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1

  • 역주 금강경삼가해
  • 금강반야바라밀경 제1
  • 1.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 법회인유분 2
메뉴닫기 메뉴열기

법회인유분 2


【경】 我

【說誼】指天指地시고 獨立底人이샷다

하 치시며 주001)
치시며:
가리키시며. 치-[敎/指]+시+며.
 치시고 오 주002)
오:
혼자. 홀로.
셔신 주003)
셔신:
서신. 서 계신. ‘셔-[立]+이시-[有]+ㄴ’ 또는 ‘셔-[立]+시(주체존대)+ㄴ’의 구조.
사미샷다 주004)
사미샷다:
사람이시도다. 사+이/ㅣ+샤(주체존대)+옷(감탄의 선어말어미)+다. 선어말어미 ‘시’는 ‘오, 우’ 등 모음 어미 앞에서 ‘샤’로 변동됨.

하늘을 가리키시며 땅을 가리키시고 홀로 서 계신 사람이시도다

【冶父】淨躶躶고 赤洒洒니 沒可把ㅣ로다

조하 躶躶 주005)
라라(躶躶):
벌거벗은 모양. 아무것도 걸린 것이 없는 깨끗한 모양.
고 가 洒洒 주006)
쇄쇄(洒洒):
여기 협주의 풀이는 떨어지는 것이라 했으나, ‘쇄쇄’의 사전 풀이는 ① 추위에 떠는 모양. ② 깔끔하여 마음에 거리낌이 없음.
니 어루 자볼 주리 주007)
자볼 주리:
잡을 줄이. 잡을 것이.
업도다【躶 옷 바 시오 주008)
바 시오:
벗는 것이고. 밧-[脫]+/을++이/ㅣ+고/오.
洒 러딜 시라 주009)
러딜 시라:
떨어지는 것이다.

깨끗하여 라라하고(벌거벗은 듯하고) 밝아서 쇄쇄하니(깨끗이 물을 뿌린 듯하니) 가히 잡을 수가 없도다.【라는 옷을 벗는 것이고, 쇄는 떨어지는 것이다.】

금강경삼가해 권1:19ㄴ

古人이 道호 阿呵呵是甚麽오 南北東西예 唯是我ㅣ로다

녯 사미 닐오 阿呵呵 주010)
아가가(阿呵呵):
의성어. 웃음소리. 하하하.
이 므스고 주011)
이 므스고:
이것이 무엇인가? 이[此]+(이/ㅣ)+므스[何]+고/오(설명의문).
南北東西예 오직 이 내로다【呵呵 우 시라 주012)
우 시라:
웃는 것이다. -[笑]+/을 +이/ㅣ+라.

옛 사람이 이르되, “하하하. 이것이 무엇인가? 남북동서에 오직 이 나이로구나.【가가는 웃는 것이다.】”

雖云南北東西예 唯是我ㅣ라 나 爭乃一切處에 摸㨞不著이로다

비록 닐오 南北東西예 오직 이 내라 나 컨마 주013)
컨마:
하건마는. 그러하건마는. -+건마.
一切 고대 어더 잡디 주014)
어더 잡디:
얻어 잡지. 찾아 잡지.
몯리로다

비록 이르되, ‘남북동서에 오직 이 나’라고 하나, 하건마는(그렇건마는) 일체 (다른) 곳에서는 얻어 잡지(더듬어 찾지) 못하겠구나.

是可謂境上施爲예 渾大有나 內外中間애 覓摠無ㅣ로다

이 어루 닐오 境 우흿 주015)
우흿:
위의. 위에 있는.
施爲 주016)
시위(施爲):
일을 행함.
모로기 주017)
모로기:
모름지기.
키 이시나 주018)
키 이시나:
크게 있으나. ‘키’는 형용사 ‘크-[大]’에서 파생된 부사.
안팟 주019)
안팟:
안과 밖의. 안팎의. 않[內]+/밧.
中間애 어더도 다 업도다【境 누네 뵈 거시라】

이는 가히 이르되, 경계(현실) 위의 일을 행함에 모름지기 크게 있으나, 안팎의 중간에서 얻어도(찾아도) 다 없구나.【경은 눈에 보이는 것이다.】

【頌】我我ㅣ여 認得分明이면 成兩箇리라 不動纖毫야 合本然리니 知音은 自有松風和ㅣ니라

我我ㅣ여 주020)
아아(我我)ㅣ여:
나여, 나여.
分明히 아로려 주021)
아로려:
알려고. 알-[知]+오/우려.
면 두 나치 일리라 주022)
나치 일리라:
낱이 되리라.
 터럭마도 주023)
 터럭마도:
가는 터럭만큼도.
뮈우디 주024)
뮈우디:
움직이게 하지. ‘뮈우-’는 ‘뮈-’의 사동사.
아니야 주025)
아니야:
아니하여야.
本來 그러호매 주026)
본래(本來) 그러호매:
본연(本然)에.
마리니 知音은 솘미 주027)
솘미:
솔바람이.
주028)
제:
스스로가. ‘제(상성)’는 ‘저’의 주격형이나, 문맥상 ‘스스로’로 풀이함.
和호미 잇니라知音은 버디니 주029)
지음(知音)은 버디니:
지음은 벗이니.
般若無生曲 주030)
반야무생곡(般若無生曲):
미상. ?극락 세계의 노래.
 松風

금강경삼가해 권1:20ㄱ

버디 對答니라】

나여, 나여. 분명히 알려 하면 두 개(주관과 객관)가 되리라. 가는 터럭만큼도(조금도) 움직이게 하지 아니하여야 본래 그러함(본연)에 맞으리니, 지음은 솔바람에 스스로(절로) 화답함이 있는 것이다.【지음은 벗이니, 반야무생곡을 솔바람의 벗이 화답하는 것이다.】

若道我有ㅣ면 眼中著屑이며 若道我無ㅣ라도 肉上剜瘡이니

다가 닐오 내 잇다 면  가온 락 주031)
락:
부스러기. 락[屑].
두미며 주032)
두미며:
둠이며. 두-[置]+옴/움+이+며. 여기서 ‘오/우’가 줄면서 어간 성조가 상성이 되었음.
다가 닐오 내 업다 야도 고기 우희 주033)
고기 우희:
고기 위에. 「고기」.
브름 료미니 주034)
브름 료미니:
부스럼을 바름이니. 부스럼을 벰이니. 브럼[瘡]. 리-[剝]+옴/움+이+니.
【屑 녯 사미 닐오 金 락이 주035)
락이:
부스러기가. 부스러기[屑]. 이와 같으나 표기가 다른 ‘쇠 라기[鐵屑]’(구급 하:89)가 있는바, 이 표기는 ‘라기’의 분철로 이표기로 볼 수도 있겠다.
비록 져그나 누늘 리디 아니려 주036)
아니려:
아니하랴. 아니하겠는가? 아니-+리+어/여(판정의문).
니라】

만약 이르되, ‘내가 있다.’ 하면 눈 가운데 부스러기를 두는 것이고, 만일 이르되, ‘내가 없다.’ 하여도 살점(고기) 위에 부스럼을 베는 것이니,【설은 옛 사람이 이르길, “금 부스러기가 비록 적으나 눈을 가리지 아니하겠는가?” 한 것이다.】

所以道有我댄 直應還未達이오 若言無我ㅣ라도 更愚癡라 니 一體上애 兩般見이 析虛空야 作兩片이로다 兩頭에 俱不涉야 方得契如如리라

이런 로 닐오 내 잇다 홀딘댄 바 반기 주037)
반기:
반드시.
도혀 주038)
도혀:
도리어.
아디 몯고 다가 내 업다 닐어도  어리미혹다 주039)
어리미혹다:
어리석게 미혹하다. 어리-[愚]+미혹(迷惑)-+다. 혹 이를 ‘어리(부사) 미혹-(형용사)’와 같이 두 단어로 볼 수도 있겠다.
니  體 우희 두 가지로 보미 虛空 혀 주040)
혀:
깨어. 쪼개어. 혀-[剖]+아/어.
두 그틀 지미로다 주041)
지미로다:
지음이로다. -[作]+옴/움+이+로+다.
두 그테 다 븓디 아니야 비르서 如如에 마조 주042)
마조:
맞음을. 맞-[適]+옴/움+/을.
得리라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내가 있다 할진댄 바로 반드시 도리어 알지 못하고, 만약 내가 없다고 일러도 또한 어리석게 미혹하다.” 하니, 한 몸에 두 가지로 보는 것이(견해가) 허공을 쪼개어 두 조각을 만듦이로다. 두 가지에 다 붙지(들지) 않아야 비로소 ‘여여’에 맞음을 얻을 것이다.

踏得家田地야 唱出無生曲니 無生曲子 孰能和오 蕭蕭松籟送

금강경삼가해 권1:20ㄴ

淸音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田地 주043)
전지(田地):
논밭.
와 주044)
와:
밟아. 밟고. -[踏]+아/어.
無生曲 주045)
무생곡(無生曲):
미상.
 블러내니 無生曲子 뉘 能히 和리오 주046)
화(和)리오:
화답하리오. 화답하겠는가?
蕭蕭 소랫 미 주047)
소랫 미:
솔바람이. 솔[松]+애/에+ㅅ [風]+이/ㅣ.
 소리 보내다 주048)
보내다:
보낸다. 보내-[送]++다.
【蕭蕭 서늘 라 주049)
라:
모양이다. [姿]+이/ㅣ+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집의 논밭을 밟아 무생곡을 불러내니, 무생곡자를 누가 능히 화답하겠는가? 소소한 솔바람이 맑은 소리를 보낸다.【소소는 서늘한 모양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6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4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치시며:가리키시며. 치-[敎/指]+시+며.
주002)
오:혼자. 홀로.
주003)
셔신:서신. 서 계신. ‘셔-[立]+이시-[有]+ㄴ’ 또는 ‘셔-[立]+시(주체존대)+ㄴ’의 구조.
주004)
사미샷다:사람이시도다. 사+이/ㅣ+샤(주체존대)+옷(감탄의 선어말어미)+다. 선어말어미 ‘시’는 ‘오, 우’ 등 모음 어미 앞에서 ‘샤’로 변동됨.
주005)
라라(躶躶):벌거벗은 모양. 아무것도 걸린 것이 없는 깨끗한 모양.
주006)
쇄쇄(洒洒):여기 협주의 풀이는 떨어지는 것이라 했으나, ‘쇄쇄’의 사전 풀이는 ① 추위에 떠는 모양. ② 깔끔하여 마음에 거리낌이 없음.
주007)
자볼 주리:잡을 줄이. 잡을 것이.
주008)
바 시오:벗는 것이고. 밧-[脫]+/을++이/ㅣ+고/오.
주009)
러딜 시라:떨어지는 것이다.
주010)
아가가(阿呵呵):의성어. 웃음소리. 하하하.
주011)
이 므스고:이것이 무엇인가? 이[此]+(이/ㅣ)+므스[何]+고/오(설명의문).
주012)
우 시라:웃는 것이다. -[笑]+/을 +이/ㅣ+라.
주013)
컨마:하건마는. 그러하건마는. -+건마.
주014)
어더 잡디:얻어 잡지. 찾아 잡지.
주015)
우흿:위의. 위에 있는.
주016)
시위(施爲):일을 행함.
주017)
모로기:모름지기.
주018)
키 이시나:크게 있으나. ‘키’는 형용사 ‘크-[大]’에서 파생된 부사.
주019)
안팟:안과 밖의. 안팎의. 않[內]+/밧.
주020)
아아(我我)ㅣ여:나여, 나여.
주021)
아로려:알려고. 알-[知]+오/우려.
주022)
나치 일리라:낱이 되리라.
주023)
 터럭마도:가는 터럭만큼도.
주024)
뮈우디:움직이게 하지. ‘뮈우-’는 ‘뮈-’의 사동사.
주025)
아니야:아니하여야.
주026)
본래(本來) 그러호매:본연(本然)에.
주027)
솘미:솔바람이.
주028)
제:스스로가. ‘제(상성)’는 ‘저’의 주격형이나, 문맥상 ‘스스로’로 풀이함.
주029)
지음(知音)은 버디니:지음은 벗이니.
주030)
반야무생곡(般若無生曲):미상. ?극락 세계의 노래.
주031)
락:부스러기. 락[屑].
주032)
두미며:둠이며. 두-[置]+옴/움+이+며. 여기서 ‘오/우’가 줄면서 어간 성조가 상성이 되었음.
주033)
고기 우희:고기 위에. 「고기」.
주034)
브름 료미니:부스럼을 바름이니. 부스럼을 벰이니. 브럼[瘡]. 리-[剝]+옴/움+이+니.
주035)
락이:부스러기가. 부스러기[屑]. 이와 같으나 표기가 다른 ‘쇠 라기[鐵屑]’(구급 하:89)가 있는바, 이 표기는 ‘라기’의 분철로 이표기로 볼 수도 있겠다.
주036)
아니려:아니하랴. 아니하겠는가? 아니-+리+어/여(판정의문).
주037)
반기:반드시.
주038)
도혀:도리어.
주039)
어리미혹다:어리석게 미혹하다. 어리-[愚]+미혹(迷惑)-+다. 혹 이를 ‘어리(부사) 미혹-(형용사)’와 같이 두 단어로 볼 수도 있겠다.
주040)
혀:깨어. 쪼개어. 혀-[剖]+아/어.
주041)
지미로다:지음이로다. -[作]+옴/움+이+로+다.
주042)
마조:맞음을. 맞-[適]+옴/움+/을.
주043)
전지(田地):논밭.
주044)
와:밟아. 밟고. -[踏]+아/어.
주045)
무생곡(無生曲):미상.
주046)
화(和)리오:화답하리오. 화답하겠는가?
주047)
소랫 미:솔바람이. 솔[松]+애/에+ㅅ [風]+이/ㅣ.
주048)
보내다:보낸다. 보내-[送]++다.
주049)
라:모양이다. [姿]+이/ㅣ+라.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