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하나니. 몯-+(직설법 현재)+오(1인칭활용)+니(어미). 여기 주어(=화자)는 1인칭인 ‘나’임. ‘몯니’로 표현된 예문과 비교해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이 든 사 죽디 나디 몯니라〈석상24:14ㄴ〉. 내 이 爲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여듧 字 노니〈훈언3ㄱ.〉
종요로운. 중요한. 어간 ‘조외-’는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매우 긴요하다”는 뜻. 능엄경언해(1461) 이전 문헌에서는 ‘조’으로 썼으나, 그 문헌부터 ‘조왼’으로 ‘ㅸ→w(오/우)/ɦ(ㅇ)’으로 표기가 바뀐다. ¶ 조 고로 니건댄〈월석18:11ㄱ〉. 涅槃門 生死애 나 眞常證 조왼 道ㅣ라〈능엄6:77ㄱ〉.
중국의 광동성 조계에 계셨던 육조 혜능(慧能)을 가리킴. 혜능(638 ~713)은 선종의 제6조. 중국 남해 신흥 사람으로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땔나무를 팔아 어머니를 봉양하다가, 어느 날 장터에서 금강경 읽는 것을 듣고 발심하여 5조 홍인(弘忍)대사에게 가서, 선(禪)의 깊은 뜻을 전해 받았다. ‘육조단경’으로 유명하며, 고려의 보조국사 지눌(知訥)은 혜능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돈문’은 점문(漸門)에 상대되는 말로 그 쓰임에 따라 여러 가지 뜻이 있음. ① 부처님의 설법의 형식에 따라, ② 사상의 내용에 따라, ③ 수행의 과정에 따라, ④ 선종에서 깨침을 기준으로 한 분류에 따라 조금씩 달리 씀. 여기서는 시간과 차례를 거치지 않고 단박에 깨치는 방법.
혜를. 慧+와(공동격)+ㄹ(목적격조사). 중세국어에서는 체언을 나열할 때 그 뒤에 공동격조사 ‘와/과’로 마지막 체언까지 연결한 다음에 격조사를 연결하였다. 즉 “N1과/와 N2과/와+(조사)”의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당시 곡용의 질서였다. ¶ 一切 믜 相이 업서 입시울와 혀와 엄과 니왜 다 됴며 고히 길오〈석상19:7ㄴ〉. ‘혜’는 사리(事理)를 분별하여 바른 것과 그릇된 것을 분별하는 것.
닷고미라
Ⓒ 언해 | 신미 / 1467년(세조 13) 월 일
“만약 이와 같음을 알아
(=깨달아)
고요함[寂]과 아는 것[知]을 운
(運=움직임)
에 맡기어 ‘막고 끊음’[遮=선정]과 비춤[照=지혜]이 둘이 없어지게 되면, 이것이 돈문(頓門)에 들어간 사람이 선정[定]과 지혜[慧]를 함께 닦는 것이다.”
직접적 원인인 인(因)을 돕는 간접적인 원인, 부차적인 원인. 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을 조성하는 사정이나 조건. 경험 세계에서 어떤 것이 발생하여 변화하고 소멸하게 하는 조건, 근거, 원인. 세분하면 4연(緣)이 된다. 원인이 되는 것을 두루 일컫는 말. 온갖 조건.
중생의 성품을 가리키는 말. 본래 근(根)이란 어떤 것의 근본이 되는 힘을 말하며, 기(機)란 곧 발동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중생들이 저마다 지니고 있는 성질 가운데 무엇인가를 발휘할 수 있는 근본이 되는 것을 가리켜서 근기라고 한다. 불교적으로는,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받고 교화를 입을 수 있는 소질과 수행을 통해서 얻은 능력을 가리킨다. 흔히 선근(善根)이니 악근(惡根)이니 하는데, 이는 선업을 짓는 근원과 악업을 짓는 근원을 대비시킨 말이다.
똥. 대변(大便). ‘屎’에 대한 번역으로, 그 음이 15·16세기에는 [히]였으나, 오늘날에는 [시]로 구개음화함. 훈몽자회 범례의 ‘언문자모’에서 ‘ㅎ’을 〈屎〉자로 대표시켰다. 다른 자료에서는 ‘’을 ‘큰’로도 표현하였다. ¶大小便不通 큰 져근 다 몯 보 〈구간3:61ㄱ.〉
옮아. 옮겨. ‘옮다’가 중세국어에서는 ‘(…을) 옮다’처럼 타동사로 기능했으나, 오늘날에는 “(…으로) 어떤 곳에서 다른 곳으로 움직여 자리를 바꾸다.”의 의미로 쓰여 자동사로 기능한다. ¶녜 올마 새예 갈〈능엄7:83ㄴ〉. 동사의 자질이 변화한 것을 감안해 ‘옮겨’로 옮길 수도 있다. ‘옮기다’는 “어떤 곳에서 다른 곳으로 움직여 자리를 바꾸다.”는 뜻.
구븐 맛나며 고 맛나매 心心이 아로미 업서
Ⓒ 언해 | 신미 / 1467년(세조 13) 월 일
“그러므로 조계스님이 말씀하시길, ‘스스로가 알아
(=깨달아)
수행하는 것은 적정
(寂靜=고요함)
에 있지 아니하니, 만약에 정(靜)이 먼저라거나 뒤라거나 한 사람은 곧 그 사람이 미혹한 사람이다.’고 하시었다. 그러면 통달한 사람의 경지
(=입장)
에서 선정[定]과 지혜[慧]를 평등하게
(=고르게)
지닌다는 뜻은 힘씀[功]과 작용[用]에 떨어지지 않고, 본래 ‘행함이 없어’[無爲] 다시 특별한 때가 없다. 〈그리하여〉 빛을 보며 소리를 들을 때에 오직 이렇게 하고, 옷 입으며 밥 먹을 때에 오직 이렇게 하고, 대변(大便) 보며 오줌 눌 때에도 이렇게 하고, 사람을 대하여 말할 때에도 오직 이렇게 하고, 다니거나[行] 섰거나[住] 앉거나[坐] 눕거나[臥] 말하거나[語] 침묵하거나[黙] 기뻐하거나[喜] 성내거나[怒] 어느 때에나 일일이 이와 같이 하여, 〈마치〉 빈 배가 물결을 메고
(=타고)
높은 데로 좇아가며 낮은 데로 좇아감과 같으며, 흐르는 물이 산을 옮겨 굽은 곳을 만나며 곧은 곳을 만남에 〈있어서〉 마음마다 앎
나는 것. 일어나는 것. 생겨나는 것. [:남]. 나-[生]+암(명사형어미). 음운론적으로는 동사의 어간이 ‘ㅏ/ㅑ’일 때는 명사형어미 ‘-옴/움’의 이형태 ‘-암’을, ‘ㅓ/ㅕ’일 때는 ‘-엄’을 선택·결합하여, ‘나-[生]+·암(명사형어미. 거성)→[:남]’으로 실현된다고 설명하는 것이 합당하다. ¶:자·〈능엄3:14ㄱ〉 :자·매〈능엄10:82ㄱ〉 :건너·미〈영가,하80ㄱ〉 :셔·미〈능엄2:37ㄴ〉 :녀·미〈석상9:21ㄴ.〉
업순디라 緣 니졸 히믈 븓디 아니커니와
Ⓒ 언해 | 신미 / 1467년(세조 13) 월 일
“〈그리하여〉 오늘도 등등(騰騰)히 운
(運=움직임)
에 맡기고, 내일도 운(運)에 맡겨 등등(騰騰)히 하여 모든 인연을 따르되 걸림
[=장애(障礙)]
이 없고, 선(善)과 악(惡)을 끊지도 않으며 닦지도 아니하여 곧아 거짓일이 없고, 보고 들음이 예사로우면 하나의 티끌
[塵=번뇌]
도 상대[對] 됨이 그치거니, 어찌 버려야 할 공부(功夫)를 힘들게 하며, 한 생각[念]도 감정[情]이 나지 않는지라, 인연을 잊어야 할 힘을 붙지
무거워[重]. 형용사의 명사파생 과정을 고려할 때 ‘므겁다’의 어간 ‘므겁-’은 ‘*믁-[重]+업(형용사파생접미사)’을 가정해볼 수 있다. 파생명사 ‘노/기픠’에서 각각 어근 ‘높-/깊-’을 분석할 수 있듯이 ‘므긔’[重]에서 ‘*믁-’을 추정할 수 있다. ¶고깃 므긔 비두리와 게 주쇼셔〈월석11:4ㄴ.〉
① 어떠한 표준과 범주에 의하여 본래 자성을 목표로 하고 닦아가는 수행문으로, 성리에 비추어 산란을 대치하고 만법을 바로 공으로 관조하여 혼침과 난상(亂想)을 치수(治修)하여 무위의 본성에 들자는 것. ② 깨친 뒤 닦는 문에서 수상문을 논하는 입장은 그때그때에 필요한 방편과 길을 빌려서 닦아가는 것. 원리는 오득(悟得)하였다 할지라도 여러 생에 걸친 습기가 아직도 남아 있어 이를 제거할 때 부득이 대치 방법을 잠깐 빌리기 때문이다.
중생의 성품을 가리키는 말. 근(根)이란 어떤 것의 근본이 되는 힘을 말하며, 기(機)란 발동한다는 뜻. 중생들이 저마다 지니고 있는 성질 가운데 무엇인가를 발휘할 수 있는 근본이 되는 것.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받고 교화를 입을 수 있는 소질과 수행을 통해서 얻는 능력.
몯노니:못하나니. 몯-+(직설법 현재)+오(1인칭활용)+니(어미). 여기 주어(=화자)는 1인칭인 ‘나’임. ‘몯니’로 표현된 예문과 비교해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이 든 사 죽디 나디 몯니라〈석상24:14ㄴ〉. 내 이 爲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여듧 字 노니〈훈언3ㄱ.〉
조왼:종요로운. 중요한. 어간 ‘조외-’는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매우 긴요하다”는 뜻. 능엄경언해(1461) 이전 문헌에서는 ‘조’으로 썼으나, 그 문헌부터 ‘조왼’으로 ‘ㅸ→w(오/우)/ɦ(ㅇ)’으로 표기가 바뀐다. ¶ 조 고로 니건댄〈월석18:11ㄱ〉. 涅槃門 生死애 나 眞常證 조왼 道ㅣ라〈능엄6:77ㄱ〉.
정(定):사마디(samādhi)의 번역. 선나(禪那)·선정(禪定)·정려(靜慮) 등으로도 번역한다. 정신 통일의 명상. 마음의 통일과 안정을 구하는 정신 집중. 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여 마음이 산란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지혜를 양성하여 진실한 이치에 상응해 가는 수행법.
조계(曺溪):중국의 광동성 조계에 계셨던 육조 혜능(慧能)을 가리킴. 혜능(638 ~713)은 선종의 제6조. 중국 남해 신흥 사람으로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땔나무를 팔아 어머니를 봉양하다가, 어느 날 장터에서 금강경 읽는 것을 듣고 발심하여 5조 홍인(弘忍)대사에게 가서, 선(禪)의 깊은 뜻을 전해 받았다. ‘육조단경’으로 유명하며, 고려의 보조국사 지눌(知訥)은 혜능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돈문(頓門)엣:‘돈문’은 점문(漸門)에 상대되는 말로 그 쓰임에 따라 여러 가지 뜻이 있음. ① 부처님의 설법의 형식에 따라, ② 사상의 내용에 따라, ③ 수행의 과정에 따라, ④ 선종에서 깨침을 기준으로 한 분류에 따라 조금씩 달리 씀. 여기서는 시간과 차례를 거치지 않고 단박에 깨치는 방법.
혜(慧)왈:혜를. 慧+와(공동격)+ㄹ(목적격조사). 중세국어에서는 체언을 나열할 때 그 뒤에 공동격조사 ‘와/과’로 마지막 체언까지 연결한 다음에 격조사를 연결하였다. 즉 “N1과/와 N2과/와+(조사)”의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당시 곡용의 질서였다. ¶ 一切 믜 相이 업서 입시울와 혀와 엄과 니왜 다 됴며 고히 길오〈석상19:7ㄴ〉. ‘혜’는 사리(事理)를 분별하여 바른 것과 그릇된 것을 분별하는 것.
연(緣):직접적 원인인 인(因)을 돕는 간접적인 원인, 부차적인 원인. 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을 조성하는 사정이나 조건. 경험 세계에서 어떤 것이 발생하여 변화하고 소멸하게 하는 조건, 근거, 원인. 세분하면 4연(緣)이 된다. 원인이 되는 것을 두루 일컫는 말. 온갖 조건.
근기(根機):중생의 성품을 가리키는 말. 본래 근(根)이란 어떤 것의 근본이 되는 힘을 말하며, 기(機)란 곧 발동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중생들이 저마다 지니고 있는 성질 가운데 무엇인가를 발휘할 수 있는 근본이 되는 것을 가리켜서 근기라고 한다. 불교적으로는,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받고 교화를 입을 수 있는 소질과 수행을 통해서 얻은 능력을 가리킨다. 흔히 선근(善根)이니 악근(惡根)이니 하는데, 이는 선업을 짓는 근원과 악업을 짓는 근원을 대비시킨 말이다.
그러면:그렇게 하면. 구결문 “則達人分上(즉달인분상)애”에서 ‘則(즉)’에 대한 번역. 한문에서 ‘則’은 ‘ⓐ 곧, ⓑ 만일 ~이라면, ⓒ ~하면, ~할 때에는’ 등과 같은 기능을 담당하는 부사적 접속사로서, 전후 문맥을 따져보면 ‘그러면’보다는 ‘그러므로’가 적합하다.
:똥. 대변(大便). ‘屎’에 대한 번역으로, 그 음이 15·16세기에는 [히]였으나, 오늘날에는 [시]로 구개음화함. 훈몽자회 범례의 ‘언문자모’에서 ‘ㅎ’을 〈屎〉자로 대표시켰다. 다른 자료에서는 ‘’을 ‘큰’로도 표현하였다. ¶大小便不通 큰 져근 다 몯 보 〈구간3:61ㄱ.〉
올마:옮아. 옮겨. ‘옮다’가 중세국어에서는 ‘(…을) 옮다’처럼 타동사로 기능했으나, 오늘날에는 “(…으로) 어떤 곳에서 다른 곳으로 움직여 자리를 바꾸다.”의 의미로 쓰여 자동사로 기능한다. ¶녜 올마 새예 갈〈능엄7:83ㄴ〉. 동사의 자질이 변화한 것을 감안해 ‘옮겨’로 옮길 수도 있다. ‘옮기다’는 “어떤 곳에서 다른 곳으로 움직여 자리를 바꾸다.”는 뜻.
남:나는 것. 일어나는 것. 생겨나는 것. [:남]. 나-[生]+암(명사형어미). 음운론적으로는 동사의 어간이 ‘ㅏ/ㅑ’일 때는 명사형어미 ‘-옴/움’의 이형태 ‘-암’을, ‘ㅓ/ㅕ’일 때는 ‘-엄’을 선택·결합하여, ‘나-[生]+·암(명사형어미. 거성)→[:남]’으로 실현된다고 설명하는 것이 합당하다. ¶:자·〈능엄3:14ㄱ〉 :자·매〈능엄10:82ㄱ〉 :건너·미〈영가,하80ㄱ〉 :셔·미〈능엄2:37ㄴ〉 :녀·미〈석상9:21ㄴ.〉
므거워:무거워[重]. 형용사의 명사파생 과정을 고려할 때 ‘므겁다’의 어간 ‘므겁-’은 ‘*믁-[重]+업(형용사파생접미사)’을 가정해볼 수 있다. 파생명사 ‘노/기픠’에서 각각 어근 ‘높-/깊-’을 분석할 수 있듯이 ‘므긔’[重]에서 ‘*믁-’을 추정할 수 있다. ¶고깃 므긔 비두리와 게 주쇼셔〈월석11:4ㄴ.〉
수상문(隨相門):① 어떠한 표준과 범주에 의하여 본래 자성을 목표로 하고 닦아가는 수행문으로, 성리에 비추어 산란을 대치하고 만법을 바로 공으로 관조하여 혼침과 난상(亂想)을 치수(治修)하여 무위의 본성에 들자는 것. ② 깨친 뒤 닦는 문에서 수상문을 논하는 입장은 그때그때에 필요한 방편과 길을 빌려서 닦아가는 것. 원리는 오득(悟得)하였다 할지라도 여러 생에 걸친 습기가 아직도 남아 있어 이를 제거할 때 부득이 대치 방법을 잠깐 빌리기 때문이다.
근기(根機):중생의 성품을 가리키는 말. 근(根)이란 어떤 것의 근본이 되는 힘을 말하며, 기(機)란 발동한다는 뜻. 중생들이 저마다 지니고 있는 성질 가운데 무엇인가를 발휘할 수 있는 근본이 되는 것.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받고 교화를 입을 수 있는 소질과 수행을 통해서 얻는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