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九少尹 주001) 소윤(少尹) 관직명. 부윤(府尹) 아래에 두어 부윤을 보좌하게 한 직책. 북송(北宋) 때는 경사(京師)인 개봉(開封)에 부윤을 두어 제반 업무를 담당하게 하였는데, 그 지위는 상서(尙書)보다는 아래이고 시랑(侍郞)보다는 높았다. 그 아래에는 두 명의 소윤(少尹)이 있었으나, 항상 소윤을 둔 것은 아니다.
주002) 서구소윤(徐九少尹) 성은 서(徐)이고, 관직은 구소윤(九少尹)이었던 사람. 이름은 밝혀져 있지 않다.
見過 주003) 서구소윤견과(徐九少尹見過) 서구소윤이 찾아와 만나다. 서구소윤을 만나다. 이 시는 상원(上元) 2년(761) 겨울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성도(成都)의 초당에 있었다. 성도 소윤(少尹) 서(徐) 모라는 사람이 선물을 가지고 방문하여 절을 하였다. 두보는 이 시를 써서 그에 대한 감사를 표시한 것이다.
晩景孤村僻 行軍數騎來
【唐이 以少尹로 爲行軍 주004) 長史 주005) 장사(長史) 진(秦)나라 때부터 있던 벼슬. 한(漢)나라 때는 상국(相國)이나 승상(丞相), 태위(太尉) 등의 저택 겸 집무실에 모두 ‘장사’를 두어 업무를 보조하게 하였다. 당나라 때 ‘장사’는 비교적 비중이 높은 주의 자사(刺史) 아래에 속하였는데, 종오품에 해당하는 벼슬로서 ‘별가(別駕)’라고도 불렸으나 실질적인 권한은 없었다.
ㅣ라】
나죗 주006) ·비·체 주007) 비체 [日]+ㅅ(관형격 조사)#빛[光]+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햇빛에.
·외로왼 주008) 외로왼 외로외[孤]-+-ㄴ(관형사형 어미). 외로운. ‘외외-’로도 나타난다. ¶울어 외로왼 城을 바라 니니 눌와 다 디내니오(울며 외로운 성(城)을 따라다니니, 세월을 누구와 함께 지낼 것인가?)〈두시 21: 38ㄴ〉.
·히 주009) 히 ㅎ[村]+이(주격 조사). 마을이.
幽僻·니 주010) 유벽(幽僻)니 유벽(幽僻)+-(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한적하고 외지니.
行軍 :두 주011) 행군(行軍) 두 행군(行軍) #두[二, 三]. 군 지휘관 두셋.
·니 주012) 니 [馬]]#[乘, 騎]-+-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말 탄 이.
·오놋·다 주013) 오놋다 오[來]-+-놋다(감탄 어미). 오는도다. 오도다. 오는구나.
【한자음】 만경고촌벽 행군수기래【당이 소윤(少尹)으로 하여금 군대를 지휘하는 장사를 삼았다.】
【언해역】 저녁 햇빛에 외로운 마을이 한적하고 외지니, 지휘관 두셋 말 탄 이가 오도다.
·새 사·괴요·매 주014) 새 사괴요매 새[新]#사괴[交]-+-옴(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새 사귐에. 새로운 사귐에.
갓 깃·부미 주015) 갓 깃부미 갓[徒]#깃[喜]-+-브(형용사 파생 접미사)-+-움(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오직 기쁨이.
이실 :·니로·다 주016) 이실 니로다 이시[有]-+-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있을 뿐이로다.
·날 더·브러 주017) 날 더브러 나[我]+ㄹ(대격 조사)#더불어[與]. 날 더불어. 나에게.
禮數ㅣ 주018) 예수(禮數)ㅣ 예수(禮數)+이(주격 조사). 예의와 대우가. 예절이.
둗거·우니 주019) 둗거우니 둗겁[厚]-+-으나(연결 어미). 두꺼우니. 후하니.
·조 :업수·믈 주020) 조 업수믈 조[才]#없[無]-+-움(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재주 없음을.
붓그·리노·라 주021) 붓그리노라 붓그리[媿]-+-노라(감탄 어미). 부끄러워하노라.
【한자음】 교신도유희 례후괴무재
【언해역】 새로운 사귐에 오직 기쁨이 있을 뿐이로다. 나에게 예의와 대우가 후하니 재주 없음을 부끄러워하노라.
寂靜·호 주022) 적정(寂靜)호 적정(寂靜)+-(형용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적막하고 고요함을.
賞玩·야 주023) 상완(賞玩)야 상완(賞玩)+-(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좋아하고 즐겨.
구루·멧 ·대 주024) 구루멧 대 구룸[雲]+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대(臺)+(대격 조사). 구름에의 대나무를. 구름의 대나무를. 높은 곳의 대나무를.
憐愛·고 주025) 연애(憐愛)고 연애(憐愛)+-(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불쌍하게 생각하여 사랑하고. 불쌍하게 생각하여. 가련하게 생각하여.
도·라:가 주026) 도라가 돌[回]-+-아(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돌아감을. 돌아가는 것을. 귀(歸).
니·저 주027) 니저 닞[忘]-+-어(연결 어미). 잊어. 잊고.
: 비·췬 주028) 비췬 [月]#비취[照]-+-ㄴ(관형사형 어미). 달 비친.
臺·예셔 주029) 대(臺)예셔 대(臺)+예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대(臺)에서. 대(臺)는 높고 평평한 곳을 가리킨다. ‘예셔’는 원래 처격 조사가 보조사 ‘셔’를 가진 구성이다.
·건·니놋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9ㄴ
:다 주030) 건니놋다 걷[步]-+니[行]-+-놋다(감탄 어미). 거닐도다.
【한자음】 상정련운죽 망귀보월대
【언해역】 적막하고 고요함을 보고 즐겨 높은 곳의 대나무를 가련하게 생각하여 돌아감을 잊고, 달 비친 대(臺)에서 거닐도다.
何當看花蘂 欲發照江梅【欲徐少尹으로 復來賞梅也ㅣ라】
어·느 저·긔 주031) 어느 저긔 어느[何]#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언제.
곳:부리· 주032) 곳부리 곶[花]#부리[冠, 蘂]+(대격 조사). 꽃부리를. 꽃부리는 꽃잎 전체를 이른다. 꽃받침과 함께 꽃술을 보호한다.
·와 ·보실·고 주033) 와 보실고 오[來]-+-아(연결 어미)#보[見, 看]-+-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ㄹ고(의문 어미). 와 보실까. 의문 어미 ‘-ㄹ고’는 ‘-ㄹ(미래 관형사형 어미)-+-고(보조사)’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매 주034) 매 [江]+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에.
·비·취·옛 주035) 비취옛 비취[照]-+-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비취어 있는. 비치고 있는.
梅花·ㅣ 주036) 매화(梅花)ㅣ 매화(梅花)+이(주격 조사). 매화가. 매화꽃이.
·프고·져 주037) 프고져 프[開, 發]-+-고져(연결 어미). 피고자.
··다 주038) 다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한다.
【한자음】 하당간화예 욕발조강매【서소윤으로 하여금 다시 와서 매화를 감상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언해역】 언제 꽃부리를 와 보실까, 강에 비쳐 있는 매화가 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