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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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주의 사군 유백화에게 보내며 40운[寄劉峽州伯華使君四十韻]


주001)
기(寄)
‘보내다, 전하다’라는 뜻으로 편지를 보낼 때 쓰는 말이다.
峽州 주002)
협주(峽州)
장강(長江) 삼협(三峽) 근처의 마을이다. 현재 호북성 의창현에 속한다.
伯華使君 주003)
사군(使君)
주군(州郡)의 지사인 자사(刺史)를 존칭해 표현한 말이다.
주004)
유협주백화사군(劉峽州伯華使君)
협주(峽州)는 지명이고, 사군(使君)은 자사(刺史)의 존칭으로 지방의 관직명이다. 유백화(劉伯華)는 두보의 친구이다. 협주에 자사로 있는 유백화를 뜻한다.
四十韻 주005)
사십운(四十韻)
40행으로 이루어진 시를 뜻한다.

협주의 사군 유백화 주006)
유백화(劉伯華)
767년 당시 협주(峽州, 현재의 의창)의 장관(長官). 그의 조부 유윤제(劉允濟)와 두보의 조부 두심언(杜審言)은 무측천 시대에 궁궐에서 같이 근무하였으므로 유 씨 집안과 두 씨 집안은 오랫동안 친분이 있었다.
에게 보내며 40운
주007)
협주의 사군 유백화에게 보내며 40운(寄劉峽州伯華使君四十韻)
유백화(劉伯華)는 협주(峽州, 현재의 宜昌)의 자사(刺史)로, 사군(使君)은 자사(刺史)의 별칭이다. 유백화의 할아버지 유윤제(劉允濟)와 두보의 할아버지 두심언(杜審言)은 측천무후(則天武后)를 모신 문신이기 때문에 두씨 집안과 유씨 집안은 오랫동안 친분이 있었다. 기주(夔州)와 협주(峽州)는 삼협(三峽)을 사이에 두고 있으며 약 200Km의 거리가 있다. 767년 초가을에 기주(夔州)에서 지어졌다.

峽內多雲雨 秋來尙鬱蒸 주008)
울증(鬱蒸)
찌는 듯한 더위, 찜통 같은 더위를 말한다.

안해 주009)
안해
안에. 안ㅎ[內]+애. ‘안ㅎ’은 ‘ㅎ’말음체언이다.
구룸과 비왜 주010)
구룸과 비왜
구름과 비가.
하니 주011)
하니
많으니.
 주012)

가을에. ᄀᆞᅀᆞᆯㅎ+ᄋᆡ. ‘ᄀᆞᅀᆞᆯㅎ’은 ‘ㅎ’말음체언이다. 『두시언해』에는 ‘ㅎ’과 ‘’이 모두 다 쓰였다. ¶ᄀᆞᅀᆞᆯㅎ : 三時殿은 세 時節에 사 지비니 봄  사 집과 녀르메 사 집과 겨레 사 지비라〈석상3:5ㄱ〉 / 녀름과  忽然히 디니(秋夏忽泛溢)「季秋江村」〈두시13:19ㄴ〉.
오히려 덥도다

【한자음】 협내다운우 추래상울증
【언해역】 삼협(三峽) 안에 구름과 비가 많으니 가을에 오히려 덥구나.
【현대역】 협곡 내에 구름과 비가 많아 가을이 와도 여전히 후텁지근하고 덥네.
【구절풀이】 두보가 있는 기주(夔州)유백화사군으로 있는 협주(峽州) 사이에는 삼협이 있어 비가 많이 오며 가을에도 더위가 있다는 말이다.

遠山朝白帝 주013)
백제(白帝)
기주(夔州)에 있는 백제성(白帝城)을 말한다. 현재 중경시(重慶市) 봉절현(奉節縣) 동부의 장강 북부 연안에 있는 고성(古城)이다.
深水謁夷陵 주014)
이릉(夷陵)
협주(峽州)의 다른 이름이다.
【夷陵縣은 在峽州 주015)
협주(峽州)
장강(長江) 삼협(三峽) 근처의 마을이다. 현재 호북성(湖北省) 의창현(宜昌縣)에 속한다.
다】

뫼 주016)
뫼
산은. 뫼ㅎ+ᄋᆞᆫ.
白帝로 주017)
백제(白帝)로
백제성으로.
朝고 주018)
조(朝)고
조회(朝會)하고.
기픈 므른 夷陵으로 뵈라 가 주019)
뵈라 가
뵈러 가는. 뵈-+러 가-+ᄂᆞᆫ.
도다 주020)
도다
듯하도다.

【한자음】 원산조백제 심수알이릉
【언해역】 먼 산은 백제성(白帝城)으로 조회(朝會)하고 깊은 물은 이릉(夷陵)으로 뵈러 가는 듯하구나.
【현대역】 먼 산은 백제성에 조회하고 깊은 물은 이릉에 만나 뵈러 가는 듯하구나.이릉현(夷陵縣)협주(峽州)에 있다.】
【구절풀이】 두보가 머무르는 기주(夔州)의 끝자락 기문(夔門)에는 백제성이 있으며, 장강으로 흐르는 강물은 유백화가 있는 협주로 흘러감을 두고 한 말이다.

遲暮 주021)
지모(遲暮)
차차 나이가 많아지는 것, 늘그막, 만년 등의 뜻이다. 모년(暮年)과 같다.
嗟爲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21ㄱ

西南 주022)
서남(西南)
장안(長安)을 기준으로 삼협(三峽) 일대는 서남쪽에 있음을 말한 것이다.
喜得朋【言 주023)
유(劉)
유백화(劉伯華)를 말한다.
ㅣ 在峽州也ㅣ라】

늘거셔 나그내 외야슈믈 주024)
외야슈믈
되어 있음을. ᄃᆞ외-+아#이시-+우+ㅁ+을. 참조. 외-. 도외-.
슬노니 주025)
슬노니
슬퍼하니. 슳-+ᄂᆞ+오+니.
西南녀긔 주026)
서남(西南)녀긔
서남쪽에서. 西南+녁+의(처소격조사).
벋 어두믈 주027)
벋 어두믈
벗 얻음을.
깃노라 주028)
깃노라
기뻐하노라. 기뻐한다. -++오+라. ¶- : 太子 보고 各各 이든 우루믈 울며 뎌 수프레 잇 벌에 토 다 깃거 太子 오며〈석상3:33ㄱ〉 / 生理 일웟논 이 내 깃거 곳 픤 時節에 핫옷 니부믈 히 너기노라(自喜遂生理 花時甘縕袍)〈중간두시2:62ㄱ〉 / 깃거- : 太子ㅣ 니샤 사 목수미 흐를 믈 야 머므디 몯놋다 시고 도라 드르샤  깃거시더라〈석상3:21ㄱ〉 / 天皇寺ㅣ 갓가와 오 깃거노니 몬져 녯 그리 펴 보리라(喜近天皇寺 先披古畫圖)〈중간두시2:10ㄴ〉.

【한자음】 지모차위객 서남희득붕
【언해역】 늙어서 나그네 되어 있음을 슬퍼하니 서남쪽에서 벗 얻음을 기뻐하노라.
【현대역】 만년에 아! 나그네가 되어 슬펐는데 서남쪽에서 기쁘게도 벗을 만났네.유백화(劉伯華)협주(峽州)에 있음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화주(華州)사공참군(司功參軍)을 그만두고 늙어서 진주(秦州), 성도(成都), 기주(夔州)를 떠돌고 있음을 슬퍼하고 있는데 이곳 기주에서 유백화 같은 친구를 얻은 것을 기뻐한다는 말이다.

哀猿更起坐 落鴈失飛騰ㅣ 言聞猿聲而或坐或起 주029)
문원성이혹자혹기(聞猿聲而或坐或起)
원숭이 소리를 듣고 앉았다 일어났다.
호니 我身은 如鴈之未得飛騰 주030)
여안지미득비등(如鴈之未得飛騰)
날아오르지 못하는 기러기와 같다.
호라】

슬픈 납의 주031)
납의
잔나비의. 원숭이의.
소리예 안며 니로 주032)
안며 니로
앉으며 일어남을. 앉-+ᄋᆞ며 닐-+오+ㅁ+ᄋᆞᆯ. ‘닐-’은 ‘일어나다’의 뜻을 가진 동사 이외에 ‘이르다’의 뜻을 가진 ‘니-’가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 형태도 있다.
서르 호니 디 주033)
디
지는. 떨어지는. 디-+ᄂᆞᆫ. 15세기 국어의 ‘디-’는 ‘떨어지다’와 ‘떨어뜨리다’의 뜻이 있다. 이들은 성조로 구분되어 전자는 ‘·디-(거성)’, 후자는 ‘:디-(상성)’로 쓰였다. 또한 ‘주조하다, 임(臨)하다’ 등의 뜻을 가진 ‘딜-’이 ‘ㄹ’탈락을 일으켜 ‘디-’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타동사) :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1:92ㄴ〉 / 서르 빗흘러 帳  두들게 디놋다(交橫落慢坡)「佐還山後寄二首」〈두시7:39ㄴ〉 / (자동사) :  디다 리 대육 받와든 각산 거시라(日頭落了 疾忙擡夙時散着)〈번노 하39ㄱ〉 / 디 예 처 雲霞ㅣ 비취옛  어른어른니(落日初霞閃餘映)「憶昔行」〈두시9:5ㄴ〉.
그려기 주034)
그려기
기러기. 참조. 그려기. 그력(그력 올히). ¶그려기 : 곧 社앳 져비와 치윗 그려기와 귓돌와 類라〈능엄8:121ㄴ〉 / 외왼  돗기  그려기 도다(獨帆如飛鴻)「贈蘇徯」〈두시19:45ㄱ〉 / 그력 : 그력 爲鴈〈훈해57〉 / 뎌 수프레 잇 그력 올히와〈석상3:32ㄱ〉 / 그력 올히로 여 갓가온 이우즐 어즈러이디 아니호리라(不敎鵝鴨惱比隣)「將赴~五首」〈두시21:3ㄴ〉.
로 주035)
로
낢을. ᄂᆞᆯ-+오+ㅁ+ᄋᆞᆯ.
일 도다 주036)
일 도다
잃은 듯하도다. 잃은 듯하구나.

【한자음】 애원갱기좌 낙안실비등
【언해역】 슬픈 잔나비의 소리에 앉으며 일어남을 서로 하니 떨어지는 기러기는 날아감을 잃은 듯하구나.
【현대역】 슬픈 원숭이 소리에 다시 일어나 앉고 떨어지는 기러기는 날아오를 줄 모르네.두보가 원숭이 소리를 듣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니 자기 몸은 날아오르지 못하는 기러기와 같다고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구슬피 우는 원숭이 소리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으니 하늘에서 떨어지는 기러기가 나는 것을 잃어버린 듯하다는 말이다.

伏枕 주037)
복침(伏枕)
베개를 베고 엎드리는 것을 말한다.
瓊樹 주038)
경수(瓊樹)
선경(仙境)의 곤륜산(崑崙山)에서 나는 아름다운 옥나무인데 주로 인품이 고상하고 결백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臨軒對玉繩 주039)
옥승(玉繩)
옥형(玉衡)으로 북두성이다. 북두(北斗) 제5성의 북쪽에 있는 천을(天乙)ㆍ태을(太乙)의 두 소성(小星)을 이른 말이다. 옥승(玉繩)은 훌륭한 인간을 비유한 말이다.
.【瓊樹 比伯華 주040)
백화(伯華)
유백화(劉伯華)를 말한다.
니 言夜坐對星而懷之니라】

벼개예 주041)
벼개예
베개에.
굽스러셔 주042)
굽스러셔
엎드려서. 굽슬-+어+셔. ‘굽슬-’은 『삼강행실도』의 예를 제외하면 모두 『두시언해』에서만 보인다. ¶굽슬- : 仲義의 이 라가아 아미 劉氏려 닐어늘 劉氏 믄득 가아 울며 굽스러 닐오(仲義弟馬兒 走報劉氏 劉遽徃救之 涕泣伏地告於兵曰)〈삼강 런던烈:28ㄱ〉 / 雲安縣에 벼개예 굽스러셔(伏枕雲安縣)「移居夔州郭」〈두시7:10ㄴ〉.
구슬  주043)

같은. -+-+ㄴ. 참조. -. ¶- : 射ㅣ 志ㅣ 이숌 니〈서전2:42ㄱ〉 / - : 겨지븨 德을 쓰샤 이 야 妃子 사모리라〈석상3:11ㄱ〉 / 이귀여 興復호미 진실로 이 니(克復誠如此 扶持在數公)「收京」〈두시5:9ㄱ〉.
남글 주044)
남글
나무를. 15세기 국어에서 ‘나모’[木]는 음운환경에 따라 2가지 어형으로 나타난다. ①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통합될 때. ② 나모:공동격조사 ‘와’와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관형격 ‘ㅅ’ 등), 그리고 휴지가 올 때. ¶ :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용가2〉 /  뷔오 사롤  占卜호 다 이 남 爲얘니(誅茅卜居㹅爲此)「柟木~拔歎」〈두시6:40ㄴ〉 / 나모 : 楓 싣나모 〈훈몽 상5ㄴ〉 / 믌 올핸  蜃氣 무텻거 싣나모 션 두들게 프른 묏 그티 重疊도다(水鄉霾白蜃 楓岸疊靑岑)「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4ㄱ-ㄴ〉.
고 주045)
고
생각하고. +-+고. 15세기의 ‘다’는 ‘생각하다’와 ‘사랑하다’의 뜻이 있다. 여기서는 전자의 의미로 쓰였다. ¶-(생각하다) : 茂陵이 病 한 後에 오히려 卓文君 랑니라(茂陵多病後 尙愛卓文君)「琴臺」〈두시3:73ㄱ〉 /다(사랑하다) : 萬物ㅅ 비치 生長 디 兼야 잇도소니 凄凉호 니건  노라(物色兼生意 凄凉憶去年)「倚杖」〈두시3:29ㄴ〉.
軒檻 디러셔 주046)
디러셔
임하여서. 딜-+어+셔. ¶딜-(임하다) : 노  디러  想心이 能히 네 形으로 眞實로 자료 受케 니(卽此所說臨高想心이 能令汝形로 眞受酸澁니)〈능엄10:80ㄱ〉 / 이제 니르리 어르누근 대  디러 사랫도다(至今斑竹臨江活)「奉先劉少府新畫山水障歌」〈두시16:30ㄴ〉.
玉繩ㅅ 벼를 주047)
옥승(玉繩)ㅅ 벼를
옥(玉) 줄의 별을. 즉 북두성을.
對요라 주048)
대(對)요라
대하네. 대하노라. 對#ᄒᆞ-+오+라.

【한자음】 복침사경수 임헌대옥승
【언해역】 베개에 누워 구슬 같은 나무를 생각하고 헌간(軒檻)에 임해서 옥(玉) 줄의 별을 대하네.
【현대역】 베개에 누워 구슬나무(유백화)를 생각하고 난간에 기대어 북두성을 바라보네.【경수(瓊樹)는 유백화(劉伯華)를 비유한 것인데 밤에 앉아서 별을 바라보며 그를 생각한다고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병들어 베개에 누워서도 선경인 곤륜산에는 나는 옥수(玉樹)와 같은 유백화를 생각하며 난간에 다가서서 북두성과 같은 유백화를 생각한다는 말이다.

靑松 주049)
청송(靑松)
푸른 소나무. 절개와 지조를 뜻한다.
寒不落 碧海 주050)
벽해(碧海)
푸른 바다.
闊逾澄.【上句 言其勁節 주051)
언기경절(言其勁節)
그 굽히지 않는 지조를 말한다. 경절(勁節)은 꿋꿋하여 굽히지 않는 지조이다.
고 下句 言其度量 주052)
언기도량(言其度量)
그 너그러운 마음과 깊은 생각을 말한다.
다】

프른 소남기 주053)
소남기
소나무. 솔#나ᇚ+이.
치워도 주054)
치워도
추워도. 칩-+어+도.
디디 주055)
디디
떨어지지. 디-+디.
아니며 프른 바므리 주056)
바므리
바닷물이. 바ᄅᆞᆯ+ㅅ+믈+이. 참조. 바믈. 바믈.
어위오 주057)
어위오
넓고. 어위-[廣]+고. ‘오’는 ‘고’가 ‘ㅣ’ 모음 뒤에서 ‘ㄱ’이 약화된 형태이다. 복합형사로 ‘어위크-’가 있는데, 이의 파생부사 ‘어위키’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며, 『두시언해』에는 ‘어위키 -’의 용례도 확인된다. ¶어위- : 大祝奉禮의 廳이 외린댄 마 어위니라〈내훈3:60ㄴ〉 / 허리와 四支예 貴 오시 어위도다(腰支膡寶衣)[膡寶衣 사미 여위면 오시 어위니]『卽事」〈두시5:17ㄱ〉 / 어위크- : 順 녀느 아니라 어위크며 호 니니〈내훈2:8ㄱ〉 / 어위키 : 어위키 后土ㅣ 저젓도다(泱莽后土濕)「送率~還鄉」〈두시22:51ㄱ〉 / 어위키 - : 뉘 지븨 조 가 술盞 어위키 리오(誰家數去酒杯寬)「遣悶~曹長」〈두시3:48ㄱ〉 / 늘거 가매  슬허셔 고파 내  어위키 노니(老去悲秋强自寬)「九日藍田崔氏莊」〈두시11:33ㄱ〉 / 나 가야 맛나 어위키 고(我寬螻蟻遭)「催宗文樹雞柵」〈두시17:13ㄴ〉 / 어디러 人士 待接호 어위키 놋다(惟良待士寬)「送楊~西蕃」〈두시23:29ㄱ〉.
더욱  주058)

맑은.
도다

【한자음】 청송한불락 벽해활유징
【언해역】 푸른 소나무는 추워도 잎이 지지 않으며 푸른 바닷물은 아득하고 더욱 맑은 듯하구나.
【현대역】 푸른 소나무는 추워도 지지 않고 푸른 바다는 아득하면서 더욱 맑구나.【위의 시구는 꿋꿋하여 굽히지 않는 지조를 말하고 아래의 시구는 너그러운 마음과 깊은 생각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추위가 다가와도 푸른 소나무는 그대로고 푸른 바다 또한 아득하면서도 맑듯이 유백화도 그렇다는 말이다.

昔歲文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21ㄴ

爲理 群公 주059)
군공(群公)
여러 명의 공으로 “여러 공” 혹 “공들”이다.
價盡增【言玄宗 주060)
현종(玄宗)
중국 당(唐)나라 제6대 황제(685~762)이다. 예종(睿宗)의 셋째 아들로, 즉위 초에는 정사를 바로잡아 국내외의 부강과 안정을 다졌으나, 말년에는 양귀비와 향락에 빠져 안사(安史)의 난(亂)을 초래했다.
以文으로 治天下也ㅣ라 주061)
이문(以文)으로 치천하야(治天下也)ㅣ라
“문(文)으로 천하(天下)를 다스리다”이다. 법률이나 무력 등 강한 권력에 의지하지 않은 좋은 정치를 뜻한다.

녯 예 주062)
녯 예
옛날의 해[年]에. 옛날에는.
文道로 다리시니 주063)
다리시니
다스리시니. 다ᄉᆞ리-+시+니. ‘다리-’는 본래 자타동 양용동사인 ‘다ᆯ-’의 사동사이었으나 ‘다ᆯ-’의 타동사 용법이 약화되면서 ‘다ᆯ-’은 자동사로 ‘다리-’는 타동사로 기능하게 되었다. ¶다- : 일로브터 보건댄 다며 어즈러우며 니러나며 敗亡호미 비록 남지늬 어딜며 사오나오매 關係나(由此觀之컨댄 治亂興亡이 雖關夫主之明闇나)〈내훈서6ㄱ〉 / 다리- : 波羅㮈大王이 어디르샤 正法으로 나라 다리더시니 여 小國에 위두얫더시다(其波羅奈大王 聰叡仁賢 常以正法治國)〈석상11:17ㄴ〉 / 갠 하해 낛주를 다리고져 고파 너기노라(強擬晴天理釣絲)「中丞嚴公雨中垂寄見憶一絕奉答二絕」〈두시12:34ㄴ〉.
群公 비디 주064)
군공(群公) 비디
여러 공들의 가치가. 15세기 국어에서 ‘빋’의 연어로는 ‘빗 내다, 빗 갚다, 빗 받다, 빋 하 다, 빋디다’와 현대국어의 ‘비싸다’의 의미인 ‘빋다’가 있다. ¶빋 : 일훔난 됴 오시 비디 千萬이 며 빋 업슨 오로 [하 貴야 비디 업스니라] 부텨와 괏 그 布施며(名衣上服 價直千萬 或無價衣 施佛及僧)〈석상13:22ㄴ〉 / 비디 온 硨磲ㅣ라와 重리라(價重百車渠)「謁文公上方」〈두시9:19ㄴ〉.
더으더니라 주065)
더으더니라
나으니라. 더으-+더+니+라. 즉 공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두시언해』를 포함하여 15세기 문헌에서는 주로 ‘더으-’가 많이 쓰였으나 『두시언해』에는 ‘더-’도 쓰였다. 참조. 더ᄒᆞ-. ¶더으- : 왼녀긔  點뎜을 더으면 노 소리오〈훈언13ㄴ〉 /  핸 다 매  니 彼敵 헤튜 살 가 오미라와 더으니라(所用皆鷹騰 破敵過箭疾)〈중간두시1:8ㄱ〉 / 더- : 내 여희 興이 여 나미 더다(添余別興牽)「送十~使蜀」〈두시8:46ㄱ〉 / 더- : 出家가 저흐샤 류 겨집 더야  자치시긔 시더라〈석상3:16ㄱ〉 / 그 삼가며 조호미  호 샤 이 骨肉 아게 더더시니라(愛其謹潔極 倍此骨肉親)「贈太子太師 汝陽郡王璡이라」〈두시24:23ㄴ〉.

【한자음】 석세문위리 군공가진증
【언해역】 옛날에는 문도(文道)로 다스리니 군공(群公)의 가치가 다 높았네.
【현대역】 옛날에는 문도(文道)로 세상 다스리니 여러 공들의 성가(聲價)는 매우 높아졌네.【현종(玄宗)이 문(文)으로써 천하를 다스린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예전에는 문도(文道)로 정치를 하였으므로 그때의 관리들은 가치가 있었다는 말이다.

家聲 주066)
가성(家聲)
가문 즉 한 집안. 가문의 명성을 뜻한다.
同令聞 時論以儒稱【言甫 祖審言 주067)
심언(審言)
두보의 할아버지인 두심언(杜審言)을 말한다. 초당(初唐)의 시인이자 문관이었으며 자(字)는 필간(必簡, 645~708), 양양(襄陽) 사람이다. 진(晉) 나라 두예(杜預)의 후예요 시성 두보(詩聖杜甫)의 조부이다. 진사(進士)에 급제하여 습성위(隰城尉)가 되었는데 재주가 뛰어나 그 재주만 믿고 오만하여 남의 미움을 샀으며, 봉주(峰州)로 귀양갔다가 풀려나 수문관 직학사(修文館直學士)를 역임했다. 이교(李嶠), 최융(崔融), 소미도(蘇味道)와 함께 ‘문장사우(文章四友)’라 했으며 문집 ‘두심언집(杜審言集) 10권’이 있다.
이 與伯華의 先世 주068)
백화(伯華)의 선세(先世)
유백화의 조상. 여기서는 유윤제(劉允濟)를 가리킨다.
同有令譽 주069)
동유영예(同有令譽)
좋은 명성이 같이 있었다. 두보의 할아버지 두심언과 유백화의 할아버지 유윤제가 명성이 있었음을 나타낸 것이다.
以儒로 稱之也ㅣ라 주070)
이유(以儒)로 칭지야(稱之也)ㅣ라
유(儒)는 문유(文儒)이다. 따라서 문유로 칭송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문유(文儒)’는 문관으로, 문장을 잘 짓는 선비를 말한다.

家門엣 소리 주071)
그대의. 여기서는 유백화를 가리킨다.
주072)
집의. 집+ㅅ. 15세기 국어에서 ‘짓, 믓, 픗, 바, 하’과 같이 속격조사 ‘ㅅ’이 선행하는 명사의 말음을 대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짓 : 그 짓 리  가져 나오〈석상6:14ㄱ〉 / 우리 짓 碑 眛滅티 아니고(吾家碑不昧)「回棹」〈중간두시2:14ㄱ〉.
어딘 주073)
어딘
어진.
들윰과 주074)
들윰과
들림과. 들이-+우+ㅁ+과. ‘들이-’는 ‘듣-’의 피동사이다. ‘들이-’는 피동사와 사동사가 같은 형태인 동사이다. ¶들이-(피동) : 시울  소리 잣 안히 다 들이더라〈석상3:14ㄱ〉 / 能 이리 重譯 해 들이니(能事聞重譯)「奉贈太~二十韻」〈두시19:14ㄱ-15ㄱ〉 / 들이-(사동) : 일후믈 간 들이시면〈석상9:15ㄱ〉 / 약 야 먹곡 내 將 늘거셔 아 여곰 들이디 아니호리라(採藥吾將老 童兒未遣聞)「秦州雜詩十七首」〈두시13:41ㄴ〉.
더니 주075)
더니
같더니. ᄀᆞᆮ#ᄒᆞ-+더+니.
時節ㅅ 議論 주076)
시절(時節)ㅅ 의론(議論)
시절의 의론은. 즉 그 당시의 사람들의 평가를 말한다.
션로 주077)
션로
선비로. 션ᄇᆡ+로. ‘션’는 『두시언해』에는 ‘션븨’로도 쓰였다. 참조. 선(용가 월석 내훈 법화 두시 금삼). 선븨(두시 번노 동신). ¶션 : 太微宮은 션 그레 하 皇帝ㅅ 南녁 宮 일후미라〈월석2:48ㄴ〉 / 술위 미러 와 몃  오직 눌러 安靜니오 옷기슬글 어 나리 록 글 션 하도다(推轂幾年唯鎭靜 曳裾終日盛文儒)「又作此奉衛王」〈두시14:12ㄱ〉 / 션븨 : 儒 션븨 〈훈몽 상18ㄱ〉 / 懇切히 諫爭 匡鼎을 머믈오시고 여러 션븨예 服虔을 혀 시놋다(懇諫留匡鼎 諸儒引服虔)「秋日~一百韻」〈두시20:11ㄱ〉.
일더니라 주078)
일더니라
일컬었다. 일ᄏᆞᆮ-+더+니+라. ¶일ᄏᆞᆮ- : 어마님 여희신 므를 左右ㅣ 슬 아바님 일시니(戀母悲淚左右傷止父王稱謂)〈용가91〉 / 녯 時節에 杜宇를 望帝라 일더니(古時杜宇稱望帝)「杜鵑行」〈두시17:5ㄴ〉.

【한자음】 가성동영문 시론이유칭
【언해역】 우리 가문(家門)의 소리 그대 집의 어진 들림과 같더니 시절의 의론은 선비로 일컬었네.
【현대역】 우리 집의 명성도 그대 집의 명성과 같았으니 그 당시의 선비라고 칭송되었네.두보의 조부 두심언(杜審言)과 유백화(劉伯華)의 선대(先代) 유윤제(劉允濟)가 함께 선비로 명성이 있고 칭송된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의 조부 두심언과 유백화의 조부 유윤제의 명성이 높았으므로 그 당시에 선비로 칭송되었다는 말이다.

太后 주079)
태후(太后)
측천무후(則天武后)를 말한다.
當朝肅 多才接迹昇武后 주080)
무후(武后)
측천무후(則天武后)를 말한다. 당(唐)나라 제3대 고종(高宗)의 황후(皇后)로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제(女帝)이다. 이름은 무조(武曌 : 曌는 측천무후가 만든 照의 新字)이고 산서성(山西省) 출신이다. 뛰어난 미모로 태종 12년(638)에 태종(太宗)의 후궁이 되고 황제가 죽자 비구니가 되었는데, 고종의 총애를 받아 다시 후궁으로 들어갔다. 그 후 간계로써 황후 왕씨(王氏)를 모함하여 쫓아내고 고종 6년(655)에 황후가 되었다. 그 뒤 병약한 고종을 대신하여 정무를 맡아 권력을 휘둘렀는데, 고종이 죽자 아들인 중종(中宗)・예종(睿宗)을 차례로 즉위시켰다가 폐위시키고, 마침내 나라 이름을 주(周)로 바꾸고 스스로 황제라 칭하여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제로서 중국을 통치하였다. 무후(武后). 무측천(武則天). 측천후(則天后)라 부르기도 한다.
ㅣ 用多才 주081)
다재(多才)
재주가 많다. 재능이 뛰어나다.
也ㅣ라】

武太后 주082)
무태후(武太后)
측천무후(則天武后)를 말한다.
주083)
무태후(武太后)ㅣ
무태후가. 측천무후가.
朝廷을 當야 주084)
당(當)야
대하여. 맞이하여.
嚴肅니 주085)
많은. 하-+ㄴ.
죄 자최 주086)
죄
재주가. 즉 재주를 가진 선비들이. ᄌᆡ조+ㅣ.
니 주087)
니
이어. 니ᇫ-+어. ‘니ᇫ’은 ‘닛’의 ‘ㅅ’이 후행하는 모음의 영향으로 유성음화한 현상을 표기에 반영한 것이다. ¶닛- : ㅇ 입시울쏘리 아래 니 쓰면 입시울가야소리 외니라(ㅇ 連書脣音之下면 則爲脣輕音니라)〈훈언:12ㄱ〉 /  구루미 陣에 니 뎻고(浮雲連陣沒)「秦州雜詩一首」〈두시17:34ㄱ〉.
오니라 주088)
오니라
오르니라. 오ᄅᆞ-+니+라. ¶오- : 五百 釋童이 앏뒤헤 圍遶 學堂애 오 저긔〈석상3:7ㄴ〉 / 곳 여의 버 입거우제 오놋다(花蕊上蜂鬚)「徐步」〈두시3:27ㄴ〉.

【한자음】 태후당조숙 다재접적승
【언해역】 측천무후가 조정을 대하여 엄숙하게 하니 많은 재주를 가진 이들이 자취를 이어 오르네.
【현대역】 측천무후의 조정은 엄숙하였으니 많은 인재들이 잇따라 등용되어 이름을 날리네.【측천무후(則天武后)가 재주가 많은 사람을 등용했다.】
【구절풀이】 측천무후 때의 조정은 엄정하여 많은 인재들이 잇따라 등용되었음을 말한다.

翠虛捎魍魎 주089)
망량(魍魎)
그림자 밖에 다시 형성된 옅은 그림자, 도깨비를 가리킨다.
丹極 주090)
단극(丹極)
대궐(大闕)의 기둥과 서까래 등에 붉은 색을 칠한 것에서 온 말이므로 궁궐(宮闕) 또는 조정을 뜻한다.
鯤鵬 주091)
곤붕(鯤鵬)
곤(鯤)은 바다에 사는 큰 물고기이고, 붕(鵬)은 곤(鯤)이 변한 새이다. 그래서 곤붕이라고 하면 전설상의 큰 새를 뜻한다. 이는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으니, 그 이름이 곤(鯤)이다. 곤의 크기는 몇 천 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 그것이 변하여 새가 되니, 그 이름이 붕(鵬)이다. 붕의 등은 몇 천 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라고 하였다.
翠虛 주092)
취허(翠虛)
산림 사이를 말하는 것이다. 창공을 뜻한다.
 山林之間이라 주093)
소(捎)
제거하다.
는 擊也ㅣ라 言小人則如捎魍魎이오 賢才則如上鯤鵬也ㅣ라】

프른 주094)
빈. 뷔-+ㄴ. ‘뷔-’는 ‘베다’라는 뜻의 동사도 있다. ¶뷔- : 야딘 後에 뷔여이  空劫이라〈월석1:49ㄱ〉 / 뷘  지븨 興이 衰殘니 敎廉의 옌 자최 긋도다(興殘虛白室 跡斷孝廉船)「哭韋大夫之晉」〈두시24:53ㄱ〉.
해 주095)
해
땅에. ᄯᅡㅎ+애. ‘ᄯᅡㅎ’은 ‘ㅎ’말음체언이다.
魍魎란 주096)
망량(魍魎)란
망량은. 魍魎+ᄋᆞ란. ‘-란’은 주로 선행어가 대조적 주제를 표현하는 기능이 있다. 『두시언해』에서는 단독으로 주제를 표시하는 기능과 대조적 주제를 표시하는 기능이 있다. 후자의 경우 다시 선행구와 후행구에 모두 ‘-란’이 나오는 경우와 선행구에만 ‘-ᄋᆞ란’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후자의 경우가 훨씬 우세하다. ¶-ᄋᆞ란(단독 주제) : 알 듣던 란 陶牧 오 도라보아 宜都 텨 가노라(前聞辨陶牧 轉眄拂宜都)〈중간두시2:9ㄱ〉 / -ᄋᆞ란(대조적 기능) :  란 漢水ㅅ 우흘 고 서 란 峴山ㅅ 그 그려 노라(清思漢水上 凉憶峴山巔)〈중간두시2:13ㄴ〉 / 棧道ㅣ 연 란 비스기 돌 避고 리 그츤  도혀 므 자 건너노라(棧懸斜避石 橋斷𨚫尋溪)〈중간두시2:4ㄱ〉.
리텨 주097)
리텨
후려쳐. ᄀᆞ리티-+어. ‘티’는 강세접미사이다. ‘ᄀᆞ리-’는 ‘갈기다’의 뜻이다. ‘ᄀᆞ리티-’는 주로 ‘掣, 打, 掣’의 번역어로 쓰였다. 이들을 참고하면 ‘ᄀᆞ리티다’의 의미는 ‘치다’ 또는 ‘강하게 잡아끌다’이다. 대당 한자어의 의미와 종합해서 생각해 보면 ‘ᄀᆞ리티다’는 ‘갑자기 강하게 끌거나 치다’ 정도의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ᄀᆞ리티- : 剽 리틸 표〈신증 하45ㄴ〉 / 난 매  드로매 하 리텨 니라〈남명 하16ㄱ〉 / 리티 번게를 디나 로 城中이 기울에 모다 아다(走過掣電傾城知)「高都護驄馬行」〈두시17:30ㄴ〉.
리고 丹極에 鯤鵬히 주098)
곤붕(鯤鵬)히
곤붕들이. ‘ᄃᆞᆯㅎ’은 ‘ㅎ’말음체언이다.
라 오더라

【한자음】 취허소망량 단극상곤붕
【언해역】 푸른 빈 땅에 망량(魍魎)은 후려쳐 버리고 단극(丹極)에 곤붕(鯤鵬)들이 날아올랐네.
【현대역】 푸른 하늘에서 도깨비에게 쫓겨났다가 궁궐에 곤어, 붕새처럼 날아올랐네.【취허(翠虛)는 산림 사이이다. 소(捎)는 쳐서 물리치는 것이다. 소인(小人) 즉 간신은 도깨비에게 물리쳐지는 것과 같고, 뛰어난 인재는 곤붕(鯤鵬)이 날아오른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그 당시의 조정에는 간신배들은 쫒겨나고 현사들이 모여들었다는 말이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22ㄱ

引春壺滿 恩分夏簟冰須溪 주099)
수계(須溪)
유진옹(劉辰翁, 1232~1297)의 호. 유진옹은 송나라 말기 길주(吉州) 여릉(廬陵, 지금의 강서 길안시) 사람. 자는 회맹(會孟)이다. 송나라가 망하자 벼슬하지 않았고 은거하다가 일생을 마쳤다. 사(詞)를 잘 지었는데 주로 망국의 아픔을 통절하게 노래한 것이다. 작품에 『수계사(須溪詞)』 10권과 『수계사경시(須溪四景詩)』 4권이 있는데, 나중에 사람들이 『수계사(須溪詞)』로 편집했다. 그 밖의 저서에 『수계집(須溪集)』과 『반마이동편(班馬異同評)』, 『방옹시선후집(放翁詩先後集)』 등이 있다.
冰字ㅣ 義虛니 謂簟也ㅣ라 주100)
빙자(冰字)ㅣ 의허(義虛)니 위점야(謂簟也)ㅣ라
‘빙(氷)’자는 빈 공간이 균등하게 있는 것이니 대자리를 이른 것이다.
此 言武后의 寵賜宴會之盛다】

이바디예 주101)
이바디예
잔치에. 연회에. 이바디+예. 참조. 이받-. 이바디ᄒᆞ-. ¶이바디 : 宴 이바디 연〈석천36ㄴ〉 / 忽然히 네 노 이바디 호니(忽思高宴會)「暮寒」〈두시10:4ㄱ〉 / 이바디- : 오 언약논 이바디더라〈번박45ㄱ〉 / 先朝애 長常 이바디더니(先朝常宴會)「千秋節有感二首」〈두시11:38ㄱ〉.
주102)
봄의. 봄+ㅅ.
酒壺ㅣ 닐 주103)
닐
가득한 것을. ᄀᆞᄃᆞᆨ#ᄒᆞ-+ㄴ#이+ㄹ. ¶-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석상6:27ㄱ〉 / 뫼해  盜賊의 營壘ㅣ로소니 머리 도라 라고 시러곰 시름이 업스리아(漫山賊營壘 廻首得無憂)「西山三首」〈두시5:10ㄴ〉.
引고 주104)
인(引)고
당기고. 끌고. 引#ᄒᆞ-+고.
恩惠로 녀 주105)
녀
여름의. 녀름+ㅅ.
사티 주106)
사티
삿자리가.
어름티 주107)
어름티
얼음같이. 어름+ᄀᆞ티. ‘ᄀᆞ티’는 ‘ᄀᆞᆮᄒᆞ-’가 재구조화된 ‘ᄀᆞᇀ-’에 부사화접미사 ‘이’가 결합한 것이다.
니 주108)
니
찬 것을. ᄎᆞ-+ㄴ 이+ᄅᆞᆯ.
화 주시니라 주109)
화 주시니라
나누어 주시니라. ᄂᆞᆫ호-+아 주+시+니+라.

【한자음】 연인춘호만 은분하점빙
【언해역】 연회에서 봄날 술병이 가득한 것을 끌어당기고 은혜로 여름 대자리가 얼음같이 찬 것을 나누어 주시네.
【현대역】 연회에서 봄날 가득 찬 술병을 잡아 나눠 주시고 은혜로이 얼음처럼 시원한 대자리를 나눠 주시네.【수계(須溪)가 말하기를 빙(冰)이 비어 있는 것이 고른 것이니 대자리를 이른 것이다. 이것은 측천무후(則天武后)가 연회의 자리에서 총애하는 물건을 준 것이다.】
【구절풀이】 측천무후가 봄에는 연회에서 신하들에게 술을 하사하고, 여름에는 얼음처럼 찬 대자리를 하사하였다는 말이다.

雕章五色 주110)
오색(五色)
청ㆍ황ㆍ적ㆍ백ㆍ흑 등 다섯 가지 바른 색이다.
주111)
오색필(五色筆)
문장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을 뜻한다. 양(梁)나라 때에 강엄(江淹)이 야정(冶亭)에서 잠을 자고 있을 때 곽박(郭璞)이라고 하는 자가, 자신의 붓을 강엄이 가지고 있은 지 여러 해가 되었으므로 돌려 달라고 하여 품속에서 오색 붓을 꺼내어 돌려주는 꿈을 꾸었는데, 그 후로는 좋은 글을 전혀 짓지 못했다고 한다. 따라서 오색 붓은 곧 뛰어난 문재(文才)를 의미한다.
紫殿 주112)
자전(紫殿)
궁전을 말한다.
九華燈 주113)
구화등(九華燈)
하나의 기둥에 9개의 불을 피우는 촛대로 밝은 등불이다.
【此上 言武后朝之事다】

文章 彫刻호맨 주114)
문장(文章) 조각(彫刻)호맨
문장을 조각함엔.
다 비쳇 주115)
비쳇
빛의. 빛+에+ㅅ.
부디오 주116)
부디오
붓이고. 붇+이+고.
블근 殿엔 주117)
전(殿)엔
전각엔.
九華燈 주118)
켠. 혀-+ㄴ. ¶혀-(불을 켜다) : 깁 며 燈 혀며 花香 류로 供養더라〈석상23:58ㄴ〉 / 블 혀 여러 門 열오(張燈啟重門)〈중간두시1:13ㄱ〉.
 니도다

【한자음】 조장오색필 자전구화등
【언해역】 문장을 조각함엔 다섯 빛의 붓이고 붉은 전각엔 구화등(九華燈) 켠 데 다니는구나.
【현대역】 오색 붓으로 화려한 문장 지었고 아홉 빛의 등불로 궁전을 밝히네.【이상은 측천무후(則天武后) 조정의 일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조부 두심언(杜審言)이 쓴 주옥같은 시는 오색 붓으로 적혀 있고 자신전(紫宸殿)에는 구화등(九華燈)이 밝혀져 있다.

學竝盧王 주119)
노왕(盧王)
노조린(盧照隣)과 왕발(王勃).
敏 書偕褚薛 주120)
저설(褚薛)
저수량(褚遂良)과 설직(薛稷). 우세남(虞世南), 구양순(歐陽詢)을 합해서 초당의 사대 서가로 부른다.
【美伯華 주121)
백화(伯華)
유백화(劉伯華)를 말한다.
之博學善書다】

學問은 盧照隣 주122)
노조린(盧照隣)
당나라 유주(幽州) 범양(范陽) 사람으로 자는 승지(昇之, 635년 추정~689년 추정)고, 호는 유우자(幽憂子)다. 처음에 등왕부전첨(鄧王府典簽)을 지냈는데, 등왕이 아주 총애했다. 어려서부터 재질이 뛰어나 일찍부터 문명을 떨쳤지만, 고종(高宗) 건봉(乾封) 초인 20대 중반에 악질에 걸려 익주(益州, 사천성) 신도위(新都尉)로 있다가 임기가 찬 뒤 물러나 각지를 전전하며 투병생활을 계속했다. 장안(長安) 근처 태백산(太白山)에 살면서 단약(丹藥)을 먹었다가 중독되어 손발을 못 쓰게 되었다. 병세가 악화되자 양적현(陽翟縣) 자산(茨山)으로 옮겨 땅 수십 무(畝)를 사 미리 분묘를 만들고 그곳에 누워 지내면서 「석질문(釋疾文)」과 「오비문(五悲文)」을 지어 스스로 애통해 했다. 그러나 끝내 병고를 견디지 못하고 물에 빠져 자살했다. ‘초당사걸(初唐四傑)’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시인으로, 『당시선(唐詩選)』에 있는 장대한 칠언가행(七言歌行) 「장안고의(長安古意)」가 유명하다. 저서에 『유우자집(幽憂子集)』 7권이 있다.
王勃 주123)
왕발(王勃)
당나라 초기 강주(絳州) 용문(龍門) 사람인데 산서(山西) 태원(太原) 사람이라고도 한다. 자는 자안(子安, 650년 ~ 676년)이고, 왕복치(王福畤)의 아들이며, 왕통(王通)의 손자다. 조숙한 천재로 6살 때부터 문장을 잘 지었고, 생각을 구상하는 데 막힘이 없었다. 9살 때 『지하(指瑕)』를 지어 안사고(顔師古)가 주를 단 『한서(漢書)』의 오류를 바로잡았다. 고종(高宗) 인덕(麟德) 초에 대책(對策)으로 합격하여 괵주참군(虢州參軍)이 되었다. 17살 때인 건봉(乾封) 1년(666) 유소과(幽素科)에 급제했다. 젊어서 재능을 인정받아 인덕(麟德) 원년(664)에 이미 조산랑(朝散郞)의 벼슬을 받았다. 재주를 믿고 남들을 경멸해 동료들의 질시를 샀다. 왕족인 패왕(沛王) 현(賢)의 부름을 받고 섬겼지만, 당시 유행했던 투계(鬪鷄)에 대해 장난으로 쓴 글이 고종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죽을 뻔했다가 사면을 받아 중앙에서 쫓겨나 사천(四川) 지방을 방랑했다. 아버지 역시 이 일로 교지령(交阯令)으로 폄적(貶謫)되었다. 뒤에 관노(官奴)를 죽였다는 죄로 관직을 빼앗기고 상원(上元) 2년(675) 교지로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가 도중에 남창(南昌)을 지나면서 그 유명한 「등왕각서(滕王閣序)」를 써 세인의 칭찬을 받았다. 돌아오다가 배에서 떨어져 익사했다. ‘초당사걸(初唐四傑)’로 불린다. 특히 5언절구에 뛰어났다. 저서에 『왕자안집(王子安集)』 16권을 남겼다. 그가 23살 되던 함형(咸亨) 2년(671)에 지은 「등왕각서」는 지금도 명문으로 명성이 높다.
 敏捷과 고 주124)
고
대적하고. 상대하고. ᄀᆞᆲ-+고. ‘-’은 ‘함께하다, 같이하다[俱]’의 뜻도 있다. ¶(나란히 하다 / 대적하다) : 오직 如來란 덜오 녀나 聲聞 辟支佛이며 菩薩 智慧禪定에 니르리 너와 리 업스니라〈월석18:57ㄴ〉 / 버러 우흿 갌  열두을 랫 지치여 將軍 勇猛야 남과 다 오리로다(韝上鋒稜十二翮 將軍勇銳與之敵)「王兵馬使二角鷹」〈두시17:10ㄱ-ㄴ〉.
글 스긴 주125)
글 스긴
글 쓰기는. 스-+기+ㄴ.
褚遂良 주126)
저수량(褚遂良)
중국 당(唐)나라의 문인이자 학자로, 자는 등선(登善, 596[597]~658[659])이다. 태종 때 기거랑(起居郞)과 간의대부를 지내면서 수십 차례에 걸쳐 글을 올렸는데 대개 가납되었으며, 거듭 승진하여 중서령(中書令)에 올랐다. 649년에 태종의 유조(遺詔)를 받아 정치를 보좌하다가, 고종이 즉위하자 하남군공(河南郡公)에 봉해지고 상서우복야(尙書右僕射)에 임명되었다. 고종이 무측천(武則天)을 황후로 삼는 것에 반대하다 여러 차례 폄직되어 애주 자사(愛州刺史)로 내쫓겼다가 근심 속에 죽었다. 초당사대가(初唐四大家) 중의 하나이며, 조정의 부름으로 관료가 된 뒤 충절과 엄정(嚴整)으로 신임이 두터웠다.
薛稷 주127)
설직(薛稷)
포주(蒲州), 지금의 산서성(山西省) 보정현(寶鼎縣) 사람이다. 자는 사통(嗣通, 649~713)이다. 수(隋)나라 시대의 서예가인 증조부 설도형(薛道衡)에게서 서예를 배웠으며 당나라 초기의 명신(名臣)인 외조부 위징(魏徵)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관직에 나아갔다. 태상 소경(太常少卿)을 거쳐 예종(睿宗) 때에는 태자 소보(太子少保)와 예부 상서(禮部尙書)에 올랐으며 진국공(晋國公)에 봉해졌다. 후에 두회정(竇懷貞) 반역에 연좌(連坐)되어 옥중에서 세상을 떠났다. 설직은 서예뿐만 아니라 회화에도 능했으며 특히 해서(楷書)에 뛰어나 구양순(歐陽詢), 우세남(虞世南), 저수량(褚遂良)과 더불어 초당사대가(初唐四大家)의 한 사람으로 불린다. 세상에 전하는 작품으로는 「행명군명(杏冥君銘)」, 「신행선사비(信行禪師碑)」와 시 14수가 있다.
의 能홈과 도다

【한자음】 학병노왕민 서해저설능
【언해역】 학문은 노조린과 왕발의 민첩과 대적하고 글 쓰는 것은 저수량, 설직의 능함과 같구나.
【현대역】 학문은 민첩한 노조린과 왕발을 아우르고 글씨는 빼어난 저수량과 설직을 겸하였네.【유백화(劉伯華)의 박학다식함과 글씨를 잘 쓰는 것을 기린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의 조부 두심언(杜審言)의 학문은 노조린(盧照隣), 왕발(王勃)과 견줄 만하고, 글씨는 저수량(褚遂良), 설직(薛稷)과 견줄 만하다는 것을 말한다.

老兄 주128)
노형(老兄)
동년배 사이에 나이를 더 먹은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여기서는 유백화(劉伯華)를 말한 것이다.
眞不忝 小子 주129)
소자(小子)
자신을 낮추어 표현하는 말로 두보 자신이다.
獨無承【老兄 指劉使君 주130)
유사군(劉使君)
협주(峽州)에 자사(刺史)로 있는 유백화(劉伯華)를 뜻한다. ‘사군(使君)’은 ‘자사(刺史)’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이오 小子 ㅣ 自謂니 言劉不忝先祖ㅣ오 주131)
언유불첨선조(言劉不忝先祖)ㅣ오
“유백화는 선조를 욕되게 하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는 벼슬살이를 해 조상의 명예를 잇고 있다는 것이다.
甫 不繼家業이라 주132)
보(甫) 불계가업(不繼家業)이라
“두보는 가업을 잇지 못했다.”라고 한 것은 기주(夔州)에서 떠도는 자신의 근황을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늘근 兄은 주133)
형(兄)은
형은. 즉 유백화(劉伯華)는.
眞實로 더러이디 주134)
더러이디
더럽히지. 더러이-+디. ‘더러이-’는 ‘더럽-’의 사동사이다. 『두시언해』에는 ‘더러이-’ 또는 ‘더레-’로 표기되었다. ¶더러ᄫᅵ- : 淨德은 한 德이 眞實로 조야 더러디 몯 씨라〈석상20:35ㄱ〉 / 더러이- : 一切ㅅ 어러운 法의 能히 더러이디 몯호미니 智體 뮈디 아니야〈원각 상2-2:48ㄴ〉 / 尊榮호 眞實로 더러이디 아니니(尊榮眞不忝)「哭韋大夫之晉」〈두시24:52ㄱ〉 / 더레- : 늘구매 宮臣 더레여(遲暮宮臣忝)「秋日~三十韻」〈두시3:7ㄴ〉.
아니얫거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22ㄴ

주135)
아니얫거늘
않고 있거늘. 않고 있는데. 않았는데. 아니#ᄒᆞ-+야#잇-+거늘.
小子 주136)
소자(小子)
소자는. 즉 두보 자신을 가리킨다.
올로 주137)
올로
홀로. 올+로. ‘올’은 ‘올어미’ 등의 예로 보아서 분석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로’는 부사파생접미사이다. 참조. 올. 올어미. 온. . ¶올로 : 올로 藥草로 品 일훔호 中根 爲샤 述成실(獨以藥草로 名品者 爲中根샤 述成실)〈법화3:3ㄴ〉 / 潛藏 고기도  올로 놀라놋다(潛魚亦獨驚)〈중간두시1:45ㄴ〉 / 올 : 窮困 올 한아비 욀가 전노라(恐作窮獨叟)〈중간두시2:32ㄱ〉 / 올 鶴이 외오  번 소리 니라(宣鶴誤一響)「故著作郞貶台州司戶榮陽鄭公虔」〈두시24:37ㄴ-38ㄱ〉 / 올어미 : 며 나 올어미라〈내훈서7ㄴ〉 / 슬픈 올어믜게 바도 다니(哀哀寡婦誅求盡)「白帝」〈두시12:30ㄱ〉 / 온 : 온 미 煢煢야〈내훈2:69ㄴ〉 /  : 셔 긔벼를 알  나가샤 모딘 도 믈리시니다〈용가35〉.
닛디 주138)
닛디
잇지. 닛-+디. ¶닛- : ㅇ 입시울쏘리 아래 니 쓰면 입시울가야소리 외니라(ㅇ 連書脣音之下면 則爲脣輕音니라)〈훈언:12ㄱ〉 / 글 소 能히 닛디 몯리로다(詞客未能忘)「寄彭州~三十韻」〈두시20:35ㄴ〉.
몯호라 주139)
몯호라
못하였다. 못하였네. 몯#ᄒᆞ-+오+라.

【한자음】 노형진불첨 소자독무승
【언해역】 노형(老兄)은 진실로 더럽히지 않았는데 소자(小子)는 홀로 잇지 못하였네.
【현대역】 노형은 참으로 가풍을 무너뜨리지 않았는데 소자는 유독 명성을 잇지 못하였네.【노형(老兄)은 유 사군(劉使君)을 지칭하는 것이고, 소자(小子)는 두보가 스스로를 이른 것이니 유백화(劉伯華)는 선조를 욕되게 하지 않았고, 두보는 가업을 계승하지 못한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유백화(劉伯華) 그대는 가풍을 유지하고 있는데 두보 자신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近有風流 주140)
풍류(風流)
속세를 떠나 시원스럽게 격에 맞는 멋을 부리며 사는 것을 말한다.
作 聊從月繼徵【此 言劉詩 마다 어더보노라 니시라】

近閒애 風流왼 주141)
풍류(風流)왼
풍류스런. 風流+ᄅᆞ외-+ㄴ. ‘風流ᄅᆞ외-’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風流ᄅᆞ외- : 오락 가락 호매  風流외리라(來往亦風流)「寄贊上人」〈두시9:16ㄱ〉 / 江漢앳 風流외요미 萬古앳 디로다(江漢風流萬古情)「江陵~同作노라」〈두시14:11ㄱ〉 / 風流왼 漢ㅅ 마랫 郞官이로다(風流漢署郞)「潭州~韶州」〈두시23:13ㄴ〉 / 風流왼 그리쇠와 돌해 흐럿니(風流散金石)「贈秘~邕이라」〈두시24:26ㄴ〉.
지 주142)
지
지은. 지ᇫ-+오+ㄴ.
그리 주143)
그리
글이. 시가.
잇니 주144)
잇니
있으니. 잇-+ᄂᆞ+니.
로 주145)
로
다달이. ᄃᆞᆯ+로.
조차 주146)
조차
쫓아. 좇-+아.
니 주147)
니
이어. 니ᇫ-+어.
徵求 주148)
징구(徵求)
조세나 금품을 징수하는 것 또는 요구하는 것이다.
리로다
주149)
징구(徵求)리로다
징구할 것이도다. 징구할 것이구나. 징구할 것이네. 徵求#ᄒᆞ-+리+도+다.

【한자음】 근유풍류작 료종월계징
【언해역】 근간(近閒)에 풍류스런 지은 시가 있으니 다달이 이어 징구(徵求)할 것이네.
【현대역】 근래에 풍류 읊은 시가 있으니 다달이 요청하여 얻어 감상하겠네.【이것은 유백화(劉伯華)의 시를 달마다 얻어 보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구절풀이】 근래에 유백화가 명월협(明月峽)을 통해 보내준 시가 풍류를 곁들인 좋은 시라는 것을 말한다.

放蹄知赤驥 주150)
렬(捩)
‘비틀 렬’ 자로 ‘비틀다’는 뜻이다.
翅服蒼鷹【捩은 力結反니 言劉之文才俊逸이 如馬疾鷹飛也ㅣ라 주151)
언유지문재준일(言劉之文才俊逸)이 여마질음비야(如馬疾鷹飛也)ㅣ라
“유백화(劉伯華)의 문장은 뛰어남이 말이 내달리고 매가 날아오르는 것과 같다”라며 유백화의 문장이 뛰어남을 말한 것이다.

放逸 주152)
방일(放逸)ᄒᆞᆫ
방일한. 거리낌 없이 제멋대로 노는.
바 블근 驥馬 디 주153)
기마(驥馬) 디
기마인 것이. 기마인 줄. ‘디’는 의존명사 ‘ᄃᆞ’에 주격조사 ‘이’가 결합한 형태이다.
알오 주154)
알오
알고.
개 주155)
개
날개. -+개. ‘-개’는 명사파생접미사로 ‘벼개, 노리개’ 등에도 쓰였다. ‘날개’는 ‘ᄂᆞ래’로도 쓰였다. ¶ᄂᆞᆯ개 : 迦樓羅 金개라 혼 디니 두 개  三百三十六萬里오〈월석1:14ㄴ〉 / 수플 아래 개 드리운 새 잇고(林下有塌翼)「毒熱~十六弟」〈두시10:21ㄱ〉 / ᄂᆞ래 : 그 그려기 래가 혀 디여 가 슬피 울며〈월석22:62ㄴ〉 /  블근  짓과 래왜 나미 이시면(更肯紅顔生羽翼)「玉臺觀二首」〈두시9:40ㄱ〉.
두위티니란 주156)
두위티니란
뒤집는 놈은. 두위티-+ᄂᆞᆫ#이+란. ‘두위티-’는 ‘뒤집다’의 뜻이다. ‘두위티-’와 관련된 어형은 ‘두의티-’를 비롯하여 ‘두위구부리-, 두위눕-, 두위드디-, 두위여디-, 두위잊-, 두위적-, 두위틀-, 두위티-, 두위혀-, 두위힐호-, 두위힐후-, 두위-’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것은 ‘두위잊-, 두위티-, 두위힐호-, 두위힐후-’ 등이다. ‘두위-’와 유사한 어형의 단어는 ‘두의-’계와 ‘드위’계가 있는데, ‘두의-’계 단어는 ‘두의잊-, 두의틀-, 두의티-, 두의힐후-’가 있고, ‘드위-’계 단어로는 ‘드위-, 드위잊-, 드위티-, 드위텨디-, 드위혀-, 드위힐후-, 드위-’ 등이 있다. 15세기 문헌에서는 일반적으로 ‘두위-’계, ‘두의-’계, ‘드위-’계가 모두 활발하게 쓰였으나, ‘두위-’계와 ‘두의-’계에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단어가 많으며, ‘두위티-’ 또한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단어 가운데 하나이다. ¶두위티- : 기리 嗟吁야셔 北寇 두위텨 리고져 고(長吁飜北寇)「夔府書懷四十韻」〈두시3:3ㄴ〉 / 두위구부리- : 남진 왼 녁 겨집 올 녁을 고 두위구우리면 즉재 살리라〈구간1:83ㄴ〉 / 두위눕- :  모미 고다 구브며 펴며 두위눕디 몯거든〈구간1:28ㄴ〉 / 두위드듸- : 四肢  아 디며 히미 傷며 두위드듸여 알프거든〈구급방 하27ㄴ〉 / 두위여디- : 문 두위여딘 〈구간目錄4ㄱ〉 / 두위잊- : 노피 벼개 볘여 쇼매 별와 리 두위잇고(高枕翻星月)「水宿~群公」〈두시3:20ㄱ〉 / 두위적- : 다가 옮기 고대 情을 두디 아니면 두위저교매 永히 那伽定에 이시리라〈육조中75ㄱ-7〉 / 두위틀- : 헌   드로로 소 브르쥐며 모미  활 두위트러 가 거든〈구간6:83ㄴ〉 / 두위혀- : 손 두위혈  토 내 보며〈내훈3:6ㄱ〉 / 두위힐호- : 하콰 쾃 예 몃 버 두위힐호거니오(乾坤幾反覆)「蘇大~記異并序」〈두시19:25ㄱ〉 / 두위힐후- : 鄴城의 두위힐후믄 足히 妖怪ㅣ롭디 아니니(鄴城反覆不足怪)「憶昔二首」〈두시3:60ㄱ〉 / 두위- : 이런로 特別히 두위 詰難오니라〈능엄4:33ㄴ〉 / 두의잊- : 프른 믌겨리 해 여 두의잇놋다(蒼濤鬱飛翻)「客居」〈두시6:48ㄴ〉 / 두의틀- : 모미 두의틀오 네 활기 몯 며 답답고 어즐야〈구간1:14ㄱ〉 / 두의티- : 볘 므레 누워 두의티디 몯얫도다(粳稻臥不飜)「贈蜀僧閭丘師兄」〈두시16:4ㄴ〉 / 두의힐후- : 모 두의힐훠  녁으로 눕디 아니케 라〈구간6:66ㄴ〉 / 드위- : 關候와 衙前괘 드위여 구슬 열 나 繼母ㅅ 거우룻 지븨 어더〈내훈3:33ㄴ〉 / 드위- : 모 드위여 하 向야 울워러 구루메 소니(飜身向天仰射雲)「哀江頭」〈두시11:16ㄱ〉 / 드위잊- : 空生 혓 미티 믌결 드위잇도다.〈금삼2:44ㄱ〉 / 녜로 오매 이리 드위이저 덛덛디 아니 거시니(古來事反覆)「送顧~吉州」〈두시16:18ㄴ〉 / 드위텨디- :  처믜 더 블로 모 라 셜 드위텨디게 고〈월석1:29ㄱ〉 / 드위티- : 남긔 오 늘근 괴 몸 드위티논 으로 볼뎬〈남명 상1ㄴ〉 / 鄴中엣 이리 드위티니(鄴中事反覆)「遣興三首」〈두시5:34ㄱ〉 / 드위혀- : 이제 네 이 드위혀니〈내훈3:25ㄱ〉 / 드위힐후- : 내 모 드위힐훠 녀고로 누웻디 아니케 홀 디니〈구급방 하77ㄴ〉 / 드위- : 곳구무 데군케 드위고 믿 니르리 몯 초아셔 자며〈석상3:25ㄴ〉.
프른 매 降服노라 주157)
항복(降服)노라
항복시키노라. 降伏#ᄒᆞ-+ᄂᆞ+오+라. ‘降伏ᄒᆞ-’는 여기서는 ‘항복시키다’로 해석해야 한다.

【한자음】 방제지적기 렬시복창응
【언해역】 방일(放逸)한 바를 붉은 기마(驥馬)인 줄 알고 날개 뒤치는 푸른 매를 항복시키노라.
【현대역】 내달린 발굽에서 붉은 천리마인 줄 알고 홰치는 날개에 푸른 매라 감탄하네.【열(捩)은 힘이 반대로 엇갈리는 것이다. 유백화(劉伯華)의 문재가 뛰어남은 말이 내달리고 매가 날아오르는 것과 같다고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유백화의 시가 붉은 천리마와 날개가 푸른 매와 같이 훌륭하다는 말이다.

卷軸來何晩 襟懷庶可憑【言欲得劉詩야 以慰我心也ㅣ라】

글 지 卷軸 주158)
권축(卷軸)
한 권으로 묶어 놓은 책으로, 유백화(劉伯華)의 시집을 말한다. 장황(즉 서적의 제책)의 발달 과정상 두보가 살던 시대에는 지금의 책의 형태인 선장본(線裝本)이 아니라 권자본(卷子本)이었는데, 여기서도 ‘권축(卷軸)’이라 표현하고 있다. 엄밀한 의미의 ‘권축(卷軸)’은 권자본의 축을 말한다.
오미 주159)
오미
옴이.
엇뎨 주160)
엇뎨
어찌.
느즈니오 주161)
느즈니오
늦은가? 늦-+으니+오. 설명의문어미 ‘-니오’는 일반적으로 15세기 문헌에서는 ‘-뇨’로 나타나지만 『두시언해』에서는 ‘-니오’로만 나타난다. 특히 ‘가니오’의 예는 『두시언해』에서만 찾을 수 있다. ¶-니오 : 아와 누의왜 蕭條히 제여곰 어드러 가니오(弟妹蕭條各何往)「九日五首」〈두시11:28ㄴ-29ㄱ〉 / 돌 모라 어느  海東애 가니오(驅石何時到海東)「陪李七司馬皂야~簡李公노라」〈두시15:35ㄱ-ㄴ〉.
 거 可히 븓티고져 주162)
븓티고져
의지하고자. 븓티-+고져. 15세기 국어의 ‘븥-’은 ①붙다(불붙다 포함) ②닿다 ③의지하다 ④말미암다 등의 뜻이 있다. 참조. 븓-. 븐-. -. 븓-. 블븥-. -. 좃븥-. 졋붙-. 뵈우틔. 브터. 솝우티. ¶①븥-/븓-(붙다) : 附는 브틀 씨라〈훈언12ㄴ〉 / 혀근  벌에 數 업시 모매 븓고〈내훈2:40ㄴ〉 / 엇졔 시러곰 글월 브텨 우리 軍을 주어(焉得附書與我軍)「悲靑坂」〈중간두시4:4ㄱ〉 / 붙/븓-(불붙다) : 焚 브틀 분〈훈몽 하15ㄱ〉 / 머리 우희 블 븓고〈석상6:33ㄱ〉 / 우흐론 九廟ㅣ 브레 브토 感動고(上感九廟焚)「壯遊」〈중간두시2:43ㄴ〉 / -브터(부터) : 이 브터 法華經 이르시 靈山會라〈석상13:1ㄱ〉 / -븟터 : 여긔 븟터 사기고 일홈을 빅셩 치 노래라 노라〈警民重42ㄱ〉 / 븥-/븓-(②정박하다) : 여긔 어  브트시리라 니고〈捷解初5:11ㄴ〉 / 나그내로 브터 뇨매 내 道ㅣ 窮困니(旅泊吾道窮)「積草嶺」〈중간두시1:23ㄱ〉 / 븥-/븓-(③의지하다) : 나 어버 여희오  그 브터 사로〈석상6:5ㄱ〉 / 남지니 이시면 남지늬게 븓고 아리 이시면 아게 븓니〈삼강 런던烈3〉 / 믈  브터 예셔 자니(依沙宿舸船)「船過~十二判官노라」〈중간두시2:5ㄴ〉 / 븥-/븓-(④말미암다) : 오직 妄量앳 미 믄득 니러나 브트면〈월석1:月석보 서3ㄱ〉 / 燭火 어딀브터 推尋리오(煙火何由追)「赤谷」〈중간두시1:16ㄴ〉 / 븓- :  사 긔운과 서르 븓게 요 반 날만 야〈구간1:66ㄱ〉 / 블븥- : 부억의 블브튼 기슭의 블을 노흐니〈계축하33ㄴ〉 / 宗廟 블브튼 서리예 가 우르시고(哭廟灰燼中)「壯遊」〈중간두시2:44ㄱ〉 / - : 거말이 두어히 손락애 븟터 나거늘〈續三重효5ㄱ〉 / 좃븥- : 官屬 그위예 좃브튼 사미라〈석상11:7ㄴ〉 / 뵈우틔 : 다 뵈우틔를 라 닙고〈번소9:59ㄴ〉 / 솝우티 : 어버 솝우틔 가져다가〈번소9:85ㄴ〉.
노라

【한자음】 권축래하만 금회서가빙
【언해역】 글 지은 책이 옴이 어찌 늦은가? 마음을 거의 가히 의지하고자 하노라.
【현대역】 권축으로 지은 책들을 부쳐 오는 것이 어찌 그리 늦은가? 가슴속의 감회를 의지할 수 있기를 바라네.【유백화(劉伯華)의 시를 얻어 자신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유백화의 책이 오는 것이 더디기 때문에 시를 빨리 보고 싶어 함을 노래하고 있다.

會期吟諷數 益破旅愁凝【言欲諷咏劉詩 주163)
욕풍영유시(欲諷咏劉詩)
유백화의 시를 외워 읊고자 한다. 풍영(諷詠)은 시를 외워 읊는 것을 말하고, 유시(劉詩)는 유백화(劉伯華)의 시를 말한다.
야 以散旅愁也 주164)
이산려수야(以散旅愁也)
나그네의 시름을 흩고자 한다. 여수(旅愁)는 나그네의 시름이다.
ㅣ니라】

글 이품 주165)
글 이품
글 읊음. 잎-+우+ㅁ. ¶잎- : 나 람 기리 이푸믈 遠近이 다 듣거든〈영가 하106ㄱ〉 / 내 뒷 논 새 詩 어듸 가 이프려뇨(我有新詩何處吟)「柟木~拔歎」〈두시6:41ㄴ〉.
조 호 모로매 주166)
모로매
모름지기. 반드시. ¶모로매 : 믈읫 字ㅣ 모로매 어우러 소리 이니(凡字ㅣ 必合而成音니)〈훈언:13ㄱ〉 / 이 모로매  고텨(應須理舟楫)「春日梓州登樓二首」〈두시14:18ㄱ〉.
期約야 나그내 시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23ㄱ

얼의여슈믈 주167)
얼의여슈믈
엉기어 있음을. 얼의-+어#이시-+우+ㅁ+을. ¶얼의- : 妄識이 빗기 흘러 섯거 얼의여 마고 셰여(妄識이 橫流야 交結立礙야)〈능엄4:22ㄱ〉 / 시혹 서  氣우니 얼의여 어르미 외면〈법집74ㄱ〉 / 峽엣 구루믄 남긔 얼의여 젹고(峽雲籠樹小)「送段工曹歸廣州」〈두시23:40ㄴ〉 / 픗뎌와 붑소리예 님 디 얼의여 겨시더라(笳鼓凝皇情)「贈左僕射 鄭國公嚴武ㅣ라」〈두시24:19ㄴ〉.
더옥 헤튜리라 주168)
헤튜리라
풀어헤칠 것이다. 풀어헤치리라. 헤티-+오+리+라. ¶헤티- : 부텨 니 아니샤 至極 사미 道 得면 다 能히 얼구를 밧만 너겨 死生 니저 시혹 료  더디 깃구 혹 헤티 며〈월석18:32ㄱ〉 / 司徒ㅣ 리 爲야 幽燕 헤티리로다(司徒急爲破幽燕)〈중간두시2:2ㄱ〉.

【한자음】 회기음풍삭 익파여수응
【언해역】 글 읊음을 자주 함을 모름지기 기약하여 나그네 시름이 엉기어 있음을 더욱 풀어헤칠 것이네.
【현대역】 응당 그대의 시를 자주 읊으려고 마음 먹고 여행 중의 근심을 깨뜨릴 수 있기를 기약하네.【유백화(劉伯華)의 시를 외워 읊으며 나그네의 시름을 풀어 놓고자 함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유백화의 시를 자주 읊어 떠돌아다니는 두보의 시름을 씻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雕刻初誰料 纖毫欲自矜【言作詩雕刻之妙 誰能可料ㅣ며 其詩ㅣ 纖毫도 皆妙而可矜誇也ㅣ니라】

글 彫刻야 지 주169)
지
지음을. 짓-+오+ㅁ+ᄋᆞᆯ.
처믜 주170)
처믜
처음에. 처ᅀᅥᆷ+의.
혜아리리오 주171)
혜아리리오
헤아릴 것인가. 혜아리-+리+오. ‘혜아리-’는 ‘혜-’가 있으므로 다시 ‘혜’와 ‘아리’로 분석되지만 ‘아리’의 정체는 알 수 없다. 불경언해에서는 ‘혜아리-’가 주로 ‘量’에 대응된다. 『두시언해』에서는 ‘보라온 곳부리 혜아려 리 프놋다’와 같이 ‘商量’의 번역어로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慮, 策, 筭, 虞, 計, 照, 算, 憂, 念, 商量, 意, 度’ 등 다양하게 대응된다. 단 『두시언해』 권8의 예인 ‘籌策을 혜아려 神功을 자뱃도다.’의 ‘혜아리-’에 대응하는 ‘運’은 다소 의역된 경우라 할 수 있다. ¶혜아리- : 戱論 노야 議論 씨니 야 혜아리 正티 몯 미라〈석상19:25ㄱ〉 / 몃 디위 靑瑣門에 朝班을 혜아리가니오(幾回靑瑣照朝班)「秋興五首」〈두시6:9ㄱ〉.
터럭귿 주172)
터럭귿
털끝. 터럭+귿. ¶터럭 : 如來ㅅ 모매 터럭 구무마다 放光샤〈석상11:1ㄴ〉 / 머릿 터럭마니나 社稷 돕오련마(毫髮裨社稷)「客堂」〈두시6:53ㄱ〉.
만 주173)
만
만한. 만#ᄒᆞ-+ᄋᆞᆫ.
도 스싀로 주174)
스싀로
스스로. 스싀+로. 고려시대 석독구결로는 ‘自’로 표기되는데 ‘스싀+로’로 분석할 수 있는데 원래는 ‘스싀’가 ‘자기(自己)’를 뜻하는 재귀대명사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 ¶스싀로 : 스싀로 가 밥 어더 스싀로 먹고〈석상11:40ㄴ〉 / 나라 셰욤도 스싀로  잇니(立國自有疆)「前出塞九首」〈두시5:28ㄱ〉.
쟈고져 놋다

【한자음】 조각초수료 섬호욕자긍
【언해역】 글 조각(彫刻)하여 지음을 처음에 누가 헤아릴 것인가? 털끝만한 데라도 스스로 자랑하고자 하네.
【현대역】 갈고 다듬은 문장을 애초에 누가 헤아릴 수 있으리오? 사소한 표현 하나까지도 자랑하고 싶구나.【지를 지음에 조탁의 오묘함을 누가 능히 헤아릴 수 있겠는가. 그 시의 예리한 표현이 모두 오묘해 자랑하고 뽐낼만하다고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유백화의 시는 시작부터 다른 사람이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가는 털끝에도 자긍심이 충만하고 있다.

神融 주175)
신융(神融)
생기가 흘러넘친다는 것으로 여기에서는 시의 재능이 풍부함을 말한다.
飛動 주176)
비동(飛動)
날아 움직이는 것으로 생동하는 기상이다. 여기서는 시적인 감성의 고양감을 말한다.
戰勝洗侵凌 주177)
침릉(侵凌)
침략하다. 침범하다.
【言其作詩愜心 주178)
작시협심(作詩愜心)
마음에 흡족하게 시를 짓다.
야 飄逸飛動 주179)
표일비동(飄逸飛動)
뛰어남이 날아 움직인다. 표일(飄逸)은 뛰어난 것이고, 비동(飛動)은 날아 움직이는 것이다.
니 人不能勝也ㅣ라】

미 주180)
미
마음이. ᄆᆞᅀᆞᆷ+이.
흐웍니 주181)
흐웍니
흡족하니. 흐웍#ᄒᆞ-+니. ¶흐웍ᄒᆞ- : 八功德水 여듧 가짓 功德이  므리니 며 며 며 보라며 흐웍며 便安며〈월석2:42ㄱ〉 / 이 그리믈 對야셔 미 흐웍니(對此融心神)「奉先~障歌」〈두시16:29ㄴ〉.
飛動 주182)
비동(飛動)
비동을. 시적 영감이 날아 움직이는 것을 ‘비동(飛動)’이라 한 것이다.
 고 주183)
고
듯하고.
사화 주184)
사화
싸워. ¶사호- : 如來ㅅ 賢聖 諸將이 뎌와 모다 사호니(如來ㅅ 賢聖諸將이 與之共戰ᄒᆞᄂᆞ니)〈법화5:60ㄴ〉 / 말미 사홈 사호  이슈메 밋놋다(語及戎馬存)「貽華陽柳少府」〈두시19:38ㄱ〉.
이긔여 侵凌 거슬 시서 주185)
시서
씻어. 싯-+어. 15세기에는 ‘싯-’만 쓰이다가 근대국어부터 ‘씻-’이 쓰이며, 각자병서와 합용병서의 혼동으로 ‘-’ 표기도 보인다. 사동사와 피동사는 ‘싯기-’로 같은 형태이다. ¶싯- : 옷 며 발 싯고 니거늘〈석상11:25ㄱ〉 / 東海 기우려 乾坤 싯고져 노라(欲傾東海洗乾坤)「追酬~見寄」〈두시11:7ㄱ〉 / 싯기-(사동사) : 그  王과 上座와 比丘히 香湯로 菩提樹를 싯기니〈석상24:48ㄱ〉 / 믈 데여 내 발 싯기고(煖湯濯我足)「彭衙行」〈중간두시1:13ㄱ〉 / 싯기-(피동사) : 溫水 冷水로 左右에 리와 九龍이 모다 싯기니〈월천8ㄱ〉 / 불휘 믌 미틔 싯기여 그처디니 엇뎨 하 디시리오(根斷泉源豈天意)「柟木爲風雨所拔歎」〈두시6:41ㄱ〉 / - : 악명을 고져 아니랴마〈서궁28ㄴ〉 / 씻- : 내  씻쟈〈청노4:13ㄴ〉.
리도다 주186)
리도다
버리도다. 버리는구나.

【한자음】 신융섭비동 전승세침릉
【언해역】 마음이 흡족하니 날아갈 듯한 움직임을 밟는 듯하고 싸워 이기어 뛰어넘는 것을 씻어 버리는구나.
【현대역】 정신이 융화되어 필세는 날아 움직이는 경지에 다다르고 경쟁하거나 비판하는 이들을 다 씻어 버리네.【마음에 흡족하게 시를 지어 매우 뛰어나고 기상이 날아 움직이듯 해서 다른 사람이 뛰어 넘을 수 있는 경지가 아님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유백화의 시가 생기 충만하여 다른 이의 비판을 능히 불식시킨다는 말이다.

妙取筌蹄 주187)
전제(筌蹄)
전(筌)은 물고기를 잡는 데 쓰는 통발이고, 제(蹄)는 토끼를 잡는 데 쓰는 올무이다. 『장자』 「외물(外物)」에 “전자소이재어 득어이망전 제자소이재토 득토이망제(筌者所以在魚, 得魚而忘筌, 蹄者所以在兔, 得兔而忘蹄)”라고 했다. 그 뜻은 “통발은 고기를 잡는 것인데 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은 잊어버리고, 올가미는 토끼를 잡는 것인데 토끼를 잡고 나면 올가미(창애)는 잊어버리는 것이다.”이다. 이는 올가미나 통발은 곧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나 방편으로, 목적을 달성한 다음에 버려야 할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장자』로부터 차용되어 불교에서 진리를 구하기 위해서 수단으로 쓰지만 일단 진리를 구하면 수단은 버린다는 의미로 쓰인다.
棄 高宜百萬層 주188)
백만층(百萬層)
백만 개의 층. 백만(百萬)은 수효가 엄청나게 많은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그만큼 간격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따라올 자가 없이 월등하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得魚忘筌 주189)
득어망전(得魚忘筌)
물고기를 잡으면 그물을 잊어버린다.
이오 得兎忘蹄 주190)
득토망제(得兎忘蹄)
토끼를 잡으면 올가미를 잊어버린다.
니 此 言其作詩造於神妙야 不拘聲迹니 其高 不可及也ㅣ라】

微妙호 주191)
미묘(微妙)호
미묘함은.
발와 주192)
발와
통발과. ‘토ᇰ발’은 『두시언해』에서도 권20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토ᇰ발 : 簄 발 호 罶 발 류 笱 발 구 籗 발 곽〈훈몽 중9ㄱ〉 / 아 가 고기잡 발 보고(兒去看魚笱)「秋日~一百韻」〈두시20:9ㄴ〉.
자최와 주193)
자최와
자취와.
료 주194)
료
버림을.
어덧도소니 주195)
어덧도소니
얻어 있으니. 얻었으니. 얻-어#잇-+돗+오+니.
노포 주196)
노포
높음은.
百萬層이나 호미 맛도다

【한자음】 묘취전제기 고의백만층
【언해역】 미묘함은 통발과 자취를 버림을 얻었으니 높음은 백만층(百萬層)이나 됨이 마땅하구나.
【현대역】 오묘함은 글의 수단과 방법을 넘어선 경지를 취하고, 높이는 백만 층에 마땅하네.【물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잊어버리고 토끼를 잡으면 올무를 잊어버리니 이는 신묘하게 지은 시가 성적(聲迹)에 구애받지 않으니 그 높이가 다른 사람은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유백화(劉伯華)의 문학이 높은 경지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白頭 주197)
백두(白頭)
흰 머리. 노년을 말한다.
遺恨在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23ㄴ

靑竹 주198)
청죽(靑竹)
푸른 대나무. 역사책을 말한다.
幾人登【靑竹은 簡冊 주199)
간책(簡冊)
종이 대신 글씨를 쓰던 시기에 대쪽을 엮어 만든 책이다. 죽간(竹簡).
이라 言不成功業也ㅣ라】

주200)
센. ¶셰- : 셴 하나비 하히 브리시니〈용가19〉 / 病을 아냇 江天엣 머리 셴 郞이여(抱病江天白首郞)「承聞~絕句十二首」〈두시5:23ㄱ〉.
머리예 주201)
머리예
머리에.
기튼 주202)
기튼
남은. 깃든. 깉-+은. ¶깉- : 軍容이 녜와 다샤 아고 믈러가니 나오던덴 목숨 기트리가〈용가51〉 / 遺 기틀 씨라〈월석1:月석보 서19ㄴ〉 / 十二部修多羅애 出入호 곧 기튼 히미 업스며(出入十二部之修多羅호 曾靡遺力며)〈월석1:월석서19ㄴ〉 / 기튼 지 거시 노 石壁ㅅ 아래로다(遺構絕壁下)「玉華宮」〈두시6:1ㄱ〉 / 기튼 廟애 丹靑이 러디니(遺廟丹靑落)「武侯廟」〈두시6:34ㄴ〉 / 기튼 자최 涪江ㅅ  잇도다(遺跡涪江邊)「觀薛稷少保書畫壁」〈두시16:28ㄱ〉.
슬푸미 잇니 프른 대예 주203)
대예
대나무에.
몃 사미 올앗거니오 주204)
올앗거니오
올랐는가? 오른 것인가? 오르-+아#잇-+거+니+오. ¶오- : 五百 釋童이 앏뒤헤 圍遶 學堂애 오 저긔〈석상3:7ㄴ〉 / 南 녀그로 木皮嶺의 오니(南登木皮嶺)〈중간두시1:27ㄱ〉.

【한자음】 백두유한재 청죽기인등
【언해역】 센 머리에 남은 슬픔이 있으니 푸른 대나무로 만든 책에 몇 사람이 올랐는가?
【현대역】 백발에 남은 한이 있으니, 후대에 남길 역사서에 몇 사람이나 이름이 오를 것인가?【청죽(靑竹)은 대나무를 엮어 만든 책이다. 업적을 이루지 못했음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 자신은 백발이 되어 원통함이 심해지니 청사(靑史)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는 말이다.

回首追談笑 勞歌跼寢興【跼은 不伸也ㅣ라 言追思 주205)
추사(追思)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다.
劉之談笑고 勞於歌詠而 주206)
국(跼)
국척(跼蹐). 머리가 하늘에 부딪칠 것을 두려워하여 허리를 굽혀 걷고, 땅이 꺼질 것을 두려워하여 발로 긴다. 두려워서 몸 둘 바를 모르는 것을 뜻한다.
促寢興
주207)
국촉침흥(跼促寢興)
국촉(跼促)은 몸을 구부려 힘들여 걷는 모양을 나타내 좁은 공간을 뜻한다. 침흥(寢興)은 잠자고 일어나는 것이다. “잠자고 일어나는 곳이 불편하다”이다.
之中也ㅣ라】

머리 도로혀 주208)
도로혀
돌려. 돌ᄋᆞ-#혀-+어. ‘로’는 ‘ᄅᆞ’의 ‘ㆍ’가 원순모음화 된 것을 반영한 표기이다. ‘도로혀’는 ‘돌려’와 ‘도리어’의 뜻을 가지고 있다. ¶도ᄅᆞ혀(돌려) : 千峯애 드러 머리 도혀디 아니도다.〈남명 하67ㄱ〉 / 도혀 瀟湘애 노로 짓거니오(轉作瀟湘遊)〈중간두시2:1ㄱ〉 / 도혀(도리어) :  내욤 햇 藥  도혀 다 病 나긔 호미 몯리니〈구급방 상12ㄴ〉 / 도혀 恒山 碣石녀클 아오 보리로다(旋瞻略恒碣)「北征」〈중간두시1:8ㄴ〉.
라셔 주209)
라셔
바라보아. 바라보고. ‘ᄇᆞ라-’는 ‘희망하다’와 ‘멀리서 보다’의 뜻이 있다.
말 우던 주210)
우던
웃음 짓던. 우ᅀᅮᆷ#ᄒᆞ-+더+ㄴ. 15세기 국어 중 ‘우ᅀᅮᆷᄒᆞ-’의 용례는 『두시언해』 권20의 예가 유일하다.
이 追思고 잇비 주211)
잇비
피곤하게. 잇-[疲]+브+이. ¶잇비 : 도로 제  잇비 브려 千으로 分別며 萬으로 혜여 念念에 그치디 아니니라〈원각 하1-2:21ㄴ〉 /  즈루미  時節ㅣ 아니니 版築노라 사 功夫 잇비 놋다(泥濘非一時 版築勞人功)〈중간두시1:24ㄴ-25ㄱ〉.
놀애 주212)
놀애
노래.
블러셔 주213)
블러셔
불러서. 브르-+어+셔. ¶브르- : 四衆이 놀애 블러 讚嘆 조〈석상11:12ㄴ〉 / 萬古애 주거  외요미 가지어 이옷 지븨셔 서 놀애 브르리도 이시며 울리도 잇도다(萬古一骸骨 隣家遞歌哭)〈중간두시2:58ㄴ〉.
자며 니로매 주214)
자며 니로매
자며 일어남에. 자-+며 닐-+오+ㅁ+애.
 펴디 몯호라

【한자음】 회수추담소 노가국침흥
【언해역】 머리 돌려 바라보고 말씀 웃음 짓던 이를 추억하고 피곤하게 노래 불러서 자며 일어남에 마음을 펴지 못하는구나.
【현대역】 고개 돌려 담소했던 때를 추억하는데 생활의 불편함에 위로하는 노래 부르네.【국(跼)은 굽혀서 펴지 못하는 것이다. 유백화(劉伯華)와 이야기 나누던 일을 회상하고 자고 일어나는 생활이 불편함을 노래로 지어 위로한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유백화와 즐겁게 담소했던 때를 생각하지만 지금은 자나 깨나 생활의 불편함에 마음이 위축된다는 말이다.

年華 주215)
분(紛)
많은 모양이나 성(盛)한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다.
已矣 世故 주216)
망(莽)
멀다. 아득하다.
相仍

 비치 주217)
비치
해[年]. 빛이. ᄒᆡ+ㅅ#빛+이. 일반적인 의미의 ‘햇빛’이 아니라 ‘빛’이 원문의 ‘華’에 대한 번역이므로 ‘해가 가면서 생기는 영화(榮華)’의 의미이다.
어즈러이 주218)
어즈러이
어지럽게. 어즈럽-+이. ‘어즈럽-’은 ‘*어즐-’에 형용사파생접미사 ‘-업-’이 결합한 파생형용사이다. 참조. 아-. 아히. ¶어즐- : 모딘 길헤 러디면 恩愛 머리 여희여 어즐코 아야(墮三惡道 恩愛離別 窈窈冥冥)〈석상6:3ㄴ〉 / 恍惚 매 시름야 어즐 시라(道途猶恍惚)「北征」〈중간두시1:2ㄱ〉 / 어즈럽- : 太子ㅣ 무르샤 엇뎨 沙門이라 뇨 對答 三界 어즈럽고 六趣ㅣ 어즐거늘(問何名沙門 答曰 三界兮擾擾 六趣兮昏昏)〈석상3:20ㄱ〉 / 官聯을 어즈러우믈 말리로소니(官聯辭冗長)「贈崔十三評事公輔」〈두시20:48ㄱ〉 / 어즈러 : 鹿母夫人이 샤 나라해 어즈러 졋어미 블리디 마쇼셔(鹿母夫人白大王言 王莫耗擾國土 召諸乳母)〈석상11:33ㄱ〉 / 어즈러이 : 그 中에 거츠리 제 어즈러이 뮈유 처 아니(方覺於中에 妄自擾動니)〈능엄1:107ㄴ〉 / 모딘 龍과  즘이 어즈러이 라 숨놋다(猛蛟突獸紛騰逃)「荊南~刀歌」〈두시16:54ㄴ〉.
마 주219)
마
이미. 벌써. 15세기 국어의 ‘마’는 ‘① 이미, 벌써 ②장차’의 의미가 있으며, 근대국어 시기에는 ‘하마터면’의 의미로도 쓰인다. ¶(이미, 벌써) : 太子 羅睺羅ㅣ 나히 마 아호빌(太子羅睺 年已九歲)〈석상6:3ㄱ〉 / 南陽ㅅ 氣運이 마 새롭도다(南陽氣已新)「喜達行在所三首」〈두시5:6ㄱ〉 / (장차) : 그러나 이 衆生이 다 마 衰老야 나히 八十이 디나 머리 셰오 치 살찌여  주구미 오라디 아니리니(然이나 此 衆生이 皆已衰老야 年過八十야 髮白고 面翍야 將死不久리니)〈법화6:8ㄱ〉.
말리로소니 주220)
말리로소니
말 것이니. 말-+리+도+ㅅ+오+니. ‘-리로소니’를 가진 예문은 15세기에 많지만 ‘말리로소니’는 『두시언해』에서만 보인다. ¶-로소니 : 王子ㅅ 命이 닐웻 부니로소니 아례나   노라 리다(當就於死努力恣情五欲自娛)〈석상24:28ㄱ〉 / 官聯을 어즈러우믈 말리로소니(官聯辭冗長)「贈崔十三評事公輔」〈두시20:48ㄱ〉.
世閒앳 주221)
세간(世閒)앳
세간의. 세상의.
緣故ㅣ 주222)
연고(緣故)ㅣ
연고가.
아라이 주223)
아라이
아스라이. 아라-+-+이. ‘아라이’는 일반적으로 ‘아라히’로 쓰이는데 『두시언해』에서 ‘아ᅀᆞ라이’가 쓰인 것은 이 용례가 유일하다. 참조. 아라-. ¶아라이 : 正 길히 아라이 리오 智日이 마 미 빗거 어드운 길헤 드러 家鄕 일허 릴시라〈남명 상76ㄴ〉 / 아라히 : 즈추므로브터 아라히 열  남거니 어느 날 니즈리오〈영가 하108ㄱ〉 / 穹廬ㅣ 아라히 牢落니(穹廬莽牢落)「遣興三首」〈두시5:34ㄴ〉 / 아라- : 逍 아라올 쇼 遙 아라올 요〈광주판천자문32ㄱ〉 / 곧 門 여러 이 므레 드러 디샛  아라호니〈능엄5:72ㄴ〉 / 녯 던 壇場 아라도다(蒼茫舊築壇)「王命」〈두시5:12ㄴ〉.
서르 주224)
서르
서로.
지즈러 주225)
지즈러
인하여. 지즐-[仍]+어. ¶지즐- : 簿書 엇뎨 리 오 서르 지즈뇨(簿書何急來相仍)「早秋~相仍」〈두시10:28ㄴ〉 / 여희요맷 슬후미 조차 서르 지즈다(離恨兼相仍)「陪章~赴州」〈두시22:26ㄱ〉.
오놋다

【한자음】 년화분이의 세고망상잉
【언해역】 해[年]의 빛이 어지럽게 이미 말 것이니 세간의 연고가 아스라이 서로 인하여 오는구나.
【현대역】 나이는 이미 어지럽게 많은데 복잡한 세상일을 같이 겪고 있네.
【구절풀이】 세월을 낭비하면서 노고를 겪어 왔지만 지금도 이 일 저 일 서로 인하여 걱정이 엄습하고 있다는 말이다.

刺史 주226)
자사(刺史)
관직 이름이다. 전한(前漢) 무제(武帝) 원봉(元封) 5년(기원전 106) 전국을 13부(部)로 나누고 부마다 중앙에서 파견한 자사 1인을 두었다. 자사는 관할 부를 순행하면서 호족이나 군(郡)의 태수를 감찰했다. 성제(成帝) 때 자사를 주목(州牧)으로 개칭했고, 후한(後漢) 초 다시 자사로, 후한 영제(靈帝) 때 또다시 주목으로 바꾸었다. 초기에는 지위가 군수(郡守) 아래였지만 이후 군수보다 한 단계 높았으며, 군정(軍政) 대권을 맡기도 했다. 위진남북조 시대에는 각 주에 자사를 설치하여 도독(都督)을 겸임토록 했다. 이 때 장군이란 칭호가 붙여졌으며, 권한도 한층 높았다. 수대 이후 주의 자사는 군의 태수와 같은 직급이거나 태수의 별칭으로 쓰였으며, 권력도 점차 낮아졌다. 송 이후 중앙에서 자사를 파견했지만 실제로 부임하지 않았으며, 습관상 태수를 자사라고 불렀다.
諸侯 주227)
제후(諸侯)
천자(天子) 다음으로 고귀한 신분의 사람에 대한 총칭이다.
郞官 주228)
낭관(郞官)
관청에서 문서 일을 맡았던 관직명으로 시랑(侍郞)이나 낭중(郞中) 등의 관직을 말한다. 여기서는 원외랑(員外郞)을 지낸 두보 자신을 가리킨다.
列宿應【上句 言劉고 下句 ㅣ 自謂라】

刺史 주229)
자사(刺史)
자사는. 유백화(劉伯華)를 가리킨다.
주230)
옛. 옛날의.
諸侯의 貴호미오 주231)
귀(貴)호미오
귀함이고. 귀#ᄒᆞ-+오+ㅁ+이+고.
郞官 버럿 주232)
버럿
벌려 있는. 늘려 있는. 벌-[列]+어#잇-+. 15세기의 ‘-어 잇-’은 ‘-아/어#잇-’형, ‘-앳/엣-’형, ‘-앗/엇-’형이 공존했다. 15세기 국어의 ‘벌-’은 자타동 양용동사이며, ‘버리다’는 자동사 용법의 ‘벌다’의 사동이다. ¶벌- : 두 鐵圍山  어드 해 地獄이 버러 잇니라〈월석 1:28ㄴ〉 / 들 조차  픐 우메 버럿도다(隨意點春苗)「鷗」〈두시3:24ㄱ〉 / 버러 우흿 갌  열두을 랫 지치여(韝上鋒稜十二翮)「王兵馬使二角鷹」〈두시17:10ㄱ-ㄴ〉 / 버러 드러온 므리 붑괴니(羅落沸百泓)「火」〈두시 25:12ㄱ〉 / 버리- : 香水 해 리고 한 일훔난 곳 비흐며 보옛 것 느러니 버리고 내며 드리며 가지며 주어〈월석13:12ㄱ〉 / 횃브를 버리니 수프렛 가마괴 흐러 가다(列炬散林鴉)「杜位宅守歲」〈두시11:37ㄴ〉.
별와 주233)
별와
별과.
마니라 주234)
마니라
맞으니라. 같으니라.

【한자음】 자사제후귀 낭관렬숙응
【언해역】 자사(刺史)는 옛 제후의 귀함이고 낭관(郞官)은 벌려져 있는 별과 맞네.
【현대역】 자사는 존귀한 제후인데 낭관은 수많은 별자리에 해당하네.【위 구는 유백화(劉伯華)를 말한 것이고 아래 구는 두보 자신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유백화의 지금 직책인 자사는 결국 옛날의 제후이고, 예전 직무인 낭관은 밤하늘의 별과 같은 훌륭한 관직이라는 말이다.

潘生 주235)
반생(潘生)
서진(西晉)의 문인(文人) 반악(潘岳)이다. 재주 있고 문사(文詞)에 능하며, 인물 잘 나고 풍채 좋기로 유명한 학자이다. 자는 안인(安仁, 247~300)이다. 20세에 처음 벼슬하여 낭관이 된 뒤로 50세가 되기까지 여덟 번 벼슬을 옮겼지만 품계는 한 번밖에 오르지 않았으므로 「한거부(閑居賦)」를 지어 졸렬한 관직 생활을 탄식하면서 영록(榮祿)에 담담한 심경을 적었다. 하양현령(河陽縣令) 때 도리(桃李)를 많이 심었고, 32세에 귀밑머리가 세기 시작하여 산기성(散騎省)에서 숙직하며 추흥부(秋興賦)를 지을 때, ‘서른 두 살에 처음 흰 머리카락 두 올을 보았네.’라고 읊어, 32세를 ‘이모지년(二毛之年)’이라 부르게 되었다.
驂閣 주236)
참각(驂閣)
번화한 곳의 누각으로 궁전의 누각을 뜻한다.
黃覇 주237)
황패(黃覇)
전한 회양(淮陽) 양하(陽夏) 현재의 하남성 태강 사람이다. 자는 차공(次公, 미상 ~ BC 55년)이고, 시호는 정후(定侯)다. 젊어서 율령(律令)을 배웠고, 무제(武帝) 말에 재물을 내고 시랑알자(侍郞謁者)가 되었다. 선제(宣帝) 때 정위정(廷尉正)이 되어 의옥(疑獄)을 공정하게 해결했다는 평을 받았다. 본시(本始) 2년(기원전 72) 승상장사(丞相長史) 때 하후승(夏侯勝)이 조서(詔書)를 상의하지 않은 것을 탄핵하지 않았다가 함께 투옥되었다. 옥에서 하후승에게 『상서(尙書)』를 배웠다. 출옥한 뒤 하후승의 천거로 양주자사(揚州刺史)에 발탁되고, 영천태수(潁川太守)로 옮겼다. 당시 관리들이 엄혹(嚴酷)한 것을 유능하다고 여겼는데, 그는 항상 관대하면서도 명료하게 일을 처리하고, 교화에 힘쓰면서 처벌은 나중으로 미루었다. 신작(神爵) 4년(기원전 58) 고을을 잘 다스려 관내후(關內侯)에 봉작되었다. 오봉(五鳳) 3년(기원전 55) 승상이 되고, 건성후(建成侯)에 봉해졌다. 공수(龔遂)와 함께 순리(循吏)로 손꼽혀 ‘공황(龔黃)’이라 일컬어졌다. 한나라의 목민관 가운데 으뜸으로 추앙받았다.
주238)
새(璽)
천자의 도장이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24ㄱ

주239)
새서(璽書)
옥새가 찍힌 문서를 뜻한다.
주240)
서증(書增)
문서를 내린 것이다.
潘岳 주241)
반악(潘岳)
서진(西晉)의 문인(文人)이다. 자세한 것은 위의 주를 참조할 것.
이 寓直散騎 주242)
산기(散騎)
산기상시(散騎常侍)의 준말로, 임금의 좌우에서 과실을 바로잡아 보좌하는 직책이다.
省니 ㅣ 爲郞官而在夔峽 주243)
기협(夔峽)
현재 중경시(重慶市) 봉절현(奉節縣)에 있는 기주(夔州)의 협곡인 구당협(瞿塘峽)을 말한다.
故로 驂閣이 遠也ㅣ라 黃覇ㅣ 爲穎川 주244)
영천(穎川)
후한(後漢) 예주(豫州)의 영천군(穎川郡)을 말한다. 현재는 하남성(河南省) 허창시(許昌市) 허주(許州)의 동북쪽 지역이다.
太守 주245)
태수(太守)
진(秦)나라부터 한(漢)나라까지 한 군(郡)을 다시리던 관직명인 군수(郡守)의 존칭이었다.
ㅣ어 下詔襃揚 주246)
포양(襃揚)
잘한 일을 칭찬하고 그 일을 장려하는 것이다.
니 比劉使君 주247)
유사군(劉使君)
협주 자사로 있는 유백화(劉伯華)를 뜻한다.
治化 주248)
치화(治化)
어진 정치로 백성을 다스려 이끄는 것.
다】

潘生 주249)
반생(潘生)
반생의. 반악(潘岳)의.
散騎ㅅ 지븐 주250)
산기(散騎)ㅅ 지븐
산기의 집은. 산기성에 있는 집은.
멀오 주251)
멀오
멀고.
黃覇 印틴 주252)
인(印)틴
인(印)을 친. 관인을 찍은. 인+티-+ㄴ.
글월로 주253)
글월로
글월로. 글로.
벼슬 더시놋다 주254)
더시놋다
더하게 하시는구나. 더#-+이(사동접사)+시++옷+다.

【한자음】 반생참각원 황패새서증
【언해역】 반악(潘岳)의 산기성(散騎省)의 집은 멀고 황패(黃覇)는 관인 찍은 서류로 벼슬을 더하시는구나.
【현대역】 반악이 살던 산기성은 멀리 있고 황패에게 바른 정치 찬미하는 옥새 찍힌 문서를 보태주었네.【반악이 산기성에서 숙직하니 두보가 낭관이 되었으나 기주의 협곡에 있어 궁전의 누각이 멀리 있다고 한 것이다. 황패가 영천태수(穎川太守)가 되었을 때 조서로 바른 정치를 찬미하고 포상을 하사했으니 자사 유백화의 어진 목민관의 자세를 비교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가 비록 낭관(郞官)이 되었으나 기주는 장안으로부터 멀리 있고 자사 유백화는 어진 목민관이어서 머지않아 포상을 받을 것임이 틀림이 없다는 말이다.

주255)
견(贙)
개와 비슷한 사나운 짐승으로 새끼 호랑이를 말하기도 한다. 유견(乳贙)은 새끼를 먹이느라 배가 고픈 견이란 짐승이다.
號攀石 飢 주256)
오(鼯)
다람쥐과에 속하는 동물로 날다람쥐이다. 다람쥐와 비슷하며 전후의 두 다리 사이에 피막(皮膜)이 있어 나무 사이를 날아다닌다.
訴落藤【贙은 音 주257)
견(畎)
밭 사이의 수로(水路)로 ‘밭도랑 견’ 자이다.
니 似狗而多力獷惡 주258)
사구이다력광악(似狗而多力獷惡)
다력(多力)은 힘이 강한 것이고, 광악(獷惡)은 간사하며 악독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개와 같으나 힘이 강하고 간사하며 악독하다.”이다.
니라 此 ㅣ 述山居所見니 此下 皆ㅣ 自敍ㅣ라】

삿기 주259)
삿기
새끼.
치 주260)
치
치는. 기르는. 치-+ᄂᆞᆫ. ¶치- : 居士  節介 녜브터 치고(居士淸節養素)〈법화7:77ㄴ〉 / 삿기 치 즘이 사 고기 기들오니라(乳獸待人肉)「課伐木幷序」〈두시25:3ㄱ〉.
贙은 돌 주261)
돌
돌을. ‘돌ㅎ’은 ‘ㅎ’말음체언이다.
더위자바셔 주262)
더위자바셔
움켜잡아서. 더위잡-+아+셔. ¶더위잡- :  두어 緣 더위자보미 맛티 아니니(不應著意攀緣이니)〈금삼3:34ㄱ〉 / 날호야 거러 더위자바 올오미 이쇼라(緩步有躋攀)「早起」〈두시10:15ㄴ〉.
우르고 주263)
우르고
소리치고. 부르짖고. 우르-[號]+고. ¶우르- : 俱夷 자다가 니르샤 해 디여 우르시며 王과 大愛道와도 슬허 우르시며〈석상3:30ㄴ〉 / 긴  閣中에셔 怒야 우르놋다(長風中怒號)「飛仙閣」〈중간두시1:30ㄱ〉.
주우린 주264)
주우린
주린. 주우리-+ㄴ. ‘주우리-’는 ‘주으리-’, ‘주리-’의 형태로도 쓰인다. ¶주으리- : 아호븐 주으리며 목 라 橫死 씨니〈월석9:58ㄴ〉 / 늘근 몸 덥긔 호란 燕ㅅ 玉  겨지블 求고 주으륨 充實케 호란 楚ㅅ 말와 랑노라(煖老須燕玉 充饑憶楚萍)「獨坐二首」〈두시3:41ㄴ-42ㄱ〉 / 주우리- : 하히 곡식글 내요 졍히 셩의 주우리믈 구호려 코〈정속27ㄴ〉 / 하히 길오 關塞ㅣ 치우니 歲暮애 주우리며 어루미 逼迫얘라(天長關塞寒 歲暮饑凍逼)「別贊上人」〈두시9:17ㄱ〉 / 주리- : 首陽山애 숨어셔 고사리 야 먹더니 드듸여 주려 죽으니라〈소학언해4:28ㄴ〉 / 薇蕨로 首陽山애셔 주리고  조 머겨 디나 뇨 資賴니(薇蕨餓首陽 粟馬資曆聘)「早發」〈중간두시1:50ㄱ〉.
라민 주265)
라민
다람쥐는. 라미+ㄴ. ‘라미’는 ‘다’과 파생접사 ‘-이’가 결합된 단어로 추측된다. ¶라미 : 鼯 라미 오 鼪 라미 〈훈몽 상10ㄴ〉 / 鼺鼠  라미〈東醫一,58ㄴ〉 / 松鼠 라미〈동문 하39ㄴ〉 / 山鼠 라미〈亥部方言16ㄱ〉.
藤草애 주266)
등초(藤草)애
넝쿨에.
뎌셔 주267)
뎌셔
떨어져 있어. 아래에 있어. 디-+어#시-+어. ‘디-’는 ‘꺼꾸러지다, 떨어지다, 뒤지다’ 등 여러 가지 뜻으로 쓰인다. 이들은 성조로 구분되어 전자는 ‘·디-(거성)’, 후자는 ‘:디-(상성)’로 쓰였다. 그런데 이 부분은 ‘중간본’에서 ‘더듀’으로 되어 있다. ¶디-(타동사) : 아바님 보시고 해 디여 우르시니〈월인상21〉 / 서르 빗흘러 帳  두들게 디놋다(交橫落慢坡)「佐還山後寄二首」〈두시7:39ㄴ〉 / (자동사) : 눈 ᄀᆞᆮ 디니다(散落如雪)〈용가50〉 / 디 예 처 雲霞ㅣ 비취옛  어른어른니(落日初霞閃餘映)「憶昔行」〈두시9:5ㄴ〉.
하숫그리놋다 주268)
하숫그리놋다
비방하며 수군거리는구나. 할-#숫-+그리++옷+다. ‘하숫그리-’는 ‘헐뜯다, 변명하다, 거짓말하다, 수군거리다’ 등의 뜻으로 짐작되는데 『두시언해』에만 나오는 단어이며, 이 예와 『두시언해』 권17의 ‘백설「百舌」’에 나오는 아래의 용례를 포함하여 오직 두 개만 보인다. 16세기 문헌 중 〈훈몽자회〉에 ‘하솟그리-’가 보이며 17세기 이후에는 ‘하솟거리-, 하쇼리-, 하쇽거리-’ 등이 보이므로 ‘-거리-’보다는 ‘-그리-’가 초기형태라고 할 수 있다. ‘하숫’의 ‘하’는 ‘비방하다’의 뜻인 ‘할-’이며, ‘숫’은 ‘수군거리다’의 뜻인 ‘숫-’이 결합한 합성동사이다. 참고. 하솟그리-. 하솟거리-. 하쇼리-. 하쇽거리-. 할-. 할아-. 할이-. 할리-. 할아티-. ¶하숫그리- : 時節이 디나록 萬一에 소리 내면 님 겨틔 하숫그릴 사미 잇니라(過時如發口 君側有讒人)「百舌」〈두시17:18ㄴ〉 / 하솟그리- : 讒 하솟그릴 참 譖 하솟그릴 〈훈몽 하12ㄴ〉 / 하솟거리- : 여 일노 스스로 야 샤 졍 뎔당티 아니냐 셩이 직업을 일헛냐 집이 노프냐 계집 뵈니 셩냐 렁이예  거시 냐 하솟거리니〈사략1:32ㄱ〉 / 할-(참소하다) : 訴 할 소〈훈몽 하12ㄴ〉 / 眞宰ㅣ 하해 올아가 할오 이 울리로다(眞宰上訴天應泣)「奉先劉少府新畫山水障歌」〈두시16:29ㄴ〉 / 할-(헐뜯다) : 兄을 새와 녜 할오져 야 일마다 兄을 거슯지 더라(妒嫉於兄 常欲毀害觸事)〈월석22:25ㄱ〉 / 하료 매 스스로 어드니라(讒毀竟自取)「上水遣懷」〈중간두시2:49ㄴ〉 / 할아-(사동) : 如來ㅅ 마곰 업수 여르샤 疑心과 할아니 濟度샤 恭敬야 울워와 뎌 城隍애 디나(欽仰如來ㅅ 開闡無遮샤 度諸疑謗와 經彼城隍야 徐步郭門야)〈능엄1:34ㄱ〉 / 할이-(피동) : 喫告 할이다 被告 할이다〈역어 상65ㄱ〉.

【한자음】 유견호반석 기오소낙등
【언해역】 새끼 치는 견(贙)은 돌을 움켜잡아서 으르렁대고 주린 다람쥐는 넝쿨에 떨어져서 찍찍거리네.
【현대역】 젖먹이는 견(贙)은 으르렁대며 바위를 오르고 굶주린 다람쥐는 넝쿨에서 떨어져 울어 대네.【현(贙)은 음이 ‘견(畎)’이니 개와 같으나 힘이 세고 악독하다. 이는 두보가 산속에 살면서 본 것을 기술한 것이니 이 아래부터는 모두 두보 자신에 대해 말하였다.】
【구절풀이】 두보가 있는 기주의 산중에는 무서운 맹수가 으르렁거리고 굶주린 다람쥐들도 산속에서 찍찍거린다는 말이다.

藥囊 주269)
약낭(藥囊)
약을 넣은 주머니.
道士 주270)
도사(道士)
도교(道敎)를 믿고 이를 수련하는 사람.
灰劫 주271)
겁회(灰劫)
겁화(劫火)의 재라는 뜻으로 재앙을 뜻하는 불가 용어이다. 하나의 세계가 끝날 즈음에 겁화가 일어나서 온 세상을 다 불태운다고 한 것이다. 한 무제(漢武帝) 때 곤명지(昆明池) 밑바닥에서 나온 검은 재에 대해 인도 승려 축법란(竺法蘭)이 “바로 그것이 ‘겁화를 당한 재〔劫灰〕’이다.”라고 대답했다는 고사가 전한다. 『高僧傳』 卷1 「漢洛陽白馬寺竺法蘭」
胡僧 주272)
호승(胡僧)
서역(西域)에서 온 승려.
ㅣ 以世故之多로 形於憂懼야 遂有胡僧之問니라】

藥 녀흔 주273)
약(藥) 녀흔
약 넣은. 녛-+은. ¶녛- : 져고맛 대애 죠 녀허 오〈구간7:71ㄴ〉 / 소 녀허  니규믈 資賴야(入鼎資過熟)「槐葉冷淘」〈두시16:64ㄱ〉.
란 주274)
란
주머니는. ᄂᆞᄆᆞᆾ+ᄋᆞ란. ¶ᄂᆞᄆᆞᆾ : 漉水囊은 므레 거리 치라〈월석25:56ㄴ〉 / 치 뷔어 빈혀와 쇠 자바 오(囊虛把釵釧)「秋日~一百韻」〈두시20:9ㄱ〉.
道士 親近히 고 前劫엣 란 주275)
란
재는.
되 주276)
되
호승(胡僧). 되+쥬ᇰ.
더브러 주277)
더브러
더불어.
묻노라

【한자음】 약낭친도사 회겁문호승
【언해역】 약 넣은 주머니는 도사를 친근히 하고 전겁(前劫)의 재는 호승과 더불어 묻노라.
【현대역】 약 주머니는 도사에게 가까이 해 묻고, 닥칠 재난에 대해서는 호승에게 물어보네.두보가 세상의 이런 저런 일이 많아 두려움과 근심이 드러나니 마침내 호승(胡僧)의 질문이 있었다.】
【구절풀이】 자주 아프니 약에 대해서 도사에게 물어보고 인생이 고달프니 스님에게 전겁(前劫)을 물어본다는 말이다. 두보가 신체적으로 고통이 많고 정신적으로 근심이 많다는 것이다.

憑久烏皮 주278)
오피(烏皮)
오피궤(烏皮几)의 줄임말. 검은 염소 가죽 또는 검은 양 가죽으로 싸서 장식한 작은 궤(几)로 앉아서 몸을 기댈 때 사용한다.
주279)
탄(綻)
꿰맨 자리의 실이 풀어지는 것으로 솔기가 터진 것이다.
簪稀白帽稜

비규미 주280)
비규미
기댐이. 비기-+우+ㅁ+이. 15세기 국어의 ‘비기-’는 ①기대다, ②의지하다 ③견주다 등의 의미가 있다. 여기서의 ‘기대다’의 의미이다. ¶(기대다) : 几案은 비길 거시니〈월석12:25ㄱ〉 / (의지하다) : 藉 비길 챠〈신증 하40ㄱ〉 / 憑 凭 비길 빙 倚 비길 의〈신증 하44ㄱ〉 / 햇 남글 기웃야 도로 비기고(野樹欹還倚)「九日五首」〈두시11:29ㄴ〉 / 几 비겨셔 믌겨 라노라(隱几望波濤)「大雨」〈두시12:12ㄱ〉 / (견주다) : 므릇 일을 敢히 즈스로 그 아븨게 비기디 마롤 디니라〈가례2:10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24ㄴ

라니
주281)
오라니
오래니. 오래 되니. 오라-+니.
거믄 주282)
가죽.
几ㅣ 주283)
궤(几)ㅣ
궤(几)가. 책상이.
디고 주284)
디고
터지고. 갈라지고. -[決]+어#디-+고. ‘디-’는 ‘-’의 ‘-어 디-’ 파생어이다. ¶디- : 온가짓  머리옛 骨髓 디며〈월석2:38ㄱ〉 / 기튼 치위예 곳과 플왜 디어 잇니(餘寒折花卉)「送大~遂停니라」〈두시8:70ㄱ〉 / - : 바래  끼르믄 傭人이  바리 디 아니케 니〈법화2:243ㄱ〉 / 손바리 어러 고 갓과 쾌 주게라(手腳凍皴皮肉死)「乾元~七首」〈두시25:26ㄴ〉.
빈혀 주285)
빈혀
비녀.
고조미 주286)
고조미
꽂음이. 곶-+오+ㅁ+이.
드므니  곳가리 주287)
곳가리
고깔이. 곳갈+이.
모나게 가혓도다 주288)
가혓도다
개여져 있도다. 개켜져 있도다. 가히-[疊]+어#잇-+도+다. 참조. 가혀-. ¶가히- : 主母ㅣ 이믜 닐어시든 牀을 티며 니블을 가히고〈가례2:28ㄱ〉 / 고온 사미 細 드로 가힌  다려 平케 야(美人細意熨帖平)「醉歌~題壁」〈두시25:50ㄱ〉 / 가혀- : 疊衣裳 옷 가혀다〈역어 상47ㄱ〉.

【한자음】 빙구오피탄 잠희백모릉
【언해역】 기댐이 오래 되니 검은 가죽 책상이 터지고 비녀 꽂음이 드무니 흰 고깔이 모나게 포개졌구나.
【현대역】 오래 기대어 있으니 검은 가죽 궤가 터지고, 비녀 꽂을 일이 없으니 흰 고깔이 모나게 접혀 버렸구나.
【구절풀이】 오랫동안 기대어 있기 때문에 안석의 가죽띠가 해어지고 고깔은 비녀를 꽂아서 나갈 일이 드물기 때문에 포개져서 모가 나 있다는 말이다.

林居看蟻穴 주289)
의혈(蟻穴)
개미가 모여 사는 집을 뜻한다.
野食待魚罾 주290)
어증(魚罾)
물고기를 잡는 그물로 어망을 뜻한다.
【罾은 魚網이라】

수프레 주291)
수프레
수풀에. 수플+에.
사라셔 가야믜 주292)
가야믜
개미의. 가야미+의. ¶가야미 : 가야미 머구믈 免야 그 얼구리 거디 아니며〈법화6:154ㄴ〉 / 願 댓 여름과 가야미 화 줄 디니(願分竹實及螻蟻)「朱鳳行」〈두시17:3ㄱ〉.
굼글 주293)
굼글
구멍을. 굼ㄱ+을. ‘구무’는 ‘구멍’의 선대형으로 주격조사(서술격조사). 대격조사, 처격조사, 공동격조사가 결합하면 각각 ‘굼기, 굼글, 굼긔, 구무와’가 된다. ¶구무 : 해 구무 듧고  지여 온 모 무두매 當얀 어루 모미 외녀(方其穴地負土야 全體而坑之얀 爲可忍耶아)〈법화6:154ㄴ〉 / 버믜 구무 우희 가 머믈오(裴回虎穴上)「寄贊上人」〈두시9:16ㄱ〉 / 굼기 : 나아도 미 업고 드러도 굼기 업스며〈월석20:31ㄱ-ㄴ〉 / 굼기라 : 窟 굼기라〈월석1:월석 서21ㄱ〉 / 굼긔 : 살 든 굼긔셔 미 나아 우므리 외니〈석상3:14ㄴ〉 / 괴외호 이 버믜 굼긔 니도다(靜應連虎穴)「題栢大兄弟山居屋壁二首」〈두시7:30ㄴ-31ㄱ〉 / 햇 쥐 어즈러운 굼긔셔 拱手앳도다(野鼠拱亂穴)「北征」〈중간두시1:4ㄴ〉.
보고 해셔 주294)
해셔
들에서. ᄆᆡㅎ+애+셔. ¶ㅎ : 野 히니   理 華野ㅣ 다디 아니 시라〈남명 하:55ㄱ〉 / 山陰ㅅ 햇 누네 興心을 토미 어려웨니라(山陰野雪興難乘)「多病執熱奉懷李之芳尙書」〈두시10:24ㄴ〉.
머구멘 주295)
머구멘
먹음엔.
고기 그므레 자보 기들오노라 주296)
기들오노라
기다리노라. 15세기에는 ‘기드리-’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 단어이며, 『두시언해』에는 ‘기들오다, 기들우다’가 주로 쓰였다. ‘기리-, 기들이-, 가오-, 기우-’ 등은 주로 16세기 이후에 주로 쓰였다. ‘-니라’는 화자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진술할 때 쓰는 종결어미이다. 참고. 기드리다(보편적인 단어). 기리다(순천+17세기). 기들이다(소학+19세기). 기들오다(내훈+두시+여씨). 기들우다(영가+몽산+두시). 기오다(번역+소학+두중). 기우다(번역+소학+두중). ¶기들우- :   가져 아로 기들우디 마 디니라〈몽산5ㄱ〉 / 날로 블근 조히 서구믈 든니 치워셔 翠華ㅅ 보 기들우니라(日聞紅粟腐 寒待翠華春)「有感五首」〈두시5:14ㄴ〉 / 기들오- : 南嶽앳 鳳 우루믈 기들오노니 北녁ㅅ 바랫 鯤이 외오져 놋다(佇鳴南嶽鳳 欲化北溟鯤)「贈虞十五司馬」〈두시8:25ㄱ〉.

【한자음】 림거간의혈 야식대어증
【언해역】 수풀에 살아서 개미의 구멍을 보고 들에서 밥 먹음엔 고기를 그물에 잡힘을 기다리노라.
【현대역】 숲에 살며 개미집 구멍 바라보고 들녘에서 먹으며 물고기 그물을 기다리네.【증(罾)은 고기잡는 그물인 어망(魚網)이다.】
【구절풀이】 두보는 지금 숲 속에서 우두커니 개미집을 바라보고, 들에서 먹을 것을 위해 물고기 그물을 지켜보고 산다는 말이다.

筋力交凋喪 飄零 주297)
표령(飄零)
이리저리 방황하는 것으로 떠돌아다니는 것을 말한다.
戰兢 주298)
전긍(戰兢)
전전긍긍(戰戰兢兢)의 줄임말이다. 전전(戰戰)은 겁을 먹고 벌벌 떠는 것이고 긍긍(兢兢)은 조심하기 위해 몸을 움츠리는 것으로 어떤 위기감으로 인해 생기는 두려움을 비유한 말이다. 즉 두려워하고 경계하는 것을 나타낸다.
【言飄零流落야 無官守故로 無日夕戰兢之懼也ㅣ라】

히미 서르 브왜니 주299)
브왜니
상란(喪亂)하니. 조상(凋喪)하니. ‘브왜-’는 『두시언해』에만 나오는 단어로 ‘브와이-(브와요매)’로도 쓰였으며, 주로 ‘喪亂, 凋喪, 喪敗, 沮喪, 敗亡’ 등의 번역으로 쓰였다. ¶브와이- : 녯 時節ㅅ 브왜요 다 可히 알리로소니(古時喪亂皆可知)「清明」〈두시11:13ㄱ〉 / 마 驊騮로 여 氣運을 브왜에 리아(忍使驊騮氣凋喪)「丹靑引」〈두시16:27ㄴ〉 / 볼 사미 뫼티 이셔 비치 브왜니(觀者如山色沮喪)「觀公孫~並序」〈두시16:47ㄱ-ㄴ〉 / 時節이 비록 브왜요매 브터 이시나(時雖屬喪亂)「鄭典設自施州歸」〈두시19:28ㄱ〉 / 브왜요미 赤壁 디 아니코(敗亡非赤壁)「贈王~四十韻」〈두시20:26ㄴ〉 / 브왜야 나 숨 쉬요 니라(凋喪盡餘喘)「故秘~源明」〈두시24:35ㄴ〉.
부쳐 주300)
부쳐
불려. 부치-+어. ‘부치-’는 ‘붗-’의 피동사이다. ¶부치- : 더욱 盛 젼로 흐러 리며 盛히 부치니라〈능엄8:97ㄴ〉 / 祖帳앤 金 노히 부치놋다(祖帳飄金繩)「陪章~赴州」〈두시22:25ㄴ〉.
뇨매 주301)
뇨매
다님에. ᄃᆞᆫ니-+오+ㅁ+애.
두려 주302)
두려
두려워. 두리-+어. ¶두리- : 王이 두리샤 엇뎨 우는다 신대〈석상3:1ㄴ〉 / 祿과 位왜 노포 두리고(恐懼祿位高)「贈司空 王公思禮라」〈두시24:14ㄴ〉.
조심호 주303)
조심호
조심함을. 조심[操心]#-+오+ㅁ+. 이 단어는 15세기부터 한글로 표기된다. 참조. 조심야 -. ¶조심- : 듧 조심 아니다가 귓거시 精氣 아 橫死 씨오〈석상9:37ㄱ〉 / 차반  사 堂殿에셔 조심고(膳夫翼堂殿)「牽牛織女」〈두시11:24ㄱ〉 / 조심야 -(恭惟) : 조심야 호니 가지로 自出이니(恭惟同自出)「奉贈盧五丈參謀琚」〈두시20:45ㄴ〉 / 조심야 호니 漢ㅅ 그므리 섯긔더라(恭惟漢網踈)「秋日~三十韻」〈두시20:32ㄱ〉.
免호라 주304)
면(免)호라
면하였다. 면하였네. 免#ᄒᆞ-+오+라.

【한자음】 근력교조상 표령면전긍
【언해역】 힘이 서로 빠지니 불려 다님에 두려워 조심함을 면하였네.
【현대역】 근력은 갈수록 힘이 빠지니 불려 다니며 전전긍긍하며 조심하는 것은 면하였네.【표령(飄零)은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하는 것으로 직책이 없으므로 밤낮으로 전전긍긍(戰戰兢兢)하는 두려움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는 지금 근력이 약해지니 떠돌아다니면서 두려워하는 걱정이 없어진 것을 말한다.

皆爲百里宰 正似六安 주305)
육안(六安)
중국 안휘성(安徽省) 서부에 있는 도시 이름이다. 안휘성(安徽省) 서부의 대별산(大別山)의 북동 기슭, 회하(淮河)의 지류인 비하(淠河) 중류 연안에 위치한다. 수륙교통의 요지를 차지하여 춘추시대(春秋時代) 이래 부근의 중심지로 번영해 왔으며, 시가지는 주위 약 3km의 성벽에 둘러싸여 있다. 춘추시대에 육국(六國)이었으며, 진(秦)나라 때에는 육현(六縣)이라고 하였으나 한(漢)나라 때는 육안국(六安國)이라고 불렀다. 당(唐)나라 때 성당현(盛唐縣)으로 개칭하였다가, 송(宋)나라 때부터 다시 육안(六安)이라고 불렀다. 1978년에 시(市)로 승격하였다.
주306)
승(丞)
군승(郡丞)으로 한(漢)의 관직 이름이다. 군승(郡丞)으로 군수(郡守)를 보좌하는 일을 담당했으므로 변변찮은 일을 맡게 된 직책을 말한다.
주307)
한(漢)
후한(後漢, 25년 ~ 220년)을 말한다. 전한(前漢) 경제(景帝)의 후예 유수(劉秀)가 왕망(王莽)을 몰아내고 세운 나라의 칭호이다. 후한(後漢)은 한 왕조의 일족인 광무제 유수가 한 왕조를 부흥시킨 나라이다. 수도를 낙양에 두었는데 그 위치가 전한의 수도 장안보다 동쪽에 있기에 동한(東漢)이라고도 한다.
桓譚 주308)
환담(桓譚)
후한 초기 패국(沛國) 상현(相縣) 사람으로 자는 군산(君山, BC 24년 ~ 56년)이다. 음률을 좋아했고, 거문고에 능했으며, 오경(五經)에 밝았다. 고학(古學)을 좋아하여 유흠(劉歆)과 양웅(楊雄)을 따라 의심스럽고 이상한 일들을 분석(辯析)하는 방법을 배웠고, 속유(俗儒)들을 비판하는 일을 좋아했다. 문장에도 능했다. 왕망(王莽)이 천하를 찬탈했을 때 장락대부(掌樂大夫)를 지냈고, 유현(劉玄) 때는 중대부(中大夫)가 되었다. 광무제 때 의랑급사중(議郞給事中)에 발탁되었다. 그러나 광무제가 참언(讖言)을 이용하여 정치를 하자 저지하려다 노여움을 사 거의 죽임을 당할 뻔하다가 육안군승(六安郡丞)으로 좌천되어 부임하던 중에 죽었다. 저서에 『신론(新論)』 29편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졌다. 현재 남아 있는 「형신(形神)」편은 촛불을 형신에 비유하여 정신은 형체에서 이탈하여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과 형체가 멸하면 정신도 없어져 생장과 사망은 자연 법칙임을 인식한 내용이다. 그 밖의 잔편(殘篇)이 청나라 사람이 편집한 책에 남아 있다.
忤帝 주309)
오제(忤帝)
임금의 명을 거스른 것이다.
야 爲六安縣 주310)
육안현(六安縣)
중국 안휘성(安徽省) 서부에 있는 도시 이름이다. 1978년에 시(市)로 승격하여 현재는 육안시(六安市)다.
丞니 如甫 忤肅宗야 爲華州 주311)
화주(華州)
현재 섬서성(陝西省) 위남시(渭南市) 화주구(華州區)에 있는 지역이다. 예전의 화현(華縣)이다. 두보는 757년(至德 2, 46세)에 새로 즉위한 황제 숙종(肅宗)의 행재소(行在所)로 나아가 배알한 공으로 좌습유(左拾遺)가 되었다. 그러나 758년(乾元 원년, 47세)에 재상(宰相) 방관(房琯)의 무죄를 상소하다 화주(華州)의 사공참군(司功參軍)으로 좌천되었다.
司功 주312)
사공(司功)
사공참군(司功參軍)이다. 지방 장관을 보좌하는 지방관으로 미관말직(微官末職)에 해당한다.
이니라】

百里옛 주313)
백리(百里)옛
백 리의.
守宰ㅣ 주314)
수재(守宰)ㅣ
관리가.
외리러니 주315)
외리러니
될 것이니. 될 것이더니. ᄃᆞ외-+리+더+니. 참조. 외-. 도외-.
正히 六安ㅅ 丞 토라 주316)
토라
같았다. 같았네.

【한자음】 개위백리재 정사육안승
【언해역】 다 백리의 관리가 될 것인데 바로 육안(六安)의 군승(郡丞) 같았네.
【현대역】 둘 다 백리의 관리가 되어야 하는데 나만 육안현 승인 환담과 비슷하네.【한(漢)나라 사람인 환담(桓譚)이 황제의 명을 거역해 육안현(六安縣)의 군승(郡丞)이 된 것이 두보가 숙종의 명을 거역해 화주(華州)의 사공참군(司功參軍)으로 좌천된 것과 같다.】
【구절풀이】 두보와 유백화가 현령 정도의 관직에 있어야 하는데 나는 화주의 사공참군(司功參軍)으로 좌천되었다가 지금은 변방인 기주에 있다는 말이다.

姹女 주317)
차녀(姹女)
불로장생할 목적으로 도가(道家)에서 연단(煉丹)할 때 쓰는 수은(水銀)의 다른 이름이다.
주318)
영(縈)
끈이 휘감겨 둘러싸는 것으로 ‘두르다’의 뜻이다.
주319)
과(裹)
두 천을 하나로 합쳐 무엇을 포장하는 것이다.
丹砂 주320)
단사(丹砂)
복용하면 불로장생한다는 단약(丹藥)을 만들 때에 쓰이는 광물이다.
冷舊秤【姹女 卽 주321)
홍(汞)
은백색의 액체 금속인 수은이다.
이니 與丹砂로 修仙之藥이라 此下四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25ㄱ

聯 甫의 養生修仙之事ㅣ라】

姹女 주322)
차녀(姹女)
수은은.
주323)
싼. -[包]+ㄴ. ‘’은 ‘’의 잘못이다. 〈중간본〉에는 ‘’으로 되어 있다. 참조. 이-. -. 에워-. . ¶- : 不壞色身 香水예 싯 兜羅綿에 리 白氎으로  金棺애 도로 녀니〈석상23:37ㄴ〉 / 雲霞  기로 면(藉以如霞綺)「種萵茞幷序」〈두시16:67ㄴ〉 / 이- : 하튱이 도적의게 이엿니〈續三重충3ㄱ〉 / - : 머리예 브티고 뵈로 요   번곰 라〈구간1:15ㄱ〉 / 에워- : 안녹산의 댱슈 명이 군 거려 요양을 에워니 셩이 젹고 구병이 오디 아니 디라〈五倫忠35ㄱ〉 /  : 一包  〈역어 상64ㄴ〉.
주324)
것이. 것+이. 『두시언해』에서 ‘게’는 ‘것이’와 ‘거기에’의 뜻으로 쓰였다. ¶(것이) : 사래 功을 일우니 이리 모 게 特出도다(三日成功事出群)「李司~都廻호라」〈두시15:36ㄱ〉 / 터리와  엇뎨 모 게 다리오(毛骨豈殊衆)「病馬」〈두시17:34ㄴ〉 / 늘거 석밴 게 다시 옷곳리로다(衰朽再芳菲)「送盧~二十四韻」〈두시24:49ㄴ〉 / (거기에) : 게 니르러 간 나래 스싀로 詩 스리로다(到日自題詩)「奉送崔都水翁下峽」〈두시8:60ㄴ〉 / 큰 功勳이 소 사겻 게 넘도다(元勳溢鼎銘)「秦州셔~三十韻이라」〈두시24:8ㄱ〉 / 게 다 닐오 期限 일흐닌 罪ㅣ 貶職 削地호매 니르리라 니(皆曰失其限者 罪至貶削이라니)「同元使君舂陵行并序」〈두시25:35ㄱ〉.
버므럿고 주325)
버므럿고
섞여 있고. 뭉쳐 있고. 버믈-+어#잇-+고. ‘버믈-’은 자타동 양용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 용법으로 쓰였다. ‘버믈-’의 피동사와 사동사는 ‘버므리-’이며, ‘버므러디-’도 쓰였다. ‘버믈-’은 『두시언해』에서 ‘綰, 麗, 繚, 累, 罹, 緜, 纏, 附, 惹, 緣, 嬰, 繞, 遶, 紆’ 등의 번역으로 쓰인다. 참조. 버므리-. 보-. 버므로. ¶버믈-(자동사) : 그  香 부텻 精舍애 가니  瑠璃 구루미 야 부텻긔 닐굽  버므러 金盖 외오〈월석7:30ㄱ〉 / 너추 프리 수이 버므러쇼 思念노니(蔓草易拘纏)「寄題江外草堂」〈두시6:37ㄱ〉 / 버믈-(타동사) : 반됫 비츤 帳 버므러 차 가고(螢鑑緣帷徹)「遣悶」〈두시3:12ㄱ〉 / 버므리-(사동) : 萬行이 本來 眞實호 能히 俗 버므리실〈월석13:13ㄱ〉 / 버므리-(피동) : 이 여스시 疎 밧 屬니 識 노녀 버므리논 힐 일후믈 入이라 니라〈월석2:22ㄱ〉 / 蕭條호매 病이 장 버므리셰라(蕭條病轉嬰)「柳司馬至」〈두시5:16ㄴ〉 / 버므로 : 올 젠 미 버므로 고(來纏風飇急)「揚旗」〈두시5:48ㄱ〉 / 纏(버믈-) : 과 우레  脉애 버므럿고(風雷纏地脉)「大曆~四十韻이라」〈중간두시2:7ㄴ〉 / 纏(감다) : 얼믠 뵈 이운 에 가맛니(踈布纏枯骨)「逃難」〈중간두시2:65ㄱ〉 / 纏(얽다) : 殺氣ㅣ 나날 서르 얼겟도다(殺氣日相纏)「西山三首」〈두시5:10ㄱ〉 / 纏(얼키다) : 나리 록 어려운 이리 모매 얼켯니라(終日坎壈纏其身)「丹靑引」〈두시16:27ㄴ〉 / 纏(얽다) : 프른 驄이 얽야 타(纏結靑驄馬)「寄贈王十將軍承俊」〈두시5:37ㄴ〉 / 縈(縈回 횟돌다) : 막대 디퍼  횟도로라(杖策窮縈回)「冬到~學堂」〈두시3:63ㄴ〉 / 綰 : 블근 詔誥 지 지즈로 조쳐 버므니(紫誥仍兼綰)「贈翰林張四學士垍」〈두시21:8ㄴ〉 / 麗 : 鶉首ㅣ 즌  버므러디도다(鶉首麗泥塗)「大曆~四十韻이라」〈중간두시2:10ㄴ〉 / 繚 : 둘엇 담으로 百餘 里 버므렷니라(繚以周墻百餘里)「沙苑行」〈두시17:25ㄱ〉 / 累 : 將次ㅅ 늘구메 모미 도혀 버므렛도다(將老身反累)「夢李白二首」〈두시11:52ㄴ〉 / 罹 : 이 農事 辛苦호매 버므렛도다(罹此農事苦)「雷」〈두시12:40ㄴ〉 / 緜 :  버므렛  프리 다복다보기 기렛도다(烟緜碧草萋萋長)「樂遊園歌」〈두시15:1ㄱ〉 / 纏 : 과 우레  脉애 버므럿고(風雷纏地脉)「大曆~四十韻이라」〈중간두시2:7ㄴ〉 / 附 : 兎絲ㅣ 다붓과 사매 버므러시니(兔絲附蓬麻)「新婚別」〈두시8:67ㄱ〉 / 惹 : 衣冠 모매 御爐앳 香내 버므렛도다(衣冠身惹御爐香)「早朝大明宮呈兩省寮友」〈두시6:3ㄴ〉 / 緣 :  길  더리(→터리) 버므런 도다(微徑緣秋毫)「飛仙閣」/ 嬰 : 閑散 조로 열온 時俗애 버므러 니노니(散才嬰薄俗)「回棹」/ 繞 : 大闕에 正히   고지 버므렛도다(紫禁正耐煙花繞)「洗兵馬」〈중간두시4:17ㄴ〉 / 遶 : 澤國에 횟도라 버므러 니노라(澤國遶回旋)「秋日~一百韻」〈두시20:12ㄴ-13ㄱ〉 / 紆 : 하 어윈 믌  銜抱야 버므럿도다(天銜闊岸紆)「舟中~審」〈중간두시2:15ㄴ〉 / 粘 : 그므리 모니 두려운 鯽魚ㅣ 버므렛고(網聚粘圓鯽)「贈王~四十韻」〈두시20:30ㄱ〉 / 迭 : 赤族야 서르 殃孼에 버므니라(赤族迭罹殃)「壯遊」〈중간두시2:42ㄱ〉.
丹砂 주326)
옛.
저우레 주327)
저우레
저울에.
사도다 주328)
사도다
싸늘하도다. 서늘하도다. 차갑도다. ‘사-’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두시언해』에는 ‘사-’뿐만 아니라 ‘서늘- 서-’도 쓰였다. 이들의 파생부사로는 ‘서늘히, 서히, 사히’가 쓰였다. ¶사- : 누늘 사히 가 蓋 보고(眼冷看征盖)「送盧~二十四韻」〈두시24:50ㄱ〉 / 서늘- :  아미 서늘고 하 光明이 믄득 번거늘〈월석2:51ㄱ〉 / 하 使者 갓오새 서늘도다(天寒使者裘)「西山三首」〈두시5:10ㄴ〉 / 서- : 시혹 서  氣우니 얼의여 어르미 외면〈법집74ㄱ〉 / 서코 슬픈 漢苑ㅅ 보미로다(凄凉漢苑春)「喜達行在所三首」〈두시5:5ㄴ〉.

【한자음】 차녀영신리 단사랭구칭
【언해역】 수은[姹女]은 새로 싼 것이 뭉쳐져 있고 단사(丹砂)는 옛날의 저울에서 차갑네.
【현대역】 진흥 차녀는 새 봉지에 뭉쳐져 있고 단사는 옛 저울대에서 차갑네.【차녀(姹女)는 수은이니 단사(丹砂)와 더불어 신선이 되기 위한 약이다. 이 아래의 4연은 두보의 양생(養生)과 수선(修仙)에 대한 내용이다.】
【구절풀이】 불로장생의 약을 만들기 위한 수은은 새 봉지에 쌓여 있고 필요가 없게 된 단사는 낡은 저울 위에 차갑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但求椿壽永 莫慮杞天崩莊子 주329)
장자(莊子)
전국(戰國) 시대 송(宋)나라의 사상가이자 철학자, 문학자, 도교조사(道教祖師)이다. 몽(蒙) 사람으로 이름은 주(周)이다. 자(字)는 자휴(子休, BC 369년 ~ BC 286년 추정), 호는 남화진인(南華真人)이다. 노자(老子)와 더불어 ‘노장(老莊)’으로 일컬어진다. 그는 자연을 숭배하며 내성외왕(內聖外王)의 사상을 제기했다. 저서로 『장자(莊子)』가 있다. 여기서는 장자(莊子)의 저서 『장자(莊子)』를 말한다.
大椿이 以八千歲로 爲春秋니라 주330)
대춘(大椿)이 이팔천세(以八千歲)로 위춘추(爲春秋)니라
“대춘(大椿)이라는 나무가 8천 년을 봄으로, 8천 년을 가을로 삼았다.”라는 뜻이다.
列子 주331)
열자(列子)
책 이름이다. 『열자(列子)』는 『노자(老子)』, 『장자(莊子)』 등과 함께 도가사상(道家思想)을 담고 있는 중국의 고전으로 전국시대(戰國時代) 열어구(列禦寇)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책이다.
杞國人이 憂天崩墜야 身無所寄라  주332)
기국인(杞國人)이 우천붕추(憂天崩墜)야 신무소기(身無所寄)라 -
“기(杞)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 자기가 있을 곳이 없음을 걱정했다.”라는 뜻이다.
다 此 言勿 주333)
휼(卹)
어떤 일로 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는 것을 말한다.
身外之事ㅣ니라】

오직 椿木 주334)
춘목(椿木)
만 육천 년을 사는 신령스런 나무를 말한다.
주335)
춘목(椿木)
춘목의.
목숨 기루믈 주336)
기루믈
긺을. 영원함을.
求곡 주337)
구(求)곡
구하고. 求#ᄒᆞ-+고+ㄱ. ‘ㄱ’은 강세첨사이다.
杞國 주338)
기국(杞國)
기국(杞國)은 기우(杞憂)의 고사에 나오는 나라이다. 기우는 중국의 기(杞)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질까봐 침식(寢食)을 잊고 근심 걱정하였다는 뜻으로, 쓸데없는 걱정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하 믈어듀믈 주339)
믈어듀믈
무너짐을. 믈어디-+우+ㅁ+을. ¶믈어디- : 그 뫼히  것도 업시 믈어디거늘〈석상6:31ㄴ〉 / 늘구메 正히  믈어디유라(衰颯正摧顏)「秦州雜詩十七首」〈두시13:38ㄱ〉.
혜아리디 주340)
혜아리디
헤아리지. 혜아리-+디. ¶혜아리- : 이 사 며 혜아리며 니르는 마리 다 부텻 法이라〈석상19:25ㄱ〉 / 和親호 혜아리미 疎拙  아노니(和親知計拙)「警急」〈두시5:11ㄴ〉.
아니노라 주341)
아니노라
않노라.

【한자음】 단구춘수영 막려기천붕
【언해역】 오직 춘목(椿木)의 수명 긺을 구하고 기(杞)나라의 하늘이 무너짐을 헤아리지 않노라.
【현대역】 다만 참죽나무의 오랜 장수를 구할 뿐 기나라 사람처럼 하늘 무너질 걱정은 않노라.【『장자(莊子)』에 “대춘(大椿)이라는 나무가 8천 년을 봄으로, 8천 년을 가을로 삼았다.”고 했다. 『열자(列子)』에 “기(杞)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 자기가 있을 곳이 없음을 걱정했다.”고 하였다. 이것은 나의 힘 밖의 일은 근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는 단지 참죽나무처럼 오래 살기만 바랄 뿐이고 기나라 사람처럼 하늘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그런 거창한 것을 걱정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鍊骨 주342)
연골(鍊骨)
‘뼈를 단련하다’는 뜻으로, 신체를 단련한다는 것을 말한다.
調情性 張兵 주343)
장병(張兵)
병기를 펴는 것은 병사를 강하게 했다는 것이다.
주344)
요(撓)
‘꺽일 요’자이다. 꺾이는 것을 말한다.
棘矜 주345)
극긍(棘矜)
극(棘)은 창이고 긍(矜)은 창의 자루이다. 따라서 창자루를 의미한다.
【修仙之術이 有養神養形니라 주346)
유양신양형(有養神養形)니라
“정신을 기르고 육체를 기르는 것에 있다.”라는 뜻이다. 몸과 마음을 잘 닦는 것을 이른다.
棘은 戟이오 矜은 戟之把ㅣ라 此 言以血氣로 爲榮衛야 撓外物之侵也ㅣ라】

를 調鍊 주347)
조련(調鍊)
훈련을 거듭해 쌓는 것을 말한다.
야 情性을 調和고 兵甲을 펴 주348)
병갑(兵甲)을 펴
병갑을 펴서. 즉 병사들을 훈련시킨다는 것이다.
棘矜을 이어 리노라 주349)
극긍(棘矜)을 이어 리노라
극긍을 이어 버리노라. 창과 창자루를 잇는다는 것은 군사들을 준비시킨다는 것이다.

【한자음】 단구춘수영 막려기천붕
【언해역】 뼈를 조련하여 정성을 조화하고 병갑을 펴서 창들을 이어 버리노라.
【현대역】 신체를 단련하여 마음을 조화롭게 하고 병사 훈련시켜 반란군 침입을 대비하네.【신선의 술법을 닦는다는 것은 정신과 육체를 수양하는 것이다. 극(棘)은 창이고 긍(矜)은 창의 손잡이이다. 이는 혈기(血氣)로 영위(榮位)를 삼아 외물(外物)의 침입을 흔들어 부수는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가 정신과 신체를 가다듬고 있다는 말이다.

養生終自惜 伐數必全懲終自惜 주350)
종자석(終自惜)
수양하며 스스로 몸을 아끼는 것을 말한다.
은 修養之術을 自愛惜也ㅣ라 伐數 嗜欲이 乃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25ㄴ

壽數 주351)
수수(壽數)
수명을 뜻한다.
之斧故로 必懲戒 주352)
징계(懲戒)
허물이나 잘못을 뉘우치도록 나무라면서 경계하도록 하는 것이다.
也ㅣ라】

人生 養호 주353)
양(養)호
기름을. 養#ᄒᆞ-+오+ㅁ+ᄋᆞᆯ.
매 주354)
매
마침내. 끝내. 15세기에는 ‘내’도 쓰였다. ‘終’의 번역어이다. ¶매 : 다가 有에 자며 無에 걸면 매 邊見에 가리니(如其執有며 滯無면 則終歸邊見리니)〈영가 하:84ㄴ〉 / 매 蛟螭와 다 섯고니 엇뎨 져비 새 수어리미 업스리오(竟與蛟螭雜 空聞燕雀喧)「奉留贈集賢院崔國輔于休烈二學士」〈두시21:10ㄱ〉 / ᄆᆞᄎᆞᆷ내 :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훈언2ㄴ〉.
앗기고 주355)
앗기고
아끼고. 아까워 하고. 앗기-+고. ¶앗기- : 그딋 혼 조초 야 뉘읏븐  아니호리라 더니 이제 엇뎨 羅睺羅 앗기다(隨君施與誓無悔心 而今何故愛惜羅睺)〈석상6:9ㄱ〉 / 近代예 盧王을 앗기다(近代惜盧王)「寄彭州~三十韻」〈두시20:36ㄱ〉.
壽數 伐요란 주356)
벌(伐)요란
자름은. 伐#ᄒᆞ-+오+ㅁ+ᄋᆞ란.
반기 주357)
반기
반드시. 반+이. 15세기 국어에는 ‘반기’ 이외에도 반시〈두시24:32〉, 반개〈두시25:2〉 등이 사용되었다. 이 중 ‘반개’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반듯다(필연적이다)~반듯시~반듣~반시~반득~반~반기~반개 : 이상 ‘필연’의 뜻. 반다~반반다~반반이 : ‘반듯하다, 뚜렷하다’의 뜻. 참조. 번득(육조)~번드기(전부 두시 公然, 分明)~번득다(19세기)~번듯(19세기)~번득번드기(두시 歷歷)~번듯번듯다(19세기). ¶반기 : 正音은 正 소리니 우리 나랏 마 正히 반기 올히 쓰논 그릴〈월석1:석보상절 서5ㄴ〉 / 리예 올아 기애 반기 스다라(登橋柱必題)「水宿~群公」〈두시3:21ㄴ〉 / 매 반기 돗 라나가리니(終當挂帆席)「詠懷二首」〈중간두시2:57ㄴ〉 / 반시 :  세 번 머그면 돌히 반시 나리니〈구간3:113ㄱ〉 / 流傳야 가 반시 等倫에 그츠리로다(流傳必絶倫)「寄李十二白二十韻」〈두시16:5ㄱ-ㄴ〉 / 반개 : 반개 福외디 아니홀 줄 아니니라(未必不爲福)「戲贈二友」〈두시19:48ㄴ〉 / 속 뷘 대로 반개 지여 요리라(當仗若虛竹)「課伐木幷序」〈두시25:2ㄴ〉 / 正直호 반개 이저 리디 아니호리라(正直當不虧)「舂陵行并序」〈두시25:38ㄱ〉.
오로 주358)
오로
온전히. 오ᄋᆞᆯ-+오. ¶오ᄋᆞ로 : 그 말미 工巧코 微妙야 오로 섯근 거시 업서 淸白고 梵行앳 相이 더시니〈석상13:28ㄴ〉 / 將軍  오로 고(將軍專策略)「送靈州李判官」〈두시23:55ㄴ〉.
懲戒노라

【한자음】 양생종자석 벌수필전징
【언해역】 수행함을 끝내 내가 아끼고 역적의 수명을 자르는 것은 반드시 온전히 징계하노라.
【현대역】 인생 수행은 끝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역적 정벌은 완전히 쓸어버려야 하네.【종자석(終自惜)은 수양 기술을 스스로 아끼는 것이라. 벌수(伐壽)는 수수의 도끼를 꺾는 것으로 반드시 징계하는 것이라.】
【구절풀이】 수행하는 것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유백화(劉伯華)는 몸을 조심하면서 반드시 역적을 징계한다는 말이다.

政術 주359)
정술(政術)
정치할 때의 술책, 책략을 의미한다.
踈誕 주360)
소탄(踈誕)
황폐함, 형편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詞場 주361)
사장(詞場)
문단(文壇)이나 시단(詩壇)으로, 글을 짓는 솜씨를 말한다.
服膺 주362)
복응(服膺)
존중하여 잠시도 잊지 않아 마음에 새기는 것을 말한다.
【皆ㅣ 自謙而媿劉之敬服也ㅣ라】

政術란 사오나오 주363)
사오나오
좋지 않음을. 사오납-+오+ㅁ+. ¶사오납- : 法化 부톄 큰 法으로 衆生 濟渡샤 사오나 사미 어딜에 욀 씨라〈석상3:2ㄱ〉 / 나 與許호매 죄 비록 사오나오나(許與才雖薄)「哭台州鄭司戶蘇少監」〈두시24:59ㄱ〉.
히 너기고 주364)
히 너기고
달게 여기고. ᄃᆞᆯ-+히 너기-+고. ¶너기- : 憫然은 어엿비 너기실 씨라〈훈언2ㄴ〉 / 걔 너기샤 나라 니 아 마  아바 願 일우과라 시고〈석상3:25ㄱ〉 / 宮闈예 才人 야 드류리라 너기디 아니시니라(宮闈不擬選才人)「承聞~二首」〈두시5:23ㄱ〉.
글기란 주365)
글기란
글짓기는. 글#ᄒᆞ-+기+란.
그듸의 주366)
그듸의
그대의. 그듸+의. 15세기에 ‘그듸, 그디, 그’가 쓰였는데 점차 ‘그’로 통일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두시언해』에서 ‘그듸’와 ‘그’는 같이 쓰였다. ¶그듸 : 그듸 能히  돌로 거를 니(子能渠細石)「自瀼~四首」〈두시7:17ㄱ〉 / 그ᄃᆡ : 그 能히  돌로 거를 니〈중간두시7:17ㄱ〉 / 그 爲야 波羅蜜 서 지시니라〈금삼3:57ㄴ〉.
매 주367)
매
마음에.
연저슈믈 주368)
연저슈믈
얹혀 있음을. 엱-+어#이시-+우+ㅁ+을. ¶엱- : 조왼  相接야 매 마 연저슈라(接要心巳領)「渼陂西南臺」〈두시13:13ㄴ-14ㄱ〉.
붓그리로라 주369)
붓그리로라
부끄러워하노라. 붓그리-[恥]+도+다. 『두시언해』에는 ‘붓그리노라’의 표기가 일반적이다. ‘붓그리-’는 ‘부끄러워 하-’의 뜻이어서 표제어는 ‘동사+어 -’의 구성이다. ¶붓그리- : 그러나 든 잇고 죄 업서 몯 미추믈 기피 붓그리노라(然이나 有其志고 無其才야 心媿其不逮也노라)〈법화1:9ㄴ〉 / 衰暮  거울로 보 붓그리노라(暮顏靦靑鏡)「早發」〈중간두시1:50ㄱ〉.

【한자음】 정술감소탄 사장괴복응
【언해역】 정술(政術)은 황폐함을 달게 여기고 글짓기는 그대의 마음에 얹혀 있음을 부끄러워하네.
【현대역】 백성 다스림은 형편 없고 글쓰기는 그대가 마음으로 추켜세움이 부끄럽네.【모두 두보가 스스로 겸손하게 말하면서 유백화(劉伯華)가 경복(敬服)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구절풀이】 유백화가 두보의 정치를 평가해 주지만 두보 자신은 정치는 소질이 없고 유백화가 문학을 쳐 주는 것은 고맙지만 부끄러운 일이다.

展懷詩頌魯 割愛酒如澠頌魯 주370)
송로(頌魯)
노(魯)나라 사람의 노래를 기리는 것이다. 유백화(劉伯華)를 기리는 두보의 시가 노(魯)나라 군주의 덕을 칭송한 시와 같다는 것이다.
ㅣ 作詩야 美使君 如魯人의 頌君德也ㅣ라 割愛 주371)
할애(割愛)
소중히 여기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ㅣ 病肺야 絶酒也ㅣ라】

들 주372)
들
뜻을. ᄠᅳᆮ+을.
주373)
펴서. 펴+어.
짓 주374)
짓
짓는. 짓-+ᄂᆞᆫ.
그른 주375)
그른
글은. 시는. 글+은.
魯侯 주376)
노후(魯侯)
노(魯)나라의 제후로 희공(僖公)을 말한다. 희공(僖公)은 노나라의 18대 군주로, 재위 기간은 기원전659~기원전627년이다 『시경(詩經)』 「노송(魯頌)」은 희공(僖公)을 칭송한 것이다.
를 기리고 랑논 주377)
랑논
사랑하는. ᄉᆞ라ᇰ#ᄒᆞ-+ᄂᆞ+오+ㄴ. 『두시언해』의 ‘ᄉᆞ라ᇰᄒᆞ-’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다’의 의미로 쓰이나 여기서는 ‘사랑하다’의 의미로 쓰였다. ¶-(사랑하다) : 凄凉호 니건  노라(凄凉憶去年)「倚杖」〈두시3:29ㄴ〉 / 다(생각하다) : 오히려 卓文君 랑니라(尙愛卓文君)「琴臺」〈두시3:73ㄱ〉.
수리 주378)
수리
술이.
澠水 주379)
민수(澠水)
전국 시대 제(齊) 나라에 속했던 강이다. 『춘추(春秋)』 「소공(昭公)」에 “유주여승 유육여릉 과인중차 여군대흥(有酒如澠 有肉如陵 寡人中此 與君代興)”이라 한 말에서 온 것이다. 그 뜻은 “술이 민수만큼 많고 고기가 언덕과 같으니 과인이 이를 맞히면 진나라 임금 대신 흥하리라."이다.
닐 주380)
닐
같은 이를. 같은 것을. ᄀᆞᇀ-+ᄋᆞᆫ#이+ㄹ.
버혀 주381)
버혀
베어. 버히-+어. ¶버히- : 나모 버힐 사미 불휘 버히면 가지와 닙괘 제 러디고〈남명 상:22ㄴ〉 / 나모 버히 소리 丁丁고 뫼히  幽深도다(伐木丁丁山更幽)「題張氏隱居二首」〈두시9:12ㄱ〉.
리노라 주382)
리노라
버리노라. ¶ᄇᆞ리- : 변조리던 각시히 다리 드러 내오 손 발 펴 리고〈석상3:25ㄴ〉 / 미친 미 안직 긴 가지 야 그처 리다(狂風挽斷最長條)「漫興九首」〈두시10:9ㄱ〉.

【한자음】 전회시송로 할애주여승
【언해역】 뜻을 펴서 짓는 시는 노후(魯侯)를 기리고 승수(澠水) 같은 좋아하는 술을 끊어 버리노라.
【현대역】 정회(情懷)를 펼쳐 시로 노후를 칭송하며 승수(澠水) 같은 좋아하는 술을 끊어버리네.【송노(頌魯)는 두보가 사군(使君) 유백화(劉伯華)를 기리는 시를 짓는 것이 노(魯)나라 사람이 군주의 덕을 칭송한 것과 같다는 것이다. 할애(割愛)는 두보가 폐병으로 술을 끊은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가 시를 지을 때는 ‘시경’을 생각하지만 눈앞의 술은 폐병 때문에 마실 수 없다는 말이다.

咄咄 주383)
돌돌(咄咄)
괴이하게 여겨서 놀라는 모양을 나타낸 말이다. 은호(殷浩)가 쓴 ‘돌돌괴사(咄咄怪事)’의 줄임말로도 쓰인다.
寧書字 冥冥 주384)
명명(冥冥)
아득히 멀어 보이지 않는 곳을 나타낸 말이다.
欲避 주385)
증(矰)
주살. 즉 짧은 화살이다.
殷浩 주386)
은호(殷浩)
중국 남북조시대 진(晉) 나라의 무신이다. 자는 심원(深源, ?~356)이다. 영화(永和) 6년(350)에 중군장군(中軍將軍)으로 임명되었고 영화 8년에 중원 땅을 회복하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출병했다가 전진(前秦)에게 패하고 이듬해에는 또 반란을 일으킨 요양(姚襄)에게 산상(山桑)에서 패하였다. 결국 이 일로 환온(桓溫)의 탄핵을 받고 서인(庶人)으로 강등되었다. 중원장군(中原將軍)이 되었을 때 북벌(北伐)에 번번이 실패하여 벗인 환온(桓溫)의 상소로 인해 축출되자, 하루 종일 허공에 ‘돌돌괴사(咄咄怪事)’ 네 글자만 썼다는 고사로 유명하다.
ㅣ 被廢야 書空作咄咄怪事四字 주387)
서공작돌돌괴사사자(書空作咄咄怪事四字)
“허공에다가 “돌돌괴사(咄咄怪事) 네 글자를 썼다고 한다”이다. 이는 『세설신어(世說新語)』 「출면(黜免)」에 “은중군 피폐재신안 종일항서공작자 양주리민심의축지 절시 유작돌돌괴사사자이이(殷中軍 被廢在信安 終日恒書空作字 揚州吏民尋義逐之 竊視 唯作咄咄怪事四字而已)”라는 이야기를 줄인 것이다. 그 뜻은 “은중군이 유폐를 당하여 신안에 있었는데 종일 항상 허공에 글자를 썼다. 양주의 관리와 백성들이 뜻을 알고자 하여 몰래 살펴보니, 다만 ‘돌돌괴사(咄咄怪事)’ 4글자를 쓸 뿐이었다.”이다.
다 楊子 주388)
양자(楊子)
양웅(揚雄)을 높여 부르는 이름. 당시의 지배층이 따랐던 음양오행설은 유교의 신비주의라면서 불만을 품은 그는 『노자(老子)』와 『역(易)』에 의거하여 범신론적인 선진(先秦)시대의 도가의 자연과 객관을 중시하는 경향을 발전시켰다. 원시 유가의 인위적인 도덕 교화의 필요를 말하면서, 선악 양성의 인성론을 주장하였고 그에 상응하는 합리주의적인 윤리사상을 강조하였다. 그의 저서 중 『태현경(太玄經)』과 『법언(法言)』이 유명하다.
鴻飛冥冥니 弋人이 何慕ㅣ리오 주389)
홍비명명(鴻飛冥冥)니 익인(弋人)이 하모(何慕)ㅣ리오
기러기가 보이지 않는 하늘 속으로 날아가면 사냥꾼이 어떻게 쏘아 맞출 수 있겠는가. 한나라 양웅(揚雄)의 『법언(法言)』 「문명(問明)」에 “군자는 마치 봉황처럼 처신하여 치세(治世)에는 출현하고 난세에는 숨어야 할 것이니, 기러기가 저 보이지 않는 하늘 속으로 높이 날아가면 사냥꾼이 어떻게 쏘아 맞출 수 있겠는가.[鴻飛冥冥 弋人何簒焉]”라는 말의 일부이다.
矰은 矢也ㅣ라 言欲遠遁山林야 以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26ㄱ

避禍患也이니라】

咄咄히 주390)
돌돌(咄咄)히
쯧쯧. 아무 뜻 없이 그냥 한탄하는 소리.
엇뎨 주391)
엇뎨
어찌.
字 주392)
자(字)
글자를.
스리오 주393)
스리오
쓰겠는가? 스-+리+오.
아라히 주394)
아라히
아스라이. 아득히. 기원적으로 ‘아라-’는 ‘아-+아#-’로 분석될 것으로 보이나 ‘*아-’은 15세기 문헌에서 문증되지 않는다. 참고. 아라이. 아랗다. ¶아라- : 범 말인 막대 소리 虛空애 아라니 사홈 말이라(解虎錫 響遙空니 分鬬야)〈남명 상:69ㄴ〉 / 百年에 히 幽僻니 柴門이 아라고(百年地辟柴門迥)「嚴公~得寒字」〈두시22:7ㄴ〉 / 아라히 : 즈추므로브터 아라히 열  남거니 어느 날 니즈리오(自隔으로 杳逾十載어니 何日忘之리오)〈영가 하:108ㄱ〉 / 淮湖앳 賦稅ㅣ 아라히 차 오놋다(緬通淮湖稅)「送樊二十三侍御赴漢中判官」〈두시22:32ㄴ〉.
줄살 주395)
줄살
주살을. 줄+살+. 원문의 ‘증(矰)’에 대한 번역이다.
避코져 주396)
피(避)코져
피하고자. 피#ᄒᆞ-+고져.
노라

【한자음】 전회시송로 할애주여민
【언해역】 쯧쯧 괴이하다고 어찌 글자를 쓰겠는가 아스라이 화살을 피하고자 하노라.
【현대역】 쯧쯧 괴이하다고 차라리 글을 쓰며 아득한 하늘로 화살을 피하고 싶네.【은호(殷浩)가 유폐를 당하여 허공에다가 ‘돌돌괴사(咄咄怪事)’ 네 글자를 썼다고 한다. 양자(楊子)에 기러기가 보이지 않는 하늘 속으로 날아가면 사냥꾼이 어떻게 쏘아 맞출 수 있겠는가 하였다. 증(矰)은 화살이다. 재앙과 환난을 피해 산림으로 멀리 떠나고자 한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 자신은 지금 푸념을 늘어놓지도 않으며 단지 남들이 헐뜯는 것을 피하고자 한다는 말이다.

江湖多白鳥 주397)
백조(白鳥)
흰 갈매기이다.
天地有蒼蠅白鷗 주398)
백구(白鷗)
갈매기과에 속하는 물새다. 몸이 비둘기보다 좀 크고 빛은 대체로 흰데, 머리와 등은 푸른 잿빛, 부리와 다리는 황록색이며, 날아다니는 힘이 강(强)하고 물고기를 잘 잡아먹으며 발에 물갈퀴가 있다.
ㅣ 遊江湖로 喩自適다 蒼蠅 주399)
창승(蒼蠅)
푸른 파리. 쉬파리 또는 쉬파릿과에 속하는 곤충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 能變白黑니 喩讒人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江湖앤 주400)
흰. ᄒᆡ-+ㄴ. 15세기에 ‘희다’의 뜻을 가진 단어는 ‘다’와 ‘희다’가 있었다. ¶희- : 버들지 길헤 브드티니 흰 시우글 랏고〈백련8ㄱ〉 / 구믿터리 제여곰 마 희도다(鬢髮各已蒼)「贈衛八處士」〈두시19:42ㄴ〉 / - : 복홰 블그며 오야지 며 薔薇 감고 東君려 무르니〈금삼1:23ㄴ〉 /  돌히 가 可히 자리오(白石明可把)「漲溪」〈두시13:19ㄴ〉.
하고 주401)
하고
많고.
天地옌 프른 리 주402)
프른 리
푸른 파리. 15세기 국어에는 ‘/리’와 같이 원래의 단어에 접미사 ‘-이’가 붙어 동일한 의미의 새로운 단어를 형성하는 현상이 있다. ‘벌’과 ‘버리’도 그런 관계를 가진 단어이다. ¶ᄑᆞᆯ :  爲 蠅〈훈해55〉 / ᄑᆞ리 : 蠅 리 〈훈몽 상11ㄴ〉 / 足히 리 업게 리로다(有足除蒼蠅)「椶拂子」〈두시16:57ㄴ〉.
잇니라 주403)
잇니라
있느니라. 있네. 잇-+ᄂᆞ+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강호다백조 천지유창승
【언해역】 강호(江湖)에는 흰 새 많고 천지에는 푸른 파리 있느니라.
【현대역】 강호에는 흰 갈매기가 많고 천지에는 쉬파리도 있네.【백구(白鷗)가 강호에서 노닐기 때문에 떠도는 자신의 삶을 비유한 것이고, 창승(蒼蠅)은 능히 흑백(黑白)을 바꿀 수 있으니 참소하는 자를 비유한 것이다.】
【구절풀이】 세상에는 남을 헐뜯으려는 온갖 시정잡배들이 있다는 말이다.
Ⓒ 역자 | 김성주 / 2019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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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기(寄) : ‘보내다, 전하다’라는 뜻으로 편지를 보낼 때 쓰는 말이다.
주002)
협주(峽州) : 장강(長江) 삼협(三峽) 근처의 마을이다. 현재 호북성 의창현에 속한다.
주003)
사군(使君) : 주군(州郡)의 지사인 자사(刺史)를 존칭해 표현한 말이다.
주004)
유협주백화사군(劉峽州伯華使君) : 협주(峽州)는 지명이고, 사군(使君)은 자사(刺史)의 존칭으로 지방의 관직명이다. 유백화(劉伯華)는 두보의 친구이다. 협주에 자사로 있는 유백화를 뜻한다.
주005)
사십운(四十韻) : 40행으로 이루어진 시를 뜻한다.
주006)
유백화(劉伯華) : 767년 당시 협주(峽州, 현재의 의창)의 장관(長官). 그의 조부 유윤제(劉允濟)와 두보의 조부 두심언(杜審言)은 무측천 시대에 궁궐에서 같이 근무하였으므로 유 씨 집안과 두 씨 집안은 오랫동안 친분이 있었다.
주007)
협주의 사군 유백화에게 보내며 40운(寄劉峽州伯華使君四十韻) : 유백화(劉伯華)는 협주(峽州, 현재의 宜昌)의 자사(刺史)로, 사군(使君)은 자사(刺史)의 별칭이다. 유백화의 할아버지 유윤제(劉允濟)와 두보의 할아버지 두심언(杜審言)은 측천무후(則天武后)를 모신 문신이기 때문에 두씨 집안과 유씨 집안은 오랫동안 친분이 있었다. 기주(夔州)와 협주(峽州)는 삼협(三峽)을 사이에 두고 있으며 약 200Km의 거리가 있다. 767년 초가을에 기주(夔州)에서 지어졌다.
주008)
울증(鬱蒸) : 찌는 듯한 더위, 찜통 같은 더위를 말한다.
주009)
안해 : 안에. 안ㅎ[內]+애. ‘안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010)
구룸과 비왜 : 구름과 비가.
주011)
하니 : 많으니.
주012)
 : 가을에. ᄀᆞᅀᆞᆯㅎ+ᄋᆡ. ‘ᄀᆞᅀᆞᆯㅎ’은 ‘ㅎ’말음체언이다. 『두시언해』에는 ‘ㅎ’과 ‘’이 모두 다 쓰였다. ¶ᄀᆞᅀᆞᆯㅎ : 三時殿은 세 時節에 사 지비니 봄  사 집과 녀르메 사 집과 겨레 사 지비라〈석상3:5ㄱ〉 / 녀름과  忽然히 디니(秋夏忽泛溢)「季秋江村」〈두시13:19ㄴ〉.
주013)
백제(白帝) : 기주(夔州)에 있는 백제성(白帝城)을 말한다. 현재 중경시(重慶市) 봉절현(奉節縣) 동부의 장강 북부 연안에 있는 고성(古城)이다.
주014)
이릉(夷陵) : 협주(峽州)의 다른 이름이다.
주015)
협주(峽州) : 장강(長江) 삼협(三峽) 근처의 마을이다. 현재 호북성(湖北省) 의창현(宜昌縣)에 속한다.
주016)
뫼 : 산은. 뫼ㅎ+ᄋᆞᆫ.
주017)
백제(白帝)로 : 백제성으로.
주018)
조(朝)고 : 조회(朝會)하고.
주019)
뵈라 가 : 뵈러 가는. 뵈-+러 가-+ᄂᆞᆫ.
주020)
도다 : 듯하도다.
주021)
지모(遲暮) : 차차 나이가 많아지는 것, 늘그막, 만년 등의 뜻이다. 모년(暮年)과 같다.
주022)
서남(西南) : 장안(長安)을 기준으로 삼협(三峽) 일대는 서남쪽에 있음을 말한 것이다.
주023)
유(劉) : 유백화(劉伯華)를 말한다.
주024)
외야슈믈 : 되어 있음을. ᄃᆞ외-+아#이시-+우+ㅁ+을. 참조. 외-. 도외-.
주025)
슬노니 : 슬퍼하니. 슳-+ᄂᆞ+오+니.
주026)
서남(西南)녀긔 : 서남쪽에서. 西南+녁+의(처소격조사).
주027)
벋 어두믈 : 벗 얻음을.
주028)
깃노라 : 기뻐하노라. 기뻐한다. -++오+라. ¶- : 太子 보고 各各 이든 우루믈 울며 뎌 수프레 잇 벌에 토 다 깃거 太子 오며〈석상3:33ㄱ〉 / 生理 일웟논 이 내 깃거 곳 픤 時節에 핫옷 니부믈 히 너기노라(自喜遂生理 花時甘縕袍)〈중간두시2:62ㄱ〉 / 깃거- : 太子ㅣ 니샤 사 목수미 흐를 믈 야 머므디 몯놋다 시고 도라 드르샤  깃거시더라〈석상3:21ㄱ〉 / 天皇寺ㅣ 갓가와 오 깃거노니 몬져 녯 그리 펴 보리라(喜近天皇寺 先披古畫圖)〈중간두시2:10ㄴ〉.
주029)
문원성이혹자혹기(聞猿聲而或坐或起) : 원숭이 소리를 듣고 앉았다 일어났다.
주030)
여안지미득비등(如鴈之未得飛騰) : 날아오르지 못하는 기러기와 같다.
주031)
납의 : 잔나비의. 원숭이의.
주032)
안며 니로 : 앉으며 일어남을. 앉-+ᄋᆞ며 닐-+오+ㅁ+ᄋᆞᆯ. ‘닐-’은 ‘일어나다’의 뜻을 가진 동사 이외에 ‘이르다’의 뜻을 가진 ‘니-’가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 형태도 있다.
주033)
디 : 지는. 떨어지는. 디-+ᄂᆞᆫ. 15세기 국어의 ‘디-’는 ‘떨어지다’와 ‘떨어뜨리다’의 뜻이 있다. 이들은 성조로 구분되어 전자는 ‘·디-(거성)’, 후자는 ‘:디-(상성)’로 쓰였다. 또한 ‘주조하다, 임(臨)하다’ 등의 뜻을 가진 ‘딜-’이 ‘ㄹ’탈락을 일으켜 ‘디-’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타동사) :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1:92ㄴ〉 / 서르 빗흘러 帳  두들게 디놋다(交橫落慢坡)「佐還山後寄二首」〈두시7:39ㄴ〉 / (자동사) :  디다 리 대육 받와든 각산 거시라(日頭落了 疾忙擡夙時散着)〈번노 하39ㄱ〉 / 디 예 처 雲霞ㅣ 비취옛  어른어른니(落日初霞閃餘映)「憶昔行」〈두시9:5ㄴ〉.
주034)
그려기 : 기러기. 참조. 그려기. 그력(그력 올히). ¶그려기 : 곧 社앳 져비와 치윗 그려기와 귓돌와 類라〈능엄8:121ㄴ〉 / 외왼  돗기  그려기 도다(獨帆如飛鴻)「贈蘇徯」〈두시19:45ㄱ〉 / 그력 : 그력 爲鴈〈훈해57〉 / 뎌 수프레 잇 그력 올히와〈석상3:32ㄱ〉 / 그력 올히로 여 갓가온 이우즐 어즈러이디 아니호리라(不敎鵝鴨惱比隣)「將赴~五首」〈두시21:3ㄴ〉.
주035)
로 : 낢을. ᄂᆞᆯ-+오+ㅁ+ᄋᆞᆯ.
주036)
일 도다 : 잃은 듯하도다. 잃은 듯하구나.
주037)
복침(伏枕) : 베개를 베고 엎드리는 것을 말한다.
주038)
경수(瓊樹) : 선경(仙境)의 곤륜산(崑崙山)에서 나는 아름다운 옥나무인데 주로 인품이 고상하고 결백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주039)
옥승(玉繩) : 옥형(玉衡)으로 북두성이다. 북두(北斗) 제5성의 북쪽에 있는 천을(天乙)ㆍ태을(太乙)의 두 소성(小星)을 이른 말이다. 옥승(玉繩)은 훌륭한 인간을 비유한 말이다.
주040)
백화(伯華) : 유백화(劉伯華)를 말한다.
주041)
벼개예 : 베개에.
주042)
굽스러셔 : 엎드려서. 굽슬-+어+셔. ‘굽슬-’은 『삼강행실도』의 예를 제외하면 모두 『두시언해』에서만 보인다. ¶굽슬- : 仲義의 이 라가아 아미 劉氏려 닐어늘 劉氏 믄득 가아 울며 굽스러 닐오(仲義弟馬兒 走報劉氏 劉遽徃救之 涕泣伏地告於兵曰)〈삼강 런던烈:28ㄱ〉 / 雲安縣에 벼개예 굽스러셔(伏枕雲安縣)「移居夔州郭」〈두시7:10ㄴ〉.
주043)
 : 같은. -+-+ㄴ. 참조. -. ¶- : 射ㅣ 志ㅣ 이숌 니〈서전2:42ㄱ〉 / - : 겨지븨 德을 쓰샤 이 야 妃子 사모리라〈석상3:11ㄱ〉 / 이귀여 興復호미 진실로 이 니(克復誠如此 扶持在數公)「收京」〈두시5:9ㄱ〉.
주044)
남글 : 나무를. 15세기 국어에서 ‘나모’[木]는 음운환경에 따라 2가지 어형으로 나타난다. ①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통합될 때. ② 나모:공동격조사 ‘와’와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관형격 ‘ㅅ’ 등), 그리고 휴지가 올 때. ¶ :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용가2〉 /  뷔오 사롤  占卜호 다 이 남 爲얘니(誅茅卜居㹅爲此)「柟木~拔歎」〈두시6:40ㄴ〉 / 나모 : 楓 싣나모 〈훈몽 상5ㄴ〉 / 믌 올핸  蜃氣 무텻거 싣나모 션 두들게 프른 묏 그티 重疊도다(水鄉霾白蜃 楓岸疊靑岑)「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4ㄱ-ㄴ〉.
주045)
고 : 생각하고. +-+고. 15세기의 ‘다’는 ‘생각하다’와 ‘사랑하다’의 뜻이 있다. 여기서는 전자의 의미로 쓰였다. ¶-(생각하다) : 茂陵이 病 한 後에 오히려 卓文君 랑니라(茂陵多病後 尙愛卓文君)「琴臺」〈두시3:73ㄱ〉 /다(사랑하다) : 萬物ㅅ 비치 生長 디 兼야 잇도소니 凄凉호 니건  노라(物色兼生意 凄凉憶去年)「倚杖」〈두시3:29ㄴ〉.
주046)
디러셔 : 임하여서. 딜-+어+셔. ¶딜-(임하다) : 노  디러  想心이 能히 네 形으로 眞實로 자료 受케 니(卽此所說臨高想心이 能令汝形로 眞受酸澁니)〈능엄10:80ㄱ〉 / 이제 니르리 어르누근 대  디러 사랫도다(至今斑竹臨江活)「奉先劉少府新畫山水障歌」〈두시16:30ㄴ〉.
주047)
옥승(玉繩)ㅅ 벼를 : 옥(玉) 줄의 별을. 즉 북두성을.
주048)
대(對)요라 : 대하네. 대하노라. 對#ᄒᆞ-+오+라.
주049)
청송(靑松) : 푸른 소나무. 절개와 지조를 뜻한다.
주050)
벽해(碧海) : 푸른 바다.
주051)
언기경절(言其勁節) : 그 굽히지 않는 지조를 말한다. 경절(勁節)은 꿋꿋하여 굽히지 않는 지조이다.
주052)
언기도량(言其度量) : 그 너그러운 마음과 깊은 생각을 말한다.
주053)
소남기 : 소나무. 솔#나ᇚ+이.
주054)
치워도 : 추워도. 칩-+어+도.
주055)
디디 : 떨어지지. 디-+디.
주056)
바므리 : 바닷물이. 바ᄅᆞᆯ+ㅅ+믈+이. 참조. 바믈. 바믈.
주057)
어위오 : 넓고. 어위-[廣]+고. ‘오’는 ‘고’가 ‘ㅣ’ 모음 뒤에서 ‘ㄱ’이 약화된 형태이다. 복합형사로 ‘어위크-’가 있는데, 이의 파생부사 ‘어위키’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며, 『두시언해』에는 ‘어위키 -’의 용례도 확인된다. ¶어위- : 大祝奉禮의 廳이 외린댄 마 어위니라〈내훈3:60ㄴ〉 / 허리와 四支예 貴 오시 어위도다(腰支膡寶衣)[膡寶衣 사미 여위면 오시 어위니]『卽事」〈두시5:17ㄱ〉 / 어위크- : 順 녀느 아니라 어위크며 호 니니〈내훈2:8ㄱ〉 / 어위키 : 어위키 后土ㅣ 저젓도다(泱莽后土濕)「送率~還鄉」〈두시22:51ㄱ〉 / 어위키 - : 뉘 지븨 조 가 술盞 어위키 리오(誰家數去酒杯寬)「遣悶~曹長」〈두시3:48ㄱ〉 / 늘거 가매  슬허셔 고파 내  어위키 노니(老去悲秋强自寬)「九日藍田崔氏莊」〈두시11:33ㄱ〉 / 나 가야 맛나 어위키 고(我寬螻蟻遭)「催宗文樹雞柵」〈두시17:13ㄴ〉 / 어디러 人士 待接호 어위키 놋다(惟良待士寬)「送楊~西蕃」〈두시23:29ㄱ〉.
주058)
 : 맑은.
주059)
군공(群公) : 여러 명의 공으로 “여러 공” 혹 “공들”이다.
주060)
현종(玄宗) : 중국 당(唐)나라 제6대 황제(685~762)이다. 예종(睿宗)의 셋째 아들로, 즉위 초에는 정사를 바로잡아 국내외의 부강과 안정을 다졌으나, 말년에는 양귀비와 향락에 빠져 안사(安史)의 난(亂)을 초래했다.
주061)
이문(以文)으로 치천하야(治天下也)ㅣ라 : “문(文)으로 천하(天下)를 다스리다”이다. 법률이나 무력 등 강한 권력에 의지하지 않은 좋은 정치를 뜻한다.
주062)
녯 예 : 옛날의 해[年]에. 옛날에는.
주063)
다리시니 : 다스리시니. 다ᄉᆞ리-+시+니. ‘다리-’는 본래 자타동 양용동사인 ‘다ᆯ-’의 사동사이었으나 ‘다ᆯ-’의 타동사 용법이 약화되면서 ‘다ᆯ-’은 자동사로 ‘다리-’는 타동사로 기능하게 되었다. ¶다- : 일로브터 보건댄 다며 어즈러우며 니러나며 敗亡호미 비록 남지늬 어딜며 사오나오매 關係나(由此觀之컨댄 治亂興亡이 雖關夫主之明闇나)〈내훈서6ㄱ〉 / 다리- : 波羅㮈大王이 어디르샤 正法으로 나라 다리더시니 여 小國에 위두얫더시다(其波羅奈大王 聰叡仁賢 常以正法治國)〈석상11:17ㄴ〉 / 갠 하해 낛주를 다리고져 고파 너기노라(強擬晴天理釣絲)「中丞嚴公雨中垂寄見憶一絕奉答二絕」〈두시12:34ㄴ〉.
주064)
군공(群公) 비디 : 여러 공들의 가치가. 15세기 국어에서 ‘빋’의 연어로는 ‘빗 내다, 빗 갚다, 빗 받다, 빋 하 다, 빋디다’와 현대국어의 ‘비싸다’의 의미인 ‘빋다’가 있다. ¶빋 : 일훔난 됴 오시 비디 千萬이 며 빋 업슨 오로 [하 貴야 비디 업스니라] 부텨와 괏 그 布施며(名衣上服 價直千萬 或無價衣 施佛及僧)〈석상13:22ㄴ〉 / 비디 온 硨磲ㅣ라와 重리라(價重百車渠)「謁文公上方」〈두시9:19ㄴ〉.
주065)
더으더니라 : 나으니라. 더으-+더+니+라. 즉 공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두시언해』를 포함하여 15세기 문헌에서는 주로 ‘더으-’가 많이 쓰였으나 『두시언해』에는 ‘더-’도 쓰였다. 참조. 더ᄒᆞ-. ¶더으- : 왼녀긔  點뎜을 더으면 노 소리오〈훈언13ㄴ〉 /  핸 다 매  니 彼敵 헤튜 살 가 오미라와 더으니라(所用皆鷹騰 破敵過箭疾)〈중간두시1:8ㄱ〉 / 더- : 내 여희 興이 여 나미 더다(添余別興牽)「送十~使蜀」〈두시8:46ㄱ〉 / 더- : 出家가 저흐샤 류 겨집 더야  자치시긔 시더라〈석상3:16ㄱ〉 / 그 삼가며 조호미  호 샤 이 骨肉 아게 더더시니라(愛其謹潔極 倍此骨肉親)「贈太子太師 汝陽郡王璡이라」〈두시24:23ㄴ〉.
주066)
가성(家聲) : 가문 즉 한 집안. 가문의 명성을 뜻한다.
주067)
심언(審言) : 두보의 할아버지인 두심언(杜審言)을 말한다. 초당(初唐)의 시인이자 문관이었으며 자(字)는 필간(必簡, 645~708), 양양(襄陽) 사람이다. 진(晉) 나라 두예(杜預)의 후예요 시성 두보(詩聖杜甫)의 조부이다. 진사(進士)에 급제하여 습성위(隰城尉)가 되었는데 재주가 뛰어나 그 재주만 믿고 오만하여 남의 미움을 샀으며, 봉주(峰州)로 귀양갔다가 풀려나 수문관 직학사(修文館直學士)를 역임했다. 이교(李嶠), 최융(崔融), 소미도(蘇味道)와 함께 ‘문장사우(文章四友)’라 했으며 문집 ‘두심언집(杜審言集) 10권’이 있다.
주068)
백화(伯華)의 선세(先世) : 유백화의 조상. 여기서는 유윤제(劉允濟)를 가리킨다.
주069)
동유영예(同有令譽) : 좋은 명성이 같이 있었다. 두보의 할아버지 두심언과 유백화의 할아버지 유윤제가 명성이 있었음을 나타낸 것이다.
주070)
이유(以儒)로 칭지야(稱之也)ㅣ라 : 유(儒)는 문유(文儒)이다. 따라서 문유로 칭송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문유(文儒)’는 문관으로, 문장을 잘 짓는 선비를 말한다.
주071)
네 : 그대의. 여기서는 유백화를 가리킨다.
주072)
짓 : 집의. 집+ㅅ. 15세기 국어에서 ‘짓, 믓, 픗, 바, 하’과 같이 속격조사 ‘ㅅ’이 선행하는 명사의 말음을 대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짓 : 그 짓 리  가져 나오〈석상6:14ㄱ〉 / 우리 짓 碑 眛滅티 아니고(吾家碑不昧)「回棹」〈중간두시2:14ㄱ〉.
주073)
어딘 : 어진.
주074)
들윰과 : 들림과. 들이-+우+ㅁ+과. ‘들이-’는 ‘듣-’의 피동사이다. ‘들이-’는 피동사와 사동사가 같은 형태인 동사이다. ¶들이-(피동) : 시울  소리 잣 안히 다 들이더라〈석상3:14ㄱ〉 / 能 이리 重譯 해 들이니(能事聞重譯)「奉贈太~二十韻」〈두시19:14ㄱ-15ㄱ〉 / 들이-(사동) : 일후믈 간 들이시면〈석상9:15ㄱ〉 / 약 야 먹곡 내 將 늘거셔 아 여곰 들이디 아니호리라(採藥吾將老 童兒未遣聞)「秦州雜詩十七首」〈두시13:41ㄴ〉.
주075)
더니 : 같더니. ᄀᆞᆮ#ᄒᆞ-+더+니.
주076)
시절(時節)ㅅ 의론(議論) : 시절의 의론은. 즉 그 당시의 사람들의 평가를 말한다.
주077)
션로 : 선비로. 션ᄇᆡ+로. ‘션’는 『두시언해』에는 ‘션븨’로도 쓰였다. 참조. 선(용가 월석 내훈 법화 두시 금삼). 선븨(두시 번노 동신). ¶션 : 太微宮은 션 그레 하 皇帝ㅅ 南녁 宮 일후미라〈월석2:48ㄴ〉 / 술위 미러 와 몃  오직 눌러 安靜니오 옷기슬글 어 나리 록 글 션 하도다(推轂幾年唯鎭靜 曳裾終日盛文儒)「又作此奉衛王」〈두시14:12ㄱ〉 / 션븨 : 儒 션븨 〈훈몽 상18ㄱ〉 / 懇切히 諫爭 匡鼎을 머믈오시고 여러 션븨예 服虔을 혀 시놋다(懇諫留匡鼎 諸儒引服虔)「秋日~一百韻」〈두시20:11ㄱ〉.
주078)
일더니라 : 일컬었다. 일ᄏᆞᆮ-+더+니+라. ¶일ᄏᆞᆮ- : 어마님 여희신 므를 左右ㅣ 슬 아바님 일시니(戀母悲淚左右傷止父王稱謂)〈용가91〉 / 녯 時節에 杜宇를 望帝라 일더니(古時杜宇稱望帝)「杜鵑行」〈두시17:5ㄴ〉.
주079)
태후(太后) : 측천무후(則天武后)를 말한다.
주080)
무후(武后) : 측천무후(則天武后)를 말한다. 당(唐)나라 제3대 고종(高宗)의 황후(皇后)로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제(女帝)이다. 이름은 무조(武曌 : 曌는 측천무후가 만든 照의 新字)이고 산서성(山西省) 출신이다. 뛰어난 미모로 태종 12년(638)에 태종(太宗)의 후궁이 되고 황제가 죽자 비구니가 되었는데, 고종의 총애를 받아 다시 후궁으로 들어갔다. 그 후 간계로써 황후 왕씨(王氏)를 모함하여 쫓아내고 고종 6년(655)에 황후가 되었다. 그 뒤 병약한 고종을 대신하여 정무를 맡아 권력을 휘둘렀는데, 고종이 죽자 아들인 중종(中宗)・예종(睿宗)을 차례로 즉위시켰다가 폐위시키고, 마침내 나라 이름을 주(周)로 바꾸고 스스로 황제라 칭하여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제로서 중국을 통치하였다. 무후(武后). 무측천(武則天). 측천후(則天后)라 부르기도 한다.
주081)
다재(多才) : 재주가 많다. 재능이 뛰어나다.
주082)
무태후(武太后) : 측천무후(則天武后)를 말한다.
주083)
무태후(武太后)ㅣ : 무태후가. 측천무후가.
주084)
당(當)야 : 대하여. 맞이하여.
주085)
한 : 많은. 하-+ㄴ.
주086)
죄 : 재주가. 즉 재주를 가진 선비들이. ᄌᆡ조+ㅣ.
주087)
니 : 이어. 니ᇫ-+어. ‘니ᇫ’은 ‘닛’의 ‘ㅅ’이 후행하는 모음의 영향으로 유성음화한 현상을 표기에 반영한 것이다. ¶닛- : ㅇ 입시울쏘리 아래 니 쓰면 입시울가야소리 외니라(ㅇ 連書脣音之下면 則爲脣輕音니라)〈훈언:12ㄱ〉 /  구루미 陣에 니 뎻고(浮雲連陣沒)「秦州雜詩一首」〈두시17:34ㄱ〉.
주088)
오니라 : 오르니라. 오ᄅᆞ-+니+라. ¶오- : 五百 釋童이 앏뒤헤 圍遶 學堂애 오 저긔〈석상3:7ㄴ〉 / 곳 여의 버 입거우제 오놋다(花蕊上蜂鬚)「徐步」〈두시3:27ㄴ〉.
주089)
망량(魍魎) : 그림자 밖에 다시 형성된 옅은 그림자, 도깨비를 가리킨다.
주090)
단극(丹極) : 대궐(大闕)의 기둥과 서까래 등에 붉은 색을 칠한 것에서 온 말이므로 궁궐(宮闕) 또는 조정을 뜻한다.
주091)
곤붕(鯤鵬) : 곤(鯤)은 바다에 사는 큰 물고기이고, 붕(鵬)은 곤(鯤)이 변한 새이다. 그래서 곤붕이라고 하면 전설상의 큰 새를 뜻한다. 이는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으니, 그 이름이 곤(鯤)이다. 곤의 크기는 몇 천 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 그것이 변하여 새가 되니, 그 이름이 붕(鵬)이다. 붕의 등은 몇 천 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라고 하였다.
주092)
취허(翠虛) : 산림 사이를 말하는 것이다. 창공을 뜻한다.
주093)
소(捎) : 제거하다.
주094)
뷘 : 빈. 뷔-+ㄴ. ‘뷔-’는 ‘베다’라는 뜻의 동사도 있다. ¶뷔- : 야딘 後에 뷔여이  空劫이라〈월석1:49ㄱ〉 / 뷘  지븨 興이 衰殘니 敎廉의 옌 자최 긋도다(興殘虛白室 跡斷孝廉船)「哭韋大夫之晉」〈두시24:53ㄱ〉.
주095)
해 : 땅에. ᄯᅡㅎ+애. ‘ᄯᅡ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096)
망량(魍魎)란 : 망량은. 魍魎+ᄋᆞ란. ‘-란’은 주로 선행어가 대조적 주제를 표현하는 기능이 있다. 『두시언해』에서는 단독으로 주제를 표시하는 기능과 대조적 주제를 표시하는 기능이 있다. 후자의 경우 다시 선행구와 후행구에 모두 ‘-란’이 나오는 경우와 선행구에만 ‘-ᄋᆞ란’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후자의 경우가 훨씬 우세하다. ¶-ᄋᆞ란(단독 주제) : 알 듣던 란 陶牧 오 도라보아 宜都 텨 가노라(前聞辨陶牧 轉眄拂宜都)〈중간두시2:9ㄱ〉 / -ᄋᆞ란(대조적 기능) :  란 漢水ㅅ 우흘 고 서 란 峴山ㅅ 그 그려 노라(清思漢水上 凉憶峴山巔)〈중간두시2:13ㄴ〉 / 棧道ㅣ 연 란 비스기 돌 避고 리 그츤  도혀 므 자 건너노라(棧懸斜避石 橋斷𨚫尋溪)〈중간두시2:4ㄱ〉.
주097)
리텨 : 후려쳐. ᄀᆞ리티-+어. ‘티’는 강세접미사이다. ‘ᄀᆞ리-’는 ‘갈기다’의 뜻이다. ‘ᄀᆞ리티-’는 주로 ‘掣, 打, 掣’의 번역어로 쓰였다. 이들을 참고하면 ‘ᄀᆞ리티다’의 의미는 ‘치다’ 또는 ‘강하게 잡아끌다’이다. 대당 한자어의 의미와 종합해서 생각해 보면 ‘ᄀᆞ리티다’는 ‘갑자기 강하게 끌거나 치다’ 정도의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ᄀᆞ리티- : 剽 리틸 표〈신증 하45ㄴ〉 / 난 매  드로매 하 리텨 니라〈남명 하16ㄱ〉 / 리티 번게를 디나 로 城中이 기울에 모다 아다(走過掣電傾城知)「高都護驄馬行」〈두시17:30ㄴ〉.
주098)
곤붕(鯤鵬)히 : 곤붕들이. ‘ᄃᆞᆯ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099)
수계(須溪) : 유진옹(劉辰翁, 1232~1297)의 호. 유진옹은 송나라 말기 길주(吉州) 여릉(廬陵, 지금의 강서 길안시) 사람. 자는 회맹(會孟)이다. 송나라가 망하자 벼슬하지 않았고 은거하다가 일생을 마쳤다. 사(詞)를 잘 지었는데 주로 망국의 아픔을 통절하게 노래한 것이다. 작품에 『수계사(須溪詞)』 10권과 『수계사경시(須溪四景詩)』 4권이 있는데, 나중에 사람들이 『수계사(須溪詞)』로 편집했다. 그 밖의 저서에 『수계집(須溪集)』과 『반마이동편(班馬異同評)』, 『방옹시선후집(放翁詩先後集)』 등이 있다.
주100)
빙자(冰字)ㅣ 의허(義虛)니 위점야(謂簟也)ㅣ라 : ‘빙(氷)’자는 빈 공간이 균등하게 있는 것이니 대자리를 이른 것이다.
주101)
이바디예 : 잔치에. 연회에. 이바디+예. 참조. 이받-. 이바디ᄒᆞ-. ¶이바디 : 宴 이바디 연〈석천36ㄴ〉 / 忽然히 네 노 이바디 호니(忽思高宴會)「暮寒」〈두시10:4ㄱ〉 / 이바디- : 오 언약논 이바디더라〈번박45ㄱ〉 / 先朝애 長常 이바디더니(先朝常宴會)「千秋節有感二首」〈두시11:38ㄱ〉.
주102)
 : 봄의. 봄+ㅅ.
주103)
닐 : 가득한 것을. ᄀᆞᄃᆞᆨ#ᄒᆞ-+ㄴ#이+ㄹ. ¶-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석상6:27ㄱ〉 / 뫼해  盜賊의 營壘ㅣ로소니 머리 도라 라고 시러곰 시름이 업스리아(漫山賊營壘 廻首得無憂)「西山三首」〈두시5:10ㄴ〉.
주104)
인(引)고 : 당기고. 끌고. 引#ᄒᆞ-+고.
주105)
녀 : 여름의. 녀름+ㅅ.
주106)
사티 : 삿자리가.
주107)
어름티 : 얼음같이. 어름+ᄀᆞ티. ‘ᄀᆞ티’는 ‘ᄀᆞᆮᄒᆞ-’가 재구조화된 ‘ᄀᆞᇀ-’에 부사화접미사 ‘이’가 결합한 것이다.
주108)
니 : 찬 것을. ᄎᆞ-+ㄴ 이+ᄅᆞᆯ.
주109)
화 주시니라 : 나누어 주시니라. ᄂᆞᆫ호-+아 주+시+니+라.
주110)
오색(五色) : 청ㆍ황ㆍ적ㆍ백ㆍ흑 등 다섯 가지 바른 색이다.
주111)
오색필(五色筆) : 문장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을 뜻한다. 양(梁)나라 때에 강엄(江淹)이 야정(冶亭)에서 잠을 자고 있을 때 곽박(郭璞)이라고 하는 자가, 자신의 붓을 강엄이 가지고 있은 지 여러 해가 되었으므로 돌려 달라고 하여 품속에서 오색 붓을 꺼내어 돌려주는 꿈을 꾸었는데, 그 후로는 좋은 글을 전혀 짓지 못했다고 한다. 따라서 오색 붓은 곧 뛰어난 문재(文才)를 의미한다.
주112)
자전(紫殿) : 궁전을 말한다.
주113)
구화등(九華燈) : 하나의 기둥에 9개의 불을 피우는 촛대로 밝은 등불이다.
주114)
문장(文章) 조각(彫刻)호맨 : 문장을 조각함엔.
주115)
비쳇 : 빛의. 빛+에+ㅅ.
주116)
부디오 : 붓이고. 붇+이+고.
주117)
전(殿)엔 : 전각엔.
주118)
현 : 켠. 혀-+ㄴ. ¶혀-(불을 켜다) : 깁 며 燈 혀며 花香 류로 供養더라〈석상23:58ㄴ〉 / 블 혀 여러 門 열오(張燈啟重門)〈중간두시1:13ㄱ〉.
주119)
노왕(盧王) : 노조린(盧照隣)과 왕발(王勃).
주120)
저설(褚薛) : 저수량(褚遂良)과 설직(薛稷). 우세남(虞世南), 구양순(歐陽詢)을 합해서 초당의 사대 서가로 부른다.
주121)
백화(伯華) : 유백화(劉伯華)를 말한다.
주122)
노조린(盧照隣) : 당나라 유주(幽州) 범양(范陽) 사람으로 자는 승지(昇之, 635년 추정~689년 추정)고, 호는 유우자(幽憂子)다. 처음에 등왕부전첨(鄧王府典簽)을 지냈는데, 등왕이 아주 총애했다. 어려서부터 재질이 뛰어나 일찍부터 문명을 떨쳤지만, 고종(高宗) 건봉(乾封) 초인 20대 중반에 악질에 걸려 익주(益州, 사천성) 신도위(新都尉)로 있다가 임기가 찬 뒤 물러나 각지를 전전하며 투병생활을 계속했다. 장안(長安) 근처 태백산(太白山)에 살면서 단약(丹藥)을 먹었다가 중독되어 손발을 못 쓰게 되었다. 병세가 악화되자 양적현(陽翟縣) 자산(茨山)으로 옮겨 땅 수십 무(畝)를 사 미리 분묘를 만들고 그곳에 누워 지내면서 「석질문(釋疾文)」과 「오비문(五悲文)」을 지어 스스로 애통해 했다. 그러나 끝내 병고를 견디지 못하고 물에 빠져 자살했다. ‘초당사걸(初唐四傑)’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시인으로, 『당시선(唐詩選)』에 있는 장대한 칠언가행(七言歌行) 「장안고의(長安古意)」가 유명하다. 저서에 『유우자집(幽憂子集)』 7권이 있다.
주123)
왕발(王勃) : 당나라 초기 강주(絳州) 용문(龍門) 사람인데 산서(山西) 태원(太原) 사람이라고도 한다. 자는 자안(子安, 650년 ~ 676년)이고, 왕복치(王福畤)의 아들이며, 왕통(王通)의 손자다. 조숙한 천재로 6살 때부터 문장을 잘 지었고, 생각을 구상하는 데 막힘이 없었다. 9살 때 『지하(指瑕)』를 지어 안사고(顔師古)가 주를 단 『한서(漢書)』의 오류를 바로잡았다. 고종(高宗) 인덕(麟德) 초에 대책(對策)으로 합격하여 괵주참군(虢州參軍)이 되었다. 17살 때인 건봉(乾封) 1년(666) 유소과(幽素科)에 급제했다. 젊어서 재능을 인정받아 인덕(麟德) 원년(664)에 이미 조산랑(朝散郞)의 벼슬을 받았다. 재주를 믿고 남들을 경멸해 동료들의 질시를 샀다. 왕족인 패왕(沛王) 현(賢)의 부름을 받고 섬겼지만, 당시 유행했던 투계(鬪鷄)에 대해 장난으로 쓴 글이 고종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죽을 뻔했다가 사면을 받아 중앙에서 쫓겨나 사천(四川) 지방을 방랑했다. 아버지 역시 이 일로 교지령(交阯令)으로 폄적(貶謫)되었다. 뒤에 관노(官奴)를 죽였다는 죄로 관직을 빼앗기고 상원(上元) 2년(675) 교지로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가 도중에 남창(南昌)을 지나면서 그 유명한 「등왕각서(滕王閣序)」를 써 세인의 칭찬을 받았다. 돌아오다가 배에서 떨어져 익사했다. ‘초당사걸(初唐四傑)’로 불린다. 특히 5언절구에 뛰어났다. 저서에 『왕자안집(王子安集)』 16권을 남겼다. 그가 23살 되던 함형(咸亨) 2년(671)에 지은 「등왕각서」는 지금도 명문으로 명성이 높다.
주124)
고 : 대적하고. 상대하고. ᄀᆞᆲ-+고. ‘-’은 ‘함께하다, 같이하다[俱]’의 뜻도 있다. ¶(나란히 하다 / 대적하다) : 오직 如來란 덜오 녀나 聲聞 辟支佛이며 菩薩 智慧禪定에 니르리 너와 리 업스니라〈월석18:57ㄴ〉 / 버러 우흿 갌  열두을 랫 지치여 將軍 勇猛야 남과 다 오리로다(韝上鋒稜十二翮 將軍勇銳與之敵)「王兵馬使二角鷹」〈두시17:10ㄱ-ㄴ〉.
주125)
글 스긴 : 글 쓰기는. 스-+기+ㄴ.
주126)
저수량(褚遂良) : 중국 당(唐)나라의 문인이자 학자로, 자는 등선(登善, 596[597]~658[659])이다. 태종 때 기거랑(起居郞)과 간의대부를 지내면서 수십 차례에 걸쳐 글을 올렸는데 대개 가납되었으며, 거듭 승진하여 중서령(中書令)에 올랐다. 649년에 태종의 유조(遺詔)를 받아 정치를 보좌하다가, 고종이 즉위하자 하남군공(河南郡公)에 봉해지고 상서우복야(尙書右僕射)에 임명되었다. 고종이 무측천(武則天)을 황후로 삼는 것에 반대하다 여러 차례 폄직되어 애주 자사(愛州刺史)로 내쫓겼다가 근심 속에 죽었다. 초당사대가(初唐四大家) 중의 하나이며, 조정의 부름으로 관료가 된 뒤 충절과 엄정(嚴整)으로 신임이 두터웠다.
주127)
설직(薛稷) : 포주(蒲州), 지금의 산서성(山西省) 보정현(寶鼎縣) 사람이다. 자는 사통(嗣通, 649~713)이다. 수(隋)나라 시대의 서예가인 증조부 설도형(薛道衡)에게서 서예를 배웠으며 당나라 초기의 명신(名臣)인 외조부 위징(魏徵)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관직에 나아갔다. 태상 소경(太常少卿)을 거쳐 예종(睿宗) 때에는 태자 소보(太子少保)와 예부 상서(禮部尙書)에 올랐으며 진국공(晋國公)에 봉해졌다. 후에 두회정(竇懷貞) 반역에 연좌(連坐)되어 옥중에서 세상을 떠났다. 설직은 서예뿐만 아니라 회화에도 능했으며 특히 해서(楷書)에 뛰어나 구양순(歐陽詢), 우세남(虞世南), 저수량(褚遂良)과 더불어 초당사대가(初唐四大家)의 한 사람으로 불린다. 세상에 전하는 작품으로는 「행명군명(杏冥君銘)」, 「신행선사비(信行禪師碑)」와 시 14수가 있다.
주128)
노형(老兄) : 동년배 사이에 나이를 더 먹은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여기서는 유백화(劉伯華)를 말한 것이다.
주129)
소자(小子) : 자신을 낮추어 표현하는 말로 두보 자신이다.
주130)
유사군(劉使君) : 협주(峽州)에 자사(刺史)로 있는 유백화(劉伯華)를 뜻한다. ‘사군(使君)’은 ‘자사(刺史)’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주131)
언유불첨선조(言劉不忝先祖)ㅣ오 : “유백화는 선조를 욕되게 하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는 벼슬살이를 해 조상의 명예를 잇고 있다는 것이다.
주132)
보(甫) 불계가업(不繼家業)이라 : “두보는 가업을 잇지 못했다.”라고 한 것은 기주(夔州)에서 떠도는 자신의 근황을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주133)
형(兄)은 : 형은. 즉 유백화(劉伯華)는.
주134)
더러이디 : 더럽히지. 더러이-+디. ‘더러이-’는 ‘더럽-’의 사동사이다. 『두시언해』에는 ‘더러이-’ 또는 ‘더레-’로 표기되었다. ¶더러ᄫᅵ- : 淨德은 한 德이 眞實로 조야 더러디 몯 씨라〈석상20:35ㄱ〉 / 더러이- : 一切ㅅ 어러운 法의 能히 더러이디 몯호미니 智體 뮈디 아니야〈원각 상2-2:48ㄴ〉 / 尊榮호 眞實로 더러이디 아니니(尊榮眞不忝)「哭韋大夫之晉」〈두시24:52ㄱ〉 / 더레- : 늘구매 宮臣 더레여(遲暮宮臣忝)「秋日~三十韻」〈두시3:7ㄴ〉.
주135)
아니얫거늘 : 않고 있거늘. 않고 있는데. 않았는데. 아니#ᄒᆞ-+야#잇-+거늘.
주136)
소자(小子) : 소자는. 즉 두보 자신을 가리킨다.
주137)
올로 : 홀로. 올+로. ‘올’은 ‘올어미’ 등의 예로 보아서 분석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로’는 부사파생접미사이다. 참조. 올. 올어미. 온. . ¶올로 : 올로 藥草로 品 일훔호 中根 爲샤 述成실(獨以藥草로 名品者 爲中根샤 述成실)〈법화3:3ㄴ〉 / 潛藏 고기도  올로 놀라놋다(潛魚亦獨驚)〈중간두시1:45ㄴ〉 / 올 : 窮困 올 한아비 욀가 전노라(恐作窮獨叟)〈중간두시2:32ㄱ〉 / 올 鶴이 외오  번 소리 니라(宣鶴誤一響)「故著作郞貶台州司戶榮陽鄭公虔」〈두시24:37ㄴ-38ㄱ〉 / 올어미 : 며 나 올어미라〈내훈서7ㄴ〉 / 슬픈 올어믜게 바도 다니(哀哀寡婦誅求盡)「白帝」〈두시12:30ㄱ〉 / 온 : 온 미 煢煢야〈내훈2:69ㄴ〉 /  : 셔 긔벼를 알  나가샤 모딘 도 믈리시니다〈용가35〉.
주138)
닛디 : 잇지. 닛-+디. ¶닛- : ㅇ 입시울쏘리 아래 니 쓰면 입시울가야소리 외니라(ㅇ 連書脣音之下면 則爲脣輕音니라)〈훈언:12ㄱ〉 / 글 소 能히 닛디 몯리로다(詞客未能忘)「寄彭州~三十韻」〈두시20:35ㄴ〉.
주139)
몯호라 : 못하였다. 못하였네. 몯#ᄒᆞ-+오+라.
주140)
풍류(風流) : 속세를 떠나 시원스럽게 격에 맞는 멋을 부리며 사는 것을 말한다.
주141)
풍류(風流)왼 : 풍류스런. 風流+ᄅᆞ외-+ㄴ. ‘風流ᄅᆞ외-’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風流ᄅᆞ외- : 오락 가락 호매  風流외리라(來往亦風流)「寄贊上人」〈두시9:16ㄱ〉 / 江漢앳 風流외요미 萬古앳 디로다(江漢風流萬古情)「江陵~同作노라」〈두시14:11ㄱ〉 / 風流왼 漢ㅅ 마랫 郞官이로다(風流漢署郞)「潭州~韶州」〈두시23:13ㄴ〉 / 風流왼 그리쇠와 돌해 흐럿니(風流散金石)「贈秘~邕이라」〈두시24:26ㄴ〉.
주142)
지 : 지은. 지ᇫ-+오+ㄴ.
주143)
그리 : 글이. 시가.
주144)
잇니 : 있으니. 잇-+ᄂᆞ+니.
주145)
로 : 다달이. ᄃᆞᆯ+로.
주146)
조차 : 쫓아. 좇-+아.
주147)
니 : 이어. 니ᇫ-+어.
주148)
징구(徵求) : 조세나 금품을 징수하는 것 또는 요구하는 것이다.
주149)
징구(徵求)리로다 : 징구할 것이도다. 징구할 것이구나. 징구할 것이네. 徵求#ᄒᆞ-+리+도+다.
주150)
렬(捩) : ‘비틀 렬’ 자로 ‘비틀다’는 뜻이다.
주151)
언유지문재준일(言劉之文才俊逸)이 여마질음비야(如馬疾鷹飛也)ㅣ라 : “유백화(劉伯華)의 문장은 뛰어남이 말이 내달리고 매가 날아오르는 것과 같다”라며 유백화의 문장이 뛰어남을 말한 것이다.
주152)
방일(放逸)ᄒᆞᆫ : 방일한. 거리낌 없이 제멋대로 노는.
주153)
기마(驥馬) 디 : 기마인 것이. 기마인 줄. ‘디’는 의존명사 ‘ᄃᆞ’에 주격조사 ‘이’가 결합한 형태이다.
주154)
알오 : 알고.
주155)
개 : 날개. -+개. ‘-개’는 명사파생접미사로 ‘벼개, 노리개’ 등에도 쓰였다. ‘날개’는 ‘ᄂᆞ래’로도 쓰였다. ¶ᄂᆞᆯ개 : 迦樓羅 金개라 혼 디니 두 개  三百三十六萬里오〈월석1:14ㄴ〉 / 수플 아래 개 드리운 새 잇고(林下有塌翼)「毒熱~十六弟」〈두시10:21ㄱ〉 / ᄂᆞ래 : 그 그려기 래가 혀 디여 가 슬피 울며〈월석22:62ㄴ〉 /  블근  짓과 래왜 나미 이시면(更肯紅顔生羽翼)「玉臺觀二首」〈두시9:40ㄱ〉.
주156)
두위티니란 : 뒤집는 놈은. 두위티-+ᄂᆞᆫ#이+란. ‘두위티-’는 ‘뒤집다’의 뜻이다. ‘두위티-’와 관련된 어형은 ‘두의티-’를 비롯하여 ‘두위구부리-, 두위눕-, 두위드디-, 두위여디-, 두위잊-, 두위적-, 두위틀-, 두위티-, 두위혀-, 두위힐호-, 두위힐후-, 두위-’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것은 ‘두위잊-, 두위티-, 두위힐호-, 두위힐후-’ 등이다. ‘두위-’와 유사한 어형의 단어는 ‘두의-’계와 ‘드위’계가 있는데, ‘두의-’계 단어는 ‘두의잊-, 두의틀-, 두의티-, 두의힐후-’가 있고, ‘드위-’계 단어로는 ‘드위-, 드위잊-, 드위티-, 드위텨디-, 드위혀-, 드위힐후-, 드위-’ 등이 있다. 15세기 문헌에서는 일반적으로 ‘두위-’계, ‘두의-’계, ‘드위-’계가 모두 활발하게 쓰였으나, ‘두위-’계와 ‘두의-’계에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단어가 많으며, ‘두위티-’ 또한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단어 가운데 하나이다. ¶두위티- : 기리 嗟吁야셔 北寇 두위텨 리고져 고(長吁飜北寇)「夔府書懷四十韻」〈두시3:3ㄴ〉 / 두위구부리- : 남진 왼 녁 겨집 올 녁을 고 두위구우리면 즉재 살리라〈구간1:83ㄴ〉 / 두위눕- :  모미 고다 구브며 펴며 두위눕디 몯거든〈구간1:28ㄴ〉 / 두위드듸- : 四肢  아 디며 히미 傷며 두위드듸여 알프거든〈구급방 하27ㄴ〉 / 두위여디- : 문 두위여딘 〈구간目錄4ㄱ〉 / 두위잊- : 노피 벼개 볘여 쇼매 별와 리 두위잇고(高枕翻星月)「水宿~群公」〈두시3:20ㄱ〉 / 두위적- : 다가 옮기 고대 情을 두디 아니면 두위저교매 永히 那伽定에 이시리라〈육조中75ㄱ-7〉 / 두위틀- : 헌   드로로 소 브르쥐며 모미  활 두위트러 가 거든〈구간6:83ㄴ〉 / 두위혀- : 손 두위혈  토 내 보며〈내훈3:6ㄱ〉 / 두위힐호- : 하콰 쾃 예 몃 버 두위힐호거니오(乾坤幾反覆)「蘇大~記異并序」〈두시19:25ㄱ〉 / 두위힐후- : 鄴城의 두위힐후믄 足히 妖怪ㅣ롭디 아니니(鄴城反覆不足怪)「憶昔二首」〈두시3:60ㄱ〉 / 두위- : 이런로 特別히 두위 詰難오니라〈능엄4:33ㄴ〉 / 두의잊- : 프른 믌겨리 해 여 두의잇놋다(蒼濤鬱飛翻)「客居」〈두시6:48ㄴ〉 / 두의틀- : 모미 두의틀오 네 활기 몯 며 답답고 어즐야〈구간1:14ㄱ〉 / 두의티- : 볘 므레 누워 두의티디 몯얫도다(粳稻臥不飜)「贈蜀僧閭丘師兄」〈두시16:4ㄴ〉 / 두의힐후- : 모 두의힐훠  녁으로 눕디 아니케 라〈구간6:66ㄴ〉 / 드위- : 關候와 衙前괘 드위여 구슬 열 나 繼母ㅅ 거우룻 지븨 어더〈내훈3:33ㄴ〉 / 드위- : 모 드위여 하 向야 울워러 구루메 소니(飜身向天仰射雲)「哀江頭」〈두시11:16ㄱ〉 / 드위잊- : 空生 혓 미티 믌결 드위잇도다.〈금삼2:44ㄱ〉 / 녜로 오매 이리 드위이저 덛덛디 아니 거시니(古來事反覆)「送顧~吉州」〈두시16:18ㄴ〉 / 드위텨디- :  처믜 더 블로 모 라 셜 드위텨디게 고〈월석1:29ㄱ〉 / 드위티- : 남긔 오 늘근 괴 몸 드위티논 으로 볼뎬〈남명 상1ㄴ〉 / 鄴中엣 이리 드위티니(鄴中事反覆)「遣興三首」〈두시5:34ㄱ〉 / 드위혀- : 이제 네 이 드위혀니〈내훈3:25ㄱ〉 / 드위힐후- : 내 모 드위힐훠 녀고로 누웻디 아니케 홀 디니〈구급방 하77ㄴ〉 / 드위- : 곳구무 데군케 드위고 믿 니르리 몯 초아셔 자며〈석상3:25ㄴ〉.
주157)
항복(降服)노라 : 항복시키노라. 降伏#ᄒᆞ-+ᄂᆞ+오+라. ‘降伏ᄒᆞ-’는 여기서는 ‘항복시키다’로 해석해야 한다.
주158)
권축(卷軸) : 한 권으로 묶어 놓은 책으로, 유백화(劉伯華)의 시집을 말한다. 장황(즉 서적의 제책)의 발달 과정상 두보가 살던 시대에는 지금의 책의 형태인 선장본(線裝本)이 아니라 권자본(卷子本)이었는데, 여기서도 ‘권축(卷軸)’이라 표현하고 있다. 엄밀한 의미의 ‘권축(卷軸)’은 권자본의 축을 말한다.
주159)
오미 : 옴이.
주160)
엇뎨 : 어찌.
주161)
느즈니오 : 늦은가? 늦-+으니+오. 설명의문어미 ‘-니오’는 일반적으로 15세기 문헌에서는 ‘-뇨’로 나타나지만 『두시언해』에서는 ‘-니오’로만 나타난다. 특히 ‘가니오’의 예는 『두시언해』에서만 찾을 수 있다. ¶-니오 : 아와 누의왜 蕭條히 제여곰 어드러 가니오(弟妹蕭條各何往)「九日五首」〈두시11:28ㄴ-29ㄱ〉 / 돌 모라 어느  海東애 가니오(驅石何時到海東)「陪李七司馬皂야~簡李公노라」〈두시15:35ㄱ-ㄴ〉.
주162)
븓티고져 : 의지하고자. 븓티-+고져. 15세기 국어의 ‘븥-’은 ①붙다(불붙다 포함) ②닿다 ③의지하다 ④말미암다 등의 뜻이 있다. 참조. 븓-. 븐-. -. 븓-. 블븥-. -. 좃븥-. 졋붙-. 뵈우틔. 브터. 솝우티. ¶①븥-/븓-(붙다) : 附는 브틀 씨라〈훈언12ㄴ〉 / 혀근  벌에 數 업시 모매 븓고〈내훈2:40ㄴ〉 / 엇졔 시러곰 글월 브텨 우리 軍을 주어(焉得附書與我軍)「悲靑坂」〈중간두시4:4ㄱ〉 / 붙/븓-(불붙다) : 焚 브틀 분〈훈몽 하15ㄱ〉 / 머리 우희 블 븓고〈석상6:33ㄱ〉 / 우흐론 九廟ㅣ 브레 브토 感動고(上感九廟焚)「壯遊」〈중간두시2:43ㄴ〉 / -브터(부터) : 이 브터 法華經 이르시 靈山會라〈석상13:1ㄱ〉 / -븟터 : 여긔 븟터 사기고 일홈을 빅셩 치 노래라 노라〈警民重42ㄱ〉 / 븥-/븓-(②정박하다) : 여긔 어  브트시리라 니고〈捷解初5:11ㄴ〉 / 나그내로 브터 뇨매 내 道ㅣ 窮困니(旅泊吾道窮)「積草嶺」〈중간두시1:23ㄱ〉 / 븥-/븓-(③의지하다) : 나 어버 여희오  그 브터 사로〈석상6:5ㄱ〉 / 남지니 이시면 남지늬게 븓고 아리 이시면 아게 븓니〈삼강 런던烈3〉 / 믈  브터 예셔 자니(依沙宿舸船)「船過~十二判官노라」〈중간두시2:5ㄴ〉 / 븥-/븓-(④말미암다) : 오직 妄量앳 미 믄득 니러나 브트면〈월석1:月석보 서3ㄱ〉 / 燭火 어딀브터 推尋리오(煙火何由追)「赤谷」〈중간두시1:16ㄴ〉 / 븓- :  사 긔운과 서르 븓게 요 반 날만 야〈구간1:66ㄱ〉 / 블븥- : 부억의 블브튼 기슭의 블을 노흐니〈계축하33ㄴ〉 / 宗廟 블브튼 서리예 가 우르시고(哭廟灰燼中)「壯遊」〈중간두시2:44ㄱ〉 / - : 거말이 두어히 손락애 븟터 나거늘〈續三重효5ㄱ〉 / 좃븥- : 官屬 그위예 좃브튼 사미라〈석상11:7ㄴ〉 / 뵈우틔 : 다 뵈우틔를 라 닙고〈번소9:59ㄴ〉 / 솝우티 : 어버 솝우틔 가져다가〈번소9:85ㄴ〉.
주163)
욕풍영유시(欲諷咏劉詩) : 유백화의 시를 외워 읊고자 한다. 풍영(諷詠)은 시를 외워 읊는 것을 말하고, 유시(劉詩)는 유백화(劉伯華)의 시를 말한다.
주164)
이산려수야(以散旅愁也) : 나그네의 시름을 흩고자 한다. 여수(旅愁)는 나그네의 시름이다.
주165)
글 이품 : 글 읊음. 잎-+우+ㅁ. ¶잎- : 나 람 기리 이푸믈 遠近이 다 듣거든〈영가 하106ㄱ〉 / 내 뒷 논 새 詩 어듸 가 이프려뇨(我有新詩何處吟)「柟木~拔歎」〈두시6:41ㄴ〉.
주166)
모로매 : 모름지기. 반드시. ¶모로매 : 믈읫 字ㅣ 모로매 어우러 소리 이니(凡字ㅣ 必合而成音니)〈훈언:13ㄱ〉 / 이 모로매  고텨(應須理舟楫)「春日梓州登樓二首」〈두시14:18ㄱ〉.
주167)
얼의여슈믈 : 엉기어 있음을. 얼의-+어#이시-+우+ㅁ+을. ¶얼의- : 妄識이 빗기 흘러 섯거 얼의여 마고 셰여(妄識이 橫流야 交結立礙야)〈능엄4:22ㄱ〉 / 시혹 서  氣우니 얼의여 어르미 외면〈법집74ㄱ〉 / 峽엣 구루믄 남긔 얼의여 젹고(峽雲籠樹小)「送段工曹歸廣州」〈두시23:40ㄴ〉 / 픗뎌와 붑소리예 님 디 얼의여 겨시더라(笳鼓凝皇情)「贈左僕射 鄭國公嚴武ㅣ라」〈두시24:19ㄴ〉.
주168)
헤튜리라 : 풀어헤칠 것이다. 풀어헤치리라. 헤티-+오+리+라. ¶헤티- : 부텨 니 아니샤 至極 사미 道 得면 다 能히 얼구를 밧만 너겨 死生 니저 시혹 료  더디 깃구 혹 헤티 며〈월석18:32ㄱ〉 / 司徒ㅣ 리 爲야 幽燕 헤티리로다(司徒急爲破幽燕)〈중간두시2:2ㄱ〉.
주169)
지 : 지음을. 짓-+오+ㅁ+ᄋᆞᆯ.
주170)
처믜 : 처음에. 처ᅀᅥᆷ+의.
주171)
혜아리리오 : 헤아릴 것인가. 혜아리-+리+오. ‘혜아리-’는 ‘혜-’가 있으므로 다시 ‘혜’와 ‘아리’로 분석되지만 ‘아리’의 정체는 알 수 없다. 불경언해에서는 ‘혜아리-’가 주로 ‘量’에 대응된다. 『두시언해』에서는 ‘보라온 곳부리 혜아려 리 프놋다’와 같이 ‘商量’의 번역어로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慮, 策, 筭, 虞, 計, 照, 算, 憂, 念, 商量, 意, 度’ 등 다양하게 대응된다. 단 『두시언해』 권8의 예인 ‘籌策을 혜아려 神功을 자뱃도다.’의 ‘혜아리-’에 대응하는 ‘運’은 다소 의역된 경우라 할 수 있다. ¶혜아리- : 戱論 노야 議論 씨니 야 혜아리 正티 몯 미라〈석상19:25ㄱ〉 / 몃 디위 靑瑣門에 朝班을 혜아리가니오(幾回靑瑣照朝班)「秋興五首」〈두시6:9ㄱ〉.
주172)
터럭귿 : 털끝. 터럭+귿. ¶터럭 : 如來ㅅ 모매 터럭 구무마다 放光샤〈석상11:1ㄴ〉 / 머릿 터럭마니나 社稷 돕오련마(毫髮裨社稷)「客堂」〈두시6:53ㄱ〉.
주173)
만 : 만한. 만#ᄒᆞ-+ᄋᆞᆫ.
주174)
스싀로 : 스스로. 스싀+로. 고려시대 석독구결로는 ‘自’로 표기되는데 ‘스싀+로’로 분석할 수 있는데 원래는 ‘스싀’가 ‘자기(自己)’를 뜻하는 재귀대명사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 ¶스싀로 : 스싀로 가 밥 어더 스싀로 먹고〈석상11:40ㄴ〉 / 나라 셰욤도 스싀로  잇니(立國自有疆)「前出塞九首」〈두시5:28ㄱ〉.
주175)
신융(神融) : 생기가 흘러넘친다는 것으로 여기에서는 시의 재능이 풍부함을 말한다.
주176)
비동(飛動) : 날아 움직이는 것으로 생동하는 기상이다. 여기서는 시적인 감성의 고양감을 말한다.
주177)
침릉(侵凌) : 침략하다. 침범하다.
주178)
작시협심(作詩愜心) : 마음에 흡족하게 시를 짓다.
주179)
표일비동(飄逸飛動) : 뛰어남이 날아 움직인다. 표일(飄逸)은 뛰어난 것이고, 비동(飛動)은 날아 움직이는 것이다.
주180)
미 : 마음이. ᄆᆞᅀᆞᆷ+이.
주181)
흐웍니 : 흡족하니. 흐웍#ᄒᆞ-+니. ¶흐웍ᄒᆞ- : 八功德水 여듧 가짓 功德이  므리니 며 며 며 보라며 흐웍며 便安며〈월석2:42ㄱ〉 / 이 그리믈 對야셔 미 흐웍니(對此融心神)「奉先~障歌」〈두시16:29ㄴ〉.
주182)
비동(飛動) : 비동을. 시적 영감이 날아 움직이는 것을 ‘비동(飛動)’이라 한 것이다.
주183)
고 : 듯하고.
주184)
사화 : 싸워. ¶사호- : 如來ㅅ 賢聖 諸將이 뎌와 모다 사호니(如來ㅅ 賢聖諸將이 與之共戰ᄒᆞᄂᆞ니)〈법화5:60ㄴ〉 / 말미 사홈 사호  이슈메 밋놋다(語及戎馬存)「貽華陽柳少府」〈두시19:38ㄱ〉.
주185)
시서 : 씻어. 싯-+어. 15세기에는 ‘싯-’만 쓰이다가 근대국어부터 ‘씻-’이 쓰이며, 각자병서와 합용병서의 혼동으로 ‘-’ 표기도 보인다. 사동사와 피동사는 ‘싯기-’로 같은 형태이다. ¶싯- : 옷 며 발 싯고 니거늘〈석상11:25ㄱ〉 / 東海 기우려 乾坤 싯고져 노라(欲傾東海洗乾坤)「追酬~見寄」〈두시11:7ㄱ〉 / 싯기-(사동사) : 그  王과 上座와 比丘히 香湯로 菩提樹를 싯기니〈석상24:48ㄱ〉 / 믈 데여 내 발 싯기고(煖湯濯我足)「彭衙行」〈중간두시1:13ㄱ〉 / 싯기-(피동사) : 溫水 冷水로 左右에 리와 九龍이 모다 싯기니〈월천8ㄱ〉 / 불휘 믌 미틔 싯기여 그처디니 엇뎨 하 디시리오(根斷泉源豈天意)「柟木爲風雨所拔歎」〈두시6:41ㄱ〉 / - : 악명을 고져 아니랴마〈서궁28ㄴ〉 / 씻- : 내  씻쟈〈청노4:13ㄴ〉.
주186)
리도다 : 버리도다. 버리는구나.
주187)
전제(筌蹄) : 전(筌)은 물고기를 잡는 데 쓰는 통발이고, 제(蹄)는 토끼를 잡는 데 쓰는 올무이다. 『장자』 「외물(外物)」에 “전자소이재어 득어이망전 제자소이재토 득토이망제(筌者所以在魚, 得魚而忘筌, 蹄者所以在兔, 得兔而忘蹄)”라고 했다. 그 뜻은 “통발은 고기를 잡는 것인데 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은 잊어버리고, 올가미는 토끼를 잡는 것인데 토끼를 잡고 나면 올가미(창애)는 잊어버리는 것이다.”이다. 이는 올가미나 통발은 곧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나 방편으로, 목적을 달성한 다음에 버려야 할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장자』로부터 차용되어 불교에서 진리를 구하기 위해서 수단으로 쓰지만 일단 진리를 구하면 수단은 버린다는 의미로 쓰인다.
주188)
백만층(百萬層) : 백만 개의 층. 백만(百萬)은 수효가 엄청나게 많은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그만큼 간격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따라올 자가 없이 월등하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주189)
득어망전(得魚忘筌) : 물고기를 잡으면 그물을 잊어버린다.
주190)
득토망제(得兎忘蹄) : 토끼를 잡으면 올가미를 잊어버린다.
주191)
미묘(微妙)호 : 미묘함은.
주192)
발와 : 통발과. ‘토ᇰ발’은 『두시언해』에서도 권20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토ᇰ발 : 簄 발 호 罶 발 류 笱 발 구 籗 발 곽〈훈몽 중9ㄱ〉 / 아 가 고기잡 발 보고(兒去看魚笱)「秋日~一百韻」〈두시20:9ㄴ〉.
주193)
자최와 : 자취와.
주194)
료 : 버림을.
주195)
어덧도소니 : 얻어 있으니. 얻었으니. 얻-어#잇-+돗+오+니.
주196)
노포 : 높음은.
주197)
백두(白頭) : 흰 머리. 노년을 말한다.
주198)
청죽(靑竹) : 푸른 대나무. 역사책을 말한다.
주199)
간책(簡冊) : 종이 대신 글씨를 쓰던 시기에 대쪽을 엮어 만든 책이다. 죽간(竹簡).
주200)
셴 : 센. ¶셰- : 셴 하나비 하히 브리시니〈용가19〉 / 病을 아냇 江天엣 머리 셴 郞이여(抱病江天白首郞)「承聞~絕句十二首」〈두시5:23ㄱ〉.
주201)
머리예 : 머리에.
주202)
기튼 : 남은. 깃든. 깉-+은. ¶깉- : 軍容이 녜와 다샤 아고 믈러가니 나오던덴 목숨 기트리가〈용가51〉 / 遺 기틀 씨라〈월석1:月석보 서19ㄴ〉 / 十二部修多羅애 出入호 곧 기튼 히미 업스며(出入十二部之修多羅호 曾靡遺力며)〈월석1:월석서19ㄴ〉 / 기튼 지 거시 노 石壁ㅅ 아래로다(遺構絕壁下)「玉華宮」〈두시6:1ㄱ〉 / 기튼 廟애 丹靑이 러디니(遺廟丹靑落)「武侯廟」〈두시6:34ㄴ〉 / 기튼 자최 涪江ㅅ  잇도다(遺跡涪江邊)「觀薛稷少保書畫壁」〈두시16:28ㄱ〉.
주203)
대예 : 대나무에.
주204)
올앗거니오 : 올랐는가? 오른 것인가? 오르-+아#잇-+거+니+오. ¶오- : 五百 釋童이 앏뒤헤 圍遶 學堂애 오 저긔〈석상3:7ㄴ〉 / 南 녀그로 木皮嶺의 오니(南登木皮嶺)〈중간두시1:27ㄱ〉.
주205)
추사(追思) :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다.
주206)
국(跼) : 국척(跼蹐). 머리가 하늘에 부딪칠 것을 두려워하여 허리를 굽혀 걷고, 땅이 꺼질 것을 두려워하여 발로 긴다. 두려워서 몸 둘 바를 모르는 것을 뜻한다.
주207)
국촉침흥(跼促寢興) : 국촉(跼促)은 몸을 구부려 힘들여 걷는 모양을 나타내 좁은 공간을 뜻한다. 침흥(寢興)은 잠자고 일어나는 것이다. “잠자고 일어나는 곳이 불편하다”이다.
주208)
도로혀 : 돌려. 돌ᄋᆞ-#혀-+어. ‘로’는 ‘ᄅᆞ’의 ‘ㆍ’가 원순모음화 된 것을 반영한 표기이다. ‘도로혀’는 ‘돌려’와 ‘도리어’의 뜻을 가지고 있다. ¶도ᄅᆞ혀(돌려) : 千峯애 드러 머리 도혀디 아니도다.〈남명 하67ㄱ〉 / 도혀 瀟湘애 노로 짓거니오(轉作瀟湘遊)〈중간두시2:1ㄱ〉 / 도혀(도리어) :  내욤 햇 藥  도혀 다 病 나긔 호미 몯리니〈구급방 상12ㄴ〉 / 도혀 恒山 碣石녀클 아오 보리로다(旋瞻略恒碣)「北征」〈중간두시1:8ㄴ〉.
주209)
라셔 : 바라보아. 바라보고. ‘ᄇᆞ라-’는 ‘희망하다’와 ‘멀리서 보다’의 뜻이 있다.
주210)
우던 : 웃음 짓던. 우ᅀᅮᆷ#ᄒᆞ-+더+ㄴ. 15세기 국어 중 ‘우ᅀᅮᆷᄒᆞ-’의 용례는 『두시언해』 권20의 예가 유일하다.
주211)
잇비 : 피곤하게. 잇-[疲]+브+이. ¶잇비 : 도로 제  잇비 브려 千으로 分別며 萬으로 혜여 念念에 그치디 아니니라〈원각 하1-2:21ㄴ〉 /  즈루미  時節ㅣ 아니니 版築노라 사 功夫 잇비 놋다(泥濘非一時 版築勞人功)〈중간두시1:24ㄴ-25ㄱ〉.
주212)
놀애 : 노래.
주213)
블러셔 : 불러서. 브르-+어+셔. ¶브르- : 四衆이 놀애 블러 讚嘆 조〈석상11:12ㄴ〉 / 萬古애 주거  외요미 가지어 이옷 지븨셔 서 놀애 브르리도 이시며 울리도 잇도다(萬古一骸骨 隣家遞歌哭)〈중간두시2:58ㄴ〉.
주214)
자며 니로매 : 자며 일어남에. 자-+며 닐-+오+ㅁ+애.
주215)
분(紛) : 많은 모양이나 성(盛)한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다.
주216)
망(莽) : 멀다. 아득하다.
주217)
비치 : 해[年]. 빛이. ᄒᆡ+ㅅ#빛+이. 일반적인 의미의 ‘햇빛’이 아니라 ‘빛’이 원문의 ‘華’에 대한 번역이므로 ‘해가 가면서 생기는 영화(榮華)’의 의미이다.
주218)
어즈러이 : 어지럽게. 어즈럽-+이. ‘어즈럽-’은 ‘*어즐-’에 형용사파생접미사 ‘-업-’이 결합한 파생형용사이다. 참조. 아-. 아히. ¶어즐- : 모딘 길헤 러디면 恩愛 머리 여희여 어즐코 아야(墮三惡道 恩愛離別 窈窈冥冥)〈석상6:3ㄴ〉 / 恍惚 매 시름야 어즐 시라(道途猶恍惚)「北征」〈중간두시1:2ㄱ〉 / 어즈럽- : 太子ㅣ 무르샤 엇뎨 沙門이라 뇨 對答 三界 어즈럽고 六趣ㅣ 어즐거늘(問何名沙門 答曰 三界兮擾擾 六趣兮昏昏)〈석상3:20ㄱ〉 / 官聯을 어즈러우믈 말리로소니(官聯辭冗長)「贈崔十三評事公輔」〈두시20:48ㄱ〉 / 어즈러 : 鹿母夫人이 샤 나라해 어즈러 졋어미 블리디 마쇼셔(鹿母夫人白大王言 王莫耗擾國土 召諸乳母)〈석상11:33ㄱ〉 / 어즈러이 : 그 中에 거츠리 제 어즈러이 뮈유 처 아니(方覺於中에 妄自擾動니)〈능엄1:107ㄴ〉 / 모딘 龍과  즘이 어즈러이 라 숨놋다(猛蛟突獸紛騰逃)「荊南~刀歌」〈두시16:54ㄴ〉.
주219)
마 : 이미. 벌써. 15세기 국어의 ‘마’는 ‘① 이미, 벌써 ②장차’의 의미가 있으며, 근대국어 시기에는 ‘하마터면’의 의미로도 쓰인다. ¶(이미, 벌써) : 太子 羅睺羅ㅣ 나히 마 아호빌(太子羅睺 年已九歲)〈석상6:3ㄱ〉 / 南陽ㅅ 氣運이 마 새롭도다(南陽氣已新)「喜達行在所三首」〈두시5:6ㄱ〉 / (장차) : 그러나 이 衆生이 다 마 衰老야 나히 八十이 디나 머리 셰오 치 살찌여  주구미 오라디 아니리니(然이나 此 衆生이 皆已衰老야 年過八十야 髮白고 面翍야 將死不久리니)〈법화6:8ㄱ〉.
주220)
말리로소니 : 말 것이니. 말-+리+도+ㅅ+오+니. ‘-리로소니’를 가진 예문은 15세기에 많지만 ‘말리로소니’는 『두시언해』에서만 보인다. ¶-로소니 : 王子ㅅ 命이 닐웻 부니로소니 아례나   노라 리다(當就於死努力恣情五欲自娛)〈석상24:28ㄱ〉 / 官聯을 어즈러우믈 말리로소니(官聯辭冗長)「贈崔十三評事公輔」〈두시20:48ㄱ〉.
주221)
세간(世閒)앳 : 세간의. 세상의.
주222)
연고(緣故)ㅣ : 연고가.
주223)
아라이 : 아스라이. 아라-+-+이. ‘아라이’는 일반적으로 ‘아라히’로 쓰이는데 『두시언해』에서 ‘아ᅀᆞ라이’가 쓰인 것은 이 용례가 유일하다. 참조. 아라-. ¶아라이 : 正 길히 아라이 리오 智日이 마 미 빗거 어드운 길헤 드러 家鄕 일허 릴시라〈남명 상76ㄴ〉 / 아라히 : 즈추므로브터 아라히 열  남거니 어느 날 니즈리오〈영가 하108ㄱ〉 / 穹廬ㅣ 아라히 牢落니(穹廬莽牢落)「遣興三首」〈두시5:34ㄴ〉 / 아라- : 逍 아라올 쇼 遙 아라올 요〈광주판천자문32ㄱ〉 / 곧 門 여러 이 므레 드러 디샛  아라호니〈능엄5:72ㄴ〉 / 녯 던 壇場 아라도다(蒼茫舊築壇)「王命」〈두시5:12ㄴ〉.
주224)
서르 : 서로.
주225)
지즈러 : 인하여. 지즐-[仍]+어. ¶지즐- : 簿書 엇뎨 리 오 서르 지즈뇨(簿書何急來相仍)「早秋~相仍」〈두시10:28ㄴ〉 / 여희요맷 슬후미 조차 서르 지즈다(離恨兼相仍)「陪章~赴州」〈두시22:26ㄱ〉.
주226)
자사(刺史) : 관직 이름이다. 전한(前漢) 무제(武帝) 원봉(元封) 5년(기원전 106) 전국을 13부(部)로 나누고 부마다 중앙에서 파견한 자사 1인을 두었다. 자사는 관할 부를 순행하면서 호족이나 군(郡)의 태수를 감찰했다. 성제(成帝) 때 자사를 주목(州牧)으로 개칭했고, 후한(後漢) 초 다시 자사로, 후한 영제(靈帝) 때 또다시 주목으로 바꾸었다. 초기에는 지위가 군수(郡守) 아래였지만 이후 군수보다 한 단계 높았으며, 군정(軍政) 대권을 맡기도 했다. 위진남북조 시대에는 각 주에 자사를 설치하여 도독(都督)을 겸임토록 했다. 이 때 장군이란 칭호가 붙여졌으며, 권한도 한층 높았다. 수대 이후 주의 자사는 군의 태수와 같은 직급이거나 태수의 별칭으로 쓰였으며, 권력도 점차 낮아졌다. 송 이후 중앙에서 자사를 파견했지만 실제로 부임하지 않았으며, 습관상 태수를 자사라고 불렀다.
주227)
제후(諸侯) : 천자(天子) 다음으로 고귀한 신분의 사람에 대한 총칭이다.
주228)
낭관(郞官) : 관청에서 문서 일을 맡았던 관직명으로 시랑(侍郞)이나 낭중(郞中) 등의 관직을 말한다. 여기서는 원외랑(員外郞)을 지낸 두보 자신을 가리킨다.
주229)
자사(刺史) : 자사는. 유백화(劉伯華)를 가리킨다.
주230)
녯 : 옛. 옛날의.
주231)
귀(貴)호미오 : 귀함이고. 귀#ᄒᆞ-+오+ㅁ+이+고.
주232)
버럿 : 벌려 있는. 늘려 있는. 벌-[列]+어#잇-+. 15세기의 ‘-어 잇-’은 ‘-아/어#잇-’형, ‘-앳/엣-’형, ‘-앗/엇-’형이 공존했다. 15세기 국어의 ‘벌-’은 자타동 양용동사이며, ‘버리다’는 자동사 용법의 ‘벌다’의 사동이다. ¶벌- : 두 鐵圍山  어드 해 地獄이 버러 잇니라〈월석 1:28ㄴ〉 / 들 조차  픐 우메 버럿도다(隨意點春苗)「鷗」〈두시3:24ㄱ〉 / 버러 우흿 갌  열두을 랫 지치여(韝上鋒稜十二翮)「王兵馬使二角鷹」〈두시17:10ㄱ-ㄴ〉 / 버러 드러온 므리 붑괴니(羅落沸百泓)「火」〈두시 25:12ㄱ〉 / 버리- : 香水 해 리고 한 일훔난 곳 비흐며 보옛 것 느러니 버리고 내며 드리며 가지며 주어〈월석13:12ㄱ〉 / 횃브를 버리니 수프렛 가마괴 흐러 가다(列炬散林鴉)「杜位宅守歲」〈두시11:37ㄴ〉.
주233)
별와 : 별과.
주234)
마니라 : 맞으니라. 같으니라.
주235)
반생(潘生) : 서진(西晉)의 문인(文人) 반악(潘岳)이다. 재주 있고 문사(文詞)에 능하며, 인물 잘 나고 풍채 좋기로 유명한 학자이다. 자는 안인(安仁, 247~300)이다. 20세에 처음 벼슬하여 낭관이 된 뒤로 50세가 되기까지 여덟 번 벼슬을 옮겼지만 품계는 한 번밖에 오르지 않았으므로 「한거부(閑居賦)」를 지어 졸렬한 관직 생활을 탄식하면서 영록(榮祿)에 담담한 심경을 적었다. 하양현령(河陽縣令) 때 도리(桃李)를 많이 심었고, 32세에 귀밑머리가 세기 시작하여 산기성(散騎省)에서 숙직하며 추흥부(秋興賦)를 지을 때, ‘서른 두 살에 처음 흰 머리카락 두 올을 보았네.’라고 읊어, 32세를 ‘이모지년(二毛之年)’이라 부르게 되었다.
주236)
참각(驂閣) : 번화한 곳의 누각으로 궁전의 누각을 뜻한다.
주237)
황패(黃覇) : 전한 회양(淮陽) 양하(陽夏) 현재의 하남성 태강 사람이다. 자는 차공(次公, 미상 ~ BC 55년)이고, 시호는 정후(定侯)다. 젊어서 율령(律令)을 배웠고, 무제(武帝) 말에 재물을 내고 시랑알자(侍郞謁者)가 되었다. 선제(宣帝) 때 정위정(廷尉正)이 되어 의옥(疑獄)을 공정하게 해결했다는 평을 받았다. 본시(本始) 2년(기원전 72) 승상장사(丞相長史) 때 하후승(夏侯勝)이 조서(詔書)를 상의하지 않은 것을 탄핵하지 않았다가 함께 투옥되었다. 옥에서 하후승에게 『상서(尙書)』를 배웠다. 출옥한 뒤 하후승의 천거로 양주자사(揚州刺史)에 발탁되고, 영천태수(潁川太守)로 옮겼다. 당시 관리들이 엄혹(嚴酷)한 것을 유능하다고 여겼는데, 그는 항상 관대하면서도 명료하게 일을 처리하고, 교화에 힘쓰면서 처벌은 나중으로 미루었다. 신작(神爵) 4년(기원전 58) 고을을 잘 다스려 관내후(關內侯)에 봉작되었다. 오봉(五鳳) 3년(기원전 55) 승상이 되고, 건성후(建成侯)에 봉해졌다. 공수(龔遂)와 함께 순리(循吏)로 손꼽혀 ‘공황(龔黃)’이라 일컬어졌다. 한나라의 목민관 가운데 으뜸으로 추앙받았다.
주238)
새(璽) : 천자의 도장이다.
주239)
새서(璽書) : 옥새가 찍힌 문서를 뜻한다.
주240)
서증(書增) : 문서를 내린 것이다.
주241)
반악(潘岳) : 서진(西晉)의 문인(文人)이다. 자세한 것은 위의 주를 참조할 것.
주242)
산기(散騎) : 산기상시(散騎常侍)의 준말로, 임금의 좌우에서 과실을 바로잡아 보좌하는 직책이다.
주243)
기협(夔峽) : 현재 중경시(重慶市) 봉절현(奉節縣)에 있는 기주(夔州)의 협곡인 구당협(瞿塘峽)을 말한다.
주244)
영천(穎川) : 후한(後漢) 예주(豫州)의 영천군(穎川郡)을 말한다. 현재는 하남성(河南省) 허창시(許昌市) 허주(許州)의 동북쪽 지역이다.
주245)
태수(太守) : 진(秦)나라부터 한(漢)나라까지 한 군(郡)을 다시리던 관직명인 군수(郡守)의 존칭이었다.
주246)
포양(襃揚) : 잘한 일을 칭찬하고 그 일을 장려하는 것이다.
주247)
유사군(劉使君) : 협주 자사로 있는 유백화(劉伯華)를 뜻한다.
주248)
치화(治化) : 어진 정치로 백성을 다스려 이끄는 것.
주249)
반생(潘生) : 반생의. 반악(潘岳)의.
주250)
산기(散騎)ㅅ 지븐 : 산기의 집은. 산기성에 있는 집은.
주251)
멀오 : 멀고.
주252)
인(印)틴 : 인(印)을 친. 관인을 찍은. 인+티-+ㄴ.
주253)
글월로 : 글월로. 글로.
주254)
더시놋다 : 더하게 하시는구나. 더#-+이(사동접사)+시++옷+다.
주255)
견(贙) : 개와 비슷한 사나운 짐승으로 새끼 호랑이를 말하기도 한다. 유견(乳贙)은 새끼를 먹이느라 배가 고픈 견이란 짐승이다.
주256)
오(鼯) : 다람쥐과에 속하는 동물로 날다람쥐이다. 다람쥐와 비슷하며 전후의 두 다리 사이에 피막(皮膜)이 있어 나무 사이를 날아다닌다.
주257)
견(畎) : 밭 사이의 수로(水路)로 ‘밭도랑 견’ 자이다.
주258)
사구이다력광악(似狗而多力獷惡) : 다력(多力)은 힘이 강한 것이고, 광악(獷惡)은 간사하며 악독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개와 같으나 힘이 강하고 간사하며 악독하다.”이다.
주259)
삿기 : 새끼.
주260)
치 : 치는. 기르는. 치-+ᄂᆞᆫ. ¶치- : 居士  節介 녜브터 치고(居士淸節養素)〈법화7:77ㄴ〉 / 삿기 치 즘이 사 고기 기들오니라(乳獸待人肉)「課伐木幷序」〈두시25:3ㄱ〉.
주261)
돌 : 돌을. ‘돌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262)
더위자바셔 : 움켜잡아서. 더위잡-+아+셔. ¶더위잡- :  두어 緣 더위자보미 맛티 아니니(不應著意攀緣이니)〈금삼3:34ㄱ〉 / 날호야 거러 더위자바 올오미 이쇼라(緩步有躋攀)「早起」〈두시10:15ㄴ〉.
주263)
우르고 : 소리치고. 부르짖고. 우르-[號]+고. ¶우르- : 俱夷 자다가 니르샤 해 디여 우르시며 王과 大愛道와도 슬허 우르시며〈석상3:30ㄴ〉 / 긴  閣中에셔 怒야 우르놋다(長風中怒號)「飛仙閣」〈중간두시1:30ㄱ〉.
주264)
주우린 : 주린. 주우리-+ㄴ. ‘주우리-’는 ‘주으리-’, ‘주리-’의 형태로도 쓰인다. ¶주으리- : 아호븐 주으리며 목 라 橫死 씨니〈월석9:58ㄴ〉 / 늘근 몸 덥긔 호란 燕ㅅ 玉  겨지블 求고 주으륨 充實케 호란 楚ㅅ 말와 랑노라(煖老須燕玉 充饑憶楚萍)「獨坐二首」〈두시3:41ㄴ-42ㄱ〉 / 주우리- : 하히 곡식글 내요 졍히 셩의 주우리믈 구호려 코〈정속27ㄴ〉 / 하히 길오 關塞ㅣ 치우니 歲暮애 주우리며 어루미 逼迫얘라(天長關塞寒 歲暮饑凍逼)「別贊上人」〈두시9:17ㄱ〉 / 주리- : 首陽山애 숨어셔 고사리 야 먹더니 드듸여 주려 죽으니라〈소학언해4:28ㄴ〉 / 薇蕨로 首陽山애셔 주리고  조 머겨 디나 뇨 資賴니(薇蕨餓首陽 粟馬資曆聘)「早發」〈중간두시1:50ㄱ〉.
주265)
라민 : 다람쥐는. 라미+ㄴ. ‘라미’는 ‘다’과 파생접사 ‘-이’가 결합된 단어로 추측된다. ¶라미 : 鼯 라미 오 鼪 라미 〈훈몽 상10ㄴ〉 / 鼺鼠  라미〈東醫一,58ㄴ〉 / 松鼠 라미〈동문 하39ㄴ〉 / 山鼠 라미〈亥部方言16ㄱ〉.
주266)
등초(藤草)애 : 넝쿨에.
주267)
뎌셔 : 떨어져 있어. 아래에 있어. 디-+어#시-+어. ‘디-’는 ‘꺼꾸러지다, 떨어지다, 뒤지다’ 등 여러 가지 뜻으로 쓰인다. 이들은 성조로 구분되어 전자는 ‘·디-(거성)’, 후자는 ‘:디-(상성)’로 쓰였다. 그런데 이 부분은 ‘중간본’에서 ‘더듀’으로 되어 있다. ¶디-(타동사) : 아바님 보시고 해 디여 우르시니〈월인상21〉 / 서르 빗흘러 帳  두들게 디놋다(交橫落慢坡)「佐還山後寄二首」〈두시7:39ㄴ〉 / (자동사) : 눈 ᄀᆞᆮ 디니다(散落如雪)〈용가50〉 / 디 예 처 雲霞ㅣ 비취옛  어른어른니(落日初霞閃餘映)「憶昔行」〈두시9:5ㄴ〉.
주268)
하숫그리놋다 : 비방하며 수군거리는구나. 할-#숫-+그리++옷+다. ‘하숫그리-’는 ‘헐뜯다, 변명하다, 거짓말하다, 수군거리다’ 등의 뜻으로 짐작되는데 『두시언해』에만 나오는 단어이며, 이 예와 『두시언해』 권17의 ‘백설「百舌」’에 나오는 아래의 용례를 포함하여 오직 두 개만 보인다. 16세기 문헌 중 〈훈몽자회〉에 ‘하솟그리-’가 보이며 17세기 이후에는 ‘하솟거리-, 하쇼리-, 하쇽거리-’ 등이 보이므로 ‘-거리-’보다는 ‘-그리-’가 초기형태라고 할 수 있다. ‘하숫’의 ‘하’는 ‘비방하다’의 뜻인 ‘할-’이며, ‘숫’은 ‘수군거리다’의 뜻인 ‘숫-’이 결합한 합성동사이다. 참고. 하솟그리-. 하솟거리-. 하쇼리-. 하쇽거리-. 할-. 할아-. 할이-. 할리-. 할아티-. ¶하숫그리- : 時節이 디나록 萬一에 소리 내면 님 겨틔 하숫그릴 사미 잇니라(過時如發口 君側有讒人)「百舌」〈두시17:18ㄴ〉 / 하솟그리- : 讒 하솟그릴 참 譖 하솟그릴 〈훈몽 하12ㄴ〉 / 하솟거리- : 여 일노 스스로 야 샤 졍 뎔당티 아니냐 셩이 직업을 일헛냐 집이 노프냐 계집 뵈니 셩냐 렁이예  거시 냐 하솟거리니〈사략1:32ㄱ〉 / 할-(참소하다) : 訴 할 소〈훈몽 하12ㄴ〉 / 眞宰ㅣ 하해 올아가 할오 이 울리로다(眞宰上訴天應泣)「奉先劉少府新畫山水障歌」〈두시16:29ㄴ〉 / 할-(헐뜯다) : 兄을 새와 녜 할오져 야 일마다 兄을 거슯지 더라(妒嫉於兄 常欲毀害觸事)〈월석22:25ㄱ〉 / 하료 매 스스로 어드니라(讒毀竟自取)「上水遣懷」〈중간두시2:49ㄴ〉 / 할아-(사동) : 如來ㅅ 마곰 업수 여르샤 疑心과 할아니 濟度샤 恭敬야 울워와 뎌 城隍애 디나(欽仰如來ㅅ 開闡無遮샤 度諸疑謗와 經彼城隍야 徐步郭門야)〈능엄1:34ㄱ〉 / 할이-(피동) : 喫告 할이다 被告 할이다〈역어 상65ㄱ〉.
주269)
약낭(藥囊) : 약을 넣은 주머니.
주270)
도사(道士) : 도교(道敎)를 믿고 이를 수련하는 사람.
주271)
겁회(灰劫) : 겁화(劫火)의 재라는 뜻으로 재앙을 뜻하는 불가 용어이다. 하나의 세계가 끝날 즈음에 겁화가 일어나서 온 세상을 다 불태운다고 한 것이다. 한 무제(漢武帝) 때 곤명지(昆明池) 밑바닥에서 나온 검은 재에 대해 인도 승려 축법란(竺法蘭)이 “바로 그것이 ‘겁화를 당한 재〔劫灰〕’이다.”라고 대답했다는 고사가 전한다. 『高僧傳』 卷1 「漢洛陽白馬寺竺法蘭」
주272)
호승(胡僧) : 서역(西域)에서 온 승려.
주273)
약(藥) 녀흔 : 약 넣은. 녛-+은. ¶녛- : 져고맛 대애 죠 녀허 오〈구간7:71ㄴ〉 / 소 녀허  니규믈 資賴야(入鼎資過熟)「槐葉冷淘」〈두시16:64ㄱ〉.
주274)
란 : 주머니는. ᄂᆞᄆᆞᆾ+ᄋᆞ란. ¶ᄂᆞᄆᆞᆾ : 漉水囊은 므레 거리 치라〈월석25:56ㄴ〉 / 치 뷔어 빈혀와 쇠 자바 오(囊虛把釵釧)「秋日~一百韻」〈두시20:9ㄱ〉.
주275)
란 : 재는.
주276)
되 : 호승(胡僧). 되+쥬ᇰ.
주277)
더브러 : 더불어.
주278)
오피(烏皮) : 오피궤(烏皮几)의 줄임말. 검은 염소 가죽 또는 검은 양 가죽으로 싸서 장식한 작은 궤(几)로 앉아서 몸을 기댈 때 사용한다.
주279)
탄(綻) : 꿰맨 자리의 실이 풀어지는 것으로 솔기가 터진 것이다.
주280)
비규미 : 기댐이. 비기-+우+ㅁ+이. 15세기 국어의 ‘비기-’는 ①기대다, ②의지하다 ③견주다 등의 의미가 있다. 여기서의 ‘기대다’의 의미이다. ¶(기대다) : 几案은 비길 거시니〈월석12:25ㄱ〉 / (의지하다) : 藉 비길 챠〈신증 하40ㄱ〉 / 憑 凭 비길 빙 倚 비길 의〈신증 하44ㄱ〉 / 햇 남글 기웃야 도로 비기고(野樹欹還倚)「九日五首」〈두시11:29ㄴ〉 / 几 비겨셔 믌겨 라노라(隱几望波濤)「大雨」〈두시12:12ㄱ〉 / (견주다) : 므릇 일을 敢히 즈스로 그 아븨게 비기디 마롤 디니라〈가례2:10ㄴ〉.
주281)
오라니 : 오래니. 오래 되니. 오라-+니.
주282)
갓 : 가죽.
주283)
궤(几)ㅣ : 궤(几)가. 책상이.
주284)
디고 : 터지고. 갈라지고. -[決]+어#디-+고. ‘디-’는 ‘-’의 ‘-어 디-’ 파생어이다. ¶디- : 온가짓  머리옛 骨髓 디며〈월석2:38ㄱ〉 / 기튼 치위예 곳과 플왜 디어 잇니(餘寒折花卉)「送大~遂停니라」〈두시8:70ㄱ〉 / - : 바래  끼르믄 傭人이  바리 디 아니케 니〈법화2:243ㄱ〉 / 손바리 어러 고 갓과 쾌 주게라(手腳凍皴皮肉死)「乾元~七首」〈두시25:26ㄴ〉.
주285)
빈혀 : 비녀.
주286)
고조미 : 꽂음이. 곶-+오+ㅁ+이.
주287)
곳가리 : 고깔이. 곳갈+이.
주288)
가혓도다 : 개여져 있도다. 개켜져 있도다. 가히-[疊]+어#잇-+도+다. 참조. 가혀-. ¶가히- : 主母ㅣ 이믜 닐어시든 牀을 티며 니블을 가히고〈가례2:28ㄱ〉 / 고온 사미 細 드로 가힌  다려 平케 야(美人細意熨帖平)「醉歌~題壁」〈두시25:50ㄱ〉 / 가혀- : 疊衣裳 옷 가혀다〈역어 상47ㄱ〉.
주289)
의혈(蟻穴) : 개미가 모여 사는 집을 뜻한다.
주290)
어증(魚罾) : 물고기를 잡는 그물로 어망을 뜻한다.
주291)
수프레 : 수풀에. 수플+에.
주292)
가야믜 : 개미의. 가야미+의. ¶가야미 : 가야미 머구믈 免야 그 얼구리 거디 아니며〈법화6:154ㄴ〉 / 願 댓 여름과 가야미 화 줄 디니(願分竹實及螻蟻)「朱鳳行」〈두시17:3ㄱ〉.
주293)
굼글 : 구멍을. 굼ㄱ+을. ‘구무’는 ‘구멍’의 선대형으로 주격조사(서술격조사). 대격조사, 처격조사, 공동격조사가 결합하면 각각 ‘굼기, 굼글, 굼긔, 구무와’가 된다. ¶구무 : 해 구무 듧고  지여 온 모 무두매 當얀 어루 모미 외녀(方其穴地負土야 全體而坑之얀 爲可忍耶아)〈법화6:154ㄴ〉 / 버믜 구무 우희 가 머믈오(裴回虎穴上)「寄贊上人」〈두시9:16ㄱ〉 / 굼기 : 나아도 미 업고 드러도 굼기 업스며〈월석20:31ㄱ-ㄴ〉 / 굼기라 : 窟 굼기라〈월석1:월석 서21ㄱ〉 / 굼긔 : 살 든 굼긔셔 미 나아 우므리 외니〈석상3:14ㄴ〉 / 괴외호 이 버믜 굼긔 니도다(靜應連虎穴)「題栢大兄弟山居屋壁二首」〈두시7:30ㄴ-31ㄱ〉 / 햇 쥐 어즈러운 굼긔셔 拱手앳도다(野鼠拱亂穴)「北征」〈중간두시1:4ㄴ〉.
주294)
해셔 : 들에서. ᄆᆡㅎ+애+셔. ¶ㅎ : 野 히니   理 華野ㅣ 다디 아니 시라〈남명 하:55ㄱ〉 / 山陰ㅅ 햇 누네 興心을 토미 어려웨니라(山陰野雪興難乘)「多病執熱奉懷李之芳尙書」〈두시10:24ㄴ〉.
주295)
머구멘 : 먹음엔.
주296)
기들오노라 : 기다리노라. 15세기에는 ‘기드리-’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 단어이며, 『두시언해』에는 ‘기들오다, 기들우다’가 주로 쓰였다. ‘기리-, 기들이-, 가오-, 기우-’ 등은 주로 16세기 이후에 주로 쓰였다. ‘-니라’는 화자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진술할 때 쓰는 종결어미이다. 참고. 기드리다(보편적인 단어). 기리다(순천+17세기). 기들이다(소학+19세기). 기들오다(내훈+두시+여씨). 기들우다(영가+몽산+두시). 기오다(번역+소학+두중). 기우다(번역+소학+두중). ¶기들우- :   가져 아로 기들우디 마 디니라〈몽산5ㄱ〉 / 날로 블근 조히 서구믈 든니 치워셔 翠華ㅅ 보 기들우니라(日聞紅粟腐 寒待翠華春)「有感五首」〈두시5:14ㄴ〉 / 기들오- : 南嶽앳 鳳 우루믈 기들오노니 北녁ㅅ 바랫 鯤이 외오져 놋다(佇鳴南嶽鳳 欲化北溟鯤)「贈虞十五司馬」〈두시8:25ㄱ〉.
주297)
표령(飄零) : 이리저리 방황하는 것으로 떠돌아다니는 것을 말한다.
주298)
전긍(戰兢) : 전전긍긍(戰戰兢兢)의 줄임말이다. 전전(戰戰)은 겁을 먹고 벌벌 떠는 것이고 긍긍(兢兢)은 조심하기 위해 몸을 움츠리는 것으로 어떤 위기감으로 인해 생기는 두려움을 비유한 말이다. 즉 두려워하고 경계하는 것을 나타낸다.
주299)
브왜니 : 상란(喪亂)하니. 조상(凋喪)하니. ‘브왜-’는 『두시언해』에만 나오는 단어로 ‘브와이-(브와요매)’로도 쓰였으며, 주로 ‘喪亂, 凋喪, 喪敗, 沮喪, 敗亡’ 등의 번역으로 쓰였다. ¶브와이- : 녯 時節ㅅ 브왜요 다 可히 알리로소니(古時喪亂皆可知)「清明」〈두시11:13ㄱ〉 / 마 驊騮로 여 氣運을 브왜에 리아(忍使驊騮氣凋喪)「丹靑引」〈두시16:27ㄴ〉 / 볼 사미 뫼티 이셔 비치 브왜니(觀者如山色沮喪)「觀公孫~並序」〈두시16:47ㄱ-ㄴ〉 / 時節이 비록 브왜요매 브터 이시나(時雖屬喪亂)「鄭典設自施州歸」〈두시19:28ㄱ〉 / 브왜요미 赤壁 디 아니코(敗亡非赤壁)「贈王~四十韻」〈두시20:26ㄴ〉 / 브왜야 나 숨 쉬요 니라(凋喪盡餘喘)「故秘~源明」〈두시24:35ㄴ〉.
주300)
부쳐 : 불려. 부치-+어. ‘부치-’는 ‘붗-’의 피동사이다. ¶부치- : 더욱 盛 젼로 흐러 리며 盛히 부치니라〈능엄8:97ㄴ〉 / 祖帳앤 金 노히 부치놋다(祖帳飄金繩)「陪章~赴州」〈두시22:25ㄴ〉.
주301)
뇨매 : 다님에. ᄃᆞᆫ니-+오+ㅁ+애.
주302)
두려 : 두려워. 두리-+어. ¶두리- : 王이 두리샤 엇뎨 우는다 신대〈석상3:1ㄴ〉 / 祿과 位왜 노포 두리고(恐懼祿位高)「贈司空 王公思禮라」〈두시24:14ㄴ〉.
주303)
조심호 : 조심함을. 조심[操心]#-+오+ㅁ+. 이 단어는 15세기부터 한글로 표기된다. 참조. 조심야 -. ¶조심- : 듧 조심 아니다가 귓거시 精氣 아 橫死 씨오〈석상9:37ㄱ〉 / 차반  사 堂殿에셔 조심고(膳夫翼堂殿)「牽牛織女」〈두시11:24ㄱ〉 / 조심야 -(恭惟) : 조심야 호니 가지로 自出이니(恭惟同自出)「奉贈盧五丈參謀琚」〈두시20:45ㄴ〉 / 조심야 호니 漢ㅅ 그므리 섯긔더라(恭惟漢網踈)「秋日~三十韻」〈두시20:32ㄱ〉.
주304)
면(免)호라 : 면하였다. 면하였네. 免#ᄒᆞ-+오+라.
주305)
육안(六安) : 중국 안휘성(安徽省) 서부에 있는 도시 이름이다. 안휘성(安徽省) 서부의 대별산(大別山)의 북동 기슭, 회하(淮河)의 지류인 비하(淠河) 중류 연안에 위치한다. 수륙교통의 요지를 차지하여 춘추시대(春秋時代) 이래 부근의 중심지로 번영해 왔으며, 시가지는 주위 약 3km의 성벽에 둘러싸여 있다. 춘추시대에 육국(六國)이었으며, 진(秦)나라 때에는 육현(六縣)이라고 하였으나 한(漢)나라 때는 육안국(六安國)이라고 불렀다. 당(唐)나라 때 성당현(盛唐縣)으로 개칭하였다가, 송(宋)나라 때부터 다시 육안(六安)이라고 불렀다. 1978년에 시(市)로 승격하였다.
주306)
승(丞) : 군승(郡丞)으로 한(漢)의 관직 이름이다. 군승(郡丞)으로 군수(郡守)를 보좌하는 일을 담당했으므로 변변찮은 일을 맡게 된 직책을 말한다.
주307)
한(漢) : 후한(後漢, 25년 ~ 220년)을 말한다. 전한(前漢) 경제(景帝)의 후예 유수(劉秀)가 왕망(王莽)을 몰아내고 세운 나라의 칭호이다. 후한(後漢)은 한 왕조의 일족인 광무제 유수가 한 왕조를 부흥시킨 나라이다. 수도를 낙양에 두었는데 그 위치가 전한의 수도 장안보다 동쪽에 있기에 동한(東漢)이라고도 한다.
주308)
환담(桓譚) : 후한 초기 패국(沛國) 상현(相縣) 사람으로 자는 군산(君山, BC 24년 ~ 56년)이다. 음률을 좋아했고, 거문고에 능했으며, 오경(五經)에 밝았다. 고학(古學)을 좋아하여 유흠(劉歆)과 양웅(楊雄)을 따라 의심스럽고 이상한 일들을 분석(辯析)하는 방법을 배웠고, 속유(俗儒)들을 비판하는 일을 좋아했다. 문장에도 능했다. 왕망(王莽)이 천하를 찬탈했을 때 장락대부(掌樂大夫)를 지냈고, 유현(劉玄) 때는 중대부(中大夫)가 되었다. 광무제 때 의랑급사중(議郞給事中)에 발탁되었다. 그러나 광무제가 참언(讖言)을 이용하여 정치를 하자 저지하려다 노여움을 사 거의 죽임을 당할 뻔하다가 육안군승(六安郡丞)으로 좌천되어 부임하던 중에 죽었다. 저서에 『신론(新論)』 29편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졌다. 현재 남아 있는 「형신(形神)」편은 촛불을 형신에 비유하여 정신은 형체에서 이탈하여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과 형체가 멸하면 정신도 없어져 생장과 사망은 자연 법칙임을 인식한 내용이다. 그 밖의 잔편(殘篇)이 청나라 사람이 편집한 책에 남아 있다.
주309)
오제(忤帝) : 임금의 명을 거스른 것이다.
주310)
육안현(六安縣) : 중국 안휘성(安徽省) 서부에 있는 도시 이름이다. 1978년에 시(市)로 승격하여 현재는 육안시(六安市)다.
주311)
화주(華州) : 현재 섬서성(陝西省) 위남시(渭南市) 화주구(華州區)에 있는 지역이다. 예전의 화현(華縣)이다. 두보는 757년(至德 2, 46세)에 새로 즉위한 황제 숙종(肅宗)의 행재소(行在所)로 나아가 배알한 공으로 좌습유(左拾遺)가 되었다. 그러나 758년(乾元 원년, 47세)에 재상(宰相) 방관(房琯)의 무죄를 상소하다 화주(華州)의 사공참군(司功參軍)으로 좌천되었다.
주312)
사공(司功) : 사공참군(司功參軍)이다. 지방 장관을 보좌하는 지방관으로 미관말직(微官末職)에 해당한다.
주313)
백리(百里)옛 : 백 리의.
주314)
수재(守宰)ㅣ : 관리가.
주315)
외리러니 : 될 것이니. 될 것이더니. ᄃᆞ외-+리+더+니. 참조. 외-. 도외-.
주316)
토라 : 같았다. 같았네.
주317)
차녀(姹女) : 불로장생할 목적으로 도가(道家)에서 연단(煉丹)할 때 쓰는 수은(水銀)의 다른 이름이다.
주318)
영(縈) : 끈이 휘감겨 둘러싸는 것으로 ‘두르다’의 뜻이다.
주319)
과(裹) : 두 천을 하나로 합쳐 무엇을 포장하는 것이다.
주320)
단사(丹砂) : 복용하면 불로장생한다는 단약(丹藥)을 만들 때에 쓰이는 광물이다.
주321)
홍(汞) : 은백색의 액체 금속인 수은이다.
주322)
차녀(姹女) : 수은은.
주323)
 : 싼. -[包]+ㄴ. ‘’은 ‘’의 잘못이다. 〈중간본〉에는 ‘’으로 되어 있다. 참조. 이-. -. 에워-. . ¶- : 不壞色身 香水예 싯 兜羅綿에 리 白氎으로  金棺애 도로 녀니〈석상23:37ㄴ〉 / 雲霞  기로 면(藉以如霞綺)「種萵茞幷序」〈두시16:67ㄴ〉 / 이- : 하튱이 도적의게 이엿니〈續三重충3ㄱ〉 / - : 머리예 브티고 뵈로 요   번곰 라〈구간1:15ㄱ〉 / 에워- : 안녹산의 댱슈 명이 군 거려 요양을 에워니 셩이 젹고 구병이 오디 아니 디라〈五倫忠35ㄱ〉 /  : 一包  〈역어 상64ㄴ〉.
주324)
게 : 것이. 것+이. 『두시언해』에서 ‘게’는 ‘것이’와 ‘거기에’의 뜻으로 쓰였다. ¶(것이) : 사래 功을 일우니 이리 모 게 特出도다(三日成功事出群)「李司~都廻호라」〈두시15:36ㄱ〉 / 터리와  엇뎨 모 게 다리오(毛骨豈殊衆)「病馬」〈두시17:34ㄴ〉 / 늘거 석밴 게 다시 옷곳리로다(衰朽再芳菲)「送盧~二十四韻」〈두시24:49ㄴ〉 / (거기에) : 게 니르러 간 나래 스싀로 詩 스리로다(到日自題詩)「奉送崔都水翁下峽」〈두시8:60ㄴ〉 / 큰 功勳이 소 사겻 게 넘도다(元勳溢鼎銘)「秦州셔~三十韻이라」〈두시24:8ㄱ〉 / 게 다 닐오 期限 일흐닌 罪ㅣ 貶職 削地호매 니르리라 니(皆曰失其限者 罪至貶削이라니)「同元使君舂陵行并序」〈두시25:35ㄱ〉.
주325)
버므럿고 : 섞여 있고. 뭉쳐 있고. 버믈-+어#잇-+고. ‘버믈-’은 자타동 양용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 용법으로 쓰였다. ‘버믈-’의 피동사와 사동사는 ‘버므리-’이며, ‘버므러디-’도 쓰였다. ‘버믈-’은 『두시언해』에서 ‘綰, 麗, 繚, 累, 罹, 緜, 纏, 附, 惹, 緣, 嬰, 繞, 遶, 紆’ 등의 번역으로 쓰인다. 참조. 버므리-. 보-. 버므로. ¶버믈-(자동사) : 그  香 부텻 精舍애 가니  瑠璃 구루미 야 부텻긔 닐굽  버므러 金盖 외오〈월석7:30ㄱ〉 / 너추 프리 수이 버므러쇼 思念노니(蔓草易拘纏)「寄題江外草堂」〈두시6:37ㄱ〉 / 버믈-(타동사) : 반됫 비츤 帳 버므러 차 가고(螢鑑緣帷徹)「遣悶」〈두시3:12ㄱ〉 / 버므리-(사동) : 萬行이 本來 眞實호 能히 俗 버므리실〈월석13:13ㄱ〉 / 버므리-(피동) : 이 여스시 疎 밧 屬니 識 노녀 버므리논 힐 일후믈 入이라 니라〈월석2:22ㄱ〉 / 蕭條호매 病이 장 버므리셰라(蕭條病轉嬰)「柳司馬至」〈두시5:16ㄴ〉 / 버므로 : 올 젠 미 버므로 고(來纏風飇急)「揚旗」〈두시5:48ㄱ〉 / 纏(버믈-) : 과 우레  脉애 버므럿고(風雷纏地脉)「大曆~四十韻이라」〈중간두시2:7ㄴ〉 / 纏(감다) : 얼믠 뵈 이운 에 가맛니(踈布纏枯骨)「逃難」〈중간두시2:65ㄱ〉 / 纏(얽다) : 殺氣ㅣ 나날 서르 얼겟도다(殺氣日相纏)「西山三首」〈두시5:10ㄱ〉 / 纏(얼키다) : 나리 록 어려운 이리 모매 얼켯니라(終日坎壈纏其身)「丹靑引」〈두시16:27ㄴ〉 / 纏(얽다) : 프른 驄이 얽야 타(纏結靑驄馬)「寄贈王十將軍承俊」〈두시5:37ㄴ〉 / 縈(縈回 횟돌다) : 막대 디퍼  횟도로라(杖策窮縈回)「冬到~學堂」〈두시3:63ㄴ〉 / 綰 : 블근 詔誥 지 지즈로 조쳐 버므니(紫誥仍兼綰)「贈翰林張四學士垍」〈두시21:8ㄴ〉 / 麗 : 鶉首ㅣ 즌  버므러디도다(鶉首麗泥塗)「大曆~四十韻이라」〈중간두시2:10ㄴ〉 / 繚 : 둘엇 담으로 百餘 里 버므렷니라(繚以周墻百餘里)「沙苑行」〈두시17:25ㄱ〉 / 累 : 將次ㅅ 늘구메 모미 도혀 버므렛도다(將老身反累)「夢李白二首」〈두시11:52ㄴ〉 / 罹 : 이 農事 辛苦호매 버므렛도다(罹此農事苦)「雷」〈두시12:40ㄴ〉 / 緜 :  버므렛  프리 다복다보기 기렛도다(烟緜碧草萋萋長)「樂遊園歌」〈두시15:1ㄱ〉 / 纏 : 과 우레  脉애 버므럿고(風雷纏地脉)「大曆~四十韻이라」〈중간두시2:7ㄴ〉 / 附 : 兎絲ㅣ 다붓과 사매 버므러시니(兔絲附蓬麻)「新婚別」〈두시8:67ㄱ〉 / 惹 : 衣冠 모매 御爐앳 香내 버므렛도다(衣冠身惹御爐香)「早朝大明宮呈兩省寮友」〈두시6:3ㄴ〉 / 緣 :  길  더리(→터리) 버므런 도다(微徑緣秋毫)「飛仙閣」/ 嬰 : 閑散 조로 열온 時俗애 버므러 니노니(散才嬰薄俗)「回棹」/ 繞 : 大闕에 正히   고지 버므렛도다(紫禁正耐煙花繞)「洗兵馬」〈중간두시4:17ㄴ〉 / 遶 : 澤國에 횟도라 버므러 니노라(澤國遶回旋)「秋日~一百韻」〈두시20:12ㄴ-13ㄱ〉 / 紆 : 하 어윈 믌  銜抱야 버므럿도다(天銜闊岸紆)「舟中~審」〈중간두시2:15ㄴ〉 / 粘 : 그므리 모니 두려운 鯽魚ㅣ 버므렛고(網聚粘圓鯽)「贈王~四十韻」〈두시20:30ㄱ〉 / 迭 : 赤族야 서르 殃孼에 버므니라(赤族迭罹殃)「壯遊」〈중간두시2:42ㄱ〉.
주326)
녯 : 옛.
주327)
저우레 : 저울에.
주328)
사도다 : 싸늘하도다. 서늘하도다. 차갑도다. ‘사-’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두시언해』에는 ‘사-’뿐만 아니라 ‘서늘- 서-’도 쓰였다. 이들의 파생부사로는 ‘서늘히, 서히, 사히’가 쓰였다. ¶사- : 누늘 사히 가 蓋 보고(眼冷看征盖)「送盧~二十四韻」〈두시24:50ㄱ〉 / 서늘- :  아미 서늘고 하 光明이 믄득 번거늘〈월석2:51ㄱ〉 / 하 使者 갓오새 서늘도다(天寒使者裘)「西山三首」〈두시5:10ㄴ〉 / 서- : 시혹 서  氣우니 얼의여 어르미 외면〈법집74ㄱ〉 / 서코 슬픈 漢苑ㅅ 보미로다(凄凉漢苑春)「喜達行在所三首」〈두시5:5ㄴ〉.
주329)
장자(莊子) : 전국(戰國) 시대 송(宋)나라의 사상가이자 철학자, 문학자, 도교조사(道教祖師)이다. 몽(蒙) 사람으로 이름은 주(周)이다. 자(字)는 자휴(子休, BC 369년 ~ BC 286년 추정), 호는 남화진인(南華真人)이다. 노자(老子)와 더불어 ‘노장(老莊)’으로 일컬어진다. 그는 자연을 숭배하며 내성외왕(內聖外王)의 사상을 제기했다. 저서로 『장자(莊子)』가 있다. 여기서는 장자(莊子)의 저서 『장자(莊子)』를 말한다.
주330)
대춘(大椿)이 이팔천세(以八千歲)로 위춘추(爲春秋)니라 : “대춘(大椿)이라는 나무가 8천 년을 봄으로, 8천 년을 가을로 삼았다.”라는 뜻이다.
주331)
열자(列子) : 책 이름이다. 『열자(列子)』는 『노자(老子)』, 『장자(莊子)』 등과 함께 도가사상(道家思想)을 담고 있는 중국의 고전으로 전국시대(戰國時代) 열어구(列禦寇)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책이다.
주332)
기국인(杞國人)이 우천붕추(憂天崩墜)야 신무소기(身無所寄)라 - : “기(杞)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 자기가 있을 곳이 없음을 걱정했다.”라는 뜻이다.
주333)
휼(卹) : 어떤 일로 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는 것을 말한다.
주334)
춘목(椿木) : 만 육천 년을 사는 신령스런 나무를 말한다.
주335)
춘목(椿木) : 춘목의.
주336)
기루믈 : 긺을. 영원함을.
주337)
구(求)곡 : 구하고. 求#ᄒᆞ-+고+ㄱ. ‘ㄱ’은 강세첨사이다.
주338)
기국(杞國) : 기국(杞國)은 기우(杞憂)의 고사에 나오는 나라이다. 기우는 중국의 기(杞)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질까봐 침식(寢食)을 잊고 근심 걱정하였다는 뜻으로, 쓸데없는 걱정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주339)
믈어듀믈 : 무너짐을. 믈어디-+우+ㅁ+을. ¶믈어디- : 그 뫼히  것도 업시 믈어디거늘〈석상6:31ㄴ〉 / 늘구메 正히  믈어디유라(衰颯正摧顏)「秦州雜詩十七首」〈두시13:38ㄱ〉.
주340)
혜아리디 : 헤아리지. 혜아리-+디. ¶혜아리- : 이 사 며 혜아리며 니르는 마리 다 부텻 法이라〈석상19:25ㄱ〉 / 和親호 혜아리미 疎拙  아노니(和親知計拙)「警急」〈두시5:11ㄴ〉.
주341)
아니노라 : 않노라.
주342)
연골(鍊骨) : ‘뼈를 단련하다’는 뜻으로, 신체를 단련한다는 것을 말한다.
주343)
장병(張兵) : 병기를 펴는 것은 병사를 강하게 했다는 것이다.
주344)
요(撓) : ‘꺽일 요’자이다. 꺾이는 것을 말한다.
주345)
극긍(棘矜) : 극(棘)은 창이고 긍(矜)은 창의 자루이다. 따라서 창자루를 의미한다.
주346)
유양신양형(有養神養形)니라 : “정신을 기르고 육체를 기르는 것에 있다.”라는 뜻이다. 몸과 마음을 잘 닦는 것을 이른다.
주347)
조련(調鍊) : 훈련을 거듭해 쌓는 것을 말한다.
주348)
병갑(兵甲)을 펴 : 병갑을 펴서. 즉 병사들을 훈련시킨다는 것이다.
주349)
극긍(棘矜)을 이어 리노라 : 극긍을 이어 버리노라. 창과 창자루를 잇는다는 것은 군사들을 준비시킨다는 것이다.
주350)
종자석(終自惜) : 수양하며 스스로 몸을 아끼는 것을 말한다.
주351)
수수(壽數) : 수명을 뜻한다.
주352)
징계(懲戒) : 허물이나 잘못을 뉘우치도록 나무라면서 경계하도록 하는 것이다.
주353)
양(養)호 : 기름을. 養#ᄒᆞ-+오+ㅁ+ᄋᆞᆯ.
주354)
매 : 마침내. 끝내. 15세기에는 ‘내’도 쓰였다. ‘終’의 번역어이다. ¶매 : 다가 有에 자며 無에 걸면 매 邊見에 가리니(如其執有며 滯無면 則終歸邊見리니)〈영가 하:84ㄴ〉 / 매 蛟螭와 다 섯고니 엇뎨 져비 새 수어리미 업스리오(竟與蛟螭雜 空聞燕雀喧)「奉留贈集賢院崔國輔于休烈二學士」〈두시21:10ㄱ〉 / ᄆᆞᄎᆞᆷ내 :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훈언2ㄴ〉.
주355)
앗기고 : 아끼고. 아까워 하고. 앗기-+고. ¶앗기- : 그딋 혼 조초 야 뉘읏븐  아니호리라 더니 이제 엇뎨 羅睺羅 앗기다(隨君施與誓無悔心 而今何故愛惜羅睺)〈석상6:9ㄱ〉 / 近代예 盧王을 앗기다(近代惜盧王)「寄彭州~三十韻」〈두시20:36ㄱ〉.
주356)
벌(伐)요란 : 자름은. 伐#ᄒᆞ-+오+ㅁ+ᄋᆞ란.
주357)
반기 : 반드시. 반+이. 15세기 국어에는 ‘반기’ 이외에도 반시〈두시24:32〉, 반개〈두시25:2〉 등이 사용되었다. 이 중 ‘반개’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반듯다(필연적이다)~반듯시~반듣~반시~반득~반~반기~반개 : 이상 ‘필연’의 뜻. 반다~반반다~반반이 : ‘반듯하다, 뚜렷하다’의 뜻. 참조. 번득(육조)~번드기(전부 두시 公然, 分明)~번득다(19세기)~번듯(19세기)~번득번드기(두시 歷歷)~번듯번듯다(19세기). ¶반기 : 正音은 正 소리니 우리 나랏 마 正히 반기 올히 쓰논 그릴〈월석1:석보상절 서5ㄴ〉 / 리예 올아 기애 반기 스다라(登橋柱必題)「水宿~群公」〈두시3:21ㄴ〉 / 매 반기 돗 라나가리니(終當挂帆席)「詠懷二首」〈중간두시2:57ㄴ〉 / 반시 :  세 번 머그면 돌히 반시 나리니〈구간3:113ㄱ〉 / 流傳야 가 반시 等倫에 그츠리로다(流傳必絶倫)「寄李十二白二十韻」〈두시16:5ㄱ-ㄴ〉 / 반개 : 반개 福외디 아니홀 줄 아니니라(未必不爲福)「戲贈二友」〈두시19:48ㄴ〉 / 속 뷘 대로 반개 지여 요리라(當仗若虛竹)「課伐木幷序」〈두시25:2ㄴ〉 / 正直호 반개 이저 리디 아니호리라(正直當不虧)「舂陵行并序」〈두시25:38ㄱ〉.
주358)
오로 : 온전히. 오ᄋᆞᆯ-+오. ¶오ᄋᆞ로 : 그 말미 工巧코 微妙야 오로 섯근 거시 업서 淸白고 梵行앳 相이 더시니〈석상13:28ㄴ〉 / 將軍  오로 고(將軍專策略)「送靈州李判官」〈두시23:55ㄴ〉.
주359)
정술(政術) : 정치할 때의 술책, 책략을 의미한다.
주360)
소탄(踈誕) : 황폐함, 형편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주361)
사장(詞場) : 문단(文壇)이나 시단(詩壇)으로, 글을 짓는 솜씨를 말한다.
주362)
복응(服膺) : 존중하여 잠시도 잊지 않아 마음에 새기는 것을 말한다.
주363)
사오나오 : 좋지 않음을. 사오납-+오+ㅁ+. ¶사오납- : 法化 부톄 큰 法으로 衆生 濟渡샤 사오나 사미 어딜에 욀 씨라〈석상3:2ㄱ〉 / 나 與許호매 죄 비록 사오나오나(許與才雖薄)「哭台州鄭司戶蘇少監」〈두시24:59ㄱ〉.
주364)
히 너기고 : 달게 여기고. ᄃᆞᆯ-+히 너기-+고. ¶너기- : 憫然은 어엿비 너기실 씨라〈훈언2ㄴ〉 / 걔 너기샤 나라 니 아 마  아바 願 일우과라 시고〈석상3:25ㄱ〉 / 宮闈예 才人 야 드류리라 너기디 아니시니라(宮闈不擬選才人)「承聞~二首」〈두시5:23ㄱ〉.
주365)
글기란 : 글짓기는. 글#ᄒᆞ-+기+란.
주366)
그듸의 : 그대의. 그듸+의. 15세기에 ‘그듸, 그디, 그’가 쓰였는데 점차 ‘그’로 통일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두시언해』에서 ‘그듸’와 ‘그’는 같이 쓰였다. ¶그듸 : 그듸 能히  돌로 거를 니(子能渠細石)「自瀼~四首」〈두시7:17ㄱ〉 / 그ᄃᆡ : 그 能히  돌로 거를 니〈중간두시7:17ㄱ〉 / 그 爲야 波羅蜜 서 지시니라〈금삼3:57ㄴ〉.
주367)
매 : 마음에.
주368)
연저슈믈 : 얹혀 있음을. 엱-+어#이시-+우+ㅁ+을. ¶엱- : 조왼  相接야 매 마 연저슈라(接要心巳領)「渼陂西南臺」〈두시13:13ㄴ-14ㄱ〉.
주369)
붓그리로라 : 부끄러워하노라. 붓그리-[恥]+도+다. 『두시언해』에는 ‘붓그리노라’의 표기가 일반적이다. ‘붓그리-’는 ‘부끄러워 하-’의 뜻이어서 표제어는 ‘동사+어 -’의 구성이다. ¶붓그리- : 그러나 든 잇고 죄 업서 몯 미추믈 기피 붓그리노라(然이나 有其志고 無其才야 心媿其不逮也노라)〈법화1:9ㄴ〉 / 衰暮  거울로 보 붓그리노라(暮顏靦靑鏡)「早發」〈중간두시1:50ㄱ〉.
주370)
송로(頌魯) : 노(魯)나라 사람의 노래를 기리는 것이다. 유백화(劉伯華)를 기리는 두보의 시가 노(魯)나라 군주의 덕을 칭송한 시와 같다는 것이다.
주371)
할애(割愛) : 소중히 여기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주372)
들 : 뜻을. ᄠᅳᆮ+을.
주373)
펴 : 펴서. 펴+어.
주374)
짓 : 짓는. 짓-+ᄂᆞᆫ.
주375)
그른 : 글은. 시는. 글+은.
주376)
노후(魯侯) : 노(魯)나라의 제후로 희공(僖公)을 말한다. 희공(僖公)은 노나라의 18대 군주로, 재위 기간은 기원전659~기원전627년이다 『시경(詩經)』 「노송(魯頌)」은 희공(僖公)을 칭송한 것이다.
주377)
랑논 : 사랑하는. ᄉᆞ라ᇰ#ᄒᆞ-+ᄂᆞ+오+ㄴ. 『두시언해』의 ‘ᄉᆞ라ᇰᄒᆞ-’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다’의 의미로 쓰이나 여기서는 ‘사랑하다’의 의미로 쓰였다. ¶-(사랑하다) : 凄凉호 니건  노라(凄凉憶去年)「倚杖」〈두시3:29ㄴ〉 / 다(생각하다) : 오히려 卓文君 랑니라(尙愛卓文君)「琴臺」〈두시3:73ㄱ〉.
주378)
수리 : 술이.
주379)
민수(澠水) : 전국 시대 제(齊) 나라에 속했던 강이다. 『춘추(春秋)』 「소공(昭公)」에 “유주여승 유육여릉 과인중차 여군대흥(有酒如澠 有肉如陵 寡人中此 與君代興)”이라 한 말에서 온 것이다. 그 뜻은 “술이 민수만큼 많고 고기가 언덕과 같으니 과인이 이를 맞히면 진나라 임금 대신 흥하리라."이다.
주380)
닐 : 같은 이를. 같은 것을. ᄀᆞᇀ-+ᄋᆞᆫ#이+ㄹ.
주381)
버혀 : 베어. 버히-+어. ¶버히- : 나모 버힐 사미 불휘 버히면 가지와 닙괘 제 러디고〈남명 상:22ㄴ〉 / 나모 버히 소리 丁丁고 뫼히  幽深도다(伐木丁丁山更幽)「題張氏隱居二首」〈두시9:12ㄱ〉.
주382)
리노라 : 버리노라. ¶ᄇᆞ리- : 변조리던 각시히 다리 드러 내오 손 발 펴 리고〈석상3:25ㄴ〉 / 미친 미 안직 긴 가지 야 그처 리다(狂風挽斷最長條)「漫興九首」〈두시10:9ㄱ〉.
주383)
돌돌(咄咄) : 괴이하게 여겨서 놀라는 모양을 나타낸 말이다. 은호(殷浩)가 쓴 ‘돌돌괴사(咄咄怪事)’의 줄임말로도 쓰인다.
주384)
명명(冥冥) : 아득히 멀어 보이지 않는 곳을 나타낸 말이다.
주385)
증(矰) : 주살. 즉 짧은 화살이다.
주386)
은호(殷浩) : 중국 남북조시대 진(晉) 나라의 무신이다. 자는 심원(深源, ?~356)이다. 영화(永和) 6년(350)에 중군장군(中軍將軍)으로 임명되었고 영화 8년에 중원 땅을 회복하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출병했다가 전진(前秦)에게 패하고 이듬해에는 또 반란을 일으킨 요양(姚襄)에게 산상(山桑)에서 패하였다. 결국 이 일로 환온(桓溫)의 탄핵을 받고 서인(庶人)으로 강등되었다. 중원장군(中原將軍)이 되었을 때 북벌(北伐)에 번번이 실패하여 벗인 환온(桓溫)의 상소로 인해 축출되자, 하루 종일 허공에 ‘돌돌괴사(咄咄怪事)’ 네 글자만 썼다는 고사로 유명하다.
주387)
서공작돌돌괴사사자(書空作咄咄怪事四字) : “허공에다가 “돌돌괴사(咄咄怪事) 네 글자를 썼다고 한다”이다. 이는 『세설신어(世說新語)』 「출면(黜免)」에 “은중군 피폐재신안 종일항서공작자 양주리민심의축지 절시 유작돌돌괴사사자이이(殷中軍 被廢在信安 終日恒書空作字 揚州吏民尋義逐之 竊視 唯作咄咄怪事四字而已)”라는 이야기를 줄인 것이다. 그 뜻은 “은중군이 유폐를 당하여 신안에 있었는데 종일 항상 허공에 글자를 썼다. 양주의 관리와 백성들이 뜻을 알고자 하여 몰래 살펴보니, 다만 ‘돌돌괴사(咄咄怪事)’ 4글자를 쓸 뿐이었다.”이다.
주388)
양자(楊子) : 양웅(揚雄)을 높여 부르는 이름. 당시의 지배층이 따랐던 음양오행설은 유교의 신비주의라면서 불만을 품은 그는 『노자(老子)』와 『역(易)』에 의거하여 범신론적인 선진(先秦)시대의 도가의 자연과 객관을 중시하는 경향을 발전시켰다. 원시 유가의 인위적인 도덕 교화의 필요를 말하면서, 선악 양성의 인성론을 주장하였고 그에 상응하는 합리주의적인 윤리사상을 강조하였다. 그의 저서 중 『태현경(太玄經)』과 『법언(法言)』이 유명하다.
주389)
홍비명명(鴻飛冥冥)니 익인(弋人)이 하모(何慕)ㅣ리오 : 기러기가 보이지 않는 하늘 속으로 날아가면 사냥꾼이 어떻게 쏘아 맞출 수 있겠는가. 한나라 양웅(揚雄)의 『법언(法言)』 「문명(問明)」에 “군자는 마치 봉황처럼 처신하여 치세(治世)에는 출현하고 난세에는 숨어야 할 것이니, 기러기가 저 보이지 않는 하늘 속으로 높이 날아가면 사냥꾼이 어떻게 쏘아 맞출 수 있겠는가.[鴻飛冥冥 弋人何簒焉]”라는 말의 일부이다.
주390)
돌돌(咄咄)히 : 쯧쯧. 아무 뜻 없이 그냥 한탄하는 소리.
주391)
엇뎨 : 어찌.
주392)
자(字) : 글자를.
주393)
스리오 : 쓰겠는가? 스-+리+오.
주394)
아라히 : 아스라이. 아득히. 기원적으로 ‘아라-’는 ‘아-+아#-’로 분석될 것으로 보이나 ‘*아-’은 15세기 문헌에서 문증되지 않는다. 참고. 아라이. 아랗다. ¶아라- : 범 말인 막대 소리 虛空애 아라니 사홈 말이라(解虎錫 響遙空니 分鬬야)〈남명 상:69ㄴ〉 / 百年에 히 幽僻니 柴門이 아라고(百年地辟柴門迥)「嚴公~得寒字」〈두시22:7ㄴ〉 / 아라히 : 즈추므로브터 아라히 열  남거니 어느 날 니즈리오(自隔으로 杳逾十載어니 何日忘之리오)〈영가 하:108ㄱ〉 / 淮湖앳 賦稅ㅣ 아라히 차 오놋다(緬通淮湖稅)「送樊二十三侍御赴漢中判官」〈두시22:32ㄴ〉.
주395)
줄살 : 주살을. 줄+살+. 원문의 ‘증(矰)’에 대한 번역이다.
주396)
피(避)코져 : 피하고자. 피#ᄒᆞ-+고져.
주397)
백조(白鳥) : 흰 갈매기이다.
주398)
백구(白鷗) : 갈매기과에 속하는 물새다. 몸이 비둘기보다 좀 크고 빛은 대체로 흰데, 머리와 등은 푸른 잿빛, 부리와 다리는 황록색이며, 날아다니는 힘이 강(强)하고 물고기를 잘 잡아먹으며 발에 물갈퀴가 있다.
주399)
창승(蒼蠅) : 푸른 파리. 쉬파리 또는 쉬파릿과에 속하는 곤충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주400)
 : 흰. ᄒᆡ-+ㄴ. 15세기에 ‘희다’의 뜻을 가진 단어는 ‘다’와 ‘희다’가 있었다. ¶희- : 버들지 길헤 브드티니 흰 시우글 랏고〈백련8ㄱ〉 / 구믿터리 제여곰 마 희도다(鬢髮各已蒼)「贈衛八處士」〈두시19:42ㄴ〉 / - : 복홰 블그며 오야지 며 薔薇 감고 東君려 무르니〈금삼1:23ㄴ〉 /  돌히 가 可히 자리오(白石明可把)「漲溪」〈두시13:19ㄴ〉.
주401)
하고 : 많고.
주402)
프른 리 : 푸른 파리. 15세기 국어에는 ‘/리’와 같이 원래의 단어에 접미사 ‘-이’가 붙어 동일한 의미의 새로운 단어를 형성하는 현상이 있다. ‘벌’과 ‘버리’도 그런 관계를 가진 단어이다. ¶ᄑᆞᆯ :  爲 蠅〈훈해55〉 / ᄑᆞ리 : 蠅 리 〈훈몽 상11ㄴ〉 / 足히 리 업게 리로다(有足除蒼蠅)「椶拂子」〈두시16:57ㄴ〉.
주403)
잇니라 : 있느니라. 있네. 잇-+ᄂᆞ+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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