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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효경언해+책정보

應感 章第十七

22ㄱ

子曰 昔者 明王 事父孝 故事天明 事母孝 故事地察 長幼順 故上下治 天地明察 鬼神章矣
제17장 응감(應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옛날 밝으신 임금은 아비를 효도로 섬김같이 하늘의 밝음을 섬기셨고, 어미를 효도로 섬김같이 땅의 보살핌을 섬기셨다. 어른과 아이의 질서를 따랐기에 위와 아래가 잘 다스려졌고, 하늘과 땅의 밝음과 보살핌을 따랐기에 귀신이(음덕(蔭德)이) 나타났다.
응감(應感) : 영감으로 반응하는 현상. 효란 죽어서도 효요, 살아서도 조상께 효를 행하는데 있다. 돌아가신 분은 영혼으로 존재한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조상과 나는 언제나 핏줄 응감 원리에 따라 공존한다. 조상님이 편안하고 발복되는 집안은 그 후손의 정신에 침범하는 원귀들을 막아준다. 이런 조상님의 보살핌으로 후손들이 건강하고 잘살고 출세하는 것이다. 이것이 조상님의 음덕이다. 음덕(蔭德)이란 무엇인가. 음이란 가려져 있는 그늘을 말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복을 내려 우리 자손들 잘되라고 도와주는 것으로 믿는다. 음양이 감응함은 천지의 감응, 남녀의 감응으로부터 형성되어 생명의 기원이 된다. 음양 감응이란 곧 기(氣)의 감응이란 뜻이요, 동기감응을 말한다. 무속의 우주관에 따르면, 만물의 생성하는 원기인 정기가 우주 어디에나 있다고 본다. 이는 인간이 자신의 의식과 무의식 및 꿈에 대한 깊은 사유 작용으로부터 나온 열매다. 인간의 내적 체험이 밖으로 드러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런 동기감응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이 전통적인 풍수지리의 바탕을 제공한다. 동기감응이란 조상과 후손, 형제 자매간에 영적으로 교감하여 마음이 통하는 것을 뜻한다. 조상의 산소와 관련하여 길흉화복이 따르게 된다는 풍수의 기본이 바로 동기감응에서 비롯된다. 동기감응을 체계적으로 증명해 보이려는 연구도 다양하다.
故雖天子 必有尊也 言有父也 必有先也 言有兄也 必有

22ㄴ

長也
그러므로 비록 천자라도 반드시 존경할 것이 있으니 곧 아비가 있음이고, 반드시 먼저 할 이가 있으니 곧 형이 있음을 이르는 것이다. 반드시 어른이(질서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宗廟致敬 不忘親也 修身愼行 恐辱先也 宗廟致敬 鬼神著矣 孝弟之至 通於神明 光於四海 亡所不曁
종묘에 공경으로 임함은 어버이를 잊지 아니함이요, 몸을 닦고 행실을 삼가는 것은 조상을 욕보일까 두려워함이다. 종묘에 공경함으로 예를 올리면 귀신이(음덕이) 나타나며, 효도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지극하면 천지의 신명에 통하여 온 세상에 빛나고 미치지 않는 곳이 없게 된다.

23ㄱ

詩云 自東自西自南自北 亡思不服
『시경』 〈대아 문왕편〉에 이르기를, “동서남북으로부터 생각하며 복종하지 않는 이가 없도다.”라고 하였다.
망사불복(亡思不服) : 생각하며 복종하지 않는 이가 없다. 무사불복(無思不服). 여기서 ‘사(思)’를 어조사로 보아 ‘복종하지 않는 이가 없다’로 새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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