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西)ㅅ녁 각(閣)이 서(西)+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녁[方]#각(閣)+이(보조사 혹은 주격 조사). 서쪽의 누각이. 조사 ‘이’는 주격 조사로 분석할 수도 있고, 보조사로 분석할 수도 있다. ‘백 심(百尋)이’를 주어라고 하면 ‘서(西)ㅅ녁 각(閣)이’는 ‘이’ 주제로 ‘이’는 보조사가 되고, ‘백 심(百尋)이’를 부사어라고 하면 ‘서(西)ㅅ녁 각(閣)이’는 주어가 되어 ‘이’는 주격 조사가 된다. 누각으로서의 서각(西閣)은 기주의 백제산(白帝山) 아래에 있는 관음동(觀音洞) 만원루(滿愿樓)로, 백제성을 출발하여 강변을 따라 난 공로(公路)로 한 시간 정도 북으로 가면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서각(西閣)’은 일종의 지명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두보가 살던 데서 2.4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곳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