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晝]+이(주격 조사)#호[分]-+-록(연결 어미). 낮이 나누도록. 낮이 나뉠 때까지. 정오까지. ‘낮이 호록’ 즉 ‘주분(晝分)’에 대해서는 그것을 춘분과 같은 것으로 보아 밤낮이 같은 때를 말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뜻으로는 언제까지 잤는지 알 수 없다. 해가 정 중앙에 오는 시각 즉 정오(正午)나 한낮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로 한다.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조식(曹植)의 시 〈상책궁응조시표(上责躬应诏诗表)〉에 “주분이식(昼分而食, 한낮에 밥을 먹고), 야분이침(夜分而寝, 한밤에 잠을 잔다)”이라는 글귀가 있다.〈백도백과 참조〉.
잇그[牽]-+-어(연결 어미). 이끌어. ¶使者ㅣ더욱 急히 자바 구틔여 잇거 려 오거 그제 窮子ㅣ 너교 罪 업시 잡가티노니 一定야 주그리로다 야 더욱 두리여 것주거 해 디거(사자가 더욱 급히 잡아 구태여 이끌어 데려오거늘 그제 궁자(窮子)가 여기기를 죄없이 잡혀 갇히니 얼마 있으면 죽으리로다 하여 더욱 두려워하여 까무러쳐 땅에 쓰러지거늘)〈월석 13:16ㄱ~ㄴ〉.
문맥에서 횡(橫) 자의 쓰임이 거성임을 말하여 그 뜻을 명시한 것이다. 평성의 횡(橫)은 ‘가로막다’ 또는 ‘문을 가로질러 가로막는 나무’ 또는 세로에 대립되는 ‘가로’를 뜻한다. 이에 대해서 거성의 횡(橫)은 ‘마음대로[放恣]’ 또는 ‘혼자서 휘두르는 것[專橫]’을 뜻한다.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가 작용한다. ‘비뚜로’의 의미로 이해된다.
없[無]-+-게(연결 어미)#[爲]-+-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없게 할 것인가? 해 울 예 매 四海神의 일후믈 세 닐굽번 念면 온 가짓 邪氣며 모딘 귓거슬 업게 며 사도 덥단 아니케 니라 (또 언제나 닭이 울 때에 마음에 사해신의 이름을 일곱의 세 번(즉 스물한 번) 외면, 온갖 사악한 기운이며 나쁜 귀신들을 없게 하며 사람도 열병에 걸리지 않게 하느니라.)〈온역 3ㄱ~ㄴ〉.
【한자음】 안득무농식전투 보천무리횡색전【횡(橫)은 거성(去聲)이다.】
【언해역】 어찌 능히 농사짓는 것을 힘쓰고 싸움을 그쳐 넓은 하늘 아래 관리(官吏) 비뚜로(잘못) 돈을 애써 찾는 것이 없게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