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적(高適) 당나라 발해 수현(蓨縣) 사람. 자는 달부(達夫) 또는 중부(仲父). 젊었을 때 빈한하여 장안(長安)에 왔다가 실망하고 돌아갔는데, 생업에 종사하지 않고 산동(山東)과 하북 지방을 방랑하며 이백(李白), 두보(杜甫) 등과 사귀었다. 보통 고상시(高常侍)라 불린다. 일찍이 세 번 변방으로 나가 잠삼(岑參)과 이름을 나란히 해 ‘고잠(高岑)’으로 불렸다. 시는 호쾌하면서도 침통한데, 특히 변경에서의 외로움과 전쟁, 이별의 비참함을 읊은 변새시(邊塞詩)가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