酬郭十五判官受 주001) 수곽십오판관수(酬郭十五判官受) 곽 15판관의 시에 답하다. 이 시는 대력 4년(769), 형주(衡州)에 점차 봄이 오고 있을 때 곽수(郭秀)의 시에 화답하여 쓴 시이다.
수곽십오판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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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 주002) 곽수(郭受) 한족(漢族)으로 당나라 때의 대력(大曆) 연간의 시인이다. 15는 곽수가 같은 증조부 자손 중 15번째임을 나타낸다. 일찍이 형양(衡陽)의 판관을 하였다. 형양은 호남성 남동부, 상강(湘江) 중류에 있는 도시이다.
의 시에 답하다)
·죄 :젹고 주003) 죄 젹고 죄[才]#젹[少, 微]-+-고(연결 어미). 재주 적고.
·나히 늘·근 거·긔 주004) 나히 늘근 거긔 나ㅎ[年, 歲]+이(주격 조사)#늙[老]-+-은(관형사형 어미)#거긔(. 나이 늙은.
주005) ·오히·려
:뷘 일·후미 주006) 뷘 일후미 뷔[空, 虛]-+-ㄴ(관형사형 어미)#일훔[名]+이(주격 조사). 빈 이름이. 허명이.
잇·니 주007) 잇니 잇[有]-+--+-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으니.
江湖·애 주008) 강호(江湖)애 강호(江湖)+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과 호수에. 강호에.
病·야 주009) 병(病)야 병(病)+-(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병들어.
누·우니 주010) 누우니 눕[臥]-+-으니(연결 어미). 누우니.
·보미 주011) 보미 봄[春]+이(주격 조사)#[復]. 봄이 또.
·
·나놋다 주012) 나놋다 나[生]-+-놋다(감탄 어미). 나는구나. 나도다. 오는구나.
【한자음】 재미세로상허명 와병강호춘부생
【언해역】 재주 적고 나이 늙은 그것에 오히려 빈 이름이 있으니, 강호에 병들어 누우니 봄이 또 오는구나.
藥 · 주013) 약(藥) 약(藥)#[包, 裹]-+-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약 싼.
거·시 주014) 거시 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매 주015) 매 [心]+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마음에.
연·쳐 시·니 주016) 연쳐시니 연치[關]-+- 어(연결 어미)#시[有]-+-니(연결 어미). 얹혀 있으니. 얹혀 있어.
·그를 :다 주017) 그를 다 글[文, 詩]+을(대격 조사)#다[摠]. 글을 다. 시를 다.
廢·다·니 주018) 폐(廢)다니 폐(廢)+-(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폐하더니. 폐하였는데.
곳 ·가지 주019) 곳가지 곳[花]+가지[枝]. 꽃가지. 꽃이 핀 가지.
:누늘 비·취어·늘 주020) 누늘 비취어늘 눈[眼]+을(대격 조사)#비취[照]-+-거늘(연결 어미). 눈을 비추거늘.
·긄 句· 주021) 긄 구(句) 글[文, 詩]+ㅅ(관형격 조사)#구(句)+(대격 조사). 글 구를. 시구를. 시 구절을.
도로
일·우노라 주022) 일우노라 일우[成]-+-노라(감탄 어미). 이루노라. 이루도다.
【한자음】 약과관심시총폐 화지조안구환성
【언해역】 약 싼 것이 마음에 얹혀 있어 글을 다 폐하였는데 꽃가지 눈을 비추거늘 글 구를 도로 이루노라.
只同燕石能星隕 自得隋珠覺夜明
【宋ㅅ 愚人이 得燕石 주023) 연석(燕石) 중국 베이징 근처에 있는 연산에서 나는 돌을 가리킨다. 모양은 옥과 비슷하나 별 가치가 없는 돌로 알려져 있다.
야 以爲寶ㅣ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17ㄱ
라 니라 左傳 주024) 좌전(左傳) 〈춘추좌씨전〉의 준말. 중국 노나라의 좌구명이 〈춘추〉를 해설한 책이다. 〈좌씨전〉이라고도 한다.
에 隕石于宋五 주025) 송오(宋五) 〈좌전〉에 언급되고 있는 사람 이름인 듯.
니 隕星也ㅣ라 隋珠 隋侯의 夜明珠也ㅣ라 甫ㅣ 以燕石으로 比其詩而隋珠로 比郭詩다】
오·직
燕ㅅ :돌·콰 주026) 연(燕)ㅅ 돌콰 연(燕)+ㅅ(관형격 조사)#돌ㅎ[石]+과(공동격 조사). 연의 돌과. 연석(燕石)과.
가·지라 주027) 가지라 [同]#가지[種]#이(지정 형용사)-+-라(연결 어미). 한가지여서.
能·히
:벼리 딘 주028) 벼리 딘 별[星]+이(주격 조사)#디[落]-+-ㄴ(관형사형 어미). 별이 진.
··니 주029) 니 [似]+-(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듯하니.
스·싀로 주030) 隋ㅅ 구·스를 주031) 수(隋)ㅅ 구스를 수(隋)+ㅅ(관형격 조사)#구슬[珠]+을(대격 조사). 수(隋)의 구슬을.
:어더 주032) 夜明珠 · 주033) 야명주(夜明珠) 야명주(夜明珠)#이(지정 형용사)-+-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대격 조사). 야광주인 줄.
:아노·라 주034) 아노라 알[知, 覺]-+-노라(감탄 어미). 아노라. 알도다.
【한자음】 지동연석능성운 자득수주각야명【송(宋)의 어리석은 사람이 연석(燕石)을 얻어 그것으로 보석을 삼는다고 하였다. 〈좌전(左傳)〉에, 운석이 송오(宋五)에 떨어지니 운성(隕星)이라 하였다. 수의 구슬은 수 제후의 야명주(夜明珠)인 것이다. 두보는 연석으로 그의 시를 비유하고, 수의 구슬로 곽수의 시를 비유하였다.】
【언해역】 오직 연돌[燕石]과 한가지여서 능히 별이 떨어진 듯하니 스스로 수(隋)의 구슬을 얻어 야광주(夜光珠)인 줄 알도다.
喬口橘洲風浪促 繫帆何惜片時程
【喬口橘洲 皆荊衡 주035) 형형(荊衡) 형주(荊州)와 형주(衡州) 지역으로, 형주(荊州)는 호북성(湖北省) 중남부의 장강(長江) 중류의 양안 지역이고, 형주(衡州)는 호남성(湖南省) 형양시(衡陽市) 일대로 호남성 남동부, 상강(湘江) 중류 지역이다.
之地니 此 欲郭之來訪也ㅣ라 】
喬口 주036) 교구(喬口) 호남성 망성현(望城縣)에 있는 지명.
·와
橘洲 주037) 귤주(橘洲) 귤자주(橘子洲)라고도 하며 지금의 장사시(長沙市) 상강(湘江) 중류에 있는 사주(沙洲)이다.
·예
·맷 주038) 맷 [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바람에의. 바람의.
·믌·겨리 주039) 믌겨리 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이(주격 조사). 물결이. 랑(浪)이.
조·니 주040) 조니 좁[狹, 促]-+-니(연결 어미). 좁으니. 풍랑치는 것을 물결이 좁아지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돗· 주041) 돗 [舟]+ㅅ(관형격 조사)#[帆]+(대격 조사). 배의 돛을.
·여셔 주042) 여셔 [繫(계)]-+-어셔(연결 어미)+셔(보조사). 매어서. 매고서.
:엇뎨 주043) 片時·옛 주044) 편시(片時)옛 편시(片時)+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잠시의. 잠깐의.
·길흘 주045) 길흘 길ㅎ[道, 途, 程]+을(대격 조사). 길을.
앗·기·뇨 주046) 앗기뇨 앗기[惜]-+-(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뇨(의문 어미). 아끼는 것인가. ‘-뇨’는 원래 동명사 어미 ‘-ㄴ’ 과 지정 형용사 ‘이-’의 의문 활용형이 결합한 것이다. ‘-니고’의 ‘ㄱ’이 ‘니’의 ‘ㅣ’ 모음 뒤에서 탈락되고 난 뒤에 ‘-니+오’가 ‘뇨’로 축약된 것이다.
【한자음】 교구귤주풍랑촉 계범하석편시정【교구(喬口), 귤주(橘洲)는 모두 형형(荊衡)의 땅이니, 이는 곽수가 내방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언해역】 교구와 귤주에 바람의 물결이 좁으니, 배의 돛을 매고서 어찌 잠시의 길을 아끼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