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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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사문 종경 제송 강요 서


豫章沙門宗鏡提頌綱要序

예장 사문 종경 제송 강요 서

【宗序】

금강경삼가해 종경서:1ㄱ

觀夫空如來藏며 碎祖師關야 獨露眞常호미 無非般若ㅣ니라

본 주001)
본:
보건대. 보니까는. ‘-ㄴ’은 조건, 가정의 연결어미.
如來藏 주002)
여래장(如來藏):
모든 중생의 마음속에 본래부터 머물러 있는 깨달음의 성질.
뷔우며 주003)
뷔우며:
비우며. 비게 하며. 뷔우-[空]. ‘뷔-’의 사동사.
祖師關 주004)
조사관(祖師關):
역대의 조사(祖師)들이 설치한 선(禪)의 관문(關門).
려 주005)
려:
때려. 때려 깨뜨리어. 리-[破].
眞常 주006)
진상(眞常):
진여상주(眞如常住). 열반의 경지.
오 주007)
오:
홀로. 혼자. 오[獨].
나토미 주008)
나토미:
나타냄이.
般若 주009)
반야(般若):
법의 참다운 이치를 아는 지혜.
아니니 업스니라

보건대, 여래장을 비우며 조사관을 부수어 진상을 홀로 나타냄이 반야가 아닌 것이 없으니,

如來藏이 有空如來藏 주010)
공여래장(空如來藏):
진여(眞如). 부처님이 깨달은 영원 상주(常住)의 진리.
며 有不空如來藏 주011)
불공여래장(不空如來藏):
진여에 일체의 만덕(萬德)을 갖추고 모자란 덕이 없으며 어떤 법이나 나타낼 수 없는 것이 없음을 뜻함.
니

如來藏이 주012)
뷘:
빈. 뷔-[空]+ㄴ.
如來藏이 이시며 뷔디 아니 如來藏이 잇니

여래장은 빈 여래장이 있고, 비지 않은 여래장이 있으니,

空如來藏 所證眞理也ㅣ오 不空如來藏 能證眞智也ㅣ라

뷘 如來藏 所證혼 주013)
소증(所證)혼:
증득된. 깨달아진.
眞理 주014)
오:
-이고. ‘眞理오’의 ‘-오’는 ‘이(서술격조사)+고/오’.
뷔디 아니 如來藏 能證 주015)
능증(能證):
능히 증득함. 능히 깨달음.
논 眞智 주016)
진지(眞智):
참 지혜.

빈 여래장은 증득된 진리이고, 비지 아니한 여래장은 능히 증득한 진지이다.

眞理 謂之空如來藏者 眞理ㅣ 絶相야 如彼大虛ㅣ 廓無纖翳故也ㅣ오

眞理 空如來藏이라 닐오 주017)
닐오:
이름은. 말함은.
眞理ㅣ 相이 그처 주018)
그처:
끊어져. 긏-[絶].
大虛 주019)
대허(大虛):
큰 허공.
훤야 주020)
훤야:
훤하여. 훤-[曠].
 주021)
:
가는. -[細]+/은.
룜도 주022)
룜도:
가림도. 리-[蔽]+옴/움+도.
업소미 주023)
업소미:
없음과.
 주024)
:
같은. ‘-’ 주격조사를 지배했음.
젼오 주025)
젼오:
까닭이고. 젼+ㅣ+고/오.

진리를 공여래장이라 이름은, 진리가 상(모양)이 끊어져 저 큰 허공이 훤하여 가느다란 가림(티끌)도 없음과 같은 까닭이고,

금강경삼가해 종경서:1ㄴ

眞智 謂之不空如來藏者 眞智ㅣ 照理호미 如彼赫日이 當空야 顯現故也ㅣ라

眞智 不空如來藏이라 닐오 주026)
닐오:
이름은. 말함은.
眞智ㅣ 주027)
이(理):
도리. 이치.
 照호미 주028)
뎌:
저. 뎌[彼]. 관형사.
빗난 주029)
:
해가. [日]+ㅣ(주격조사. 생략).
虛空애 當야 顯히 나톰 주030)
나톰:
나타냄. 낱-[現]+오(사동접사)+옴/움.
 젼라

진지를 불공여래장이라 함은, 진지가 도리(이치)를 비춤이 저 빛나는 해가 허공에 있어서 훤하게 나타냄과 같은 까닭이다.

皆謂之藏者 藏之爲物이 中虛且實니

다 藏이라 닐오 藏이라 주031)
혼:
하는.
거시 가온 주032)
가온:
가운데. 가운데가. 가온[中]+ㅣ(주격조사 축약).
虛고  實니

(여기서) 다 ‘장’이라고 말하는 것은, ‘장’이라고 하는 것이 가운데가 허하고(텅 비기도 하고) 또 실하기고(가득 차기도) 하니,

中虛故로 可比於空也ㅣ오 且實故로 可比於不空也ㅣ니

가온 虛 젼로 어루 空애 가비리오 주033)
가비리오:
견줄 것이고. 견주는 것이고.
 實 젼로 어루 不空애 가비리니

가운데가 허한 까닭으로 가히 (허)공에 견줄 것이고, 또 실한 까닭으로 가히 불공에 견줄 것이니,

今所謂空如來藏者 蓋異於空不空之空藏也ㅣ니

이제 주034)
이제:
이제. 지금.
니논 주035)
니논:
이르는. 말하는.
空如來藏 空不空ㅅ 空藏 주036)
애:
-에. -과.
다니

지금 말하는 공여래장은 공불공의(공이다 불공이다 하는) 공장과 다르니,

以碎祖師關로 爲對故也ㅣ라

祖師關 주037)
조사관(祖師關):
역대의 조사들이 설치한 선의 관문(關門).
료로 주038)
료로:
깨뜨려 부숨으로.
주039)
:
-로써.
주040)
대(對):
대상(對象).
 사 젼라

조사의 관문을 깨뜨려 부수는 것으로 대상을 삼은 까닭이다.

物所畜而封不露曰藏이니 八識之藏이 隱覆自性如來故로

금강경삼가해 종경서:2ㄱ

名如來藏이라 니라

物 주041)
축(畜):
이 책에서는 동국정운 한자음을 ‘휵’으로 달아놓았는데, 원각경에서는 ‘’로 달아놓았음.
야 주042)
봉(封):
문, 봉투, 그릇 등을 열지 못하게 붙이거나 싸서 막음.
야 낟디 주043)
낟디:
나타나지.
아니 거슬 닐오 藏이니 八識 주044)
팔식(八識):
오관(五官)과 몸을 통하여 바깥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여덟 가지 심적 작용으로,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 말나식(末那識), 아뢰야식(阿賴耶識)을 뜻함.
ㅅ 藏이 自性如來 그기 주045)
그기:
그윽이. 그기[闇].
둡논 주046)
둡논:
덮는. 둪/둡-[蔽]++오/우+ㄴ.
젼로 일후믈 如來藏이라 니라

사물을 쌓아두고(모아두고) 봉하여 나타나지 아니한 것을 이르기를 ‘장’이니(이라 하니), 8식의 장이 자성여래를 그윽이 덮는 까닭으로 이름을 여래장이라 한 것이다.

關者 以不通去來로 爲義니 祖師眞機 聖解難通며 凡情莫透 故名爲關이라 니라

關 去來 주047)
거래(去來):
오고감. 왕래.
 通티 아니호로 주048)
아니호로:
아니함으로.
들 주049)
들:
뜻을.
사니 祖師ㅅ 眞機 聖解 주050)
성해(聖解):
성인의 앎. 성인의 이해.
通호미 어려우며 凡情 주051)
범정(凡情):
보통 사람의 심정.
듧디 주052)
듧디:
뚫지. 듧-[穿].
몯논 젼로 일후믈 關이라 니라

‘관(關)’은 왕래가 통하지 아니함으로 뜻을 삼으니, 조사의 참된 기미를 성인의 앎으로도 통하기 어려우며, 범부의 뜻이(뜻으로는 더욱) 뚫지 못하는 까닭으로 이름을 ‘관’이라고 한 것이다.

不妄曰眞이오 不變曰常이니 眞常者 生佛平等之大本也ㅣ라

거츠디 주053)
거츠디:
망령되지. 거츨-[妄]+디.
아니호 닐온 주054)
닐온:
이른. 이른바. 니-[謂]+오/우+ㄴ.
이오 주055)
이오:
이고. 이(서술격조사)+고/오.
變티 아니호 닐온 常이니 眞常 주056)
진상(眞常):
깨달음의 경지.
 衆生과 부텨왓 주057)
부텨왓:
부처와의. 부처님의. 여기의 ‘ㅅ’은 높임의 대상에 쓰인 관형격임.
平等 큰 根本이라

망령되지 아니함을 이른바 ‘진(眞)’이고(이라 하고), 변치 아니함을 이른바 ‘상(常)’이니(이라 하니), 진상은 중생과 부처의 평등한 큰 근본이다.

空彼如來藏며 碎彼祖師關야 令眞常로 獨露케 호미 無非般若之功也ㅣ니라

뎌 如來藏 뷔우며 주058)
뷔우며:
비우며. ‘뷔-’의 사동사 ‘뷔우-’.
뎌 祖師關 려 주059)
려:
때려. 깨뜨려 부셔. 리-[破].
眞常로 오 주060)
오:
홀로. 오[獨].
낟게 주061)
낟게:
나타나게. 낱-/낟-[現].
호미 般若ㅅ 功 아니니 주062)
아니니:
아닌 것이. 아니+이(서술격조사)+이(의존명사)+ㅣ(주격조사).
업스니라

저 여래장을 비우며 저 조사관을 부수어서 진상으로 하여금 홀로 나타나게 함이 반야의 공 아닌 것이 없는 것이다.

【宗序】

금강경삼가해 종경서:2ㄴ

三心이 不動면 六喩ㅣ 全彰니 七寶로 校功컨댄 四句도 倍勝도다

三心 주063)
삼심(三心):
다음에 풀이된 제8 근본심과 제7 의본심과 전6 기사심(起事心)을 가리킴.
이 뮈디 아니면 여슷 가뵤미 주064)
가뵤미:
비유함이. 견줌이. 가비-[譬]+옴/움+이/ㅣ.
오로 주065)
오로:
온전히. 전혀. 오로[全].
낟니 주066)
낟니:
나타나니.
七寶 주067)
칠보(七寶):
금, 은, 유리, 파려, 차거, 적주, 마노 등 7종 보석.
로 功 혜아리건댄 주068)
혜아리건댄:
헤아리건댄. 세건댄.
四句 주069)
사구(四句):
4구로 된 게송을 말함.
도 倍히 더으도다 주070)
더으도다:
더하도다. 더으-[加].

3심이 움직이지 않으면 여섯 (가지) 비유가 온전히 나타나니, 7보로 공을 헤아리(비교하)건댄 4구(의 게송이) 갑절 더하는구나.

【宗序】若迺循行數墨면 轉益見知야 宗眼이 不明야 非爲究竟이리라

다가 주071)
다가:
만약. 만일.
주를 주072)
주를:
(글) 줄을. 줄[行].
조차 머글 주073)
머글:
먹을. 글자를. 먹[墨].
혜면 주074)
혜면:
헤아리면. 세면. 혜-[量/算].
더욱 見知 주075)
견지(見知):
지견(知見). 지혜에 의해서 보는 것.
더어 주076)
더어:
더하여. 더으-[加]+아/어.
宗眼 주077)
종안(宗眼):
종지(宗旨)에 대한 역량을 눈에 비유함.
이 디 아니야 究竟 주078)
구경(究竟):
궁극의 경지.
이 아니리라

만약, 글줄을 따라서 먹을(글자를) 세면, 더욱 지견을 더하여 종안(안목)이 밝지 아니하여 구경이 아닐 것이다.

三心者 第八根本心과 第七依本心과 前六起事心이 是라

三心은 第八 根本心 주079)
제팔 근본심(第八根本心):
제8 아뢰야식. 가장 근본적인 식의 작용. 근본되는 마음.
第七 依本心 주080)
제칠 의본심(第七依本心):
제7 말나식. 근본을 의지하는 마음.
前六 起事心 주081)
전육 기사심(前六起事心):
전6식. 제7, 제8 식을 제외한 앞의 6식으로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식, 의식을 가리킴.
이라 주082)
이라:
이것이다. 이[此]+ㅣ(zero서술격)+라.

3심은 제8 근본심과 제7 의본심과 전6 기사심이 이것이다.

一眞이 獨露면 三心이 不動니 三心이 不動면 六喩ㅣ 斯彰니라

一眞이 오 나면 주083)
나면:
나타나면. 낱-[現].
三心이 뮈디 주084)
뮈디:
움직이지. 뮈-[動].
아니니 三心이 뮈디 아니면 여슷 가뵤미 주085)
여슷 가뵤미:
여섯 가지 비유함이. 금강경에서 세상의 모든 사물의 현상을 몽(夢, 꿈), 환(幻, 요술), 포(泡, 물거품), 영(影, 그림자), 노(露, 이슬), 전(電, 번개)에 비유하여 일체가 공(空)하고 무상(無常)한 것을 설함.
이 주086)
이:
여기에.
낟니라 주087)
낟니라:
나타나느니라. ‘낟-’은 ‘낱-’의 8종성 표기.

하나의 진이 홀로 나타나면 3심이 움직이지 않으니, 3심이 움직이지 않으면 여섯 가지 비유가 여기에 나타나는 것이다.

六喩者 識心이 不動면 業障이 自除니 靑色이

금강경삼가해 종경서:3ㄱ

可以爲喩也ㅣ니 靑色 能除災厄故也ㅣ라

六喩는 識心 주088)
식심(識心):
6식이나 8식이 작용하는 마음.
이 뮈디 아니면 業障 주089)
업장(業障):
업의 방해. 악업만을 일삼는 장애.
이 절로 더니 주090)
더니:
더니. 덜어버리니. 없애버리니. 덜-[除]++니. 어간 종성 ‘ㄹ’은 ㄴ, ㄷ 등 초성 어미 앞에서 탈락함.
靑色이 어루 가비리니 靑色 能히 災厄 주091)
재액(災厄):
재앙으로 입은 불운.
더논 주092)
더논:
덜어버리는. 덜-[除]++오/우+ㄴ.
젼라

6유는 식심이 움직이지 아니하면 업장이 저절로 없어지므로 청색이 가히 비유할 만하리니, 청색은 능히 재앙과 액을 덜어버리는 까닭이다.

識心이 不動면 無漏功德이 自然具足니 黃色이 可以爲喩也ㅣ니 黃色 隨人所須故也ㅣ라

識心이 뮈디 아니면 주093)
누(漏):
번뇌.
업슨 功德이 自然히 具足 주094)
구족(具足):
갖추고 있음.
니 黃色이 어루 가비리니 黃色 사 주095)
사:
사람이. ‘-’는 주어적 관형격으로 ‘求호’의 의미상 주어.
求호 좃 주096)
좃:
따르는. 좇/좃-[從].
젼라

식심이 움직이지 아니하면, 번뇌 없는 공덕이 자연히 구족하니, 황색이 가히 비유할 만하리니, 황색은 사람이 구함을 따르는 까닭이다.

識心이 不動면 無生智火ㅣ 生焉니 赤色이 可以爲喩也ㅣ니 赤色 對日出火故也ㅣ라

識心이 뮈디 아니면 無生智火 주097)
무생지화(無生智火):
생멸이 없는 지혜를, 번뇌를 태워 버리는 불에 비유함.
나니 주098)
나니:
나니. 나-[出].
赤色이 어루 가비리니 赤色  對야 브를 주099)
브를:
불을. 블[火]+을.
내논 주100)
내논:
내는. 내-[出]++오/우+ㄴ.
젼라

식심이 움직이지 않으면, 무생의 지화(지혜)가 나니, 적색이 가히 비유할 만하리니, 적색은 해를 대하여 불을 내는 까닭이다.

識心이 不動면 疑濁이 自淸니 白色이 可以爲喩也ㅣ니 白色 能淸濁水故也ㅣ라

識心이 뮈디

금강경삼가해 종경서:3ㄴ

아니면 疑心ㅅ 흐리유미 주101)
흐리유미:
흐리게 함이. ‘흐리유-’는 ‘흐리-’의 사동사.
절로 니 주102)
니:
맑으니. 맑아지나니.
白色이 어루 가비리니 白色 能히 흐린 므를 기논 주103)
기논:
맑히는. 맑게 하는. ‘기-’는 ‘-’의 사동사.
젼라

식심이 움직이지 않으면, 의심의 흐리게 함이 절로 맑아지니, 백색이 가히 비유할 만하리니, 백색은 능히 흐린 물을 맑히는 까닭이다.

識心이 不動면 恒住眞空니 空色이 可以爲喩也ㅣ니 空色 令人으로 空中行坐故也ㅣ라

識心이 뮈디 아니면 녜 주104)
녜:
늘. 항상.
眞空 주105)
진공(眞空):
진실한 공. 대승불교의 궁극적인 가르침.
주106)
주(住):
머무름.
니 空色 주107)
공색(空色):
형상이 있는 것과 형상이 없는 것.
이 어루 가비리니 空色 사로 주108)
사로:
사람으로. 사람으로 하여금.
空中에 녀며 주109)
녀며:
다니며.
게 주110)
게:
앉게. 앉-/-[坐].
논 젼라

식심이 움직이지 않으면, 항상 진공에 머무르니, 공과 색이 가히 비유할 만하리니, 공과 색은 사람으로 하여금 공 가운데 다니고 앉게 하는 까닭이다.

識心이 不動면 三毒이 自消니 碧色이 可以爲喩也ㅣ니 碧色 能消諸毒故也ㅣ라

識心이 뮈디 아니면 三毒 주111)
삼독(三毒):
선근(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독으로 탐(貪, 탐욕), 진(嗔, 노여움), 치(癡, 어리석음)를 가리킴.
이 절로 스니 주112)
스니:
스러지나니. 사라지나니. 슬-[消]++니.
파란 色이 어루 가비리니 碧色 주113)
벽색(碧色):
짙은 푸른 빛.
 能히 여러 가짓 毒 슬우 주114)
슬우:
스러지게 하는. 사라지게 하는. ‘슬우-’는 ‘슬-’의 사동사.
젼라

식심이 움직이지 않으면, 3독이 절로 스러지니, 파란 색이 가히 비유할 만하리니, 벽색은 능히 여러 가지 독을 스러지게 하는 까닭이다.

功用之所以至於如此者 只緣持無相經며 悟無我理며 行無我行故也ㅣ라

功用 주115)
공용(功用):
노력.
주116)
:
-의. 여기의 ‘-’는 주어적 관형격임.
주117)
이:
이와.
호매 니르논 주118)
니르논:
이르는. ‘니를-/니르-[至]++오/우+ㄴ.
아 주119)
아:
까닭은. 아[所以].
오직 얼굴 주120)
얼굴:
형상.
업슨 주121)
업슨:
없는.
經을 디니며 주122)
디니며:
지니며. 디니-[持].
나 업슨 理 알며 주123)
알며:
알며. 깨달으며. 알-[知/悟].
나 업슨 行 行호 브튼 주124)
브튼:
붙은. 의지한. 븥-[附/依].
젼라

공용이 이와 같음에 이르는 까닭은, 다만 형상 없는 경(經)을 지니며, 나 없는 이치를 알며(깨달으며), 나 없는 수행을 행함에 말미암은 까닭이다.

雖布施七寶之

금강경삼가해 종경서:4ㄱ

功이나 不若受持四句之爲愈也ㅣ니라

비록 七寶 布施 주125)
보시(布施):
보시. 보시는 남에게 조건 없이 베풂.
욘 주126)
욘:
한.
功이나 四句 受持호미 더으니만 주127)
더으니만:
더한 것만. 더으-[加]+ㄴ+이(의존명사)+만.
디 몯니라

비록 7보를 보시한 공덕이나(공덕이라도), 4구를 수지하는 것만 같지 못한 것이다.

布施七寶의 所以爲劣者 七寶 人間世之所重也ㅣ라

七寶 布施 주128)
의:
-의, -가. ‘-의’는 여기서 주어적 관형격.
사오나온 주129)
사오나온:
사나운. 나쁜. 좋지 못한. 사오납-[劣]+/은.
아 七寶 人間世예 주130)
인간세(人間世)예:
인간 세상에. 인간 세상에서.
重히 논 배라 주131)
배라:
바이다. 바[所]+ㅣ+라.

7보를 보시하는 것이 못한(좋지 않은) 까닭은 7보는 인간 세상에서 중히 하기(여기기) 때문이다.

布施면 但感有漏之果야 終未免於輪廻故로 劣也ㅣ오

布施면 갓 漏 주132)
누(漏):
번뇌.
잇 果 주133)
과(果):
과보. 응보. 업(業)의 인(因)에 보답한 결과.
 感야 내죵애 주134)
내죵애:
끝내. 마침내.
輪廻 주135)
윤회(輪廻):
미혹한 중생이 생사를 반복하는 것.
 免티 몯 젼로 사오납고

(그러나) 보시하면, 한갓(공연히) 번뇌가 있는 과보를 감응 받아서 끝내 윤회를 면치 못하는 까닭으로 좋지 않고,

受持四句ㅣ 所以爲勝者 四句 超凡悟道之具也ㅣ니

四句 受持호미 주136)
승(勝):
뛰어남. 수승(殊勝)함.
혼 아 四句 주137)
범(凡):
범부.
걷나며 주138)
걷나며:
건너뛰며. 초월하며. 걷나-[超].
道 아논 주139)
아논:
아는. 알-[知]++오/우+ㄴ.
그르시니 주140)
그르시니:
그릇이니. 도구이니. 그릇[器].

4구를 수지함이 수승(殊勝)한 까닭은, 4구는 범부를 건너뛰며(초월하며), ‘도’를 아는(깨닫는) 그릇(도구)이니,

受持면 超生脫死야 以至究竟故로 勝也ㅣ라

受持면 生애 걷내며 死 버서 주141)
버서:
벗어나서. 벗-[脫].
究竟 주142)
구경(究竟):
궁극의 경지.
니르논 주143)
니르논:
이르는. 니르-/니를-[至].
젼로 주144)
젼로:
까닭으로. 고(故)로. ‘젼’는 한자어 ‘詮次’. ‘이 문헌’에서는 ‘까닭’을 뜻하는 한자어 ‘故, 所以’를 각각 ‘젼, 앛’으로 옮긴 것이 대체적인 경향임.
勝니라

(4구를) 수지하면, (이) 생을 건너뛰며 죽음을 벗어나서 구경에 이르는 까닭으로 수승한 것이다.

優劣은 且置어니와 只如四句 如何受持야 便

금강경삼가해 종경서:4ㄴ

得超生脫死오

됴며 사오나오란 주145)
사오나오란:
사나움을랑. 좋지 못한 것일랑.
아직 둘 디어니와 주146)
디어니와:
것이거니와.
오직 四句 엇뎨 受持야 곧 生애 걷내며 死애 버수믈 주147)
버수믈:
벗어남을. 벗-[脫]+움+을.
료 주148)
료:
-할 것인가? -+리+고/오(설명의문).

좋고 좋지 못한 것일랑 아직 둘지언정(차치하고) 오직 4구는 어찌 수지하여야 곧 (이) 생을 건너뛰며 죽음에서 벗어남을 얻을 것인가?

言言이 冥合本宗며 句句ㅣ 廻就自己니

말마다 本宗 주149)
본종(本宗):
근본인 종지(宗旨).
마며 주150)
마며:
맞으며. 맞-[適]+며/으며.
句마다 제 모매 도라 나갈디니 주151)
나갈디니:
나아갈지니. 나가-[進/就].

말마다 본종에 맞으며 구절마다 자기의 몸에 돌려 나아갈 것이니,

其或未然이면 增長我人知見야 終無解脫之期리라

시혹 주152)
시혹:
혹시. 때로.
그러티 몯면 我人 주153)
아인(我人):
나와 남. 아상(我相)과 인상(人相).
知見을 더으며 주154)
더으며:
더하며. 더으-[加].
길어 주155)
길어:
길러서. 기/기르-+어.
내내 주156)
내내:
끝끝내.
解脫 주157)
해탈(解脫):
번뇌나 속박을 벗어나 정신이 자유로워짐. 득도. 열반.
 期約 업스리라

혹, 그렇지 못하면 아인의 지견을 더하며 길러서 끝끝내 해탈할 기약이 없을 것이다.

【宗序】嗚呼ㅣ라 微宣奧旨시니 石火電光이로다 密顯眞機시니 銀山鐵壁이로다

슬프다 기픈 들 微微 주158)
미미(微微):
그윽하고 고요함. 미묘함.
히 베프시니 돌햇 블와 주159)
돌햇 블와:
부싯돌의 번쩍이는 빛과.
번겟 비치로다 주160)
번겟 비치로다:
번개의 빛이로다. ‘石火電光’은 현대국어에서 ‘電光石火’로 쓰임.
眞實ㅅ 機 密 주161)
밀(密):
은밀함.
히 나토시니 銀 뫼콰 쇠미로다 주162)
은(銀)뫼콰 쇠미로다:
한자어 ‘은산 철벽’의 옮김으로, 은과 철은 매우 뚫기가 어려운 것으로 높은 산과 견고한 성벽은 오르기 어려움을 뜻함.

슬프다, 깊은 뜻을 미묘하게 베푸시니, (부싯)돌에서 (나는) 불과 번개 빛이로다. 진실한 기미를 은밀히 나타내시니, 은산과 쇠 벽(철벽)이로다.

【宗序】瞥生異見면 滯在中途야 進步無門고 退身迷路

믄득 달이 주163)
달이:
달리. ‘달이’는 ‘다-[異]’에서 파생된 부사.
보 주164)
보:
봄을. 견해를. 보-[見]+옴/움+/을. 여기서 ‘오/우’가 줄고 어간 ‘보-’가 상성으로 바뀜.
내면 中途 주165)
중도(中途):
도중.
걸여 주166)
걸여:
걸려. 걸-[滯]+이+아/어.
이셔 나 주167)
나:
나아가. -+아.
거룰 주168)
거룰:
걸을. 걷-[步]+오/우+ㄹ.
門 업고 몸 믈룰 주169)
믈룰:
몸을 뒤로 돌릴. 물러날. 므르-+오/우+ㄹ. 타동사.
길히 주170)
길히:
길이. 긿[道]+이.
어즐 주171)
어즐:
어질어질하므로. 어뜩어뜩하므로. 희미하므로. 어즐-[眩].

문득, 달리 봄을(보는 견해를) 나타내면, 중도에 걸려 있어서 나아가 걸을 문이 없고 몸을 (되돌려) 물러날 길이 희미하므로,

【宗序】聊通一線야 俯爲初機

금강경삼가해 종경서:5ㄱ

노니 良馬ㅣ 見鞭면 追風千里矣리라

간  시 주172)
시:
실을.
通야 구버 주173)
구버:
구부려. 굽-[俯]+아/어.
初機 주174)
초기(初機):
처음 공부하는 이. 초학하는 이.
 爲노니 됴 리 주175)
채:
채찍. 채[鞭].
 보면 千里예  주176)
:
바람을.
조리라

잠깐 한 가닥 실을 통하게 하여 구부려 처음 공부하는 이들을 위하니(위하여 이르니), 좋은 말은 채찍을 보면(보고도) 천리에 바람을 쫓아서 갔다(천리를 달려갔다).

奧旨 주177)
오지(奧旨):
매우 깊은 뜻.
 言旨之玄奧難測也ㅣ오 眞機 言機之純而無雜也ㅣ라

기픈 든 디 기퍼 혜아료미 주178)
혜아료미:
헤아림이.
어려우 니고 眞實ㅅ 주179)
기(機):
근기(根機).
 機ㅣ 골아 주180)
골아:
골라. 고-[和]+아/어.
섯근 주181)
섯근:
섞은. -[混]+/은.
업소 주182)
업소:
없음을. 없-[無]+옴/움+/을.
니니라

깊은 뜻은, 뜻이 깊어서 헤아림이 어려움을 말하고, 진실한 기는, 근기가 골라서(순수해서) 섞인 것이 없음을 이른 것이다.

眞機ㅣ 一似銀山鐵壁야 堅固難透며 高逈莫攀이오

眞機ㅣ 銀山鐵壁이 야 주183)
야:
(-과) 같아서. ‘-’는 주격 ‘-이/ㅣ’를 지배하여 비교를 나타냈음.
구더 듧디 주184)
듧디:
뚫지. 듧-[穿].
어려우며 놉고 머러 더위잡디 주185)
더위잡디:
더위잡지. 붙잡지. 더위잡-[攀].
몯고

진기가 은산의 철벽과 같아서, 굳어 뚫기 어려우며, 높고 멀어서 더위잡지 못하고,

奧旨 如石火電光야 燦然可見이로 神速難追니

奧旨 돌햇 블와 번겟 비치 야 가 어루 보리로 주186)
보리로:
볼 것이로되.
神速 주187)
신속(神速):
신처럼 빠름.
야 좃디 주188)
좃디:
쫓기가. 좇-/좃-[從/追]+디+(이/ㅣ). 형용사 ‘어렵-, 슬-’ 등이 ‘-디(어미)’를 지배했음.
어려우니

오지는 부시로 부싯돌을 칠 때 (일어나는) 불과 번개 빛과 같아 밝아서 가히 볼 것이로되, 매우 빨라서 쫓기가 어려우니,

況今佛이 宣而微宣시며 顯而密顯시니 那容擬議於其間哉리오

며 주189)
며:
하물며. 며[況].
이제 주190)
이제:
지금. 이제.
부톄 펴샤 주191)
펴샤:
펴시되. 펴셨으되.
微微히 펴시며 나토샤 주192)
나토샤:
나타내시되. 나타내셨으되.
密히 나토시니 엇뎨 그 예 주193)
예:
사이에. [間]+애/에/예.
너기며 주194)
너기며:
여기며. 생각하며.
議論

금강경삼가해 종경서:5ㄴ

브티리오 주195)
브티리오:
붙이겠는가? ‘븥-’의 사동사. ‘브티-+리+고/오(설명의문).

하물며, 지금 부처님이 펴시기를 미묘하게 펴시었으며, 나타내시기를 은밀히 나타내셨으니, 어찌 그 사이에 (다른) 생각을 하며 의론을 (덧)붙이겠는가?

若是過量漢이면 石火電光 一捉애 便捉며 銀山鐵壁을 一透에 便透리니

다가 주196)
다가:
만약. 만일.
量애 너믄 사미면 주197)
양(量)애 너믄 사미면:
‘과량한(過量漢)이면’에서 ‘과량한’은 특히 뛰어난 사람을 가리킴.
石火電光 주198)
석화전광(石火電光):
전광석화(電光石火)와 같음.
  번 자보매 주199)
자보매:
잡음에. 잡으매.
자며 주200)
자며:
잡으며. 잡-[捉]+며/으며.
銀山鐵壁을  번 들우메 주201)
들우메:
뚫음에. 들우-[穿]+옴/움+애/에.
곧 들우리니

만일, 이 헤아림에서 넘는(뛰어난) 사람이면, 석화전광(전광석화)을 한 번 (휘어)잡으매 곧 잡으며, 은산철벽을 한 번 뚫음에 곧 뚫으리니,

其或未然면 滯在中途야셔 進退俱失리니

시혹 주202)
시혹:
혹시. 간혹.
그러티 몯면 中途 주203)
중도(中途):
중도. 도중.
걸여 주204)
걸여:
걸려. 걸이-[滯]+아/어.
이셔 주205)
이셔:
있어서.
나며 주206)
나며:
나아가며. -[進]+며/으며.
믈로 주207)
믈로:
물러남을. 므르-[退]+옴/움+/을.
일흐리니 주208)
일흐리니:
잃으리니. 잃-[失]+리/으리+니.

혹시, 그렇지 못하면 중도에 걸려 있어서 나아가며 물러남을 다 잃으리니(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못하리니),

由是야 欲爲後學야 開介徑路야 遂於三十二分에 隨分提綱며 隨綱著頌노니

일로브터 주209)
일로브터:
이로부터.
後學 주210)
후학(後學):
후에 공부하는 이.
 爲야 즈 길흘 주211)
즈길흘:
지름길. 즈긿[徑].
열오져 주212)
열오져:
열고자. 열-[開]+고져/오져. 어간 ㄹ 아래 ㄱ 약화 표기.
야 三十二分 주213)
삼십이분(三十二分):
중국 양(梁)나라 무제(武帝)의 소명태자(昭明太子)가 금강경의 내용을 32 단락으로 나눈 것.
주214)
분(分):
단락의 단위로서의 부분.
조차 綱 주215)
강(綱):
근본. 가장 종요로움.
 자며 綱 조차 頌 주216)
송(頌):
게송(偈頌).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고 교리를 노래하는 시.
 나토노니

이로부터 후학을 위하여 지름길을 열고자(열어 놓고자) 하여 32분(32장)에 ‘분’을 나누어 (그것을) 좇아 벼리를 잡으며(제시하며), 벼리를 좇아 송을 나타내니(지어내니),

利根者ㅣ 把來야 一看면 則一經之奧旨와 諸佛之眞機 便見昭昭於心目矣리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카온 주217)
카온:
날카로운. -[銳]+오/우+ㄴ.
根이 자바 와  번 보면 一經 주218)
일경(一經):
한 경전.
주219)
ㅅ:
-의.
기픈 과 諸佛 주220)
제불(諸佛):
모든 부처님. 여러 부처님.
ㅅ 眞實 機 곧 과 눈과애 시 주221)
시:
환하게. +이.
보리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날카로운 근기의 사람은 잡아(가지고) 와서 한 번 보면, 한 경전의 깊은 뜻과 모든 부처님의 진실한 기미를 곧 마음과 눈에 환하게 보리라.
Ⓒ 역자 | 김영배 / 2006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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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본:보건대. 보니까는. ‘-ㄴ’은 조건, 가정의 연결어미.
주002)
여래장(如來藏):모든 중생의 마음속에 본래부터 머물러 있는 깨달음의 성질.
주003)
뷔우며:비우며. 비게 하며. 뷔우-[空]. ‘뷔-’의 사동사.
주004)
조사관(祖師關):역대의 조사(祖師)들이 설치한 선(禪)의 관문(關門).
주005)
려:때려. 때려 깨뜨리어. 리-[破].
주006)
진상(眞常):진여상주(眞如常住). 열반의 경지.
주007)
오:홀로. 혼자. 오[獨].
주008)
나토미:나타냄이.
주009)
반야(般若):법의 참다운 이치를 아는 지혜.
주010)
공여래장(空如來藏):진여(眞如). 부처님이 깨달은 영원 상주(常住)의 진리.
주011)
불공여래장(不空如來藏):진여에 일체의 만덕(萬德)을 갖추고 모자란 덕이 없으며 어떤 법이나 나타낼 수 없는 것이 없음을 뜻함.
주012)
뷘:빈. 뷔-[空]+ㄴ.
주013)
소증(所證)혼:증득된. 깨달아진.
주014)
오:-이고. ‘眞理오’의 ‘-오’는 ‘이(서술격조사)+고/오’.
주015)
능증(能證):능히 증득함. 능히 깨달음.
주016)
진지(眞智):참 지혜.
주017)
닐오:이름은. 말함은.
주018)
그처:끊어져. 긏-[絶].
주019)
대허(大虛):큰 허공.
주020)
훤야:훤하여. 훤-[曠].
주021)
:가는. -[細]+/은.
주022)
룜도:가림도. 리-[蔽]+옴/움+도.
주023)
업소미:없음과.
주024)
:같은. ‘-’ 주격조사를 지배했음.
주025)
젼오:까닭이고. 젼+ㅣ+고/오.
주026)
닐오:이름은. 말함은.
주027)
이(理):도리. 이치.
주028)
뎌:저. 뎌[彼]. 관형사.
주029)
:해가. [日]+ㅣ(주격조사. 생략).
주030)
나톰:나타냄. 낱-[現]+오(사동접사)+옴/움.
주031)
혼:하는.
주032)
가온:가운데. 가운데가. 가온[中]+ㅣ(주격조사 축약).
주033)
가비리오:견줄 것이고. 견주는 것이고.
주034)
이제:이제. 지금.
주035)
니논:이르는. 말하는.
주036)
애:-에. -과.
주037)
조사관(祖師關):역대의 조사들이 설치한 선의 관문(關門).
주038)
료로:깨뜨려 부숨으로.
주039)
:-로써.
주040)
대(對):대상(對象).
주041)
축(畜):이 책에서는 동국정운 한자음을 ‘휵’으로 달아놓았는데, 원각경에서는 ‘’로 달아놓았음.
주042)
봉(封):문, 봉투, 그릇 등을 열지 못하게 붙이거나 싸서 막음.
주043)
낟디:나타나지.
주044)
팔식(八識):오관(五官)과 몸을 통하여 바깥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여덟 가지 심적 작용으로,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 말나식(末那識), 아뢰야식(阿賴耶識)을 뜻함.
주045)
그기:그윽이. 그기[闇].
주046)
둡논:덮는. 둪/둡-[蔽]++오/우+ㄴ.
주047)
거래(去來):오고감. 왕래.
주048)
아니호로:아니함으로.
주049)
들:뜻을.
주050)
성해(聖解):성인의 앎. 성인의 이해.
주051)
범정(凡情):보통 사람의 심정.
주052)
듧디:뚫지. 듧-[穿].
주053)
거츠디:망령되지. 거츨-[妄]+디.
주054)
닐온:이른. 이른바. 니-[謂]+오/우+ㄴ.
주055)
이오:이고. 이(서술격조사)+고/오.
주056)
진상(眞常):깨달음의 경지.
주057)
부텨왓:부처와의. 부처님의. 여기의 ‘ㅅ’은 높임의 대상에 쓰인 관형격임.
주058)
뷔우며:비우며. ‘뷔-’의 사동사 ‘뷔우-’.
주059)
려:때려. 깨뜨려 부셔. 리-[破].
주060)
오:홀로. 오[獨].
주061)
낟게:나타나게. 낱-/낟-[現].
주062)
아니니:아닌 것이. 아니+이(서술격조사)+이(의존명사)+ㅣ(주격조사).
주063)
삼심(三心):다음에 풀이된 제8 근본심과 제7 의본심과 전6 기사심(起事心)을 가리킴.
주064)
가뵤미:비유함이. 견줌이. 가비-[譬]+옴/움+이/ㅣ.
주065)
오로:온전히. 전혀. 오로[全].
주066)
낟니:나타나니.
주067)
칠보(七寶):금, 은, 유리, 파려, 차거, 적주, 마노 등 7종 보석.
주068)
혜아리건댄:헤아리건댄. 세건댄.
주069)
사구(四句):4구로 된 게송을 말함.
주070)
더으도다:더하도다. 더으-[加].
주071)
다가:만약. 만일.
주072)
주를:(글) 줄을. 줄[行].
주073)
머글:먹을. 글자를. 먹[墨].
주074)
혜면:헤아리면. 세면. 혜-[量/算].
주075)
견지(見知):지견(知見). 지혜에 의해서 보는 것.
주076)
더어:더하여. 더으-[加]+아/어.
주077)
종안(宗眼):종지(宗旨)에 대한 역량을 눈에 비유함.
주078)
구경(究竟):궁극의 경지.
주079)
제팔 근본심(第八根本心):제8 아뢰야식. 가장 근본적인 식의 작용. 근본되는 마음.
주080)
제칠 의본심(第七依本心):제7 말나식. 근본을 의지하는 마음.
주081)
전육 기사심(前六起事心):전6식. 제7, 제8 식을 제외한 앞의 6식으로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식, 의식을 가리킴.
주082)
이라:이것이다. 이[此]+ㅣ(zero서술격)+라.
주083)
나면:나타나면. 낱-[現].
주084)
뮈디:움직이지. 뮈-[動].
주085)
여슷 가뵤미:여섯 가지 비유함이. 금강경에서 세상의 모든 사물의 현상을 몽(夢, 꿈), 환(幻, 요술), 포(泡, 물거품), 영(影, 그림자), 노(露, 이슬), 전(電, 번개)에 비유하여 일체가 공(空)하고 무상(無常)한 것을 설함.
주086)
이:여기에.
주087)
낟니라:나타나느니라. ‘낟-’은 ‘낱-’의 8종성 표기.
주088)
식심(識心):6식이나 8식이 작용하는 마음.
주089)
업장(業障):업의 방해. 악업만을 일삼는 장애.
주090)
더니:더니. 덜어버리니. 없애버리니. 덜-[除]++니. 어간 종성 ‘ㄹ’은 ㄴ, ㄷ 등 초성 어미 앞에서 탈락함.
주091)
재액(災厄):재앙으로 입은 불운.
주092)
더논:덜어버리는. 덜-[除]++오/우+ㄴ.
주093)
누(漏):번뇌.
주094)
구족(具足):갖추고 있음.
주095)
사:사람이. ‘-’는 주어적 관형격으로 ‘求호’의 의미상 주어.
주096)
좃:따르는. 좇/좃-[從].
주097)
무생지화(無生智火):생멸이 없는 지혜를, 번뇌를 태워 버리는 불에 비유함.
주098)
나니:나니. 나-[出].
주099)
브를:불을. 블[火]+을.
주100)
내논:내는. 내-[出]++오/우+ㄴ.
주101)
흐리유미:흐리게 함이. ‘흐리유-’는 ‘흐리-’의 사동사.
주102)
니:맑으니. 맑아지나니.
주103)
기논:맑히는. 맑게 하는. ‘기-’는 ‘-’의 사동사.
주104)
녜:늘. 항상.
주105)
진공(眞空):진실한 공. 대승불교의 궁극적인 가르침.
주106)
주(住):머무름.
주107)
공색(空色):형상이 있는 것과 형상이 없는 것.
주108)
사로:사람으로. 사람으로 하여금.
주109)
녀며:다니며.
주110)
게:앉게. 앉-/-[坐].
주111)
삼독(三毒):선근(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독으로 탐(貪, 탐욕), 진(嗔, 노여움), 치(癡, 어리석음)를 가리킴.
주112)
스니:스러지나니. 사라지나니. 슬-[消]++니.
주113)
벽색(碧色):짙은 푸른 빛.
주114)
슬우:스러지게 하는. 사라지게 하는. ‘슬우-’는 ‘슬-’의 사동사.
주115)
공용(功用):노력.
주116)
:-의. 여기의 ‘-’는 주어적 관형격임.
주117)
이:이와.
주118)
니르논:이르는. ‘니를-/니르-[至]++오/우+ㄴ.
주119)
아:까닭은. 아[所以].
주120)
얼굴:형상.
주121)
업슨:없는.
주122)
디니며:지니며. 디니-[持].
주123)
알며:알며. 깨달으며. 알-[知/悟].
주124)
브튼:붙은. 의지한. 븥-[附/依].
주125)
보시(布施):보시. 보시는 남에게 조건 없이 베풂.
주126)
욘:한.
주127)
더으니만:더한 것만. 더으-[加]+ㄴ+이(의존명사)+만.
주128)
의:-의, -가. ‘-의’는 여기서 주어적 관형격.
주129)
사오나온:사나운. 나쁜. 좋지 못한. 사오납-[劣]+/은.
주130)
인간세(人間世)예:인간 세상에. 인간 세상에서.
주131)
배라:바이다. 바[所]+ㅣ+라.
주132)
누(漏):번뇌.
주133)
과(果):과보. 응보. 업(業)의 인(因)에 보답한 결과.
주134)
내죵애:끝내. 마침내.
주135)
윤회(輪廻):미혹한 중생이 생사를 반복하는 것.
주136)
승(勝):뛰어남. 수승(殊勝)함.
주137)
범(凡):범부.
주138)
걷나며:건너뛰며. 초월하며. 걷나-[超].
주139)
아논:아는. 알-[知]++오/우+ㄴ.
주140)
그르시니:그릇이니. 도구이니. 그릇[器].
주141)
버서:벗어나서. 벗-[脫].
주142)
구경(究竟):궁극의 경지.
주143)
니르논:이르는. 니르-/니를-[至].
주144)
젼로:까닭으로. 고(故)로. ‘젼’는 한자어 ‘詮次’. ‘이 문헌’에서는 ‘까닭’을 뜻하는 한자어 ‘故, 所以’를 각각 ‘젼, 앛’으로 옮긴 것이 대체적인 경향임.
주145)
사오나오란:사나움을랑. 좋지 못한 것일랑.
주146)
디어니와:것이거니와.
주147)
버수믈:벗어남을. 벗-[脫]+움+을.
주148)
료:-할 것인가? -+리+고/오(설명의문).
주149)
본종(本宗):근본인 종지(宗旨).
주150)
마며:맞으며. 맞-[適]+며/으며.
주151)
나갈디니:나아갈지니. 나가-[進/就].
주152)
시혹:혹시. 때로.
주153)
아인(我人):나와 남. 아상(我相)과 인상(人相).
주154)
더으며:더하며. 더으-[加].
주155)
길어:길러서. 기/기르-+어.
주156)
내내:끝끝내.
주157)
해탈(解脫):번뇌나 속박을 벗어나 정신이 자유로워짐. 득도. 열반.
주158)
미미(微微):그윽하고 고요함. 미묘함.
주159)
돌햇 블와:부싯돌의 번쩍이는 빛과.
주160)
번겟 비치로다:번개의 빛이로다. ‘石火電光’은 현대국어에서 ‘電光石火’로 쓰임.
주161)
밀(密):은밀함.
주162)
은(銀)뫼콰 쇠미로다:한자어 ‘은산 철벽’의 옮김으로, 은과 철은 매우 뚫기가 어려운 것으로 높은 산과 견고한 성벽은 오르기 어려움을 뜻함.
주163)
달이:달리. ‘달이’는 ‘다-[異]’에서 파생된 부사.
주164)
보:봄을. 견해를. 보-[見]+옴/움+/을. 여기서 ‘오/우’가 줄고 어간 ‘보-’가 상성으로 바뀜.
주165)
중도(中途):도중.
주166)
걸여:걸려. 걸-[滯]+이+아/어.
주167)
나:나아가. -+아.
주168)
거룰:걸을. 걷-[步]+오/우+ㄹ.
주169)
믈룰:몸을 뒤로 돌릴. 물러날. 므르-+오/우+ㄹ. 타동사.
주170)
길히:길이. 긿[道]+이.
주171)
어즐:어질어질하므로. 어뜩어뜩하므로. 희미하므로. 어즐-[眩].
주172)
시:실을.
주173)
구버:구부려. 굽-[俯]+아/어.
주174)
초기(初機):처음 공부하는 이. 초학하는 이.
주175)
채:채찍. 채[鞭].
주176)
:바람을.
주177)
오지(奧旨):매우 깊은 뜻.
주178)
혜아료미:헤아림이.
주179)
기(機):근기(根機).
주180)
골아:골라. 고-[和]+아/어.
주181)
섯근:섞은. -[混]+/은.
주182)
업소:없음을. 없-[無]+옴/움+/을.
주183)
야:(-과) 같아서. ‘-’는 주격 ‘-이/ㅣ’를 지배하여 비교를 나타냈음.
주184)
듧디:뚫지. 듧-[穿].
주185)
더위잡디:더위잡지. 붙잡지. 더위잡-[攀].
주186)
보리로:볼 것이로되.
주187)
신속(神速):신처럼 빠름.
주188)
좃디:쫓기가. 좇-/좃-[從/追]+디+(이/ㅣ). 형용사 ‘어렵-, 슬-’ 등이 ‘-디(어미)’를 지배했음.
주189)
며:하물며. 며[況].
주190)
이제:지금. 이제.
주191)
펴샤:펴시되. 펴셨으되.
주192)
나토샤:나타내시되. 나타내셨으되.
주193)
예:사이에. [間]+애/에/예.
주194)
너기며:여기며. 생각하며.
주195)
브티리오:붙이겠는가? ‘븥-’의 사동사. ‘브티-+리+고/오(설명의문).
주196)
다가:만약. 만일.
주197)
양(量)애 너믄 사미면:‘과량한(過量漢)이면’에서 ‘과량한’은 특히 뛰어난 사람을 가리킴.
주198)
석화전광(石火電光):전광석화(電光石火)와 같음.
주199)
자보매:잡음에. 잡으매.
주200)
자며:잡으며. 잡-[捉]+며/으며.
주201)
들우메:뚫음에. 들우-[穿]+옴/움+애/에.
주202)
시혹:혹시. 간혹.
주203)
중도(中途):중도. 도중.
주204)
걸여:걸려. 걸이-[滯]+아/어.
주205)
이셔:있어서.
주206)
나며:나아가며. -[進]+며/으며.
주207)
믈로:물러남을. 므르-[退]+옴/움+/을.
주208)
일흐리니:잃으리니. 잃-[失]+리/으리+니.
주209)
일로브터:이로부터.
주210)
후학(後學):후에 공부하는 이.
주211)
즈길흘:지름길. 즈긿[徑].
주212)
열오져:열고자. 열-[開]+고져/오져. 어간 ㄹ 아래 ㄱ 약화 표기.
주213)
삼십이분(三十二分):중국 양(梁)나라 무제(武帝)의 소명태자(昭明太子)가 금강경의 내용을 32 단락으로 나눈 것.
주214)
분(分):단락의 단위로서의 부분.
주215)
강(綱):근본. 가장 종요로움.
주216)
송(頌):게송(偈頌).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고 교리를 노래하는 시.
주217)
카온:날카로운. -[銳]+오/우+ㄴ.
주218)
일경(一經):한 경전.
주219)
ㅅ:-의.
주220)
제불(諸佛):모든 부처님. 여러 부처님.
주221)
시:환하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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