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지위와 점차(=점점 닦아서 어느 경지에 올라가는 것)의 단계. 방편의 교설이 많은 경전에는 수다원-사다함-아나함-아라한이라는 4단계가 있다고 하며, 또 어떤 경전에는 18주(住)라 하여 18단계, 또는 10신-10주-10행-10회향-10지-등각-묘각이라는 52단계의 수행점차를 열거하기도 함. 본래 부처이므로 계급이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음.
굴러다니며. 구을-[轉]+니-+어. ‘구으녀’의 어간은 ‘구을-+니-’의 어근끼리 결합한 것인데, 이때 어간 말음 ‘ㄹ’ 뒤에 ‘ㄴ,ㄷ’이 올 때 ‘ㄹ’이 탈락되어 형성됨. ‘구으녀’에 모음동화가 적용된 어형 ‘구우녀’도 같은 시기에 나타난다. ¶구우녀 러디니〈능엄1:37ㄱ.〉
범어 ‘vikalpa’의 번역. 분별(分別)이라고 번역하며, 망상분별(妄想分別)·허망분별(虛妄分別)·망상전도(妄想顚倒)라고도 하고, 망념(妄念)·망집(妄執) 등도 거의 같은 의미로 쓰임. 마음의 집착으로 사물의 바른 모습을 분간하지 못하고, 함부로 그릇되게 생각하는 것.
이르신. 말씀하신. 일반적으로는 ‘니-[說]+샤(주체높임 ‘시’의 이형태)+오(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으로 분석한다. 선어말어미 ‘-오-’는 ‘대상활용’으로 관형절의 수식을 받는 명사구(여기서는 ‘믄득 아로미’)가 관형절의 의미상 목적어이므로 개입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관점에 따라서는 대상활용의 선어말어미를 ‘-오/우-’의 또 다른 이형태 ‘-아-’로 파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러 생(生)에서 온. ‘NP1(多生)앳 NP2(習氣)’ 구성에서 부사격조사 ‘애’는 “출발점”을 의미한다. “다생(多生)에서 축적되어 온 (습기)” 정도의 의미를 나타낸다. ‘다생(多生)’은 ‘다생’은 육도(六道=지옥도·아귀도·축생도·아수라도·인간도·천상도)를 윤회하면서 얻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애.
물결이. 믈+ㅅ(관형격.사이시옷)+결+이(주격조사). ‘믓결’[波]은 일반형 ‘믌결’에서 ‘ㅅ’ 위에서 ‘ㄹ’이 탈락하는 소규칙의 적용을 받은 어형. 중세국어 시기에는 주로 16세기 초기 문헌에 흔히 나타나며 수의적 현상임. ¶浪 믌겨리라〈능엄1:64ㄴ〉. 복폿 므레 겨리 만히 나니〈월석11:53ㄱ〉. 浪 믓결 . 波 믓결 파〈자회,상2ㄴ.〉
대혜종고(大慧宗杲: 1086~1163) 스님을 가리킴. 중국 송(宋)나라 때 스님으로 원오(圜悟)의 법을 받음. 그의 편지를 모은 대혜서(大慧書), 서장(書狀)은 유명하여 우리나라 승려교육 사집(四集)의 교과서의 하나로 쓰이고 있다. 특히 지눌은 지리산 상무주암에서 대혜어록을 보다가 크게 깨친 바 있어 그와 인연이 깊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 비록 부처와 한가지이나 여러 생에 익힌 습기(習氣)가 깊으니, 바람은 그쳐도 물결이 오히려 출렁이고, 이치는 나타나도 망념이 아직도 침로한다.’고 하심과 같으니라. 또 종고선사께서 말씀하시기를 ‘가끔 근기(根機)가 영리한 사람은 많은 힘을 허비(虛費)하지 아니하여 이 일을 알고
(=깨닫고)
곧 쉽다는 마음
(=생각)
을 내어 다시 닦으려고 하지 않는다. 날이 오래되며 달이 깊어 〈오랜 세월이 지나도〉 이전과 같이 다니어서 윤회(輪廻)를 면하지 못하느니라.’고 하시니
비로소. 어느 한 시점을 기준으로 그 전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던 사태가 이루어지거나 변화하기 시작하여. ‘비르서’가 가장 일반적이고, 이 밖에 ‘비르수(두초6:22ㄴ), 비루수(두초7:23), 비르소(몽33, 두초8:18)’ 등이, 16세기에는 ‘비루소’(두초5:6ㄱ, 번소8:24ㄴ)도 쓰였다.
규봉 종밀(圭峯宗密, 780-841). 당나라 때 화엄종의 스님. 과주(果州)의 서충(西充)사람. 젊어서 유학에 통하고 수주(遂州)의 도원선사(道圓禪師)에 의해 출가하여 선을 배움. 중년에 청량(淸凉)의 화엄을 배움. 이렇게 선과 교를 두루 배운 그는 선교일치(禪敎一致)를 부르짖음. 저서로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원각경소(圓覺經疏) 등이 있다.
보리달마(菩提達磨: ?-528)의 가르침을 받은 스승의 아래. ‘달마’는 중국 선종의 초조(初祖). 남인도에서 태어나서 반야다라에게 도를 배우고 520년에 배를 타고 중국에 옴. 양나라 무제와 법 문답을 하다가 기연이 맞지 않아 낙양으로 가서 숭산 소림사(少林寺)에 들어가 면벽 9년, 신광혜가(神光慧可)를 얻어 법을 전함.
“혹 어떤 사람은 선(善)과 악(惡)의 성품이 공(空)함을 알지 못하고 굳게 앉아 움직이지 아니하고, 몸과 마음을 끊듯이 눌러 돌이 풀을 누르는 것 같이 하여 마음 닦기를 삼나니 이것은 큰 미혹(迷惑)이다. 그러므로 이르시길 ‘성문(聲聞)은 마음마다 미혹을 끊으려 하나니, 능히 끊을 수 있다는 마음 이것이 도둑이다.’라고 하시었다.”
감각의 대상인 눈·귀·코·혀·몸·생각의 여섯 감각기관에 의하여 인식되어지는 빛(色)·소리(聲)·향기(香)·맛(味)·촉감(觸)·법(法)을 말함. 이것이 우리의 청정(淸淨)한 마음을 더럽히고, 진성(眞性)을 덮어 흐리게 하므로 진(塵=티끌)이라고 함.
이 더운 므레 어름 노곰 리니
Ⓒ 언해 | 신미 / 1467년(세조 13) 월 일
“오직 살생[殺]과 도둑질[盜]과 음행[婬]과 거짓말[妄]이 성품으로부터 일어난 것임을 자세히 살피어 일어나더라도 곧 일어남이 없으면 〈일이 일어난〉 그곳이 고요할 것이니, 어찌 구태여 다시 끊을 것인가? 그러므로 이르시길 ‘생각[念]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오직 아는 것
[=깨닫는 것]
이 더딤을 두려워하라.’ 하셨으며, 또 이르시길, ‘생각[念]이 일어나거든 곧 알아야 할 것이니, 알면 곧 없어지리라.’ 하시었다. 그러므로 안
(=깨달은)
사람의 경지에는 비록 객진(客塵)의 번뇌(煩惱)가 있더라도 모두
(=티끌 같은 번뇌)
제호(醍醍)가 되나니, 오직 미혹이 근본이 없다는 것을 살피면 허공의 꽃 같은 삼계(三界)가 〈마치〉 바람에 연기가 걷힘 같으며, 허깨비 같은 육진(六塵)이 더운 물에 얼음 녹는 것과 같을 것이다.”
다한. 남아 있지 아니한. 다-[盡]+ㄴ(관형사형어미). ‘盡’의 대역. ‘다-’[盡]는 동사의 일반형 ‘X-’형에 비하면 고립적이다. 후대로 갈수록 ‘더-’형이 점점 증가하는데, 이는 동사의 일반형에 맞춘 변화로 볼 수 있다. 유사한 과정을 거쳐 변화한 예로 ‘더으다’[加]가 있다.
그림자[影]. 15세기 문헌에는 그르메(곡15), 그리메(법화5:165), 그림제(월석2:55) 등이 나타나고, 16세기에는 그림재(초발심9ㄴ), 그름제(백련초해3), 그르메(유합,하1) 등이 더 발견된다. 고려시대에는 ‘*그리매[grimaj]’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蠷螋(구수) 影亇伊汝乙伊[*그리마ㅣ너흐리]〈향약구급방. 13세기.〉
계급(階級):수행의 지위와 점차(=점점 닦아서 어느 경지에 올라가는 것)의 단계. 방편의 교설이 많은 경전에는 수다원-사다함-아나함-아라한이라는 4단계가 있다고 하며, 또 어떤 경전에는 18주(住)라 하여 18단계, 또는 10신-10주-10행-10회향-10지-등각-묘각이라는 52단계의 수행점차를 열거하기도 함. 본래 부처이므로 계급이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음.
구으녀:굴러다니며. 구을-[轉]+니-+어. ‘구으녀’의 어간은 ‘구을-+니-’의 어근끼리 결합한 것인데, 이때 어간 말음 ‘ㄹ’ 뒤에 ‘ㄴ,ㄷ’이 올 때 ‘ㄹ’이 탈락되어 형성됨. ‘구으녀’에 모음동화가 적용된 어형 ‘구우녀’도 같은 시기에 나타난다. ¶구우녀 러디니〈능엄1:37ㄱ.〉
아상(我相)ㅅ:아상의. 아상(我相)은 ‘나’라는 상. 5가지 요소[오온(五蘊)]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을 실아(實我)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해탈을 위하여 제일 먼저 깨쳐야 될 생각이다. ‘내’가 있다고 생각할 때 남을 분별하게 되고, 이것이 대립 상쟁하는 근본 원인이 되기 때문임.
망상(妄想):범어 ‘vikalpa’의 번역. 분별(分別)이라고 번역하며, 망상분별(妄想分別)·허망분별(虛妄分別)·망상전도(妄想顚倒)라고도 하고, 망념(妄念)·망집(妄執) 등도 거의 같은 의미로 쓰임. 마음의 집착으로 사물의 바른 모습을 분간하지 못하고, 함부로 그릇되게 생각하는 것.
니샨:이르신. 말씀하신. 일반적으로는 ‘니-[說]+샤(주체높임 ‘시’의 이형태)+오(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으로 분석한다. 선어말어미 ‘-오-’는 ‘대상활용’으로 관형절의 수식을 받는 명사구(여기서는 ‘믄득 아로미’)가 관형절의 의미상 목적어이므로 개입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관점에 따라서는 대상활용의 선어말어미를 ‘-오/우-’의 또 다른 이형태 ‘-아-’로 파악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생(多生)앳:여러 생(生)에서 온. ‘NP1(多生)앳 NP2(習氣)’ 구성에서 부사격조사 ‘애’는 “출발점”을 의미한다. “다생(多生)에서 축적되어 온 (습기)” 정도의 의미를 나타낸다. ‘다생(多生)’은 ‘다생’은 육도(六道=지옥도·아귀도·축생도·아수라도·인간도·천상도)를 윤회하면서 얻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애.
믓겨리:물결이. 믈+ㅅ(관형격.사이시옷)+결+이(주격조사). ‘믓결’[波]은 일반형 ‘믌결’에서 ‘ㅅ’ 위에서 ‘ㄹ’이 탈락하는 소규칙의 적용을 받은 어형. 중세국어 시기에는 주로 16세기 초기 문헌에 흔히 나타나며 수의적 현상임. ¶浪 믌겨리라〈능엄1:64ㄴ〉. 복폿 므레 겨리 만히 나니〈월석11:53ㄱ〉. 浪 믓결 . 波 믓결 파〈자회,상2ㄴ.〉
고선사(杲禪師):대혜종고(大慧宗杲: 1086~1163) 스님을 가리킴. 중국 송(宋)나라 때 스님으로 원오(圜悟)의 법을 받음. 그의 편지를 모은 대혜서(大慧書), 서장(書狀)은 유명하여 우리나라 승려교육 사집(四集)의 교과서의 하나로 쓰이고 있다. 특히 지눌은 지리산 상무주암에서 대혜어록을 보다가 크게 깨친 바 있어 그와 인연이 깊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
비르서:비로소. 어느 한 시점을 기준으로 그 전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던 사태가 이루어지거나 변화하기 시작하여. ‘비르서’가 가장 일반적이고, 이 밖에 ‘비르수(두초6:22ㄴ), 비루수(두초7:23), 비르소(몽33, 두초8:18)’ 등이, 16세기에는 ‘비루소’(두초5:6ㄱ, 번소8:24ㄴ)도 쓰였다.
규봉(圭峯):규봉 종밀(圭峯宗密, 780-841). 당나라 때 화엄종의 스님. 과주(果州)의 서충(西充)사람. 젊어서 유학에 통하고 수주(遂州)의 도원선사(道圓禪師)에 의해 출가하여 선을 배움. 중년에 청량(淸凉)의 화엄을 배움. 이렇게 선과 교를 두루 배운 그는 선교일치(禪敎一致)를 부르짖음. 저서로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원각경소(圓覺經疏) 등이 있다.
달마문하(達磨門下):보리달마(菩提達磨: ?-528)의 가르침을 받은 스승의 아래. ‘달마’는 중국 선종의 초조(初祖). 남인도에서 태어나서 반야다라에게 도를 배우고 520년에 배를 타고 중국에 옴. 양나라 무제와 법 문답을 하다가 기연이 맞지 않아 낙양으로 가서 숭산 소림사(少林寺)에 들어가 면벽 9년, 신광혜가(神光慧可)를 얻어 법을 전함.
다:다한. 남아 있지 아니한. 다-[盡]+ㄴ(관형사형어미). ‘盡’의 대역. ‘다-’[盡]는 동사의 일반형 ‘X-’형에 비하면 고립적이다. 후대로 갈수록 ‘더-’형이 점점 증가하는데, 이는 동사의 일반형에 맞춘 변화로 볼 수 있다. 유사한 과정을 거쳐 변화한 예로 ‘더으다’[加]가 있다.
그리메:그림자[影]. 15세기 문헌에는 그르메(곡15), 그리메(법화5:165), 그림제(월석2:55) 등이 나타나고, 16세기에는 그림재(초발심9ㄴ), 그름제(백련초해3), 그르메(유합,하1) 등이 더 발견된다. 고려시대에는 ‘*그리매[grimaj]’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蠷螋(구수) 影亇伊汝乙伊[*그리마ㅣ너흐리]〈향약구급방. 13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