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玉山) 이 산이 어떤 산인지는 구체적으로 잘 밝혀져 있지 않다. ≪찬주분류두시≫의 주석의 하나는 ≪전한지리지(前漢地理志)≫를 인용하여 남전산(藍田山)에서 아름다운 옥이 났으므로 옥산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도 하고, 시의 문맥에 의하여 태산(泰山)과 화산(华山)과 옥산 셋이 서로 대치하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옥산은 서왕모가 살았다는 전설상의 산이기도 하다. 강서성 상요시(上饒市)에는 옥산현도 있고, 반안현(磐安縣)에도 옥산현이 있으나, 여기서 말하는 옥산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시의 제목에 나타난 최씨장(崔氏莊)이 최계중의 동산(東山) 초당(草堂)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옥산은 최계중의 초당이 있는 ‘동산’을 가리키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면, 산의 그림자 속에 가리워 서늘한 것이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