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 말[止, 休]-+-니(연결 어미). 마니. 그만두니. 안 하니. 중세어에서 ‘ㄹ’ 받침을 가진 용언은 현대어와 달리 ‘-시-, -쇼셔’ 앞에서 ‘ㄹ’이 유지되기도 하였다. ‘마쇼셔, 마샤, 마시리라, 마실’ 등과 같다. 그러나 연결 어미 ‘-니, -디’ 및 선어말 어미 ‘--, --’ 앞에서는 ‘ㄹ’이 탈락하였다. 반면, ‘말디니라, 말디어다’와 같이 ‘-디니라, -디어다’ 앞에서는 ‘ㄹ’이 유지되었다. ¶王事 爲커시니 行陣 조샤 不解甲이 현 나리신 알리 莽龍衣 袞龍袍애 寶玉帶 샤 이 들 닛디 마쇼셔(임금의 일을 위하시매 군대 행진을 좇으시어 갑옷을 벗지 못한 것이 몇 날이신 줄 알 것입니다. 망룡의 곤룡포에 보옥대 띠시어 이 뜻을 잊지 마소서.)〈용가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