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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여훈언해+책정보

상1ㄱ

御어製졔女녀訓훈序셔

상1ㄱ

朕딤 聖셩母모章쟝聖셩慈仁인皇황太태后후ㅣ 昔셕在藩번邸뎌샤 嘗샹著뎌一일書셔시니 名명曰왈女녀訓훈이라 朕딤 皇황考고恭공睿예淵연仁인寬관穆목純슌聖셩獻헌皇황帝뎨親친灑쇄奎규章쟝샤 冠관諸졔卷권首슈시고 聖셩母모ㅣ 亦역自序셔於어其기次ㅣ러

상1ㄴ

시니 朕딤ㅣ 幾긔務무之지暇가애 因인閱열舊구笥積젹冊야 乃내獲획야 遂슈出츌示시輔보臣신과 曁게日일講강禮례官관等등고 又우命명同동朕딤 孝효慈高고皇황后후傅뎐과 仁인孝효文문皇황后후內訓훈야 刊간授슈皇황后후고 頒반之지天텬下하대 輔보部부諸졔臣신이 進진奏주曰왈可가ㅣ라 야 乃내於어十십月월十십有유七칠日일에 朕딤이 躬궁告고于우

상2ㄱ

祖조考고 列렬聖셩 聖셩母모고 親친授슈女녀訓훈于우皇황后후張댱氏시러니 十십二이月월望망後후三삼日일에 刻工공이 告고就어 禮례官관이 裝장䌙황進진覽남다
御어製졔신 女녀訓훈序셔ㅣ라

상6ㄱ

朕딤의 聖셩母모章쟝聖셩慈仁인皇황太태后후ㅣ 藩번邸뎨에藩번邸뎌 졔후왕이 셔울 인 집】

상6ㄴ

일즙 글을 지으시니 일홈은 온 女녀訓훈이라 朕딤의 皇황考고恭공睿예淵연仁인寬관穆목純슌聖셩獻헌皇황帝뎨 친히 奎규奎규 문쟝 쥬 일홈】章쟝을 리샤 卷권머리예 씌오시고 聖셩母모ㅣ  스스로 버그매 序셔엿더시니 朕딤이 幾긔務무ㅅ겨를에 因인야 설긔 싸힌 을 샹고다가 이예 어더 드듸여 돕 신하과 믿 日일로 講강 禮례官관 等등을 내여 뵈고 命명야 朕

상7ㄱ

딤의 孝효慈高고皇황后후傳뎐과 仁인孝효文문皇황后후 內訓훈과 가지로 야 사겨 皇황后후ㅅ 밧고 天텬下하에 반포라 대 輔보와 部부輔보 보신 部부 례부】諸졔臣신이 나아 奏주야 오 可가타 여 이에 十십月월 열히오 七칠日일에 朕딤이 몸소 祖조考고列녈聖셩 聖셩母모 告고고 친히 女녀訓훈을 皇황后후 張댱氏시

상7ㄴ

와니 十십二이月월 望망後후 三삼日일에 사기 工공쟝이 일오믈 告고여 禮례官관이 裝장䌙황여 드리와 보시게 다
〈명나라 세종이〉 어제(御製)하신 여훈(女訓) 서이다.
짐(朕)의 어머니인 장성자인황태후(章聖慈仁皇太后)께서 옛날 제후왕의 집【번저(藩邸)는 제후왕이 서울에서 거처하는 집이다.】에 계실 때 일찍이 한 편의 글을 지으시니 그 서명(書名)이 이른바 『여훈(女訓)』이다. 짐의 돌아가신 아버지 공예연인관목순성헌황제(恭睿淵仁寬穆純聖獻皇帝)께서 친히 쓰신 글[奎]【규(奎)는 문장을 풀이한 다른 이름이다.】을 내리셔서 책(권)의 앞머리에 올려 놓으시고, 어머니께서 또한 스스로 그 다음에 서문을 쓰셨다. 짐이 나라 일을 수행하는 틈을 타서 상자에 쌓아 둔 오래된 책을 상고(詳考)하다가 이에 책을 얻게 되어 마침 보필하는 신하와 매일 강론하는 예관(禮官) 등에게 〈이 책을〉 내보였다. 그리고 명하여 짐의 『효자고황후전』(孝慈高皇后傳)과, 인효문황후(仁孝文皇后)가 지은 『내훈(內訓)』과 함께 간행해서 황후께 바치고 천하에 반포하라고 하니 보필하는 신하와 예부(禮部)의 여러 신하들이【보(輔)는 보신(輔臣)을 말하고 부(部)는 예부(禮部)를 말한다.】나아와 아뢰기를, “좋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10월 17일에 짐이 몸소 역대 돌아가신 황제 및 성모(聖母)께 아뢰고, 친히 『여훈(女訓)』을 황후 장씨(張氏)께 바쳤더니, 12월의 보름 이후 3일째 되는 날에 〈목판을〉 새기는 장인(匠人)이 완성하였음을 아뢰므로, 예관이 장정(裝幀)을 한 다음 드려서 보시게 하였다.
짐(朕) : 딤. 임금이 ‘나’라는 뜻으로 자기를 가리키는 1인칭 대명사. ‘과인(寡人)’도 ‘짐(朕)’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었다. 위에서 ‘짐’은 명(明)나라 11대 세종(世宗 1521∼1566)자신을 일컫는 말이다.
성모(聖母) : 셩모. 임금의 아내나 어머니를 높여 이르는 말.
장성자인황태후(章聖慈仁皇太后) : 쟝셩인황태후. 명나라 세종의 모후(母后). ‘황태후’는 황제의 살아 있는 어머니를 가리킨다.
: 옛날. 옛적.
번저(藩邸) : 번뎨, 번뎌. 번왕(藩王)의 집. 번왕(藩王)은 변방의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을 말하며, 번왕(藩王)이라는 것은 왕예(왕의 작위를 가진 사람에 대한 존칭)의 직책으로 선황제의 아들이나 손자 중 황제의 지위를 계승하지 않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주로 현재 황제의 삼촌, 형제, 조카들이 해당된다.
겨실 : 겨시-[在]+-ㄹ(관형사형 어미). 계시는. ‘겨시-〉계시-’ (움라우트 현상)
: 제[時], 적, 때.
일즙 : 일찍. 15세기부터 ‘일즉’으로 쓰여 오다가 17세기에 와서 ‘일즙’의 형태가 등장하여 ‘일즉’과 공존하고 있다.
: 한[一].
일홈 : 이름[名].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일훔’으로만 나타난다.
온 : 이른바. ‘온’의 기본형은 ‘다’[曰]이며, 어간 말음 ㄷ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ㄹ로 교체되는 ㄷ불규칙 동사이다. 이 동사는 활용형이 극히 제한되어 있음이 그 특징이다. ‘샤, 오, 온’ 정도이다.
황고(皇考) : 돌아가신 자기 아버지를 높여 이르는 말.
공예연인관목순성헌황제(恭睿淵仁寬穆純聖獻皇帝) : 공예연인관목슌셩헌황뎨. 명나라 8대 헌종의 아들로서 9대 효종의 이복 동생이다. 원래는 흥원왕이었으나 후에 그의 친자(親子) 세종(世宗)이 11대 황제가 되면서 세종은 그의 생부(生父)인 흥원왕을 황제로 추존하였다. 중국 황제들의 공식 시호가 이렇게 긴 것은 당나라 이후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황제의 덕을 강조하기 위해 그 시호를 늘리려 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 가장 긴 시호는 청 태조 누르하치의 시호로서 모두 29자이다.
규장(奎章) : 규쟝. 천자(天子)의 시문(試文). 임금이 쓴 글이나 글씨.
쥬 : 쥬-[註]+-ㄴ(관형사형 어미). 주해(註解)한. 풀이한.
별(別) : 특별한. 또다른.
리샤 : 리-[散]+-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뿌리시어. 아래로 내리시어.
씌오시고 : 쓰-[戴, 冠]+-ㅣ오(사동 접미사)+-시-(높임의 선어말어미)+-고(대등적 연결어미). 씌우시고. 올려놓으시고. 17세기 문헌에는 ‘오-’로도 나타난다.
 : 또한[亦].
버그매 : 버금[次]+-애(처격조사). 다음에.
서(序) : 셔. 서문(序文).
기무(幾務) : 긔무. 근본 되는 일.
겨를 : 겨를[暇]. 틈.
설긔 : 섥[柳]+-의(처격조사). 설기에. ‘설기’는 버들채 같은 것으로 엮어서 만든 직사각형의 상자. 아래 위 두 짝으로 되어 위짝으로 아래짝을 엎어 덮게 되어 있다.
싸힌 : 쌓-[積]+-이-(피동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쌓인.
: 책(冊).
샹고다가 : 샹고(詳考)-+-다가(전환법 어미). 상고하다가. 상세히 검토하다가.
이예 : 이에. 15세기 국어에서 지시대명사 ‘이, 그, 뎌’ 다음에 처격 조사 ‘-에’가 연결되면 대명사와 조사 사이에 ㆁ이 첨가되어 항상 ‘이, 그, 뎌’의 형태로만 나타난다. 그러다가 17세기에 와서 ㆁ이 완전히 소멸되자 대명사 ‘이’에는 i, j 아래 연결되는 처격 조사 ‘-예’가 새로 연결되기 시작하였다. 물론 한편에서는 ‘이에’의 형태도 등장한다. ¶이에 慶이 져믄 사의게 흐르며(여훈언해 상:10ㄱ).
어더 : 얻-[得]+-어(연결어미). 얻어.
드듸여 : 드디어[遂]. 결국.
신하과 : 신하(臣下)와. 접속조사 ‘-과/와’는 체언의 말음이 자음이냐 모음이냐에 따라 현재처럼 자음 아래에는 ‘-과’, 모음 아래에는 ‘-와’가 각각 연결되었는데, 여기서는 모음으로 끝난 명사 아래 ‘-와’가 아닌 ‘-과’가 연결되어 있다. 이런 혼란이 『여훈 언해』에 제법 나타난다.
믿 : 및[及]. 중세 국어에서는 8종성 제한 규정에 따라 자음이나 휴지(休止) 앞에서 ‘및-’[及]은 ‘밋-’으로, ‘밑’[下]은 ‘믿’으로 각각 교체되었으나 17세기에 와서 종성의 ㅅ과 ㄷ 사이에 혼기(混記)가 일어나면서 그 방향이 대부분 ‘ㅅ→ㄷ’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도 ‘밋→믿’으로 혼기되었다.
일(日)로 : 날마다.
강(講) : 강론(講論)하는. 해설하며 토론하는.
예관(禮官) : 례관. 예부에 소속된 관원(官員).
뵈고 : 보-[視]+-ㅣ-(사동 접미사)+-고(대등적 연결어미). 보이고. 보게 하고.
효자고황후전(孝慈高皇后傳) : 효고황후뎐. 책이름. 효자고황후(孝慈高皇后)는 명나라 태조 고황제(高皇帝)의 황후이다.
인효문황후(仁孝文皇后) : 명나라 3대 황제인 성조 문황제(成祖文皇帝)의 황후. 뛰어난 교양과 학식을 겸비하였으며 어릴 적부터 독서를 좋아했다. 『내훈』을 남겨 궁중 여인들의 전범이 되었다.
내훈(內訓) : 훈. 『내훈』이란 이름의 여교서는 조선의 소혜왕후(昭惠王后:인수대비, 세조의 며느리) 한씨(韓氏)가 지은 것도 있으나 여기서의 『내훈』은 여사서(女四書) 가운데 하나로 명나라 3대 황제 성조(成祖)의 원비(元妃) 인효문황후가 지은 것이다. 저자는 학문을 좋아했던 후비(后妃)로, 궁중 여성들의 규범을 위하여 이 책을 지었는데 남편인 황제는 어제서(御製序)를 지어 추장하였다. 그 편목은 덕성(德性), 수신(修身), 신언(愼言), 근행(勤行), 근려(勤勵), 절검(節儉), 경계(警戒), 적선(積善), 천선(遷善), 숭성훈(崇聖訓), 경현범(景賢範), 모의(母儀), 목친(睦親), 자유(慈幼), 체하(逮下), 대외척(對外戚) 등으로 나뉘었다.
사겨 : 사기-[刻]+-어(연결어미). 새겨.
황후(皇后)ㅅ : 황후께. 15세기 표기법으로는 ‘皇后ㅅ긔’나 ‘皇后’로 되었을 것이나 여기서는 두 가지를 아우르는 혼기를 보이고 있다. 이 책에는 ‘聖母’(상:7ㄴ)로도 표기한 예를 볼 수 있다.
밧고 : 바치고. 중세국어에서는 ‘받고’로 표기되었다. 여기서는 ㄷ종성이 ㅅ으로 혼기되고 있다.
반포 : 세상에 널리 펴서 퍼뜨림. 반포(頒布).
보(輔) : 임금을 도와주는 보신(輔臣)의 준말.
부(部) : 예부(禮部)를 말함.
례부 : 예부. 옛날 중국 6부의 하나. 교육 관련 사무를 처리하던 부서이다.
제신(諸臣) : 졔신. 여러 신하.
주(奏)야 : 아뢰어.
오 : -[曰]+-오-(삽입모음)+-(설명법 어미). 말하되. 이르기를[曰]. 어간 ‘-’은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로 교체되는 ㄷ불규칙 동사이다. 중세 국어에서 용언의 선어말 어미로 퍽 생산적인 용법을 가졌던 ‘-오/우-’는 그동안의 많은 연구를 통해서 ‘-오/우-’는 화자의 강한 의도를 나타낸다든지, 관형사형 어미와 결합되면 그 뒤의 명사가 관형사형의 목적어가 된다든지, 1인칭 주어와의 호응 관계를 나타낸다든지 하는 결과들이 보고되었다. 그리하여 ‘-오/우-’에 대해서 문법적으로 의도법 선어말 어미라는 명칭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명칭은 기능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용어도 되지 못하는데다가 아직도 위에서 밝힌 기능과는 상관 없이 쓰이는 경우도 많이 있으므로 이 책에서는 그냥 삽입모음이라는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하기로 한다. 삽입모음 ‘-오/우-’는 어말어미에 따라 ‘-오/우-’의 수반이 필수적인 어미와 임의적인 어미로 나뉘며, 이 밖에 삽입모음을 그 앞에 전혀 수반하지 않는 어미의 종류도 많다. 그 중에서 명사형 어미 ‘-ㅁ’, 설명법 어미 ‘-’, 의도법 어미 ‘-려’의 경우에는 삽입모음의 첨가가 필수적이다. 삽입모음의 사용은 근대 국어에 와서 많이 쇠퇴하였다. 『여훈 언해』에서는 명사형 어미 ‘-ㅁ’과 ‘-’ 어미 앞에서 삽입모음이 나타난다.
가(可)타 : ‘가(可)다’의 준말. ‘가다’는 ‘옳다, 좋다’의 뜻이다.
시월(十月) 열히오  칠일(七日)에 : 10월 17일에. 문헌에는 ‘十月’의 독음을 ‘십월’로 달아놓았다.
열히오 : 열ㅎ(十)+-이고. 열이고. ‘-이오’는 ‘-이고’의 ㄱ이 서술격 조사 ㅣ 아래에서 탈락한 형태이다. ‘열ㅎ’은 ㅎ종성 체언이다. 현대 국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ㅎ종성 체언이란 형태가 중세 국어에 존재하였다. 이는 체언의 말음(末音) ㅎ이 체언 뒤에 연결된 조사(助詞)에 그대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예컨대 ‘나라’[國]라는 명사에 ‘-이, -, -로, -애, -, -과, -도’ 등의 조사가 연결되면 ‘나라히, 나라, 나라로, 나라해, 나라, 나라콰, 나라토’와 같이 조사에 ㅎ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그리하여 ‘나라ㅎ’와 같은 명사를 ㅎ종성 체언 또는 ㅎ끝소리 명사라고 부른다. 이와 같은 ㅎ종성 체언은 15세기 문헌에서 70여 낱말을 찾을 수 있다. 이에는 ‘나, 둘, 세, 네, 열’과 같은 수사도 있고, 복수 접미사 ‘-’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체언 말음 ㅎ은 언제나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휴지(休止)나 사이시옷 앞에서는 ㅎ이 나타나지 않는다. 실제로 “나라 니리 긋게 시니”(석보상절 6:7ㄴ)와 “나랏말미”(훈민정음 1ㄱ)의 예문을 보면 ‘나라’ 다음에 ㅎ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나라’ 다음에 휴지나 사이시옷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ㅎ종성 체언의 ㅎ 소실은 15세기 국어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그것은 낱말에 따라 임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령 ‘하’[天]의 경우는 ‘하리, 하, 하, 하로, 하도’의 경우처럼 ㅎ이 소실된 형태와, ‘하히, 하, 하, 하로, 하토’ 등과 같이 ㅎ을 유지하고 있는 형태가 15세기의 한 문헌 안에 함께 등장하는 일이 많은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다.
몸소 : 몸소. 직접 제 몸으로. 15세기에는 ‘몸’로 표기되었고 17세기에는 드물게나마 ‘몸조’의 형태가 등장하기도 한다. ¶몸조 받 가라 양친니(동국신속삼강행실 충1:36ㄴ)
조고열성(祖考列聖) : 조고녈셩. 돌아가신 역대의 천자(天子).
고(告)고 : 아뢰고. 여쭙고.
황후 장씨(皇后張氏) : 황후 댱시. 황후 장씨는 명나라 9대 효종(孝宗)의 황후이고 10대 무종(武宗)의 생모인 효강 경황후(孝康 敬皇后) 장씨(張氏)를 가리킨다. 황후 장씨가 이 서문을 쓴 세종에게는 큰어머니가 되는 셈이다. 그것은 효종이 세종의 생부(生父)인 흥원왕(나중에 예종으로 추존)의 이복 형이 되기 때문이다.
밧와니 : 밧-[獻]+-앗-(과거시제 선어말어미)+-더-(회상시제 선어말어미)+-니(종속적 연결어미). 바쳤더니. 동사 ‘밧-’은 ㅂ불규칙 동사로서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어간이 ‘밧오-’로 교체된다. 또한 선어말어미 ‘-앗-’의 받침ㅅ을 다음 음절의 초성에 내려쓴 표기를 하고 있다.
망후(望後) : 음력으로 보름 이후.
공(工)쟝 : 수공업에 종사하던 장인(匠人).
일오믈 : 일-[成]+-오-(사동 접미사)+-을(목적격 조사). 이룸을. 완성함을. 15세기에는 ‘일우-’로 썼으나 이 때에 와서 ‘일오-’로 바뀐 형태가 많이 등장한다.
장황(裝䌙) : 비단이나 두꺼운 종이를 발라서 책이나 화첩 등을 꾸미어 만듦. 장정(裝幀).
드리와 : 드리오-[獻]+-아(연결어미). 드려.

상2ㄱ

先션該輔보臣신少쇼傅부璁총等등이 謂위朕딤宜의爲위之지序셔ㅣ라 고 至지是시야 禮례官관時시等등이 又우謂위朕딤宜의序셔之지야 闡쳔揚양聖셩母모恩은德덕야 于우以이昭쇼示시無무

상2ㄴ

窮궁이라 호 朕딤이 未미之지輕경擧거야 以이爲위朕딤 皇황考고ㅣ 旣긔序셔諸졔首슈시고 聖셩母모ㅣ 又우序셔諸졔次시니 已이無무餘여蘊온矣의라 又우不블待朕딤의 復부贅之지矣의러니 是시日일에 因인詣예 聖셩母모前젼야 奏주陳딘書셔完완애 卽즉蒙몽 慈命명曰왈汝여其기序셔之지야 庶셔可가爲위傅뎐ㅣ라 야시
朕딤이 惶황拜受슈命

상3ㄱ

명고 退퇴而이思之지호니 朕딤 嚴엄 慈之지聖셩德덕이 非비言언可가名명之지也야ㅣ오 考고 母모之지敎교育휵이 非비言언可가酬슈之지也야ㅣ라 但단輔보臣신宗종伯이 交교請쳥爲위序셔之지고 朕딤이 又우面면承승 慈命명니 安안敢감故고違위리오 所소傀괴 無무學而이爲위之지文문也야라 其기

상3ㄴ

作작書셔之지詳샹이 關관繫계敎교化화則즉我아 皇황考고聖셩謨모ㅣ 備비矣의오 以이身신爲위敎교와 與여作작訓훈以이敎교之지之지意의則즉我아 聖셩母모慈訓훈이 備비矣의어니와 但단稱칭善션君군親친은 臣신子至지情졍이라

상7ㄴ

先션該젼의랏 말】輔보臣신 少쇼 傅부 璁총 等동이 닐오 朕딤이 맛당히 序셔 거시라 고 이제 니러 禮녜官관 時시 等동이 닐오 朕딤이 맛당히 序셔야 聖셩母모의 恩은德덕을 여러 혀 이예 無무窮궁에 기 뵈라 호 朕딤이 가브야이 드러 못야 호 朕딤의 皇황考고ㅣ 임의

상8ㄱ

머리예 序셔시고 聖셩母모ㅣ 버금에 序셔시니 임의 남은 촌 거시 업디라 朕딤의 다시 贅贅 이라】호믈 기도디 아니리라 더니 날에 因인여 聖셩母모 압픠 나아가 글의 주 엿조오매 慈命명을 닙소오니 샤 序셔야 거의 가히 傳뎐케 라 야시 朕딤이 젓와 절야 命명을 받고 믈러 각니 朕딤의 嚴엄과 慈의 聖셩德덕이 말로 가히 일홈

상8ㄴ

못 거시오 考고와 母모의 敎교育육이 말로 가히 갑디 못 거시라 다믄 輔보臣신과 宗종伯宗종伯은 례부 샹셔】서 請쳥여 序셔라 고 朕딤이 慈命명을 면당야 밧오니 엇디 敢감히 짐즛 어긔리오 붓그러온 바 學이 업고셔 文문을 호미라 짓기 셰호미 敎교化화에 關관繫계호믄 우리 皇황考고의 어딘 謨모訓훈이 시고 몸으로 침을 심과 다 訓훈을 지어 치신  우리 聖셩母모

상9ㄱ

慈訓훈이 시거니와 담은 君군親친을 어디다 일은 臣신子의 지극 情졍이라
앞서 말한【‘앞에’라는 말】보필하는 신하인 소(少)와 스승인 총(璁) 등이 이르기를, 짐이 마땅히 서문을 써야 할 것이라 하고, 이제 와서 예관들이 또 이르기를, 짐이 마땅히 서문을 써서 어머님의 은덕을 공개적으로 밝힘으로써 이에 다함이 없이 자세하게 보이라 하지만, 짐이 가볍게 거론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다가 짐의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이미 앞머리에 서문을 쓰셨고, 또 어머님께서 그 다음에 서문을 쓰셨으니 이제 남아있는 쓸 자리가 없는지라. 그래서 짐의 다시 덧붙여 쓰기를【췌(贅)는 사마귀이다.】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 일 때문에 그 날 어머님 앞에 나아가 글을 쓸 것인지를 여쭈매 곧 어머님의 명을 받게 되니, 이르시기를, 네가 그 서문을 써서 모두 마땅히 전하게 하라고 하셨다. 짐이 황송하여 절하면서 명을 받잡고 물러나 생각하니, 짐의 엄부(嚴父)와 자친(慈親)의 크고 훌륭한 덕을 말로는 가히 이름을 붙이지 못할 것이고, 돌아가신 아버님과 어머님의 교육을 말로는 가히 갚지 못할 것이다. 다만 보필하는 신하와 예부의 상서(尙書)가【종백(宗伯)은 예부(禮部)의 상서(尙書)】서로 요청하여 서문을 쓰라 하고, 또 짐이 어머님의 명을 직접 대하여 받았으니 어찌 감히 일부러 어기겠는가? 부끄러운 바는 학문이 없으면서 글을 쓰는 것이다. 그 글 짓기를 상세하게 함이 교화에 관계되는 것은 나의 돌아가신 아버님의 어진 가르침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고, 몸으로 가르침을 실천하심과 더불어 교훈을 지어 그것으로 가르치신 뜻은 우리 어머님의 자애로운 훈계가 다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임금과 아버지를 어질다고 일컫는 것은 신하와 자식의 지극한 정 때문이다.
선해(先該) : 션. 앞에 해당하는 것.
젼의랏 : 젼(前)+-의(처격 조사)+-라(서술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앞에’라는.
보신(輔臣) : 임금을 옆에서 보필하는 신하.
소(少) : 쇼. 사람 이름.
부(傅) : 스승.
총(璁) : 사람 이름.
닐오 : 니르-[謂]+ -오-(삽입모음)+-(설명법 어미). 이르되. 이르기를. 동사 어간 ‘니르-’가 모음 어미 앞에서 ‘닐-’로 교체 되었다.
맛당히 : 마땅히.
서(序) : 셔-[序]+-ㄹ(관형사형 어미). 서문을 쓸.
니러 : 니-[至]+-어(연결어미). 이르러. 한편 동사 ‘니-’은 중세 국어에서부터 ‘니를-/니-/니르-/니-’의 형태로 쓰였다. ¶다가 衆生이 父母 不孝며 殺害호매 니를면(월인석보 21:38ㄴ) 우흐로 梵世예 니르게 시고(석보상절 19:38ㄴ).
시(時) : 시기. 때.
은덕(恩德) : 은혜와 덕.
여러 : 열-[開]+-어(연결어미). 열어.
혀 : -[明]+-히-(사동 접미사)+-어(연결어미). 밝혀. 드러내어. 이 책의 상:11ㄱ에는 ㄱ과 ㅎ이 합쳐 ‘켜’로 표기한 것을 볼 수 있다.
: -[用]+-어(연결어미). 써서(‘그것을 가지고’, ‘그것으로 인하여’의 뜻). 동사 ‘’는 문법화하여 조사로도 쓰였다.
무궁(無窮) : 다함이 없음.
기 : -[明]+-이(부사 접미사). 밝히. 명확하게. 자세하게.
가브야이 : 가브얍-[輕]+-이(부사 접미사). 가벼이. 형용사 ‘가브얍-’이 15세기에는 ‘가얍-’으로, 이의 파생 부사는 ‘가야’로 각각 표기되었다.
임의 : 이미[旣].
버금 : 다음[次].
촌 : 초-[藏]+-ㄴ(관형사형 어미). 감춘. 동사 ‘초-’는 15세기에 ‘초-’였으나 이후 ‘초-’를 거쳐 ‘초-’의 형태로 변천하였다.
업디라 : 없-[無]+-디라(연결어미). 없는지라. 없어서.
췌(贅)호믈 : 호믈. (贅)-+-오-(삽입모음)+-ㅁ(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덧붙이기를.
 : 사마귀. 살갗에 낟알 만하게 도도록하고 납작한 모양으로 돋은 검은 군살.
기도디 : 기도-[待]+-디(보조적 연결어미). 기다리지. 『용비어천가』를 비롯한 중세 국어의 문헌에는 ‘기드리-’로 쓰였다. 그 이후로 이 동사는 여러 형태로 혼기된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기들오-, 기들이-, 기우-, 기도-, 기드루-,……’ 등으로 쓰였다.
아니리라 : 아니-[不]+-리라(미래 시제 종결어미). 아니할 것이다. 중세 국어에서부터 ‘아니-’ 다음에 유성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는 제외)가 연결되면 ‘아니-’의 ‘--’가 수의적으로 탈락하는 현상이 있다.
압픠 : 앞[前]+-의(처격 조사). 앞에. 명사 ‘앞’은 중세 국어 때의 ‘앒’이 ㄹ 탈락한 형태로서, 17세기에 오면 ‘앞’과 ‘앒’의 형태가 혼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 명사 다음에 처격 조사 ‘-의’가 연결된 표기도 여러 형태가 혼용되고 있으니 ‘아픠, 압픠, 알픠, 앏픠’ 등이다. 이 책에도 ‘앒’의 형태가 등장한다. ¶알로 唐과 虞ㅅ나라로(하:46ㄴ)
: 일-[成]+-ㄴ(관형사형 어미). 이루어진.
주 : 줄(의존 명사)+-(목적격 조사). 줄을. 것을. 의존 명사 ‘줄’은 어떠한 방법이나 셈속의 뜻을 나타낼 때 쓴다.
엿조오매 : 엿좁-[進]+-매(종속적 연결어미). 여쭈매. 동사 ‘엿좁-’은 그 어간말음 ㅂ이 모음 어미 앞에서 ‘ㅗ’로 교체되는 ㅂ불규칙 동사이다. 동사 ‘엿좁-’은 이 시기에 주로 ‘엿-, 엳-’ 등으로 등장한다.
: 곧[卽]. 이 시기에 ‘곧’으로도 쓰였다.
자명(慈命) : 명. 어머니의 명.
닙소오니 : 닙-[蒙]+-솝-(객체높임 선어말어미)+-니(종속적 연결어미). 입사오니. 받자오니. 선어말어미 ‘-솝-’은 15세기에 ‘--’으로 쓰이던 문법 형태이다.
전(傳)케 : 뎐케. 전하게.
야시 : -[爲]+-아-(완료시상 선어말어미) +-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종속적 연결어미). 하시거늘. 하시므로.
젓와 : 젛-[懼, 惶]+--(객체높임 선어말어미)+-아(종속적 연결어미). 두려워하여. 황송하여. 15세기에는 ‘저’로 표기되었다. ¶威名을 저(용비어천가 75장)
받고 : 받-[受]+--(객체높임 선어말어미)+-고(대등적 연결어미). 받고, 한편으로 ‘바치고’의 뜻으로도 쓰인다. 어간 ‘받-’은 앞에서 보았듯이 ‘밧-’으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다.
믈러 : 므르-[退]+-어(연결어미). 물러나. 동사 어간 ‘므르-’ 다음에 모음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 ‘므르-’는 ‘믈ㄹ’로 교체된다.
각 : 생각[思].
엄(嚴)과 자(慈) : 여기서 엄(嚴)은 엄부(嚴父)를 가리키고, 자(慈)는 자친(慈親)을 가리키는 말이다.
성덕(聖德) : 셩덕. 크고 훌륭한 덕.
고(考) : 돌아가신 아버지.
갑디 : 갚-[報]+-디(보조적 연결어미). 갚지. 어간 ‘갚-’이 ‘갑-’으로 교체된 것은 8종성 제한 규칙에 의한 것이다.
다믄 : 다만.
종백(宗伯) : 종. 예부(禮部)의 상서(尙書). 상서(尙書)는 중국에서 천자와 신하 사이에 오가는 문서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벼슬이었는데, 뒤에는 육부의 장관이 되었다.
면당 : 면대(面對).
밧오니 : 받-[受]+--(객체높임 선어말어미)+-니(종속적 연결어미). 받으니. 어간 ‘받-’이 종성에서의 ㄷ과 ㅅ의 혼기 현상으로 ‘밧-’으로 표기되었지만 이 책의 상:18ㄴ에는 다시 ‘받와’로 나타난다. 원래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받니’로 표기되었다.
엇디 : 어찌.
짐즛 : 짐짓. 일부러.
어긔리오 : 어긔-[違]+-리오(미래시제 의문법 어미). 어기겠는가?
붓그러온 : 붓그럽-[傀]+-(관형사형 어미). 부끄러운. ‘붓그럽-’은 동사 ‘붓그리-’에서 파생된 형용사이다.
학(學) : . 학문.
호미라 : -[爲]+-오-(삽입모음)+-ㅁ(명사형 어미)+-이라(서술격 조사). 함이다. 하는 것이다. 중세 국어에서는 명사형 ‘-ㅁ’ 앞에 삽입모음의 첨가가 필수적이었으나 이 책에서는 ‘-ㅁ’ 앞의 삽입모음이 소멸된 형태도 볼 수 있다.
셰호미 : 셰-[詳]+-오-(삽입모음)+-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자세함이.
교화(敎化) : 가르치고 이끌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함.
관계(關繫) : 관계를 맺음.
어딘 : 어딜-[賢]+-ㄴ(관형사형 어미). 어진. 동사 ‘어딜-’의 어간말음 ㄹ이 ‘ㄴ, ㄷ,’ 앞에서는 ㄹ이 탈락한다.
모훈(謨訓) : 뒤의 임금에게 계(戒)가 되는 가르침.
시고 : -[備]+-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고(대등적 연결어미). 갖추어져 있고.
다 : 더불어. 함께.
훈(訓) : 교훈. 가르침.
든 : [意]+-은(보조사). 뜻은.
자훈(慈訓) : 훈. 자애로운 가르침. 어머니의 훈계.
담은 : 다만. 바로 앞 장(張)에서는 ‘다믄’으로 표기한 예가 있다.
군친(君親) : 임금과 어버이를 아울러 이르는 말.
어디다 : 어딜-[賢]+-다(평서법 종결어미). 어질다.
일 : 일-[稱]+-(명사형 어미). 일컬음. 일컫는 것.
신자(臣子) : 신. 신하.

상3ㄴ

朕딤이 謹근頓돈首슈言언曰왈我아皇황考고이 日일躋졔 聖셩敬경之지功공시며

상4ㄱ

天텬授슈欽흠明명之지德덕시고 我아 聖셩母모ㅣ 克극配 乾건元원샤 躬궁備비聖셩善션샤 徽휘柔유恭공懿의시며 仁인順슌貞뎡慈시니 皇황考고致티治티于우一일國국而이遠원可가平평乎호天텬下하샤 將쟝不블讓양唐당虞우矣의시고 聖셩母모ㅣ 爲위範범以이一일身신而이風풍可가並병乎호二이南남야 將쟝不블獨독

상4ㄴ

成셩周쥬矣의라 皇황考고ㅣ 本본乎호至지性셩시고 聖셩母모ㅣ 原원乎호自有유시니 非비他타僞위飾식以이誣무人인者쟈ㅣ라 故고로 德덕並병格격于우 皇황天텬시고 孝효共공孚부于우 祖조考고샤 乃내流류慶경冲튱人인며 澤及급眇묘昧야 仰앙荷하 天텬命명야 入입主쥬

상5ㄱ

祀典뎐호니 實실由유 皇황考고 聖셩母모之지 聖셩功공 懿의德덕之지所소來也야ㅣ라 玆訓훈之지一일書셔ㅣ 實실我아 聖셩母모躬궁行體톄踐쳔之지事ㅣ라 歷녁歷녁可가考고ㅣ니 子孫손臣신民민ㅣ 誠(셩)能능以이 傳뎐訓之훈지書셔로 硏연精졍致티力력야

상5ㄴ

一일言언一일行 動동遵준行之지며 靜졍思誦숑之지면 必필王왕后후ㅣ 有유姜강班반之지美미고 侯후妃비ㅣ 著뎌二이順슌之지休휴고 夫부人인이 可가齊졔敬경姜강之지名명이오 士庶셔人인妻쳐ㅣ 獲획軻가子之지賢현矣의리라 然연於어內則즉皇황后후 朕딤이 又우切有졀유望망焉언노라 掇텰拾습數수言언야 以이表표人인子愛 親친之지意의如여此노니 如여謂위闡쳔

상6ㄱ

揚양 恩은德덕야 昭쇼示시無무窮궁者쟈則즉縱죵使中듕欲욕爲위而이口구實실不블能능言언耳이라 明명識식博박學者쟈ㅣ 其기諒냥朕딤之지心심야 幸勿믈誚쵸斥쳑云운爾이니라

상9ㄱ

朕딤이 삼가 頓돈首슈頓돈首슈 머리 해 두드리다】며 닐러 오 우리 皇황考고ㅣ 날로 聖셩敬경聖셩은 어디르시미오 敬경은 공경시미라】신 功공이 오시며 하이 欽흠明명欽흠은 공경시미오 明명은 그시미라】신 德덕을 밧오시고 우리 聖셩母모ㅣ 능히 乾건元원乾건元원은 하히니 황뎨 지향 마리라】샤 몸의 어디르시미 샤 아다오시며 부드러오시며 온恭공

상9ㄴ

시며 크시며 仁인시며 順슌시며 貞뎡시며 慈시니 皇황考고ㅣ 다림을 一일國국에 닐외샤 멀리 可가히 天텬下하 平평샤 將쟝 唐당虞우에 양티 아니시고 聖셩母모ㅣ 법시믈 몸으로 법이 되샤 風풍이 可가히 二이南남二이南남은 周쥬南남과 召쇼南남과ㅣ니 文문王왕과 后후妃비의 덕홰 미츤 히라】오샤 將쟝 成셩周쥬ㅣ 혼자 아니라 皇황考고ㅣ 지극 性셩에 근本본시고 聖셩母모ㅣ 스스로 두겨신 근原원시니 다

상10ㄱ

며 사을 소긴 거시 아니라 故고로 德덕이 皇황天텬에 니시고 孝효ㅣ 가지로 祖조考고 밋브샤 이에 慶경이 져믄 사의게 흐르며 恩은澤ㅣ 젹고 아 밋처 울어러 天텬命명을 니버 드러 祭졔祀ㅅ법을 主쥬니 實실로 皇황考고와 聖셩母모의 어딘 功공과 아다온 德덕을 말믜아마 배라 訓훈 글이 實실로 우리 聖셩母모의 몸소 行시고 몸소 오신 이리라 歷녁歷녁히 可가히 샹고디

상10ㄴ

子孫손과 臣신民민이 진실로 能능히 傳뎐과 訓훈의 글로 精졍을 궁구며 힘을 닐위여 말이며 실을 動동홈애 조차 行며 靜졍홈애 각야 외오면 반시 王왕后후ㅣ 姜강班반姜강班반은 쥬태강과 한반 쳡여[이]라】아다오미 잇고 졔侯후의 妃비 二이順슌二이順슌은 衛위靈녕王왕 夫부人인과 妾쳡이 둘히 順슌탄 마리라】아다오미 나타나고 夫부人인이 可가히 敬경姜강敬경姜강은 공보문의 어마님이라】일홈과 고 士庶셔人(인)의 妻쳬ㅣ 軻가子軻가子

상11ㄱ

  식이라】
어디르믈 어리라 그러나 안힌 則즉 皇황后후 朕딤이 切졀히 라미 인노라 두어 말 주어 人인子의 親친을 愛 디 믈 表표노니 만일 恩은德덕을 여러 켜 無무窮궁에 기 뵈라 면 비록 여곰 소개 고져 나 입에 實실로 能능히 니디 못디라 기 알고 너비 혼 者쟈ㅣ 朕딤의 음을 미더 幸혀 죵여 믈리티디 마롤디니라
짐이 삼가 머리를 숙이며【돈수(頓首)는 머리를 땅에 닿게 함이다.】이르노니, 나의 돌아가신 아버님께서는 날이 갈수록 어질고 공경【성(聖)은 어지심이고, 경(敬)은 공경하심이다.】스런 공(功)이 올라가고 하늘이 밝혀 펴내신【흠(欽)은 공경하심이고 명(明)은 밝으심이다.】덕을 바치시며, 우리 어머님께서는 능히 황제【건원(乾元)은 하늘이니 황제를 향한 말이다.】와 한 편이 되셔서 몸에 어지심이 갖추어져 있고 아름답고 부드러우시며 온화하고 위대하시며 인자하시고 온순하시며 곧으시고 자애로우시다.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다스리심이 나라 전체에 이르게 하시고 멀리 가히 천하를 평정하셔서 이후에 요순시대 못지 않게 하셨다. 어머님께서는 모범 보이시기를 몸으로 실천하셨는데, 이는 〈주문왕과 후비의〉 덕화가 능히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에【이남(二南)은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이니 문왕(文王)과 후비(后妃)의 덕화가 미친 땅이다.】 나란히 미침으로써 이후 국운이 융성하였던 주나라가 혼자서 된 것이 아님과 같다. 돌아가신 아버님은 지극한 성품에 바탕을 두시고 어머님은 스스로 갖고 계시는 것에 근본을 두시니 엉뚱한 거짓으로 꾸며서 그것으로 사람을 속인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덕은 다 크고 넓은 하늘에 다다르시고, 효성은 한가지로 돌아가신 할아버님께 미덥게 하셔서, 이에 경사(慶事)가 젊은 사람에게 다가오며, 은택(恩澤)은 적고 아득한 곳에 미쳐 우러러 천명을 입고 제삿법에 들어가 주재하니, 이는 실로 돌아가신 아버님과 어머님의 어진 공(功)과 아름다운 덕으로 말미암아 온 바이다. 이 가르치는 글은 실로 우리 어머님의 몸소 행하시고 몸소 겪으신 일이다. 뚜렷하게 가히 자세하게 살필 것이니, 자손과 관원 및 백성이 능히 『효자고황후전』(孝慈高皇后傳)과 『여훈』(女訓)의 글을 정밀하게 깊이 연구하며 힘을 다하여 하나의 말씀과 하나의 행실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며, 〈행동하지 않고〉 고요히 생각하면서 외우면 반드시 왕후는 강반(姜班)【강반은 주태강과 한반의 첩이다.】의 아름다움이 있고, 제후(諸侯)의 비(妃)는 이순(二順)【이순은 위령왕(衛靈王)의 부인과 첩, 두 사람이 다 순하다는 말이다.】의 아름다움이 나타나고, 부인은 가히 경강(敬姜)【경강은 공보문백의 어머님이다.】의 이름과 가지런해지고, 사대부와 서인(庶人)의 처(妻)는 가자(軻子)의【가자는 맹자(孟子)와 같이 어진 자식이다.】어짐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안으로는 황후에게 짐이 또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도다. 두어 마디 말을 주워 모아 그것으로 사람의 아들의 혈족을 사랑하는 뜻이 이와 같음을 표현하는 것이니, 만일 은덕을 명백하게 들어 밝혀 다함이 없이 분명하게 드러내 보이라 하면 비록 그로 하여금 속으로는 말하고 싶지만 입으로는 실로 능히 말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자세하게 알고 널리 배운 사람이 그러한 짐의 마음을 믿고 혹시라도 꾸중하여 물리치지 말았으면 한다.
돈수(頓首) : 돈슈. 머리가 땅에 닿도록 하는 절.
해 : 땅에. ‘ㅎ’[地]는 원래 ㅎ종성 체언이기 때문에 여기에 처격 조사 ‘-애’가 연결되면 15세기에는 ‘해’로 표기하였다. 그러다가 17세기 이후에는 ㅎ종성이 소멸하면서 ‘ㅎ’는 ‘’으로 발달하여 ‘애’로 표기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의 ‘해’는 ‘해’에서 ‘애’로 변해 가는 과정에서 등장한 일종의 과도기적 표기라 할 것이다.
닐러 : 니르-[謂]+-어(연결어미). 일러. 말하여. 동사 어간 ‘니르-’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15세기에는 어간이 ‘닐-’로 교체되었지만 17세기에 와서는 ‘닐ㄹ-’로 교체되었다. 즉 15세기에는 ‘닐어’이던 것이 17세기에는 ‘닐러’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성경(聖敬) : 셩경. 어질고 공경스러움.
어디르시미오 : 어딜-[賢]+-으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ㅁ(명사형 어미)+-이고(서술격 조사). 어지심이고. 용언 어간의 말음 ㄹ 다음에 주체높임의 ‘-시-’가 연결될 때 현대 국어에서는 어간 말음 ㄹ이 탈락하지만 과거에는 탈락하지 않고 매개모음 ‘-/으-’에 의해 ㄹ을 그대로 유지하였다. ‘-이오’는 ‘-이고’에서 서술격 조사 ㅣ 아래의 ㄱ이 탈락한 형태이다.
오시며 : 오-[登]+-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며(대등적 연결어미). 오르시며.
하이 : 하[天]+-이(주격 조사). 하늘이. ‘하ㅎ’은 ㅎ종성 체언이지만 15세기부터 ㅎ이 소멸된 표기를 보이고 있다. 여기서도 2행 아래에는 ‘하히니’라 해서 ㅎ종성이 나타난 표기를 하고 있다.
흠명(欽明) : 밝혀 펴냄.
그시미라 : -[明]+-으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ㅁ(명사형 어미)+-이라(서술격 조사). 밝으심이다. 15세기라면 ‘-ㅁ’ 앞에 삽입모음이 참가되어 ‘샤미라’로 표기되었을 것이다.
건원(乾元) : 하늘. 황제.
: 짝[配].
아다오시며 : 아답-[美]+-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며(대등적 연결어미). 아름다우시며. 훈민정음 초기에는 ‘아다시며’로 표기하였다.
부드러오시며 : 부드럽-[柔]+-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며(대등적 연결어미). 부드러우시며.
온공(恭) : 온화하고 공손함.
인(仁)시며 : 인(仁)-+-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며(대등적 연결어미). 어지시며.
정(貞)시며 : 뎡시며. 뎡(貞)-+-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며(대등적 연결어미). 곧으시며.
자(慈)시니 : 시니. (慈)-+-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니(종속적 연결어미). 자애로우시니.
다림을 : 다리-[治]+-ㅁ(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다스림을.
닐외샤 : 니-[至]+-외-(사동 접미사)+-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이르게 하시어.
평(平)샤 : 평정하시어.
장(將) : 쟝. 장차. 앞으로.
당우(唐虞) : 중국 고대의 임금인 도당씨(陶唐氏) 요(堯)와 유우씨(有虞氏) 순(舜)을 아울러 이르는 말. 중국 역사에서 이상적인 태평 시대로 꼽힌다.
양티 : 양-[讓]+-디(보조적 연결어미). 사양하지. 양보하지.
아니시고 : ‘아니시고’에서 ‘--’가 탈락한 형태이다.
법시믈 : 법-[範]+-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ㅁ(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모범이 되심을.
풍(風) : 바람. 여기서는 덕화(德化)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시경(詩經)』의 시를 풍(風)ㆍ아(雅)ㆍ송(頌)의 세 부문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때의 풍(風)은 국풍(國風)을 가리킨다. 국풍은 『시경(詩經)』 제1편의 제목으로서 여기에는 주로 각국의 민요가 수록되어 있다. 곧 주남(周南)·소남(召南)·패풍(邶風)·용풍(鄘風)·위풍(衛風)·왕풍(王風)·정풍(鄭風)·제풍(齊風)·위풍(魏風)·당풍(唐風)·진풍(秦風)·진풍(陳風)·회풍(檜風)·조풍(曹風)·빈풍(豳風) 등 15개국의 국풍 160편이 실려 있다. 고주(古註)에는 주남·소남을 정풍(正風), 패풍 이하를 변풍(變風)이라 하였는데, 여기서 말하는 정풍이란 덕화(德化)가 미치고 올바른 질서가 유지되는 시대의 노래를 뜻하며 그것은 밝고 부드러운 공기에 휩싸여 있으나, 패풍 이하의 변풍은 노여움과 비애가 넘친다.
이남(二南) : 주남(周南)과 소남(召南). 오늘날의 중국 하남성 낙양(洛陽) 지방을 가리킨다. 또한 주남과 소남은 『시경(詩經)』 국풍의 첫 번째 두 번째 편명(篇名)으로서, 주남(周南)은 주공이 남쪽에서 모은 노래이고 소남(召南)은 소공이 남쪽에서 모은 노래이다.
문왕(文王) : 성(姓)은 희(姬), 이름은 창(昌)이며, 생몰 연대는 미상이다. 상(商) 주왕(紂王) 때 서백(西伯: 서방 제후의 장)에 책봉되었으며 서주(西周)의 건설에 기초를 확립하였다. 50년간 주족(周族)의 장을 지낸 후 97세에 병으로 죽었다. 기원전 12세기 중국 주(周)나라의 창건자인 무왕(武王)과 주공 희단(姬旦)의 아버지이다.
후비(后妃) : 임금의 아내. ¶후비 왕의 겨집이라(권념요록 18ㄱ)
덕홰 : 덕화(德化)+-ㅣ(주격 조사). 덕화가. ‘덕화’는 덕행으로 감화함을 이르는 말이다.
미츤 : 및-[及]+-은(관형사형 어미). 미친.
히라 : ㅎ[地]+-이라(서술격 조사). 땅이다. 바로 앞의 9ㄱ에서는 ‘ㅎ’이 아니고 ‘ㅎ’의 형태로 쓰인 것을 볼 수 있었다.
오샤 : -[並]+-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나란히 하시어. 맞서서 견주시어. 훈민정음 초기에는 ‘샤’로 표기되다가 그 이후 ㅸ이 ㅗ/ㅜ로 변하면서 ‘오샤’로 표기가 바뀌었다.
성주(成周) : 셩쥬. 주(周)나라의 수도가 낙읍(洛邑)에 있었을 때의 칭호. 곧 주나라의 국운이 융성하였던 시기를 말함.
황고(皇考) : 돌아가신 아버지의 높임말.
성(性) : 셩. 성품. 본성.
두겨신 : 두-[置]+겨시-(완료 보조용언)+-ㄴ(관형사형 어미). 두고 계시는. ‘겨시-’는 보조 형용사 ‘잇-’의 높임말로,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보조 용언이다. 보조 용언 ‘잇-’이나 ‘겨시-’가 본용언 뒤에 접속될 때는 반드시 본용언 어간에 연결어미 ‘-아/어’가 통합된 상태에서만 접속이 가능하다. 그런데 동사 ‘두-’의 경우에는 연결어미 ‘-아/어’의 개입 없이 어간 ‘두-’에 보조 용언 ‘잇-’이나 ‘겨시-’가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경우와 구별된다.
: 데. 곳.
다 : 다-[他]+-ㄴ(관형사형 어미). 다른.
거 : 거짓[僞].
며 : 미-[飾]+-어(연결어미). 꾸며.
소긴 : 소기-[欺]+-ㄴ(관형사형 어미). 속인.
황천(皇天) : 황텬. 크고 넓은 하늘.
니시고 : 니-[至]+-시-(주체 높임)+-고(대등적 연결어미). 이르시고.
조고(祖考) : 돌아가신 할아버지. 여기서는 명나라 8대 헌종(憲宗)을 가리킨다.
밋브샤 : 밋브-[信] +-시-(주체 높임)+-아(연결어미). 미더우셔서. 본래는 ‘믿브-’였는데, 이 시기에 와서 종성의 ㄷ이 ㅅ으로 혼기됨으로써 ‘밋브-’가 등장한 것이다.
경(慶) : 경사(慶事). 복(福).
져믄 : 졈-[少]+-은(관형사형 어미). 젊은.
은택(恩澤) : 은. 은혜와 덕택.
아 : 아-[杳]+-ㄴ(관형사형 어미). 아득한.
밋처 : 및-[及]+-어(연결어미). 미쳐. ‘미처’로 표기되어야 할 형태가 ‘밋처’로 표기된 것은 어간 말음을 어간 종성 자리에도 적고 다음 음절의 초성에도 적는 이중 표기, 즉 중철(重綴)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이 문헌의 상:9ㄴ에는 똑같은 형태이면서도 중철을 취하지 않고 ‘미츤’으로 표기되어 있다.
울어러 : 울얼-[仰]+-어(연결어미). 우러러.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울월-’로 나타난다.
니버 : 닙-[蒙]+-어(연결어미). 입어.
드러 : 들-[入]+-어(연결어미). 들어가.
주(主)니 : 쥬니. 주재하니.
말믜아마 : 말믜암-[因]+-아(연결어미). 말미암아. 인하여.
배라 : 바[所]+-ㅣ라(서술격 조사). ∼바이다.
훈(訓) : 가르치는.
오신 : -[踏]+-시-(주체 높임)+-ㄴ(관형사형 어미). 밟으신. 겪으신. 훈민정음 초기에는 ‘신’으로 표기되었을 것이나 그 후로 ㅸ이 ㅗ/ㅜ로 바뀌면서 ‘오신’이 되었다.
이리라 : 일[事]+-이라(서술격 조사). 일이다.
역력(歷歷)히 : 녁녁히. 뚜렷하게.
상고(詳考) : 샹고. 꼼꼼하게 따져서 검토함.
신민(臣民) : 관원과 백성.
전(傳) : 뎐. 여기서는 『효자고황후전』(孝慈高皇后傳)을 가리킨다.
훈(訓) : 여기서는 『여훈』(女訓)을 가리킨다.
정(精) : 졍. 정밀함.
궁구(窮究) : 속속들이 깊이 연구함.
닐위여 : 닐위-[致]+-여(연결어미). 일으켜.
말 : 말씀(言).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말’으로 표기되었다.
행실(行實) : 실. 실제로 드러나는 행동.
동(動)홈애 : 동-[動]+-오-(삽입모음)+-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움직임에.
정(靜)홈애 : 졍홈애. 졍-[靜]+-오-(삽입모음)+-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행동을〉 멈춤에.
외오면 : 외오-[誦]+-면(종속적 연결어미). 외우면.
반시 : 반드시[必]. 15세기에는 ‘반기’이던 것이 초간『두시언해』(1481)에 ‘반시’가 등장하기 시작하여 16세기가 되면 확고히 자리잡게 된다. 17세기에는 ‘반기’가 모두 자취를 감추었는데, 유일하게 『권념요록』(1637)에서 ‘반기’를 볼 수 있다.
강반(姜班) : 사람 이름. 본문 중의 협주에는 ‘주태강’과 ‘한반’의 첩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강반’이라고 했는데, 이를 보면 ‘강반’은 ‘주태강’에서 ‘강’을 취하고, ‘한반’에서 ‘반’을 취하여 만들어진 이름으로 보인다. ‘주태강’과 ‘한반’도 사람 이름이다.
쳡여라 : 첩(妾)이다. ‘쳡여라’는 ‘쳡이라’의 오각으로 보인다.
졔후(候) : 봉건 시대에 일정한 영토를 가지고 그 영내의 백성을 지배하던 사람.
이순(二順) : 두 사람이 다 순박함. 본문 중의 협주에 의하면, 두 사람은 위령왕(衛靈王)의 부인과 첩을 가리킨다.
둘히 : 둘ㅎ[二]+-이(주격 조사). 두 사람이. ‘둘ㅎ’은 ㅎ종성 체언이다.
순(順)탄 : 슌탄. 슌-[順]+-다(서술 종결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순하다는.
경강(敬姜) : 사람 이름. 공보문백(公父文伯)의 어머니.
공보문 : 공보문백(公父文伯). 중국의 춘추 시대(春秋時代) 노나라의 대부. 공보문백이 대궐에서 집으로 돌아오자 그의 어머니 경강(敬姜)이 일을 하고 있었다. 공보문백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무능한 아들이라고 비웃을까 봐 어머니에게 일을 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자 현모양처였던 공보문백의 어머니는 아들을 나무라며 다음과 같이 타일렀다고 한다. “일을 하면 좋은 생각이 들어 착한 마음이 일어나고 한가한 생활을 하면 방탕해져서 착한 마음을 잊고 악한 마음이 생겨난다.(勞則思 思則善心生 逸則淫 淫則忘善 忘善則惡心生)”.
고 : -[齊]+-고(대등적 연결어미). 가지런하고.
사서인(士庶人) : 셔인. 사대부(士大夫)와 서민(庶民).
가자(軻子) : 가. 맹자(孟子)와 같은 자식. 맹자처럼 어진 자식. ‘가(軻)’는 맹자 이름이다.
어디르믈 : 어딜-[賢]+-음(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어짐을.
어리라 : 얻-[得]+-리라(미래시제 서술 종결어미). 얻을 것이다.
안힌즉(則) : 안ㅎ[內]+-이(서술격 조사)+-ㄴ즉(종속적 연결어미). 안인즉. 안으로는.
절(切)히 : 졀히. 간절하게.
라미 : 라-[望]+-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바람이. 바라는 것이.
인노라 : 잇-[有]+-노라(서술 종결어미). 있다. ‘인노라’는 ‘잇노라’의 자음동화를 표기에 반영한 것이다.
두어 : 두어[二三]. 15세기에는 ‘두’였는데 ㅿ의 소멸로 ‘두어’가 되었다. 한편으로 17세기에는 ‘두서’의 형태가 공존하기도 한다.
주어 : 줏-[拾]+-어(연결어미). 주워. 15세기에는 ‘주’로 표기되었으나 그 이후 ㅿ의 소멸로 ‘주어’가 되었다. 현대어의 기본형은 ‘줍다’이다. ‘줏다’는 지금도 방언에 남아 있다.
인자(人子) : 인. 사람의 아들.
친(親) : 직계 혈족.
애(愛) : . 사랑하는.
디 : [意]+-이(주격 조사). 뜻이.
믈 : -[如]+-(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같음을. 15세기에 이 형용사는 ‘-’와 ‘-’의 두 형태가 공존하였다.
표(表)노니 : 표현하니. 표현하는 것이니.
무궁(無窮) : 다함이 없음.
기 : -[明]+-이(부사 접미사). 밝히. 명확하게. 자세하게.
뵈라 : 보-[見]+-ㅣ-(사동 접미사)+-라(명령법 어미). 보이라.
여곰 : 하여금.
소개 : 속[內]+-애(처격 조사)+-(보조사). 속에는. 15세기에는 ‘속’과 ‘솝’이 공존하였다.
고져 : 하고자.
못디라 : 못-[不]+-ㄹ디라(미래시제 평서법 어미). 못할 것이다. 훈민정음 초기 문헌의 표기에는 ‘몯디라’ 또는 ‘몯홀띠라’로 나타난다.
너비 : 넙-[廣]+-이(부사 접미사). 넓게. 널리.
혼 : 호-[學]+-ㄴ(관형사형 어미). 배운.
음 : 마음. 15세기에는 ‘’으로 표기되었다.
미더 : 믿-[信]+-어(연결어미). 믿어.
행(幸)혀 : 혀. 행여. 어쩌다가 혹시.
죵 : 꾸중.
믈리티디 : 므르-[退]+-이(부사 접미사)+티-[擊]+-디(보조적 연결어미). 물리치지. 없애지.
마롤디니라 : 말-[勿]+-오-(삽입모음)+-ㄹ디니라(미래시제 평서법 어미).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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