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1

  • 역주 금강경삼가해
  • 금강반야바라밀경 제1
  • 1.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 법회인유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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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인유분 8


【경】 舍衛國祇樹給孤獨園샤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과 俱ㅣ러시니

【說誼】主伴이 交參야 說聽이 同會로다

主와 벋괘 주001)
주(主)와 벋괘:
주인과 벗이. 여기서는 ‘부처님과 대중이’.
서르 參야 니시며 주002)
니시며:
이르시며. 설하시며.
드르리 주003)
드르리:
들을이가. 듣는 이가.
  주004)
:
함께. [俱]. 본시는 ‘[一]+[所]’의 합성어가 부사로 바뀌었음.
몯도다

주인(부처님)과 벗(대중)이 서로 참석하여 설하시며 듣는 이가 함께 모이는구나.

【冶父】獨掌이 不浪鳴니라

바이 주005)
바이:
손바닥이. 손바닥은. 바[掌]+이/ㅣ.
간대로 주006)
간대로:
함부로. 되는 대로.
우디 주007)
우디:
울지. 소리 내지. 울-[泣]+디.
아니니라

한 손바닥은 함부로 울지(소리 내지) 아니하는 것이다.(못하는 것이다.)

師資ㅣ 合會야 方成唱和니라

스숭과 弟子왜 모다 주008)
모다:
모여. 몯-[合]+아/어(어미).
어우러 주009)
어우러:
어울러야. 어울-[合]+어+.
비르서 니며 對答호미 이니라 주010)
이니라:
이루어지느니라. 이루어지는 것이다. 일-[成]++니+라.

스승과 제자가 모여 어울려야 비로소 설하며 대답함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頌】巍巍堂堂샤 萬法中王이시니 三十二相이시며 百千種光이샤 聖凡이 瞻仰며 外道ㅣ 歸降니

巍巍 주011)
외외(巍巍):
높고 높음.
며 堂

금강경삼가해 권1:28ㄴ

堂샤 萬法中엣 王이시니 셜흔 두 相 주012)
셜흔 두 상(相):
부처님의 서른두 가지 뛰어난 신체적 특징.
이시며 百千 가짓 光明이샤 聖과 凡괘 보아 울워오며 주013)
울워오며:
우러르오며. 우러르며. 울월-[仰]+오+며.
外道 주014)
외도(外道):
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
歸依 주015)
귀의(歸依):
뛰어난 사람에게 귀순하여 의지함.
야 降伏 주016)
항복(降伏):
여기서는 부처님의 힘을 빌려 악심, 악인을 누름.
니【堂堂 盛 시라】

외외하며 당당하시어 만법 가운데의 왕이시니, 서른두 상이시며, 백천 가지의 광명이시어 성인과 범부가 보아 우러르며, 외도가 귀의하여 항복하니,【당당은 성한 것이다.】

【頌】莫謂慈容 難得見라 不離祇園大道場시니라

慈容 주017)
자용(慈容):
자비로운 모습.
시러 주018)
시러:
얻어. 싣-[得]+아/어.
보오미 주019)
보오미:
뵙기가. 보-[見]+오/오/오+ㅁ+이.
어렵다 너기디 말라 祇園 주020)
기원(祇園):
고대 중인도 사밧티국에 있는 절. 수달장자가 부처님과 그 교단을 위해 세운 기원정사를 가리킴.
큰 道場애 여희디 아니시니라

자비로운 모습을 얻어 뵙기가 어렵다고 여기지 말라. 기원 큰 도량에서 여의지 아니하신 것이다.

依眞起化샤 化道ㅣ 方成거늘 感畢遂隱시나 而眞 常住시니라

眞 브터 주021)
진(眞) 브터:
진신으로부터. 진신을 의지하여.
敎化 니와샤 주022)
니와샤:
일으키시어. 니왇-[起]+시/으시+아/어.
敎化ㅅ 道ㅣ  일어늘 주023)
 일어늘:
갓 이루어지거늘. 방금 이루어지거늘.
感을 면 주024)
감(感)을 면:
감응함을 마치면. -[終]+(/으)면.
곧 수므시나 眞 녜 住시니라

진실을 의지하여 교화를 일으키시어 교화의 도가 갓 이루어지거늘, 감응을 마치면 곧 숨으시나, 진은 항상 머무시는 것이다.

世云호 佛生迦毗羅샤 成道摩竭陀시고 說法波羅奈시며 入滅拘尸羅ㅣ라 니

世間애셔 닐오 부톄 迦毗羅 주025)
가비라(迦毗羅):
B.C. 5백년 경, 중인도에 있던 석가족 옛 왕국의 수도 가비라성을 뜻함.
애 나샤 摩竭陀 주026)
마갈타(摩竭陀):
중인도의 옛 왕국, 이 나라의 니련선하(尼連禪河) 가에서 성도한 곳.
애 成道시고 波羅奈 주027)
바라나(波羅奈):
중인도 항하 유역의 나라 이름으로 부처님 성도 후 최초로 설법한[初轉法輪] 곳.
예 說法시며 拘尸羅 주028)
구시라(拘尸羅):
중인도의 옛 왕국의 구시나성에서 부처님 열반한 곳.
애 寂滅에 드르시다 니

세상에서 이르되, “부처님이 가비라에서 태어나시어 마갈타에서 성도하시고, 바라나에서 설법하시며 구시라에서 적멸에 드시다.”고 하니,

蓋釋迦老子ㅣ 於淨飯王宮에 示現出生샤 十

금강경삼가해 권1:29ㄱ

九에 出家샤 三十에 成道샤

釋迦老子 주029)
석가노자(釋迦老子):
석가모니 부처님에 대한 친근하고 존경심을 담은 호칭.
淨飯王宮 주030)
정반왕궁(淨飯王宮):
중인도 가비라국 정반왕의 궁전.
現야 나샤 주031)
현(現)야 나샤:
‘나타나 태어나심을’은 한문의 직역으로서 어색한 풀이가 되어 줄여서 ‘태어나심을’로 함.
뵈샤 열아호배 出家 주032)
출가(出家):
집을 나와서 수행하는 무리에 들어감.
샤 셜흐네 道 일우샤 주033)
도(道) 일우샤:
성도하시어. 일우-[成]+시+아/어. 성도(成道)는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서 여러 마귀를 복종시키고 깨달음을 완성한 것을 뜻함.

석가노자께서는 정반왕궁에서 태어나심을 보이시고, 열아홉에 출가하시어 서른에 도를 이루시고(성도하시고),

住世四十九年샤 說法三百餘會시고 壽登八十샤 而示入滅시니

마아홉  주034)
마아홉 :
마흔아홉 해를. 49년을.
世間 주035)
세간(世間):
세상.
애 住샤 三百 나 會 說法 주036)
설법(說法):
불교의 진리를 여러 방법에 의하여 사람들에게 설하여 전함.
시고 목수미 여드네 오샤 주037)
멸(滅):
적멸. 열반. 부처님의 경지.
드르샤 주038)
드르샤:
드심을. 들-[入]+시/으시+옴/움+/을.
뵈시니【부텻 나히 닐흔 아호비어신마 주039)
닐흔아호비어신마:
일흔아홉이시건마는.
여드니라 호 큰 數 자바 니니라】

마흔아홉 해를 세상에 머무시어 3백여 회를 설법하시고, 목숨이 여든에 오르시어 적멸에 드심을 보이시니,【부처님 연세 일흔아홉이시건마는 여든이라고 함은 큰 수를 잡아서 이른 것이다.】

其示滅以來로 于今二千餘載니 迹此觀之컨댄 世云호 佛有去來라 호미 可矣어니와

그 滅 뵈샤 주040)
뵈샤:
보이시어. 보이시고.
오로 주041)
오로:
옴으로부터.
이제 주042)
이제:
이제. 지금. 이제[今].
二千 나 니 이 드듸여 주043)
드듸여:
디디어. 드듸-[履]+아/어. 부사 ‘드듸여’도 씌었음.
보건댄 世間애셔 닐오 부톄 가시며 오샤미 겨시다 주044)
겨시다:
계시다. 있으시다.
호미 올커니와

그 적멸을 보이시어 옴으로부터(보이신 이래) 지금(까지) 2천여 년이니, 이를 딛고 보건댄(근거로 보면) 세상에서 이르되, ‘부처님이 가시고 오심이 있으시다.’ 함이 옳거니와,

據實而觀컨댄 來無所來샤미 月印千江이오 去無所去샤미 空分諸刹이로다

實 브터 주045)
브터:
붙어. 의지하여. 븥-[附]+아/어.
보건댄 오샤도 오샨 바 주046)
오샤도 오샨 바:
오셔도 오신 바. 오-[來]+시/샤+아/어+도. 오-[來]+시/샤+오/우+ㄴ.
업스샤미 리 즈믄 매 비취요미오 주047)
리 즈믄 매 비취요미오:
달이 천이나 되는 강에 비침이고.
가샤도 가샨 바 주048)
가샤도 가샨 바:
가셔도 가신 바. 가-[去]+시/샤+아/어+도. 가-[去]+시/샤+오/우+ㄴ.
업스샤미 주049)
업스샤미:
없으심이. 없-[無]+으시/으샤+옴/움+이.
虛空이 여러 주050)
여러:
열려. 열-[開]+아/어.

금강경삼가해 권1:29ㄴ

라해
주051)
나라해:
불국토에. 나랗[刹]+애/에.
호오미로다 주052)
호오미로다:
나눔이로다. 호-[分]+옴/움+이+로+다. 당시의 표기법에 따른다면, 어간 끝모음이 ‘오’이므로 ‘오/우’는 들어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가 ‘:호-’와 같이 상성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고 ‘오/우’가 그대로 쓰인 것으로 본다.

실체를 의지하여 보면, 오셔도 오신 바가 없으심이 달이 천 개의 강에 비침이고(비침과 같고), 가셔도 가신 바 없으심이 허공이 열려 여러(모든) 나라(불국토)에 나눔과 같구나.

伊麽則雖云出世나 未曾出世시며 雖云入滅이나 未曾入滅이시니 所以道莫謂慈容 難得見이라 라 不離祇園大道場이라 니라

그러면 비록 世間애 나시다 주053)
나시다:
나시다고. 나셨다고.
니나 간도 世間애 나샨 디 아니시며 주054)
나샨 디 아니시며:
나신 것이 아니시며. 나-[生]+오/우+ㄴ.
비록 滅에 드르시다 주055)
드르시다:
드시다고. 드셨다고.
니나 간도 滅에 드르샨 디 주056)
드르샨 디:
드신 것이. 들-[入]+시/으시+오/우+ㄴ++이/ㅣ.
아니시니 이런 로 닐오 慈容 시러 보오미 주057)
시러 보오미:
얻어 뵈옴이. 얻어 뵙기가. 보-[見]+오/오/오+ㅁ+이.
어렵다 니디 말라 祇園大道場애 여희디 주058)
여희디:
여의지. 여희-[別]+디.
아니시다 니라

그러면 비록 세상에 나셨다고 이르나 잠깐도 세상에 나신 것이 아니시며, 비록 적멸에 드셨다고 이르나 잠깐도 적멸에 드신 것이 아니시니,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자비로운 모습을 얻어 뵈옴이 어렵다 이르지 말라. 기원정사 대도량에서 여의지 아니하셨다.’ 한 것이다.

要識慈容麽아 擬議思量인댄 千萬里리라 要識道場麽아 觸目이 無非古道場이니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慈容 알오져 다 주059)
알오져 다:
알고자 하는가?
너겨 議論야 주060)
너겨 의론(議論)야:
생각하고 의론하여.
思量홀딘댄 주061)
홀딘댄:
-할진댄.
千萬里리라 道場 알오져 다 눈 다  주062)
눈 다 :
눈이 닿는 곳에. 닿-[接]+/은+(+/의).
녯 道場 아니니 업스니라 주063)
아니니 업스니라:
아닌 것(곳)이 없으니라. 아니[非]+ㄴ+이(+이/ㅣ).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자비로운 모습을 알고자 하는가? 생각하고 의론하여 헤아리면 천만리이다(천만리나 멀어진다). (기원)도량을 알고자 하는가? 눈이 닿는 곳에 옛 도량 아닌 곳이 없는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6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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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주(主)와 벋괘:주인과 벗이. 여기서는 ‘부처님과 대중이’.
주002)
니시며:이르시며. 설하시며.
주003)
드르리:들을이가. 듣는 이가.
주004)
:함께. [俱]. 본시는 ‘[一]+[所]’의 합성어가 부사로 바뀌었음.
주005)
바이:손바닥이. 손바닥은. 바[掌]+이/ㅣ.
주006)
간대로:함부로. 되는 대로.
주007)
우디:울지. 소리 내지. 울-[泣]+디.
주008)
모다:모여. 몯-[合]+아/어(어미).
주009)
어우러:어울러야. 어울-[合]+어+.
주010)
이니라:이루어지느니라. 이루어지는 것이다. 일-[成]++니+라.
주011)
외외(巍巍):높고 높음.
주012)
셜흔 두 상(相):부처님의 서른두 가지 뛰어난 신체적 특징.
주013)
울워오며:우러르오며. 우러르며. 울월-[仰]+오+며.
주014)
외도(外道):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
주015)
귀의(歸依):뛰어난 사람에게 귀순하여 의지함.
주016)
항복(降伏):여기서는 부처님의 힘을 빌려 악심, 악인을 누름.
주017)
자용(慈容):자비로운 모습.
주018)
시러:얻어. 싣-[得]+아/어.
주019)
보오미:뵙기가. 보-[見]+오/오/오+ㅁ+이.
주020)
기원(祇園):고대 중인도 사밧티국에 있는 절. 수달장자가 부처님과 그 교단을 위해 세운 기원정사를 가리킴.
주021)
진(眞) 브터:진신으로부터. 진신을 의지하여.
주022)
니와샤:일으키시어. 니왇-[起]+시/으시+아/어.
주023)
 일어늘:갓 이루어지거늘. 방금 이루어지거늘.
주024)
감(感)을 면:감응함을 마치면. -[終]+(/으)면.
주025)
가비라(迦毗羅):B.C. 5백년 경, 중인도에 있던 석가족 옛 왕국의 수도 가비라성을 뜻함.
주026)
마갈타(摩竭陀):중인도의 옛 왕국, 이 나라의 니련선하(尼連禪河) 가에서 성도한 곳.
주027)
바라나(波羅奈):중인도 항하 유역의 나라 이름으로 부처님 성도 후 최초로 설법한[初轉法輪] 곳.
주028)
구시라(拘尸羅):중인도의 옛 왕국의 구시나성에서 부처님 열반한 곳.
주029)
석가노자(釋迦老子):석가모니 부처님에 대한 친근하고 존경심을 담은 호칭.
주030)
정반왕궁(淨飯王宮):중인도 가비라국 정반왕의 궁전.
주031)
현(現)야 나샤:‘나타나 태어나심을’은 한문의 직역으로서 어색한 풀이가 되어 줄여서 ‘태어나심을’로 함.
주032)
출가(出家):집을 나와서 수행하는 무리에 들어감.
주033)
도(道) 일우샤:성도하시어. 일우-[成]+시+아/어. 성도(成道)는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서 여러 마귀를 복종시키고 깨달음을 완성한 것을 뜻함.
주034)
마아홉 :마흔아홉 해를. 49년을.
주035)
세간(世間):세상.
주036)
설법(說法):불교의 진리를 여러 방법에 의하여 사람들에게 설하여 전함.
주037)
멸(滅):적멸. 열반. 부처님의 경지.
주038)
드르샤:드심을. 들-[入]+시/으시+옴/움+/을.
주039)
닐흔아호비어신마:일흔아홉이시건마는.
주040)
뵈샤:보이시어. 보이시고.
주041)
오로:옴으로부터.
주042)
이제:이제. 지금. 이제[今].
주043)
드듸여:디디어. 드듸-[履]+아/어. 부사 ‘드듸여’도 씌었음.
주044)
겨시다:계시다. 있으시다.
주045)
브터:붙어. 의지하여. 븥-[附]+아/어.
주046)
오샤도 오샨 바:오셔도 오신 바. 오-[來]+시/샤+아/어+도. 오-[來]+시/샤+오/우+ㄴ.
주047)
리 즈믄 매 비취요미오:달이 천이나 되는 강에 비침이고.
주048)
가샤도 가샨 바:가셔도 가신 바. 가-[去]+시/샤+아/어+도. 가-[去]+시/샤+오/우+ㄴ.
주049)
업스샤미:없으심이. 없-[無]+으시/으샤+옴/움+이.
주050)
여러:열려. 열-[開]+아/어.
주051)
나라해:불국토에. 나랗[刹]+애/에.
주052)
호오미로다:나눔이로다. 호-[分]+옴/움+이+로+다. 당시의 표기법에 따른다면, 어간 끝모음이 ‘오’이므로 ‘오/우’는 들어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가 ‘:호-’와 같이 상성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고 ‘오/우’가 그대로 쓰인 것으로 본다.
주053)
나시다:나시다고. 나셨다고.
주054)
나샨 디 아니시며:나신 것이 아니시며. 나-[生]+오/우+ㄴ.
주055)
드르시다:드시다고. 드셨다고.
주056)
드르샨 디:드신 것이. 들-[入]+시/으시+오/우+ㄴ++이/ㅣ.
주057)
시러 보오미:얻어 뵈옴이. 얻어 뵙기가. 보-[見]+오/오/오+ㅁ+이.
주058)
여희디:여의지. 여희-[別]+디.
주059)
알오져 다:알고자 하는가?
주060)
너겨 의론(議論)야:생각하고 의론하여.
주061)
홀딘댄:-할진댄.
주062)
눈 다 :눈이 닿는 곳에. 닿-[接]+/은+(+/의).
주063)
아니니 업스니라:아닌 것(곳)이 없으니라. 아니[非]+ㄴ+이(+이/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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