范二員外邈 주001) 범이원외막(范二員外邈) 원외(員外) 벼슬을 한 범막(范邈)을 말함. 이원외(二員外)의 ‘이(二)’는범막이 집안에서 같은 중조부의 자손 중 두 번째임을 말한 것임. 생애는 자세치 않음.
吳十侍御郁 주002) 오십시어욱(吳十侍御郁) 시어(侍御) 벼슬을 한 오욱(吳郁)을 말함. 상원 2년에 두보와 함께 봉상(鳳翔) 행재소에서 관직을 맡았으나, 후에 벼슬을 잃고 초(楚) 나라 땅에 귀양을 갔음. 십시어(十侍御)의 ‘십(十)’은 오욱이 집안에서 같은 증조부의 자손 중 10번 째임을 말한 것임.
特枉駕闕展待聊寄此作 주003) 범이원외막 오십시어욱 특왕가 궐전대 료기차작(范二員外邈吳十侍御郁特枉駕闕展待聊寄此作) 2원외랑(員外郞) 범막과 10시어(侍御) 오욱이 특별히 왕림하였는데 대접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기꺼이 이 작품을 드린다. 이 시는 상원(上元) 2년(761)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성도(成都)의 초당에 있었다. 두보는 진주(秦州)에서 동곡(同谷)으로 남하하였는데, 지나는 길에 오욱이 옛 집에 있어 이 시를 추서하여 우정을 표시하였다. 이때 오욱은 귀양살이를 끝내고 성도(成都)로 돌아와, 범막과 함께 초당의 두보를 찾은 것이다.
범이원외막오십시어욱특왕가궐전대료기차작
(범막과 오욱이 오시어 뵙지 못하고 시를 지어 드리다)
:간 주004) 간 잠[暫, 蹔]+ㅅ(사이시옷)+간(間). 잠깐. 잠시.
갓가:온 주005) 갓가온 갓갑[近]-+-은(관형사형 어미). 가까운.
이·우제 주006) 이우제 이웆[隣]+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이웃에.
·가노·라 주007) 가노라 가[去]-+-노라(감탄 어미). 가도다. 가노라. 간다 하고.
·갯다·가 주008) 갯다가 가[去]-+-아(연결 어미)#잇[有, 居]-+-다가(연결 어미). 가 있다가.
갓 주009) 二妙·ㅣ 주010) 이묘(二妙)ㅣ 이묘(二妙)+이(주격 조사). 두 젊은이가. 두 젊은이는 범막(范邈)과 오욱(吳郁)을 가리킨다.
·왯다·가 주011) 왯다가 오[來]-+-아(연결 어미)#잇[有, 去]-+-다가(연결 어미). 와 있다가. 왔다가.
도·라가·다 주012) 도라가다 돌[回]-+-아(연결 어미)#가[去]-+-다(어말 어미). 돌아가다. 돌아갔다고.
드로라 주013) 드로라 듣[聽, 聞]-+-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듣도다. 듣는구나.
【한자음】 잠왕비린거 공문이묘귀【두 젊은이는 범막과 오욱 두 사람을 가리킨다.】
【언해역】 잠깐 가까운 이웃에 가노라 하고 가 있다가(갔었는데) 헛되이 두 젊은이가 왔다가 돌아갔다고 듣도다.
幽棲誠簡略 衰白已光輝
【言今蒙枉駕 주014) 왕가(枉駕) 윗사람이나 웃어른이 자존심이나 지체를 가리지 않고 아랫사람의 집을 찾아주는 것을 높이여 이르는 말. 왕림(枉臨)과 비슷한 말이다.
來訪호니 衰老애 復生光輝也ㅣ라】
幽僻 주015) 유벽(幽僻) 유벽(幽僻)+-(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한적하고 외진.
:사논 주016) 사논 살[居]-+-(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사는.
·히 주017) ·진·실로
簡略·니 주018) 간략(簡略)니 간략(簡略)+-(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거치니.
늘·거 :셴 거·긔 주019) 늘거 셴 거긔 늙[老]-+-어(연결 어미)#셰[白]-+-ㄴ(관형사형 어미)#거긔(대명사). 늙어 머리가 센 거기. 늙고 센 그곳에.
·마 ·빗 ·나도·다 주020) 마 빗나도다 마[已]#빛[光]#나[出]-+-도다(감탄 어미). 이미 빛이 나도다. 벌써 빛이 나도다.
【한자음】 유서성간략 쇠백이광휘【이제 왕가의 내방을 입으니, 쇠약하고 늙음에 생생한 빛을 찾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한적한 〈은자가〉 사는 땅이 진실로 볼 것이 없었는데, 늙고 머리가 센 그곳에 벌써 빛이 나도다.
野外貧家遠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10ㄱ
村中好客稀
드·릇 밧·긔 주021) 드릇 밧긔 드르ㅎ[野]+ㅅ(관형격 조사)#[外]+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들 밖에.
가·난 주022) 가난 가난[←艱難, 貧]+-(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가난한.
지·비 :머니 주023) 지비 머니 집[家]+이(주격 조사)#멀[遠]-+-니(연결 어미). 집이 머니.
村中·엔 주024) 촌중(村中)엔 촌중(村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촌중에는. 촌 가운데에는. 촌에는.
:됴 소·니 주025) 됴 소니 둏[好]-+-(관형사형 어미)#손[客]+이(주격 조사). 좋은 손이.
·드·므니·라 주026) 드므니라 드믈[稀]-+-니라(어말 어미). 드문 것이다. ‘-니라’는 원래 동명사 어미 ‘-ㄴ’ 뒤에 지정 형용사 ‘이-’의 활용형이 온 구성이다.
【한자음】 야외빈가원 촌중호객희
【언해역】 들 밖에 가난한 집이 머니, 촌 가운데에는 좋은 손이 드문 것이다.
:날와 주027) 날와 나[我]+ㄹ(대격 조사)+와(공동격 조사). 나와. ‘나’의 경우에만 ‘와’ 앞에서 특별하게 ‘ㄹ’이 쓰였다. ¶警戒호 이 사 供養 날와 달이 말라(경계하되, 이 사람 공양하는 것을 나와 달리 말라.)〈월석 22:52ㄴ〉. 奴婢를 그 늘근이 잡으며 오 날와 더블어 일을 가지로 얀디 오란디라(노비를 그 늙은이를 잡으며 말하기를 나와 더불어 일을 같이 한 것이 오랜 지라)〈소학 6:20ㄴ〉.
·글
議論·호 주028) 의논(議論)호 의논(議論)+-(동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의논함을. 의논하는 것을.
시:혹 붓·그리·디 주029) 시혹 붓그리디 시혹[或是]# 붓그리[愧]-+-디(연결 어미). 혹시 부끄러워하지.
아·니·댄 주030) 아니댄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ㄴ대(연결 어미)+ㄴ(보조사). 아니할 것인대는 아니할 것이니.
다·시
柴扉 두·드료· 주031) 시비(柴扉) 두드료 시비(柴扉)#두드리[款(관)]-+-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사립문 두드림을.
肯許·가 주032) 긍허(肯許)가 긍허(肯許)+-(동사 파생 접미사)-+-ㄹ가(의문 어미). 받아들일까. 허락하여 받아들일 것인가. 긍허할 것인가.
【한자음】 론문혹불괴 중긍관시비
【언해역】 나와 글 의논함을 혹시 부끄러워하지 아니한다면 다시 사립문 두드리는 것을 허락하여 받아들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