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하)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하)
  • 기간 중(寄簡中)
  • 가을날 형남에서 임기가 다 되어 이별을 고하는 석수의 설명부를 전송하고, 설 상서에게 받들어 부치며 그의 덕을 칭송하고 내 감회를 서술하니 문사가 발흥하여 짓네 30운
메뉴닫기 메뉴열기

가을날 형남에서 임기가 다 되어 이별을 고하는 석수의 설명부를 전송하고, 설 상서에게 받들어 부치며 그의 덕을 칭송하고 내 감회를 서술하니 문사가 발흥하여 짓네 30운


秋日荊南 주001)
형남(荊南)
당(唐)나라 때의 고을 이름인 형주(荊州) 일대. 지금의 호북성 강릉현 지역이다.
애 送石首薛明府 주002)
설명부(薛明府)
석수(石首)의 현령(縣令). 설경선(薛景仙)의 동생이다.
의 辭滿告別야셔 奉寄 주003)
봉기(奉寄)
받들어 부치다.
薛尙書 주004)
설 상서(薛尙書)
상서라는 직책을 가진 설명부.
논 頌德 주005)
송덕(頌德)
덕망(德望)을 찬양(讚揚)하여 기림.
敍懷 주006)
서회(敍懷)
회포를 적다.
裵然之作이니 三十韻 주007)
삼십운(三十韻)
시의 글귀가 30운 60구라는 말이다.
주008)
추일형남애 송석수설명부의 사만고별야셔 봉기설상서논 송덕서회배연지작이니 삼십운
가을날 형남에서 임기가 다 되어 이별을 고하는 석수(石首)의 설명부(薛明府)를 전송하고, 설 상서(薛尙書)에게 받들어 부치며 그의 덕을 칭송하고 내 감회를 서술하니 문사(文思)가 발흥하여 짓네 30운. 768년 가을, 형주(荊州)에 도착해서 공안(公安)으로 이사 가기 전에 지은 시로, 일찍이 조신(朝臣)이었던 두보 자신을 뒤돌아보면서 국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지방을 떠도는 울분을 술회한 시이다.

추일형남애 송석수설명부의 사만고별야셔 봉기설상서논 송덕서회배연지작이니 삼십운
(가을날 형남에서 임기가 다 되어 이별을 고하는 석수(石首)의 설명부(薛明府)를 전송하고, 설 상서(薛尙書)에게 받들어 부치며 그의 덕을 칭송하고 내 감회를 서술하니 문사(文思)가 발흥하여 짓네 30운)

南征爲客久 西候 주009)
서후(西候)
가을철.
別君初【爲客久 ㅣ 客荊南이 久也ㅣ라 西候 秋之時候也ㅣ라】

南으로 주010)
가. 녀-+어. ¶녀- : 太子ㅣ 아 예 八百里 녀샤 雪山 苦行林에 가시니라(乘虗而行至雪山苦行林中)〈석상3:30ㄴ〉 / 안며 누우미 오직 하고 녀며 셔며 호 져고라(坐臥只多少行立)「百憂集行」〈두시25:51ㄴ〉 / 녀니- : 내의 오래 머리 녀뇨 묻고(問我久遠行)「逃難」〈중간두시2:67ㄱ〉 / 關塞ㅣ 서의니 녀니 길히 어렵도다.(關塞蕭條行路難)「宿府」〈두시6:15ㄴ〉.
나그내 주011)
나그내
나그네. ¶나그내 : 太子ㅣ 니샤 나그내 외야 어드리 오래 이시리오〈월석22:13ㄴ〉 / 病야 누워 오래 나그내 도외요니(卧疾淹爲客)「大曆三年春에~凡四十韻이라」〈중간두시2:10ㄱ〉.
외야슈미 주012)
외야슈미
되어 있음이. ᄃᆞ외-+아#이시-+우+ㅁ+이. ¶ᄃᆞ외야시- : 제 노포라 야 衆生 프귀만 너기니〈석상6:28ㄴ〉 / 郞 외야쇼매 머리 셰요 므던히 너기노니(爲郞從白首)「歷歷」〈두시5:17ㄴ〉 / 오 밤 南極ㅅ 밧긔 와 老人星 외야슈 히 너기노라(今宵南極外 甘作老人星)「泊松滋江亭」〈두시14:38ㄴ〉.
오라니 주013)
오라니
오래니. 오라-+니. ¶오라- : 녜 졈던 사도 오라면 늙니 人生애 免리 업스니다〈석상3:17ㄱ〉 / 나가믈 젓사와 오라록 몯 나오라(怵惕久未出)「北征」〈중간두시1:1ㄴ〉.
西ㅅ녁 주014)
서(西)ㅅ녁
서쪽. ‘동, 서, 남, 북’ 중에서 ‘서’만 ‘西ㅅ녁’과 같이 사이시옷이 쓰인다.
氣候에 그듸 주015)
그듸
그대를. 그듸+ᄅᆞᆯ. ‘그듸’는 ‘너’보다 상대방을 조금 높여 대우하는 2인칭 대명사이다. 15세기에 ‘그듸, 그, 그디’가 쓰였는데 점차 ‘그’로 통일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두시언해』에서 ‘그듸’와 ‘그’가 같이 쓰였다. ¶그듸 : 耶輸는 겨지비라 法을 모 즐급 드리워 온 들 몯 러 리니 그듸 가아 아라듣게 니르라〈석상6:6ㄴ〉 / 오직 그듸 醉야셔 기 어러온 客을 랑야셔(唯吾醉愛清狂客)「遣悶···曹長」〈두시3:48ㄱ〉 / 그ᄃᆡ : 그 爲야 波羅蜜 서 지시니라〈금삼3:57ㄴ〉 / 그 徐卿의 두 아리 나  奇異호 보디 아니다(君不見徐卿二子生絕奇)「徐卿二子歌」〈두시8:24ㄱ〉.
여희 주016)
여희
여의는. 여희-+ᄂᆞᆫ. ¶여희- : 여희- : 貪欲 여희여 조 몸 사 하히니〈석상3:16ㄱ〉 / 이 여희요매 黃泉이 도다(此別間黃泉)「哭李尙書之芳」〈두시24:46ㄴ〉.
처이로다 주017)
처이로다
처음이구나. 처ᅀᅥᆷ+이+도+다. 참조. 처엄. ¶처 : 初發聲은 처 펴아 나 소리라〈훈언3ㄴ〉 / 天子ㅣ 처믜 시름왼 들 시고(天子初愁思)「洛陽」〈두시5:18ㄱ〉 / 처엄 : 믈읫 이거시 그 처엄의 어디디 아니홈이 업서〈소학언해1ㄱ〉.

【한자음】 남정위객구 서후별군초
【언해역】 남으로 와서 나그네 되어 있음이 오래니 가을[西候]에 그대를 여의기가 처음이구나.
【현대역】 남쪽으로 와서 오랫동안 나그네가 되어 가을철에 그대와 이별하네.【객구(客久)가 되었다는 것은 두보가 형남에 머무른 것이 오래되었다는 것이다. 서후(西候)는 가을을 뜻한다.】
【구절풀이】 두보가 형남에 머문 지 오래 되었는데 가을에 설명부와 이별한다는 말이다.

歲滿歸鳧舃 주018)
부석(鳧舃)
현령(縣令) 또는 상서(尙書)의 관직을 높여 부르는 말. 후한 때 하동 사람 왕교(王喬)가 섭현(葉縣)의 수령으로 있으면서 자주 도성(都城)에 드나들었는데, 올 때에 수레나 말도 보이지 않고 오직 두 마리의 집오리만 날아오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그물로 잡은 결과 그물 속에 신발 한 짝만 있더라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秋來把鴈書 주019)
안서(鴈書)
서신. 한나라 소무(蘇武)가 흉노에 사신으로 갔다가 19년 동안이나 억류되어 있었는데, 소제(昭帝)가 흉노와 화친을 맺고 소무를 돌려보내라고 요청했으나 흉노는 소무가 벌써 죽었다고 속였다. 이에 한나라 사신이 다시 흉노에게 가서 속여 말하기를 “우리 천자께서 상림원에서 흰 기러기를 쏘아 잡았는데, 기러기 발목에 묶여온 소무의 편지에 소무의 무리가 어느 늪 속에 있다고 했으므로 그를 데려가려고 지금 온 것이다.”라고 하자, 흉노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사과하고 소무를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리하여 후에 서신을 안서라 일컫게 되었다.
【鳧舃은 用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31ㄴ

王喬 주020)
왕교(王喬)
중국 후한 명제(明帝) 때의 문신. 업현(鄴縣)의 수령을 역임하였으며, 신술(神術)이 있었다고 한다. 왕교(王喬)의 고사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일찍이 왕교(王喬)가 섭현(葉縣)의 영(令)으로 있을 때 매달 초하루와 보름날 수레나 말을 타지 않고도 먼 대궐에 와서 조회에 참석하였는데, 명제(明帝)가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여 경위를 알아보게 하니, 그가 올 때마다 오리 두 마리가 동남쪽에서 날아오는 것이었다. 그물을 쳐서 잡고 보니 왕교(王喬)의 신발이었다는 것이다.
乘鳧事 주021)
승부사(乘鳧事)
왕교(王喬)의 고사. 두 마리의 오리를 잡았는데 왕교(王喬)의 신발이었다는 일을 말한다.
야 比明府 주022)
명부(明府)
태수(太守)ㆍ현령(縣令)의 별칭.
다 鴈書 則蘇武 주023)
소무(蘇武)
?~서기전60. 중국 전한 무제(武帝)~선제(宣帝) 때의 충신. 무제 때 흉노에 사신으로 갔다가 억류되었으나 절개를 지키다가 19년 만에 돌아와 전속국(典屬國)이 되었으며, 후에 선제를 옹립한 공으로 관내후(關內侯)에 봉해졌다.
鴈足書 주024)
안족서(鴈足書)
기러기 발목에 묶여 있던 편지. 소무가 흉노에 사신으로 갔을 때 있었던 일에 대한 일을 간략하게 표현한 것이다.
ㅣ니 言明府ㅣ 得兄尙書之音信 주025)
음신(音信)
소식.
이라】

거늘 주026)
거늘
차거늘. -+거늘. ¶- : 차바 다 보랍긔 더시니 열 리 거늘〈석상11:30ㄴ〉 / 明府 엇뎨 거 말리오(明府豈辭滿)「北隣」〈두시7:21ㄱ〉.
鳧舃 신고 도라가니 주027)
도라가니
돌아가니. 돌-+아+가-+ᄂᆞ+니. ¶도라가- : 語黙이 녜 法이라 괴외야 도라가미 이셔 便安히 즈 업스리라〈영가 하:126ㄴ〉 / 나조 御香 버므려 도라가노라(暮惹御香歸)「寄左省杜拾遺」〈두시21:14ㄴ〉.
히 오매 그려긔 주028)
그려긔
기러기의. 그력+의. ¶그려긔 : 손밠 가락 예 가치 니 그려긔 발 시며〈월석2:40ㄴ〉 / 善友太子ㅅ 어마니미 그 그려긔손 가샤 니샤〈월석22:61ㄱ〉 / 은바래 그려긔 로미 깁도다(銀海鴈飛深)「驪山」〈두시5:18ㄴ〉.
書信을 잡도다

【한자음】 세만귀부석 추래파안서
【언해역】 날이 차거늘 부석(鳧舃) 신고 돌아가니 가을이 옴에 기러기의 편지를 잡는구나.
【현대역】 임기가 만료되어 물오리 신발로 돌아가려 하니 가을에 와서 기러기 편으로 편지를 부쳤네.【부석은 왕교(王喬)가 오리를 날려 올린 일을 명부(明府)를 비유한 것이다. 안서(鴈書)는 소무(蘇武)가 기러기 발목에 묶었던 편지를 말하는 것이니 명부가 형 상서의 소식을 얻은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설명부(薛明府)의 임기가 다 되어 장안으로 돌아가는데 명부의 형인 설상서에게 편지를 붙인다는 말이다.

荊門 주029)
형문(荊門)
중국 호북성에 있는 형주(荊州)의 문(門).
留美化 姜被 주030)
강피(姜被)
강굉(姜肱)의 이불. 형제간의 우애를 나타내는 말이다. 강굉은 두 아우인 중해(仲海), 계해(季海)와 우애가 지극하여 혼인한 뒤에도 넓은 이불을 만들어 늘 형제가 함께 덮고 잤다고 한다.
就離居石首 주031)
석수(石首)
중국 호북성 강릉의 촉읍(屬邑)에 있는 지역.
江陵 주032)
강릉(江陵)
중국 호북성 남부의 현(縣) 이름.
ㅅ 屬邑이라 姜被 姜肱 주033)
강굉(姜肱)
중국 후한 영제(靈帝) 때의 은사(隱士). 동생 강중해(姜仲海)ㆍ강계강(姜季江)과 함께 효행과 우애로 이름이 났다.
이 與弟로 同被而寢니 比明府 주034)
명부(明府)
태수(太守)ㆍ현령(縣令)의 별칭.
의 就尙書 주035)
상서(尙書)
관직 이름. 이(吏), 호(戶), 예(禮), 병(兵), 형(刑), 공(工)의 6부 장관.
다】

荊門에 됴 주036)
됴
좋은. 둏-+ᄋᆞᆫ.
政化 머믈우고 주037)
머믈우고
머물게 하고. 여기서는 ‘정치로 백성들을 다스려 교화한 것이 남아 있게 한다’라는 뜻이다. ‘머믈우-’는 ‘머믈-’의 사동사로서 ‘머믈오-’로도 쓰였다. ¶머믈우- : 목수믈 머믈우들 몯시니〈월석10:15ㄴ〉 / 軍事애 孫楚 머믈우며(軍事留孫楚)「投贈···二十韻」〈두시5:43ㄴ〉 / 머믈오- : 닐굽 솨줄로  여 닐웨 머믈오〈월석22:37ㄱ〉 / 三峽ㅅ 樓臺예  래 머믈오(五溪衣服共雲山)「詠懷古跡三首」〈두시3:67ㄱ〉 / 머믈- :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석상21:37ㄱ〉 / 三峽ㅅ 樓臺예  래 머믈오(三峽樓臺淹日月)「詠懷古跡三首」〈두시3:67ㄱ〉.
姜肱 니브레 주038)
니브레
이불에. 니블+에. ¶니블 : 니블 샤 외외며 늘그니 주시며〈내훈2:101ㄱ〉 /  가온셔 病을 어더 니블와 벼개와 옮겨오고(舟中得病移衾枕)「峽中覽物」〈두시3:38ㄱ〉.
여희여 주039)
여희여
여의어. 여희-+어. ¶여희- : 貪欲 여희여 조 몸 사 하히니〈석상3:16ㄱ〉 / 이 여희요매 黃泉이 도다(此別間黃泉)「哭李尙書之芳」〈두시24:46ㄴ〉.
사던 주040)
사던
살던. 살-+더+ㄴ.
나가놋다 주041)
나가놋다
나아가는구나. 나ᅀᅡ가-+ᄂᆞ+옷+다. ‘나ᅀᅡ가-’는 ‘낫-’과 ‘가-’가 결합한 합성동사이다. ¶나가- : 文殊師利여 여러 王히 부텻긔 나가 無上道理 묻고 됴 나라콰 宮殿과 臣下와 고마 리고 머리 가 法服 니브리도 보며〈석상13:20ㄱ〉 / 長夜애 나가 어엿비 너기노라(往往凌鮑謝)「遣興五首」〈두시3:59ㄱ-ㄴ〉.

【한자음】 형문류미화 강피취리거
【언해역】 형문(荊門)에 좋은 정화(政化)를 머물게 하고 강굉(姜肱)의 이불과 떨어져 살던 데에 나아가누나.
【현대역】 형문에서 아름다운 교화의 업적을 남기고 강굉(姜肱)의 이불 덮으려고 떠났던 집으로 돌아가네.【석수(石首)는 강릉(江陵)의 촉읍(屬邑)이다. 강피(姜被)는 강굉(姜肱)이 동생과 같은 이불을 덮고 잠을 잔 것을 말한 것이니 명부(明府)와 상서(尙書)가 이와 같음을 비유한 것이다.】
【구절풀이】 설명부(薛明府)는 다스리기를 훌륭히 마치고 형님인 설상서(薛尙書)가 있는 장안으로 간다는 말이다.

聞道 주042)
문도(聞道)
말을 듣자하니. 소식에. ‘니거늘 드로니’로 번역되며 ‘두시’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君不見, 君不聞’ 등의 구절이 한시의 글자수에 예외로 취급되는 것과는 달리 온전한 시구로서 사용된다. ‘문도’는 시구의 중간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 ¶聞道(처음) : 니거 드로니 雲安縣엣 麴米春이 아야라  盞 기우리면 곧 사미 醉니라(聞道雲安麴米春 纔傾一盞卽醺人)「撥悶」〈두시3:32ㄱ〉 / 니거 드로니 花門ㅅ 將軍이 功 議論야셔 다 도라가디 아니얫도다(聞道花門將 論功未盡歸)「遣憤」〈두시5:9ㄱ〉 / 聞道(중간) : 거슯즌 氣運이 두  길흘 부러 그쳇더니 니거 드로니 蕃人이 漸漸 별  놋다(逆氣數年吹路斷 蕃人聞道漸星奔)「喜聞盜賊蕃寇惣退口號五首」〈두시5:20ㄱ〉 / 君不見 : 엇뎨 구틔여  여 와 무르리오 그듸 보디 아니다 嵆康이 生을 保養호 주구믈 니브니라(何必走馬來爲問 君不見嵇康養生遭殺戮)「醉爲墜馬諸公攜酒相看」〈두시3:53ㄱ-54ㄱ〉 / 그듸 東川ㅅ 節度使의 兵馬ㅣ 雄盛호 보디 아니다 校獵호미  일운 功을 보 도다(君不見東川節度兵馬雄 校獵亦似觀成功)「冬狩行」〈두시5:49ㄱ〉 / 君不聞 : 그 듣디 아니다 漢家ㅅ 山東 二百 올해 千村 萬落애 가남기 낫도다(君不聞漢家山東二百州 千村萬落生荊杞)「兵車行」〈중간두시4:2ㄴ〉.
和親入 주043)
화친입(和親入)
설 상서(薛尙書)가 토번(吐蕃)과 화친을 맺고 조정으로 들어갔다.
垂名報國餘尙書 주044)
상서(尙書)
관직 이름. 이(吏), 호(戶), 예(禮), 병(兵), 형(刑), 공(工)의 6부 장관. 당나라 초기에는 상서의 지위와 명망이 매우 높았고, 중당(中唐) 이후로는 고급 관원의 승진 계단이 되었다.
ㅣ 頃에 奉使和吐蕃니라】

니거늘 드로니 주045)
니거늘 드로니
말하거늘 들으니. 말하는 것을 들으니. 니-[說]+거늘 듣-[聞]+오+니. ‘니-’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다(예. 닐오리라).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이다. ‘-오-’는 화자를 가리키는 선어말어미로 종결형이나 연결형에서 주어가 1인칭대명사 ‘나’ 등 화자일 때 결합하는 선어말어미이다. 이전에는 종결형이나 연결형에 쓰인 ‘-오/우-’는 주체의 주관적 의도가 개재된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의도법’ 선어말어미라 부르고, 관형형에 쓰이는 ‘-오/우-’는 ‘대상활용’의 선어말어미라 불렀다.
和親고 드러오니 주046)
드러오니
들어오니. 들-+어+오-+니. ‘드러오-’는 ‘들-’과 ‘오-’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복합동사이다. 여기서는 설상서가 토번과 화친을 맺은 후 조정으로 돌아온 것을 말한다.
나라 주047)
나라
나라를. 나라ㅎ+ᄋᆞᆯ.
갑온 주048)
갑온
갚은. 갚-+ᄉᆞᆸ+은. ‘ᄉᆞᆸ’은 ‘주체겸양(또는 객체존대)’의 선어말어미인데 『두시언해』에서는 드물게 쓰였다. ¶갚- : 됴타 됴타 너희히 藥師瑠璃光如來ㅅ 恩德 갑 이 念거든〈석상9:41ㄱ〉 / 時節이 危難 저긔 님 恩私 갑고져(時危思報主)「江上」〈두시3:39ㄴ〉.
그테 주049)
그테
끝에. 긑+에. ¶긑 : 이 소리 우리 나랏 소리예셔 열니 혓그티 웃닛 머리예 다니라〈훈언15ㄱ〉 / 그 아비 노 묏 그테 올아 울며 라며 너교〈석상11:29ㄱ〉 / 싣나모 션 두들게 프른 묏 그티 重疊도다(楓岸疊靑岑)「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4ㄱ〉.
일후믈 주050)
일후믈
이름을. 일훔+을.
드리우도다 주051)
드리우도다
드리우네. 드리우-+도+다. ‘드리우-’는 ‘들-’의 사동사 ‘드리-’에 다시 사동접미사 ‘우’가 결합한 사동사이다. ¶드리우- : 旒蘇 五色 빗난 거스로 어울워 드리우 거시라〈월석10:45ㄱ〉 / 冕旒 드리우샤매 穆穆샤 資賴시고(垂旒資穆穆)「秋日···三十韻」〈두시3:11ㄱ〉 / 드리오- : 보 瓔珞 드리오 한 善으로 아래 敎化샤미오〈월석15:64ㄴ〉 / 戶外예 昭容이 블근 매 드리오고(戶外昭容紫袖垂)「紫宸殿退朝口號」〈두시6:6ㄴ-7ㄱ〉.

【한자음】 문도화친입 수명보국여
【언해역】 말하는 것을 들으니 화친하고 들어오니 나라를 갚은 끝에 이름을 드리우네.
【현대역】 전해오는 소식을 들으니 설상서(薛尙書)는 토번(吐蕃)과 화친하고 들어와 이름을 후세에 드리우고 충분히 나라에 보답하였다고 하네.【상서(尙書)는 요즈음 사명(使命)을 받들어 토번과 화친하였다.】
【구절풀이】 설상서(薛尙書)가 황제의 명을 받들어 토번과 화친을 주도하여 이름을 드날린 것을 말한다.

連枝不日竝 八座 주052)
팔좌(八座)
팔좌 상서(八座尙書)의 준말. 육부 상서와 좌우 복야를 합쳐 일컫는 말로 고급 관료를 말한다.
幾時除【言明府與尙書로 不久而當同席이 如連理枝 주053)
연리지(連理枝)
뿌리와 줄기가 서로 다른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연결된 것.
也ㅣ라 六尙書 주054)
육상서(六尙書)
여섯 상서. 이부상서(吏部尙書)ㆍ병부상서(兵部尙書)ㆍ호부상서(戶部尙書)ㆍ형부상서(刑部尙書)ㆍ예부상서(禮部尙書)ㆍ공부상서(工部尙書).
ㅣ 與左右僕射 주055)
좌우복야(左右僕射)
황제 좌우에 있는 재상. 복야는 재상을 뜻하므로 좌복야와 우복야를 통칭하는 말이다.
로 爲八座ㅣ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32ㄱ

가지 니 주056)
니
이음을. 닛-+우+ㅁ+ᄋᆞᆯ. 여기서는 연리지와 같이 서로 가지를 잇는 것을 말한다. ¶닛- : 種子와 根身을 자바 디녀 나미 서르 니 디니〈월석11:52ㄱ〉 / 凱歌 獻호미 날로 자최 니니(獻凱日繼踵)「後出塞五首」〈두시5:32ㄱ〉.
아니 한 나래 주057)
아니 한 나래
한 날이 되지 않아. 원문의 ‘不日’을 번역한 표현이다.
오리니 주058)
오리니
함께 할 것이니. ᄀᆞᆲ-+으리+니. ¶ᄀᆞᆲ- : 善財 이 因야 普賢 諸願行海 자 普賢과 오며 諸佛와 오니라〈법화7:190ㄱ〉 / 賦러 揚雄이 오리로다 혜오(賦料揚雄敵)「奉贈韋左丞丈二十二韻」〈두시19:1ㄴ〉.
여듧 座 주059)
여듧 좌(座)
팔좌(八座)는.
어느  주060)
어느 
어느 때. ᄢᅳ+의. 『두시언해』의 ‘어느’는 부사로 쓰이는 경우가 더 많으나 여기서는 관형사로 쓰였다. 15세기 국어의 처격조사는 일반적으로 ‘-에, -애, -예’이나 ‘신체, 방위, 지리, 천문, 식물, 가옥, 가구’ 등을 지칭하는 100 이상의 체언은 ‘/의’를 처격조사로 취하였는데, ‘낮, 밤, , 나조ㅎ, 새박[曉]’ 등은 ‘-’를 취하였고 ‘집, , 우ㅎ, 녁, 밑, 곁, ’ 등은 ‘-의’를 취하였다. 15세기 국어의 ‘어느’는 ‘어느, 어떤’의 뜻과 함께 ‘어찌’의 뜻도 있다. 여기서는 전자의 용법으로 쓰였다. 〈중간본〉에는 ‘어느 ’로 되어 있다. ¶어느(어느) : 어느 나래아 軍卒 練習호믈 말려뇨(幾日休練卒)「北征」〈중간두시1:7ㄱ〉 / 어느(어찌) : 부텻 法이 精微야 져믄 아 어느 듣리고〈석상6:11ㄱ〉 / 사롬 사리아 어느 시러곰 니리오(生理焉能說)「北征」〈중간두시1:7ㄱ〉 / 내 큰 스니미 마 涅槃 시니 어느 로 바 머그료〈석상23:41ㄴ〉 /  : 밤 낫 여슷 로 뎌 藥師瑠璃光如來 저 供養고〈석상9:32ㄱ〉 / 之子 로 서르 보니(之子時相見)「題張氏隱居二首」〈두시9:12ㄴ〉.
除授 주061)
제수(除授)
황제가 직접 관직을 내려 주는 것.
니오
주062)
제수(除授)니오
제수하는가? 내려 주시려는가? 除授#ᄒᆞ-+니+오. ‘제수(除授)’는 ‘추천의 절차를 밟지 않고 임금이 직접 벼슬을 내리는 것’으로 황제께서 설상서에게 언제 팔좌(八座)의 벼슬을 내려주실건가라는 말이다.

【한자음】 련지불일병 팔좌기시제
【언해역】 연리지(連理枝) 같이 가지 이음을 오래지 않아 함께 할 것이니 팔좌(八座)는 어느 때 내려 주시는가?
【현대역】 이어진 가지는 오래지 않아 함께할 것이고 팔좌(八座)의 높은 관직에 언제나 내려 주시려는가?【명부(明府)와 상서(尙書)로 오래지 않아 마땅히 같은 자리에 있으니 연리지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육상서는 좌우 복야와 함께 팔좌가 된다.】
【구절풀이】 설명부(薛明府)와 설상서(薛尙書) 형제가 언제나 함께 할 것이며 높은 관직에 올라갈 것임을 말한다.

往者胡星孛 주063)
호성패(胡星孛)
호성(胡星)이 사방으로 환하게 비치는 것. 호성은 28수의 하나인 묘성이고 패(孛)는 빛이 환하게 빛나는 모양을 말한다. 하늘의 적도를 따라 그 남북에 있는 별들을 28개의 구역으로 구분한 것이 28수이다. 이것을 편의상 7개씩 묶어서 4개의 7사(舍)로 구별하여 각각 동·서·남·북을 상징하도록 했다. 호성의 별이 환하게 빛나면 홍수가 지고 호병(胡兵)이 전쟁을 일으킨다고 생각했다. 전쟁을 일으키는 별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는 뜻이다.
恭惟漢網踈 주064)
망소(網踈)
그물이 엉성하다.
【胡星은 旄頭 주065)
모두(旄頭)
성수(星宿)의 이름. 28수(宿)의 하나인 묘성(昴星)을 가리킨다. 호성(胡星)이라고도 하는데, 이 별이 환하게 빛나면 홍수가 지고 호병(胡兵)이 전쟁을 일으킨다고 한다. 『史記』 卷27 「天官書」의 「천문유초(天文類抄)」에는 묘(昴)는 “서방을 주관하고, 옥사(獄事)를 주관하고, 또 모두(旄頭)가 되니 호성(胡星)이다. 또 상사(喪事)를 주관하고, 입으로 주대(奏對)하는 것을 주관한다.……밝고 크면 임금에게 아첨하는 신하가 없고 천하가 안정되고 평화롭고, 어둡고 작으면 아첨하는 자가 주살당한다. 동요하면 참소를 믿고 충성스럽고 어진 사람을 죽인다.”라고 하였다.
也ㅣ라 주066)
패(孛)
빛이 환하게 빛나는 모양.
光芒 주067)
광망(光芒)
빛의 끝. 광선의 끝.
四出 주068)
사출(四出)
사방(四方)으로 나가다.
也ㅣ라 網踈 比法度廢弛 주069)
폐이(廢弛)
피폐하고 해이해지다.
니라 此下 言綠山之亂 주070)
녹산지란(綠山之亂)
안녹산의 난. 755~763년 중국 당나라 현종 때 안녹산과 사사명이 일으킨 반란. ‘안사의 난[安史之亂]’이라고도 한다.
다】

니건  주071)
니건 
지나간 때에. 니-[往]+거+ㄴ ᄢᅳ+의. ‘니건’은 『두시언해』에 자주 쓰였는데 주로 ‘날, 달, , 계절’ 등과 연결되어 쓰인다. 현대국어의 ‘지난’과 유사하다. ¶니건 : 올히 바 가난타 호 香嚴이 니샤 니건  가난호 가난티 아니더니 옰 가난이 實로 가난토다〈남명 상8ㄴ〉 / 凄凉호 니건  노라(凄凉憶去年)「倚杖」〈두시3:29ㄴ〉 /  : 밤 낫 여슷 로 뎌 藥師瑠璃光如來 저 供養고〈석상9:32ㄱ〉 / 之子 로 서르 보니(之子時相見)「題張氏隱居二首」〈두시9:12ㄴ〉.
주072)
오랑캐. ¶되 : 夷 되 이, 戎 되 융, 蠻 되 만, 狄 되 뎍, 羗 되 , 虜 되 로〈훈몽중:2ㄴ〉 / 되 겨지븐 烽燧 므던히 너기고 되 아 駱駝 질드리놋다(羌女輕烽燧 胡兒制駱駝)「寓目」〈두시3:23ㄴ〉.
주073)
별의. ‘되별’은 ‘호성(胡星)’의 번역이다.
비치 주074)
비치
빛이.
시니 주075)
시니
쏘이시니. +시+니. ‘-’는 ‘빛을 쏘다’의 뜻인 ‘-’의 피동사이다. ¶- : 戒定慧香이 法界 놋다〈권공9ㄴ〉 / - : 그 도즈기 그 나그내의 의  사를 니 그 사미 구으러디거늘〈번노 상:28ㄴ-30ㄱ〉 / 그 모디로  버리라와 甚고(其毒甚蜂蠆)「除草」〈두시18:8ㄱ〉.
조심야 호니 주076)
호니
생각하니. ᄉᆞ라ᇰ#ᄒᆞ-+오+니.
漢ㅅ 그므리 주077)
한(漢)ㅅ 그므리
한나라의 그물이. 즉 한나라의 법망이나 제도가.
섯긔더라 주078)
섯긔더라
성기었다. 성겼네. 섯긔-+더+라. ‘섯긔-’는 『두시언해』에만 쓰인 단어이다. 원문의 ‘疏’에 대한 번역으로 쓰였는데 『두시언해』에서도 주로 ‘疏’에 대한 번역으로 쓰인다. ¶섯긔- : 곳부리 오히려 섯긔도다(花蕚尙蕭踈)「遠懷舍弟穎觀等」〈두시8:43ㄱ〉 / 히 섯긔니 누른 니피 디고(村疏黃葉墜)「朝二首」〈두시11:41ㄴ〉.

【한자음】 왕자호성패 공유한망소
【언해역】 지난 적 호성(胡星)의 빛이 쏘이시니 조심하여 생각하니 한나라의 그물이 성겼기 때문이네.
【현대역】 예전에 오랑캐의 별이 왕성하였으니 한나라의 법망이 엉성했기 때문이네.【호성(胡星)은 모두(旄頭)이다. 패(孛)는 빛의 끝이 사방으로 흘러나가는 것이다. 망소(網踈)는 법도가 피폐하고 해이해진 것을 비유한 말이다. 이 아래 시구는 안녹산의 난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안녹산의 난이 일어났을 때 당의 기강이 해이해져 있었기 때문임을 말하는 것이다.

風塵 주079)
풍진(風塵)
병란. 전란. 주석에 “대개 병란이 일어난 지역을 풍진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澒洞 주080)
홍동(澒洞)
서로 이어져 끝없는 모양.
天地一丘墟 주081)
구허(丘墟)
폐허(廢墟). 예전에는 번화(繁華)했던 곳이 뒤에 쓸쓸하게 변한 곳을 이른다. 주석에는 “구허는 백성이 망하여 없어지고 황량한 폐허가 된 것이다.”라고 하였다.
【凡兵之地 謂之風塵이라 澒洞은 相連皃ㅣ라 丘墟 言人民이 喪亡而爲荒墟 주082)
황허(荒墟)
황량(荒涼)한 폐허(廢墟).
也ㅣ라】

맷 드트리 주083)
맷 드트리
바람의 티끌이. ᄇᆞᄅᆞᆷ+애+ㅅ 드틀+이. 원문의 ‘풍진(風塵)’을 옮긴 말이다. 원시의 ‘풍진(風塵)’에 대해서 ‘맷 드트리’로 언해한 부분은 『두시언해』 권5의 「前出塞九首」 중 제8수의 ‘風塵相澒洞(百里예 맷 드트리 어드웻도다)〈두시5:28ㄴ-29ㄱ〉 구절에도 있다. ¶바ᄅᆞᆷ : 딕누리옛 대  여 가야이 옥을 흔들오〈백련10ㄴ〉 / 맷 箏은 玉 기애셔 불이고(風箏吹玉柱)「冬日洛城北謁玄元皇帝廟」〈두시6:28ㄱ〉.
서르 니니 주084)
니니
이어지니. 닛-+으니. ‘닛다’는 자타동 양용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적 용법으로 쓰였다. ¶닛-(타동사) : 本來ㅅ 因을 니 니샤 領悟야 記 得혼 젼 기시니라〈법화2:30ㄱ〉 / 서 보고 눈믈을 니어 흘료라(相視涕闌幹)「彭衙行」〈중간두시1:13ㄱ〉 / 닛-(자동사) : 죽사릿 險 길헤 드러 受苦ㅣ 니 긋디 몯야 五欲애 기피 貪着야 어득야 보디 몯야〈석상13:57ㄱ〉 / 靑草湖ㅣ 니어 일훔얏도다(靑草續爲名)「宿靑草湖」〈중간두시2:20ㄴ〉.
하콰 콰애 주085)
하콰 콰애
하늘과 땅에. 하ᄂᆞᆯㅎ+과 ᄯᅡㅎ+과+애. ‘하ᄂᆞᆯㅎ’과 ‘ᄯᅡㅎ’는 모두 ‘ㅎ’말음체언이다. 중세국어의 명사구 접속은 후행 명사구에도 접속조사 ‘-과’가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콰 콰’는 원문의 ‘천지, 건곤’ 등을 옮긴 말이다.
주086)
한결같은.
브왠 주087)
브왠
부숴진. 브ᅀᅳ왜-+ㄴ. ‘브왜-’는 『두시언해』에만 나오는 단어로 ‘브와이-(브와요매)’로도 쓰였으며, 주로 ‘喪亂, 凋喪, 喪敗, 沮喪, 敗亡’ 등의 번역으로 쓰였다. 〈중간본〉에는 ‘브으왜요매’로 되어 있다. ¶브왜- : 녯 時節ㅅ 브왜요 다 可히 알리로소니(古時喪亂皆可知)「清明」〈두시11:13ㄱ〉 / 마 驊騮로 여 氣運을 브왜에 리아(忍使驊騮氣凋喪)「丹靑引贈曹將軍霸」〈두시16:27ㄴ〉 / 볼 사미 뫼티 이셔 비치 브왜니(觀者如山色沮喪)「觀公孫···並序」〈두시16:47ㄱ-ㄴ〉 / 時節이 비록 브왜요매 브터 이시나(時雖屬喪亂)「鄭典設自施州歸」〈두시19:28ㄱ〉 / 히미 서르 브왜니(筋力交凋喪)「寄劉···四十韻」〈두시20:24ㄴ〉 / 브왜요미 赤壁 디 아니코(敗亡非赤壁)「贈王···四十韻」〈두시20:26ㄴ〉 / 브왜야 나 숨 쉬요 니라(凋喪盡餘喘)「故秘···源明」〈두시24:35ㄴ〉.
히로다 주088)
히로다
곳이구나. ᄯᅡㅎ+이+도+다. ‘ᄯᅡㅎ’는 ‘ㅎ’말음체언으로 구체적으로 ‘땅’을 가리키는 용법과 추상적으로 ‘곳, 데’를 가리키는 용법이 있다. 위의 ‘하콰 콰애’는 전자의 용법이고, 여기의 ‘히로다’는 후자의 용법으로 쓰였다.

【한자음】 풍진상홍동 천지일구허
【언해역】 바람의 티끌이 서로 이어지니 하늘과 땅이 한결같이 부서진 곳이구나.
【현대역】 전란이 서로 이어지니 천지는 온통 폐허가 되었네.【대개 병란(兵亂)이 일어난 지역을 풍진(風塵)이라고 한다. 홍동(澒洞)은 서로 얼굴이 잇닿아 있는 것이다. 구허(丘墟)는 백성이 망하여 없어지고 황량한 폐허가 된 것이다.】
【구절풀이】 천하가 온통 전란으로 폐허가 되었음을 말한다.

殿瓦 주089)
전와(殿瓦)
전각(殿閣)의 기와.
鴛鴦 주090)
원앙(鴛鴦)
오릿과에 속하는 물새. 물오리보다 작고 자웅이 서로 떨어지지 않고 늘 같이 사는 특징이 있다. 여기서는 궁궐 전각 지방에 쓰인 기와에 쓰인 원앙 무늬를 말한다.
주091)
탁(拆)
갈라지다. 터지다.
宮簾 주092)
궁렴(宮簾)
궁궐(宮闕)의 주렴(珠簾). 주렴은 구슬 같은 것을 꿰어 만든 발을 뜻한다.
翡翠 주093)
비취(翡翠)
푸른 구슬. 짙은 초록색의 경옥(硬玉)으로 빛깔이 아름다워 보석으로 쓰이는 것이다.

殿엣 주094)
전(殿)엣
전각의.
디새 주095)
디새
기와는. 디새+ᄂᆞᆫ. ¶디새 : 우흰 片 맛디새도 업고 아랜 솔옷 셰욜  업스니(上無片瓦고 下無卓錐니)〈금삼4:6ㄴ〉 / 사호맷 디새 丹墀예 디놋다(戰瓦落丹墀)「夔府書懷四十韻」〈두시3:3ㄱ〉.
鴛鴦이 뎟고 주096)
뎟고
터져 있고. 갈라져 있고. ᄩᅥ디-+어#잇-+고. ‘ᄩᅥ디-’는 ‘ᄩᅳ-’에 ‘-어 디-’가 결합하여 파생된 동사이다. ¶ᄩᅥ디- : 온가짓  머리옛 骨髓 디며〈월석2:38ㄱ〉 / 기튼 치위예 곳과 플왜 디어 잇니(餘寒折花卉)「送大理封主簿五郞이 ~ 遂停니라」〈두시8:70ㄱ〉 / ᄩᅳ- : 바래  끼르믄 傭人이  바리 디 아니케 니〈법화2:243ㄱ〉 / 믄드시 믌 뉘누릴 드위텨  리다(欻翻盤渦拆)「白水縣崔少府高齋三十韻」〈두시7:24ㄴ〉.
宮엣 주097)
궁(宮)엣
궁궐의.
바 주098)
바
발은. 발[廉]+ᄋᆞᆫ.
翡翠ㅣ 뷔옛도다 주099)
뷔옛도다
비어 있도다. 비어 있구나. ¶뷔- : 셜쎠 世界 뷔어다 며〈석상23:18ㄴ〉 / 치 뷔면 붓그러울가 저허(囊空恐羞澀)「空囊」〈두시3:25ㄱ〉.

【한자음】 전와원앙탁 궁렴비취허
【언해역】 전각(殿閣)의 기와는 원앙 무늬가 갈라져 있고 궁궐에 걸린 발은 비취가 비어 있도다.
【현대역】 대궐 기와의 원앙은 깨지고 궁중 발의 비취는 텅 비었네.
【구절풀이】 천자가 사천으로 피난 가 버려서 궁궐 기와는 깨어져 있고, 비취로 만든 궁궐의 발 안에는 양귀비가 없다는 말이다.

鉤陳 주100)
구진(鉤陳)
구진(鉤陳)은 구진성(鉤陳星)을 말하는 것으로 황궁을 호위하는 별이다. 주석에는 “구진성은 황궁을 호위하는 것을 책임지고”라고 하였다.
徼道 주101)
요도(徼道)
도로를 순찰하는 것.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32ㄴ

주102)
창루(槍櫐)
뾰족한 나무를 세워 적의 침입을 막는 성이나 요새.
儲胥 주103)
저서(儲胥)
군영(軍營)의 울타리.
鉤陳星 주104)
구진성(鉤陳星)
자미궁(紫微宮)을 호위하는 별. 주석을 참조할 것.
主衛帝宮 주105)
주위제궁(主衛帝宮)
황궁을 호위하는 것을 책임지다.
고 徼道 循禁道也 주106)
순금도야(循禁道也)
순찰하던 길을 막다.
ㅣ라 槍櫐 作木槍야 相櫐爲柵也ㅣ라 儲胥 儲蓄야 以待所須也ㅣ라 皆言京師 주107)
경사(京師)
장안.
陷賊 주108)
함적(陷賊)
도적의 함정.
之禍다】

鉤陳엔 徭巡 주109)
요순(徭巡)
순찰하는.
길히 주110)
길히
길이. 길ㅎ[道]+이. ‘길ㅎ’는 ‘ㅎ’말음체언이다.
믈어디고 주111)
믈어디고
무너지고. 믈어디-+고. ‘믈어디-’는 ‘므르-’와 ‘-어 디-’가 결합한 복합동사이다. ‘므르-’의 사동사로 ‘믈리-’가 있고 『두시언해』에는 ‘믈리왇-’이 자주 쓰인다. ‘므르-’와 관련되는 어휘로는 ‘므르걷-, 므르고으-, 므르글히-, 므르ᄀᆞᆯ-, 므르녹-, 므르닉-, 므르듣-, 므르ᄃᆞᆮ-, 므르딯-, 므르십-’이 있고, ‘믈리-’와 관련된 어휘로는 ‘믈리ᄃᆞᆮ-, 믈리왇-, 믈리좇-’ 등이 있다. ¶믈어디- : 나핸 須彌山이 믈어디며〈석상23:26ㄱ〉 / 믈어딘 길헨 슬픈 므리 흐르놋다(壞道哀湍瀉)「玉華宮」〈두시6:1ㄱ〉 / 므르- : 導師ㅣ 만히 方便야 너교 이 사히 어엿블쎠 엇뎨 큰 珍寶 리고 도로 므르고져 거뇨〈월석14:76ㄴ〉 /  고 므르듣게 프디 아니려다 시름 아니카니와(春花不愁不爛熳)「十二月一日三首」〈두시10:46ㄱ〉 / 므르걷- :  모 므르거러 光 초며 자최 초아〈몽산45ㄴ〉 / 므르고으- : 첫 미수에  므르고으니와〈번박6ㄴ〉 / 므르글히- : 믈 큰 다 사발애 거믄 을 므르글혀〈구간1:19ㄱ〉 / 므르ᄀᆞᆯ- : 芭蕉ㅅ 불휘와 生薑 티 화 므르라〈구급방 하:21ㄱ〉 / 므르녹- : 몬져 우켓 딥 가마예 므르녹게 달힌 후에〈구황8ㄱ〉 / 氣運이 더윗 病야 傷胃ㅣ 므르노니(氣暍腸胃融)「雷」〈두시12:42ㄱ〉 / 므르닉- : 모미 다 데여 므르닉더니〈월석23:80ㄴ〉 / 므르닉게 醉호미 이 生涯니라(爛醉是生涯)「杜位宅守歲」〈두시11:37ㄴ〉 / 므르듣- : 남기 다 것드르며 다미며 지비며 다 므르듣더니〈월석22:71ㄴ〉 / 언 히 므르드르니 雲嵐ㅅ 어드운  도다(崩凍嵐陰昈)「火」〈두시25:12ㄱ〉 / 므르- : 眞實ㅅ 범을 맛나면 놀라 저허 므르시니〈남명 하37ㄴ〉 / 삿기 범과 햇 羊이 다 므르놋다(孩虎野羊俱辟易)[辟易은 므르시라]「王兵馬使二角鷹」〈두시17:10ㄱ〉 / 므르딯- : 모싯 불휘 조히 시서 하나 져그나 므르디허  티 니겨 룡안 마곰 야〈구간6:11ㄴ〉 / 므르십- : 밤을 므르시버 브티면 절로 나리라〈구간6:25ㄱ〉 / 믈리왇- : 巾과 几왜 오히려 믈리왇디 아니얏도다(巾几猶未却)「昔遊」〈두시9:1ㄱ-ㄴ〉 / 믈리좇- : 氣運이 西戎을 믈리조며 北狄을 횟도라 가게 놋다(氣却西戎廻北狄)「惜別行送劉僕射判官」〈두시17:33ㄱ〉 / 믈리- : 萬乘이 오히려 믈리니라(萬乘猶辟易)「贈司空 王公思禮라」〈두시24:12ㄴ〉.
槍櫐엔 儲胥ㅣ 일토다 주112)
일토다
잃었구나. 잃-+도+다.

【한자음】 구진최요도 창루실저서
【언해역】 구진성(鉤陳星)에는 순찰하던 길은 무너지고 목창(木槍)의 보루(堡壘)에는 쌓아둔 울타리를 잃었구나.
【현대역】 호위하던 군사의 순찰하던 길은 무너지고 목창 울짱을 치고 지키던 창고도 다 잃었네.【구진성은 황궁을 호위하는 것을 책임지고 요도(徼道)는 순찰하던 길을 막은 것이다. 창루(槍櫐)는 목창으로 만들어 덩굴 울타리를 만든 것이다. 저서(儲胥)는 절약하여 쌓아두었다가 필요할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모두 장안이 도적의 함정에 빠져 화를 입은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호위 군사가 순찰하던 길은 황폐해지고, 물품을 보관하던 창고도 텅 비어 있음을 묘사하였다.

文物陪巡守 주114)
배순수(陪巡守)
순수(巡守)하는 천자를 모시는 것. 순수는 천자가 제후의 나라를 두루 다니며 살펴보는 일을 말하며 순수라고도 한다. 여기서는 현종의 성도 피난을 말한다.
親賢病拮据 주115)
길거(拮据)
새가 둥지를 짓느라 손발과 입을 함께 움직여서 일하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陪巡狩 衣冠이 從玄宗 주116)
현종(玄宗)
685~762. 당나라의 제6대 황제(재위 712~756). 본명은 이융기(李隆基)고, 예종(睿宗)의 셋째 아들이다. 명황(明皇)이라고도 부른다. 초기에는 정치를 잘해 개원(開元)과 천보(天寶) 시대 수십 년의 태평천하를 구가했다. 그러나 노년에 접어들자 정치를 등한시하고, 도교(道敎)에 빠져 막대한 국비를 소비했으며, 35살이나 연하인 양귀비를 궁내로 끌어들인 뒤 정사를 포기하다시피 하여 권신 이임보가 국정을 대신 맡아보았다. 천보 14년(755) 안녹산의 난이 일어나 사천으로 난을 피해 가던 도중에 양귀비는 진현례 장군에게 살해되었다. 이듬해 아들 숙종에게 양위하고 상황으로 은거했는데, 장안으로 돌아온 뒤 죽었다.
幸蜀 주117)
행촉(幸蜀)
촉(蜀) 땅으로 피난하다.
이라 拮据 手口ㅣ 共作之皃ㅣ니 言鴟鴞 주118)
치효(鴟鴞)
『시경』 「빈풍(豳風)」에 나오는 올빼미. 올빼미가 다른 새의 새끼를 잡아먹고 둥지를 빼앗아 자기 새끼를 기르는 것을 비유한 내용이다.
 作巢勞苦로 比尙書 주119)
상서(尙書)
관직 이름. 6부의 장관.
之勤勞國事다】

文物이 주120)
문물(文物)이
문무 백관이.
巡守를 주121)
순수(巡守)를
순수를. 여기서는 현종의 피난을 말한다.
뫼와 가니 주122)
뫼와 가니
모셔 가니. 뫼ᅀᆞᆸ-+아 가-+니. ¶뫼ᅀᆞᆸ- : 네 아리 各各 어마님내 뫼고 누의님내 더브러 즉자히 나가니〈월석2:6ㄴ〉 / 녜 崆峒애 님금믈 뫼와 니던 나리여(扈聖崆峒日)「夔府書懷四十韻」〈두시3:1ㄱ〉.
親賢 주123)
친현(親賢)
가깝게 따르는 현명한.
臣下ㅣ 拮据야 주124)
길거(拮据)야
바쁘게 움직여. ‘길거(拮据)’에 대해서는 위의 주석 참조.
病니라 주125)
병(病)니라
병이 들었네. 病#ᄒᆞ-+니+라. 여기서의 병은 실제의 질병이 아니라 근심 걱정거리를 말한다.

【한자음】 문물배순수 친현병길거
【언해역】 문무관원들이 순수(巡守)를 모시어 가니 가깝게 따르는 신하들이 시름하여 병이 들었네.
【현대역】 문무관원들이 피난하는 황제를 호종했고 종친들은 병이 들도록 어려운 시국을 돌보았네.【배순수(陪巡狩)는 의관(衣冠)이 현종이 촉으로 피난 가는 것을 따른 것이다. 길거(拮据)는 손과 입이 함께 만드는 모양이니 치효(鴟鴞)가 힘들게 집을 만드는 것으로 상서가 국가 일에 고생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구절풀이】 안녹산의 난으로 문무관원들은 황제를 모셨고, 종친들은 어수선한 시국을 걱정하고들 있었던 것을 말한다.

公時猰㺄 주126)
알유(猰㺄)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고대 전설 속의 맹수 이름. 몸은 소, 얼굴은 사람, 발은 말의 모습을 하고 아이 울음소리를 낸다고 한다.
주127)
가알유(呵猰㺄)
알유를 혼냄. 맹수를 혼내는 것이다. 여기서는 설상서가 옛날에 진창(陳倉) 수령일 때 조정에서 횡포를 부렸던 재상 양국충의 처자와 양귀비의 언니인 괵국부인을 주살했던 것을 가리킨다. 알유는 호랑이를 닮은 전설상의 맹수로 어금니를 갈아서 날카로운 어금니로 사람을 먹고 빨리 달리는 것이다.
首唱却鯨魚 주128)
경어(鯨魚)
고래. 여기서는 ‘도적’을 비유하였다.
주129)
수창각경어(首唱却鯨魚)
바로 대의를 외치고 고래 즉 도적을 퇴치했다. 경어는 쌍성이다.
【猰貐 鯨魚 比寇賊 주130)
구적(寇賊)
국경(國境)을 침범(侵犯)하는 외적(外賊).
다】

公이 주131)
공(公)이
설 상서를 말한다.
그제 주132)
그제
그때. 설 상서가 진창에서 양국충의 처자와 양귀비의 언니 괵국부인을 주살했을 때를 말한다.
猰㺄 구지저 주133)
구지저
꾸짖어. 구짖-+어. 15세기 문헌에는 쌍형 어간 ‘구짇-’도 통용되었다. ‘구짖-’이 경음화한 ‘짖-’이 〈속삼강행실도〉(1514)에 보인다. ¶구짖- : 그  恩惠 몰라 어미 구지저  가비시니〈석상11:42ㄴ〉 / 구지람 :  이 訐露호 구지람과 믜유 避티 아니리라〈능엄9:103ㄴ〉 / 모 官長 구지라 맛나놋다(頗遭官長罵)「戲贈鄭廣文虔兼呈蘇司業源明」〈두시19:47ㄱ〉 / 구지돔 : 慈悲心로 구지돔 모시니〈월천28ㄴ〉 / 짖- : 옷 바라 지즌대〈속삼 충:1ㄱ〉.
首唱야 주134)
수창(首唱)야
먼저 주장하여.
鯨魚 믈리와니라 주135)
믈리와니라
물리치니라. 물리쳤네. 믈리왇-+ᄋᆞ니+라. ‘믈리왇-’에 대해서는 위의 주석을 참조할 것.

【한자음】 공시가알유 수창각경어
【언해역】 공(公)이 그때 알유(猰㺄)를 꾸짖어 주장하여 경어(鯨魚)를 물러가게 하였네.
【현대역】 공은 당시 알유를 꾸짖고 제일 먼저 주창하여 도적을 물리쳤네.【알유와 경어는 외적(外賊)을 비유한 것이다.】
【구절풀이】 설상서(薛尙書)가 진창령(陳倉令)이었을 당시 양국충의 처자와 괵국부인을 처단하고 대의를 주장하여 도적을 물리쳤음을 노래한 것이다.

勢愜宗蕭相 주136)
소상(蕭相)
승상 소하(蕭何).
材非一范 주137)
수(睢)
범수(范睢). 아래의 주를 볼 것.
蕭何 주138)
소하(蕭何)
(?~서기전193). 중국 전한(前漢) 고조(高祖) 때의 재상. 고조를 도와 천하를 통일한 개국공신으로, 한 나라 왕조 경영의 기초를 다졌으며, 진(秦)나라의 법률을 참고하여 『구장률(九章律)』을 편찬했다.
 一代之宗臣이라 范睢 주139)
범수(范睢)
(?~서기전255). 중국 춘추전국시대 진(秦)나라의 재상. 원래는 위(魏)나라 사람으로 변설(辨說)에 능하였으며, 진 소왕(昭王)을 도와 원교근공책(遠交近攻策)을 주창하여 육국(六國) 통일의 기초를 마련하고, 그 공으로 응후(應侯)에 봉해졌다.
ㅣ 相秦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33ㄱ

야 伐諸國拔之니 此 比尙書다】

勢 宗臣엣 주140)
종신(宗臣)엣
종신인.
蕭相과 주141)
소상(蕭相)과
승상인 소하와.
마니 주142)
마니
맞으니. 알맞으니. 맞-+ᄋᆞ니. ¶맞-(알맞다) : 契 마 씨니 理예 맛고 機예 마 씨라〈월석8:24ㄱ〉 / 미 마 昭融을 뮈우놋다(契合動昭融)「投贈···二十韻」〈두시5:42ㄴ-43ㄱ〉.
材質은  范睢 아니로다

【한자음】 세협종소상 재비일범수
【언해역】 형세는 종신인 소하(蕭何)와 맞으니 재질은 한 명의 범수(范睢)가 아니구나.
【현대역】 상서(尙書)의 형세는 으뜸가는 소하의 공에 합당하고 재주는 일개 범수와는 다르다네.【소하는 한나라 때의 종신(宗臣)이다. 범수는 진(秦)나라를 도와서 여러 나라를 쳤으니 이것은 상서를 비유한 것이다.】
【구절풀이】 설상서(薛尙書)는 한나라 소하나 진나라 범수와 견줄 만하다는 말이다.

屍塡太行道 주143)
태항도(太行道)
태항산(太行山)의 길. 태항산은 중국 산동성과 하남성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사사명의 침공을 격퇴한 곳이다.
血走浚儀 주144)
준의(浚儀)
현(縣) 이름. 안휘성에 있었다. 지금의 하남성 개봉시이다. 안휘성에 있던 회하(淮河) 지역은 안녹산의 난 때 전쟁의 통로가 된 곳이다.
浚儀渠 주145)
준의거(浚儀渠)
준의(浚儀) 지역에 있는 수로. 거(渠)는 인공적으로 개통한 수로를 말한다.
汴河 주146)
변하(汴河)
황하(黃河)와 회하(淮河)를 연결하는 운하.
ㅣ라 皆言殺賊之多다】

주거믄 주147)
주거믄
주검은. 시체는. 주검+은.
太行ㅅ 길헤 주148)
태항(太行)ㅅ 길헤
태항산의 길에. ‘길ㅎ’은 ‘ㅎ’말음체언이다.
몌옛고 주149)
몌옛고
메워져 있고. 널려 있고. 몌이-+어#잇-+고. ¶몌이- : 져근덛 예 몌여 답답야 사미 죽니〈구간2:89ㄴ〉 / 遼海옌 오히려 즌기 몌옛도다(遼海尙塡淤)「秋日荊南애 ~ 三十韻」〈두시20:35ㄱ〉 / 몌오- : 모 몌오시며 차반을 더르시며〈내훈2:121ㄱ〉 / 브베 몌오 너희 무를 얌직 도다(充庖爾輩堪)「雞」〈두시17:15ㄴ〉 / 몌우- : 모 몌우며 鶴 버혀 올히 니 後에 그러리오〈금삼4:45ㄴ〉 / 이 기  허위여 길흘 몌울시라〈두시17:13ㄱ〉.
피 浚儀ㅅ 거레 주150)
준의(浚儀)ㅅ 거레
준의거(浚儀渠)의 수로에. 걸+에. ¶걸 : 渠 걸 거〈광천32ㄴ〉 / 그듸 能히  돌로 거를 니(子能渠細石)「自瀼西荊扉且移居東屯茅屋四首」〈두시7:17ㄱ〉.
흘러 니라 주151)
니라
다니네. ᄃᆞᆮ-+ᄂᆞ+니+라. ‘ᄃᆞᆮ-’에 대해서는 위의 주석 참조.

【한자음】 시전태행도 혈주준의거
【언해역】 주검은 태항산(太行山)의 길에 메워져 있고 피는 준의거(浚儀渠)의 수로에 흘러 다니네.
【현대역】 주검(=시체)은 태항산의 길을 가득 메우고 피가 준의의 수로에 흘러가네.준의거황하회하(淮河)를 연결하는 운하인 변하(汴河)이다. 모두 도적이 많이 죽은 곳이다.】
【구절풀이】 사사명(史思明)의 반란군 때문에 태항산으로 가는 길이 시체로 메워져 있고, 안경서의 반란군 때문에 준의거의 수로에 피가 넘쳐흐르고 있는 것을 묘사하였다.

주152)
부(滏)
하북성(河北省)의 자현(磁縣)에서 발원하여 호타하(滬沱河)와 합쳐지는 강.
口師仍會 函關 주153)
함관(函關)
함곡관(函谷關). 중국 하남성 영보현에 위치한 관문. 중원에서 관중으로 통하는 관문이며, 지세가 매우 험준한 곳에 있다.
憤已攄【滏 水名이니 在光黃閒 주154)
광황간(光黃閒)
중국 산동성 액현의 광주와 호북성의 황주 사이. 광주는 현재 산동성 내주시에 속하고, 황주는 호북성 황강시에 속한다.
다 下句 言收復長安也ㅣ라】

滏口에 주155)
부구(滏口)에
부(滏) 강의 입구에.
軍師ㅣ 주156)
군사(軍師)ㅣ
군대의 참모들이.
지즈로 주157)
지즈로
인하여. 그 때문에. ‘지즈로’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지즈로’는 ‘지즈루’의 형태로도 쓰였다. ¶지즈로 : 벼개예 굽스러셔 지즈로 리 오니(伏枕因超忽)「秋日···三十韻」〈두시3:8ㄱ〉 / 지즈루 : 廉頗ㅣ 지즈루 彼敵  며(廉頗仍走敵)「投贈···二十韻」〈두시5:41ㄴ〉.
모니 주158)
모니
모이니. 몯-+ᄋᆞ니. ‘몯-’은 자타동 양용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 용법으로 쓰였다. ¶몯-(자동사) : 공경홈은 德의 몯 거시니 能히 공경면 반시 德이 이실디라〈소학4:34ㄴ〉 / 盛 이리  모니(盛事會一時)「陳拾遺故宅」〈두시3:65ㄱ〉 / 몯-(타동사) : 王이 붑 텨 조 겻 사 다 모라 시고〈석상3:12ㄱ〉.
函關앳 주159)
함관(函關)앳
함곡관의.
애왇보 주160)
애왇보
애가 탐을. 애왇브-+오+ㅁ+ᄋᆞᆯ. ‘애왇티-’ 등도 존재하므로 ‘*애-’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나 15세기 문헌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애왇브- : 손 죽디 몯야 셟고 애왇븐 들 머거(不能自刑 懷毒抱恨)〈석상6:5ㄱ〉 / 녜 엇뎨 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爾豈摧殘始發憤)「杜鵑行」〈두시17:5ㄱ〉 / 애와티- : 이젯 機 큰 게 믈로 애와티샤미라〈월석13:10ㄴ〉 / 사호던 햇 애와티 넉시 밤마다 우니(戰場寃魂每夜哭)「去秋行」〈중간두시4:33ㄴ〉 / 애왇브- : 손 죽디 몯야 셟고 애왇븐 들 머거(不能自刑 懷毒抱恨)〈석상6:5ㄱ〉 / 녜 엇뎨 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爾豈摧殘始發憤)「杜鵑行」〈두시17:5ㄱ〉.
마 주161)
마
이미. 벌써. 16세기 후반이면 ‘이믜〈소언5:43ㄴ〉․이믯〈소언5:43ㄴ〉’과 동의관계이다. 때로는 “장차, 이제 곧”을 뜻하기도 한다. 『두시언해』에서 ‘마’는 주로 원문의 ‘已’나 ‘旣’의 번역이다. ‘旣’의 번역으로는 ‘이믜셔’도 쓰였다. ¶마 : 太子 羅睺羅ㅣ 나히 마 아호빌(太子羅睺 年已九歲)〈석상6:3ㄱ〉 / 세 關 마 차  삸미티 虛空애 머니(三關을 已透야 一鏃이 遼空니)〈금삼5:43ㄴ〉 / 나 延引야 마 어둡거늘(延客已曛黑)「彭衙行」〈중간두시1:13ㄱ〉 / 너희 비들 마가 줄 靑錢 마 일워 뒷노니(已辦靑錢防雇直)「撥悶」〈두시3:32ㄴ〉 / 이믜셔 : 兵革ㅣ 이믜셔 긋디 몯니(兵革既未息)「羌村三首」〈중간두시2:67ㄴ〉 / 춤 츠 리 이믜셔 牀애 오니라(舞馬既登床)「鬪雞」〈두시6:13ㄱ〉.
펴니라

【한자음】 부구사잉회 함관분이터
【언해역】 부구(滏口)에 군사(軍師)들이 인하여 모이니 함곡관(函谷關)의 애가 탐을 이미 폈네.
【현대역】 부구에는 군사가 모여서 함곡관의 분함을 이미 해소했네.【부(滏)는 물 이름이니 광주(光州)와 황주(黃州) 사이에 있다. 아래 시구는 장안을 다시 찾은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낙양을 다시 찾아서 부구에는 관군이 집결해 있고, 이로 인해 함곡관이 격파 당했을 때의 분노는 이미 해소되었음을 말한다.

紫微 주162)
자미(紫微)
천제(天帝)가 거처하는 곳.
大角 주163)
대각(大角)
별 이름. 동성(棟星), 천동(天棟)이라고도 한다. 천왕의 자리, 하늘의 대들보를 나타내고 이끌어 기강을 바로잡는다는 의미를 갖는다.
皇極 주164)
황극(皇極)
치우치지 않은 중정(中正)의 도(道). 황제가 국가를 다스릴 때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도리를 말한다.
正乘輿【紫微 宮名이오 大角星 주165)
대각성(大角星)
대각(大角)의 별.
天王座 주166)
천왕좌(天王座)
천왕(天王)의 자리.
ㅣ라 乘輿 주167)
승여(乘輿)
황제가 타는 수레.
 天子ㅣ 乘車輿以行이니 此 言肅宗 주168)
숙종(肅宗)
당(唐)나라 때 제7대 임금인 이형(李亨)이다. 711년 ~ 762년(재위, 756-762). 당 현종의 세 번째 아들이다.
이 還長安이라】

紫微옌 大角이 臨시니 皇極에 乘輿 正오시니라 주169)
정(正)오시니라
바르게 하시니라. 바르게 하시네. 正ᄒᆡ오-+시+니+라. ‘正ᄒᆡ오-’는 『두시언해』에서는 여기서만 용례가 보이는데, ‘正ᄒᆞ-’에 사동접미사 ‘-이-’가 결합한 ‘正ᄒᆡ-’에 다시 사동접미사 ‘-오-’가 결합한 사동사이다. ¶正ᄒᆡ오- : 阿闍黎 能히 弟子 뎌글 正오 사미라〈능엄1:32ㄱ〉 / 事法을 議論야 正온 後에 부들 命호니〈법화1:10ㄱ〉 / 正ᄒᆡ- : 겨집의 德을 正논 배니라〈내훈1:77ㄴ〉 / 구븐 것 고티 거슨 檃이오 方 것 正 거슨 栝이라〈법화1:9ㄴ〉 / 正ᄒᆞ- : 因이 正며 緣이 勝니라〈월석15:51ㄴ〉 / 미 邪면 이 오 미 正면 뎌 라〈金剛序9ㄱ〉 / 비르수 이 乾坤애 王室이 正도소니(始是乾坤王室正)「承聞河北諸節度入朝歡喜口號絕句十二首」〈두시5:22ㄴ〉.

【한자음】 자미임대각 황극정승여
【언해역】 황제가 거처하는 자미(紫微)엔 대각성(大角星)이 임하시니 황제의 도리로 수레 타고 오는 것을 바르게 하시네.
【현대역】 자미성이 대각성을 대하니 황제는 수레를 바로 하여 돌아오셨네.【자미는 궁 이름이다. 대각성은 천제의 자리이다. 승여는 천자가 수레를 타고 이동한 것이니 이것은 숙종이 장안으로 돌아온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다행히 반란을 수습하고 속종이 장안으로 다시 돌아왔음을 말한다.

賞從頻峩冕 殊私再直廬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33ㄴ

【肅宗이 還京 주170)
환경(還京)
경사(京師)로 돌아오다.
샤 賞從行之臣시니라 甫이 自註尙書ㅣ 舊執金吾 주171)
구집금오(舊執金吾)
예전에 했던 집금오(執金吾). 금오(金吾)라고도 한다. 집금오(執金吾)는 천자(天子)의 호위병이다.
ㅣ러니 新授羽林 주172)
우림(羽林)
중국에서 천자의 숙위(宿衛)를 담당하던 금군(禁軍). 한나라 무제(武帝) 때 최초로 설치되었다. 당(唐)나라 때에 좌우우림위(左右羽林衛), 송(宋)나라 때에 우림장군(羽林將軍), 명(明)나라 때 우림위(羽林衛)가 각각 있었다.
前後二將軍니라 此下 皆美尙書다】

侍從 주173)
시종(侍從)
황제를 모셔 호종(扈從)하던 신하.
賞야시늘 주174)
상(賞)야시늘
상을 주시거늘. 상을 주시니. 賞#ᄒᆞ-+야+시+늘. ‘-야늘’ 즉 ‘-어늘’을 하나의 형태소로 보고 ‘-시-’가 형태소를 쪼개고 들어간 것으로 이해하여 ‘-야시늘’을 불연속 형태로 보기도 한다.
冠冕 주175)
관면(冠冕)
벼슬아치.
노피 주176)
노피
높이(부사). 명사는 ‘노ᄑᆡ’이다. ¶노피 : 智 비취유미 노피 가 量이 香象 면 어루 根源을 다며〈영가 하:63ㄱ〉 / 노피 보와 사 儀表 收用고(高視收人表)「秋日···一百韻」〈두시20:7ㄱ〉 /노 : 노 다 자히러라〈월석21:192ㄴ〉 / 平床애 려 보니 노 두 자히오(下床高數尺)「江漲」〈두시13:27ㄴ〉.
수믈 주177)
수믈
줌을. ‘수’는 ‘주’의 오자이다. 〈중간본〉에도 ‘수’로 되어 있다.
조 주178)
조
자주. ‘조’는 ‘-’에 부사화접미사 ‘오’가 결합되어 파생된 단어이다. ¶조 : 太子ㅣ 조 王 出家야지다 거시(太子屢以出家心白父王)〈석상3:23ㄱ〉 / 鍾鼎에 사교 조 보노니(數見銘鍾鼎)「秋日荊南述懷三十韻」〈두시3:10ㄴ〉.
고 殊異 주179)
수이(殊異)
특별히 다름.
恩私 주180)
은사(恩私)
사사로운 은혜.
殿廬 주181)
전려(殿廬)
황제가 거처하는 곳 옆에 지은 막사(幕舍). 조정의 신하가 조회(朝會)를 기다리거나 숙직(宿直)을 하는 장소이다.
直宿 주182)
직숙(直宿)
차례를 정해서 자는 것. 숙직(宿直).
호 다시 니라

【한자음】 상종빈아면 수사재직려
【언해역】 시종(侍從)한 이에게 상을 주시고 벼슬을 높이 줌을 자주 하고 특별한 은사(恩私)로 전려(殿廬)에서 숙직함을 다시 하네.
【현대역】 호종(扈從)한 것에 대해 빈번히 높은 벼슬로 상을 주었고 특별한 은총으로 다시 황제 근처에서 당직하며 호위하게 되었네.【숙종이 장안으로 돌아와 숙종을 따라간 신하들에게 상을 주셨다. 두보가 스스로 주하기를 ‘설상서(薛尙書)가 옛날에는 집금오(執金吾)이었는데 새로 우림군을 전후의 두 장군에게 주었다’라 하였다. 이 아래는 전부 설상서를 미화한 것이다.】
【구절풀이】 시종한 사람들에게 상을 주었으며 설상서도 천자의 옆에서 당직을 서는 신분이 되었음을 말한다.

豈惟高衛霍 주183)
위곽(衛霍)
위청(衛靑)과 곽거병(霍去病). 서한(西漢) 때 흉노를 정벌하여 공적을 크게 세운 장군들이다.
曾是接應徐【言旌賞武功 주184)
정상무공(旌賞武功)
전쟁에서 세운 공을 표창하는 것.
 如衛靑 주185)
위청(衛靑)
?~서기전106. 중국 전한(前漢) 무제(武帝) 때의 장군. 무제의 후(后)인 위자부(衛子夫)의 동생으로, 일곱 차례의 흉노 정벌에 전공을 세워 대장군에 올랐으며, 곽거병과 함께 대사마가 되었다.
霍去病 주186)
곽거병(霍去病)
서기전140~서기전117. 중국 전한(前漢) 무제(武帝) 때의 무신. 18세 때 시중(侍中)이 되어 위청(衛靑)을 따라 흉노 토벌에 공을 세워 관군후(冠軍侯)에 봉해졌고, 영토 확장에 큰 공을 세워 위청과 함께 대사마가 되었으나, 24세로 죽었다.
이오 禮接文士 주187)
예접문사(禮接文士)
문사(文士)를 예우하는 것.
如應德璉徐公幹也ㅣ라 주188)
여응덕련서공간야(如應德璉徐公幹也)ㅣ라
응덕련(應德璉)이나 서간(徐幹)과 같이 하다. 응덕련(應德璉)과 서간(徐幹)은 한말(漢末)의 건안(建安) 연간(年間)에 때를 같이하여 문학(文學)으로 이름을 떨쳤던 건안칠자(建安七子)에 속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시문(詩文)이 뛰어나 조조(曹操)와 조비(曹丕)의 총애를 받았다.

엇뎨 주189)
엇뎨
어찌. 『두시언해』에서 ‘엇뎨’와 비슷한 의문사로 ‘엇디’도 쓰였는데 전자는 ‘何, 豈, 寧, 焉, 曷, 安, 胡’ 등의 번역으로 쓰였고 후자는 주로 ‘那, 豈, 奈何’ 등의 번역으로 쓰였다. ¶엇뎨(何) : 내 녀 엇뎨 예 왓뇨(我行何到此)「水宿···群公」〈두시3:20ㄱ〉 / (豈) : 煩促호매 더운 病이 엇뎨 侵逼디 아니리오 믈어뎌 지여셔 조오라 디 몯호라(煩促瘴豈侵 頹倚睡未醒)「早發」〈중간두시1:50ㄱ〉 / (寧) : 綠林 엇뎨 죠고맛 患難이리오(綠林寧小患)「夔府書懷四十韻」〈두시3:5ㄱ〉 / (焉) : 엇뎨 디 陶淵明과 謝靈運의 손 니 어더(焉得思如陶謝手)「江上···短述」〈두시3:31ㄴ〉 / (曷) : 벼스릐 가오 엇뎨 足히 슬흐리오(位下曷足傷)「陳拾遺故宅」〈두시3:64ㄱ〉 / (安) : 엇뎨 야 壯士 어더 이거슬 하 밧긔 더뎌(安得壯士擲天外)「石笋行」〈두시3:71ㄱ〉 / (胡) : 엇뎨 삿기 치 贙의게 더디이뇨(胡爲投乳贙)「贈秘···公邕이라」〈두시24:25ㄴ〉 / 엇디(那) : 내의 囊 中엣 布帛ㅣ 너희 치위 求 거시 엇디 업스리오(那無囊中帛 救汝寒凜慄)「北征」〈중간두시1:6ㄱ〉 / (豈) : 엇디  나 편안케 리오(豈復慰老夫)「發秦州」〈중간두시1:15ㄱ〉 / (何) : 내 엇디 심히 슬히 리오(我何苦哀傷)「成都府」〈중간두시1:38ㄴ〉 / (奚) : 이젠 내 엇디라  命令에 니가뇨(今則奚奔命)「早發」〈중간두시1:49ㄴ〉 / 엇디라(奈何) : 엇디라 漁陽애 賊騎 颯颯히 와 百姓 놀래뇨(奈何漁陽騎 颯颯驚烝黎)「石龕」〈중간두시1:23ㄱ〉 / 엇뎌(何) : 며 길히 기루메 엇뎌 리오(何况道路長)「遣興二首」〈두시8:28ㄴ〉.
衛霍이 주190)
위곽(衛霍)이
위청과 곽거병이.
노 주191)
노
높을. 높-+ᄋᆞᆯ.
니리오 주192)
니리오
뿐이겠는가? ᄲᅮᆫ+이+리+오.
일즉 주193)
일즉
일찍이. 참조. 일. ¶일즉 : 알 비록 이쇼매 리디 아니나 일즉 업디 아니홈 아니오〈반야53ㄱ〉 / 일즉 椽吏 외야 三輔애 가 뇨니(曾爲椽吏趨三輔)「峽中覽物」〈두시3:37ㄱ〉 / 일 : 그 어버 졈고 식 업시 일 홀어미 도 주를 에엿비 녀겨〈번소9:56ㄴ〉 / 天山앤 일 화 거렛도다(天山早掛弓)「投贈···二十韻」〈두시5:41ㄴ〉.
이 應徐 주194)
이 응서(應徐)
응덕련(應德璉)과 서간(徐幹)을. ‘이’는 원문의 ‘是’의 번역이나 상투적인 번역이어서 특별한 의미 기능이 없다.
對接놋다

【한자음】 기유고위곽 증시접응서
【언해역】 어찌 위청(衛靑)과 곽거병(霍去病)만 높겠는가? 일찍이 응덕련(應德璉)과 서간(徐幹)에 대응하는구나.
【현대역】 어찌 오직 위청과 곽거병보다 높기만 하겠는가? 도리어 응덕련과 서간에 근접하네.【전쟁에서 세운 공적을 표창하는 것을 위청과 곽거병 같게 하고, 문사(文士)를 예우하는 것은 응덕련과 서간같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절풀이】 설상서는 위청이나 곽거병에 비견할 수 있으며 또한 응덕련과 서간과 비견되는 문사라 말한 것이다.

降集飜翔鳳 追攀絶衆狙【言群賢으로 遊集而門無憸小也ㅣ라】

降集 주195)
강집(降集)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와서 모이는 것.
호맨  주196)

나는. ᄂᆞᆯ-+ᄂᆞᆫ.
鳳이 주197)
봉(鳳)이
봉황이.
드위잇 주198)
드위잇
뒤집는. 드위잇-+ᄂᆞᆫ. ‘드위-’계 단어로는 ‘드위-, 드위잊-, 드위티-, 드위텨디-, 드위혀-, 드위힐후-’ 등이 있고 ‘두의-’계 단어는 ‘두의잊-, 두의틀-, 두의티-, 두의힐후-’가 있다. ‘두위’를 포함하는 단어로는 ‘두위티-, 두의티-, 두위구부리-, 두위눕-, 두위드디-, 두위여디-, 두위잊-, 두위적-, 두위틀-, 두위티-, 두위혀-, 두위힐호-, 두위힐후-, 두위-’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것은 ‘두위잊-, 두위티-, 두위힐호-, 두위힐후-’ 등이다. 15세기 문헌에서는 일반적으로 ‘두위-’계, ‘두의-’계, ‘드위-’계가 모두 활발하게 쓰였으나, ‘두위-’계와 ‘두의-’계에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단어가 많으며, ‘두위티-’ 또한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단어 가운데 하나이다. 참조. 드위-. ¶두위구부리- : 남진 왼 녁 겨집 올 녁을 고 두위구우리면 즉재 살리라〈구간1:83ㄴ〉 / 두위눕- :  모미 고다 구브며 펴며 두위눕디 몯거든〈구간1:28ㄴ〉 / 두위드듸- : 四肢  아 디며 히미 傷며 두위드듸여 알프거든〈구급방 하:27ㄴ〉 / 두위여디- : 문 두위여딘 〈구간 목록:4ㄱ〉 / 두위잊- : 노피 벼개 볘여 쇼매 별와 리 두위잇고(高枕翻星月)「水宿···群公」〈두시3:20ㄱ〉 / 두위적- : 다가 옮기 고대 情을 두디 아니면 두위저교매 永히 那伽定에 이시리라〈육조 중:75ㄱ-7〉 / 두위틀- : 헌   드로로 소 브르쥐며 모미  활 두위트러 가 거든〈구간6:83ㄴ〉 / 두위티- : 기리 嗟吁야셔 北寇 두위텨 리고져 고(長吁飜北寇)「夔府書懷四十韻」〈두시3:3ㄴ〉 / 두위혀- : 손 두위혈  토 내 보며〈내훈3:6ㄱ〉 / 두위힐호- : 하콰 쾃 예 몃 버 두위힐호거니오(乾坤幾反覆)「蘇大···記異并序」〈두시19:25ㄱ〉 / 두위힐후- : 鄴城의 두위힐후믄 足히 妖怪ㅣ롭디 아니니(鄴城反覆不足怪)「憶昔二首」〈두시3:60ㄱ〉 / 두위- : 이런로 特別히 두위 詰難오니라〈능엄4:33ㄴ〉 / 두의잊- : 프른 믌겨리 해 여 두의잇놋다(蒼濤鬱飛翻)「客居」〈두시6:48ㄴ〉 / 두의틀- : 모미 두의틀오 네 활기 몯 며 답답고 어즐야〈구간1:14ㄱ〉 / 두의티- : 볘 므레 누워 두의티디 몯얫도다(粳稻臥不飜)「贈蜀僧閭丘師兄」〈두시16:4ㄴ〉 / 두의힐후- : 모 두의힐훠  녁으로 눕디 아니케 라〈구간6:66ㄴ〉 / 드위- : 關候와 衙前괘 드위여 구슬 열 나 繼母ㅅ 거우룻 지븨 어더〈내훈3:33ㄴ〉 / 모 드위여 하 向야 울워러 구루메 소니(飜身向天仰射雲)「哀江頭」〈두시11:16ㄱ〉 / 드위잊- : 空生 혓 미티 믌결 드위잇도다.〈금삼2:44ㄱ〉 / 녜로 오매 이리 드위이저 덛덛디 아니 거시니(古來事反覆)「送顧···吉州」〈두시16:18ㄴ〉 / 드위텨디- :  처믜 더 블로 모 라 셜 드위텨디게 고〈월석1:29ㄱ〉 / 드위티- : 남긔 오 늘근 괴 몸 드위티논 으로 볼뎬〈남명 상:1ㄴ〉 / 鄴中엣 이리 드위티니(鄴中事反覆)「遣興三首」〈두시5:34ㄱ〉 / 드위혀- : 이제 네 이 드위혀니〈내훈3:25ㄱ〉 / 드위힐후- : 내 모 드위힐훠 녀고로 누웻디 아니케 홀 디니〈구급방 하:77ㄴ〉 / 드위- : 곳구무 데군케 드위고 믿 니르리 몯 초아셔 자며〈석상3:25ㄴ〉.
고 주199)
고
듯하고. ᄃᆞᆺ#ᄒᆞ-+고.
조차 주200)
조차
쫓아. 좇-+아. 15세기 당시에는 이 같은 환경에서 ‘ㅅ’ 종성은 ‘ㅅ[sʾ]’로 발음되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졷와’〈금강1ㄴ〉, ‘조와’〈능엄1:4ㄱ〉 등처럼 표기된 예를 참고하면 이 환경에서 음절말 ‘ㅅ’은 [t ̚]로 발음되는 경향이 있었다고도 할 수 있다. ¶좇- : 潛龍 未飛예 北人이 服事 弓劍 고 左右에 좇니〈용가 55장〉 / 上慢 사미 信야 降伏야 좃며〈월석17:75ㄱ〉 / (서술어) : 五百 靑衣 야 졋어미 조차 니며〈석상3:4ㄴ〉 / 져머셔 주그니 무두므란 潘岳 이 조차 고(瘞夭追潘岳)「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7ㄱ〉 / 셕륫  그 우희 브텨 리  밤 재민 불휘조차 절로 디리라〈구간3:17ㄴ〉.
더위자린 주201)
더위자린
움켜잡을 이는. 붙잡을 이는. ¶더위잡- : 一刹那ㅅ 예 믄득 더위자바 잇거든〈월석11:52ㄴ〉 / 蒼生 어느 다시 더위자리오(蒼生豈重攀)「有歎」〈두시3:44ㄱ〉.
여러 나비 주202)
나비
잔나비가. 원숭이가.
그처 주203)
그처
끊어져. 긏-[斷]+어. ‘긏-’은 자타동 양용동사로서 여기서는 자동사 용법으로 쓰였다. 15세기 당시에 ‘그치다, 끊다, 끊어지다’의 뜻을 가진 동사는 ‘긏-’이었으나 후대에 ‘그치-’로 바뀌었다. ‘-’[終]도 ‘치-〉마치-’로 변화하였는데 이러한 변화는 자타동 양용동사와 사동접사 ‘-이-’와 관련되어 있다. ¶긏-(자동사) : 여들븐 모딘 미 긋고〈월석21:150ㄱ〉 / 驪山애 行幸 라오미 긋고(驪山絕望幸)「驪山」〈두시5:18ㄴ〉 / 긏-(타동사) : 이 사미 見思 다 긋고 다시 習氣 侵〈월석14:66ㄴ〉 / 秦州에 흐린 涇水 흐르 해 애 긋노라(腸斷秦州流濁涇)「卽事」〈두시3:37ㄱ-ㄴ〉.
업도다 주204)
업도다
없구나.

【한자음】 강집번상봉 추반절중저
【언해역】 내려 모일 때는 나는 봉황이 뒤집어 있는 듯하고 쫓아 움켜잡는 것은 여러 원숭이들 사라져 없구나.
【현대역】 비상하던 봉황이 내려앉은 것 같고 따라붙는 뭇 원숭이들과는 다르네.【어진 사람들로 모인 문하에는 간사한 사람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설상서는 뭇 새들 위에 나는 봉황과 같고 뭇 소인배와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侍臣 주205)
시신(侍臣)
황제를 호위하는 신하.
宋玉 주206)
송옥(宋玉)
서기전290?-서기전222?. 전국시대 초나라 언(鄢) 사람. 자는 자연(子淵)이고, 굴원(屈原)의 제자라고도 한다. 경양왕(頃襄王) 때 대부(大夫)를 지냈다. 당륵(唐勒), 경차(景差)와 함께 문장을 좋아했고, 부(賦)로 명성을 얻었다. 「구변(九辯)」을 지어 굴원의 뜻을 서술하면서 슬퍼했다. 「초혼(招魂)」에 대해 왕일(王逸)은 송옥의 작품으로 보았다. 『문선(文選)』에 실린 「풍부(風賦)」와 「고당부(高唐賦)」, 「신녀부(神女賦)」, 「등도자호색부(登徒子好色賦)」 등의 작품은 후세 사람들의 위작으로 의심받고 있다. 『고문원(古文苑)』에 실려 있는 부 작품은 후세 사람들이 탁명(托名)한 작품이다. 문체가 화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戰策 주207)
전책(戰策)
전쟁의 책략.
穰苴 주208)
양저(穰苴)
춘추 시대 제나라 경공(景公)의 장수인 사마양저(司馬穰苴). 본명은 전양저(田穰苴)인데 대사마(大司馬)가 되었기 때문에 사마양저라 부른다. 그는 용병(用兵)이 매우 뛰어난 명장이었다. 저서로 병법서인 『사마병법(司馬兵法)』이 있다.
【穰苴ㅣ 有司馬 주209)
사마(司馬)
관직명(官職名). 본래는 무관(武官)이었으나 당(唐)나라 때에 이르러 부주(府州)의 상급 보좌관 가운데 하나로 바뀌었다. 명분뿐인 직함이었을 뿐 실제 하는 일은 없었다.
兵法 주210)
병법(兵法)
전쟁을 하는 방법.
니라 言尙書ㅣ 文章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34ㄱ

이 如宋玉而武略이 如穰苴也ㅣ라】

侍從 주211)
시종(侍從)
시종하는. 侍從#ᄒᆞ-+ᄂᆞᆫ.
臣下 宋玉과  雙이오 사호맷 주212)
사호맷
싸움의. 사호-+오+ㅁ+애+ㅅ. 15세기 문헌의 일반적인 표기는 ‘싸호-’이나 『두시언해』는 경음 표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사호-’로 표기되었다. 15세기 문헌 중에서 ‘사호-’가 쓰인 문헌은 『내훈』을 제외하면 모두 『두시언해』에서만 보인다. ¶싸호- : 婆稚 얽다 혼 마리니 싸호 즐겨 제 軍 알 가다가 帝釋손 니라〈석상13:9ㄴ〉 / 사호- : 두 구든 거시  사호면 모로매 나히 것니〈내훈3:37ㄱ〉 / 사호맷 디새 丹墀예 디놋다(戰瓦落丹墀)「夔府書懷四十韻」〈두시3:3ㄱ〉.
謀策은 穰苴ㅣ 둘히로다 주213)
둘히로다
둘이도다. 둘이구나. 둘ㅎ+이+도+다. ‘둘ㅎ’은 ‘ㅎ’말음체언이다.

【한자음】 시신쌍송옥 전책량양저
【언해역】 시종(侍從)하는 신하는 송옥(宋玉)과 한 쌍이고 싸우는 모사(謀士)는 양저(穰苴)가 둘이구나.
【현대역】 모신 신하로는 송옥과 쌍벽을 이루고 전략은 양저의 두 배라네.양저는 사마의 벼슬을 하면서 병법을 남겼다. 저서에 『사마병법』이 있다. 상서의 문장은 송옥과 같고 군사의 책략은 양저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설 상서(薛尙書)의 문장은 송옥과 같고 군사의 책략은 양저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두시에는 후대의 평가와 달리 송옥의 문장을 높게 평가한 부분이 자주 목격된다.

鑑澈勞懸鏡 荒蕪已荷鋤【上句 言尙書之鑑照 주214)
감조(鑑照)
환하게 살피는 것. 감식안(鑑識眼)이 뛰어남을 이르는 말이다.
也ㅣ오 下句 言尙書之誘進 주215)
유진(誘進)
이끌어 도와주는 것.
也ㅣ라】

보미 주216)
보미
봄이. 보는 것이. 보-+ㅁ+이.
니 주217)
니
맑으니. ᄆᆞᆰ-+ᄋᆞ니. ¶ᄆᆞᆰ- : 그 새 그리메 보고 횟돌며 래 티고 슬피 우니 고 和雅더니(鳥見影顧眄迴惶悲鳴 振迅淸暢和雅)〈월석25:81ㄴ〉 / 洛陽ㅅ 큰 길헤 時節이 다시 거늘(累日喜得俱東行)「李鄠縣丈人胡馬行」〈두시17:31ㄴ〉.
잇비 주218)
잇비
피곤하게. ¶잇비 : 오  頂上애 두어 잇비 아니 너기다니〈월석25:37ㄱ〉 / 머리 녀매 됴 나래 나 잇비 아니더니라(遠行不勞吉日出)「憶昔二首」〈두시3:61ㄴ〉.
거우루 주219)
거우루
거울을. 거우루+ᄅᆞᆯ. 『두시언해』에는 ‘거우로’도 쓰였다. ‘거올, 거울’의 형태는 16, 17세기에 등장한다. ¶거우루 : 그 새 거우루엣 제 그르멜 보고〈석상24:20ㄱ〉 / 드틀 무든 匣애  거우루를 여러 내 고(塵匣元開鏡)「月」〈두시12:3ㄴ〉 / 거우로 : 鏡 거우로 〈훈몽 중7ㄴ〉 / 늘거 료란  거우로애 아노니(老罷知明鏡)「懷舊」〈두시21:41ㄴ〉 / 거올 : 鏡奩 거올 집〈역어 하:15ㄱ〉 / 거울 : 거울 볼 사미 모로매 제 치 고오며 구줌 요매 이실 미니라〈법집32ㄴ〉.
랫 주220)
랫
달려 있는. ᄃᆞᆯ-+아#잇-+ᄂᆞᆫ. ‘-’은 자타동 양용동사인데, 여기서는 ‘달리다’의 뜻이므로 자동사 용법으로 쓰였다. ¶ᄃᆞᆯ-(자동사) : 그 우희 펴 둡고 여러 가짓 보 바 랫더니〈법화4:120ㄱ〉 / 司徒의  보믄 근 거우뤼 랫 고(司徒清鑑懸明鏡)「洗兵馬」〈중간두시4:16ㄴ〉 / -(타동사) : 깁 며 燈 혀며 花香 류로 供養더라〈석상23:58ㄴ〉 /  두 화 랫도다(臂懸兩角弓)「寄贈···承俊」〈두시5:37ㄴ〉 / 이-(피동사) : 無數 幢幡이 그 우희 이고〈석상11:16ㄴ〉 / 耒陽이 글워 여(耒陽馳尺素)「聶耒陽이~泊于方田호라」〈중간두시1:57ㄴ〉.
니 주221)
니
듯하니. ᄃᆞᆺ#ᄒᆞ-+니.
거츤 거슬 주222)
거츤 거슬
거친 것을. 거츨-+ㄴ 것+을. 즉 잡초가 무성한 밭을. ¶거츨- : 四趣의 구즌 와 生死業因은 갓 거츨오 더러 藥草ㅣ 아니라〈월석13:38ㄱ〉 / 뫼히 거츨오 사미 젹고(山荒人民少)「柴門」〈두시6:47ㄴ〉.
마 주223)
마
이미. 벌써[已]. 16세기 후반에는 ‘이믜(소언5:43ㄴ), 이믯(소언5:43ㄴ)’ 등과 동의관계를 이루기도 하고 ‘장차’를 뜻하기도 한다. ¶ᄒᆞ마(이미) : 太子 羅睺羅ㅣ 나히 마 아호빌(太子羅睺 年已九歲)〈석상6:3ㄱ〉 / 車駕ㅣ 마 宮中에 도라오샷다(車駕已還宮)「收京」〈두시5:9ㄱ〉 / (장차) : 머리 셰오 치 디드러 아니 오라 마 주그리니〈월석17:47ㄴ〉.
요 니부라 주224)
요 니부라
김매기가 되었네. ᄆᆡ-+오+ㅁ+ᄋᆞᆯ 닙-+우+라. 설 상서가 김을 잘 매어 주어서 두보 자신은 잡초가 무성한 밭이 김매기가 잘 되듯이 두보의 마음이 잘 정돈되었다는 뜻이다.

【한자음】 감철로현경 황무이하서
【언해역】 보는 것이 맑으니 힘들게 거울을 달고 있는 듯하니 황량한 땅이 이미 김매어졌네.
【현대역】 당신은 밝게 두루 비추어 주느라 애써 거울을 매달아 황폐한 나를 이미 호미질 해 주셨네.【위의 시구는 상서가 보는 안목이 뛰어남을 말한 것이고, 아래의 시구는 상서가 남을 이끌어 도와주는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설 상서의 안목이 뛰어남과 남을 이끌어 주는 것이 남다른데 두보 자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함을 말한다.

嚮來披述作 重此憶吹噓 주225)
취허(吹噓)
입김을 불어넣어 준다. 잘못은 덮어 주고 잘한 것은 치켜세우며 천거하는 것을 말한다.
ㅣ 自註石首處 주226)
석수처(石首處)
중국 호북성(湖北省) 강릉(江陵) 촉읍(屬邑)에 거처하는 것.
에 見公 新文一卷 주227)
신문일권(新文一卷)
새 글 한 권. 즉 새 글을 지은 책 한 권. 두보 시기의 책은 권자본의 형태이기 때문에 ‘권(卷)’이라 표현하였다.
호라 吹噓 喩薦引 주228)
천인(薦引)
추천(推薦).
다】

뎌 주  주229)
뎌 주 
접때에. 저 즈음 때에. 그 즈음에. 뎌 주 +의. 『두시언해』에서는 ‘즈’은 물론 ‘주, 주, 조’도 쓰였다. 이 중 ‘주’과 ‘주’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며, 후자는 『두시언해』 권17에 오직 한 번만 쓰였다. ‘’는 ‘+의(처소부사격조사)’로서 ‘’는 “함께”라는 뜻이고, ‘’는 ‘+이(주격조사)’로, ‘니’는 오늘날 “끼니”[時]의 15세기 소급형이다. ¶즈 : 佛性이 男女 즈 아니며〈법화4:172ㄱ〉 / 語黙이 녜 法이라 괴외야 도라가미 이셔 便安히 즈 업스리라〈영가 하:126ㄴ〉 / 뎌 즈  셴 머리 萬人 놀래요니(向來皓首驚萬人)「醉爲···相看」〈두시3:52ㄴ〉 / 河水 즈야 되 닐 보니(隔河見胡騎)「前出塞九首」〈두시5:27ㄴ〉 / 뎌 주 ᄢᅴ : 뎌 주  災害 오히려 려(往者災猶降)「行次昭陵」〈두시6:24ㄱ〉 / 뎌 주  그 時節에 비취더니(向來暎當時)「贈秘書監 江夏李公邕이라」〈두시24:27ㄴ〉 / 요 주(두시만) : 요 주 누넷 가 아 리시 그 샤 으리와니(近者抉眼去其夫)「可嘆」〈두시25:9ㄴ〉 / 뎌 즈 (두시만) : 뎌 즈  셴 머리 萬人 놀래요니(向來皓首驚萬人)「醉爲墜馬諸公攜酒相看」〈두시3:52ㄴ〉 / 주츠- : 길흘 마가 여곰 주츠게 다(塞蹊使之隔)「催宗文樹雞柵」〈두시17:13ㄱ〉/ 조 : 요 조 드로니 韋氏ㅅ 누의 漢ㅅ 鍾離ㅅ 올 마자 가 잇도다(近聞韋氏妹 迎在漢鍾離)「元日寄韋氏妹」〈두시11:2ㄴ〉 /  :  세 로 香湯애 沐浴야(월석10:120ㄴ) / 모 弟子와  禮數고〈석상23:42ㄴ〉 /  : 이  부텻 나히 닐흔 나히러시니〈석상13:1ㄱ〉 / 니며 고디며 가 낟디 아니  업스니(無時無處而不明顯也니)〈금삼3:19ㄴ〉 / 주츠- : 섯긘 소 므를 주처셔 뎌 피리 부 도다(疎松隔水奏笙篁)「七月一日題終明府水樓二首」〈두시14:16ㄱ〉 / 고온 사미  므레 주쳇니(羙人娟娟隔秋水)「寄韓諫議註」〈두시19:18ㄱ〉 / 즈 : 올로 八歲 龍女의 成佛을 드러 니샤 佛性이 男女 즈 아니며 늘근 인 사매 잇디 아니며 다 類 디 아니야〈법화4:172ㄱ〉 / 뎌 즈  셴 머리 萬人 놀래요니(向來皓首驚萬人)「醉爲墜馬諸公攜酒相看」〈두시3:52ㄴ〉 / 즈- : 알 塵 브터  根 좃 젼로 즈야 료미 일어니와〈능엄4:115ㄴ〉 / 河水 즈야 되 닐 보니(隔河見胡騎)「前出塞九首」〈두시5:27ㄴ〉 / 즈츠- : 프른 뫼히 故園에 즈챗도다(靑山隔故園)「贈虞十五司馬」〈두시8:25ㄴ〉 / 뎌 조  : 뎌 조  社稷을 議論야(向來論社稷)「送司馬入京」〈두시23:42ㄱ〉 / 요 조 : 요 조 아자비 마 사 보니(比看伯叔四十人)「寄狄明府博濟」〈두시8:16ㄴ〉 / 요 조 : 요 조브터 오매  줈 글도 받디 몯요라(從來不奉一行書)「投簡梓州幕府兼韋十郞官」〈두시21:25ㄱ〉.
지 주230)
지
지은. 짓-+우+ㄴ. ¶짓- : 비록 그르 야 지 이리 이셔도〈석상9:6ㄴ〉 / 아마다 므레 지 樓 우희 올아 라노라(朝朝上水樓)「得舍弟觀의~情見乎詞노라」〈두시8:38ㄴ〉.
그를 주231)
그를
글을.
주232)
펴. 프-+어. ¶프- : 大千世界 드러치고 時節 아닌 곳도 프며 여름도 여러 닉더라(大千世界普皆震動 諸妙花果非時敷熟)〈석상11:2ㄴ〉 / 프며 이우로 훤히 수이 알리로다(榮枯劃易該)「秋日荊南述懷三十韻」〈두시3:9ㄴ〉.
보니 다시 이 吹噓과여 주233)
취허(吹噓)과여
취허(吹噓)하고자. 吹噓#ᄒᆞ-+과ᄃᆡ+여. 15세기 국어에서 ‘-고져’와 ‘-과ᄃᆡ’는 모두 현대국어의 ‘-고자’와 같은 원망(願望)형 어미이지만 전자는 모문의 주어와 내포문의 주어가 일치될 때 쓰이며, 후자는 모문과 내포문의 주어가 다를 때 쓰인다. ¶-고져 : 이런 젼로 어린 百姓이 니르고져  배 이셔도〈훈언2ㄱ〉 / 그 王ㅣ 天子 돕고져 願니(其王願助順)「北征」〈중간두시1:7ㄴ〉 / -과뎌 : 夫人하 나 브려 太子 얻과뎌 시면 命을 거스디 아니호리다〈월석22:62ㄱ〉 / 늘거 가매 보미 더듸 가과뎌 願노라(老去願春遲)「可惜」〈두시10:16ㄱ〉.
노라 주234)
노라
생각하노라. ᄉᆞ라ᇰ#ᄒᆞ-+ᄂᆞ+오+라.

【한자음】 향래피술작 중차억취허
【언해역】 접때 지은 글을 펴 보니 다시 거듭 추천하고자 하신 것을 생각하노라.
【현대역】 접때 상서께서 지은 것을 펼쳐 보니 다시 거듭 추천해 주신 것을 기억하네.두보가 자주(自註)에 석수(石首)에 있을 때 공(公)의 새로운 문장 한 권을 보았다고 했다. 취허(吹噓)는 천인(薦引)을 비유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가 장안에 머물고 있을 때 설상서가 두보를 거듭 해서 추천해 준 것을 말한다.

白髮 주235)
백발(白髮)
흰 머리. 나이가 들었음을 뜻하는 말이다.
凋喪 주236)
조상(凋喪)
죽음.
靑雲 주237)
청운(靑雲)
고관(高官).
卷舒 주238)
권서(卷舒)
말리거나 펼쳐지는 것. 정치에 나아가고 물러서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白髮은 ㅣ 自言이오 靑雲은 言尙書ㅣ 在靑雲之路다】

주239)
센. 셰-+ㄴ. ¶셰- : 나 一切 衆生이 다 마 衰老야 나히 八十이 디나 머리 셰오 치 디드러 아니오라 마 주그리니〈월석17:47ㄴ〉 / 夔州ㅅ 處女ㅣ 머리 반만 셰니(夔州處女髮半華)「負薪行」〈두시25:45ㄴ〉.
머리예 주240)
머리예
머리에. 머리+예. ‘머리’는 ‘마리’로도 쓰였다. ¶머리 : 나히 八十이 디나 머리 셰오(年過八十야 髮白고)〈법화6:8ㄱ〉 /  기릐 아홉 자히오 입거웃과 눈썹괘 셰니라(身長九尺鬚眉蒼)「洗兵馬」〈중간두시4:18ㄴ〉 / 마리 : 네 다 轉輪聖王이 외야 七寶千子 가져 四天下 다리리어늘 엇뎨 마리 갓고 즐기다〈석상3:23ㄱ〉 / 마리 뎌니 빈혀 이긔디 몯놋다(發短不勝篦)「水宿···群公」〈두시3:19ㄴ〉.
凋喪호 히 너기노니 주241)
히 너기노니
달게 여기니. ᄃᆞᆯ-+히 너기-++오+니. 『두시언해』에서 ‘너기-’는 ‘-고져’나 ‘-오’이 이끄는 내포문이나 부사를 지배한다. ¶너기- : 憫然은 어엿비 너기실 씨라〈훈언2ㄴ〉 / 걔 너기샤 나라 니 아 마  아바 願 일우과라 시고〈석상3:25ㄱ〉 / 宮闈예 才人 야 드류리라 너기디 아니시니라(宮闈不擬選才人)「承聞···二首」〈두시5:23ㄱ〉.
프른 구루믄 주242)
구루믄
구름은. 구룸+은. ¶구룸 : 修行 기프신 文殊 普賢히 긔 구룸 몯더시니世界예 妙法 펴리라〈월천30ㄴ〉 / 그 中에 구룸  지븐 椒房앳 아미니(就中雲幕椒房親)「麗人行」〈두시11:17ㄴ〉.
가락 펴락 주243)
가락 펴락
거두어지락 펼쳐지락. 갇-+ᄋᆞ락 펴-+락. ¶갇- : 구루미 가며 비 개여 바리 며 虛空이 가〈금삼1:4ㄴ〉 / 미 가니 믌  나고(江斂洲渚出)「獨坐」〈두시3:44ㄴ〉.
놋다

【한자음】 백발감조상 청운역권서 주244)
청운역권서
청운의 꿈도 가라앉았다. 위의 황무에 대응한 것이다.
주245)
권서
신축(伸縮)하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권(卷)’ 자에 무게가 있다. 정치에 참여하는 기력을 이른 것을 말한다.
【언해역】 센 머리에 시든 것을 달게 여기니 푸른 구름은 또 말리기도 하고 펼쳐지기도 하는구나.
【현대역】 백발인 나는 시든 것을 달게 받아들이니 청운도 또한 말렸다 펴졌다 하는구나.【백발은 두보 스스로를 말한 것이다. 청운(靑雲)은 상서가 청운의 길에 있다고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벌써 백발이 된 두보는 이 자체를 달게 받아들이며, 청운의 꿈도 접었다 또 펼쳤다 하고 있다는 말이다.

經綸功不朽 跋涉 주246)
발섭(跋涉)
산을 넘고 강을 건넘. 행로(行路)의 어려움을 말하는데 잡초가 우거진 길을 가는 것을 발(跋), 물을 건너는 것을 섭(涉)이라 한다.
體何如【跋涉은 謂奉使和吐蕃也ㅣ라】

나라 다리 주247)
다리
다스리는. 다리-+ᄂᆞᆫ. ‘다리-’는 본래 자타동 양용동사인 ‘다ᄉᆞᆯ-’의 사동사이었으나 ‘다ᄉᆞᆯ-’의 타동사 용법이 약화되면서 ‘다ᄉᆞᆯ-’은 자동사로 ‘다리-’는 타동사로 기능하게 되었다. ¶다리- : 네 다 轉輪聖王이 외야 七寶千子 가져 四天下 다리리어늘 엇뎨 마리 갓고 즐기다〈석상3:23ㄱ〉 / 社稷 다리 콰 과(社稷經綸地)「夔府書懷四十韻」〈두시3:2ㄴ〉 / 다- : 일로브터 보건댄 다며 어즈러우며 니러나며 敗亡호미 비록 남지늬 어딜며 사오나오매 關係나(由此觀之컨댄 治亂興亡이 雖關夫主之明闇나)〈내훈 서:6ㄱ〉.
功은 석디 주248)
석디
썩지. 석-+디. ¶석- : 사게론 더러 서근 내 리며 가야미 머구믈 免야〈월석18:39ㄴ〉 / 서근 를 서근  무두로 올타 고〈월석18:40ㄱ〉 / 하  예  서근 션로라(乾坤一腐儒)「江漢」〈두시3:40ㄱ〉.
아니리로소니 주249)
아니리로소니
않을 것이니. 아니할 것이니.
녀뇨맨 주250)
녀뇨맨
다님엔. 녀-#-#니-+오+ㅁ+애+ㄴ. ¶녀니- : 내의 오래 머리 녀뇨 묻고(問我久遠行)「羌村三首」〈중간두시2:67ㄱ〉 / 關塞ㅣ 서의니 녀니 길히 어렵도다(關塞蕭條行路難)「宿府」〈두시6:15ㄴ〉.
모미 엇더뇨 주251)
엇더뇨
어떠하신가? 엇더#ᄒᆞ-+뇨.

【한자음】 경륜공불후 발섭체하여
【언해역】 나라 다스리는 공(功)은 썩지 않을 것이니 길 다님에는 몸은 어떠하신가?
【현대역】 나랏일을 다스린 공은 불후의 것이지만 사신 가느라 산을 넘고 물을 건넜으니 지금 몸은 어떠하신가?【발섭(跋涉)은 사명(使命)을 받들어 토번과 화친한 것을 이른 것이다.】
【구절풀이】 설상서는 토번과의 화친을 이루어 낸 귀한 분이니 요즈음의 안부를 묻고 있다.

주252)
아(訝)
괴이하게 여김.
湖橘 주253)
호귤(湖橘)
호수의 귤.
常飡占野蔬 주254)
야소(野蔬)
들 채소.
【此下 ㅣ 自敍ㅣ라】

이 주255)
이
응당. 원문 ‘應’에 대한 번역으로 현대국어의 ‘당당히’와는 뜻이 다르다. ‘이’는 물론 ‘다’는 『두시언해』에서만 쓰인 단어들이다. ‘이’는 ‘다’로 표기되기도 하였다. ¶이 : 法을 듣고 도로 이 힐후고(聽法還應難)「贈杜二拾遺」〈두시22:14ㄱ〉 / 다 : 王이 니샤 네 다 轉輪聖王이 외야〈석상3:23ㄱ〉 / 다 브르디 몯혼 넉시 잇도다(應有未招魂)「至德二載예~有悲往事노라」〈두시3:23ㄱ〉 / - : 두 낫 밥도 나 過分토소니(應過數粒食)「遣悶」〈두시3:16ㄱ〉.
맷 주256)
맷
강의. +애+ㅅ. ¶ : 부톄 百億世界예 化身야 敎化샤미 리 즈믄 매 비취요미 니라〈월석1:1ㄱ〉 /  白帝 니 깁도다(江連白帝深)「渝州~下峽」〈중간두시2:5ㄱ〉.
橘柚 耽니라 疑心커니라 주257)
탐(耽)니라 의심(疑心)커니라
탐한다고 의심하거니와. 耽#-++니+라 疑心#ᄒᆞ-+거+니+라. 이 표현의 구조는 [[탐(耽)니라] 의심(疑心)커니라]이다. 즉 ‘탐(耽)니라’는 ‘의심(疑心)커니라’의 내포문이다.
녜 주258)
녜
항상.
먹논 주259)
먹논
먹는. 먹-+ᄂᆞ+오+ㄴ.
거슨 햇 주260)
햇
들의. ᄆᆡㅎ[野]+애+ㅅ. ‘ᄆᆡㅎ’는 ‘ㅎ’말음체언이다.
菜蔬 占得노라

【한자음】 응아탐호귤 상손점야소
【언해역】 응당 호숫가의 귤과 유자를 탐한다고 의심하거니와 늘 먹는 것은 들에 있는 야채를 얻을 뿐이네.
【현대역】 호숫가의 귤과 유자를 탐하는 것으로 의심하겠지만 늘 반찬은 들의 채소뿐이랍니다.【이 아래 시구는 두보가 자신의 일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설상서는 두보가 장사(長沙)의 귤주(橘洲)에서 귤을 맛보면서 유유히 사는 것을 의아해 하겠지만 실상은 그저 채소만 먹고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十年 주261)
영(嬰)
둘러싸이다. 『두시언해』에서는 ‘버믈다’로 언해되는 경우가 많다.
藥餌 주262)
약이(藥餌)
약으로 먹는 음식.
萬里 주263)
만리(萬里)
만 리. 즉 매우 먼 거리로 여기서는 두보가 고향으로부터 호남에 이르기까지의 거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樵漁 주264)
초어(樵漁)
나무꾼과 어부.

열  주265)
열 
10년을. 두보가 화주(華州) 사공참군(司功參軍)을 사직한 것이 759년 7월이며 이후로 진주(秦州), 성도(成都), 기주(夔州)를 거쳐 형남(荊南) 지방에 도착한 것이 768년 3월이므로 햇수로는 약 10년이 된다.
藥餌예 버므렛노니 주266)
버므렛노니
둘러싸였으니. 섞여 있으니. 버믈-+어#잇-+ᄂᆞ+오+니. 15세기의 ‘버믈-’은 자타동 양용동사인데 여기서는 자동사적 용법으로 쓰였다. ‘버믈-’이 타동사로 쓰인 용례에는 주로 『두시언해』에서 확인된다. 사동사 ‘버므리-’도 있다. 『두시언해』에서 ‘버믈-’은 주로 ‘繞’의 옮긴말로 쓰이나 여기서는 ‘嬰’의 옮긴말로 쓰였다. ‘버믈다’와 유사한 의미를 지닌 단어로 ‘보다(보라)’도 있다. ¶버믈-(자동사) : 그  香 부텻 精舍애 가니  瑠璃 구루미 야 부텻긔 닐굽  버므러 金盖 외오〈월석7:30ㄱ〉 / 緣 六塵에 버믈시니 六塵에 버므  그르메 야〈금삼2:34ㄱ〉 / 亡命면 災禍ㅅ 그므레 버믈리라(亡命嬰禍羅)「前出塞九首」〈두시5:26ㄱ〉 / 너추 프리 수이 버므러쇼 思念노니(蔓草易拘纏)「寄題江外草堂」〈두시6:37ㄱ〉 / 버믈-(타동사) : 繞 버믈 씨라〈월석2:32ㄴ〉 / 반됫 비츤 帳 버므러 차 가고(螢鑑緣帷徹)「遣悶」〈두시3:12ㄱ〉 / 江峽에 蛟螭 버므러 니노라(江峽繞蛟螭)「偶題」〈두시16:10ㄱ〉 / 보- : 도로혀 우믌 欄干애 보라 낫나치 더으고(却繞井欄添箇箇)「見螢火」〈두시17:38ㄴ〉 / 버므리-(사동) : 萬行이 本來 眞實호 能히 俗 버므리실〈월석13:13ㄱ〉 / 나조 御香 버므려 도라가노라(暮惹御香歸)「寄左省杜拾遺」〈두시21:14ㄴ〉 / 버므리-(피동) : 만일 明日에 일이 니러나면 온 집 사이 버므리여 다 죽을 시니〈박통 중:28ㄱ〉 / 蕭條호매 病이 장 버므리셰라(蕭條病轉嬰)「柳司馬至」〈두시5:16ㄴ〉 / 버므리(부사) : 바라온 길히 이 뫼 이예 버므리 서럿니(危途中縈盤)「龍門閣」〈중간두시1:32ㄱ〉.
萬里예 나모 주267)
나모
나무. ‘나모’는 접속조사 ‘-와’ 등과 연결될 때는 형태를 유지하지만 주격조사나 대격조사가 연결될 때에는 ‘남기, 남’ 등과 같이 ‘남ㄱ’의 형태로 바뀌는 명사이다. ¶나모 : 곳과 果實와 플와 나모와 머그리도 이시며〈석상3:33ㄴ〉 / 온 가짓 노 後에 나모 지 놀애 브르놋다(百戲後歌樵)「陪栢···二首」〈두시5:52ㄱ〉 / 남기 : 프리며 남기며 고콰 귓 굼긔 더뎌도 앗디 아니 시더니〈석상3:38ㄴ〉 / 남기  니 호매 便安 히 업스니(漂梗無安地)「征夫」〈두시5:13ㄱ〉 / 남 : 뎌 남 이울에 면 내 그 오시리라 고〈석상24:41ㄴ〉 /  뷔오 사롤  占卜호 다 이 남 爲얘니(誅茅卜居㹅爲此)「柟木···拔歎」〈두시6:40ㄴ〉.
지며 고기 잡 사 親狎 주268)
친압(親狎)
사이가 아무 흉허물 없이 가까움.
노라
주269)
친압(親狎)노라
친하게 지내노라.

【한자음】 십년영약이 만리압초어
【언해역】 10년을 약물에 둘러싸였고 만 리에 나무 지며 고기 잡는 이들과 친히 지냈네.
【현대역】 10년 동안 약물을 달고 살았고 만 리 길에 나무꾼과 어부와 친히 했네.
【구절풀이】 두보가 성도를 떠나 장사에 온 지 10년이나 되었으나 늘 약을 달고 살고 있고, 또 나무꾼이나 어부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말이다.

楊子 주270)
양자(楊子)
양웅(揚雄). 서기전53~서기18. 중국 전한(前漢) 말의 학자ㆍ문인. 사마상여(司馬相如)의 작품을 통하여 배운 문장력을 인정받아, 성제(成帝) 때 궁정문인의 한 사람이 되었다.
주271)
엄(淹)
머무르다.
投閣 주272)
투각(投閣)
양웅이 천록각(天祿閣)에서 투신하다.
鄒生 주273)
추생(鄒生)
중국 전한(前漢) 문제(文帝)~경제(景帝) 때의 문인 추양(鄒陽). 애초에 섬기던 오왕(吳王) 유비(劉濞)의 반란 계획을 알고 간(諫)하였으나 실패하자 양왕(梁王) 유무(劉武)에게로 귀순하였으며, 한때 무고를 받아 처형될 뻔하였으나 글을 올려 양왕을 감복시켰다.
曳裾 주274)
예거(曳裾)
옷자락을 끌고 다닌다. 이 말의 뜻은 왕족이나 권세가에 집에 출입하여 출세하고자 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楊雄 주275)
양웅(楊雄)
서한(西漢, 전한)시대의 관리이자 철학자. 촉군(蜀郡) 성도(成都,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청두(成都)시 피(郫)현) 출신으로 자는 자운(子雲)이다.
校書 주276)
교서(校書)
국가도서관에 해당하는 난대(蘭臺)에 소속된 관직 이름.
天綠閣 주277)
천록각(天綠閣)
한(漢)나라 황실의 장서각(藏書閣).
다가 吏來收ㅣ어 乃投下니 주278)
이래수(吏來收)ㅣ어 내투하(乃投下)니
관리가 잡으러 오자 천록각(天祿閣) 아래로 투신하였다. 양웅(楊雄)이 제자 유분(劉棻)의 죄에 함께 연루되었을 때 군사들이 자신을 체포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두려워 누각에서 뛰어내린 것을 말한 것이다.
ㅣ 自比諫房琯 주279)
방관(房琯)
697~762. 중국 당(唐)나라의 문신. 형부 상서(刑部尙書) 등을 지내고 태위(太尉)로 추봉(追封)되었으며, 두보와 친교하였다.
而得罪다 鄒陽書 주280)
추양서(鄒陽書)
추양(鄒陽)의 글. 추양이 오왕(吳王)에게 보낸 글을 말한다.
何王之門에 不曳裾ㅣ리오 주281)
하왕지문(何王之門)에 불예거(不曳裾)ㅣ리오
어떤 왕의 문(門)에 옷자락을 끌지 않았겠는가? 이 말은 추양(鄒陽)이 오왕(吳王)에게 보낸 글에 있는 구절을 나타낸 말이다. 추양은 “고루한 마음을 꾸미려고 했다면 어떤 왕의 문인들 나의 긴 옷자락을 끌고 다니지 않았겠는가.(飾固陋之心 則何王之門 不可曳長裾乎)”라고 하였다.
니 ㅣ 欲謁尙書也ㅣ라】

楊子ㅣ 閣애셔 주282)
각(閣)애셔
누각에서. 구체적으로는 천록각에서.
려뎌 주283)
려뎌
뛰어내려. ᄂᆞ리-+어#디-+어. ‘ᄂᆞ리-’는 사동사로 ‘ᄂᆞ리오-’가 있다. ¶리- : 하로셔 셜흔 두 가짓 祥瑞 리며〈석상6:17ㄱ〉 / 聖明朝애  리도다(又下聖明朝)「收京三首」〈두시5:7ㄴ〉 / 리오- : 溫水 冷水로 左右에 리와 九龍이 모다 싯기니〈월석2:34ㄴ〉 / 우 뵈트레 버혀 리오니 비치 서르 쇗도다(裂下鳴機色相射)「白絲行」〈두시25:50ㄱ〉 / 리우- :  服애 열다 丸으로 스믈 丸지히 空心에 茅根湯을 글혀 리우라〈구급방 상:69ㄱ〉 / 祿山이 亂逆거 하히 주규믈 리우시니(祿山作逆降天誅)「承聞···十二首」〈두시5:21ㄴ〉.
머믈오 주284)
머믈오
머물고. 머믈-+오. ¶머믈- : 虛空애 노 七多羅樹만 소사 올아 種種앳 神奇 變化 내야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踊在虛空高七多羅樹야 現種種神變야 於虛空中에 行住坐臥며)〈석상21:37ㄱ〉 / 蓬萊閣애 간 머믈오(暫住蓬萊閣)「秋日寄題鄭監湖上亭三首」〈두시15:25ㄱ〉.
鄒生은 옷기슭 주285)
옷기슭
옷자락. 옷+기슭. ¶옷기슭 : 裔 옷기슭 예〈신증 하:57ㄱ〉 / 두 손로 옷 잡아 옷기슭기  자만 게 며〈소학2:59ㄴ〉 / 옷기슭 긋우믈 어듸 가 王門을 어드리오(曳裾何處覓王門)「追酬故高蜀州人日見寄」〈두시11:7ㄱ〉.
우믈 주286)
우믈
그음을. 긋-/그ᅀᅳ-+우+ㅁ+을. ‘긋-’은 ‘끊다, 그치다’의 뜻인 자타동 양용동사가 많이 쓰이나 여기의 ‘긋-’은 ‘그ᅀᅳ-’로 ‘끌다’의 뜻이다. ¶긋-(끌다) : 金ㅅ 사 가히라 구짓거늘 金ㅅ 사미 어 내야 치 헐에 티니 셜워 업더러디니라(金人爲狗 金人曵若水出 擊之敗面 氣結仆地)〈삼강(런던) 충:18ㄱ〉 / 귀 머글 모로매 字 어 뵈니(耳聾須畫字)「水宿···群公」〈두시3:19ㄴ〉.
앗기니라 주287)
앗기니라
아낀다. 앗기-+니+라. ¶앗기- : 그딋 혼 조초 야 뉘읏븐  아니호리라 더니 이제 엇뎨 羅睺羅 앗기다(隨君施與誓無悔心 而今何故愛惜羅睺)〈석상6:9ㄱ〉 / 同心 사 자밧다가 노호 앗기노라(同人惜解攜)「水宿遣興奉呈群公」〈두시3:20ㄱ-ㄴ〉.

【한자음】 양자엄투각 추생석예거
【언해역】 양웅(揚雄)이 천록각(天綠閣)에서 뛰어내려 머물고 추양(鄒生)은 옷자락 끌기를 아꼈네.
【현대역】 양웅(揚雄)처럼 머물다가 전각에서 뛰어내린 꼴이지만 추양처럼 옷자락을 끌며 왕후귀족의 문을 찾지는 않았네.【양웅이 천록각의 교서(校書)로 지내다가 관리들이 잡으러 오자 누각 아래로 투신하였으니 두보가 스스로 방관(房琯)을 위해 간언하다가 죄를 얻은 일을 비유한 것이다. 추양의 글에 어떤 왕의 문(門)에 옷자락을 끌지 않았겠는가라고 했으니 두보가 상서를 뵙고자 한 것이다.】
【구절풀이】 양웅이 천록각(天綠閣)에서 투신한 것처럼 두보도 방관을 위해 목숨을 걸고 간언하였으니 두보가 장사(長沙)에 머물고 있어도 설상서(薛尙書)의 도움을 받고 싶다는 말이다.

但驚飛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35ㄱ

熠耀 주288)
습요(熠耀)
반딧불이.
不記改蟾蜍 주289)
섬서(蟾蜍)
달. 원래 두꺼비인데 중산(中山)의 토끼가 신선술(神仙術)을 얻어서 항아(姮娥)를 훔쳐 가지고 두꺼비[蟾蜍]를 타고 달 속으로 들어갔다.”라는 말에서 달을 뜻하는 말로 사용한 것이다.
【熠耀 螢火 주290)
형화(螢火)
반딧불. 『두시언해』 권17에 「형화」라는 시가 있다.
ㅣ오 蟾蜍 月也ㅣ니 言但知年數ㅣ오 不可記月之多少也ㅣ니 言甫의 客遊之久다】

오직 반되 주291)
반되
반딧불. ¶반되 : 螢 반되 형〈신증 상15ㄴ〉 / 波離ㅣ 반되 光明로 罪 더 다 시니라〈남명 하60ㄴ〉 / 반되브 울 아래 프 디 몯고  갈공이 집 가온 바 거로미 어렵도다.〈백련4ㄱ〉 / 반되브를 가져 須彌山 로려 야도(如取螢火야 燒須彌山야도)〈원각 상2-3:40ㄴ〉 / 그윗 지븨  반되 容納야 뒷다(廨宇容秋螢)「橋陵···諸官」〈두시6:20ㄴ〉 / 곧 이제  반되 마 어즈러우니(即今螢已亂)「舍弟~二首」〈두시8:40ㄱ〉.
로 주292)
로
낢을. ᄂᆞᆯ-+오+ㅁ+ᄋᆞᆯ. ¶- : 五百靑 새 圍繞 며 瑞雲香風이 섯버므러 잇더니〈석상3:42ㄱ〉 / 간 燕ㅅ 將軍의게 글워 여 보내시니라(聊飛燕將書)「收京三首」〈두시5:7ㄱ〉.
놀라고 蟾蜍의 改變호 주293)
개변(改變)호
개변함을. 改變#ᄒᆞ-+오+ㅁ+ᄋᆞᆫ.
記錄 몯노라 주294)
기록(記錄) 몯노라
기록하지 못하노라. ‘紀錄ᄒᆞ-’의 ‘몯’ 부정의 경우 현대국어에서는 ‘기록하지 못하-’의 부정 형식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중세국어에서는 ‘紀錄 몯하-’의 부정형식을 취한다. 이것은 현대국어에서 ‘연구하-’의 ‘안’ 부정이 ‘연구 않-’으로 실현되는 것과 유사하다.

【한자음】 단경비습요 불기개섬서
【언해역】 단지 반딧불이 나는 것에 놀라기만 할 뿐이지 섬서(蟾蜍)의 개변(改變)함은 기록하지 못하네.
【현대역】 다만 반딧불이 나는 것에 놀라지만 달이 변하는 것을 기록하지 못하겠네.【습요(熠耀)는 반딧불이이다. 섬서는 달이니 다만 연수(年數)만 아는 것을 말한 것이고, 달의 많고 적음에 대해 기록하지 않은 것이니 두보의 타향 생활이 오래되었음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는 지금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것에도 꿈쩍꿈쩍 놀라지만 달이 바뀌는 것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타향살이는 오래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煙雨 주295)
연우(煙雨)
안개와 비.
巫峽 주296)
무협(巫峽)
중국 삼협의 하나로서 무산현(巫山縣)의 성(城) 동쪽 대저하(大宁河)에서 시작하여, 파동현(巴東縣)의 관도구(官渡口)에서 끝나는 협곡. 전체 길이는 46킬로미터이다. 삼협은 중국의 사천 봉절에서부터 호북성 의창 지역까지의 산악지대를 흐르는 장강 줄기 가운데 가장 험난하기로 유명한 구당협(瞿塘峽),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을 말한다.
江淮 주297)
강회(江淮)
장강(長江)과 회하(淮河) 일대. 지금의 중국 강소성과 안휘성 지역이다.
孟諸 주298)
맹저(孟諸)
늪지 이름. 지금의 하남성 상구현 동남쪽에 있는 늪지의 이름으로, 맹저(盟㶆)라고도 한다.
孟諸藪 주299)
맹저수(孟諸藪)
맹저(孟諸)라는 이름의 늪지.
ㅣ 在梁國 주300)
양국(梁國)
중국의 옛 지명 이름. 지금의 하남성 지역이다.
다 此 述甫의 所見다】

와 주301)
와
안개와. ᄂᆡ[煙]+와.
비 巫峽에 얼겟고 주302)
얼겟고
얽혀 있고. 얽-+어#잇-+고. ‘얽-’은 자타동 양용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 용법으로 쓰였다. 사동사는 ‘얼키-’이다. ¶얽-(자동사) : 힘과 脉괘 서르 얼거 구드샤 기피 수므샤 낟디 아니샤미 第五ㅣ시고〈법화2:14ㄴ〉 / 敢히 얼거 초 闕디 아니노라(未敢關緘縢)「椶拂子」〈두시16:58ㄴ〉 / 얽-(타동사) : 더 鐵로 모 얼거 一萬 디위 죽고 一萬 디위 사라〈월석21:44ㄱ〉 / 외와 果實ㅅ 가온 곱고뢰오 얽놋다(曲綴瓜果中)「牽牛織女」〈두시11:24ㄱ-ㄴ〉 / 얼키- : 그러니  시브며 와 얼켜 着니 엇뎨 갓롬 아니리오〈법화2:111ㄴ〉 / 나리 록 어려운 이리 모매 얼켯니라(終日坎壈纏其身)「丹靑引贈曹將軍霸」〈두시16:27ㄴ-28ㄱ〉.
江과 淮 주303)
강(江)과 회(淮)
장강(長江)과 회화(淮河)는.
孟諸로 리텨 가놋다 주304)
리텨 가놋다
갈라 치면서 가는구나. 후려쳐 가는구나. 리티-+어 가-++옷+다. ‘리티-’는 다시 ‘리-’와 ‘티’로 분석되며, 원문의 ‘略’에 대응한다. 15세기 문헌 중에서는 『남명집언해』의 한 예를 제외하면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참조. 리텨. ᄀᆞ리텨 가-. 리튜-. ¶리티- : 난 매  드로매 하 리텨 니라〈남명 하:16ㄱ〉 / 剽 리틸 표〈신증 하:45ㄴ〉 /   벌어질 잡노라 사 리티다(更接飛蟲打著人)「漫興九首」〈두시10:7ㄴ〉 / 볼 사미  리티고 라가 貪히 시름니(觀者貪愁掣臂飛)「姜楚公畵角鷹歌」〈두시16:35ㄴ〉 / 회로리미  리텨 외왼 비치 뮈놋다(廻風陷日孤光動)「王兵馬使二角鷹」〈두시17:9ㄴ〉 / 리티 번게를 디나 로 城中이 기울에 모다 아다(走過掣電傾城知)「高都護驄馬行」〈두시17:30ㄴ〉 / 프른 뷘 해 魍魎란 리텨 리고(翠虛捎魍魎)「寄劉峽州伯華使君四十韻」〈두시20:21ㄴ〉 / 리텨 가- : 훤히 蒼梧 리텨 가노라(浩浩略蒼梧)「過南嶽入洞庭湖」〈중간두시2:19ㄴ〉 / 萬騎 姚墟로 리텨 가니라(萬騎略姚墟)「贈李八秘書別三十韻」〈두시20:42ㄱ〉 / 긴 놀앳 소리 激越야 수프를 리텨 가더니(長歌激越捎林莽)「曲江三章章五句」〈두시25:14ㄱ〉 / 횟돈 로 디나며 믌 리텨 가 險阻호 업시 놋다(撇漩捎濆無險阻)「最能行」〈두시25:47ㄱ〉 /  번 브르면 라 리텨 가니(一飽卽飛掣)「去矣行」〈두시25:54ㄴ〉 / 리튜- : 飄颻히 라셔 리튜믈 수이 커(飄颻搏擊便)「獨立」〈두시3:26ㄴ〉 / 盜賊의 리튜미 官吏의 붓그리논 배니라(剽劫吏所羞)「送韋十六評事充同穀郡防禦判官」〈두시22:37ㄴ〉.

【한자음】 연우봉무협 강회략맹제
【언해역】 안개와 비는 무협(巫峽)에 얽어 있고 장강과 회하(淮河)는 맹저(孟諸)를 후려치면서 가는구나.
【현대역】 안개와 비가 무협에 얽혀 있고 장강과 회수는 그리고 맹저를 갈라치며 지나가는구나.【맹저수(孟諸藪)는 양(梁)나라에 있다. 이는 두보의 소견을 서술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가 머무는 호남 지방에서 장강을 거슬러 다시 성도를 통해 가는 길은 안개와 비가 막았으므로 우한에서 회수를 타고 북상하여 맹저수를 지나 장안으로 돌아갈 것을 말하고 있다. 이 시를 쓸 때만 하여도 두보는 아직 장안으로 돌아갈 뜻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湯池 주305)
탕지(湯池)
뜨거운 물을 담아놓은 수로. 금성탕지(金城湯池)란, 쇠로 쌓은 성과 끓는 물의 못으로 방비가 견고하여 공격하기 어려운 성, 견고한 성지(城池)를 비유하는 말이다.
險固 주306)
험고(險固)
지형이 험하고 수비가 매우 단단함.
遼海 주307)
요해(遼海)
넓은 하북(河北) 땅.
塡淤 주308)
전어(塡淤)
진흙 구덩이.
金城 주309)
금성(金城)
성도(成都).
湯池 指長安다 塡淤 壅泥 주310)
옹니(壅泥)
진흙으로 막는 것.
니 言幽燕 주311)
유연(幽燕)
전국 시대의 연(燕)나라, 당(唐)나라 이전의 유주(幽州). 지금 중국의 요동과 하북 지방을 가리킨다.
遼海예 尙有亂也ㅣ라】

金城湯池 비록 險固나 遼海옌 오히려 즌기 주312)
즌기
진흙이. 즐-+ㄴ. ¶즌ᄒᆞᆰ :  집 中央앳 즌 라(又方屋霤中泥塗之)〈구급 하63ㄴ〉 / 더운 하해 매 즌기 녇도다(炎天竟淺泥)「水宿遣興奉呈群公」〈두시3:19ㄴ〉.
몌옛도다 주313)
몌옛도다
메워져 있도다. 몌-+이+어#잇-+도+다. ‘몌-’는 용례가 얼마 없으나 자타동 양용동사로 볼 수 있다. 자동사 용법의 경우 ‘며이-’로도 쓰였다. 자동사 ‘몌-’의 사동사로는 ‘몌우-’와 ‘몌오-’가 있다. 참조. 몃구-. 몃고-. 몃그-. ¶몌-(자동사) : 주거믄 太行ㅅ 길헤 몌옛고(屍塡太行道)「秋日荊南애~三十韻」〈두시20:33ㄱ〉 / (자동사 : 목이 메이다) : 각시도 슬며 臣下도 슬허 몯내 우러 모기 몌더니〈월석20:55ㄱ〉 / 며이-(자동사) : 旌旗ㅣ 치운 虛空애 며옛니(蚩尤塞寒空)「自京赴奉先縣詠懷五百字」〈중간두시2:34ㄴ〉 / 몌-(타동사) : 夫人이 므디 울며 모 몌여 닐오〈월석8:98ㄱ〉 / 몌우- : 엇뎨 이 뫼 平케 야 모 몌우며〈금삼4:45ㄴ〉 / 이 기  허위여 길흘 몌울시라〈두시17:13ㄱ〉 / 몌오- :  소고 복 안해 몌오고 으로 세 붓글 라〈구간3:81ㄱ〉 / 몃구- : 리 라  라 瘡口ㅅ 가온 기 몃구고〈구급방 하:35ㄴ〉 / 져제 가 라 杯酒 몃구라(鬻市充杯酒)「送重表姪王砅評事使南海」〈두시8:55ㄱ〉 / 몃고- : 師ㅣ 後에 土石으로 그 모 몃고니〈육조 상:15ㄱ-7〉 / 몃귀- : 굴에 몃귀여 주구리라 호매 오직 踈放 미로소니(欲塡溝壑唯踈放)「狂夫」〈두시7:2ㄴ〉 / 굴헝에 몟귀여 주구리라 호매 오직 踈放 미로소니〈중간두시7:2ㄴ〉 / 몃그- : 버믜 톱과 니와 들런 헌 굼긔 디흔 을 몃그고 면〈구간6:32ㄴ〉.

【한자음】 탕지수험고 료해상전어
【언해역】 금성탕지(金城湯池)는 비록 험하고 견고하나 요해(遼海)엔 오히려 진흙이 메워져 있구나.
【현대역】 금성탕지의 장안이 비록 견고하나 넓은 하북(河北)은 여전히 진흙 구덩이네.【금성탕지는 장안을 가리킨다. 진어(塡淤)는 옹니(壅泥)로 하북 유연(幽燕)과 요해에 오히려 난리가 있었음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장안과 하북을 말하면서 장안으로 돌아갈 뜻을 피력하였다.

努力輸肝膽 주314)
간담(肝膽)
간과 쓸개. 간담상조(肝膽相照)의 약자로 마음을 뜻한다.
休煩獨起予 주315)
기여(起予)
원래 계발되었다는 의미로, 논어 팔일(八佾)에, 나를 일으키는 자는 상(자하)이 되고 처음으로 같이 시를 말하는 것일 뿐이라는 것에서 근거한 것이다. 여기서는 취허(吹噓)에 대응해서 설상서가 두보를 추천하는 것이다. 『황학보주』는 설상서는 나라를 위해 공적을 올리는 것을 소중히 해서 시문을 만들어서 자신을 계발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두시경전』도 동일한 설명이 있다.
【此 勉尙書의 爲國立功고 不獨爲詩야 以起發予心也ㅣ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힘 주316)
힘
힘써. 힘+ᄡᅳ-+어.
肝膽을 님긔 주317)
님긔
임금께. 님금+ㅅ긔.
올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35ㄴ

고
주318)
올이고
올리고. 올이-+ᅀᆞᆸ+고. ‘올이-’는 ‘오ᄅᆞ-’의 사동사이다. ¶올이- : 石壁에  올이샤 도 다 자시니〈용가48〉 / 오직 늘구믈 디녀 한 病에 올이노니(唯將遲暮供多病)「野望」〈두시14:32ㄱ〉.
올로 주319)
올로
홀로. 올+로. ¶올 : 나 올어미라〈내훈 서:7ㄴ〉 / 올 鶴이 외오  번 소리니라(寡鶴誤一響)〈두시24:38ㄱ〉 / 올로 : 이 길헤 올로 녀시니〈월석22:7ㄱ〉 / 生涯ㅣ 올로 다봇 올마 니 호라(生涯獨轉蓬)〈두시5:43ㄱ-ㄴ〉.
내  니르와도 주320)
니르와도
일으킴을. 니르왇-+오+ㅁ+ᄋᆞᆯ. 15세기 국어에서는 ‘니르왇-’과 함께 ‘니ᄅᆞ왇-’도 쓰였다. ¶니르왇- : 웃 나라히 背叛거든 저희 가 티고 四兵을 니르왇디 아니〈석상11:36ㄱ〉 / 니ᄅᆞ왇- : 周 宣王ㅅ 다시 니와샤 우리 님긔 라노니(周宣中興望我皇)「憶昔二首」〈두시3:63ㄱ〉 / 二乘의 願慕 니왇고져 시니라〈월석11:97ㄱ〉 / 다시 니왇 王業 다료미(經綸中興業)「述古三首」〈두시3:56ㄴ〉.
어즈러이 주321)
어즈러이
어지럽게. 어즐-+업+이. 〈능엄경언해〉(1461) 이전에는 ‘어즈러’로 쓰였다. ¶어즈러 : 鹿母夫人이 샤 나라해 어즈러 졋어미 블리디 마쇼셔〈석상11:33ㄱ〉 / 어즈러이 : 다가 三業이 憍奢면 妄心이 어즈러이 뮈리어니〈영가 상:4ㄴ〉 / 피 흘로미 어즈러이 누네 잇니(血流紛在眼)「夔府書懷四十韻」〈두시3:2ㄴ〉.
말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노력수간담 휴번독기여
【언해역】 힘써 간담(肝膽)을 임금께 올리시고 혼자 내 마음 일으키는 것을 어지럽게 하지 말라.
【현대역】 천자께 충성을 다 바치도록 노력하고 나를 이끌어주시려는 것으로 번거롭게 하지 마시오.【이것은 상서(尙書)가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우는 것을 홀로 하지 않고 시로 두보의 마음을 일어나게 하고자 애쓴 것이다.】
【구절풀이】 설상서가 천자에게 충성을 다 하고 자신을 이끌어 달라고 청하는 것만으로 번거롭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 역자 | 김성주 / 2019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9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형남(荊南) : 당(唐)나라 때의 고을 이름인 형주(荊州) 일대. 지금의 호북성 강릉현 지역이다.
주002)
설명부(薛明府) : 석수(石首)의 현령(縣令). 설경선(薛景仙)의 동생이다.
주003)
봉기(奉寄) : 받들어 부치다.
주004)
설 상서(薛尙書) : 상서라는 직책을 가진 설명부.
주005)
송덕(頌德) : 덕망(德望)을 찬양(讚揚)하여 기림.
주006)
서회(敍懷) : 회포를 적다.
주007)
삼십운(三十韻) : 시의 글귀가 30운 60구라는 말이다.
주008)
추일형남애 송석수설명부의 사만고별야셔 봉기설상서논 송덕서회배연지작이니 삼십운 : 가을날 형남에서 임기가 다 되어 이별을 고하는 석수(石首)의 설명부(薛明府)를 전송하고, 설 상서(薛尙書)에게 받들어 부치며 그의 덕을 칭송하고 내 감회를 서술하니 문사(文思)가 발흥하여 짓네 30운. 768년 가을, 형주(荊州)에 도착해서 공안(公安)으로 이사 가기 전에 지은 시로, 일찍이 조신(朝臣)이었던 두보 자신을 뒤돌아보면서 국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지방을 떠도는 울분을 술회한 시이다.
주009)
서후(西候) : 가을철.
주010)
녀 : 가. 녀-+어. ¶녀- : 太子ㅣ 아 예 八百里 녀샤 雪山 苦行林에 가시니라(乘虗而行至雪山苦行林中)〈석상3:30ㄴ〉 / 안며 누우미 오직 하고 녀며 셔며 호 져고라(坐臥只多少行立)「百憂集行」〈두시25:51ㄴ〉 / 녀니- : 내의 오래 머리 녀뇨 묻고(問我久遠行)「逃難」〈중간두시2:67ㄱ〉 / 關塞ㅣ 서의니 녀니 길히 어렵도다.(關塞蕭條行路難)「宿府」〈두시6:15ㄴ〉.
주011)
나그내 : 나그네. ¶나그내 : 太子ㅣ 니샤 나그내 외야 어드리 오래 이시리오〈월석22:13ㄴ〉 / 病야 누워 오래 나그내 도외요니(卧疾淹爲客)「大曆三年春에~凡四十韻이라」〈중간두시2:10ㄱ〉.
주012)
외야슈미 : 되어 있음이. ᄃᆞ외-+아#이시-+우+ㅁ+이. ¶ᄃᆞ외야시- : 제 노포라 야 衆生 프귀만 너기니〈석상6:28ㄴ〉 / 郞 외야쇼매 머리 셰요 므던히 너기노니(爲郞從白首)「歷歷」〈두시5:17ㄴ〉 / 오 밤 南極ㅅ 밧긔 와 老人星 외야슈 히 너기노라(今宵南極外 甘作老人星)「泊松滋江亭」〈두시14:38ㄴ〉.
주013)
오라니 : 오래니. 오라-+니. ¶오라- : 녜 졈던 사도 오라면 늙니 人生애 免리 업스니다〈석상3:17ㄱ〉 / 나가믈 젓사와 오라록 몯 나오라(怵惕久未出)「北征」〈중간두시1:1ㄴ〉.
주014)
서(西)ㅅ녁 : 서쪽. ‘동, 서, 남, 북’ 중에서 ‘서’만 ‘西ㅅ녁’과 같이 사이시옷이 쓰인다.
주015)
그듸 : 그대를. 그듸+ᄅᆞᆯ. ‘그듸’는 ‘너’보다 상대방을 조금 높여 대우하는 2인칭 대명사이다. 15세기에 ‘그듸, 그, 그디’가 쓰였는데 점차 ‘그’로 통일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두시언해』에서 ‘그듸’와 ‘그’가 같이 쓰였다. ¶그듸 : 耶輸는 겨지비라 法을 모 즐급 드리워 온 들 몯 러 리니 그듸 가아 아라듣게 니르라〈석상6:6ㄴ〉 / 오직 그듸 醉야셔 기 어러온 客을 랑야셔(唯吾醉愛清狂客)「遣悶···曹長」〈두시3:48ㄱ〉 / 그ᄃᆡ : 그 爲야 波羅蜜 서 지시니라〈금삼3:57ㄴ〉 / 그 徐卿의 두 아리 나  奇異호 보디 아니다(君不見徐卿二子生絕奇)「徐卿二子歌」〈두시8:24ㄱ〉.
주016)
여희 : 여의는. 여희-+ᄂᆞᆫ. ¶여희- : 여희- : 貪欲 여희여 조 몸 사 하히니〈석상3:16ㄱ〉 / 이 여희요매 黃泉이 도다(此別間黃泉)「哭李尙書之芳」〈두시24:46ㄴ〉.
주017)
처이로다 : 처음이구나. 처ᅀᅥᆷ+이+도+다. 참조. 처엄. ¶처 : 初發聲은 처 펴아 나 소리라〈훈언3ㄴ〉 / 天子ㅣ 처믜 시름왼 들 시고(天子初愁思)「洛陽」〈두시5:18ㄱ〉 / 처엄 : 믈읫 이거시 그 처엄의 어디디 아니홈이 업서〈소학언해1ㄱ〉.
주018)
부석(鳧舃) : 현령(縣令) 또는 상서(尙書)의 관직을 높여 부르는 말. 후한 때 하동 사람 왕교(王喬)가 섭현(葉縣)의 수령으로 있으면서 자주 도성(都城)에 드나들었는데, 올 때에 수레나 말도 보이지 않고 오직 두 마리의 집오리만 날아오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그물로 잡은 결과 그물 속에 신발 한 짝만 있더라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주019)
안서(鴈書) : 서신. 한나라 소무(蘇武)가 흉노에 사신으로 갔다가 19년 동안이나 억류되어 있었는데, 소제(昭帝)가 흉노와 화친을 맺고 소무를 돌려보내라고 요청했으나 흉노는 소무가 벌써 죽었다고 속였다. 이에 한나라 사신이 다시 흉노에게 가서 속여 말하기를 “우리 천자께서 상림원에서 흰 기러기를 쏘아 잡았는데, 기러기 발목에 묶여온 소무의 편지에 소무의 무리가 어느 늪 속에 있다고 했으므로 그를 데려가려고 지금 온 것이다.”라고 하자, 흉노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사과하고 소무를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리하여 후에 서신을 안서라 일컫게 되었다.
주020)
왕교(王喬) : 중국 후한 명제(明帝) 때의 문신. 업현(鄴縣)의 수령을 역임하였으며, 신술(神術)이 있었다고 한다. 왕교(王喬)의 고사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일찍이 왕교(王喬)가 섭현(葉縣)의 영(令)으로 있을 때 매달 초하루와 보름날 수레나 말을 타지 않고도 먼 대궐에 와서 조회에 참석하였는데, 명제(明帝)가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여 경위를 알아보게 하니, 그가 올 때마다 오리 두 마리가 동남쪽에서 날아오는 것이었다. 그물을 쳐서 잡고 보니 왕교(王喬)의 신발이었다는 것이다.
주021)
승부사(乘鳧事) : 왕교(王喬)의 고사. 두 마리의 오리를 잡았는데 왕교(王喬)의 신발이었다는 일을 말한다.
주022)
명부(明府) : 태수(太守)ㆍ현령(縣令)의 별칭.
주023)
소무(蘇武) : ?~서기전60. 중국 전한 무제(武帝)~선제(宣帝) 때의 충신. 무제 때 흉노에 사신으로 갔다가 억류되었으나 절개를 지키다가 19년 만에 돌아와 전속국(典屬國)이 되었으며, 후에 선제를 옹립한 공으로 관내후(關內侯)에 봉해졌다.
주024)
안족서(鴈足書) : 기러기 발목에 묶여 있던 편지. 소무가 흉노에 사신으로 갔을 때 있었던 일에 대한 일을 간략하게 표현한 것이다.
주025)
음신(音信) : 소식.
주026)
거늘 : 차거늘. -+거늘. ¶- : 차바 다 보랍긔 더시니 열 리 거늘〈석상11:30ㄴ〉 / 明府 엇뎨 거 말리오(明府豈辭滿)「北隣」〈두시7:21ㄱ〉.
주027)
도라가니 : 돌아가니. 돌-+아+가-+ᄂᆞ+니. ¶도라가- : 語黙이 녜 法이라 괴외야 도라가미 이셔 便安히 즈 업스리라〈영가 하:126ㄴ〉 / 나조 御香 버므려 도라가노라(暮惹御香歸)「寄左省杜拾遺」〈두시21:14ㄴ〉.
주028)
그려긔 : 기러기의. 그력+의. ¶그려긔 : 손밠 가락 예 가치 니 그려긔 발 시며〈월석2:40ㄴ〉 / 善友太子ㅅ 어마니미 그 그려긔손 가샤 니샤〈월석22:61ㄱ〉 / 은바래 그려긔 로미 깁도다(銀海鴈飛深)「驪山」〈두시5:18ㄴ〉.
주029)
형문(荊門) : 중국 호북성에 있는 형주(荊州)의 문(門).
주030)
강피(姜被) : 강굉(姜肱)의 이불. 형제간의 우애를 나타내는 말이다. 강굉은 두 아우인 중해(仲海), 계해(季海)와 우애가 지극하여 혼인한 뒤에도 넓은 이불을 만들어 늘 형제가 함께 덮고 잤다고 한다.
주031)
석수(石首) : 중국 호북성 강릉의 촉읍(屬邑)에 있는 지역.
주032)
강릉(江陵) : 중국 호북성 남부의 현(縣) 이름.
주033)
강굉(姜肱) : 중국 후한 영제(靈帝) 때의 은사(隱士). 동생 강중해(姜仲海)ㆍ강계강(姜季江)과 함께 효행과 우애로 이름이 났다.
주034)
명부(明府) : 태수(太守)ㆍ현령(縣令)의 별칭.
주035)
상서(尙書) : 관직 이름. 이(吏), 호(戶), 예(禮), 병(兵), 형(刑), 공(工)의 6부 장관.
주036)
됴 : 좋은. 둏-+ᄋᆞᆫ.
주037)
머믈우고 : 머물게 하고. 여기서는 ‘정치로 백성들을 다스려 교화한 것이 남아 있게 한다’라는 뜻이다. ‘머믈우-’는 ‘머믈-’의 사동사로서 ‘머믈오-’로도 쓰였다. ¶머믈우- : 목수믈 머믈우들 몯시니〈월석10:15ㄴ〉 / 軍事애 孫楚 머믈우며(軍事留孫楚)「投贈···二十韻」〈두시5:43ㄴ〉 / 머믈오- : 닐굽 솨줄로  여 닐웨 머믈오〈월석22:37ㄱ〉 / 三峽ㅅ 樓臺예  래 머믈오(五溪衣服共雲山)「詠懷古跡三首」〈두시3:67ㄱ〉 / 머믈- :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석상21:37ㄱ〉 / 三峽ㅅ 樓臺예  래 머믈오(三峽樓臺淹日月)「詠懷古跡三首」〈두시3:67ㄱ〉.
주038)
니브레 : 이불에. 니블+에. ¶니블 : 니블 샤 외외며 늘그니 주시며〈내훈2:101ㄱ〉 /  가온셔 病을 어더 니블와 벼개와 옮겨오고(舟中得病移衾枕)「峽中覽物」〈두시3:38ㄱ〉.
주039)
여희여 : 여의어. 여희-+어. ¶여희- : 貪欲 여희여 조 몸 사 하히니〈석상3:16ㄱ〉 / 이 여희요매 黃泉이 도다(此別間黃泉)「哭李尙書之芳」〈두시24:46ㄴ〉.
주040)
사던 : 살던. 살-+더+ㄴ.
주041)
나가놋다 : 나아가는구나. 나ᅀᅡ가-+ᄂᆞ+옷+다. ‘나ᅀᅡ가-’는 ‘낫-’과 ‘가-’가 결합한 합성동사이다. ¶나가- : 文殊師利여 여러 王히 부텻긔 나가 無上道理 묻고 됴 나라콰 宮殿과 臣下와 고마 리고 머리 가 法服 니브리도 보며〈석상13:20ㄱ〉 / 長夜애 나가 어엿비 너기노라(往往凌鮑謝)「遣興五首」〈두시3:59ㄱ-ㄴ〉.
주042)
문도(聞道) : 말을 듣자하니. 소식에. ‘니거늘 드로니’로 번역되며 ‘두시’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君不見, 君不聞’ 등의 구절이 한시의 글자수에 예외로 취급되는 것과는 달리 온전한 시구로서 사용된다. ‘문도’는 시구의 중간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 ¶聞道(처음) : 니거 드로니 雲安縣엣 麴米春이 아야라  盞 기우리면 곧 사미 醉니라(聞道雲安麴米春 纔傾一盞卽醺人)「撥悶」〈두시3:32ㄱ〉 / 니거 드로니 花門ㅅ 將軍이 功 議論야셔 다 도라가디 아니얫도다(聞道花門將 論功未盡歸)「遣憤」〈두시5:9ㄱ〉 / 聞道(중간) : 거슯즌 氣運이 두  길흘 부러 그쳇더니 니거 드로니 蕃人이 漸漸 별  놋다(逆氣數年吹路斷 蕃人聞道漸星奔)「喜聞盜賊蕃寇惣退口號五首」〈두시5:20ㄱ〉 / 君不見 : 엇뎨 구틔여  여 와 무르리오 그듸 보디 아니다 嵆康이 生을 保養호 주구믈 니브니라(何必走馬來爲問 君不見嵇康養生遭殺戮)「醉爲墜馬諸公攜酒相看」〈두시3:53ㄱ-54ㄱ〉 / 그듸 東川ㅅ 節度使의 兵馬ㅣ 雄盛호 보디 아니다 校獵호미  일운 功을 보 도다(君不見東川節度兵馬雄 校獵亦似觀成功)「冬狩行」〈두시5:49ㄱ〉 / 君不聞 : 그 듣디 아니다 漢家ㅅ 山東 二百 올해 千村 萬落애 가남기 낫도다(君不聞漢家山東二百州 千村萬落生荊杞)「兵車行」〈중간두시4:2ㄴ〉.
주043)
화친입(和親入) : 설 상서(薛尙書)가 토번(吐蕃)과 화친을 맺고 조정으로 들어갔다.
주044)
상서(尙書) : 관직 이름. 이(吏), 호(戶), 예(禮), 병(兵), 형(刑), 공(工)의 6부 장관. 당나라 초기에는 상서의 지위와 명망이 매우 높았고, 중당(中唐) 이후로는 고급 관원의 승진 계단이 되었다.
주045)
니거늘 드로니 : 말하거늘 들으니. 말하는 것을 들으니. 니-[說]+거늘 듣-[聞]+오+니. ‘니-’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다(예. 닐오리라).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이다. ‘-오-’는 화자를 가리키는 선어말어미로 종결형이나 연결형에서 주어가 1인칭대명사 ‘나’ 등 화자일 때 결합하는 선어말어미이다. 이전에는 종결형이나 연결형에 쓰인 ‘-오/우-’는 주체의 주관적 의도가 개재된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의도법’ 선어말어미라 부르고, 관형형에 쓰이는 ‘-오/우-’는 ‘대상활용’의 선어말어미라 불렀다.
주046)
드러오니 : 들어오니. 들-+어+오-+니. ‘드러오-’는 ‘들-’과 ‘오-’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복합동사이다. 여기서는 설상서가 토번과 화친을 맺은 후 조정으로 돌아온 것을 말한다.
주047)
나라 : 나라를. 나라ㅎ+ᄋᆞᆯ.
주048)
갑온 : 갚은. 갚-+ᄉᆞᆸ+은. ‘ᄉᆞᆸ’은 ‘주체겸양(또는 객체존대)’의 선어말어미인데 『두시언해』에서는 드물게 쓰였다. ¶갚- : 됴타 됴타 너희히 藥師瑠璃光如來ㅅ 恩德 갑 이 念거든〈석상9:41ㄱ〉 / 時節이 危難 저긔 님 恩私 갑고져(時危思報主)「江上」〈두시3:39ㄴ〉.
주049)
그테 : 끝에. 긑+에. ¶긑 : 이 소리 우리 나랏 소리예셔 열니 혓그티 웃닛 머리예 다니라〈훈언15ㄱ〉 / 그 아비 노 묏 그테 올아 울며 라며 너교〈석상11:29ㄱ〉 / 싣나모 션 두들게 프른 묏 그티 重疊도다(楓岸疊靑岑)「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4ㄱ〉.
주050)
일후믈 : 이름을. 일훔+을.
주051)
드리우도다 : 드리우네. 드리우-+도+다. ‘드리우-’는 ‘들-’의 사동사 ‘드리-’에 다시 사동접미사 ‘우’가 결합한 사동사이다. ¶드리우- : 旒蘇 五色 빗난 거스로 어울워 드리우 거시라〈월석10:45ㄱ〉 / 冕旒 드리우샤매 穆穆샤 資賴시고(垂旒資穆穆)「秋日···三十韻」〈두시3:11ㄱ〉 / 드리오- : 보 瓔珞 드리오 한 善으로 아래 敎化샤미오〈월석15:64ㄴ〉 / 戶外예 昭容이 블근 매 드리오고(戶外昭容紫袖垂)「紫宸殿退朝口號」〈두시6:6ㄴ-7ㄱ〉.
주052)
팔좌(八座) : 팔좌 상서(八座尙書)의 준말. 육부 상서와 좌우 복야를 합쳐 일컫는 말로 고급 관료를 말한다.
주053)
연리지(連理枝) : 뿌리와 줄기가 서로 다른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연결된 것.
주054)
육상서(六尙書) : 여섯 상서. 이부상서(吏部尙書)ㆍ병부상서(兵部尙書)ㆍ호부상서(戶部尙書)ㆍ형부상서(刑部尙書)ㆍ예부상서(禮部尙書)ㆍ공부상서(工部尙書).
주055)
좌우복야(左右僕射) : 황제 좌우에 있는 재상. 복야는 재상을 뜻하므로 좌복야와 우복야를 통칭하는 말이다.
주056)
니 : 이음을. 닛-+우+ㅁ+ᄋᆞᆯ. 여기서는 연리지와 같이 서로 가지를 잇는 것을 말한다. ¶닛- : 種子와 根身을 자바 디녀 나미 서르 니 디니〈월석11:52ㄱ〉 / 凱歌 獻호미 날로 자최 니니(獻凱日繼踵)「後出塞五首」〈두시5:32ㄱ〉.
주057)
아니 한 나래 : 한 날이 되지 않아. 원문의 ‘不日’을 번역한 표현이다.
주058)
오리니 : 함께 할 것이니. ᄀᆞᆲ-+으리+니. ¶ᄀᆞᆲ- : 善財 이 因야 普賢 諸願行海 자 普賢과 오며 諸佛와 오니라〈법화7:190ㄱ〉 / 賦러 揚雄이 오리로다 혜오(賦料揚雄敵)「奉贈韋左丞丈二十二韻」〈두시19:1ㄴ〉.
주059)
여듧 좌(座) : 팔좌(八座)는.
주060)
어느  : 어느 때. ᄢᅳ+의. 『두시언해』의 ‘어느’는 부사로 쓰이는 경우가 더 많으나 여기서는 관형사로 쓰였다. 15세기 국어의 처격조사는 일반적으로 ‘-에, -애, -예’이나 ‘신체, 방위, 지리, 천문, 식물, 가옥, 가구’ 등을 지칭하는 100 이상의 체언은 ‘/의’를 처격조사로 취하였는데, ‘낮, 밤, , 나조ㅎ, 새박[曉]’ 등은 ‘-’를 취하였고 ‘집, , 우ㅎ, 녁, 밑, 곁, ’ 등은 ‘-의’를 취하였다. 15세기 국어의 ‘어느’는 ‘어느, 어떤’의 뜻과 함께 ‘어찌’의 뜻도 있다. 여기서는 전자의 용법으로 쓰였다. 〈중간본〉에는 ‘어느 ’로 되어 있다. ¶어느(어느) : 어느 나래아 軍卒 練習호믈 말려뇨(幾日休練卒)「北征」〈중간두시1:7ㄱ〉 / 어느(어찌) : 부텻 法이 精微야 져믄 아 어느 듣리고〈석상6:11ㄱ〉 / 사롬 사리아 어느 시러곰 니리오(生理焉能說)「北征」〈중간두시1:7ㄱ〉 / 내 큰 스니미 마 涅槃 시니 어느 로 바 머그료〈석상23:41ㄴ〉 /  : 밤 낫 여슷 로 뎌 藥師瑠璃光如來 저 供養고〈석상9:32ㄱ〉 / 之子 로 서르 보니(之子時相見)「題張氏隱居二首」〈두시9:12ㄴ〉.
주061)
제수(除授) : 황제가 직접 관직을 내려 주는 것.
주062)
제수(除授)니오 : 제수하는가? 내려 주시려는가? 除授#ᄒᆞ-+니+오. ‘제수(除授)’는 ‘추천의 절차를 밟지 않고 임금이 직접 벼슬을 내리는 것’으로 황제께서 설상서에게 언제 팔좌(八座)의 벼슬을 내려주실건가라는 말이다.
주063)
호성패(胡星孛) : 호성(胡星)이 사방으로 환하게 비치는 것. 호성은 28수의 하나인 묘성이고 패(孛)는 빛이 환하게 빛나는 모양을 말한다. 하늘의 적도를 따라 그 남북에 있는 별들을 28개의 구역으로 구분한 것이 28수이다. 이것을 편의상 7개씩 묶어서 4개의 7사(舍)로 구별하여 각각 동·서·남·북을 상징하도록 했다. 호성의 별이 환하게 빛나면 홍수가 지고 호병(胡兵)이 전쟁을 일으킨다고 생각했다. 전쟁을 일으키는 별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는 뜻이다.
주064)
망소(網踈) : 그물이 엉성하다.
주065)
모두(旄頭) : 성수(星宿)의 이름. 28수(宿)의 하나인 묘성(昴星)을 가리킨다. 호성(胡星)이라고도 하는데, 이 별이 환하게 빛나면 홍수가 지고 호병(胡兵)이 전쟁을 일으킨다고 한다. 『史記』 卷27 「天官書」의 「천문유초(天文類抄)」에는 묘(昴)는 “서방을 주관하고, 옥사(獄事)를 주관하고, 또 모두(旄頭)가 되니 호성(胡星)이다. 또 상사(喪事)를 주관하고, 입으로 주대(奏對)하는 것을 주관한다.……밝고 크면 임금에게 아첨하는 신하가 없고 천하가 안정되고 평화롭고, 어둡고 작으면 아첨하는 자가 주살당한다. 동요하면 참소를 믿고 충성스럽고 어진 사람을 죽인다.”라고 하였다.
주066)
패(孛) : 빛이 환하게 빛나는 모양.
주067)
광망(光芒) : 빛의 끝. 광선의 끝.
주068)
사출(四出) : 사방(四方)으로 나가다.
주069)
폐이(廢弛) : 피폐하고 해이해지다.
주070)
녹산지란(綠山之亂) : 안녹산의 난. 755~763년 중국 당나라 현종 때 안녹산과 사사명이 일으킨 반란. ‘안사의 난[安史之亂]’이라고도 한다.
주071)
니건  : 지나간 때에. 니-[往]+거+ㄴ ᄢᅳ+의. ‘니건’은 『두시언해』에 자주 쓰였는데 주로 ‘날, 달, , 계절’ 등과 연결되어 쓰인다. 현대국어의 ‘지난’과 유사하다. ¶니건 : 올히 바 가난타 호 香嚴이 니샤 니건  가난호 가난티 아니더니 옰 가난이 實로 가난토다〈남명 상8ㄴ〉 / 凄凉호 니건  노라(凄凉憶去年)「倚杖」〈두시3:29ㄴ〉 /  : 밤 낫 여슷 로 뎌 藥師瑠璃光如來 저 供養고〈석상9:32ㄱ〉 / 之子 로 서르 보니(之子時相見)「題張氏隱居二首」〈두시9:12ㄴ〉.
주072)
되 : 오랑캐. ¶되 : 夷 되 이, 戎 되 융, 蠻 되 만, 狄 되 뎍, 羗 되 , 虜 되 로〈훈몽중:2ㄴ〉 / 되 겨지븐 烽燧 므던히 너기고 되 아 駱駝 질드리놋다(羌女輕烽燧 胡兒制駱駝)「寓目」〈두시3:23ㄴ〉.
주073)
볈 : 별의. ‘되별’은 ‘호성(胡星)’의 번역이다.
주074)
비치 : 빛이.
주075)
시니 : 쏘이시니. +시+니. ‘-’는 ‘빛을 쏘다’의 뜻인 ‘-’의 피동사이다. ¶- : 戒定慧香이 法界 놋다〈권공9ㄴ〉 / - : 그 도즈기 그 나그내의 의  사를 니 그 사미 구으러디거늘〈번노 상:28ㄴ-30ㄱ〉 / 그 모디로  버리라와 甚고(其毒甚蜂蠆)「除草」〈두시18:8ㄱ〉.
주076)
호니 : 생각하니. ᄉᆞ라ᇰ#ᄒᆞ-+오+니.
주077)
한(漢)ㅅ 그므리 : 한나라의 그물이. 즉 한나라의 법망이나 제도가.
주078)
섯긔더라 : 성기었다. 성겼네. 섯긔-+더+라. ‘섯긔-’는 『두시언해』에만 쓰인 단어이다. 원문의 ‘疏’에 대한 번역으로 쓰였는데 『두시언해』에서도 주로 ‘疏’에 대한 번역으로 쓰인다. ¶섯긔- : 곳부리 오히려 섯긔도다(花蕚尙蕭踈)「遠懷舍弟穎觀等」〈두시8:43ㄱ〉 / 히 섯긔니 누른 니피 디고(村疏黃葉墜)「朝二首」〈두시11:41ㄴ〉.
주079)
풍진(風塵) : 병란. 전란. 주석에 “대개 병란이 일어난 지역을 풍진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주080)
홍동(澒洞) : 서로 이어져 끝없는 모양.
주081)
구허(丘墟) : 폐허(廢墟). 예전에는 번화(繁華)했던 곳이 뒤에 쓸쓸하게 변한 곳을 이른다. 주석에는 “구허는 백성이 망하여 없어지고 황량한 폐허가 된 것이다.”라고 하였다.
주082)
황허(荒墟) : 황량(荒涼)한 폐허(廢墟).
주083)
맷 드트리 : 바람의 티끌이. ᄇᆞᄅᆞᆷ+애+ㅅ 드틀+이. 원문의 ‘풍진(風塵)’을 옮긴 말이다. 원시의 ‘풍진(風塵)’에 대해서 ‘맷 드트리’로 언해한 부분은 『두시언해』 권5의 「前出塞九首」 중 제8수의 ‘風塵相澒洞(百里예 맷 드트리 어드웻도다)〈두시5:28ㄴ-29ㄱ〉 구절에도 있다. ¶바ᄅᆞᆷ : 딕누리옛 대  여 가야이 옥을 흔들오〈백련10ㄴ〉 / 맷 箏은 玉 기애셔 불이고(風箏吹玉柱)「冬日洛城北謁玄元皇帝廟」〈두시6:28ㄱ〉.
주084)
니니 : 이어지니. 닛-+으니. ‘닛다’는 자타동 양용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적 용법으로 쓰였다. ¶닛-(타동사) : 本來ㅅ 因을 니 니샤 領悟야 記 得혼 젼 기시니라〈법화2:30ㄱ〉 / 서 보고 눈믈을 니어 흘료라(相視涕闌幹)「彭衙行」〈중간두시1:13ㄱ〉 / 닛-(자동사) : 죽사릿 險 길헤 드러 受苦ㅣ 니 긋디 몯야 五欲애 기피 貪着야 어득야 보디 몯야〈석상13:57ㄱ〉 / 靑草湖ㅣ 니어 일훔얏도다(靑草續爲名)「宿靑草湖」〈중간두시2:20ㄴ〉.
주085)
하콰 콰애 : 하늘과 땅에. 하ᄂᆞᆯㅎ+과 ᄯᅡㅎ+과+애. ‘하ᄂᆞᆯㅎ’과 ‘ᄯᅡㅎ’는 모두 ‘ㅎ’말음체언이다. 중세국어의 명사구 접속은 후행 명사구에도 접속조사 ‘-과’가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콰 콰’는 원문의 ‘천지, 건곤’ 등을 옮긴 말이다.
주086)
 : 한결같은.
주087)
브왠 : 부숴진. 브ᅀᅳ왜-+ㄴ. ‘브왜-’는 『두시언해』에만 나오는 단어로 ‘브와이-(브와요매)’로도 쓰였으며, 주로 ‘喪亂, 凋喪, 喪敗, 沮喪, 敗亡’ 등의 번역으로 쓰였다. 〈중간본〉에는 ‘브으왜요매’로 되어 있다. ¶브왜- : 녯 時節ㅅ 브왜요 다 可히 알리로소니(古時喪亂皆可知)「清明」〈두시11:13ㄱ〉 / 마 驊騮로 여 氣運을 브왜에 리아(忍使驊騮氣凋喪)「丹靑引贈曹將軍霸」〈두시16:27ㄴ〉 / 볼 사미 뫼티 이셔 비치 브왜니(觀者如山色沮喪)「觀公孫···並序」〈두시16:47ㄱ-ㄴ〉 / 時節이 비록 브왜요매 브터 이시나(時雖屬喪亂)「鄭典設自施州歸」〈두시19:28ㄱ〉 / 히미 서르 브왜니(筋力交凋喪)「寄劉···四十韻」〈두시20:24ㄴ〉 / 브왜요미 赤壁 디 아니코(敗亡非赤壁)「贈王···四十韻」〈두시20:26ㄴ〉 / 브왜야 나 숨 쉬요 니라(凋喪盡餘喘)「故秘···源明」〈두시24:35ㄴ〉.
주088)
히로다 : 곳이구나. ᄯᅡㅎ+이+도+다. ‘ᄯᅡㅎ’는 ‘ㅎ’말음체언으로 구체적으로 ‘땅’을 가리키는 용법과 추상적으로 ‘곳, 데’를 가리키는 용법이 있다. 위의 ‘하콰 콰애’는 전자의 용법이고, 여기의 ‘히로다’는 후자의 용법으로 쓰였다.
주089)
전와(殿瓦) : 전각(殿閣)의 기와.
주090)
원앙(鴛鴦) : 오릿과에 속하는 물새. 물오리보다 작고 자웅이 서로 떨어지지 않고 늘 같이 사는 특징이 있다. 여기서는 궁궐 전각 지방에 쓰인 기와에 쓰인 원앙 무늬를 말한다.
주091)
탁(拆) : 갈라지다. 터지다.
주092)
궁렴(宮簾) : 궁궐(宮闕)의 주렴(珠簾). 주렴은 구슬 같은 것을 꿰어 만든 발을 뜻한다.
주093)
비취(翡翠) : 푸른 구슬. 짙은 초록색의 경옥(硬玉)으로 빛깔이 아름다워 보석으로 쓰이는 것이다.
주094)
전(殿)엣 : 전각의.
주095)
디새 : 기와는. 디새+ᄂᆞᆫ. ¶디새 : 우흰 片 맛디새도 업고 아랜 솔옷 셰욜  업스니(上無片瓦고 下無卓錐니)〈금삼4:6ㄴ〉 / 사호맷 디새 丹墀예 디놋다(戰瓦落丹墀)「夔府書懷四十韻」〈두시3:3ㄱ〉.
주096)
뎟고 : 터져 있고. 갈라져 있고. ᄩᅥ디-+어#잇-+고. ‘ᄩᅥ디-’는 ‘ᄩᅳ-’에 ‘-어 디-’가 결합하여 파생된 동사이다. ¶ᄩᅥ디- : 온가짓  머리옛 骨髓 디며〈월석2:38ㄱ〉 / 기튼 치위예 곳과 플왜 디어 잇니(餘寒折花卉)「送大理封主簿五郞이 ~ 遂停니라」〈두시8:70ㄱ〉 / ᄩᅳ- : 바래  끼르믄 傭人이  바리 디 아니케 니〈법화2:243ㄱ〉 / 믄드시 믌 뉘누릴 드위텨  리다(欻翻盤渦拆)「白水縣崔少府高齋三十韻」〈두시7:24ㄴ〉.
주097)
궁(宮)엣 : 궁궐의.
주098)
바 : 발은. 발[廉]+ᄋᆞᆫ.
주099)
뷔옛도다 : 비어 있도다. 비어 있구나. ¶뷔- : 셜쎠 世界 뷔어다 며〈석상23:18ㄴ〉 / 치 뷔면 붓그러울가 저허(囊空恐羞澀)「空囊」〈두시3:25ㄱ〉.
주100)
구진(鉤陳) : 구진(鉤陳)은 구진성(鉤陳星)을 말하는 것으로 황궁을 호위하는 별이다. 주석에는 “구진성은 황궁을 호위하는 것을 책임지고”라고 하였다.
주101)
요도(徼道) : 도로를 순찰하는 것.
주102)
창루(槍櫐) : 뾰족한 나무를 세워 적의 침입을 막는 성이나 요새.
주103)
저서(儲胥) : 군영(軍營)의 울타리.
주104)
구진성(鉤陳星) : 자미궁(紫微宮)을 호위하는 별. 주석을 참조할 것.
주105)
주위제궁(主衛帝宮) : 황궁을 호위하는 것을 책임지다.
주106)
순금도야(循禁道也) : 순찰하던 길을 막다.
주107)
경사(京師) : 장안.
주108)
함적(陷賊) : 도적의 함정.
주109)
요순(徭巡) : 순찰하는.
주110)
길히 : 길이. 길ㅎ[道]+이. ‘길ㅎ’는 ‘ㅎ’말음체언이다.
주111)
믈어디고 : 무너지고. 믈어디-+고. ‘믈어디-’는 ‘므르-’와 ‘-어 디-’가 결합한 복합동사이다. ‘므르-’의 사동사로 ‘믈리-’가 있고 『두시언해』에는 ‘믈리왇-’이 자주 쓰인다. ‘므르-’와 관련되는 어휘로는 ‘므르걷-, 므르고으-, 므르글히-, 므르ᄀᆞᆯ-, 므르녹-, 므르닉-, 므르듣-, 므르ᄃᆞᆮ-, 므르딯-, 므르십-’이 있고, ‘믈리-’와 관련된 어휘로는 ‘믈리ᄃᆞᆮ-, 믈리왇-, 믈리좇-’ 등이 있다. ¶믈어디- : 나핸 須彌山이 믈어디며〈석상23:26ㄱ〉 / 믈어딘 길헨 슬픈 므리 흐르놋다(壞道哀湍瀉)「玉華宮」〈두시6:1ㄱ〉 / 므르- : 導師ㅣ 만히 方便야 너교 이 사히 어엿블쎠 엇뎨 큰 珍寶 리고 도로 므르고져 거뇨〈월석14:76ㄴ〉 /  고 므르듣게 프디 아니려다 시름 아니카니와(春花不愁不爛熳)「十二月一日三首」〈두시10:46ㄱ〉 / 므르걷- :  모 므르거러 光 초며 자최 초아〈몽산45ㄴ〉 / 므르고으- : 첫 미수에  므르고으니와〈번박6ㄴ〉 / 므르글히- : 믈 큰 다 사발애 거믄 을 므르글혀〈구간1:19ㄱ〉 / 므르ᄀᆞᆯ- : 芭蕉ㅅ 불휘와 生薑 티 화 므르라〈구급방 하:21ㄱ〉 / 므르녹- : 몬져 우켓 딥 가마예 므르녹게 달힌 후에〈구황8ㄱ〉 / 氣運이 더윗 病야 傷胃ㅣ 므르노니(氣暍腸胃融)「雷」〈두시12:42ㄱ〉 / 므르닉- : 모미 다 데여 므르닉더니〈월석23:80ㄴ〉 / 므르닉게 醉호미 이 生涯니라(爛醉是生涯)「杜位宅守歲」〈두시11:37ㄴ〉 / 므르듣- : 남기 다 것드르며 다미며 지비며 다 므르듣더니〈월석22:71ㄴ〉 / 언 히 므르드르니 雲嵐ㅅ 어드운  도다(崩凍嵐陰昈)「火」〈두시25:12ㄱ〉 / 므르- : 眞實ㅅ 범을 맛나면 놀라 저허 므르시니〈남명 하37ㄴ〉 / 삿기 범과 햇 羊이 다 므르놋다(孩虎野羊俱辟易)[辟易은 므르시라]「王兵馬使二角鷹」〈두시17:10ㄱ〉 / 므르딯- : 모싯 불휘 조히 시서 하나 져그나 므르디허  티 니겨 룡안 마곰 야〈구간6:11ㄴ〉 / 므르십- : 밤을 므르시버 브티면 절로 나리라〈구간6:25ㄱ〉 / 믈리왇- : 巾과 几왜 오히려 믈리왇디 아니얏도다(巾几猶未却)「昔遊」〈두시9:1ㄱ-ㄴ〉 / 믈리좇- : 氣運이 西戎을 믈리조며 北狄을 횟도라 가게 놋다(氣却西戎廻北狄)「惜別行送劉僕射判官」〈두시17:33ㄱ〉 / 믈리- : 萬乘이 오히려 믈리니라(萬乘猶辟易)「贈司空 王公思禮라」〈두시24:12ㄴ〉.
주112)
일토다 : 잃었구나. 잃-+도+다.
주113)
성관(星官) : 별자리 이름으로 자미궁(紫微宮)을 호위하는 별로 왕궁의 호위를 뜻한다.
주114)
배순수(陪巡守) : 순수(巡守)하는 천자를 모시는 것. 순수는 천자가 제후의 나라를 두루 다니며 살펴보는 일을 말하며 순수라고도 한다. 여기서는 현종의 성도 피난을 말한다.
주115)
길거(拮据) : 새가 둥지를 짓느라 손발과 입을 함께 움직여서 일하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주116)
현종(玄宗) : 685~762. 당나라의 제6대 황제(재위 712~756). 본명은 이융기(李隆基)고, 예종(睿宗)의 셋째 아들이다. 명황(明皇)이라고도 부른다. 초기에는 정치를 잘해 개원(開元)과 천보(天寶) 시대 수십 년의 태평천하를 구가했다. 그러나 노년에 접어들자 정치를 등한시하고, 도교(道敎)에 빠져 막대한 국비를 소비했으며, 35살이나 연하인 양귀비를 궁내로 끌어들인 뒤 정사를 포기하다시피 하여 권신 이임보가 국정을 대신 맡아보았다. 천보 14년(755) 안녹산의 난이 일어나 사천으로 난을 피해 가던 도중에 양귀비는 진현례 장군에게 살해되었다. 이듬해 아들 숙종에게 양위하고 상황으로 은거했는데, 장안으로 돌아온 뒤 죽었다.
주117)
행촉(幸蜀) : 촉(蜀) 땅으로 피난하다.
주118)
치효(鴟鴞) : 『시경』 「빈풍(豳風)」에 나오는 올빼미. 올빼미가 다른 새의 새끼를 잡아먹고 둥지를 빼앗아 자기 새끼를 기르는 것을 비유한 내용이다.
주119)
상서(尙書) : 관직 이름. 6부의 장관.
주120)
문물(文物)이 : 문무 백관이.
주121)
순수(巡守)를 : 순수를. 여기서는 현종의 피난을 말한다.
주122)
뫼와 가니 : 모셔 가니. 뫼ᅀᆞᆸ-+아 가-+니. ¶뫼ᅀᆞᆸ- : 네 아리 各各 어마님내 뫼고 누의님내 더브러 즉자히 나가니〈월석2:6ㄴ〉 / 녜 崆峒애 님금믈 뫼와 니던 나리여(扈聖崆峒日)「夔府書懷四十韻」〈두시3:1ㄱ〉.
주123)
친현(親賢) : 가깝게 따르는 현명한.
주124)
길거(拮据)야 : 바쁘게 움직여. ‘길거(拮据)’에 대해서는 위의 주석 참조.
주125)
병(病)니라 : 병이 들었네. 病#ᄒᆞ-+니+라. 여기서의 병은 실제의 질병이 아니라 근심 걱정거리를 말한다.
주126)
알유(猰㺄) :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고대 전설 속의 맹수 이름. 몸은 소, 얼굴은 사람, 발은 말의 모습을 하고 아이 울음소리를 낸다고 한다.
주127)
가알유(呵猰㺄) : 알유를 혼냄. 맹수를 혼내는 것이다. 여기서는 설상서가 옛날에 진창(陳倉) 수령일 때 조정에서 횡포를 부렸던 재상 양국충의 처자와 양귀비의 언니인 괵국부인을 주살했던 것을 가리킨다. 알유는 호랑이를 닮은 전설상의 맹수로 어금니를 갈아서 날카로운 어금니로 사람을 먹고 빨리 달리는 것이다.
주128)
경어(鯨魚) : 고래. 여기서는 ‘도적’을 비유하였다.
주129)
수창각경어(首唱却鯨魚) : 바로 대의를 외치고 고래 즉 도적을 퇴치했다. 경어는 쌍성이다.
주130)
구적(寇賊) : 국경(國境)을 침범(侵犯)하는 외적(外賊).
주131)
공(公)이 : 설 상서를 말한다.
주132)
그제 : 그때. 설 상서가 진창에서 양국충의 처자와 양귀비의 언니 괵국부인을 주살했을 때를 말한다.
주133)
구지저 : 꾸짖어. 구짖-+어. 15세기 문헌에는 쌍형 어간 ‘구짇-’도 통용되었다. ‘구짖-’이 경음화한 ‘짖-’이 〈속삼강행실도〉(1514)에 보인다. ¶구짖- : 그  恩惠 몰라 어미 구지저  가비시니〈석상11:42ㄴ〉 / 구지람 :  이 訐露호 구지람과 믜유 避티 아니리라〈능엄9:103ㄴ〉 / 모 官長 구지라 맛나놋다(頗遭官長罵)「戲贈鄭廣文虔兼呈蘇司業源明」〈두시19:47ㄱ〉 / 구지돔 : 慈悲心로 구지돔 모시니〈월천28ㄴ〉 / 짖- : 옷 바라 지즌대〈속삼 충:1ㄱ〉.
주134)
수창(首唱)야 : 먼저 주장하여.
주135)
믈리와니라 : 물리치니라. 물리쳤네. 믈리왇-+ᄋᆞ니+라. ‘믈리왇-’에 대해서는 위의 주석을 참조할 것.
주136)
소상(蕭相) : 승상 소하(蕭何).
주137)
수(睢) : 범수(范睢). 아래의 주를 볼 것.
주138)
소하(蕭何) : (?~서기전193). 중국 전한(前漢) 고조(高祖) 때의 재상. 고조를 도와 천하를 통일한 개국공신으로, 한 나라 왕조 경영의 기초를 다졌으며, 진(秦)나라의 법률을 참고하여 『구장률(九章律)』을 편찬했다.
주139)
범수(范睢) : (?~서기전255). 중국 춘추전국시대 진(秦)나라의 재상. 원래는 위(魏)나라 사람으로 변설(辨說)에 능하였으며, 진 소왕(昭王)을 도와 원교근공책(遠交近攻策)을 주창하여 육국(六國) 통일의 기초를 마련하고, 그 공으로 응후(應侯)에 봉해졌다.
주140)
종신(宗臣)엣 : 종신인.
주141)
소상(蕭相)과 : 승상인 소하와.
주142)
마니 : 맞으니. 알맞으니. 맞-+ᄋᆞ니. ¶맞-(알맞다) : 契 마 씨니 理예 맛고 機예 마 씨라〈월석8:24ㄱ〉 / 미 마 昭融을 뮈우놋다(契合動昭融)「投贈···二十韻」〈두시5:42ㄴ-43ㄱ〉.
주143)
태항도(太行道) : 태항산(太行山)의 길. 태항산은 중국 산동성과 하남성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사사명의 침공을 격퇴한 곳이다.
주144)
준의(浚儀) : 현(縣) 이름. 안휘성에 있었다. 지금의 하남성 개봉시이다. 안휘성에 있던 회하(淮河) 지역은 안녹산의 난 때 전쟁의 통로가 된 곳이다.
주145)
준의거(浚儀渠) : 준의(浚儀) 지역에 있는 수로. 거(渠)는 인공적으로 개통한 수로를 말한다.
주146)
변하(汴河) : 황하(黃河)와 회하(淮河)를 연결하는 운하.
주147)
주거믄 : 주검은. 시체는. 주검+은.
주148)
태항(太行)ㅅ 길헤 : 태항산의 길에. ‘길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149)
몌옛고 : 메워져 있고. 널려 있고. 몌이-+어#잇-+고. ¶몌이- : 져근덛 예 몌여 답답야 사미 죽니〈구간2:89ㄴ〉 / 遼海옌 오히려 즌기 몌옛도다(遼海尙塡淤)「秋日荊南애 ~ 三十韻」〈두시20:35ㄱ〉 / 몌오- : 모 몌오시며 차반을 더르시며〈내훈2:121ㄱ〉 / 브베 몌오 너희 무를 얌직 도다(充庖爾輩堪)「雞」〈두시17:15ㄴ〉 / 몌우- : 모 몌우며 鶴 버혀 올히 니 後에 그러리오〈금삼4:45ㄴ〉 / 이 기  허위여 길흘 몌울시라〈두시17:13ㄱ〉.
주150)
준의(浚儀)ㅅ 거레 : 준의거(浚儀渠)의 수로에. 걸+에. ¶걸 : 渠 걸 거〈광천32ㄴ〉 / 그듸 能히  돌로 거를 니(子能渠細石)「自瀼西荊扉且移居東屯茅屋四首」〈두시7:17ㄱ〉.
주151)
니라 : 다니네. ᄃᆞᆮ-+ᄂᆞ+니+라. ‘ᄃᆞᆮ-’에 대해서는 위의 주석 참조.
주152)
부(滏) : 하북성(河北省)의 자현(磁縣)에서 발원하여 호타하(滬沱河)와 합쳐지는 강.
주153)
함관(函關) : 함곡관(函谷關). 중국 하남성 영보현에 위치한 관문. 중원에서 관중으로 통하는 관문이며, 지세가 매우 험준한 곳에 있다.
주154)
광황간(光黃閒) : 중국 산동성 액현의 광주와 호북성의 황주 사이. 광주는 현재 산동성 내주시에 속하고, 황주는 호북성 황강시에 속한다.
주155)
부구(滏口)에 : 부(滏) 강의 입구에.
주156)
군사(軍師)ㅣ : 군대의 참모들이.
주157)
지즈로 : 인하여. 그 때문에. ‘지즈로’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지즈로’는 ‘지즈루’의 형태로도 쓰였다. ¶지즈로 : 벼개예 굽스러셔 지즈로 리 오니(伏枕因超忽)「秋日···三十韻」〈두시3:8ㄱ〉 / 지즈루 : 廉頗ㅣ 지즈루 彼敵  며(廉頗仍走敵)「投贈···二十韻」〈두시5:41ㄴ〉.
주158)
모니 : 모이니. 몯-+ᄋᆞ니. ‘몯-’은 자타동 양용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 용법으로 쓰였다. ¶몯-(자동사) : 공경홈은 德의 몯 거시니 能히 공경면 반시 德이 이실디라〈소학4:34ㄴ〉 / 盛 이리  모니(盛事會一時)「陳拾遺故宅」〈두시3:65ㄱ〉 / 몯-(타동사) : 王이 붑 텨 조 겻 사 다 모라 시고〈석상3:12ㄱ〉.
주159)
함관(函關)앳 : 함곡관의.
주160)
애왇보 : 애가 탐을. 애왇브-+오+ㅁ+ᄋᆞᆯ. ‘애왇티-’ 등도 존재하므로 ‘*애-’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나 15세기 문헌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애왇브- : 손 죽디 몯야 셟고 애왇븐 들 머거(不能自刑 懷毒抱恨)〈석상6:5ㄱ〉 / 녜 엇뎨 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爾豈摧殘始發憤)「杜鵑行」〈두시17:5ㄱ〉 / 애와티- : 이젯 機 큰 게 믈로 애와티샤미라〈월석13:10ㄴ〉 / 사호던 햇 애와티 넉시 밤마다 우니(戰場寃魂每夜哭)「去秋行」〈중간두시4:33ㄴ〉 / 애왇브- : 손 죽디 몯야 셟고 애왇븐 들 머거(不能自刑 懷毒抱恨)〈석상6:5ㄱ〉 / 녜 엇뎨 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爾豈摧殘始發憤)「杜鵑行」〈두시17:5ㄱ〉.
주161)
마 : 이미. 벌써. 16세기 후반이면 ‘이믜〈소언5:43ㄴ〉․이믯〈소언5:43ㄴ〉’과 동의관계이다. 때로는 “장차, 이제 곧”을 뜻하기도 한다. 『두시언해』에서 ‘마’는 주로 원문의 ‘已’나 ‘旣’의 번역이다. ‘旣’의 번역으로는 ‘이믜셔’도 쓰였다. ¶마 : 太子 羅睺羅ㅣ 나히 마 아호빌(太子羅睺 年已九歲)〈석상6:3ㄱ〉 / 세 關 마 차  삸미티 虛空애 머니(三關을 已透야 一鏃이 遼空니)〈금삼5:43ㄴ〉 / 나 延引야 마 어둡거늘(延客已曛黑)「彭衙行」〈중간두시1:13ㄱ〉 / 너희 비들 마가 줄 靑錢 마 일워 뒷노니(已辦靑錢防雇直)「撥悶」〈두시3:32ㄴ〉 / 이믜셔 : 兵革ㅣ 이믜셔 긋디 몯니(兵革既未息)「羌村三首」〈중간두시2:67ㄴ〉 / 춤 츠 리 이믜셔 牀애 오니라(舞馬既登床)「鬪雞」〈두시6:13ㄱ〉.
주162)
자미(紫微) : 천제(天帝)가 거처하는 곳.
주163)
대각(大角) : 별 이름. 동성(棟星), 천동(天棟)이라고도 한다. 천왕의 자리, 하늘의 대들보를 나타내고 이끌어 기강을 바로잡는다는 의미를 갖는다.
주164)
황극(皇極) : 치우치지 않은 중정(中正)의 도(道). 황제가 국가를 다스릴 때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도리를 말한다.
주165)
대각성(大角星) : 대각(大角)의 별.
주166)
천왕좌(天王座) : 천왕(天王)의 자리.
주167)
승여(乘輿) : 황제가 타는 수레.
주168)
숙종(肅宗) : 당(唐)나라 때 제7대 임금인 이형(李亨)이다. 711년 ~ 762년(재위, 756-762). 당 현종의 세 번째 아들이다.
주169)
정(正)오시니라 : 바르게 하시니라. 바르게 하시네. 正ᄒᆡ오-+시+니+라. ‘正ᄒᆡ오-’는 『두시언해』에서는 여기서만 용례가 보이는데, ‘正ᄒᆞ-’에 사동접미사 ‘-이-’가 결합한 ‘正ᄒᆡ-’에 다시 사동접미사 ‘-오-’가 결합한 사동사이다. ¶正ᄒᆡ오- : 阿闍黎 能히 弟子 뎌글 正오 사미라〈능엄1:32ㄱ〉 / 事法을 議論야 正온 後에 부들 命호니〈법화1:10ㄱ〉 / 正ᄒᆡ- : 겨집의 德을 正논 배니라〈내훈1:77ㄴ〉 / 구븐 것 고티 거슨 檃이오 方 것 正 거슨 栝이라〈법화1:9ㄴ〉 / 正ᄒᆞ- : 因이 正며 緣이 勝니라〈월석15:51ㄴ〉 / 미 邪면 이 오 미 正면 뎌 라〈金剛序9ㄱ〉 / 비르수 이 乾坤애 王室이 正도소니(始是乾坤王室正)「承聞河北諸節度入朝歡喜口號絕句十二首」〈두시5:22ㄴ〉.
주170)
환경(還京) : 경사(京師)로 돌아오다.
주171)
구집금오(舊執金吾) : 예전에 했던 집금오(執金吾). 금오(金吾)라고도 한다. 집금오(執金吾)는 천자(天子)의 호위병이다.
주172)
우림(羽林) : 중국에서 천자의 숙위(宿衛)를 담당하던 금군(禁軍). 한나라 무제(武帝) 때 최초로 설치되었다. 당(唐)나라 때에 좌우우림위(左右羽林衛), 송(宋)나라 때에 우림장군(羽林將軍), 명(明)나라 때 우림위(羽林衛)가 각각 있었다.
주173)
시종(侍從) : 황제를 모셔 호종(扈從)하던 신하.
주174)
상(賞)야시늘 : 상을 주시거늘. 상을 주시니. 賞#ᄒᆞ-+야+시+늘. ‘-야늘’ 즉 ‘-어늘’을 하나의 형태소로 보고 ‘-시-’가 형태소를 쪼개고 들어간 것으로 이해하여 ‘-야시늘’을 불연속 형태로 보기도 한다.
주175)
관면(冠冕) : 벼슬아치.
주176)
노피 : 높이(부사). 명사는 ‘노ᄑᆡ’이다. ¶노피 : 智 비취유미 노피 가 量이 香象 면 어루 根源을 다며〈영가 하:63ㄱ〉 / 노피 보와 사 儀表 收用고(高視收人表)「秋日···一百韻」〈두시20:7ㄱ〉 /노 : 노 다 자히러라〈월석21:192ㄴ〉 / 平床애 려 보니 노 두 자히오(下床高數尺)「江漲」〈두시13:27ㄴ〉.
주177)
수믈 : 줌을. ‘수’는 ‘주’의 오자이다. 〈중간본〉에도 ‘수’로 되어 있다.
주178)
조 : 자주. ‘조’는 ‘-’에 부사화접미사 ‘오’가 결합되어 파생된 단어이다. ¶조 : 太子ㅣ 조 王 出家야지다 거시(太子屢以出家心白父王)〈석상3:23ㄱ〉 / 鍾鼎에 사교 조 보노니(數見銘鍾鼎)「秋日荊南述懷三十韻」〈두시3:10ㄴ〉.
주179)
수이(殊異) : 특별히 다름.
주180)
은사(恩私) : 사사로운 은혜.
주181)
전려(殿廬) : 황제가 거처하는 곳 옆에 지은 막사(幕舍). 조정의 신하가 조회(朝會)를 기다리거나 숙직(宿直)을 하는 장소이다.
주182)
직숙(直宿) : 차례를 정해서 자는 것. 숙직(宿直).
주183)
위곽(衛霍) : 위청(衛靑)과 곽거병(霍去病). 서한(西漢) 때 흉노를 정벌하여 공적을 크게 세운 장군들이다.
주184)
정상무공(旌賞武功) : 전쟁에서 세운 공을 표창하는 것.
주185)
위청(衛靑) : ?~서기전106. 중국 전한(前漢) 무제(武帝) 때의 장군. 무제의 후(后)인 위자부(衛子夫)의 동생으로, 일곱 차례의 흉노 정벌에 전공을 세워 대장군에 올랐으며, 곽거병과 함께 대사마가 되었다.
주186)
곽거병(霍去病) : 서기전140~서기전117. 중국 전한(前漢) 무제(武帝) 때의 무신. 18세 때 시중(侍中)이 되어 위청(衛靑)을 따라 흉노 토벌에 공을 세워 관군후(冠軍侯)에 봉해졌고, 영토 확장에 큰 공을 세워 위청과 함께 대사마가 되었으나, 24세로 죽었다.
주187)
예접문사(禮接文士) : 문사(文士)를 예우하는 것.
주188)
여응덕련서공간야(如應德璉徐公幹也)ㅣ라 : 응덕련(應德璉)이나 서간(徐幹)과 같이 하다. 응덕련(應德璉)과 서간(徐幹)은 한말(漢末)의 건안(建安) 연간(年間)에 때를 같이하여 문학(文學)으로 이름을 떨쳤던 건안칠자(建安七子)에 속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시문(詩文)이 뛰어나 조조(曹操)와 조비(曹丕)의 총애를 받았다.
주189)
엇뎨 : 어찌. 『두시언해』에서 ‘엇뎨’와 비슷한 의문사로 ‘엇디’도 쓰였는데 전자는 ‘何, 豈, 寧, 焉, 曷, 安, 胡’ 등의 번역으로 쓰였고 후자는 주로 ‘那, 豈, 奈何’ 등의 번역으로 쓰였다. ¶엇뎨(何) : 내 녀 엇뎨 예 왓뇨(我行何到此)「水宿···群公」〈두시3:20ㄱ〉 / (豈) : 煩促호매 더운 病이 엇뎨 侵逼디 아니리오 믈어뎌 지여셔 조오라 디 몯호라(煩促瘴豈侵 頹倚睡未醒)「早發」〈중간두시1:50ㄱ〉 / (寧) : 綠林 엇뎨 죠고맛 患難이리오(綠林寧小患)「夔府書懷四十韻」〈두시3:5ㄱ〉 / (焉) : 엇뎨 디 陶淵明과 謝靈運의 손 니 어더(焉得思如陶謝手)「江上···短述」〈두시3:31ㄴ〉 / (曷) : 벼스릐 가오 엇뎨 足히 슬흐리오(位下曷足傷)「陳拾遺故宅」〈두시3:64ㄱ〉 / (安) : 엇뎨 야 壯士 어더 이거슬 하 밧긔 더뎌(安得壯士擲天外)「石笋行」〈두시3:71ㄱ〉 / (胡) : 엇뎨 삿기 치 贙의게 더디이뇨(胡爲投乳贙)「贈秘···公邕이라」〈두시24:25ㄴ〉 / 엇디(那) : 내의 囊 中엣 布帛ㅣ 너희 치위 求 거시 엇디 업스리오(那無囊中帛 救汝寒凜慄)「北征」〈중간두시1:6ㄱ〉 / (豈) : 엇디  나 편안케 리오(豈復慰老夫)「發秦州」〈중간두시1:15ㄱ〉 / (何) : 내 엇디 심히 슬히 리오(我何苦哀傷)「成都府」〈중간두시1:38ㄴ〉 / (奚) : 이젠 내 엇디라  命令에 니가뇨(今則奚奔命)「早發」〈중간두시1:49ㄴ〉 / 엇디라(奈何) : 엇디라 漁陽애 賊騎 颯颯히 와 百姓 놀래뇨(奈何漁陽騎 颯颯驚烝黎)「石龕」〈중간두시1:23ㄱ〉 / 엇뎌(何) : 며 길히 기루메 엇뎌 리오(何况道路長)「遣興二首」〈두시8:28ㄴ〉.
주190)
위곽(衛霍)이 : 위청과 곽거병이.
주191)
노 : 높을. 높-+ᄋᆞᆯ.
주192)
니리오 : 뿐이겠는가? ᄲᅮᆫ+이+리+오.
주193)
일즉 : 일찍이. 참조. 일. ¶일즉 : 알 비록 이쇼매 리디 아니나 일즉 업디 아니홈 아니오〈반야53ㄱ〉 / 일즉 椽吏 외야 三輔애 가 뇨니(曾爲椽吏趨三輔)「峽中覽物」〈두시3:37ㄱ〉 / 일 : 그 어버 졈고 식 업시 일 홀어미 도 주를 에엿비 녀겨〈번소9:56ㄴ〉 / 天山앤 일 화 거렛도다(天山早掛弓)「投贈···二十韻」〈두시5:41ㄴ〉.
주194)
이 응서(應徐) : 응덕련(應德璉)과 서간(徐幹)을. ‘이’는 원문의 ‘是’의 번역이나 상투적인 번역이어서 특별한 의미 기능이 없다.
주195)
강집(降集) :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와서 모이는 것.
주196)
 : 나는. ᄂᆞᆯ-+ᄂᆞᆫ.
주197)
봉(鳳)이 : 봉황이.
주198)
드위잇 : 뒤집는. 드위잇-+ᄂᆞᆫ. ‘드위-’계 단어로는 ‘드위-, 드위잊-, 드위티-, 드위텨디-, 드위혀-, 드위힐후-’ 등이 있고 ‘두의-’계 단어는 ‘두의잊-, 두의틀-, 두의티-, 두의힐후-’가 있다. ‘두위’를 포함하는 단어로는 ‘두위티-, 두의티-, 두위구부리-, 두위눕-, 두위드디-, 두위여디-, 두위잊-, 두위적-, 두위틀-, 두위티-, 두위혀-, 두위힐호-, 두위힐후-, 두위-’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것은 ‘두위잊-, 두위티-, 두위힐호-, 두위힐후-’ 등이다. 15세기 문헌에서는 일반적으로 ‘두위-’계, ‘두의-’계, ‘드위-’계가 모두 활발하게 쓰였으나, ‘두위-’계와 ‘두의-’계에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단어가 많으며, ‘두위티-’ 또한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단어 가운데 하나이다. 참조. 드위-. ¶두위구부리- : 남진 왼 녁 겨집 올 녁을 고 두위구우리면 즉재 살리라〈구간1:83ㄴ〉 / 두위눕- :  모미 고다 구브며 펴며 두위눕디 몯거든〈구간1:28ㄴ〉 / 두위드듸- : 四肢  아 디며 히미 傷며 두위드듸여 알프거든〈구급방 하:27ㄴ〉 / 두위여디- : 문 두위여딘 〈구간 목록:4ㄱ〉 / 두위잊- : 노피 벼개 볘여 쇼매 별와 리 두위잇고(高枕翻星月)「水宿···群公」〈두시3:20ㄱ〉 / 두위적- : 다가 옮기 고대 情을 두디 아니면 두위저교매 永히 那伽定에 이시리라〈육조 중:75ㄱ-7〉 / 두위틀- : 헌   드로로 소 브르쥐며 모미  활 두위트러 가 거든〈구간6:83ㄴ〉 / 두위티- : 기리 嗟吁야셔 北寇 두위텨 리고져 고(長吁飜北寇)「夔府書懷四十韻」〈두시3:3ㄴ〉 / 두위혀- : 손 두위혈  토 내 보며〈내훈3:6ㄱ〉 / 두위힐호- : 하콰 쾃 예 몃 버 두위힐호거니오(乾坤幾反覆)「蘇大···記異并序」〈두시19:25ㄱ〉 / 두위힐후- : 鄴城의 두위힐후믄 足히 妖怪ㅣ롭디 아니니(鄴城反覆不足怪)「憶昔二首」〈두시3:60ㄱ〉 / 두위- : 이런로 特別히 두위 詰難오니라〈능엄4:33ㄴ〉 / 두의잊- : 프른 믌겨리 해 여 두의잇놋다(蒼濤鬱飛翻)「客居」〈두시6:48ㄴ〉 / 두의틀- : 모미 두의틀오 네 활기 몯 며 답답고 어즐야〈구간1:14ㄱ〉 / 두의티- : 볘 므레 누워 두의티디 몯얫도다(粳稻臥不飜)「贈蜀僧閭丘師兄」〈두시16:4ㄴ〉 / 두의힐후- : 모 두의힐훠  녁으로 눕디 아니케 라〈구간6:66ㄴ〉 / 드위- : 關候와 衙前괘 드위여 구슬 열 나 繼母ㅅ 거우룻 지븨 어더〈내훈3:33ㄴ〉 / 모 드위여 하 向야 울워러 구루메 소니(飜身向天仰射雲)「哀江頭」〈두시11:16ㄱ〉 / 드위잊- : 空生 혓 미티 믌결 드위잇도다.〈금삼2:44ㄱ〉 / 녜로 오매 이리 드위이저 덛덛디 아니 거시니(古來事反覆)「送顧···吉州」〈두시16:18ㄴ〉 / 드위텨디- :  처믜 더 블로 모 라 셜 드위텨디게 고〈월석1:29ㄱ〉 / 드위티- : 남긔 오 늘근 괴 몸 드위티논 으로 볼뎬〈남명 상:1ㄴ〉 / 鄴中엣 이리 드위티니(鄴中事反覆)「遣興三首」〈두시5:34ㄱ〉 / 드위혀- : 이제 네 이 드위혀니〈내훈3:25ㄱ〉 / 드위힐후- : 내 모 드위힐훠 녀고로 누웻디 아니케 홀 디니〈구급방 하:77ㄴ〉 / 드위- : 곳구무 데군케 드위고 믿 니르리 몯 초아셔 자며〈석상3:25ㄴ〉.
주199)
고 : 듯하고. ᄃᆞᆺ#ᄒᆞ-+고.
주200)
조차 : 쫓아. 좇-+아. 15세기 당시에는 이 같은 환경에서 ‘ㅅ’ 종성은 ‘ㅅ[sʾ]’로 발음되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졷와’〈금강1ㄴ〉, ‘조와’〈능엄1:4ㄱ〉 등처럼 표기된 예를 참고하면 이 환경에서 음절말 ‘ㅅ’은 [t ̚]로 발음되는 경향이 있었다고도 할 수 있다. ¶좇- : 潛龍 未飛예 北人이 服事 弓劍 고 左右에 좇니〈용가 55장〉 / 上慢 사미 信야 降伏야 좃며〈월석17:75ㄱ〉 / (서술어) : 五百 靑衣 야 졋어미 조차 니며〈석상3:4ㄴ〉 / 져머셔 주그니 무두므란 潘岳 이 조차 고(瘞夭追潘岳)「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7ㄱ〉 / 셕륫  그 우희 브텨 리  밤 재민 불휘조차 절로 디리라〈구간3:17ㄴ〉.
주201)
더위자린 : 움켜잡을 이는. 붙잡을 이는. ¶더위잡- : 一刹那ㅅ 예 믄득 더위자바 잇거든〈월석11:52ㄴ〉 / 蒼生 어느 다시 더위자리오(蒼生豈重攀)「有歎」〈두시3:44ㄱ〉.
주202)
나비 : 잔나비가. 원숭이가.
주203)
그처 : 끊어져. 긏-[斷]+어. ‘긏-’은 자타동 양용동사로서 여기서는 자동사 용법으로 쓰였다. 15세기 당시에 ‘그치다, 끊다, 끊어지다’의 뜻을 가진 동사는 ‘긏-’이었으나 후대에 ‘그치-’로 바뀌었다. ‘-’[終]도 ‘치-〉마치-’로 변화하였는데 이러한 변화는 자타동 양용동사와 사동접사 ‘-이-’와 관련되어 있다. ¶긏-(자동사) : 여들븐 모딘 미 긋고〈월석21:150ㄱ〉 / 驪山애 行幸 라오미 긋고(驪山絕望幸)「驪山」〈두시5:18ㄴ〉 / 긏-(타동사) : 이 사미 見思 다 긋고 다시 習氣 侵〈월석14:66ㄴ〉 / 秦州에 흐린 涇水 흐르 해 애 긋노라(腸斷秦州流濁涇)「卽事」〈두시3:37ㄱ-ㄴ〉.
주204)
업도다 : 없구나.
주205)
시신(侍臣) : 황제를 호위하는 신하.
주206)
송옥(宋玉) : 서기전290?-서기전222?. 전국시대 초나라 언(鄢) 사람. 자는 자연(子淵)이고, 굴원(屈原)의 제자라고도 한다. 경양왕(頃襄王) 때 대부(大夫)를 지냈다. 당륵(唐勒), 경차(景差)와 함께 문장을 좋아했고, 부(賦)로 명성을 얻었다. 「구변(九辯)」을 지어 굴원의 뜻을 서술하면서 슬퍼했다. 「초혼(招魂)」에 대해 왕일(王逸)은 송옥의 작품으로 보았다. 『문선(文選)』에 실린 「풍부(風賦)」와 「고당부(高唐賦)」, 「신녀부(神女賦)」, 「등도자호색부(登徒子好色賦)」 등의 작품은 후세 사람들의 위작으로 의심받고 있다. 『고문원(古文苑)』에 실려 있는 부 작품은 후세 사람들이 탁명(托名)한 작품이다. 문체가 화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207)
전책(戰策) : 전쟁의 책략.
주208)
양저(穰苴) : 춘추 시대 제나라 경공(景公)의 장수인 사마양저(司馬穰苴). 본명은 전양저(田穰苴)인데 대사마(大司馬)가 되었기 때문에 사마양저라 부른다. 그는 용병(用兵)이 매우 뛰어난 명장이었다. 저서로 병법서인 『사마병법(司馬兵法)』이 있다.
주209)
사마(司馬) : 관직명(官職名). 본래는 무관(武官)이었으나 당(唐)나라 때에 이르러 부주(府州)의 상급 보좌관 가운데 하나로 바뀌었다. 명분뿐인 직함이었을 뿐 실제 하는 일은 없었다.
주210)
병법(兵法) : 전쟁을 하는 방법.
주211)
시종(侍從) : 시종하는. 侍從#ᄒᆞ-+ᄂᆞᆫ.
주212)
사호맷 : 싸움의. 사호-+오+ㅁ+애+ㅅ. 15세기 문헌의 일반적인 표기는 ‘싸호-’이나 『두시언해』는 경음 표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사호-’로 표기되었다. 15세기 문헌 중에서 ‘사호-’가 쓰인 문헌은 『내훈』을 제외하면 모두 『두시언해』에서만 보인다. ¶싸호- : 婆稚 얽다 혼 마리니 싸호 즐겨 제 軍 알 가다가 帝釋손 니라〈석상13:9ㄴ〉 / 사호- : 두 구든 거시  사호면 모로매 나히 것니〈내훈3:37ㄱ〉 / 사호맷 디새 丹墀예 디놋다(戰瓦落丹墀)「夔府書懷四十韻」〈두시3:3ㄱ〉.
주213)
둘히로다 : 둘이도다. 둘이구나. 둘ㅎ+이+도+다. ‘둘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214)
감조(鑑照) : 환하게 살피는 것. 감식안(鑑識眼)이 뛰어남을 이르는 말이다.
주215)
유진(誘進) : 이끌어 도와주는 것.
주216)
보미 : 봄이. 보는 것이. 보-+ㅁ+이.
주217)
니 : 맑으니. ᄆᆞᆰ-+ᄋᆞ니. ¶ᄆᆞᆰ- : 그 새 그리메 보고 횟돌며 래 티고 슬피 우니 고 和雅더니(鳥見影顧眄迴惶悲鳴 振迅淸暢和雅)〈월석25:81ㄴ〉 / 洛陽ㅅ 큰 길헤 時節이 다시 거늘(累日喜得俱東行)「李鄠縣丈人胡馬行」〈두시17:31ㄴ〉.
주218)
잇비 : 피곤하게. ¶잇비 : 오  頂上애 두어 잇비 아니 너기다니〈월석25:37ㄱ〉 / 머리 녀매 됴 나래 나 잇비 아니더니라(遠行不勞吉日出)「憶昔二首」〈두시3:61ㄴ〉.
주219)
거우루 : 거울을. 거우루+ᄅᆞᆯ. 『두시언해』에는 ‘거우로’도 쓰였다. ‘거올, 거울’의 형태는 16, 17세기에 등장한다. ¶거우루 : 그 새 거우루엣 제 그르멜 보고〈석상24:20ㄱ〉 / 드틀 무든 匣애  거우루를 여러 내 고(塵匣元開鏡)「月」〈두시12:3ㄴ〉 / 거우로 : 鏡 거우로 〈훈몽 중7ㄴ〉 / 늘거 료란  거우로애 아노니(老罷知明鏡)「懷舊」〈두시21:41ㄴ〉 / 거올 : 鏡奩 거올 집〈역어 하:15ㄱ〉 / 거울 : 거울 볼 사미 모로매 제 치 고오며 구줌 요매 이실 미니라〈법집32ㄴ〉.
주220)
랫 : 달려 있는. ᄃᆞᆯ-+아#잇-+ᄂᆞᆫ. ‘-’은 자타동 양용동사인데, 여기서는 ‘달리다’의 뜻이므로 자동사 용법으로 쓰였다. ¶ᄃᆞᆯ-(자동사) : 그 우희 펴 둡고 여러 가짓 보 바 랫더니〈법화4:120ㄱ〉 / 司徒의  보믄 근 거우뤼 랫 고(司徒清鑑懸明鏡)「洗兵馬」〈중간두시4:16ㄴ〉 / -(타동사) : 깁 며 燈 혀며 花香 류로 供養더라〈석상23:58ㄴ〉 /  두 화 랫도다(臂懸兩角弓)「寄贈···承俊」〈두시5:37ㄴ〉 / 이-(피동사) : 無數 幢幡이 그 우희 이고〈석상11:16ㄴ〉 / 耒陽이 글워 여(耒陽馳尺素)「聶耒陽이~泊于方田호라」〈중간두시1:57ㄴ〉.
주221)
니 : 듯하니. ᄃᆞᆺ#ᄒᆞ-+니.
주222)
거츤 거슬 : 거친 것을. 거츨-+ㄴ 것+을. 즉 잡초가 무성한 밭을. ¶거츨- : 四趣의 구즌 와 生死業因은 갓 거츨오 더러 藥草ㅣ 아니라〈월석13:38ㄱ〉 / 뫼히 거츨오 사미 젹고(山荒人民少)「柴門」〈두시6:47ㄴ〉.
주223)
마 : 이미. 벌써[已]. 16세기 후반에는 ‘이믜(소언5:43ㄴ), 이믯(소언5:43ㄴ)’ 등과 동의관계를 이루기도 하고 ‘장차’를 뜻하기도 한다. ¶ᄒᆞ마(이미) : 太子 羅睺羅ㅣ 나히 마 아호빌(太子羅睺 年已九歲)〈석상6:3ㄱ〉 / 車駕ㅣ 마 宮中에 도라오샷다(車駕已還宮)「收京」〈두시5:9ㄱ〉 / (장차) : 머리 셰오 치 디드러 아니 오라 마 주그리니〈월석17:47ㄴ〉.
주224)
요 니부라 : 김매기가 되었네. ᄆᆡ-+오+ㅁ+ᄋᆞᆯ 닙-+우+라. 설 상서가 김을 잘 매어 주어서 두보 자신은 잡초가 무성한 밭이 김매기가 잘 되듯이 두보의 마음이 잘 정돈되었다는 뜻이다.
주225)
취허(吹噓) : 입김을 불어넣어 준다. 잘못은 덮어 주고 잘한 것은 치켜세우며 천거하는 것을 말한다.
주226)
석수처(石首處) : 중국 호북성(湖北省) 강릉(江陵) 촉읍(屬邑)에 거처하는 것.
주227)
신문일권(新文一卷) : 새 글 한 권. 즉 새 글을 지은 책 한 권. 두보 시기의 책은 권자본의 형태이기 때문에 ‘권(卷)’이라 표현하였다.
주228)
천인(薦引) : 추천(推薦).
주229)
뎌 주  : 접때에. 저 즈음 때에. 그 즈음에. 뎌 주 +의. 『두시언해』에서는 ‘즈’은 물론 ‘주, 주, 조’도 쓰였다. 이 중 ‘주’과 ‘주’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며, 후자는 『두시언해』 권17에 오직 한 번만 쓰였다. ‘’는 ‘+의(처소부사격조사)’로서 ‘’는 “함께”라는 뜻이고, ‘’는 ‘+이(주격조사)’로, ‘니’는 오늘날 “끼니”[時]의 15세기 소급형이다. ¶즈 : 佛性이 男女 즈 아니며〈법화4:172ㄱ〉 / 語黙이 녜 法이라 괴외야 도라가미 이셔 便安히 즈 업스리라〈영가 하:126ㄴ〉 / 뎌 즈  셴 머리 萬人 놀래요니(向來皓首驚萬人)「醉爲···相看」〈두시3:52ㄴ〉 / 河水 즈야 되 닐 보니(隔河見胡騎)「前出塞九首」〈두시5:27ㄴ〉 / 뎌 주 ᄢᅴ : 뎌 주  災害 오히려 려(往者災猶降)「行次昭陵」〈두시6:24ㄱ〉 / 뎌 주  그 時節에 비취더니(向來暎當時)「贈秘書監 江夏李公邕이라」〈두시24:27ㄴ〉 / 요 주(두시만) : 요 주 누넷 가 아 리시 그 샤 으리와니(近者抉眼去其夫)「可嘆」〈두시25:9ㄴ〉 / 뎌 즈 (두시만) : 뎌 즈  셴 머리 萬人 놀래요니(向來皓首驚萬人)「醉爲墜馬諸公攜酒相看」〈두시3:52ㄴ〉 / 주츠- : 길흘 마가 여곰 주츠게 다(塞蹊使之隔)「催宗文樹雞柵」〈두시17:13ㄱ〉/ 조 : 요 조 드로니 韋氏ㅅ 누의 漢ㅅ 鍾離ㅅ 올 마자 가 잇도다(近聞韋氏妹 迎在漢鍾離)「元日寄韋氏妹」〈두시11:2ㄴ〉 /  :  세 로 香湯애 沐浴야(월석10:120ㄴ) / 모 弟子와  禮數고〈석상23:42ㄴ〉 /  : 이  부텻 나히 닐흔 나히러시니〈석상13:1ㄱ〉 / 니며 고디며 가 낟디 아니  업스니(無時無處而不明顯也니)〈금삼3:19ㄴ〉 / 주츠- : 섯긘 소 므를 주처셔 뎌 피리 부 도다(疎松隔水奏笙篁)「七月一日題終明府水樓二首」〈두시14:16ㄱ〉 / 고온 사미  므레 주쳇니(羙人娟娟隔秋水)「寄韓諫議註」〈두시19:18ㄱ〉 / 즈 : 올로 八歲 龍女의 成佛을 드러 니샤 佛性이 男女 즈 아니며 늘근 인 사매 잇디 아니며 다 類 디 아니야〈법화4:172ㄱ〉 / 뎌 즈  셴 머리 萬人 놀래요니(向來皓首驚萬人)「醉爲墜馬諸公攜酒相看」〈두시3:52ㄴ〉 / 즈- : 알 塵 브터  根 좃 젼로 즈야 료미 일어니와〈능엄4:115ㄴ〉 / 河水 즈야 되 닐 보니(隔河見胡騎)「前出塞九首」〈두시5:27ㄴ〉 / 즈츠- : 프른 뫼히 故園에 즈챗도다(靑山隔故園)「贈虞十五司馬」〈두시8:25ㄴ〉 / 뎌 조  : 뎌 조  社稷을 議論야(向來論社稷)「送司馬入京」〈두시23:42ㄱ〉 / 요 조 : 요 조 아자비 마 사 보니(比看伯叔四十人)「寄狄明府博濟」〈두시8:16ㄴ〉 / 요 조 : 요 조브터 오매  줈 글도 받디 몯요라(從來不奉一行書)「投簡梓州幕府兼韋十郞官」〈두시21:25ㄱ〉.
주230)
지 : 지은. 짓-+우+ㄴ. ¶짓- : 비록 그르 야 지 이리 이셔도〈석상9:6ㄴ〉 / 아마다 므레 지 樓 우희 올아 라노라(朝朝上水樓)「得舍弟觀의~情見乎詞노라」〈두시8:38ㄴ〉.
주231)
그를 : 글을.
주232)
퍼 : 펴. 프-+어. ¶프- : 大千世界 드러치고 時節 아닌 곳도 프며 여름도 여러 닉더라(大千世界普皆震動 諸妙花果非時敷熟)〈석상11:2ㄴ〉 / 프며 이우로 훤히 수이 알리로다(榮枯劃易該)「秋日荊南述懷三十韻」〈두시3:9ㄴ〉.
주233)
취허(吹噓)과여 : 취허(吹噓)하고자. 吹噓#ᄒᆞ-+과ᄃᆡ+여. 15세기 국어에서 ‘-고져’와 ‘-과ᄃᆡ’는 모두 현대국어의 ‘-고자’와 같은 원망(願望)형 어미이지만 전자는 모문의 주어와 내포문의 주어가 일치될 때 쓰이며, 후자는 모문과 내포문의 주어가 다를 때 쓰인다. ¶-고져 : 이런 젼로 어린 百姓이 니르고져  배 이셔도〈훈언2ㄱ〉 / 그 王ㅣ 天子 돕고져 願니(其王願助順)「北征」〈중간두시1:7ㄴ〉 / -과뎌 : 夫人하 나 브려 太子 얻과뎌 시면 命을 거스디 아니호리다〈월석22:62ㄱ〉 / 늘거 가매 보미 더듸 가과뎌 願노라(老去願春遲)「可惜」〈두시10:16ㄱ〉.
주234)
노라 : 생각하노라. ᄉᆞ라ᇰ#ᄒᆞ-+ᄂᆞ+오+라.
주235)
백발(白髮) : 흰 머리. 나이가 들었음을 뜻하는 말이다.
주236)
조상(凋喪) : 죽음.
주237)
청운(靑雲) : 고관(高官).
주238)
권서(卷舒) : 말리거나 펼쳐지는 것. 정치에 나아가고 물러서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주239)
셴 : 센. 셰-+ㄴ. ¶셰- : 나 一切 衆生이 다 마 衰老야 나히 八十이 디나 머리 셰오 치 디드러 아니오라 마 주그리니〈월석17:47ㄴ〉 / 夔州ㅅ 處女ㅣ 머리 반만 셰니(夔州處女髮半華)「負薪行」〈두시25:45ㄴ〉.
주240)
머리예 : 머리에. 머리+예. ‘머리’는 ‘마리’로도 쓰였다. ¶머리 : 나히 八十이 디나 머리 셰오(年過八十야 髮白고)〈법화6:8ㄱ〉 /  기릐 아홉 자히오 입거웃과 눈썹괘 셰니라(身長九尺鬚眉蒼)「洗兵馬」〈중간두시4:18ㄴ〉 / 마리 : 네 다 轉輪聖王이 외야 七寶千子 가져 四天下 다리리어늘 엇뎨 마리 갓고 즐기다〈석상3:23ㄱ〉 / 마리 뎌니 빈혀 이긔디 몯놋다(發短不勝篦)「水宿···群公」〈두시3:19ㄴ〉.
주241)
히 너기노니 : 달게 여기니. ᄃᆞᆯ-+히 너기-++오+니. 『두시언해』에서 ‘너기-’는 ‘-고져’나 ‘-오’이 이끄는 내포문이나 부사를 지배한다. ¶너기- : 憫然은 어엿비 너기실 씨라〈훈언2ㄴ〉 / 걔 너기샤 나라 니 아 마  아바 願 일우과라 시고〈석상3:25ㄱ〉 / 宮闈예 才人 야 드류리라 너기디 아니시니라(宮闈不擬選才人)「承聞···二首」〈두시5:23ㄱ〉.
주242)
구루믄 : 구름은. 구룸+은. ¶구룸 : 修行 기프신 文殊 普賢히 긔 구룸 몯더시니世界예 妙法 펴리라〈월천30ㄴ〉 / 그 中에 구룸  지븐 椒房앳 아미니(就中雲幕椒房親)「麗人行」〈두시11:17ㄴ〉.
주243)
가락 펴락 : 거두어지락 펼쳐지락. 갇-+ᄋᆞ락 펴-+락. ¶갇- : 구루미 가며 비 개여 바리 며 虛空이 가〈금삼1:4ㄴ〉 / 미 가니 믌  나고(江斂洲渚出)「獨坐」〈두시3:44ㄴ〉.
주244)
청운역권서 : 청운의 꿈도 가라앉았다. 위의 황무에 대응한 것이다.
주245)
권서 : 신축(伸縮)하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권(卷)’ 자에 무게가 있다. 정치에 참여하는 기력을 이른 것을 말한다.
주246)
발섭(跋涉) : 산을 넘고 강을 건넘. 행로(行路)의 어려움을 말하는데 잡초가 우거진 길을 가는 것을 발(跋), 물을 건너는 것을 섭(涉)이라 한다.
주247)
다리 : 다스리는. 다리-+ᄂᆞᆫ. ‘다리-’는 본래 자타동 양용동사인 ‘다ᄉᆞᆯ-’의 사동사이었으나 ‘다ᄉᆞᆯ-’의 타동사 용법이 약화되면서 ‘다ᄉᆞᆯ-’은 자동사로 ‘다리-’는 타동사로 기능하게 되었다. ¶다리- : 네 다 轉輪聖王이 외야 七寶千子 가져 四天下 다리리어늘 엇뎨 마리 갓고 즐기다〈석상3:23ㄱ〉 / 社稷 다리 콰 과(社稷經綸地)「夔府書懷四十韻」〈두시3:2ㄴ〉 / 다- : 일로브터 보건댄 다며 어즈러우며 니러나며 敗亡호미 비록 남지늬 어딜며 사오나오매 關係나(由此觀之컨댄 治亂興亡이 雖關夫主之明闇나)〈내훈 서:6ㄱ〉.
주248)
석디 : 썩지. 석-+디. ¶석- : 사게론 더러 서근 내 리며 가야미 머구믈 免야〈월석18:39ㄴ〉 / 서근 를 서근  무두로 올타 고〈월석18:40ㄱ〉 / 하  예  서근 션로라(乾坤一腐儒)「江漢」〈두시3:40ㄱ〉.
주249)
아니리로소니 : 않을 것이니. 아니할 것이니.
주250)
녀뇨맨 : 다님엔. 녀-#-#니-+오+ㅁ+애+ㄴ. ¶녀니- : 내의 오래 머리 녀뇨 묻고(問我久遠行)「羌村三首」〈중간두시2:67ㄱ〉 / 關塞ㅣ 서의니 녀니 길히 어렵도다(關塞蕭條行路難)「宿府」〈두시6:15ㄴ〉.
주251)
엇더뇨 : 어떠하신가? 엇더#ᄒᆞ-+뇨.
주252)
아(訝) : 괴이하게 여김.
주253)
호귤(湖橘) : 호수의 귤.
주254)
야소(野蔬) : 들 채소.
주255)
이 : 응당. 원문 ‘應’에 대한 번역으로 현대국어의 ‘당당히’와는 뜻이 다르다. ‘이’는 물론 ‘다’는 『두시언해』에서만 쓰인 단어들이다. ‘이’는 ‘다’로 표기되기도 하였다. ¶이 : 法을 듣고 도로 이 힐후고(聽法還應難)「贈杜二拾遺」〈두시22:14ㄱ〉 / 다 : 王이 니샤 네 다 轉輪聖王이 외야〈석상3:23ㄱ〉 / 다 브르디 몯혼 넉시 잇도다(應有未招魂)「至德二載예~有悲往事노라」〈두시3:23ㄱ〉 / - : 두 낫 밥도 나 過分토소니(應過數粒食)「遣悶」〈두시3:16ㄱ〉.
주256)
맷 : 강의. +애+ㅅ. ¶ : 부톄 百億世界예 化身야 敎化샤미 리 즈믄 매 비취요미 니라〈월석1:1ㄱ〉 /  白帝 니 깁도다(江連白帝深)「渝州~下峽」〈중간두시2:5ㄱ〉.
주257)
탐(耽)니라 의심(疑心)커니라 : 탐한다고 의심하거니와. 耽#-++니+라 疑心#ᄒᆞ-+거+니+라. 이 표현의 구조는 [[탐(耽)니라] 의심(疑心)커니라]이다. 즉 ‘탐(耽)니라’는 ‘의심(疑心)커니라’의 내포문이다.
주258)
녜 : 항상.
주259)
먹논 : 먹는. 먹-+ᄂᆞ+오+ㄴ.
주260)
햇 : 들의. ᄆᆡㅎ[野]+애+ㅅ. ‘ᄆᆡㅎ’는 ‘ㅎ’말음체언이다.
주261)
영(嬰) : 둘러싸이다. 『두시언해』에서는 ‘버믈다’로 언해되는 경우가 많다.
주262)
약이(藥餌) : 약으로 먹는 음식.
주263)
만리(萬里) : 만 리. 즉 매우 먼 거리로 여기서는 두보가 고향으로부터 호남에 이르기까지의 거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주264)
초어(樵漁) : 나무꾼과 어부.
주265)
열  : 10년을. 두보가 화주(華州) 사공참군(司功參軍)을 사직한 것이 759년 7월이며 이후로 진주(秦州), 성도(成都), 기주(夔州)를 거쳐 형남(荊南) 지방에 도착한 것이 768년 3월이므로 햇수로는 약 10년이 된다.
주266)
버므렛노니 : 둘러싸였으니. 섞여 있으니. 버믈-+어#잇-+ᄂᆞ+오+니. 15세기의 ‘버믈-’은 자타동 양용동사인데 여기서는 자동사적 용법으로 쓰였다. ‘버믈-’이 타동사로 쓰인 용례에는 주로 『두시언해』에서 확인된다. 사동사 ‘버므리-’도 있다. 『두시언해』에서 ‘버믈-’은 주로 ‘繞’의 옮긴말로 쓰이나 여기서는 ‘嬰’의 옮긴말로 쓰였다. ‘버믈다’와 유사한 의미를 지닌 단어로 ‘보다(보라)’도 있다. ¶버믈-(자동사) : 그  香 부텻 精舍애 가니  瑠璃 구루미 야 부텻긔 닐굽  버므러 金盖 외오〈월석7:30ㄱ〉 / 緣 六塵에 버믈시니 六塵에 버므  그르메 야〈금삼2:34ㄱ〉 / 亡命면 災禍ㅅ 그므레 버믈리라(亡命嬰禍羅)「前出塞九首」〈두시5:26ㄱ〉 / 너추 프리 수이 버므러쇼 思念노니(蔓草易拘纏)「寄題江外草堂」〈두시6:37ㄱ〉 / 버믈-(타동사) : 繞 버믈 씨라〈월석2:32ㄴ〉 / 반됫 비츤 帳 버므러 차 가고(螢鑑緣帷徹)「遣悶」〈두시3:12ㄱ〉 / 江峽에 蛟螭 버므러 니노라(江峽繞蛟螭)「偶題」〈두시16:10ㄱ〉 / 보- : 도로혀 우믌 欄干애 보라 낫나치 더으고(却繞井欄添箇箇)「見螢火」〈두시17:38ㄴ〉 / 버므리-(사동) : 萬行이 本來 眞實호 能히 俗 버므리실〈월석13:13ㄱ〉 / 나조 御香 버므려 도라가노라(暮惹御香歸)「寄左省杜拾遺」〈두시21:14ㄴ〉 / 버므리-(피동) : 만일 明日에 일이 니러나면 온 집 사이 버므리여 다 죽을 시니〈박통 중:28ㄱ〉 / 蕭條호매 病이 장 버므리셰라(蕭條病轉嬰)「柳司馬至」〈두시5:16ㄴ〉 / 버므리(부사) : 바라온 길히 이 뫼 이예 버므리 서럿니(危途中縈盤)「龍門閣」〈중간두시1:32ㄱ〉.
주267)
나모 : 나무. ‘나모’는 접속조사 ‘-와’ 등과 연결될 때는 형태를 유지하지만 주격조사나 대격조사가 연결될 때에는 ‘남기, 남’ 등과 같이 ‘남ㄱ’의 형태로 바뀌는 명사이다. ¶나모 : 곳과 果實와 플와 나모와 머그리도 이시며〈석상3:33ㄴ〉 / 온 가짓 노 後에 나모 지 놀애 브르놋다(百戲後歌樵)「陪栢···二首」〈두시5:52ㄱ〉 / 남기 : 프리며 남기며 고콰 귓 굼긔 더뎌도 앗디 아니 시더니〈석상3:38ㄴ〉 / 남기  니 호매 便安 히 업스니(漂梗無安地)「征夫」〈두시5:13ㄱ〉 / 남 : 뎌 남 이울에 면 내 그 오시리라 고〈석상24:41ㄴ〉 /  뷔오 사롤  占卜호 다 이 남 爲얘니(誅茅卜居㹅爲此)「柟木···拔歎」〈두시6:40ㄴ〉.
주268)
친압(親狎) : 사이가 아무 흉허물 없이 가까움.
주269)
친압(親狎)노라 : 친하게 지내노라.
주270)
양자(楊子) : 양웅(揚雄). 서기전53~서기18. 중국 전한(前漢) 말의 학자ㆍ문인. 사마상여(司馬相如)의 작품을 통하여 배운 문장력을 인정받아, 성제(成帝) 때 궁정문인의 한 사람이 되었다.
주271)
엄(淹) : 머무르다.
주272)
투각(投閣) : 양웅이 천록각(天祿閣)에서 투신하다.
주273)
추생(鄒生) : 중국 전한(前漢) 문제(文帝)~경제(景帝) 때의 문인 추양(鄒陽). 애초에 섬기던 오왕(吳王) 유비(劉濞)의 반란 계획을 알고 간(諫)하였으나 실패하자 양왕(梁王) 유무(劉武)에게로 귀순하였으며, 한때 무고를 받아 처형될 뻔하였으나 글을 올려 양왕을 감복시켰다.
주274)
예거(曳裾) : 옷자락을 끌고 다닌다. 이 말의 뜻은 왕족이나 권세가에 집에 출입하여 출세하고자 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주275)
양웅(楊雄) : 서한(西漢, 전한)시대의 관리이자 철학자. 촉군(蜀郡) 성도(成都,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청두(成都)시 피(郫)현) 출신으로 자는 자운(子雲)이다.
주276)
교서(校書) : 국가도서관에 해당하는 난대(蘭臺)에 소속된 관직 이름.
주277)
천록각(天綠閣) : 한(漢)나라 황실의 장서각(藏書閣).
주278)
이래수(吏來收)ㅣ어 내투하(乃投下)니 : 관리가 잡으러 오자 천록각(天祿閣) 아래로 투신하였다. 양웅(楊雄)이 제자 유분(劉棻)의 죄에 함께 연루되었을 때 군사들이 자신을 체포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두려워 누각에서 뛰어내린 것을 말한 것이다.
주279)
방관(房琯) : 697~762. 중국 당(唐)나라의 문신. 형부 상서(刑部尙書) 등을 지내고 태위(太尉)로 추봉(追封)되었으며, 두보와 친교하였다.
주280)
추양서(鄒陽書) : 추양(鄒陽)의 글. 추양이 오왕(吳王)에게 보낸 글을 말한다.
주281)
하왕지문(何王之門)에 불예거(不曳裾)ㅣ리오 : 어떤 왕의 문(門)에 옷자락을 끌지 않았겠는가? 이 말은 추양(鄒陽)이 오왕(吳王)에게 보낸 글에 있는 구절을 나타낸 말이다. 추양은 “고루한 마음을 꾸미려고 했다면 어떤 왕의 문인들 나의 긴 옷자락을 끌고 다니지 않았겠는가.(飾固陋之心 則何王之門 不可曳長裾乎)”라고 하였다.
주282)
각(閣)애셔 : 누각에서. 구체적으로는 천록각에서.
주283)
려뎌 : 뛰어내려. ᄂᆞ리-+어#디-+어. ‘ᄂᆞ리-’는 사동사로 ‘ᄂᆞ리오-’가 있다. ¶리- : 하로셔 셜흔 두 가짓 祥瑞 리며〈석상6:17ㄱ〉 / 聖明朝애  리도다(又下聖明朝)「收京三首」〈두시5:7ㄴ〉 / 리오- : 溫水 冷水로 左右에 리와 九龍이 모다 싯기니〈월석2:34ㄴ〉 / 우 뵈트레 버혀 리오니 비치 서르 쇗도다(裂下鳴機色相射)「白絲行」〈두시25:50ㄱ〉 / 리우- :  服애 열다 丸으로 스믈 丸지히 空心에 茅根湯을 글혀 리우라〈구급방 상:69ㄱ〉 / 祿山이 亂逆거 하히 주규믈 리우시니(祿山作逆降天誅)「承聞···十二首」〈두시5:21ㄴ〉.
주284)
머믈오 : 머물고. 머믈-+오. ¶머믈- : 虛空애 노 七多羅樹만 소사 올아 種種앳 神奇 變化 내야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踊在虛空高七多羅樹야 現種種神變야 於虛空中에 行住坐臥며)〈석상21:37ㄱ〉 / 蓬萊閣애 간 머믈오(暫住蓬萊閣)「秋日寄題鄭監湖上亭三首」〈두시15:25ㄱ〉.
주285)
옷기슭 : 옷자락. 옷+기슭. ¶옷기슭 : 裔 옷기슭 예〈신증 하:57ㄱ〉 / 두 손로 옷 잡아 옷기슭기  자만 게 며〈소학2:59ㄴ〉 / 옷기슭 긋우믈 어듸 가 王門을 어드리오(曳裾何處覓王門)「追酬故高蜀州人日見寄」〈두시11:7ㄱ〉.
주286)
우믈 : 그음을. 긋-/그ᅀᅳ-+우+ㅁ+을. ‘긋-’은 ‘끊다, 그치다’의 뜻인 자타동 양용동사가 많이 쓰이나 여기의 ‘긋-’은 ‘그ᅀᅳ-’로 ‘끌다’의 뜻이다. ¶긋-(끌다) : 金ㅅ 사 가히라 구짓거늘 金ㅅ 사미 어 내야 치 헐에 티니 셜워 업더러디니라(金人爲狗 金人曵若水出 擊之敗面 氣結仆地)〈삼강(런던) 충:18ㄱ〉 / 귀 머글 모로매 字 어 뵈니(耳聾須畫字)「水宿···群公」〈두시3:19ㄴ〉.
주287)
앗기니라 : 아낀다. 앗기-+니+라. ¶앗기- : 그딋 혼 조초 야 뉘읏븐  아니호리라 더니 이제 엇뎨 羅睺羅 앗기다(隨君施與誓無悔心 而今何故愛惜羅睺)〈석상6:9ㄱ〉 / 同心 사 자밧다가 노호 앗기노라(同人惜解攜)「水宿遣興奉呈群公」〈두시3:20ㄱ-ㄴ〉.
주288)
습요(熠耀) : 반딧불이.
주289)
섬서(蟾蜍) : 달. 원래 두꺼비인데 중산(中山)의 토끼가 신선술(神仙術)을 얻어서 항아(姮娥)를 훔쳐 가지고 두꺼비[蟾蜍]를 타고 달 속으로 들어갔다.”라는 말에서 달을 뜻하는 말로 사용한 것이다.
주290)
형화(螢火) : 반딧불. 『두시언해』 권17에 「형화」라는 시가 있다.
주291)
반되 : 반딧불. ¶반되 : 螢 반되 형〈신증 상15ㄴ〉 / 波離ㅣ 반되 光明로 罪 더 다 시니라〈남명 하60ㄴ〉 / 반되브 울 아래 프 디 몯고  갈공이 집 가온 바 거로미 어렵도다.〈백련4ㄱ〉 / 반되브를 가져 須彌山 로려 야도(如取螢火야 燒須彌山야도)〈원각 상2-3:40ㄴ〉 / 그윗 지븨  반되 容納야 뒷다(廨宇容秋螢)「橋陵···諸官」〈두시6:20ㄴ〉 / 곧 이제  반되 마 어즈러우니(即今螢已亂)「舍弟~二首」〈두시8:40ㄱ〉.
주292)
로 : 낢을. ᄂᆞᆯ-+오+ㅁ+ᄋᆞᆯ. ¶- : 五百靑 새 圍繞 며 瑞雲香風이 섯버므러 잇더니〈석상3:42ㄱ〉 / 간 燕ㅅ 將軍의게 글워 여 보내시니라(聊飛燕將書)「收京三首」〈두시5:7ㄱ〉.
주293)
개변(改變)호 : 개변함을. 改變#ᄒᆞ-+오+ㅁ+ᄋᆞᆫ.
주294)
기록(記錄) 몯노라 : 기록하지 못하노라. ‘紀錄ᄒᆞ-’의 ‘몯’ 부정의 경우 현대국어에서는 ‘기록하지 못하-’의 부정 형식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중세국어에서는 ‘紀錄 몯하-’의 부정형식을 취한다. 이것은 현대국어에서 ‘연구하-’의 ‘안’ 부정이 ‘연구 않-’으로 실현되는 것과 유사하다.
주295)
연우(煙雨) : 안개와 비.
주296)
무협(巫峽) : 중국 삼협의 하나로서 무산현(巫山縣)의 성(城) 동쪽 대저하(大宁河)에서 시작하여, 파동현(巴東縣)의 관도구(官渡口)에서 끝나는 협곡. 전체 길이는 46킬로미터이다. 삼협은 중국의 사천 봉절에서부터 호북성 의창 지역까지의 산악지대를 흐르는 장강 줄기 가운데 가장 험난하기로 유명한 구당협(瞿塘峽),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을 말한다.
주297)
강회(江淮) : 장강(長江)과 회하(淮河) 일대. 지금의 중국 강소성과 안휘성 지역이다.
주298)
맹저(孟諸) : 늪지 이름. 지금의 하남성 상구현 동남쪽에 있는 늪지의 이름으로, 맹저(盟㶆)라고도 한다.
주299)
맹저수(孟諸藪) : 맹저(孟諸)라는 이름의 늪지.
주300)
양국(梁國) : 중국의 옛 지명 이름. 지금의 하남성 지역이다.
주301)
와 : 안개와. ᄂᆡ[煙]+와.
주302)
얼겟고 : 얽혀 있고. 얽-+어#잇-+고. ‘얽-’은 자타동 양용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 용법으로 쓰였다. 사동사는 ‘얼키-’이다. ¶얽-(자동사) : 힘과 脉괘 서르 얼거 구드샤 기피 수므샤 낟디 아니샤미 第五ㅣ시고〈법화2:14ㄴ〉 / 敢히 얼거 초 闕디 아니노라(未敢關緘縢)「椶拂子」〈두시16:58ㄴ〉 / 얽-(타동사) : 더 鐵로 모 얼거 一萬 디위 죽고 一萬 디위 사라〈월석21:44ㄱ〉 / 외와 果實ㅅ 가온 곱고뢰오 얽놋다(曲綴瓜果中)「牽牛織女」〈두시11:24ㄱ-ㄴ〉 / 얼키- : 그러니  시브며 와 얼켜 着니 엇뎨 갓롬 아니리오〈법화2:111ㄴ〉 / 나리 록 어려운 이리 모매 얼켯니라(終日坎壈纏其身)「丹靑引贈曹將軍霸」〈두시16:27ㄴ-28ㄱ〉.
주303)
강(江)과 회(淮) : 장강(長江)과 회화(淮河)는.
주304)
리텨 가놋다 : 갈라 치면서 가는구나. 후려쳐 가는구나. 리티-+어 가-++옷+다. ‘리티-’는 다시 ‘리-’와 ‘티’로 분석되며, 원문의 ‘略’에 대응한다. 15세기 문헌 중에서는 『남명집언해』의 한 예를 제외하면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참조. 리텨. ᄀᆞ리텨 가-. 리튜-. ¶리티- : 난 매  드로매 하 리텨 니라〈남명 하:16ㄱ〉 / 剽 리틸 표〈신증 하:45ㄴ〉 /   벌어질 잡노라 사 리티다(更接飛蟲打著人)「漫興九首」〈두시10:7ㄴ〉 / 볼 사미  리티고 라가 貪히 시름니(觀者貪愁掣臂飛)「姜楚公畵角鷹歌」〈두시16:35ㄴ〉 / 회로리미  리텨 외왼 비치 뮈놋다(廻風陷日孤光動)「王兵馬使二角鷹」〈두시17:9ㄴ〉 / 리티 번게를 디나 로 城中이 기울에 모다 아다(走過掣電傾城知)「高都護驄馬行」〈두시17:30ㄴ〉 / 프른 뷘 해 魍魎란 리텨 리고(翠虛捎魍魎)「寄劉峽州伯華使君四十韻」〈두시20:21ㄴ〉 / 리텨 가- : 훤히 蒼梧 리텨 가노라(浩浩略蒼梧)「過南嶽入洞庭湖」〈중간두시2:19ㄴ〉 / 萬騎 姚墟로 리텨 가니라(萬騎略姚墟)「贈李八秘書別三十韻」〈두시20:42ㄱ〉 / 긴 놀앳 소리 激越야 수프를 리텨 가더니(長歌激越捎林莽)「曲江三章章五句」〈두시25:14ㄱ〉 / 횟돈 로 디나며 믌 리텨 가 險阻호 업시 놋다(撇漩捎濆無險阻)「最能行」〈두시25:47ㄱ〉 /  번 브르면 라 리텨 가니(一飽卽飛掣)「去矣行」〈두시25:54ㄴ〉 / 리튜- : 飄颻히 라셔 리튜믈 수이 커(飄颻搏擊便)「獨立」〈두시3:26ㄴ〉 / 盜賊의 리튜미 官吏의 붓그리논 배니라(剽劫吏所羞)「送韋十六評事充同穀郡防禦判官」〈두시22:37ㄴ〉.
주305)
탕지(湯池) : 뜨거운 물을 담아놓은 수로. 금성탕지(金城湯池)란, 쇠로 쌓은 성과 끓는 물의 못으로 방비가 견고하여 공격하기 어려운 성, 견고한 성지(城池)를 비유하는 말이다.
주306)
험고(險固) : 지형이 험하고 수비가 매우 단단함.
주307)
요해(遼海) : 넓은 하북(河北) 땅.
주308)
전어(塡淤) : 진흙 구덩이.
주309)
금성(金城) : 성도(成都).
주310)
옹니(壅泥) : 진흙으로 막는 것.
주311)
유연(幽燕) : 전국 시대의 연(燕)나라, 당(唐)나라 이전의 유주(幽州). 지금 중국의 요동과 하북 지방을 가리킨다.
주312)
즌기 : 진흙이. 즐-+ㄴ. ¶즌ᄒᆞᆰ :  집 中央앳 즌 라(又方屋霤中泥塗之)〈구급 하63ㄴ〉 / 더운 하해 매 즌기 녇도다(炎天竟淺泥)「水宿遣興奉呈群公」〈두시3:19ㄴ〉.
주313)
몌옛도다 : 메워져 있도다. 몌-+이+어#잇-+도+다. ‘몌-’는 용례가 얼마 없으나 자타동 양용동사로 볼 수 있다. 자동사 용법의 경우 ‘며이-’로도 쓰였다. 자동사 ‘몌-’의 사동사로는 ‘몌우-’와 ‘몌오-’가 있다. 참조. 몃구-. 몃고-. 몃그-. ¶몌-(자동사) : 주거믄 太行ㅅ 길헤 몌옛고(屍塡太行道)「秋日荊南애~三十韻」〈두시20:33ㄱ〉 / (자동사 : 목이 메이다) : 각시도 슬며 臣下도 슬허 몯내 우러 모기 몌더니〈월석20:55ㄱ〉 / 며이-(자동사) : 旌旗ㅣ 치운 虛空애 며옛니(蚩尤塞寒空)「自京赴奉先縣詠懷五百字」〈중간두시2:34ㄴ〉 / 몌-(타동사) : 夫人이 므디 울며 모 몌여 닐오〈월석8:98ㄱ〉 / 몌우- : 엇뎨 이 뫼 平케 야 모 몌우며〈금삼4:45ㄴ〉 / 이 기  허위여 길흘 몌울시라〈두시17:13ㄱ〉 / 몌오- :  소고 복 안해 몌오고 으로 세 붓글 라〈구간3:81ㄱ〉 / 몃구- : 리 라  라 瘡口ㅅ 가온 기 몃구고〈구급방 하:35ㄴ〉 / 져제 가 라 杯酒 몃구라(鬻市充杯酒)「送重表姪王砅評事使南海」〈두시8:55ㄱ〉 / 몃고- : 師ㅣ 後에 土石으로 그 모 몃고니〈육조 상:15ㄱ-7〉 / 몃귀- : 굴에 몃귀여 주구리라 호매 오직 踈放 미로소니(欲塡溝壑唯踈放)「狂夫」〈두시7:2ㄴ〉 / 굴헝에 몟귀여 주구리라 호매 오직 踈放 미로소니〈중간두시7:2ㄴ〉 / 몃그- : 버믜 톱과 니와 들런 헌 굼긔 디흔 을 몃그고 면〈구간6:32ㄴ〉.
주314)
간담(肝膽) : 간과 쓸개. 간담상조(肝膽相照)의 약자로 마음을 뜻한다.
주315)
기여(起予) : 원래 계발되었다는 의미로, 논어 팔일(八佾)에, 나를 일으키는 자는 상(자하)이 되고 처음으로 같이 시를 말하는 것일 뿐이라는 것에서 근거한 것이다. 여기서는 취허(吹噓)에 대응해서 설상서가 두보를 추천하는 것이다. 『황학보주』는 설상서는 나라를 위해 공적을 올리는 것을 소중히 해서 시문을 만들어서 자신을 계발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두시경전』도 동일한 설명이 있다.
주316)
힘 : 힘써. 힘+ᄡᅳ-+어.
주317)
님긔 : 임금께. 님금+ㅅ긔.
주318)
올이고 : 올리고. 올이-+ᅀᆞᆸ+고. ‘올이-’는 ‘오ᄅᆞ-’의 사동사이다. ¶올이- : 石壁에  올이샤 도 다 자시니〈용가48〉 / 오직 늘구믈 디녀 한 病에 올이노니(唯將遲暮供多病)「野望」〈두시14:32ㄱ〉.
주319)
올로 : 홀로. 올+로. ¶올 : 나 올어미라〈내훈 서:7ㄴ〉 / 올 鶴이 외오  번 소리니라(寡鶴誤一響)〈두시24:38ㄱ〉 / 올로 : 이 길헤 올로 녀시니〈월석22:7ㄱ〉 / 生涯ㅣ 올로 다봇 올마 니 호라(生涯獨轉蓬)〈두시5:43ㄱ-ㄴ〉.
주320)
니르와도 : 일으킴을. 니르왇-+오+ㅁ+ᄋᆞᆯ. 15세기 국어에서는 ‘니르왇-’과 함께 ‘니ᄅᆞ왇-’도 쓰였다. ¶니르왇- : 웃 나라히 背叛거든 저희 가 티고 四兵을 니르왇디 아니〈석상11:36ㄱ〉 / 니ᄅᆞ왇- : 周 宣王ㅅ 다시 니와샤 우리 님긔 라노니(周宣中興望我皇)「憶昔二首」〈두시3:63ㄱ〉 / 二乘의 願慕 니왇고져 시니라〈월석11:97ㄱ〉 / 다시 니왇 王業 다료미(經綸中興業)「述古三首」〈두시3:56ㄴ〉.
주321)
어즈러이 : 어지럽게. 어즐-+업+이. 〈능엄경언해〉(1461) 이전에는 ‘어즈러’로 쓰였다. ¶어즈러 : 鹿母夫人이 샤 나라해 어즈러 졋어미 블리디 마쇼셔〈석상11:33ㄱ〉 / 어즈러이 : 다가 三業이 憍奢면 妄心이 어즈러이 뮈리어니〈영가 상:4ㄴ〉 / 피 흘로미 어즈러이 누네 잇니(血流紛在眼)「夔府書懷四十韻」〈두시3:2ㄴ〉.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