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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26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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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日 주001)
구일(九日)
중양절(重陽節)을 말함. 중양절은 음력 9월 9일로, 옛날 명절의 하나이다. 1년 중 홀수가 두 번 겹치는 날에는 복이 들어온다고 하여 1월 1일, 5월 단오(5일), 7월 칠석(7일) 등을 명절로 지내 왔다. 중양절이 되면 산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며 시를 읊거나 산수를 즐기기도 하였다. 또한 가정마다 화채를 만들어 먹고 국화전을 부쳐 먹기도 하였다. 이날 제비들은 따뜻한 강남을 향해 떠나고 뱀과 개구리는 겨울잠을 자기 위해 땅속으로 들어간다. 이날 산에 올라가는 풍습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 중국의 어느 마을에 신통력을 지닌 장방이란 사람이 살았다. 어느 날 장방이 환경이란 사람을 찾아가 “9월 9일 이 마을에 큰 재앙이 닥칠 것이니 식구들 모두 주머니에 수유꽃을 넣었다가 팔에 걸고 산꼭대기로 올라가라.”고 하였다. 환경이 장방의 말대로 식구들을 데리고 산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며 놀다가 이튿날 집에 내려와 보니 집안의 모든 가축들이 죽어 있었다. 그후부터 중양절이 되면 산에 올라가는 풍습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위키백과 참조〉
岑參 주002)
기잠삼(寄岑參)
잠삼에게 부친다.
주003)
잠삼(岑參)
당나라 때의 시인(약 715~770). 형주(荆州)의 강릉(江陵)인으로, 원적은 지금 하남성 신야(新野)에 속한 남양(南陽)이었다. 당나라 때의 저명한 변새(邊塞) 시인으로, 시는 낭만주의적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었다. 기세가 웅위(雄偉)하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색채가 괴려(瑰麗)하고, 열정이 분방하였다. 그의 백부 잠희도(岑羲都)는 글과 그림으로 재상의 지위에 오른 인물이다. 부친은 잠식(岑植)으로 진주(晋州) 자사(刺史)에 이르렀으나 잠삼이 10세 전후에 세상을 떠났다. 이후 집안 형편이 기울기 시작하여 잠삼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되었다. 잠삼은 열심히 공부하여 천보 3년(744) 진사제(进士第, 고선진사(考選進士)를 말한다)에 오르고, 병조참군을 제수하였다. 천보 8년(749)에는 절도사 고선지(高仙芝) 막부에서 서기를 하였다. 천보 10년(751)에는 장안으로 돌아와 두보 등과 함께 세상을 돌아다녔다.
주004)
구일기잠삼(九日寄岑參)
음력 9월 9일 중양절(重陽節)에 잠삼에게 부친다. 천보 13년(754), 당시 두보는 장안 밑의 두성(杜城)에 살고 있었다. 그 해 가을 장안 일대에는 오랜 장맛비가 계속 왔다고 한다.
구일기잠삼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잠삼에게 부친다)
出門復入門 雨脚但仍舊
門 주005)
문(門)
문(門)+(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문에. 문에서.
나며 주006)
나며
나[出]-+-며(연결 어미). 나며. 나오며. 나가며.
門 주007)
문(門)
문(門)+(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문에. 문으로.
주008)
문(門) 나며  문(門) 드로니
문에서 나가며 또 문에 들어오니. 이 구절의 주어는 시적 화자인 ‘나’일 것이다.
드로니 주009)
드로니
들[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드니. 들어오니.
빗바리 주010)
빗바리
비[雨]+ㅅ(사이시옷, 관형격 조사)+발[簾]+이(주격 조사). 빗발이. 원문에는 ‘우각(雨脚)’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이 혹 ‘비[雨]+ㅅ(사이시옷, 관형격 조사)+발[脚]+이(주격 조사)’로 분석되는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수 있다. ‘우각(雨脚)’은 길게 드리워 땅에 미치는 비의 실[雨絲]을 가리킨다. 그 의미가 우리말의 ‘빗발’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직 녜를 仍얏도다 주011)
잉(仍)얏도다
잉(仍)+-(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잉(仍)’은 ‘인하다, 거듭하다’를 뜻한다. 여기서는 거듭하다의 뜻으로, ‘거듭하고 있도다’와 같이 해석된다. 예전과 다름없음을 뜻한다.
【한자음】 출문부입문 우각단잉구
【언해역】 문에서 나가며 또 문에 들어오니 빗발이 오직 옛날과 다름없도다.
所向泥活活 思君令人瘦
向야 가논  기 주012)
기
+이(주격 조사). 흙이. ¶爲土 낛爲釣 爲酉時之類(흙이 토(土)가 되고, 낙시가 조(釣)가 되고, 닭때가 유시(酉時)가 되는 따위다.)〈훈언 49〉. 鳩槃茶鬼ㅣ 무적에 줏구리 걸안자(구반다 귀신이 흙무더기에 쭈그리고 걸터앉아)〈법화 2:118ㄱ〉.
즈니 주013)
즈니
즐[泥(니, 질다, 진흙)]-+-니(연결 어미). 지니. ¶부텨 가시논 히 즐어늘 善慧 니버 잇더신 鹿皮오 바사 해 시고≪鹿皮 사 가치라≫ 마리 퍼 두퍼시 부톄 디나시고  授記샤 네 後에 부톄외야(부처님 가시는 땅이 질거늘 선혜 입으셨던 녹비 옷을 벗어 땅에 까시고≪녹비는 사슴의 가죽이다.≫ 머리를 펴 덮으신 것을 부처님이 밟고 지나시고 또 예언하시되 네 후에 부처 되어)〈월석 1:16ㄱ〉.
그듸 주014)
그듸
그듸[汝, 君]+(대격 조사). 그대를.
호니 주015)
호니
랑[思]+-(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니.
사로 여 주016)
여
[爲]-+-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하여금.
여위에 주017)
여위에
여위[瘦]-+-게(연결 어미). 여위게. 어미 ‘-게’가 ‘-에’가 된 것은 /y/ 뒤에서의 ‘ㄱ’ 탈락에 의한 것이다. ¶證 싸미 반기 天眞 허리디 아니며 當體 여희디 아니야셔 色心ㅅ 밧긔 미 得리니 이 니샨 第一 希有 難解옛 法이라(증득할 사람이 반드시 천진(天眞)을 헐게 하지 아니하며 당체(當體)를 여의지 아니하여서 색심 밖에서 잠잠히 얻을 것이니, 이것이 이른바 제1의 드물고 알기 어려운 법이다.)〈법화 1:148ㄴ〉.
다
【한자음】 소향니활활 사군령인수
【언해역】 향하여 가는 데 흙이 지니 그대를 생각하니 사람으로 하여금 여위게 한다.
沈吟坐西軒 飯食錯昏晝【錯昏晝 비 어두워 낫바 디 몯시라】
기피 글 입고 주018)
입고
잎[吟]-+-고(연결 어미). 읊고. ¶名花와 香果 벌와 새왜 므러 오며 나 람 기리 이푸믈 遠近이 다 듣거든 호 머리로 벼개 삼고 細草로 시욱 삼노니 物의  녜 다며 나 닷고미 俗애 다도다(이름난 꽃과 향기로운 과일을 벌과 새가 물어 오며 원숭이의 되파람 길게 읊음을 원근이 다 듣는데, 호미 머리로 베개 삼고 가는 풀로 깔개 삼으니 사물의 모습이 늘 다르며 나아 닦는 것이 속세와 다르도다.)〈영가 하:106ㄱ~ㄴ〉.
西軒에 주019)
서헌(西軒)에
서쪽 작은 방.
안자셔 주020)
안자셔
앉[坐]-+-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앉아서.
머구믈 주021)
머구믈
먹[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먹음을. 먹는 것을.
어름 주022)
어름
어스름[昏]. 해질 무렵. 저녁. 밤.
나 주023)
나
낮[晝]+(대격 조사). 낮을.
그르노라 주024)
그르노라
그르[錯]+-(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그릇하노라. 잘못하노라. 혼동하노라. ¶비록 그르야 지 이리 이셔도 내 일후믈 드르면 도로 淸淨을 得야 모딘 길헤 아니 러디게 호리라(비록 그르치어 지은 일이 있어도 나의 이름을 들으면 도로 청정을 얻어 악한(나쁜) 길에 아니 떨어지게 할 것이다.)〈석상 9:6ㄴ〉.
【한자음】 침음좌서헌 반식착혼주【착혼주(錯昏晝)는 비가 와서 어두워 낮과 밤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언해역】 깊이 글 읊고 서헌(西軒)에 앉아서 밥 먹음을 어스름(밤)과 낮을 잘못(혼동)하노라.
寸步曲江頭 難爲一相就【岑參이 應在曲江而雨不可往也ㅣ라】
寸만 주025)
촌(寸)만
촌(寸)+만(보조사). 촌만큼. 한 치만큼. 한 치 정도.
거러갈 주026)
거러갈
걷[步]-+-어(연결 어미)#가[去]-+-ㅭ(미래 관형사형 어미). 걸어갈.
曲江ㅅ 머리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26ㄱ

예 번 서르 나가 주027)
나가
[進]-+-아(연결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나아감을. 나아가는 것을.
요미 주028)
요미
[爲]-+-y(조음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함이. 하는 것이.
어렵도다
【한자음】 촌보곡강두 난위일상취【잠삼이 마땅히 곡강에 있어야 할 것이나 비 때문에 갈 수 없는 것이다.】
【언해역】 한 치[寸]만큼 걸어갈 곡강 머리에 한번 서로 나아감을 하는 것이 어렵도다.
吁嗟乎蒼生 稼穡不可救【言淫雨ㅣ 害稼야ㅣ라】
슬프다 百姓이 녀름짓 주029)
녀름짓
녀름[農事]#짓[作]-+-(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농사짓는. ¶네 姓은 婆羅門과 刹帝利와 吠奢와 戌陁羅왜라 刹帝利 王ㄱ 姓이오 吠奢 바지오 戌陁羅 녀름 짓 사미라(네 성은 바라문과 찰제리와 폐사와 술타라(수타라)이다. 찰제리는 왕의 성이고, 폐사는 장사치이고, 술타라는 농사짓는 사람이다.)〈월석 10:21ㄱ~ㄴ〉
거슬 주030)
거슬
것(의존 명사)+을(대격 조사). 것을.
可히 救티 주031)
구(救)티
구(救)+-(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구원하지. 구하지. ¶녯 님그미 스 로 삼가시고 武王이 親히 더윗病 니 救시니라(옛 임금이 무당 불태우는 것을 삼가시고, 무왕(武王)이 친히 더위병 앓는 이를 구하신 것이다.)〈두시(초) 10:26ㄴ〉.
몯리로다
【한자음】 우차호창생 가색불가구【오랜 장맛비가 농사를 해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슬프다 백성이 농사짓는 것을 가히 구하지 못할 것이로다.
安得誅雲師 疇能補天漏【雲師 屛翳 주032)
병예(屛翳)
구름신. 운사(雲師).
也ㅣ라】
엇뎨 시러곰 주033)
시러곰
실[得]-+-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南녀글 라니 프른 소리 뎌른 묏고 딜엣니 엇뎨 시러곰 블근 허튀로 層層인 어르믈 오려뇨(남쪽을 바라보니 푸른 솔이 짧은 산골짝에 가로질러 있으니, 어찌 능히 붉은 다리로 층층인 얼음을 밟으려 하는가?)〈두시(초) 10:28ㄴ〉.
雲師 주034)
운사(雲師)
신화나 전설에 나오는 구름신을 말한다. 구름신을 병예(屛翳)라고도 한다.
 주기며 뉘 能히 하  주035)

[泄, 漏]-+-(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새는. ¶이런로 阿難아 다가 偸를 긋디 아니야 禪定 닷린 가비건댄 사미  자내 믈 브며 호 求호려 니 비록 塵劫을 디내야도 내내 平復호미 업스리라(이런로 阿難아 다가 偸를 긋디 아니야 禪定 닷린 가비건댄 사미  자내 믈 브며 호 求호려 니 비록 塵劫을 디내야도 내내 平復호미 업스리라)〈능엄 6:106ㄴ〉.
 기우려뇨 주036)
기우려뇨
깁[補]-+-(조음소)-+-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기울 것인가. ¶거믄 나비 이비 조자 能히 됫람 몯고  鴻鵠이 개 드리워 누네 피 흘리니 엇뎨   어더  여딘  기우려뇨(검은 잔나비 입이 매어 단단해져 능히 휘파람 못하고 흰 큰 기러기 날개를 드리워 눈에 피를 흘리니, 어떻게 봄흙을 얻어 땅 찢어진 데를 기우려느냐?)〈두시(초) 10:41ㄴ〉.
【한자음】 안득주운사 주능보천루【운사는 구름신[屛翳]이다.】
【언해역】 엇뎨 능히 구름신을 죽이며 누가 능히 하늘 새는 데를 기울 것인가?
大明韜日月 曠野號禽獸
주037)
크[大]-+-이(부사 파생 접미사). 크게.
 와  리니 주038)
리니
리[衛(막다), 韜(감추다)]-+-니(연결 어미). ‘리다’는 팔을 둘러 어떤 대상을 안는 것 또는 둘러싸 두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는 ‘막으니. 감추니. 가리니’ 정도의 뜻을 가진다. ¶ 리 도혀 서르 사호며 星辰이 조 모다 리놋다(해 달이 도리어 서로 싸우며, 별들이 자주 모여 에워싸는구나.)〈두시(초) 10:10ㄴ〉. 알 비록 三周法을 對샤 三根記 심기시나 機 가도 몯 다 실 이 두려 리시니 圓敎의 統要ㅣ라(앞에서 비록 삼주법을 대하시어 삼근의 기(記)를 전하시나 근기를 포함시키는 것을 다 못하기 때문에 이에 두루 포함시키시니, 원교(圓敎)의 통요이다.)〈월석 15:39ㄴ〉.
훤 주039)
훤
훤[曠]-+-ㄴ(관형사형 어미). 공허한. 빈.
해 주040)
해
ㅎ[野]+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들에.
즘이 주041)
즘이
즘[獸]+이(주격 조사). 짐승이.
우놋다
【한자음】 대명도일월 광야호금수
【언해역】 크게 밝은 해와 달을 가리니 공허한 들에 새 짐승이 우는구나.
君子强逶迤 小人困馳驟【逶迤 遲回不行皃 淫雨泥塗애 君子 乘車馬故로 强心而行이오 小人則困於奔馳也ㅣ라】
君子 고파 주042)
고파
고프[强]-+-아(연결 어미). 억지로. 힘겹게. ¶다 나래  盞을 고파 나아 머구미 어려우니 내 히미 故鄕ㅅ 뫼해 그르추믈 다시곰 슬허노라(다른 봄날에 한 잔을 억지로 나아가 먹는 것이 어려우니, 내 힘이 고향 산에 어그러짐을(미치지 못함을) 다시금 슬퍼하노라.)〈두시(초) 10:46ㄴ〉.
逶迤히 주043)
위이(逶迤)히
위이(逶迤)+-(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구불구불하게. 느릿느릿.
니거니와 주044)
니거니와
[走]-+니[行]-+-거니와(연결 어미). 다니거니와.
小人 馳驟호 주045)
치취(馳驟)호
치취(馳驟)+-(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분주히 달리는 것을. 빨리 달리는 것을.
가놋다 주046)
가놋다
가[困]-+-(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겨워하는구나. 힘들어하는구나. 힘겨워하는구나. ¶더위자바 올오 뎌 나래 가다니 즐거운 일 닐우믈 긴 바 브티노라(끌어당겨 휘어잡고 오르는 것을 짧은 날에 힘겨워하더니 즐거운 일 말하는 것을 긴 밤에 보내노라.)〈두시(초) 9:14ㄴ〉.
【한자음】 군자강위이 소인곤치취【위이(逶迤)는 느릿느릿 돌아 나아가지 못하는 모양이다. 오랜 장마로 진흙길에 군자는 마차를 타는 고로 힘을 내어 가고 소인은 빨리 달림에 곤란을 겪는다.】
【언해역】 군자는 억지로 느릿느릿 다니거니와 소인은 빨리 달리는 것을 힘겨워하는구나.
維南有崇山 恐與川浸溜
南녀긔 노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1:26ㄴ

 뫼히 잇니 내콰 주047)
내콰
내ㅎ[川]+과(접속 조사). 내와.
다야 주048)
다야
다[共]+-(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함께 하여. 같이하여. 더불어 하여. 함께.
므레 길가 주049)
길가
기[浸]-+-ㅭ(동명사 어미)+가(의문 보조사). 잠길까. ‘-ㅭ까’를 하나의 의문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그윗 것과 아 거시 제여곰 이 해 브터셔 겨 저저 하 리 업도다(관청 것과 개인 것이 제각기 이 땅에 붙어서 잠기어 젖어 하늘 가물이 없도다.)〈두시(초) 7:36ㄴ〉.
전노라 주050)
전노라
젛[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두려워하노라. 중세어에 ‘두려워하다’를 뜻하는 어형이 여럿 나타난다. ‘저어다’는 현대어와 매우 흡사한 형태인데, 이 밖에도 ‘젛다’와 ‘저다’와 같은 형태가 사전에 등장한다. 유창돈(1964)에는 ‘저다’란 기본형이 등재되어 있지 않다. 이렇게 되면, ‘저니’는 ‘젛[恐]-+-(조음소)-+-니(연결 어미)’과 같이 분석해야 한다. 이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조음소 ‘’가 모음조화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흐니’와 같은 결합이 다수 등장하므로, ‘젛다’를 기본형으로 삼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相府에 로 貪야 오 새배 나가니 됴 期約 일흘가 저허 後엣 命으로 뵈아놋다(승상이 정무를 보는 관저에 달려가는 것을 탐하여 오늘 새벽에 나가니 좋은 기약을 잃을까 두려워하여 훗날의 명령으로 재촉하였도다.)〈두시(초) 23:30ㄴ〉.
【한자음】 유남유숭산 공여천침류
【언해역】 남녘에 높은 산이 있나니 내와 더불어 물에 잠길까 두려워하노라.
是節東籬菊 紛披爲誰秀
이 時節에 東녃 울헷 주051)
울헷
울ㅎ[籬(울타리)]+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울타리의. ¶하나님이 만인 어글어치데 울타리 여써 뭇 사 은혜시미라(하나님이 만인을 잘못되게 하는 데 울타리를 하여 그것으로써 뭇 사람을 은혜 베프시는 것이다.)〈예수성교전서, 로마서 11:32〉.
菊花ㅣ 펴뎌 주052)
펴뎌
펴[展, 開]-+-어(연결 어미)#디[生]-+-어(연결 어미). 피어져. 피어져서. ¶우리 先世 福 投獻을 펴니라≪投 더딜 씨오 獻은 받올 씨니 모 精誠으로 더뎌 받올 씨라≫(우리 선세의 복(福)들은 투헌을 편 것이다.≪투는 던지는 것이고, 헌은 바치는 것이니, 몸을 정성으로 던져 바치는 것이다.≫〈법화 3:110ㄱ〉.
누를 주053)
누를
누[誰]+를(대격 조사). 누구를. ¶宮殿이 즈믄 門이 갯니  버들와 새 왜 누를 爲야 프르럿니오(궁전이 천 개의 문이 잠겨 있는데, 가는 버들과 새 창포는 누구를 위하여 푸르러 있는 것인가?)〈두시(초) 11:15ㄴ〉.
爲야 됴핫고 주054)
됴핫고
둏[好]-+-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고(의문 보조사). 좋아 있는 것인가? 좋게 되어 있는 것인가. ¶다가 제 病이 이시면 미 救療리 업스며 다가 됴 藥 머거도  더 甚며(만일 스스로가 병이 있으면 남이 치료하고 구해 줄 이가 없으며, 만일 좋은 약을 먹어도 또 더 심하며)〈법화 2:167ㄱ~ㄴ〉.
【한자음】 시절동리국 분피위수수
【언해역】 이 시절에 동녘의 울타리의 국화가 피어져 누구를 위하여 좋게 피었는가?
岑生多新語 性亦嗜醇酎
岑生 주055)
잠생(岑生)
잠삼(岑參)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 ‘생(生)’은 젊은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다.
새로왼 주056)
새로왼
새로외[新]-+-ㄴ(관형사형 어미). 새로운. ¶三月三日에 하 氣運이 새외니 長安ㅅ 믌 고온 사미 하도다(3월 3일에 하늘의 기운이 새로우니 장안의 물가에 고운 사람이 많도다)〈두시(초) 11:17ㄱ〉.
마리 주057)
마리
말[語]+이(주격 조사). 말이. 글이. 말이 곧 글이니 이는 작품을 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고 주058)
하고
하[多]-+-고(연결 어미). 많고.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마침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할 사람이 많은 것이다)〈훈언 2ㄱ〉.
性도 주059)
성(性)도
성품도.
 수를 즐기니라
【한자음】 잠생다신어 성역기순주
【언해역】 잠생(岑生)은 새로운 말이(작품이) 많고 성품도 또 술을 즐기는 것이다.
采采黃金花 何由滿衣袖【不見岑生故로 心有所思而采之不多ㅣ니라】
黃金  주060)
황금(黃金) 
황금(黃金)#[如]-+-ㄴ(관형사형 어미). 황금 같은.
요 주061)
요
[採]-+-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캐는 것을. ¶오날 南湖애셔 고사리 노니 어느 사미 날 爲야 鄭瓜州 어드려뇨(오늘날 남호에서 고사리 캐니 어느 사람이 나를 위하여 정과주(鄭瓜州) 얻을 것인가?)〈두시(초) 15:20ㄴ〉.
어느 말 주062)
말
겨를. 짬. 까닭. 이유.
옷 매예 주063)
옷매예
옷[衣]#소매[袖]+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옷소매에.
기 주064)
기
[滿]-+-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득히. 가득하게.
리오
【한자음】 채채황금화 하유만의수【잠생(岑生)을 보지 못하는 고로 마음에 생각하는 바가 있어 꽃 캐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언해역】 황금 같은 꽃 캐는 것을 어떤 이유로 옷소매에 가득하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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