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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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경삼가해 권1:1ㄱ

一切衆生이 內含種智야 與佛無殊ㅣ언마 但以迷倒로 妄計我人야 淪沒業坑야 不知反省

一切 衆生이 안해 주001)
안해:
안에. 마음 속에. 않[內].
種智 주002)
종지(種智):
일체 종지. 모든 종류의 것을 아는 부처님의 지혜.
머구마 주003)
머구마:
머금어. 머굼-[含]+아/어. 음성모음 어간에 양성모음 어미 ‘-아’가 씌어 모음조화가 어긋남.
부텨와 달오미 주004)
달오미:
다름이. 다-[異]-옴/움+이.
업건마 주005)
업건마:
없건마는. 없-+거+ㄴ마.
오직 주006)
오직:
다만.
모며 갓로로 주007)
갓로로:
거꾸로 됨으로. 갓-[倒]+옴/움+로/으로.
거츠리 주008)
거츠리:
거칠게. 허망하게. ‘거츨-[妄]’에서 파생된 부사.
我人 주009)
아인(我人):
아상과 인상을.
혜여 주010)
혜여:
헤아려. 혜-[量]+아/어.
주011)
업(業):
몸과 입과 뜻이 이루는 일체의 행위.
구데 주012)
구데:
구덩이에. 굳[坑]+에.
디여 주013)
디여:
빠져. 디-[陷]+아/어.
도혀 주014)
도혀:
도리어.
표 주015)
표:
살핌을. 살필 줄을. 반성할 줄을. 피-[省]+옴/움+/을.
아디 몯 주016)
아디 몯:
알지 못하므로.
【種智 부텻 智니 種種 주017)
종종(種種):
갖가지.
行相 주018)
행상(行相):
마음의 작용.
 다 알 시라 주019)
알 시라:
아는 것이다.
業 이리니 주020)
제:
스스로의. ‘제’는 평성으로 여기서는 주어적 관형격.
지 주021)
지:
지은. -+오/우+ㄴ.
이리 됴면 됴 주022)
됴:
좋은.
 가고 구즈면 구즌 주023)
구즌:
궂은. 궂-[惡].
 가니라】

일체 중생이 안에(마음속에) 종지를 머금어서 부처와 다름이 없건마는 다만 모르며 거꾸로 됨으로 허망하게 아상과 인상을 헤아려 업의 구덩이에 빠져 도리어 살필(반성할) 줄을 알지 못하므로【종지는 부처님의 지혜이니, 갖가지 행상을 다 아는 것이다. 업은 일이니 스스로 지은 일이 좋으면 좋은 데 가고, 궂으면 궂은 데 가는 것이다.】

所以釋迦老人이 示從兜率샤 降神王宮샤 入摩耶胎샤 月滿出胎샤 周行七步시며 目顧四方시고 指天指地샤 作獅子吼샤 天上天下애 唯我ㅣ 獨尊호라 시니라

이런 로 주024)
이런 로:
이런 까닭으로.
釋迦 老人 주025)
석가노인(釋迦老人):
석가모니불.
兜率 주026)
도솔(兜率):
도솔천. 미륵보살의 정토(淨土).
로 브터

금강경삼가해 권1:1ㄴ

주027)
뵈샤:
보이시어. 보-+ㅣ(사동접미사)+시+아/어.
王宮에 神 리오샤 주028)
리오샤:
내리시어. 리-[降]+오(사동접미사)+시+아/어.
摩耶 胎예 드르샤 주029)
드르샤:
드시어. 들-[入]+으시/시+아/어.
리 주030)
차:
차서. -[滿]+아/어.
주031)
예:
-에서.
나샤 닐굽 거르믈 두루 거르시며 주032)
거르시며:
걸으시며. 걷-[步]+시/으시+며.
누느로 四方 도라보시고 하 치시며 주033)
치시며:
가르치시며. 가리키시며. 치-[敎/指].
주034)
:
땅. [地].
치샤 獅子 소리 지샤 주035)
지샤:
지으시되. -[作]+샤+오/우. ‘-오/우-’앞에서 ‘-시-’는 ‘샤’로 변동됨.
하 주036)
우:
위.
하 아래 오직 주037)
내:
내가. ‘내(거성)’으로 ‘나[我]+이/ㅣ’로 주격형.
오 尊호라 주038)
호라:
하도다. -+오/우+라. ‘-오/우-’는 1인칭 주어문의 서술어와 호응함.
시니라

이런 까닭으로 석가 노인(부처님)이 도솔로부터 뵈시고 왕궁에 신을 내리게 하시어 마야부인의 태 속에 드시어 달이 차서 태에서 나시어 일곱 걸음을 두루 걸으시며, 눈으로 사방을 돌아보시고 하늘을 가리키시고 땅을 가리키시어 사자 소리를 지으시되, ‘하늘 위나 하늘 아래나 오직 나 혼자 높도다.’라고 하셨다.

年至十九야 四門遊觀샤 觀生老病死四相이 相逼시고 子夜애 踰城出家샤 入雪山샤 六年苦行샤 臘月八夜애 見明星悟道샤

나히 주039)
나히:
나이. 나이가.
열아호배 니르러 주040)
니르러:
이르러. 니를-[至]+아/어.
네 門에 노녀 주041)
노녀:
노닐어. 노니-[遊]+아/어.
보샤 사롬 주042)
과:
-과의. ‘명사+과+명사+과 ··· 명사+과’의 구조에서 마지막 ‘-과’가 생략됨.
늘곰과 病과 주굼과 네 相이 서르 다왇 주043)
다왇:
닥치는. 다왇-[逼]++ㄴ.
주044)
:
줄을. +ㄹ//을.
보시고 에 주045)
에:
밤중에.
나마 주046)
나마:
넘어. 남-[踰]+아/어.
出家샤 雪山 주047)
설산(雪山):
인도 북부의 히말라야산을 가리킴.
드르샤 주048)
드르샤:
드시어. 들-[入]+시/으시+아/어.
여슷  苦行 주049)
고행(苦行):
깨달음을 얻기 위하거나, 원망(願望)을 달성하기 위해 괴로운 수행을 함.
샤 臘月 주050)
납월(臘月):
섣달.
여랫 낤 주051)
여랫낤:
여드렛날의.
바 주052)
바:
밤에. 밤[夜]+/의(특수처소부사격).
明星 주053)
명성(明星):
샛별.
보시고 道 아샤 주054)
아샤:
아시어. 깨치시어.
【臘月 섯리오 明星 새 벼리라 주055)
새벼리라:
샛별이다. 새별[明星].

나이 열아홉에 이르러 네 문(밖)에 노닐어 보시고 삶과 늙음과 병과 죽음의 네 모습이 서로 (육신에) 닥치는 줄을 보시고, 밤중에 성을 넘어 출가하시어 설산에 드시어 여섯 해를 고행하시고 섣달 여드렛날 밤에 샛별을 보시고 도를 아시어(깨치시어),【납월은 섣달이고, 명성은 샛별이다.】

初遊鹿苑샤 轉四諦法輪시고 次說阿含方等部샤 漸令根性이 純熟게 시고 方說此般若大部샤 開示悟入佛之知見시니라

처 주056)
처:
처음에. 처[初]+/의.

금강경삼가해 권1:2ㄱ

鹿苑 주057)
녹원(鹿苑):
녹야원. 부처님이 처음으로 설법한 곳으로 유명함.
노니샤 주058)
노니샤:
노니시어. 노니-[遊].
四諦 주059)
사제(四諦):
4성제(四聖諦). 고제(苦諦), 집제(集諦), 멸제滅諦), 도제(道諦). 여기서 ‘체(諦)’의 한자음을 불교용어로는 ‘제’로 씀.
法輪 주060)
법륜(法輪):
부처님의 가르침이 다른 것에 전환되어 전달되는 것을 바퀴에 비유함. 진리의 바퀴.
 轉시고 버거 주061)
버거:
다음.
阿含 주062)
아함(阿含):
아함부에 속하는 경전의 총칭으로 원시불교의 경전임.
方等 주063)
방등(方等):
방등경. 대승 경전의 총칭.
等部 니샤 주064)
니샤:
이르시어. 설법하시어.
漸漸 根性 주065)
근성(根性):
기근(機根). 종교적인 소질.
純히 주066)
순(純)히:
순수하게.
닉게 주067)
닉게:
익게. 닉[熟]+게.
시고 주068)
시고:
하시고서야. -+시+고+.
비르서 주069)
비르서:
비로소.
般若 큰 部 주070)
반야(般若) 큰 부(部):
여러 종류의 반야경을 총칭하여 이른 것으로, ‘대반야경’ 이하 21경 736권으로 됨.
 니샤 부텻 知見 여르시며 주071)
여르시며:
여시며. 열-[開]+시/으시+며.
뵈시며 주072)
뵈시며:
보이시며. 뵈-[示]+시+며.
알에 주073)
알에:
알게. 알-[知]+게/에. ㄹ 아래 ㄱ 약화 표기. 혹은 ㄱ 탈락.
시며 들에 주074)
들에:
들게. 들어가게.
시니라【鹿苑  일후미니 주075)
일후미니:
이름이니.
부톄 成道 주076)
성도(成道):
깨달음. 부처님이 보리수 밑에서 여러 마귀를 복종시키고 깨달음을 완성했던 것을 뜻함.
샤 처 여긔 주077)
여긔:
여기. 여기에.
오샤 四諦法 니샤 憍陳如 주078)
교진여(憍陳如):
부처님 성도 후 최초의 제자인 5비구의 한 사람.
等 다 사 濟度 주079)
제도(濟度):
미혹한 중생을 인도하여 깨달음의 경지로 구해냄.
신 라 주080)
라:
데이다. 곳이다. [所]+ㅣ(생략)+라.
轉 옮길 시니 주081)
옮길 시니:
옮기는 것이니.
法 니샤미 法輪 옮기샤미라 주082)
옮기샤미라:
옮기심이다.
阿含과 方等과 經ㅅ 일후미오 部 주비니 주083)
주비니:
떼이니. 무리이니. 주비[部]+ㅣ(생략)+니.
經을 니니라 四諦 法數에 잇니라】

처음에 녹원에 노니시어 4제 법륜을 굴리시고, 다음으로 아함과 방등 등부를 설하시고 점점 근성이 순수하게 익게 하시고서야 비로소 이 반야의 큰 부를 설하시어 부처님의 지견을 여시고 보이시며 깨닫게 하시며 들게 하셨다.【녹원은 땅 이름이니, 부처님이 성도하시어 처음 여기에 오시어 4제의 법을 설하시어 교진여 등 다섯 사람을 제도하신 곳이다. 전은 옮기는 것이니, 법을 설하심이 법륜 옮기심이다. 아함과 방등은 경의 이름이고, 부는 무리(부류, 범주)이니, 경을 이르는 것이다. 4제는 법수에 있는 것이다.】

夫大雄氏之演說般若 凡四處十六會시니

大雄氏 주084)
대웅씨(大雄氏):
석가모니.
ㅅ 般若 불어 주085)
불어:
펴. 부르-[演]+아/어.
니샤 주086)
니샤:
이르심은. 말하심은. 설하심은. 니-/니르-[說].
大凡 주087)
대범(大凡):
무릇. 대략.
디 주088)
디:
한 것이. (의존명사)+이/ㅣ.
네 고대 열 여슷 會 주089)
회(會):
법회(法會).
시니【大雄氏 釋迦 오니라 주090)
오니라:
오-[白]+니+라.
네 고대 열 여슷 會 王舍城 주091)
왕사성(王舍城):
중인도에 있던 마갈타국의 서울.
鷲峯山 주092)
취봉산(鷲峯山):
영취산(靈鷲山), 기사굴산(耆闍崛山)이라고도 함. 중인도 마갈타국 왕사성 동북에 있음. 부처님이 설법한 곳.
닐굽 會와 給孤獨園 주093)
급고독원(給孤獨園):
기수(祇樹)급고독원. 급고독장자가 기타태자의 원림을 사서 부처님께 공양하였기에 급고독원이라 함.
닐굽 會와 他化天 주094)
타화천(他化天):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제6천이라고도 하며, 욕계(欲界) 6천의 최고의 장소.
摩尼寶藏殿 주095)
마니보장전(摩尼寶藏殿):
타화재천의 마니보주(摩尼寶珠)가 있는 곳.
 會와 王舍城 竹林園 주096)
죽림원(竹林園):
중인도 마갈타국 왕사성 가란타촌에 있으며, 여기에 불교 최초의 절인 죽림정사가 있음.
白鷺池 주097)
백로지(白鷺池):
인도 왕사성 죽림원 가운데 있음.
주098)
:
가. 변두리. [際]. ‘:’과 같이 여기에는 상성으로 됐음.
 會왜라】

대웅씨(부처님)께서 반야를 퍼뜨려 설함은 대체로 말한 것이(대체로 말한다면) 네 곳에 열여섯 모임이시니,【대웅씨는 석가를 사뢴 것이다. 네 곳에 열여섯 모임은 왕사성 취봉산의 일곱 모임과 급고독원의 일곱 모임과 타화천 마니보장전의 한 모임과 왕사성 죽림원 백로지 가의 한 모임이다.】

經二十一載샤 說半千餘部시니라 於

금강경삼가해 권1:2ㄴ

諸部中에 獨此一部 冠以金剛샤 以爲喩者 此之一部ㅣ 以約該博고 金剛一喩ㅣ 廣含諸義故로 以爲喩也시니라

스믈  디내샤 半千 주099)
반천(半千):
오백.
나 주100)
나:
남-[越]+/은.
部 니시니라 여러 部ㅅ 中에 오직 이  部 金剛로 샤 주101)
샤:
얹으시어. 현대국어의 ‘끼얹다’와 같이 ‘-’는 ‘어떤 대상의 머리 부분에 무엇을 얹다’란 뜻을 가진 것으로 보임.
주102)
:
그것을 가지고서.
가비샤 주103)
가비샤:
비유하심은.
이  部ㅣ 쟈고로  너부매 주104)
너부매:
넓음에. 넙-[廣]+옴/움+애/에.
고 주105)
고:
갖고. 구비되어 있고. /-[具].
金剛이라 샤  가비샤미 주106)
가비샤미:
비유하심이.
여러 들 주107)
들:
뜻을.
너비 주108)
너비:
널리.
가졧논 주109)
가졧논:
가지고 있는. 가진. 가지-[持]+아/어+잇++오/우+ㄴ.
젼로 주110)
젼로:
까닭으로.
가뵤 주111)
가뵤:
비유함을. 가비-[喩]+옴/움+/을.
사시니라 【半千 五百이라】

스물한 해를 지내시고 반천이 넘는 부를 설하시니라. 여러 부 가운데서 오직 이 한 부를 금강으로 끼우시어서 비유하심은 이 한 부가 적은 것으로써 넓음에(많은 것이) 갖추었고, 금강이라 하시어 한 비유함이 여러 뜻을 널리 가진 까닭으로써 비유함을 삼으신 것이다.【반천은 5백이다】

般若 此翻爲智慧라 何名爲智慧오 虛空이 不解說法聽法며 四大ㅣ 不解說法聽法니 只今目前에 歷歷孤明호 勿形叚者ㅣ 能說法聽法也니라

般若 이 주112)
이:
여기의. 우리 중국 말의.
翻譯에 智慧 주113)
라:
-이다. (이/ㅣ)+라.
엇뎨 일후믈 智慧라 뇨 주114)
뇨:
하느냐? 하는가? -+니+고/오.
虛空이 法 니며 法 드로 能히 몯며 四大 주115)
사대(四大):
일체의 물질을 구성하는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네 가지 원소.
ㅣ 法 니며 주116)
니며:
이르며. 설하며.
法 드로 能히 몯니 오직 이제 눈 알 주117)
알:
앞에. 앒[前]+/의.
시 주118)
시:
맑게. 환하게.
외이 주119)
외이:
외로이. ‘외-/외롭-’이 같이 씌었는데, ‘외이’는 ‘외-’에서 파생된 것임.
고 주120)
고:
밝되. -[明]+오/우.

금강경삼가해 권1:3ㄱ

주121)
얼굴:
형상. 형체.
몯 거시 주122)
몯거시:
못할 것이라야. 몯-+ㄹ+것+이+(강세접미사).
能히 法을 니며 法을 듣니라【四大 法數에 잇니라】

반야는 여기(우리 중국말)의 번역으로는 지혜이다. 어찌 이름을 지혜라 하였는가? 허공이 법을 설하며 법 들음을 능히 못하며, 4대가 법을 설하며 법 들음을 능히 못하니, 오직 이제 눈 앞에 환하게 외로이 밝되 형상을 묘사할 수 없는 것이라야 능히 법을 설하며 법을 듣는 것이다.【4대는 법수에 있는 것이다.】

此說聽底一叚孤明은 輝天鑑地며 曜古騰今며 行住坐臥語黙動靜논 一切時一切處에 昭昭靈靈야 了然常知니 此ㅣ 所以得名爲般若也ㅣ라

이 니며 드르며   무적 주123)
무적:
무더기. 덩이. 무적[塊].
孤明 주124)
고명(孤明):
홀로 분명함.
은 하 비취며 주125)
비취며:
비치며. 비추며. 비취-[照].
 비취며 녜예 주126)
녜예:
옛날에.
빗나며 주127)
빗나며:
빛나며. 빗나-[耀].
이제 솟나며 주128)
솟나며:
솟아나며. 솟나-[騰].
니며 마니시며 안며 누으며 주129)
니며 마니시며 안며 누으며:
다니며, 가만히 있으며, 앉으며, 누우며. 행주좌와(行住坐臥)의 풀이임.
말며 며 뮈며 괴외논 주130)
말며 며 뮈며 괴외논:
말하며, 잠잠하며, 움직이며, 고요한. 어묵동정(語黙動靜)의 풀임.
一切 時節 一切 고대 며 靈야  녜 아니 이  주131)
이 :
이로써.
일후믈 어두 주132)
어두:
얻되. 얻기를. 얻-[得]+오/우.
般若ㅣ라 주133)
혼:
한. -+오/우+ㄴ.
배라 주134)
배라:
바이다. 것이다.

이(와 같이) 설하며 들으며 하는 한 무더기의 ‘고명’(一物)은 하늘을 비추며 땅을 비추며, 옛날에도 빛났으며 지금도 솟아나서(드날려서) 다니며, 가만히 있으며, 앉으며, 누우며, 말하며 잠잠하며, 움직이며, 고요한 모든 시절(때), 모든 곳에 맑으며 신령하여 투철히 항상 아니, 이로써 이름을 얻되 ‘반야’라고 한 것이다.

喩以金剛샨 意謂 何以오 此一叚孤明이 處萬變而如如不動며 淪浩劫而宛爾常存 宜乎比乎金剛之堅也ㅣ라

金剛로  가비샨  너교 주135)
너교:
생각함은.
엇뎨오 주136)
엇뎨오:
어찌된 것인가? 엇뎨[何]+(이/ㅣ)+고/오.
이  무적 주137)
무적:
무더기.
孤明 주138)
고명(孤明):
홀로 분명함.
萬變 주139)
만변(萬變):
여러 가지로 변함.
이셔도 如如 주140)
여여(如如):
있는 그대로의 것. 진여(眞如).
야 뮈디 아니며 浩劫 주141)
호겁(浩劫):
큰 겁. 오랜, 영원한 시간.
디여쇼 주142)
디여쇼:
빠져 있으되. 디-[溺]+어 이시-+오/우.
번드기 주143)
번드기:
뚜렷이. 환하게. 번드기[顯].
녜 이

금강경삼가해 권1:3ㄴ

실 金剛 주144)
금강(金剛):
금강의. ‘-/의’ 주격적 관형격.
구도 가비샤미 주145)
가비샤미:
비유하심이. 가비-[喩]+시/샤+옴/움+이.
맛니라 주146)
맛니라:
마땅하니라. 마땅한 것이다. 맛-[宜]+니+라.
【浩劫 큰 劫이라】

금강으로써 비유하신 뜻 여김은 어찌된 것인가? 이 한 무더기 고명이 만 가지 변화에 있어도 여여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며, 호겁에 빠져 있으되 뚜렷이 항상 있으므로 금강의 굳음을 비유하심이 마땅한 것이다.【호겁은 큰 겁(오랜 시간)이다.】

斬斷竹木精靈며 截斷彌天葛藤니 宜乎比乎金剛之利也ㅣ니 喩以金剛샨 其意以此ㅣ니라

대와 나모왓 精靈 주147)
정령(精靈):
중생의 영혼. 여기서는 ‘대와 나무의 정령’은 2승과 범부의 혼미한 정신을 뜻함.
버혀 주148)
버혀:
베어. 버히-[斬]+어.
그츠며 주149)
그츠며:
끊으며. 긏-[斷].
하해  주150)
:
가득한.
葛藤 버혀 긋니 주151)
긋니:
끊으니. 긏-[斷].
金剛 카오 주152)
카오:
날카로움을. -[銳].
가비샤미 맛니라 金剛로  가비샨 그 디 이 주153)
이:
이를.
니라 주154)
니라:
때문이다. ‘이 니라’는 ‘이++(부사가 명사적 자격을 취함)+ㅣ+니+라’의 구조.
【대의 精靈 二乘 주155)
이승(二乘):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을 이르는데, 대승(大乘)의 견해에 따르면 열승(劣乘)이고 소승(小乘)임. 자신만의 깨달음에 만족하여 타인 구제의 자비 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
이오 남 주156)
남:
나무의. [木]+/의.
精靈 凡夫ㅣ니 二乘 아노라 호 븓 주157)
븓:
붙당기므로. 이끌므로. 븓-[攀]+ㄹ. 여기 어간말 음절의 ‘’ 자가 영인본에는 ㄱ 다음의 ‘ㆍ’를 새긴 것처럼 보여 ‘ㅋ’으로 잘못 볼 수도 있음.
智慧 解脫 몯고 凡夫 煩惱 븓 미 解脫 몯니 부텨 두 執을 더르시니라 주158)
더르시니라:
더시느니라. 없애시느니라.
葛 츨기오 주159)
츨기오:
칡이고. 츩[葛]+이/ㅣ+고/오.
주160)
등(藤):
등나무.
울니 주161)
울니:
울+(이/ㅣ)+니. 미상. ‘해제’의 ‘어휘’ 항목 참조.
너추 주162)
너추:
넌출지는. 뻗치는. 너출-[蔓]++ㄴ.
거시니 敎法 너추로 주163)
너추로:
넌출짐을. 뻗침을. 너출-+옴/움+/을.
가비니라】

대와 나무의 정령(혼미한 정신)을 베어 끊으며 하늘에 가득한 칡과 등나무 넝쿨(번뇌와 망상)을 베어 끊으니, 금강의 날카로움을 비유하심이 마땅하니라. 금강으로써 비유하신 그 뜻이 이것 때문이다.【대나무의 정령은 2승이고, 나무의 정령은 범부이니, 2승은 아노라 함을 붙당기므로(집착하므로) 지혜 해탈을 못하고, 범부는 번뇌를 붙당기므로 마음이 해탈을 못하니, 부처는 (이런) 두 (가지) 집착을 덜어(없애) 버리느니라. ‘갈’은 칡이고, ‘등’은 울매니(?) 다 넌출지는 것이니, 교법이 넌출짐을 비유한 것이다.】

亦名摩訶般若ㅣ라 니 摩訶 此翻爲大니 何名爲大오 此一叚孤明이 語其明則明逾日月고 言其德則德勝乾坤니 其量이 廣大야 能包虛空며 體遍一

금강경삼가해 권1:4ㄱ

切야 無在不在야 三世예 初無間斷時며 十方애 都無空缺處니 此ㅣ 所以得名爲摩訶也ㅣ라

 일후믈 摩訶般若ㅣ라 니 摩訶 이 翻譯에 클 시니 주164)
시니:
것이니. (의존명사)+이/ㅣ+니.
엇뎨 일후믈 크다 뇨 주165)
뇨:
하느냐? 하는가? -+뇨(〈니오)(설명의문).
이  무적 孤明이 그 고 니건댄 주166)
니건댄:
이르건댄. 이를진대.
고미 日月에 넘고 주167)
넘고:
넘고. 넘-[越].
그 德 니건댄 德이 乾坤애셔 주168)
건곤(乾坤)애셔:
천지보다.
더으니 주169)
더으니:
더하니.
그 量이 너브며 주170)
너브며:
넓으며. 넙-[廣].
커 能히 虛空 리며 주171)
리며:
꾸리며. 싸며. 리-[包].
體ㅣ 一切예 야 이시며 잇디 아니호미 업서 三世예 간도 그츨 주172)
그츨:
끊어질.
주173)
:
때가. [時]+이/ㅣ(주격).
업스며 十方 주174)
십방(十方):
불교용어로 ‘시방’으로 읽으며, 동서남북의 4방 네 구석의 4우(隅)와, 상하(上下)의 총칭.
애 다 뷔여 주175)
뷔여:
비어. 뷔-[虛]+아/어. ‘뷔-(상성)’은 ‘비-[虛]’의 뜻이고, ‘뷔-(거성)’은 ‘베-[斬]’의 뜻으로 구별되었음.
이저딘 주176)
이저딘:
이지러진. 이저디-[缺]+ㄴ//은.
 업스니 주177)
이:
이것이.
주178)
:
-로써.
일후믈 어두 摩訶ㅣ라 혼 배라

또 이름을 마하반야라 하니, 마하는 여기(우리 중국) 말의 번역으로는 큰 것이니, 어찌 이름을 크다 하는가? 이 한 무더기 고명이 그 밝음을 이르건댄 밝음이 일월보다 넘고(더 하고) 그 덕을 이르건댄 덕이 천지보다 더하니, 그 양이 넓으며 커서 능히 허공을 감싸며, 그 체가 일체 가득하여 있으며, 있지 아니한 (곳이) 없어 (과거 현재 미래의) 3세에 잠깐도 끊어질 때가 없고, 시방에 다 비어 (한 곳도) 이지러진 데가 없으니, 이로써 이름을 얻되, ‘마하’라고 한 것이다.

波羅蜜 此翻爲到彼岸이니 何名爲到彼岸고 迷之者曰衆生이오 悟之者曰佛이니 雲收雨霽야 海湛空澄야 霽月光風이 相和며 山光水色이 互映호미 此ㅣ悟者之境界也ㅣ오

波羅蜜 주179)
바라밀(波羅蜜):
산스크리트어 ‘pra­mita­’의 음역. 도피안(到彼岸). ‘저 언덕에 이르렀다’는 뜻.
 이 翻譯에 뎌  주180)
:
가에. 끝에. [際/岸]+애/에.
다다 주181)
다다:
다다르다. 다-[到].
호미니 엇뎨 일후믈 到彼岸 주182)
도피안(到彼岸):
‘바라밀’은 산스크리트어의 음역이고, ‘도피안’은 한역(漢譯)으로, 피안에 이르렀다는 뜻.

금강경삼가해 권1:4ㄴ

라 뇨 모닐 주183)
모닐:
모르는 이를.
닐오 衆生 주184)
중생(衆生):
세상의 많은 사람들.
이라 고 아닐 주185)
아닐:
아는 이를. 깨달은 이를. 알-[知/悟]++ㄴ+이+ㄹ.
닐오 부톄시다 주186)
부톄시다:
부처이시다. 부텨[佛]+이/ㅣ+시+다.
니 구루미 주187)
구루미:
구름이. 구룸[雲].
가며 주188)
가며:
걷히며. 갇-[收]+며/으며.
개여 주189)
개여:
개어. 개-[晴]+아/어.
바리 주190)
바리:
바다가. 바[海]+이/ㅣ.
며 虛空이 가 갠 와 빗난 괘 서르 和며 묏빗과 믌빗괘 서르 비취요미 주191)
비취요미:
비침이. 비춤이. ‘비취-[照]’는 자동, 타동으로 씌었음.
이 안 사 境界 주192)
경계(境界):
경지.
주193)
오:
-이고.

‘바라밀’은 여기(우리 중국) 말의 번역에 저 가(언덕)에 다다른다고 함이니, 어찌 이름을 도피안이라 하는가? 모르는(미혹한) 사람들을 이르되 중생이라 하고, 아는(깨달은) 사람들을 이르되 부처이시다 하니, 구름이 걷히며 비가 개어 바다가 맑으며 허공이 맑아 갠 달과 빛나는 바람이 서로 화하며, 산 빛과 물빛이 서로 비춤이, 이것은 아는(깨달은) 사람의 경지이고,

霧罩雲籠야 上明下暗야 日月이 掩其明며 山川이 隱其影호미 此ㅣ 迷者之境界也ㅣ라 迷之而背覺合塵이 名在此岸이오 悟之而背塵合覺이 名到彼岸이니 此ㅣ 所以得名爲波羅蜜也ㅣ라

안개 고 주194)
고:
끼고. -[披].
구름  우흔 주195)
우흔:
위는. 웋[上]+/은.
고 아랜 주196)
아랜:
아래는. 아래[下]+ㄴ//은.
어드워 日月이 그 고 리며 山川이 그 그르멜 주197)
그르멜:
그림자를. 그르메/그리메[影]+ㄹ//을.
隱호미 주198)
은(隱)호미:
숨는 것이. 숨기는 것이.
이 모 사 境界라 몰라 아로 背叛고 주199)
배반(背叛)고:
배반하고. 저버리고. 등지고.
듣그레 주200)
듣그레:
티끌에. 번뇌에. 듣글[塵].
어우로미 주201)
어우로미:
어울림이. 어울-[合]+옴/움+이.
일후미 이  주202)
:
가에. 언덕에.
이쇼미오 주203)
이쇼미오:
있음이고. 이시-+옴/움+이+고/오.
아라 듣그 주204)
듣그:
티끌을. 번뇌를.
背叛고 아로매 어우로미 일후미 뎌  다로미니 주205)
다로미니:
다다름이니. 다-[到]+옴/움+이+니.
이  일후믈 어두 波羅蜜이라 혼 배라

안개 끼고 구름 껴서 위는 밝고 아래는 어두워, 해와 달이 그 밝음을 가리며 산천이 그 그림자를 숨기는 것이, 이것이 모르는(미혹한) 사람의 경지이다. 몰라서 앎을 저버리고 티끌에 어울리는 것이 이름이 이 언덕[此岸]에 있음이고, 알아서 티끌을(번뇌를) 등지고 앎에 어울림이 저 언덕[彼岸]에 다다름이니, 이로써 이름을 얻되, ‘바라밀’이라 한 것이다.

經者 徑也ㅣ니 詮如上之妙旨샤 開後進之徑路샤 令不涉乎他途야 能

금강경삼가해 권1:5ㄱ

直至乎寶所케 시니 此ㅣ 所以得名爲經也ㅣ라

經은 즈길히니 주206)
즈길히니:
지름길이니. 즈긿[徑]+이+니.
주207)
우:
위. 웋[上]. ‘우히, 우흔, 우흘, 우콰...’로 씌었음.
 妙旨 주208)
묘지(妙旨):
뛰어난 뜻.
니샤 後進 주209)
후진(後進):
후에 공부하는 이들을 가리킴. 후학. 후배.
 즈길흘 여르샤 다 길헤 버므디 주210)
버므디:
얽매이지. 걸리지. 버믈-[累]+디.
아니야 能히 寶所 주211)
보소(寶所):
진귀한 보물이 있는 곳.
바 주212)
바:
바로.
니를에 주213)
니를에:
이르게. 니를-[至]+게/에.
시니 이  일후믈 어두 經이라 혼 배라

‘경’은 지름길이니, 위와 같은 묘지를 이르시어 후진의 지름길을 여시고, 다른 길에 얽매이지 아니하게 하여 능히 보소에 바로 이르게 하시니, 이것이 써 이름을 얻되, ‘경’이라 한 것이다.

又略而釋之컨댄 則摩訶般若者 通凡聖며 該萬有야 廣大無邊之智慧也ㅣ라 金剛般若者 堅不壞며 利能斷야 鎔凡鍛聖之智慧也ㅣ라

略히 주214)
약(略)히:
간략히.
사기건댄 주215)
사기건댄:
새기건댄. 새긴다면.
곧 摩訶般若 주216)
범(凡):
범부.
과 聖에 며 주217)
며:
사무치며. 통달하며. 통하며. -[徹]+(/으)며.
萬有에 자 주218)
자:
구비되어 있어. 갖아. -[具].
너브며 커 주219)
:
가. 끝. [際].
업슨 智慧라 金剛般若 구더 허디 주220)
허디:
헐지. 헐-[壞].
몯며 카와 주221)
카와:
날카로워. -[銳].
能히 그처 凡을 노겨 주222)
노겨:
녹이어. 노기-[鎔].
聖을  주223)
:
만드는. -[造].
智慧라【萬有 萬物이라】

또 간략히 새기건댄 곧 마하반야는 범부와 성인에게 (다) 통하며, 만유에 구비되어 있어서 넓으며 커서 가없는 지혜이다. 금강반야는 굳어 헐지 못하며, 날카로워 능히 끊어 범부를 녹여 성인을 만드는 지혜이다.【만유는 만물이다.】

波羅蜜者 悟如是旨야 行如是行며 超二死海야 達三德岸也ㅣ라 經者 以如是言로 詮如是旨야 現益當世고 成轍後代也ㅣ라

波羅

금강경삼가해 권1:5ㄴ

蜜 이  들 아라 이  行 行며 二死 주224)
이사(二死):
미혹의 세계를 떠나고 윤회를 초월한 성자가 누리는 생사인 변역사(變易死)와 미혹의 세계에서 헤매는 범부의 생사인 분단사(分段死)를 이름.
海 걷내여 주225)
걷내여:
건너뛰어. 걷내-[超].
三德 주226)
삼덕(三德):
부처님의 덕으로, 중생을 위해서만 은혜를 베푸는 은덕(恩德)과 번뇌를 제거하는 단덕(斷德)과 지혜를 가지고 있는 그대로를 보는 지덕(智德)을 이름.
 주227)
:
가에. 언덕에.
 시라 주228)
 시라:
통하는 것이다. 통달(通達)하는 것이다. 사무치는 것이다.
經 이  말로 이  들 닐어 當世 주229)
당세(當世):
그 시대의 세상.
예 益을 나토고 주230)
나토고:
나타내고. 나토-[現].
後代예 자최 주231)
자최:
자취를. 자최[跡].
일우샤미라 주232)
일우샤미라:
이루심이다. 일우-[成]+시+옴/움+이+라.
【二死 三德 法數에 잇니라】

바라밀은 이와 같은 뜻을 깨달아 이와 같은 행을 행하며, 2사의 바다를 건너뛰어 3덕 가(언덕)에 통하는 것이다. 경은 이와 같은 말씀으로 이와 같은 뜻을 일러 당세에 이익을 나타내고 후대에도 자취를 이루심이다.【2사와 3덕은 법수에 있는 것이다.】

或名金剛般若波羅蜜經이라 며 或名摩訶般若波羅蜜經이라 논 其義以此ㅣ니라

시혹 주233)
시혹:
혹시. 때로.
일후믈 金剛般若波羅蜜經이라 며 시혹 일후믈 摩訶般若波羅蜜經이라 논 그 디 이 주234)
이:
이를. 이런 까닭을.
시니라 주235)
시니라:
말미암은 것이니라. (부사가 명사적으로 쓰임)+ㅣ(서술격조사)+니+라.

혹, 이름을 금강반야바라밀경이라 하며, 혹은 이름을 마하반야바라밀경이라 하는 그 뜻은 이 까닭을 말미암은 것이다.

題以八字로 惣無量義며 經以一部로 攝難思敎니 題稱八字면 念過一藏고 經持四句면 德勝河沙니 經義與果報 佛稱不思議샤미 蓋以此也ㅣ샷다

題 여듧 字로 주236)
:
-로써. -을 가지고서.
그지업슨 들 모도와 주237)
모도와:
모아. 모도-[集].+아. ‘-와’는 어간의 원순모음이 어미의 모음에 영향을 주어(반모음 w 삽입) 순행동화가 된 것으로 봄.
가져시며 주238)
가져시며:
가지고 있으며. 가지-[持]+아/어+(이)시+며. ‘이시-[有]’는 어미 ‘-아/어-’ 뒤에서 ‘시-’로 변동됨.
經을 一部로  思量티 주239)
사량(思量)티:
생각하기.
어려운 주240)
어려운:
어려운. 어-+은. ‘어-[難]’은 어미 ‘-디’를 지배했음.
敎 모도자니 주241)
모도자니:
모아 가지니. 통괄하니.
題예 여듧 字 일면 주242)
일면:
일컬으면. 일-[稱]+(/으)면.
一藏 念호매 디나고 주243)
디나고:
지나고. (-보다 더) 낫고.
經에 네

금강경삼가해 권1:6ㄱ

句 디니면 德이 河沙 주244)
하사(河沙):
항하사. 겐지즈 강의 모래. 무수히 많은 수량.
더으니 주245)
더으니:
더하니. 더으-[加]++니. 그 앞에 비교부사격조사 ‘-애’를 취함.
經 과 果報 주246)
과보(果報):
응보(應報). 업(業)의 인(因)에 보답한 결과.
와 부톄 思議 주247)
사의(思議):
헤아림.
몯리라 니샤미 주248)
니샤미:
이르심이.
이 주249)
이:
이를.
샷다 주250)
샷다:
말미암으셨구나. -[以]+샷+다. [以]의 뜻을 가지는 동사 ‘-’의 활용형.
【一藏 一大藏敎ㅣ오 四句 주251)
사구(四句):
사물의 존재에 관한 4종류의 분류법. ①유구(有句. 있음) ②무구(無句. 없음) ③비유비무(非有非無句.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님.) ④역유역무구(亦有亦無句. 있고 또한 없음).
는 有句와 無句와 非有非無句와 亦有亦無句왜라】

제목을 여덟 자로써 그지없는 뜻을 모아 가지고 있으며, 경을 일부분의 글로써 헤아리기 어려운 가르침을 모아 가지니, 제목에 여덟 자를 일컬으면 일대장경을 생각함에 지나고(보다 낫고), 경에서 4구를 지니면 (그) 덕이 항하사보다 더하니, 경의 뜻과 과보를 부처님이 사의하지 못하리라(불가사의하다)고 이르심은 이를 말미암으셨구나.【일장은 일대장교이고, 4구는 유구와 무구와 비유비무구와 역유역무구이다.】

然此 只是約敎論耳어니와 若約祖宗門下앳 一卷經야 言之컨댄 則入息出息에 常轉經커니 豈待形於紙墨然後에 以爲經哉리오

그러나 이 오직 敎 자바 議論 ()니어니와 주252)
니어니와:
뿐이거니와. ‘’는 ‘’의 잘못.
다가 祖宗 주253)
조종(祖宗):
조사(祖師)의 종지(宗旨). 선(禪)의 가르침.
門下 주254)
문하(門下):
어떤 종파에 속한 사람. 문인(門人).
앳 一卷 經을 자바 니건댄 드리쉬며 주255)
드리쉬며:
(숨을) 들이쉬며. 드리쉬-[吸]+며.
내쉬요매 주256)
내쉬요매:
(숨을) 내쉼에. 내쉬-[呼]+옴/움+애/에.
녜 經을 轉 주257)
전(轉):
굴림. 옮김. 전함.
커니 주258)
커니:
하거니.
엇뎨 죠와 주259)
죠와:
종이와.
먹과애 주260)
먹과애:
먹에. 먹[墨].
나다나 주261)
나다나:
나타남을.
기드린 주262)
기드린:
기다린. 기드리-[待].
後에 經이라 리오 주263)
리오:
하리오? 하겠는가? -+리+고/오.
【祖宗 歷代 祖師 주264)
역대조사(歷代祖師):
부처님으로부터 불법을 받아 계승해온 대대의 조사들.
 니고 一卷 經 一心 주265)
일심(一心):
궁극적 근저로서의 마음.
이라】

그러나 이는 다만 교를 잡아서(교의 관점에서) 의론 할 뿐이거니와 만약 조종문하의 한 권의 경을 잡아 이르건댄 (숨을) 들이쉬며 내쉼에 항상 경을 옮기거니와 어찌 종이와 먹에 나타남을 기다린 (글로 된) 후에야 ‘경’이라 하리오?【조종은 역대의 조사를 이르고, 한 권의 경은 일심이다.】

所以古人이 道호 般若波羅蜜이 此經이 非色聲이니 唐言로 謾翻譯고 梵語로 强安名니라 捲箔니 秋光이 冷고 開窓니 曙氣

금강경삼가해 권1:6ㄴ

淸도다 若能如是解면 題目애 甚分明리라

이런 로 주266)
로:
까닭으로.
녯 사미 닐오 般若波羅蜜이 이 經이 빗과 소리왜 아니니 주267)
아니니:
아니니. 아닌 것이니.
唐ㅅ 말로 주268)
말로:
말로. ‘말’은 당시에 겸사로 쓰이지 않았음.
쇽졀업시 주269)
쇽졀업시:
속절없이.
翻譯고 梵語 주270)
범어(梵語):
산스크리트어.
强히 주271)
강(强)히:
굳이.
일후믈 지니라 주272)
지니라:
이름을 붙이니라. 중세국어 당시에는 동사 ‘일훔짛-’도 씌었으나, 아마도 한자어 작명(作名)에 이끌리어 ‘일훔짛-’은 세력을 잃고 ‘일훔짓-’(일훔지 법화 6:84)이 대신하게 되었다고 봄.
바 주273)
바:
발을. 발[簾].
거니  비치 고 주274)
고:
차고. -[寒].
窓 여니 새 주275)
새:
(날이) 새는/밝는. 새-[曙].
긔운이 주276)
긔운이:
기운이. 긔운(氣運).
도다 다가 能히 이 티 알면 題目애 甚히 分明리라

이런 까닭으로 옛 사람이 이르되, “반야바라밀이, 이 경은 빛(색)과 소리가 아닌 것이니, 당나라 말로 속절없이 번역하고, 범어로 굳이 이름을 붙이니라. 발을 걷으니 가을빛이 차고, 창을 여니 (날) 새는 기운이 맑도다. 만일 능히 이와 같이 알면 제목에 심히 분명하리라.”(고 하였다.)

冶父川禪師○著語 頌
豫章鏡禪師 提綱
涵虛堂得通 說誼

야보천선사○착어·송
예장경선사 제강
함허당득통 설의

【冶父】○

【야보】○

圓相之作이 始於南陽忠國師니 國師ㅣ 傳之耽源야 源이 傳之仰山니라

두려운 주277)
두려운:
둥근. 두-[圓]+은.
지미 주278)
지미:
지음이. 지은 것은. -[作]+옴/움+이.
南陽忠國師 주279)
남양충국사(南陽忠國師):
당(唐)나라 스님. 남양 혜충(慧忠) 국사.
ㅣ 始作니 國師ㅣ 耽源 주280)
탐원(耽源):
탐원. 인명이나 미상.
 傳야 주281)
야:
-하거늘. -+야/아/어/거+/늘.
源이 仰山 주282)
앙산(仰山):
당(唐)나라 스님. 앙산 혜적(慧寂) 선사.
 傳니라

둥근 모양[圓相]을 지은 것은 남양 혜충국사가 시작하니, 혜충국사가 탐원께 전하거늘 탐원이 앙산께 전한 것이다.

금강경삼가해 권1:7ㄱ

源이 一日엔 謂仰山曰호 國師ㅣ 傳六代祖師圓相九十七介야 授與老僧고

源이  주283)
:
하루는. [一日]. ‘리, , , , 와..’와 같이 씌었음.
仰山려 주284)
려:
-더러. -에게. -려(부사격조사).
닐오 國師ㅣ 六代 祖師ㅅ 圓相 아 닐굽 주285)
아닐굽:
아흔일곱을.
傳야 늘근 을 심겨 주286)
심겨:
전하여. 심기-[授].
주고【六代祖師 初祖 達磨 二祖 惠可 三祖 僧璨 四祖 道信 五祖 弘忍 六祖 惠能괘라】

탐원이 하루는 앙산더러 이르되, “국사께서 6대 조사의 둥근 모양 아흔일곱을 전하여 늙은 중에게 전해 주고,【6대 조사는 초조 달마, 2조 혜가, 3조 승찬, 4조 도신, 5조 홍인, 6조 혜능이다.】

臨示寂時야 謂予曰샤 吾滅後三十年에 有一沙彌ㅣ 來自南方야 大振玄風리니

寂滅 주287)
뵐:
보일. 뵈-[示].
時節을 디러셔 주288)
디러셔:
임하여서. 디르-[臨]+아셔/어셔.
날려 주289)
날려:
나더러. 나에게.
니샤 나 滅後 셜흔 예  沙彌 주290)
사미(沙彌):
비구가 되기 전의 도제승(徒弟僧).
ㅣ 南方로브터 와 玄風 주291)
현풍(玄風):
심오한 가풍. 불조(佛祖)의 가풍.
주292)
키:
크게. ‘키’는 ‘크-[大]’에서 파생된 부사.
리니 주293)
리니:
떨치리니. -[振].
【玄風 玄微 주294)
현미(玄微):
쉽게 헤아릴 수 없이 깊은 뜻을 지님.
風格 주295)
풍격(風格):
인품. 고상한 인품.
이라  주296)
:
하듯이.
 마리라】

적멸 보일 시절에 임하여 나더러 이르시되, “나 입멸(내가 죽은) 후 서른 해에(서른 해 후에), 한 사미가 남쪽으로부터 와서 현풍을 크게 떨칠 것이니,【현풍은 현미한 풍격이라고 하듯이 하는 말이다.】

次第傳授야 無令斷絶케 라 시니 吾詳此讖혼댄 事在汝躬 我今付汝노니 汝當奉持니라 山이 旣得야 遂焚之니라

次第 주297)
차제(次第):
차례.
로 傳야 심겨 주298)
심겨:
전하여. 심기-[授].
그추미 주299)
그추미:
끊어짐이. 긏-[斷]+옴/움+이.
업게 라 시

금강경삼가해 권1:7ㄴ

니 내 이 주300)
참(讖):
미래의 일을 예언함.
셰히 주301)
셰히:
자세히.
푠댄 주302)
푠댄:
살피건댄. 피-[察]+오/우(의도법)ㄴ댄(조건).
이리 네 모매 이실 내 이제 네게 주303)
네게:
너에게.
付囑 주304)
부촉(付屬):
다른 이에게 부탁함.
노니 네 반기 주305)
반기:
반드시. 마땅히.
바다 디뇰디니라 주306)
디뇰디니라:
지닐지니라. 디니-[持]+오/우+ㄹ++이/ㅣ+니+라.
山이 마 주307)
마:
이미. 장차.
得야 곧 라 주308)
라:
살라. -[燒]+아/어.
리니라 주309)
리니라:
버리니라. 버린 것이다. 리-[捨].
【讖 아니 왯 주310)
아니 왯:
오지 않은. 아니[未] 오-[來]+아/어+잇++ㄴ//은.
니 시라 주311)
니 시라:
이르는 것이다. 니-+ㄹ//을 +이/ㅣ+라.

차례로 전하여 주어 끊임이 없게 하라.” 하시니, 내가 이 참(예언)을 자세히 살피건댄 (이) 일이 네 몸에 있으므로(너에게 달려 있으므로) 내가 이제 너에게 부촉하니, 너는 마땅히 받아 지닐 것이다.” 앙산이 이미 (그 원상을) 얻어(받아) 곧 불살라 버렸다.【 ‘참’은 (아직) 오지 않은 일을 이르는 것이다.】

源이 一日엔 謂仰山曰호 向所傳圓相 宜深秘之니라 山曰호 燒却了也호다

源이  주312)
:
하루는. ‘’는 ‘리, , , 도, 와’ 등으로 나타남.
仰山려 닐오 아 주313)
아:
전일. 예전.
단 주314)
단:
-하였던. -+더+오/우(1인칭 주어와 호응)+ㄴ.
주315)
밧:
바의. 바[所]+ㅅ.
圓相 주316)
원상(圓相):
둥글게 그린 것. 선문에서는 깨달음의 대상으로 그린 원. 중생의 마음의 본성이 둥글고 평등한 것을 상징함.
 기피 초오미 주317)
초오미:
간직함이. 감춤이. 초-[藏]+옴/움+이.
맛니라 주318)
맛니라:
마땅하니라.
山이 닐오 라 료다 주319)
료다:
버렸습니다. 리-[捨]+오/우++다. ‘--’ 상대존대의 선어말어미.

탐원이 하루는 앙산더러 이르되, “전에 전했던 바의 원상을 깊이 간직함이 마땅하니라.” 앙산이 이르되, “살라 버렸습니다.”(고 했다.)

源曰호 此ㅣ 乃諸祖ㅅ 相傳底러니 何乃燒却고

源이 닐오 이 여러 祖師ㅅ 서르 傳논 거시러니 주320)
거시러니:
것이더니.
엇뎨 뇨 주321)
뇨:
살랐느냐? -[燒]+니+고/오.

탐원이 이르되, “이것은 여러 조사의 서로 전하는 것이더니 어찌 살랐느냐?” 하니,

山曰호 某ㅣ 一覽而已知其意호니 能用이 卽得이어니 不可執本也ㅣ니다

山이 닐오 주322)
내:
내가. 제가. 중세국어는 ‘나’에 대한 겸사말로 ‘저’가 쓰이지 않았음.
 번 보고 마 그 들 아로니 주323)
아로니:
아니. 알-[知]+오/우+니.
能히 미 주324)
미:
씀이. 활용함이. -[用]+옴/움+이.
올호미어니 주325)
올호미어니:
옳음이거니.
本 자보미 주326)
자보미:
잡음이. 집착함이. 잡-+옴/움+이.
올티 몯니다 주327)
몯니다:
못합니다. 몯-+니++다.
【本 圓相 닐온 믿글워리라 주328)
믿글워리라:
밑 글월이다. 근본인 글월이다.

앙산이 이르되, “제가 한 번 보고 이미 그 뜻을 알았으니, 능히 씀이 곧 옳음이거니, (그) 밑 글월을 잡음이(그 원상에 집착함은) 옳지 못합니다.【‘본’은 원상을 이르는(뜻하는) 밑 글월이다.】(라고 했다.)

源曰호 在子얀 卽得이어니와 來者란 如何오

源이 닐오 그딋 게 주329)
그딋게:
그대에게. 그듸[君]+ㅅ+게. ‘게’는 ‘그(의존명사)+(조사)’로 보아 둔다.
이션 주330)
이션:
있어서는. 이시-[有]+어(연결어미)+ㄴ(보조사).
곧 올커니와 오 사란 주331)
사란:
사람일랑. 사+란(보조사).
엇뎨 료

탐원이 이르되, “그대에게 있어선 곧 옳거니와 (후에) 오는 사람일랑 어찌 하겠는가?” (하니,)

금강경삼가해 권1:8ㄱ

山이 於是예 重錄一本야 呈似니 一無舛訛더라

山이 그제 주332)
그제:
그때. 그때에.
 本 다시 주333)
서:
써서. 베껴서. 스-[書/寫]+아/어.
주334)
정(呈):
윗사람에게 드림.
니 나토 주335)
나토:
하나도. 낳[一]+도.
그른 주336)
그른:
그른. 잘못된.
 업더라

앙산이 그때 한 본을 다시 써서(그려서) 드리니, 하나도 그른 것이 없더라.

源이 一日엔 上堂커늘 山이 出衆야 畵一圓相고 ○以手로 托起야 作呈勢고 却叉手而立야

源이  堂 주337)
당(堂):
강당. 법상.
애 오거늘 山이 모 주338)
모:
모인. 몯-[集]+/은.
주339)
게:
곳에서. ‘그(의존명사)+(조사)’의 구조로 보아 둔다.
주340)
나:
나와서. 나-+아/어.
 圓相 그리고 소로 니와다 주341)
니와다:
일으켜. 니왇-[起]+아/어.
呈 주342)
세(勢):
자세(姿勢).
 짓고 믈러 주343)
믈러:
물러나. 므르-[退]+아/어.
叉手 주344)
차수(叉手):
합장.
야 셔거늘 주345)
셔거늘:
서거늘.
【叉手 가락 주346)
가락:
손가락을.
서르 겨 주347)
겨:
겯는. 겯-[編]+/을.
시라】

탐원이 하루는 당(법상)에 오르거늘, 앙산이 (대중이) 모인 곳에서 나와 한 원상을 그리고 손으로 일으켜 바치는 자세를 짓고 물러나 차수하여 서 거늘,【차수는 손가락을 서로 겯는 것이다.】

源이 以兩手로 交拳示之대 山이 進前三步야 作女人拜야

源이 두 소로 주머귀 주348)
주머귀:
주먹. 주머귀[拳].
서르 주여 주349)
주여:
쥐어. 쥐-[合]+아/어.
뵌대 주350)
뵌대:
보이니까. 뵈-[示]+ㄴ대.
山이 알로 주351)
알로:
앞으로. 앒[前]+로/으로.
세 거름 나가 주352)
나가:
나아가. 나가-[進]+(아/어).
겨지븨 주353)
겨지븨:
계집의. 여인의.
절야 주354)
절야:
절하거늘.
【겨지븐 아로릴 주355)
아로릴:
아는 이를.
더브러 주356)
더브러:
더불어야.
절 주357)
절:
절하므로.
이에 아논 들 나토노라 주358)
나토노라:
나타내노라고.
니라】

탐원이 두 손으로 주먹을 서로 쥐어 보이니까, 앙산이 앞으로 세 걸음 나아가 여인의 절을 하거늘,【여자는 아는 이와 더불어야 절하므로 이에 아는 뜻을 나타내노라고 한 것이다.】

源이 遂點頭대 山이 卽禮拜니 此ㅣ 圓相所自作也ㅣ라

源이 곧 고개 조대 주359)
조대:
조아리니. (머리를) 끄덕이니. -[稽]+대/은대.
山이 곧 절니 주360)
이:
이것이. 이[此]+(이/ㅣ).
圓相 브터 주361)
브터:
-에서부터.
지 주362)
지:
지은. -[作]+오/우+ㄴ.
배라 주363)
배라:
바이다. 것이다. 바[所]+이/ㅣ+라.

탐원이 곧 고개를 조아리니(끄덕이니), 앙산이 곧 절하니, 이것이 원상에 의지하여 지어진(시작된) 것이다.

今師ㅣ 題下애 畵一圓相니 意旨

금강경삼가해 권1:8ㄴ

如何오 卽文字야 拈出離文字底消息이로다

이제 주364)
이제:
이제. 지금.
주365)
사(師):
스승. 여기서는 야보(冶父) 스님을 가리킴.
ㅣ 題 아래  圓相 그리니 든 엇뎨오 주366)
엇뎨오:
어찌된 것인가? 엇뎨[何]+이/ㅣ+고/오.
文字애 나가 文字 여흰 주367)
여흰:
여읜. 이별한. 여희-[離]+ㄴ//은.
消息 자바 내도다

지금 스승께서(야보스님께서) 제목 아래 한 원상을 그리니, (그) 뜻은 어찌된 것인가?(무엇인가?) 문자에서 나아가 문자를 여읜(벗어난) 소식을 잡아(끌어) 냈도다.

若是離文字底消息인댄 擬議得麽아 計較得麽아 不可以有心求ㅣ며 不可以無心得이며 不可以語言造ㅣ며 不可以寂黙通이니

다가 주368)
다가:
만약. 만일.
이 文字 여흰 消息인댄 주369)
인댄:
-이건대. -이라면.
너기며 議論야 得려 주370)
려:
-하겠는가? -+리+아/어(판정의문).
혜아려 주371)
혜아려:
헤아려서. 혜아리-[量]+아/어.
得려 어루 주372)
어루:
가히.
 이쇼로 주373)
이쇼로:
있음으로. 이시-+옴/움+로/으로.
求티 몯며 어루  업소로 주374)
업소로:
없음으로.
得디 몯며 어루 말로 나가디 몯며 어루 괴외호로 주375)
괴외호로:
고요하고 잠잠함으로.
디 주376)
디:
통하지. -/-[通]+디.
몯리니

만약 이 문자를 여읜 소식이건대
(=소식이라면)
〈그것을〉 생각하며 의론하여 얻을 수 있겠는가? 헤아려서 얻을 수 있겠는가? 가히 마음이 있음
(유심)
으로 구하지 못하며, 가히 마음이 없음
(무심)
으로 얻지 못하며, 가히 말씀으로 나아가지 못하며, 가히 고요하고 잠잠하므로 통하지 못할 것이니,

直饒釘觜鐵舌이라도 也卒話會不及이니라

현마 주377)
현마:
설마. 설사.
주378)
몯:
못[釘].
부우리며 주379)
부우리며:
부리이며. 부우리[嘴].
주380)
쇠:
쇠. 쇠로 된. 쇠[鐵]+(/의).
혜라도 주381)
혜라도:
혀라도. 혀[舌]+ㅣ+라+도. ‘-라’는 연결어미 ‘-아’가 서술격조사 뒤에서 변동된 것.
내내 주382)
내내:
끝끝내.
말와 아로미 주383)
아로미:
앎이. 이해함이.
밋디 주384)
밋디:
미치지. 및/밋-[及]+디.
몯니라

설마 못의
(=못으로 된)
부리며 쇠로 된 혀라도 끝끝내 말과 앎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然雖如是나 畢竟엔 作麽生道오 生佛이 同源 妙體無物니

그러야 비록 이 나 앤 주385)
앤:
마지막에는. 마침내는. [終]+애/에+ㄴ.
엇뎨 니료 衆生과 부텨왜 根源이 가진 주386)
가진:
한가지인. 가지[同]+이/ㅣ+ㄴ//은.
微妙 體 주387)
미묘(微妙) 체(體):
묘체(妙體). 사물의 진정한 실체.

금강경삼가해 권1:9ㄱ

ㅣ 物 업스니

그러하여서, 비록 이와 같으나 마침내는 어찌 말할 것인가? 중생과 부처가 근원이 한가지인, 미묘한 체는 한 물건도 없으니,

三世諸佛도 出不得이며 歷代祖師도 出不得이며 天下老和尙도 出不得이며

三世 諸佛도 나디 몯시며 歷代 祖師도 나디 몯며 天下앳 늘근 和尙도 나디 몯며【和尙 브터 주388)
브터:
붙어. 의지하여. 속하여. 븥-[附/依/屬].
호다 주389)
호다:
배운다(고).
혼 디니 이 사 브터 戒定慧 주390)
계정혜(戒定慧):
이 세 가지는 불도를 수행하는 이가 반드시 닦아야 할 기본적인 수행임. ‘계’는 악을 멈추고 선을 닦음이고, ‘정’은 심신을 정결히 하여 정신을 통일하고 잡념을 몰아내어 생각이 뒤엉키지 않게 함이고, ‘혜’는 정결해진 마음으로 바르고 진실한 모습을 판별하는 수행임.
 홀 시라 주391)
시라:
배우는 것이다.

3세의 모든 부처님도 (벗어)나지 못하시며, 역대의 조사도 (벗어)나지 못하시며, 천하의 늙은 화상도 (벗어)나지 못하시며,【화상은 의지하여 배운다고 하는 뜻이니, 이 사람을 의지하여 계, 정, 혜를 배우는 것이다.】

六道輪廻도 亦出不得이며 三世間과 四法界와 一切染淨諸法이 無一法이 出此圓相之外니

六途 주392)
육도(六途):
육도(六道), 육취(六趣). 중생이 지은 업에 의해 생사를 되풀이하는 여섯 가지 세계로, 지옥도(地獄道), 아귀도(餓鬼道), 축생도(畜生道), 수라도(修羅道), 인간도(人間道), 천도(天道)를 말함.
輪廻 주393)
윤회(輪廻):
중생이 미혹한 세상에서 생과 사를 수레바퀴 돌리듯이 멈추지 않음을 말함.
도  나디 몯며 세 世間 주394)
세 세간(世間):
3세간. ①기세간(器世間)은 물질세계를 뜻함. ②중생세간(衆生世間)은 여래가 교화한 기류(機類)를 뜻함. ③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은 여래의 지혜를 갖추어 세간, 출세간의 법을 깨닫는 것을 말함.
네 法界 주395)
네 법계(法界):
4법계. 화엄종의 네 가지 우주관. ①사법계(事法界)는 차별적인 현상계를 뜻함. ②이법계(理法界)는 차별을 초월한 진리의 경계를 뜻함. ③이사무애법계(理事無礙法界)는 현상계와 본체계는 일체 불이(不二)의 관계에 있음을 뜻함. ④사사무애법계(事事無礙法界)는 현상계가 곧 절대 불가사의의 경계임을 인정함.
와 一切 더러우며 조 주396)
조:
깨끗한. 좋-[淨]+/은.
諸法 주397)
제법(諸法):
존재하는 모든 것. 모든 사물.
이 나히 이 圓相 밧긔 주398)
밧긔:
밖에. [外]+/의(특수처소격).
나리 주399)
나리:
(벗어)날 이가.
업스니【輪 술윗니 주400)
술윗니:
수레바퀴이니. 술윗[輪].
횟돌 주401)
횟돌:
휘도는. 횟돌-[廻].
시라 六途와 三世間 四法界 法數에 잇니라】

육도의 윤회도 또 벗어나지 못하며, 3세간과 4법계와 일체의 더러우며 깨끗한 제법이 하나도 이 원상 밖에 벗어날 것이 없으니,【‘윤’은 수레바퀴이니, 휘도는 것이다. 6도와 3세간과 4법계는 법수에 있는 것이다.】

禪 謂之最初一句子ㅣ라 고 敎 謂之最淸淨法界라 고

주402)
선(禪):
선정(禪定). 마음을 하나의 목적물에 집중시켜, 마음이 흐트러지거나 혼란해지거나 하는 것을 막고, 지혜를 몸에 배게 해서 진실의 이치를 깨닫는 수행법.
주403)
:
가장.
처  句子 주404)
구자(句子):
구절.
ㅣ라 니고 주405)
교(敎):
성인이 사람들을 인도하기 위해서 하는 말.
  淸淨 法界 주406)
법계(法界):
사물의 근원. 이 전우주의 존재를 ‘법’ 즉 진리의 표출이라 보고, 이를 ‘진여(眞如)’와 같은 뜻으로 씀.
라 니고

선에서는 (그것을) 가장 처음의 한 구자(句子)이라 하고, 교에서는 가장 청정한 법계라 이르고,

儒 謂之統體一太極이라 고 老 謂

금강경삼가해 권1:9ㄴ

之天下母ㅣ라 니 其實은 皆指此也ㅣ니라

션 주407)
션:
선비는. 션[儒生].
모도자 주408)
모도자:
모아 가진. 거느린. 모도잡-[攝].
體옛  大極이라 니고 老子 天下ㅅ 어미라 주409)
어미라:
어미이라. 어머니이라.
니니 그 實 다 이 치니라 주410)
치니라:
가리키니라. ‘치-’는 [指, 敎]의 뜻으로 쓰임.
大極 주411)
태극(大極):
태극. ‘대(大)’를 ‘태’로도 읽음. 천지가 개벽하기 전의 혼돈한 상태.
 數ㅣ 낟디 주412)
낟디:
나타나지. 낟-[現].
아니호 그 理 셔 주413)
셔:
벌써.
며 주414)
며:
갖추어지며. 구비되어 있으며. -[具].
形器 주415)
형기(形器):
그릇. 그릇의 모양.
셔 조 그 理ㅣ 萌兆 주416)
맹조(萌兆):
싹이 틈. 조짐. 징조.
아니 고 주417)
고:
곳을. 것을.
니니라】

(유교의) 선비들은 모아 잡은(거느리는) 체의 한 태극이라 하고, 노자는 천하의 어머니라 하니, 그 실은 다 이를 가리키는 것이다.【태극은 수가 나타나지 아니하되 그 이치가 벌써 갖추어지며 그릇도 벌써 갖추어지되, 그 이치가 싹 트지 아니한 것을 이르는 것이다.】

古人이 道호 古佛未生前에 凝然一相이 圓더니 釋迦도 猶不會어시니 迦葉이 豈能傳者ㅣ 是也ㅣ라

녯 사미 닐오 녯 부텨 주418)
몯:
못. ‘몯 나 겨실 前에’에서 ‘몯’은 ‘나 겨실’을 부정함. ‘나 이시-’의 높임말. ‘-아 이시-’가 완료상을 나타내며, ‘이시-’는 보조용언적 성격을 지니므로 ‘몯’은 ‘나 겨시-’ 전체를 지배하는 것으로 보임.
나 겨실 前에 얼의여 주419)
얼의여:
엉기어. 얼의-[凝].
 相이 두렵더니 주420)
두렵더니:
둥글더니. 두렵-[圓].
釋迦도 오히려 아디 몯거시니 주421)
몯거시니:
못하시거니. 몯-+거+시+니. 선어말어미 ‘-거-’와 ‘-시-’의 차례가 현대와는 달랐음.
迦葉 주422)
가섭(迦葉):
부처님 10대 제자의 한 사람.
이 엇뎨 能히 傳리오 호미 이라 주423)
이라:
이것이다. 이[是]+(이/ㅣ)+라.

옛 사람들이 이르되, “옛 부처님이 나시기 전에 엉기어 한 모양이 둥글더니, 석가도 오히려 알지 못하셨거니, 가섭이 어찌 능히 전하겠는가?” 함이 이것이다.

【冶父】法不孤起니 誰爲安名고

法이 오 주424)
오:
혼자. 홀로.
니디 주425)
니디:
일어나지. 닐-[起].
몯니 주426)
뉘:
누가. 누[誰]+이/ㅣ.
일훔 지뇨 주427)
일훔지뇨:
이름 붙이었는가? 이름 지었는가?

법은 홀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니, 누가 이름을 지었는가?

法之一字 直指圓相고 安名二字 直指經題

금강경삼가해 권1:10ㄱ

니라

法이라 주428)
혼:
한. -+오/우+ㄴ.
 字 바 주429)
바:
바로.
圓相 치고 주430)
치고:
가리키고. 치-[敎/指].
安名이라 혼 두 字 바 經題 치니라

‘법’이라고 한 한 글자는 바로 원상을 가리키고, ‘안명’이라고 한 두 글자는 바로 경의 제목을 가리킨 것이다.

法不自名이라 要因名現 所以安名이니

法이 주431)
제:
스스로가. ‘제(상성)’은 ‘저’의 주격형임.
일훔 주432)
일훔:
이름짓기. 이름짓지. ‘몯’과 바로 연결된 것으로 보아, ‘일훔’은 동사의 명사형으로 보임.
몯논 디라 주433)
디라:
것이라서.
모로매 주434)
모로매:
모름지기.
일후믈 因야 주435)
야:
-하여야.
現 이런 로 주436)
로:
까닭으로.
일훔 지니 주437)
지니:
지으니.

법은 스스로가 이름 (짓지) 못하는 것이라서 모름지기 이름을 인하여야 나타내므로 이런 까닭으로 이름 지으니,

所以道摠持 無文字커니와 文字ㅣ 現摠持라 니라

이런 로 닐오 摠持 주438)
총지(摠持):
다라니.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으로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 주문.
 文字ㅣ 업거니와 文字ㅣ 摠持 나토니라 주439)
나토니라:
나타내느니라. 나타낸 것이다.
니라【摠 모도자 시오 持 디닐 시니 주440)
시니:
것이니.
그지업슨 法義 주441)
법의(法義):
불법의 가르침과 그 의미.
 모도자바 디닐 시니 곧 諸佛ㅅ 秘密신 주442)
비밀(秘密)신:
비밀스러운.
神智妙用 주443)
신지묘용(神智妙用):
불가사의한 지혜의 뛰어난 작용.
이라】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총지(다라니)는 문자가 없거니와(아니거니와) 문자가(문자로써) 총지를 나타내느니라.”고 한 것이다.【‘총’은 모아 잡는(거느리는) 것이고, ‘지’는 지니는 것이니, (총지는) 그지없는 법의를 모아 잡아 지니는 것이니 곧, 제불의 비밀스런 말씀을 신지 묘용이라 한 것이다.】

應云法不孤起니 所以安名이어늘 而云誰爲安名고 호

法이 오 주444)
오:
혼자. 홀로.
니디 주445)
니디:
일어나지.
몯니 그럴 일훔 주446)
일훔:
이름.
지니라 주447)
지니라:
붙이니라(고).
닐오미 주448)
닐오미:
말함이. 니-[云]+옴/움+이.
맛커늘 주449)
맛커늘:
마땅하거늘.
뉘 일훔 지뇨 주450)
지뇨:
(이름) 붙이었는가(지었는가)?
호 주451)
호:
함은. 한 것은.

법이 홀로 일어나지 못하니, 그러므로 이름 붙이니라고 말함이 마땅하거늘, 누가 이름 지었느냐고 함은,

語忌十成故ㅣ며 恐成死語故ㅣ니 圓話自在야 免夫招謗이리라

말미 열히 주452)
열히:
열이. 엻[十]+이.
이로 주453)
이로:
이루어짐을. ‘열히 이로(十成)’은 ‘원만함을, 완전함을’의 뜻.
아쳗논 주454)
아쳗논:
싫어하는. 아쳗-[厭]++오/우+ㄴ.
젼며 주455)
젼며:
까닭이며. 젼+이/ㅣ+며.
주근 마리 일가 젇논 젼니 두려운 주456)
두려운:
원만한.
마리 自在야 주457)
야:
-하여야.
誹謗 주458)
비방(誹謗):
남을 비웃고 헐뜯어 말함.

금강경삼가해 권1:10ㄴ

도
주459)
어도:
얻음을. 얻-[得]+옴/움+/을.
免리라

말씀이 열이 이루어짐(완전함)을 싫어하는 까닭이며, 죽은 말[死語]이 될까 두려워하는 까닭이니, 완전한 말이 자재하여야 비방 얻음을 면할 것이다.

【又】法不自名이라 所以安名이어니와 然雖如是나 安名者ㅣ 誰오

法이 주460)
제:
스스로가.
일훔 주461)
일훔:
이름붙임. ‘몯디라’와 바로 결합하는 것으로 보아 ‘일훔’은 명사형임.
몯논디라 주462)
몯논디라:
못하는지라.
그럴 일훔 지허니와 주463)
지허니와:
붙이거니와. 짛-+어/아+니와.
그러야 비록 주464)
이:
이와.
나 일훔 지 사미 누고 주465)
누고:
누구인가? 누[誰]+고/오(설명의문).

법은 스스로가 이름짓지 못하는지라. 그러므로 이름을 붙이거니와 그러하여 비록 이와 같으나 이름 붙인(지은) 사람은 누구인가?

若道黃面老子ㅣ 安이라 야도 黃面老子ㅣ 未嘗安시니

다가 닐오 黃面老子 주466)
황면노자(黃面老子):
부처님을 가리킴. 노자(老子)의 높임말이기도 함.
ㅣ 지타 야도 黃面老子ㅣ 간도 주467)
간도:
잠깐도. 조금도.
지티 아니시니【黃面老子 如來 오니라 주468)
오니라:
사뢴(일컫자온) 것이다. 오-[白].

만약 이르되, 황면노자가 붙였다(지었다) 하여도 황면노자는 조금도 짓지 아니하시니,【황면노자는 여래를 사뢴 것이다.】

何則고 自從鹿野苑야 終至拔題河히 於是二中間애 未曾說一字시니라

엇뎨오 주469)
엇뎨오:
어찌된 것인가? 엇뎨[何]+이/ㅣ+고/오.
鹿野苑 주470)
녹야원(鹿野苑):
지명. 부처님이 처음으로 설법한 곳으로 유명함.
로 브터 내애 주471)
내애:
나중에. 끝에. 내+애/에.
拔提河 주472)
발제하(拔提河):
부처님이 발제하의 사라림에서 열반하심.
니르리 주473)
니르리:
이르기까지. 니를-[至]+이(부사형성 접사).
이 두 中間애 간도  字도 니디 주474)
니디:
이르지. 설하지. 니-[云]+디.
아니시니라

어찌된 것인가? 녹야원으로부터 나중에 발제하에 이르기까지(발제하에서 열반하실 때까지) 이 두 중간에 잠깐도, 한 글자도 설하지 아니하시었다.

若道不是黃面老子ㅣ 安인댄 今此經題 從甚處得來오

다가 닐오 이 黃面老子ㅣ 지티 주475)
지티:
(이름) 붙이지. (이름) 짓지. 짛-+디.
아니타 주476)
아니타:
아니하였다고. 아니+-+다.
홀딘댄 주477)
홀딘댄:
한다면.
이제 주478)
이제:
이제. 지금.
이 經題 어느 고 주479)
고:
곳을. 곳으로.
브터 주480)
브터:
-(으로)부터.
시러 주481)
시러:
능히.
오뇨 주482)
오뇨:
왔는가? 오-+니+고/오.

만약, 이르기를 이 황면노자가 짓지 아니했다고 할진댄, 지금 이 경의 제목은 어느 곳에서부터 능히 왔는가?

且道是安名가 不是安名가

니라 주483)
니라:
일러라. 말하여 보아라.
이 일훔 지홈가 주484)
지홈가:
지은 것인가?

금강경삼가해 권1:11ㄱ

이 일훔 지티 아니홈가 주485)
아니홈가:
아니한 것인가?

또 일러라(말하여 보아라), 이는 이름을 지은 것인가? 이는 이름을 짓지 아니한 것인가?

【頌】摩訶 大法王

摩訶 주486)
마하(摩訶):
산스크리트어 mahā의 음역. 큰. 위대한.
大法王 주487)
대법왕(大法王):
큰 법왕. 법문(法門)의 왕을 뜻하며 부처님을 비유함.

크고 크신 법왕은

法王 非指丈六金身이라 人人本有底一著子ㅣ니 能爲萬像之主 故號爲法王니라

法王 丈六金身 주488)
장육 금신(丈六金身):
부처님은 키가 1장(丈) 6척(尺)이시고, 온 몸은 자마황금색(紫磨黃金色)으로 됐다 함.
치오미 주489)
치오미:
기리킴이. 치-[指/敎]+오+ㅁ+이.
아니라 사마다 本來 잇 一著子 주490)
일착자(一著子):
한 물건. 선승(禪僧)이 불법의 교리나 수행에 대하여 한 마디로 말하는 것을 비유한 것.
ㅣ니 能히 萬像 주491)
만상(萬像):
모든 것. 모든 법.
 主ㅣ 욀 주492)
욀:
되므로. 외-[爲]+ㄹ.
그런 로 주493)
로:
까닭으로.
일후 法王이라 니라【丈 열 자히니 주494)
자히니:
자이니. 잫[尺].
丈六 열여슷 자히라】

법왕은 장육 금신을 가리킴이 아니라, 사람마다 본래(지니고) 있는 한 물건이니, 능히 만상의 주인이 되므로, 그런 까닭에 이름을 법왕이라 한 것이다.【장은 열 자이니, 장육은 열여섯 자이다.】

古人이 道호 法中王이 最高勝니 恒沙如來同共證者ㅣ 是라

녯 사미 닐오 法中王 주495)
법중왕(法中王):
법 가운데서의 왕.
주496)
:
가장.
놉고 어디니 주497)
어디니:
어지니. 어딜-[善]+니.
恒沙如來 주498)
항사여래(恒沙如來):
항하(갠지스 강)의 모래와 같이 많은 여래.
가지로 주499)
가지로:
한가지로. 가지[同]+로.
證신 주500)
증(證)신:
증득하신. 완성하신. 깨달으신.
거시라 호미 이라 주501)
이라:
이것이다. 이[是]+(+이/ㅣ)+라.

옛 사람이 이르되, 법 중의 왕이 가장 높고 어지니, 항하사 같이 많은 여래와 마찬가지로 증득하신 것이라고 함이 이것이다.

法王之爲體也ㅣ 孤高更無上고 廣博無邊表야 乾坤이 在其內고 日月이 處其中야

法王 주502)
체(體):
본체. 실체.
외야슈미 주503)
외야슈미:
되어 있음이. 외-+아/어+이시-/시-[有]+옴/움+이/ㅣ.
외로 주504)
외로:
외따로.
노파 외야 주505)
외야:
다시. 다시는.
주506)
우:
위. 웋[上].
업고 너버 주507)
너버:
넓어. 넙-[廣]+아/어.
밧

금강경삼가해 권1:11ㄴ

주508)
밧기:
가장자리 밖이. /[邊]+[外]+이/ㅣ.
업서 하콰 쾌 그 안해 주509)
안해:
안에. 않[內]+애/에.
잇고 와 왜 그 가온 주510)
가온:
가운데.
이셔 주511)
이셔:
있어. 이시-/잇-[有]+아/어.

법왕의 체가 되었음이 외따로 높아 다시 (그) 위없고 넓어 가이 없어서 하늘과 땅이 그 안에 있고, 해와 달이 그 가운데 있어서,

恢恢焉蕩蕩焉야 逈出思議之表 故號爲大法王이니라

크며 훤야 思量 주512)
사량(思量):
생각하여 헤아림.
며 議論논 밧긔 주513)
밧긔:
밖에. [外]+/의.
로 주514)
로:
따로.
날 주515)
날:
나므로. 났으므로.
그런 로 일후 大法王이라 니라

크며 훤하여서 생각하고 의론하는 밖에 따로 (멀리 벗어) 났으므로 그런 까닭에 이름을 대법왕이라 하는 것이다.

【頌】無短亦無長니

뎔옴 주516)
뎔옴:
짧음. 뎌-/뎌르-[短]+옴/움.
업스며  기롬 주517)
기롬:
긺. 길-[長]+옴/움.
업스니

짧음도 없고 또 긺도 없으니.

實相 無相니라

實相 주518)
실상(實相):
모든 것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주519)
상(相):
밖으로 드러나 있는 모습.
업스니라

실상은 상이 없는 것이다.

【頌】本來非皂白호 隨處現靑黃놋다

本來 거므며 디 주520)
디:
희지.
아니호 고 주521)
고:
곳을. 곧[所]+/을.
조차 주522)
조차:
따라서. 좇-[從]+아/어.
프르며 누르로 주523)
누르로:
누름을. 누를-/누르-[黃]+옴/움+/을. 어간형이 ‘누를-’이었기 때문에 활용형이 ‘누르롬’으로 나타남. ‘프를-, 니를-’도 이와 같다. 〈예〉이티 누르러=如是黃(법화 1:148).
現놋다 주524)
現놋다:
나타내도다. -++옷+다.

본래 검으며 희지 아니하되 곳을 따라서 푸르며 누름을 나타내도다.

無相애 現相니라

얼굴 주525)
얼굴:
형상. 모습.
업슨 주526)
게:
것에. 그+.
얼굴 나토니라 주527)
나토니라:
나타내는 것이다.

모양 없는 것에 모양을 나타내는 것이다.

【頌】花發 看朝艶이러니 林凋ㅣ 逐晩霜놋다

주528)
곳:
꽃. 곶[花].
푸믈 주529)
푸믈:
핌을. 프-[發]+옴/움+/을.
아 주530)
아:
아침. 아[朝].
고오 주531)
고오:
고움을. -[麗]+옴/움+/을.
보리러니 주532)
보리러니:
보겠더니. 보-[見]+리+더/러+니.
수프릐 주533)
수프릐:
수풀의. 수플[林].
이우로미 주534)
이우로미:
시듦이. 이울-[枯]+오/우 ㅁ+이/ㅣ.
나죗 주535)
나죗:
저녁의. 나죄[夕].
서리 좃놋다 주536)
좃놋다:
물리치는구나. 좇-[逐]++옷+다.

꽃이 핌을, 아침에 고움을 보겠더니, 수풀의 시듦이 저녁의 서리(늦서리)를 물리치는구나.

當處出生며 當處寂滅이라

當 고대 주537)
고대:
곳에. 곧[處]+애/에.
나며 當 고대 寂滅 주538)
적멸(寂滅):
편안해지는 것. 부처님의 경지.

금강경삼가해 권1:12ㄱ


그 곳에서(자리에서) 나고, 그 곳에서(자리에서) 적멸하는 것이다.

【頌】疾雷ㄴ 何太擊이리오(擊他本作急) 迅電도 亦非光이로다

 주539)
:
빠른. -[急].
울엔 주540)
울엔:
우레인들. 울에[雷]+이/ㅣ+ㄴ.
엇뎨  주541)
:
크게.
툐미리오 주542)
툐미리오:
치겠는가? 티-[擊]+옴/움+이/ㅣ+리+고/오.
 번게도  光明 아니로다

빠른 우레인들 어찌 (더) 크게 치겠는가? 빠른 번개도 또한 광명이 아니로다.

妙旨迅速야 難容擬議니라

微妙 주543)
미묘(微妙):
뛰어나고 훌륭함.
 디 라 擬議 주544)
의의(擬議):
말하려는 것을 말 못하고 우물쭈물 하는 것.
드려호미 주545)
드려호미:
받아들이려 함이. 드리-[納/入]+아/어+-+옴/움+이/ㅣ.
難니라

미묘한 뜻이 빨라서 의의를 들이려 함이 어려운 것이다.

【頌】凡聖이 元難測이어니(元他本作猶) 龍天이 豈度量이리오 古今人不識 權立號金剛시니라

주546)
범(凡):
범부.
과 聖괘 본 주547)
본:
본디. 본래.
測量 주548)
측량(測量):
측량하기. 헤아리기.
이 어렵거니 龍과 天 주549)
용(龍)과 천(天):
부처님의 설법 교화를 받는 8부중(部衆)의 용중(龍衆)[龍神]과 천중(天衆)[天界의 신들].
괘 엇뎨 혜아리리오 녜며 주550)
녜며:
옛날이며.
이젯 주551)
이젯:
지금의. 이제+ㅅ.
사미 아디 몯 주552)
권(權):
방편. 방법. 교묘한 수단.
으로 金剛이라 일후믈 셰시니라 주553)
셰시니라:
세우시니라. 세우신 것이다. ‘셰-’는 ‘셔-’의 사동사.
【權 方便 주554)
방편(方便):
방법. 교묘한 수단.
이라】

범부와 성인이 본디(오히려) 측량하기가 어렵거니, 용과 하늘이 어찌 헤아리겠는가? 옛날이며 지금 사람들이 알지 못하므로 권으로 금강이라 이름을 세우신 것이다.【권은 방편이다.】

箇事ㅣ 極幽玄야 智識이 俱不到니 非但古人이 罔措ㅣ라 亦乃今人이 不識이니 爲止小兒啼야 權

금강경삼가해 권1:12ㄴ

且立虛名시니라

이 이리 至極 기퍼 智 주555)
지(智):
지혜.
주556)
식(識):
인식 작용.
괘 다 니르디 주557)
니르디:
이르지. 니르-[至]+디.
몯니 갓 녯 사미 잡드디 주558)
잡드디:
붙들지. 잡들-[提]+디.
몯  아니라  이젯 주559)
이젯:
지금의.
사미 아디 몯니 져믄 아 주560)
져믄아:
어린 아이. 졈-[幼]+은+아[兒].
우룸 주561)
우룸:
울음. 울-+옴/움.
자츄믈 주562)
자츄믈:
그치게 함을. 자치-[止]+옴/움+/을.
爲야 權로 아직 주563)
뷘:
빈. 뷔-[空]+ㄴ.
일후믈 셰시니라 주564)
셰시니라:
세우시니라. 세우신 것이다. 셔-[立]+이/ㅣ(사동접사)+시+니+라.

이 일이 지극히 깊어서 지혜와 식이 다 이르지 못하니, 한갓 옛 사람들도 붙들지 못했을 뿐 아니라, 또한 지금 사람들도 알지 못하니, 어린 아이 울음 멈춤을 위하여 방편으로 아직 빈(헛된) 이름을 세우신 것이다.

只如依權現實底道理 作麽生道오

오직 權을 브터 주565)
브터:
붙어서. 의지해서. 븥-[附/依]+아/어.
實 나토시논 주566)
나토시논:
나타내시는.
道理 주567)
도리(道理):
도리. 이치.
므스기라 주568)
므스기라:
무엇이라(고). 므슥[何]+이/ㅣ+라.
니료 주569)
니료:
이르리오. 이를 것인가?

다만 방편을 의지해서 진실을 나타내시는 도리는 무엇이라 이를 것인가?

月隱中峯이어든 擧扇喩之고 風息大虛커든 動樹訓之니라

리 주570)
리:
달이. [月].
가온 주571)
가온:
가운데 있는. 가온[中]+ㅅ.
峯애 숨거든 부체 주572)
부체:
부채를. 부체[扇].
드러 알외오 주573)
알외오:
알게 하고. [알-+외(사동접사)]+고/오.
미 큰 虛空애 자거든 즘게 주574)
즘게:
큰 나무를. 「즘게」.
뮈워 주575)
뮈워:
움직이게 하여. 흔들어. ‘뮈우-’는 ‘뮈-[動]’의 사동사.
치니라 주576)
치니라:
가르치느니라. 가리키는 것이다. 치-[敎/指].

달이 가운데 봉우리에 숨거든 부채를 들어 알리고(비유하고), 바람이 큰 허공에 자거든 큰 나무를 움직여(흔들어) 가르치는 것이다.(알리는 것이다.)

【宗鏡】只這一卷經은 六道含靈 一切性中에 皆悉具足니

오직 이 一卷 經은 六道 주577)
육도(六道):
중생이 업에 의해 생사를 반복하는 여섯 가지 세계.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수라(修羅), 인간(人間), 천상(天上)을 말함.
含靈 주578)
함령(含靈):
영성(靈性)을 감추고 가지고 있는 것. 인류. 중생.
 一切 性中에 다 니 주579)
니:
구비되어 있으니. 「-」.

다만 이 한 권의 경은 육도 중생의 일체 성품 중에 다 구비되어 있으니,

【宗鏡】盖爲受身之後에 妄爲六根六塵이 埋沒此一叚靈光야

몸 受 後에 거츠리 주580)
거츠리:
거칠게. 허망하게. 망령되게. 거츨[妄]+이(부사형어미).
六根 六塵 주581)
육근 육진(六根六塵):
여섯 가지 감각기관인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와, 여섯 가지 대상인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 사고의 대상)을 이름.
이 이 一段 주582)
일단(一段):
한 구분. 한 무리. 한 줄기.
靈光 주583)
영광(靈光):
신령스런 빛.
 무더 료미 

금강경삼가해 권1:13ㄱ

외야【六根 六塵 法華애 사곗니라 주584)
사곗니라:
새겨져 있느니라. 사기-[釋]+아/어+잇-[有]++니+라. ‘사기-’가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임.

몸을 받은 후에 망령되게 6근 6진이 이 한 줄기 신령스런 빛을 묻어 버림이 되어,【6근 6진은 법화경에 새겨져 있는 것이다.】

【宗鏡】終日冥冥야 不知不覺故로 我佛이 生慈悲心샤 願救一切衆生야 齊超苦海야 共證菩提샤

나리 록 주585)
록:
마치도록. /-[終]+록.
아야 주586)
아야:
아득하여. 어두워. 아-[暝].
아디 몯며 디 주587)
디:
깨지. 깨닫지. -[覺]+디.
몯논 젼로 우리 부톄 慈悲心 주588)
자비심(慈悲心):
불쌍히 여기는 마음.
을 내샤 願샤 一切 衆生 救야 苦海 주589)
고해(苦海):
현세(現世)의 괴로움이 깊고 끝없음을 고통의 바다에 비유함.
기 주590)
기:
가지런히. 나란히. 기[齊].
걷나여 주591)
걷나여:
건너뛰어. 걷나-[超]+아/어.
菩提 주592)
보리(菩提):
부처님 정각(正覺)의 지혜. 깨달음.
가지로 주593)
가지로:
부사. 함께.
주594)
증(證):
깨달음.
호리라 주595)
호리라:
하려고.
샤

날이 다하도록 아득하여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는 까닭으로 우리 부처님이 자비심을 내시어 원하시되, 일체 중생을 구하여 고통의 바다에서 나란히 건너뛰어 보리를 함께 이루게 하려고 하시어,

【宗鏡】所以在舍衛國샤 爲說是經이시니 大意 只是爲人샤 解粘去縛야

그럴 舍衛國 주596)
사위국(舍衛國):
중인도 교살라국. 부처님 시대에 바사닉왕과 유리왕이 살았으며, 성 남쪽에 유명한 기원정사가 있음.
에 겨샤 이 經 爲야 니시니 주597)
니시니:
이르시니. 설법하시니.
큰 든 오직 이 사 爲샤 브토 그르며 주598)
그르며:
끄르며. 그르-[解].
요 주599)
요:
매인 것을. 속박을.
아 주600)
아:
없애어. -+아.
려

그러므로 사위국에 계시어 이 경을 (대중을) 위하여 설하시니, 큰 뜻은 오직 이는 사람을 위하시어 붙음을(집착함을) 끄르며 속박됨을 앗아 버려(풀어서),

【宗鏡】直下明了自性야 免逐輪廻야 不爲六根六塵의 所惑게 시니라

바 주601)
바:
바로.
제 性을 기 주602)
기:
밝히.
아라 輪廻 조초 주603)
조초:
따름을. 좇-[從]+옴/움+/을.
免야 六根 六塵의 주604)
혹(惑):
미혹됨.
주605)
배:
바가. 바[所]+이/ㅣ.
외디 아니케 시니라

바로 스스로의 성품(=본성)을 밝히 알아 윤회 따름을 면하여(=윤회에서 벗어나) 6근 6진의 미혹한 바가 되지 않게 하신 것이다.

【宗鏡】若人이 具上根上智니 不撥自轉니 是 胸中에 自有此經 且將置三十二分於

금강경삼가해 권1:13ㄴ

空閑無用之地야도 亦不是過ㅣ니라

다가 사미 上根 주606)
상근(上根):
소질이나 능력이 뛰어난 사람. 높은 근기.
上智 주607)
상지(上智):
현명한 사람. 높은 지혜.
니 주608)
니:
구비되어 있는 이는.
옮기디 아니야도 제 옮니 이 가 가온 이 經 제 두실 주609)
두실:
두시므로. 가지고 있으므로.
三十二分 주610)
삼십이분(三十二分):
금강경을 32단락으로 나눈 것.
 가져다가 空閑 주611)
공한(空閑):
텅 빔. 하는 일 없이 한가함.
주612)
:
쓸. -[用]+오/우+ㄹ.
 업슨 해 두어도  이 허므리 주613)
허므리:
허물이. 허물[咎].
아니니라

혹 사람이 상근 상지가 구비되어 있는 이는 옮기지 아니하여도 스스로가 옮으니, 이는 가슴 가운데 이 경을 스스로 두므로 32분을 가져다가 공한한 쓸 데 없는 땅에 두어도 또 이는 허물이 아니니라.

【宗鏡】如或未然인댄 且聽라 山埜 與汝로 打葛藤去也호리라

다가 시혹 주614)
시혹:
혹시. 혹.
그러티 몯홀딘댄 주615)
몯홀딘댄 :
못할진댄. 못한다면.
드르라 주616)
드르라:
들어라. 들어보라.
山埜 너와로 주617)
너와로:
그대와 더불어.
葛藤 주618)
갈등(葛藤):
칡과 등나무 덩굴이 뒤얽혀 풀 수 없는 것처럼, 어구에 속박되는 것에 비유함. 이치를 자꾸 꼬이게 하는 것.
일워 주619)
일워:
없애. 일-[淘]+구/우(사동접사)+어. ‘일-’은 현대어 ‘쌀을 일다’와 같음. 불순물 따위를 없앰.
가리라【山埜 이 주620)
이:
스스로를. 저[自]+/를.
저 니논 마리라】

만약 혹시, 그렇지 못할진댄 또 들어보라. 산야는 그대와 더불어 갈등을 제거해 갈 것이다.【산야는 중이 스스로를 이르는 말이다.】

【宗鏡】夫金剛者 自性이 堅固야 萬劫不壞 況金性 堅剛也시니라

金剛經이라 호 주621)
호:
함은. -[爲]+옴/움+/은.
제 性이 구더 萬劫 주622)
만겁(萬劫):
일만 겁이나 되는 매우 긴 세월.
허디 주623)
허디:
헐지. 헐어지지. 헐-[壞]+디.
아니 金性 주624)
금성(金性):
금강의 성질.
구도 주625)
구도:
굳음을. 굳-[堅]+옴/움+/을.
가비시니라

금강경이라 함은 자성이 굳어 만겁에도 헐어지지(=무너지지) 아니하므로 금강의 성질이 굳음을 비유하신 것이다.

【宗鏡】般若者 智慧也ㅣ오 波羅蜜者 登彼岸義也ㅣ니

般若 주626)
반야(般若):
산스크리트어의 음역. 지혜. 깨달음의 지혜.
 智慧오 波羅蜜 주627)
바라밀(波羅蜜):
산스크리트어의 음역. 저 언덕에 이르렀다[도피안(到彼岸)].
뎌  주628)
뎌 :
저 가에. 저 언덕에. 피안에.
오다 혼 디니

반야는 지혜이고, 바라밀은 저 가(=언덕)에 오른다고 하는 뜻이니,

【宗鏡】見性得度면 卽登彼岸이오 未得度者 卽是此岸이라

性을 보아 걷나 주629)
걷나:
건넘을. 걷나-[濟]+(오/우)ㅁ+/을.
得면 곧 뎌  올오미오 주630)
올오미오:
오름이고. 오르-[登]+옴/움+이+고/오.
걷나 得디 몯 사 곧 이 이 라 주631)
이 라:
이 가장자리이다. 이 언덕이다[此岸]. 차안.

성품을 보아 건넘을 얻으면(=제도함을 받으면) 곧 저 언덕[彼岸]에 오름이고, 건넘을 얻지(=제도함을 받지) 못한 사람은 곧 이것은 이 언덕[此岸]이다.

【宗鏡】

금강경삼가해 권1:14ㄱ

經者 徑也ㅣ니 我佛이 若不開箇徑路시면 後代兒孫 又向甚麽處進步리오

經 즈길히니 주632)
즈길히니:
지름길이니. 즈름+ㅅ 긿[路]+이+니.
우리 부톄 다가 이 즈길흘 여디 아니시면 주633)
아니시면:
아니하셨으면.
後代 주634)
옛:
-의. ‘-옛’은 체언 끝소리가 ‘이/ㅣ’에 통합되는 ‘-애/에/예+ㅅ(관형격)’으로 ‘-에 있는, -의’로 풀이함.
兒孫 주635)
아손(兒孫):
아들과 존자. 자손.
  어느 고 주636)
고:
곳을.
向야 나 거르리오

경은 지름길이니, 우리 부처님이 만약 이 지름길을 열지(열어 주지) 아니하셨으면 후대의 자손들은 또 어느 곳을 향하여 나아가 걸어가겠는가?

【宗鏡】且道這一步 又如何進고 看取下文라 此經深旨는 無相爲宗야 顯妄明眞시니라

 니라 이  거르믄  엇뎨 나가리오 주637)
나가리오:
나아가겠는가?
下文을 보아 取라 이 經 기픈 든 相 업소로 주638)
업소로:
없음으로.
주639)
종(宗):
근본.
사마 妄 주640)
망(妄):
망령됨. 거짓말함.
 나토며 眞 길 주641)
길:
밝히는. 기-+ㄹ(부정시제).
시니라 주642)
시니라:
것이니라.

또 일러라. 이 한 걸음은 또 어찌 나아가겠는가? 아래 글을 보아서 취하라. 이 경의 깊은 뜻은 모양 없음[無相]으로 근본을 삼아 거짓을 드러내고 진리를 밝히는 것이다.

【宗鏡】○劍鋒이 微露야 掃萬法之本空며 心花ㅣ 發明야 照五蘊之非有ㅣ로다

갌히 주643)
갌히:
칼날이. 갏[刀]+ㅅ +이/ㅣ.
죠고매 주644)
죠고매:
조금. 조그마하게.
나다나 주645)
나다나:
나타나. 드러나. 나다나-[現].
萬法 주646)
의:
-의. -이. ‘萬法의’의 ‘-의’는 주어적 관형격.
本來 뷔유믈 주647)
뷔유믈:
빔을. 뷔-[空]+옴/움+/을.
러리며 주648)
러리며:
쓸어버리며. -[掃]+아/어+리-[棄]+며.
 고지 주649)
 고지:
마음의 꽃이.
發明 주650)
발명(發明):
빛을 일으킴. 밝게 함. 밝게 핌.
야 五蘊 주651)
오온(五蘊):
불교에서 물질과 정신을 다섯 가지로 나눈 것, ①색(色)은 물질성 ②수(受)는 감수(感受) 작용 ③상(想)은 마음에 떠오르는 상(像) ④행(行)은 수(受)·상(想) 이외의 마음 작용 ⑤식(識)은 인식작용(구별하여 아는 것).
 잇디 아니호 비취도다 주652)
비취도다:
비추도다. 비취-[照]+도+다.
【五蘊 法數에 잇니라】

칼날이 조금 나타나(드러나) 만법이 본래 빔(공함)을 쓸어버리며, 마음의 꽃이 밝게 피어 5온이 있지 아니함을 비추도다.【오온은 법수에 있는 것이다】

【宗鏡】直得雲收雨霽며 海湛空澄이라 快登般若慈舟야 直到菩提彼岸이로다

구루미 가며 주653)
가며:
걷으며. 걷히며. 갇-[收]+며/으며.
비 개며 바리 주654)
바리:
바다가. 바[海]+이/ㅣ.
며 주655)
며:
맑으며. -[澄]+며/으며.
虛空이 고 바

금강경삼가해 권1:14ㄴ

 得혼디라 주656)
혼디라:
-한지라.
般若 慈舟 주657)
자주(慈舟):
고해(苦海)를 건너는 자비로운 배.
훤히 주658)
훤히:
훤히. 시원히.
주659)
타:
타. 타고. -[乘]+아/어.
菩提 뎌  주660)
뎌 :
저 가에. 저 피안(彼岸)에.
바 다도다【舟 라 菩提 이셔 닐오맨 覺이니 覺 아닷 주661)
아닷:
안다는. 알-[知]+다+ㅅ.
마리라】

구름이 걷히며, 비가 개며, 바다가 맑으며, 허공이 맑음을 바로 얻은지라 반야의 자비로운 배를 시원스레 타고 보리의 저 언덕에 바로 다다르도다.【‘주’는 배이다. 보리는 여기(중국)서 일컫기로는 ‘각’이니, 각은 안다(깨달았다)는 말이다.】

萬法이 本空며 五陰이 非有ㅣ언마 但以妄緣로 而得成立니

萬法이 本來 뷔며 주662)
뷔며:
비며. 공(空)하며. 뷔-[空]+며. 모든 사물은 인연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고정적인 실체가 없어서, 텅 비었다 함.
五陰이 잇논 주663)
잇논:
있는. 잇-[有]++오/우+ㄴ.
주664)
디:
것이. +(이/ㅣ, zero격).
아니언마 주665)
아니언마:
아니건마는.
오직 주666)
오직:
오직. 다만.
거츤 주667)
거츤:
허망한. 허황한. 거츨-[妄]+/은.
緣로  시러 주668)
시러:
능히.
이러 주669)
이러:
이루어져. 일-[成]+어.
솃니 주670)
솃니:
서 있으니. 셔-[立]+(아/어)+잇++니.

만법이 본래 비었으며, 5온이 있는 것이 아니건마는 다만 허망한 인연으로써 능히 이루어져 서 있으니,

智照妄緣면 萬法이 俱沈며 體露眞常면 五蘊이 皆空리라

智ㅣ 주671)
지(智 ‧딩)ㅣ:
지혜가. 여기 ‘智’는 zero주격으로 ‘ㅣ’가 들어나지 않을 환경인데도 쓰인 것임.
거즛 주672)
거즛:
거짓.
緣 비취면 萬法이 다 며 주673)
며:
잠기며. -[沈]+며/으며.
體ㅣ 주674)
체(體 톙)ㅣ:
본체가. 여기 ‘體’도 zero주격으로 ‘ㅣ’가 들어나지 않을 환경인데도 쓰인 것임.
眞常 주675)
진상(眞常):
열반의 경지.
이 나다나면 五蘊 주676)
오온(五蘊):
불교에서 물질과 정신을 다섯 가지로 분류한 것으로,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을 이름.
이 다 뷔리라

지혜가 망령된 인연을 비추면 만법이 다 잠기며(없어지며), 체가 진상이 나타나면 5온이 다 빌 것이다.

到這裏얀 一似雲收雨霽며 海湛空澄야 無一物이 爲緣爲對며 無一事ㅣ 爲障爲礙야

이 다란 주677)
다란:
다다라서는. 다-[到]+아+ㄴ(보조사).
구루미 가며 비 개며 바리 며 虛空이 고미 주678)
고미:
맑음이. 맑음과.
야  거시 緣 주679)
연(緣):
반연. 원인을 도와서 결과를 맺게 함.
외며 對 외리 주680)
외리:
되는 것이. 될 것이. 외-[爲]+ㄹ+이(+이/ㅣ).
업스며  이리 障 외며 礙 외리 업서

이에 다다라서는 구름이 걷히며, 비가 개며, 바다가 맑으며, 허공이 맑음과 같아서 한 (가지) 일도 반연되거나 상대가 되는 것이 없으며, 한 (가지) 일도 장해가 되며 방해되는 것이 없어,

快登般若慈舟야 直到菩提彼岸이로다

般若

금강경삼가해 권1:15ㄱ

慈舟 훤히 타 菩提 뎌  주681)
뎌 :
저 가에. 저 언덕[彼岸]에.
바 다리로다 주682)
다리로다:
다다르리로다. 다-[倒]+/으리+로+다.

반야의 자비로운 배를 시원히 타고 보리의(깨달음의) 저 언덕에 바로 다다를 것이다.

【宗鏡】且道心花ㅣ 發明 在甚麽處오 太湖三萬六千頃에 月在波心 說向誰오

 니라  고지 發明호 어느 고대 주683)
고대:
곳에. 곧+애.
잇뇨 주684)
잇뇨:
있느냐? 잇-[有]++니+고/오.
太湖 주685)
태호(太湖):
큰 호수.
三萬六千 頃 주686)
삼만육천경(三萬六千頃):
1경(頃)이 1백 묘(畝), 1묘는 6척 사방이므로, ‘3만6천 경’은 아주 넓은 모양을 나타냄.
에 리 波心 주687)
파심(波心):
파도 중심. 물결 가운데.
이쇼 주688)
이쇼:
있음을. 이시/잇-[有]+옴/움+/을.
누 주689)
누:
누구를. 누[誰]+/.
向야 니료 주690)
니료:
이르리오? 말하리오? 말하겠는가?
【太湖 므리오 주691)
므리오:
물이고. 믈[水]+이+고/오.
一百 이럼이 주692)
이럼이:
이랑이. 이럼[무(畝)].
 頃이니 므리 너븐 주693)
너븐:
넓은.
 니고 心 가온 주694)
가온:
가운데를.
니니라】

또 일러 보아라. 마음의 꽃이 밝게 핀 것은 어느 곳에 있느냐? 태호의 3만6천 경에(태호에 뜬 수 많은) 달이 파도 가운데 있음을 누구를 향하여 설하겠는가?【태호는 물이고, 1백 이랑이 한 경이니, 물이 넓은 모양을 이르고, 심은 가운데를 이르는 것이다.】

佛法이 在世間야 不離世間覺이니 離世고 覓菩提면 猶如求兎角니라

佛法이 世間애 이셔 世間 覺애 여희디 주695)
여희디:
여의지. 여희-[離]+디.
아니니 世間 여희오 주696)
여희오:
여의고. 여희-+고/오.
菩提를 어드면 톳긔  주697)
톳긔 :
토끼의 뿔. 톳기[兎]+/의.
求호미 주698)
구(求)호미:
구함과. 형용사 ‘-’는 주격 형태를 지배했음.
니라

불법이 세상에 있어서 세상의 깨달음에서 여의지 아니하니, 세상을 여의고 보리를 얻으면 토끼의 뿔을 구함과 같은 것이다.

欲識得佛法的的大意ㄴ댄 直須向十二時中과 四威儀內옛 覺觀波濤中야 覰捕來覰捕去ㅣ니라

佛法의 반 주699)
반:
완연한. 뚜렷한.
큰 들 아로려 주700)
아로려:
알려고. 알-[知]+오/우+려.
홀딘댄 바 모매 주701)
모매:
모름지기.
열 두 닛 주702)
열두 닛:
열두 때. 열두 끼니. 하루종일.
가온와 네 威儀 주703)
네 위의(威儀):
4위의. 인간의 행동을 4종류로 분리한 것, 행(行, 가는 것), 주(住, 머무는 것), 좌(坐, 앉는 것), 와(臥, 눕는 것)을 이름.
안햇 주704)
안햇:
안에 있는. 안의. 않[內]+애/에+ㅅ.
覺觀 주705)
각관(覺觀):
마음의 조악한 작용과 자세한 작용.
波濤

금강경삼가해 권1:15ㄴ

ㅅ 가온로 向야 여 주706)
여:
엿보아. -[窺]+아/어.
자바 오며 여 자바 갈디니라【覺觀 推尋 주707)
추심(推尋):
혜아려 아는 것.
 미오 波濤 큰 믌겨리니 하닷 주708)
하닷:
많다고 하는. 많다는. 하-[多]+다+ㅅ. 여기 ‘ㅅ’은 서술어에 통합되어 한 문장 전체를 수식함.
마리라】

불법의 완연한(확실한) 큰 뜻을 알려 할진댄 바로 모름지기 열두 때의 가운데(하루종일)와 4 위의의 안의 각관 파도 가운데로 향하여 엿보아 잡아 오며, 엿보아 잡아 갈 것이다.【각관은 추심하는 마음이고, 파도는 큰 물결이니, 많다는 말이다.】

覰來覰去에 忽地識得根源去在리니 縱然識得根源去야도 只可自怡悅이언 不堪持贈君이니라

여 오며 여 가매 根源 가 잇  믄득 알리니 비록 根源 아라도 오직 어루 제 기 주709)
기:
기뻐할. -[喜]+/을.
니언 주710)
니언:
뿐일지언정. -[喜]+/을.
어루 가져다가 그듸 주711)
그듸:
그대에게. 그듸[君](+애/에).
낫디 주712)
낫디:
드리지. 낫-/-[贈]+디.
몯리라

엿보아 오며, 엿보아 감에 근원이 가 있는 곳을 문득 알리니, 비록 근원을 알아도 오직 능히 스스로가 기뻐할 뿐일지언정 능히 가져다가 그대에게 드리지 못할 것이다.

【頌】法王ㅅ 權實令이 雙行시니 雷捲風馳라(捲當作震) 海岳이 傾도다

法王ㅅ 주713)
법왕(法王)ㅅ:
법왕의. 법왕이.
權과 實왓 주714)
권(權)과 실(實)왓:
방편과 실법의. 실법(實法)은 실체로서의 존재, 또는 변화가 없는 것. 진여(眞如).
令이 둘히 주715)
둘히:
둘이. 쌍으로.
行시니 울에 주716)
울에:
우레가.
거드며 주717)
거드며:
걷히며. 여기 ‘거드며’는 한자 권(捲)의 옮김인데, 이 구절 끝에 ‘권(捲)’은 마땅히 ‘진(震)’으로 돼야 한다고 했음[捲當作震]. 따라서 원래는 ‘우레가 진동하며’였을 것으로 봄.
미 논디라 주718)
논디라:
달리는지라.
바와 주719)
바와:
바다와. 바[海]+과/와.
뫼쾌 주720)
뫼쾌:
산이. 묗[山]+과/와+이/ㅣ.
기우도다 주721)
기우도다:
기울도다. 기울어지도다. 기울-[傾]+도+다.

법왕께서 방편과 실법의 영이 쌍으로 행하시니, 우레가 걷히며(다른 책에는 ‘진동하며’로 되어 있다.) 바람이 달리는지라(몰아치는지라) 바다와 산이 기울어지도다.

【頌】霹靂一聲에 雲散盡니 到家ㅣ 元不涉途程이로다

霹靂 주722)
벽력(霹靂):
벼락.
 소리예 구루미 흐러 주723)
흐러:
흩어져. 흗-[散]+아/어.
다니 주724)
다니:
다하니. 다-[盡]+니.
지븨 주725)
지븨:
집에.
다로미 간도 길 주726)
길:
길을. 긿+.
디 아니토다

벽력 한 소리에 구름이 흩어져 다하니(다 없어지니), 집에 다다름이 잠깐도 길을 밟지 아니하도다.(집에 와서 보니, 일찍이 길 떠난 적이 없고 본래 그 자리였다.)

大凡垂化샤미 有權有實시며 有照有用시니

금강경삼가해 권1:16ㄱ

주727)
대범(大凡):
대개. 대략. 대략적으로 바라보거나 말함.
디 주728)
디:
한다면.
敎化 드리우샤미 주729)
드리우샤미:
드리우심이. 드리우-[垂]+시+옴/움+이/ㅣ.
權이 겨시며 주730)
겨시며:
계시며. 있으시며. ‘겨시-’는 ‘敎化 드리우-’의 주체인 ‘法王’과 호응함.
實이 겨시며 照ㅣ 겨시며 用이 겨시니

대체로 말한다면, 교화를 드리우심이 방편이 있으며, 실법도 있으며, 비춤도 있으며, 작용도 있으시니,

今佛이 從無言中샤 興敎海之波蘭시고 向敎海裏샤 現無言之密旨시니 是謂權實令이 雙行也ㅣ라

이제 주731)
이제:
이제. 지금.
부톄 말 업슨 가온 브트샤 주732)
브트샤:
붙으시어. 의지하시어.
敎海 주733)
교해(敎海):
부처님의 교법이 바다와 같이 넓고 깊음을 비유함.
 믌결 니르와시고 주734)
니르와시고:
일으키시고. 니르왇-[起]+시/으시+고.
敎海ㅅ 소 주735)
소:
속을. 안을. 솝/속[裏]+/을. ‘솝’에 대하여 ‘속’은 개신형(改新形)으로 봄.
向샤 말 업슨 秘密 들 나토시니 주736)
이:
이것이.
닐온 주737)
닐온:
이른바. ‘닐온’은 관형사로 풀이함.
權과 實왓 令이 둘히 行호미라

지금 부처님이 말씀 없는 가운데를 의지하시어 교해의 물결을 일으키시고, 교해의 속을 향하시어 말씀 없는 비밀한 뜻을 나타내시니, 이것이 이른바 방편과 실법의 영이 둘이(쌍으로) 행한 것이다.

風行草偃야 化功이 神速시니 五欲海自渴며 我人山이 自倒도다

미 녀면 주738)
녀면:
지나면. 녀-[行]+면.
프리 주739)
프리:
풀이.
눕야 化시논 功이 神奇히 시니 五欲 주740)
오욕(五欲):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의 5관에 의한 색, 소리, 향기, 맛, 감촉이라는 5종의 감각 대상에 대한 감관적(感官的) 욕망.
바다히 주741)
제:
스스로가. 여기 두 번 쓰인 ‘제’는 상성으로 ‘저’의 주격형이나, 문맥으로는 부사로 풀이함이 났겠음.
여위며 주742)
여위며:
여위며. 마르며. 여위-[瘦/渴].
我人 주743)
아인(我人):
나와 남. 아상(我相)과 인상(人相).
山이 제 갓로디도다 주744)
갓로디도다:
거꾸러지도다. 갓로디-[倒]+도+다.
【五欲 法數에 잇니라】

바람이 지나면 풀이 눕듯 하여 교화하시는 공이 신기하게도 빠르시니, 5욕의 바다가 스스로가(스스로) 마르며, 아인의 산이 스스로가(스스로) 거꾸러지도다.(무너지도다.)【오욕은 법수에 있는 것이다.】

圓音落處에 雲散盡니 不曾擡步야 便還家ㅣ로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두려운 주745)
두려운:
둥근. 원만한. 온전한. 두-[圓]+/은.
소리 주746)
딘:
떨어진. 디-[落]+ㄴ//은.
고대 구루미 흐러 주747)
흐러:
흩어져. 흗-[散]+아/어.
다니 주748)
다니:
다하니. 다-[盡].
간도 거름 드디 주749)
드디:
들지.
아니야 곧 지븨 주750)
지븨:
집에. 집[家]+/의(특수처소격).
도라 가놋다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원만한 소리가(부처님의 말씀이) 떨어진 곳에 구름이 흩어져 다하니, 조금도 발걸음을 들지 아니하고서도 곧 집에 돌아갔도다.(돌아왔도다.)
Ⓒ 역자 | 김영배 / 2006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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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안해:안에. 마음 속에. 않[內].
주002)
종지(種智):일체 종지. 모든 종류의 것을 아는 부처님의 지혜.
주003)
머구마:머금어. 머굼-[含]+아/어. 음성모음 어간에 양성모음 어미 ‘-아’가 씌어 모음조화가 어긋남.
주004)
달오미:다름이. 다-[異]-옴/움+이.
주005)
업건마:없건마는. 없-+거+ㄴ마.
주006)
오직:다만.
주007)
갓로로:거꾸로 됨으로. 갓-[倒]+옴/움+로/으로.
주008)
거츠리:거칠게. 허망하게. ‘거츨-[妄]’에서 파생된 부사.
주009)
아인(我人):아상과 인상을.
주010)
혜여:헤아려. 혜-[量]+아/어.
주011)
업(業):몸과 입과 뜻이 이루는 일체의 행위.
주012)
구데:구덩이에. 굳[坑]+에.
주013)
디여:빠져. 디-[陷]+아/어.
주014)
도혀:도리어.
주015)
표:살핌을. 살필 줄을. 반성할 줄을. 피-[省]+옴/움+/을.
주016)
아디 몯:알지 못하므로.
주017)
종종(種種):갖가지.
주018)
행상(行相):마음의 작용.
주019)
알 시라:아는 것이다.
주020)
제:스스로의. ‘제’는 평성으로 여기서는 주어적 관형격.
주021)
지:지은. -+오/우+ㄴ.
주022)
됴:좋은.
주023)
구즌:궂은. 궂-[惡].
주024)
이런 로:이런 까닭으로.
주025)
석가노인(釋迦老人):석가모니불.
주026)
도솔(兜率):도솔천. 미륵보살의 정토(淨土).
주027)
뵈샤:보이시어. 보-+ㅣ(사동접미사)+시+아/어.
주028)
리오샤:내리시어. 리-[降]+오(사동접미사)+시+아/어.
주029)
드르샤:드시어. 들-[入]+으시/시+아/어.
주030)
차:차서. -[滿]+아/어.
주031)
예:-에서.
주032)
거르시며:걸으시며. 걷-[步]+시/으시+며.
주033)
치시며:가르치시며. 가리키시며. 치-[敎/指].
주034)
:땅. [地].
주035)
지샤:지으시되. -[作]+샤+오/우. ‘-오/우-’앞에서 ‘-시-’는 ‘샤’로 변동됨.
주036)
우:위.
주037)
내:내가. ‘내(거성)’으로 ‘나[我]+이/ㅣ’로 주격형.
주038)
호라:하도다. -+오/우+라. ‘-오/우-’는 1인칭 주어문의 서술어와 호응함.
주039)
나히:나이. 나이가.
주040)
니르러:이르러. 니를-[至]+아/어.
주041)
노녀:노닐어. 노니-[遊]+아/어.
주042)
과:-과의. ‘명사+과+명사+과 ··· 명사+과’의 구조에서 마지막 ‘-과’가 생략됨.
주043)
다왇:닥치는. 다왇-[逼]++ㄴ.
주044)
:줄을. +ㄹ//을.
주045)
에:밤중에.
주046)
나마:넘어. 남-[踰]+아/어.
주047)
설산(雪山):인도 북부의 히말라야산을 가리킴.
주048)
드르샤:드시어. 들-[入]+시/으시+아/어.
주049)
고행(苦行):깨달음을 얻기 위하거나, 원망(願望)을 달성하기 위해 괴로운 수행을 함.
주050)
납월(臘月):섣달.
주051)
여랫낤:여드렛날의.
주052)
바:밤에. 밤[夜]+/의(특수처소부사격).
주053)
명성(明星):샛별.
주054)
아샤:아시어. 깨치시어.
주055)
새벼리라:샛별이다. 새별[明星].
주056)
처:처음에. 처[初]+/의.
주057)
녹원(鹿苑):녹야원. 부처님이 처음으로 설법한 곳으로 유명함.
주058)
노니샤:노니시어. 노니-[遊].
주059)
사제(四諦):4성제(四聖諦). 고제(苦諦), 집제(集諦), 멸제滅諦), 도제(道諦). 여기서 ‘체(諦)’의 한자음을 불교용어로는 ‘제’로 씀.
주060)
법륜(法輪):부처님의 가르침이 다른 것에 전환되어 전달되는 것을 바퀴에 비유함. 진리의 바퀴.
주061)
버거:다음.
주062)
아함(阿含):아함부에 속하는 경전의 총칭으로 원시불교의 경전임.
주063)
방등(方等):방등경. 대승 경전의 총칭.
주064)
니샤:이르시어. 설법하시어.
주065)
근성(根性):기근(機根). 종교적인 소질.
주066)
순(純)히:순수하게.
주067)
닉게:익게. 닉[熟]+게.
주068)
시고:하시고서야. -+시+고+.
주069)
비르서:비로소.
주070)
반야(般若) 큰 부(部):여러 종류의 반야경을 총칭하여 이른 것으로, ‘대반야경’ 이하 21경 736권으로 됨.
주071)
여르시며:여시며. 열-[開]+시/으시+며.
주072)
뵈시며:보이시며. 뵈-[示]+시+며.
주073)
알에:알게. 알-[知]+게/에. ㄹ 아래 ㄱ 약화 표기. 혹은 ㄱ 탈락.
주074)
들에:들게. 들어가게.
주075)
일후미니:이름이니.
주076)
성도(成道):깨달음. 부처님이 보리수 밑에서 여러 마귀를 복종시키고 깨달음을 완성했던 것을 뜻함.
주077)
여긔:여기. 여기에.
주078)
교진여(憍陳如):부처님 성도 후 최초의 제자인 5비구의 한 사람.
주079)
제도(濟度):미혹한 중생을 인도하여 깨달음의 경지로 구해냄.
주080)
라:데이다. 곳이다. [所]+ㅣ(생략)+라.
주081)
옮길 시니:옮기는 것이니.
주082)
옮기샤미라:옮기심이다.
주083)
주비니:떼이니. 무리이니. 주비[部]+ㅣ(생략)+니.
주084)
대웅씨(大雄氏):석가모니.
주085)
불어:펴. 부르-[演]+아/어.
주086)
니샤:이르심은. 말하심은. 설하심은. 니-/니르-[說].
주087)
대범(大凡):무릇. 대략.
주088)
디:한 것이. (의존명사)+이/ㅣ.
주089)
회(會):법회(法會).
주090)
오니라:오-[白]+니+라.
주091)
왕사성(王舍城):중인도에 있던 마갈타국의 서울.
주092)
취봉산(鷲峯山):영취산(靈鷲山), 기사굴산(耆闍崛山)이라고도 함. 중인도 마갈타국 왕사성 동북에 있음. 부처님이 설법한 곳.
주093)
급고독원(給孤獨園):기수(祇樹)급고독원. 급고독장자가 기타태자의 원림을 사서 부처님께 공양하였기에 급고독원이라 함.
주094)
타화천(他化天):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제6천이라고도 하며, 욕계(欲界) 6천의 최고의 장소.
주095)
마니보장전(摩尼寶藏殿):타화재천의 마니보주(摩尼寶珠)가 있는 곳.
주096)
죽림원(竹林園):중인도 마갈타국 왕사성 가란타촌에 있으며, 여기에 불교 최초의 절인 죽림정사가 있음.
주097)
백로지(白鷺池):인도 왕사성 죽림원 가운데 있음.
주098)
:가. 변두리. [際]. ‘:’과 같이 여기에는 상성으로 됐음.
주099)
반천(半千):오백.
주100)
나:남-[越]+/은.
주101)
샤:얹으시어. 현대국어의 ‘끼얹다’와 같이 ‘-’는 ‘어떤 대상의 머리 부분에 무엇을 얹다’란 뜻을 가진 것으로 보임.
주102)
:그것을 가지고서.
주103)
가비샤:비유하심은.
주104)
너부매:넓음에. 넙-[廣]+옴/움+애/에.
주105)
고:갖고. 구비되어 있고. /-[具].
주106)
가비샤미:비유하심이.
주107)
들:뜻을.
주108)
너비:널리.
주109)
가졧논:가지고 있는. 가진. 가지-[持]+아/어+잇++오/우+ㄴ.
주110)
젼로:까닭으로.
주111)
가뵤:비유함을. 가비-[喩]+옴/움+/을.
주112)
이:여기의. 우리 중국 말의.
주113)
라:-이다. (이/ㅣ)+라.
주114)
뇨:하느냐? 하는가? -+니+고/오.
주115)
사대(四大):일체의 물질을 구성하는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네 가지 원소.
주116)
니며:이르며. 설하며.
주117)
알:앞에. 앒[前]+/의.
주118)
시:맑게. 환하게.
주119)
외이:외로이. ‘외-/외롭-’이 같이 씌었는데, ‘외이’는 ‘외-’에서 파생된 것임.
주120)
고:밝되. -[明]+오/우.
주121)
얼굴:형상. 형체.
주122)
몯거시:못할 것이라야. 몯-+ㄹ+것+이+(강세접미사).
주123)
무적:무더기. 덩이. 무적[塊].
주124)
고명(孤明):홀로 분명함.
주125)
비취며:비치며. 비추며. 비취-[照].
주126)
녜예:옛날에.
주127)
빗나며:빛나며. 빗나-[耀].
주128)
솟나며:솟아나며. 솟나-[騰].
주129)
니며 마니시며 안며 누으며:다니며, 가만히 있으며, 앉으며, 누우며. 행주좌와(行住坐臥)의 풀이임.
주130)
말며 며 뮈며 괴외논:말하며, 잠잠하며, 움직이며, 고요한. 어묵동정(語黙動靜)의 풀임.
주131)
이 :이로써.
주132)
어두:얻되. 얻기를. 얻-[得]+오/우.
주133)
혼:한. -+오/우+ㄴ.
주134)
배라:바이다. 것이다.
주135)
너교:생각함은.
주136)
엇뎨오:어찌된 것인가? 엇뎨[何]+(이/ㅣ)+고/오.
주137)
무적:무더기.
주138)
고명(孤明):홀로 분명함.
주139)
만변(萬變):여러 가지로 변함.
주140)
여여(如如):있는 그대로의 것. 진여(眞如).
주141)
호겁(浩劫):큰 겁. 오랜, 영원한 시간.
주142)
디여쇼:빠져 있으되. 디-[溺]+어 이시-+오/우.
주143)
번드기:뚜렷이. 환하게. 번드기[顯].
주144)
금강(金剛):금강의. ‘-/의’ 주격적 관형격.
주145)
가비샤미:비유하심이. 가비-[喩]+시/샤+옴/움+이.
주146)
맛니라:마땅하니라. 마땅한 것이다. 맛-[宜]+니+라.
주147)
정령(精靈):중생의 영혼. 여기서는 ‘대와 나무의 정령’은 2승과 범부의 혼미한 정신을 뜻함.
주148)
버혀:베어. 버히-[斬]+어.
주149)
그츠며:끊으며. 긏-[斷].
주150)
:가득한.
주151)
긋니:끊으니. 긏-[斷].
주152)
카오:날카로움을. -[銳].
주153)
이:이를.
주154)
니라:때문이다. ‘이 니라’는 ‘이++(부사가 명사적 자격을 취함)+ㅣ+니+라’의 구조.
주155)
이승(二乘):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을 이르는데, 대승(大乘)의 견해에 따르면 열승(劣乘)이고 소승(小乘)임. 자신만의 깨달음에 만족하여 타인 구제의 자비 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
주156)
남:나무의. [木]+/의.
주157)
븓:붙당기므로. 이끌므로. 븓-[攀]+ㄹ. 여기 어간말 음절의 ‘’ 자가 영인본에는 ㄱ 다음의 ‘ㆍ’를 새긴 것처럼 보여 ‘ㅋ’으로 잘못 볼 수도 있음.
주158)
더르시니라:더시느니라. 없애시느니라.
주159)
츨기오:칡이고. 츩[葛]+이/ㅣ+고/오.
주160)
등(藤):등나무.
주161)
울니:울+(이/ㅣ)+니. 미상. ‘해제’의 ‘어휘’ 항목 참조.
주162)
너추:넌출지는. 뻗치는. 너출-[蔓]++ㄴ.
주163)
너추로:넌출짐을. 뻗침을. 너출-+옴/움+/을.
주164)
시니:것이니. (의존명사)+이/ㅣ+니.
주165)
뇨:하느냐? 하는가? -+뇨(〈니오)(설명의문).
주166)
니건댄:이르건댄. 이를진대.
주167)
넘고:넘고. 넘-[越].
주168)
건곤(乾坤)애셔:천지보다.
주169)
더으니:더하니.
주170)
너브며:넓으며. 넙-[廣].
주171)
리며:꾸리며. 싸며. 리-[包].
주172)
그츨:끊어질.
주173)
:때가. [時]+이/ㅣ(주격).
주174)
십방(十方):불교용어로 ‘시방’으로 읽으며, 동서남북의 4방 네 구석의 4우(隅)와, 상하(上下)의 총칭.
주175)
뷔여:비어. 뷔-[虛]+아/어. ‘뷔-(상성)’은 ‘비-[虛]’의 뜻이고, ‘뷔-(거성)’은 ‘베-[斬]’의 뜻으로 구별되었음.
주176)
이저딘:이지러진. 이저디-[缺]+ㄴ//은.
주177)
이:이것이.
주178)
:-로써.
주179)
바라밀(波羅蜜):산스크리트어 ‘pra­mita­’의 음역. 도피안(到彼岸). ‘저 언덕에 이르렀다’는 뜻.
주180)
:가에. 끝에. [際/岸]+애/에.
주181)
다다:다다르다. 다-[到].
주182)
도피안(到彼岸):‘바라밀’은 산스크리트어의 음역이고, ‘도피안’은 한역(漢譯)으로, 피안에 이르렀다는 뜻.
주183)
모닐:모르는 이를.
주184)
중생(衆生):세상의 많은 사람들.
주185)
아닐:아는 이를. 깨달은 이를. 알-[知/悟]++ㄴ+이+ㄹ.
주186)
부톄시다:부처이시다. 부텨[佛]+이/ㅣ+시+다.
주187)
구루미:구름이. 구룸[雲].
주188)
가며:걷히며. 갇-[收]+며/으며.
주189)
개여:개어. 개-[晴]+아/어.
주190)
바리:바다가. 바[海]+이/ㅣ.
주191)
비취요미:비침이. 비춤이. ‘비취-[照]’는 자동, 타동으로 씌었음.
주192)
경계(境界):경지.
주193)
오:-이고.
주194)
고:끼고. -[披].
주195)
우흔:위는. 웋[上]+/은.
주196)
아랜:아래는. 아래[下]+ㄴ//은.
주197)
그르멜:그림자를. 그르메/그리메[影]+ㄹ//을.
주198)
은(隱)호미:숨는 것이. 숨기는 것이.
주199)
배반(背叛)고:배반하고. 저버리고. 등지고.
주200)
듣그레:티끌에. 번뇌에. 듣글[塵].
주201)
어우로미:어울림이. 어울-[合]+옴/움+이.
주202)
:가에. 언덕에.
주203)
이쇼미오:있음이고. 이시-+옴/움+이+고/오.
주204)
듣그:티끌을. 번뇌를.
주205)
다로미니:다다름이니. 다-[到]+옴/움+이+니.
주206)
즈길히니:지름길이니. 즈긿[徑]+이+니.
주207)
우:위. 웋[上]. ‘우히, 우흔, 우흘, 우콰...’로 씌었음.
주208)
묘지(妙旨):뛰어난 뜻.
주209)
후진(後進):후에 공부하는 이들을 가리킴. 후학. 후배.
주210)
버므디:얽매이지. 걸리지. 버믈-[累]+디.
주211)
보소(寶所):진귀한 보물이 있는 곳.
주212)
바:바로.
주213)
니를에:이르게. 니를-[至]+게/에.
주214)
약(略)히:간략히.
주215)
사기건댄:새기건댄. 새긴다면.
주216)
범(凡):범부.
주217)
며:사무치며. 통달하며. 통하며. -[徹]+(/으)며.
주218)
자:구비되어 있어. 갖아. -[具].
주219)
:가. 끝. [際].
주220)
허디:헐지. 헐-[壞].
주221)
카와:날카로워. -[銳].
주222)
노겨:녹이어. 노기-[鎔].
주223)
:만드는. -[造].
주224)
이사(二死):미혹의 세계를 떠나고 윤회를 초월한 성자가 누리는 생사인 변역사(變易死)와 미혹의 세계에서 헤매는 범부의 생사인 분단사(分段死)를 이름.
주225)
걷내여:건너뛰어. 걷내-[超].
주226)
삼덕(三德):부처님의 덕으로, 중생을 위해서만 은혜를 베푸는 은덕(恩德)과 번뇌를 제거하는 단덕(斷德)과 지혜를 가지고 있는 그대로를 보는 지덕(智德)을 이름.
주227)
:가에. 언덕에.
주228)
 시라:통하는 것이다. 통달(通達)하는 것이다. 사무치는 것이다.
주229)
당세(當世):그 시대의 세상.
주230)
나토고:나타내고. 나토-[現].
주231)
자최:자취를. 자최[跡].
주232)
일우샤미라:이루심이다. 일우-[成]+시+옴/움+이+라.
주233)
시혹:혹시. 때로.
주234)
이:이를. 이런 까닭을.
주235)
시니라:말미암은 것이니라. (부사가 명사적으로 쓰임)+ㅣ(서술격조사)+니+라.
주236)
:-로써. -을 가지고서.
주237)
모도와:모아. 모도-[集].+아. ‘-와’는 어간의 원순모음이 어미의 모음에 영향을 주어(반모음 w 삽입) 순행동화가 된 것으로 봄.
주238)
가져시며:가지고 있으며. 가지-[持]+아/어+(이)시+며. ‘이시-[有]’는 어미 ‘-아/어-’ 뒤에서 ‘시-’로 변동됨.
주239)
사량(思量)티:생각하기.
주240)
어려운:어려운. 어-+은. ‘어-[難]’은 어미 ‘-디’를 지배했음.
주241)
모도자니:모아 가지니. 통괄하니.
주242)
일면:일컬으면. 일-[稱]+(/으)면.
주243)
디나고:지나고. (-보다 더) 낫고.
주244)
하사(河沙):항하사. 겐지즈 강의 모래. 무수히 많은 수량.
주245)
더으니:더하니. 더으-[加]++니. 그 앞에 비교부사격조사 ‘-애’를 취함.
주246)
과보(果報):응보(應報). 업(業)의 인(因)에 보답한 결과.
주247)
사의(思議):헤아림.
주248)
니샤미:이르심이.
주249)
이:이를.
주250)
샷다:말미암으셨구나. -[以]+샷+다. [以]의 뜻을 가지는 동사 ‘-’의 활용형.
주251)
사구(四句):사물의 존재에 관한 4종류의 분류법. ①유구(有句. 있음) ②무구(無句. 없음) ③비유비무(非有非無句.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님.) ④역유역무구(亦有亦無句. 있고 또한 없음).
주252)
니어니와:뿐이거니와. ‘’는 ‘’의 잘못.
주253)
조종(祖宗):조사(祖師)의 종지(宗旨). 선(禪)의 가르침.
주254)
문하(門下):어떤 종파에 속한 사람. 문인(門人).
주255)
드리쉬며:(숨을) 들이쉬며. 드리쉬-[吸]+며.
주256)
내쉬요매:(숨을) 내쉼에. 내쉬-[呼]+옴/움+애/에.
주257)
전(轉):굴림. 옮김. 전함.
주258)
커니:하거니.
주259)
죠와:종이와.
주260)
먹과애:먹에. 먹[墨].
주261)
나다나:나타남을.
주262)
기드린:기다린. 기드리-[待].
주263)
리오:하리오? 하겠는가? -+리+고/오.
주264)
역대조사(歷代祖師):부처님으로부터 불법을 받아 계승해온 대대의 조사들.
주265)
일심(一心):궁극적 근저로서의 마음.
주266)
로:까닭으로.
주267)
아니니:아니니. 아닌 것이니.
주268)
말로:말로. ‘말’은 당시에 겸사로 쓰이지 않았음.
주269)
쇽졀업시:속절없이.
주270)
범어(梵語):산스크리트어.
주271)
강(强)히:굳이.
주272)
지니라:이름을 붙이니라. 중세국어 당시에는 동사 ‘일훔짛-’도 씌었으나, 아마도 한자어 작명(作名)에 이끌리어 ‘일훔짛-’은 세력을 잃고 ‘일훔짓-’(일훔지 법화 6:84)이 대신하게 되었다고 봄.
주273)
바:발을. 발[簾].
주274)
고:차고. -[寒].
주275)
새:(날이) 새는/밝는. 새-[曙].
주276)
긔운이:기운이. 긔운(氣運).
주277)
두려운:둥근. 두-[圓]+은.
주278)
지미:지음이. 지은 것은. -[作]+옴/움+이.
주279)
남양충국사(南陽忠國師):당(唐)나라 스님. 남양 혜충(慧忠) 국사.
주280)
탐원(耽源):탐원. 인명이나 미상.
주281)
야:-하거늘. -+야/아/어/거+/늘.
주282)
앙산(仰山):당(唐)나라 스님. 앙산 혜적(慧寂) 선사.
주283)
:하루는. [一日]. ‘리, , , , 와..’와 같이 씌었음.
주284)
려:-더러. -에게. -려(부사격조사).
주285)
아닐굽:아흔일곱을.
주286)
심겨:전하여. 심기-[授].
주287)
뵐:보일. 뵈-[示].
주288)
디러셔:임하여서. 디르-[臨]+아셔/어셔.
주289)
날려:나더러. 나에게.
주290)
사미(沙彌):비구가 되기 전의 도제승(徒弟僧).
주291)
현풍(玄風):심오한 가풍. 불조(佛祖)의 가풍.
주292)
키:크게. ‘키’는 ‘크-[大]’에서 파생된 부사.
주293)
리니:떨치리니. -[振].
주294)
현미(玄微):쉽게 헤아릴 수 없이 깊은 뜻을 지님.
주295)
풍격(風格):인품. 고상한 인품.
주296)
:하듯이.
주297)
차제(次第):차례.
주298)
심겨:전하여. 심기-[授].
주299)
그추미:끊어짐이. 긏-[斷]+옴/움+이.
주300)
참(讖):미래의 일을 예언함.
주301)
셰히:자세히.
주302)
푠댄:살피건댄. 피-[察]+오/우(의도법)ㄴ댄(조건).
주303)
네게:너에게.
주304)
부촉(付屬):다른 이에게 부탁함.
주305)
반기:반드시. 마땅히.
주306)
디뇰디니라:지닐지니라. 디니-[持]+오/우+ㄹ++이/ㅣ+니+라.
주307)
마:이미. 장차.
주308)
라:살라. -[燒]+아/어.
주309)
리니라:버리니라. 버린 것이다. 리-[捨].
주310)
아니 왯:오지 않은. 아니[未] 오-[來]+아/어+잇++ㄴ//은.
주311)
니 시라:이르는 것이다. 니-+ㄹ//을 +이/ㅣ+라.
주312)
:하루는. ‘’는 ‘리, , , 도, 와’ 등으로 나타남.
주313)
아:전일. 예전.
주314)
단:-하였던. -+더+오/우(1인칭 주어와 호응)+ㄴ.
주315)
밧:바의. 바[所]+ㅅ.
주316)
원상(圓相):둥글게 그린 것. 선문에서는 깨달음의 대상으로 그린 원. 중생의 마음의 본성이 둥글고 평등한 것을 상징함.
주317)
초오미:간직함이. 감춤이. 초-[藏]+옴/움+이.
주318)
맛니라:마땅하니라.
주319)
료다:버렸습니다. 리-[捨]+오/우++다. ‘--’ 상대존대의 선어말어미.
주320)
거시러니:것이더니.
주321)
뇨:살랐느냐? -[燒]+니+고/오.
주322)
내:내가. 제가. 중세국어는 ‘나’에 대한 겸사말로 ‘저’가 쓰이지 않았음.
주323)
아로니:아니. 알-[知]+오/우+니.
주324)
미:씀이. 활용함이. -[用]+옴/움+이.
주325)
올호미어니:옳음이거니.
주326)
자보미:잡음이. 집착함이. 잡-+옴/움+이.
주327)
몯니다:못합니다. 몯-+니++다.
주328)
믿글워리라:밑 글월이다. 근본인 글월이다.
주329)
그딋게:그대에게. 그듸[君]+ㅅ+게. ‘게’는 ‘그(의존명사)+(조사)’로 보아 둔다.
주330)
이션:있어서는. 이시-[有]+어(연결어미)+ㄴ(보조사).
주331)
사란:사람일랑. 사+란(보조사).
주332)
그제:그때. 그때에.
주333)
서:써서. 베껴서. 스-[書/寫]+아/어.
주334)
정(呈):윗사람에게 드림.
주335)
나토:하나도. 낳[一]+도.
주336)
그른:그른. 잘못된.
주337)
당(堂):강당. 법상.
주338)
모:모인. 몯-[集]+/은.
주339)
게:곳에서. ‘그(의존명사)+(조사)’의 구조로 보아 둔다.
주340)
나:나와서. 나-+아/어.
주341)
니와다:일으켜. 니왇-[起]+아/어.
주342)
세(勢):자세(姿勢).
주343)
믈러:물러나. 므르-[退]+아/어.
주344)
차수(叉手):합장.
주345)
셔거늘:서거늘.
주346)
가락:손가락을.
주347)
겨:겯는. 겯-[編]+/을.
주348)
주머귀:주먹. 주머귀[拳].
주349)
주여:쥐어. 쥐-[合]+아/어.
주350)
뵌대:보이니까. 뵈-[示]+ㄴ대.
주351)
알로:앞으로. 앒[前]+로/으로.
주352)
나가:나아가. 나가-[進]+(아/어).
주353)
겨지븨:계집의. 여인의.
주354)
절야:절하거늘.
주355)
아로릴:아는 이를.
주356)
더브러:더불어야.
주357)
절:절하므로.
주358)
나토노라:나타내노라고.
주359)
조대:조아리니. (머리를) 끄덕이니. -[稽]+대/은대.
주360)
이:이것이. 이[此]+(이/ㅣ).
주361)
브터:-에서부터.
주362)
지:지은. -[作]+오/우+ㄴ.
주363)
배라:바이다. 것이다. 바[所]+이/ㅣ+라.
주364)
이제:이제. 지금.
주365)
사(師):스승. 여기서는 야보(冶父) 스님을 가리킴.
주366)
엇뎨오:어찌된 것인가? 엇뎨[何]+이/ㅣ+고/오.
주367)
여흰:여읜. 이별한. 여희-[離]+ㄴ//은.
주368)
다가:만약. 만일.
주369)
인댄:-이건대. -이라면.
주370)
려:-하겠는가? -+리+아/어(판정의문).
주371)
혜아려:헤아려서. 혜아리-[量]+아/어.
주372)
어루:가히.
주373)
이쇼로:있음으로. 이시-+옴/움+로/으로.
주374)
업소로:없음으로.
주375)
괴외호로:고요하고 잠잠함으로.
주376)
디:통하지. -/-[通]+디.
주377)
현마:설마. 설사.
주378)
몯:못[釘].
주379)
부우리며:부리이며. 부우리[嘴].
주380)
쇠:쇠. 쇠로 된. 쇠[鐵]+(/의).
주381)
혜라도:혀라도. 혀[舌]+ㅣ+라+도. ‘-라’는 연결어미 ‘-아’가 서술격조사 뒤에서 변동된 것.
주382)
내내:끝끝내.
주383)
아로미:앎이. 이해함이.
주384)
밋디:미치지. 및/밋-[及]+디.
주385)
앤:마지막에는. 마침내는. [終]+애/에+ㄴ.
주386)
가진:한가지인. 가지[同]+이/ㅣ+ㄴ//은.
주387)
미묘(微妙) 체(體):묘체(妙體). 사물의 진정한 실체.
주388)
브터:붙어. 의지하여. 속하여. 븥-[附/依/屬].
주389)
호다:배운다(고).
주390)
계정혜(戒定慧):이 세 가지는 불도를 수행하는 이가 반드시 닦아야 할 기본적인 수행임. ‘계’는 악을 멈추고 선을 닦음이고, ‘정’은 심신을 정결히 하여 정신을 통일하고 잡념을 몰아내어 생각이 뒤엉키지 않게 함이고, ‘혜’는 정결해진 마음으로 바르고 진실한 모습을 판별하는 수행임.
주391)
시라:배우는 것이다.
주392)
육도(六途):육도(六道), 육취(六趣). 중생이 지은 업에 의해 생사를 되풀이하는 여섯 가지 세계로, 지옥도(地獄道), 아귀도(餓鬼道), 축생도(畜生道), 수라도(修羅道), 인간도(人間道), 천도(天道)를 말함.
주393)
윤회(輪廻):중생이 미혹한 세상에서 생과 사를 수레바퀴 돌리듯이 멈추지 않음을 말함.
주394)
세 세간(世間):3세간. ①기세간(器世間)은 물질세계를 뜻함. ②중생세간(衆生世間)은 여래가 교화한 기류(機類)를 뜻함. ③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은 여래의 지혜를 갖추어 세간, 출세간의 법을 깨닫는 것을 말함.
주395)
네 법계(法界):4법계. 화엄종의 네 가지 우주관. ①사법계(事法界)는 차별적인 현상계를 뜻함. ②이법계(理法界)는 차별을 초월한 진리의 경계를 뜻함. ③이사무애법계(理事無礙法界)는 현상계와 본체계는 일체 불이(不二)의 관계에 있음을 뜻함. ④사사무애법계(事事無礙法界)는 현상계가 곧 절대 불가사의의 경계임을 인정함.
주396)
조:깨끗한. 좋-[淨]+/은.
주397)
제법(諸法):존재하는 모든 것. 모든 사물.
주398)
밧긔:밖에. [外]+/의(특수처소격).
주399)
나리:(벗어)날 이가.
주400)
술윗니:수레바퀴이니. 술윗[輪].
주401)
횟돌:휘도는. 횟돌-[廻].
주402)
선(禪):선정(禪定). 마음을 하나의 목적물에 집중시켜, 마음이 흐트러지거나 혼란해지거나 하는 것을 막고, 지혜를 몸에 배게 해서 진실의 이치를 깨닫는 수행법.
주403)
:가장.
주404)
구자(句子):구절.
주405)
교(敎):성인이 사람들을 인도하기 위해서 하는 말.
주406)
법계(法界):사물의 근원. 이 전우주의 존재를 ‘법’ 즉 진리의 표출이라 보고, 이를 ‘진여(眞如)’와 같은 뜻으로 씀.
주407)
션:선비는. 션[儒生].
주408)
모도자:모아 가진. 거느린. 모도잡-[攝].
주409)
어미라:어미이라. 어머니이라.
주410)
치니라:가리키니라. ‘치-’는 [指, 敎]의 뜻으로 쓰임.
주411)
태극(大極):태극. ‘대(大)’를 ‘태’로도 읽음. 천지가 개벽하기 전의 혼돈한 상태.
주412)
낟디:나타나지. 낟-[現].
주413)
셔:벌써.
주414)
며:갖추어지며. 구비되어 있으며. -[具].
주415)
형기(形器):그릇. 그릇의 모양.
주416)
맹조(萌兆):싹이 틈. 조짐. 징조.
주417)
고:곳을. 것을.
주418)
몯:못. ‘몯 나 겨실 前에’에서 ‘몯’은 ‘나 겨실’을 부정함. ‘나 이시-’의 높임말. ‘-아 이시-’가 완료상을 나타내며, ‘이시-’는 보조용언적 성격을 지니므로 ‘몯’은 ‘나 겨시-’ 전체를 지배하는 것으로 보임.
주419)
얼의여:엉기어. 얼의-[凝].
주420)
두렵더니:둥글더니. 두렵-[圓].
주421)
몯거시니:못하시거니. 몯-+거+시+니. 선어말어미 ‘-거-’와 ‘-시-’의 차례가 현대와는 달랐음.
주422)
가섭(迦葉): 부처님 10대 제자의 한 사람.
주423)
이라:이것이다. 이[是]+(이/ㅣ)+라.
주424)
오:혼자. 홀로.
주425)
니디:일어나지. 닐-[起].
주426)
뉘:누가. 누[誰]+이/ㅣ.
주427)
일훔지뇨:이름 붙이었는가? 이름 지었는가?
주428)
혼:한. -+오/우+ㄴ.
주429)
바:바로.
주430)
치고:가리키고. 치-[敎/指].
주431)
제:스스로가. ‘제(상성)’은 ‘저’의 주격형임.
주432)
일훔:이름짓기. 이름짓지. ‘몯’과 바로 연결된 것으로 보아, ‘일훔’은 동사의 명사형으로 보임.
주433)
디라:것이라서.
주434)
모로매:모름지기.
주435)
야:-하여야.
주436)
로:까닭으로.
주437)
지니:지으니.
주438)
총지(摠持):다라니.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으로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 주문.
주439)
나토니라:나타내느니라. 나타낸 것이다.
주440)
시니:것이니.
주441)
법의(法義):불법의 가르침과 그 의미.
주442)
비밀(秘密)신:비밀스러운.
주443)
신지묘용(神智妙用):불가사의한 지혜의 뛰어난 작용.
주444)
오:혼자. 홀로.
주445)
니디:일어나지.
주446)
일훔:이름.
주447)
지니라:붙이니라(고).
주448)
닐오미:말함이. 니-[云]+옴/움+이.
주449)
맛커늘:마땅하거늘.
주450)
지뇨:(이름) 붙이었는가(지었는가)?
주451)
호:함은. 한 것은.
주452)
열히:열이. 엻[十]+이.
주453)
이로:이루어짐을. ‘열히 이로(十成)’은 ‘원만함을, 완전함을’의 뜻.
주454)
아쳗논:싫어하는. 아쳗-[厭]++오/우+ㄴ.
주455)
젼며:까닭이며. 젼+이/ㅣ+며.
주456)
두려운:원만한.
주457)
야:-하여야.
주458)
비방(誹謗):남을 비웃고 헐뜯어 말함.
주459)
어도:얻음을. 얻-[得]+옴/움+/을.
주460)
제:스스로가.
주461)
일훔:이름붙임. ‘몯디라’와 바로 결합하는 것으로 보아 ‘일훔’은 명사형임.
주462)
몯논디라:못하는지라.
주463)
지허니와:붙이거니와. 짛-+어/아+니와.
주464)
이:이와.
주465)
누고:누구인가? 누[誰]+고/오(설명의문).
주466)
황면노자(黃面老子):부처님을 가리킴. 노자(老子)의 높임말이기도 함.
주467)
간도:잠깐도. 조금도.
주468)
오니라:사뢴(일컫자온) 것이다. 오-[白].
주469)
엇뎨오:어찌된 것인가? 엇뎨[何]+이/ㅣ+고/오.
주470)
녹야원(鹿野苑):지명. 부처님이 처음으로 설법한 곳으로 유명함.
주471)
내애:나중에. 끝에. 내+애/에.
주472)
발제하(拔提河):부처님이 발제하의 사라림에서 열반하심.
주473)
니르리:이르기까지. 니를-[至]+이(부사형성 접사).
주474)
니디:이르지. 설하지. 니-[云]+디.
주475)
지티:(이름) 붙이지. (이름) 짓지. 짛-+디.
주476)
아니타:아니하였다고. 아니+-+다.
주477)
홀딘댄:한다면.
주478)
이제:이제. 지금.
주479)
고:곳을. 곳으로.
주480)
브터:-(으로)부터.
주481)
시러:능히.
주482)
오뇨:왔는가? 오-+니+고/오.
주483)
니라:일러라. 말하여 보아라.
주484)
지홈가:지은 것인가?
주485)
아니홈가:아니한 것인가?
주486)
마하(摩訶):산스크리트어 mahā의 음역. 큰. 위대한.
주487)
대법왕(大法王):큰 법왕. 법문(法門)의 왕을 뜻하며 부처님을 비유함.
주488)
장육 금신(丈六金身):부처님은 키가 1장(丈) 6척(尺)이시고, 온 몸은 자마황금색(紫磨黃金色)으로 됐다 함.
주489)
치오미:기리킴이. 치-[指/敎]+오+ㅁ+이.
주490)
일착자(一著子):한 물건. 선승(禪僧)이 불법의 교리나 수행에 대하여 한 마디로 말하는 것을 비유한 것.
주491)
만상(萬像):모든 것. 모든 법.
주492)
욀:되므로. 외-[爲]+ㄹ.
주493)
로:까닭으로.
주494)
자히니:자이니. 잫[尺].
주495)
법중왕(法中王):법 가운데서의 왕.
주496)
:가장.
주497)
어디니:어지니. 어딜-[善]+니.
주498)
항사여래(恒沙如來):항하(갠지스 강)의 모래와 같이 많은 여래.
주499)
가지로:한가지로. 가지[同]+로.
주500)
증(證)신:증득하신. 완성하신. 깨달으신.
주501)
이라:이것이다. 이[是]+(+이/ㅣ)+라.
주502)
체(體):본체. 실체.
주503)
외야슈미:되어 있음이. 외-+아/어+이시-/시-[有]+옴/움+이/ㅣ.
주504)
외로:외따로.
주505)
외야:다시. 다시는.
주506)
우:위. 웋[上].
주507)
너버:넓어. 넙-[廣]+아/어.
주508)
밧기:가장자리 밖이. /[邊]+[外]+이/ㅣ.
주509)
안해:안에. 않[內]+애/에.
주510)
가온:가운데.
주511)
이셔:있어. 이시-/잇-[有]+아/어.
주512)
사량(思量):생각하여 헤아림.
주513)
밧긔:밖에. [外]+/의.
주514)
로:따로.
주515)
날:나므로. 났으므로.
주516)
뎔옴:짧음. 뎌-/뎌르-[短]+옴/움.
주517)
기롬:긺. 길-[長]+옴/움.
주518)
실상(實相):모든 것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주519)
상(相):밖으로 드러나 있는 모습.
주520)
디:희지.
주521)
고:곳을. 곧[所]+/을.
주522)
조차:따라서. 좇-[從]+아/어.
주523)
누르로:누름을. 누를-/누르-[黃]+옴/움+/을. 어간형이 ‘누를-’이었기 때문에 활용형이 ‘누르롬’으로 나타남. ‘프를-, 니를-’도 이와 같다. 〈예〉이티 누르러=如是黃(법화 1:148).
주524)
現놋다:나타내도다. -++옷+다.
주525)
얼굴:형상. 모습.
주526)
게:것에. 그+.
주527)
나토니라:나타내는 것이다.
주528)
곳:꽃. 곶[花].
주529)
푸믈:핌을. 프-[發]+옴/움+/을.
주530)
아:아침. 아[朝].
주531)
고오:고움을. -[麗]+옴/움+/을.
주532)
보리러니:보겠더니. 보-[見]+리+더/러+니.
주533)
수프릐:수풀의. 수플[林].
주534)
이우로미:시듦이. 이울-[枯]+오/우 ㅁ+이/ㅣ.
주535)
나죗:저녁의. 나죄[夕].
주536)
좃놋다:물리치는구나. 좇-[逐]++옷+다.
주537)
고대:곳에. 곧[處]+애/에.
주538)
적멸(寂滅):편안해지는 것. 부처님의 경지.
주539)
:빠른. -[急].
주540)
울엔:우레인들. 울에[雷]+이/ㅣ+ㄴ.
주541)
:크게.
주542)
툐미리오:치겠는가? 티-[擊]+옴/움+이/ㅣ+리+고/오.
주543)
미묘(微妙):뛰어나고 훌륭함.
주544)
의의(擬議):말하려는 것을 말 못하고 우물쭈물 하는 것.
주545)
드려호미:받아들이려 함이. 드리-[納/入]+아/어+-+옴/움+이/ㅣ.
주546)
범(凡):범부.
주547)
본:본디. 본래.
주548)
측량(測量):측량하기. 헤아리기.
주549)
용(龍)과 천(天):부처님의 설법 교화를 받는 8부중(部衆)의 용중(龍衆)[龍神]과 천중(天衆)[天界의 신들].
주550)
녜며:옛날이며.
주551)
이젯:지금의. 이제+ㅅ.
주552)
권(權):방편. 방법. 교묘한 수단.
주553)
셰시니라:세우시니라. 세우신 것이다. ‘셰-’는 ‘셔-’의 사동사.
주554)
방편(方便):방법. 교묘한 수단.
주555)
지(智):지혜.
주556)
식(識):인식 작용.
주557)
니르디:이르지. 니르-[至]+디.
주558)
잡드디:붙들지. 잡들-[提]+디.
주559)
이젯:지금의.
주560)
져믄아:어린 아이. 졈-[幼]+은+아[兒].
주561)
우룸:울음. 울-+옴/움.
주562)
자츄믈:그치게 함을. 자치-[止]+옴/움+/을.
주563)
뷘:빈. 뷔-[空]+ㄴ.
주564)
셰시니라:세우시니라. 세우신 것이다. 셔-[立]+이/ㅣ(사동접사)+시+니+라.
주565)
브터:붙어서. 의지해서. 븥-[附/依]+아/어.
주566)
나토시논:나타내시는.
주567)
도리(道理):도리. 이치.
주568)
므스기라:무엇이라(고). 므슥[何]+이/ㅣ+라.
주569)
니료:이르리오. 이를 것인가?
주570)
리:달이. [月].
주571)
가온:가운데 있는. 가온[中]+ㅅ.
주572)
부체:부채를. 부체[扇].
주573)
알외오:알게 하고. [알-+외(사동접사)]+고/오.
주574)
즘게:큰 나무를. 「즘게」.
주575)
뮈워:움직이게 하여. 흔들어. ‘뮈우-’는 ‘뮈-[動]’의 사동사.
주576)
치니라:가르치느니라. 가리키는 것이다. 치-[敎/指].
주577)
육도(六道):중생이 업에 의해 생사를 반복하는 여섯 가지 세계.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수라(修羅), 인간(人間), 천상(天上)을 말함.
주578)
함령(含靈):영성(靈性)을 감추고 가지고 있는 것. 인류. 중생.
주579)
니:구비되어 있으니. 「-」.
주580)
거츠리:거칠게. 허망하게. 망령되게. 거츨[妄]+이(부사형어미).
주581)
육근 육진(六根六塵):여섯 가지 감각기관인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와, 여섯 가지 대상인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 사고의 대상)을 이름.
주582)
일단(一段):한 구분. 한 무리. 한 줄기.
주583)
영광(靈光):신령스런 빛.
주584)
사곗니라:새겨져 있느니라. 사기-[釋]+아/어+잇-[有]++니+라. ‘사기-’가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임.
주585)
록:마치도록. /-[終]+록.
주586)
아야:아득하여. 어두워. 아-[暝].
주587)
디:깨지. 깨닫지. -[覺]+디.
주588)
자비심(慈悲心):불쌍히 여기는 마음.
주589)
고해(苦海):현세(現世)의 괴로움이 깊고 끝없음을 고통의 바다에 비유함.
주590)
기:가지런히. 나란히. 기[齊].
주591)
걷나여:건너뛰어. 걷나-[超]+아/어.
주592)
보리(菩提):부처님 정각(正覺)의 지혜. 깨달음.
주593)
가지로:부사. 함께.
주594)
증(證):깨달음.
주595)
호리라:하려고.
주596)
사위국(舍衛國):중인도 교살라국. 부처님 시대에 바사닉왕과 유리왕이 살았으며, 성 남쪽에 유명한 기원정사가 있음.
주597)
니시니:이르시니. 설법하시니.
주598)
그르며:끄르며. 그르-[解].
주599)
요:매인 것을. 속박을.
주600)
아:없애어. -+아.
주601)
바:바로.
주602)
기:밝히.
주603)
조초:따름을. 좇-[從]+옴/움+/을.
주604)
혹(惑):미혹됨.
주605)
배:바가. 바[所]+이/ㅣ.
주606)
상근(上根):소질이나 능력이 뛰어난 사람. 높은 근기.
주607)
상지(上智):현명한 사람. 높은 지혜.
주608)
니:구비되어 있는 이는.
주609)
두실:두시므로. 가지고 있으므로.
주610)
삼십이분(三十二分):금강경을 32단락으로 나눈 것.
주611)
공한(空閑):텅 빔. 하는 일 없이 한가함.
주612)
:쓸. -[用]+오/우+ㄹ.
주613)
허므리:허물이. 허물[咎].
주614)
시혹:혹시. 혹.
주615)
몯홀딘댄 :못할진댄. 못한다면.
주616)
드르라:들어라. 들어보라.
주617)
너와로:그대와 더불어.
주618)
갈등(葛藤):칡과 등나무 덩굴이 뒤얽혀 풀 수 없는 것처럼, 어구에 속박되는 것에 비유함. 이치를 자꾸 꼬이게 하는 것.
주619)
일워:없애. 일-[淘]+구/우(사동접사)+어. ‘일-’은 현대어 ‘쌀을 일다’와 같음. 불순물 따위를 없앰.
주620)
이:스스로를. 저[自]+/를.
주621)
호:함은. -[爲]+옴/움+/은.
주622)
만겁(萬劫):일만 겁이나 되는 매우 긴 세월.
주623)
허디:헐지. 헐어지지. 헐-[壞]+디.
주624)
금성(金性):금강의 성질.
주625)
구도:굳음을. 굳-[堅]+옴/움+/을.
주626)
반야(般若):산스크리트어의 음역. 지혜. 깨달음의 지혜.
주627)
바라밀(波羅蜜):산스크리트어의 음역. 저 언덕에 이르렀다[도피안(到彼岸)].
주628)
뎌 :저 가에. 저 언덕에. 피안에.
주629)
걷나:건넘을. 걷나-[濟]+(오/우)ㅁ+/을.
주630)
올오미오:오름이고. 오르-[登]+옴/움+이+고/오.
주631)
이 라:이 가장자리이다. 이 언덕이다[此岸]. 차안.
주632)
즈길히니:지름길이니. 즈름+ㅅ 긿[路]+이+니.
주633)
아니시면:아니하셨으면.
주634)
옛:-의. ‘-옛’은 체언 끝소리가 ‘이/ㅣ’에 통합되는 ‘-애/에/예+ㅅ(관형격)’으로 ‘-에 있는, -의’로 풀이함.
주635)
아손(兒孫):아들과 존자. 자손.
주636)
고:곳을.
주637)
나가리오:나아가겠는가?
주638)
업소로:없음으로.
주639)
종(宗):근본.
주640)
망(妄):망령됨. 거짓말함.
주641)
길:밝히는. 기-+ㄹ(부정시제).
주642)
시니라:것이니라.
주643)
갌히:칼날이. 갏[刀]+ㅅ +이/ㅣ.
주644)
죠고매:조금. 조그마하게.
주645)
나다나:나타나. 드러나. 나다나-[現].
주646)
의:-의. -이. ‘萬法의’의 ‘-의’는 주어적 관형격.
주647)
뷔유믈:빔을. 뷔-[空]+옴/움+/을.
주648)
러리며:쓸어버리며. -[掃]+아/어+리-[棄]+며.
주649)
 고지:마음의 꽃이.
주650)
발명(發明):빛을 일으킴. 밝게 함. 밝게 핌.
주651)
오온(五蘊):불교에서 물질과 정신을 다섯 가지로 나눈 것, ①색(色)은 물질성 ②수(受)는 감수(感受) 작용 ③상(想)은 마음에 떠오르는 상(像) ④행(行)은 수(受)·상(想) 이외의 마음 작용 ⑤식(識)은 인식작용(구별하여 아는 것).
주652)
비취도다:비추도다. 비취-[照]+도+다.
주653)
가며:걷으며. 걷히며. 갇-[收]+며/으며.
주654)
바리:바다가. 바[海]+이/ㅣ.
주655)
며:맑으며. -[澄]+며/으며.
주656)
혼디라:-한지라.
주657)
자주(慈舟):고해(苦海)를 건너는 자비로운 배.
주658)
훤히:훤히. 시원히.
주659)
타:타. 타고. -[乘]+아/어.
주660)
뎌 :저 가에. 저 피안(彼岸)에.
주661)
아닷:안다는. 알-[知]+다+ㅅ.
주662)
뷔며:비며. 공(空)하며. 뷔-[空]+며. 모든 사물은 인연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고정적인 실체가 없어서, 텅 비었다 함.
주663)
잇논:있는. 잇-[有]++오/우+ㄴ.
주664)
디:것이. +(이/ㅣ, zero격).
주665)
아니언마:아니건마는.
주666)
오직:오직. 다만.
주667)
거츤:허망한. 허황한. 거츨-[妄]+/은.
주668)
시러:능히.
주669)
이러:이루어져. 일-[成]+어.
주670)
솃니:서 있으니. 셔-[立]+(아/어)+잇++니.
주671)
지(智 ‧딩)ㅣ:지혜가. 여기 ‘智’는 zero주격으로 ‘ㅣ’가 들어나지 않을 환경인데도 쓰인 것임.
주672)
거즛:거짓.
주673)
며:잠기며. -[沈]+며/으며.
주674)
체(體 :톙)ㅣ:본체가. 여기 ‘體’도 zero주격으로 ‘ㅣ’가 들어나지 않을 환경인데도 쓰인 것임.
주675)
진상(眞常):열반의 경지.
주676)
오온(五蘊):불교에서 물질과 정신을 다섯 가지로 분류한 것으로,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을 이름.
주677)
다란:다다라서는. 다-[到]+아+ㄴ(보조사).
주678)
고미:맑음이. 맑음과.
주679)
연(緣):반연. 원인을 도와서 결과를 맺게 함.
주680)
외리:되는 것이. 될 것이. 외-[爲]+ㄹ+이(+이/ㅣ).
주681)
뎌 :저 가에. 저 언덕[彼岸]에.
주682)
다리로다:다다르리로다. 다-[倒]+/으리+로+다.
주683)
고대:곳에. 곧+애.
주684)
잇뇨:있느냐? 잇-[有]++니+고/오.
주685)
태호(太湖):큰 호수.
주686)
삼만육천경(三萬六千頃):1경(頃)이 1백 묘(畝), 1묘는 6척 사방이므로, ‘3만6천 경’은 아주 넓은 모양을 나타냄.
주687)
파심(波心):파도 중심. 물결 가운데.
주688)
이쇼:있음을. 이시/잇-[有]+옴/움+/을.
주689)
누:누구를. 누[誰]+/.
주690)
니료:이르리오? 말하리오? 말하겠는가?
주691)
므리오:물이고. 믈[水]+이+고/오.
주692)
이럼이:이랑이. 이럼[무(畝)].
주693)
너븐:넓은.
주694)
가온:가운데를.
주695)
여희디:여의지. 여희-[離]+디.
주696)
여희오:여의고. 여희-+고/오.
주697)
톳긔 :토끼의 뿔. 톳기[兎]+/의.
주698)
구(求)호미:구함과. 형용사 ‘-’는 주격 형태를 지배했음.
주699)
반:완연한. 뚜렷한.
주700)
아로려:알려고. 알-[知]+오/우+려.
주701)
모매:모름지기.
주702)
열두 닛:열두 때. 열두 끼니. 하루종일.
주703)
네 위의(威儀):4위의. 인간의 행동을 4종류로 분리한 것, 행(行, 가는 것), 주(住, 머무는 것), 좌(坐, 앉는 것), 와(臥, 눕는 것)을 이름.
주704)
안햇:안에 있는. 안의. 않[內]+애/에+ㅅ.
주705)
각관(覺觀):마음의 조악한 작용과 자세한 작용.
주706)
여:엿보아. -[窺]+아/어.
주707)
추심(推尋):혜아려 아는 것.
주708)
하닷:많다고 하는. 많다는. 하-[多]+다+ㅅ. 여기 ‘ㅅ’은 서술어에 통합되어 한 문장 전체를 수식함.
주709)
기:기뻐할. -[喜]+/을.
주710)
니언:뿐일지언정. -[喜]+/을.
주711)
그듸:그대에게. 그듸[君](+애/에).
주712)
낫디:드리지. 낫-/-[贈]+디.
주713)
법왕(法王)ㅅ:법왕의. 법왕이.
주714)
권(權)과 실(實)왓:방편과 실법의. 실법(實法)은 실체로서의 존재, 또는 변화가 없는 것. 진여(眞如).
주715)
둘히:둘이. 쌍으로.
주716)
울에:우레가.
주717)
거드며:걷히며. 여기 ‘거드며’는 한자 권(捲)의 옮김인데, 이 구절 끝에 ‘권(捲)’은 마땅히 ‘진(震)’으로 돼야 한다고 했음[捲當作震]. 따라서 원래는 ‘우레가 진동하며’였을 것으로 봄.
주718)
논디라:달리는지라.
주719)
바와:바다와. 바[海]+과/와.
주720)
뫼쾌:산이. 묗[山]+과/와+이/ㅣ.
주721)
기우도다:기울도다. 기울어지도다. 기울-[傾]+도+다.
주722)
벽력(霹靂):벼락.
주723)
흐러:흩어져. 흗-[散]+아/어.
주724)
다니:다하니. 다-[盡]+니.
주725)
지븨:집에.
주726)
길:길을. 긿+.
주727)
대범(大凡):대개. 대략. 대략적으로 바라보거나 말함.
주728)
디:한다면.
주729)
드리우샤미:드리우심이. 드리우-[垂]+시+옴/움+이/ㅣ.
주730)
겨시며:계시며. 있으시며. ‘겨시-’는 ‘敎化 드리우-’의 주체인 ‘法王’과 호응함.
주731)
이제:이제. 지금.
주732)
브트샤:붙으시어. 의지하시어.
주733)
교해(敎海):부처님의 교법이 바다와 같이 넓고 깊음을 비유함.
주734)
니르와시고:일으키시고. 니르왇-[起]+시/으시+고.
주735)
소:속을. 안을. 솝/속[裏]+/을. ‘솝’에 대하여 ‘속’은 개신형(改新形)으로 봄.
주736)
이:이것이.
주737)
닐온:이른바. ‘닐온’은 관형사로 풀이함.
주738)
녀면:지나면. 녀-[行]+면.
주739)
프리:풀이.
주740)
오욕(五欲):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의 5관에 의한 색, 소리, 향기, 맛, 감촉이라는 5종의 감각 대상에 대한 감관적(感官的) 욕망.
주741)
제:스스로가. 여기 두 번 쓰인 ‘제’는 상성으로 ‘저’의 주격형이나, 문맥으로는 부사로 풀이함이 났겠음.
주742)
여위며:여위며. 마르며. 여위-[瘦/渴].
주743)
아인(我人):나와 남. 아상(我相)과 인상(人相).
주744)
갓로디도다:거꾸러지도다. 갓로디-[倒]+도+다.
주745)
두려운:둥근. 원만한. 온전한. 두-[圓]+/은.
주746)
딘:떨어진. 디-[落]+ㄴ//은.
주747)
흐러:흩어져. 흗-[散]+아/어.
주748)
다니:다하니. 다-[盡].
주749)
드디:들지.
주750)
지븨:집에. 집[家]+/의(특수처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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