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1

  • 역주 금강경삼가해
  • 금강반야바라밀경 제1
  • 1.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 법회인유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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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인유분 3


【경】 聞오니

【說誼】本是一精明이 分爲六和合니 合處에 如瞥地면 見處ㅣ 是眞聞이리라

本來 이  精明이 호아 주001)
호아:
나누어. 나누어져. 호-[分]+아/어.
여슷 和合 주002)
여슷 화합(和合):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의 6근과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법(法)의 6진의 화합.
이 외니 어운 주003)
어운:
어우른. 합한. 어울-[合]+ㄴ//은.
고대 다가 瞥地 주004)
별지(瞥地):
얼핏 봄. 얼핏 봄과 같이 빠르다는 뜻.
면 보 고디 이 眞實 드로미리라 주005)
드로미리라:
들음이리라. 듣는 것이겠다.
一精明 주006)
일정명(一精明):
유일하고 상세하며 분명함.
여듧찻 微細識 주007)
여듧찻 미세식(微細識):
여덟째 미세한 식. 8식인 아뢰야식을 뜻함. 가장 근본적인 식의 작용. 감추어진 잠재의식.
이니 이 微細識이 눈과 귀와 고콰 주008)
고콰:
코와. 곻[鼻]+과/와.
혀와 몸과 과 이 여슷 것과 어울 주009)
어울:
어우르므로. 합하므로.
六和合이라 고 瞥 눈 디낼 시니 주010)
눈 디낼 시니:
눈을 힐끗 지나쳐 보는 것이니.
瞥地 다 논 디라】

본래 이 한 정명이 나누어져 여섯 화합이 되니, 어울린 곳에 만약 별지하면 보는 곳이 이 진실로 듣는 것이다.【일정명은 여덟째의 미세식이니, 이 미세식이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과, 이 여섯 가지와 합하므로 6화합이라 하고, 별은 눈 지내는 것이니, 별지는 빠르다고 하는 뜻이다.】

【冶父】切忌隨他去ㅣ어다

조차 가 주011)
조차 가:
좇아감을. 따라감을. 좇-[從]+아/어+가-[行]+옴/움+/을.
 아쳐롤디어다 주012)
아쳐롤디어다:
(마땅히) 싫어할지어다. 아쳐-[厭]+오/우+ㄹ++ㅣ+어+다.

남 따라감을 매우 (마땅히) 싫어할지어다.

滿耳非音이어니 聞箇甚麽ㅣ리오 廓然無我ㅣ어니 聞底是甚麽ㅣ리오 了得如是면 鶯歌與燕語 從敎

금강경삼가해 권1:21ㄱ

鬧浩浩ㅣ어니와

귀예 주013)
귀예:
귀에. 귀[耳]+애/에/예.
 거시 소리 아니어니 들일 거시 주014)
들일 거시:
들릴 것이. 들리는 것이. ‘들이-’는 ‘듣-[聞]’의 피동사.
므스기리오 주015)
므스기리오:
무엇이리오? 무엇이겠는가?
훤히 내 업거니 듣 거시 이 므스기리오 아로 이티 면 곳고 주016)
곳고:
꾀꼬리의. 곳고리[鶯]+/의. 관형격 ‘-/의’가 통합되면서 체언 말음 ‘ㅣ’모음이 탈락됨.
놀애와 주017)
놀애와:
노래와. 놀애[歌]+과/와.
져븨 주018)
져븨:
제지의. 져비+[燕]+/의.
마  들에요 주019)
들에요:
떠듦을. 시끄러움을. 들에-[喧]+옴/움+/을.
므던히 주020)
므던히:
소홀히. 대수롭지 않게.
너굘디어니와

귀에 가득한 것이 소리가 아니거니, 들리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훤히 내가 없거니, 듣는 것은
(=사람은)
이 무엇이겠는가? 앎을 이와 같이 하면
(=깨달으면)
꾀꼬리의 노래와 제비의 말을
(=지저귐을)
매우 떠듦을
(=시끄러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이거니와,

若未如然인댄 宮商幷角徵ㅣ 化我常抽牽리니 所以道切忌隨他去ㅣ라 니라

다가 그러티 몯홀딘댄 宮과 商과 角과 徵왜 나 化야 녜 혀 주021)
혀:
빼어. 혀-[拔]+(아/어).
잇그리니 주022)
잇그리니:
이끌리니. 잇그-[牽]+리+니.
이런 로 닐오  조차 가  아쳐라 주023)
아쳐라:
싫어하라. 아쳗-[厭]+라/으라.
니라宮商角徵羽 주024)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
동양음악의 5음.
 五音이니 聲塵 주025)
성진(聲塵):
6진의 하나. 음성이란 대상.
 니 五音 니니라】

만약 그렇지 못하면 궁과 상과 각과 치(음)이 나를 화하게 해서 항상 빼어 이끌리니
(=끌어당기리니)
,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남 따라감을 매우 싫어하(따라가지 말)라.”고 한 것이다.【궁, 상, 각, 치, 우는 5음이니, 성진을 이르므로 5음을 말하는 것이다.】

【頌】猿啼嶺上고 鶴唳林間며 斷雲 風捲고 水激長湍이로다 最好晩秋霜午夜애(好一作愛) 一聲新雁이 覺天寒노라

나 주026)
나:
원숭이는. 납[猿]+/은.
수늙 주027)
수늙:
재[嶺]. 고개.
우희셔 주028)
우희셔:
위에서. 웋[上]+애셔/에셔/셔/의셔.
울오 주029)
울오:
울고. 울-[泣]+고/오.
鶴 수플 예셔 주030)
예셔:
사이에서. [間]+애셔/에셔/예셔.
울며 그츤 구루믈 주031)
그츤 구루믈:
끊어진 구름을. 조각구름을.
미 걷고 므리 긴 여흐레 주032)
여흐레:
여울에. 여흘[灘]+애/에.
티놋다 주033)
티놋다:
(물결)치도다. 치는구나. 티-++옷+다.
느즌  서릿 바 주034)
서릿 바:
서리의 밤에. 서리 내린 밤에. 밤[夜]+/의.
 소릿 새 그려기 주035)
새 그려기:
새 기러기. 새로 낳은 기러기. 새끼 기러기.
하 치움 주036)
치움:
추움을. -[寒]+옴/움+/을.
알외요 주037)
알외요:
알림을. 알외-[告]+옴/움+/을.
맛드노라 주038)
맛드노라:
맛들이도다. 좋아 하도다.

원숭이는 고개 위에서 울고, 학은 수풀 사이에서 울며, 끊어진 구름을 바람이 걷고
(조각구름을 바람에 걷어내고)
, 물이 긴 여울에 치도다. 늦은 가을의 서리 〈내린〉 밤에 한 소리 새 기러기
(새끼기러기)
가 하늘의 추움 알림을 가장 맛들이도다.
(=좋아하도다.)

금강경삼가해 권1:21ㄴ

鶴唳猿啼聲入耳니 誰信圓通門大啓리오 反聞聞處에 心路ㅣ 斷 八音이 盈耳야도 不爲塵이로다

鶴 우룸과 나 우루미 소리 귀예 드니 圓通門 주039)
원통문(圓通門):
불·보살이 깨달음의 경지에 드는 문.
키 연 주040)
키 연:
크게 연들. 크게 열린들. 열-[開]+ㄴ.
뉘 信리오 드로 두르혀 주041)
두르혀:
돌이켜. 두르혀-[反](+아/어).
듣 고대  길히 그츨 八音이 귀예 야도 듣그리 주042)
듣그리:
티끌이. 듣글[塵]+이/ㅣ.
외디 아니놋다八音 주043)
팔음(八音):
쇠[鐘], 돌[磬], 실[絃], 대[管], 박[笙], 흙[壎], 갓[鼓], 나모[祝敔]의 여덟 가지 악기 소리이다.
은 쇠와 돌콰 실와 대와 박과 과 갓과 나모와 여듧 거싀 소리라】

학의 울음과 원숭이의 울음이 소리가 귀에 드니, 원통문이 크게 열린들 누가 믿으리오. 들음을 돌이켜 (다시) 듣는 곳에 마음 길이 끊어지므로 8음이 귀에 가득하여도 티끌이 되지 아니하는구나.【8음은 쇠와 돌과 실과 대와 박과 흙과 가죽북과 나무의 여덟 가지 소리이다.】

不聞이 曾不礙於聞니 頭頭ㅣ 爲我話無生다 夜靜秋空애 征鴈響이 一聲이 聲送報天寒다

듣디 아니호미 간도 드로매 막디 주044)
막디:
막지. 걸리지.
아니니 頭頭 주045)
두두(頭頭):
머리마다. 낱낱의 사물마다.
ㅣ 나 爲야 無生 주046)
무생(無生):
생기는 일이 없음. 사물의 본질이 공(空)이기에 생성변화하는 것이 없음.
 니다 바미 괴외  虛空애 녀는 주047)
녀는:
가는. ‘녀-[行]++ㄴ’와 같이 분석될 것인바, ‘느’는 ‘’의 오기로 보인다.
그려긔 소리  소릿 주048)
소릿:
소리의.
소리 보내야 하 치운  주049)
치운 :
추운 줄을. -[寒]+/은 +/을.
알외다

듣지 아니함이 조금도 듣는 것에 걸리지 아니하니, 머리마다(낱낱의 사물이) 나를 위하여 무생을 이른다. 밤이 고요한 가을 허공에, 날아가는 기러기 소리가 한 소리를 보내어 하늘 추운 줄을 알린다.

且道是聞가 不是聞가 淡薄거니 豈拘聲色外며 虛閑커니 寧墮有無中이리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 니라 이 드롬가 주050)
드롬가:
들음인가? 듣는 것인가? 듣-[聞]+옴/움+가(판정의문).
이 드롬 아니가 주051)
아니가:
아닌가? 아닌 것인가? 아니[不]+가.
며 엷거니 주052)
며 엷거니:
맑으며 얇으니. 담박하거니.
엇뎨 聲色 주053)
성색(聲色):
들어난 모습.
밧긔

금강경삼가해 권1:22ㄱ

걸위며 주054)
걸위여:
걸리어. 걸위-[滯]+아/어.
뷔여 겨르롭거니 주055)
겨르롭거니:
한가하거니. 겨르롭-[閑]+거니. 사전에는 ‘겨르-, 겨르외-, 겨르-’ 등은 다 실려 있으나, 여기 ‘겨르롭-’은 없으므로 새로 표제어로 삼아야 할 것이다.
엇뎨 이시며 업슨 주056)
이시며 업슨:
있음과 없음의. 유(有)와 무(無)의.
가온 러디리오 주057)
러디리오:
떨어지겠는가? 러디-[落]+리+고/오(설명의문).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또 일러라. 이것이 듣는 것인가, 이것이 듣는 것이 아닌가(듣지 않는 것인가)? 맑으며 엷거니, 어찌 성색 밖에 걸리며, 비어 한가하니 어찌 있으며 없는(유무의) 가운데 떨어지겠는가?
Ⓒ 역자 | 김영배 / 2006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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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호아:나누어. 나누어져. 호-[分]+아/어.
주002)
여슷 화합(和合):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의 6근과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법(法)의 6진의 화합.
주003)
어운:어우른. 합한. 어울-[合]+ㄴ//은.
주004)
별지(瞥地):얼핏 봄. 얼핏 봄과 같이 빠르다는 뜻.
주005)
드로미리라:들음이리라. 듣는 것이겠다.
주006)
일정명(一精明):유일하고 상세하며 분명함.
주007)
여듧찻 미세식(微細識):여덟째 미세한 식. 8식인 아뢰야식을 뜻함. 가장 근본적인 식의 작용. 감추어진 잠재의식.
주008)
고콰:코와. 곻[鼻]+과/와.
주009)
어울:어우르므로. 합하므로.
주010)
눈 디낼 시니:눈을 힐끗 지나쳐 보는 것이니.
주011)
조차 가:좇아감을. 따라감을. 좇-[從]+아/어+가-[行]+옴/움+/을.
주012)
아쳐롤디어다:(마땅히) 싫어할지어다. 아쳐-[厭]+오/우+ㄹ++ㅣ+어+다.
주013)
귀예:귀에. 귀[耳]+애/에/예.
주014)
들일 거시:들릴 것이. 들리는 것이. ‘들이-’는 ‘듣-[聞]’의 피동사.
주015)
므스기리오:무엇이리오? 무엇이겠는가?
주016)
곳고:꾀꼬리의. 곳고리[鶯]+/의. 관형격 ‘-/의’가 통합되면서 체언 말음 ‘ㅣ’모음이 탈락됨.
주017)
놀애와:노래와. 놀애[歌]+과/와.
주018)
져븨:제지의. 져비+[燕]+/의.
주019)
들에요:떠듦을. 시끄러움을. 들에-[喧]+옴/움+/을.
주020)
므던히:소홀히. 대수롭지 않게.
주021)
혀:빼어. 혀-[拔]+(아/어).
주022)
잇그리니:이끌리니. 잇그-[牽]+리+니.
주023)
아쳐라:싫어하라. 아쳗-[厭]+라/으라.
주024)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동양음악의 5음.
주025)
성진(聲塵):6진의 하나. 음성이란 대상.
주026)
나:원숭이는. 납[猿]+/은.
주027)
수늙:재[嶺]. 고개.
주028)
우희셔:위에서. 웋[上]+애셔/에셔/셔/의셔.
주029)
울오:울고. 울-[泣]+고/오.
주030)
예셔:사이에서. [間]+애셔/에셔/예셔.
주031)
그츤 구루믈:끊어진 구름을. 조각구름을.
주032)
여흐레:여울에. 여흘[灘]+애/에.
주033)
티놋다:(물결)치도다. 치는구나. 티-++옷+다.
주034)
서릿 바:서리의 밤에. 서리 내린 밤에. 밤[夜]+/의.
주035)
새 그려기:새 기러기. 새로 낳은 기러기. 새끼 기러기.
주036)
치움:추움을. -[寒]+옴/움+/을.
주037)
알외요:알림을. 알외-[告]+옴/움+/을.
주038)
맛드노라:맛들이도다. 좋아 하도다.
주039)
원통문(圓通門):불·보살이 깨달음의 경지에 드는 문.
주040)
키 연:크게 연들. 크게 열린들. 열-[開]+ㄴ.
주041)
두르혀:돌이켜. 두르혀-[反](+아/어).
주042)
듣그리:티끌이. 듣글[塵]+이/ㅣ.
주043)
팔음(八音):쇠[鐘], 돌[磬], 실[絃], 대[管], 박[笙], 흙[壎], 갓[鼓], 나모[祝敔]의 여덟 가지 악기 소리이다.
주044)
막디:막지. 걸리지.
주045)
두두(頭頭):머리마다. 낱낱의 사물마다.
주046)
무생(無生):생기는 일이 없음. 사물의 본질이 공(空)이기에 생성변화하는 것이 없음.
주047)
녀는:가는. ‘녀-[行]++ㄴ’와 같이 분석될 것인바, ‘느’는 ‘’의 오기로 보인다.
주048)
소릿:소리의.
주049)
치운 :추운 줄을. -[寒]+/은 +/을.
주050)
드롬가:들음인가? 듣는 것인가? 듣-[聞]+옴/움+가(판정의문).
주051)
아니가:아닌가? 아닌 것인가? 아니[不]+가.
주052)
며 엷거니:맑으며 얇으니. 담박하거니.
주053)
성색(聲色):들어난 모습.
주054)
걸위여:걸리어. 걸위-[滯]+아/어.
주055)
겨르롭거니:한가하거니. 겨르롭-[閑]+거니. 사전에는 ‘겨르-, 겨르외-, 겨르-’ 등은 다 실려 있으나, 여기 ‘겨르롭-’은 없으므로 새로 표제어로 삼아야 할 것이다.
주056)
이시며 업슨:있음과 없음의. 유(有)와 무(無)의.
주057)
러디리오:떨어지겠는가? 러디-[落]+리+고/오(설명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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