‘애여러’는 여기의 예가 유일례이다. 〈중간본〉에도 ‘애여러’로 되어 있다. 참조. 애아라이. 애야라. 야야로시. 야야시. 아야오시. ¶아야라 : 鳳翔앳 千官ㅣ 밥 아야라 브르 먹거니와(鳳翔千官且飽飯)「徒步歸行」〈중간두시1:10ㄴ〉 / 山城 아야라 온 層이로다(山城僅百層)「泊岳陽城下」〈중간두시2:17ㄴ〉 / 아야라  盞 기우리면 곧 사미 醉니라(纔傾一盞卽醺人)「撥悶」〈두시3:32ㄱ〉 / 수픐 가온 아야라 히 잇고(林中才有地)「歸」〈두시3:35ㄱ〉 / 이제 나히 아야라 열여닐구비니(只今年纔十六七)「醉歌行」〈두시8:30ㄴ〉 / 虛空애 드러 아야라 漠漠더니(入空纔漠漠)「喜雨」〈두시12:27ㄱ〉 / 雲霧ㅣ 섯거 아야라 해 리더니(霧交纔灑地)「晨雨」〈두시12:33ㄱ〉 / 시냇 믌 기픠 아야라 자남즉 더니라(溪水纔尺餘)「漲溪」〈두시13:19ㄴ〉 / 구룸  비레 아야라 돌히 改變고(雲崖纔變石)「西閣口號呈元二十一」〈두시14:22ㄱ〉 / 새 가지 아야라 다매 내와댓도다(新梢纔出墻)「嚴鄭公宅同詠竹得香字」〈두시18:10ㄴ〉 / 애야라 :  더으니 애야라 비치 잇고(煙添纔有色)「雨」〈두시12:24ㄴ〉 / 구룸  石壁예 새 애야라 차 가놋다(嵐壁鳥纔通)「天池」〈두시13:30ㄴ〉 / 지븐 애야라 稻梁이 足 만도다(家纔足稻梁)「重過何氏五首」〈두시15:13ㄱ〉 / 애여러 : 이 구절의 예 / 아야로시 : 누비 오시 아야로시 무루페 디날 만 도다(補綻纔過膝)「北征」〈중간두시1:5ㄴ〉 / 애야로시 : 애야로시 子로 더브러  가지로 티 호리라〈시경7:11ㄴ〉 / 애야시 :  므른 애야시 너덧 자 깁고(秋水纔深四五尺)「南隣」〈두시7:22ㄱ〉 /  : 그듸 精舍 지려 터흘  始作야 되어늘〈석상6:35ㄱ〉 / 興心이 다니  닶가오미 업더니(興盡纔無悶)「風疾이어 舟中伏枕書懷야 呈湖南親友논 三十六韻이라」〈두시3:14ㄴ〉 / 애아라이 : 애아라이  國애 行호롸〈시경언해 5:16〉 / 애야라(두시) :  더으니 애야라 비치 잇고(煙添纔有色)「雨」〈두시12:24ㄴ〉 / 아야로시(두시-중) : 니븐 누비 오시 아야로시 무루페 디날 만 도다(補綻纔過膝)「北征」〈중간두시1:5ㄴ〉 / 아야오시 : 李文靖公이 살 지블 封丘ㅅ 門 밧긔 지 廳 알피 아야오시  돌 만더니 或이 너무 좁다 니대〈내훈3:60ㄴ〉.
 주050)

말[馬]을.
주051)
땀.
내니 百姓이 고기 외요 주052)
고기 외요
죽음을 당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免니라

【한자음】 일융재한마 백성면위어
【언해역】 융의(戎衣)를 한 번 입어 겨우 말을 땀내니 백성들이 고기 됨을 면하네.
【현대역】 한번 전장 나서 노고를 다하니 백성들이 죽음을 면하였네.
【구절풀이】 이비서(李秘書)가 전장에서 진력을 다해 싸웠으므로 백성들이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말이다.

通籍 주053)
통적(通籍)
문적(門籍)이나 명패(名牌)에 성명, 연령 등을 적어 궁문(宮門)의 출입을 허가해 주던 일.
蟠螭 주054)
반리(蟠螭)
꽈리를 튼 형태의 빛이 누런 용(龍).
差肩 주055)
차견(差肩)
어깨를 견주다.
鳳輿 주056)
봉여(鳳輿)
황제가 타는 수레의 별칭(別稱).
【通籍은 言得出入宮門이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42ㄴ

天子ㅅ 六璽 주057)
육새(六璽)
여섯 개의 임금의 도장(印璽). 진(秦)나라 때 이룩된 천자의 여섯 개의 옥새이다. 여섯 개의 옥새는 황제행새(皇帝行璽)ㆍ황제지새(皇帝之璽)ㆍ황제신새(皇帝信璽)ㆍ천자행새(天子行璽)ㆍ천자지새(天子之璽)ㆍ천자신새(天子信璽)이다.
 皆玉螭虎紐 주058)
옥리호뉴(玉螭虎紐)
옥으로 만든 용과 호랑이를 줄로 묶다.
ㅣ라 ㅣ 爲拾遺 주059)
습유(拾遺)
당나라 관직명. 간관(諫官)의 하나로 좌습유(左拾遺)는 문하성(門下省)에, 우습유(右拾遺)는 중서성(中書省)에 속했다. 이 때 두보의 직책은 좌습유이었다.
야 與秘書 주060)
비서(秘書)
이비서(李秘書).
로 齊肩侍天子之鳳輦也ㅣ라】

주061)
적(籍)
대궐을 출입할 수 있는 인물을 적은 목록이다.
通요맨 주062)
통(通)요맨
통함에는. 通#ᄒᆞ-+오+ㅁ+애+ㄴ.
龍이 서린 주063)
서린
새겨진. 즉 인장에 용이 새겨져 있다는 뜻이다.
印이오 주064)
인(印)이오
인(印)이고. 印+이+고.
엇게 주065)
엇게
어깨를.
差等야 주066)
차등(差等)야
나란히 하여.
뇨맨 주067)
뇨맨
다님엔. -#니-+오+ㅁ+애+ㄴ. 『두시언해』에는 ‘니-, 니-’의 용례가 있다. ¶니- : 商 두루 녀  씨오〈석상20:25ㄱ〉 / 楚ㅅ 두들게 녀셔 將次ㅅ 늘구니(楚岸行將老)「大歲日」〈두시11:1ㄱ〉 / 니 길 우흘 서르 보노니(相閱征途上)「龍門」〈두시13:44ㄱ〉 / 말왐 니 호미 말 나리 업스니(萍泛無休日)「奉贈太···二十韻」〈두시19:15ㄴ〉.
鳳이 버렛 주068)
버렛
벌려 있는. 벌-+어#잇-+ᄂᆞᆫ. ¶벌- : 두 鐵圍山  어드 해 地獄이 버러 잇니라〈월석 1:28ㄴ〉 / 버러 우흿 갌  열두을 랫 지치여(韝上鋒稜十二翮)「王兵馬使二角鷹」〈두시17:10ㄱ-ㄴ〉 / 들 조차  픐 우메 버럿도다(隨意點春苗)「鷗」〈두시3:24ㄱ〉.
술위러라 주069)
술위러라
수레였네. 술위+이+더+라. ‘러’는 계사 ‘이’ 다음의 ‘더’의 이형태이다.

【한자음】 통적반리인 차견렬봉여
【언해역】 적(籍)을 통(通)함에는 용이 새겨진 인장이고 어깨를 나란히 하여 다님에는 봉황이 펼쳐져 있는 수레였네.
【현대역】 궐문 드나들 때 용이 새겨진 도장 흔들리며 황제 수레 옆에서 어깨 나란하였지.【통적(通籍)은 궁문(宮門)을 출입할 것을 얻었음을 말한 것이다. 천자의 옥쇄는 모두 옥으로 만든 용과 호랑이를 묶은 것이다. 두보가 습유가 되어 이비서(李秘書)와 어깨를 나란히 해 천자의 수레를 모신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가 이비서와 같이 천자를 모신을 말한다.

事殊迎代邸 주070)
대저(代邸)
제왕(帝王)의 지위에 오르기 전에 거하던 곳.
喜異賞朱虛 주071)
주허(朱虛)
주허후(朱虛侯)의 줄임말.
朱虛侯 주072)
주허후(朱虛侯)
혜제(惠帝)의 이복형으로 제왕(齊王)에 봉해진 유비(劉肥)의 둘째 아들. 이름은 유장(劉章)이다. 유방(劉邦)의 서장자 유비(劉肥)의 아들로, 여태후 시절 주허후에 봉해졌고, 여씨 일족인 여록(呂祿)의 딸과 강요당해 결혼하였다. 여태후가 죽은 후 미앙궁을 탈환해 이 공로로 성양왕(城陽王)에 봉해졌다.
劉章 주073)
유장(劉章)
전한의 종실(宗室). 한 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의 손자고, 제도혜왕(齊悼惠王) 유비(劉肥)의 아들이다. 고후(高后) 때 주허후(朱虛侯)에 봉해지고, 여록(呂祿)의 딸을 아내로 맞았다.
等이 誅諸呂 주074)
제려(諸呂)
한 고조의 황후인 여후(呂后)의 친정 형제 자매. 즉 여태(呂台), 여산(呂産), 여록(呂祿) 등을 말한다.
고 迎文帝 주075)
문제(文帝)
중국 전한(前漢)의 5대 황제(재위 : 서기전160~서기전157). 본명은 유항(劉恒), 시호는 효문 황제(孝文皇帝), 고조(高祖)의 아들. 대왕(代王)에 책봉되어 중도(中都)에 도읍하였다가 여씨(呂氏)의 난이 평정된 후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그의 치세는 한나라 초창기 말엽이어서 여씨의 난 진압에 공적이 있던 고조(高祖) 이후의 공신을 중용하는 한편 가의(賈誼)ㆍ조착(晁錯) 등 새 관원도 두각을 나타내었고 또 선거에 의하여 지방의 유지가 새 관원으로 등용되었다. 그러나 가의ㆍ조착 등이 건의한 제후왕(諸侯王)의 영지삭감 억상중농(抑商重農), 대흉노 강경론(對匈奴强硬論) 등은 전면적으로는 채택되지 못하였고 이에 대한 해결은 다음 대의 경제(景帝)ㆍ무제(武帝) 때에 이르러 실현되었다.
於代邸니 肅宗 太子로 卽位시니 非文帝之比也ㅣ오 興復唐祚而賞從臣니 異乎文帝之賞朱虛ㅣ니라】

이 주076)
이
일은.
代國ㅅ 邸舍애 주077)
대국(代國)ㅅ 저사(邸舍)애
당 문제가 잠저시절의 대왕(代王)에 봉해졌을 때의 궁궐.
마좀과 다고 주078)
마좀과 다고
맞음과 다르고. 맞이함과 다르고.
깃부믄 주079)
깃부믄
기쁨은. 깃-+브+우+ㅁ+은. ‘깃브다’는 ‘다’에 형용사파생접미사 ‘-브-’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파생형용사 ‘깃브다’의 명사형인데, 사용례는 여기서만 확인된다.
朱虛侯 褒賞 주080)
포상(褒賞)
칭찬하고 권장하면서 주는 상.
홈과 다도다

【한자음】 사수영대저 희이상주허
【언해역】 일은 대국(代國)의 사택에 맞음과 다르고 기쁨은 주허후(朱虛侯)를 포상함과 다르네.
【현대역】 일은 대국의 궁궐에서 맞이함과 다르고 주허후로 봉해졌던 유장(劉章)의 기쁨과도 다르네.【주허후 유장 등이 모두 제여(諸呂)를 죽이고 문제(文帝)가 제왕에 오르기 전에 맞이했으니 숙종(肅宗)은 태자로 즉위하셨으니 문제를 비유한 것은 아니다. 당나라의 국운이 다시 일어나고 종신(從臣)에게 상을 준 것이니 주허후에게 상을 준 문제와 다르다.】
【구절풀이】 숙종은 태자로 즉위하였기 때문에 주허후 유장 등이 문제를 등극시킨 것과는 다르다는 말이다.

寇盜 주081)
구도(寇盜)
도적(盜賊). 안녹산의 군인들이다.
歸順 주082)
귀순(歸順)
전쟁에서 져서 적(敵)에게 항복(降服)하는 것.
乾坤 주083)
건곤(乾坤)
하늘과 땅. 즉 천지(天地)를 말한다.
晏如 주084)
안여(晏如)
민심 등이 편안하고 태평스러움.
【歸順은 歸降 주085)
귀강(歸降)
귀순(歸順). 전쟁에서 져서 적(敵)에게 항복(降服)하는 것.
也ㅣ라】

盜賊이 주086)
도적(盜賊)이
안녹산의 반란군이.
뵈야로 주087)
뵈야로
바야흐로. 15세기 문헌에는 ‘뵈야로’와 ‘보야로’가 쓰였고, 16세기 문헌에는 ‘보야호로, 뵈야호로, 보야흐로, 뵈야흐로’가 주로 쓰였는데 『두시언해』에서는 ‘보야로’와 ‘뵈야로’가 쓰였다. 참조 : 보야로. 보야호로. 보야흐로. 뵈야로. 뵈야호로. 뵈야흐로. ¶뵈야로 : 뵈야로 敎化 기샤 커시 諸梵이 마치 請오 世와 道ㅣ 서르 니러 機緣이 미 感 씨라〈법화1:235ㄱ〉 / 부픈 뵈야로 祭 鬼神 맛고(鼓迎方祭鬼)「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4ㄴ〉 / 보야로 : 보야로 般若 닐오려 샤 일로 여러 뵈샤〈금삼1:30ㄴ〉 / 衰老 病은 보야로 져기 우리로다(衰疾方少寬)「營屋」〈두시6:46ㄱ〉.
順호매 주088)
순(順)호매
순리대로 함에.
가니 주089)
가니
가니.
乾坤이 주090)
건곤(乾坤)이
하늘과 땅이. 즉 천지가.
便安코져 주091)
편안(便安)코져
편안하고자. 便安#ᄒᆞ-+고져.
놋다 주092)
놋다
하는구나. ᄒᆞ-+ᄂᆞ+옷+다.

【한자음】 구도방귀순 건곤욕안여
【언해역】 도적이 바야흐로 순리대로 가니 하늘과 땅이 편안하고자 하네.
【현대역】 도둑놈들이 바야흐로 귀순하니 천지가 평안해지겠네.【귀순(歸順)은 져서 항복하는 것이다.】
【구절풀이】 안녹산의 반군이 진압되고 나라가 평안해진 것을 말한다.

不才同補袞 奉詔 주093)
봉조(奉詔)
황제의 조서(詔書)를 받들다.
牽裾 주094)
견거(牽裾)
옷깃에 매달려 끝까지 간언하는 것. 『위지(魏志)』 「신비전(辛毗傳)」에, 문제(文帝)가 신비(辛毗)의 간언(諫言)을 듣지 않고 노하여 일어나자 신비가 옷깃에 매달리며 강력히 간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牽裾 辛毘 주095)
신곤(辛毘)
삼국시대 위나라 영천(潁川) 양적(陽翟) 사람. 자는 좌치(佐治)다. 원래 형 신평(辛評)과 함께 원소(袁紹)에 속해 있었다. 건안(建安) 8년(203) 원담(袁譚)과 원상(袁尙) 형제가 서로 싸워 원담이 패하자 그를 보내 조조(曹操)에게 구원을 청했는데, 이때부터 조조에게 귀속되었다. 25년(220) 조조가 죽고 조비(曹丕)가 왕위에 오르자 영향후(潁鄕侯)에 봉해졌다. 참소를 받아 위위(衛尉)로 내쫓겼다. 화흠(華歆), 황랑 등과 함께 한나라 헌제(獻帝)에게 선양(禪讓)할 것을 주청했다. 조비가 칭제한 뒤 시중(侍中)에 임명되었다. 명제(明帝)가 궁실을 대거 건축하자 힘써 이를 간했다. 청룡(靑龍) 2년(234) 제갈량이 위남(渭南)으로 군사를 내오자 대장군 사마의가 출전해 싸울 것을 주청했는데, 명제가 막지 못할까 두려워 해 그에게 지절(持節)을 들고 군대를 감독하게 했다. 돌아와 위위가 되었다.
牽魏帝裾 주096)
견위제거(牽魏帝裾)
위(魏)의 제왕(帝王)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다. 위나라 문제 때 시중 신비(辛毗)가 기주(冀州)의 사졸가(土卒家) 10만 호(戶)를 하남으로 옮기려는 문제의 결정에 대하여 불가함을 들어 그릇됨을 간하였으나, 문제가 듣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안으로 들어가려 하므로, 신비가 옷자락을 끌어당기면서 버티고 직간하여 결국 절반만 옮겼다는 고사를 줄인 것이다.
而諫니 比甫 諫房琯事 주097)
방관사(房琯事)
방관(房琯)의 일. 방관은 당나라 하남 사람으로 자는 차율(次律, 697~736)이다. 현종이 촉으로 갔을 때 보안군으로 달려가 황제를 뵙고 문부상서와 동중서문하평장사에 올랐다. 숙종이 즉위하자 불려 지절(持節)을 받아 서경을 초토하고 병마절도사 등을 역임했다. 여러 군대를 모아 장안을 수복했다. 중군(中軍)을 이끌고 춘추 시대 때의 거전(車戰) 전법을 이용해 함양(咸陽)에서 대패했다. 이 때 두보는 방관을 변호하다가 결국 파직을 당했다. 이때의 일을 말한다.
也ㅣ라】

조 업슨 모로 袞職 주098)
곤직(袞職)
곤룡포를 입은 직책. 즉 황제를 말한다.
깁소오 주099)
깁소오
보좌함을. 깁-+소-+오+ㅁ+ᄋᆞᆯ. 참조. ¶깁소옴 :  돗 小乘의 여러 가짓 定 안 쉬 法을 가비니 一乘 큰 定옛 法은 깁소옴  가뵬띠라  돗 가뵤미 이니라〈법화2:243ㄱ〉.
가지로 호니 詔書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43ㄱ

도니
주100)
바도니
받으니. 받-+오+니.
옷기슭 요 주101)
요
당김을. ᄃᆞᆯᄋᆡ-+오+ㅁ+ᄋᆞᆯ. ¶- :  마자 과리  약곳 업거든 리 바기옛 머리터리  져봄을 이 자바 요  리록 라〈구간1:30ㄴ〉 / 미친 미 안직 긴 가지 야 그처 리다(狂風挽斷最長條)「漫興九首」〈두시10:9ㄱ〉.
許시다

【한자음】 부재동보곤 봉조허견거
【언해역】 재주 없는 몸으로 황제를 보좌함 같이 하니 조서를 받으니 옷기슭 당김을 허락하셨네.
【현대역】 재주 없는 나도 함께 황제를 보좌하는 간관 되니 조서 받들어 간하게 되었네.【견거(牽裾)는 신비(辛毘)가 위(魏)나라의 문제(文帝)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간언(諫言)한 것이니 두보가 방관(房琯)의 일을 간언한 것에 비유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가 좌습유가 되어 방관을 두둔한 것을 말한다.

鴛鷺 주102)
원로(鴛鷺)
원앙새와 해오라기.
雲閣 주103)
운각(雲閣)
구름에 닿을 것 같은 높은 누각(樓閣). 여기서는 조정(朝廷)을 가리킨다.
騏驎 주104)
기린(騏驎)
하루에 천 리를 달린다는 말.
玉除 주105)
옥제(玉除)
옥계(玉階). 옥돌을 써서 섬돌을 만들거나 장식한 계단으로 돌계단의 미칭이다.
【鴛鷺 指卿相 주106)
경상(卿相)
재상(宰相).
다 言ㅣ 叨雲閣而見貶華州 주107)
폄화주(貶華州)
화주(華州)로 폄직(貶職)되다. 화주는 현재 섬서성 위남시 화주구에 있는 지역이다. 옛날의 화현(華縣)이다. 두보는 757년(지덕 2, 46세)에 새로 즉위한 황제 숙종의 행재소로 나아가 배알한 공으로 좌습유가 되었다. 그러나 758년(건원 원년, 47세)에 재상 방관(房琯)의 무죄를 상소하다 화주의 사공참군으로 좌천되었다.
어 秘書 주108)
비서(秘書)
이 비서(李書監).
 如騏驎之留在玉階 주109)
옥계(玉階)
궁궐 안의 섬돌. 옥제(玉除).
也ㅣ라】

鴛鷺行 주110)
원로행(鴛鷺行)
원앙새와 해오라기의 행렬. 주석에 의하면 재상(宰相)을 가리킨다.
구룸  주111)
구룸 
구름 낀. 즉 재상이 되는 길에 방해가 된다는 뜻이다.
殿閣 더러유니 주112)
더러유니
더럽히니. 더러이-+오+니. 조정을 외람되게 했다는 것으로 두보가 방관을 두둔한 일을 말한다. 『두시언해』에는 ‘더러이-’ 또는 ‘더레-’로 표기되었다. ¶더러이- : 오직 사미 거츤 드트릐 더러이며 無明의 두푸미 외야〈월석11:112ㄱ〉 / 내 녜 갓가이 뫼와 奉引 더러이오니(我昔近侍叨奉引)「憶昔二首」〈두시3:60ㄴ〉 / 더레- : 그  내요 住 업슨 로 이레 應야 物의 더레욤 외디 아니시라〈금삼2:64ㄱ〉 / 늘근  시름왼 디 더레라(衰顔减愁思)「題衡山縣文宣王廟新學堂呈陸宰」〈두시6:22ㄴ-23ㄱ〉.
麒麟이 玉로 혼 주113)
옥(玉)로 혼
옥으로 만든. 즉 궁궐의 석계(石階)를 미화하여 부르는 말이다.
階除예 머므렛더라 주114)
머므렛더라
머물렀네. 머믈-+어#잇-+더+라.

【한자음】 원로도운각 기린체옥제
【언해역】 원로행(鴛鷺行)에 구름 낀 전각을 더럽히니 기린이 옥으로 만든 계제(階除)에 막혀 머물렀네.
【현대역】 조정의 못난 관리로 운각에 참여하였는데 뛰어난 기린은 석거각에 막혀 있었네.【원로(鴛鷺)는 경상(卿相)을 가리킨다. 두보가 운각(雲閣)에 참여하고 화주(華州)로 폄직되었거늘 비서(秘書)는 뛰어난 기린이 올라가지 못하고 옥계(玉階)에서 머무르는 것과 같다고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가 좌습유가 되어 운각에 참여하였다가 화주의 사공참군(司功參軍)으로 좌천되었고 이비서도 승진하지 못하고 대궐 섬돌에서 막힌 것을 말한다.

文園 주115)
문원(文園)
사마상여(司馬相如)의 자.
多病後 中散 주116)
중산(中散)
중산대부(中散大夫). 여기서는 혜강(嵇康)을 말한다.
舊交踈相如 주117)
상여(相如)
사마상여(司馬相如).
ㅣ 爲文園令 주118)
문원령(文園令)
사마상여(司馬相如)의 벼슬 이름.
고 嵇康이 爲中散大夫니 皆ㅣ 自比라】

文園이 病 한 주119)
병(病) 한
병이 많은. 즉 병치레를 많이 겪은.
後에 中散 녯 버디 疎隔도다 주120)
소격(疎隔)도다
멀어졌도다. 멀어졌구나. 멀어졌네. 疎隔#-+도+다.

【한자음】 문원다병후 중산구교소
【언해역】 문원(文園)이 병이 많은 후에 중산(中散)의 옛 벗이 멀어졌네.
【현대역】 사마상여가 문원령이 되었으나 병이 많은 뒤에 혜강과 옛 사귐이 멀어졌네.【사마상여가 문원령(文園令)이 되고 혜강(嵇康)이 중산대부(中散大夫)가 되니 모두 두보가 자신을 비유한 것이다.】
【구절풀이】 사마상여가 문원령이 되고 혜강이 중산대부가 되고 나니 가까운 사람들이 멀리하게 되었음을 두보 자신의 처지에 빗대어 말하고 있다.

飄泊 주121)
표박(飄泊)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다.
哀相見 平生意有餘

두루 브터 뇨매 주122)
브터 뇨매
붙어 다님에. 븥-+어 -#니-+오+ㅁ+애. 강배로 강가에 정박하면서 다닌다는 뜻이다. ¶븥-(仗) : 길히 窮迫야 버들 븓노라(途窮仗友生)「客夜」〈중간두시2:28ㄱ〉 / (著) : 프른 매 주으려 사게 븓니라(蒼鷹飢著人)〈금삼 서安···待命二首」〈두시5:53ㄱ〉 / (憑) :  節制使ㅅ 尊嚴을 븓고져 놋다(亦憑節制尊)「客居」〈두시6:49ㄴ〉 / (依) : 本來 스싀로 迦葉을 븓노니(本自依迦葉)「秋日···一百韻」〈두시20:13ㄱ〉 / (傍) : 모미 주글 니언 權要 븓니라(殺身傍權要)「三韻三篇」〈두시25:15ㄴ〉 / (火) : 셔울히 다시 블 븓디 아니야(京都不再火)「徃在」〈중간두시4:24ㄱ〉 / (燃) : 뫼히 퍼러니 곳비치 블 븓 도다(山靑花欲燃)「絶句二首」〈두시10:17ㄱ〉 / (着) : 그윗 것과 아 거시 제이곰 해 브터셔(公私各地著)「行官···水歸」〈두시 7:36ㄴ〉.
슬허셔 주123)
슬허셔
슬퍼하여서. 슳-+어+셔.
서르 보니 平生앳 디 주124)
디
뜻이.
하도다 주125)
하도다
많도다.

【한자음】 표박애상견 평생의유여
【언해역】 두루 표류하며 다님에 슬퍼하여서 서로 보니 평생의 뜻이 많구나.
【현대역】 떠돌며 슬퍼하다가 서로 만나니 평생의 정이 넘치는구나.
【구절풀이】 떠돌며 다니다가 기주(夔州)에서 이 비서(李秘書)를 만나니 감개가 무량하다는 것을 말한다.

風烟巫峽遠 臺榭楚宮虛【述甫의 來遊之處ㅣ라】

風煙 주126)
풍연(風烟)
바람과 안개. 좋은 경치를 말한다.
巫峽 주127)
무협(巫峽)
무산현(巫山縣)의 성(城) 동쪽 대저하(大宁河)에서 시작하여, 파동현(巴東縣)의 관도구(官渡口)에서 끝나는 협곡. 전체 길이는 46킬로미터이다. 중국 삼협(三峽)의 하나.
이 머니 臺榭 주128)
대사(臺榭)
정자. 대(臺)는 흙을 높게 쌓아서 위를 평평하게 만든 것이고, 사(榭)는 대 위에 세운 건물을 말한다.
楚宮 주129)
초궁(楚宮)
초나라 궁궐.
뷔옛도다 주130)
뷔옛도다
비어 있도다. 비어 있구나. 비어 있네. 뷔-+어#잇-+도+다. ¶뷔- : 그저긔 比丘히  爲頭 座 뷔워 아니 거늘 王이 무른대 耶舍ㅣ 對答호〈석상24:43ㄱ〉 / 치 뷔면 붓그러울가 저허(囊空恐羞澀)「空囊」〈두시3:25ㄱ〉.

【한자음】 풍연무협원 대사초궁허
【언해역】 바람과 안개에 무협(巫峽)이 머니 초나라 궁궐의 정자는 비어 있네.
【현대역】 이곳과 무협 사이에는 멀어 바람과 안개가 있고 초 땅의 돈대와 정자는 비어 있네.두보가 와서 놀던 곳을 기술한 것이다.】
【구절풀이】 기주는 무협을 지척에 두고 있고, 이 비서와 함께 노닐던 초나라의 돈대와 정자는 황량하다는 것을 묘사한 것이다.

觸目 주131)
촉목(觸目)
눈에 보이는 모든 것.
非論故 新文尙起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43ㄴ

【言所見이 非故國而秘書之文이 起發甫之志也ㅣ라】

누네 뵈 주132)
뵈
보이는. 뵈-+ᄂᆞᆫ. ¶뵈-(피동) : 境 누네 뵈 거시라〈금삼1:19ㄴ〉 / 프른 퍼런 것 올  뵈다(草見蹋春心)「長吟」〈두시3:48ㄴ〉 / 뵈-(사동) : 淨飯王이 相  사 五百 大寶殿에 뫼호아 太子 뵈더시니〈석상3:1ㄱ〉 /  톼 건나 나래 오 프른 퍼런 것 올  뵈다(江飛競渡日 草見蹋春心)「長吟」〈두시3:48ㄴ〉.
거시 녯 일 議論홀 거시 아니오 새 그른 주133)
그른
글은.
오히려 내  니르왇놋다 주134)
니르왇놋다
일으키는구나. 니르-+왇-+ᄂᆞ+옷+다. ‘니르왇-’은 ‘일으키다[起]’의 뜻이다. ‘-왇-’은 강조[힘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능엄경언해〉(1461) 이전에는 ‘-/왇-’이 공존하였다. ¶니르왇- : 이웃 나라히 背叛거든 저희 가 티고 四兵을 니르왇디 아니〈석상11:36ㄱ〉 / 周 宣王ㅅ 다시 니와샤 우리 님긔 라노니(周宣中興望我皇)「憶昔二首」〈두시3:63ㄱ〉.

【한자음】 촉목비논고 신문상기여
【언해역】 눈에 보이는 것이 옛 일 의논할 것이 아니고 새 글은 오히려 내 마음을 일으키는구나.
【현대역】 눈에 보이는 이는 옛날을 이야기할 수 없는데 새로운 문장은 더욱 나를 흥분시키네.【본 것이 고국(故國)이 아니라 이비서의 문장이 두보의 뜻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구절풀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옛 일을 이야기할 수 없으나 이비서(李秘書)의 새로운 글은 두보에게도 자극을 준다는 것을 말한다.

淸秋凋碧柳 주135)
벽류(碧柳)
푸른 버들.
別浦落紅蕖 주136)
홍거(紅蕖)
붉은 연꽃.
【述所見之景이라】

 주137)

맑은. ᄆᆞᆰ-+ᄋᆞᆫ.
 주138)

가을에. ᄀᆞᅀᆞᆯㅎ+ᄋᆡ.
프른 버드리 러디고 주139)
러디고
떨어지고. ᄠᅥ러디-+고. ‘ᄠᅥ러디-’는 ‘ᄠᅥᆯ-’과 ‘디-’가 결합한 동사이다. ¶ᄠᅥ러디- : 모딘 길헤 러디면 恩愛 머리 여희여 어즐코 아야 어미도 아 모며 아도 어미 모리니〈석상6:3ㄴ〉 / 健壯 미 러디건 디 오라니(壯心久零落)「有歎」〈두시3:43ㄴ〉.
여희 개옌 주140)
개옌
포구엔. ‘개’는 ‘포구’를 가리키는 고유어로 현재에도 ‘갯가’ 등의 단어와 ‘큰개, 작은개’ 등의 지명에 남아 있다.
블근 蓮ㅅ 고지 디놋다 주141)
디놋다
떨어지는구나. 디-+ᄂᆞ+옷+다. 15세기 국어에서 ‘·디-’는 ‘떨어지다, 거꾸러지다’의 뜻으로 쓰였고, ‘:디-’는 ‘떨어뜨리다’의 뜻으로 쓰였다. ¶디-(자동사) : 하 벼리 눈  디니다〈용가50〉 / 수프렛 고 비 다니 臙脂ㅣ 디 고(林花著雨燕脂落)「曲江値雨」〈두시11:21ㄱ〉 / 디-(타동사) :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1:92ㄴ〉 / 彈子 쇠로기  새 디놋다(彈落似鴞禽)「風疾이어 ~ 三十六韻이라」〈두시3:14ㄴ〉.

【한자음】 청추조벽류 별포낙홍거
【언해역】 맑은 가을에 푸른 버들이 떨어지고 이별하는 포구엔 붉은 연꽃이 떨어지는구나.
【현대역】 맑은 가을에 푸른 버들은 시들고 이별의 포구에는 붉은 연꽃이 지네.【본 경치를 기술한 것이다.】
【구절풀이】 이 비서(李秘書)와 이별하려는 시점인 가을 기주의 경치를 읊은 것이다.

消息 주142)
소식(消息)
안부 상황을 묻는 이야기.
旗幟 주143)
기치(旗幟)
군중에서 쓰던 온갖 기.
經過 주144)
경과(經過)
일을 겪는 과정. 장안을 가는 이비서(李祕書)가 통과할 곳을 말한다.
嘆里閭【言時之寇亂 주145)
구란(寇亂)
외적의 침입으로 일어난 난리.
也ㅣ라】

消息은 사호맷 주146)
사호맷
싸움의. 전쟁의.
旗幟 하도소니 주147)
기치(旗幟) 하도소니
깃발이 많으니. 旗幟+∅ 하-+돗+오+니.
디나니 주148)
디나니
지나다니는. 디나-#-#니-+. ‘니-’는 ‘-’과 ‘니-’의 합성동사이므로 ‘디나니-’는 ‘[디나[[][니]]]’와 같은 내부구조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디나니- :  디나니니 비록 져젯 아히히 과여 나〈번소6:26ㄱ〉 / 디나녀 맛나 楚ㅅ 狂人 호라(過逢類楚狂)「遣悶」〈두시3:12ㄴ〉.
 주149)

마을을. ᄆᆞᅀᆞᆯㅎ+ᄋᆞᆯ.
嗟嘆노라 주150)
차탄(嗟嘆)노라
탄식하노라. 탄식하네.

【한자음】 소식다기치 경과탄리려
【언해역】 소식은 싸움의 깃발이 많으니 지나다니는 데 마을을 탄식하네.
【현대역】 소식은 대부분 전쟁 이야기며 마을 지날 때는 탄식이 이네.【외적이 침입한 때를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온통 전쟁 소식뿐이어서 마을을 지날 때는 사람들의 탄식 소리를 듣는다는 말이다.

戰連脣齒 주151)
순치(脣齒)
입술과 이빨.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서로 의지하는 것을 말한다.
國 軍急羽毛書 주152)
우모서(羽毛書)
갑작스럽게 군영(軍營)에 파견(派遣)을 알리는 서신(書信).
【脣齒 喩相依之意라 謂思明 주153)
사명(思明)
사사명(史思明). ?-761. 당나라 영이주(寧夷州) 돌궐족(突厥族) 사람. 처음 이름은 솔간(窣干)인데, 현종(玄宗)이 ‘사명’이라는 이름을 내렸다. 안녹산과 함께 반란을 일으켜, ‘안사(安史)의 난’이라고 한다.
이 連結吐藩 주154)
토번(吐藩)
중국의 서남(西南)에 있었던 나라. 오늘날의 서장(西藏), 티베트이다. 계통은 서강(西羌)에서 나왔다. 당나라 때 토번의 국왕이던 섭종롱찬(葉宗弄贊)은 인도와 교통하고 당(唐) 태종(太宗)과 화호(和好)하여 양국의 문물을 받아들여서 크게 번창하였으나, 그 후 세력이 떨치지 못하였다.
야 入寇 주155)
입구(入寇)
외국(外國)의 군대(軍隊)나 도둑 떼가 쳐들어옴. 사사명의 난이 일어난 이후에 이를 격퇴하기 위해 토번이 침공한 것을 말한다.
也ㅣ라 羽毛書 羽檄 주156)
우격(羽檄)
군사상 긴급하게 전달하는 격문(檄文). 나무판에 쓴 격문(檄文)에 새의 깃털을 꽂아서 긴급한 내용임을 보여 신속하게 전달되도록 하였다.
也ㅣ니라】

사호 주157)
사호
싸움은. 전쟁은.
脣齒ㅅ 나라해 주158)
순치(脣齒)ㅅ 나라해
입술과 이빨처럼 서로 이어진 나라에.
니니 주159)
니니
이어져 있으니. 닛-+어#잇-+ᄂᆞ+니. ‘닛다’는 자타동 양용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적 용법으로 쓰였다. ¶닛-(타동사) : 本來ㅅ 因을 니 니샤 領悟야 記 得혼 젼 기시니라〈법화2:30ㄱ〉 / 서 보고 눈믈을 니어 흘료라(相視涕闌幹)「彭衙行」〈중간두시1:13ㄱ〉 / 닛-(자동사) : 죽사릿 險 길헤 드러 受苦ㅣ 니 긋디 몯야 五欲애 기피 貪着야 어득야 보디 몯야〈석상13:57ㄱ〉 / 靑草湖ㅣ 니어 일훔얏도다(靑草續爲名)〈중간두시2:20ㄴ〉.
軍事애 주160)
군사(軍事)애
군대의 일에.
羽毛ㅅ 글워리 주161)
우모(羽毛)ㅅ 글워리
우격서(羽檄)의 글이.
도다 주162)
도다
빠르구나. ᄲᆞᄅᆞ-+도+다. ¶- : 點 더우믄 가지로 니라〈훈언14ㄴ〉 / 블근 桂樹엔 과 서리왜 고(丹桂風霜急)「有感五首」〈두시5:15ㄱ〉.

【한자음】 전연순치국 군급우모서
【언해역】 싸움은 서로 의지하는 나라에 이어졌으니 군대의 일에 우격(羽檄)의 글이 빠르네.
【현대역】 연이은 이웃나라 전투 벌이며 군사 급하여 격문이 날아드네.【순치(脣齒)는 서로 의지한다는 뜻이다. 사사명을 격파하기 위해 토번과 연결하여 입구(入寇)했음을 말한 것이다. 우모서(羽毛書)는 우격(羽檄)이다.】
【구절풀이】 사사명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토번과 연합한 것을 말한다.

幕府 주163)
막부(幕府)
대장군의 본영(本營). 전쟁을 할 때 필요한 곳에 수시로 장막을 치고 군사를 지휘했던 데서 나왔다.
籌頻問 山家藥正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44ㄱ

自註秘書 주164)
비서(秘書)
이 비서(李祕書).
ㅣ 比臥靑城山 주165)
청성산(靑城山)
중국 사천성 도강언(都江堰)에 있는 산. 후한(後漢) 때 장도릉(張道陵)이 산 가운데서 수도했다고 전해지며, 도교에서는 제5동천(第五洞天)이라고 일컫는다. 산은 기이한 봉우리와 고목이 많고 풍광이 그윽하다고 한다. 전설상으로는 황제가 오악을 두루 유람하고서 청성산(靑城山)을 오악장인(五岳丈人)으로 봉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상소선(常少仙)이 은자로 살고 있었다고 한다. 정성산의 약초는 지금도 유명하여서 매년 약초를 캐러 사람들이 모인다고 한다.
中니라】

幕府에셔 籌策 주166)
주책(籌策)
이해 관계를 생각한 꾀. 군영(軍營)에서는 작전 계획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주167)
주책(籌策)을
계략을.
조 묻거 묏 지븨셔 주168)
묏 지븨셔
산막에서. 뫼+ㅅ 집+의+셔.
藥 주169)
약(藥)
약초를.
正히 더니라 주170)
더니라
김을 매었네. ᄆᆡ-+더+니+라. 원문의 ‘鋤’에 대한 번역이다. ¶-(鋤) : 맷 거츤 거슬 야 료 몯얏노라(蕪蔓少耘鋤)「謁文公上方」〈두시9:18ㄴ〉 / 아옥 바티 거츨 내 오져 노라(葵荒欲自鋤)「秋野五首」〈두시10:31ㄱ〉 / 그듸의 기 기 廢고 오 붓그리노라(媿子廢鋤來)「晩晴吳郞見過北舍」〈두시12:37ㄴ〉 / 園圃 巡行야 호 가져셔 던 이 노라(巡圃念携鋤)「將別巫峽 贈南卿兄을 瀼西果園四十畝노라」〈두시15:16ㄱ〉 / 이-(사동) : 픐 서리예 길히 업슬 여곰 이고져 노라(草茅無徑欲敎鉏)「奉酬嚴公寄題野亭之作」〈두시22:14ㄱ〉 / 鋤(호) : 비록 잇 健壯 겨지비 호와 보 자나(縱有健婦把鋤犁)「兵車行」〈중간두시4:2ㄴ〉.

【한자음】 막부주빈문 산가약정서
【언해역】 막부에서 계략을 자주 묻고 산막에서 약초를 자주 가꾸었네.
【현대역】 본영 장막의 회의에서 자주 질문을 받았고 산속 집에서 약을 캐고 있었네.두보가 자주(自註)에 이비서(李祕書)가 청성산(靑城山) 안에 누워 있음을 비유한 것이라고 했다.】
【구절풀이】 이비서가 청성산에 거주하면서 막부에서 자문을 했다는 말이다.

台星入朝 주171)
입조(入朝)
조정에 들어가다.
謁 使節有吹噓 주172)
취허(吹噓)
입으로 바람을 일으켜서 깃털을 날려 보내는 것. 여기에서는 남을 칭찬하고 장려해 추천하는 것을 말한다.
【台星은 指杜鴻漸 주173)
두홍점(杜鴻漸)
당나라 복주(濮州) 복양(濮陽) 사람. 자는 지손(之巽,709~769)이다. 두붕거(杜鵬擧)의 아들이다. 개원 20년(741) 금강지(金剛智)가 입적하자 비문을 지어 공덕을 칭송했다. 22년(243) 진사가 되었다. 처음에 삭방판관(朔方判官)이 되었다. 안녹산의 난이 일어나자 태자(太子)가 군대를 이끌고 어디로 갈지 알지 못했다. 이에 태자에게 권해 영무(靈武)로 오게 하고, 배면(裵冕) 등과 함께 태자에게 즉위할 것을 권했다. 숙종(肅宗)이 즉위하자 하서절도사가 되었다. 양경(兩京)이 평정된 뒤 형남(荊南)을 다스렸다.
니 時爲西川節度使 주174)
서천절도사(西川節度使)
서천(西川) 지역의 절도사. 서천은 현재 사천성에 있다. 여기서는 이 당시 절도사였던 두홍점(杜鴻漸)을 말한다.
ㅣ러니 入朝而薦秘書也ㅣ라】

台星이 드러가 朝謁 주175)
조알(朝謁)
조정(朝廷)에서 황제(皇帝)를 만나 뵙는 것.
오니 使節이 吹噓호미 잇도다

【한자음】 태성입조알 사절유취허
【언해역】 삼태성(三台星)이 들어가 조알(朝謁)하니 사절이 추천함이 있구나.
【현대역】 삼태성이 궁궐에 입조하고 사절이 그대를 칭찬하여 추천하였네.【태성(台星)은 두홍점(杜鴻漸)을 가리키니 때에 서천절도사(西川節度使)이었는데 조정에 들어가 이 비서를 천거했다.】
【구절풀이】 서천절도사 두홍점(杜鴻漸)이 입조하여 이 비서를 천거했음을 말한다.

西蜀災長弭 南翁憤始攄

西蜀 주176)
서촉(西蜀)
촉(蜀)의 땅. 수도 장안에서 서쪽에 있는 땅을 말하므로 촉(蜀) 땅이다.
애 災害ㅣ 기리 주177)
기리
길이. 영원히. 길-+이.
그츠니 주178)
그츠니
그치니. 끊어지니. 긏-+으니. ‘긏-’은 자타동 양용동사로서 여기서는 자동사 용법으로 쓰였다. 15세기 당시에 ‘그치다, 끊다, 끊어지다’의 뜻을 가진 동사는 ‘긏-’이었으나 후대에 ‘그치-’로 바뀌었다. ‘-’[終]도 ‘치-〉마치-’로 변화하였는데 이러한 변화는 자타동 양용동사와 사동접사 ‘-이-’와 관련되어 있다. ¶긏-(자동사) : 여들븐 모딘 미 긋고〈월석21:150ㄱ〉 / 驪山애 行幸 라오미 긋고(驪山絕望幸)「驪山」〈두시5:18ㄴ〉 / 긏-(타동사) : 이 사미 見思 다 긋고 다시 習氣 侵〈월석14:66ㄴ〉 / 秦州에 흐린 涇水 흐르 해 애 긋노라(腸斷秦州流濁涇)「卽事」〈두시3:37ㄱ-ㄴ〉.
南녀긧 주179)
남(南)녀긧
남쪽의. 남+녁+의+ㅅ.
한아비 주180)
한아비
할아비. 한+아비. ‘아비’도 원래는 ‘압+이’의 구성이다.
애왇븐 주181)
애왇븐
분한. 애#왇-+브+ㄴ. ¶애왇브- : 손 죽디 몯야 셟고 애왇븐 들 머거(不能自刑 懷毒抱恨)〈석상6:5ㄱ〉 / 녜 엇뎨 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爾豈摧殘始發憤)「杜鵑行」〈두시17:5ㄱ〉.
 비릇 주182)
비릇
비로소. ‘비릇’은 동사 ‘비릇다’의 어근임과 동시에 ‘비릇’ 자체는 명사와 부사로 모두 쓰였다. 현대국어의 ‘비로소’는 옛말의 ‘비릇’에 부사파생접미사 ‘-오’가 결합된 ‘비르소’가 ‘오’의 영향으로 ‘비릇’이 ‘비롯’으로 변화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펴도다

【한자음】 서촉재장미 남옹분시터
【언해역】 서촉(西蜀)에 재해(災害)가 길이 그치니 남녘의 할아비 분한 마음을 펴네.
【현대역】 서촉에 재앙이 길이 멈추니 남쪽 노인들의 울분이 비로소 풀어지네.
【구절풀이】 촉의 서쪽 토번을 잘 경계하고 남쪽 남조의 백성들도 평안해졌음을 말한다.

對敭坑士卒 乾沒費倉儲【言李秘書 주183)
이비서(李秘書)
이팔(李八).
ㅣ 赴京야 對揚王命而宜坑殺城都叛卒也ㅣ라 乾沒 漢書服虔註 주184)
복건주(服虔註)
『한서(漢書)』의 내용에 복건(服虔)이 단 주석(注釋). 복건은 하남 형양 사람으로 자는 자신(子慎)이고, 본명은 중(重), 기(祇)였고, 뒤에 건(虔)으로 개명했다. 동한(東漢)시대 관리이자 경학자(經學者)이다. 벼슬은 상서시랑(尙書侍郞), 고평령(高平令), 구강태수(九江太守)를 지냈다. 저서로 『춘추좌씨전행의(春秋左氏傳行誼)』 31권이 있다.
에 成敗也ㅣ니 言不坑叛卒則國家ㅣ 有成敗之患而費粮廩이니라】

對敭 주185)
대양(對敭)
대양(對揚). 신하가 황제의 명령에 대답하여 그 뜻을 널리 백성에게 알리는 것.
야 士卒을 파 무둘디니 주186)
무둘 디니
묻을 것이니. 묻-+우+ㄹ 디+니.
乾沒 주187)
건몰(乾沒)
물건이나 금품을 횡령했거나 폭리를 위한 매점매석 등을 관아에서 몰수하는 것.
애 倉庫애 儲畜혼 거슬 虛費리라

【한자음】 대양갱사졸 건몰비창저
【언해역】 명령을 받아 사졸들을 파묻을 것이니 몰수함에 창고에 저축한 것을 허비할 것이네.
【현대역】 황제의 명을 받아 배반한 군사를 파묻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창고의 물건을 횡령하여 낭비할 것이다.【이비서가 경사(京師)에 가서 양왕(揚王)의 물음에 성도(城都)에서 배반한 군사는 마땅히 갱살(坑殺)해야 한다고 답하였다. 건몰(乾沒)은 『한서(漢書)』 「복건주(服虔註)」는 성패(成敗)에 대해 배반한 군사를 구덩이에 묻지 않으면 국가는 창고의 곡식을 다 낭비하여 성패의 근심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구절풀이】 이비서가 조정에 배반한 군사를 처단할 것을 말하였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라의 창고다 텅텅 빌 것이라 말하고 있다.

勢籍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44ㄴ

兵須用 功無禮忽諸

形勢 兵을 모로매 주188)
모로매
모름지기.
믈 주189)
믈
씀을. ᄡᅳ-+우+ㅁ+을.
依籍홀 디니 주190)
의적(依籍)홀 디니
의지할 것이니. 즉 의지해야 하니.
有功닐 주191)
유공(有功)닐
공이 있는 이를. 有功#ᄒᆞ-+ㄴ#이+ㄹ.
禮예 므더니 주192)
므더니
무던히. 담담히. 므던#이. 참조. 므던다. ¶므더니 : 慢  므더니 너길 씨니〈석상9:13ㄴ〉 / 수를 자바셔 오 저주믈 므더니 너기고(把酒從衣濕)「徐步」〈두시3:27ㄴ〉 / 므던- : 王이 니샤 그러야도 므던니 이제 어듸 잇니고〈석상11:28ㄴ〉.
너길 주193)
너길
여길. 너기-+ㄹ.
줄 업스니라

【한자음】 세적병수용 공무례홀제
【언해역】 형세는 병사를 모름지기 씀을 의지해야 하니 공이 있는 이들이 예를 무던히 여기는 것이 없네.
【현대역】 형세가 병사를 쓸 수밖에 없으니 공을 세운 장수들의 공적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구절풀이】 지금은 전쟁을 치룰 수밖에 없으니 공이 있는 장수들에게 예를 갖추었다는 이야기이다.

御鞍 주194)
어안(御鞍)
황제의 말안장.
金騕褭 주195)
금요뇨(金騕褭)
금빛 준마. 요뇨(騕褭)는 준마의 이름이다.
宮硯玉蟾蜍 주196)
섬서(蟾蜍)
두꺼비.
拜舞銀鉤 주197)
은구(銀鉤)
잘 쓴 글씨. 진(晉)나라 색정(索靖)이 글씨를 잘 썼는데, 사람들이 그 글씨를, “은구채미(銀鉤蠆尾) 즉 은 갈퀴 벌의 꼬리”라 하였다.
恩波 주198)
은파(恩波)
황제의 은혜를 물결에 비유한 말.
錦帕 주199)
금파(錦帕)
말안장을 장식하는 비단.
要褭 주200)
요뇨(要褭)
준마(駿馬)의 이름.
 神馬名이오 玉蟾蜍 주201)
옥섬서(玉蟾蜍)
옥으로 만든 두꺼비 연적.
 貯硯水器라 銀鉤落 주202)
은구락(銀鉤落)
잘 쓴 글씨가 내려졌다. 즉 천자가 하사한 글이다.
 賜書ㅣ오 錦帕 馬鞍餙이니 此 皆言秘書 주203)
비서(秘書)
이비서(李祕書).
ㅣ 朝謁而蒙寵錫也ㅣ라】

님금 주204)
님금
임금.
주샨 주205)
주샨
주신. 즉 하사하신.
기르마 주206)
기르마
안장은. 『두시언해』에는 ‘기르마’ 이외에 ‘기ᄅᆞ마’도 쓰였다. ¶기르마 : 健陟이 기르마 지허 오라 시니〈석상3:29ㄴ〉 /  使臣 기르마애 것겟도다(骨斷使臣鞍)「王命」〈두시5:12ㄱ〉 / 기ᄅᆞ마 : 蘇侯ㅣ 기마 비겨셔 즐기니 믄드시 葛彊 더브러 왓 도다(蘇侯據鞍喜 忽如携葛彊)〈중간두시2:41ㄱ〉.
金騕褭 리오 주207)
금요뇨(金騕褭) 리오
금으로 장식된 준마이고.
宮中ㅅ 벼로앤 주208)
벼로앤
벼루엔. 벼로+애+ㄴ.
玉蟾蜍ㅣ로다 銀鉤  그리 디거든 주209)
디거든
떨어지거든. 즉 하사되거든.
절야 춤 츠고 주210)
춤 츠고
춤추고. 츠-+고. ¶츠- : 그 後에 놀애 브르며 춤 츠며 담야 남진 어르기 며〈월석1:44ㄴ〉 / 意氣로 곧 大闕에 가 춤 츠고(意氣卽歸雙闕舞)「承聞···口號絕句十二首」〈두시5:25ㄱ〉.
恩波로 錦帕 펴리로다 주211)
펴리로다
펼 것이도다. 펼 것이네. 펴-+리+도+다.

【한자음】 어안금요뇨 궁연옥섬서 배무은구락 은파금파서
【언해역】 임금이 주신 안장은 금요뇨(金騕褭) 말이고 궁중의 벼루엔 옥섬서(玉蟾蜍)이구나 은구(銀鉤) 같은 글이 하사되거든 절하여 춤추고 은파(恩波)로 금파(錦帕)를 펼 것이네.
【현대역】 안장 얹은 금빛 준마 하사받고 궁궐의 연적(硯滴)은 옥 두꺼비라네. 천자 모실 때 은빛 획이 날아가고 은혜는 비단 말 싸개에 펼쳐질 것이네.【요뇨(要褭)는 신마(神馬)이름이다. 옥섬서는 벼루에 물을 넣는 그릇이다. 은구락(銀鉤落)은 하사한 글이다. 금파는 말안장을 꾸미는 비단이다. 이것들은 모두 이비서(李祕書)가 조정에서 임금을 뵈었을 때 은혜롭게 하사하신 것이다.】
【구절풀이】 이비서가 황제의 은혜로운 하사품들을 받을 만큼 훌륭하다는 이야기이다.

此行非不濟 良友昔相於

이 녀가매 주212)
이 녀가매
이 감에. 즉 이번 행차에.
일우디 주213)
일우디
이루지. 일우-+디. ‘일우-’는 ‘일-’의 사동사이다. ¶일우- : 成佛은 부텻 道理 일우실 씨라〈석상3:1ㄱ〉 / 일우 몯야 므를 비 오 노라(無成涕作霖)「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9ㄱ〉 / 일오- : 卿의 안해 큰  오 命婦ㅣ 祭服을 일오고 列士의 안해 朝服을  더고 庶士로븓터  아래 다 그 남진을 닙피니(命婦ㅣ 成祭服고 列士之妻ㅣ 加之以朝服고 自庶士以下ㅣ 皆衣其夫니)〈소학4:45ㄴ〉 / 옷 메와며 발 바사도 이긔유믈 일오디 몯리로다(袒跣不肯成梟盧)「今夕行」〈두시11:39ㄴ〉 / 일- :  氣韻이 流야 三世 일오〈석상19:12ㄱ〉 / 녯 사 일며 敗호매 네 엇뎨리오(古人成敗子如何)「寄栢學士林居」〈두시7:28ㄴ〉.
몯디 아니리로소니 주214)
몯디 아니리로소니
못하지 않을 것이니. 몯#ᄒᆞ-+디 아니#ᄒᆞ-+리+돗+오+니.
어딘 주215)
어딘
어진. 어딜-+ㄴ.
버든 주216)
버든
벗은. 벋+은.
녜록 주217)
녜록
옛날부터. 녜+로+ㄱ.
서르 사괴노라 주218)
사괴노라
사귀노라. 사괴-+ᄂᆞ+오+라. ¶提婆達多ㅣ 阿闍世王과 사괴더니〈월석22:69ㄴ〉 / 漸漸 사괴야 노 사미 그추믈 깃노니(漸喜交遊絕)「遣意二首」〈두시3:26ㄱ〉.

【한자음】 차행비부제 낭우석상어
【언해역】 살아오면서 이루지 못한 것은 아니나 어진 벗은 예로부터 서로 사귀네.
【현대역】 이번 행차가 세상을 구원하지 못함은 아니지만 좋은 벗 서로 만난 지 오래 되었네.
【구절풀이】 이비서의 이번 길은 세상을 구하는 것이며 이비서는 예부터 친한 좋은 벗이라는 말이다.

去棹依顔色 沿流想疾徐【依顔色 주219)
안색(顔色)
얼굴빛.
은 暗用傳說의 濟川舟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45ㄱ

楫事
주220)
제천주즙사(濟川舟楫事)
배를 운행해 물을 건너는 일.
다】

가  주221)

노는. 배는.
네 顔色 븐니 주222)
븐니
의지하니. 븥-[衣]++니. ‘븓’이 ‘븐’으로 표기된 것은 후행하는 ‘’의 ‘ㄴ’에 의한 비음화 현상이다. 15세기 국어의 ‘븥-’은 여러 가지 뜻을 가진 다의어 동사이다. 『두시언해』에서는 주로 ‘仗, 著, 憑, 依, 傍, 火, 燃, 着’ 등의 번역으로 쓰였다. ¶븥- : 衆生 世界 器世界 브터 잇니〈석상19:10ㄱ〉 / 프른 매 주으려 사게 븓니라(蒼鷹飢著人)「觀安西兵過赴關中待命二首」〈두시5:53ㄱ〉.
흐르 믈로 조차 가매 주223)
조차 가매
쫓아감에.
며 날호 주224)
며 날호
빠르며 늦음을. ᄲᆞᄅᆞ-+며 날호-+ㅁ+ᄋᆞᆯ. ¶ᄲᆞᄅᆞ- : 디 며 오람 이슈미   사미  時 옮디 아니야셔 메 한  디나 니〈법화5:88ㄴ〉 / 집마다 솔옷 귿 니르리 토미 도다(家家急競錐)「夔府書懷四十韻」〈두시3:5ㄴ〉.
스치노라 주225)
스치노라
생각하노라. 상상하노라. 스치-+ᄂᆞ+오+라. 원문의 ‘想’을 옮긴 말이다. ¶스치- : 佛頂經에 니샤 見과 見緣과  스치논 밧 相이 空中엣 곳 야〈금삼4:24ㄱ〉 / 智慧와 예 님금 스치샤미 드롓니(智謀垂睿想)「投贈···二十韻」〈두시5:41ㄴ〉.

【한자음】 거도의안색 연류상질서
【언해역】 가는 노는 네 안색을 의지하니 흐르는 물로 쫓아가면서 빠르며 늦음을 생각해 보네.
【현대역】 떠나가는 배를 한참 바라보며 행로에 여정이 빠르고 늦은 지 생각해 보네.【얼굴빛에 의지하는 것은 어둠 속에서 배를 운행하여 물을 건널 때 이용하는 것이다.】
【구절풀이】 움직이는 배를 바라보면서 배의 여정을 상상하고 있다는 말이다.

沈緜 주226)
침면(沈緜)
병이 낫지 않고 오래 계속됨.
疲井臼 倚薄 주227)
의박(倚薄)
적게 의지하는 것. 생활이 곤궁함을 나타내는 말이다.
樵漁 주228)
초어(樵漁)
나무하고 고기 잡는 것.
【言ㅣ 久病而勞於自操井臼之事也ㅣ라】

오란 주229)
오란
오랜.
病에 믈 기르며 주230)
기르며
기르며. 긷-+으며. ¶긷- : 받 가 드릇 하나비 봄 비 묻고 믈 긷 묏 즁은  비 되놋〈백련13ㄴ〉 / 아 井華水 긷니(兒童汲井華)「大雲···四首」〈두시9:21ㄴ〉.
하 디호 주231)
하 디호
방아 찧음을. 딯-+오+ㅁ+ᄋᆞᆯ. ¶하 : 王이 罪 지 각시 그 모딘 노 그 보내야 하애 디허 주기더니〈석상24:15ㄴ〉 / 白帝城ㅅ 노 셔 나죗 하 리 딘놋다(白帝城高急暮砧)「秋興三首」〈두시10:33ㄴ〉.
노니 주232)
노니
같으니. ᄀᆞᇀ-+ᄂᆞ+오+니.
브터 이쇼 주233)
브터 이쇼
붙어 있음은. 즉,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나모 지며 주234)
나모 지며
나무 지며. ¶지- : 僮 가야온 것 지고 僕 므거운 것 지니〈법화2:196ㄴ〉 / 아오 힘 던 밧긔  지고(負米力葵外)「孟氏」〈두시21:33ㄴ〉.
고기잡 사 호라 주235)
호라
같구나. 같네. ᄀᆞᇀᄒᆞ-+오+라.

【한자음】 침면피정구 의박사초어
【언해역】 오랜 병에 물 기르며 방아 찧은 것이 되니 목숨이 붙어 있음은 나무 지며 고기 잡는 사람 같네.
【현대역】 오래 병 앓으며 집안일에 피곤하고 곤궁한 살림에 나무 베고 고기 잡는 사람처럼 되었네.두보가 병이 오래되어 손수 물을 긷고 절구질하며 산다는 말이다.】
【구절풀이】 두보 자신은 오랫동안 병을 앓고 있으며 곤궁한 사림에 초목에 묻혀 사는 것을 말한다.

乞米煩佳客 鈔詩聽小胥 주236)
걸(乞)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주는 것.
 音氣니 與人物也ㅣ라 주237)
초(鈔)
약탈하다.
 略取也ㅣ니 使小吏로 拾取所作之詩라】

주므란 주238)
주므란
주는 것은. 줌은.
아다온 주239)
아다온
아름다운. 훌륭한. ¶아ᄅᆞᆷ답- : 美 아다 씨니 륫 좃 中에  잘 씨라〈석상13:9ㄱ〉 / 故人 두 번 절야셔 아다온 政治 謝拜노라(再拜故人謝佳政)「寄裴施州」〈두시19:26ㄴ〉.
소 주240)
소
손님을. 객(客)을.
어즈리고 주241)
어즈리고
어지럽게 하고. 어즈리-+고. ¶어즈리- : 衆仙百靈 엳노니 이제 되 中國 어즈리거늘 天子ㅣ 邪曲 마 올히 드르시니〈월석2:74ㄱ〉 / 다며 어즈리민 엇디 덛덛 數ㅣ리오(理亂豈恒數)「宿花石戍」〈중간두시1:48ㄴ〉.
뫼호란 주242)
뫼호란
모음은. 모으는 것은. 뫼호-+오+ㅁ+ᄋᆞ란. ¶뫼호- : 내 分身 百億釋迦佛을 조쳐 뫼호아 各各 樓觀 고 戒壇所애 오게 라〈월석25:49ㄴ〉 / 書冊 뫼호다가 玉琴을 뮈우라(正枕當星劍)「暝」〈두시11:43ㄱ〉.
져근 주243)
져근
적은. 젹-+은. 15세기 국어의 ‘젹다’는 [少]. [小]의 뜻이 모두 있다. ‘져기’는 일반적으로 ‘략(略)’의 번역으로 쓰인다.
吏胥 주244)
이서(吏胥)
서리(胥吏).
 듣노라

【한자음】 기미번가객 초시청소서
【언해역】 쌀 주는 것은 아름다운 손님을 어지럽게 하고 글 모음은 이서(吏胥)를 듣게 하네.
【현대역】 쌀을 요구하여 훌륭한 길손을 번거롭게 하고 시를 지어 아전들에게 들려주네.【걸(乞)은 음이 기(氣)이니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주는 것이다. 초(鈔)는 약탈하는 것이니 소리(小吏) 즉, 아전에게 시를 지어 얻게 하게 하는 것이다.】
【구절풀이】 이비서(李秘書)가 두보를 도와 쌀을 공급하고 아전들에게 시를 쓰게도 하였다는 말이다.

杜陵 주245)
두릉(杜陵)
한나라 선제(宣帝)의 능묘(陵墓). 장안 남서쪽에 있다.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두보는 한때 이 부근에서 산 일이 있었다. 두보 자신을 소릉야노(少陵野老)라 부른 것은 이에서 유래한다. 두보의 호 소릉(少陵)도 이에서 유래한 것이다. 두보는 자기를 가리켜 두릉(杜陵)이라고도 하였다.
斜照晩 潏水 주246)
휼수(潏水)
장안 남쪽 두릉(杜陵)에 흐르는 강 이름. 종남산(終南山)으로부터 북쪽으로 흘러 위수(渭水)와 합류한다.
帶寒淤 莫話靑溪 주247)
청계(靑溪)
성도 근교의 완화계(浣花溪).
蕭蕭 주248)
소소(蕭蕭)
스산하고 쓸쓸하다.
白映梳【杜陵潏水 甫之故鄕이오 靑溪 甫今所寓ㅣ니 言秘書 주249)
비서(秘書)
비서인 이팔(李八)을 가리킨다.
ㅣ 經其地故로 囑之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杜陵ㅅ 빗기 주250)
빗기
비스듬히. 비ᇧ-+이. ¶빗기 : 慧門 般若ㅣ 빗기 비취샨 디라〈영가 서2ㄱ〉 / 섯근 돌햇 그제 빗기 솃도다(邪竪雜石痕)「客居」〈두시6:49ㄱ〉.
비췬 주251)
비췬
비친. 비취-+ㄴ. ‘비취-’는 “빛을 내는 대상이 다른 대상에 빛을 보내어 밝게 하다”라는 뜻의 타동사로 오늘날의 ‘비추-’에 대응된다. 15세기 국어의 ‘비취-’는 자타동 양용동사이다. ¶비취-(자동사) : 世尊하 如來 甚히 쉽디 몯야 功德 智慧ㅅ 젼로 頂上肉髻옛 光明이 빗내 비취시며(世尊하 如來ㅣ 甚希有샤 以功德智慧故로 頂上肉髻ㅣ 光明이 顯照시며)〈석상 21:46ㄴ〉 / 峽엣 구루믄 長常 바 비취옛고(峽雲常照夜)「獨坐二首」〈두시3:42ㄱ〉 / 비취-(타동사) : 放光샤 四天王과 淨居天에 니르리 비취시니(便放身光照四天王 乃至淨居不令人見)〈석상3:25ㄱ〉 / 바 거두니 도로 나그내 비취오(捲簾還照客)「七月夜對月」〈두시12:7ㄱ〉.
 나조 주252)
 나조
해가 떠 있는 저녁에. 『두시언해』에서는 ‘저녁’의 뜻으로 ‘나조ㅎ’와 ‘나죄’가 둘 다 쓰였는데, ‘나죄’가 좀 더 낮 시간을 포함하는 용법으로 쓰인다. 그런데 여기서는 ‘나조ㅎ’도 해가 있을 수 있음을 보이고 있다. 경상도 방언에 ‘정때’라는 어휘가 있는데 한낮보다는 저녁이지만 아직 저녁이라고 할 수 없을 때를 가리키는 어휘가 있는데 ‘ᄒᆡᆺ 나조ᄒᆡ’는 이 시기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나조ㅎ : 아 虛空애 나아 노다가 나조 므레 가 자니〈석상13:10ㄴ〉 / 오 나조 亂애 여여셔 우노라(今夕亂離啼)「水宿···群公」〈두시3:19ㄴ〉 / 나죄 : 孔聖이 나죄 주구믈 히 너기니〈월석18:32ㄱ〉 / 니 뫼해 나죄 비취옛  븕도다(連山晩照紅)「秋野五首」〈두시10:32ㄱ〉 / 나죄[晝] : 슬픈 놀애 뉘 對答고져 리오(哀歌欲和誰)「夔府書懷四十韻」〈두시3:7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45ㄴ

水ㅣ 치운 주253)
치운
추운.
즌 주254)
즌
진흙을.
帶얏니라 주255)
대(帶)얏니라
띠고 있느니라. 띠고 있네. 帶#ᄒᆞ-+야#잇-+ᄂᆞ+니+라.
靑溪옛 머릿터리 주256)
머릿터리
머리털이. 머리+ㅅ+털+이. 『두시언해』에는 ‘머리터리’로도 표기되었다. ¶터리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正使此輩六師之衆 滿閻浮提數如竹林 不能動吾足上一毛)〈석상6:27ㄱ〉 / 壯士ㅣ 뎌른 옷 닙고 머리예 버믜 터리 스고(壯士短衣頭虎毛)「荊南兵馬使太常卿趙公大食刀歌」〈두시16:54ㄴ〉 / 머리터리 : 智者ㅣ 보 오직 머리터리와 톱과 니와〈영가 상35ㄴ〉 / 서늘히 셴 머리터리 凜然히 주븓야(飄蕭覺素髮)「義鶻行」〈두시17:8ㄱ-ㄴ〉.
蕭蕭히 비세 하야히 주257)
하야히
하얗게. 하야#ᄒᆞ-+이. ‘하야히’는 15세기 국어의 유일례로서 『두시언해』에서도 여기서만 용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야ᄒᆞ-’는 ‘해야ᄒᆞ-’도 쓰였다. ‘하야로비~해야로비’도 ‘하야ᄒᆞ-~해야ᄒᆞ-’와 관련이 있는 어휘이다. ¶하야ᄒᆞ- : 梅花ㅅ 가지 져기 하야호매〈금삼3:11ㄱ〉 / 실 혀믄 모로매 길에 고 모로매 하야켄 아니홀 디로다(繅絲須長不須白)「白絲行」〈두시25:50ㄱ〉 / 해야ᄒᆞ- :  벼 므레 디나 해야고(飛星過水白)「中宵」〈두시11:47ㄱ〉.
비취옛더라 주258)
비취옛더라
비치고 있네. 비취-+어#잇-+더+라.
니디 주259)
니디
말하지. 이르지. 니ᄅᆞ-+디. ¶니ᄅᆞ- : 如來 녜 우리 아리라 니시니다〈월석13:32〉 / 제 닐오 臣은 이 酒中엣 仙人이로라 니라(自稱臣是酒中仙)「飮中八仙歌」〈두시15:41〉.
말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두릉사조만 휼수대한어 막화청계발 소소백영소
【언해역】 두릉(杜陵)의 비스듬히 비치는 해 뜬 초저녁에 휼수(潏水)가 추운 진흙을 띠고 있네. 청계(靑溪)의 머리털이 소소(蕭蕭)히 빛에 하얗게 비치었다 말하지 말라.
【현대역】 두릉에 저녁 햇살 비끼고 휼수는 차가운 진흙 삼각주를 끼고 있네. 이팔(李八)의 머리카락이 쓸쓸하게도 빗질에 흰색이 비춘다고 말하지 마라.【두릉과 휼수는 두보의 고향이다. 청계는 두보가 지금 만났으니 이팔을 말한다. 그 지역을 지나므로 부탁한 것이다.】
【구절풀이】 지금쯤 고향인 두릉에는 석양이 기울고, 휼수는 수량이 줄어 강바닥이 드러나 있을 것이며. 고향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에 대해 묻더라도, 맑은 계곡에 얼굴을 비추면 머리카락은 빠지고 백발이 된 모습이니 햇빛에 흰색을 띠었다고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 역자 | 김성주 / 2019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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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증이팔비서별삼십운(贈李八秘書別三十韻) : 이 비서와 이별하면서 주다 30운. 비서성 관직으로 있던 이(李) 비서(秘書)가 장안에 올라갈 때 송별을 위해 60구의 시를 만들어서 보냈다. 팔(八)은 배행이다. 상세한 이름은 확실하지 않지만 함께 숙종 때 벼슬을 같이 했던 두보와는 옛날부터 알던 사이였다. 두보는 10년만의 재회를 기뻐하며 옛날을 그리워하며 수도에 올라가려고 하는 옛 친구에게 촉의 현재 상황을 알려주는 한편 유랑의 몸인 자기의 늙음을 한탄했다. 767년 7월 기주에서 지어졌다.
주002)
중보우(中補右) : 중서성(中書省)의 우보궐(右補闕). 우보궐은 황제에게 간언하는 직책이다.
주003)
호필(扈蹕) : 황제(皇帝)를 모시고 따르는 것. 호(扈)는 황제를 뒤따르는 것이고, 필(蹕)은 황제가 길을 가고 있으니 비키라는 소리를 말한다.
주004)
상원(上元) : 천자(天子)의 연호(年號).
주005)
이비서(李秘書) : 비서감(秘書監)인 이 모(李某).
주006)
보궐(補闕) : 당(唐)의 측천무후 수공(垂拱) 연간에 신설한 관직. 측천무후는 보궐과 습유(拾遺)라는 두 관직을 신설하여 공봉과 풍간을 담당하게 하였다.
주007)
호종(扈從) : 황제(皇帝)가 탄 수레를 모시어 좇음.
주008)
개원(改元) : 연호를 고침. 당나라 숙종 황제의 초기 연호를 지칭하는 것이다.
주009)
니건 : 지나간. 닉-+어+ㄴ.
주010)
 : 때에. ᄢᅳ+의.
주011)
상원(上元)ㅅ 처믜 : 상원 연간의 처음에. 처ᅀᅥᆷ+의.
주012)
뫼오니라 : 뫼셨네. 뫼ᅀᆞᆸ-+으니+라.
주013)
반기(反氣) : 반역(反逆)의 기운(氣運).
주014)
능행(凌行) : 행재소(行在所)를 능범하다.
주015)
요성(妖星) : 요상한 별. 여기서는 안녹산을 가리킨다. 『안녹산사적』에 “안녹산이 태어난 밤에 한 개 빛이 나는 요성이 어머니 방에 떨어졌다.”라는 말이 나온다.
주016)
반역(反逆)ㅅ 기운(氣運)이 : 안녹산의 반군이 침범하는 기운이.
주017)
행재소(行在所) : 행궁(行宮). 임금이 출행할 때 임시로 머무는 별궁을 가리킨다.
주018)
요괴(妖怪)왼 : 요상스러운. 妖怪#ᄅᆞᆸ-+은. ¶妖怪ᄅᆞᆸ- : 燕昭王 墓애 木人이 잇더니 妖怪왼 이 외니라〈능엄7:88ㄴ〉 / 戎狄이 妖怪왼 氣運을 타셔 외니(戎狄乘妖氣)「送盧十四弟侍御護韋尙書靈櫬歸上都二十四韻」〈두시24:49ㄱ〉.
주019)
벼리 : 별이.
주020)
직숙(直宿) : 숙직. 차례를 정해서 자는 것.
주021)
직숙(直宿) : 숙직하는.
주022)
지븨 : 집에. 집+의.
주023)
롓더라 : 내렸었네. ᄂᆞ리-+어#잇-+더+라.
주024)
행촉(幸蜀) : 촉(蜀) 땅으로 피난하다.
주025)
하북(河北) : 현재 중국 하북성(河北省). 황하 북쪽 지역을 말한다. 북경(北京)과 천진(天津)을 둘러싸고 있으며 요령성(療寧省), 내몽고 자치구, 산서성(山西省), 하남성(河南省), 산동성과 접하고 있다. 안녹산이 하북절도사에 임명되었고 이때부터 당나라에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
주026)
육룡(六龍) : 황제(皇帝)가 타는 수레. 황제가 타는 수레는 여섯 마리의 용이 끌었다. 말을 용(龍)이라고 칭하고 육룡이라고 하는 것이다.
주027)
한궐(漢闕) : 한나라 궁궐(宮闕). ‘궐(闕)’이 ‘전(殿)’으로 된 판본도 있다.
주028)
만기(萬騎) : 만 명의 기병(騎兵). 수많은 기마(騎馬)의 군세(軍勢)를 말한다.
주029)
요허(姚墟) : 옛 지명. 순(舜)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순의 어머니 악등(握登)이 큰 무지개를 보고 느낌이 있어 요허에서 순(舜)을 낳았다 한다.
주030)
리텨 : 후리쳐. 리티-+어. ¶리티- : 난 매  드로매 하 리텨 니라〈남명 하16ㄱ〉 /   벌어질 잡노라 사 리티다(更接飛蟲打著人)「漫興九首」〈두시10:7ㄴ〉.
주031)
속흑(屬黑) : 어두운 것에 속하다.
주032)
영무(靈武) : 영하회족(寧夏回族) 자치구 북부에 있는 지명.
주033)
환경(還京) : 경사(京師)로 돌아오다.
주034)
도인(都人) : 도읍(都邑) 사람.
주035)
현삭(玄朔) : 북방(北方).
주036)
현삭(玄朔)애 : 북방에.
주037)
하 : 하늘의.
주038)
거르믈 : 걸음을.
주039)
횟돌아 오시니 : 되돌아오시니.
주040)
신도(神都) : 황제가 거처하는 신성(神性)한 도읍. 여기서는 장안을 말한다.
주041)
님금 : 임금. 즉 영무에서 장안으로 돌아오는 숙종을 말한다.
주042)
샨 : 타신. ᄐᆞ-+샤+ㄴ. 15세기 국어의 ‘다’는 ‘받다, 오르다, 탈 것을 타다, 불에 타다’ 등의 의미가 있다. ¶-(받다) : 집 우 龍이 御床 向니 寶位 실 느지르샷다〈용가100〉 / 아 들에요 히 니겨 노라(甘受雜亂聒)「北征」〈중간두시1:7ㄱ〉 / -(오르다) : 내 分身 百億釋迦佛을 조쳐 뫼호아 各各 樓觀 고 戒壇所애 오게 라〈월석25:49ㄴ〉 / -(탈 것에 타다) : 聖明신 朝 깁올 줄 업도다(無補聖明朝)「野望」〈중간두시2:21ㄴ〉 / -(불에 타다) :  더운 性이 업서 간도 디 아니며〈능엄9:108ㄴ〉.
주043)
술위 : 수레를.
주044)
사억(思憶)니라 : 생각하니라. 기억하니라.
주045)
일융(一戎) : 일융의(一戎衣)의 줄임말. 한 번 갑옷과 투구를 입는다는 것으로 전쟁을 뜻하는 말이다. 갑옷을 입는다는 뜻. 곧 전쟁을 이름. 「서경」 「무성편(武成篇)」에, “일융의 천하대정(一戎衣 天下大定)”라고 했다. 뜻은 “한 번 융의(갑옷)를 입으니, 천하가 평정되었다.”이다.
주046)
한마(汗馬) : 대완(大宛)의 준마(駿馬)인 한혈마(汗血馬)의 준말. 땀 흘리는 말로 전쟁에서 공훈을 세운 말을 뜻한다.
주047)
융의(戎衣) : 갑옷.
주048)
니버 : 입어. 닙-+어.
주049)
애여러 : 애오라지. 겨우. 원문의 ‘纔’에 대한 번역이다. 『두시언해』에서 ‘纔’는 ‘아야라, 애야라, 애여러, 아야로시, 애야시, ’ 등으로 번역되는데 이 중 ‘애야라, 애여러, 아야로시, 애야시’는 모두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며, 특히 ‘애여러’는 『두시언해』 권20에서만 확인된다. ‘애여러’는 여기의 예가 유일례이다. 〈중간본〉에도 ‘애여러’로 되어 있다. 참조. 애아라이. 애야라. 야야로시. 야야시. 아야오시. ¶아야라 : 鳳翔앳 千官ㅣ 밥 아야라 브르 먹거니와(鳳翔千官且飽飯)「徒步歸行」〈중간두시1:10ㄴ〉 / 山城 아야라 온 層이로다(山城僅百層)「泊岳陽城下」〈중간두시2:17ㄴ〉 / 아야라  盞 기우리면 곧 사미 醉니라(纔傾一盞卽醺人)「撥悶」〈두시3:32ㄱ〉 / 수픐 가온 아야라 히 잇고(林中才有地)「歸」〈두시3:35ㄱ〉 / 이제 나히 아야라 열여닐구비니(只今年纔十六七)「醉歌行」〈두시8:30ㄴ〉 / 虛空애 드러 아야라 漠漠더니(入空纔漠漠)「喜雨」〈두시12:27ㄱ〉 / 雲霧ㅣ 섯거 아야라 해 리더니(霧交纔灑地)「晨雨」〈두시12:33ㄱ〉 / 시냇 믌 기픠 아야라 자남즉 더니라(溪水纔尺餘)「漲溪」〈두시13:19ㄴ〉 / 구룸  비레 아야라 돌히 改變고(雲崖纔變石)「西閣口號呈元二十一」〈두시14:22ㄱ〉 / 새 가지 아야라 다매 내와댓도다(新梢纔出墻)「嚴鄭公宅同詠竹得香字」〈두시18:10ㄴ〉 / 애야라 :  더으니 애야라 비치 잇고(煙添纔有色)「雨」〈두시12:24ㄴ〉 / 구룸  石壁예 새 애야라 차 가놋다(嵐壁鳥纔通)「天池」〈두시13:30ㄴ〉 / 지븐 애야라 稻梁이 足 만도다(家纔足稻梁)「重過何氏五首」〈두시15:13ㄱ〉 / 애여러 : 이 구절의 예 / 아야로시 : 누비 오시 아야로시 무루페 디날 만 도다(補綻纔過膝)「北征」〈중간두시1:5ㄴ〉 / 애야로시 : 애야로시 子로 더브러  가지로 티 호리라〈시경7:11ㄴ〉 / 애야시 :  므른 애야시 너덧 자 깁고(秋水纔深四五尺)「南隣」〈두시7:22ㄱ〉 /  : 그듸 精舍 지려 터흘  始作야 되어늘〈석상6:35ㄱ〉 / 興心이 다니  닶가오미 업더니(興盡纔無悶)「風疾이어 舟中伏枕書懷야 呈湖南親友논 三十六韻이라」〈두시3:14ㄴ〉 / 애아라이 : 애아라이  國애 行호롸〈시경언해 5:16〉 / 애야라(두시) :  더으니 애야라 비치 잇고(煙添纔有色)「雨」〈두시12:24ㄴ〉 / 아야로시(두시-중) : 니븐 누비 오시 아야로시 무루페 디날 만 도다(補綻纔過膝)「北征」〈중간두시1:5ㄴ〉 / 아야오시 : 李文靖公이 살 지블 封丘ㅅ 門 밧긔 지 廳 알피 아야오시  돌 만더니 或이 너무 좁다 니대〈내훈3:60ㄴ〉.
주050)
 : 말[馬]을.
주051)
 : 땀.
주052)
고기 외요 : 죽음을 당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주053)
통적(通籍) : 문적(門籍)이나 명패(名牌)에 성명, 연령 등을 적어 궁문(宮門)의 출입을 허가해 주던 일.
주054)
반리(蟠螭) : 꽈리를 튼 형태의 빛이 누런 용(龍).
주055)
차견(差肩) : 어깨를 견주다.
주056)
봉여(鳳輿) : 황제가 타는 수레의 별칭(別稱).
주057)
육새(六璽) : 여섯 개의 임금의 도장(印璽). 진(秦)나라 때 이룩된 천자의 여섯 개의 옥새이다. 여섯 개의 옥새는 황제행새(皇帝行璽)ㆍ황제지새(皇帝之璽)ㆍ황제신새(皇帝信璽)ㆍ천자행새(天子行璽)ㆍ천자지새(天子之璽)ㆍ천자신새(天子信璽)이다.
주058)
옥리호뉴(玉螭虎紐) : 옥으로 만든 용과 호랑이를 줄로 묶다.
주059)
습유(拾遺) : 당나라 관직명. 간관(諫官)의 하나로 좌습유(左拾遺)는 문하성(門下省)에, 우습유(右拾遺)는 중서성(中書省)에 속했다. 이 때 두보의 직책은 좌습유이었다.
주060)
비서(秘書) : 이비서(李秘書).
주061)
적(籍) : 대궐을 출입할 수 있는 인물을 적은 목록이다.
주062)
통(通)요맨 : 통함에는. 通#ᄒᆞ-+오+ㅁ+애+ㄴ.
주063)
서린 : 새겨진. 즉 인장에 용이 새겨져 있다는 뜻이다.
주064)
인(印)이오 : 인(印)이고. 印+이+고.
주065)
엇게 : 어깨를.
주066)
차등(差等)야 : 나란히 하여.
주067)
뇨맨 : 다님엔. -#니-+오+ㅁ+애+ㄴ. 『두시언해』에는 ‘니-, 니-’의 용례가 있다. ¶니- : 商 두루 녀  씨오〈석상20:25ㄱ〉 / 楚ㅅ 두들게 녀셔 將次ㅅ 늘구니(楚岸行將老)「大歲日」〈두시11:1ㄱ〉 / 니 길 우흘 서르 보노니(相閱征途上)「龍門」〈두시13:44ㄱ〉 / 말왐 니 호미 말 나리 업스니(萍泛無休日)「奉贈太···二十韻」〈두시19:15ㄴ〉.
주068)
버렛 : 벌려 있는. 벌-+어#잇-+ᄂᆞᆫ. ¶벌- : 두 鐵圍山  어드 해 地獄이 버러 잇니라〈월석 1:28ㄴ〉 / 버러 우흿 갌  열두을 랫 지치여(韝上鋒稜十二翮)「王兵馬使二角鷹」〈두시17:10ㄱ-ㄴ〉 / 들 조차  픐 우메 버럿도다(隨意點春苗)「鷗」〈두시3:24ㄱ〉.
주069)
술위러라 : 수레였네. 술위+이+더+라. ‘러’는 계사 ‘이’ 다음의 ‘더’의 이형태이다.
주070)
대저(代邸) : 제왕(帝王)의 지위에 오르기 전에 거하던 곳.
주071)
주허(朱虛) : 주허후(朱虛侯)의 줄임말.
주072)
주허후(朱虛侯) : 혜제(惠帝)의 이복형으로 제왕(齊王)에 봉해진 유비(劉肥)의 둘째 아들. 이름은 유장(劉章)이다. 유방(劉邦)의 서장자 유비(劉肥)의 아들로, 여태후 시절 주허후에 봉해졌고, 여씨 일족인 여록(呂祿)의 딸과 강요당해 결혼하였다. 여태후가 죽은 후 미앙궁을 탈환해 이 공로로 성양왕(城陽王)에 봉해졌다.
주073)
유장(劉章) : 전한의 종실(宗室). 한 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의 손자고, 제도혜왕(齊悼惠王) 유비(劉肥)의 아들이다. 고후(高后) 때 주허후(朱虛侯)에 봉해지고, 여록(呂祿)의 딸을 아내로 맞았다.
주074)
제려(諸呂) : 한 고조의 황후인 여후(呂后)의 친정 형제 자매. 즉 여태(呂台), 여산(呂産), 여록(呂祿) 등을 말한다.
주075)
문제(文帝) : 중국 전한(前漢)의 5대 황제(재위 : 서기전160~서기전157). 본명은 유항(劉恒), 시호는 효문 황제(孝文皇帝), 고조(高祖)의 아들. 대왕(代王)에 책봉되어 중도(中都)에 도읍하였다가 여씨(呂氏)의 난이 평정된 후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그의 치세는 한나라 초창기 말엽이어서 여씨의 난 진압에 공적이 있던 고조(高祖) 이후의 공신을 중용하는 한편 가의(賈誼)ㆍ조착(晁錯) 등 새 관원도 두각을 나타내었고 또 선거에 의하여 지방의 유지가 새 관원으로 등용되었다. 그러나 가의ㆍ조착 등이 건의한 제후왕(諸侯王)의 영지삭감 억상중농(抑商重農), 대흉노 강경론(對匈奴强硬論) 등은 전면적으로는 채택되지 못하였고 이에 대한 해결은 다음 대의 경제(景帝)ㆍ무제(武帝) 때에 이르러 실현되었다.
주076)
이 : 일은.
주077)
대국(代國)ㅅ 저사(邸舍)애 : 당 문제가 잠저시절의 대왕(代王)에 봉해졌을 때의 궁궐.
주078)
마좀과 다고 : 맞음과 다르고. 맞이함과 다르고.
주079)
깃부믄 : 기쁨은. 깃-+브+우+ㅁ+은. ‘깃브다’는 ‘다’에 형용사파생접미사 ‘-브-’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파생형용사 ‘깃브다’의 명사형인데, 사용례는 여기서만 확인된다.
주080)
포상(褒賞) : 칭찬하고 권장하면서 주는 상.
주081)
구도(寇盜) : 도적(盜賊). 안녹산의 군인들이다.
주082)
귀순(歸順) : 전쟁에서 져서 적(敵)에게 항복(降服)하는 것.
주083)
건곤(乾坤) : 하늘과 땅. 즉 천지(天地)를 말한다.
주084)
안여(晏如) : 민심 등이 편안하고 태평스러움.
주085)
귀강(歸降) : 귀순(歸順). 전쟁에서 져서 적(敵)에게 항복(降服)하는 것.
주086)
도적(盜賊)이 : 안녹산의 반란군이.
주087)
뵈야로 : 바야흐로. 15세기 문헌에는 ‘뵈야로’와 ‘보야로’가 쓰였고, 16세기 문헌에는 ‘보야호로, 뵈야호로, 보야흐로, 뵈야흐로’가 주로 쓰였는데 『두시언해』에서는 ‘보야로’와 ‘뵈야로’가 쓰였다. 참조 : 보야로. 보야호로. 보야흐로. 뵈야로. 뵈야호로. 뵈야흐로. ¶뵈야로 : 뵈야로 敎化 기샤 커시 諸梵이 마치 請오 世와 道ㅣ 서르 니러 機緣이 미 感 씨라〈법화1:235ㄱ〉 / 부픈 뵈야로 祭 鬼神 맛고(鼓迎方祭鬼)「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4ㄴ〉 / 보야로 : 보야로 般若 닐오려 샤 일로 여러 뵈샤〈금삼1:30ㄴ〉 / 衰老 病은 보야로 져기 우리로다(衰疾方少寬)「營屋」〈두시6:46ㄱ〉.
주088)
순(順)호매 : 순리대로 함에.
주089)
가니 : 가니.
주090)
건곤(乾坤)이 : 하늘과 땅이. 즉 천지가.
주091)
편안(便安)코져 : 편안하고자. 便安#ᄒᆞ-+고져.
주092)
놋다 : 하는구나. ᄒᆞ-+ᄂᆞ+옷+다.
주093)
봉조(奉詔) : 황제의 조서(詔書)를 받들다.
주094)
견거(牽裾) : 옷깃에 매달려 끝까지 간언하는 것. 『위지(魏志)』 「신비전(辛毗傳)」에, 문제(文帝)가 신비(辛毗)의 간언(諫言)을 듣지 않고 노하여 일어나자 신비가 옷깃에 매달리며 강력히 간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주095)
신곤(辛毘) : 삼국시대 위나라 영천(潁川) 양적(陽翟) 사람. 자는 좌치(佐治)다. 원래 형 신평(辛評)과 함께 원소(袁紹)에 속해 있었다. 건안(建安) 8년(203) 원담(袁譚)과 원상(袁尙) 형제가 서로 싸워 원담이 패하자 그를 보내 조조(曹操)에게 구원을 청했는데, 이때부터 조조에게 귀속되었다. 25년(220) 조조가 죽고 조비(曹丕)가 왕위에 오르자 영향후(潁鄕侯)에 봉해졌다. 참소를 받아 위위(衛尉)로 내쫓겼다. 화흠(華歆), 황랑 등과 함께 한나라 헌제(獻帝)에게 선양(禪讓)할 것을 주청했다. 조비가 칭제한 뒤 시중(侍中)에 임명되었다. 명제(明帝)가 궁실을 대거 건축하자 힘써 이를 간했다. 청룡(靑龍) 2년(234) 제갈량이 위남(渭南)으로 군사를 내오자 대장군 사마의가 출전해 싸울 것을 주청했는데, 명제가 막지 못할까 두려워 해 그에게 지절(持節)을 들고 군대를 감독하게 했다. 돌아와 위위가 되었다.
주096)
견위제거(牽魏帝裾) : 위(魏)의 제왕(帝王)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다. 위나라 문제 때 시중 신비(辛毗)가 기주(冀州)의 사졸가(土卒家) 10만 호(戶)를 하남으로 옮기려는 문제의 결정에 대하여 불가함을 들어 그릇됨을 간하였으나, 문제가 듣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안으로 들어가려 하므로, 신비가 옷자락을 끌어당기면서 버티고 직간하여 결국 절반만 옮겼다는 고사를 줄인 것이다.
주097)
방관사(房琯事) : 방관(房琯)의 일. 방관은 당나라 하남 사람으로 자는 차율(次律, 697~736)이다. 현종이 촉으로 갔을 때 보안군으로 달려가 황제를 뵙고 문부상서와 동중서문하평장사에 올랐다. 숙종이 즉위하자 불려 지절(持節)을 받아 서경을 초토하고 병마절도사 등을 역임했다. 여러 군대를 모아 장안을 수복했다. 중군(中軍)을 이끌고 춘추 시대 때의 거전(車戰) 전법을 이용해 함양(咸陽)에서 대패했다. 이 때 두보는 방관을 변호하다가 결국 파직을 당했다. 이때의 일을 말한다.
주098)
곤직(袞職) : 곤룡포를 입은 직책. 즉 황제를 말한다.
주099)
깁소오 : 보좌함을. 깁-+소-+오+ㅁ+ᄋᆞᆯ. 참조. ¶깁소옴 :  돗 小乘의 여러 가짓 定 안 쉬 法을 가비니 一乘 큰 定옛 法은 깁소옴  가뵬띠라  돗 가뵤미 이니라〈법화2:243ㄱ〉.
주100)
바도니 : 받으니. 받-+오+니.
주101)
요 : 당김을. ᄃᆞᆯᄋᆡ-+오+ㅁ+ᄋᆞᆯ. ¶- :  마자 과리  약곳 업거든 리 바기옛 머리터리  져봄을 이 자바 요  리록 라〈구간1:30ㄴ〉 / 미친 미 안직 긴 가지 야 그처 리다(狂風挽斷最長條)「漫興九首」〈두시10:9ㄱ〉.
주102)
원로(鴛鷺) : 원앙새와 해오라기.
주103)
운각(雲閣) : 구름에 닿을 것 같은 높은 누각(樓閣). 여기서는 조정(朝廷)을 가리킨다.
주104)
기린(騏驎) : 하루에 천 리를 달린다는 말.
주105)
옥제(玉除) : 옥계(玉階). 옥돌을 써서 섬돌을 만들거나 장식한 계단으로 돌계단의 미칭이다.
주106)
경상(卿相) : 재상(宰相).
주107)
폄화주(貶華州) : 화주(華州)로 폄직(貶職)되다. 화주는 현재 섬서성 위남시 화주구에 있는 지역이다. 옛날의 화현(華縣)이다. 두보는 757년(지덕 2, 46세)에 새로 즉위한 황제 숙종의 행재소로 나아가 배알한 공으로 좌습유가 되었다. 그러나 758년(건원 원년, 47세)에 재상 방관(房琯)의 무죄를 상소하다 화주의 사공참군으로 좌천되었다.
주108)
비서(秘書) : 이 비서(李書監).
주109)
옥계(玉階) : 궁궐 안의 섬돌. 옥제(玉除).
주110)
원로행(鴛鷺行) : 원앙새와 해오라기의 행렬. 주석에 의하면 재상(宰相)을 가리킨다.
주111)
구룸  : 구름 낀. 즉 재상이 되는 길에 방해가 된다는 뜻이다.
주112)
더러유니 : 더럽히니. 더러이-+오+니. 조정을 외람되게 했다는 것으로 두보가 방관을 두둔한 일을 말한다. 『두시언해』에는 ‘더러이-’ 또는 ‘더레-’로 표기되었다. ¶더러이- : 오직 사미 거츤 드트릐 더러이며 無明의 두푸미 외야〈월석11:112ㄱ〉 / 내 녜 갓가이 뫼와 奉引 더러이오니(我昔近侍叨奉引)「憶昔二首」〈두시3:60ㄴ〉 / 더레- : 그  내요 住 업슨 로 이레 應야 物의 더레욤 외디 아니시라〈금삼2:64ㄱ〉 / 늘근  시름왼 디 더레라(衰顔减愁思)「題衡山縣文宣王廟新學堂呈陸宰」〈두시6:22ㄴ-23ㄱ〉.
주113)
옥(玉)로 혼 : 옥으로 만든. 즉 궁궐의 석계(石階)를 미화하여 부르는 말이다.
주114)
머므렛더라 : 머물렀네. 머믈-+어#잇-+더+라.
주115)
문원(文園) : 사마상여(司馬相如)의 자.
주116)
중산(中散) : 중산대부(中散大夫). 여기서는 혜강(嵇康)을 말한다.
주117)
상여(相如) : 사마상여(司馬相如).
주118)
문원령(文園令) : 사마상여(司馬相如)의 벼슬 이름.
주119)
병(病) 한 : 병이 많은. 즉 병치레를 많이 겪은.
주120)
소격(疎隔)도다 : 멀어졌도다. 멀어졌구나. 멀어졌네. 疎隔#-+도+다.
주121)
표박(飄泊) :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다.
주122)
브터 뇨매 : 붙어 다님에. 븥-+어 -#니-+오+ㅁ+애. 강배로 강가에 정박하면서 다닌다는 뜻이다. ¶븥-(仗) : 길히 窮迫야 버들 븓노라(途窮仗友生)「客夜」〈중간두시2:28ㄱ〉 / (著) : 프른 매 주으려 사게 븓니라(蒼鷹飢著人)〈금삼 서安···待命二首」〈두시5:53ㄱ〉 / (憑) :  節制使ㅅ 尊嚴을 븓고져 놋다(亦憑節制尊)「客居」〈두시6:49ㄴ〉 / (依) : 本來 스싀로 迦葉을 븓노니(本自依迦葉)「秋日···一百韻」〈두시20:13ㄱ〉 / (傍) : 모미 주글 니언 權要 븓니라(殺身傍權要)「三韻三篇」〈두시25:15ㄴ〉 / (火) : 셔울히 다시 블 븓디 아니야(京都不再火)「徃在」〈중간두시4:24ㄱ〉 / (燃) : 뫼히 퍼러니 곳비치 블 븓 도다(山靑花欲燃)「絶句二首」〈두시10:17ㄱ〉 / (着) : 그윗 것과 아 거시 제이곰 해 브터셔(公私各地著)「行官···水歸」〈두시 7:36ㄴ〉.
주123)
슬허셔 : 슬퍼하여서. 슳-+어+셔.
주124)
디 : 뜻이.
주125)
하도다 : 많도다.
주126)
풍연(風烟) : 바람과 안개. 좋은 경치를 말한다.
주127)
무협(巫峽) : 무산현(巫山縣)의 성(城) 동쪽 대저하(大宁河)에서 시작하여, 파동현(巴東縣)의 관도구(官渡口)에서 끝나는 협곡. 전체 길이는 46킬로미터이다. 중국 삼협(三峽)의 하나.
주128)
대사(臺榭) : 정자. 대(臺)는 흙을 높게 쌓아서 위를 평평하게 만든 것이고, 사(榭)는 대 위에 세운 건물을 말한다.
주129)
초궁(楚宮) : 초나라 궁궐.
주130)
뷔옛도다 : 비어 있도다. 비어 있구나. 비어 있네. 뷔-+어#잇-+도+다. ¶뷔- : 그저긔 比丘히  爲頭 座 뷔워 아니 거늘 王이 무른대 耶舍ㅣ 對答호〈석상24:43ㄱ〉 / 치 뷔면 붓그러울가 저허(囊空恐羞澀)「空囊」〈두시3:25ㄱ〉.
주131)
촉목(觸目) : 눈에 보이는 모든 것.
주132)
뵈 : 보이는. 뵈-+ᄂᆞᆫ. ¶뵈-(피동) : 境 누네 뵈 거시라〈금삼1:19ㄴ〉 / 프른 퍼런 것 올  뵈다(草見蹋春心)「長吟」〈두시3:48ㄴ〉 / 뵈-(사동) : 淨飯王이 相  사 五百 大寶殿에 뫼호아 太子 뵈더시니〈석상3:1ㄱ〉 /  톼 건나 나래 오 프른 퍼런 것 올  뵈다(江飛競渡日 草見蹋春心)「長吟」〈두시3:48ㄴ〉.
주133)
그른 : 글은.
주134)
니르왇놋다 : 일으키는구나. 니르-+왇-+ᄂᆞ+옷+다. ‘니르왇-’은 ‘일으키다[起]’의 뜻이다. ‘-왇-’은 강조[힘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능엄경언해〉(1461) 이전에는 ‘-/왇-’이 공존하였다. ¶니르왇- : 이웃 나라히 背叛거든 저희 가 티고 四兵을 니르왇디 아니〈석상11:36ㄱ〉 / 周 宣王ㅅ 다시 니와샤 우리 님긔 라노니(周宣中興望我皇)「憶昔二首」〈두시3:63ㄱ〉.
주135)
벽류(碧柳) : 푸른 버들.
주136)
홍거(紅蕖) : 붉은 연꽃.
주137)
 : 맑은. ᄆᆞᆰ-+ᄋᆞᆫ.
주138)
 : 가을에. ᄀᆞᅀᆞᆯㅎ+ᄋᆡ.
주139)
러디고 : 떨어지고. ᄠᅥ러디-+고. ‘ᄠᅥ러디-’는 ‘ᄠᅥᆯ-’과 ‘디-’가 결합한 동사이다. ¶ᄠᅥ러디- : 모딘 길헤 러디면 恩愛 머리 여희여 어즐코 아야 어미도 아 모며 아도 어미 모리니〈석상6:3ㄴ〉 / 健壯 미 러디건 디 오라니(壯心久零落)「有歎」〈두시3:43ㄴ〉.
주140)
개옌 : 포구엔. ‘개’는 ‘포구’를 가리키는 고유어로 현재에도 ‘갯가’ 등의 단어와 ‘큰개, 작은개’ 등의 지명에 남아 있다.
주141)
디놋다 : 떨어지는구나. 디-+ᄂᆞ+옷+다. 15세기 국어에서 ‘·디-’는 ‘떨어지다, 거꾸러지다’의 뜻으로 쓰였고, ‘:디-’는 ‘떨어뜨리다’의 뜻으로 쓰였다. ¶디-(자동사) : 하 벼리 눈  디니다〈용가50〉 / 수프렛 고 비 다니 臙脂ㅣ 디 고(林花著雨燕脂落)「曲江値雨」〈두시11:21ㄱ〉 / 디-(타동사) :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1:92ㄴ〉 / 彈子 쇠로기  새 디놋다(彈落似鴞禽)「風疾이어 ~ 三十六韻이라」〈두시3:14ㄴ〉.
주142)
소식(消息) : 안부 상황을 묻는 이야기.
주143)
기치(旗幟) : 군중에서 쓰던 온갖 기.
주144)
경과(經過) : 일을 겪는 과정. 장안을 가는 이비서(李祕書)가 통과할 곳을 말한다.
주145)
구란(寇亂) : 외적의 침입으로 일어난 난리.
주146)
사호맷 : 싸움의. 전쟁의.
주147)
기치(旗幟) 하도소니 : 깃발이 많으니. 旗幟+∅ 하-+돗+오+니.
주148)
디나니 : 지나다니는. 디나-#-#니-+. ‘니-’는 ‘-’과 ‘니-’의 합성동사이므로 ‘디나니-’는 ‘[디나[[][니]]]’와 같은 내부구조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디나니- :  디나니니 비록 져젯 아히히 과여 나〈번소6:26ㄱ〉 / 디나녀 맛나 楚ㅅ 狂人 호라(過逢類楚狂)「遣悶」〈두시3:12ㄴ〉.
주149)
 : 마을을. ᄆᆞᅀᆞᆯㅎ+ᄋᆞᆯ.
주150)
차탄(嗟嘆)노라 : 탄식하노라. 탄식하네.
주151)
순치(脣齒) : 입술과 이빨.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서로 의지하는 것을 말한다.
주152)
우모서(羽毛書) : 갑작스럽게 군영(軍營)에 파견(派遣)을 알리는 서신(書信).
주153)
사명(思明) : 사사명(史思明). ?-761. 당나라 영이주(寧夷州) 돌궐족(突厥族) 사람. 처음 이름은 솔간(窣干)인데, 현종(玄宗)이 ‘사명’이라는 이름을 내렸다. 안녹산과 함께 반란을 일으켜, ‘안사(安史)의 난’이라고 한다.
주154)
토번(吐藩) : 중국의 서남(西南)에 있었던 나라. 오늘날의 서장(西藏), 티베트이다. 계통은 서강(西羌)에서 나왔다. 당나라 때 토번의 국왕이던 섭종롱찬(葉宗弄贊)은 인도와 교통하고 당(唐) 태종(太宗)과 화호(和好)하여 양국의 문물을 받아들여서 크게 번창하였으나, 그 후 세력이 떨치지 못하였다.
주155)
입구(入寇) : 외국(外國)의 군대(軍隊)나 도둑 떼가 쳐들어옴. 사사명의 난이 일어난 이후에 이를 격퇴하기 위해 토번이 침공한 것을 말한다.
주156)
우격(羽檄) : 군사상 긴급하게 전달하는 격문(檄文). 나무판에 쓴 격문(檄文)에 새의 깃털을 꽂아서 긴급한 내용임을 보여 신속하게 전달되도록 하였다.
주157)
사호 : 싸움은. 전쟁은.
주158)
순치(脣齒)ㅅ 나라해 : 입술과 이빨처럼 서로 이어진 나라에.
주159)
니니 : 이어져 있으니. 닛-+어#잇-+ᄂᆞ+니. ‘닛다’는 자타동 양용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적 용법으로 쓰였다. ¶닛-(타동사) : 本來ㅅ 因을 니 니샤 領悟야 記 得혼 젼 기시니라〈법화2:30ㄱ〉 / 서 보고 눈믈을 니어 흘료라(相視涕闌幹)「彭衙行」〈중간두시1:13ㄱ〉 / 닛-(자동사) : 죽사릿 險 길헤 드러 受苦ㅣ 니 긋디 몯야 五欲애 기피 貪着야 어득야 보디 몯야〈석상13:57ㄱ〉 / 靑草湖ㅣ 니어 일훔얏도다(靑草續爲名)〈중간두시2:20ㄴ〉.
주160)
군사(軍事)애 : 군대의 일에.
주161)
우모(羽毛)ㅅ 글워리 : 우격서(羽檄)의 글이.
주162)
도다 : 빠르구나. ᄲᆞᄅᆞ-+도+다. ¶- : 點 더우믄 가지로 니라〈훈언14ㄴ〉 / 블근 桂樹엔 과 서리왜 고(丹桂風霜急)「有感五首」〈두시5:15ㄱ〉.
주163)
막부(幕府) : 대장군의 본영(本營). 전쟁을 할 때 필요한 곳에 수시로 장막을 치고 군사를 지휘했던 데서 나왔다.
주164)
비서(秘書) : 이 비서(李祕書).
주165)
청성산(靑城山) : 중국 사천성 도강언(都江堰)에 있는 산. 후한(後漢) 때 장도릉(張道陵)이 산 가운데서 수도했다고 전해지며, 도교에서는 제5동천(第五洞天)이라고 일컫는다. 산은 기이한 봉우리와 고목이 많고 풍광이 그윽하다고 한다. 전설상으로는 황제가 오악을 두루 유람하고서 청성산(靑城山)을 오악장인(五岳丈人)으로 봉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상소선(常少仙)이 은자로 살고 있었다고 한다. 정성산의 약초는 지금도 유명하여서 매년 약초를 캐러 사람들이 모인다고 한다.
주166)
주책(籌策) : 이해 관계를 생각한 꾀. 군영(軍營)에서는 작전 계획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주167)
주책(籌策)을 : 계략을.
주168)
묏 지븨셔 : 산막에서. 뫼+ㅅ 집+의+셔.
주169)
약(藥) : 약초를.
주170)
더니라 : 김을 매었네. ᄆᆡ-+더+니+라. 원문의 ‘鋤’에 대한 번역이다. ¶-(鋤) : 맷 거츤 거슬 야 료 몯얏노라(蕪蔓少耘鋤)「謁文公上方」〈두시9:18ㄴ〉 / 아옥 바티 거츨 내 오져 노라(葵荒欲自鋤)「秋野五首」〈두시10:31ㄱ〉 / 그듸의 기 기 廢고 오 붓그리노라(媿子廢鋤來)「晩晴吳郞見過北舍」〈두시12:37ㄴ〉 / 園圃 巡行야 호 가져셔 던 이 노라(巡圃念携鋤)「將別巫峽 贈南卿兄을 瀼西果園四十畝노라」〈두시15:16ㄱ〉 / 이-(사동) : 픐 서리예 길히 업슬 여곰 이고져 노라(草茅無徑欲敎鉏)「奉酬嚴公寄題野亭之作」〈두시22:14ㄱ〉 / 鋤(호) : 비록 잇 健壯 겨지비 호와 보 자나(縱有健婦把鋤犁)「兵車行」〈중간두시4:2ㄴ〉.
주171)
입조(入朝) : 조정에 들어가다.
주172)
취허(吹噓) : 입으로 바람을 일으켜서 깃털을 날려 보내는 것. 여기에서는 남을 칭찬하고 장려해 추천하는 것을 말한다.
주173)
두홍점(杜鴻漸) : 당나라 복주(濮州) 복양(濮陽) 사람. 자는 지손(之巽,709~769)이다. 두붕거(杜鵬擧)의 아들이다. 개원 20년(741) 금강지(金剛智)가 입적하자 비문을 지어 공덕을 칭송했다. 22년(243) 진사가 되었다. 처음에 삭방판관(朔方判官)이 되었다. 안녹산의 난이 일어나자 태자(太子)가 군대를 이끌고 어디로 갈지 알지 못했다. 이에 태자에게 권해 영무(靈武)로 오게 하고, 배면(裵冕) 등과 함께 태자에게 즉위할 것을 권했다. 숙종(肅宗)이 즉위하자 하서절도사가 되었다. 양경(兩京)이 평정된 뒤 형남(荊南)을 다스렸다.
주174)
서천절도사(西川節度使) : 서천(西川) 지역의 절도사. 서천은 현재 사천성에 있다. 여기서는 이 당시 절도사였던 두홍점(杜鴻漸)을 말한다.
주175)
조알(朝謁) : 조정(朝廷)에서 황제(皇帝)를 만나 뵙는 것.
주176)
서촉(西蜀) : 촉(蜀)의 땅. 수도 장안에서 서쪽에 있는 땅을 말하므로 촉(蜀) 땅이다.
주177)
기리 : 길이. 영원히. 길-+이.
주178)
그츠니 : 그치니. 끊어지니. 긏-+으니. ‘긏-’은 자타동 양용동사로서 여기서는 자동사 용법으로 쓰였다. 15세기 당시에 ‘그치다, 끊다, 끊어지다’의 뜻을 가진 동사는 ‘긏-’이었으나 후대에 ‘그치-’로 바뀌었다. ‘-’[終]도 ‘치-〉마치-’로 변화하였는데 이러한 변화는 자타동 양용동사와 사동접사 ‘-이-’와 관련되어 있다. ¶긏-(자동사) : 여들븐 모딘 미 긋고〈월석21:150ㄱ〉 / 驪山애 行幸 라오미 긋고(驪山絕望幸)「驪山」〈두시5:18ㄴ〉 / 긏-(타동사) : 이 사미 見思 다 긋고 다시 習氣 侵〈월석14:66ㄴ〉 / 秦州에 흐린 涇水 흐르 해 애 긋노라(腸斷秦州流濁涇)「卽事」〈두시3:37ㄱ-ㄴ〉.
주179)
남(南)녀긧 : 남쪽의. 남+녁+의+ㅅ.
주180)
한아비 : 할아비. 한+아비. ‘아비’도 원래는 ‘압+이’의 구성이다.
주181)
애왇븐 : 분한. 애#왇-+브+ㄴ. ¶애왇브- : 손 죽디 몯야 셟고 애왇븐 들 머거(不能自刑 懷毒抱恨)〈석상6:5ㄱ〉 / 녜 엇뎨 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爾豈摧殘始發憤)「杜鵑行」〈두시17:5ㄱ〉.
주182)
비릇 : 비로소. ‘비릇’은 동사 ‘비릇다’의 어근임과 동시에 ‘비릇’ 자체는 명사와 부사로 모두 쓰였다. 현대국어의 ‘비로소’는 옛말의 ‘비릇’에 부사파생접미사 ‘-오’가 결합된 ‘비르소’가 ‘오’의 영향으로 ‘비릇’이 ‘비롯’으로 변화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주183)
이비서(李秘書) : 이팔(李八).
주184)
복건주(服虔註) : 『한서(漢書)』의 내용에 복건(服虔)이 단 주석(注釋). 복건은 하남 형양 사람으로 자는 자신(子慎)이고, 본명은 중(重), 기(祇)였고, 뒤에 건(虔)으로 개명했다. 동한(東漢)시대 관리이자 경학자(經學者)이다. 벼슬은 상서시랑(尙書侍郞), 고평령(高平令), 구강태수(九江太守)를 지냈다. 저서로 『춘추좌씨전행의(春秋左氏傳行誼)』 31권이 있다.
주185)
대양(對敭) : 대양(對揚). 신하가 황제의 명령에 대답하여 그 뜻을 널리 백성에게 알리는 것.
주186)
무둘 디니 : 묻을 것이니. 묻-+우+ㄹ 디+니.
주187)
건몰(乾沒) : 물건이나 금품을 횡령했거나 폭리를 위한 매점매석 등을 관아에서 몰수하는 것.
주188)
모로매 : 모름지기.
주189)
믈 : 씀을. ᄡᅳ-+우+ㅁ+을.
주190)
의적(依籍)홀 디니 : 의지할 것이니. 즉 의지해야 하니.
주191)
유공(有功)닐 : 공이 있는 이를. 有功#ᄒᆞ-+ㄴ#이+ㄹ.
주192)
므더니 : 무던히. 담담히. 므던#이. 참조. 므던다. ¶므더니 : 慢  므더니 너길 씨니〈석상9:13ㄴ〉 / 수를 자바셔 오 저주믈 므더니 너기고(把酒從衣濕)「徐步」〈두시3:27ㄴ〉 / 므던- : 王이 니샤 그러야도 므던니 이제 어듸 잇니고〈석상11:28ㄴ〉.
주193)
너길 : 여길. 너기-+ㄹ.
주194)
어안(御鞍) : 황제의 말안장.
주195)
금요뇨(金騕褭) : 금빛 준마. 요뇨(騕褭)는 준마의 이름이다.
주196)
섬서(蟾蜍) : 두꺼비.
주197)
은구(銀鉤) : 잘 쓴 글씨. 진(晉)나라 색정(索靖)이 글씨를 잘 썼는데, 사람들이 그 글씨를, “은구채미(銀鉤蠆尾) 즉 은 갈퀴 벌의 꼬리”라 하였다.
주198)
은파(恩波) : 황제의 은혜를 물결에 비유한 말.
주199)
금파(錦帕) : 말안장을 장식하는 비단.
주200)
요뇨(要褭) : 준마(駿馬)의 이름.
주201)
옥섬서(玉蟾蜍) : 옥으로 만든 두꺼비 연적.
주202)
은구락(銀鉤落) : 잘 쓴 글씨가 내려졌다. 즉 천자가 하사한 글이다.
주203)
비서(秘書) : 이비서(李祕書).
주204)
님금 : 임금.
주205)
주샨 : 주신. 즉 하사하신.
주206)
기르마 : 안장은. 『두시언해』에는 ‘기르마’ 이외에 ‘기ᄅᆞ마’도 쓰였다. ¶기르마 : 健陟이 기르마 지허 오라 시니〈석상3:29ㄴ〉 /  使臣 기르마애 것겟도다(骨斷使臣鞍)「王命」〈두시5:12ㄱ〉 / 기ᄅᆞ마 : 蘇侯ㅣ 기마 비겨셔 즐기니 믄드시 葛彊 더브러 왓 도다(蘇侯據鞍喜 忽如携葛彊)〈중간두시2:41ㄱ〉.
주207)
금요뇨(金騕褭) 리오 : 금으로 장식된 준마이고.
주208)
벼로앤 : 벼루엔. 벼로+애+ㄴ.
주209)
디거든 : 떨어지거든. 즉 하사되거든.
주210)
춤 츠고 : 춤추고. 츠-+고. ¶츠- : 그 後에 놀애 브르며 춤 츠며 담야 남진 어르기 며〈월석1:44ㄴ〉 / 意氣로 곧 大闕에 가 춤 츠고(意氣卽歸雙闕舞)「承聞···口號絕句十二首」〈두시5:25ㄱ〉.
주211)
펴리로다 : 펼 것이도다. 펼 것이네. 펴-+리+도+다.
주212)
이 녀가매 : 이 감에. 즉 이번 행차에.
주213)
일우디 : 이루지. 일우-+디. ‘일우-’는 ‘일-’의 사동사이다. ¶일우- : 成佛은 부텻 道理 일우실 씨라〈석상3:1ㄱ〉 / 일우 몯야 므를 비 오 노라(無成涕作霖)「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9ㄱ〉 / 일오- : 卿의 안해 큰  오 命婦ㅣ 祭服을 일오고 列士의 안해 朝服을  더고 庶士로븓터  아래 다 그 남진을 닙피니(命婦ㅣ 成祭服고 列士之妻ㅣ 加之以朝服고 自庶士以下ㅣ 皆衣其夫니)〈소학4:45ㄴ〉 / 옷 메와며 발 바사도 이긔유믈 일오디 몯리로다(袒跣不肯成梟盧)「今夕行」〈두시11:39ㄴ〉 / 일- :  氣韻이 流야 三世 일오〈석상19:12ㄱ〉 / 녯 사 일며 敗호매 네 엇뎨리오(古人成敗子如何)「寄栢學士林居」〈두시7:28ㄴ〉.
주214)
몯디 아니리로소니 : 못하지 않을 것이니. 몯#ᄒᆞ-+디 아니#ᄒᆞ-+리+돗+오+니.
주215)
어딘 : 어진. 어딜-+ㄴ.
주216)
버든 : 벗은. 벋+은.
주217)
녜록 : 옛날부터. 녜+로+ㄱ.
주218)
사괴노라 : 사귀노라. 사괴-+ᄂᆞ+오+라. ¶提婆達多ㅣ 阿闍世王과 사괴더니〈월석22:69ㄴ〉 / 漸漸 사괴야 노 사미 그추믈 깃노니(漸喜交遊絕)「遣意二首」〈두시3:26ㄱ〉.
주219)
안색(顔色) : 얼굴빛.
주220)
제천주즙사(濟川舟楫事) : 배를 운행해 물을 건너는 일.
주221)
 : 노는. 배는.
주222)
븐니 : 의지하니. 븥-[衣]++니. ‘븓’이 ‘븐’으로 표기된 것은 후행하는 ‘’의 ‘ㄴ’에 의한 비음화 현상이다. 15세기 국어의 ‘븥-’은 여러 가지 뜻을 가진 다의어 동사이다. 『두시언해』에서는 주로 ‘仗, 著, 憑, 依, 傍, 火, 燃, 着’ 등의 번역으로 쓰였다. ¶븥- : 衆生 世界 器世界 브터 잇니〈석상19:10ㄱ〉 / 프른 매 주으려 사게 븓니라(蒼鷹飢著人)「觀安西兵過赴關中待命二首」〈두시5:53ㄱ〉.
주223)
조차 가매 : 쫓아감에.
주224)
며 날호 : 빠르며 늦음을. ᄲᆞᄅᆞ-+며 날호-+ㅁ+ᄋᆞᆯ. ¶ᄲᆞᄅᆞ- : 디 며 오람 이슈미   사미  時 옮디 아니야셔 메 한  디나 니〈법화5:88ㄴ〉 / 집마다 솔옷 귿 니르리 토미 도다(家家急競錐)「夔府書懷四十韻」〈두시3:5ㄴ〉.
주225)
스치노라 : 생각하노라. 상상하노라. 스치-+ᄂᆞ+오+라. 원문의 ‘想’을 옮긴 말이다. ¶스치- : 佛頂經에 니샤 見과 見緣과  스치논 밧 相이 空中엣 곳 야〈금삼4:24ㄱ〉 / 智慧와 예 님금 스치샤미 드롓니(智謀垂睿想)「投贈···二十韻」〈두시5:41ㄴ〉.
주226)
침면(沈緜) : 병이 낫지 않고 오래 계속됨.
주227)
의박(倚薄) : 적게 의지하는 것. 생활이 곤궁함을 나타내는 말이다.
주228)
초어(樵漁) : 나무하고 고기 잡는 것.
주229)
오란 : 오랜.
주230)
기르며 : 기르며. 긷-+으며. ¶긷- : 받 가 드릇 하나비 봄 비 묻고 믈 긷 묏 즁은  비 되놋〈백련13ㄴ〉 / 아 井華水 긷니(兒童汲井華)「大雲···四首」〈두시9:21ㄴ〉.
주231)
하 디호 : 방아 찧음을. 딯-+오+ㅁ+ᄋᆞᆯ. ¶하 : 王이 罪 지 각시 그 모딘 노 그 보내야 하애 디허 주기더니〈석상24:15ㄴ〉 / 白帝城ㅅ 노 셔 나죗 하 리 딘놋다(白帝城高急暮砧)「秋興三首」〈두시10:33ㄴ〉.
주232)
노니 : 같으니. ᄀᆞᇀ-+ᄂᆞ+오+니.
주233)
브터 이쇼 : 붙어 있음은. 즉,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주234)
나모 지며 : 나무 지며. ¶지- : 僮 가야온 것 지고 僕 므거운 것 지니〈법화2:196ㄴ〉 / 아오 힘 던 밧긔  지고(負米力葵外)「孟氏」〈두시21:33ㄴ〉.
주235)
호라 : 같구나. 같네. ᄀᆞᇀᄒᆞ-+오+라.
주236)
걸(乞) :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주는 것.
주237)
초(鈔) : 약탈하다.
주238)
주므란 : 주는 것은. 줌은.
주239)
아다온 : 아름다운. 훌륭한. ¶아ᄅᆞᆷ답- : 美 아다 씨니 륫 좃 中에  잘 씨라〈석상13:9ㄱ〉 / 故人 두 번 절야셔 아다온 政治 謝拜노라(再拜故人謝佳政)「寄裴施州」〈두시19:26ㄴ〉.
주240)
소 : 손님을. 객(客)을.
주241)
어즈리고 : 어지럽게 하고. 어즈리-+고. ¶어즈리- : 衆仙百靈 엳노니 이제 되 中國 어즈리거늘 天子ㅣ 邪曲 마 올히 드르시니〈월석2:74ㄱ〉 / 다며 어즈리민 엇디 덛덛 數ㅣ리오(理亂豈恒數)「宿花石戍」〈중간두시1:48ㄴ〉.
주242)
뫼호란 : 모음은. 모으는 것은. 뫼호-+오+ㅁ+ᄋᆞ란. ¶뫼호- : 내 分身 百億釋迦佛을 조쳐 뫼호아 各各 樓觀 고 戒壇所애 오게 라〈월석25:49ㄴ〉 / 書冊 뫼호다가 玉琴을 뮈우라(正枕當星劍)「暝」〈두시11:43ㄱ〉.
주243)
져근 : 적은. 젹-+은. 15세기 국어의 ‘젹다’는 [少]. [小]의 뜻이 모두 있다. ‘져기’는 일반적으로 ‘략(略)’의 번역으로 쓰인다.
주244)
이서(吏胥) : 서리(胥吏).
주245)
두릉(杜陵) : 한나라 선제(宣帝)의 능묘(陵墓). 장안 남서쪽에 있다.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두보는 한때 이 부근에서 산 일이 있었다. 두보 자신을 소릉야노(少陵野老)라 부른 것은 이에서 유래한다. 두보의 호 소릉(少陵)도 이에서 유래한 것이다. 두보는 자기를 가리켜 두릉(杜陵)이라고도 하였다.
주246)
휼수(潏水) : 장안 남쪽 두릉(杜陵)에 흐르는 강 이름. 종남산(終南山)으로부터 북쪽으로 흘러 위수(渭水)와 합류한다.
주247)
청계(靑溪) : 성도 근교의 완화계(浣花溪).
주248)
소소(蕭蕭) : 스산하고 쓸쓸하다.
주249)
비서(秘書) : 비서인 이팔(李八)을 가리킨다.
주250)
빗기 : 비스듬히. 비ᇧ-+이. ¶빗기 : 慧門 般若ㅣ 빗기 비취샨 디라〈영가 서2ㄱ〉 / 섯근 돌햇 그제 빗기 솃도다(邪竪雜石痕)「客居」〈두시6:49ㄱ〉.
주251)
비췬 : 비친. 비취-+ㄴ. ‘비취-’는 “빛을 내는 대상이 다른 대상에 빛을 보내어 밝게 하다”라는 뜻의 타동사로 오늘날의 ‘비추-’에 대응된다. 15세기 국어의 ‘비취-’는 자타동 양용동사이다. ¶비취-(자동사) : 世尊하 如來 甚히 쉽디 몯야 功德 智慧ㅅ 젼로 頂上肉髻옛 光明이 빗내 비취시며(世尊하 如來ㅣ 甚希有샤 以功德智慧故로 頂上肉髻ㅣ 光明이 顯照시며)〈석상 21:46ㄴ〉 / 峽엣 구루믄 長常 바 비취옛고(峽雲常照夜)「獨坐二首」〈두시3:42ㄱ〉 / 비취-(타동사) : 放光샤 四天王과 淨居天에 니르리 비취시니(便放身光照四天王 乃至淨居不令人見)〈석상3:25ㄱ〉 / 바 거두니 도로 나그내 비취오(捲簾還照客)「七月夜對月」〈두시12:7ㄱ〉.
주252)
 나조 : 해가 떠 있는 저녁에. 『두시언해』에서는 ‘저녁’의 뜻으로 ‘나조ㅎ’와 ‘나죄’가 둘 다 쓰였는데, ‘나죄’가 좀 더 낮 시간을 포함하는 용법으로 쓰인다. 그런데 여기서는 ‘나조ㅎ’도 해가 있을 수 있음을 보이고 있다. 경상도 방언에 ‘정때’라는 어휘가 있는데 한낮보다는 저녁이지만 아직 저녁이라고 할 수 없을 때를 가리키는 어휘가 있는데 ‘ᄒᆡᆺ 나조ᄒᆡ’는 이 시기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나조ㅎ : 아 虛空애 나아 노다가 나조 므레 가 자니〈석상13:10ㄴ〉 / 오 나조 亂애 여여셔 우노라(今夕亂離啼)「水宿···群公」〈두시3:19ㄴ〉 / 나죄 : 孔聖이 나죄 주구믈 히 너기니〈월석18:32ㄱ〉 / 니 뫼해 나죄 비취옛  븕도다(連山晩照紅)「秋野五首」〈두시10:32ㄱ〉 / 나죄[晝] : 슬픈 놀애 뉘 對答고져 리오(哀歌欲和誰)「夔府書懷四十韻」〈두시3:7ㄱ〉.
주253)
치운 : 추운.
주254)
즌 : 진흙을.
주255)
대(帶)얏니라 : 띠고 있느니라. 띠고 있네. 帶#ᄒᆞ-+야#잇-+ᄂᆞ+니+라.
주256)
머릿터리 : 머리털이. 머리+ㅅ+털+이. 『두시언해』에는 ‘머리터리’로도 표기되었다. ¶터리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正使此輩六師之衆 滿閻浮提數如竹林 不能動吾足上一毛)〈석상6:27ㄱ〉 / 壯士ㅣ 뎌른 옷 닙고 머리예 버믜 터리 스고(壯士短衣頭虎毛)「荊南兵馬使太常卿趙公大食刀歌」〈두시16:54ㄴ〉 / 머리터리 : 智者ㅣ 보 오직 머리터리와 톱과 니와〈영가 상35ㄴ〉 / 서늘히 셴 머리터리 凜然히 주븓야(飄蕭覺素髮)「義鶻行」〈두시17:8ㄱ-ㄴ〉.
주257)
하야히 : 하얗게. 하야#ᄒᆞ-+이. ‘하야히’는 15세기 국어의 유일례로서 『두시언해』에서도 여기서만 용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야ᄒᆞ-’는 ‘해야ᄒᆞ-’도 쓰였다. ‘하야로비~해야로비’도 ‘하야ᄒᆞ-~해야ᄒᆞ-’와 관련이 있는 어휘이다. ¶하야ᄒᆞ- : 梅花ㅅ 가지 져기 하야호매〈금삼3:11ㄱ〉 / 실 혀믄 모로매 길에 고 모로매 하야켄 아니홀 디로다(繅絲須長不須白)「白絲行」〈두시25:50ㄱ〉 / 해야ᄒᆞ- :  벼 므레 디나 해야고(飛星過水白)「中宵」〈두시11:47ㄱ〉.
주258)
비취옛더라 : 비치고 있네. 비취-+어#잇-+더+라.
주259)
니디 : 말하지. 이르지. 니ᄅᆞ-+디. ¶니ᄅᆞ- : 如來 녜 우리 아리라 니시니다〈월석13:32〉 / 제 닐오 臣은 이 酒中엣 仙人이로라 니라(自稱臣是酒中仙)「飮中八仙歌」〈두시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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