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20ㄴ
孟倉曹ㅣ 주001) 맹 창조(孟倉曹)ㅣ 맹 창조(孟倉曹)+ㅣ(주격 조사). 맹씨 창고지기가. 맹 창고지기가. 여기서 ‘맹씨’는 두보의 다른 시에 ‘맹십이(孟十二)’로 나타나는 사람이다.
步趾야 주002) 보지(步趾)야 보지(步趾)+-(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보행하여. 걸어.
領酒醬二物滿器야 주003) 영주장이물만기(領酒醬二物滿器)야 술과 장 두 물을 다루어 용기에 가득 채워.
見遺老夫다 주004) 견유노부(見遺老夫)다 늙은 남자에게 주는 것을 본다.
주005) 맹 창조(孟倉曹)ㅣ 보지(步趾)야 영주장이물만기(領酒醬二物滿器)야 견유노부(見遺老夫)다 맹 창고지기가 술과 장 두 물을 다루어 용기에 가득 채워 늙은 남자에게 주는 것을 본다. 이 시는 대력 2년(767) 가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어느 날, 맹십이(孟十二)가 자신이 직접 담근 술 한 항아리와, 자기가 직접 만든 장 한 항아리를 가지고, 걸어와서 두보의 집안 사람에게 전하는 것을 두보가 보고, 그 정성에 느낀 바가 있어, 이 시를 쓰게 된 것이다. 맹십이는 두보가 새로 사귄 사람이다.
맹 창조가 보지하여 영주장이물만기하여 견유노부한다
楚ㅅ 주006) 초(楚)ㅅ 초(楚)+ㅅ(관형격 조사). 초의. 초 지방의. 초(楚)는 중국 춘추 오패(春鞦五覇) 가운데 양자강(陽子江) 중류 지역을 차지한 나라. 뒤에 전국 칠웅의 하나가 되었고, 기원전 223년에 진(秦)에 망하였다.
두·들게 주007) 두들게 두듥[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둑에.
격·지 주008) 격지 [秋]+ㅅ(관형격 조사)#격지[屐(극)]. 가을의 나막신.
시·너 주009) 시너 신[履(이)]-+-어(연결 어미). 신어.
·차 ·오나· 주010) 차 오나 [通]-+-아(연결 어미)#오[來]-+-나(연결 어미). 통하여 오거늘. 사무쳐 오거늘. 꿰뚫고 오거늘. 곧장 오거늘.
胡牀 주011) 호상(胡牀) 휴대용 접의자. 직사각형 가죽 조각의 두 끝에 네모진 다리를 대어 접고 펼 수 있게 만든, 휴대하기 편리하게 만든 의자. 예전에, 벼슬아치들이 외출할 때 들려 가지고 다니면서 길에서 깔고 앉기도 하고 말을 탈 때에 디디기도 하였다.
·을
나죗 주012) 나죗 나죄[夕]+ㅅ(관형격 조사). 저녁의. ‘나죄’는 ‘나조’로도 나타난다. ‘나조’와 ‘나죄’는 이형태의 관계에 있다.
받이·러믈 주013) 받이러믈 밭[田]#이럼[畦]+을(대격 조사). 밭이랑을.
面·야 주014) 면(面)야 면(面)+-(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면하여. 향하여.
노·호라 주015) 노호라 놓[置]-+-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놓도다. 놓는도다.
【한자음】 초안통추극 호상면석휴
【언해역】 초(楚) 지방의 둑에 가을 나막신 신고 곧장 오거늘 휴대용 접의자를 저녁의 밭이랑을 향하여 놓도다.
籍糟分汁滓 甕醬落提携【籍糟 以茅로 覆藉而沛之야 分汁滓也ㅣ라】
쥐여미 주016) 쥐여미 쥐여미[籍糟(적조)]+(대격 조사). 지게미를. 지게미는 술을 거르고 남은 찌꺼기를 말한다.
주017) [榨取(자취), 藉(자), 籍(자)]-+-아(연결 어미). 짜. 짜서.
汁과 주018) 즈·와 주019) 즈와 즛의/의[滓]+와(접속 조사)+(보조사). 찌꺼기와를. 여기서 ‘’은 대격 조사가 아니라 주제를 나타내는 보조사로 본다. ¶다 이리 서르 어즈려 여러 듣글 {즛의} 니와 씨 일후미 濁이라(다섯 일이 서로 어즈럽혀져 여러 티끌 찌꺼기를 일으키는 것이 이름이 탁(濁)이다.)〈법화 1:189ㄱ〉.
주020) 쥐여미 汁과 즈·와 지게미를 짜서 즙과 찌꺼기를. 이에는 ‘’과 ‘과’에 거성이 예상되는 곳이지만, 거성이 찍히지 않고 있다.
·호·도소·니 주021) 호도소니 호[分]-+-도(감탄 선어말 어미)-+-소(간접화의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나누는 것이니.
도· 주022) 도 독[甕(옹)]+(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독의.
醬·은 주023) 자·바다·가 주024) 자바다가 잡[提携]-+-아(연결 어미)+다가(보조사). 잡아다가. 들어다가.
디·여 주025) 디여 디[落]-+-어(연결 어미). 떨어지게. 따라.
논·다 주026) 논다 놓[置]-+-(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놓는다.
【한자음】 적조분즙재 옹장락제휴【적조(籍糟)는 띠로 덮고 짜서 흘려 즙과 찌꺼기를 나누는 것이다.】
【언해역】 지게미를 짜서 즙과 찌꺼기를 나누는 것이니, 독의 장(醬)은 들어다가 떨어지게 놓는다.
구·즌 주027) 구즌 궂[糲(현미), 惡]-+-은(관형사형 어미). 궂은. 거친.
·바·배 주028) 바배 [米]+ㅅ(관형격 조사)#밥[飯]+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쌀밥에.
·곳다·온 주029) 곳다온 곳[花]+-답(형용사 파생 접미사)-+-은(관형사형 어미). 꽃다운.
·마시 주030) 더으·니 주031) 더으니 더으[加]-+-니(연결 어미). 더하니.
։벋 주032) ։오매 주033) 오매 오[來]-+-옴(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옴에. 오매.
泥蟲·티 주034) 니충(泥蟲)티 니충(泥蟲)+이(보조사). 흙벌레같이.
醉·호미 주035) 취(醉)호미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취함이. 취하는 것이. 취하는 일이.
이시·리로·다 주036) 이시리로다 이시[有]-+-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도다(감탄 어미). 있을 것이로다.
【한자음】 반려첨향미 붕래유취니
【언해역】 거친 쌀밥에 꽃다운 맛이 더하니, 벗 옴에 흙벌레같이 취하는 일이 있을 것이로다.
理生那免俗 方法報山妻【言酒醬造法을 告其家人也ㅣ라 】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21ㄱ
사·롤 :일 주037) 사롤 일 살[生]-+-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일[事]. 살 일.
다료· 주038) 다료 다리[理]-+-옴(명사형 어미)+(보조사). 다스림을. 다스리는 것을. 역주자가 여기서 ‘’을 보조사로 주석한 것은 문제의 ‘’이 중목적어 구성의 앞 성분에 나타나 주제의 구실을 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어·느 주039) 俗· 주040) 속(俗) 속(俗)+(대격 조사). 속을. 속세를. 속세의 일을.
免리오 주041) 면(免)리오 면(免)+-(동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면하리오. 면할 것인가.
方法·을
:뫼헷 주042) 뫼헷 뫼ㅎ[山]+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산에의. 산의.
:겨집 더·브러 주043) 겨집더브러 겨집[女, 妻]+더브러(여격 조사, 부사격 조사). 계집에게. 처에게. 아내에게. ‘더브러’는 부사젹 조사의 하나인 여격 조사로 재구조화한 것으로 본다.
알·외노·라 주044) 알외노라 알외[報]-+-노라(감탄 어미). 아뢰노라. 알리노라. 알리도다. ‘알외-’는 17세기 중반에 와서 존귀한 인물에게 알리는 뜻을 가진 ‘아뢰-’가 되었다. 1637년 〈권념요록〉에 나타나는 예가 이러한 뜻의 ‘아뢰-’를 가지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 쳥노니 우리 음신을 안노슉 젼야 아뢰쇼셔 야. 왕랑이 답야 허락(그대에게 청하니, 우리들 소식을 안노숙께 전하여 아뢰소서 하거늘 왕랑이 대답하여 허락한대)〈권념 10ㄱ〉.
【한자음】 이생나면속 방법보산처【술과 장 만드는 법을 그 집안사람에게 알리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살 일 다스림을 어찌 세속의 일을 면할 것인가? 방법을 산의 아내에게 알리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