뵈왓브니 뵈아[催]/*뵈왓[催]-+-브/(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바쁘니. ‘뵈아-’란 어간은 ‘뵈아다’와 같은 형식으로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재촉하-’란 뜻으로 ‘뵈왓-’이란 동사의 어간이 쓰이는 것은 15세기 자료에서 쉽게 확인되지 않는다. 15세기에서 17세기까지 이르는 중세어 자료에 나타나는 것은 ‘뵈왓브다’와 같은 형용사 또는 ‘뵈왓비’와 같은 부사일 뿐이다. 이들에서 ‘뵈왓-’과 같은 동사 어근이 추출될 수 있다. ‘*뵈왓-’에 별표를 한 것은 이 형식이 이론적인 어근임을 나타낸 것이다. 동사의 어간은 ‘뵈아-’란 형식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 ‘뵈왓브니’는 원문의 ‘최(催)’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래의 의미대로 ‘재촉하니’와 같이 번역했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심산최단경(深山催短景)’을 ‘깊은 산이 짧은 해 재촉하니’와 같이 번역한다고 해도 아무런 무리가 없는 것이다. 이는 깊은 산에서는 해가 금방 진다는 뜻이다. 이것을 언해자는 ‘해가 이미 짧은데 그것을 어떻게 재촉한단 말인가?’와 같이 생각한 것은 아닌가 한다. ¶다시 將軍을 뵈아 驕慢 되 차 沙場애 匹馬도 여 돌아 보내디 아니호리라(다시 나는 장군을 재촉하고 교만한 오랑캐를 쫓아, 전장에서 〈적의 한 필의〉 말도(병사들도) 돌려보내지 아니하리라.)〈두시(초) 10:30ㄱ~ㄴ〉. 므렛 고 굴을 화 보라왯고 집 짓 져비 어두믈 뵈왓비 놋다(물의 꽃은 구렁을 나누어 보드라워 있고 집 짓는 제비는 흙을 얻는 것을 바쁘게 하는구나.)〈두시(초) 8:44ㄴ〉. 이비 고 피 드려셔 뵈왓니(입이 마르고 피 드리워서(흘려서) 매우 급박하니)〈두시(초) 17:6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