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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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주 가 사마 육장과 파주 엄팔 사군 두 분께 부치다 50운[寄岳州賈司馬六丈巴州嚴八使君兩閣老五十韻]


주001)
기(寄)
‘보낼 기’ 자로, 시를 써서 편지를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岳州 주002)
악주(岳州)
현재의 호남성(湖南省) 악양시(岳陽市).
賈司馬六丈 주003)
가사마육장(賈司馬六丈)
가(賈)는 가지(賈至)이다. 당나라 때 사마(司馬)는 부주(府州)의 상급 보좌관 가운데 하나로 명분뿐인 직함이었다. 그래서 실제로는 하는 일은 없었다. 가지(賈至)가 건원 2년에 악주사마(岳州司馬)로 좌천되었기 때문에 가 사마(賈司馬)라 한 것이다. 육(六)은 항렬이고 장(丈)은 연배가 위인 사람에 대한 존칭의 표시이다. 따라서 가사마육장(賈司馬六丈)은 “사마인 가지형님”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가지(賈至, 718~772)는 두보의 친구로 시를 써서 주고받은 일이 있었다. 『두시언해』에는 두보가 대명궁(大明宮)에서 관리로 근무할 때 동료들과 시를 주고받은 일이 있다. 이때 가지는 “「早朝大明宮呈兩省寮友」『두시언해』 권6”라는 시를, 이에 대해 두보는 “「和賈至舍人早朝大明宮」『두시언해』 권6”라는 답시를 남겼다. 당나라 하남(河南) 낙양(洛陽) 사람으로 자는 유린(有隣) 또는 유기(幼幾)이다. 가증(賈曾)의 아들이다. 현종(玄宗) 천보(天寶) 10년(751) 명경과(明經科)에 급제하여 단보위(單父尉)가 되었다. 안녹산(安祿山)의 난 때 황제를 따라 촉(蜀) 땅으로 달아나 기거사인(起居舍人)과 지제고(知制誥)를 지냈다. 제위를 숙종(肅宗)에게 넘기자 전위책문(傳位冊文)을 지었고, 중서사인(中書舍人)에 올랐다. 지덕(至德) 연간에 장군 왕사영(王士榮)이 참수를 당하게 되자 재주를 아낀 황제가 사면했는데, 그가 간언하여 처형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작은 법에 연좌되어 악주사마(岳州司馬)로 좌천되었다. 대력(大曆) 연간에 상서우승(尙書右丞)과 예부시랑(禮部侍郞)을 지냈다. 대력 1년(766) 경조윤(京兆尹)이 되었고 산기상시(散騎常侍)에 이르렀다. 시문에 능했고, 준일(俊逸)한 기품은 남조 때 송나라의 포조(鮑照)와 유신(庾信) 등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문집 30권이 있다. 시호는 문(文)이다.
巴州 주004)
파주(巴州)
사천성(四川省) 파중시(巴中市)에 있는 고을 이름이다.
嚴八使君 주005)
엄팔사군(嚴八使君)
엄(嚴)은 엄무(嚴武, 726~765)이다. 팔(八)은 항렬을 뜻하고 사군(使君)은 주군(州郡)의 지사인 자사(刺史)를 존칭해 표현한 말이다. 엄무가 건원 2년에 파주자사로 좌천당한 때를 말한 것이다. 엄무(嚴武)는 당나라 화주(華州) 화음(華陰, 지금의 섬서에 속함) 사람이다. 자는 계응(季鷹)이고, 엄정지(嚴挺之)의 아들이다. 처음에 음보로 태원부(太原府) 참군(參軍)을 지내다가 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를 역임했다. 숙종(肅宗) 지덕(至德) 연간에 경조소윤(京兆少尹)에 올랐다. 나중에 두 차례에 걸쳐 촉(蜀)을 진압하고 검남절도사(劍南節度使)와 성도부윤(成都府尹)을 지냈다. 광덕(廣德) 2년(764) 토번(土蕃)을 물리치는데 공을 세워 검교이부상서(檢校吏部尙書)가 되었고, 정국공(鄭國公)에 봉해졌다. 촉 땅에 여러 해 있으면서 법령을 엄격하게 시행해 위세가 일대에 떨쳤다. 이 때문에 토번이 감히 침범하지 못했다. 전 재상 방관(房琯)이 그를 천거하고 이끌어준 은혜가 있었는데도 교만하고 거만해져 방관을 보고도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 두보(杜甫)와 매우 가깝게 지내 두보가 성도를 떠돌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전당시(全唐詩)』에 시 6수가 남아 있다.
兩閣老五十韻 주006)
오십운(五十韻)
이 시가 50운이라는 뜻으로 5언 50운.

악주 가 사마 육장과 파주 엄팔 사군 두 분께 부치다 50운 주007)
악주 가 사마 육장과 파주 엄팔 사군 두 분께 부치다 50운(寄岳州賈司馬六丈巴州嚴八使君兩閣老五十韻)
이 시는 두보가 759년 진주에 머물 때 좌천당한 가지와 엄무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읊은 것이다. 오언 배율.

衡岳 주008)
형악(衡岳)
호남성(湖南省) 형양(衡陽) 북쪽에 있는 형산(衡山)이다. 오악(五岳)의 하나로 위치상 남악(南岳)에 해당하며, 높이는 1,265m이다. 여기서는 가지(가지)가 좌천된 악주(岳州)를 말한다.
猿啼裏 巴州 주009)
파주(巴州)
사천성(四川省) 파중시(巴中市)에 있는 고을 이름이다.
鳥道邊

衡岳 주010)
원숭이. 잔나비.
우 주011)
우
우는.
소기오 주012)
소기오
속이고. 속+이+고.
巴州 새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14ㄴ

니
주013)
니
다니는. ᄃᆞᆮ-#니-+ᄂᆞᆫ. ‘니-’는 ‘니-’의 선행 음절 ‘’의 ‘ㄷ’이 후행하는 ‘니’의 ‘ㄴ’의 영향으로 비음화된 것이다. ¶니- : 後身 後ㅅ 모미니 前生애 니다가 後生애 다시 난 모미 後身이라〈월석1:45ㄴ〉 / 녜 崆峒애 님금믈 뫼와 니던 나리여(扈聖崆峒日)「夔府書懷四十韻」〈두시3:1ㄱ〉 / 니- : 五百 靑衣 야 졋어미 조차 니며〈석상3:4ㄴ〉 / 後에 난 사미 아디 몯야 오히려 키 니놋다(後生未識猶駿奔 후에 태어난 사람이 알지 못하여 오히려 크게 다니는구나!)「石笋行」〈두시3:70ㄴ〉.
주014)
길의. 길ㅎ[道]+ㅅ.
로다 주015)
로다
가이도다. 가이구나. ᄀᆞᆺ[邊]+이+도+다.

【한자음】 형악원제리 파주조도변
【언해역】 형악(衡岳)은 원숭이 우는 속이고 파주(巴州)는 새 다니는 길가이구나.
【현대역】 형악은 잔나비 울음 속에 있고, 파주는 새 다니는 길옆에 있구나.
【구절풀이】 가지(賈至)가 있는 형악(衡岳)과 엄무(嚴武)가 있는 파주(巴州)는 멀리 있는 외진 곳이라는 뜻이다.

故人 주016)
고인(故人)
오래된 친구이다. 두보의 오래된 친구로 여기서는 가지와 엄무를 말한다.
俱不利 謫宦兩悠然 주017)
유연(悠然)
아주 먼 상태를 말한다.

故人이 다 利디 주018)
이(利)디
이롭지. 利#ᄒᆞ-+디.
몯야 주019)
몯야
못하여. 몯#ᄒᆞ-+야.
내조쳐 주020)
내조쳐
내쫓기어. 참조. 내조치-. 내조치이-. ‘내조치-’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내조치- : 보미 기픈 내조친 나그내   말왐 도다(春深逐客一浮萍)「題鄭十八著作丈」〈두시21:40ㄱ〉 / 내ᄧᅩ치- :  聖女 어두니 이제 오니 너희 내초리라〈내훈2:119ㄱ〉 / 三危예 내쳣 臣下ㅣ로다(三危放逐臣)「寄李十二白二十韻」〈두시16:6ㄴ〉 / 내좇- : 斥은 내조씨라〈월석14:62ㄱ〉 / 六合애 모라 내조차 梟와 鸞과 호려뇨(驅出六合梟鸞分)「王兵馬使二角鷹」〈두시17:10ㄴ-11ㄱ〉.
벼슬요매 주021)
벼슬요매
벼슬함에. 관직에 있어. ¶벼슬ᄒᆞ- : 라나 급뎨야 벼슬야 나라 돕와 님굼 진심야 셤기오며〈번박50ㄴ〉 / 일후믄 어느 文章기로 나타나리오 벼슬기 다 늘근 病으로 말리로다(名豈文章著 官應老病休)「旅夜書懷」〈두시3:35ㄱ〉 / 벼슬ᄒᆞ이- : 관원 브리며 벼슬이 일 니디 말며〈번소8:21ㄱ〉.
둘히 주022)
둘히
둘이. 둘ㅎ[二/兩]+이. ‘둘ㅎ’은 ‘ㅎ’말음체언이다.
悠然도다 주023)
유연(悠然)도다
멀리 아득하구나. 悠然#ᄒᆞ-+도+다.

【한자음】 고인구불리 적환량유연
【언해역】 친구가 다 유리(有利)하지 못하여 내쫓기어 벼슬함에 둘이 아득히 멀리 있구나.
【현대역】 친구들 모두 순탄치 못하여 좌천당한 관리로 둘 다 아득히 멀리 있구나..
【구절풀이】 친구인 가지(賈至)와 엄무(嚴武)는 좌천당해 두보가 있는 진주(秦州)에서 머나먼 파주(巴州)와 형주(衡州)에 있다는 말이다.

開闢 주024)
개벽(開闢)
세계를 연다는 뜻이다. 숙종이 전란을 수습하고 질서를 회복하여 새로운 체제가 시작됐다는 것을 말한다.
乾坤 주025)
건곤(乾坤)
하늘과 땅 즉 천지(天地)를 말한다.
榮枯 주026)
영고(榮枯)
영달한 자와 쇠락하여 곤궁한 자를 뜻한다.
雨露 주027)
우로(雨露)
비와 이슬을 말하지만 임금의 은택(恩澤)를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上句 言收復二京이오 주028)
언수복이경(言收復二京)이오
두 서울을 수복했다라는 말로 안녹산의 난으로 빼앗긴 장안(長安)과 낙양(洛陽)을 다시 찾은 것을 말한다.
下句 言恩澤이 不均也ㅣ라 주029)
언은택(言恩澤)이 불균야(不均也)ㅣ라
임금의 은택(恩澤)이 고르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하콰 쾌 주030)
하콰 쾌
하늘과 땅이. 하ᄂᆞᆯㅎ+과 ᄯᅡㅎ+과+이.
여러 주031)
여러
열려. 열-+어. 15세기 국어의 ‘열-’은 자타동 양용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였다. ¶열-(자동사) : 자논 두 相이 모 열며 어우로 좃논 디라〈능엄3:17ㄱ〉 / 구루미 의 리예 올니 宮扇이 열오(雲移雉尾開宮扇)「秋興五首」〈두시6:8ㄴ〉 / 열-(타동사) : 네 見은 方便品엣 부텻 知見을 열며 뵈며 알며 드로미라〈월석13:58ㄴ〉 / 제 거르디 아니얏 수를 열리로다(相迎自醱醅)「晩晴~北舍」〈두시12:38ㄱ〉.
正니 주032)
정(正)니
바로 되니. 正#ᄒᆞ-+니.
주033)
잎.
프며 주034)
프며
피며. 프-+며. 참조. 프-. 픠-. 픠우-. ¶프- : 大千世界 드러치고 時節 아닌 곳도 프며 여름도 여러 닉더라(大千世界普皆震動 諸妙花果非時敷熟)〈석상11:2ㄴ〉 / 프며 이우로 훤히 수이 알리로다(榮枯劃易該)「秋日荊南述懷三十韻」〈두시3:9ㄴ〉 / 픠- : 萬行ㅅ 고 픠워 一乘果 일우게 시니〈금삼 서7ㄴ〉 / 열온 나못 비츤 닙 픠니와 이우니로다(濃淡樹榮枯)「大曆~四十韻이라」〈중간두시2:7ㄱ〉 / 픠우- : 술 비즈며 곳 픠우미 죄 여러 가지니(造酒開花ㅣ 伎倆이 多端니)〈금삼4:10ㄴ〉.
이우루메 주035)
이우루메
시듦에. 이울-+우+ㅁ+에. ¶이울- : ‘이울다’는 국어사전에 ‘①꽃이나 잎이 시들다. ②점점 쇠약하여지다. ③해나 달의 빛이 약해지거나 스러지다.’ 등의 뜻풀이가 등재되어 있다. 참조. 이울다. 이울우다. ¶이울- : 뎌 남 이울에 면 내 그 오시리라 고(我今當作方便殺菩提樹 可得與我常相娛樂)〈석상24:41ㄴ〉 / 오히려 이우러 이슈믈 슬티 말라(忽悲尙枯槁)「遣興三首」〈두시5:35ㄱ〉.
비와 이슬왜 기우도다 주036)
기우도다
기울구나. 고르지 않구나. 기울-+도+다.

【한자음】 개벽건곤정 영고우로편
【언해역】 하늘과 땅이 열려 바르게 되니 잎 피며 시듦에 비와 이슬이 치우쳐 미치는구나.
【현대역】 하늘과 땅이 열려 바로 섰건만 영화와 쇠퇴에 따라 비와 이슬이 골고루 내리지 않는구나.【앞 구는 두 서울인 장안(長安)낙양(洛陽)을 수복한 것을 말한 것이고, 뒷 구는 임금의 은택이 골고루 미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장안과 낙양 두 서울이 수복되었지만 천자의 은택은 골고루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長沙 주037)
장사(長沙)
현재 호남성(湖南省)의 동북쪽에 위치한 성도(省都)이다. 지명은 서주(西周)시기부터 있었으며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때 초(楚)나라의 중요한 진(鎭)으로 진대(秦代)에는 장사군(長沙郡)이 설치되었고 한대(漢代)에는 장사국(長沙國)으로 발전했다.
才子遠 釣瀨客星懸賈誼 주038)
가의(賈誼)
전한(前漢)의 문신이자 학자이다. 가의(B.C 200~BC.168)는 한(漢)나라 낙양(洛陽) 사람이다. 시문에 뛰어나고 제자백가(諸子百家)에도 밝았다. 문제(文帝) 때 20여 세의 나이로 박사가 되고, 1년 만에 승진하여 태중대부(太中大夫)에 이르렀다. 가의가 정삭(正朔)을 개정하고 의복제도를 바꾸고 관명(官名)을 정하고 예악(禮樂)을 일으키는 등 개혁을 요청하니, 문제가 이를 받아들여 법령을 개정하였다. 문제가 가의에게 공경의 직임을 맡기려고 하자, 대신들이 가의를 질시하여 “낙양 사람은 나이 어린 초학자(初學者)인데, 오로지 권력을 멋대로 휘두르려는 욕심에 일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비판하였다. 문제가 이때부터 가의를 멀리하여 그의 의견을 따르지 않고, 장사왕(長沙王)의 태부(太傅)로 좌천시켜 버렸다. 몇 년 뒤에 문제가 가의를 조정으로 불러 막내아들인 양 회왕(梁懷王)의 태부로 삼았는데, 회왕이 말을 타다가 떨어져 죽자 자신이 직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자책하여 슬퍼하다가 33세의 나이로 죽었다. 『사기』 권84 「가의열전」 「허백당집(虛白堂集)」 유가적 민본 사상에 입각한 정치사상을 담은 책 『신서(新書)』를 저술하였다.
ㅣ 爲長沙王傅 주039)
장사왕부(長沙王傅)
장사왕(長沙王)의 태부(太傅) 즉 스승이었던 가의(賈誼)를 말한다. 가의(賈誼)는 한 문제(漢文帝) 때 권신(權臣)의 배척을 받아 장사왕(長沙王)의 태부(太傅)로 좌천되었다.
니 比賈司馬 주040)
가 사마(賈司馬)
악주사마(岳州司馬)를 지낸 가지(賈至)을 말한다.
다 嚴光 주041)
엄광(嚴光)
중국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때의 은자이다. 엄광(嚴光, BC39~BC41)은 하남(河南) 여주(汝州) 사람 혹은 여요(餘姚) 사람이라고도 한다. 본래 성은 장(莊)이고, 또 다른 이름은 준(遵), 자는 자릉(子陵)이다. 동한(東漢)의 은사(隱士)로 동한(東漢) 광무제(光武帝) 유수(劉秀)의 죽마고우(竹馬故友)이다. 뒤에 유수가 병사를 일으키자 적극적으로 도왔다. 그러나 유수가 황제로 즉위하자 성명을 바꾸고 부춘산(富春山)에 은거했다. 후세 사람들은 부춘산을 ‘엄릉산(嚴陵山)’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 부춘강(富春江)에서 엄릉이 낚시하던 곳을 ‘엄릉뢰(嚴陵瀨)’라고 부르고, 앉아있던 돌을 ‘엄자릉조대(嚴子陵釣台)’로 칭한다.
이 與光武 주042)
광무(光武)
동한(東漢)의 개국황제인 광무제(光武帝,BC5~57)이다. 남양군(南陽郡) 채양현(蔡陽縣) 사람으로 진류군(陳留郡) 제양현(濟陽縣)에서 출생했고, 이름은 유수(劉秀), 묘호는 세조(世祖), 자는 문숙(文叔)이다. 신망(新莽) 말년에 내란이 일어나자 유수는 고향에서 병사를 일으켰다. 서기 25년, 유수는 왕망 정권을 붕괴시키고 하북(河北) 호남(鄗南) 천추정(千秋亭)에서 황제로 등극했다. 유씨(劉氏)를 중흥(重興)시켰다는 뜻에서 한(漢)을 국호로 삼았다. 역사에선 동한(東漢)이라고 일컫는다.
로 共臥대 客星이 犯帝座ㅣ러니 주043)
객성(客星)이 범제좌(犯帝座)ㅣ러니
“새롭게 출현한 별인 객성이 천상의 자리를 범했다.”란 뜻이다. 엄광(嚴光)은 동학이었던 광무제(光武帝)와 한 침상에서 잠을 자면서 광무제의 배에 발을 올리고 잤는데, 이튿날 신하들이 급히 상주하기를 “객성이 황제의 자리를 범했습니다(客星犯帝座)”라고 했다.
後에 釣于七里灘니 比嚴使君 주044)
엄사군(嚴使君)
엄무(嚴武)를 말한다. 엄무는 건원 2년에 파주자사로 좌천되었다. 자사(刺史)직의 존칭으로 사군(使君)을 쓴 것이다.
다】

長沙애 조 사미 주045)
조 사미
재주 있는 사람이. ᄌᆡ조#ᄒᆞ-+ㄹ. ‘ᄌᆡ조ᄒᆞ-’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ᄌᆡ조 잘ᄒᆞ-’는 『석보상절』에 보인다. ¶조ᄒᆞ- : 조 일후믄 賈誼 하도다(才名賈誼多)「秋日~三首」〈두시15:25ㄱ〉 / 當代예 조 사 議論홀뎬(當代論才子)「奉簡高三十五使君」〈두시21:15ㄱ〉 / ᄌᆡ조 잘ᄒᆞ- : 伎女는 며 여러가짓 조 잘 겨지비라〈석상3:5ㄱ〉.
머리 갓고 주046)
머리 갓고
머리 깎고. 참조. 마리. ¶마리 : 네 다 轉輪聖王이 외야 七寶千子 가져 四天下 다리리어늘 엇뎨 마리 갓고 즐기다〈석상3:23ㄱ〉 / 마리 뎌니 빈혀 이긔디 몯놋다(發短不勝篦)「水宿遣興奉呈群公」〈두시3:19ㄴ〉.
고기 낛 주047)
고기 낛
고기 낚는. ¶낛- : 낛 爲釣〈훈해49〉 / 새려 므렛 軒檻 더 라 낛 드리우메(新添水檻供垂釣)「江上~短述」〈두시3:31ㄱ〉.
여흐레 주048)
여흐레
여울에. 여흘+에. ¶여흘 : 므레   비치 야 여흘 믌결 中에 이셔 活潑潑야〈몽산43ㄱ〉 / 百丈은 뉘 집 여흘로 오 오(百丈誰家上水船)「十二月一日三首」〈두시10:45ㄱ〉.
나그내 벼리 주049)
나그내 벼리
나그네 별. 즉 객성(客星)을 말한다. 참조. 나그내. 나그네.
엿도다 주050)
엿도다
달려 있도다. 달려 있구나. ¶이- : 無數 幢幡이 그 우희 이고 百千 바리 절로 울어늘〈석상11:16ㄴ〉 / 棧道ㅣ 연 란 비스기 돌 避고(棧懸斜避石)〈중간두시2:4ㄱ〉.

【한자음】 장사재자원 조뢰객성현
【언해역】 장사(長沙)에 재주 있는 사람이 멀리 가 있고 고기 낚는 여울에 나그네 별이 달려 있구나.
【현대역】 장사에는 재주 있는 사람 멀리 가 있고 여울에는 객성이 걸려 있구나.가의(賈誼)가 장사왕(長沙王)의 태부였으니 가지(賈至)를 비유한 것이다. 엄광이 무제와 함께 누웠을 때 객성
(客星, 새롭게 출현한 별)
이 제왕 자리의 별을 범했다고 했다. 후에 칠리탄
(七里灘, 동한(東漢)의 은사(隱士) 엄광(嚴光)이 은거하며 낚시질하던 절강성(浙江省) 동려현(桐廬縣) 남쪽의 여울)
에서 낚시를 하니 엄무(嚴武)를 비유한 것이다.】
【구절풀이】 장사왕의 태부인 가의가 멀리 좌천된 것처럼 가지(賈至)도 먼 악주(岳州)에 있으며 객성(客星)이라 불린 엄광(嚴光)이 절강의 엄릉산(嚴陵山)에서 은거하면서 낚시를 즐겼던 것과 같이 엄무(嚴武)도 파주(巴州)에 있다는 말이다.

憶昨趨行殿 주051)
행전(行殿)
임금이 지방을 순시할 때 임시로 머무르던 곳이다. 행궁(行宮).
殷憂捧御筵 주052)
어연(御筵)
임금이 앉는 자리 즉 임금의 자리라는 뜻이다.
【此下 敍謁肅宗 주053)
숙종(肅宗)
당나라 제7대 임금인 이형(李亨, 711~762)으로 당 현종(唐玄宗)의 아들이다.
鳳翔 주054)
봉상(鳳翔)
당나라 때 중국 지명이다. 현재의 섬서성(陝西省)의 보계시(寶鷄市)에 있는 현(縣)이다. 757년 2월, 숙종(肅宗)이 행재소를 섬서성(陝西省)의 봉상(鳳翔)으로 옮겼다. 안녹산(安祿山)의 난리 때 현종(玄宗)은 서촉(西蜀)으로 파천(播遷)하고, 숙종(肅宗)은 봉상(鳳翔)에 가 있었다. 이때 두보가 봉상으로 달려가 숙종을 배알한 것이다.
時事及祿山 주055)
녹산(祿山)
안녹산(安祿山).
叛亂事 주056)
반란사(叛亂事)
“반란을 일으킨 사건”을 뜻한다. 여기서는 안녹산이 당 현종 천보(天寶) 14년(755)에 범양 즉 어양(漁陽)에서 기병, 반란을 일으켜 낙양(洛陽)과 장안(長安)을 함락시킨 것을 말한다.
다】

혼 주057)
혼
생각하길. 생각해 보니. ᄉᆞ라ᇰ#ᄒᆞ-+오+ㄴ#ᄃᆡ+ㄴ. 15세기 국어에서 ‘생각하다’라는 뜻으로는 ‘스치-, 사라ᇰᄒᆞ-, 너기-’ 등이 있다. 유사한 뜻으로는 ‘다, 너기다’ 등이 있다. ¶- : 뫼 사 믈리시고 오 기픈 道理 더시니〈석상3:19ㄴ〉 / 녯 이 야 禮 어긔르치 아니놋다(懷舊禮無違)「送盧~二十四韻」〈두시24:48ㄴ〉 / 스치- : 佛頂經에 니샤 見과 見緣과  스치논 밧 相이 空中엣 곳 야〈금삼4:24ㄱ〉 / 南 녁크로 녀 榻 로닐 묻고 東 녁크로 가   스치노라(南征問懸榻 東逝想乘桴)「舟中出江陵南浦奉寄鄭小尹審」〈중간두시2:16ㄴ〉 / 너기- : 孔聖이 나죄 주구믈 히 너기니〈월석18:32ㄱ〉 / 겨집과 子息ㅣ 내 사랏던 이를 妖恠로이 너기다가 놀라오미 긋거 도로 므를 슷다(妻孥恠我在 驚定還拭淚)「羌村三首」〈중간두시2:66ㄱ〉.
주058)
예[舊]. 예전에.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15ㄱ

殿에 라녀 주059)
라녀
쫓아 다녀. 달려 다녀. ᄃᆞᆮ-+아#ᄃᆞᆮ-#니-+어. ‘ᄃᆞ라’의 형태로 쓰이는 복합동사로는 ‘ᄃᆞ라가-, ᄃᆞ라들-, ᄃᆞ라오-, ᄃᆞ라ᄃᆞᆫ니-’ 등이 있다. ¶ᄃᆞ라가- : 羅刹히 라가 사   아 앗고〈석상23:26ㄴ〉 / 겨집 녀 울어늘 남지 라가 수멧도다(婦女行泣夫走藏)〈중간두시4:31ㄴ〉 / ᄃᆞ라나- : 즉자히 禮服 니브시고 라나샤〈월석8:90ㄴ〉 / ᄃᆞ라나가- : 매 반기 돗 라나가리니(終當挂帆席)〈중간두시2:57ㄴ〉 / ᄃᆞ라들- : 龍이 두리여 부텻 그르메예 라드러 머리 좃 救쇼셔 더라〈월석7:39ㄱ〉 / ᄃᆞ라오- : 다리 굵고 리 캅더니  허위며 소리고 라오거늘〈석상6:32ㄴ〉 / 즈믄 바회 스싀로 염드러 라오놋다(千巖自崩奔)〈중간두시1:27ㄱ〉.
시르므로 주060)
시르므로
시름으로.
님금 안자 겨신  捧承 주061)
봉승(捧承)
‘받들다’는 뜻이다.
요라

【한자음】 억작추행전 은우봉어연
【언해역】 생각하건대 지난날 행전(行殿)에 따라다니며 큰 시름으로 임금 앉아 계신 데를 받들었네.
【현대역】 지난날 행전(行殿) 거닐 적을 생각하니 큰 시름을 안은 채 폐하의 자리를 시중들었구나.【이 아래부터는 숙종을 봉상(鳳翔)에서 알현한 당시 일과 안녹산이 반란을 일으킨 일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구절풀이】 재작년 숙종이 봉상 행궁에 있을 때 나라를 걱정하며 숙종을 모셨다는 말이다. 『두시언해』의 주에는 여기서부터는 봉상에서 숙종을 모시던 일과 안녹산의 반란을 서술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討胡愁李廣 주062)
이광(李廣)
중국 전한(前漢) 때의 장군이다. 이광(李廣, ?~BC.119)은 문제(文帝)ㆍ경제(景帝)ㆍ무제(武帝)를 차례로 섬기면서 70여 차례에 걸쳐 변방의 흉노(匈奴)를 평정한 공이 컸으나, 위청(衛靑)을 따라 흉노를 공격하다가 길을 잃어 견책을 받자 목을 베어 자살했다.
奉使待張騫 주063)
장건(張騫)
중국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의 문신이다. 장건(張騫, ?~BC.114)이 남방 월지국(月氏國)에 사신으로 가서 넓힌 견문은 무제(武帝)의 서역(西域) 경영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한 무제(漢武帝) 건원(建元) 2년(BC.139)에 대월지(大月氏)에 사신으로 가게 되어 수행원 1백여 인을 거느리고 장안(長安)을 떠났으나 흉노(匈奴)에게 잡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몇 차례의 탈주 끝에 대월지를 거쳐 원삭 3년(BC.126)에 간신히 귀국했다.

주064)
오랑캐.
征討호란 주065)
정토(征討)호란
정토함은. 征討#ᄒᆞ-+오+ㅁ+ᄋᆞ란.
李廣을 시름고 주066)
시름고
시름하고. 걱정하고. 시름#-+고. ‘시름’은 ‘걱정하다’의 뜻인 ‘실-’의 파생명사이다. ‘시름’과 관련된 파생어들로는 ‘시름-, 시름외-, 시름도외-, 시름외-, 시름도이’ 등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위의 ‘바 옷 니브시고 늣거든 進膳야 시름샤 軫히 시니「秋日~一百韻」’의 ‘시름샤’ 항목을 참조.
奉命야 브리여 주067)
브리여
부리어. 원문의 ‘使’에 대한 번역이다.
갓니란 주068)
갓니란
가 있는 이는. 가-+아#잇-+ᄂᆞᆫ#이+으란.
張騫을 기들우다라 주069)
기들우다라
기다리더라. 기들우-+더+오+라. 이 단어는 ‘기들오다, 기들우다, 기들이다, 기드리다, 기오다, 기우다, 기리다, 기도르다, 기두르다’ 등 여러 가지 형태로 표기되었다. 『두시언해』에서는 주로 ‘기들우-, 기들오-, 기드리-, 기오-(중간)’가 쓰였다. ‘기’로 시작하는 형태들은 빨라도 16세기 문헌에 등장하여 주로 근대국어 문헌에서 보이며 ‘기도/두’로 시작하는 형태들도 근대국어에 등장하는 표기들이다. ¶기들우- : 明哲 기들우노니 왼 란 正오라〈영가 서16ㄴ〉 / 翠華ㅅ 보 기들우니라(寒待翠華春)「王命」〈두시5:14ㄴ〉 / 기들오- : 모 夫人이 다 怪異히 너겨 오 빗어 뫼와셔 오 기들오더니〈내훈2:119ㄱ〉 / 南嶽앳 鳳 우루믈 기들오노니(佇鳴南嶽鳳)「贈虞十五司馬」〈두시8:25ㄱ〉 / 기드리- : 人生 즐거 디 업고 주구믈 기드리노니〈석상6:5ㄱ〉 / 블근 門 다도 잇비 아니야셔  河漢 마 가 스싀로 기드리노라(不勞朱戶閉 自待白河沈)「送嚴~宴得心字호라」〈두시14:15ㄴ〉 / 기오- : 騘馬 타 發行다 니거 듣고 沙邉에셔 이제 니르도록 기오라(聞道乘騘發 沙邉待至今)「渝州~下峽」〈중간두시2:4ㄴ〉.

【한자음】 토호수이광 봉사대장건
【언해역】 오랑캐 정토(征討)함은 이광(李廣)을 생각하고 명을 받들어 부리어 가 있는 사람으로는 장건(張騫)을 기다렸네.
【현대역】 호족 정벌에 이광을 걱정하고 사신의 임무를 받듦에 장건을 기다렸네.
【구절풀이】 안녹산의 반군을 물리침에는 오랑캐를 정벌한 이광(李廣)을 생각하고 황제의 명을 받들어 나라를 이익되게 함에는 서역으로 사신을 간 장건(張騫)같은 사람을 기다린다는 말이다.

無復雲臺 주070)
운대(雲臺)
공신의 초상을 보관한 공신각(功臣閣). 자세한 것은 앞의 주석 참고.
仗 虛修水戰船 주071)
수전선(水戰船)
해전에 쓰는 배 즉 군함을 뜻한다.
.【言討胡未捷則愁李廣고 奉使未還則待張騫也ㅣ라 言行宮 주072)
행궁(行宮)
임금이 출행할 때 임시로 머무는 별궁을 가리킨다. 행재소(行在所)와 같다.
에 無法仗 주073)
법장(法仗)
왕궁 호위병을 가리킨다.
也ㅣ라】

 雲臺옛 儀仗이 업고 虛히 주074)
허(虛)히
헛되이.
므레셔 주075)
므레셔
물에서. 믈+에+셔.
사홈홀 주076)
사홈홀
싸움할. 사홈#ᄒᆞ-+오+ㄹ. ‘사홈’은 ‘사호-’의 파생명사이다.
 고티더라 주077)
고티더라
고치더라. 고쳤다. 고쳤네. 고티-+더+라. ‘고티-’는 ‘곧-’의 사동사이다.

【한자음】 무복운대장 허수수전선
【언해역】 또 운대(雲臺)의 의장(儀仗)이 없고 헛되이 물에서 싸우는 배를 고쳤네.
【현대역】 운대(雲臺)의 호위병이 없는데 부질없이 수전용(水戰用) 배를 수리했었네.【오랑캐를 토벌하였으나 승리를 거두지 못하였으므로 이광을 걱정하는 것이고, 사신을 보냈으나 돌아오지 않았으므로 장건을 기다리는 것을 말한 것이다. 행궁에 호위병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현종은 촉으로 피난했고 숙종의 행궁은 군사들이 부족한 상황과 장안이 함락되어서 수전을 위해서 준비한 함선도 헛된 것이 되었다는 말이다.

蒼茫城七十 주078)
성칠십(城七十)
안녹산이 연(燕)의 토지를 본거지로서 하북의 이십여군을 계략에 걸리게 했다는 것을 전국시대(戰國時代) 연(燕)이 제(齊)의 도시 칠십여 성을 함락시켰다는 고사를 가져와 쓴 것이다.
流落劍三千酈食其 주079)
역이기(酈食其)
진(秦) 말기의 인물로서 유방(劉邦)의 참모(參謀)이자 세객(說客)으로서 한(漢)이 천하를 평정하는 데 크게 기여한 사람이다. 역이기(酈食其, ?~BC 204)는 전한 초기 진류(陳留) 고양(高陽) 사람으로 책 읽기를 좋아했는데, 집안이 가난하여 이감문(里監門)이 되었다. 유방(劉邦)을 위해 계책을 내어 진류를 함락시킨 뒤 광야군(廣野君)으로 불렸다. 한왕(漢王)의 설객(說客)이 되어 제후(諸侯)들에게 사신을 갔다. 초한전쟁(楚漢戰爭) 중에 한고조(漢高祖)를 위해 제(齊)나라에 가서 유세하여 70여 성의 항복을 받아냈다. 그리고 제나라 임금 전광(田廣)을 설득하여 한나라에 귀순하도록 했는데, 한신(韓信)의 군사가 바로 제나라를 공략하자 대노한 전광에게 팽형(烹刑)을 당했다. 한나라에서 그의 아들 역개(酈疥)를 고량후(高梁侯)에 봉했다.
下齊七十城니 言祿山이 反而河北諸城이 皆陷沒고 玄宗이 幸 주080)
촉(蜀)
중국 삼국시대(三國時代)의 국가 이름이다. 전한(前漢) 경제(景帝)의 후손인 유비(劉備)가 한(漢) 나라의 정통성 계승을 주장하며 촉(蜀) 땅의 성도(成都)에 세운 왕조로 2대에 걸쳐 43년간 존속했다.
三千里之遠也ㅣ라】

城 닐흔으란 주081)
성(城) 닐흔으란
성 일흔은. 일흔 개의 성은.
아라히 주082)
아라히
아스라이. 아득히. 기원적으로 ‘아라-’는 ‘아-+아#-’로 분석될 것으로 보이나 ‘*아-’은 15세기 문헌에서 문증되지 않는다. 참고. 아라이. 아랗다. 아라다. ¶아라히 : 즈추므로브터 아라히 열  남거니 어느 날 니즈리오(自隔으로 杳逾十載어니 何日忘之리오)〈영가 하:108ㄱ〉 / 淮湖앳 賦稅ㅣ 아라히 차 오놋다(緬通淮湖稅)「送樊二十三侍御赴漢中判官」〈두시22:32ㄴ〉 / 아라- : 범 말인 막대 소리 虛空애 아라니 사홈 말이라(解虎錫 響遙空니 分鬬야)〈남명 상:69ㄴ〉 / 百年에 히 幽僻니 柴門이 아라고(百年地辟柴門迥)「嚴公~得寒字」〈두시22:7ㄴ〉.
리고 주083)
리고
버리고.
劍閣 주084)
검각(劍閣)
중국 삼국 시대 이래의 요해지이다. 사천성(四川省) 검각현(劍閣縣) 동북쪽에 있는 관문(關門)의 이름이다. 이 관문은 장안(長安)에서 촉(蜀)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검각현의 북쪽에 있는 대검(大劍)과 소검(小劍)의 두 산 사이에 있는 잔교(棧橋)가 요해처(要害處)로 유명하다.
ㅅ 三千里예 흘러뎌 주085)
흘러뎌
흘러 떨어져. 흐르-+어#디-+어. 원문의 ‘流落’의 번역이다. 현종이 안녹산의 난으로 멀리 삼천리나 되는 검각(劍閣)까지 유랑하였음을 말한다.
가시니라

【한자음】 창망성칠십 유락검삼천
【언해역】 일흔 개의 성은 아스라이 버리고 삼천리 먼 검각(劍閣)으로 유랑하셨네.
【현대역】 성 칠십 곳이 불안하고 검각(劍閣) 삼천 리 타지를 떠돌아다니셨네.【역이기(酈食其)가 제나라의 성 70여 곳을 함락하였으니 안녹산이 반란을 일으켜 하북(河北)의 성이 모두 함락되고 현종이 삼천 리나 먼 촉으로 행차한 것을 말한다.】
【구절풀이】 하북 20여 군의 70여 개 성을 적군의 공격으로 빼앗기고, 현종은 삼천 리나 떨어져 있는 검각(劍閣)을 넘어 사천(四川) 지방을 떠돌고 있다는 말이다.

畵角 주086)
화각(畵角)
옛날에 사용하던 뿔피리로 관악기이다. 서강(西羌)에서 전래되었다. 모양이 대통처럼 생겼는데, 부는 곳은 가늘고 끝은 굵다. 대나무나 뿔로 만들며 겉에 그림을 그려 놓았기 때문에 화각이라고 한 것이다. 그 소리가 애절하고 높아 옛날 군대에서 저녁과 새벽을 알릴 때, 사기를 진작할 때, 군대의 엄숙함을 표현할 때, 왕이 순행할 때 등에 사용하였다.
주087)
진(秦)
중국 주(周)나라 때 제후국의 하나였다가 중국 최초로 통일을 완성한 국가(BC 221~BC 206)이다. 주나라 효왕(孝王)으로부터 진읍(秦邑)인 감숙성(甘肅省) 청수현(淸水縣)에 봉해져 서융(西戎)의 방위를 맡으면서 진을 일으켰다.
주088)
진(晉)
중국 서주(西周)로부터 춘추시대에 걸쳐 존속한 화북(華北)의 제후국이다. 중심은 산서성(山西省) 남서부의 분수(汾水) 유역이었다.
旄頭 주089)
모두(旄頭)
성수(星宿)의 이름이다. 28수(宿)의 하나인 묘성(昴星)으로 호성(胡星)을 말한다. 이 별이 환하게 빛나면 홍수가 나고 호병(胡兵)이 전쟁을 일으킨다는 별자리다. 황제의 의장(儀仗)에서 선두를 맡던 기병(騎兵)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澗瀍 주090)
간전(澗瀍)
간수(澗水)와 전수(瀍水)로 낙양(洛陽) 근교에 흐르는 강이다. 간수(澗水)는 신안현(新安縣) 남쪽 백석산에서 흘러나와 동남쪽으로 낙수로 흐르고 전수(瀍水)는 하남(河南) 곡성현(穀城縣)의 북산에서 흘러나와 동쪽으로 언사현을 지나 낙수로 흐른다.
.【秦晉은 言關中 주091)
관중(關中)
지금의 섬서성(陝西省) 위하(渭河) 유역 일대를 가리키는 별칭이다. 관(關)들의 중앙이라는 말로 동쪽의 함곡관(函谷關), 서쪽의 산관 또는 대산관(大散關), 남쪽의 무관(武關), 북쪽의 소관(蕭關)에 둘러싸인 지역을 말한다. 중국의 한가운데에 위치하며, 전국 시대에는 진(秦)나라 땅이었다.
다 旄頭 胡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15ㄴ

星이라 澗瀍水 在洛陽 주092)
낙양(洛陽)
앞의 주를 참조.
니라】

畵角 秦과 晋ㅅ 해셔 주093)
진(秦)과 진(晋)ㅅ 해셔
진(秦)과 진(晉)의 땅에서. ‘ᄯᅡㅎ’는 『두시언해』에서 추상적인 용법인 ‘데, 곳’의 뜻으로 많이 쓰이지만 여기서는 ‘땅’의 뜻으로 쓰였다.
불오 주094)
불오
불고. ‘오’는 ‘고’의 ‘ㄱ’이 ‘ㄹ’ 뒤에서 약화된 표기이다.
旄頭 澗水와 廛水 주095)
전수(瀍水)
낙양(洛陽)에 있는 강 이름이다. 하남(河南) 곡성현(穀城縣)의 북산에서 흘러나와 동쪽으로 언사현을 지나 낙수로 흐른다.
디렛더니라 주096)
디렛더니라
임하여 있다. 딜-+어#잇-+더+니+라. 15세기 국어의 ‘딜-’은 ‘임(臨)하다’의 뜻과 ‘주조(鑄造)하다’의 뜻이 있다.

【한자음】 화각취진진 모두부간전
【언해역】 화각(畵角)은 진(秦)과 진(晋) 땅에서 울리고 모두(旄頭)는 간수(澗水)와 전수(廛水)에 임하였네.
【현대역】 화각 소리가 관중 땅에 울려 퍼지고 전쟁의 별 모두성이 간수와 전수에 다가왔네.【진진(秦晉)은 관중(關中)을 말한다. 모두(旄頭)는 호성(胡星)이다. 간수(澗水)와 전수(瀍水)는 낙양(洛陽)에 있다.】
【구절풀이】 전쟁을 알리는 화각 소리가 관중 땅에 울리고 전쟁의 별인 모두성(旄頭星)이 간수(澗水)와 전수(瀍水) 사이에 있다는 말이다.

小儒輕董卓 주097)
동탁(董卓)
중국 후한(後漢)의 영제(靈帝) 때 장군이다. 동탁(董卓, ?~192)은 영제가 죽자 군사를 이끌고 서울로 들어가 환관들을 죽인 후에 헌제(獻帝)를 세웠다. 동탁은 헌제를 끼고 장안으로 천도하였다. 실권을 장악한 후 온갖 폭정을 행하자 왕윤(王允)이 부하 역사(力士) 여포(呂布)에게 살해하게 하였다. 그리고 가산을 몰수하고 자손을 멸족시켰다.
有識笑苻堅 주098)
부견(苻堅)
전진(前秦)의 3대 황제이다. 자는 영고(永固)이고 이름은 문옥(文玉, 338~385)이다. 박학다식하고 재주도 많아 대진천왕(大秦天王)이라고 참칭하면서 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내정(內政)도 잘 닦아 당시 오호십육국(五胡十六國) 중에서 가장 강성하였다. 부견은 강대한 세력을 자랑하며 동진(東晉)을 정복하려고 대군을 보냈지만, 비수(淝水)에서 대패했다.
.【董卓이 逆亂고 苻堅이 伐晉니 以比祿山之必亡也ㅣ라】

효근 주099)
효근
작은. 횩-+은.
션도 주100)
션도
선비도. ‘션’는 ‘션븨’의 형태로도 쓰였다. ¶션(단독) : 武功 아니 爲샤 션 아실 鼎崻之業을 셰시니다〈용가80〉 / 干戈 늘근 션 보내놋다(干戈送老儒)「舟中~尹審」〈중간두시2:15ㄴ〉 / 션(속격 포함) : 太微宮은 션 그레 하 皇帝ㅅ 南녁 宮 일후미라〈월석2:48ㄴ〉 / 두 션 주거믜 가 울며 닐오〈삼강 런던烈20〉 / 恩惠 닙와 일 션 서리예 섯거뇨라(蒙恩早側儒)「大曆~四十韻이라」〈중간두시2:10ㄱ〉 / 션븨 :   대애  션븨 일훔 쓰고 모든 션븨 일후믈 다 이리 써〈번노 상3b-5ㄱ〉 / 儒 션븨 〈훈몽 상18ㄱ〉 / 世上앳 션븨 해 뎟니(世儒多汨沒)「贈陳二補闕」〈두시21:13ㄴ〉.
董卓을 업시우고 주101)
업시우고
업신여기고. 업시우-+고. ¶업시우- : 내 너희 업시우디 아니노니 너희히 다 다 부톄 외리라〈석상19:30ㄱ〉 / 官吏히 안직 서르 업시우다(小吏最相䡖)「久客」〈중간두시2:27ㄱ〉.
知識 잇니 주102)
지식(知識) 잇니
知識 있는 이는.
符堅을 웃더라

【한자음】 소유경동탁 유식소부견
【언해역】 작은 선비도 동탁(董卓)을 업신여기고 지식 있는 이는 부견(符堅)을 비웃더라.
【현대역】 하찮은 선비도 동탁을 업신여기고 유식한 사람은 전진(前秦) 황제 부견을 비웃네.【동탁(董卓)이 역란(逆亂)을 일으키고 부견(苻堅)이 진(晉)을 정벌하니 안녹산이 반드시 망하리라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구절풀이】 동탁(董卓)이나 부견(苻堅)과 같은 부류인 안녹산(安祿山)이나 사사명(史思明)은 반드시 망한다는 말이다.

浪作禽塡海 주103)
금진해(禽塡海)
안녹산을 말한다. 안녹산이 자신의 힘을 모르고 반란을 일으킨 것을 정위(精衛)라는 새가 바다를 메우려고 했던 고사를 비유하여 말한 것이다. 전설에 제왕염제(帝王炎帝)의 딸이 동해에서 빠져 죽자 정위는 새로 변해서 서산의 나무랑 돌을 운반하여 바다를 메우려고 했다는 고사가 있다. 도적을 괴멸시키고자 했지만 효과는 없었음을 말하기도 하는데 여기에서는 이를 말한 것이다.
那將血射天 주104)
사천(射天)
흉악한 무리가 하늘에다가 활을 쏜다는 말로 반역을 뜻한다. 『사기(史記)』 「은기(殷紀)」에 “무을(武乙)이 하늘과 경쟁을 벌여, 우상(偶像)을 하늘이라 만들어 놓고 박혁놀이로 승부를 다투면서 하늘이 지면 욕하고, 또 가죽주머니에 피를 담아 놓고 활로 하늘을 쏘는 것이다.”라는 고사에서 인용한 말이다.
赤帝女 주105)
적제녀(赤帝女)
적제(赤帝)의 딸이다. 적제(赤帝)는 전설에 나오는 고대의 제왕(帝王)으로 중국 고대의 불의 신이다. 화덕(火德)으로 나라를 세웠다고 한다. 성은 강(姜)씨고, 호는 열산씨(烈山氏) 또는 여산씨(厲山氏)다. 황제(黃帝)와 함께 소전(少典)의 아들인데, 유교씨(有嬌氏)에게 장가들어 낳았다고 한다. 원래 강수(姜水)에 살다가 동쪽 중원(中原)으로 이동해, 일찍이 황제와 판천(阪泉)에서 싸워 패했다. 좌구명(左仇明)의 『국어(國語)』에서는 강씨(姜氏)의 시조신(始祖神)으로 나온다. 때로는 태양신으로 받들기도 했고, 신농씨(神農氏)와 동일시되는 경우도 있다. 판천에서 패한 뒤 강성부락(姜姓部落)과 희성부락(姬姓部落)이 연합하여, 중원 각 민족의 공동 조상이 되었다고 한다. 고대 중국에는 각지에 불의 신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전국 시대 말 오행설(五行說)이 유행함에 따라 신들을 통합하려는 기운이 나타났다. 그 때 화신(火神)들이 염제(炎帝)라는 이름으로 통합된 흔적이 엿보인다.
ㅣ溺東海而死야 化爲寃禽니 名曰精衛 주106)
정위(精衛)
발구산(發鳩山)에 사는 새 이름이다. 염제(炎帝)의 딸 여와(女娃)가 동해(東海)에서 놀다가 빠져 죽어 새가 되어 다시 태어났다고 하는 새를 말한다.
㗸石木塡海 주107)
위석목전해(㗸石木塡海)
‘돌과 나무를 운반해 바다를 메우다’라는 뜻이다.
니라 주108)
상(商)
BC1600~BC1046까지의 중국 고대의 왕조로, 은(殷)이라고도 한다. 전설상의 하(夏) 왕조에 뒤이어 나타나고 주(周) 왕조로 이어졌다.
帝乙 주109)
제을(帝乙)
성탕(成湯) 혹은 태을(太乙)이라고도 한다. 하(夏)나라를 멸망시키고 은나라를 세웠다. 은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왕(紂王)의 아버지 제을(帝乙)과는 동명이인이다.
이 無道야 爲革囊盛血고 仰而射之야 주110)
혁낭성혈(革囊盛血)고 앙이사지(仰而射之)야
‘가죽주머니에 피를 담아 놓고 활로 하늘을 쏜다’란 뜻이다.
名曰射天 주111)
사천(射天)
하늘을 향해 활을 쏜다는 뜻이다. 이는 다른 말로 반역한다는 것이다. 은기(殷紀)에 “무을(武乙)이 하늘과 경쟁을 벌여, 우상(偶像)을 하늘이라 만들어 놓고 박혁놀이로 승부를 다투면서 하늘이 지면 욕하고, 또 가죽주머니에 피를 담아 놓고 활로 하늘을 쏘는 것이다.” 하였다는 말에서 온 것이다.
이라 니 皆言祿山의 不知量而逆亂也ㅣ라】

쇽졀업시 주112)
쇽졀업시
속절없이.
바믈 주113)
바믈
바닷물. 바ᄅᆞᆯ+ㅅ+믈. 참조. 바믈. 바믈. 15세기에는 ‘바ᄅᆞᆯ’ 또는 ‘바다ㅎ’로 쓰였으며 속격 ‘ㅅ’이 올 때 ‘짓, 믓, 픗, 하, 바’과 같이 ‘ㄹ’이 탈락하는 현상이 있다. ¶바ᄅᆞᆺ : 小洲ㅣ 여러 바 가온 이쇼(其餘小洲ㅣ 在諸海中호)〈능엄2:84ㄴ〉 / 녜로 오매 서르 傳호 이 바 누니라 니(苔蘚食盡波濤痕)「石笋行」〈두시3:70ㄱ〉 / 黃河ㅅ 北녁 두듥과 바 西ㅅ녁 軍의 갓붑 티며(黃河北岸海西軍)〈중간두시4:26ㄴ〉 / 바ᄅᆞᆺ믈 : 邊庭에 흐르 피 바믈티 외요(邊庭流血成海水)「兵車行」〈중간두시4:2ㄱ〉 / 毘摩質多 닐오매 바 믌겴 소리니 바 믌겨를 티니라〈법화1:51ㄱ〉 / 바다ㅎ : 海 바다 〈광주판천자문3ㄴ〉 / 바 : 福 모도미 바 티 그지 업스니〈석상21:16ㄴ〉 / 날 바 건너가  부 돗 아니라(一日過海收風帆)「魏將軍歌」〈두시5:38ㄴ〉.
몌우믈 주114)
몌우믈
메움을. 몌우-+ㅁ+을. ¶몌우- : 이 뫼 平케 야 모 몌우며 鶴 버혀 올히 니 後에 그러리오〈금삼4:45ㄴ〉 / 기피 德이 져거 小君 샤매 몌우미 足디 몯호다 시다〈내훈2:68ㄱ〉.
놋다 주115)
놋다
하는구나. ᄒᆞ-+ᄂᆞ+옷+다.
어느 주116)
어느
어찌. 15세기 국어의 ‘어느’는 ‘어찌’의 뜻으로도 쓰였다.
피를 가져셔 하 주117)
하
하늘을. 하ᄂᆞᆯㅎ+ᄋᆞᆯ. ‘하ᄂᆞᆯ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소리오 주118)
소리오
쏘겠는가. 소-[射]+리+오.

【한자음】 낭작금전해 나장혈사천
【언해역】 속절없이 새가 바닷물을 메우려 하는구나. 어찌 피를 가지고 하늘을 쏘겠는가?
【현대역】 함부로 새가 되어 바다를 메우고 어떻게 피로 하늘을 쏘아 맞추겠는가?【염제(炎帝)의 딸이 동해에 빠져 죽어 원금(寃禽)이 되었으니 정위조(精衛鳥)라 한다. 나무랑 돌을 물어와 바다를 메우려고 했다. 상(商)의 제을(帝乙)이 가죽 주머니를 만들어 피를 담아 걸어 놓고 하늘을 향해 쏜 일을 사천(射天)이라 한다. 모두 안녹산이 자신의 역량을 알지 못하고 반란을 일으킨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정위조(精衛鳥)가 나무와 돌로 바다를 메우려고 했고 제을(帝乙)이 가죽 주머니를 쏘아 놓고 사천(射天)이라 한 것처럼 안사의 반군이 분수를 모른다는 말이다.

萬方 주119)
만방(萬方)
모든 곳을 뜻한다.
思助順 一鼓氣無前左傳 주120)
좌전(左傳)
공자(孔子)의 『춘추(春秋)』를 노(魯)나라 좌구명(左丘明)이 해석한 주석서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좌씨춘추(左氏春秋)』, 『좌씨전(左氏傳)』이라고도 한다. 노(魯)나라 은공(隱公) 원년에서 애공(哀公) 14년에 이르는 12공(公) 242년간의 춘추시대 열국(列國)의 역사가 기술되어 있다. 『춘추』와는 성질이 다른 별개의 저서로서, 『공양전(公羊傳)』, 『곡량전(穀梁傳)』과 함께 3전(三傳)의 하나이다.
戰은 氣也ㅣ니 一鼓애 作氣니라 주121)
전(戰)은 기야(氣也)ㅣ니 일고(一鼓)애 작기(作氣)니라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장공(莊公) 10년조에, 춘추 시대 노(魯)나라 조귀(曹劌)가 “부전용기야, 일고작기, 재이쇠, 삼이갈(夫戰勇氣也 一鼓作氣 再而衰 三而竭)”이라고 말한 일부이다. 이 뜻은 “전쟁은 용기로 하는 것이다. 북을 한 번 치면 용기가 나고, 두 번 치면 쇠해지고, 세 번 치면 완전히 꺾이는 것이다.”이다.
此 言得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16ㄱ

衆助而所向이 必破也ㅣ라】

萬方이 順호 돕고져 니 주122)
니
생각하니. ᄉᆞ라ᇰ#ᄒᆞ-+니.
번 주123)
북.
티니 氣運에 나가리 주124)
나가리
나아갈 이. 나ᅀᅡ가-+ㄹ#이.
업도다

【한자음】 만방사조순 일고기무전
【언해역】 만방(萬方)이 순함을 돕고자 생각하니 한 번 북을 치니 기운에 앞에 나서 막을 이가 없구나.
【현대역】 만방(萬方)에서 돕고 순종하겠다고 생각하며 한 번 북을 치면 기상이 앞을 막는 것이 없도다.【『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전쟁(戰)은 기(氣)이니 북을 한번 치면 사기가 일어난다고 했다. 이는 대중의 도움을 얻어 향하는 곳마다 반드시 격파한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천하가 조정을 돕고자 생각하므로 한 번 북을 치면 그 기운을 앞에서 대적할 만한 것이 없다는 말이다.

陰散陳倉北 晴曛太白巓陳倉縣 주125)
진창현(陳倉縣)
옛 지명이다. 현재 섬서성(陝西省)의 보계시(寶鷄市)의 북쪽에 위치한 곳이다. BC.762년에 진창성(陳倉城)이 지어졌다. BC.206년, 진의 무장 장한은, 진창에서 유방의 부하 한신에게 패배한다. 757년, 진창산(현재의 지펑산)에서 닭[石鶏]이 운 것에서 보계(寶鶏)로 개칭되었다. 여기서는 숙종(肅宗)이 있었던 봉상(鳳翔) 주변을 말한다.
太白山 주126)
태백산(太白山)
섬서성(陝西省)의 보계시(寶鷄市) 미현(眉縣)의 동남(東南)쪽에 위치한 산 이름이다.
은 在鳳翔 주127)
봉상(鳳翔)
당나라 때 중국 지명이다. 현재의 섬서성(陝西省)의 보계시(寶鷄市)를 말한다. 757년 2월, 숙종(肅宗)이 행재소를 섬서성(陝西省)의 봉상(鳳翔)으로 옮겼다. 안녹산(安祿山)의 난 때 현종(玄宗)은 서촉(西蜀)으로 파천(播遷)하고, 숙종(肅宗)은 봉상(鳳翔)에 가 있었다. 이때 두보가 봉상으로 달려가 숙종을 배알하였다. 여기에 대해서는 『두시언해』 권3에 실려 있는 「至德~往事노라」를 참조할 것.
니 肅宗이 駐蹕于此시니라 此 陰氣散而陽氣生니 言戰勝之狀다】

陰氣 陳倉ㅅ 北녀긔 주128)
북(北)녀긔
북쪽에서. 북#녁+의(처격조사).
흐러디고 주129)
흐러디고
흩어지고. 흐러디-+고. ¶흐러디- : 다가 힘 두어 잡들면 定力境界 흐러디리라〈몽산17ㄱ〉.
비츤 주130)
비츤
빛은.
太白ㅅ 묏 그테 주131)
묏 그테
산의 끝에. 즉 산봉우리에.
우렷도다 주132)
우렷도다
어려 있도다. 우리-+어 잇-+도+다. ¶(물에) 우리- : 프른 믈든 뵈 므레 가 우려 그 므를 머그라〈온역27ㄱ〉 / 기 나그내 오 우려 조코(明涵客衣淨)「太平寺泉眼」〈두시13:21ㄴ〉 / 우리-(어리다) :  宮殿에 갠 비치 블근 지로 혼 旗예 우롓도다(春殿晴曛赤羽旗)「宣政殿退朝晚出左掖」〈두시6:6ㄱ〉 /  해 우려 나 소리 드로니(秋聽殷地發)「秦州雜詩十七首」〈두시13:36ㄴ〉 / 書篋과 几杖 밧긔 우려 쇠와 돐 소리 머므러 이실(書篋几杖之外예 殷殷留金石聲)「蘇大~記異并序」〈두시19:24ㄱ〉 /  氣量은 놉고 머루믈 우롓고(雅量涵高遠)「移居~大郞」〈두시20:53ㄴ〉.

【한자음】 음산진창북 청훈태백전
【언해역】 음기(陰氣)는 진창(陳倉)의 북쪽에 흩어지고 갠 빛은 태백산(太白山) 끝에 어리어 있구나.
【현대역】 진창(陳倉) 북쪽에 음기가 흩어지고 태백산 꼭대기에 갠 날 석양이 비추고 있네.【진창현(陳倉縣)과 태백산(太白山)은 봉상(鳳翔)에 있으니 숙종(肅宗)이 이곳에서 머물렀다. 이것은 음기가 흩어지고 양기가 생긴다는 것이니 전쟁에서 이기는 형상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황제 계신 진창(陳倉)의 북쪽 태백산(太白山) 끝에서 음기(陰氣)는 흩어져 버리고 하늘이 갠 햇빛이 비친다는 말이다.

亂麻尸積衛 破竹勢臨燕【衛 河北 주133)
하북(河北)
앞의 주를 참조.
이오 주134)
연(燕)
안녹산의 본거지였던 범양(范陽), 즉 현재의 하북성(河北省)을 말한다.
范陽 주135)
범양(范陽)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현·군명(縣郡名) 및 당나라의 번진(藩鎭)을 뜻하는 말이다. 현재의 하북성(河北省) 탁현(涿縣)에 해당한다.
이니라 破竹이 數節之後에 迎刃而解니 주136)
파죽(破竹)이 수절지후(數節之後)에 영인이해(迎刃而解)니
『진서(晉書)』 권34 「두예열전(杜預列傳)」에 있는 말이다. “대나무를 자를 때 몇 개의 마디만 지나가면 모두 칼을 들이대는 대로 곧장 쪼개진다.”는 뜻이다.
言其易也ㅣ라】

어즈러운 주137)
어즈러운
어지러운. 어즐-[亂]+업+은. ¶어즐- : 衆生 버서날 이 아니야 六趣에 뇨 受苦 주를 모 어즐다 니라 / 朝會코 믈러올 제 곳 미틔셔 흐러오고 마로 갈 제 버드나못  어즐호라(退朝花底散 歸院柳邊迷)「晩出左掖」〈두시6:15ㄱ〉 / 어즈럽다 : 그지 업시 六趣예 두루 닐 어즈럽다 니라〈석상3:20ㄱ〉 / 기리 奧區와 다 구더시리로소니 내콰 두듥괘 어즈러이 아라얫도다(永與奧區固 川原紛眇冥)「橋陵詩三十韻因呈縣內諸官」〈두시6:18ㄴ〉 / 어즈리다 :  文殊師利여 믈읫 有情이 과 닫 즐겨 서르 싸화 저와 과 어즈려〈석상9:16ㄴ〉 /  주므란 아다온 소 어즈리고 글 뫼호란 져근 吏胥 듣노라(乞米煩佳客 鈔詩聽小胥)「贈李八秘書別三十韻」〈두시20:45ㄱ〉.
삼 주138)
삼
삼같은. 삼+-+-+ㄴ. 참조. -. ¶- : 射ㅣ 志ㅣ 이숌 니〈서전2:42ㄱ〉 / - : 겨지븨 德을 쓰샤 이 야 妃子 사모리라〈석상3:11ㄱ〉 / 이귀여 興復호미 진실로 이 니(克復誠如此 扶持在數公)「收京」〈두시5:9ㄱ〉.
주거믄 주139)
주거믄
주검은. 주검+은. ¶주검 : 吉蔗 주검 니르 귓거시라〈석상21:25ㄴ〉 / 프른 소나못 불휘예 주거므르 드럿니(摧頹蒼松根)「述懷」〈중간두시2:30ㄴ〉.
衛州 주140)
위주(衛州)
지금의 하남성(河南省)의 신향(新鄕)·기현(淇縣)·활현(滑縣) 등의 지역을 말한다.
사핫고 주141)
사핫고
쌓여 있고. 샇-+아#잇-+고. ‘샇-’은 자타동 양용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였다. 『두시언해』에는 ‘샇-’보다 ‘답사-’가 많이 쓰였다. ¶샇- : 恒沙애 기 사 七寶로 두루 三千에 布施니〈금삼2:72ㄱ〉 / 답사다 : 峽의 얼굴 堂隍 이예 갈마 잇고 石壁ㅅ 빗츤 답사 쇠 솃 도다(峽形藏堂隍 壁色立積鐵)〈중간두시1:17ㄱ〉 / 하 가온 티와 댓 답사 프른 王臺 아라니 上帝ㅣ 노피 살어든 블근 符節로 朝會놋다(中天積翠玉臺遙 上帝高居絳節朝)「玉臺觀二首」〈두시9:40ㄱ〉 / 뭀 묏부리 밧긔 구즈기 셔고 답사 믌  불휘 서롓도다(卓立群峯外 蟠根積水邊)「白塩山」〈두시13:5ㄱ〉 / 노 수플 아래 수를 노코 답사 믌셔 弈碁 보노라(置酒高林下 觀棋積水濱)「贈王二十四侍御契四十韻」〈두시20:29ㄴ〉 / 답사 므리 三峽에 딜엇고  龍이 긴  지엿도다(積水駕三峽 浮龍倚長津)「別蔡十四著作」〈두시22:28ㄱ〉 / 녯 올 沙土ㅣ 뎻고 답사 陰氣예 서리와 눈괘 하도다(古色沙土裂 積陰雪雲稠)「送韋十六評事充同穀郡防禦判官」〈두시22:38ㄱ〉.
리 주142)
리
쪼개는. ᄣᆞ리-+ᄂᆞᆫ. ¶리- : 본 如來藏 뷔우며 祖師關 려 眞常이 오 나토미 般若 아니니 업스니〈금삼 서二1ㄱ〉 / 오히려  므를 브어 머그며 놀애 브로니 놀애 기니 樽 터 료롸(猶酌甘泉歌 歌長擊樽破)〈중간두시2:64ㄴ〉.
대 주143)
대
대[竹]같은.
勢 주144)
세(勢)
세력은.
燕에 디럿도다 주145)
디럿도다
임하여 있도다. 임하였도다. ‘임(臨)하다’의 뜻의 ‘딜-’에 대해서는 『두시언해』 권20의 첫 번째 시인 「秋日~一百韻」의 ‘노  올아 디러 보니(登臨多物色)’의 주를 참조할 것.

【한자음】 난마시적위 파죽세림연
【언해역】 어지러운 삼 같은 주검은 위주(衛州)에 쌓였고 쪼개는 대같은 세력(勢力)은 연(燕)에 임하였구나.
【현대역】 어지러운 삼처럼 시신들이 위 땅에 쌓이고 대나무를 쪼갤 듯한 형세로 연 땅에 다다랐네.【위(衛)는 황하 북쪽이고, 연(燕)은 범양(范陽)이다. 대나무를 자를 때 몇 개의 마디만 지나가면 모두 칼을 들이대면 똑바르게 잘린다고 했으니 쉽게 잘라지는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관군이 새로 수복한 위주(衛州)에는 도적들의 시체가 쌓여 있고 안녹산의 근거지는 쪼개지는 대나무같이 되어 버렸다는 말이다.

法駕 주146)
법가(法駕)
천자가 타는 수레의 하나이다. 천자의 수레는 대가(大駕), 법가(法駕), 소가(小駕) 등 세 종류가 있는데, 대가는 공경(公卿)이 인도하고 대장군이 참승(參乘)하며 태복(太僕)이 몰고 속거(屬車)가 81승(乘)이다. 법가는 6마리의 말이 끌고 시중(侍中)이 참승하며 속거가 36승이다. 소가는 천자가 종묘에 갈 때 타는 수레로, 시종과 노부(鹵簿), 즉 의장대(儀仗隊)가 위의 두 수레에 비해 간소하다.
雙闕 주147)
쌍궐(雙闕)
궁문(宮門) 등 양쪽에 있는 높은 누각을 말한다. 수도 장안에 있는 궁궐을 뜻한다.
王師 주148)
왕사(王師)
왕의 군대.
八川 주149)
팔천(八川)
장안 일대를 흐르는 8개의 강으로, 경수(涇水), 위수(渭水), 파수(灞水), 산수(滻水), 풍수(酆水), 호수(鄗水), 요수(遼水), 휼수(潏水) 또는 경수, 위수, 파수, 산수, 노수(澇水), 휼수, 풍수, 호수를 말한다. 이들은 장안성 사방을 둘러 흐르며, 모두 황하수계(黃河水系)에 속한다. 전한 때의 문인 사마상여(司馬相如)는 「상림부(上林賦)」에서 “거침없어라 여덟 물이 나눠 흐르는데, 서로 등지면서 모습을 달리했네.(蕩蕩乎八川分流 相背而異態)”라 하면서 한나라 때 상림원(上林苑)의 아름다운 모습을 묘사하고, 이어 “팔수가 장안을 감싸도네(八水繞長安)”라고 묘사했다. 팔수 가운데 위수는 황하로 흘러 들어가지만, 나머지 칠수(七水)는 원래 각각 위수로 흘러 들어갔다. 그러다가 시대가 흐르면서 산수는 패수의 지류가 되었고, 호수는 휼수의 지류가 되었으며, 휼수와 풍수는 서로 만나 합쳐지게 되었다. 이 부분의 주석에는 ‘關中에 有八水니 見一卷註다’라 되어 있으나 정작 『두시언해』 권1의 「북정(北征)」의 팔수(八水)와 관련된 주석은 ‘涇 水名ㅣ라’, ‘伊洛 二水名ㅣ니 指東都고’뿐이다. 이러한 주석은 『두시언해』 권17의「喜聞~二十韻」에도 ‘八水 見北征詩註다’라 되어 있다.
關中 주150)
관중(關中)
앞의 주를 참조.
에 有八水 주151)
팔수(八水)
앞의 주를 참조.
니 見一卷註다 此 言收復長安 주152)
장안(長安)
당나라 때 수도(首都)이다. 중국 섬서성(陝西省) 서안(西安) 서북부에 위치한 옛 도읍 이름이다. 중국 서주(西周)ㆍ진(秦)ㆍ전한(前漢)ㆍ수(隋)ㆍ당(唐) 나라 등 11개 왕조가 도읍했던 중국 제1의 수도였다. 지금은 섬서성(陝西省) 장안현(長安縣)이다.
也ㅣ라】

法駕 雙闕에 도라오시니 王師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16ㄴ

여듧 내로 주153)
여듧 내로
여덟 내로. 여덟 개의 냇가로. 즉 관중(關中)의 팔수(八水)를 말한다. ‘내ㅎ’은 ‘ㅎ’말음체언이다. ¶내ㅎ : 미 기픈 므른 래 아니 그츨 내히 이러 바래 가니〈용가2〉 / 내히 너버 可히 건나디 몯 도다(川廣不可越)「自京~五百字」〈중간두시2:37ㄱ〉.
려가놋다 주154)
려가놋다
내려가는구나. ᄂᆞ리-+어#가-+ᄂᆞ+옷+다.

【한자음】 법가환쌍궐 왕사하팔천
【언해역】 천자의 수레 궁궐에 돌아오시니 천자의 군대 장안으로 내려가는구나.
【현대역】 천자의 수레가 쌍궐로 돌아오고 천자의 군대가 팔천으로 가는구나.【관내에 여덟 개의 강이 있으니 권1의 주를 참조하라. 이는 장안을 수복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구절풀이】 천자의 수례가 궁궐로 돌아오고 천자의 군대도 장안으로 내려와서 장안이 수복되었다는 말이다.

此時霑奉引 주155)
봉인(奉引)
‘천자를 받들다’는 봉(奉) 그리고 ‘길을 안내하다’는 인(引)이다. 즉 천자의 차를 끓여서 길을 안내하는 것이다. 두보가 숙종의 조정에서 좌습유가 되어 돌아간 것을 말한다.
佳氣 주156)
가기(佳氣)
‘좋은 기운, 아름다운 기운’이란 뜻이다. 여기서는 천자의 기운을 뜻한다.
周旋 주157)
주선(周旋)
‘돌다’란 뜻이다.
【奉引은 甫爲拾遺야 道引駕前也ㅣ라】

이  주158)
이 
이 때. 즉 두보가 좌습유로서 봉상 행재소에서 숙종을 보필할 때를 말한다.
奉引호 니부니 주159)
봉인(奉引)호 니부니
봉인(封印)함을 입으니. ‘봉인하다’는 ‘손윗사람을 받들어 인도하다’이다. 따라서 ‘두보가 좌습유로서 숙종을 받들어 인도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니부니’는 ‘霑’의 번역어로 쓰였다.
됴 주160)
됴
좋은. 둏-+ᄋᆞᆫ.
氣運이 뇨매 주161)
뇨매
다님에. ᄃᆞᆮ-#니-+오+ㅁ+애. ‘ᄃᆞᆫ니-’는 ‘ᄃᆞᆮ니-’의 다른 표기이다.
다잇더라 주162)
다잇더라
떨쳐졌다. 다잇-+더+라. ‘다잇-’은 ‘떨다, 떨쳐지다’의 뜻으로 『두시언해』에서는 주로 ‘拂’에 대응된다. ‘拂’은 『두시언해』에서 ‘잊-, -, 티-, 러 내-, 러 리-, 다티-, 지이-’에 대응한다. 자세한 용례는 앞의 주를 참조할 것. ¶다잊- : 擊은 다이즐 씨라〈월석2:14ㄱ〉 / 버드리 旌旗 다이즈니 이스리 디 아니얫도다(柳拂旌旗露未乾)「同前-岑參」〈두시6:5ㄱ〉 / 구루메 다잇 楚ㅅ 氣運이 어듭고(拂雲霾楚氣)「秋日夔府詠懷奉寄鄭監審李賓客之芳一百韻」〈두시20:2ㄱ〉.

【한자음】 차시점봉인 가기불주선
【언해역】 이때는 봉인(奉引)함을 입으니 좋은 기운이 다니는 데에 떨쳐져 있네.
【현대역】 이때 이끄는 직무를 은혜 입어 아름다운 기운이 끊임없이 맴돌았습니다.【봉인(奉引)은 두보가 좌습유(左拾遺)가 되어 앞에서 천자의 수레를 안내하는 것을 이른다.】
【구절풀이】 두보가 좌습유가 되어 천자를 모시게 되었으며 장안의 아름다운 기운이 털어 나오듯 주위를 맴돌고 있다는 말이다.

貔虎 주163)
비호(貔虎)
비(貔)는 중간크기의 표범이고 호(虎)는 호랑이다. 전설상의 동물로 보기도 한다.
金甲 주164)
금갑(金甲)
금으로 장식한 갑옷이다.
麒麟 주165)
기린(麒麟)
천자의 말을 뜻한다. 전설상의 동물로 보기도 한다.
玉鞭 주166)
옥편(玉鞭)
옥으로 장식한 채찍이다.
【貔虎 喩士卒다 閑金甲은 兵衛整肅也ㅣ라 麒麟은 言御馬也ㅣ라】

貔虎 金甲이 겨외오 주167)
겨외오
겨를이 있고. ¶겨- : 네 보 일허도 겨 니라〈월석22:47ㄴ〉 / 고온 노 나 겨왼 帳로 디나가고(娟娟戲蝶過閑幔)「小寒食舟中作」〈두시11:11ㄱ〉 / 겨 : 憍梵波提 보라며 和雅며 겨 사라〈월석25:6ㄱ〉 / 겨 : 閑 겨 한〈석천31ㄴ〉.
麒麟 주168)
기린(麒麟)
기린은. 여기서 ‘기린’은 천자의 말을 비유한다.
玉채 주169)
옥(玉)채
옥채찍을. 옥으로 만든 채찍을.
맛더라 주170)
맛더라
맞았다. 맞더라. 맞-+더+라. ‘맛’은 ‘맞’의 8종성표기이다.

【한자음】 비호한금갑 기린수옥편
【언해역】 비호(貔虎) 금갑(金甲) 입을 여유가 있고 기린(麒麟)은 황제의 옥(玉) 채찍 맞네.
【현대역】 비호(貔虎)는 황금 갑옷을 입고 기린은 옥 채찍을 맞는구나.【비호(貔虎)는 병사들을 비유하고, 황금 갑옷(金甲)을 익힌다는 것은 무기들을 정비하는 것이다. 기린은 천자의 말을 말한다.】
【구절풀이】 장병들의 갑옷은 빛이 나고, 장병들이 탄 말은 천자의 명령을 수행한다는 말이다.

侍臣 주171)
시신(侍臣)
황제를 호위하는 신하이다.
入仗 주172)
입장(入仗)
의장(儀仗隊)을 갖추기 위해 들어가는 것이다. 의장(儀仗)은 의식 절차에 대한 예법을 훈련받고 의식에서 병장기나 깃발 등을 갖추는 것이다.
廐馬 주173)
구마(廐馬)
천자의 마구간이다.
登仙 주174)
등선(登仙)
선인(仙人)이 되어서 하늘로 올라간 것을 뜻한다. 여기에서는 궁중에 들어가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言法仗이 復備也ㅣ라 주175)
법장(法仗)이 복비야(復備也)ㅣ라
군대의 의장(儀仗)이 다시 갖추어진 것이다.
下句 用玄宗ㅅ舞馬事니 주176)
용현종(用玄宗)ㅅ 무마사(舞馬事)니
현종이 춤추는 말에 관련된 고사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言收京之後에 儀仗復備而行宴樂也ㅣ라】

侍衛 주177)
시위(侍衛)
황제를 모시어 호위하는 것이다.
주178)
시위(侍衛)
시위하는. 즉 황제를 모시어 호위하는.
臣下ㅣ 儀仗 주179)
의장(儀仗)
나라의 의식(儀式)에 쓰는 무기(武器)ㆍ일산(日傘)ㆍ월부(鉞斧)ㆍ깃발 따위의 물건을 나타내기도 하고, 천자의 전하(殿下)에서 호위하는 군사를 말하기도 한다.
주180)
의장(儀仗)애
의장에. 즉 황제가 행차할 때 위엄을 보이기 위해 격식을 갖추어 위한 무기와 깃발 등에.
드로 주181)
드로
듦을. 들-+오+ㅁ+ᄋᆞᆯ.
일오 주182)
일오
알고. ‘일오’는 ‘알오’의 잘못이다. 〈중간본〉에는 ‘알오’로 되어 있다.
오앳 주183)
오앳
마굿간의. 오[廏]+애+ㅅ. 『두시언해』에서는 여기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오ᄒᆡ : 廏 오 구〈훈몽 중10ㄱ〉 / 오의 됴 리 업스며〈번소10:13ㄴ〉.
리 주184)
리
말[馬]이.
神仙 외요 주185)
신선(神仙)외요
신선이 됨을. ‘외-’와 ‘도외’는 쌍형어로 쓰였다. ¶외- : ㅇ 입시울쏘리 아래 니 쓰면 입시울가야소리 외니라〈훈언12ㄱ〉 / 다  蜀郡에 나그내 외오   梓州ㅣ 사로라(五載客蜀郡 一年居梓州)〈중간두시2:1ㄱ〉 / 도외- :  勝福 어드릴 暫持 功德이 도외니〈법화6:3ㄱ〉 / 病야 누워 오래 나그내 도외요니 恩惠 닙와 일 션 서리예 섯거뇨라(卧疾淹爲客 蒙恩早側儒)〈중간두시2:10ㄱ〉.
아더라 주186)
아더라
알더라. 알-+더+라.

【한자음】 시신암입장 구마해등선
【언해역】 시위(侍衛)하는 신하가 의장(儀仗)을 갖출 줄 알고 마구간의 말이 신선이 될 줄 알았네.
【현대역】 시위하는 신하들은 의장대에 들일 줄 알고 마구간의 말들은 선계에 오를 것을 알았네.【의장대(儀仗隊)가 다시 갖추어진 것을 말한다. 아래 구는 춤추는 말에 대한 현종의 고사를 쓰고 있으니 서울을 수복한 뒤에 의장대를 다시 갖추고 연회를 행한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천자를 모시는 신하와 천자의 마구간의 말들이 다시 궁궐로 돌아왔다는 말이다.

花動朱樓雪 城凝碧樹烟【言還長安時景다】

고 주187)
고
꽃은. 곶+ᄋᆞᆫ.
블근 주188)
블근
붉은.
樓엣 주189)
누(樓)엣
누각에.
누네 뮈엿고 주190)
뮈엿고
움직이고 있고. 붉은 꽃이 누각 지붕에 쌓인 눈에 비치어 아른거리고 있어 장안을 탈환하고 의장대를 앞세워 의기양양하게 행차하는 황제의 모습을 알 수 있다.
城엔 프른 남긧 주191)
프른 남긧
푸른 나무의. 나ᇚ+의+ㅅ. 15세기 국어에서 ‘나모’[木]는 음운환경에 따라 2가지 어형으로 나타난다. ①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통합될 때. ② 나모:공동격조사 ‘와’와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관형격 ‘ㅅ’ 등), 그리고 휴지가 올 때. ¶ :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용가2〉 /  뷔오 사롤  占卜호 다 이 남 爲얘니(誅茅卜居㹅爲此)「柟木~拔歎」〈두시6:40ㄴ〉 / 나모 : 楓 싣나모 〈훈몽 상5ㄴ〉 / 믌 올핸  蜃氣 무텻거 싣나모 션 두들게 프른 묏 그티 重疊도다(水鄉霾白蜃 楓岸疊靑岑)「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4ㄱ-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17ㄱ

주192)
연기. 안개.
얼의엿도다 주193)
얼의엿도다
어리어 있구나. 엉기어 있구나. 얼의-+어#잇-+도+다. ¶얼의- : 妄識이 빗기 흘러 섯거 얼의여 마고 셰여(妄識이 橫流야 交結立礙야)〈능엄4:22ㄱ〉 / 약대 어리옌 錦이 얼의옛도다(駝背錦模糊)「送蔡~書記」〈두시23:22ㄱ-ㄴ〉.

【한자음】 화동주루설 성응벽수연
【언해역】 꽃은 붉은 누각의 눈에 아른거리고 있고 성은 푸른 나무에 이내가 엉기어 있구나.
【현대역】 꽃은 붉은 누각에 쌓인 눈에 아른거리고 성은 푸른 나무에 안개가 어리어 있구나.【장안에 돌아왔을 때의 경치를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장안으로 돌아왔을 때 누각 위에는 꽃이 피어있고 푸른 나무에 이내가 깔려 있었다는 말이다.

衣冠心慘愴 주194)
참창(慘愴)
마음이 아파서 슬퍼하는 모습을 표현한 말이다.
故老 주195)
고로(故老)
나이 든 사람 즉 노인에 대한 경칭이다.
潺湲 주196)
잔원(潺湲)
눈물이 끝없이 흐르는 모습을 표현한 말이다.

衣冠 주197)
의관(衣冠)
의관을 갖춘.
사미 주198)
사미
사람들이.
 주199)

마음을. ᄆᆞᅀᆞᆷ+ᄋᆞᆯ.
슬허고 주200)
슬허고
슬퍼하고. 슳-+어#ᄒᆞ-+고.
늘그니 주201)
늘그니
늙은이는.
므를 주202)
므를
눈물을.
흘리놋다 주203)
흘리놋다
흘리는구나. 흘리-+ᄂᆞ+옷+다. ‘흘리-’는 ‘흐르-’의 사동사이다.

【한자음】 의관심참창 고노루잔원
【언해역】 의관(衣冠)을 갖춘 사람들은 마음이 아프고 옛 늙은이들은 눈물을 흘리는구나.
【현대역】 벼슬아치들은 마음으로 슬퍼하고 나이든 어르신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구나.
【구절풀이】 난리 났을 때를 생각하면 관리들은 마음이 슬프고 오래 된 신하들은 안녹산의 난으로 뿔뿔히 흩어졌다가 다시 궁궐로 돌아오니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는 말이다.

哭廟悲風急 朝正霽景鮮

宗廟애 주204)
종묘(宗廟)애
종묘에서.
우르시니 주205)
우르시니
우시니. 울-+으시+니.
슬픈 미 리 주206)
리
빨리. ‘急’에 대한 번역어이다. 안녹산의 반군으로부터 다시 장안을 탈환하고 종묘에서 제사를 올리는 상황의 비장함과 엄숙함이 ‘風急’ 즉 ‘ᄇᆞᄅᆞ미 ᄲᆞᆯ리’에 표현되어 있다.
불오 주207)
불오
불고. ‘오’는 ‘고’가 ‘ㄹ’ 뒤에서 약화된 표기이다.
섨날 주208)
섨날
설날. 설+ㅅ+날.
朝會 마샤매 주209)
마샤매
맞이하심에. 맞-+ᄋᆞ샤+ㅁ+애.
비치 주210)
비치
햇빛이. ᄒᆡ+ㅅ+빛+이.
도다 주211)
도다
밝구나. 밝-+도+다.

【한자음】 곡묘비풍급 조정제경선
【언해역】 종묘(宗廟)에서 우시니 슬픈 바람이 빨리 불고 설날 조회(朝會)를 맞으시니 갠 햇빛이 밝구나.
【현대역】 종묘에서 통곡할 제 슬픈 기운이 빠르게 퍼져 갔지만 설날에 조회를 여니 갠 햇빛이 밝게 비치는구나.
【구절풀이】 숙종이 환궁해서 종묘에 제사를 지내게 된 정초(正初)의 풍경을 말한 것이다.

月分梁漢 주212)
양한(梁漢)
한중(漢中)의 땅을 말한다. 한중은 중국 섬서성의 남서쪽 한강 북안이다. 사천성과 호북성 이르는 요충이다.
米 春給水衡 주213)
수형(水衡)
한(漢)나라 때 수형도위(水衡都尉)를 설치하여 상림원(上林苑)과 황실의 재물을 관장하게 하였다. 따라서 천자의 개인 금고이다.
【水衡은 掌山澤之賦니 言以梁漢ㅅ貢賦 주214)
공부(貢賦)
공물(貢物)과 부세(賦稅)로 나라에 바치던 물건이나 세금을 말한다.
之米와 水衡之錢로 賜百官 주215)
백관(百官)
높고 낮은 모든 벼슬아치를 가리킨다.
廩俸 주216)
늠봉(廩俸)
지방 관청의 관리들에게 주는 봉급을 가리킨다.
也ㅣ라】

로 주217)
로
달[月]로. 다달이.
梁漢앳 주218)
양한(梁漢)앳
양한의. 즉 양한 지역의.
 주219)

쌀을. ᄡᆞᆯ+ᄋᆞᆯ.
화 주시고 주220)
화 주시고
나누어 주시고. ᄂᆞᆫ호-+아.
보 주221)
보
봄에.
水衡엣 돈 주시놋다 주222)
주시놋다
주시는구나. 주-+시+ᄂᆞ+옷+다.

【한자음】 월분양한미 춘급수형전
【언해역】 다달이 양한(梁漢)의 쌀을 나누어 주시고 봄에는 수형전(水衡錢)을 주시는구나.
【현대역】 달마다 양한의 쌀을 나누어 주시고 봄에는 수형전을 지급해 주시네.【수형(水衡)은 산림(山林)과 천택(川澤)의 부세를 관장한다. 양한 지역에서 나라에 바친 쌀과 수형에 있던 돈으로 관리들에게 봉급을 지급한 것을 말한다.】
【구절풀이】 양한 지역의 쌀과 산림과 천택의 세금으로 관리들에게 녹봉을 주게 되었음을 말하는 것이다. ###안녹산의 난을 진압하고 점차 조세가 안정적으로 걷혀 양한(梁漢)지역의 쌀과 산림과 어업으로 인한 세금으로 군신들의 녹을 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內蘂 주223)
내예(內蘂)
궁중에 심은 꽃이다.
繁於纈 宮莎 주224)
궁사(宮莎)
궁중에 심은 풀이다.
軟勝緜 주225)
힐(纈)
무늬가 있는 비단을 가리킨다.
文繒 주226)
문증(文繒)
무늬가 있는 비단이다.
也ㅣ라 此 亦言時景다】

안녁 주227)
안녁
안쪽. 즉 궁궐의 안뜰을 말한다.
고 纈이라와 주228)
힐(纈)이라와
힐보다. 纈+이+라와. ‘-라와’는 비교격조사 ‘-보다’의 뜻이다. ¶-라와 : 功德이 노파 븘 비로 莊嚴호미 日月라와 느러〈석상9:4ㄴ〉 / 살 가 오미라와 더으니라(破敵過箭疾)〈중간두시1:8ㄱ〉.
하고 주229)
하고
많고. 하-+고.
宮闕엣 젼 주230)
젼
잔디는. 젼++. ‘젼’는 『두시언해』 권20의 이 예가 유일하다. ‘젼’은 ‘田’일 가능성이 있다. 참조. . 야기. 젼아기. 쟘. 쟘. ¶ : 계졀의  위야 나디 아니고〈동국 효1:66ㄴ〉 / 야기 :  야기 일티 아니니라〈소학5:83ㄴ〉 / 젼아기 : 馬菲草 젼아기 牛毛草 젼아기〈역어 하40ㄴ〉 / 쟘 : 回軍草 쟘〈역어 하40ㄱ〉 / 쟘 : 莎草 쟘〈동문 하46ㄱ〉.
보라오미 주231)
보라오미
부드러움이. 참조. 보랍-. 부드럽-. ¶보랍- : 보라 차바 머거 모미 아래 거 成佛호리라〈석상3:40ㄱ〉 / 群公이 보고 顔色 붓그리고 王室 갓겨 보랍디 아니니라(群公見慚色 王室無削弱)「過郭代公故宅」〈두시3:66ㄱ〉 / 부드럽- : 두 구든 거시  사호면 모로매 나히 것니 맛 모 부드러우므로 야 거 제 이저듀믈 올오리니〈내훈3:37ㄱ〉 / 부드러운 치 가야온 며기 밧기로소니(柔櫓輕鷗外)〈중간두시2:6ㄱ〉.
소오미라와 주232)
소오미라와
솜보다. 소옴+이+라와.
느도다 주233)
느도다
낫구나. 더하는구나. 늘-+도+다. 원문의 ‘勝’의 번역으로 쓰였다. 『두시언해』에서 ‘勝’은 ‘이긔다, 둏다, -라와 늘다, -라와 더으다’로 번역되었다. ¶-라와 늘다 : 健壯 男兒ㅣ 서근 션라와 느도다(健兒勝腐儒)「草堂」〈두시6:40ㄱ〉 / -라와 더으다 : 그딋 짒  盌ㅅ 비치 서리와 누니라와 더으니(君家白盌勝霜雪)「又於韋處乞大邑瓷碗」〈두시16:60ㄱ〉.

【한자음】 내예번어힐 궁사연승면
【언해역】 궁궐 안뜰의 꽃은 고운 힐(纈)보다 무성하고 궁궐의 잔디는 부드러움이 솜보다 더하구나.
【현대역】 궁중의 꽃은 비단보다 화사하게 많이 피었고 궁중의 풀은 솜보다 더 부드럽구나.【힐(纈)은 무늬가 있는 비단이다. 이는 역시 당시의 경치를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환궁한 궁궐에는 꽃이 피고 풀이 나고 있어 다시 예전 같다는 말이다.

恩榮 주234)
은영(恩榮)
임금의 은덕을 입는 영광을 뜻한다.
同拜手 出入最隨肩【此下四聯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17ㄴ

 言ㅣ 與賈至 주235)
가지(賈至)
앞의 주 참조.
嚴武 주236)
엄무(嚴武)
앞의 주 참조.
로 同在省時事다】

님 주237)
님
님금의. 숙종을 말한다.
恩榮에  주238)

함께.
절고 나며 드로매 주239)
나며 드로매
나며 듦에. 대궐에 입궐했다가 나오는 것을 말한다.
안직 주240)
안직
가장. 매우. 여기서는 문맥에 의해 ‘바삐’로 번역하였다. ‘안직’은 ‘최(最)’에 해당하는 고유어로 고려시대의 석독구결의 독법으로도 ‘最’를 ‘[안직]’으로 읽고 있다. 그러나 15세기 언해 문헌에서는 『두시언해』에만 보인다. 『번역노걸대』 등에서 보이는 ‘안직’은 ‘아직’의 뜻이다. ‘안직’에 대해서는 해제 참조. ¶안직(가장) : 驥子아 안직 너를 憐愛노라(驥子最憐渠)「得家書」〈두시8:48ㄱ〉 / 나그내 예 머리 안직 셰니(客間頭最白)「奉送蘇州李二十五長史丈之任」〈두시23:17ㄴ〉 / 안직(아직) : 우리 잡말 안직 니디 마져(咱們閑話且休說)〈번노 상:17ㄱ〉 / 오나라 오나라 안직 가디 말라 내 너려 말솜 무러지라(來來 且休去 我問伱些話)〈번노 상:26ㄱ〉.
엇게 주241)
엇게
어깨를. 가지, 엄무 등의 친구의 어깨를 쫓아 대궐에 입궐했다는 것을 말한다.
조차 주242)
조차
쫓아.
뇨라 주243)
뇨라
다녔노라. ᄃᆞᆮ-#니-+오+라.

【한자음】 은영동배수 출입최수견
【언해역】 임금의 은영(恩榮)에 함께 절하고 나고 드는 것에 어깨를 가까이 붙이고 다녔노라.
【현대역】 성은을 입어 함께 절을 하고 드나들며 함께 어깨를 나란히 붙이고 다녔노라.【이 아래로 네 구는 두보가 가지(賈至), 엄무(嚴武)와 더불어 장안에서 함께 있었던 때의 일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보가 천자의 은택을 입어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궁중을 출입하였다는 말이다.

晩著華堂醉 寒重繡被眠

나조 주244)
나조
『두시언해』에서는 ‘나조ㅎ’와 ‘나죄’가 둘 다 나온다. ‘나죄’는 ‘낮’과 ‘저녁’의 뜻이 있다. ¶나조ㅎ : 나조 므레 가 자니(暮歸水宿니)〈능엄9:34ㄱ〉 / 하    나조 자롸(暮宿天邊烟)〈중간두시1:12ㄴ〉 / 나죄(낮) : 西王母ㅣ 나죄 려오니 구 旗ㅣ 두위잇놋다(王母晝下雲旗翻)「玄都壇歌七言六韻寄元逸人」〈두시9:9ㄱ〉 / 나죄(저녁) : 니 뫼해 나죄 비취옛  븕도다(連山晚照紅)「秋野五首」〈두시10:32ㄱ〉.
빗난 주245)
빗난
빛난. 빛나는.
지븨 주246)
지븨
집에. 집에서. 집+의(처소격조사).
브터셔 주247)
브터셔
붙어서. 의지해서. 븥-+어+셔.
醉고 칩거든 주248)
칩거든
춥거든. 추우면. 칩-+거든. ‘칩-’은 『석보상절』이나 『월인석보』에서는 활용형에 ‘ㅸ’으로 표기되었다. ‘-거든’은 ‘배경’과 ‘가정’의 용법이 있는데 15세기에서는 ‘배경’의 용법이 훨씬 우세하지만 여기서는 ‘가정’의 용법으로 쓰였다. ¶칩- : 다가 有情이 오시 업서 모 벌에며 더 치로 셜다가(若諸有情 貧無衣服 蚊虻寒熱 晝夜逼惱)〈석상9:9ㄴ〉 / 내의 囊 中엣 布帛ㅣ 너희 치위 求 거시 엇디 업스리오(那無囊中帛 救汝寒凜慄)〈중간두시1:6ㄱ〉 / 치 사미 블 어둠 며(如寒者ㅣ 得火며)〈석상20:24ㄴ〉 / 슬프다 너희 먼 와 戍 사이여 치운 뫼해셔 바 우놋다(嗟爾遠戍人 山寒夜中泣)〈중간두시1:22ㄴ〉 / -거든 : 粉과 燕脂와 瓔珞과 옷과 花鬘과 곳과 쇠로 몟거든 사오나 사미 몰라 소가 貪  내니〈석상3:26ㄱ〉 / 내 비록 諫諍 資質ㅣ 업스나 내 나니거든 님그미 그르실 이리 겨실가 젓노라(雖乏諫諍姿 恐君有遺失)〈중간두시1:1ㄴ-2ㄱ〉.
繡혼 주249)
수(繡)혼
수놓은. 繡#ᄒᆞ-+오+ㄴ.
니브를 주250)
니브를
이불을.
포 주251)
포
거듭. 거푸. 여기서는 문맥에 의해 ‘겹쳐’로 번역하였다. ¶포 : 疊은 포 싸 씨니 이라 듯  마리라〈석상19:11ㄴ〉 / 掾吏  포 오니라(掾吏亦累踐)「贈太~王璡이라」〈두시24:33ㄱ〉.
두퍼 주252)
두퍼
덮어. 둪-+어.
오로라 주253)
오로라
조노라. 자노라. ᄌᆞ올-+오+라. 15세기 국어의 ‘ᄌᆞ올-’은 ‘졸다’의 ‘자다’의 뜻이 있는데 후자의 용법이 더 강했다. ¶올- : 안팟긔 막  몯 나가노라 諸天의 히로 사히 다 올의 니〈석상3:25ㄴ〉 / 茅屋앳 景趣 드로로브터 竹林에 가 올오져 오직 스치노라(自聞茅屋趣 只想竹林眠)「示姪佐」〈두시8:51ㄱ〉.

【한자음】 만저화당취 한중수피면
【언해역】 저녁에는 빛나는 집에서 취하고 추우면 수놓은 이불을 겹쳐 덮고 잤네.
【현대역】 늦게까지 화려한 대청에서 술에 취하고 추우면 수놓은 이불을 겹겹이 덮고 잤노라
【구절풀이】 좌습유로서 궁궐을 출입할 때 늦게까지 술 마시고, 좋은 이불을 겹쳐 덮고 잘 만큼 여유 있게 살았다는 말이다.

齊轡兼秉燭 書枉滿懷牋【或並轡而行 주254)
병비이행(並轡而行)
말의 고삐를 나란히 맞추어 말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말의 고삐를 서로 비슷하게 맞춰 비슷한 속도로 함께 길을 가는 것이다. 나란히 말을 몬 것을 말한다.
며 或同夜話 주255)
동야화(同夜話)
야화(夜話)는 밤에 모여 앉아 하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밤에 함께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같은 밤 즉 함께 있었던 그런 밤에 이야기를 한 것이다.
며 或奉尺牘也 주256)
봉척독야(奉尺牘也)
척독(尺牘)은 짧은 편지를 말한다. 짧은 편지 혹은 짧은 글을 전한 것이다.
ㅣ라】

 셕슬 주257)
 셕슬
말고삐를. ᄆᆞᆯ#셗+을. 『두시언해』에는 ‘ 셕’로 표기되기도 한다. ¶셗 : 禪師ㅣ 마 南宗ㅅ 秘密 印을 차 圓覺 懸記 受고 이 大藏 經律을 보며 唯識 起信 等論 通야 그리 後에 華嚴 法界예 셕 머믈우며 圓覺 妙場애 便安히 안자〈원각 서9ㄴ〉 /  것 소노라 야 일즉 셕 노며  혀 鶖鶬 디요롸(射飛曾縱鞚 引臂落鶖鶬)〈중간두시2:41ㄱ〉.
기 주258)
기
가지런히. ¶ᄀᆞᄌᆞ기 : 기 나며 다 비취샤미 百千日이 시니라(齊彰並照샤미 如百千日시니라)〈능엄1:79ㄴ〉 / 數 업슨 자리 기 오리거(無數蜻蜓齊上下)「卜居」〈두시7:2ㄱ〉.
며 주259)
며
하며.
燭ㅅ 블 주260)
촉(燭)ㅅ 블
촛불.
자보 주261)
자보
잡음을.
조쳐고 주262)
조쳐고
쫓아 하고. 좇-+아#ᄒᆞ-+고.
글워를 주263)
글워를
편지를. 글+월+을.
구펴 주264)
구펴
굽혀. 구피-+어. ‘구피-’는 ‘굽-’의 사동사이다.
보내니 푸메 주265)
푸메
품에.
 주266)

가득한.
죠ㅣ러라 주267)
죠러라
종이이더라. 종이이구나. 편지이구나. 죠ᄒᆡ+이+더+라.

【한자음】 제비겸병촉 서왕만회전
【언해역】 말고삐를 가지런히 하며 촛불 잡음을 함께하고 편지를 보내니 품에 가득한 편지이구나.
【현대역】 고삐를 나란히하여 말 타고 촛불켜기를 함께하고 서신을 보내주시어 편지지가 품안에 가득하구나.【말고삐를 나란히 하여 다니기도 하고, 밤에 대화를 나누기도 하며 서신을 받기도 한 것이다.】
【구절풀이】 친구들과 말을 달리게 하면서 밤에도 촛불을 들고 노는데 친구들로부터 온 편지가 품에 가득하다는 말이다.

每覺昇元輔 주268)
원보(元輔)
재상을 뜻한다. 따라서 승원보(昇元輔)는 가지(賈至)의 벼슬인 중서사인(中書舍人)과 엄무(嚴武)의 벼슬인 급사중(給事中)이 다음에는 재상에 오를 수 있는 기대되는 벼슬임을 나타낸 것이다.
深期列大賢 주269)
대현(大賢)
뛰어나게 어진 사람으로 가지(賈至)와 엄무(嚴武)를 말한다. 〈참고〉 『독두심해』에서 대현은 방관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구주』에는 가지와 엄무를 가리킨다고 하였다.

元輔애 올올 주270)
올올
오를. 오ᄅᆞ-+오+ㄹ.
고 주271)
고
곳을. 곧+ᄋᆞᆯ.
每常 주272)
매상(每常)
항상. 언제나. 늘.
알며 大賢 서리예 주273)
서리예
사이에. 서리+예. ‘서리’는 ‘사이’로 번역되지만 정확한 의미는 어떤 공간을 이루는 사이에 개체들이 많음을 가리키는 말로 여기서는 도적들이 우글거리는 공간을 말한다. ¶서리 : 狄人ㅅ 서리예 가샤 狄人이 외어늘 岐山 올샴도 하 디시니〈용가4〉 / 差池히 組冕 화 니 다봇 서리예셔 니러나니(差池分組冕 合沓起蒿萊)「秋日荊南述懷三十韻」〈두시3:10ㄱ〉.
버러슈믈 주274)
버러슈믈
벌려 있음을. 벌-+어#시-+우+ㅁ+을.
기피 주275)
기피
깊이. ‘깊다’의 명사형은 ‘기’이다. 참조 : 노피-노, 기리-기릐.
期望다라 주276)
기망(期望)다라
기망하더라. 기대하였네. 期望#ᄒᆞ-+더+오+라.

【한자음】 매각승원보 심기렬대현
【언해역】 매번 재상에 오를 것을 알았고 대현 사이에 끼여 있음을 깊이 기대하였네.
【현대역】 매번 재상에 오르리라 알았고 대현의 반열에 끼리라 깊이 기대했네.
【구절풀이】 두보는 매번 두 사람이 재상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 생각했고, 뛰어난 인물의 반열에 오르리라 기대했다는 말이다.

秉鈞方咫尺 鎩翮 주277)
쇄핵(鎩翮)
새가 날지 못하게 날개를 자른 것 또는 꺾인 것이다. 즉 날개가 다친 것이다.
聯翮 주278)
연핵(聯翮)
새가 나는 모습을 나타낸 말이다.
咫尺 주279)
지척(咫尺)
거리가 매우 가까운 것을 말한다.
고  주280)
고ᄉᆞᅀᅵ
거리가. 곳 사이가.
머디 아니 시니 言爲宰執이 不遠而乃謫去也ㅣ라 주281)
언위재집(言爲宰執)이 불원이내적거야(不遠而乃謫去也)ㅣ라
재상이 될 것이 멀지 않았는데 곧 폄적되어 떠난 것을 말한 것이다.

國鈞 주282)
국균(國鈞)
국가의 권력을 말한다.
주283)
국균(國鈞)을
국균을. 국가의 권력을.
자보미 주284)
자보미
잡음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18ㄱ

뵈야로 주285)
뵈야로
바야흐로. 15세기 참조 : 보야로. 보야호로. 보야흐로. 뵈야로. 뵈야호로. 뵈야흐로. 15세기 문헌에는 ‘뵈야로(석상 월석 능엄 법화 내훈 두시)’와 ‘보야로(능엄 법화 내훈 삼강 두시 금삼 남명)’가 쓰였고, 16세기 문헌에는 ‘보야호로(번소 소학 동신), 뵈야호로(번소 소학 두중 가례), 보야흐로(소학 주역 서전 시경 오륜), 뵈야흐로(소학 시경 가례)’가 주로 쓰였는데 『두시언해』에서는 ‘보야로’와 ‘뵈야로’가 쓰였다. ¶뵈야로 : 뵈야로 敎化 기샤 커시 諸梵이 마치 請오 世와 道ㅣ 서르 니러 機緣이 미 感 씨라〈법화1:235ㄱ〉 / 부픈 뵈야로 祭 鬼神 맛고 彈子 쇠로기  새 디놋다(鼓迎方祭鬼 彈落似鴞禽)「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4ㄴ〉 / 보야로 : 보야로 般若 닐오려 샤 일로 여러 뵈샤〈금삼1:30ㄴ〉 / 로 비록 뷔여 니나 衰老 病은 보야로 져기 우리로다(草茅雖薙葺 衰疾方少寬)「營屋」〈두시6:46ㄱ〉.
갓갑더니 주286)
갓갑더니
가깝더니.
갯 주287)
갯
날개의. ᄂᆞᆯ개+ㅅ. ¶ᄂᆞᆯ개 : 迦樓羅 金개라 혼 디니 두 개  三百三十六萬里오〈월석1:14ㄴ〉 / 일로브터 개 고텨 리로다(從玆正羽翰)「送楊六判官使西蕃」〈두시23:30ㄱ〉.
지츨 주288)
지츨
깃을. 짗+을. ¶짗 :   지츨 라  외어든 므레 두 돈 프러 머그면 됴리라〈구급방 하45ㄴ〉 / 도로혀 玉 지츨 두위티고져 고(却思翻玉羽)「鷗」〈두시17:23ㄴ〉.
뷔이여 주289)
뷔이여
베이어. 뷔이-+어. 원문의 ‘鎩’의 번역이다. 15세기 문헌 중에서는 『두시언해』의 이 예가 유일하다. 15세기 국어의 ‘뷔-’는 ①(속이) 비다, ②베다, ③비꼬다 등 세 개의 동사가 있는데 그 중 ‘뷔이-’는 ‘베다’와 관련된다. 참조. 부이-. 뷔우-. ¶뷔-(베다) : 帝釋이 사미 외야 孔雀 목빗  프를 뷔여 가거늘〈석상3:42ㄴ〉 / 더운  비츨 져 안자셔 나모 뷔며 쇼 머기 사 기들우노라(負暄候樵牧)「寫懷二首」〈중간두시2:59ㄱ〉 / 뷔-(비다) : 기픈 般若로 三界 보니 根源性이 맨 뷔여 虛空이 니〈석상23:15ㄱ〉 / 凄凉寂寞 宮闕ㅣ 뷔여실 시라「北征」〈중간두시1:9ㄴ〉 / 치 뷔면 붓그러울가 저허(不爨井晨凍)「空囊」〈두시3:24ㄴ-25ㄱ〉 / 뷔우-(비우다) : 그저긔 比丘히  爲頭 座 뷔워 아니 거늘〈석상24:43ㄱ〉 / 다시 命야 山東을 뷔워(申命空山東)「徃在」〈중간두시4:22ㄴ〉 / 뷔이-(비우다) : 이 가마 엇뎨 뷔옛뇨〈월석7:13ㄱ〉 / 孫宰ㅣ 안잣던 堂 뷔워(遂空所坐堂)「彭衙行」〈중간두시1:13ㄴ〉 / 뷔-(꼬다) : 여러가짓 아니 뷘 실와 귀여 무며 진쥬  굴근  뷔윤 실와〈번박47ㄴ〉 / 부이- : 다가 三輪이 부여 괴외면 般若와 서르 應리라〈남명 상61ㄱ〉 / 門의 드러 녜 브터 네 미 부엿니(強將笑語供主人)「百憂集行」〈두시25:51ㄴ〉 / 부이-(刈) : 아혹 부유 소 노티 말라(刈葵莫放手)「示從孫濟」〈두시8:32ㄴ〉 / 織女의 뵛트렛 시른 바 부엿고(織女機絲虛月夜)「秋興五首」〈두시6:10ㄱ〉.
다시 두위이저 주290)
두위이저
뒤집혀. 두위+잊-+어. 유사한 어형으로 ‘드위-’로 시작하는 단어군과 ‘두의-’로 시작하는 단어군이 있으며, ‘두위-’ 계열은 ‘두위잊-, 두위티-, 두위혀-, 두위-, 두위힐호-, 두위힐후-, 두위구부리-, 두위눕-, 두위드듸-’가 있고, ‘두의-’ 계열은 ‘두의잊-, 두의티-, 두의힐후-, 두의걷-, 두의저티-’가 있으며, ‘드위-’ 계열은 ‘드위-, 드위-, 드위여-, 드위잊-, 드위티-, 드위텨디-, 드위힐후-’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두위잊-, 두위티-, 두위힐후-, 두위힐호-, 두의잊-, 두의티-, 드위잊-’ 등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드위- : 모 드위여 하 向야 울워러 구루메 소니(飜身向天仰射雲)「哀江頭」〈두시11:16ㄱ〉 / 두위구부리- : 남진 왼 녁 겨집 올 녁을 고 두위 구우리면 즉재 살리라〈구간1:83ㄴ〉 / 두위눕- :  모미 고다 구브며 펴며 두위 눕디 몯거든〈구간1:28ㄴ〉 / 두위드듸- : 히미 傷며 두위드듸여 알프거든〈구급방 하27ㄴ〉 / 드위붙이- : 믌겨리 드위부치니 거믄 龍ㅣ 봄놀오(濤翻黑蛟躍)「早發」〈중간두시1:49ㄴ〉 / 두위잊- : 품안해 제 이블 리오니 두위이저 소리 더옥 怒야 다(懷中掩其口 反側聲愈嗔)「彭衙行」〈두시3:48ㄱ〉 / 드위잊- : 梅花ㅣ 마 라 드위잇다(梅花已飛翻)「別李義」〈두시8:7ㄱ〉 / 말와매 두위이저  고기 놋다〈두시25:19ㄱ〉 / 두위티- : 네 활기 고며 두위틀어든〈구간7:04ㄱ〉 / 기리 嗟吁야셔 北寇 두위텨 리고져 고(長吁飜北寇)「夔府書懷四十韻」〈두시3:3ㄱ〉 / 드위티- : 여러 惡 길으고 萬行 드위텨 려 서르 올타 외다 니〈영가 상45ㄴ〉 / 鄴中엣 이리 드위티니(鄴中事反覆)「遣興三首」〈두시5:34ㄴ〉 / 드위텨디- :  처믜 더 블로 모 라 셜 드위텨디게 고〈월석1:29ㄱ〉 / 두의티- : 볘 므레 누워 두의티디 몯얫도다(粳稻臥不飜)「贈蜀僧閭丘師兄」〈두시16:4ㄱ〉 / 두의힐후- : 수를  다히 머거 커든 사로 모 두의힐훠  녁으로 눕디 아니케 라〈구간6:66ㄴ〉 / 두의걷- : 부리 두의걷고〈번박26ㄴ〉 / 두의저티- : 고기 녀허 두의저티며 소곰 두고 져로 두의저텨〈번노 상21b-22ㄱ〉 / 두위혀- : 사괴욤 議論호 두위혀 느주믈 슬노니(論交飜恨晩)「送趙十七明府之縣」〈두시23:38ㄴ〉 / 두위- : 이 信을 發면 無明業識을 다 두위〈법화2:160ㄴ〉 / 드위- : 곳구무 데군케 드위고〈석상3:25ㄴ〉 / 드위여- : 우 드위여닌 곧 다 이 그르시라〈원각 상1-1:90ㄴ〉 / 두위힐후- : 鄴城의 두위힐후믄 足히 妖怪ㅣ롭디 아니니(鄴城反覆不足怪)「憶昔二首」〈두시3:60ㄱ〉 / 두위힐호- : 하콰 쾃 예 몃 버 두위힐호거니오(乾坤幾反覆)「蘇大~記異并序」〈두시19:25ㄱ〉 / 드위힐후- : 내 드위힐훠 야 둘히 됴케 호 노니〈내훈2:48ㄴ〉.
가도다

【한자음】 병균방지척 쇄핵재연핵
【언해역】 국균(國鈞)을 잡는 것이 바야흐로 가까웠는데 날개깃을 베여 다시 뒤집혀 가는구나.
【현대역】 권력을 잡는 것이 바야흐로 지척이었는데 날개가 꺾여 다시 뒤집혀 가는구나.【지척(咫尺)은 거리가 멀지 않은 것이다. 재상이 될 것이 멀지 않았는데 폄적되어 떠난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재상이 막 되려 하였지만, 두 사람은 갑자기 좌천되어 멀리 가 버렸다는 말이다.

禁掖 주291)
금액(禁掖)
궁궐, 궁중을 말한다. 『두시상주』에는 궁문으로 궁궐에 좌우의 작은 문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朋從改 微班性命全【言賈嚴 주292)
가엄(賈嚴)
가지(賈至)와 엄무(嚴武).
이 皆遷謫 주293)
천적(遷謫)
죄(罪)를 지어 관직을 내려놓고 외진 곳으로 쫓겨난 것을 말한다.
而甫ㅣ獨保全 주294)
독보전(獨保全)
혼자 몸을 보전하다란 뜻이다.
也ㅣ라】

禁掖애 주295)
금액(禁掖)애
궁궐에.
버든 주296)
버든
벗은. 벋+은.
改變커늘 주297)
개변(改變)커늘
처지가 바뀌었거늘. 가지와 엄무가 좌천되어 처지가 변하였음을 말한다.
微 주298)
미(微)
미천한. 미미한.
班列에 목수믈 오올와 주299)
오올와
완전히 하여. 온전히 하여. 오올-[全]+오+아. 15세기 문헌에 ‘오-’와 ‘오오-’는 두루 보이지만 ‘오올오-’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오-’에 후행하는 사동접미사 ‘-오-’의 영향으로 ‘’이 ‘올’로 바뀐 것으로 보이는데, ‘ㆍ’가 ‘ㅗ’로 된 변이형을 많이 보여주는 것이 『두시언해』 어휘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오- : 보샤미 멀리가 善心이 오면 안존 고대셔 말가히 보리니〈월석8:1ㄴ〉 / 幽人의 貞正호 둘흘 오에 호 붓그리노라(幽貞愧雙全)「寄題江外草堂」〈두시6:37ㄱ〉 / 오오- : 圓持 功이 일면 根마다 各各 믈 오올 一千 二百 功德이 이시려니와〈석상19:10ㄱ〉 / 오올오- : 어즈러운 世예 物 오올와 두 가야이 너기니(亂世輕全物)「麂」〈두시17:36ㄱ〉 / 목숨 오올오란 시혹 奇異호 놋다(全生或用奇)「猿」〈두시17:36ㄴ〉 / 모로매 物色 오올와 時로 노하(會希全物色)「遣悶奉呈嚴公二十韻」〈두시19:10ㄴ〉.
이슈라 주300)
이슈라
있구나. 잇-+우+라.

【한자음】 금액붕종개 미반성명전
【언해역】 금액(禁掖)의 벗은 처지가 바뀌었거늘 미천한 반열(班列)에 목숨을 온전히 보전해 있네.
【현대역】 궁궐에 친구들은 바뀌었건만 미천한 반열에서 목숨을 보전하였구나.【가지(賈至)와 엄무(嚴武)가 모두 좌천을 가고 두보 홀로 몸을 보전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두 사람이 떠나 가고 궁궐의 관리들은 바뀌었는데도 두보 자신은 자리를 뿌리치지 못하고 계속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靑蒲 주301)
청포(靑蒲)
푸른 부들로 엮은 자리로 임금의 침소(寢所)에 깔던 것이다.
甘受戮 白髮 주302)
백발(白髮)
하얗게 센 머리털.
竟誰憐 주303)
한(漢)
전한(前漢 : 기원전 202년~기원후 8년)으로 고조 유방(劉邦)이 항우(項羽)와 대륙 쟁탈 뒤에 세운 왕조로서 진(秦)에 이어서 중국을 두 번째로 통일한 왕조이다.
史丹 주304)
사단(史丹)
전한(前漢)의 원제(元帝) 때 시중(侍中)으로 명신(名臣)이다. 원제가 가장 사랑하는 후궁 부소의(傅昭儀)의 소생 공왕(恭王)이 총명하고 재주가 있어, 태자를 폐하고 공왕으로 후사를 삼고자 했다. 사단(史丹)은 직접 와실(臥室)에 들어가 청포 위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간언을 올렸다. 이에 원제가 감동하여 태자를 폐하려던 일을 중지하였다.
伏靑蒲席以諫 주305)
복청포석이련(伏靑蒲席以諫)
“청포석(靑蒲席)에 엎드려 간언하다”라는 말이다. 이것은 전한(前漢)의 사단(史丹)이 원제(元帝)의 와실(臥室)에 들어가 청포 위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태자를 폐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간언한 것을 말한 것이다.
니 此 言甫ㅣ爲拾遺 주306)
습유(拾遺)
당(唐) 나라의 벼슬 이름이다. 간관(諫官)의 하나로 좌습유(左拾遺)는 문하성(門下省)에, 우습유(右拾遺)는 중서성(中書省)에 속했다. 이 때 두보의 직책은 좌습유(左拾遺)이었다.
時예 諫房琯 주307)
방관(房琯)
당나라 하남(河南) 사람으로 자(字)는 차율(次律, 697년 ~ 736년)이다. 처음에 음보로 홍무생(弘文生)이 되었다. 현종(玄宗) 개원(開元) 중에 교서랑(校書郞)이 되었다가 현령과(縣令科)를 맡을 수 있다고 천거되어 노씨령(盧氏令)에 올랐다. 정치를 잘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종이 촉(蜀)으로 갔을 때 보안군(普安郡)으로 달려가 황제를 뵙고 문부상서와 동중서문하평장사에 올랐다. 숙종(肅宗)이 즉위한 후 포동(蒲潼) 양관(兩關)을 방어하는 병마절도사 등을 역임했다. 여러 군대를 모아 장안(長安)을 수복했다. 중군(中軍)을 이끌고 춘추 시대 때의 거전(車戰) 전법을 이용해 함양(咸陽)에서 대패했지만 황제가 용서해 주었다. 총애를 받던 악공(樂工) 동정란(董廷蘭)에게 뇌물을 바쳐 황제의 진노를 사 파직되고 태자소사가 되었다. 형부상서까지 올랐다.
不宜罷相而貶華州司功也 주308)
불의파상이폄화주사공야(不宜罷相而貶華州司功也)
“재상에서 파면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고 하고 화주(華州)의 사공(司功)으로 좌천되었다.”라는 뜻이다. 재상에서 파면된 것은 방관(房琯)을 말하고, 화주사공(華州司功)으로 좌천된 것은 두보를 말한 것이다.
ㅣ라 此下 甫ㅣ自敍ㅣ라】

프른  주309)

부들(풀 이름). 창포. ‘ᄌᆞᆯᄑᆡ’는 『두시언해』에서만 보이는 단어이다. ¶ᄌᆞᆯᄑᆡ : 모래예 다복다복닌 효근  나놋다(沙茸出小蒲)「大曆~四十韻이라」〈중간두시2:8ㄴ〉 /   치위예 난 로다(碧節吐寒蒲)「過南嶽入洞庭湖」〈중간두시2:19ㄱ〉 /   눈 노  기놋다(春蒲長雪消)「野望」〈중간두시2:21ㄴ〉 / 믌   조차 잇고(渚蒲隨地有)「漫成二首」〈두시10:4ㄴ〉 /  버들와 새 왜 누를 爲야 프르럿니오(細柳新蒲爲誰綠)「哀江頭」〈두시11:15ㄱ〉 /  八月ㅅ 하해 거츠렛도다(蒲荒八月天)「與任~南池」〈두시15:28ㄱ〉.
돗셔 주310)
돗셔
돗자리에서. 도ᇧ+ᄋᆡ+셔. ¶ : 보라 돗 겨펴 오〈월석12:30ㄱ〉 / 처 돗긔 안조매 슬픈 실와 큰 댓 소리 뮈놋다(初筵哀絲動豪竹)「醉爲~相看」〈두시3:52ㄴ〉.
주굼 니부믈 주311)
주굼 니부믈
죽음을 당함을. 죽-+우+ㅁ 닙-+우+ㅁ+을.
히 너규니 주312)
히 너규니
달게 여기니.
셴 머리 주313)
셴 머리
센 머리를. 참조. 머리. 마리.
매 주314)
매
마침내.
주315)
누가. 누+이.
어엿비 주316)
어엿비
불쌍히. 어엿브-+이(부사파생접미사). ¶어엿브- : 내 이 爲윙야 어엿비 너겨〈훈언2ㄴ〉 / 사미 가난야 슬퍼 可히 어엿블니라(人貧傷可憐)⟪退賊示官吏幷序⟫元結次山〈두시25:39ㄴ〉.
너기리오 주317)
너기리오
여기겠는가? 너기-+리+오. ‘오’는 설명형 의문문어미로서 선행하는 ‘뉘’와 호응한다.

【한자음】 청포감수륙 백발경수련
【언해역】 푸른 부들깔개에서 죽음을 당함을 달게 여기니 센 머리를 마침내 누가 어여삐 여기겠는가?
【현대역】 청포석(靑蒲席)에서 기꺼이 죽음을 당해야 할 것으로 여기는데, 백발을 결국 누가 불쌍하다 하겠는가?【한(漢)나라의 사단(史丹)이 청포석(靑蒲席)에 엎드려 간언하니 이는 두보가 습유(拾遺)이었을 때 방관(房琯)이 재상에서 파면되어서는 안 된다고 간언하였다가 화주(華州)의 사공(司功)으로 좌천된 것을 말한다. 이 아래로는 두보 자신에 대해 서술한 것이다.】
【구절풀이】 한나라의 사단처럼 방관을 변호하다가 죽을 것을 각오하였고, 마침내 좌천되어 미천한 화주의 사공참군(司功參軍)으로 가 있는 백발 노인인 자기를 불쌍하게 여길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弟子 주318)
제자(弟子)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
原憲 주319)
원헌(原憲)
춘추시대 송나라 즉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상구(商丘) 사람으로 자(字)는 자사(子思, BC.515년 ~ 미상)이다. 공자의 제자로 공문칠십이현(孔門七十二賢) 중의 한 사람으로 청빈한 삶을 살았다. 원헌의 집안은 가난하여 휴양성(睢陽城) 안의 작은 골목 안에 살았고, 방도 매우 비좁았다. 초가집이었는데 쑥갓을 엮어 문을 삼았고, 파손된 독으로 창을 만들었다. 지붕에서는 비가 새고 바닥은 습기가 찰 정도였다. 하지만 자신이 가난하다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고, 하루 종일 집 안에 단정하게 앉아 금을 켜면서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는 안빈낙도의 삶을 살았다.
諸生 주320)
제생(諸生)
여러 학생을 뜻하는 말이다.
伏虔 주321)
복건(伏虔)
복건(服虔)이다. 후한(後漢) 하남(河南) 형양(滎陽) 사람으로 초명은 중(重) 또는 기(祇)다. 자(字)는 자신(子愼, 미상~미상)이다. 태학(太學)에 들어가 수업했다. 효렴(孝廉)으로 천거되어 구강태수(九江太守)를 지냈다. 고문 경학을 숭상하여 금문 경학자인 하휴(何休)의 설을 비판했다. 저서에 『춘추좌씨전해(春秋左氏傳解)』가 있는데, 동진(東晉) 때 그의 춘추좌씨학이 학관(學官)에 세워졌으며, 남북조 시대에는 그의 주석(注釋)이 북방에 성행했다. 그러나 공영달(孔穎達)이 『춘추정의(春秋正義)』를 저술할 때 『춘추좌씨전』은 두예(杜預)의 주(注)만 채용함으로써 그의 주석은 없어지고 말았다. 『두시상주』에서는 복(服)으로 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는 복건이 아니라 복생이 맞으며 두보가 고사를 잘못 쓴 것으로 보기도 한다.
ㅣ懷二子 주322)
이자(二子)
두 사람으로. 원헌(原憲)과 복건(伏虔)을 말한다. 가지(賈至)와 엄무(嚴武)로 보는 견해도 있다.
也ㅣ라】

弟子애 주323)
제자(弟子)애
제자에. 제자로는.
原憲이 가난 고 주324)
가난 고
가난한 듯하고.
諸生애 주325)
제생(諸生)애
여러 학생에. 여러 학생으로는.
伏虔이 늘근 호라 주326)
호라
듯하였다. ᄃᆞᆺ#ᄒᆞ-+오+라.

【한자음】 제자빈원헌 제생노복건
【언해역】 제자로는 원헌(原憲)이 가난한 듯하고 학생으로는 복건(伏虔)이 늙은 듯하였다.
【현대역】 제자로서는 원헌이 가난한 듯하였고 학생으로서는 복건이 늙은 듯하구나.두보가 두 사람을 그리워한 것이다.】
【구절풀이】 제자로서는 원헌을, 학생으로서는 복건을 그리워하듯이 두 사람을 그리워한다는 뜻이다.

師資 주327)
사자(師資)
선생(先生) 또는 스승을 말한다.
謙未達 鄕黨 주328)
향당(鄕黨)
마을 사람 또는 고향 사람을 말한다.
敬何先

스외요란 주329)
외요란
됨은. ᄃᆞ외-+오+ㅁ+ᄋᆞ란.
通達티 주330)
통달(通達)티
통달하지.
몯호 주331)
몯호
못한 것을. 몯#ᄒᆞ-+오#ᄃᆞᆯ.
謙讓카니와 주332)
겸양(謙讓)카니와
겸양하거니와. 謙讓#ᄒᆞ-+거니와.
鄕黨 사 주333)
향당(鄕黨) 사
향당 사람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18ㄴ

敬호
주334)
공경(恭敬)호
공경함은.
누를 주335)
누를
누구를. 누+를.
몬져 리오

【한자음】 사자겸미달 향당경하선
【언해역】 스승됨은 통달하지 못한 것을 겸양하거니와 향당(鄕黨) 사람의 공경함은 누구를 먼저 하겠는가?
【현대역】 스승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겸손해 하지만, 마을사람들이 누구를 먼저 공경하겠는가?
【구절풀이】 스승의 자격에 이르지 못한 것을 겸손해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두보를 먼저 공경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舊好腸堪斷 新愁眼欲穿

녜브터 주336)
녜브터
옛날부터.
호매 주337)
호매
생각함에. ᄉᆞ라ᇰ#ᄒᆞ-+오+ㅁ+애.
애 주338)
애
애를. 창자를.
그첨직 니 주339)
그첨직 니
끊음직하니. 긏-+어+음#직#ᄒᆞ-+니. ¶긏- : 法訓이 긋디 아니니라〈석상6:36ㄱ〉 / 父母ㅅ 恩惠 그처 리고(棄絕父母恩)「前出塞九首」〈두시5:26ㄱ〉 / 그치- : 한비 아니 그치샤 날므를 외오시니〈용가68〉 /  華山 陽애 보내욜 디니라(歸馬華山陽)「有感五首」〈두시5:14ㄱ〉.
새려 주340)
새려
새로. ‘새’와 ‘려’로 분석이 되지만 ‘려’의 정체를 쉽게 알 수 없다. ‘새려’는 『두시언해』에서만 보이는 단어이다. ‘중간본’에는 ‘새례’로 되어 있다. ¶새려 : 宗廟 여 톳 굼긔 새려 짓놋다(宗廟新除狐兔穴)「憶昔二首」〈두시3:62ㄴ〉 / 셴 머리터리 져근 거슬 새려 시수니(白發少新洗)「別常徵君」〈두시23:47ㄱ〉.
시름호매 주341)
시름호매
시름함에. 걱정함에. 시름#-+오+ㅁ+애. ‘시름’과 관련된 파생어들로는 ‘시름-, 시름외-, 시름도외-, 시름외-, 시름도이’ 등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바 옷 니브시고 늣거든 進膳야 시름샤 軫히 시니 「秋日~一百韻」’의 ‘시름샤’ 항목을 참조.
누니 주342)
누니
눈이.
들올 주343)
들올
뚫릴. 듧-[穿]+을. ‘듧-’은 자타동 양용동사로 『두시언해』에서는 유일례인 ‘-’으로도 쓰였다. 참조 : 들우다. 들우디다. 듧다. ¶듧- : 해 구무 듧고  지여 온 모 무두매 當얀 어루 모미 외녀(方其穴地負土야 全體而坑之얀 爲可忍耶아)〈법화6:154ㄴ〉 / 祖師ㅅ 眞機 聖解 通호미 어려우며 凡情이 듧디 몯논 젼로 일후믈 關이라 니라〈금삼 서二2ㄱ〉 / 眞機ㅣ 銀山鐵壁이 야 구더 듧디 어려우며 놉고 머러 더위잡디 몯고〈금삼 서二5ㄱ〉 / 시 四明ㅅ 누네 듧고 주으려 楢溪옛 도토바 주니라(履穿四明雪 飢拾楢溪橡)「故著作郞貶台州司戶榮陽鄭公虔」〈두시24:38ㄴ〉 / 들우- : 다가 이 量애 너믄 사미면 石火電光  번 자보매 곧 자며 銀山鐵壁을 번 들우메 곧 들우리니(若是過量漢이면 石火電光 一捉애 便捉며 銀山鐵壁을 一透에 便透리니)〈금삼 서2:5ㄴ〉 / 精微호 溟涬을 들우리오(精微穿溟涬)「夜聽許十一誦詩愛而有作」〈두시 16:2ㄱ〉 / 들워디- :  우희 무롭 다핫던 히 다 들워디옛더라(其榻上當膝處ㅣ 皆穿니라)〈번소 10:22ㄴ〉 / 그 평상 우희 무롭 단 고디 다 들워디니라(管寧이 嘗坐一木榻더니 積五十餘年이로 未嘗箕股니 其榻上當膝處ㅣ 皆穿니라)〈소학 6:121ㄱ〉 / 듧ᄭᅥᆸ- : 麤率 듧 쳔쳔티 몯 씨라〈월석2:11ㄴ〉 / 婬亂 맛들어나 수으를 즐기거나 듧 조심 아니다가〈석상9:37ㄱ〉.
시 주344)
시
듯이. ᄃᆞᆺ+이.
라노라 주345)
라노라
바라노라. ᄇᆞ라-+ᄂᆞ+오+라. ‘ᄇᆞ라-’는 ‘보다’의 의미로도 쓰이나 여기서는 ‘희망하다, 싶다’의 의미로 쓰였다. 전자의 경우 ‘望’의 번역으로 쓰이나 여기서는 ‘欲’의 번역으로 쓰였다.

【한자음】 구호장감단 신수안욕천
【언해역】 옛날부터 그리워하기에 애가 끊어질 듯하니 새로 걱정함에 눈이 뚫릴 듯이 바라노라.
【현대역】 친구들(가지와 엄무) 때문에 간장이 끊어질 듯하고 새로운 시름에 눈이 빠질 듯하구나.
【구절풀이】 이전부터 가지와 엄무를 아끼기에 애가 타고 멀리 좌천되어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기니 눈이 뚫리는 듯하다는 말이다.

翠乾危棧竹 紅膩小湖蓮【上句 言巴州 주346)
파주(巴州)
엄무(嚴武)가 있는 촉(蜀) 땅을 말한 것이다. 현재의 사천성(四川省) 파중시(巴中市)에 있는 고을 이름이다.
고 下句 言岳州 주347)
악주(岳州)
가지(賈至)가 있는 땅을 말한 것이다. 현재의 호남성(湖南省) 악양시(岳陽市)이다.
다】

프르닌 주348)
프르닌
푸른 것은. 프르-ㄴ#이+는. 참조. 프르-. -. ¶프르- : 楚國 越國엣 象 다 프르고 오직 西天나라해  象이 하니라〈월석2:31ㄴ〉 / 驛ㅅ 애 몰애 녜브터 니  밧긔 프리 새로 프르도다(驛邉沙舊白 湖外草新靑)〈중간두시2:20ㄴ〉 / 프러- : 삽듓 불휘니 비치 프러고  기니〈구간1:8ㄱ〉 / 퍼러ᄒᆞ- : 거우릇 지븨 粉과 黛와 밧고시니 프른 지츤 오히려 퍼러야 빗나도다(鏡奩換粉黛 翠羽猶葱朧)〈중간두시4:22ㄱ〉 / - : 일쳔 줄기 러 션 거 수프레 이기야 대오  뎜 누니  기 남긔 믓 곳고리로다〈백련16ㄴ〉 / 長安앳 겨 디히 싀오  고 金城ㅅ 햇 酥 조하 깁 도다(長安冬菹酸且綠 金城土酥靜如練)「病後過王倚飲贈歌」〈두시3:50ㄴ〉 / 프러- : 삽듓 불휘니 비치 프러고  기니〈구간1:8ㄱ〉 / 퍼러ᄒᆞ- : 거우릇 지븨 粉과 黛와 밧고시니 프른 지츤 오히려 퍼러야 빗나도다(鏡奩換粉黛 翠羽猶葱朧)「徃在」〈중간두시4:22ㄱ〉 / 파라- : 눈 알 法 업스니 버들 파라며 곳 블구 욘 조초 고〈금삼3:30ㄴ〉 / 妙有實相 버들 파라며 곳 벌거 디라〈남명 상7ㄴ〉 / 돌히 더운  고사릿 어미 븕고 믌 내왇  우미 파라도다(石暄蕨芽紫 渚秀蘆筍綠)「客堂」〈두시6:51ㄴ〉.
노 주349)
노
높은.
棧道 주350)
잔도(棧道)
중국 사천(四川) 지방에 있는 험준한 절벽에 나무로 시렁을 만들어 길을 낸 곳을 말한다. 즉 절벽과 절벽 사이에 높이 걸쳐 놓은 다리를 말한다.
앳 대
주351)
잔도(棧道)앳 대
잔도의 대나무.
랫고 주352)
랫고
말라 있고. ᄆᆞᄅᆞ-+아#잇-+고. ¶ᄆᆞᄅᆞ- : 더 져즈로 브대 즉재 이우러 거늘〈월석25:114ㄴ〉 / 이비 고 피 드려셔  뵈왓니 우흐로 하긔 할오져  도다(口乾垂血轉迫促 似欲上訴於蒼穹)「杜鵑行」〈두시17:6ㄴ〉.
블그닌 주353)
블그닌
붉은 것이. 븕-+으+ㄴ#이+ㄴ.
져근 주354)
져근
작은. 젹-+은. 15세기 국어의 ‘젹다’는 ‘적다[少]’와 ‘작다[小]’의 뜻이 모두 있다. ‘져기’는 일반적으로 ‘략(略)’의 번역으로 쓰인다. 참고. 쟉다. 젹다. 죡다. 횩다. 휵다. ¶젹- : 다가 사미 智慧 져거 愛欲애 기피 着거든〈법화2:151ㄱ〉 / 하며 져근 材官이 涇渭예 屯守얫니(多少材官守涇渭)「諸將五首」〈두시5:44ㄴ〉 / 쟉- : 다가 信力이 가야오며 쟈가 意ㅣ 專一 디 업스면〈영가 상20ㄱ〉 / 횩- : 簫 효 대 엿거 부는 거시라〈석상13:53ㄱ〉 / 말 호 효 아 니르리 姓과 일후믈 아다(學語小兒知姓名)「戲作花卿歌」〈두시5:39ㄴ-40ㄱ〉 / 죠고맛 : 나 죠고맛 거슬 주어시든 녜 供養지이다(願與我少物 得常供養)〈석상6:44ㄴ〉 / 밥 머그라 믈러 올 제 날호야 녀 죠고맛 매 어긔으르체라(退食遲回違寸心)「題省中院壁」〈두시6:14ㄱ〉 / 죠고맷 : 뎌 西南 모해 바문 남녁 죠고맷 널문이 긔라(那西南角上 芭籬門南邊 小板門兒便是)〈번노 하:1ㄴ〉 / 녜 죠고맷  로라(宿昔具扁舟)「破船」〈두시6:44ㄱ〉 / 죠고매 :  죠고매 머리 수기거나 일로 像 供養닌 漸漸 無量佛을 보아(惑復小低頭커나 以此로 供養像닌 漸見無量佛야)〈법화1:221ㄴ〉 / 近年 숤 病에 죠고매 머구믈 여렛노니(比年病酒開㳙滴)「舍弟~三首」〈두시8:42ㄴ〉 / 죠고만 : 覺 眚과 見의 病이 죠고만 린 것도 훤히 업서(覺眚見病이 廓無纖翳야)〈능엄1:4ㄴ〉 / 죠고마- : 艮岑앳  비치 슬피 죠고마더라(艮岑靑輝慘么麽)「憶昔行」〈두시9:5ㄱ〉 / 죠고매- :  죠고매야 버들 셤기니라(小心事友生)「贈司空王公思禮」〈두시24:18ㄴ〉 / 죠고마치 : 佛法이 내 이긔도 죠고마치 잇다 야시〈남명 상:14ㄱ〉.
맷 주355)
맷
강의. ᄀᆞᄅᆞᆷ+애+ㅅ. ¶ᄀᆞᄅᆞᆷ :  우희 나조 드믄 비 디나니(江上晩來예 疏雨ㅣ 過니)〈금삼4:5ㄱ〉 / 갠 나래 져믄 아  매 沐浴호 보노라(晴看稚子浴清江)「進艇」〈두시15:32ㄱ〉.
蓮ㅅ 고지 주356)
연(蓮)ㅅ 고지
연꽃이.
지도다 주357)
지도다
살지도다. ᄉᆞᆯ지-+도+다.

【한자음】 취간위잔죽 홍니소호련
【언해역】 푸른 것은 높은 잔도(棧道)의 대나무가 말라 있고 붉은 것은 작은 강의 연꽃이 살이 올랐구나.
【현대역】 높은 잔도의 푸르른 대나무는 말라 있고, 작은 호수의 붉은 연꽃은 윤기가 흐르는구나.【위의 시구는 파주(巴州)를 말한 것이고, 아래의 시구는 악주(岳州)를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엄무가 있는 촉 땅의 잔도의 푸른 대나무가 말라 있고 가지가 있는 악양의 작은 호수들에는 붉은 연꽃이 기름질 것이라는 말이다.

賈筆 주358)
가필(賈筆)
‘필(筆)’은 운이 없는 문장으로 산문을 말한다. 따라서 가지(賈至)의 문장, 가지(賈至)의 산문을 뜻한다.
孤憤 주359)
고분(孤憤)
홀로 분개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고독하고 세상에 융합할 수 없는 것으로부터 일어나는 분개를 나타낸다.
嚴詩 주360)
엄시(嚴詩)
엄무(嚴武)의 시를 말한다.
賦幾篇【此下 言賈嚴 주361)
가엄(賈嚴)
가지(賈至)와 엄무(嚴武).
니라】

賈至 부든 주362)
가지(賈至) 부든
가지(賈至)의 붓은.
외왼 주363)
외왼
외로운. 외-+. 『석보상절』 등 정음 초기 분헌에서는 ‘외’으로 표기되었다. ¶외ᄅᆞᆸ- : 우리 어 아리 외고 입게 외야(使我母子守孤抱窮)〈석상6:5ㄱ〉 / 孤 외욀 씨오〈능엄5:29ㄴ〉 / 외왼  돗기  그려기 도다(獨帆如飛鴻)「贈蘇徯」〈두시19:45ㄱ〉.
애와튜믈 주364)
애와튜믈
애탐을. 애왇-+티+우+ㅁ+을. ‘애왇브다’ 등도 존재하므로 ‘애-’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나 15세기 문헌에는 ‘*애-’ 또는 ‘*애왇-’은 없다. ¶애왇티- : 손 죽디 몯야 셟고 애왇븐 들 머거(不能自刑 懷毒抱恨)〈석상6:5ㄱ〉 / 녜 엇뎨 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爾豈摧殘始發憤)「杜鵑行」〈두시17:5ㄱ〉.
議論니 주365)
의론(議論)니
의논하니. 議論#ᄒᆞ-+ᄂᆞ+니.
嚴武의 그른 주366)
엄무(嚴武)의 그른
엄무의 글은. 이때의 ‘글’은 ‘시(詩)’를 말한다.
몃 篇을 주367)
몃 편(篇)을
몇 편을.
지니오 주368)
지니오
짓는가? 짓-+으니+오.

【한자음】 가필론고분 엄시부기편
【언해역】 가지(賈至)의 붓은 외로운 애탐을 의논하는데 엄무(嚴武)의 시는 몇 편을 지어졌는가?
【현대역】 가지는 붓으로 외로움과 분노를 논하는데, 엄무는 시를 몇 편이나 지었는가?【이 아래 시구는 가지(賈至)와 엄무(嚴武)를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가지와 엄무가 좌천되어 외로움과 분함을 글을 짓고 시를 읊고 있다는 말이다.

定知深意苦 莫使衆人傳【深意之詩 傳於人則恐讒者ㅣ 因以構禍ㅣ니라】

기픈 주369)
기픈
깊은. 깊-+은.
디 주370)
디
뜻이. ᄠᅳᆮ+이.
苦왼  주371)
고(苦)왼 
괴로운 줄.
一定히 주372)
일정(一定)히
분명히. ‘일정(一定)ᄒᆞ-’는 현대국어의 의미와 달리 ‘분명하다’의 뜻으로 자주 쓰인다.
아노니 주373)
아노니
아니. 알-+ᄂᆞ+오+니.
여러 사로 여 주374)
여러 사로 여
여러 사람으로 하여금. 여러 사ᄅᆞᆷ+ᄋᆞ로 ᄒᆞ-+이+어.
流傳디 말라 주375)
유전(流傳)디 말라
유전(流傳)하게 하지 말라.

【한자음】 정지심의고 막사중인전
【언해역】 깊은 뜻이 괴로운 줄 분명히 아니 여러 사람으로 하여금 유전(流傳)하게 하지 말라.
【현대역】 깊은 뜻 고통스럽다는 건 분명 알지만,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지게 하지는 말라.【깊은 뜻이 담긴 시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면 남을 헐뜯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이것으로 화근을 만들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구절풀이】 엄무와 가지 두 사람의 글에는 괴로움이 묻어 있을 것이니 사람들에게 전해서 화근을 만들지는 말라는 말이다.

貝錦 주376)
패금(貝錦)
아름다운 비단이다. 여기서는 간사한 자가 말을 교묘하게 만들어내서 사람을 모함에 빠트리는 것. 즉 참언을 조개껍질 같은 아름다운 비단에 비유해서 말한 것이다.
無停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19ㄱ

朱絲 주377)
주사(朱絲)
남조(南朝) 송(宋)나라 포조(鮑照)의 「백두음(白頭吟)」 시에 “직여주사승 청여옥호빙(直如朱絲繩 淸如玉壺氷)”이라 구절이 있다. 이는 “충직하기로는 붉은색의 거문고 줄이요, 청정하기로는 옥호 속 얼음일세”라는 뜻이다. 따라서 주사(朱絲)는 충직한 사람, 정직한 사람을 비유한 말이다.
有斷絃 주378)
시(詩)
『시경(詩經)』이다. 『시경(詩經)』은 고대 중국의 시가를 모아 엮은 오경(五經)의 하나로, 본래는 3,000여 편이었다고 전하나 공자에 의해 305편으로 간추려졌다. 『사기』에 의하면 공자가 311편을 가려냈다 하나, 이 중 여섯 편은 제목만 전한다.
萋兮斐兮로 成是貝錦이라 주379)
처혜비혜(萋兮斐兮)로 성시패금(成是貝錦)이라
『시경(詩經)』 「소아(小雅)」에 있는 시구이다. 그 뜻은 “문채 모양이 아름답도다, 자개 무늬 비단을 이루었도다.”이다.
니 言讒人 주380)
참인(讒人)
참자(讒者). 남을 헐뜯고 비난하는 사람, 간사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羅織成罪也ㅣ라 주381)
나직성죄야(羅織成罪也)ㅣ라
뜻은 “없는 죄(罪)를 얽어서 꾸며 죄(罪)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이다.
下句 正直者ㅣ 遇害 주382)
우해(遇害)
해(害)를 만나는 것이므로 해를 당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也ㅣ라】

貝錦  내요 주383)
패금(貝錦)  내요
패금(貝錦)을 짜 냄을. ¶ᄧᆞ- : 바 갈며 뵈 더니〈월석22:4ㄱ〉 / 뵈  功 구틔여 아기 리아(敢昧織作功)「牽牛織女」〈두시11:24ㄱ〉.
머믈우디 아니니 주384)
머믈우디 아니니
머물게 하지 않으니. ‘머믈우-’는 ‘머믈-’의 사동사이다. 참조. 머믈우-. 머믈오-. ¶머믈- : 虛空애 노 七多羅樹만 소사 올아 種種앳 神奇 變化 내야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踊在虛空高七多羅樹야 現種種神變야 於虛空中에 行住坐臥며)〈석상21:37ㄱ〉 / 머므러셔 얽여 뇨 慰勞노라(躊躇慰羈束)「南池」〈두시13:16ㄴ〉 / 머믈우- : 이  거슬 보 識을 브트니  머믈우미라(此애 觀白 依識이니 所以駐心也ㅣ라)〈능엄5:57ㄴ〉 /  머믈워 고기 잡  무러(駐馬問漁舟)「南池」〈두시13:16ㄴ〉 / 머믈오- : 디 예 王母 머믈오시고(落日留王母)「宿昔」〈두시6:12ㄱ〉 / 그듸 앗겨 오직 심히 주글 니언 머믈오고져 칸마(惜君只欲苦死留)「送孔巢父~李白」〈두시22:52ㄴ〉.
블근 실로 혼 주385)
블근 실로 혼
붉은 실로 한. 븕-+은 실+로 ᄒᆞ-+오+ㄴ.
시우리 주386)
시우리
시울이. 시울+이.
그츨 저기 주387)
그츨 저기
끊어질 적이. 끊어질 때가. 긏-+을 적+이. 15세기 국어의 ‘긏-’은 자타동 양용동사로 ‘끊다’와 ‘끊어지다’의 뜻이 있다. 한편으로는 ‘그치-’와 같이 타동사에는 원동사의 사동사를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그 사동사에 ‘-어 디다’가 결합된 ‘그처디-’도 사용되었다. ¶긏-(자동사) : 癡愛病이 업스면 生死ㅅ 緣이 그처 眞常 頓證리니(癡愛病이 除면 則生死緣이 斷야 頓證眞常리어니)〈석상20:31ㄱ〉 / 祿 해 타 먹 넷 버든 書信이 그처 업고(厚祿故人書斷絕)「狂夫」〈두시7:2ㄴ〉 / 긏-(타동사) : 를 그처 骨髓 내오 두  우의여 내니라(斷骨出髓 剜其兩目)〈석상11:21ㄱ〉 / 父母ㅅ 恩惠 그처 리고(棄絕父母恩)「前出塞九首」〈두시5:26ㄱ〉 / 그치- : 沙彌 새 出家 사미니 世間앳 들 그치고 慈悲ㅅ 뎌글 다 논 디니〈석상6:2ㄴ〉 / 마 盃中엣 物을 그치고(忍斷杯中物)「戱題寄上漢中王三首」〈두시8:13ㄱ〉 / 그처디- : 이 觀世音菩薩 듣고 一心로 觀世音菩薩ㅅ 일후믈 일면 다 그처디여 즉자히 버서나리어며(設復有人이 若有罪커나 若無罪커나 杻械枷鏁ㅣ 檢繫其身야셔 稱觀世音菩薩名者ㅣ면 皆悉斷壞야 即得觧脫며)〈석상21:5ㄴ〉 / 불휘 믌 미틔 싯기여 그처디니 엇뎨 하 디시리오(根斷泉源豈天意)「柟木爲風雨所拔歎」〈두시6:41ㄱ〉.
잇니라 주388)
잇니라
있느니라. 있네. 잇-+ᄂᆞ+니+라.

【한자음】 패금무정직 주사유단현
【언해역】 패금(貝錦)을 짜 냄은 머물게 하지 않으니 붉은 실로 시울이 끊어질 적이 있네.
【현대역】 아름다운 비단을 끊임없이 짜대고, 붉은 실은 줄을 끊어버릴 수 있네.【시에 조금 문채가 있는 것으로 이 자개 무늬의 비단을 이루었다고 했으니 (작은 광채를 늘이면 큰 빛이 된다고 했으니) 남을 헐뜯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비단을 짜듯 죄를 만드는 것을 말한 것이다. 아래 구절은 정직한 사람이 해를 당하는 것을 말한다.】
【구절풀이】 비단을 짜내듯이 옳지 않은 말을 꾸며대고 곧은 마음을 뭉개버릴 수 있다는 말이다.

浦鷗 주389)
포구(浦鷗)
물 주변에 있는 갈매기이다. 여기서는 가지(賈至), 엄무(嚴武)와 같은 정직한 신하를 비유한 말이다.
防碎首 霜鶻 주390)
상골(霜鶻)
매서운 송골매이다. 충신을 노리는 간신 즉 악인을 비유한 말이다.
不空拳【言正士 주391)
정사(正士)
바른 선비, 의로운 선비로 가지(賈至), 엄무(嚴武)와 같은 사람을 말한 것이다.
ㅣ雖周防而讒者 주392)
참자(讒者)
남을 헐뜯고 비난하는 사람, 간사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ㅣ 必中傷之니 此 戒二子 주393)
이자(二子)
두 사람. 가지(賈至)와 엄무(嚴武)이다.
之辭ㅣ라】

갯므렛 주394)
갯므렛
바닷물의. 개+ㅅ+믈+에+ㅅ.
며기 주395)
며기
갈매기가. ᄀᆞᆯ며기+∅. ¶ᄀᆞᆯ며기 : 鷗 며기 구〈훈몽 상9ㄱ〉 / 녜 믈 우흿 며기 더니 이젠 그믌 소갯 톳기 도다(昔如水上鷗 今如罝中兔)「有懷台州鄭十八司戶」〈두시21:38ㄱ〉.
머리 주396)
머리
머리[首]가. 머리+∅.
어듀믈 주397)
어듀믈
부서짐을. 브ᇫ어디-+우+ㅁ+을. ¶브ᇫ어디- :  傷며 것그며  어디며〈구급방 하27ㄴ〉 / 虛空애 얫 星河ㅅ 비치 어디옛거(滿空星河光破碎)「陪王侍御야 ~ 攜酒大丘다」〈두시15:44ㄴ〉.
막건마 주398)
막건마
막지만. 막더라도. 막-+건마ᄅᆞᆫ. ‘-건마’은 가벼운 역접 관계를 표현하는 연결어미로서 기원적으로는 명사 ‘마’가 있는 복합어미이다. ¶-건마ᄅᆞᆫ : 믈 깊고  업건마 하히 命실  톤자히 건너시니다〈용가34〉 / 義聲에 해 感激건마 나 功績을 敗고 스싀로 머므러 잇노라(義聲紛感激 敗績自逡巡)「奉贈鮮于京兆二十韻」〈두시19:12ㄱ〉.
서리옛 주399)
서리옛
서리의. 서리+예+ㅅ.
매 주머귀 주400)
주머귀
주먹을. 주머귀+ᄅᆞᆯ.
뷔우디 주401)
뷔우디
비우지. 뷔우-+디. ‘뷔우-’는 ‘뷔-’의 사동사이다.
아니니라

【한자음】 포구방쇄수 상골불공권
【언해역】 바닷물의 갈매기 머리가 부서짐을 막더라도 서리의 매는 주먹을 비우지는 아니하네.
【현대역】 포구의 갈매기 머리가 부서지는 것을 막는다 해도, 매서운 송골매 빈손이 아니네.【의로운 선비가 비록 두루 방어를 한다 해도 간악한 자는 반드시 중상을 입히니 이것은 가지(賈至)와 엄무(嚴武)의 글을 경계해야 함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의로운 선비가 헐뜯는 자들의 간교를 막아낸다 하더라도 간악한 자들은 중상을 입히므로 두 사람은 조심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다.

地僻昏炎瘴 山稠隘石泉岳州 주402)
악주(岳州)
가지(賈至)가 있는 땅으로 현재의 호남성(湖南省) 악양시(岳陽市)이다.
 近南方 주403)
남방(南方)
중국의 남쪽 지방이다.
之瘴이오 巴州 주404)
파주(巴州)
엄무(嚴武)가 있는 땅으로 현재의 사천성(四川省) 파중시(巴中市)에 있는 고을 이름이다.
 在亂山 주405)
난산(亂山)
높낮이가 가지런하지 않게 여기저기 어지러이 솟은 산봉우리를 말한다.
閒니라】

히 주406)
히
땅이. ᄯᅡㅎ+이. ‘ᄯᅡㅎ’는 ‘ㅎ’말음체언이다. 『두시언해』에서 ‘ᄯᅡㅎ’가 ‘곳, 데’ 등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으나 여기서는 ‘땅’의 의미로 쓰였다.
偏僻 주407)
편벽(偏僻)
도회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중심 도시가 아닌 외진 지역을 뜻한다.
니
주408)
편벽(偏僻)니
편벽하니. 偏僻#ᄒᆞ-+니.
더윗 氣運이 어득고 주409)
어득고
어득하고. 아득하고. 혼미하고. 참조. 어득-. 아-. ¶어득- : 五欲애 기피 貪着야 어득야 보디 몯야(深著於五欲 盲瞑無所見)〈석상13:57ㄱ〉 / 외로왼 자새 믌 氣運이 어득도다(孤城月水昏)「愁坐」〈두시3:28ㄱ〉 / 어득어득- : 봄비 어득어득니 峽中에 마갯니 언제 오 楚王ㅅ 宮을 브트니오(春雨暗暗塞峽中 早晚來自楚王宮)「江雨有懷鄭典設」〈두시12:25ㄴ〉.
뫼히 주410)
뫼히
산이. 뫼ㅎ+이. ‘뫼ㅎ’은 ‘ㅎ’말음체언이다.
하니 주411)
하니
많으니. 하-+니.
돌햇 주412)
돌햇
돌의. 돌ㅎ+애+ㅅ. ‘돌ㅎ’은 ‘ㅎ’말음체언이다.
미 좁도다

【한자음】 지벽혼염장 산조애석천
【언해역】 땅이 편벽(偏僻)하니 더위의 기운이 혼미하고 산이 많으니 돌 사이의 샘이 좁구나.
【현대역】 땅이 외지어 무더위와 풍토병으로 혼미하고 산이 빽빽하니 바위와 샘으로 좁게 막혔구나.【악주(岳州)는 남방의 풍토병에 가깝고 파주(巴州)는 어지러운 산 사이에 있다.】
【구절풀이】 가지가 있는 악주는 외지므로 무더위와 풍토병을 조심해야 하고, 엄무가 있는 파주는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는 말이다.

將棊 주413)
장기(將棊)
“바둑을 취하다”는 “바둑을 두다”란 말이다.
度日 應用酒爲年【言二子 주414)
이자(二子)
가지(賈至)와 엄무(嚴武).
以棊酒로 自遣也 주415)
이기주(以棊酒)로 자견야(自遣也)
“바둑과 술로 스스로의 마음을 달래다.”이다. 가지(賈至)와 엄무(嚴武)가 있는 곳에서 할 것이 없으므로 바둑을 두거나 술을 마시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ㅣ라】

奕碁 주416)
혁기(奕碁)
바둑을.
가져셔 주417)
가져셔
가지고.
나 주418)
나
날을. 날[日]+ᄋᆞᆯ.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19ㄴ

디내오 주419)
디내오
지내고. 디내-+오. ¶디내- : 넉시 이 고대 도라와 티 子細히 보리니 닐웨어나 스믈 리어나 셜흔 다쐐어나 마 아래어나 디내오〈석상9:31ㄱ〉 / 거스리 녀매 됴 나리 져그니 時節을 쇽졀업시  디내노라(逆行小吉日 時節空復度)〈중간두시2:56ㄴ〉.
이 주420)
이
응당. 원문 ‘應’에 대한 번역으로 현대국어의 ‘당당히’와는 뜻이 다르다. ‘이’는 물론 ‘다’는 『두시언해』에서만 쓰인 단어들이다. ‘이’는 ‘다’로 표기되기도 하였다. 〈중간본〉에는 ‘당당이’로 되어 있다. ¶이 : 法을 듣고 도로 이 힐후고 經을 자  飜譯고져 거니라(聽法還應難 尋經剩欲飜)「贈杜二拾遺」〈두시22:14ㄱ〉 / 다 : 望帝 相傅호미 다 올니 昭王의 도라오디 몯샤 무르니라(望帝傳應實 昭王問不回)「秋日~三十韻」〈두시3:8ㄴ〉 / - : 두 낫 밥도 나 過分토소니 네히 아 金 시러곰 相近호라(應過數粒食 得近四知金)「遣悶」〈두시3:16ㄱ〉.
수를 셔 주421)
수를 셔
술을 써서. 술을 사용하여. 15세기에 ‘-’는 ‘사용하다[用], (맛이) 쓰다[苦]’, ‘쓰-’는 ‘(글을) 쓰다[書], (갓을) 쓰다[冠]’로 구분되어 사용되었다. ¶- : 於는 아모그 논 겨체 는 字ㅣ라 日 나리라 用  씨라〈훈언:3ㄱ〉 / 按排호 莊叟 나 리라(安排用莊叟)〈중간두시1:40ㄴ〉 / (비로 쓸다) : 因果 러리논 디 가시야 슬험직니 平 길란 몰라 일코 어듭고  미치도다(撥因果논디 更堪傷니 迷失夷途코 暗且狂도다.)〈남명 상:77ㄱ〉 / 留滯 이 이 번 러리도다(滯務茲一掃)「園人送瓜」〈두시15:18ㄱ〉.
 삼놋다

【한자음】 차장기도일 응용주위년
【언해역】 바둑[奕碁]을 가져서 날을 지내고 당당이 술을 써서 해를 삼는구나.
【현대역】 또한 바둑으로 날을 보내고 응당 술을 마시며 해를 보내는구나.【두 사람이 바둑과 술로 스스로 마음을 달래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응당 두 사람은 자신의 뜻을 읊은 시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않도록 바둑과 술로서 소일거리로 삼으면서 조용히 지내야 한다는 말이다.

典郡終微眇 治中 주422)
치중(治中)
중국 관직 이름이다. 서한(西漢) 원제(元帝) 때 설치하였고, 전칭(全稱)은 치중종사사(治中從事史)이다. ‘치중종사(治中從事)’라고도 한다. 주 자사(州刺史)의 주요 보좌 벼슬로서 별가(別駕) 다음 관직이다. 여기서는 악주사마(岳州司馬)로 좌천된 가지(賈至)를 뜻한다.
實棄損【治中은 卽司馬 주423)
사마(司馬)
본래는 무관(武官)이었으나 당(唐)나라 때에 이르러 부주(府州)의 상급 보좌관 가운데 하나로 바뀌었다. 명분뿐인 직함이었을 뿐 실제 하는 일은 없었다. 여기서는 건원 2년에 작은 법에 연좌되어 악주사마(岳州司馬)로 좌천된 가지(賈至)를 뜻한다.
ㅣ라】

올 주424)
올
고을을. ᄀᆞ올ㅎ+ᄋᆞᆯ. ‘ᄀᆞ올ㅎ’은 ‘ㅎ’말음체언이다. ¶ᄀᆞ올ㅎ : 아란 히어나 자시어나 올히어나 나라히어나 뷘 수프리어나 이 經을 너비 펴며(村城國邑 空閑林中 若有流布此經)〈석상9:40ㄱ〉 / 다 山水ㅅ 올 兼얏도다(俱兼山水鄉)「寄彭州~三十韻」〈두시20:38ㄱ〉.
아로미 주425)
아로미
다스림이. 관리하는 것이. 참조. 알-. 말-. 『두시언해』에서 ‘알다’는 ‘관(官), 전(典), 사(司), 령(領), 장(將)’ 등에 대응한다. ¶ᄀᆞᅀᆞᆷ알- : 大千世界 다 아라 四生 濟渡야(統禦大千 攝化衆生)〈석상3:23ㄴ〉 / 世世로 絲綸 아로 아다오 알오져 홀뎬(欲知世掌絲綸美)「和賈至舍人早朝大明宮」〈두시6:4ㄴ〉.
매 주426)
매
마침내. 참조. 매. 내. ¶매 : 다가 有에 자며 無에 걸면 매 邊見에 가리니(如其執有며 滯無면 則終歸邊見리니)〈영가 하:84ㄴ〉 / 개 구룸  하해 이슈미 매 머디 아니리로소니(翅在雲天終不遠)「官池春鴈二首」〈두시17:21ㄴ〉 / ᄆᆞᄎᆞᆷ내 :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而終不得伸其情者ㅣ 多矣라)〈훈언:2ㄴ〉 / 뉘 지븨셔  칠꼬 願 恩惠 내 야 오  봄프리 길어든 가야  디니라(誰家且養願終惠 更試明年春草長)「瘦馬行」〈두시17:28ㄱ〉.
죠고맛 주427)
죠고맛
조그마한. 조그만. 죠고마+ㅅ. ‘죡다’는 ‘쟉다, 젹다, 횩다, 휵다’와 궤를 같이 하는 ‘작다, 적다’ 뜻의 형용사이다. 분석을 더 자세하게 하면 ‘죡-+오+ㅁ+아+ㅅ’으로 될 가능성이 있다. ‘아’는 처격조사일 가능성이 있으며, ‘ㅅ’은 기원적으로는 관형격 조사일 것으로 추측되지만 이 경우 ‘오’의 기능을 말하기가 어렵다. 15세기에 ‘작다’의 뜻은 ‘쟉다, 젹다, 죡다, 횩다, 죠고마다, 져고마다’ 등이 있는데, 이 중 ‘죠고마다’와 ‘져고마다’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참조 : 죠고맷. 죠고매. 죠고만. 죠고마다. 죠고마치. ¶죠고맛 : 죠고맛 흐린 것도 업소미 도다(絶點霞도다.)〈금삼2:25ㄴ〉 / 나 죠고맛 거슬 주어시든 녜 供養지이다(願與我少物 得常供養)〈석상6:44ㄴ〉 / 鄴城의 두위힐후믄 足히 妖怪ㅣ롭디 아니니 關中엣 죠고맛 아 紀綱 허러 리며 張后ㅣ 즐기디 아니커든 님그미 爲야 驚忙더시니라(鄴城反覆不足怪 關中小兒壞紀綱 張後不樂上爲忙)「憶昔二首」〈두시3:60ㄱ〉 / 져고맛 :  져고맛 時節 디내야〈법화2:222ㄱ〉 / 져고맛 臣下의 議論ㅣ 그츠니(小臣議論絕)「壯遊」〈중간두시2:44ㄴ〉 / 죠고맷 : 죠고맷 널문이 긔라(小板門兒便是)〈번노 하:1ㄴ〉 / 녜 죠고맷  로라(宿昔具扁舟)「破船」〈두시6:44ㄱ〉 / 죠고매 :  죠고매 머리 수기거나〈법화1:221ㄴ〉 / 近年 숤 病에 죠고매 머구믈 여렛노니(比年病酒開㳙滴)「舍弟~三首」〈두시8:42ㄴ〉 / 죠고마치 : 佛法이 내 이긔도 죠고마치 잇다 야시〈남명 상:14ㄱ〉 / 죠고마- : 受苦로이 가 華蓋君을 보디 몯호니 艮岑앳  비치 슬피 죠고마더라(辛勤不見華蓋君 艮岑靑輝慘么麽)「憶昔行」〈두시9:5ㄱ〉 / 매 거리  剡縣이 죠고마가 식브고 누네 바라 양주ㅣ 뵈다(關心小剡縣 傍眼見揚州)「又一首」〈두시13:26ㄱ〉 / 徐關 기픈 믌 기우리 외얏고 碣石 죠고마야  터리 도다(徐關深水府 碣石小秋毫)「臨邑舍弟書ㅣ~用寬其意노라」〈두시13:30ㄱ〉 / 뵈이 甚히 죠고마 거시로 슬픈 소리 모 사 感動다(促織甚微細 哀音何動人)「促織」〈두시17:37ㄱ〉 / 져고마- :  幕  건너 멀오 블근 幡은 무틔 올아 져고마도다(素幕渡江遠 朱幡登陸微)「送盧~二十四韻」〈두시24:48ㄱ〉.
이리오 주428)
이리오
일이고. 일+이+오.
治中은 진실로 리간 디니라 주429)
리간 디니라
버림을 당한 것이니라. ¶ᄇᆞ리간 : 居喪 아니 니브면 하 리간 디니 그런 사 므스게 시리고〈삼강 (런던)열21〉.

【한자음】 전군종미묘 치중실기손
【언해역】 고을을 다스림이 마침내 조그마한 일이고 치중(治中)은 진실로 버림받은 것이네.
【현대역】 군을 관리하는 것은 결국 보잘 것 없는 일이요, 치중은 사실 버림받은 것이네.【치중(治中)은 사마(司馬)이다.】
【구절풀이】 두 분은 조그마한 고을을 관리하는 자사나 사마로 있으면서 하찮은 일에 마음을 두지 말라는 말이다.

安排 주430)
안배(安排)
자연의 법칙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傲吏 주431)
오리(傲吏)
오만한 관리. 세속의 권력에 아첨하지 않고 꿋꿋한 관리를 뜻한다.
比興 주432)
비흥(比興)
『시경(詩經)」의 표현법 중 하나로 사물에 의탁해 자신의 심정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歸田 주433)
귀전(歸田)
전원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傲吏 謂莊子 주434)
장자(莊子)
전국(戰國) 시기 송(宋)나라의 사상가이자 철학자, 문학자, 도교조사(道教祖師)이다. 몽(蒙) 사람으로 이름은 주(周)로 장주(莊周)가 본명이다. 자(字)는 자휴(子休, BC 369년 ~ BC 286년 추정), 호는 남화진인(南華真人)이다. 노자(老子)와 더불어 ‘노장(老莊)’으로 일컬어진다. 그는 자연을 숭배하며 내성외왕(內聖外王; 안으로는 성인, 외적으로는 어진 지도자로서 천하를 태평하게 한다) 사상을 제기했다. 저서로 『장자(莊子)』가 있다.
ㅣ니 莊子ㅣ 爲吏而其志高傲故로 曰傲吏라 주435)
장자(莊子)ㅣ 위사이기지고오고(爲吏而其志高傲故)로 왈오리(曰傲吏)라
장자(莊子)가 관리가 되었을 때 뜻이 고상하고 도도하였기 때문에 ‘오리(傲吏)’라고 했다. 장자가 옻나무 밭을 관리하는 칠원리(漆園吏)로 지낼 때 초(楚)나라 위왕(威王)이 승상(丞相)으로 삼고자 하자 사신에게 말하기를 “빨리 떠나시오, 나를 욕되게 하지 말라.”고 말해 ‘오만한 관리[傲吏]’라고 한 것이다.
安排 亦莊子之語ㅣ니라 주436)
안배(安排) 역장자지어(亦莊子之語)ㅣ니라
뜻은 “안배(安排)는 또한 장자가 한 말이다.”이다.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안배이거화 내입어요천일(安排而去化 乃入於寥天一)”이라고 하였다. 이는 “자연의 추이(推移)에 따라 변화해 가면서 그야말로 적막한 하늘의 일자(一者)에 들어간다.”이다. 따라서 안배(安排)도 장자(莊子)의 말이라고 한 것이다.

排定 주437)
배정(排定)
여러 군데로 갈라서 벌여 놓는 것을 말한다.
얏
주438)
배정(排定)얏
배정한. 배정하여 있는.
命分 주439)
명분(命分)
하늘이 정한 분수 또는 운수를 말한다.
을 便安히 너규므란 주440)
너규므란
여김은. 너기-+우+ㅁ+으란.
傲吏의 이 주441)
오리(傲吏)의 이
오리(傲吏)의 일을. 즉 장자처럼 고상한 관리의 일을.
求고 賦比興 주442)
부비흥(賦比興)
『시경(詩經)』에 있는 세 가지 표현 방법이다. 부(賦)는 그 일을 부연(敷衍)해서 바로 말하는 것이고(敷陳其事而直言之者也), 비(比)는 저 사물로써 이 사물과 비교한 것이고(以彼物比此物也), 흥(興)은 먼저 다른 사물을 말해서 읊조리려는 말을 이끌어내는 것(先言他物以引起所詠之詞也)이다.
으란 田園에 갈 들 펴 짓노라

【한자음】 안배구오리 비흥전귀전
【언해역】 배정(排定)한 명분을 편안히 여김은 오리(傲吏)의 일을 구하고 부비흥(賦比興)은 전원에 갈 뜻을 펴서 짓노라.
【현대역】 자연의 조화로 오만한 관리의 뜻을 찾으시고 비흥의 수법으로 전원으로 돌아가리란 뜻을 펴시오.【오리(傲吏)는 장자(莊子)를 가리킨다. 장자가 관리가 되었을 때 뜻이 고상하고 도도하였기 때문에 장자를 이르러 ‘오리’라고 했다. 안배(安排)는 장자가 한 말이다.】
【구절풀이】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장자와 같이 생각하고 비흥(比興)을 지어서 전원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뜻을 펴라는 말이다.

去去才難得 蒼蒼理又玄言賢才不用而去國니 주443)
언현재불용이거국(言賢才不用而去國)니
뛰어난 인재들이 등용되지 못하여 나라를 떠나고 하늘의 이치는 심오하여 알기 어렵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여기서 뛰어난 인재들이 등용되지 못한 것은 가지(賈至)와 엄무(嚴武)의 처지를 말한 것이다.
天理玄深而難知也ㅣ라 此下 甫ㅣ自敍ㅣ라】

가며 가 주444)
가며 가
떠나고 떠나서. 가-+며 가-+아.
조 주445)
조
재주를.
難히 주446)
난(難)히
어렵게.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으로 해석되어 ‘거의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여기서도 ‘難히 어드리로소니’는 ‘어렵게 얻는다’가 아니라 ‘거의 얻지 못한다’로 해석된다. ¶難히 : 뎌 부텨 보 供養 恭敬며 難히 맛나  내라〈월석20:20ㄴ〉 / 祝雞翁 이 難히 니리로다(難說祝雞翁)「奉寄河南韋尹丈人韋濟」〈두시21:2ㄴ〉.
어드리로소니 주447)
어드리로소니
얻을 것이니. 얻-+으리+도소+니. ‘도소’는 ‘돗’과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분석하면 2음절의 ‘오’의 정채를 알 수 없다. ¶-로소니 : 처 이셔 사던 저그로 오낤  혜면 아  劫이로소니〈석상6:37ㄴ〉 / 세  奔走야 뇨매 갓 갓과 왜로소니(三年奔走空皮骨)「將赴~五首」〈두시21:5ㄱ〉.
퍼러야 주448)
퍼러야
퍼래. 퍼러#ᄒᆞ-+아. ‘퍼러-’는 ‘프르-’에 ‘-어 -’가 붙어 파생된 형용사이다. 15세기에는 ‘퍼러다’ 이외에 ‘파라다’도 보인다. ¶퍼러- : 그 얼구리 해 이셔 곧 蒼然히 퍼러니〈금삼2:29ㄴ〉 / 돐 門읜 서리와 이슬왜 오 玉殿엔 이시 퍼러도다(石門霜露白 玉殿莓苔靑)「橋陵~諸官」〈두시6:17ㄴ〉/ 파라- : 妙有實相 버들 파라며 곳 벌거 디라〈남명 상7ㄴ〉 / 돌히 더운  고사릿 어미 븕고 믌 내왇  우미 파라도다(石暄蕨芽紫 渚秀蘆笋綠)「客堂」〈두시6:51ㄴ〉 / 참조. 프르- : 楚國 越國엣 象 다 프르고 오직 西天나라해  象이 하니라〈월석2:31ㄴ〉 / 다시 오매  니피 블그니 녜 브터 댓수프리 프르도다(重來梨葉赤 依舊竹林靑)「客舊館」〈두시3:36ㄱ〉.
天理  깁수위도다 주449)
깁수위도다
깊숙하도다. 깊숙하구나. ‘깁수위-’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데 15세기의 다른 문헌에서는 ‘깁스위-’를 확인할 수 있다. ¶깁수위- : 깁수윈 칠욘 戶牖ㅣ 뷔엿더라(窈窕丹靑戶牖空)「古栢行」〈두시18:12ㄴ〉 / 文章 깁수윈  여럿니(遷擢潤朝廷)「秦州셔~三十韻ㅣ라」〈두시24:5ㄱ〉 / 묏부리 깁수위오 시냇 묏고리 검어듭도다(峯巒窈窕溪谷黑)「虎牙行」〈두시25:44ㄴ〉 / 깁스위- : 기프며 깁스위여 人情에 갓갑디 아니〈금삼3:27ㄱ〉 / 담 모히  깁스위도다(墻隅亦深邃)「題衡山~呈陸宰」〈두시6:22ㄱ〉 / 北極을 配對 玄都ㅣ 깁스위니(配極玄都閟)「冬日~皇帝廟」〈두시6:26ㄴ〉 / 긴 그리메 깁스윈  뎌 드렛고(長影沒窈窕)「營屋」〈두시6:46ㄱ〉 / 드트레 나 술윗 자최 깁스위니(出塵閟軌躅)「陪章~赴州」〈두시22:26ㄱ〉.

【한자음】 거거재난득 창창이우현
【언해역】 떠나며 떠나서 재주를 거의 얻지 못할 것이니 창창(蒼蒼)하여 천리(天理)가 또 깊숙하도다.
【현대역】 떠나시고 떠나시니 인재를 얻기 어렵고 푸르른 하늘의 이치 또한 현묘하기만 하구나.【뛰어난 인재들이 등용되지 못하여 나라를 떠나고, 하늘의 이치는 심오하여 알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이 아래는 두보가 자신의 일에 대해 쓴 것이다.】
【구절풀이】 두 분은 멀리 떠나 재주를 발휘하기 어렵지만 하늘의 이치는 아무렇지도 않게 깊숙하여 심오한 것이라는 말이다.

古人稱逝矣 吾道卜終焉漢高祖 주450)
한 고조(漢高祖)
전한(前漢)의 초대황제(初代皇帝)로, 자(字)는 계(季, BC 256년 ~ BC 195년)이다. 강소성(江蘇省) 서주시(徐州市) 패현(沛縣) 사람이다. 진(秦)의 2세 황제 호해(胡亥) 때 군사를 일으켜 함양(咸陽)을 공략하여 한왕(漢王)이 되고, 초(楚)의 항우(項羽)를 해하(垓下)에서 격파하여 제위(帝位)에 올라 국호를 한(漢)이라 하고 장안(長安)에 도읍을 정했다. 그가 천하를 통일하고 천자가 되었으나, 둘러앉은 장상(將相)들이 전날의 술친구나 노름꾼이어서 권위가 서지 않았는데, 숙손통(叔孫通)이 옛 예법을 적용하여 조정 군신 간의 거동에 관한 규정인 조의(朝儀)를 제정해 노(魯)의 선비들을 불러다가 연습해서 장락궁(長樂宮) 낙성 때 그대로 실시해 보였다. 그때서야 한고조는 “내 이제야 만승천자 황제된 기분이 난다.”라 하며 좋아하더라고 전해 온다.
ㅣ 曰吾亦從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20ㄱ

此逝矣라
주451)
오역종차서의(吾亦從此逝矣)라
나 역시 이제 떠날 것이다.
니 此 言欲逝去而不仕也ㅣ라 주452)
언욕서거이불사야(言欲逝去而不仕也)ㅣ라
떠나서 벼슬하지 않겠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終은 猶窮也ㅣ라 주453)
종(終)은 유궁야(猶窮也)ㅣ라
종(終)은 ‘다하다[窮]’와 같다.

녯 사미 주454)
녯 사미
옛 사람이. 여기서는 ‘유방’을 가리킨다.
나가리라 주455)
나가리라
나갈 것이다.
니니 주456)
니니
이르니. 말하니. 니ᄅᆞ-+니.
내 道ㅣ 촐 고 주457)
촐 고
마칠 곳을. ᄆᆞᆾ-+오+ㄹ 곧+ᄋᆞᆯ. ‘-’은 자타동 양용동사인데 사동사는 ‘마치-’이다. ¶-(타동사) : 시혹 자며 시혹 밥 머그며 머굼과 잘 이 고 비르서 연야 길흘 나가(或宿或食며 食宿事畢고 俶裝前途야)〈능엄1:105ㄴ〉 / 喉舌에 하해 朝會호 도다(喉舌罷朝天)「哭李尙書之芳」〈두시24:47ㄱ〉 / (자동사) : 의 노하든 지븨 와 밥 머기 고(放學 到家裏喫飯罷)〈번노 상:3ㄱ〉 / 아미 도록 서늘호미 버므럿니(終朝紆颯遝)「種萵茞幷序」〈두시16:66ㄱ〉 / 마치- : 請 드른 다대와 노니샤 바 아니 마치시면 어비 아리 사시리가〈용가52〉.
占卜노라 주458)
점복(占卜)노라
점치노라. 占卜#ᄒᆞ-+ᄂᆞ+오+라.

【한자음】 고인칭서의 오도복종언
【언해역】 옛 사람이 나갈 것이라 말하니 내 길이 마칠 곳을 점치노라.
【현대역】 옛사람도 갈 때가 되었다고 말하였는데 내 길 마칠 곳을 점치노라.【한 고조(漢高祖)가 나 역시 이제 떠날 것이라 하니 이것은 떠나서 벼슬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종(終)은 궁(窮)과 같다.】
【구절풀이】 한나라 고조(高祖)가 직위를 그만두고 떠날 것을 말했는데 나 역시 화주의 사공참군의 직책을 그만두고 떠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두보가 화주의 사공참군 직을 그만두고 진주(秦州)로 떠난 것에 대한 두보 자신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隴外 주459)
농외(隴外)
장안(長安)과 진주(秦州) 사이에 있는 농산(隴山)의 바깥이다. 두보가 거처하고 있던 진주로, 현재는 감숙성(甘肃省) 천수시(天水市)이다.
翻投迹 漁陽 주460)
어양(漁陽)
범양(范陽)의 중심지이다. 당 현종 때 안녹산이 범양절도사로 있으면서 반란을 일으킨 곳이다. 현재는 하북성(河北省) 탁현(涿縣)이다.
復控弦

隴外예 주461)
농외(隴外)예
농산(隴山) 밖에.
도로혀 주462)
도로혀
도리어. 돌-+오+혀-+어. 참조. 도혀-. ‘도로혀’는 ‘돌리다’의 뜻과 ‘도리어’의 뜻이 있다. 이에 반해 ‘도혀’는 ‘도리어’의 뜻으로만 쓰인다. 그러나 『두시언해』 중간본에서는 전부 ‘도로혀’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러한 구분이 없어지게 되었다. ¶도로혀(도리어) :  민셔방 근 도로혀 깃게라〈순천69:12〉 / 기 여 도로혀 모 맛날 고 아디 몯호라(不知雞賣還遭烹)「縛雞行」〈두시17:14ㄴ〉 / 도로혀(돌려) : 몸을 도로혀  거 나오혀〈무에10ㄱ-15ㄴ〉 / 디나 그려기와 가 가마괴예 외오 머리 도로혀 보놋다(過鴈歸鴉錯回首)「呀鶻行」〈두시17:9ㄱ〉 / 도혀(도리어) : 다가 變며 變티 아니호로 商量면  도혀 올티 몯리라〈금삼1:17ㄴ〉 / 져근 미 도혀 믌겨리 답사니(小江還積浪)「水宿~群公」〈두시3:19ㄴ〉.
자최 주463)
자최
자취를.
더뎌 오니 주464)
더뎌 오니
던져 오니. 더디-+어 오-+니. ¶더디- : 그 각시 도로 글어 밧긔 내야 더디니라(即還自解末利華鬘)〈석상3:24ㄴ〉 / 막다히 더디고 門으로 나가니(投杖出門去)〈중간두시4:9ㄱ〉.
漁陽앤 주465)
어양(漁陽)앤
어양(漁陽)에는.
 활시우를 혀놋다 주466)
혀놋다
당기는구나. 혀-+ᄂᆞ+옷+다. ¶혀- : 미  혀 오 因티 아니면 萬 가지로 應시  엇뎨 알리오〈금삼1:25ㄱ〉 / 橘井 녜  지븨 仙山애  혀 가노라(橘井舊地宅 仙山引舟航)〈중간두시1:56ㄱ〉.

【한자음】 롱외번투적 어양부공현
【언해역】 농산(隴山) 밖에 도리어 자취를 던져 오니 어양(漁陽)에는 또 활시울을 당기는구나.
【현대역】 농산 밖에 도리어 발자취를 던지니 어양에서 다시 활시위를 당깁니다.
【구절풀이】 농산 밖에 있는 진주(秦州)까지 오고 나니 어양에서 사사명(史思明)이 다시 반란을 도모하고 있다는 말이다.

笑爲妻子 주467)
처자(妻子)
아내와 자식을 뜻하는 말로 두보의 처자식을 말한다.
累 甘與歲時 주468)
세시(歲時)
한 해의 때. 즉 세월을 뜻한다.
嘆爲妻子의 所累야 주469)
탄위처자(嘆爲妻子)의 소루(所累)야
“처자식에게 얽매여 한탄하다”란 뜻이다. 이런바 ‘爲~所~’ 피동구문이다. 직역하면 “처자에 의해서 누를 당함을 한탄하다”이다.
旅寓殊方而與歲時로 推移也ㅣ라 주470)
여우수방이여세시(旅寓殊方而與歲時)로 추이야(推移也)ㅣ라
여우(旅寓)는 객거(客居)하는 것을 말하고 수방(殊方)은 타향을 의미한다. 따라서 타향에서 떠돌이로 세월 따라 지내는 것이다.

妻子  외야슈믈 주471)
처자(妻子)  외야슈믈
처자에 의해 누가 되어 있음을. 妻子+ᄋᆡ ᄠᆡ+∅ ᄃᆞ외-+아#잇-+우+ㅁ+을. 원문은 ‘爲~所~’ 피동문이다. ‘累’를 ‘ᄠᆡ’로 번역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ᄠᆡ : 孔聖도 나조 주구믈 히 너기샤미 다 根源을 아샤 업디 아니 거시 잇논 고 미더 드틀와 왓 시르믈 벗고져 시논 젼라〈석상20:12ㄱ〉 / 아비 보고 븟그려  도라셔 우니  지고 바래 보셔니 업도다(見爺背面啼 垢膩脚不韈)〈중간두시1:5ㄴ〉.
웃노니 주472)
웃노니
웃으니. 웃-+ᄂᆞ+오+니.
歲時로 주473)
세시(歲時)로
세월로.
다야 주474)
다야
함께 하여. ‘다다’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단어이다. ¶다- : 五溪ㅅ 오란 구룸  뫼햇 사과 다노라(五溪衣服共雲山)「詠懷古跡三首」〈두시3:67ㄱ〉 / 다시 萬方로 다야 처 사리로다(更與萬方初)「收京三首」〈두시5:7ㄴ〉 / 다 : 우리도  다 微妙 第一法을 得야〈개법1:84ㄱ〉 / 며 狄과 다 戎의게 이슈미녀(况在狄與戎)「前出塞九首」〈두시5:29ㄴ〉 /-와 다 : 兵戈와 다 사 이레(兵戈與人事)「遣愁」〈두시3:36ㄴ〉 / 슬픈 거믄고와 다  뎌히(悲絲與急管)「促織」〈두시17:37ㄱ〉.
올마 뉴믈 주475)
올마 뉴믈
옮겨 다님을. 옮-+아 ᄃᆞᆮ-#니-+우+ㅁ+을. 참조. 옮기-. 15세기 국어의 ‘옮다’는 자타동 양용동사로서 자동사 용법과 타동사 용법이 있지만, 타동사 용법이 약화되어 자동사 용법의 ‘옮다’에 사동접미사가 결합된 ‘옮기다’가 타동사 용법의 ‘옮다’보다 더 많이 사용되었다. ¶옮-(자동사) :  刻야 갈 어들 사  옮거늘 오히려  머리 딕욤과 엇뎨 리오〈남명 상36ㄱ〉 / 樓ㅣ 아라니 올로 時ㅣ 옮록 이쇼라(樓迥獨移時)「垂白」〈두시3:40ㄴ〉 / 옮-(타동사) : 道 올마 變호미 업거늘 디 며 오람 이슈미   사미  時 옮디 아니야셔 메 한  디나 니〈법화5:88ㄴ〉 / 세  옮 燭 토라(三歲如轉燭)「寫懷二首」〈중간두시2:58ㄴ〉 / 옮기- : 몬졋 旋은 物을 옮규미니 假 두르 空애 드루미오〈석상21:54ㄱ〉 / 디새로 占卜야 鬼神의 마 옮기고(瓦卜傳神語)「戲作~二首」〈두시3:47ㄱ〉.
히 너기노라 주476)
히 너기노라
달게 여기노라. -+히 너기-+ᄂᆞ+오+라. 『두시언해』에서 ‘너기-’는 ‘-고져’나 ‘-오’이 이끄는 내포문이나 부사를 지배한다. ¶너기- : 늘그니 病니 주근 사 보시고 世間 슬히 너기샤〈석상6:17ㄴ〉 / 音信으란 가마괴와 가치 츠기 너기고 怒야 우르니란 熊罷 怪異히 너기노라(音書恨烏鵲 號怒怪熊羆)「偶題」〈두시16:10ㄴ〉 /  번 請 주리며 치우믈 히 너기고 다시 請 養蒙호 히 너기라(一請甘飢寒 再請甘養蒙)「贈蘇徯」〈두시19:45ㄱ〉.

【한자음】 소위처자루 감여세시천
【언해역】 처자(妻子)가 누가 되어 있음을 웃으니 세월과 함께 하여 옮겨 다님을 달게 여기노라.
【현대역】 처자식들에게 얽매인 것을 자조하며 세월 따라 지내는 것을 달게 여기고 있노라.두보가 처자식에게 얽매여 타향에서 떠돌이로 세월 따라 지내는 것을 한탄하고 있다.】
【구절풀이】 처자식 때문에 떠돌아 다니는 것을 자조하면서 세월에 운명을 맡김을 감내하고 있다는 말이다.

親故 주477)
친고(親故)
친구를 뜻한다. 『두시언해』는 친척과 친구로 해석하였다.
行稀少 兵戈 주478)
병과(兵戈)
전쟁을 뜻한다.
動接聯

아과 벋괘 주479)
아과 벋괘
친척과 벗이. 아+과 벋+과+이. ¶아ᅀᆞᆷ : 아히 돈 삼만 모도아 주니(裒錢三萬遣之)〈이륜옥산40ㄱ〉 / 아히 긼 구븨예 롓도다(親戚擁道周)「後出塞五首」〈두시5:30ㄱ〉.
將次ㅅ 주480)
장차(將次)ㅅ
장차. 將次+ㅅ. ‘ㅅ’은 부사화접미사이다. 『두시언해』에는 ‘, ’로도 표기되었다. 〈중간본〉에는 ‘將次ㅅ’로 되어 있다. ¶將次ㅅ : 몸 막  긴 갈 가지고 將次ㅅ 崆峒山 비곗고져 노라(防身一長劒 將欲倚崆峒)「投贈~二十韻」〈두시5:43ㄴ〉 / 녯 功業을  말리로소니(素業行已矣)「夔府書懷四十韻」〈두시3:8ㄴ〉 / 수프렛 곳다온 남 여르믈 내야  업수메 다랏고(林香出實垂將盡)「寒雨朝行視園樹」〈두시15:15ㄱ〉.
드므러 져그니 주481)
드므러 져그니
드물어져 적어지니. 드믈-+어 젹-+으니. 세월이 흐름에 따라 죽은 친척과 친구가 늘어나서 수가 적어진다는 뜻이다. ¶드믈- : 希 드믈 씨오〈석상13:15ㄱ〉 / 希有는 드므리 잇다 혼 디라〈석상13:15ㄱ〉 / 灌口엔  시른  드므도다(灌口米船稀)「西山三首」〈두시5:11ㄱ〉.
兵戈 주482)
병과(兵戈)
무기는.
무여 주483)
무여
움직여. 무이-[動]+어. ‘무이-’는 ‘뮈-’가 2음절로 표기된 형태이다. 원문의 ‘動’의 번역이다. 사동사는 ‘뮈우-’가 있고 유사한 의미로 ‘움즈기-’가 있다. 『두시언해』에서도 ‘뮈-’가 ‘무이-’로 표기된 것은 권20의 이 예가 유일하다. 참조. 무으-. ¶뮈- : 一毫도 아니 뮈시니 鬼兵 모딘 잠개 나 드디 몯게 외니〈월천25ㄴ〉 / 音樂소 뮈여 훤  우리놋다(樂動殷樛嶱)「自京~五百字」〈중간두시2:34ㄴ〉 / 무으-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석상6:27ㄱ〉 / 무이- : 一二句 골회 무여 소리 發호미 갓 밧긧 威儀 나톨  아니라〈남명 상70ㄴ〉 / 뮈우- : 하히  뮈우시니〈용가102〉 / 靑雲ㅣ 내의 노 興을 뮈우니(靑雲動高興)「北征」〈중간두시1:3ㄱ〉 / 뮈- : 뮈 내야 싸호미 업스면 大通勝智 외리라〈월석14:14ㄴ〉 / 뮈오- : 肘는 독이니 掣肘는  뮈오고져 호 사미 면 能히 뮈우디 몯시오〈내훈1:15ㄱ〉 / 感傷야 번 기피 이푸믈 뮈오노라(感動一沉吟)「病馬」〈두시17:34ㄴ〉 / 움즈기- : 群動 한 움즈기 衆生이라〈월석18:82ㄴ〉 / 바리 미렷  고래 잇 믌겨리 음즈겻고(溟漲鯨波動)「舟中~審」〈중간두시2:16ㄱ〉.
니도다 주484)
니도다
이어져 있도다. 이어져 있구나. 니ᇫ-+어#잇-+도+다. 15세기의 ‘-어 잇-’은 ‘-아/어#잇-’형, ‘-앳/엣-’형, ‘-앗/엇-’형이 공존했는데 여기서는 세 번째 유형이 쓰였다. ¶-어 잇- : 오 안자 잇더시니 도 五百이 그윗 거슬 일버 精舍ㅅ 겨로 디나가니〈월석1:6ㄱ〉 / 기튼 치위예 곳과 플왜 디어 잇니(餘寒折花卉)「送大~遂停니라」〈두시8:70ㄱ-ㄴ〉 / -앳/엣- : 阿僧祗前世劫에 님금 位ㄹ 리샤 精舍애 어양(漁陽)에서/ 戎事 惣執니 다 侍中의 貂 고잿도다(惣戎皆插侍中貂)「諸將五首」〈두시5:44ㄱ〉 / -앗/엇- : 곧 미 두려이 가 너비 國土 머것다 시니〈능엄2:63ㄱ〉 / 노 臺  부 믌  구벗도다(曾臺俯風渚)「雨三首」〈두시12:13ㄴ〉.

【한자음】 친고행희소 병과동접련
【언해역】 친척과 벗이 장차 드물어져 적어지니 병과(兵戈)는 움직임이 이었구나.
【현대역】 친구들의 행보는 드물기만 한데, 전쟁하는 군인들과 무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구나.
【구절풀이】 날이 갈수록 친척들과 친구들의 소식은 드물어지고 전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他鄕饒夢寐 주485)
몽매(夢寐)
자면서 꿈을 꾸는 것이다.
失侶自迍邅 주486)
둔전(迍邅)
나가는 것을 고민해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迍邅은 行不進皃ㅣ라】

다 주487)
다
다른. 다ᄅᆞ-+ㄴ. ‘다-’는 ‘’ 불규칙 용언인데 자음 앞에서는 ‘다-’, 모음 어미 아래서 ‘ㄹ·ㅇ’형과 ‘ㄹ·ㄹ’형의 두 어형으로 활용함. 현대국어 ‘르’ 불규칙 용언처럼 활용하던 용언은 ‘누르-[壓], -[急], 브르-[號], 모-[不知], 므르-[退], 흐르-[流], -[乾]’가 있다. ¶다-(활용) : 異 다 씨라〈정음1ㄱ〉 / 殊絶  와 다 시라『韋諷~馬圖」〈두시16:39ㄱ〉 / 달ㅇ-(활용) : 中國에 달아〈정음1ㄴ〉 / 그 나 닐굽 匹이  달오미 니(其餘七匹亦殊絶)「韋諷~馬圖」〈두시16:39ㄱ〉.
올 주488)
올
고을에. ᄀᆞ올ㅎ+ᄋᆡ. ‘ᄀᆞ올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와 자리 하니 주489)
하니
많으니. 하-+니.
버들 주490)
버들
벗을.
일코 주491)
일코
잃고. 잃-+고.
머므러 주492)
머므러
머물러. 머믈-+어.
잇노라 주493)
잇노라
있노라. 잇-+ᄂᆞ+오+라. ‘오’는 주체가 두보 자신임을 말해 준다.

【한자음】 타향요몽매 실려자둔전
【언해역】 다른 고을에 와 꿈자리 많으니 벗들을 잃고 나는 머물러 있노라.
【현대역】 타향에서 꿈만 많이 꾸며 벗들을 잃은 채 나 스스로 어찌할 줄 몰라 하노라.【둔전(迍邅)은 나가야 하는데 나가지 못하는 모양이다.】
【구절풀이】 타향인 이곳 진주에 와서 악몽에 시달리며 벗과 멀리 떨어진 채 혼자 어쩔 줄 모르고 있다는 말이다.

多病加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20ㄴ

淹泊 주494)
엄박(淹泊)
엄류(淹留)와 같다. 한동안 또는 오랫동안 머무는 것을 말한다.
長吟阻靜便 주495)
정편(靜便)
자연 속에서 조용히 지내는 자의 편안함을 뜻하는 말이다.
【靜便은 安也ㅣ라】

주496)
많은.
病이 머므러 브터쇼매 주497)
브터쇼매
의거해 있음에. 붙어 있음에. 븥-+어#시-+오+ㅁ+애. 15세기 국어의 ‘븥-’은 ‘①붙다, ②의지하다, ③정박하다, ④말미암다, ⑤불이 붙다’ 등의 의미가 있다. 『두시언해』에서는 주로 ‘仗, 著, 憑, 依, 傍, 火, 燃, 着’ 등의 번역으로 쓰였다. ¶(붙다) : 附는 브틀 씨라〈훈언:12ㄴ〉 / 그윗 것과 아 거시 제여곰 이 해 브터셔(公私各地著)「行官張望補稻畦水歸」〈두시7:36ㄴ〉 / (의지하다) : 悲觀 慈觀로 萬物 應시논 德을 브터 니건댄 觀世音이시다 고(依悲觀慈觀으로 應物之德샤 言之故로 號 觀世音이시다시고)〈석상21:19ㄱ〉 / (정박하다) : 머므러 브터쇼미 다 비렛 이피언마(淹薄俱崖口)「奉漢中王手札」〈두시8:12ㄱ〉 / (말미암다) : 오직 妄量앳 미 믄득 니러나 브트면 識境이 난겻 뮈여 나거든(只緣妄心이 瞥起면 識境이 競動거든)〈월석1:석상 서3ㄱ〉 / (불이 붙다) : 제 能히 거우루에셔 나 게 브투(自能於鏡에셔 然于艾호ᄃᆡ)〈능엄3:75ㄴ〉.
더으니 주498)
더으니
더하니. 더으-+ᄂᆞ+니. 『두시언해』를 포함하여 15세기 문헌에서는 주로 ‘더으-’가 많이 쓰였으나 『두시언해』에는 ‘더-’도 쓰였다. ¶더으- : 왼녀긔  點뎜을 더으면 노 소리오〈훈언13ㄴ〉 /  핸 다 매  니 彼敵 헤튜 살 가 오미라와 더으니라(所用皆鷹騰 破敵過箭疾)〈중간두시1:8ㄱ〉 / 더- : 出家가 저흐샤 류 겨집 더야  자치시긔 시더라〈석상3:16ㄱ〉 / 그 삼가며 조호미  호 샤 이 骨肉 아게 더더시니라(愛其謹潔極 倍此骨肉親)「贈太子太師 汝陽郡王璡이라」〈두시24:23ㄴ〉 / 더- : 내 여희 興이 여 나미 더다(添余別興牽)「送十~使蜀」〈두시8:46ㄱ〉.
기리 주499)
기리
길이. 길-+이. ‘길다, 높다, 크다’ 등은 부사파생접미사 ‘-이’가 붙어 ‘기리, 노피, 키’ 등의 파생부사를 파생시키며, 명사파생접미사 ‘-의’가 붙어 ‘기릐, 노픠, 킈’ 등의 파생명사를 가진다. ¶기리 : 涅槃 닷가 苦樂 기리 여희리다(當修涅槃 永離苦樂)〈석상11:3ㄱ〉 / 기리 碣石엣 그려길 보게 디 말라(長瞻碣石鴻)「送舍~三首」〈두시8:38ㄱ〉 /기릐 : 阿鼻地獄이 기릐 너븨 三十二萬里어든(阿鼻地獄이 縱廣이 三十二萬里어든)〈법화2:121ㄱ〉 / 으러 셔니 사 기릐와 도다(離立如人長)「四松」〈두시18:13ㄴ〉 / 키 : 大集 키 모 씨니〈석상6:46ㄱ〉 / 야로비 모다 니 키 로 즐기놋다(白鷺群飛大劇幹)「遣悶~曹長」〈두시3:47ㄴ〉 / 킈 : 懼師羅 長者ㅣ 킈 석 자히러니(懼師羅長者身長三尺)〈석상6:44ㄱ〉 / 中男은 장 킈 져르고 져그니(中男絕短小)「新安吏」〈중간두시4:5ㄱ〉 / 노피 : 智 비취유미 노피 가 量이 香象 면 어루 根源을 다며〈영가 하63ㄱ〉 / 노피 보와 사 儀表 收用고(高視收人表)「秋日~一百韻」〈두시20:7ㄱ〉 / 노 : 노 다 자히러라〈월석21:192ㄴ〉 / 平床애 려 보니 노 두 자히오(下床高數尺)「江漲」〈두시13:27ㄴ〉.
이푸메 주500)
이푸메
읊음에. 잎-+우+ㅁ+에. ¶잎- : 오직 華山 潘處士옷 긼 가온 이퍼 라 라귀 갓로 니라(唯有華山潘處士옷 途中에 吟望倒騎驢니라)〈남명 하11ㄴ〉 / 셴 머리예 이퍼 라고 심히 기 드리웻노라(白頭吟望苦低垂)「秋興五首」〈두시6:11ㄱ〉.
便安호미 阻隔도다 주501)
조격(阻隔)도다
조격하도다. 조격하구나. 국어사전에는 ‘조격하다’가 ‘막혀서 서로 통하지 못하다’로 되어 있으나 여기서는 ‘거리가 떨어져 있다’의 의미이다.

【한자음】 다병가엄박 장음조정편
【언해역】 머물러 붙어 있으므로 많은 병이 더하니 길이 글 읊음의 편안함이 저만치 떨어져 있구나.
【현대역】 병 많은 몸이라 더 오래 머물게 되고, 오랜 읊조림의 조용하고 편안한 마음을 잃었구나.【정편(靜便)은 편안함이다.】
【구절풀이】 두보의 병은 점점 많아져서 조용히 시를 읊조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如公盡雄俊 주502)
웅준(雄俊)
웅걸(雄傑)과 같다. 영웅다운 면모를 지닌 뛰어난 인재를 뜻한다.
志在必騰騫 주503)
등건(騰騫)
높게 날아오르는 것을 말한다.
【言二子 주504)
이자(二子)
가지(賈至)와 엄무(嚴武)이다.
ㅣ不久復見用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그듸 주505)
그듸
그대. ‘그듸’는 ‘너’보다 약간 존칭의 2인칭 대명사. 아래의 『석보상절』의 예를 보면 ‘정반왕’이 대애도(大愛道)나 대신들에게 ‘그듸’로 호칭하였음을 알 수 있다. 2인칭 대명사로 ‘너’에 비해서는 조금 높은 등급이다. 『두시언해』에서 ‘그듸’와 ‘그’는 같이 쓰였다. 참고. 그듸(보편적). 그(두초+행실도+두중). 그디(월석+내훈+후대문헌). ¶그듸 : 그듸 가아 아라듣게 니르라 大愛道ㅣ 五百 靑衣 더브르시고 耶輸 가아(卿可往彼重陳諫之令其心悟 ~~)〈석상6:6ㄴ〉 / 내 그듸를 爲야 니러 都護ㅅ 놀애 브르노니(吾爲子起歌都護)「魏將軍歌」〈두시5:39ㄴ〉.
닌 주506)
닌
같은 이는.
다 雄俊니 디 주507)
디
뜻이.
반기 주508)
반기
반드시. 반+이. 정확한 차이는 알 수 없으나 15세기 국어에는 ‘반기’ 이외에도 반시〈두시24:32〉, 반개〈두시25:2〉 등이 사용되었다. 이 중 ‘반개’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반듯다(필연적이다)~반듯시~반듣~반시~반득~반~반기~반개’ 등은 ‘필연’의 뜻이고, ‘반다~반반다~반반이’ 등은 ‘반듯하다, 뚜렷하다’의 뜻이다. 참조. 번득(육조)~번드기(전부 두시 公然, 分明)~번득다(19세기)~번듯(19세기)~번득번드기(두시 歷歷)~번듯번듯다(19세기). ¶반기 : 正音은 正 소리니 우리 나랏 마 正히 반기 올히 쓰논 그릴〈월석1:석보상절 서5ㄴ〉 / 리예 올아 기애 반기 스다라(登橋柱必題)「水宿~群公」〈두시3:21ㄴ〉 / 매 반기 돗 라나가리니(終當挂帆席)「詠懷二首」〈중간두시2:57ㄴ〉 / 반시 :  세 번 머그면 돌히 반시 나리니〈구간3:113ㄱ〉 / 流傳야 가 반시 等倫에 그츠리로다(流傳必絶倫)「寄李十二白二十韻」〈두시16:5ㄱ-ㄴ〉 / 반개 : 반개 福외디 아니홀 줄 아니니라(未必不爲福)「戲贈二友」〈두시19:48ㄴ〉 / 속 뷘 대로 반개 지여 요리라(當仗若虛竹)「課伐木幷序」〈두시25:2ㄴ〉 / 正直호 반개 이저 리디 아니호리라(正直當不虧)「舂陵行并序」〈두시25:38ㄱ〉 / 번득번드기 : 번득번드기 開元ㅅ 時節ㅅ 이리(歷歷開元事)「歷歷」〈두시5:17ㄴ〉.
로매 주509)
로매
낢에. 날아오르는 것에. 나는 데에. ᄂᆞᆯ-+오+ㅁ+애.
잇도다 주510)
잇도다
있도다. 있구나. 잇-+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여공진웅준 지재필등건
【언해역】 그대 같은 이는 다 웅준(雄俊)하니 뜻이 반드시 낢에 있도다.
【현대역】 그대 같은 분들이야 모두가 웅준하시니 뜻은 반드시 날아오르는 데 있도다.【두 사람이 오래지 않아서 다시 등용될 것을 말한 것이다.】
【구절풀이】 엄무, 가지 두 사람은 뜻이 크고 높으니 다시 재기할 것을 말한다.
Ⓒ 역자 | 김성주 / 2019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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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기(寄) : ‘보낼 기’ 자로, 시를 써서 편지를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주002)
악주(岳州) : 현재의 호남성(湖南省) 악양시(岳陽市).
주003)
가사마육장(賈司馬六丈) : 가(賈)는 가지(賈至)이다. 당나라 때 사마(司馬)는 부주(府州)의 상급 보좌관 가운데 하나로 명분뿐인 직함이었다. 그래서 실제로는 하는 일은 없었다. 가지(賈至)가 건원 2년에 악주사마(岳州司馬)로 좌천되었기 때문에 가 사마(賈司馬)라 한 것이다. 육(六)은 항렬이고 장(丈)은 연배가 위인 사람에 대한 존칭의 표시이다. 따라서 가사마육장(賈司馬六丈)은 “사마인 가지형님”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가지(賈至, 718~772)는 두보의 친구로 시를 써서 주고받은 일이 있었다. 『두시언해』에는 두보가 대명궁(大明宮)에서 관리로 근무할 때 동료들과 시를 주고받은 일이 있다. 이때 가지는 “「早朝大明宮呈兩省寮友」『두시언해』 권6”라는 시를, 이에 대해 두보는 “「和賈至舍人早朝大明宮」『두시언해』 권6”라는 답시를 남겼다. 당나라 하남(河南) 낙양(洛陽) 사람으로 자는 유린(有隣) 또는 유기(幼幾)이다. 가증(賈曾)의 아들이다. 현종(玄宗) 천보(天寶) 10년(751) 명경과(明經科)에 급제하여 단보위(單父尉)가 되었다. 안녹산(安祿山)의 난 때 황제를 따라 촉(蜀) 땅으로 달아나 기거사인(起居舍人)과 지제고(知制誥)를 지냈다. 제위를 숙종(肅宗)에게 넘기자 전위책문(傳位冊文)을 지었고, 중서사인(中書舍人)에 올랐다. 지덕(至德) 연간에 장군 왕사영(王士榮)이 참수를 당하게 되자 재주를 아낀 황제가 사면했는데, 그가 간언하여 처형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작은 법에 연좌되어 악주사마(岳州司馬)로 좌천되었다. 대력(大曆) 연간에 상서우승(尙書右丞)과 예부시랑(禮部侍郞)을 지냈다. 대력 1년(766) 경조윤(京兆尹)이 되었고 산기상시(散騎常侍)에 이르렀다. 시문에 능했고, 준일(俊逸)한 기품은 남조 때 송나라의 포조(鮑照)와 유신(庾信) 등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문집 30권이 있다. 시호는 문(文)이다.
주004)
파주(巴州) : 사천성(四川省) 파중시(巴中市)에 있는 고을 이름이다.
주005)
엄팔사군(嚴八使君) : 엄(嚴)은 엄무(嚴武, 726~765)이다. 팔(八)은 항렬을 뜻하고 사군(使君)은 주군(州郡)의 지사인 자사(刺史)를 존칭해 표현한 말이다. 엄무가 건원 2년에 파주자사로 좌천당한 때를 말한 것이다. 엄무(嚴武)는 당나라 화주(華州) 화음(華陰, 지금의 섬서에 속함) 사람이다. 자는 계응(季鷹)이고, 엄정지(嚴挺之)의 아들이다. 처음에 음보로 태원부(太原府) 참군(參軍)을 지내다가 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를 역임했다. 숙종(肅宗) 지덕(至德) 연간에 경조소윤(京兆少尹)에 올랐다. 나중에 두 차례에 걸쳐 촉(蜀)을 진압하고 검남절도사(劍南節度使)와 성도부윤(成都府尹)을 지냈다. 광덕(廣德) 2년(764) 토번(土蕃)을 물리치는데 공을 세워 검교이부상서(檢校吏部尙書)가 되었고, 정국공(鄭國公)에 봉해졌다. 촉 땅에 여러 해 있으면서 법령을 엄격하게 시행해 위세가 일대에 떨쳤다. 이 때문에 토번이 감히 침범하지 못했다. 전 재상 방관(房琯)이 그를 천거하고 이끌어준 은혜가 있었는데도 교만하고 거만해져 방관을 보고도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 두보(杜甫)와 매우 가깝게 지내 두보가 성도를 떠돌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전당시(全唐詩)』에 시 6수가 남아 있다.
주006)
오십운(五十韻) : 이 시가 50운이라는 뜻으로 5언 50운.
주007)
악주 가 사마 육장과 파주 엄팔 사군 두 분께 부치다 50운(寄岳州賈司馬六丈巴州嚴八使君兩閣老五十韻) : 이 시는 두보가 759년 진주에 머물 때 좌천당한 가지와 엄무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읊은 것이다. 오언 배율.
주008)
형악(衡岳) : 호남성(湖南省) 형양(衡陽) 북쪽에 있는 형산(衡山)이다. 오악(五岳)의 하나로 위치상 남악(南岳)에 해당하며, 높이는 1,265m이다. 여기서는 가지(가지)가 좌천된 악주(岳州)를 말한다.
주009)
파주(巴州) : 사천성(四川省) 파중시(巴中市)에 있는 고을 이름이다.
주010)
납 : 원숭이. 잔나비.
주011)
우 : 우는.
주012)
소기오 : 속이고. 속+이+고.
주013)
니 : 다니는. ᄃᆞᆮ-#니-+ᄂᆞᆫ. ‘니-’는 ‘니-’의 선행 음절 ‘’의 ‘ㄷ’이 후행하는 ‘니’의 ‘ㄴ’의 영향으로 비음화된 것이다. ¶니- : 後身 後ㅅ 모미니 前生애 니다가 後生애 다시 난 모미 後身이라〈월석1:45ㄴ〉 / 녜 崆峒애 님금믈 뫼와 니던 나리여(扈聖崆峒日)「夔府書懷四十韻」〈두시3:1ㄱ〉 / 니- : 五百 靑衣 야 졋어미 조차 니며〈석상3:4ㄴ〉 / 後에 난 사미 아디 몯야 오히려 키 니놋다(後生未識猶駿奔 후에 태어난 사람이 알지 못하여 오히려 크게 다니는구나!)「石笋行」〈두시3:70ㄴ〉.
주014)
긼 : 길의. 길ㅎ[道]+ㅅ.
주015)
로다 : 가이도다. 가이구나. ᄀᆞᆺ[邊]+이+도+다.
주016)
고인(故人) : 오래된 친구이다. 두보의 오래된 친구로 여기서는 가지와 엄무를 말한다.
주017)
유연(悠然) : 아주 먼 상태를 말한다.
주018)
이(利)디 : 이롭지. 利#ᄒᆞ-+디.
주019)
몯야 : 못하여. 몯#ᄒᆞ-+야.
주020)
내조쳐 : 내쫓기어. 참조. 내조치-. 내조치이-. ‘내조치-’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내조치- : 보미 기픈 내조친 나그내   말왐 도다(春深逐客一浮萍)「題鄭十八著作丈」〈두시21:40ㄱ〉 / 내ᄧᅩ치- :  聖女 어두니 이제 오니 너희 내초리라〈내훈2:119ㄱ〉 / 三危예 내쳣 臣下ㅣ로다(三危放逐臣)「寄李十二白二十韻」〈두시16:6ㄴ〉 / 내좇- : 斥은 내조씨라〈월석14:62ㄱ〉 / 六合애 모라 내조차 梟와 鸞과 호려뇨(驅出六合梟鸞分)「王兵馬使二角鷹」〈두시17:10ㄴ-11ㄱ〉.
주021)
벼슬요매 : 벼슬함에. 관직에 있어. ¶벼슬ᄒᆞ- : 라나 급뎨야 벼슬야 나라 돕와 님굼 진심야 셤기오며〈번박50ㄴ〉 / 일후믄 어느 文章기로 나타나리오 벼슬기 다 늘근 病으로 말리로다(名豈文章著 官應老病休)「旅夜書懷」〈두시3:35ㄱ〉 / 벼슬ᄒᆞ이- : 관원 브리며 벼슬이 일 니디 말며〈번소8:21ㄱ〉.
주022)
둘히 : 둘이. 둘ㅎ[二/兩]+이. ‘둘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023)
유연(悠然)도다 : 멀리 아득하구나. 悠然#ᄒᆞ-+도+다.
주024)
개벽(開闢) : 세계를 연다는 뜻이다. 숙종이 전란을 수습하고 질서를 회복하여 새로운 체제가 시작됐다는 것을 말한다.
주025)
건곤(乾坤) : 하늘과 땅 즉 천지(天地)를 말한다.
주026)
영고(榮枯) : 영달한 자와 쇠락하여 곤궁한 자를 뜻한다.
주027)
우로(雨露) : 비와 이슬을 말하지만 임금의 은택(恩澤)를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주028)
언수복이경(言收復二京)이오 : 두 서울을 수복했다라는 말로 안녹산의 난으로 빼앗긴 장안(長安)과 낙양(洛陽)을 다시 찾은 것을 말한다.
주029)
언은택(言恩澤)이 불균야(不均也)ㅣ라 : 임금의 은택(恩澤)이 고르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주030)
하콰 쾌 : 하늘과 땅이. 하ᄂᆞᆯㅎ+과 ᄯᅡㅎ+과+이.
주031)
여러 : 열려. 열-+어. 15세기 국어의 ‘열-’은 자타동 양용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였다. ¶열-(자동사) : 자논 두 相이 모 열며 어우로 좃논 디라〈능엄3:17ㄱ〉 / 구루미 의 리예 올니 宮扇이 열오(雲移雉尾開宮扇)「秋興五首」〈두시6:8ㄴ〉 / 열-(타동사) : 네 見은 方便品엣 부텻 知見을 열며 뵈며 알며 드로미라〈월석13:58ㄴ〉 / 제 거르디 아니얏 수를 열리로다(相迎自醱醅)「晩晴~北舍」〈두시12:38ㄱ〉.
주032)
정(正)니 : 바로 되니. 正#ᄒᆞ-+니.
주033)
닙 : 잎.
주034)
프며 : 피며. 프-+며. 참조. 프-. 픠-. 픠우-. ¶프- : 大千世界 드러치고 時節 아닌 곳도 프며 여름도 여러 닉더라(大千世界普皆震動 諸妙花果非時敷熟)〈석상11:2ㄴ〉 / 프며 이우로 훤히 수이 알리로다(榮枯劃易該)「秋日荊南述懷三十韻」〈두시3:9ㄴ〉 / 픠- : 萬行ㅅ 고 픠워 一乘果 일우게 시니〈금삼 서7ㄴ〉 / 열온 나못 비츤 닙 픠니와 이우니로다(濃淡樹榮枯)「大曆~四十韻이라」〈중간두시2:7ㄱ〉 / 픠우- : 술 비즈며 곳 픠우미 죄 여러 가지니(造酒開花ㅣ 伎倆이 多端니)〈금삼4:10ㄴ〉.
주035)
이우루메 : 시듦에. 이울-+우+ㅁ+에. ¶이울- : ‘이울다’는 국어사전에 ‘①꽃이나 잎이 시들다. ②점점 쇠약하여지다. ③해나 달의 빛이 약해지거나 스러지다.’ 등의 뜻풀이가 등재되어 있다. 참조. 이울다. 이울우다. ¶이울- : 뎌 남 이울에 면 내 그 오시리라 고(我今當作方便殺菩提樹 可得與我常相娛樂)〈석상24:41ㄴ〉 / 오히려 이우러 이슈믈 슬티 말라(忽悲尙枯槁)「遣興三首」〈두시5:35ㄱ〉.
주036)
기우도다 : 기울구나. 고르지 않구나. 기울-+도+다.
주037)
장사(長沙) : 현재 호남성(湖南省)의 동북쪽에 위치한 성도(省都)이다. 지명은 서주(西周)시기부터 있었으며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때 초(楚)나라의 중요한 진(鎭)으로 진대(秦代)에는 장사군(長沙郡)이 설치되었고 한대(漢代)에는 장사국(長沙國)으로 발전했다.
주038)
가의(賈誼) : 전한(前漢)의 문신이자 학자이다. 가의(B.C 200~BC.168)는 한(漢)나라 낙양(洛陽) 사람이다. 시문에 뛰어나고 제자백가(諸子百家)에도 밝았다. 문제(文帝) 때 20여 세의 나이로 박사가 되고, 1년 만에 승진하여 태중대부(太中大夫)에 이르렀다. 가의가 정삭(正朔)을 개정하고 의복제도를 바꾸고 관명(官名)을 정하고 예악(禮樂)을 일으키는 등 개혁을 요청하니, 문제가 이를 받아들여 법령을 개정하였다. 문제가 가의에게 공경의 직임을 맡기려고 하자, 대신들이 가의를 질시하여 “낙양 사람은 나이 어린 초학자(初學者)인데, 오로지 권력을 멋대로 휘두르려는 욕심에 일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비판하였다. 문제가 이때부터 가의를 멀리하여 그의 의견을 따르지 않고, 장사왕(長沙王)의 태부(太傅)로 좌천시켜 버렸다. 몇 년 뒤에 문제가 가의를 조정으로 불러 막내아들인 양 회왕(梁懷王)의 태부로 삼았는데, 회왕이 말을 타다가 떨어져 죽자 자신이 직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자책하여 슬퍼하다가 33세의 나이로 죽었다. 『사기』 권84 「가의열전」 「허백당집(虛白堂集)」 유가적 민본 사상에 입각한 정치사상을 담은 책 『신서(新書)』를 저술하였다.
주039)
장사왕부(長沙王傅) : 장사왕(長沙王)의 태부(太傅) 즉 스승이었던 가의(賈誼)를 말한다. 가의(賈誼)는 한 문제(漢文帝) 때 권신(權臣)의 배척을 받아 장사왕(長沙王)의 태부(太傅)로 좌천되었다.
주040)
가 사마(賈司馬) : 악주사마(岳州司馬)를 지낸 가지(賈至)을 말한다.
주041)
엄광(嚴光) : 중국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때의 은자이다. 엄광(嚴光, BC39~BC41)은 하남(河南) 여주(汝州) 사람 혹은 여요(餘姚) 사람이라고도 한다. 본래 성은 장(莊)이고, 또 다른 이름은 준(遵), 자는 자릉(子陵)이다. 동한(東漢)의 은사(隱士)로 동한(東漢) 광무제(光武帝) 유수(劉秀)의 죽마고우(竹馬故友)이다. 뒤에 유수가 병사를 일으키자 적극적으로 도왔다. 그러나 유수가 황제로 즉위하자 성명을 바꾸고 부춘산(富春山)에 은거했다. 후세 사람들은 부춘산을 ‘엄릉산(嚴陵山)’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 부춘강(富春江)에서 엄릉이 낚시하던 곳을 ‘엄릉뢰(嚴陵瀨)’라고 부르고, 앉아있던 돌을 ‘엄자릉조대(嚴子陵釣台)’로 칭한다.
주042)
광무(光武) : 동한(東漢)의 개국황제인 광무제(光武帝,BC5~57)이다. 남양군(南陽郡) 채양현(蔡陽縣) 사람으로 진류군(陳留郡) 제양현(濟陽縣)에서 출생했고, 이름은 유수(劉秀), 묘호는 세조(世祖), 자는 문숙(文叔)이다. 신망(新莽) 말년에 내란이 일어나자 유수는 고향에서 병사를 일으켰다. 서기 25년, 유수는 왕망 정권을 붕괴시키고 하북(河北) 호남(鄗南) 천추정(千秋亭)에서 황제로 등극했다. 유씨(劉氏)를 중흥(重興)시켰다는 뜻에서 한(漢)을 국호로 삼았다. 역사에선 동한(東漢)이라고 일컫는다.
주043)
객성(客星)이 범제좌(犯帝座)ㅣ러니 : “새롭게 출현한 별인 객성이 천상의 자리를 범했다.”란 뜻이다. 엄광(嚴光)은 동학이었던 광무제(光武帝)와 한 침상에서 잠을 자면서 광무제의 배에 발을 올리고 잤는데, 이튿날 신하들이 급히 상주하기를 “객성이 황제의 자리를 범했습니다(客星犯帝座)”라고 했다.
주044)
엄사군(嚴使君) : 엄무(嚴武)를 말한다. 엄무는 건원 2년에 파주자사로 좌천되었다. 자사(刺史)직의 존칭으로 사군(使君)을 쓴 것이다.
주045)
조 사미 : 재주 있는 사람이. ᄌᆡ조#ᄒᆞ-+ㄹ. ‘ᄌᆡ조ᄒᆞ-’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ᄌᆡ조 잘ᄒᆞ-’는 『석보상절』에 보인다. ¶조ᄒᆞ- : 조 일후믄 賈誼 하도다(才名賈誼多)「秋日~三首」〈두시15:25ㄱ〉 / 當代예 조 사 議論홀뎬(當代論才子)「奉簡高三十五使君」〈두시21:15ㄱ〉 / ᄌᆡ조 잘ᄒᆞ- : 伎女는 며 여러가짓 조 잘 겨지비라〈석상3:5ㄱ〉.
주046)
머리 갓고 : 머리 깎고. 참조. 마리. ¶마리 : 네 다 轉輪聖王이 외야 七寶千子 가져 四天下 다리리어늘 엇뎨 마리 갓고 즐기다〈석상3:23ㄱ〉 / 마리 뎌니 빈혀 이긔디 몯놋다(發短不勝篦)「水宿遣興奉呈群公」〈두시3:19ㄴ〉.
주047)
고기 낛 : 고기 낚는. ¶낛- : 낛 爲釣〈훈해49〉 / 새려 므렛 軒檻 더 라 낛 드리우메(新添水檻供垂釣)「江上~短述」〈두시3:31ㄱ〉.
주048)
여흐레 : 여울에. 여흘+에. ¶여흘 : 므레   비치 야 여흘 믌결 中에 이셔 活潑潑야〈몽산43ㄱ〉 / 百丈은 뉘 집 여흘로 오 오(百丈誰家上水船)「十二月一日三首」〈두시10:45ㄱ〉.
주049)
나그내 벼리 : 나그네 별. 즉 객성(客星)을 말한다. 참조. 나그내. 나그네.
주050)
엿도다 : 달려 있도다. 달려 있구나. ¶이- : 無數 幢幡이 그 우희 이고 百千 바리 절로 울어늘〈석상11:16ㄴ〉 / 棧道ㅣ 연 란 비스기 돌 避고(棧懸斜避石)〈중간두시2:4ㄱ〉.
주051)
행전(行殿) : 임금이 지방을 순시할 때 임시로 머무르던 곳이다. 행궁(行宮).
주052)
어연(御筵) : 임금이 앉는 자리 즉 임금의 자리라는 뜻이다.
주053)
숙종(肅宗) : 당나라 제7대 임금인 이형(李亨, 711~762)으로 당 현종(唐玄宗)의 아들이다.
주054)
봉상(鳳翔) : 당나라 때 중국 지명이다. 현재의 섬서성(陝西省)의 보계시(寶鷄市)에 있는 현(縣)이다. 757년 2월, 숙종(肅宗)이 행재소를 섬서성(陝西省)의 봉상(鳳翔)으로 옮겼다. 안녹산(安祿山)의 난리 때 현종(玄宗)은 서촉(西蜀)으로 파천(播遷)하고, 숙종(肅宗)은 봉상(鳳翔)에 가 있었다. 이때 두보가 봉상으로 달려가 숙종을 배알한 것이다.
주055)
녹산(祿山) : 안녹산(安祿山).
주056)
반란사(叛亂事) : “반란을 일으킨 사건”을 뜻한다. 여기서는 안녹산이 당 현종 천보(天寶) 14년(755)에 범양 즉 어양(漁陽)에서 기병, 반란을 일으켜 낙양(洛陽)과 장안(長安)을 함락시킨 것을 말한다.
주057)
혼 : 생각하길. 생각해 보니. ᄉᆞ라ᇰ#ᄒᆞ-+오+ㄴ#ᄃᆡ+ㄴ. 15세기 국어에서 ‘생각하다’라는 뜻으로는 ‘스치-, 사라ᇰᄒᆞ-, 너기-’ 등이 있다. 유사한 뜻으로는 ‘다, 너기다’ 등이 있다. ¶- : 뫼 사 믈리시고 오 기픈 道理 더시니〈석상3:19ㄴ〉 / 녯 이 야 禮 어긔르치 아니놋다(懷舊禮無違)「送盧~二十四韻」〈두시24:48ㄴ〉 / 스치- : 佛頂經에 니샤 見과 見緣과  스치논 밧 相이 空中엣 곳 야〈금삼4:24ㄱ〉 / 南 녁크로 녀 榻 로닐 묻고 東 녁크로 가   스치노라(南征問懸榻 東逝想乘桴)「舟中出江陵南浦奉寄鄭小尹審」〈중간두시2:16ㄴ〉 / 너기- : 孔聖이 나죄 주구믈 히 너기니〈월석18:32ㄱ〉 / 겨집과 子息ㅣ 내 사랏던 이를 妖恠로이 너기다가 놀라오미 긋거 도로 므를 슷다(妻孥恠我在 驚定還拭淚)「羌村三首」〈중간두시2:66ㄱ〉.
주058)
녜 : 예[舊]. 예전에.
주059)
라녀 : 쫓아 다녀. 달려 다녀. ᄃᆞᆮ-+아#ᄃᆞᆮ-#니-+어. ‘ᄃᆞ라’의 형태로 쓰이는 복합동사로는 ‘ᄃᆞ라가-, ᄃᆞ라들-, ᄃᆞ라오-, ᄃᆞ라ᄃᆞᆫ니-’ 등이 있다. ¶ᄃᆞ라가- : 羅刹히 라가 사   아 앗고〈석상23:26ㄴ〉 / 겨집 녀 울어늘 남지 라가 수멧도다(婦女行泣夫走藏)〈중간두시4:31ㄴ〉 / ᄃᆞ라나- : 즉자히 禮服 니브시고 라나샤〈월석8:90ㄴ〉 / ᄃᆞ라나가- : 매 반기 돗 라나가리니(終當挂帆席)〈중간두시2:57ㄴ〉 / ᄃᆞ라들- : 龍이 두리여 부텻 그르메예 라드러 머리 좃 救쇼셔 더라〈월석7:39ㄱ〉 / ᄃᆞ라오- : 다리 굵고 리 캅더니  허위며 소리고 라오거늘〈석상6:32ㄴ〉 / 즈믄 바회 스싀로 염드러 라오놋다(千巖自崩奔)〈중간두시1:27ㄱ〉.
주060)
시르므로 : 시름으로.
주061)
봉승(捧承) : ‘받들다’는 뜻이다.
주062)
이광(李廣) : 중국 전한(前漢) 때의 장군이다. 이광(李廣, ?~BC.119)은 문제(文帝)ㆍ경제(景帝)ㆍ무제(武帝)를 차례로 섬기면서 70여 차례에 걸쳐 변방의 흉노(匈奴)를 평정한 공이 컸으나, 위청(衛靑)을 따라 흉노를 공격하다가 길을 잃어 견책을 받자 목을 베어 자살했다.
주063)
장건(張騫) : 중국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의 문신이다. 장건(張騫, ?~BC.114)이 남방 월지국(月氏國)에 사신으로 가서 넓힌 견문은 무제(武帝)의 서역(西域) 경영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한 무제(漢武帝) 건원(建元) 2년(BC.139)에 대월지(大月氏)에 사신으로 가게 되어 수행원 1백여 인을 거느리고 장안(長安)을 떠났으나 흉노(匈奴)에게 잡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몇 차례의 탈주 끝에 대월지를 거쳐 원삭 3년(BC.126)에 간신히 귀국했다.
주064)
되 : 오랑캐.
주065)
정토(征討)호란 : 정토함은. 征討#ᄒᆞ-+오+ㅁ+ᄋᆞ란.
주066)
시름고 : 시름하고. 걱정하고. 시름#-+고. ‘시름’은 ‘걱정하다’의 뜻인 ‘실-’의 파생명사이다. ‘시름’과 관련된 파생어들로는 ‘시름-, 시름외-, 시름도외-, 시름외-, 시름도이’ 등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위의 ‘바 옷 니브시고 늣거든 進膳야 시름샤 軫히 시니「秋日~一百韻」’의 ‘시름샤’ 항목을 참조.
주067)
브리여 : 부리어. 원문의 ‘使’에 대한 번역이다.
주068)
갓니란 : 가 있는 이는. 가-+아#잇-+ᄂᆞᆫ#이+으란.
주069)
기들우다라 : 기다리더라. 기들우-+더+오+라. 이 단어는 ‘기들오다, 기들우다, 기들이다, 기드리다, 기오다, 기우다, 기리다, 기도르다, 기두르다’ 등 여러 가지 형태로 표기되었다. 『두시언해』에서는 주로 ‘기들우-, 기들오-, 기드리-, 기오-(중간)’가 쓰였다. ‘기’로 시작하는 형태들은 빨라도 16세기 문헌에 등장하여 주로 근대국어 문헌에서 보이며 ‘기도/두’로 시작하는 형태들도 근대국어에 등장하는 표기들이다. ¶기들우- : 明哲 기들우노니 왼 란 正오라〈영가 서16ㄴ〉 / 翠華ㅅ 보 기들우니라(寒待翠華春)「王命」〈두시5:14ㄴ〉 / 기들오- : 모 夫人이 다 怪異히 너겨 오 빗어 뫼와셔 오 기들오더니〈내훈2:119ㄱ〉 / 南嶽앳 鳳 우루믈 기들오노니(佇鳴南嶽鳳)「贈虞十五司馬」〈두시8:25ㄱ〉 / 기드리- : 人生 즐거 디 업고 주구믈 기드리노니〈석상6:5ㄱ〉 / 블근 門 다도 잇비 아니야셔  河漢 마 가 스싀로 기드리노라(不勞朱戶閉 自待白河沈)「送嚴~宴得心字호라」〈두시14:15ㄴ〉 / 기오- : 騘馬 타 發行다 니거 듣고 沙邉에셔 이제 니르도록 기오라(聞道乘騘發 沙邉待至今)「渝州~下峽」〈중간두시2:4ㄴ〉.
주070)
운대(雲臺) : 공신의 초상을 보관한 공신각(功臣閣). 자세한 것은 앞의 주석 참고.
주071)
수전선(水戰船) : 해전에 쓰는 배 즉 군함을 뜻한다.
주072)
행궁(行宮) : 임금이 출행할 때 임시로 머무는 별궁을 가리킨다. 행재소(行在所)와 같다.
주073)
법장(法仗) : 왕궁 호위병을 가리킨다.
주074)
허(虛)히 : 헛되이.
주075)
므레셔 : 물에서. 믈+에+셔.
주076)
사홈홀 : 싸움할. 사홈#ᄒᆞ-+오+ㄹ. ‘사홈’은 ‘사호-’의 파생명사이다.
주077)
고티더라 : 고치더라. 고쳤다. 고쳤네. 고티-+더+라. ‘고티-’는 ‘곧-’의 사동사이다.
주078)
성칠십(城七十) : 안녹산이 연(燕)의 토지를 본거지로서 하북의 이십여군을 계략에 걸리게 했다는 것을 전국시대(戰國時代) 연(燕)이 제(齊)의 도시 칠십여 성을 함락시켰다는 고사를 가져와 쓴 것이다.
주079)
역이기(酈食其) : 진(秦) 말기의 인물로서 유방(劉邦)의 참모(參謀)이자 세객(說客)으로서 한(漢)이 천하를 평정하는 데 크게 기여한 사람이다. 역이기(酈食其, ?~BC 204)는 전한 초기 진류(陳留) 고양(高陽) 사람으로 책 읽기를 좋아했는데, 집안이 가난하여 이감문(里監門)이 되었다. 유방(劉邦)을 위해 계책을 내어 진류를 함락시킨 뒤 광야군(廣野君)으로 불렸다. 한왕(漢王)의 설객(說客)이 되어 제후(諸侯)들에게 사신을 갔다. 초한전쟁(楚漢戰爭) 중에 한고조(漢高祖)를 위해 제(齊)나라에 가서 유세하여 70여 성의 항복을 받아냈다. 그리고 제나라 임금 전광(田廣)을 설득하여 한나라에 귀순하도록 했는데, 한신(韓信)의 군사가 바로 제나라를 공략하자 대노한 전광에게 팽형(烹刑)을 당했다. 한나라에서 그의 아들 역개(酈疥)를 고량후(高梁侯)에 봉했다.
주080)
촉(蜀) : 중국 삼국시대(三國時代)의 국가 이름이다. 전한(前漢) 경제(景帝)의 후손인 유비(劉備)가 한(漢) 나라의 정통성 계승을 주장하며 촉(蜀) 땅의 성도(成都)에 세운 왕조로 2대에 걸쳐 43년간 존속했다.
주081)
성(城) 닐흔으란 : 성 일흔은. 일흔 개의 성은.
주082)
아라히 : 아스라이. 아득히. 기원적으로 ‘아라-’는 ‘아-+아#-’로 분석될 것으로 보이나 ‘*아-’은 15세기 문헌에서 문증되지 않는다. 참고. 아라이. 아랗다. 아라다. ¶아라히 : 즈추므로브터 아라히 열  남거니 어느 날 니즈리오(自隔으로 杳逾十載어니 何日忘之리오)〈영가 하:108ㄱ〉 / 淮湖앳 賦稅ㅣ 아라히 차 오놋다(緬通淮湖稅)「送樊二十三侍御赴漢中判官」〈두시22:32ㄴ〉 / 아라- : 범 말인 막대 소리 虛空애 아라니 사홈 말이라(解虎錫 響遙空니 分鬬야)〈남명 상:69ㄴ〉 / 百年에 히 幽僻니 柴門이 아라고(百年地辟柴門迥)「嚴公~得寒字」〈두시22:7ㄴ〉.
주083)
리고 : 버리고.
주084)
검각(劍閣) : 중국 삼국 시대 이래의 요해지이다. 사천성(四川省) 검각현(劍閣縣) 동북쪽에 있는 관문(關門)의 이름이다. 이 관문은 장안(長安)에서 촉(蜀)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검각현의 북쪽에 있는 대검(大劍)과 소검(小劍)의 두 산 사이에 있는 잔교(棧橋)가 요해처(要害處)로 유명하다.
주085)
흘러뎌 : 흘러 떨어져. 흐르-+어#디-+어. 원문의 ‘流落’의 번역이다. 현종이 안녹산의 난으로 멀리 삼천리나 되는 검각(劍閣)까지 유랑하였음을 말한다.
주086)
화각(畵角) : 옛날에 사용하던 뿔피리로 관악기이다. 서강(西羌)에서 전래되었다. 모양이 대통처럼 생겼는데, 부는 곳은 가늘고 끝은 굵다. 대나무나 뿔로 만들며 겉에 그림을 그려 놓았기 때문에 화각이라고 한 것이다. 그 소리가 애절하고 높아 옛날 군대에서 저녁과 새벽을 알릴 때, 사기를 진작할 때, 군대의 엄숙함을 표현할 때, 왕이 순행할 때 등에 사용하였다.
주087)
진(秦) : 중국 주(周)나라 때 제후국의 하나였다가 중국 최초로 통일을 완성한 국가(BC 221~BC 206)이다. 주나라 효왕(孝王)으로부터 진읍(秦邑)인 감숙성(甘肅省) 청수현(淸水縣)에 봉해져 서융(西戎)의 방위를 맡으면서 진을 일으켰다.
주088)
진(晉) : 중국 서주(西周)로부터 춘추시대에 걸쳐 존속한 화북(華北)의 제후국이다. 중심은 산서성(山西省) 남서부의 분수(汾水) 유역이었다.
주089)
모두(旄頭) : 성수(星宿)의 이름이다. 28수(宿)의 하나인 묘성(昴星)으로 호성(胡星)을 말한다. 이 별이 환하게 빛나면 홍수가 나고 호병(胡兵)이 전쟁을 일으킨다는 별자리다. 황제의 의장(儀仗)에서 선두를 맡던 기병(騎兵)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주090)
간전(澗瀍) : 간수(澗水)와 전수(瀍水)로 낙양(洛陽) 근교에 흐르는 강이다. 간수(澗水)는 신안현(新安縣) 남쪽 백석산에서 흘러나와 동남쪽으로 낙수로 흐르고 전수(瀍水)는 하남(河南) 곡성현(穀城縣)의 북산에서 흘러나와 동쪽으로 언사현을 지나 낙수로 흐른다.
주091)
관중(關中) : 지금의 섬서성(陝西省) 위하(渭河) 유역 일대를 가리키는 별칭이다. 관(關)들의 중앙이라는 말로 동쪽의 함곡관(函谷關), 서쪽의 산관 또는 대산관(大散關), 남쪽의 무관(武關), 북쪽의 소관(蕭關)에 둘러싸인 지역을 말한다. 중국의 한가운데에 위치하며, 전국 시대에는 진(秦)나라 땅이었다.
주092)
낙양(洛陽) : 앞의 주를 참조.
주093)
진(秦)과 진(晋)ㅅ 해셔 : 진(秦)과 진(晉)의 땅에서. ‘ᄯᅡㅎ’는 『두시언해』에서 추상적인 용법인 ‘데, 곳’의 뜻으로 많이 쓰이지만 여기서는 ‘땅’의 뜻으로 쓰였다.
주094)
불오 : 불고. ‘오’는 ‘고’의 ‘ㄱ’이 ‘ㄹ’ 뒤에서 약화된 표기이다.
주095)
전수(瀍水) : 낙양(洛陽)에 있는 강 이름이다. 하남(河南) 곡성현(穀城縣)의 북산에서 흘러나와 동쪽으로 언사현을 지나 낙수로 흐른다.
주096)
디렛더니라 : 임하여 있다. 딜-+어#잇-+더+니+라. 15세기 국어의 ‘딜-’은 ‘임(臨)하다’의 뜻과 ‘주조(鑄造)하다’의 뜻이 있다.
주097)
동탁(董卓) : 중국 후한(後漢)의 영제(靈帝) 때 장군이다. 동탁(董卓, ?~192)은 영제가 죽자 군사를 이끌고 서울로 들어가 환관들을 죽인 후에 헌제(獻帝)를 세웠다. 동탁은 헌제를 끼고 장안으로 천도하였다. 실권을 장악한 후 온갖 폭정을 행하자 왕윤(王允)이 부하 역사(力士) 여포(呂布)에게 살해하게 하였다. 그리고 가산을 몰수하고 자손을 멸족시켰다.
주098)
부견(苻堅) : 전진(前秦)의 3대 황제이다. 자는 영고(永固)이고 이름은 문옥(文玉, 338~385)이다. 박학다식하고 재주도 많아 대진천왕(大秦天王)이라고 참칭하면서 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내정(內政)도 잘 닦아 당시 오호십육국(五胡十六國) 중에서 가장 강성하였다. 부견은 강대한 세력을 자랑하며 동진(東晉)을 정복하려고 대군을 보냈지만, 비수(淝水)에서 대패했다.
주099)
효근 : 작은. 횩-+은.
주100)
션도 : 선비도. ‘션’는 ‘션븨’의 형태로도 쓰였다. ¶션(단독) : 武功 아니 爲샤 션 아실 鼎崻之業을 셰시니다〈용가80〉 / 干戈 늘근 션 보내놋다(干戈送老儒)「舟中~尹審」〈중간두시2:15ㄴ〉 / 션(속격 포함) : 太微宮은 션 그레 하 皇帝ㅅ 南녁 宮 일후미라〈월석2:48ㄴ〉 / 두 션 주거믜 가 울며 닐오〈삼강 런던烈20〉 / 恩惠 닙와 일 션 서리예 섯거뇨라(蒙恩早側儒)「大曆~四十韻이라」〈중간두시2:10ㄱ〉 / 션븨 :   대애  션븨 일훔 쓰고 모든 션븨 일후믈 다 이리 써〈번노 상3b-5ㄱ〉 / 儒 션븨 〈훈몽 상18ㄱ〉 / 世上앳 션븨 해 뎟니(世儒多汨沒)「贈陳二補闕」〈두시21:13ㄴ〉.
주101)
업시우고 : 업신여기고. 업시우-+고. ¶업시우- : 내 너희 업시우디 아니노니 너희히 다 다 부톄 외리라〈석상19:30ㄱ〉 / 官吏히 안직 서르 업시우다(小吏最相䡖)「久客」〈중간두시2:27ㄱ〉.
주102)
지식(知識) 잇니 : 知識 있는 이는.
주103)
금진해(禽塡海) : 안녹산을 말한다. 안녹산이 자신의 힘을 모르고 반란을 일으킨 것을 정위(精衛)라는 새가 바다를 메우려고 했던 고사를 비유하여 말한 것이다. 전설에 제왕염제(帝王炎帝)의 딸이 동해에서 빠져 죽자 정위는 새로 변해서 서산의 나무랑 돌을 운반하여 바다를 메우려고 했다는 고사가 있다. 도적을 괴멸시키고자 했지만 효과는 없었음을 말하기도 하는데 여기에서는 이를 말한 것이다.
주104)
사천(射天) : 흉악한 무리가 하늘에다가 활을 쏜다는 말로 반역을 뜻한다. 『사기(史記)』 「은기(殷紀)」에 “무을(武乙)이 하늘과 경쟁을 벌여, 우상(偶像)을 하늘이라 만들어 놓고 박혁놀이로 승부를 다투면서 하늘이 지면 욕하고, 또 가죽주머니에 피를 담아 놓고 활로 하늘을 쏘는 것이다.”라는 고사에서 인용한 말이다.
주105)
적제녀(赤帝女) : 적제(赤帝)의 딸이다. 적제(赤帝)는 전설에 나오는 고대의 제왕(帝王)으로 중국 고대의 불의 신이다. 화덕(火德)으로 나라를 세웠다고 한다. 성은 강(姜)씨고, 호는 열산씨(烈山氏) 또는 여산씨(厲山氏)다. 황제(黃帝)와 함께 소전(少典)의 아들인데, 유교씨(有嬌氏)에게 장가들어 낳았다고 한다. 원래 강수(姜水)에 살다가 동쪽 중원(中原)으로 이동해, 일찍이 황제와 판천(阪泉)에서 싸워 패했다. 좌구명(左仇明)의 『국어(國語)』에서는 강씨(姜氏)의 시조신(始祖神)으로 나온다. 때로는 태양신으로 받들기도 했고, 신농씨(神農氏)와 동일시되는 경우도 있다. 판천에서 패한 뒤 강성부락(姜姓部落)과 희성부락(姬姓部落)이 연합하여, 중원 각 민족의 공동 조상이 되었다고 한다. 고대 중국에는 각지에 불의 신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전국 시대 말 오행설(五行說)이 유행함에 따라 신들을 통합하려는 기운이 나타났다. 그 때 화신(火神)들이 염제(炎帝)라는 이름으로 통합된 흔적이 엿보인다.
주106)
정위(精衛) : 발구산(發鳩山)에 사는 새 이름이다. 염제(炎帝)의 딸 여와(女娃)가 동해(東海)에서 놀다가 빠져 죽어 새가 되어 다시 태어났다고 하는 새를 말한다.
주107)
위석목전해(㗸石木塡海) : ‘돌과 나무를 운반해 바다를 메우다’라는 뜻이다.
주108)
상(商) : BC1600~BC1046까지의 중국 고대의 왕조로, 은(殷)이라고도 한다. 전설상의 하(夏) 왕조에 뒤이어 나타나고 주(周) 왕조로 이어졌다.
주109)
제을(帝乙) : 성탕(成湯) 혹은 태을(太乙)이라고도 한다. 하(夏)나라를 멸망시키고 은나라를 세웠다. 은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왕(紂王)의 아버지 제을(帝乙)과는 동명이인이다.
주110)
혁낭성혈(革囊盛血)고 앙이사지(仰而射之)야 : ‘가죽주머니에 피를 담아 놓고 활로 하늘을 쏜다’란 뜻이다.
주111)
사천(射天) : 하늘을 향해 활을 쏜다는 뜻이다. 이는 다른 말로 반역한다는 것이다. 은기(殷紀)에 “무을(武乙)이 하늘과 경쟁을 벌여, 우상(偶像)을 하늘이라 만들어 놓고 박혁놀이로 승부를 다투면서 하늘이 지면 욕하고, 또 가죽주머니에 피를 담아 놓고 활로 하늘을 쏘는 것이다.” 하였다는 말에서 온 것이다.
주112)
쇽졀업시 : 속절없이.
주113)
바믈 : 바닷물. 바ᄅᆞᆯ+ㅅ+믈. 참조. 바믈. 바믈. 15세기에는 ‘바ᄅᆞᆯ’ 또는 ‘바다ㅎ’로 쓰였으며 속격 ‘ㅅ’이 올 때 ‘짓, 믓, 픗, 하, 바’과 같이 ‘ㄹ’이 탈락하는 현상이 있다. ¶바ᄅᆞᆺ : 小洲ㅣ 여러 바 가온 이쇼(其餘小洲ㅣ 在諸海中호)〈능엄2:84ㄴ〉 / 녜로 오매 서르 傳호 이 바 누니라 니(苔蘚食盡波濤痕)「石笋行」〈두시3:70ㄱ〉 / 黃河ㅅ 北녁 두듥과 바 西ㅅ녁 軍의 갓붑 티며(黃河北岸海西軍)〈중간두시4:26ㄴ〉 / 바ᄅᆞᆺ믈 : 邊庭에 흐르 피 바믈티 외요(邊庭流血成海水)「兵車行」〈중간두시4:2ㄱ〉 / 毘摩質多 닐오매 바 믌겴 소리니 바 믌겨를 티니라〈법화1:51ㄱ〉 / 바다ㅎ : 海 바다 〈광주판천자문3ㄴ〉 / 바 : 福 모도미 바 티 그지 업스니〈석상21:16ㄴ〉 / 날 바 건너가  부 돗 아니라(一日過海收風帆)「魏將軍歌」〈두시5:38ㄴ〉.
주114)
몌우믈 : 메움을. 몌우-+ㅁ+을. ¶몌우- : 이 뫼 平케 야 모 몌우며 鶴 버혀 올히 니 後에 그러리오〈금삼4:45ㄴ〉 / 기피 德이 져거 小君 샤매 몌우미 足디 몯호다 시다〈내훈2:68ㄱ〉.
주115)
놋다 : 하는구나. ᄒᆞ-+ᄂᆞ+옷+다.
주116)
어느 : 어찌. 15세기 국어의 ‘어느’는 ‘어찌’의 뜻으로도 쓰였다.
주117)
하 : 하늘을. 하ᄂᆞᆯㅎ+ᄋᆞᆯ. ‘하ᄂᆞᆯ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118)
소리오 : 쏘겠는가. 소-[射]+리+오.
주119)
만방(萬方) : 모든 곳을 뜻한다.
주120)
좌전(左傳) : 공자(孔子)의 『춘추(春秋)』를 노(魯)나라 좌구명(左丘明)이 해석한 주석서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좌씨춘추(左氏春秋)』, 『좌씨전(左氏傳)』이라고도 한다. 노(魯)나라 은공(隱公) 원년에서 애공(哀公) 14년에 이르는 12공(公) 242년간의 춘추시대 열국(列國)의 역사가 기술되어 있다. 『춘추』와는 성질이 다른 별개의 저서로서, 『공양전(公羊傳)』, 『곡량전(穀梁傳)』과 함께 3전(三傳)의 하나이다.
주121)
전(戰)은 기야(氣也)ㅣ니 일고(一鼓)애 작기(作氣)니라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장공(莊公) 10년조에, 춘추 시대 노(魯)나라 조귀(曹劌)가 “부전용기야, 일고작기, 재이쇠, 삼이갈(夫戰勇氣也 一鼓作氣 再而衰 三而竭)”이라고 말한 일부이다. 이 뜻은 “전쟁은 용기로 하는 것이다. 북을 한 번 치면 용기가 나고, 두 번 치면 쇠해지고, 세 번 치면 완전히 꺾이는 것이다.”이다.
주122)
니 : 생각하니. ᄉᆞ라ᇰ#ᄒᆞ-+니.
주123)
붑 : 북.
주124)
나가리 : 나아갈 이. 나ᅀᅡ가-+ㄹ#이.
주125)
진창현(陳倉縣) : 옛 지명이다. 현재 섬서성(陝西省)의 보계시(寶鷄市)의 북쪽에 위치한 곳이다. BC.762년에 진창성(陳倉城)이 지어졌다. BC.206년, 진의 무장 장한은, 진창에서 유방의 부하 한신에게 패배한다. 757년, 진창산(현재의 지펑산)에서 닭[石鶏]이 운 것에서 보계(寶鶏)로 개칭되었다. 여기서는 숙종(肅宗)이 있었던 봉상(鳳翔) 주변을 말한다.
주126)
태백산(太白山) : 섬서성(陝西省)의 보계시(寶鷄市) 미현(眉縣)의 동남(東南)쪽에 위치한 산 이름이다.
주127)
봉상(鳳翔) : 당나라 때 중국 지명이다. 현재의 섬서성(陝西省)의 보계시(寶鷄市)를 말한다. 757년 2월, 숙종(肅宗)이 행재소를 섬서성(陝西省)의 봉상(鳳翔)으로 옮겼다. 안녹산(安祿山)의 난 때 현종(玄宗)은 서촉(西蜀)으로 파천(播遷)하고, 숙종(肅宗)은 봉상(鳳翔)에 가 있었다. 이때 두보가 봉상으로 달려가 숙종을 배알하였다. 여기에 대해서는 『두시언해』 권3에 실려 있는 「至德~往事노라」를 참조할 것.
주128)
북(北)녀긔 : 북쪽에서. 북#녁+의(처격조사).
주129)
흐러디고 : 흩어지고. 흐러디-+고. ¶흐러디- : 다가 힘 두어 잡들면 定力境界 흐러디리라〈몽산17ㄱ〉.
주130)
비츤 : 빛은.
주131)
묏 그테 : 산의 끝에. 즉 산봉우리에.
주132)
우렷도다 : 어려 있도다. 우리-+어 잇-+도+다. ¶(물에) 우리- : 프른 믈든 뵈 므레 가 우려 그 므를 머그라〈온역27ㄱ〉 / 기 나그내 오 우려 조코(明涵客衣淨)「太平寺泉眼」〈두시13:21ㄴ〉 / 우리-(어리다) :  宮殿에 갠 비치 블근 지로 혼 旗예 우롓도다(春殿晴曛赤羽旗)「宣政殿退朝晚出左掖」〈두시6:6ㄱ〉 /  해 우려 나 소리 드로니(秋聽殷地發)「秦州雜詩十七首」〈두시13:36ㄴ〉 / 書篋과 几杖 밧긔 우려 쇠와 돐 소리 머므러 이실(書篋几杖之外예 殷殷留金石聲)「蘇大~記異并序」〈두시19:24ㄱ〉 /  氣量은 놉고 머루믈 우롓고(雅量涵高遠)「移居~大郞」〈두시20:53ㄴ〉.
주133)
하북(河北) : 앞의 주를 참조.
주134)
연(燕) : 안녹산의 본거지였던 범양(范陽), 즉 현재의 하북성(河北省)을 말한다.
주135)
범양(范陽) :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현·군명(縣郡名) 및 당나라의 번진(藩鎭)을 뜻하는 말이다. 현재의 하북성(河北省) 탁현(涿縣)에 해당한다.
주136)
파죽(破竹)이 수절지후(數節之後)에 영인이해(迎刃而解)니 : 『진서(晉書)』 권34 「두예열전(杜預列傳)」에 있는 말이다. “대나무를 자를 때 몇 개의 마디만 지나가면 모두 칼을 들이대는 대로 곧장 쪼개진다.”는 뜻이다.
주137)
어즈러운 : 어지러운. 어즐-[亂]+업+은. ¶어즐- : 衆生 버서날 이 아니야 六趣에 뇨 受苦 주를 모 어즐다 니라 / 朝會코 믈러올 제 곳 미틔셔 흐러오고 마로 갈 제 버드나못  어즐호라(退朝花底散 歸院柳邊迷)「晩出左掖」〈두시6:15ㄱ〉 / 어즈럽다 : 그지 업시 六趣예 두루 닐 어즈럽다 니라〈석상3:20ㄱ〉 / 기리 奧區와 다 구더시리로소니 내콰 두듥괘 어즈러이 아라얫도다(永與奧區固 川原紛眇冥)「橋陵詩三十韻因呈縣內諸官」〈두시6:18ㄴ〉 / 어즈리다 :  文殊師利여 믈읫 有情이 과 닫 즐겨 서르 싸화 저와 과 어즈려〈석상9:16ㄴ〉 /  주므란 아다온 소 어즈리고 글 뫼호란 져근 吏胥 듣노라(乞米煩佳客 鈔詩聽小胥)「贈李八秘書別三十韻」〈두시20:45ㄱ〉.
주138)
삼 : 삼같은. 삼+-+-+ㄴ. 참조. -. ¶- : 射ㅣ 志ㅣ 이숌 니〈서전2:42ㄱ〉 / - : 겨지븨 德을 쓰샤 이 야 妃子 사모리라〈석상3:11ㄱ〉 / 이귀여 興復호미 진실로 이 니(克復誠如此 扶持在數公)「收京」〈두시5:9ㄱ〉.
주139)
주거믄 : 주검은. 주검+은. ¶주검 : 吉蔗 주검 니르 귓거시라〈석상21:25ㄴ〉 / 프른 소나못 불휘예 주거므르 드럿니(摧頹蒼松根)「述懷」〈중간두시2:30ㄴ〉.
주140)
위주(衛州) : 지금의 하남성(河南省)의 신향(新鄕)·기현(淇縣)·활현(滑縣) 등의 지역을 말한다.
주141)
사핫고 : 쌓여 있고. 샇-+아#잇-+고. ‘샇-’은 자타동 양용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였다. 『두시언해』에는 ‘샇-’보다 ‘답사-’가 많이 쓰였다. ¶샇- : 恒沙애 기 사 七寶로 두루 三千에 布施니〈금삼2:72ㄱ〉 / 답사다 : 峽의 얼굴 堂隍 이예 갈마 잇고 石壁ㅅ 빗츤 답사 쇠 솃 도다(峽形藏堂隍 壁色立積鐵)〈중간두시1:17ㄱ〉 / 하 가온 티와 댓 답사 프른 王臺 아라니 上帝ㅣ 노피 살어든 블근 符節로 朝會놋다(中天積翠玉臺遙 上帝高居絳節朝)「玉臺觀二首」〈두시9:40ㄱ〉 / 뭀 묏부리 밧긔 구즈기 셔고 답사 믌  불휘 서롓도다(卓立群峯外 蟠根積水邊)「白塩山」〈두시13:5ㄱ〉 / 노 수플 아래 수를 노코 답사 믌셔 弈碁 보노라(置酒高林下 觀棋積水濱)「贈王二十四侍御契四十韻」〈두시20:29ㄴ〉 / 답사 므리 三峽에 딜엇고  龍이 긴  지엿도다(積水駕三峽 浮龍倚長津)「別蔡十四著作」〈두시22:28ㄱ〉 / 녯 올 沙土ㅣ 뎻고 답사 陰氣예 서리와 눈괘 하도다(古色沙土裂 積陰雪雲稠)「送韋十六評事充同穀郡防禦判官」〈두시22:38ㄱ〉.
주142)
리 : 쪼개는. ᄣᆞ리-+ᄂᆞᆫ. ¶리- : 본 如來藏 뷔우며 祖師關 려 眞常이 오 나토미 般若 아니니 업스니〈금삼 서二1ㄱ〉 / 오히려  므를 브어 머그며 놀애 브로니 놀애 기니 樽 터 료롸(猶酌甘泉歌 歌長擊樽破)〈중간두시2:64ㄴ〉.
주143)
대 : 대[竹]같은.
주144)
세(勢) : 세력은.
주145)
디럿도다 : 임하여 있도다. 임하였도다. ‘임(臨)하다’의 뜻의 ‘딜-’에 대해서는 『두시언해』 권20의 첫 번째 시인 「秋日~一百韻」의 ‘노  올아 디러 보니(登臨多物色)’의 주를 참조할 것.
주146)
법가(法駕) : 천자가 타는 수레의 하나이다. 천자의 수레는 대가(大駕), 법가(法駕), 소가(小駕) 등 세 종류가 있는데, 대가는 공경(公卿)이 인도하고 대장군이 참승(參乘)하며 태복(太僕)이 몰고 속거(屬車)가 81승(乘)이다. 법가는 6마리의 말이 끌고 시중(侍中)이 참승하며 속거가 36승이다. 소가는 천자가 종묘에 갈 때 타는 수레로, 시종과 노부(鹵簿), 즉 의장대(儀仗隊)가 위의 두 수레에 비해 간소하다.
주147)
쌍궐(雙闕) : 궁문(宮門) 등 양쪽에 있는 높은 누각을 말한다. 수도 장안에 있는 궁궐을 뜻한다.
주148)
왕사(王師) : 왕의 군대.
주149)
팔천(八川) : 장안 일대를 흐르는 8개의 강으로, 경수(涇水), 위수(渭水), 파수(灞水), 산수(滻水), 풍수(酆水), 호수(鄗水), 요수(遼水), 휼수(潏水) 또는 경수, 위수, 파수, 산수, 노수(澇水), 휼수, 풍수, 호수를 말한다. 이들은 장안성 사방을 둘러 흐르며, 모두 황하수계(黃河水系)에 속한다. 전한 때의 문인 사마상여(司馬相如)는 「상림부(上林賦)」에서 “거침없어라 여덟 물이 나눠 흐르는데, 서로 등지면서 모습을 달리했네.(蕩蕩乎八川分流 相背而異態)”라 하면서 한나라 때 상림원(上林苑)의 아름다운 모습을 묘사하고, 이어 “팔수가 장안을 감싸도네(八水繞長安)”라고 묘사했다. 팔수 가운데 위수는 황하로 흘러 들어가지만, 나머지 칠수(七水)는 원래 각각 위수로 흘러 들어갔다. 그러다가 시대가 흐르면서 산수는 패수의 지류가 되었고, 호수는 휼수의 지류가 되었으며, 휼수와 풍수는 서로 만나 합쳐지게 되었다. 이 부분의 주석에는 ‘關中에 有八水니 見一卷註다’라 되어 있으나 정작 『두시언해』 권1의 「북정(北征)」의 팔수(八水)와 관련된 주석은 ‘涇 水名ㅣ라’, ‘伊洛 二水名ㅣ니 指東都고’뿐이다. 이러한 주석은 『두시언해』 권17의「喜聞~二十韻」에도 ‘八水 見北征詩註다’라 되어 있다.
주150)
관중(關中) : 앞의 주를 참조.
주151)
팔수(八水) : 앞의 주를 참조.
주152)
장안(長安) : 당나라 때 수도(首都)이다. 중국 섬서성(陝西省) 서안(西安) 서북부에 위치한 옛 도읍 이름이다. 중국 서주(西周)ㆍ진(秦)ㆍ전한(前漢)ㆍ수(隋)ㆍ당(唐) 나라 등 11개 왕조가 도읍했던 중국 제1의 수도였다. 지금은 섬서성(陝西省) 장안현(長安縣)이다.
주153)
여듧 내로 : 여덟 내로. 여덟 개의 냇가로. 즉 관중(關中)의 팔수(八水)를 말한다. ‘내ㅎ’은 ‘ㅎ’말음체언이다. ¶내ㅎ : 미 기픈 므른 래 아니 그츨 내히 이러 바래 가니〈용가2〉 / 내히 너버 可히 건나디 몯 도다(川廣不可越)「自京~五百字」〈중간두시2:37ㄱ〉.
주154)
려가놋다 : 내려가는구나. ᄂᆞ리-+어#가-+ᄂᆞ+옷+다.
주155)
봉인(奉引) : ‘천자를 받들다’는 봉(奉) 그리고 ‘길을 안내하다’는 인(引)이다. 즉 천자의 차를 끓여서 길을 안내하는 것이다. 두보가 숙종의 조정에서 좌습유가 되어 돌아간 것을 말한다.
주156)
가기(佳氣) : ‘좋은 기운, 아름다운 기운’이란 뜻이다. 여기서는 천자의 기운을 뜻한다.
주157)
주선(周旋) : ‘돌다’란 뜻이다.
주158)
이  : 이 때. 즉 두보가 좌습유로서 봉상 행재소에서 숙종을 보필할 때를 말한다.
주159)
봉인(奉引)호 니부니 : 봉인(封印)함을 입으니. ‘봉인하다’는 ‘손윗사람을 받들어 인도하다’이다. 따라서 ‘두보가 좌습유로서 숙종을 받들어 인도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니부니’는 ‘霑’의 번역어로 쓰였다.
주160)
됴 : 좋은. 둏-+ᄋᆞᆫ.
주161)
뇨매 : 다님에. ᄃᆞᆮ-#니-+오+ㅁ+애. ‘ᄃᆞᆫ니-’는 ‘ᄃᆞᆮ니-’의 다른 표기이다.
주162)
다잇더라 : 떨쳐졌다. 다잇-+더+라. ‘다잇-’은 ‘떨다, 떨쳐지다’의 뜻으로 『두시언해』에서는 주로 ‘拂’에 대응된다. ‘拂’은 『두시언해』에서 ‘잊-, -, 티-, 러 내-, 러 리-, 다티-, 지이-’에 대응한다. 자세한 용례는 앞의 주를 참조할 것. ¶다잊- : 擊은 다이즐 씨라〈월석2:14ㄱ〉 / 버드리 旌旗 다이즈니 이스리 디 아니얫도다(柳拂旌旗露未乾)「同前-岑參」〈두시6:5ㄱ〉 / 구루메 다잇 楚ㅅ 氣運이 어듭고(拂雲霾楚氣)「秋日夔府詠懷奉寄鄭監審李賓客之芳一百韻」〈두시20:2ㄱ〉.
주163)
비호(貔虎) : 비(貔)는 중간크기의 표범이고 호(虎)는 호랑이다. 전설상의 동물로 보기도 한다.
주164)
금갑(金甲) : 금으로 장식한 갑옷이다.
주165)
기린(麒麟) : 천자의 말을 뜻한다. 전설상의 동물로 보기도 한다.
주166)
옥편(玉鞭) : 옥으로 장식한 채찍이다.
주167)
겨외오 : 겨를이 있고. ¶겨- : 네 보 일허도 겨 니라〈월석22:47ㄴ〉 / 고온 노 나 겨왼 帳로 디나가고(娟娟戲蝶過閑幔)「小寒食舟中作」〈두시11:11ㄱ〉 / 겨 : 憍梵波提 보라며 和雅며 겨 사라〈월석25:6ㄱ〉 / 겨 : 閑 겨 한〈석천31ㄴ〉.
주168)
기린(麒麟) : 기린은. 여기서 ‘기린’은 천자의 말을 비유한다.
주169)
옥(玉)채 : 옥채찍을. 옥으로 만든 채찍을.
주170)
맛더라 : 맞았다. 맞더라. 맞-+더+라. ‘맛’은 ‘맞’의 8종성표기이다.
주171)
시신(侍臣) : 황제를 호위하는 신하이다.
주172)
입장(入仗) : 의장(儀仗隊)을 갖추기 위해 들어가는 것이다. 의장(儀仗)은 의식 절차에 대한 예법을 훈련받고 의식에서 병장기나 깃발 등을 갖추는 것이다.
주173)
구마(廐馬) : 천자의 마구간이다.
주174)
등선(登仙) : 선인(仙人)이 되어서 하늘로 올라간 것을 뜻한다. 여기에서는 궁중에 들어가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주175)
법장(法仗)이 복비야(復備也)ㅣ라 : 군대의 의장(儀仗)이 다시 갖추어진 것이다.
주176)
용현종(用玄宗)ㅅ 무마사(舞馬事)니 : 현종이 춤추는 말에 관련된 고사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주177)
시위(侍衛) : 황제를 모시어 호위하는 것이다.
주178)
시위(侍衛) : 시위하는. 즉 황제를 모시어 호위하는.
주179)
의장(儀仗) : 나라의 의식(儀式)에 쓰는 무기(武器)ㆍ일산(日傘)ㆍ월부(鉞斧)ㆍ깃발 따위의 물건을 나타내기도 하고, 천자의 전하(殿下)에서 호위하는 군사를 말하기도 한다.
주180)
의장(儀仗)애 : 의장에. 즉 황제가 행차할 때 위엄을 보이기 위해 격식을 갖추어 위한 무기와 깃발 등에.
주181)
드로 : 듦을. 들-+오+ㅁ+ᄋᆞᆯ.
주182)
일오 : 알고. ‘일오’는 ‘알오’의 잘못이다. 〈중간본〉에는 ‘알오’로 되어 있다.
주183)
오앳 : 마굿간의. 오[廏]+애+ㅅ. 『두시언해』에서는 여기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오ᄒᆡ : 廏 오 구〈훈몽 중10ㄱ〉 / 오의 됴 리 업스며〈번소10:13ㄴ〉.
주184)
리 : 말[馬]이.
주185)
신선(神仙)외요 : 신선이 됨을. ‘외-’와 ‘도외’는 쌍형어로 쓰였다. ¶외- : ㅇ 입시울쏘리 아래 니 쓰면 입시울가야소리 외니라〈훈언12ㄱ〉 / 다  蜀郡에 나그내 외오   梓州ㅣ 사로라(五載客蜀郡 一年居梓州)〈중간두시2:1ㄱ〉 / 도외- :  勝福 어드릴 暫持 功德이 도외니〈법화6:3ㄱ〉 / 病야 누워 오래 나그내 도외요니 恩惠 닙와 일 션 서리예 섯거뇨라(卧疾淹爲客 蒙恩早側儒)〈중간두시2:10ㄱ〉.
주186)
아더라 : 알더라. 알-+더+라.
주187)
고 : 꽃은. 곶+ᄋᆞᆫ.
주188)
블근 : 붉은.
주189)
누(樓)엣 : 누각에.
주190)
뮈엿고 : 움직이고 있고. 붉은 꽃이 누각 지붕에 쌓인 눈에 비치어 아른거리고 있어 장안을 탈환하고 의장대를 앞세워 의기양양하게 행차하는 황제의 모습을 알 수 있다.
주191)
프른 남긧 : 푸른 나무의. 나ᇚ+의+ㅅ. 15세기 국어에서 ‘나모’[木]는 음운환경에 따라 2가지 어형으로 나타난다. ①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통합될 때. ② 나모:공동격조사 ‘와’와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관형격 ‘ㅅ’ 등), 그리고 휴지가 올 때. ¶ :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용가2〉 /  뷔오 사롤  占卜호 다 이 남 爲얘니(誅茅卜居㹅爲此)「柟木~拔歎」〈두시6:40ㄴ〉 / 나모 : 楓 싣나모 〈훈몽 상5ㄴ〉 / 믌 올핸  蜃氣 무텻거 싣나모 션 두들게 프른 묏 그티 重疊도다(水鄉霾白蜃 楓岸疊靑岑)「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4ㄱ-ㄴ〉.
주192)
 : 연기. 안개.
주193)
얼의엿도다 : 어리어 있구나. 엉기어 있구나. 얼의-+어#잇-+도+다. ¶얼의- : 妄識이 빗기 흘러 섯거 얼의여 마고 셰여(妄識이 橫流야 交結立礙야)〈능엄4:22ㄱ〉 / 약대 어리옌 錦이 얼의옛도다(駝背錦模糊)「送蔡~書記」〈두시23:22ㄱ-ㄴ〉.
주194)
참창(慘愴) : 마음이 아파서 슬퍼하는 모습을 표현한 말이다.
주195)
고로(故老) : 나이 든 사람 즉 노인에 대한 경칭이다.
주196)
잔원(潺湲) : 눈물이 끝없이 흐르는 모습을 표현한 말이다.
주197)
의관(衣冠) : 의관을 갖춘.
주198)
사미 : 사람들이.
주199)
 : 마음을. ᄆᆞᅀᆞᆷ+ᄋᆞᆯ.
주200)
슬허고 : 슬퍼하고. 슳-+어#ᄒᆞ-+고.
주201)
늘그니 : 늙은이는.
주202)
므를 : 눈물을.
주203)
흘리놋다 : 흘리는구나. 흘리-+ᄂᆞ+옷+다. ‘흘리-’는 ‘흐르-’의 사동사이다.
주204)
종묘(宗廟)애 : 종묘에서.
주205)
우르시니 : 우시니. 울-+으시+니.
주206)
리 : 빨리. ‘急’에 대한 번역어이다. 안녹산의 반군으로부터 다시 장안을 탈환하고 종묘에서 제사를 올리는 상황의 비장함과 엄숙함이 ‘風急’ 즉 ‘ᄇᆞᄅᆞ미 ᄲᆞᆯ리’에 표현되어 있다.
주207)
불오 : 불고. ‘오’는 ‘고’가 ‘ㄹ’ 뒤에서 약화된 표기이다.
주208)
섨날 : 설날. 설+ㅅ+날.
주209)
마샤매 : 맞이하심에. 맞-+ᄋᆞ샤+ㅁ+애.
주210)
비치 : 햇빛이. ᄒᆡ+ㅅ+빛+이.
주211)
도다 : 밝구나. 밝-+도+다.
주212)
양한(梁漢) : 한중(漢中)의 땅을 말한다. 한중은 중국 섬서성의 남서쪽 한강 북안이다. 사천성과 호북성 이르는 요충이다.
주213)
수형(水衡) : 한(漢)나라 때 수형도위(水衡都尉)를 설치하여 상림원(上林苑)과 황실의 재물을 관장하게 하였다. 따라서 천자의 개인 금고이다.
주214)
공부(貢賦) : 공물(貢物)과 부세(賦稅)로 나라에 바치던 물건이나 세금을 말한다.
주215)
백관(百官) : 높고 낮은 모든 벼슬아치를 가리킨다.
주216)
늠봉(廩俸) : 지방 관청의 관리들에게 주는 봉급을 가리킨다.
주217)
로 : 달[月]로. 다달이.
주218)
양한(梁漢)앳 : 양한의. 즉 양한 지역의.
주219)
 : 쌀을. ᄡᆞᆯ+ᄋᆞᆯ.
주220)
화 주시고 : 나누어 주시고. ᄂᆞᆫ호-+아.
주221)
보 : 봄에.
주222)
주시놋다 : 주시는구나. 주-+시+ᄂᆞ+옷+다.
주223)
내예(內蘂) : 궁중에 심은 꽃이다.
주224)
궁사(宮莎) : 궁중에 심은 풀이다.
주225)
힐(纈) : 무늬가 있는 비단을 가리킨다.
주226)
문증(文繒) : 무늬가 있는 비단이다.
주227)
안녁 : 안쪽. 즉 궁궐의 안뜰을 말한다.
주228)
힐(纈)이라와 : 힐보다. 纈+이+라와. ‘-라와’는 비교격조사 ‘-보다’의 뜻이다. ¶-라와 : 功德이 노파 븘 비로 莊嚴호미 日月라와 느러〈석상9:4ㄴ〉 / 살 가 오미라와 더으니라(破敵過箭疾)〈중간두시1:8ㄱ〉.
주229)
하고 : 많고. 하-+고.
주230)
젼 : 잔디는. 젼++. ‘젼’는 『두시언해』 권20의 이 예가 유일하다. ‘젼’은 ‘田’일 가능성이 있다. 참조. . 야기. 젼아기. 쟘. 쟘. ¶ : 계졀의  위야 나디 아니고〈동국 효1:66ㄴ〉 / 야기 :  야기 일티 아니니라〈소학5:83ㄴ〉 / 젼아기 : 馬菲草 젼아기 牛毛草 젼아기〈역어 하40ㄴ〉 / 쟘 : 回軍草 쟘〈역어 하40ㄱ〉 / 쟘 : 莎草 쟘〈동문 하46ㄱ〉.
주231)
보라오미 : 부드러움이. 참조. 보랍-. 부드럽-. ¶보랍- : 보라 차바 머거 모미 아래 거 成佛호리라〈석상3:40ㄱ〉 / 群公이 보고 顔色 붓그리고 王室 갓겨 보랍디 아니니라(群公見慚色 王室無削弱)「過郭代公故宅」〈두시3:66ㄱ〉 / 부드럽- : 두 구든 거시  사호면 모로매 나히 것니 맛 모 부드러우므로 야 거 제 이저듀믈 올오리니〈내훈3:37ㄱ〉 / 부드러운 치 가야온 며기 밧기로소니(柔櫓輕鷗外)〈중간두시2:6ㄱ〉.
주232)
소오미라와 : 솜보다. 소옴+이+라와.
주233)
느도다 : 낫구나. 더하는구나. 늘-+도+다. 원문의 ‘勝’의 번역으로 쓰였다. 『두시언해』에서 ‘勝’은 ‘이긔다, 둏다, -라와 늘다, -라와 더으다’로 번역되었다. ¶-라와 늘다 : 健壯 男兒ㅣ 서근 션라와 느도다(健兒勝腐儒)「草堂」〈두시6:40ㄱ〉 / -라와 더으다 : 그딋 짒  盌ㅅ 비치 서리와 누니라와 더으니(君家白盌勝霜雪)「又於韋處乞大邑瓷碗」〈두시16:60ㄱ〉.
주234)
은영(恩榮) : 임금의 은덕을 입는 영광을 뜻한다.
주235)
가지(賈至) : 앞의 주 참조.
주236)
엄무(嚴武) : 앞의 주 참조.
주237)
님 : 님금의. 숙종을 말한다.
주238)
 : 함께.
주239)
나며 드로매 : 나며 듦에. 대궐에 입궐했다가 나오는 것을 말한다.
주240)
안직 : 가장. 매우. 여기서는 문맥에 의해 ‘바삐’로 번역하였다. ‘안직’은 ‘최(最)’에 해당하는 고유어로 고려시대의 석독구결의 독법으로도 ‘最’를 ‘[안직]’으로 읽고 있다. 그러나 15세기 언해 문헌에서는 『두시언해』에만 보인다. 『번역노걸대』 등에서 보이는 ‘안직’은 ‘아직’의 뜻이다. ‘안직’에 대해서는 해제 참조. ¶안직(가장) : 驥子아 안직 너를 憐愛노라(驥子最憐渠)「得家書」〈두시8:48ㄱ〉 / 나그내 예 머리 안직 셰니(客間頭最白)「奉送蘇州李二十五長史丈之任」〈두시23:17ㄴ〉 / 안직(아직) : 우리 잡말 안직 니디 마져(咱們閑話且休說)〈번노 상:17ㄱ〉 / 오나라 오나라 안직 가디 말라 내 너려 말솜 무러지라(來來 且休去 我問伱些話)〈번노 상:26ㄱ〉.
주241)
엇게 : 어깨를. 가지, 엄무 등의 친구의 어깨를 쫓아 대궐에 입궐했다는 것을 말한다.
주242)
조차 : 쫓아.
주243)
뇨라 : 다녔노라. ᄃᆞᆮ-#니-+오+라.
주244)
나조 : 『두시언해』에서는 ‘나조ㅎ’와 ‘나죄’가 둘 다 나온다. ‘나죄’는 ‘낮’과 ‘저녁’의 뜻이 있다. ¶나조ㅎ : 나조 므레 가 자니(暮歸水宿니)〈능엄9:34ㄱ〉 / 하    나조 자롸(暮宿天邊烟)〈중간두시1:12ㄴ〉 / 나죄(낮) : 西王母ㅣ 나죄 려오니 구 旗ㅣ 두위잇놋다(王母晝下雲旗翻)「玄都壇歌七言六韻寄元逸人」〈두시9:9ㄱ〉 / 나죄(저녁) : 니 뫼해 나죄 비취옛  븕도다(連山晚照紅)「秋野五首」〈두시10:32ㄱ〉.
주245)
빗난 : 빛난. 빛나는.
주246)
지븨 : 집에. 집에서. 집+의(처소격조사).
주247)
브터셔 : 붙어서. 의지해서. 븥-+어+셔.
주248)
칩거든 : 춥거든. 추우면. 칩-+거든. ‘칩-’은 『석보상절』이나 『월인석보』에서는 활용형에 ‘ㅸ’으로 표기되었다. ‘-거든’은 ‘배경’과 ‘가정’의 용법이 있는데 15세기에서는 ‘배경’의 용법이 훨씬 우세하지만 여기서는 ‘가정’의 용법으로 쓰였다. ¶칩- : 다가 有情이 오시 업서 모 벌에며 더 치로 셜다가(若諸有情 貧無衣服 蚊虻寒熱 晝夜逼惱)〈석상9:9ㄴ〉 / 내의 囊 中엣 布帛ㅣ 너희 치위 求 거시 엇디 업스리오(那無囊中帛 救汝寒凜慄)〈중간두시1:6ㄱ〉 / 치 사미 블 어둠 며(如寒者ㅣ 得火며)〈석상20:24ㄴ〉 / 슬프다 너희 먼 와 戍 사이여 치운 뫼해셔 바 우놋다(嗟爾遠戍人 山寒夜中泣)〈중간두시1:22ㄴ〉 / -거든 : 粉과 燕脂와 瓔珞과 옷과 花鬘과 곳과 쇠로 몟거든 사오나 사미 몰라 소가 貪  내니〈석상3:26ㄱ〉 / 내 비록 諫諍 資質ㅣ 업스나 내 나니거든 님그미 그르실 이리 겨실가 젓노라(雖乏諫諍姿 恐君有遺失)〈중간두시1:1ㄴ-2ㄱ〉.
주249)
수(繡)혼 : 수놓은. 繡#ᄒᆞ-+오+ㄴ.
주250)
니브를 : 이불을.
주251)
포 : 거듭. 거푸. 여기서는 문맥에 의해 ‘겹쳐’로 번역하였다. ¶포 : 疊은 포 싸 씨니 이라 듯  마리라〈석상19:11ㄴ〉 / 掾吏  포 오니라(掾吏亦累踐)「贈太~王璡이라」〈두시24:33ㄱ〉.
주252)
두퍼 : 덮어. 둪-+어.
주253)
오로라 : 조노라. 자노라. ᄌᆞ올-+오+라. 15세기 국어의 ‘ᄌᆞ올-’은 ‘졸다’의 ‘자다’의 뜻이 있는데 후자의 용법이 더 강했다. ¶올- : 안팟긔 막  몯 나가노라 諸天의 히로 사히 다 올의 니〈석상3:25ㄴ〉 / 茅屋앳 景趣 드로로브터 竹林에 가 올오져 오직 스치노라(自聞茅屋趣 只想竹林眠)「示姪佐」〈두시8:51ㄱ〉.
주254)
병비이행(並轡而行) : 말의 고삐를 나란히 맞추어 말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말의 고삐를 서로 비슷하게 맞춰 비슷한 속도로 함께 길을 가는 것이다. 나란히 말을 몬 것을 말한다.
주255)
동야화(同夜話) : 야화(夜話)는 밤에 모여 앉아 하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밤에 함께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같은 밤 즉 함께 있었던 그런 밤에 이야기를 한 것이다.
주256)
봉척독야(奉尺牘也) : 척독(尺牘)은 짧은 편지를 말한다. 짧은 편지 혹은 짧은 글을 전한 것이다.
주257)
 셕슬 : 말고삐를. ᄆᆞᆯ#셗+을. 『두시언해』에는 ‘ 셕’로 표기되기도 한다. ¶셗 : 禪師ㅣ 마 南宗ㅅ 秘密 印을 차 圓覺 懸記 受고 이 大藏 經律을 보며 唯識 起信 等論 通야 그리 後에 華嚴 法界예 셕 머믈우며 圓覺 妙場애 便安히 안자〈원각 서9ㄴ〉 /  것 소노라 야 일즉 셕 노며  혀 鶖鶬 디요롸(射飛曾縱鞚 引臂落鶖鶬)〈중간두시2:41ㄱ〉.
주258)
기 : 가지런히. ¶ᄀᆞᄌᆞ기 : 기 나며 다 비취샤미 百千日이 시니라(齊彰並照샤미 如百千日시니라)〈능엄1:79ㄴ〉 / 數 업슨 자리 기 오리거(無數蜻蜓齊上下)「卜居」〈두시7:2ㄱ〉.
주259)
며 : 하며.
주260)
촉(燭)ㅅ 블 : 촛불.
주261)
자보 : 잡음을.
주262)
조쳐고 : 쫓아 하고. 좇-+아#ᄒᆞ-+고.
주263)
글워를 : 편지를. 글+월+을.
주264)
구펴 : 굽혀. 구피-+어. ‘구피-’는 ‘굽-’의 사동사이다.
주265)
푸메 : 품에.
주266)
 : 가득한.
주267)
죠러라 : 종이이더라. 종이이구나. 편지이구나. 죠ᄒᆡ+이+더+라.
주268)
원보(元輔) : 재상을 뜻한다. 따라서 승원보(昇元輔)는 가지(賈至)의 벼슬인 중서사인(中書舍人)과 엄무(嚴武)의 벼슬인 급사중(給事中)이 다음에는 재상에 오를 수 있는 기대되는 벼슬임을 나타낸 것이다.
주269)
대현(大賢) : 뛰어나게 어진 사람으로 가지(賈至)와 엄무(嚴武)를 말한다. 〈참고〉 『독두심해』에서 대현은 방관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구주』에는 가지와 엄무를 가리킨다고 하였다.
주270)
올올 : 오를. 오ᄅᆞ-+오+ㄹ.
주271)
고 : 곳을. 곧+ᄋᆞᆯ.
주272)
매상(每常) : 항상. 언제나. 늘.
주273)
서리예 : 사이에. 서리+예. ‘서리’는 ‘사이’로 번역되지만 정확한 의미는 어떤 공간을 이루는 사이에 개체들이 많음을 가리키는 말로 여기서는 도적들이 우글거리는 공간을 말한다. ¶서리 : 狄人ㅅ 서리예 가샤 狄人이 외어늘 岐山 올샴도 하 디시니〈용가4〉 / 差池히 組冕 화 니 다봇 서리예셔 니러나니(差池分組冕 合沓起蒿萊)「秋日荊南述懷三十韻」〈두시3:10ㄱ〉.
주274)
버러슈믈 : 벌려 있음을. 벌-+어#시-+우+ㅁ+을.
주275)
기피 : 깊이. ‘깊다’의 명사형은 ‘기’이다. 참조 : 노피-노, 기리-기릐.
주276)
기망(期望)다라 : 기망하더라. 기대하였네. 期望#ᄒᆞ-+더+오+라.
주277)
쇄핵(鎩翮) : 새가 날지 못하게 날개를 자른 것 또는 꺾인 것이다. 즉 날개가 다친 것이다.
주278)
연핵(聯翮) : 새가 나는 모습을 나타낸 말이다.
주279)
지척(咫尺) : 거리가 매우 가까운 것을 말한다.
주280)
고ᄉᆞᅀᅵ : 거리가. 곳 사이가.
주281)
언위재집(言爲宰執)이 불원이내적거야(不遠而乃謫去也)ㅣ라 : 재상이 될 것이 멀지 않았는데 곧 폄적되어 떠난 것을 말한 것이다.
주282)
국균(國鈞) : 국가의 권력을 말한다.
주283)
국균(國鈞)을 : 국균을. 국가의 권력을.
주284)
자보미 : 잡음이.
주285)
뵈야로 : 바야흐로. 15세기 참조 : 보야로. 보야호로. 보야흐로. 뵈야로. 뵈야호로. 뵈야흐로. 15세기 문헌에는 ‘뵈야로(석상 월석 능엄 법화 내훈 두시)’와 ‘보야로(능엄 법화 내훈 삼강 두시 금삼 남명)’가 쓰였고, 16세기 문헌에는 ‘보야호로(번소 소학 동신), 뵈야호로(번소 소학 두중 가례), 보야흐로(소학 주역 서전 시경 오륜), 뵈야흐로(소학 시경 가례)’가 주로 쓰였는데 『두시언해』에서는 ‘보야로’와 ‘뵈야로’가 쓰였다. ¶뵈야로 : 뵈야로 敎化 기샤 커시 諸梵이 마치 請오 世와 道ㅣ 서르 니러 機緣이 미 感 씨라〈법화1:235ㄱ〉 / 부픈 뵈야로 祭 鬼神 맛고 彈子 쇠로기  새 디놋다(鼓迎方祭鬼 彈落似鴞禽)「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3:14ㄴ〉 / 보야로 : 보야로 般若 닐오려 샤 일로 여러 뵈샤〈금삼1:30ㄴ〉 / 로 비록 뷔여 니나 衰老 病은 보야로 져기 우리로다(草茅雖薙葺 衰疾方少寬)「營屋」〈두시6:46ㄱ〉.
주286)
갓갑더니 : 가깝더니.
주287)
갯 : 날개의. ᄂᆞᆯ개+ㅅ. ¶ᄂᆞᆯ개 : 迦樓羅 金개라 혼 디니 두 개  三百三十六萬里오〈월석1:14ㄴ〉 / 일로브터 개 고텨 리로다(從玆正羽翰)「送楊六判官使西蕃」〈두시23:30ㄱ〉.
주288)
지츨 : 깃을. 짗+을. ¶짗 :   지츨 라  외어든 므레 두 돈 프러 머그면 됴리라〈구급방 하45ㄴ〉 / 도로혀 玉 지츨 두위티고져 고(却思翻玉羽)「鷗」〈두시17:23ㄴ〉.
주289)
뷔이여 : 베이어. 뷔이-+어. 원문의 ‘鎩’의 번역이다. 15세기 문헌 중에서는 『두시언해』의 이 예가 유일하다. 15세기 국어의 ‘뷔-’는 ①(속이) 비다, ②베다, ③비꼬다 등 세 개의 동사가 있는데 그 중 ‘뷔이-’는 ‘베다’와 관련된다. 참조. 부이-. 뷔우-. ¶뷔-(베다) : 帝釋이 사미 외야 孔雀 목빗  프를 뷔여 가거늘〈석상3:42ㄴ〉 / 더운  비츨 져 안자셔 나모 뷔며 쇼 머기 사 기들우노라(負暄候樵牧)「寫懷二首」〈중간두시2:59ㄱ〉 / 뷔-(비다) : 기픈 般若로 三界 보니 根源性이 맨 뷔여 虛空이 니〈석상23:15ㄱ〉 / 凄凉寂寞 宮闕ㅣ 뷔여실 시라「北征」〈중간두시1:9ㄴ〉 / 치 뷔면 붓그러울가 저허(不爨井晨凍)「空囊」〈두시3:24ㄴ-25ㄱ〉 / 뷔우-(비우다) : 그저긔 比丘히  爲頭 座 뷔워 아니 거늘〈석상24:43ㄱ〉 / 다시 命야 山東을 뷔워(申命空山東)「徃在」〈중간두시4:22ㄴ〉 / 뷔이-(비우다) : 이 가마 엇뎨 뷔옛뇨〈월석7:13ㄱ〉 / 孫宰ㅣ 안잣던 堂 뷔워(遂空所坐堂)「彭衙行」〈중간두시1:13ㄴ〉 / 뷔-(꼬다) : 여러가짓 아니 뷘 실와 귀여 무며 진쥬  굴근  뷔윤 실와〈번박47ㄴ〉 / 부이- : 다가 三輪이 부여 괴외면 般若와 서르 應리라〈남명 상61ㄱ〉 / 門의 드러 녜 브터 네 미 부엿니(強將笑語供主人)「百憂集行」〈두시25:51ㄴ〉 / 부이-(刈) : 아혹 부유 소 노티 말라(刈葵莫放手)「示從孫濟」〈두시8:32ㄴ〉 / 織女의 뵛트렛 시른 바 부엿고(織女機絲虛月夜)「秋興五首」〈두시6:10ㄱ〉.
주290)
두위이저 : 뒤집혀. 두위+잊-+어. 유사한 어형으로 ‘드위-’로 시작하는 단어군과 ‘두의-’로 시작하는 단어군이 있으며, ‘두위-’ 계열은 ‘두위잊-, 두위티-, 두위혀-, 두위-, 두위힐호-, 두위힐후-, 두위구부리-, 두위눕-, 두위드듸-’가 있고, ‘두의-’ 계열은 ‘두의잊-, 두의티-, 두의힐후-, 두의걷-, 두의저티-’가 있으며, ‘드위-’ 계열은 ‘드위-, 드위-, 드위여-, 드위잊-, 드위티-, 드위텨디-, 드위힐후-’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두위잊-, 두위티-, 두위힐후-, 두위힐호-, 두의잊-, 두의티-, 드위잊-’ 등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드위- : 모 드위여 하 向야 울워러 구루메 소니(飜身向天仰射雲)「哀江頭」〈두시11:16ㄱ〉 / 두위구부리- : 남진 왼 녁 겨집 올 녁을 고 두위 구우리면 즉재 살리라〈구간1:83ㄴ〉 / 두위눕- :  모미 고다 구브며 펴며 두위 눕디 몯거든〈구간1:28ㄴ〉 / 두위드듸- : 히미 傷며 두위드듸여 알프거든〈구급방 하27ㄴ〉 / 드위붙이- : 믌겨리 드위부치니 거믄 龍ㅣ 봄놀오(濤翻黑蛟躍)「早發」〈중간두시1:49ㄴ〉 / 두위잊- : 품안해 제 이블 리오니 두위이저 소리 더옥 怒야 다(懷中掩其口 反側聲愈嗔)「彭衙行」〈두시3:48ㄱ〉 / 드위잊- : 梅花ㅣ 마 라 드위잇다(梅花已飛翻)「別李義」〈두시8:7ㄱ〉 / 말와매 두위이저  고기 놋다〈두시25:19ㄱ〉 / 두위티- : 네 활기 고며 두위틀어든〈구간7:04ㄱ〉 / 기리 嗟吁야셔 北寇 두위텨 리고져 고(長吁飜北寇)「夔府書懷四十韻」〈두시3:3ㄱ〉 / 드위티- : 여러 惡 길으고 萬行 드위텨 려 서르 올타 외다 니〈영가 상45ㄴ〉 / 鄴中엣 이리 드위티니(鄴中事反覆)「遣興三首」〈두시5:34ㄴ〉 / 드위텨디- :  처믜 더 블로 모 라 셜 드위텨디게 고〈월석1:29ㄱ〉 / 두의티- : 볘 므레 누워 두의티디 몯얫도다(粳稻臥不飜)「贈蜀僧閭丘師兄」〈두시16:4ㄱ〉 / 두의힐후- : 수를  다히 머거 커든 사로 모 두의힐훠  녁으로 눕디 아니케 라〈구간6:66ㄴ〉 / 두의걷- : 부리 두의걷고〈번박26ㄴ〉 / 두의저티- : 고기 녀허 두의저티며 소곰 두고 져로 두의저텨〈번노 상21b-22ㄱ〉 / 두위혀- : 사괴욤 議論호 두위혀 느주믈 슬노니(論交飜恨晩)「送趙十七明府之縣」〈두시23:38ㄴ〉 / 두위- : 이 信을 發면 無明業識을 다 두위〈법화2:160ㄴ〉 / 드위- : 곳구무 데군케 드위고〈석상3:25ㄴ〉 / 드위여- : 우 드위여닌 곧 다 이 그르시라〈원각 상1-1:90ㄴ〉 / 두위힐후- : 鄴城의 두위힐후믄 足히 妖怪ㅣ롭디 아니니(鄴城反覆不足怪)「憶昔二首」〈두시3:60ㄱ〉 / 두위힐호- : 하콰 쾃 예 몃 버 두위힐호거니오(乾坤幾反覆)「蘇大~記異并序」〈두시19:25ㄱ〉 / 드위힐후- : 내 드위힐훠 야 둘히 됴케 호 노니〈내훈2:48ㄴ〉.
주291)
금액(禁掖) : 궁궐, 궁중을 말한다. 『두시상주』에는 궁문으로 궁궐에 좌우의 작은 문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주292)
가엄(賈嚴) : 가지(賈至)와 엄무(嚴武).
주293)
천적(遷謫) : 죄(罪)를 지어 관직을 내려놓고 외진 곳으로 쫓겨난 것을 말한다.
주294)
독보전(獨保全) : 혼자 몸을 보전하다란 뜻이다.
주295)
금액(禁掖)애 : 궁궐에.
주296)
버든 : 벗은. 벋+은.
주297)
개변(改變)커늘 : 처지가 바뀌었거늘. 가지와 엄무가 좌천되어 처지가 변하였음을 말한다.
주298)
미(微) : 미천한. 미미한.
주299)
오올와 : 완전히 하여. 온전히 하여. 오올-[全]+오+아. 15세기 문헌에 ‘오-’와 ‘오오-’는 두루 보이지만 ‘오올오-’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오-’에 후행하는 사동접미사 ‘-오-’의 영향으로 ‘’이 ‘올’로 바뀐 것으로 보이는데, ‘ㆍ’가 ‘ㅗ’로 된 변이형을 많이 보여주는 것이 『두시언해』 어휘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오- : 보샤미 멀리가 善心이 오면 안존 고대셔 말가히 보리니〈월석8:1ㄴ〉 / 幽人의 貞正호 둘흘 오에 호 붓그리노라(幽貞愧雙全)「寄題江外草堂」〈두시6:37ㄱ〉 / 오오- : 圓持 功이 일면 根마다 各各 믈 오올 一千 二百 功德이 이시려니와〈석상19:10ㄱ〉 / 오올오- : 어즈러운 世예 物 오올와 두 가야이 너기니(亂世輕全物)「麂」〈두시17:36ㄱ〉 / 목숨 오올오란 시혹 奇異호 놋다(全生或用奇)「猿」〈두시17:36ㄴ〉 / 모로매 物色 오올와 時로 노하(會希全物色)「遣悶奉呈嚴公二十韻」〈두시19:10ㄴ〉.
주300)
이슈라 : 있구나. 잇-+우+라.
주301)
청포(靑蒲) : 푸른 부들로 엮은 자리로 임금의 침소(寢所)에 깔던 것이다.
주302)
백발(白髮) : 하얗게 센 머리털.
주303)
한(漢) : 전한(前漢 : 기원전 202년~기원후 8년)으로 고조 유방(劉邦)이 항우(項羽)와 대륙 쟁탈 뒤에 세운 왕조로서 진(秦)에 이어서 중국을 두 번째로 통일한 왕조이다.
주304)
사단(史丹) : 전한(前漢)의 원제(元帝) 때 시중(侍中)으로 명신(名臣)이다. 원제가 가장 사랑하는 후궁 부소의(傅昭儀)의 소생 공왕(恭王)이 총명하고 재주가 있어, 태자를 폐하고 공왕으로 후사를 삼고자 했다. 사단(史丹)은 직접 와실(臥室)에 들어가 청포 위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간언을 올렸다. 이에 원제가 감동하여 태자를 폐하려던 일을 중지하였다.
주305)
복청포석이련(伏靑蒲席以諫) : “청포석(靑蒲席)에 엎드려 간언하다”라는 말이다. 이것은 전한(前漢)의 사단(史丹)이 원제(元帝)의 와실(臥室)에 들어가 청포 위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태자를 폐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간언한 것을 말한 것이다.
주306)
습유(拾遺) : 당(唐) 나라의 벼슬 이름이다. 간관(諫官)의 하나로 좌습유(左拾遺)는 문하성(門下省)에, 우습유(右拾遺)는 중서성(中書省)에 속했다. 이 때 두보의 직책은 좌습유(左拾遺)이었다.
주307)
방관(房琯) : 당나라 하남(河南) 사람으로 자(字)는 차율(次律, 697년 ~ 736년)이다. 처음에 음보로 홍무생(弘文生)이 되었다. 현종(玄宗) 개원(開元) 중에 교서랑(校書郞)이 되었다가 현령과(縣令科)를 맡을 수 있다고 천거되어 노씨령(盧氏令)에 올랐다. 정치를 잘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종이 촉(蜀)으로 갔을 때 보안군(普安郡)으로 달려가 황제를 뵙고 문부상서와 동중서문하평장사에 올랐다. 숙종(肅宗)이 즉위한 후 포동(蒲潼) 양관(兩關)을 방어하는 병마절도사 등을 역임했다. 여러 군대를 모아 장안(長安)을 수복했다. 중군(中軍)을 이끌고 춘추 시대 때의 거전(車戰) 전법을 이용해 함양(咸陽)에서 대패했지만 황제가 용서해 주었다. 총애를 받던 악공(樂工) 동정란(董廷蘭)에게 뇌물을 바쳐 황제의 진노를 사 파직되고 태자소사가 되었다. 형부상서까지 올랐다.
주308)
불의파상이폄화주사공야(不宜罷相而貶華州司功也) : “재상에서 파면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고 하고 화주(華州)의 사공(司功)으로 좌천되었다.”라는 뜻이다. 재상에서 파면된 것은 방관(房琯)을 말하고, 화주사공(華州司功)으로 좌천된 것은 두보를 말한 것이다.
주309)
 : 부들(풀 이름). 창포. ‘ᄌᆞᆯᄑᆡ’는 『두시언해』에서만 보이는 단어이다. ¶ᄌᆞᆯᄑᆡ : 모래예 다복다복닌 효근  나놋다(沙茸出小蒲)「大曆~四十韻이라」〈중간두시2:8ㄴ〉 /   치위예 난 로다(碧節吐寒蒲)「過南嶽入洞庭湖」〈중간두시2:19ㄱ〉 /   눈 노  기놋다(春蒲長雪消)「野望」〈중간두시2:21ㄴ〉 / 믌   조차 잇고(渚蒲隨地有)「漫成二首」〈두시10:4ㄴ〉 /  버들와 새 왜 누를 爲야 프르럿니오(細柳新蒲爲誰綠)「哀江頭」〈두시11:15ㄱ〉 /  八月ㅅ 하해 거츠렛도다(蒲荒八月天)「與任~南池」〈두시15:28ㄱ〉.
주310)
돗셔 : 돗자리에서. 도ᇧ+ᄋᆡ+셔. ¶ : 보라 돗 겨펴 오〈월석12:30ㄱ〉 / 처 돗긔 안조매 슬픈 실와 큰 댓 소리 뮈놋다(初筵哀絲動豪竹)「醉爲~相看」〈두시3:52ㄴ〉.
주311)
주굼 니부믈 : 죽음을 당함을. 죽-+우+ㅁ 닙-+우+ㅁ+을.
주312)
히 너규니 : 달게 여기니.
주313)
셴 머리 : 센 머리를. 참조. 머리. 마리.
주314)
매 : 마침내.
주315)
뉘 : 누가. 누+이.
주316)
어엿비 : 불쌍히. 어엿브-+이(부사파생접미사). ¶어엿브- : 내 이 爲윙야 어엿비 너겨〈훈언2ㄴ〉 / 사미 가난야 슬퍼 可히 어엿블니라(人貧傷可憐)⟪退賊示官吏幷序⟫元結次山〈두시25:39ㄴ〉.
주317)
너기리오 : 여기겠는가? 너기-+리+오. ‘오’는 설명형 의문문어미로서 선행하는 ‘뉘’와 호응한다.
주318)
제자(弟子) :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
주319)
원헌(原憲) : 춘추시대 송나라 즉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상구(商丘) 사람으로 자(字)는 자사(子思, BC.515년 ~ 미상)이다. 공자의 제자로 공문칠십이현(孔門七十二賢) 중의 한 사람으로 청빈한 삶을 살았다. 원헌의 집안은 가난하여 휴양성(睢陽城) 안의 작은 골목 안에 살았고, 방도 매우 비좁았다. 초가집이었는데 쑥갓을 엮어 문을 삼았고, 파손된 독으로 창을 만들었다. 지붕에서는 비가 새고 바닥은 습기가 찰 정도였다. 하지만 자신이 가난하다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고, 하루 종일 집 안에 단정하게 앉아 금을 켜면서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는 안빈낙도의 삶을 살았다.
주320)
제생(諸生) : 여러 학생을 뜻하는 말이다.
주321)
복건(伏虔) : 복건(服虔)이다. 후한(後漢) 하남(河南) 형양(滎陽) 사람으로 초명은 중(重) 또는 기(祇)다. 자(字)는 자신(子愼, 미상~미상)이다. 태학(太學)에 들어가 수업했다. 효렴(孝廉)으로 천거되어 구강태수(九江太守)를 지냈다. 고문 경학을 숭상하여 금문 경학자인 하휴(何休)의 설을 비판했다. 저서에 『춘추좌씨전해(春秋左氏傳解)』가 있는데, 동진(東晉) 때 그의 춘추좌씨학이 학관(學官)에 세워졌으며, 남북조 시대에는 그의 주석(注釋)이 북방에 성행했다. 그러나 공영달(孔穎達)이 『춘추정의(春秋正義)』를 저술할 때 『춘추좌씨전』은 두예(杜預)의 주(注)만 채용함으로써 그의 주석은 없어지고 말았다. 『두시상주』에서는 복(服)으로 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는 복건이 아니라 복생이 맞으며 두보가 고사를 잘못 쓴 것으로 보기도 한다.
주322)
이자(二子) : 두 사람으로. 원헌(原憲)과 복건(伏虔)을 말한다. 가지(賈至)와 엄무(嚴武)로 보는 견해도 있다.
주323)
제자(弟子)애 : 제자에. 제자로는.
주324)
가난 고 : 가난한 듯하고.
주325)
제생(諸生)애 : 여러 학생에. 여러 학생으로는.
주326)
호라 : 듯하였다. ᄃᆞᆺ#ᄒᆞ-+오+라.
주327)
사자(師資) : 선생(先生) 또는 스승을 말한다.
주328)
향당(鄕黨) : 마을 사람 또는 고향 사람을 말한다.
주329)
외요란 : 됨은. ᄃᆞ외-+오+ㅁ+ᄋᆞ란.
주330)
통달(通達)티 : 통달하지.
주331)
몯호 : 못한 것을. 몯#ᄒᆞ-+오#ᄃᆞᆯ.
주332)
겸양(謙讓)카니와 : 겸양하거니와. 謙讓#ᄒᆞ-+거니와.
주333)
향당(鄕黨) 사 : 향당 사람의.
주334)
공경(恭敬)호 : 공경함은.
주335)
누를 : 누구를. 누+를.
주336)
녜브터 : 옛날부터.
주337)
호매 : 생각함에. ᄉᆞ라ᇰ#ᄒᆞ-+오+ㅁ+애.
주338)
애 : 애를. 창자를.
주339)
그첨직 니 : 끊음직하니. 긏-+어+음#직#ᄒᆞ-+니. ¶긏- : 法訓이 긋디 아니니라〈석상6:36ㄱ〉 / 父母ㅅ 恩惠 그처 리고(棄絕父母恩)「前出塞九首」〈두시5:26ㄱ〉 / 그치- : 한비 아니 그치샤 날므를 외오시니〈용가68〉 /  華山 陽애 보내욜 디니라(歸馬華山陽)「有感五首」〈두시5:14ㄱ〉.
주340)
새려 : 새로. ‘새’와 ‘려’로 분석이 되지만 ‘려’의 정체를 쉽게 알 수 없다. ‘새려’는 『두시언해』에서만 보이는 단어이다. ‘중간본’에는 ‘새례’로 되어 있다. ¶새려 : 宗廟 여 톳 굼긔 새려 짓놋다(宗廟新除狐兔穴)「憶昔二首」〈두시3:62ㄴ〉 / 셴 머리터리 져근 거슬 새려 시수니(白發少新洗)「別常徵君」〈두시23:47ㄱ〉.
주341)
시름호매 : 시름함에. 걱정함에. 시름#-+오+ㅁ+애. ‘시름’과 관련된 파생어들로는 ‘시름-, 시름외-, 시름도외-, 시름외-, 시름도이’ 등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바 옷 니브시고 늣거든 進膳야 시름샤 軫히 시니 「秋日~一百韻」’의 ‘시름샤’ 항목을 참조.
주342)
누니 : 눈이.
주343)
들올 : 뚫릴. 듧-[穿]+을. ‘듧-’은 자타동 양용동사로 『두시언해』에서는 유일례인 ‘-’으로도 쓰였다. 참조 : 들우다. 들우디다. 듧다. ¶듧- : 해 구무 듧고  지여 온 모 무두매 當얀 어루 모미 외녀(方其穴地負土야 全體而坑之얀 爲可忍耶아)〈법화6:154ㄴ〉 / 祖師ㅅ 眞機 聖解 通호미 어려우며 凡情이 듧디 몯논 젼로 일후믈 關이라 니라〈금삼 서二2ㄱ〉 / 眞機ㅣ 銀山鐵壁이 야 구더 듧디 어려우며 놉고 머러 더위잡디 몯고〈금삼 서二5ㄱ〉 / 시 四明ㅅ 누네 듧고 주으려 楢溪옛 도토바 주니라(履穿四明雪 飢拾楢溪橡)「故著作郞貶台州司戶榮陽鄭公虔」〈두시24:38ㄴ〉 / 들우- : 다가 이 量애 너믄 사미면 石火電光  번 자보매 곧 자며 銀山鐵壁을 번 들우메 곧 들우리니(若是過量漢이면 石火電光 一捉애 便捉며 銀山鐵壁을 一透에 便透리니)〈금삼 서2:5ㄴ〉 / 精微호 溟涬을 들우리오(精微穿溟涬)「夜聽許十一誦詩愛而有作」〈두시 16:2ㄱ〉 / 들워디- :  우희 무롭 다핫던 히 다 들워디옛더라(其榻上當膝處ㅣ 皆穿니라)〈번소 10:22ㄴ〉 / 그 평상 우희 무롭 단 고디 다 들워디니라(管寧이 嘗坐一木榻더니 積五十餘年이로 未嘗箕股니 其榻上當膝處ㅣ 皆穿니라)〈소학 6:121ㄱ〉 / 듧ᄭᅥᆸ- : 麤率 듧 쳔쳔티 몯 씨라〈월석2:11ㄴ〉 / 婬亂 맛들어나 수으를 즐기거나 듧 조심 아니다가〈석상9:37ㄱ〉.
주344)
시 : 듯이. ᄃᆞᆺ+이.
주345)
라노라 : 바라노라. ᄇᆞ라-+ᄂᆞ+오+라. ‘ᄇᆞ라-’는 ‘보다’의 의미로도 쓰이나 여기서는 ‘희망하다, 싶다’의 의미로 쓰였다. 전자의 경우 ‘望’의 번역으로 쓰이나 여기서는 ‘欲’의 번역으로 쓰였다.
주346)
파주(巴州) : 엄무(嚴武)가 있는 촉(蜀) 땅을 말한 것이다. 현재의 사천성(四川省) 파중시(巴中市)에 있는 고을 이름이다.
주347)
악주(岳州) : 가지(賈至)가 있는 땅을 말한 것이다. 현재의 호남성(湖南省) 악양시(岳陽市)이다.
주348)
프르닌 : 푸른 것은. 프르-ㄴ#이+는. 참조. 프르-. -. ¶프르- : 楚國 越國엣 象 다 프르고 오직 西天나라해  象이 하니라〈월석2:31ㄴ〉 / 驛ㅅ 애 몰애 녜브터 니  밧긔 프리 새로 프르도다(驛邉沙舊白 湖外草新靑)〈중간두시2:20ㄴ〉 / 프러- : 삽듓 불휘니 비치 프러고  기니〈구간1:8ㄱ〉 / 퍼러ᄒᆞ- : 거우릇 지븨 粉과 黛와 밧고시니 프른 지츤 오히려 퍼러야 빗나도다(鏡奩換粉黛 翠羽猶葱朧)〈중간두시4:22ㄱ〉 / - : 일쳔 줄기 러 션 거 수프레 이기야 대오  뎜 누니  기 남긔 믓 곳고리로다〈백련16ㄴ〉 / 長安앳 겨 디히 싀오  고 金城ㅅ 햇 酥 조하 깁 도다(長安冬菹酸且綠 金城土酥靜如練)「病後過王倚飲贈歌」〈두시3:50ㄴ〉 / 프러- : 삽듓 불휘니 비치 프러고  기니〈구간1:8ㄱ〉 / 퍼러ᄒᆞ- : 거우릇 지븨 粉과 黛와 밧고시니 프른 지츤 오히려 퍼러야 빗나도다(鏡奩換粉黛 翠羽猶葱朧)「徃在」〈중간두시4:22ㄱ〉 / 파라- : 눈 알 法 업스니 버들 파라며 곳 블구 욘 조초 고〈금삼3:30ㄴ〉 / 妙有實相 버들 파라며 곳 벌거 디라〈남명 상7ㄴ〉 / 돌히 더운  고사릿 어미 븕고 믌 내왇  우미 파라도다(石暄蕨芽紫 渚秀蘆筍綠)「客堂」〈두시6:51ㄴ〉.
주349)
노 : 높은.
주350)
잔도(棧道) : 중국 사천(四川) 지방에 있는 험준한 절벽에 나무로 시렁을 만들어 길을 낸 곳을 말한다. 즉 절벽과 절벽 사이에 높이 걸쳐 놓은 다리를 말한다.
주351)
잔도(棧道)앳 대 : 잔도의 대나무.
주352)
랫고 : 말라 있고. ᄆᆞᄅᆞ-+아#잇-+고. ¶ᄆᆞᄅᆞ- : 더 져즈로 브대 즉재 이우러 거늘〈월석25:114ㄴ〉 / 이비 고 피 드려셔  뵈왓니 우흐로 하긔 할오져  도다(口乾垂血轉迫促 似欲上訴於蒼穹)「杜鵑行」〈두시17:6ㄴ〉.
주353)
블그닌 : 붉은 것이. 븕-+으+ㄴ#이+ㄴ.
주354)
져근 : 작은. 젹-+은. 15세기 국어의 ‘젹다’는 ‘적다[少]’와 ‘작다[小]’의 뜻이 모두 있다. ‘져기’는 일반적으로 ‘략(略)’의 번역으로 쓰인다. 참고. 쟉다. 젹다. 죡다. 횩다. 휵다. ¶젹- : 다가 사미 智慧 져거 愛欲애 기피 着거든〈법화2:151ㄱ〉 / 하며 져근 材官이 涇渭예 屯守얫니(多少材官守涇渭)「諸將五首」〈두시5:44ㄴ〉 / 쟉- : 다가 信力이 가야오며 쟈가 意ㅣ 專一 디 업스면〈영가 상20ㄱ〉 / 횩- : 簫 효 대 엿거 부는 거시라〈석상13:53ㄱ〉 / 말 호 효 아 니르리 姓과 일후믈 아다(學語小兒知姓名)「戲作花卿歌」〈두시5:39ㄴ-40ㄱ〉 / 죠고맛 : 나 죠고맛 거슬 주어시든 녜 供養지이다(願與我少物 得常供養)〈석상6:44ㄴ〉 / 밥 머그라 믈러 올 제 날호야 녀 죠고맛 매 어긔으르체라(退食遲回違寸心)「題省中院壁」〈두시6:14ㄱ〉 / 죠고맷 : 뎌 西南 모해 바문 남녁 죠고맷 널문이 긔라(那西南角上 芭籬門南邊 小板門兒便是)〈번노 하:1ㄴ〉 / 녜 죠고맷  로라(宿昔具扁舟)「破船」〈두시6:44ㄱ〉 / 죠고매 :  죠고매 머리 수기거나 일로 像 供養닌 漸漸 無量佛을 보아(惑復小低頭커나 以此로 供養像닌 漸見無量佛야)〈법화1:221ㄴ〉 / 近年 숤 病에 죠고매 머구믈 여렛노니(比年病酒開㳙滴)「舍弟~三首」〈두시8:42ㄴ〉 / 죠고만 : 覺 眚과 見의 病이 죠고만 린 것도 훤히 업서(覺眚見病이 廓無纖翳야)〈능엄1:4ㄴ〉 / 죠고마- : 艮岑앳  비치 슬피 죠고마더라(艮岑靑輝慘么麽)「憶昔行」〈두시9:5ㄱ〉 / 죠고매- :  죠고매야 버들 셤기니라(小心事友生)「贈司空王公思禮」〈두시24:18ㄴ〉 / 죠고마치 : 佛法이 내 이긔도 죠고마치 잇다 야시〈남명 상:14ㄱ〉.
주355)
맷 : 강의. ᄀᆞᄅᆞᆷ+애+ㅅ. ¶ᄀᆞᄅᆞᆷ :  우희 나조 드믄 비 디나니(江上晩來예 疏雨ㅣ 過니)〈금삼4:5ㄱ〉 / 갠 나래 져믄 아  매 沐浴호 보노라(晴看稚子浴清江)「進艇」〈두시15:32ㄱ〉.
주356)
연(蓮)ㅅ 고지 : 연꽃이.
주357)
지도다 : 살지도다. ᄉᆞᆯ지-+도+다.
주358)
가필(賈筆) : ‘필(筆)’은 운이 없는 문장으로 산문을 말한다. 따라서 가지(賈至)의 문장, 가지(賈至)의 산문을 뜻한다.
주359)
고분(孤憤) : 홀로 분개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고독하고 세상에 융합할 수 없는 것으로부터 일어나는 분개를 나타낸다.
주360)
엄시(嚴詩) : 엄무(嚴武)의 시를 말한다.
주361)
가엄(賈嚴) : 가지(賈至)와 엄무(嚴武).
주362)
가지(賈至) 부든 : 가지(賈至)의 붓은.
주363)
외왼 : 외로운. 외-+. 『석보상절』 등 정음 초기 분헌에서는 ‘외’으로 표기되었다. ¶외ᄅᆞᆸ- : 우리 어 아리 외고 입게 외야(使我母子守孤抱窮)〈석상6:5ㄱ〉 / 孤 외욀 씨오〈능엄5:29ㄴ〉 / 외왼  돗기  그려기 도다(獨帆如飛鴻)「贈蘇徯」〈두시19:45ㄱ〉.
주364)
애와튜믈 : 애탐을. 애왇-+티+우+ㅁ+을. ‘애왇브다’ 등도 존재하므로 ‘애-’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나 15세기 문헌에는 ‘*애-’ 또는 ‘*애왇-’은 없다. ¶애왇티- : 손 죽디 몯야 셟고 애왇븐 들 머거(不能自刑 懷毒抱恨)〈석상6:5ㄱ〉 / 녜 엇뎨 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爾豈摧殘始發憤)「杜鵑行」〈두시17:5ㄱ〉.
주365)
의론(議論)니 : 의논하니. 議論#ᄒᆞ-+ᄂᆞ+니.
주366)
엄무(嚴武)의 그른 : 엄무의 글은. 이때의 ‘글’은 ‘시(詩)’를 말한다.
주367)
몃 편(篇)을 : 몇 편을.
주368)
지니오 : 짓는가? 짓-+으니+오.
주369)
기픈 : 깊은. 깊-+은.
주370)
디 : 뜻이. ᄠᅳᆮ+이.
주371)
고(苦)왼  : 괴로운 줄.
주372)
일정(一定)히 : 분명히. ‘일정(一定)ᄒᆞ-’는 현대국어의 의미와 달리 ‘분명하다’의 뜻으로 자주 쓰인다.
주373)
아노니 : 아니. 알-+ᄂᆞ+오+니.
주374)
여러 사로 여 : 여러 사람으로 하여금. 여러 사ᄅᆞᆷ+ᄋᆞ로 ᄒᆞ-+이+어.
주375)
유전(流傳)디 말라 : 유전(流傳)하게 하지 말라.
주376)
패금(貝錦) : 아름다운 비단이다. 여기서는 간사한 자가 말을 교묘하게 만들어내서 사람을 모함에 빠트리는 것. 즉 참언을 조개껍질 같은 아름다운 비단에 비유해서 말한 것이다.
주377)
주사(朱絲) : 남조(南朝) 송(宋)나라 포조(鮑照)의 「백두음(白頭吟)」 시에 “직여주사승 청여옥호빙(直如朱絲繩 淸如玉壺氷)”이라 구절이 있다. 이는 “충직하기로는 붉은색의 거문고 줄이요, 청정하기로는 옥호 속 얼음일세”라는 뜻이다. 따라서 주사(朱絲)는 충직한 사람, 정직한 사람을 비유한 말이다.
주378)
시(詩) : 『시경(詩經)』이다. 『시경(詩經)』은 고대 중국의 시가를 모아 엮은 오경(五經)의 하나로, 본래는 3,000여 편이었다고 전하나 공자에 의해 305편으로 간추려졌다. 『사기』에 의하면 공자가 311편을 가려냈다 하나, 이 중 여섯 편은 제목만 전한다.
주379)
처혜비혜(萋兮斐兮)로 성시패금(成是貝錦)이라 : 『시경(詩經)』 「소아(小雅)」에 있는 시구이다. 그 뜻은 “문채 모양이 아름답도다, 자개 무늬 비단을 이루었도다.”이다.
주380)
참인(讒人) : 참자(讒者). 남을 헐뜯고 비난하는 사람, 간사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주381)
나직성죄야(羅織成罪也)ㅣ라 : 뜻은 “없는 죄(罪)를 얽어서 꾸며 죄(罪)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이다.
주382)
우해(遇害) : 해(害)를 만나는 것이므로 해를 당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주383)
패금(貝錦)  내요 : 패금(貝錦)을 짜 냄을. ¶ᄧᆞ- : 바 갈며 뵈 더니〈월석22:4ㄱ〉 / 뵈  功 구틔여 아기 리아(敢昧織作功)「牽牛織女」〈두시11:24ㄱ〉.
주384)
머믈우디 아니니 : 머물게 하지 않으니. ‘머믈우-’는 ‘머믈-’의 사동사이다. 참조. 머믈우-. 머믈오-. ¶머믈- : 虛空애 노 七多羅樹만 소사 올아 種種앳 神奇 變化 내야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踊在虛空高七多羅樹야 現種種神變야 於虛空中에 行住坐臥며)〈석상21:37ㄱ〉 / 머므러셔 얽여 뇨 慰勞노라(躊躇慰羈束)「南池」〈두시13:16ㄴ〉 / 머믈우- : 이  거슬 보 識을 브트니  머믈우미라(此애 觀白 依識이니 所以駐心也ㅣ라)〈능엄5:57ㄴ〉 /  머믈워 고기 잡  무러(駐馬問漁舟)「南池」〈두시13:16ㄴ〉 / 머믈오- : 디 예 王母 머믈오시고(落日留王母)「宿昔」〈두시6:12ㄱ〉 / 그듸 앗겨 오직 심히 주글 니언 머믈오고져 칸마(惜君只欲苦死留)「送孔巢父~李白」〈두시22:52ㄴ〉.
주385)
블근 실로 혼 : 붉은 실로 한. 븕-+은 실+로 ᄒᆞ-+오+ㄴ.
주386)
시우리 : 시울이. 시울+이.
주387)
그츨 저기 : 끊어질 적이. 끊어질 때가. 긏-+을 적+이. 15세기 국어의 ‘긏-’은 자타동 양용동사로 ‘끊다’와 ‘끊어지다’의 뜻이 있다. 한편으로는 ‘그치-’와 같이 타동사에는 원동사의 사동사를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그 사동사에 ‘-어 디다’가 결합된 ‘그처디-’도 사용되었다. ¶긏-(자동사) : 癡愛病이 업스면 生死ㅅ 緣이 그처 眞常 頓證리니(癡愛病이 除면 則生死緣이 斷야 頓證眞常리어니)〈석상20:31ㄱ〉 / 祿 해 타 먹 넷 버든 書信이 그처 업고(厚祿故人書斷絕)「狂夫」〈두시7:2ㄴ〉 / 긏-(타동사) : 를 그처 骨髓 내오 두  우의여 내니라(斷骨出髓 剜其兩目)〈석상11:21ㄱ〉 / 父母ㅅ 恩惠 그처 리고(棄絕父母恩)「前出塞九首」〈두시5:26ㄱ〉 / 그치- : 沙彌 새 出家 사미니 世間앳 들 그치고 慈悲ㅅ 뎌글 다 논 디니〈석상6:2ㄴ〉 / 마 盃中엣 物을 그치고(忍斷杯中物)「戱題寄上漢中王三首」〈두시8:13ㄱ〉 / 그처디- : 이 觀世音菩薩 듣고 一心로 觀世音菩薩ㅅ 일후믈 일면 다 그처디여 즉자히 버서나리어며(設復有人이 若有罪커나 若無罪커나 杻械枷鏁ㅣ 檢繫其身야셔 稱觀世音菩薩名者ㅣ면 皆悉斷壞야 即得觧脫며)〈석상21:5ㄴ〉 / 불휘 믌 미틔 싯기여 그처디니 엇뎨 하 디시리오(根斷泉源豈天意)「柟木爲風雨所拔歎」〈두시6:41ㄱ〉.
주388)
잇니라 : 있느니라. 있네. 잇-+ᄂᆞ+니+라.
주389)
포구(浦鷗) : 물 주변에 있는 갈매기이다. 여기서는 가지(賈至), 엄무(嚴武)와 같은 정직한 신하를 비유한 말이다.
주390)
상골(霜鶻) : 매서운 송골매이다. 충신을 노리는 간신 즉 악인을 비유한 말이다.
주391)
정사(正士) : 바른 선비, 의로운 선비로 가지(賈至), 엄무(嚴武)와 같은 사람을 말한 것이다.
주392)
참자(讒者) : 남을 헐뜯고 비난하는 사람, 간사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주393)
이자(二子) : 두 사람. 가지(賈至)와 엄무(嚴武)이다.
주394)
갯므렛 : 바닷물의. 개+ㅅ+믈+에+ㅅ.
주395)
며기 : 갈매기가. ᄀᆞᆯ며기+∅. ¶ᄀᆞᆯ며기 : 鷗 며기 구〈훈몽 상9ㄱ〉 / 녜 믈 우흿 며기 더니 이젠 그믌 소갯 톳기 도다(昔如水上鷗 今如罝中兔)「有懷台州鄭十八司戶」〈두시21:38ㄱ〉.
주396)
머리 : 머리[首]가. 머리+∅.
주397)
어듀믈 : 부서짐을. 브ᇫ어디-+우+ㅁ+을. ¶브ᇫ어디- :  傷며 것그며  어디며〈구급방 하27ㄴ〉 / 虛空애 얫 星河ㅅ 비치 어디옛거(滿空星河光破碎)「陪王侍御야 ~ 攜酒大丘다」〈두시15:44ㄴ〉.
주398)
막건마 : 막지만. 막더라도. 막-+건마ᄅᆞᆫ. ‘-건마’은 가벼운 역접 관계를 표현하는 연결어미로서 기원적으로는 명사 ‘마’가 있는 복합어미이다. ¶-건마ᄅᆞᆫ : 믈 깊고  업건마 하히 命실  톤자히 건너시니다〈용가34〉 / 義聲에 해 感激건마 나 功績을 敗고 스싀로 머므러 잇노라(義聲紛感激 敗績自逡巡)「奉贈鮮于京兆二十韻」〈두시19:12ㄱ〉.
주399)
서리옛 : 서리의. 서리+예+ㅅ.
주400)
주머귀 : 주먹을. 주머귀+ᄅᆞᆯ.
주401)
뷔우디 : 비우지. 뷔우-+디. ‘뷔우-’는 ‘뷔-’의 사동사이다.
주402)
악주(岳州) : 가지(賈至)가 있는 땅으로 현재의 호남성(湖南省) 악양시(岳陽市)이다.
주403)
남방(南方) : 중국의 남쪽 지방이다.
주404)
파주(巴州) : 엄무(嚴武)가 있는 땅으로 현재의 사천성(四川省) 파중시(巴中市)에 있는 고을 이름이다.
주405)
난산(亂山) : 높낮이가 가지런하지 않게 여기저기 어지러이 솟은 산봉우리를 말한다.
주406)
히 : 땅이. ᄯᅡㅎ+이. ‘ᄯᅡㅎ’는 ‘ㅎ’말음체언이다. 『두시언해』에서 ‘ᄯᅡㅎ’가 ‘곳, 데’ 등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으나 여기서는 ‘땅’의 의미로 쓰였다.
주407)
편벽(偏僻) : 도회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중심 도시가 아닌 외진 지역을 뜻한다.
주408)
편벽(偏僻)니 : 편벽하니. 偏僻#ᄒᆞ-+니.
주409)
어득고 : 어득하고. 아득하고. 혼미하고. 참조. 어득-. 아-. ¶어득- : 五欲애 기피 貪着야 어득야 보디 몯야(深著於五欲 盲瞑無所見)〈석상13:57ㄱ〉 / 외로왼 자새 믌 氣運이 어득도다(孤城月水昏)「愁坐」〈두시3:28ㄱ〉 / 어득어득- : 봄비 어득어득니 峽中에 마갯니 언제 오 楚王ㅅ 宮을 브트니오(春雨暗暗塞峽中 早晚來自楚王宮)「江雨有懷鄭典設」〈두시12:25ㄴ〉.
주410)
뫼히 : 산이. 뫼ㅎ+이. ‘뫼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411)
하니 : 많으니. 하-+니.
주412)
돌햇 : 돌의. 돌ㅎ+애+ㅅ. ‘돌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413)
장기(將棊) : “바둑을 취하다”는 “바둑을 두다”란 말이다.
주414)
이자(二子) : 가지(賈至)와 엄무(嚴武).
주415)
이기주(以棊酒)로 자견야(自遣也) : “바둑과 술로 스스로의 마음을 달래다.”이다. 가지(賈至)와 엄무(嚴武)가 있는 곳에서 할 것이 없으므로 바둑을 두거나 술을 마시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주416)
혁기(奕碁) : 바둑을.
주417)
가져셔 : 가지고.
주418)
나 : 날을. 날[日]+ᄋᆞᆯ.
주419)
디내오 : 지내고. 디내-+오. ¶디내- : 넉시 이 고대 도라와 티 子細히 보리니 닐웨어나 스믈 리어나 셜흔 다쐐어나 마 아래어나 디내오〈석상9:31ㄱ〉 / 거스리 녀매 됴 나리 져그니 時節을 쇽졀업시  디내노라(逆行小吉日 時節空復度)〈중간두시2:56ㄴ〉.
주420)
이 : 응당. 원문 ‘應’에 대한 번역으로 현대국어의 ‘당당히’와는 뜻이 다르다. ‘이’는 물론 ‘다’는 『두시언해』에서만 쓰인 단어들이다. ‘이’는 ‘다’로 표기되기도 하였다. 〈중간본〉에는 ‘당당이’로 되어 있다. ¶이 : 法을 듣고 도로 이 힐후고 經을 자  飜譯고져 거니라(聽法還應難 尋經剩欲飜)「贈杜二拾遺」〈두시22:14ㄱ〉 / 다 : 望帝 相傅호미 다 올니 昭王의 도라오디 몯샤 무르니라(望帝傳應實 昭王問不回)「秋日~三十韻」〈두시3:8ㄴ〉 / - : 두 낫 밥도 나 過分토소니 네히 아 金 시러곰 相近호라(應過數粒食 得近四知金)「遣悶」〈두시3:16ㄱ〉.
주421)
수를 셔 : 술을 써서. 술을 사용하여. 15세기에 ‘-’는 ‘사용하다[用], (맛이) 쓰다[苦]’, ‘쓰-’는 ‘(글을) 쓰다[書], (갓을) 쓰다[冠]’로 구분되어 사용되었다. ¶- : 於는 아모그 논 겨체 는 字ㅣ라 日 나리라 用  씨라〈훈언:3ㄱ〉 / 按排호 莊叟 나 리라(安排用莊叟)〈중간두시1:40ㄴ〉 / (비로 쓸다) : 因果 러리논 디 가시야 슬험직니 平 길란 몰라 일코 어듭고  미치도다(撥因果논디 更堪傷니 迷失夷途코 暗且狂도다.)〈남명 상:77ㄱ〉 / 留滯 이 이 번 러리도다(滯務茲一掃)「園人送瓜」〈두시15:18ㄱ〉.
주422)
치중(治中) : 중국 관직 이름이다. 서한(西漢) 원제(元帝) 때 설치하였고, 전칭(全稱)은 치중종사사(治中從事史)이다. ‘치중종사(治中從事)’라고도 한다. 주 자사(州刺史)의 주요 보좌 벼슬로서 별가(別駕) 다음 관직이다. 여기서는 악주사마(岳州司馬)로 좌천된 가지(賈至)를 뜻한다.
주423)
사마(司馬) : 본래는 무관(武官)이었으나 당(唐)나라 때에 이르러 부주(府州)의 상급 보좌관 가운데 하나로 바뀌었다. 명분뿐인 직함이었을 뿐 실제 하는 일은 없었다. 여기서는 건원 2년에 작은 법에 연좌되어 악주사마(岳州司馬)로 좌천된 가지(賈至)를 뜻한다.
주424)
올 : 고을을. ᄀᆞ올ㅎ+ᄋᆞᆯ. ‘ᄀᆞ올ㅎ’은 ‘ㅎ’말음체언이다. ¶ᄀᆞ올ㅎ : 아란 히어나 자시어나 올히어나 나라히어나 뷘 수프리어나 이 經을 너비 펴며(村城國邑 空閑林中 若有流布此經)〈석상9:40ㄱ〉 / 다 山水ㅅ 올 兼얏도다(俱兼山水鄉)「寄彭州~三十韻」〈두시20:38ㄱ〉.
주425)
아로미 : 다스림이. 관리하는 것이. 참조. 알-. 말-. 『두시언해』에서 ‘알다’는 ‘관(官), 전(典), 사(司), 령(領), 장(將)’ 등에 대응한다. ¶ᄀᆞᅀᆞᆷ알- : 大千世界 다 아라 四生 濟渡야(統禦大千 攝化衆生)〈석상3:23ㄴ〉 / 世世로 絲綸 아로 아다오 알오져 홀뎬(欲知世掌絲綸美)「和賈至舍人早朝大明宮」〈두시6:4ㄴ〉.
주426)
매 : 마침내. 참조. 매. 내. ¶매 : 다가 有에 자며 無에 걸면 매 邊見에 가리니(如其執有며 滯無면 則終歸邊見리니)〈영가 하:84ㄴ〉 / 개 구룸  하해 이슈미 매 머디 아니리로소니(翅在雲天終不遠)「官池春鴈二首」〈두시17:21ㄴ〉 / ᄆᆞᄎᆞᆷ내 :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而終不得伸其情者ㅣ 多矣라)〈훈언:2ㄴ〉 / 뉘 지븨셔  칠꼬 願 恩惠 내 야 오  봄프리 길어든 가야  디니라(誰家且養願終惠 更試明年春草長)「瘦馬行」〈두시17:28ㄱ〉.
주427)
죠고맛 : 조그마한. 조그만. 죠고마+ㅅ. ‘죡다’는 ‘쟉다, 젹다, 횩다, 휵다’와 궤를 같이 하는 ‘작다, 적다’ 뜻의 형용사이다. 분석을 더 자세하게 하면 ‘죡-+오+ㅁ+아+ㅅ’으로 될 가능성이 있다. ‘아’는 처격조사일 가능성이 있으며, ‘ㅅ’은 기원적으로는 관형격 조사일 것으로 추측되지만 이 경우 ‘오’의 기능을 말하기가 어렵다. 15세기에 ‘작다’의 뜻은 ‘쟉다, 젹다, 죡다, 횩다, 죠고마다, 져고마다’ 등이 있는데, 이 중 ‘죠고마다’와 ‘져고마다’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참조 : 죠고맷. 죠고매. 죠고만. 죠고마다. 죠고마치. ¶죠고맛 : 죠고맛 흐린 것도 업소미 도다(絶點霞도다.)〈금삼2:25ㄴ〉 / 나 죠고맛 거슬 주어시든 녜 供養지이다(願與我少物 得常供養)〈석상6:44ㄴ〉 / 鄴城의 두위힐후믄 足히 妖怪ㅣ롭디 아니니 關中엣 죠고맛 아 紀綱 허러 리며 張后ㅣ 즐기디 아니커든 님그미 爲야 驚忙더시니라(鄴城反覆不足怪 關中小兒壞紀綱 張後不樂上爲忙)「憶昔二首」〈두시3:60ㄱ〉 / 져고맛 :  져고맛 時節 디내야〈법화2:222ㄱ〉 / 져고맛 臣下의 議論ㅣ 그츠니(小臣議論絕)「壯遊」〈중간두시2:44ㄴ〉 / 죠고맷 : 죠고맷 널문이 긔라(小板門兒便是)〈번노 하:1ㄴ〉 / 녜 죠고맷  로라(宿昔具扁舟)「破船」〈두시6:44ㄱ〉 / 죠고매 :  죠고매 머리 수기거나〈법화1:221ㄴ〉 / 近年 숤 病에 죠고매 머구믈 여렛노니(比年病酒開㳙滴)「舍弟~三首」〈두시8:42ㄴ〉 / 죠고마치 : 佛法이 내 이긔도 죠고마치 잇다 야시〈남명 상:14ㄱ〉 / 죠고마- : 受苦로이 가 華蓋君을 보디 몯호니 艮岑앳  비치 슬피 죠고마더라(辛勤不見華蓋君 艮岑靑輝慘么麽)「憶昔行」〈두시9:5ㄱ〉 / 매 거리  剡縣이 죠고마가 식브고 누네 바라 양주ㅣ 뵈다(關心小剡縣 傍眼見揚州)「又一首」〈두시13:26ㄱ〉 / 徐關 기픈 믌 기우리 외얏고 碣石 죠고마야  터리 도다(徐關深水府 碣石小秋毫)「臨邑舍弟書ㅣ~用寬其意노라」〈두시13:30ㄱ〉 / 뵈이 甚히 죠고마 거시로 슬픈 소리 모 사 感動다(促織甚微細 哀音何動人)「促織」〈두시17:37ㄱ〉 / 져고마- :  幕  건너 멀오 블근 幡은 무틔 올아 져고마도다(素幕渡江遠 朱幡登陸微)「送盧~二十四韻」〈두시24:48ㄱ〉.
주428)
이리오 : 일이고. 일+이+오.
주429)
리간 디니라 : 버림을 당한 것이니라. ¶ᄇᆞ리간 : 居喪 아니 니브면 하 리간 디니 그런 사 므스게 시리고〈삼강 (런던)열21〉.
주430)
안배(安排) : 자연의 법칙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주431)
오리(傲吏) : 오만한 관리. 세속의 권력에 아첨하지 않고 꿋꿋한 관리를 뜻한다.
주432)
비흥(比興) : 『시경(詩經)」의 표현법 중 하나로 사물에 의탁해 자신의 심정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주433)
귀전(歸田) : 전원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주434)
장자(莊子) : 전국(戰國) 시기 송(宋)나라의 사상가이자 철학자, 문학자, 도교조사(道教祖師)이다. 몽(蒙) 사람으로 이름은 주(周)로 장주(莊周)가 본명이다. 자(字)는 자휴(子休, BC 369년 ~ BC 286년 추정), 호는 남화진인(南華真人)이다. 노자(老子)와 더불어 ‘노장(老莊)’으로 일컬어진다. 그는 자연을 숭배하며 내성외왕(內聖外王; 안으로는 성인, 외적으로는 어진 지도자로서 천하를 태평하게 한다) 사상을 제기했다. 저서로 『장자(莊子)』가 있다.
주435)
장자(莊子)ㅣ 위사이기지고오고(爲吏而其志高傲故)로 왈오리(曰傲吏)라 : 장자(莊子)가 관리가 되었을 때 뜻이 고상하고 도도하였기 때문에 ‘오리(傲吏)’라고 했다. 장자가 옻나무 밭을 관리하는 칠원리(漆園吏)로 지낼 때 초(楚)나라 위왕(威王)이 승상(丞相)으로 삼고자 하자 사신에게 말하기를 “빨리 떠나시오, 나를 욕되게 하지 말라.”고 말해 ‘오만한 관리[傲吏]’라고 한 것이다.
주436)
안배(安排) 역장자지어(亦莊子之語)ㅣ니라 : 뜻은 “안배(安排)는 또한 장자가 한 말이다.”이다.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안배이거화 내입어요천일(安排而去化 乃入於寥天一)”이라고 하였다. 이는 “자연의 추이(推移)에 따라 변화해 가면서 그야말로 적막한 하늘의 일자(一者)에 들어간다.”이다. 따라서 안배(安排)도 장자(莊子)의 말이라고 한 것이다.
주437)
배정(排定) : 여러 군데로 갈라서 벌여 놓는 것을 말한다.
주438)
배정(排定)얏 : 배정한. 배정하여 있는.
주439)
명분(命分) : 하늘이 정한 분수 또는 운수를 말한다.
주440)
너규므란 : 여김은. 너기-+우+ㅁ+으란.
주441)
오리(傲吏)의 이 : 오리(傲吏)의 일을. 즉 장자처럼 고상한 관리의 일을.
주442)
부비흥(賦比興) : 『시경(詩經)』에 있는 세 가지 표현 방법이다. 부(賦)는 그 일을 부연(敷衍)해서 바로 말하는 것이고(敷陳其事而直言之者也), 비(比)는 저 사물로써 이 사물과 비교한 것이고(以彼物比此物也), 흥(興)은 먼저 다른 사물을 말해서 읊조리려는 말을 이끌어내는 것(先言他物以引起所詠之詞也)이다.
주443)
언현재불용이거국(言賢才不用而去國)니 : 뛰어난 인재들이 등용되지 못하여 나라를 떠나고 하늘의 이치는 심오하여 알기 어렵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여기서 뛰어난 인재들이 등용되지 못한 것은 가지(賈至)와 엄무(嚴武)의 처지를 말한 것이다.
주444)
가며 가 : 떠나고 떠나서. 가-+며 가-+아.
주445)
조 : 재주를.
주446)
난(難)히 : 어렵게.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으로 해석되어 ‘거의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여기서도 ‘難히 어드리로소니’는 ‘어렵게 얻는다’가 아니라 ‘거의 얻지 못한다’로 해석된다. ¶難히 : 뎌 부텨 보 供養 恭敬며 難히 맛나  내라〈월석20:20ㄴ〉 / 祝雞翁 이 難히 니리로다(難說祝雞翁)「奉寄河南韋尹丈人韋濟」〈두시21:2ㄴ〉.
주447)
어드리로소니 : 얻을 것이니. 얻-+으리+도소+니. ‘도소’는 ‘돗’과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분석하면 2음절의 ‘오’의 정채를 알 수 없다. ¶-로소니 : 처 이셔 사던 저그로 오낤  혜면 아  劫이로소니〈석상6:37ㄴ〉 / 세  奔走야 뇨매 갓 갓과 왜로소니(三年奔走空皮骨)「將赴~五首」〈두시21:5ㄱ〉.
주448)
퍼러야 : 퍼래. 퍼러#ᄒᆞ-+아. ‘퍼러-’는 ‘프르-’에 ‘-어 -’가 붙어 파생된 형용사이다. 15세기에는 ‘퍼러다’ 이외에 ‘파라다’도 보인다. ¶퍼러- : 그 얼구리 해 이셔 곧 蒼然히 퍼러니〈금삼2:29ㄴ〉 / 돐 門읜 서리와 이슬왜 오 玉殿엔 이시 퍼러도다(石門霜露白 玉殿莓苔靑)「橋陵~諸官」〈두시6:17ㄴ〉/ 파라- : 妙有實相 버들 파라며 곳 벌거 디라〈남명 상7ㄴ〉 / 돌히 더운  고사릿 어미 븕고 믌 내왇  우미 파라도다(石暄蕨芽紫 渚秀蘆笋綠)「客堂」〈두시6:51ㄴ〉 / 참조. 프르- : 楚國 越國엣 象 다 프르고 오직 西天나라해  象이 하니라〈월석2:31ㄴ〉 / 다시 오매  니피 블그니 녜 브터 댓수프리 프르도다(重來梨葉赤 依舊竹林靑)「客舊館」〈두시3:36ㄱ〉.
주449)
깁수위도다 : 깊숙하도다. 깊숙하구나. ‘깁수위-’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데 15세기의 다른 문헌에서는 ‘깁스위-’를 확인할 수 있다. ¶깁수위- : 깁수윈 칠욘 戶牖ㅣ 뷔엿더라(窈窕丹靑戶牖空)「古栢行」〈두시18:12ㄴ〉 / 文章 깁수윈  여럿니(遷擢潤朝廷)「秦州셔~三十韻ㅣ라」〈두시24:5ㄱ〉 / 묏부리 깁수위오 시냇 묏고리 검어듭도다(峯巒窈窕溪谷黑)「虎牙行」〈두시25:44ㄴ〉 / 깁스위- : 기프며 깁스위여 人情에 갓갑디 아니〈금삼3:27ㄱ〉 / 담 모히  깁스위도다(墻隅亦深邃)「題衡山~呈陸宰」〈두시6:22ㄱ〉 / 北極을 配對 玄都ㅣ 깁스위니(配極玄都閟)「冬日~皇帝廟」〈두시6:26ㄴ〉 / 긴 그리메 깁스윈  뎌 드렛고(長影沒窈窕)「營屋」〈두시6:46ㄱ〉 / 드트레 나 술윗 자최 깁스위니(出塵閟軌躅)「陪章~赴州」〈두시22:26ㄱ〉.
주450)
한 고조(漢高祖) : 전한(前漢)의 초대황제(初代皇帝)로, 자(字)는 계(季, BC 256년 ~ BC 195년)이다. 강소성(江蘇省) 서주시(徐州市) 패현(沛縣) 사람이다. 진(秦)의 2세 황제 호해(胡亥) 때 군사를 일으켜 함양(咸陽)을 공략하여 한왕(漢王)이 되고, 초(楚)의 항우(項羽)를 해하(垓下)에서 격파하여 제위(帝位)에 올라 국호를 한(漢)이라 하고 장안(長安)에 도읍을 정했다. 그가 천하를 통일하고 천자가 되었으나, 둘러앉은 장상(將相)들이 전날의 술친구나 노름꾼이어서 권위가 서지 않았는데, 숙손통(叔孫通)이 옛 예법을 적용하여 조정 군신 간의 거동에 관한 규정인 조의(朝儀)를 제정해 노(魯)의 선비들을 불러다가 연습해서 장락궁(長樂宮) 낙성 때 그대로 실시해 보였다. 그때서야 한고조는 “내 이제야 만승천자 황제된 기분이 난다.”라 하며 좋아하더라고 전해 온다.
주451)
오역종차서의(吾亦從此逝矣)라 : 나 역시 이제 떠날 것이다.
주452)
언욕서거이불사야(言欲逝去而不仕也)ㅣ라 : 떠나서 벼슬하지 않겠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주453)
종(終)은 유궁야(猶窮也)ㅣ라 : 종(終)은 ‘다하다[窮]’와 같다.
주454)
녯 사미 : 옛 사람이. 여기서는 ‘유방’을 가리킨다.
주455)
나가리라 : 나갈 것이다.
주456)
니니 : 이르니. 말하니. 니ᄅᆞ-+니.
주457)
촐 고 : 마칠 곳을. ᄆᆞᆾ-+오+ㄹ 곧+ᄋᆞᆯ. ‘-’은 자타동 양용동사인데 사동사는 ‘마치-’이다. ¶-(타동사) : 시혹 자며 시혹 밥 머그며 머굼과 잘 이 고 비르서 연야 길흘 나가(或宿或食며 食宿事畢고 俶裝前途야)〈능엄1:105ㄴ〉 / 喉舌에 하해 朝會호 도다(喉舌罷朝天)「哭李尙書之芳」〈두시24:47ㄱ〉 / (자동사) : 의 노하든 지븨 와 밥 머기 고(放學 到家裏喫飯罷)〈번노 상:3ㄱ〉 / 아미 도록 서늘호미 버므럿니(終朝紆颯遝)「種萵茞幷序」〈두시16:66ㄱ〉 / 마치- : 請 드른 다대와 노니샤 바 아니 마치시면 어비 아리 사시리가〈용가52〉.
주458)
점복(占卜)노라 : 점치노라. 占卜#ᄒᆞ-+ᄂᆞ+오+라.
주459)
농외(隴外) : 장안(長安)과 진주(秦州) 사이에 있는 농산(隴山)의 바깥이다. 두보가 거처하고 있던 진주로, 현재는 감숙성(甘肃省) 천수시(天水市)이다.
주460)
어양(漁陽) : 범양(范陽)의 중심지이다. 당 현종 때 안녹산이 범양절도사로 있으면서 반란을 일으킨 곳이다. 현재는 하북성(河北省) 탁현(涿縣)이다.
주461)
농외(隴外)예 : 농산(隴山) 밖에.
주462)
도로혀 : 도리어. 돌-+오+혀-+어. 참조. 도혀-. ‘도로혀’는 ‘돌리다’의 뜻과 ‘도리어’의 뜻이 있다. 이에 반해 ‘도혀’는 ‘도리어’의 뜻으로만 쓰인다. 그러나 『두시언해』 중간본에서는 전부 ‘도로혀’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러한 구분이 없어지게 되었다. ¶도로혀(도리어) :  민셔방 근 도로혀 깃게라〈순천69:12〉 / 기 여 도로혀 모 맛날 고 아디 몯호라(不知雞賣還遭烹)「縛雞行」〈두시17:14ㄴ〉 / 도로혀(돌려) : 몸을 도로혀  거 나오혀〈무에10ㄱ-15ㄴ〉 / 디나 그려기와 가 가마괴예 외오 머리 도로혀 보놋다(過鴈歸鴉錯回首)「呀鶻行」〈두시17:9ㄱ〉 / 도혀(도리어) : 다가 變며 變티 아니호로 商量면  도혀 올티 몯리라〈금삼1:17ㄴ〉 / 져근 미 도혀 믌겨리 답사니(小江還積浪)「水宿~群公」〈두시3:19ㄴ〉.
주463)
자최 : 자취를.
주464)
더뎌 오니 : 던져 오니. 더디-+어 오-+니. ¶더디- : 그 각시 도로 글어 밧긔 내야 더디니라(即還自解末利華鬘)〈석상3:24ㄴ〉 / 막다히 더디고 門으로 나가니(投杖出門去)〈중간두시4:9ㄱ〉.
주465)
어양(漁陽)앤 : 어양(漁陽)에는.
주466)
혀놋다 : 당기는구나. 혀-+ᄂᆞ+옷+다. ¶혀- : 미  혀 오 因티 아니면 萬 가지로 應시  엇뎨 알리오〈금삼1:25ㄱ〉 / 橘井 녜  지븨 仙山애  혀 가노라(橘井舊地宅 仙山引舟航)〈중간두시1:56ㄱ〉.
주467)
처자(妻子) : 아내와 자식을 뜻하는 말로 두보의 처자식을 말한다.
주468)
세시(歲時) : 한 해의 때. 즉 세월을 뜻한다.
주469)
탄위처자(嘆爲妻子)의 소루(所累)야 : “처자식에게 얽매여 한탄하다”란 뜻이다. 이런바 ‘爲~所~’ 피동구문이다. 직역하면 “처자에 의해서 누를 당함을 한탄하다”이다.
주470)
여우수방이여세시(旅寓殊方而與歲時)로 추이야(推移也)ㅣ라 : 여우(旅寓)는 객거(客居)하는 것을 말하고 수방(殊方)은 타향을 의미한다. 따라서 타향에서 떠돌이로 세월 따라 지내는 것이다.
주471)
처자(妻子)  외야슈믈 : 처자에 의해 누가 되어 있음을. 妻子+ᄋᆡ ᄠᆡ+∅ ᄃᆞ외-+아#잇-+우+ㅁ+을. 원문은 ‘爲~所~’ 피동문이다. ‘累’를 ‘ᄠᆡ’로 번역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ᄠᆡ : 孔聖도 나조 주구믈 히 너기샤미 다 根源을 아샤 업디 아니 거시 잇논 고 미더 드틀와 왓 시르믈 벗고져 시논 젼라〈석상20:12ㄱ〉 / 아비 보고 븟그려  도라셔 우니  지고 바래 보셔니 업도다(見爺背面啼 垢膩脚不韈)〈중간두시1:5ㄴ〉.
주472)
웃노니 : 웃으니. 웃-+ᄂᆞ+오+니.
주473)
세시(歲時)로 : 세월로.
주474)
다야 : 함께 하여. ‘다다’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단어이다. ¶다- : 五溪ㅅ 오란 구룸  뫼햇 사과 다노라(五溪衣服共雲山)「詠懷古跡三首」〈두시3:67ㄱ〉 / 다시 萬方로 다야 처 사리로다(更與萬方初)「收京三首」〈두시5:7ㄴ〉 / 다 : 우리도  다 微妙 第一法을 得야〈개법1:84ㄱ〉 / 며 狄과 다 戎의게 이슈미녀(况在狄與戎)「前出塞九首」〈두시5:29ㄴ〉 /-와 다 : 兵戈와 다 사 이레(兵戈與人事)「遣愁」〈두시3:36ㄴ〉 / 슬픈 거믄고와 다  뎌히(悲絲與急管)「促織」〈두시17:37ㄱ〉.
주475)
올마 뉴믈 : 옮겨 다님을. 옮-+아 ᄃᆞᆮ-#니-+우+ㅁ+을. 참조. 옮기-. 15세기 국어의 ‘옮다’는 자타동 양용동사로서 자동사 용법과 타동사 용법이 있지만, 타동사 용법이 약화되어 자동사 용법의 ‘옮다’에 사동접미사가 결합된 ‘옮기다’가 타동사 용법의 ‘옮다’보다 더 많이 사용되었다. ¶옮-(자동사) :  刻야 갈 어들 사  옮거늘 오히려  머리 딕욤과 엇뎨 리오〈남명 상36ㄱ〉 / 樓ㅣ 아라니 올로 時ㅣ 옮록 이쇼라(樓迥獨移時)「垂白」〈두시3:40ㄴ〉 / 옮-(타동사) : 道 올마 變호미 업거늘 디 며 오람 이슈미   사미  時 옮디 아니야셔 메 한  디나 니〈법화5:88ㄴ〉 / 세  옮 燭 토라(三歲如轉燭)「寫懷二首」〈중간두시2:58ㄴ〉 / 옮기- : 몬졋 旋은 物을 옮규미니 假 두르 空애 드루미오〈석상21:54ㄱ〉 / 디새로 占卜야 鬼神의 마 옮기고(瓦卜傳神語)「戲作~二首」〈두시3:47ㄱ〉.
주476)
히 너기노라 : 달게 여기노라. -+히 너기-+ᄂᆞ+오+라. 『두시언해』에서 ‘너기-’는 ‘-고져’나 ‘-오’이 이끄는 내포문이나 부사를 지배한다. ¶너기- : 늘그니 病니 주근 사 보시고 世間 슬히 너기샤〈석상6:17ㄴ〉 / 音信으란 가마괴와 가치 츠기 너기고 怒야 우르니란 熊罷 怪異히 너기노라(音書恨烏鵲 號怒怪熊羆)「偶題」〈두시16:10ㄴ〉 /  번 請 주리며 치우믈 히 너기고 다시 請 養蒙호 히 너기라(一請甘飢寒 再請甘養蒙)「贈蘇徯」〈두시19:45ㄱ〉.
주477)
친고(親故) : 친구를 뜻한다. 『두시언해』는 친척과 친구로 해석하였다.
주478)
병과(兵戈) : 전쟁을 뜻한다.
주479)
아과 벋괘 : 친척과 벗이. 아+과 벋+과+이. ¶아ᅀᆞᆷ : 아히 돈 삼만 모도아 주니(裒錢三萬遣之)〈이륜옥산40ㄱ〉 / 아히 긼 구븨예 롓도다(親戚擁道周)「後出塞五首」〈두시5:30ㄱ〉.
주480)
장차(將次)ㅅ : 장차. 將次+ㅅ. ‘ㅅ’은 부사화접미사이다. 『두시언해』에는 ‘, ’로도 표기되었다. 〈중간본〉에는 ‘將次ㅅ’로 되어 있다. ¶將次ㅅ : 몸 막  긴 갈 가지고 將次ㅅ 崆峒山 비곗고져 노라(防身一長劒 將欲倚崆峒)「投贈~二十韻」〈두시5:43ㄴ〉 / 녯 功業을  말리로소니(素業行已矣)「夔府書懷四十韻」〈두시3:8ㄴ〉 / 수프렛 곳다온 남 여르믈 내야  업수메 다랏고(林香出實垂將盡)「寒雨朝行視園樹」〈두시15:15ㄱ〉.
주481)
드므러 져그니 : 드물어져 적어지니. 드믈-+어 젹-+으니. 세월이 흐름에 따라 죽은 친척과 친구가 늘어나서 수가 적어진다는 뜻이다. ¶드믈- : 希 드믈 씨오〈석상13:15ㄱ〉 / 希有는 드므리 잇다 혼 디라〈석상13:15ㄱ〉 / 灌口엔  시른  드므도다(灌口米船稀)「西山三首」〈두시5:11ㄱ〉.
주482)
병과(兵戈) : 무기는.
주483)
무여 : 움직여. 무이-[動]+어. ‘무이-’는 ‘뮈-’가 2음절로 표기된 형태이다. 원문의 ‘動’의 번역이다. 사동사는 ‘뮈우-’가 있고 유사한 의미로 ‘움즈기-’가 있다. 『두시언해』에서도 ‘뮈-’가 ‘무이-’로 표기된 것은 권20의 이 예가 유일하다. 참조. 무으-. ¶뮈- : 一毫도 아니 뮈시니 鬼兵 모딘 잠개 나 드디 몯게 외니〈월천25ㄴ〉 / 音樂소 뮈여 훤  우리놋다(樂動殷樛嶱)「自京~五百字」〈중간두시2:34ㄴ〉 / 무으-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석상6:27ㄱ〉 / 무이- : 一二句 골회 무여 소리 發호미 갓 밧긧 威儀 나톨  아니라〈남명 상70ㄴ〉 / 뮈우- : 하히  뮈우시니〈용가102〉 / 靑雲ㅣ 내의 노 興을 뮈우니(靑雲動高興)「北征」〈중간두시1:3ㄱ〉 / 뮈- : 뮈 내야 싸호미 업스면 大通勝智 외리라〈월석14:14ㄴ〉 / 뮈오- : 肘는 독이니 掣肘는  뮈오고져 호 사미 면 能히 뮈우디 몯시오〈내훈1:15ㄱ〉 / 感傷야 번 기피 이푸믈 뮈오노라(感動一沉吟)「病馬」〈두시17:34ㄴ〉 / 움즈기- : 群動 한 움즈기 衆生이라〈월석18:82ㄴ〉 / 바리 미렷  고래 잇 믌겨리 음즈겻고(溟漲鯨波動)「舟中~審」〈중간두시2:16ㄱ〉.
주484)
니도다 : 이어져 있도다. 이어져 있구나. 니ᇫ-+어#잇-+도+다. 15세기의 ‘-어 잇-’은 ‘-아/어#잇-’형, ‘-앳/엣-’형, ‘-앗/엇-’형이 공존했는데 여기서는 세 번째 유형이 쓰였다. ¶-어 잇- : 오 안자 잇더시니 도 五百이 그윗 거슬 일버 精舍ㅅ 겨로 디나가니〈월석1:6ㄱ〉 / 기튼 치위예 곳과 플왜 디어 잇니(餘寒折花卉)「送大~遂停니라」〈두시8:70ㄱ-ㄴ〉 / -앳/엣- : 阿僧祗前世劫에 님금 位ㄹ 리샤 精舍애 어양(漁陽)에서/ 戎事 惣執니 다 侍中의 貂 고잿도다(惣戎皆插侍中貂)「諸將五首」〈두시5:44ㄱ〉 / -앗/엇- : 곧 미 두려이 가 너비 國土 머것다 시니〈능엄2:63ㄱ〉 / 노 臺  부 믌  구벗도다(曾臺俯風渚)「雨三首」〈두시12:13ㄴ〉.
주485)
몽매(夢寐) : 자면서 꿈을 꾸는 것이다.
주486)
둔전(迍邅) : 나가는 것을 고민해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주487)
다 : 다른. 다ᄅᆞ-+ㄴ. ‘다-’는 ‘’ 불규칙 용언인데 자음 앞에서는 ‘다-’, 모음 어미 아래서 ‘ㄹ·ㅇ’형과 ‘ㄹ·ㄹ’형의 두 어형으로 활용함. 현대국어 ‘르’ 불규칙 용언처럼 활용하던 용언은 ‘누르-[壓], -[急], 브르-[號], 모-[不知], 므르-[退], 흐르-[流], -[乾]’가 있다. ¶다-(활용) : 異 다 씨라〈정음1ㄱ〉 / 殊絶  와 다 시라『韋諷~馬圖」〈두시16:39ㄱ〉 / 달ㅇ-(활용) : 中國에 달아〈정음1ㄴ〉 / 그 나 닐굽 匹이  달오미 니(其餘七匹亦殊絶)「韋諷~馬圖」〈두시16:39ㄱ〉.
주488)
올 : 고을에. ᄀᆞ올ㅎ+ᄋᆡ. ‘ᄀᆞ올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489)
하니 : 많으니. 하-+니.
주490)
버들 : 벗을.
주491)
일코 : 잃고. 잃-+고.
주492)
머므러 : 머물러. 머믈-+어.
주493)
잇노라 : 있노라. 잇-+ᄂᆞ+오+라. ‘오’는 주체가 두보 자신임을 말해 준다.
주494)
엄박(淹泊) : 엄류(淹留)와 같다. 한동안 또는 오랫동안 머무는 것을 말한다.
주495)
정편(靜便) : 자연 속에서 조용히 지내는 자의 편안함을 뜻하는 말이다.
주496)
한 : 많은.
주497)
브터쇼매 : 의거해 있음에. 붙어 있음에. 븥-+어#시-+오+ㅁ+애. 15세기 국어의 ‘븥-’은 ‘①붙다, ②의지하다, ③정박하다, ④말미암다, ⑤불이 붙다’ 등의 의미가 있다. 『두시언해』에서는 주로 ‘仗, 著, 憑, 依, 傍, 火, 燃, 着’ 등의 번역으로 쓰였다. ¶(붙다) : 附는 브틀 씨라〈훈언:12ㄴ〉 / 그윗 것과 아 거시 제여곰 이 해 브터셔(公私各地著)「行官張望補稻畦水歸」〈두시7:36ㄴ〉 / (의지하다) : 悲觀 慈觀로 萬物 應시논 德을 브터 니건댄 觀世音이시다 고(依悲觀慈觀으로 應物之德샤 言之故로 號 觀世音이시다시고)〈석상21:19ㄱ〉 / (정박하다) : 머므러 브터쇼미 다 비렛 이피언마(淹薄俱崖口)「奉漢中王手札」〈두시8:12ㄱ〉 / (말미암다) : 오직 妄量앳 미 믄득 니러나 브트면 識境이 난겻 뮈여 나거든(只緣妄心이 瞥起면 識境이 競動거든)〈월석1:석상 서3ㄱ〉 / (불이 붙다) : 제 能히 거우루에셔 나 게 브투(自能於鏡에셔 然于艾호ᄃᆡ)〈능엄3:75ㄴ〉.
주498)
더으니 : 더하니. 더으-+ᄂᆞ+니. 『두시언해』를 포함하여 15세기 문헌에서는 주로 ‘더으-’가 많이 쓰였으나 『두시언해』에는 ‘더-’도 쓰였다. ¶더으- : 왼녀긔  點뎜을 더으면 노 소리오〈훈언13ㄴ〉 /  핸 다 매  니 彼敵 헤튜 살 가 오미라와 더으니라(所用皆鷹騰 破敵過箭疾)〈중간두시1:8ㄱ〉 / 더- : 出家가 저흐샤 류 겨집 더야  자치시긔 시더라〈석상3:16ㄱ〉 / 그 삼가며 조호미  호 샤 이 骨肉 아게 더더시니라(愛其謹潔極 倍此骨肉親)「贈太子太師 汝陽郡王璡이라」〈두시24:23ㄴ〉 / 더- : 내 여희 興이 여 나미 더다(添余別興牽)「送十~使蜀」〈두시8:46ㄱ〉.
주499)
기리 : 길이. 길-+이. ‘길다, 높다, 크다’ 등은 부사파생접미사 ‘-이’가 붙어 ‘기리, 노피, 키’ 등의 파생부사를 파생시키며, 명사파생접미사 ‘-의’가 붙어 ‘기릐, 노픠, 킈’ 등의 파생명사를 가진다. ¶기리 : 涅槃 닷가 苦樂 기리 여희리다(當修涅槃 永離苦樂)〈석상11:3ㄱ〉 / 기리 碣石엣 그려길 보게 디 말라(長瞻碣石鴻)「送舍~三首」〈두시8:38ㄱ〉 /기릐 : 阿鼻地獄이 기릐 너븨 三十二萬里어든(阿鼻地獄이 縱廣이 三十二萬里어든)〈법화2:121ㄱ〉 / 으러 셔니 사 기릐와 도다(離立如人長)「四松」〈두시18:13ㄴ〉 / 키 : 大集 키 모 씨니〈석상6:46ㄱ〉 / 야로비 모다 니 키 로 즐기놋다(白鷺群飛大劇幹)「遣悶~曹長」〈두시3:47ㄴ〉 / 킈 : 懼師羅 長者ㅣ 킈 석 자히러니(懼師羅長者身長三尺)〈석상6:44ㄱ〉 / 中男은 장 킈 져르고 져그니(中男絕短小)「新安吏」〈중간두시4:5ㄱ〉 / 노피 : 智 비취유미 노피 가 量이 香象 면 어루 根源을 다며〈영가 하63ㄱ〉 / 노피 보와 사 儀表 收用고(高視收人表)「秋日~一百韻」〈두시20:7ㄱ〉 / 노 : 노 다 자히러라〈월석21:192ㄴ〉 / 平床애 려 보니 노 두 자히오(下床高數尺)「江漲」〈두시13:27ㄴ〉.
주500)
이푸메 : 읊음에. 잎-+우+ㅁ+에. ¶잎- : 오직 華山 潘處士옷 긼 가온 이퍼 라 라귀 갓로 니라(唯有華山潘處士옷 途中에 吟望倒騎驢니라)〈남명 하11ㄴ〉 / 셴 머리예 이퍼 라고 심히 기 드리웻노라(白頭吟望苦低垂)「秋興五首」〈두시6:11ㄱ〉.
주501)
조격(阻隔)도다 : 조격하도다. 조격하구나. 국어사전에는 ‘조격하다’가 ‘막혀서 서로 통하지 못하다’로 되어 있으나 여기서는 ‘거리가 떨어져 있다’의 의미이다.
주502)
웅준(雄俊) : 웅걸(雄傑)과 같다. 영웅다운 면모를 지닌 뛰어난 인재를 뜻한다.
주503)
등건(騰騫) : 높게 날아오르는 것을 말한다.
주504)
이자(二子) : 가지(賈至)와 엄무(嚴武)이다.
주505)
그듸 : 그대. ‘그듸’는 ‘너’보다 약간 존칭의 2인칭 대명사. 아래의 『석보상절』의 예를 보면 ‘정반왕’이 대애도(大愛道)나 대신들에게 ‘그듸’로 호칭하였음을 알 수 있다. 2인칭 대명사로 ‘너’에 비해서는 조금 높은 등급이다. 『두시언해』에서 ‘그듸’와 ‘그’는 같이 쓰였다. 참고. 그듸(보편적). 그(두초+행실도+두중). 그디(월석+내훈+후대문헌). ¶그듸 : 그듸 가아 아라듣게 니르라 大愛道ㅣ 五百 靑衣 더브르시고 耶輸 가아(卿可往彼重陳諫之令其心悟 ~~)〈석상6:6ㄴ〉 / 내 그듸를 爲야 니러 都護ㅅ 놀애 브르노니(吾爲子起歌都護)「魏將軍歌」〈두시5:39ㄴ〉.
주506)
닌 : 같은 이는.
주507)
디 : 뜻이.
주508)
반기 : 반드시. 반+이. 정확한 차이는 알 수 없으나 15세기 국어에는 ‘반기’ 이외에도 반시〈두시24:32〉, 반개〈두시25:2〉 등이 사용되었다. 이 중 ‘반개’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반듯다(필연적이다)~반듯시~반듣~반시~반득~반~반기~반개’ 등은 ‘필연’의 뜻이고, ‘반다~반반다~반반이’ 등은 ‘반듯하다, 뚜렷하다’의 뜻이다. 참조. 번득(육조)~번드기(전부 두시 公然, 分明)~번득다(19세기)~번듯(19세기)~번득번드기(두시 歷歷)~번듯번듯다(19세기). ¶반기 : 正音은 正 소리니 우리 나랏 마 正히 반기 올히 쓰논 그릴〈월석1:석보상절 서5ㄴ〉 / 리예 올아 기애 반기 스다라(登橋柱必題)「水宿~群公」〈두시3:21ㄴ〉 / 매 반기 돗 라나가리니(終當挂帆席)「詠懷二首」〈중간두시2:57ㄴ〉 / 반시 :  세 번 머그면 돌히 반시 나리니〈구간3:113ㄱ〉 / 流傳야 가 반시 等倫에 그츠리로다(流傳必絶倫)「寄李十二白二十韻」〈두시16:5ㄱ-ㄴ〉 / 반개 : 반개 福외디 아니홀 줄 아니니라(未必不爲福)「戲贈二友」〈두시19:48ㄴ〉 / 속 뷘 대로 반개 지여 요리라(當仗若虛竹)「課伐木幷序」〈두시25:2ㄴ〉 / 正直호 반개 이저 리디 아니호리라(正直當不虧)「舂陵行并序」〈두시25:38ㄱ〉 / 번득번드기 : 번득번드기 開元ㅅ 時節ㅅ 이리(歷歷開元事)「歷歷」〈두시5:17ㄴ〉.
주509)
로매 : 낢에. 날아오르는 것에. 나는 데에. ᄂᆞᆯ-+오+ㅁ+애.
주510)
잇도다 : 있도다. 있구나. 잇-+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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