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당(高堂) 이를 두릉(杜陵, 두보를 가리킴)의 옥려(屋廬, 살림집)로 해석한 견해도 있으나(한성무 외 1997), 언해 협주에서는 이를 서방(西方)의 지명으로 보았다. 두보의 자(字)가 소릉(少陵)이므로, 두보가 자기를 가리켜 두릉(杜陵)이라 한 일이 있으나, 자기가 사는 집을 고당(高堂)이라 하였다는 것은 아무래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자기 관련 대상을 높이는 것은 높임법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지명으로 고당(高堂)은 안휘성(安徽省)의 고당(高堂)을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안휘성은 중국 동부와 장강(長江) 하류 및 회하(淮河) 중류 지역을 아우르는 지역으로, 고당(高堂)은 지금의 박주시(亳州市) 이신현(利新縣)에 위치하고 있다. 언해 협주에서는 고당을 서방의 지명이라 하였는데, 안휘성은 중국의 동쪽에 있는 것이 다소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