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1

  • 역주 금강경삼가해
  • 금강반야바라밀경 제1
  • 1.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 법회인유분 9
메뉴닫기 메뉴열기

법회인유분 9


【경】 爾時世尊이 食時예 著衣持鉢샤 入舍

금강경삼가해 권1:30ㄱ

衛大城샤 乞食於其城中샤 次第乞已시고 還至本處샤 飯食訖시고 收衣鉢시고 洗足已시고 敷座而坐ㅣ어시

【說誼】入城乞食 法身이 不癡니 以般若로 開示也ㅣ오 收衣洗足 般若ㅣ 無著이니 以解脫로 開示也ㅣ오 敷座而坐 解脫이 寂滅이니 以法身로 開示也ㅣ니라

城에 드러 밥 비르샤 주001)
비르샤:
비심은. 빌-[乞]+시/으시+옴/움+/은.
法身이 어리디 주002)
어리디:
어리석지. 어리-[愚]+디.
아니호미니 般若로 여러 뵈샤미오 주003)
뵈샤미오:
보이심이고. 뵈-[示]+시+옴/움+이/ㅣ+고/오.
가시고 주004)
가시고:
거두시고. 갇-[收]+시/으시.
시스샤 주005)
시스샤:
씻으심은. 싯-[洗]+으시/으샤+옴/움+/은.
般若ㅣ 주006)
착(著):
집착. ‘저(著)’는 ‘붙일 착(著)’으로도 읽음.
업소미니 解脫로 여러 뵈샤미오 座 펴고 안샤 주007)
안샤:
앉으심은. 앉-[坐]+으시/으샤+옴/움+/은.
解脫이 寂滅 호미니 法身로 여러 뵈샤미시니라 주008)
뵈샤미시니라:
보이심이시니라. 보이신 것이다.
【法身이 나모 돌티 어리디 아니야 用 이쇼미라 주009)
이쇼미라:
있음이다. 이시-[有]+옴/움+이/ㅣ+라.

성에 들어가서 밥 비심은 법신이 어리석지 아니함이니, 반야로 열어 보이심이고, 옷을 거두시고 발을 씻으심은 반야가 집착함이 없음이니, 해탈로 열어 보이심이고, 자리를 펴고 앉으심은 해탈이 적멸함이니, 법신으로 열어 보이신 것이다.【법신이 나무와 돌같이 어리석지 아니하여 ‘용’이 있음이다.】

方談般若샤 以此開示者

금강경삼가해 권1:30ㄴ

般若之所以爲般若也ㅣ 指其本體컨댄 則名爲法身이오 指其大用컨댄 則名爲解脫이오 指其當體컨댄 則名爲般若ㅣ니

보야로 주010)
보야로:
바야흐로.
般若 닐오려 주011)
닐오려:
말하려. 니-[云]+오/우+려.
샤 일로 주012)
일로:
이것으로써.
여러 뵈샤 주013)
여러 뵈샤:
열어 보이심은.
般若 주014)
:
‘般若’의 ‘’는 의미상 주격.
주015)
:
-로써. ‘般若  般若ㅣ론 배’의 ‘’는 ‘(반야가 반야가 되는) 근거’를 나타내는 부사.
般若ㅣ론 배 주016)
반야(般若)ㅣ론 배:
반야인 바가. 반야인 까닭이.
그 本體 치건댄 주017)
치건댄:
가리키건댄. 가리킨즉.
곧 일후미 法身이오 그 大用 주018)
대용(大用):
중생을 이끄는 커다란 작용.
 치건댄 곧 일후미 解脫이오 그 當體 치건댄 곧 일후미 般若ㅣ니【法身 全 주019)
전(全):
온전한.
體오 주020)
체(體)오:
본체이고. 體+(이/ㅣ)+고/오.
解脫 全 用이오 當體 全 體ㅅ 가온 用 잇논  주021)
잇논 :
있는 것을. 있는 줄을. (의존명사)+/을.
니니라】

바야흐로 반야를 말하려 하시되, 이로써 열어 보이심은 반야가 (그것으로)써 반야인 바가 그 본체를 가리킨즉 곧 이름이 법신이고, 그 대용을 가리킨즉 곧 이름이 해탈이고, 그 당체를 가리킨즉 곧 이름이 반야이니,【 법신은 온전한 ‘체’이고, 해탈은 온전한 ‘용’이고, 당체는 온전한 ‘체’ 가운데 ‘용’ 있는 것을 이르는 것이다.】

何則고 直般若 非般若ㅣ니 般若 具法身解脫니라 直解脫 非解脫이니 解脫 具法身般若니라 直法身 非法身이니 法身 具解脫般若니라

엇뎨오 주022)
엇뎨오:
어찌된 것인가? 엇뎨[何]+고/오(의문보조사). 부사가 명사적으로 쓰임.
般若 주023)
:
-만은. -만으로는. ‘’은 명사와 조사로 두루 씌었음.
般若ㅣ 아니니 般若 法身과 解脫왜 니라 주024)
니라:
구비되어 있는 것이다. -[具]+니/으니+라.
解脫 解脫이 아니니 解脫 法身과 般若왜 니라 法

금강경삼가해 권1:31ㄱ

身  法身이 아니니 法身 解脫와 般若왜 니라

어찌된 것인가? 반야만으로는 반야가 아니니, 반야는 법신과 해탈이 구비되어 있는 것이다. 해탈만으로는 해탈이 아니니, 해탈은 법신과 반야가 구비되어 있는 것이다. 법신만으로는 법신이 아니니, 법신은 해탈과 반야가 구비되어 있는 것이다.

擧一면 卽具三이니 言三나 體卽一이니 方談般若샤 以此開示者ㅣ 不其然乎아

나 들면 곧 세히 니 주025)
니:
구비되어 있으니.
세흘 니나 體 곧 나히니 보야로 般若 닐오려 주026)
닐오려:
이르려. 말하려. 니-[云]+오/우+려.
샤 주027)
샤:
하시되. 하시기를. -+시/샤+오/우.
일로  주028)
일로 :
이것으로써.
여러 뵈샤미 아니 주029)
아니:
아니. 현대국어와는 다른 어순을 보임.
주030)
긔:
그것이. 그[其]+이/ㅣ.
올시니야 주031)
올시니야:
옳으신 것인가? 옳-[是]+시/으시+니+가/아.

하나를 들면 곧 셋이 구비되니, 셋을 이르나 본체는 곧 하나이니, 바야흐로 반야를 말하려 하시되, 일로써 열어 보이심이 그것이 옳으신 것이 아닌가?

【冶父】惺惺著이샷다

샷다 주032)
샷다:
깨달으시도다. -[惺惺]+시+오/우ㅅ+다. ‘성성(惺惺)’은 ‘분명히 함, 밝음, 스스로 경계하여 깨달음’의 뜻.

깨달으시는구나, 깨달으시는구나.

惺之一字 或以爲了慧라 며 或以爲寂靜이라 니 則惺惺者 定慧圓明야 寂照ㅣ 不二之謂也ㅣ라

惺이라 혼 주033)
성(惺)이라 혼:
‘성’이라고 하는.
 字 시혹 주034)
시혹:
혹시. 혹은. 때로.
 주035)
:
사무친. 통한. -/-[透]+/은.
智慧라 며 시혹 寂靜 주036)
적정(寂靜):
마음의 평정. 고요함. 깨달음의 세계.
이라 니 惺惺 주037)
성성(惺惺):
분명히 함. 밝음. 스스로 경계하여 깨달음.
定과 慧왜 주038)
정(定)과 혜(慧)왜:
선정(禪定)과 지혜(智慧)가.
두려이 주039)
두려이:
두렷이. 온전히. 두려〉두려이.
가 寂과 照왜 주040)
적(寂)과 조(照)왜:
진리의 본체와 지혜의 작용이.
둘 아닌 주041)
:
줄을. 것을. (의존명사)+ㄹ//을.
니니라

‘성(惺)’이란 한 한 글자를 혹은 ‘사무친 지혜’라 하며, 혹은 ‘적정(寂靜)이라’ 하니, 성성은 정(定)과 혜(慧)가 온전히 밝아서 적(寂)과 조(照)가 둘 아닌 것을 이른 것이다.

只如定慧圓明寂照不二 作麽生道오 眼掛長空고 手握靈鋒이로다

오직 定과 慧왜 두려이 가 寂과 照왜 둘 아니로 주042)
아니로:
아닌 것임을. 아니(명사)+이/ㅣ(서술격)+옴/움+/을.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오/우-’가 ‘-로-’로 교체됨.
엇뎨 니료 주043)
엇뎨 니료:
어찌 이르리오? 어떻게 말하겠는가?
누늘 긴

금강경삼가해 권1:31ㄴ

虛空애 걸오 주044)
걸오:
걸고. 걸-[掛]+고/오.
소내 靈  주045)
:
(칼)날을. [刃]+/을.
자뱃도다 주046)
자뱃도다:
잡았도다. 잡았구나. 잡-[握]+앳(아+잇)+도+다.
【眼掛長空 空寂 주047)
공적(空寂):
일체의 사물은 실체성이 없고 공무(空無)한 것. 헛된 것. 공(空).
 時節 니니 體오 手握靈鋒 體예 用 잇논  주048)
잇논 :
있는 것을. 있는 줄을.
니니라】

오직 정과 혜가 원만하게
(=온전히)
밝아 적과 조가 둘 아님을 어찌
(=어떻게)
이르겠는가? 눈을 긴 허공에 걸고 손에 신령한 칼날을 잡았구나.【‘눈을 긴 허공에 걸고’는 공적(空寂)한 때를 이르니, ‘체’이고, 손에는 신령한 칼날을 잡았구나’는 ‘체’에 ‘용’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頌】飯食訖兮洗足已시고 敷座坐來예 誰共委리오 向下文長 知不知아 看看라 平地예 波濤ㅣ 起로다

주049)
반:
진지. 공양.
좌샴 주050)
좌샴:
잡수심.
시고 발 시솜 주051)
시솜:
씻음. 싯-[洗]+옴/움.
다 시고 주052)
다시고:
다하시고. 다-/다-[盡]+시+고/오.
오 주053)
오:
깔고. -[敷]+고/오.
안샤매 주054)
안샤매:
앉으심에. 앉-[坐]+시/으시+옴/움+애/에.
주055)
뉘:
누가. 누[誰]+이/ㅣ.
가지로 주056)
가지로:
함께. 가지로[同] 부사로 쓰임.
알리오 주057)
알리오:
알 것인가? 알-[知]+리+고/오.
아래 주058)
아래:
아래를. 아래[下]+/을//를.
向야 글월 주059)
글월:
글월. 글. 책. 경전(經典). 편지. 시. 글자. ‘글왈/글월’ 같이 씌었음.
기로 주060)
기로:
긺을. 긴 것을. 길-[長]+옴/움+.
아다 주061)
아다:
아는가? 아느냐? 알-[知]++ㄴ다. ‘-ㄴ다’는 라체 의문종결어미.
아디 몯다 주062)
몯다:
못하는가? 못하느냐? 여기서는 ‘모르느냐’의 뜻. 몯-++ㄴ다.
보며 보라 平 해 주063)
해:
땅에. [地]+애/에.
믌겨리 니도다 주064)
믌겨리 니도다:
물결이 일도다. 닐-[起]+도+다. ㄹ 탈락.

진지 자심을 마치시고 발 씻음 다 하시고 자리를 깔고 앉으심에 누가 함께〈한 것을〉 알겠는가? 아래를 향하여
(=보아)
글월 긴 것을 아느냐, 모르느냐? 보고 보아라. 평지에 물결이 이는구나.

入城乞食收衣洗足敷座宴坐ㅣ 一一皆是徹困爲人底時節이라 入城乞食收衣洗足란 且置어니와

城에 드러 乞食 주065)
걸식(乞食):
탁발. 스님이 마을에서 음식을 구함.
시며 옷 가시고 주066)
가시고:
거두시고. 갇-[收]+시/으시+고/오.
시스시며 주067)
시스시며:
씻으시며. 싯-[洗]+시/으시+며.
오 주068)
오:
깔고. -[敷]+고/오.
便安히 안샤미 주069)
안샤미:
앉으심이.
낫나치 주070)
낫나치:
낱낱이. 낫나치.
 주071)
:
가장. 매우. 크게.
잇비 주072)
잇비:
피곤하게. 수고롭게. 형용사 ‘잇비’는 ‘잇브-[疲]’에서 파생된 부사임.
사 爲신 時節이라 城의 드러 乞食시며 옷 가시고 발 시스샤란 주073)
시스샤란:
씻으심을랑. 싯-[洗]+시/으시+옴/움+란/으란.
아직 둘디어니와 주074)
둘디어니와:
둘 것이어니와. 두-[置]+ㄹ//을++ㅣ+거/어+니+와.

성에 들어 걸식하시며 옷을 거두시고 발을 씻으시며 자리를 깔고 편안히 앉으심이 낱낱이 다 매우 수고롭게 사람 위하신 때이다. 성에 들어 걸식하시며 옷 거두시고 발 씻으심일랑 아직 둘 것이어니와(그만두고),

只如敷座宴坐 作麽生道오 高提

금강경삼가해 권1:32ㄱ

祖令샤 發光이 寒시니 直得毗耶ㅣ 口掛壁샷다

오직 座 오 便安히 안샤 엇뎨 니료 주075)
엇뎨 니료:
어찌 말할 것인가? 어떻게 말할 것인가? 니-[謂]+리+고/오.
祖令을 노피 자샤 光明 發호미 시니 곧 毗耶 주076)
비야(毗耶):
부처님의 속제자(俗弟子)로 유마힐(維摩詰). 유마거사로 불리며, 비야리국 장자로서 속가에 있으면서 보살행을 닦아, 그 수행이 높아 불제자들도 미칠 수 없었다 함.
이블 매 걸에 샷다 주077)
이블 매 걸에 샷다:
입을 벽에 걸게 하는구나. 여기서는 ‘입을 다물고 잠자코 있도다.’의 뜻.
【祖令 祖師ㅅ 命令이오 毗耶 維摩居士 사던 주078)
사던:
살던. 살-[生]+던.
城이오 口掛壁 마 몯다 논 디라 주079)
마 몯다 논 디라:
말을 못한다고 하는 뜻이다. 말을 못한다는 뜻이다.

다만 자리 깔고 편안히 앉으심은 어찌(어떻게) 말할 것인가? 조령을 높이 잡으시고 광명 발함이 차가우시니, 곧 비야(유마거사)가 입을 벽에 걸게 하는구나.(입을 다물고 잠자코 있구나.)【조령은 조사의 명령이고, 비야는 유마거사가 살던 성이고, ‘입을 벽에 걸다’는 말을 못했다는 뜻이다.】

這裏예 除却上上根이면 未免一場 懡㦬리라 根機ㅣ 莫等 要以多方로 接得이니

이 上上根 주080)
상상근(上上根):
상위(上位) 가운데서도 뛰어난 근기를 지닌 이.
덜면 주081)
덜면:
덜어버리면. 제외하면. 덜-[除]+면.
바 설우 주082)
설우:
서러워함을. 불편해 하다. 설우-+옴/움+/을.
免티 몯리라 根機 주083)
근기(根機):
사람의 종교적인 소질, 능력을 말함. 기근(機根)도 같음.
디 몯 주084)
디 몯:
같지가 못하므로.
모로매 여러 法으로 對接 홀디니

여기에 상상근기를 덜면(제외하면) 한바탕 서러워함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근기가 같지 못하므로 모름지기 여러(가지) 방법으로 (대중을) 대접할 것이니,

獲鳥者ㅣ 羅之一目이로 不可以一目로 爲羅ㅣ며 治國者ㅣ 功在一人이로 不可以一人로 爲國니

자 주085)
자:
잡을. 잡는. 잡-[捕]+/을.
사미 그믈 주086)
그믈:
그물. 그믈[網].
누니로 주087)
누니로:
눈이로되. 눈[目]+이/ㅣ+오/우.
어루  누느로 그믈 외디 몯며 주088)
 누느로 그믈 외디 몯며:
한 눈금만으로는 그물이 되지 못하며.
나라 다릴 주089)
다릴:
다스릴. 다스리는. 다리-[治]+ㄹ//을.
사미 功이  사게 이쇼 어루  사로 나라히 외디 몯니 주090)
 사로 나라히 외디 몯니:
한 사람으로는 나라가 되지 못하니.

새 잡는 사람은 그물 한 눈이로되
(=한 눈금으로 잡으나)
, 능히 한 눈〈만〉으로는 그물이 되지 못하며, 나라 다스리는 사람은 공이 한 사람에게 있으되, 능히 한 사람〈만〉으로 나라가 되지
(=다스려지지)
못하니,

所以黃面老子ㅣ 曲

금강경삼가해 권1:32ㄴ

爲中下샤 乃下一步샤 向言說海샤 橫身而入샤 東說西說橫說竪說시니

이런 로 黃面老子 주091)
황면노자(黃面老子):
부처님을 가리킴.
구펴 주092)
구펴:
굽혀. 굽히시어. 굽히-[曲]+아/어.
中下 주093)
중하(中下):
중근기와 하근기의 사람들.
爲샤  거름 리샤 주094)
 거름 리샤:
한 걸음을 내리시어. 한 단계 낮추시어.
言說海 주095)
언설해(言說海):
말씀의 바다. 부처님이 설하시는 말씀의 바다.
 向샤 모 빗겨 드르샤 주096)
모 빗겨 드르샤:
몸을 비껴 드시어(들어가시어).
東녀그로 니시며 西ㅅ 녀그로 니시며 빗기 니시며 셰 니시니 주097)
빗기 니시며 셰 니시니:
가로 설하시고, 세로 설하시니. 이는 원문의 한자숙어 ‘횡설수설’을 직역한 것으로, ‘다양다기한 방법으로 말함’의 뜻.
【中下 敎化호 爲샤 거르믈 리 거르샤 말 해 샤미 주098)
말 해 샤미:
말씀을 많이 하심이. ‘해’는 형용사 ‘하-[多]’에서 파생된 부사.
本來ㅅ 디 아니샤 順티 아니 모 빗겨 드르시다 주099)
모 빗겨 드르시다:
몸을 비껴 들어가시다.
니라】

이런 까닭으로 부처님이 굽히시어 중하근기를 위하시어 한 걸음 내리셔서(한 단계 낮추어서) 언설의 바다를 향하시어 몸을 비껴 들어가시고 동 녘으로 (가셔서) 설하시며 서 녘으로 (가셔서) 설하시고, 가로로 설하시고 세로로 설하시니,【중하근기의 교화하심을 위하시어 걸음을 내리 걸으시고, 말씀을 많이 하심이 본래의 뜻이 아니시며, 순하지 아니하므로 몸을 비스듬히 비껴 들어가셨다고 하였다.】

所以道高提祖令샤 當機用시고 利物엔 應知語帶悲라 니 向下文長이 正以此也ㅣ니라

이런 로 닐오 祖令 노피 자샤 機 當야 주100)
기(機) 당(當)야:
근기를 당하여. 근기에 따라서.
시고 物을 利샤맨 주101)
물(物)을 이(利)샤맨:
생명을 이롭게 하심에는. 대중을 이롭게 하심에는.
말미 悲 가지샨  반기 아롤디라 니 아래 向야 글월 기루미 주102)
기루미:
긺이. 긴 것이. 길-[長]+옴/움+이/ㅣ. 혹은 ‘길게 한 것은’ 길우-+옴/움+이.
正히 주103)
정(正)히:
바로. 확실히.
이 니라 주104)
이 니라:
이를 말미암음이다. 이 때문이다. [以]+이/ㅣ+니+라. 여기의 ‘’는 명사적 용법으로 쓰임.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조령을 높이 잡으시어 근기를 당하여(따라서) 쓰시고, 생명을 이롭게 하심에는 말씀이 자비를 가지신 줄을 반드시 알지니라.’ 하니, 아래를 향하여(앞으로 다음에 이어지는) 글월이 긴 것은(글월을 길 게 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然이나 慈尊ㅅ 伊麽施設이 要之컨댄 利害不細니 還知得利害也아 未아 入城乞食收衣宴坐로 以至東說西說

금강경삼가해 권1:33ㄱ

橫說竪說히

그러나 慈尊ㅅ 이리 샤미 주105)
자존(慈尊)ㅅ 이리 샤미:
자비로운 부처님이 이같이 만드심은. 서술어가 명사형인 경우 관형격 ‘ㅅ’이 주격으로 씌었음. -[造]+시/으시+옴/움+이/ㅣ.
求야 보건댄 利害 젹디 주106)
젹디:
적지. 젹-[小]+디.
아니니 도혀 주107)
도혀:
도리어. 도/도혀[反].
利害 아다 모다 주108)
아다 모다:
아느냐 모르느냐? 아는가 모르는가?
城의 드러 乞食시며 옷 가시고 便安히 안샤로 東 녀그로 니시며 西ㅅ 녀그로 니시며 빗기 니시며 셰 니시매 니를히 주109)
니를히:
이르게. 이르도록. 이르기까지. 본시 ‘니르리[至]’가 주로 쓰이고, ‘니를히’는 극히 드문 보기이다. 중세국어에서 ‘-히’는 한자에 부사화접미사로 쓰인 것이 생산적이었다. 해제 참조.

그러나 자비로운 부처님이 이같이 만드신 것은 구하여 보면 이해가 적지 아니하니, 도리어 이해를 아는가, 모르는가? 성에 들어 걸식하시며 옷 거두시고 편안히 앉으심으로(부터) 동 녘으로 설하시며 서 녘으로 설하시고, 가로로 설하시며 세로로 설하심에 이르기까지,

善權方便이 卽不無ㅣ어시니와 據實而觀컨댄 人人分上이 如靑天白日이 相似야 本來無爲無事야 盡大地都盧是淸平世界어늘

이든 주110)
이든:
착한. 묘한. 좋은. 읻-[善]+/은.
權엣 주111)
권(權)엣:
방편의.
方便이 주112)
방편(方便)이:
방편이야.
곧 업디 아니거시니와 주113)
아니거시니와:
아니하시거니와.
實 브터 보건댄 주114)
실(實) 브터 보건댄:
사실을 의지하여 본다면.
사마다 分 우히 주115)
분(分) 우히:
분수 위는. 분수는.
靑天白日 주116)
청천백일(靑天白日):
태양이 밝게 비추어 한 조각 구름도 없는 맑은 하늘과 같이 번뇌 망상이나 사려분별(思慮分別)과 같은 구름도 머물지 않는 경지.
이 서르 야 本來 욤 업스며 주117)
욤 업스며:
함이 없으며. 아무 일도 하지 않음. ‘무위(無爲)’의 옮김으로 ‘생사의 변화를 초월한 상주불변(常住不變)의 진실’을 뜻함.
일 업서 大地 오로 주118)
오로:
온전히. ‘오로’는 형용사 ‘오-[全]’에서 파생된 부사.
다 이 고 平 世界어늘

좋은 권의 방편이야 곧 없지 아니하시거니와 사실에 의지하여 보면 사람마다 분수 위는 청천백일과 같아서 본래 (인위적으로) 한 것도 없으며, 일이 없어 대지가 온전히 다 이것이 맑고 평등한 세계이거늘,

黃面老子ㅣ 向淸平世界上샤 施設戈甲시니 可謂無事中에 起事ㅣ샷다 所以道看看라 平地예 波濤起라 니라

黃面老子ㅣ 고 平 주119)
평(平):
고른. 평평한.
世界 우흘 向샤 戈甲 주120)
과갑(戈甲):
창과 갑옷.
시니 주121)
시니:
만드시니. -[造]+시/으시+니.

금강경삼가해 권1:33ㄴ

루 일 업슨 가온 일 니와시다 주122)
니와시다:
일으키시다. 니왇-+시/으시+다.
올 디샷다 주123)
올 디샷다:
아뢸 것이도다. 오-[奏]+ㄹ//을 +이/ㅣ+시+옷+다.
이런 로 닐오 보며 보라 平 해 믌겨리 니도다 주124)
믌겨리 니도다:
물결이 이는구나.
니라【戈 슬히라 주125)
슬히라:
창이다. ‘슳[戈]’은 다른 문헌에 보이지 않는다.

부처님이 맑고 고른 세계 위를 향하시어 과갑을 만드시니, 능히 일 없는 가운데 일을 일으키셨다고 아뢸 것이도다.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보고 보아라. 평평한 땅에 물결이 이는구나.’고 한 것이다.【과는 창이다.】

【又】古人이 道호 澄澄性海와 湛湛智源에 文字言詞ㅣ 從玆流出이라 니 則黃面老子ㅣ 向大寂滅海샤 繁興言說波瀾샤미 要之컨댄 言說波瀾이 初非外來라 終不離於大寂滅海니

 녯 사미 닐오 며  주126)
며 :
맑으며 맑은. 맑고 맑은.
바와 주127)
바와:
바다와. 바[海]+과/와.
며  智慧ㅅ 根源에 文字와 말왜 주128)
문자(文字)와 말왜:
문자와 말이.
이 조차 흘러나다 주129)
흘러나다:
흘러난다. 흐르-[流]+아/어+나++다.
니 곧 黃面老子ㅣ 큰 寂滅海 向샤 言說波瀾 주130)
언설파란(言說波瀾):
말씀의 물결.
 만히 니르와샤미 주131)
니르와샤미:
일으키심이. 니르왇-+시/으시+옴/움+이.
要求야 보건댄 言說波瀾이 처브터 주132)
처브터:
처음부터.
밧긔셔 오미 아니라 주133)
밧긔셔 오미 아니라:
밖에서 온 것이 아니다. 오-[來]+옴/움+이/ㅣ.
내 주134)
내:
마침내.
큰 寂滅海예 여희디 아니니【波瀾 믌겨리니 주135)
믌겨리니:
물결이니. 믌결[波]+이니/ㅣ니.
말미 本性으로셔브터 나미 주136)
말미 本性으로셔브터 나미:
말씀이 본성으로부터 나는 것이. 나-[生]+옴/움+이/ㅣ.
므레셔 결 니로미 니라 주137)
므레셔 결 니로미 니라:
물에서 물결 일어남과 같은 것이다.

또 옛 사람이 이르되, ‘맑고 맑은 성품의 바다와 맑고 맑은 지혜의 근원에 문자와 말이 이를 좇아 흘러나온다.’ 하니, 곧 부처님이 큰 적멸의 바다를 향하여 언설의 파란을 많이 일으키심이 구하여 보건댄(요점을 찾아본다면) 언설 파란이 처음부터 밖에서 온 것이 아니라, 마침내 큰 적멸의 바다에서 여의지 아니하니,【파란은 물결이니, 말씀이 본성으로부터 난 것이 (마치) 물에서 물결이 일어남과 같은 것이다.】

敷座處에 如未薦得이어든 向言說海야 薦取야 始得리라 所以道看

금강경삼가해 권1:34ㄱ

看平地波濤起라 니라

座 신 주138)
좌(座) 신:
자리를 까신. 자리를 간.
고대 다가 아디 몯거든 言說海 向야 아라 주139)
아라:
알아야. 알-[知]+아/어+(강세 접미사).
올리라 이런 로 닐오 보며 보라 平 해 믌겨리 니도다 니라

자리를 깐 (그) 곳에서 만약 알지 못하거든 언설의 바다를 향하여 알아야(언설의 바다 가운데서 얻어 깨달아야) 옳을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보고 (또) 보아라. 평평한 땅에서 물결이 일도다.’고 한 것이다.

【宗鏡】調御師ㅣ 親臨舍衛시니 威動乾坤이로다 阿羅漢이 雲集祇園니 輝騰日月이로다

調御師 주140)
조어사(調御師):
조어장부(調御丈夫). ‘중생을 다스리는 이’라는 뜻으로, 부처님 10호 중의 하나임.
舍衛 주141)
사위(舍衛):
사위성. 부처님 당시 바사닉왕, 유리왕이 살았던 성으로 그 남쪽에 유명한 기원정사(祇園精舍)가 있었음.
예 親히 臨시니 威嚴이 하콰 쾌 뮈놋다 주142)
뮈놋다:
움직이도다. 여기서는 ‘위엄이 진동하도다’의 뜻임.
阿羅漢 주143)
아라한(阿羅漢):
나한(羅漢). 존경 받을 만한 수행자, 공양 받기에 적당한 이라는 뜻.
祇園 주144)
기원(祇園):
기원 정사(祇園精舍).
구룸 지픠 니 주145)
구룸 지픠 니:
구름이 뭉게뭉게 모여들 듯이 하니. 지픠-[雲集]+.
빗나미 日月에 솟나도다 주146)
일월(日月)에 솟나도다:
해와 달보다 더 솟아나는구나(빛나는구나).
【調御師 如來ㅅ 十號 주147)
여래(如來)ㅅ 십호(十號):
부처님을 달리 부르는 열 가지 이름으로, 여래(如來), 응공(應供), 정변지(正遍知), 명행족(明行足),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불(佛), 세존(世尊)을 이름.
앳  일후미시니 諸魔外道 주148)
제마외도(諸魔外道):
모든 악마. 모든 번뇌.
질드리실 시오 주149)
질드리실 시오:
길들이시는 것이고. 질드리-[馴]+(/으)시+ㄹ//을++이/ㅣ(+이/ㅣ)+고/오.
阿羅漢 分段生 주150)
분단생(分段生):
분단생사. 미혹의 세계에서 헤매는 범부가 받는 생사.
 여희여 人天供養 주151)
인천공양(人天供養):
사람과 신들의 공양.
애 맛당며 無明 주152)
무명(無明):
무지(無知). 가장 근본적인 번뇌.
도 주기니 주153)
주기니:
죽인 이를. 주기-[殺]+ㄴ//은+이+/.
일후미 阿羅漢이라】

조어사가 사위성에 친히 임하시니, 위엄이 하늘과 땅에 움직이는구나(진동하는구나). 아라한이 기원정사에 구름이 뭉게뭉게 모여들 듯이 하니, (그) 빛남이 해와 달보다 솟아나는구나.(빛나는구나.)【조어사는 여래의 10호의 한 이름이시니, 모든 외도를 길들게 하시는 것이고, 아라한은 분단생사를 여의어 인천의 공양 받음에 마땅하며 무명의 도적 죽인 이를 일컬음이 아라한이라 한다.】

【宗鏡】入城持鉢 良由悲愍貧窮이시고 洗足收衣 正是宴安時節이샷다

城에 드르샤 바리 디니샤 주154)
바리 디니샤:
바리를 지니심은. 디니-[持]+시+옴/움+/은.
眞實로 貧窮니 주155)
빈궁(貧窮)니:
가난한 사람을. -+ㄴ//은 이+/을.
어엿비 너기시논 젼시고 주156)
젼시고:
까닭이시고. 젼(詮次)+이/ㅣ+시+고/오.
발 시스시고 옷 가샤 주157)
가샤:
거두심은. 갇-[收]+시+옴/움+/은.
正히 이 便安히 겨신 時節이샷다

성에 드시어 바리를 지니심은 진실로 빈궁한 이를 가엾게 여기시는 까닭이시고, 발 씻으시고 옷 거두심은 바로 이것이 편안히 계신 때이시구나.

【宗鏡】若向世尊未擧已前야 薦得야

금강경삼가해 권1:34ㄴ

도 由且不堪이어 開口已後에 承當면 自救도 不了리라

다가 世尊ㅅ 擧티 아니신 前을 주158)
거(擧)티 아니신 전(前)을:
들지 아니하신 이전을. ‘염화미소(점拈華微笑)’에서 꽃을 들기 전을. 거(擧)-+디.
向야 아라도 오히려  얌직디 몯거늘사 주159)
얌직디 몯거늘사:
함직하지 못하거늘.
開口신 後에 알면 저 救홈도 아디 몯리라【擧 드러 펴 니실 시라 주160)
니실 시라:
이르시는 것이다. 니-[謂]+시+ㄹ//을 +이/ㅣ+라.

만약 세존께서 들지 아니하신(꽃을 들기) 전을 향하여 알아도(알았다 해도) 오히려 또 감당함직 하지 못하거늘, 입을 여신 후에 알면 스스로 구함도 알지(얻지) 못할 것이다.【‘거’는 들고 펴서 이르시는 것이다.】

【宗鏡】宗鏡도 急爲提撕나 早遲八刻이어다 何故오 良馬 已隨鞭影去커늘 阿難 依舊世尊前이로다

宗鏡 주161)
종경(宗鏡):
송나라 예장종경(豫章 宗鏡) 선사.
이 리 잡드나 주162)
잡드나:
붙드나. 부추키나. 잡들-[提携]+나.
셔 여듧 刻 주163)
여듧 각(刻):
한 시간. 협주를 그대로 따랐음.
더듸어다 주164)
더듸어다:
더디었다. 늦었다. 더듸-[遲]+거/어+다.
엇던 젼오 주165)
젼오:
까닭인가? ‘엇던’과 호응해서 쓰인 설명의문. 젼+고/오(의문보조사).
됴  셔 챗 그름젤 주166)
챗 그름젤:
채찍의 그림자를. 그름제[影]+ㄹ//을. ‘그림제(월석 2:55)’와 같이 씌었음.
조차 가거늘 阿難 주167)
아난(阿難):
아난타. 부처님 10대제자의 한 사람.
녜 브터 주168)
녜 브터:
예부터.
世尊ㅅ 알 주169)
알:
앞에. 앒[前]+/의(특수처소격).
잇도다【여듧 刻  時라 됴  채 아니 마자셔 주170)
채 아니 마자셔:
채찍을 맞지 아니하고서. 채[鞭].
논 이 주171)
논 이:
달리는 모양이. -[走]++오/우+ㄴ.
上根엣 사미 주172)
상근(上根)엣 사미:
상근기의 사람이.
말 아니 드러셔 주173)
말 아니 드러셔:
말씀을 듣지 아니하고서.
아로미 니라 주174)
아로미 니라:
아는 것과 같으니라. 아는 것과 같은 것이다.
阿難 云云 外道ㅣ 부텻긔 묻오 주175)
묻오:
묻잡되. 묻기를. 묻-[問]+오/오/오+(오/우).
나 無도 有도 묻디 아니노다 주176)
아니노다:
아니합니다. 아니-++오/우++다.
願  주177)
원(願) :
원하는 바는. (의존명사)+ㄴ//은.
有와 無왓 밧긔 指示쇼셔 주178)
유(有)와 무(無)왓 밧긔 지시(指示)쇼셔:
‘유’와 ‘무’의 그밖에 (것을) 가리켜 주소서. +쇼셔(하소서체 명령형).
야 世尊이 良久야시 주179)
양구(良久)야시:
잠자코 아무 말이 없으시거늘.
外道ㅣ 直下애 주180)
직하(直下)애:
곧 바로. 즉시.
大悟 주181)
대오(大悟):
크게 깨달음.
야 세 번 저고 주182)
저고:
절하고. 절하옵고. 절-[禮]++고.
니거늘 阿難이 부텻 妙義 주183)
묘의(妙義):
뛰어난 뜻.
 아디 몯야 文殊 주184)
문수(文殊):
문수보살. 보현보살과 짝하여 부처님의 보처로 왼쪽에서 지혜를 맡음.
彌勒 주185)
미륵(彌勒):
미륵보살. 부처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고 도리천에 머물러 있음.
뫼셔 주186)
뫼셔:
모시어. 모시고. 뫼시-[陪]+아/어.
부텻긔 묻고라 주187)
묻고라:
여쭈어 보라. ‘-고라’는 명령형 어미.
니 이 外道 셔 아라

금강경삼가해 권1:35ㄱ

거늘
주188)
니거늘:
가거늘. 니-[行]+거늘.
阿難이 몰라 녯 로 주189)
녯 로:
옛 모양으로.
世尊ㅅ 알 잇닷 마리라 주190)
잇닷 마리라:
있다는 말이다. ‘-닷’의 관형격 ‘ㅅ’은 ‘阿難이 …… 잇다.’라는 문장 전체에 쓰인 것임.

종경이 빨리 붙드나(붙든다 해도) 벌써 한 시간이 더디었다(늦었다). 어떤 까닭인가? 좋은 말은 벌써 채찍의 그림자를(그림자만 보고도) 따라 가거늘(달리거늘), 아난은 예부터(여전히) 세존 앞에 있구나.【여덟 각은 한 시간이다. 좋은 말은 채찍 맞지 않고서도 달리는 모양이, 상근의 사람이 말씀을 듣지 않고서 아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아난···’은 외도들이 부처님께 묻자오되, “나는 ‘무’도 ‘유’도 묻잡지 아니합니다. 원하는 바는 ‘유’와 ‘무’ 밖에 (다른 것을) 가르쳐주소서.” 하거늘, 세존이 잠자코 계시거늘 외도가 즉시 크게 깨달아 세 번 절하고 가거늘, 아난이 부처님의 묘의를 알지 못하여 문수보살과 미륵보살을 모시고 부처님께 여쭈어 보라 하니, 이는 외도는 벌써 알고 갔거늘 아난이 몰라서 옛 모양으로 세존 앞에 있다는 말이다.】

【頌】乞食歸來會給孤샤 收衣敷座正安居시니 眞慈弘範이 超三界샤 調御人天이 得自如샷다
金剛般若波羅蜜經 第一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乞食시고 도라오샤 給孤 주191)
급고(給孤):
기수급고독원. 중인도 교살라국 사위성의 급고독장자가 기타태자의 원림을 사서 부처님께 공양하여서 급고독원이라 함.
모샤 주192)
모샤:
모이시어. 몯-[會]+시/으시+아/어.
갇고 주193)
갇고:
거두고. 갇-[收]+고.
座 샤 正히 便安히 居시니 眞實慈悲ㅅ 큰 法이 三界 주194)
삼계(三界):
중생이 태어났다 죽어서 윤회하는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의 3세계.
걷나샤 주195)
걷나샤:
건너뛰시어. 걷나-[超]+시/시/으시+아/어.
人天 질드리샤미 주196)
질드리샤미:
길들이심이. 질드리-[馴]+시+옴/움+이/ㅣ.
시러 自如샷다 주197)
자여(自如)샷다:
스스로 만족하시는구나.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걸식하시고 돌아오시어 급고독원에 모이시어 옷 거두고 자리 까시어 바로 편안히 계시니, 진실하고 자비로운 큰 법이 삼계에 건너뛰시어 인천을 길들이심이 능히 스스로 만족하시는구나.
금강반야바라밀경 제1
Ⓒ 역자 | 김영배 / 2006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1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비르샤:비심은. 빌-[乞]+시/으시+옴/움+/은.
주002)
어리디:어리석지. 어리-[愚]+디.
주003)
뵈샤미오:보이심이고. 뵈-[示]+시+옴/움+이/ㅣ+고/오.
주004)
가시고:거두시고. 갇-[收]+시/으시.
주005)
시스샤:씻으심은. 싯-[洗]+으시/으샤+옴/움+/은.
주006)
착(著):집착. ‘저(著)’는 ‘붙일 착(著)’으로도 읽음.
주007)
안샤:앉으심은. 앉-[坐]+으시/으샤+옴/움+/은.
주008)
뵈샤미시니라:보이심이시니라. 보이신 것이다.
주009)
이쇼미라:있음이다. 이시-[有]+옴/움+이/ㅣ+라.
주010)
보야로:바야흐로.
주011)
닐오려:말하려. 니-[云]+오/우+려.
주012)
일로:이것으로써.
주013)
여러 뵈샤:열어 보이심은.
주014)
:‘般若’의 ‘’는 의미상 주격.
주015)
:-로써. ‘般若  般若ㅣ론 배’의 ‘’는 ‘(반야가 반야가 되는) 근거’를 나타내는 부사.
주016)
반야(般若)ㅣ론 배:반야인 바가. 반야인 까닭이.
주017)
치건댄:가리키건댄. 가리킨즉.
주018)
대용(大用):중생을 이끄는 커다란 작용.
주019)
전(全):온전한.
주020)
체(體)오:본체이고. 體+(이/ㅣ)+고/오.
주021)
잇논 :있는 것을. 있는 줄을. (의존명사)+/을.
주022)
엇뎨오:어찌된 것인가? 엇뎨[何]+고/오(의문보조사). 부사가 명사적으로 쓰임.
주023)
:-만은. -만으로는. ‘’은 명사와 조사로 두루 씌었음.
주024)
니라:구비되어 있는 것이다. -[具]+니/으니+라.
주025)
니:구비되어 있으니.
주026)
닐오려:이르려. 말하려. 니-[云]+오/우+려.
주027)
샤:하시되. 하시기를. -+시/샤+오/우.
주028)
일로 :이것으로써.
주029)
아니:아니. 현대국어와는 다른 어순을 보임.
주030)
긔:그것이. 그[其]+이/ㅣ.
주031)
올시니야:옳으신 것인가? 옳-[是]+시/으시+니+가/아.
주032)
샷다:깨달으시도다. -[惺惺]+시+오/우ㅅ+다. ‘성성(惺惺)’은 ‘분명히 함, 밝음, 스스로 경계하여 깨달음’의 뜻.
주033)
성(惺)이라 혼:‘성’이라고 하는.
주034)
시혹:혹시. 혹은. 때로.
주035)
:사무친. 통한. -/-[透]+/은.
주036)
적정(寂靜):마음의 평정. 고요함. 깨달음의 세계.
주037)
성성(惺惺):분명히 함. 밝음. 스스로 경계하여 깨달음.
주038)
정(定)과 혜(慧)왜:선정(禪定)과 지혜(智慧)가.
주039)
두려이:두렷이. 온전히. 두려〉두려이.
주040)
적(寂)과 조(照)왜:진리의 본체와 지혜의 작용이.
주041)
:줄을. 것을. (의존명사)+ㄹ//을.
주042)
아니로:아닌 것임을. 아니(명사)+이/ㅣ(서술격)+옴/움+/을.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오/우-’가 ‘-로-’로 교체됨.
주043)
엇뎨 니료:어찌 이르리오? 어떻게 말하겠는가?
주044)
걸오:걸고. 걸-[掛]+고/오.
주045)
:(칼)날을. [刃]+/을.
주046)
자뱃도다:잡았도다. 잡았구나. 잡-[握]+앳(아+잇)+도+다.
주047)
공적(空寂):일체의 사물은 실체성이 없고 공무(空無)한 것. 헛된 것. 공(空).
주048)
잇논 :있는 것을. 있는 줄을.
주049)
반:진지. 공양.
주050)
좌샴:잡수심.
주051)
시솜:씻음. 싯-[洗]+옴/움.
주052)
다시고:다하시고. 다-/다-[盡]+시+고/오.
주053)
오:깔고. -[敷]+고/오.
주054)
안샤매:앉으심에. 앉-[坐]+시/으시+옴/움+애/에.
주055)
뉘:누가. 누[誰]+이/ㅣ.
주056)
가지로:함께. 가지로[同] 부사로 쓰임.
주057)
알리오:알 것인가? 알-[知]+리+고/오.
주058)
아래:아래를. 아래[下]+/을//를.
주059)
글월:글월. 글. 책. 경전(經典). 편지. 시. 글자. ‘글왈/글월’ 같이 씌었음.
주060)
기로:긺을. 긴 것을. 길-[長]+옴/움+.
주061)
아다:아는가? 아느냐? 알-[知]++ㄴ다. ‘-ㄴ다’는 라체 의문종결어미.
주062)
몯다:못하는가? 못하느냐? 여기서는 ‘모르느냐’의 뜻. 몯-++ㄴ다.
주063)
해:땅에. [地]+애/에.
주064)
믌겨리 니도다:물결이 일도다. 닐-[起]+도+다. ㄹ 탈락.
주065)
걸식(乞食):탁발. 스님이 마을에서 음식을 구함.
주066)
가시고:거두시고. 갇-[收]+시/으시+고/오.
주067)
시스시며:씻으시며. 싯-[洗]+시/으시+며.
주068)
오:깔고. -[敷]+고/오.
주069)
안샤미:앉으심이.
주070)
낫나치:낱낱이. 낫나치.
주071)
:가장. 매우. 크게.
주072)
잇비:피곤하게. 수고롭게. 형용사 ‘잇비’는 ‘잇브-[疲]’에서 파생된 부사임.
주073)
시스샤란:씻으심을랑. 싯-[洗]+시/으시+옴/움+란/으란.
주074)
둘디어니와:둘 것이어니와. 두-[置]+ㄹ//을++ㅣ+거/어+니+와.
주075)
엇뎨 니료:어찌 말할 것인가? 어떻게 말할 것인가? 니-[謂]+리+고/오.
주076)
비야(毗耶):부처님의 속제자(俗弟子)로 유마힐(維摩詰). 유마거사로 불리며, 비야리국 장자로서 속가에 있으면서 보살행을 닦아, 그 수행이 높아 불제자들도 미칠 수 없었다 함.
주077)
이블 매 걸에 샷다:입을 벽에 걸게 하는구나. 여기서는 ‘입을 다물고 잠자코 있도다.’의 뜻.
주078)
사던:살던. 살-[生]+던.
주079)
마 몯다 논 디라:말을 못한다고 하는 뜻이다. 말을 못한다는 뜻이다.
주080)
상상근(上上根):상위(上位) 가운데서도 뛰어난 근기를 지닌 이.
주081)
덜면:덜어버리면. 제외하면. 덜-[除]+면.
주082)
설우:서러워함을. 불편해 하다. 설우-+옴/움+/을.
주083)
근기(根機):사람의 종교적인 소질, 능력을 말함. 기근(機根)도 같음.
주084)
디 몯:같지가 못하므로.
주085)
자:잡을. 잡는. 잡-[捕]+/을.
주086)
그믈:그물. 그믈[網].
주087)
누니로:눈이로되. 눈[目]+이/ㅣ+오/우.
주088)
 누느로 그믈 외디 몯며:한 눈금만으로는 그물이 되지 못하며.
주089)
다릴:다스릴. 다스리는. 다리-[治]+ㄹ//을.
주090)
 사로 나라히 외디 몯니:한 사람으로는 나라가 되지 못하니.
주091)
황면노자(黃面老子):부처님을 가리킴.
주092)
구펴:굽혀. 굽히시어. 굽히-[曲]+아/어.
주093)
중하(中下):중근기와 하근기의 사람들.
주094)
 거름 리샤:한 걸음을 내리시어. 한 단계 낮추시어.
주095)
언설해(言說海):말씀의 바다. 부처님이 설하시는 말씀의 바다.
주096)
모 빗겨 드르샤:몸을 비껴 드시어(들어가시어).
주097)
빗기 니시며 셰 니시니:가로 설하시고, 세로 설하시니. 이는 원문의 한자숙어 ‘횡설수설’을 직역한 것으로, ‘다양다기한 방법으로 말함’의 뜻.
주098)
말 해 샤미:말씀을 많이 하심이. ‘해’는 형용사 ‘하-[多]’에서 파생된 부사.
주099)
모 빗겨 드르시다:몸을 비껴 들어가시다.
주100)
기(機) 당(當)야:근기를 당하여. 근기에 따라서.
주101)
물(物)을 이(利)샤맨:생명을 이롭게 하심에는. 대중을 이롭게 하심에는.
주102)
기루미:긺이. 긴 것이. 길-[長]+옴/움+이/ㅣ. 혹은 ‘길게 한 것은’ 길우-+옴/움+이.
주103)
정(正)히:바로. 확실히.
주104)
이 니라:이를 말미암음이다. 이 때문이다. [以]+이/ㅣ+니+라. 여기의 ‘’는 명사적 용법으로 쓰임.
주105)
자존(慈尊)ㅅ 이리 샤미:자비로운 부처님이 이같이 만드심은. 서술어가 명사형인 경우 관형격 ‘ㅅ’이 주격으로 씌었음. -[造]+시/으시+옴/움+이/ㅣ.
주106)
젹디:적지. 젹-[小]+디.
주107)
도혀:도리어. 도/도혀[反].
주108)
아다 모다:아느냐 모르느냐? 아는가 모르는가?
주109)
니를히:이르게. 이르도록. 이르기까지. 본시 ‘니르리[至]’가 주로 쓰이고, ‘니를히’는 극히 드문 보기이다. 중세국어에서 ‘-히’는 한자에 부사화접미사로 쓰인 것이 생산적이었다. 해제 참조.
주110)
이든:착한. 묘한. 좋은. 읻-[善]+/은.
주111)
권(權)엣:방편의.
주112)
방편(方便)이:방편이야.
주113)
아니거시니와:아니하시거니와.
주114)
실(實) 브터 보건댄:사실을 의지하여 본다면.
주115)
분(分) 우히:분수 위는. 분수는.
주116)
청천백일(靑天白日):태양이 밝게 비추어 한 조각 구름도 없는 맑은 하늘과 같이 번뇌 망상이나 사려분별(思慮分別)과 같은 구름도 머물지 않는 경지.
주117)
욤 업스며:함이 없으며. 아무 일도 하지 않음. ‘무위(無爲)’의 옮김으로 ‘생사의 변화를 초월한 상주불변(常住不變)의 진실’을 뜻함.
주118)
오로:온전히. ‘오로’는 형용사 ‘오-[全]’에서 파생된 부사.
주119)
평(平):고른. 평평한.
주120)
과갑(戈甲):창과 갑옷.
주121)
시니:만드시니. -[造]+시/으시+니.
주122)
니와시다:일으키시다. 니왇-+시/으시+다.
주123)
올 디샷다:아뢸 것이도다. 오-[奏]+ㄹ//을 +이/ㅣ+시+옷+다.
주124)
믌겨리 니도다:물결이 이는구나.
주125)
슬히라:창이다. ‘슳[戈]’은 다른 문헌에 보이지 않는다.
주126)
며 :맑으며 맑은. 맑고 맑은.
주127)
바와:바다와. 바[海]+과/와.
주128)
문자(文字)와 말왜:문자와 말이.
주129)
흘러나다:흘러난다. 흐르-[流]+아/어+나++다.
주130)
언설파란(言說波瀾):말씀의 물결.
주131)
니르와샤미:일으키심이. 니르왇-+시/으시+옴/움+이.
주132)
처브터:처음부터.
주133)
밧긔셔 오미 아니라:밖에서 온 것이 아니다. 오-[來]+옴/움+이/ㅣ.
주134)
내:마침내.
주135)
믌겨리니:물결이니. 믌결[波]+이니/ㅣ니.
주136)
말미 本性으로셔브터 나미:말씀이 본성으로부터 나는 것이. 나-[生]+옴/움+이/ㅣ.
주137)
므레셔 결 니로미 니라:물에서 물결 일어남과 같은 것이다.
주138)
좌(座) 신:자리를 까신. 자리를 간.
주139)
아라:알아야. 알-[知]+아/어+(강세 접미사).
주140)
조어사(調御師):조어장부(調御丈夫). ‘중생을 다스리는 이’라는 뜻으로, 부처님 10호 중의 하나임.
주141)
사위(舍衛):사위성. 부처님 당시 바사닉왕, 유리왕이 살았던 성으로 그 남쪽에 유명한 기원정사(祇園精舍)가 있었음.
주142)
뮈놋다:움직이도다. 여기서는 ‘위엄이 진동하도다’의 뜻임.
주143)
아라한(阿羅漢):나한(羅漢). 존경 받을 만한 수행자, 공양 받기에 적당한 이라는 뜻.
주144)
기원(祇園):기원 정사(祇園精舍).
주145)
구룸 지픠 니:구름이 뭉게뭉게 모여들 듯이 하니. 지픠-[雲集]+.
주146)
일월(日月)에 솟나도다:해와 달보다 더 솟아나는구나(빛나는구나).
주147)
여래(如來)ㅅ 십호(十號):부처님을 달리 부르는 열 가지 이름으로, 여래(如來), 응공(應供), 정변지(正遍知), 명행족(明行足),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불(佛), 세존(世尊)을 이름.
주148)
제마외도(諸魔外道):모든 악마. 모든 번뇌.
주149)
질드리실 시오:길들이시는 것이고. 질드리-[馴]+(/으)시+ㄹ//을++이/ㅣ(+이/ㅣ)+고/오.
주150)
분단생(分段生):분단생사. 미혹의 세계에서 헤매는 범부가 받는 생사.
주151)
인천공양(人天供養):사람과 신들의 공양.
주152)
무명(無明):무지(無知). 가장 근본적인 번뇌.
주153)
주기니:죽인 이를. 주기-[殺]+ㄴ//은+이+/.
주154)
바리 디니샤:바리를 지니심은. 디니-[持]+시+옴/움+/은.
주155)
빈궁(貧窮)니:가난한 사람을. -+ㄴ//은 이+/을.
주156)
젼시고:까닭이시고. 젼(詮次)+이/ㅣ+시+고/오.
주157)
가샤:거두심은. 갇-[收]+시+옴/움+/은.
주158)
거(擧)티 아니신 전(前)을:들지 아니하신 이전을. ‘염화미소(점拈華微笑)’에서 꽃을 들기 전을. 거(擧)-+디.
주159)
얌직디 몯거늘사:함직하지 못하거늘.
주160)
니실 시라:이르시는 것이다. 니-[謂]+시+ㄹ//을 +이/ㅣ+라.
주161)
종경(宗鏡):송나라 예장종경(豫章 宗鏡) 선사.
주162)
잡드나:붙드나. 부추키나. 잡들-[提携]+나.
주163)
여듧 각(刻):한 시간. 협주를 그대로 따랐음.
주164)
더듸어다:더디었다. 늦었다. 더듸-[遲]+거/어+다.
주165)
젼오:까닭인가? ‘엇던’과 호응해서 쓰인 설명의문. 젼+고/오(의문보조사).
주166)
챗 그름젤:채찍의 그림자를. 그름제[影]+ㄹ//을. ‘그림제(월석 2:55)’와 같이 씌었음.
주167)
아난(阿難):아난타. 부처님 10대제자의 한 사람.
주168)
녜 브터:예부터.
주169)
알:앞에. 앒[前]+/의(특수처소격).
주170)
채 아니 마자셔:채찍을 맞지 아니하고서. 채[鞭].
주171)
논 이:달리는 모양이. -[走]++오/우+ㄴ.
주172)
상근(上根)엣 사미:상근기의 사람이.
주173)
말 아니 드러셔:말씀을 듣지 아니하고서.
주174)
아로미 니라:아는 것과 같으니라. 아는 것과 같은 것이다.
주175)
묻오:묻잡되. 묻기를. 묻-[問]+오/오/오+(오/우).
주176)
아니노다:아니합니다. 아니-++오/우++다.
주177)
원(願) :원하는 바는. (의존명사)+ㄴ//은.
주178)
유(有)와 무(無)왓 밧긔 지시(指示)쇼셔:‘유’와 ‘무’의 그밖에 (것을) 가리켜 주소서. +쇼셔(하소서체 명령형).
주179)
양구(良久)야시:잠자코 아무 말이 없으시거늘.
주180)
직하(直下)애:곧 바로. 즉시.
주181)
대오(大悟):크게 깨달음.
주182)
저고:절하고. 절하옵고. 절-[禮]++고.
주183)
묘의(妙義):뛰어난 뜻.
주184)
문수(文殊):문수보살. 보현보살과 짝하여 부처님의 보처로 왼쪽에서 지혜를 맡음.
주185)
미륵(彌勒):미륵보살. 부처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고 도리천에 머물러 있음.
주186)
뫼셔:모시어. 모시고. 뫼시-[陪]+아/어.
주187)
묻고라:여쭈어 보라. ‘-고라’는 명령형 어미.
주188)
니거늘:가거늘. 니-[行]+거늘.
주189)
녯 로:옛 모양으로.
주190)
잇닷 마리라:있다는 말이다. ‘-닷’의 관형격 ‘ㅅ’은 ‘阿難이 …… 잇다.’라는 문장 전체에 쓰인 것임.
주191)
급고(給孤):기수급고독원. 중인도 교살라국 사위성의 급고독장자가 기타태자의 원림을 사서 부처님께 공양하여서 급고독원이라 함.
주192)
모샤:모이시어. 몯-[會]+시/으시+아/어.
주193)
갇고:거두고. 갇-[收]+고.
주194)
삼계(三界):중생이 태어났다 죽어서 윤회하는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의 3세계.
주195)
걷나샤:건너뛰시어. 걷나-[超]+시/시/으시+아/어.
주196)
질드리샤미:길들이심이. 질드리-[馴]+시+옴/움+이/ㅣ.
주197)
자여(自如)샷다:스스로 만족하시는구나.
책목차이전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