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평(陳平) 중국 한대(漢代)의 정치가(?~BC 178). 하남성(河南省) 양무(陽武, 지금의 하남성 원양) 사람. 서한 왕조의 개국 공신의 하나. 초와 한이 싸울 때, 여러 가지 계략으로 유방을 도와 한(漢)나라가 통일을 하는 데 공을 세우고, 고향의 호후(戶侯)에 임명되었다. 그 후 곡역후(曲逆侯)로 승진하였고, 좌승상(左丞相)이 되었다. 여씨(呂氏)의 난 때에 주발(周勃)과 함께 이를 평정한 후 문제(文帝)를 옹립하였다. 진평이 어렸을 때 집이 매우 가난하였으나, 책 읽기를 좋아하였다고 한다. 아버지는 진평이 교유(交遊)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온집안이 뒷바라지를 하여 진평으로 하여금 유학을 하며 교유하도록 하였다. 1년 후에 때마침 사제(社祭, 땅의 신에 대한 제사)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진평을 사재(社宰)로 추대하여, 사신(社神)에 제사지내는 것을 주재케 하였다. 진평은 대가가 되어 고기를 나누었는데, 공평하기 이를 데 없이 나누었으므로, 천하를 다스려도 그와 같이 할 것이라고 칭찬이 자자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