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夔州).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봉절현(奉節縣)에 있는 구당협(瞿塘峽)을 말한다. 사천성 무산현(巫山縣)의 동쪽, 호북성(湖北省) 파동현(巴東縣)의 경계에 있는 무협(巫峽), 그리고 서에서는 자귀현(秭归縣) 향계구(香溪口)에서 시작하여 동으로는 의창시(宜昌市) 남진관(南津关)에 이르는 전장 약 76마일의, 장강(長江)의 삼협 중 가장 길고 험하기로 이름난 서릉협(西陵峽)과 더불어, 장강 삼협(三峽)으로 꼽힌다.
고티[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자리를〉 고치는구나. 〈위치를〉 바꾸는구나. ‘고티-’는 중세어에서 대부분 타동사로 쓰이었다. 여기서는 목적어가 잘 찾아지지 않으나, ‘시간을 알리는 위치를’과 같은 목적어가 생략된 것으로 보기로 한다. ¶나 슬허셔 벋 求혼 글워리 슬프니 時節을 感傷야셔 님금 고티고져 던 謀略이 답답도다(나를 슬퍼하여서 벗 구하는 글월이 슬프니 당시 상황을 애달파하여 님금 고티고져 하던 지략이 답답하도다.)〈두시(초) 11:6ㄱ~ㄴ〉.
【한자음】 구당야수흑 성내개경주
【언해역】 구당협(瞿塘峽)에 밤의 강물이 어두우니 성 안에 물시계의 경(更)을 표시하는 살이 〈위치를〉 바꾸는구나.
운무(雲霧)+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沈]-+-(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구름과 안개에 잠기니. ¶블근 오야지 므레 마도 디 아니고 雕胡로 밥 지믈 조 새로이 노라(붉은 오얏이 물에 잠기게 해도 차지 아니하고, 고미로 밥 짓는 것을 자주 새로이 하는구나.)〈두시(초) 10:23ㄱ〉.
도원(挑源)+을(대격 조사). 도화원(桃花源)을.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이상향. ≪도화원기≫는 호남(湖南) 무릉의 한 어부가 배를 저어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핀 수원지로 올라가 굴속에서 진(秦)나라의 난리를 피하여 온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하도 살기 좋아 그동안 바깥세상의 변천과 많은 세월이 지난 줄도 모르고 삶을 즐기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