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구급간이방언해
- 구급간이방언해 권2
- 10. 실음(失音)
10. 실음(失音)
失音
宜服和劑方荊芥 주001) 湯直指方甘桔湯
형개(荊芥)：
꿀풀과에 속하는 형개, 곧 정가의 옹근 풀을 말린 것.
목소리가 나지 못하는 병
화제방에 형개탕 주010) 과 직지방 주011) 에 감길탕 주012) 을 먹음이 마땅하다.
형개탕：
동약처방, 형개를 넣어 달인 탕.
직지방(直指方)：
중국 송(宋)나라의 이종(理宗) 경정(景定) 5년(1264)에 양사영(陽士瀛)이 지은 의학 서적의 이름. 원래의 이름은 『인재직지방(仁齎直指方)』이라고 하였음. 교정은 첨중(詹中)이 하였는데, 모두 26권 6책으로 구성되어 있음. 조선 전기에 『본초찬도(本草纂圖)』·『득효방(得效方)』·『화제지남(和劑指南)』 등의 서책들과 함께 의가(醫家)의 근본으로 여겨질 정도로 널리 보급되었으며, 세조(世祖) 때에는 정·종8품에 해당하는 의원(醫員)을 취재(取才)할 때 강(講)하는 의학 서적으로 이용되기도 하였음.
감길탕(甘桔湯)：
길경탕이라고도 한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소음객한(少陰客寒)으로 구내염(口內炎)이나 목구멍이 붓고 아플 때 쓴다. 그 밖에 폐열로 인한 해수·객담·인통·폐괴저·폐농양·인후염·기도염·인후의 종통 등으로 통증이 심할 때, 감초탕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화농과 기침, 농으로 된 객담을 오랫동안 뱉어낼 때, 부패성 기관지염 등으로 기침을 하고 농성의 객담이 있을 때도 효과가 있다.
無故喉咽聲音不出者名爲失音用橘皮 귨 거
구급간이방언해 권2:86ㄴ
플 五兩 水三盞煮取一盞去滓頓服其聲自出妙무연히 주013) 모 주014) 소리 주015) 아니 주016) 나 주017) 실음이라 니 주018) 귨 주019) 거플 주020) 닷 주021) 을 주022) 믈 서 주023) 되예 주024) 글혀 주025) 되 주026) 외어든 주027) 즈 주028) 앗고 주029) 믄득 주030) 머그면 그 소리 주031) 히 주032) 나리니 주033) 됴니라 주034)
무연히：
이유 없이. 까닭 없이[無故].
목：
목에. 목[喉咽]+-(처소격 조사).
소리：
소리가. 소리+∅(주격 조사).
아니：
아니. 안[不].
나：
남을. 나-[出]+-암(명사형 어미)+-.
니：
하니. 말하니. -[爲]+--+-니.
귨：
귤의. 귤(橘)+-t.
거플：
껍질[皮].
닷：
닷[五].
량을：
냥을. (兩)+-을.
서：
석[三].
되예：
되에. 되[盞]+-예.
글혀：
글히-[煮]+-어.
되：
되가. 되[盞]+∅(주격 조사).
외어든：
외-[取]+-어든.
즈：
찌꺼기[滓].
앗고：
제거하고. 앗-[去]+-고.
믄득：
다[頓].
소리：
소리가. 소리[聲]+∅(주격 조사).
히：
자연히. 저절로[自].
나리니：
날 것이니. 나-[出]+-리-+-니.
됴니라：
좋다. 둏-[妙]+-니-+-라.
이유 없이 목에 소리가 안 남을 실음(失音)이라고 하니 귤의 껍질 닷 냥을 물 석 되에 끓여 한 되가 되거든 찌꺼기 제거하고 다 먹으면 그 소리가 자연히 날 것이니 좋다.
桂心 계핏 솝 爲末頻放舌下漸漸嚥汁妙
계피의 속을 갈아 자주 혀 아래 놓아 점점 그 즙을 삼킴이 좋다.
桂 계피 每服三錢水一盞煎七分溫服不拘時聲便出
계피 주045) 서 주046) 돈곰 주047) 믈 주048) 주049) 되예 주050) 달혀 주051) 반 주052) 남거든 주053) 닐 주054) 니 주055) 혜디 주056) 마오 주057) 머그면 주058) 소리 주059) 즉재 주060) 나리라 주061)
계피：
계피를. 계피[桂]+-.
서：
서[三].
돈곰：
돈씩. 돈[錢]+-곰.
믈：
물[水].
：
한[一].
되예：
되에. 되[盞]+-예.
달혀：
달여. 달히-[煎]+-어.
반：
반.
남거든：
남짓하거든. 남-+-거든. ‘七分’이 ‘반 남다’로 번역됨.
닐：
따뜻한 것을. -[溫]+-ㄴ(관형사형 어미)#이+-ㄹ(대격 조사).
니：
때[時].
혜디：
헤아리지. 혜-+-디.
마오：
말고.
머그면：
먹으면. 먹-[服]+-으면.
소리：
소리가. 소리[聲]+∅.
즉재：
즉시[便].
나리라：
날 것이다. 나-[出]+-리-+-라.
계피를 서 돈씩 물 한 되에 달여 반 남짓하거든 따뜻한 것을 때 헤아리지 말고 먹으면 소리가 즉시 날 것이다.
杏仁 고 솝 一升熬去皮尖 酥 수유 一兩 蜜 少許 和爲丸如梧子大每日空腹熟米飮下十五丸
구급간이방언해 권2:87ㄴ
고 주062) 고：
살구씨. 고[杏]#[仁].
솝：
속.
：
한[一].
되：
되를. 되[升]+.
봇가：
볶아. -[熬]+-아.
거플와：
껍질과. 거플[皮]+-와.
부리와：
뿌리와. 부리[尖]+-와.
앗고：
제거하고. 앗-[去]+-고.
：
꿀[蜜].
져고매：
조금[少許].
섯거：
섞어. -[和]+-어.
머귀：
오동나무[梧].
여름만：
열매만큼. 여름[子]+-만.
케：
하게. -+-게.
비븨여：
비비어. 비븨-[爲丸]+-여.
머거셔：
먹어서. 먹-+-어셔. ‘공복(空腹)’이 ‘밥 아니 먹다’로 번역됨.
：
쌀[米].
글힌：
긇인. 긇-+-이-(사동 접사)+-ㄴ.
므레：
물에. 믈+-에.
다：
다섯[五].
환곰：
환씩. 환(丸)+-곰.
머그라：
먹으라. 먹-[下]+-으라.
살구씨 속 한 되를 볶아 껍질과 부리를 제거하고 수유 한 량과 꿀 조금 섞어 오동나무 열매만큼 하게 비비어 날마다 밥 안 먹어서 쌀 끓인 물에 열 다섯 환씩 먹으라.
生大豆 一升 靑竹筭子 대로 론 산 四十九枚長四寸闊一分 和水煮熟日夜二服差
주084) 주085) 주086) 되와 주087) 프른 주088) 대로 주089) 론 주090) 산 주091) 마 주092) 아홉 낫 주093) 기리 주094) 네 치 너븨 주095) 분과 주096) 므레 주097) 닉게 주098) 나와 주100) 바와 주101) 두 번 머그면 주102) 됴리라 주103)
：
날것[生].
：
콩[大豆].
：
한[一].
되와：
되와. 되[升]+와.
프른：
프른. 프르-[靑]+-ㄴ.
대로：
대나무로. 대[竹]+-로.
론：
만든. -+-오-+-ㄴ.
산：
산가지[筭子]. ‘산자(筭子)’는 ‘산가지. 주판(珠板)’.
마：
마흔[四十].
낫：
낱[枚].
기리：
길이. 길-[長]+-이(명사 형성 접미사).
너븨：
너비. 넙-[闊]+-의(명사 형성 접미사).
분과：
분을. 분(分)+-과(접속조사)+-(대격 조사).
므레：
물에. 믈[水]+-에.
닉게：
익게. 닉-[熟]+-게.
구급간이방언해 권2:88ㄱ
글혀 주099) 글혀：
끓여. 글히-[煮]+-어.
나와：
낮에와. 낮[日]+-(처소격 조사)+-와(접속조사).
바와：
밤에. 밤[夜]+-+-와.
머그면：
먹으면. 먹-[服]+-으면.
됴리라：
나을 것이다. 둏-[差]+-리-+-라.
콩 날것 되와 푸른 대나무로 만든 산가지 마흔 아홉 낱 길이 네 치 너비 한 분을 물에 익게 끓여 낮과 밤에 두 번 먹으면 나을 것이다.
槐花 회홧 곳 瓦上炒令香夜到三更仰上床拈取花來隨意食明朝聲響漸琅琅
회홧 주104) 고 주105) 디새 주106) 우희 주107) 고게 주108) 봇가 주109) 만 주110) 커든 주111) 우희 주112) 졋바누워셔 주113) 그 고 주114) 가져다가 주115) 먹고져 주116) 식븐 주117) 로 머그면 주118) 이틋날 주119) 아 주120) 소리 주121) 졈졈 주122) 지 주123) 나리라 주124)
회홧：
홰나무의. 회화[槐]+-ㅅ.
고：
꽃을. 곶[花]+-.
디새：
기와[瓦].
우희：
위에. 우ㅎ[上]+의(처소격 조사).
고게：
고소하게. 고-[令香]+-게.
봇가：
볶아. 볷-[炒]+-아.
만：
밤중만큼. 밤+-ㅅ(속격 조사)#(中)+-만. ‘삼경(三更)’이 ‘’으로 번역됨.
커든：
하거든. -+-거든.
우희：
위에. 우ㅎ[上]+-의.
졋바누워셔：
반듯이 누워서. 졋바누우-[仰]+-어셔. 기본형은 ‘졋바눕다’이다.
고：
꽃을. 곶[花]+-.
가져다가：
가져다가. 가지-[拈取…來]+-어다가.
먹고져：
먹고자. 먹-+-고져.
식븐：
싶은. 식브-+-ㄴ.
머그면：
먹-[食]+-으면. ‘수의식(隨意食)’이 ‘먹고져 식븐 으로 먹다’로 번역된다.
이틋날：
이튿날. 이틀+-ㅅ(속격 조사)#날.
아：
아침에. 아[朝]+-(처소격 조사).
소리：
소리가. 소리[聲響]+∅(주격 조사).
졈졈：
점점[漸].
지：
맑고 또랑또랑하게.
나리라：
날 것이다. 나+-리-+-라. ‘낭랑(琅琅)’이 ‘지 나다’로 번역된다.
홰나무의 꽃을 기와 위에 고소하게 볶아 밤중이 되거든 평상 위에 반듯이 누워서 그 꽃을 가져다가 먹고자 하는 양으로 먹으면 이튿날 아침에 소리가 점점 맑고 또랑또랑하게 날 것이다.
구급간이방언해 권2:88ㄴ
皂角 一挺刮去黑皮幷子 蘿蔔 댓무 믿 三箇切作片 水二椀同煎至半椀以下服之不過三服便語喫却蘿蔔更妙조각 주125) 주126) 낫 주127) 거믄 주128) 거플와 주129) 주130) 아니와 주131) 댓무 주132) 믿 주133) 세 주134) 낫 주135) 사로니와 주136) 믈 두 사발애 주137) 달혀 주138) 반 사발이 주139) 외어든 주140) 머그라 주141) 세 번 너무 주142) 먹디 주143) 아니야셔 주144) 말리라 주145) 댓무 주146) 미틀 주147) 머구미 주148) 주149) 됴니라 주150)
조각：
조각(皂角). 쥐엄나무의 열매를 말린 한약제, 중풍이나 마비의 치료와 가래를 없애는 데 쓰임.
：
한[一].
낫：
낫[挺].
거믄：
검-[黑]+-은.
거플와：
껍질과. 거플[皮]+-와[幷].
：
씨[子].
아니와：
제거한 것과. -+--+#이(의존 명사)+-와. ‘괄거(刮去)’가 ‘아니’로 번역됨.
댓무：
무[蘿蔔].
믿：
밑.
세：
세[三].
낫：
낱[箇].
사로니와：
썬 것을 : 사-+-오-+-ㄴ#이+-와. ‘절(切)’이 ‘사로니’로 번역됨.
사발애：
사발에. 사발[椀]+-애.
달혀：
달여. 달히-[煎]+-어.
사발이：
사발이. 사발+-이.
외어든：
되거든. 외-[至]+-어든.
머그라：
먹으라. 먹-[服]+-으라.
너무：
너무. 넘게. 넘-[過]+-우.
먹디：
먹지. 먹-[服]+-디.
아니야셔：
아니하여서. 아니-[不]+-야셔.
말리라：
말할 것이다. 말-[語]+-리-+-라. ‘리’ 뒤에서 ‘다’가 ‘라’로 실현된다.
댓무：
무.
미틀：
밑을. 밑+-을.
머구미：
먹음이. 먹-[喫]+-움+-이.
：
또[更].
됴니라：
좋다. 둏-[妙]+-니-+-라.
조각 한 낱 검은 껍질과 씨 제거한 것과 무 밑 세 낱 썬 것을 물 두 사발에 달여 반 사발이 되거든 먹으라. 세 번 넘게 먹지 아니하여서 말할 것이다. 무 밑을 먹음이 또 좋다.
구급간이방언해 권2:89ㄱ
風冷失聲咽喉不開用蘘荷根 핫 二兩硏絞汁酒一盞和勻不拘時溫服半盞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주151) 긔로 주152) 목 주153) 쉬여 주154) 여디 주155) 아니커든 주156) 핫 주157) 주158) 두 을 라 주159) 주160) 즙과 주161) 술 주162) 되와 주163) 섯거 주164) 니 주165) 혜디 주166) 말오 주167) 시 주168) 야 주169) 반 주170) 되 주171) 머그라 주172)
：
바람[風].
긔로：
냉기(冷氣)로.. 긔[冷]+-로.
목：
목[咽喉].
쉬여：
쉬어. 쉬-[失聲]+-여.
여디：
열리지. 여-(‘열-’의 이형태)[開]+-디.
아니커든：
아니하거든. 아니-[不]+-거든.
핫：
양하(蘘荷)의. 양하(襄荷)+-ㅅ.
：
뿌리[根].
라：
갈아. -[硏]+-아.
：
짠. -[絞]+-오-+-ㄴ.
즙과：
즙과. 즙(汁)+-과.
술：
술[酒].
되와：
되와. 되[盞]+와(접속조사).
섯거：
섞어. -[和]+-어.
니：
때[時].
혜디：
헤아리지. 혜-+-디.
말오：
말고. 마-[不]+-오.
시：
따뜻하게. -+-이(부사 형성 접미사).
야：
하여. -+-야. ‘온(溫)’이 ‘시 다’로 번역된다.
반：
반(半).
되：
되를. 되[盞]+-.
머그라：
먹으라. 먹-[服]+-으라.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바람 냉기로 목이 쉬어 열리지 아니하거든 양하(蘘荷)의 뿌리 두 냥을 갈아 짠 즙과 술 한 되를 섞어 때 헤아리지 말고 따뜻하게 하여 반 되를 먹으라.
Ⓒ 역자 | 남성우 / 2008년 9월 2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