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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효경언해+책정보

聖治 章第十
曾子曰 敢問聖人之德 亡以加於孝乎
제10장 성치(聖治)
증자가 이르기를, “감히 여쭙겠습니다. 성인의 덕으로써 효보다 더한 방법은 없습니까?” 하였다.
증자왈(曾子曰) : 증자가 이르기를. 증자는 공자의 제자로서 공자의 사상과 학문을 세상에 널리 편 제자다. 이는 공자의 가장 현명한 제자로 인정받던 안회는 젊어서 죽었기 때문이다. 증자의 삼성오신(三省吾身)에 대한 성어가 널리 알려졌다. ‘나는 매일 나 자신의 세 가지를 반성한다. 남을 위해서 일을 하는 데 정성을 다하였던가? 벗들과 함께 서로 사귀는 데 신의를 다 하였던가? 전수받은 가르침을 실천했는가? 또는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을 남에게 전하지 않았던가?’인데, 그 출전은 『논어』 「학이」 편에 나온다.
감문성인지덕(敢問聖人之德) : 감히 성인의 덕에 대하여 묻겠습니다. 성인이란 하느님이나 남신과 여신, 영적 세력이나 신비로운 영역 그밖에 여러 가지 면으로 거룩한 존재라 믿어지는 사람이다. 여러 종교에서는 종교인들이 대중의 지지와 공적인 선포를 통해 성인으로 추앙되며, 이들은 여러 계층의 신자에게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기원전 6세기 무렵, 공자가 중국에 세운 유교에서 성인의 경지는 몇몇 이상적인 초기 성군들의 삶에서 가장 잘 드러난바, 윤리적 완성의 존재라고 보았다. 또한 기원전 6세기 무렵, 중국의 도교에서는 성인의 상태를 좀 더 신비스럽게 설정하여 차분하게 자연의 도를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보았다. 일본 토속 종교인 신도(神道)에서는 많은 신비스러운 성인들을 숭배하지만 선하든 악하든 모든 인간이 죽은 후에 초자연적인 존재가 된다고 믿는다. 소승불교의 경우, 열반의 경지에 이른 모든 불자들, 특히 승려들을 성인에 버금가는 아라한(阿羅漢)으로 인식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승불교에서는 모든 사람이 부처, 즉 성인이 될 불성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다른 사람들의 영적인 성숙을 돕기 위해서 자신의 깨달음을 뒤로 미루는 사람을 미래의 부처 곧 보살이라고 한다. 티베트의 탄트라 불교는 성인의 범위를 한층 더 넓혀서 지난날의 성인이 되살아난 경우까지도 포함시킨다. 인도의 자이나교는 이 종교의 창시자 마하비라(Mahāvῑra)를 성스러운 예언자 서열에서 24번째 값하는 인물로 숭배한다. 인도의 대표적인 종교 힌두교에는 다른 종교의 성인들을 포함하여 수행자인 사두(sadhus)와 사람의 모습으로 신이 되살아난 아바타르로 보는 인물이 많다. 서양의 경우, 옛날 그리스 종교의 영웅은 많은 점에서 성인과 비슷하다. 조로아스터교와 파시교에서는 프라바시, 곧 본성이 선하며 앞서 존재하던 영혼들을 인정한다. 히브리 구약성서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된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신약성서에서는 그리스도교 교회 구성원에게 성인 곧 성도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러나 6세기부터는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숭배를 받는 죽은 신자들에게 특별히 붙이는 영예로운 칭호가 되었다. 이슬람교의 신학은 성인 개념을 명백히 부정하지만 여러 시대에 걸쳐 몇몇 거룩한 사람들, 즉 하느님의 친구들(walῑ)을 일반 대중이 경배해 왔고 이들은 기적과 신적인 초능력을 드러냈다고 믿었다.

14ㄱ

子曰 天地之性 人爲貴 人之行 莫大於孝 孝莫大於嚴父 嚴父 莫大於配天 則周公其人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과 땅에서 받은 성(천성)은 사람이 〈가장〉 귀하고, 사람의 행실에 있어서는 효도보다 더 큰 것이 없고, 효에 있어서는 아버지를 존경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 아버지를 존경하는 데 있어서는 하늘을 소중히 여기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으니, 곧 주공이 바로 그 사람이다.” 하였다.
주공(周公) : 주나라 문왕(文王)의 아들이자 무왕(武王)의 동생이었으며 조카 성왕(成王)을 잘 보필한 인물로 공자가 꿈에 그릴 만큼 존숭한 인물. 주공이 아들 백금(伯禽)에게, 자신이 인재를 어떻게 발탁하였는가를 말하여 깨우쳐준 일이 있다. 그는, ‘나는 한 번 머리를 감는 중에 무려 세 번이나 머리를 감아쥐고 나가 선비를 맞이하였고, 한 번 밥을 먹는 사이에 세 번이나 씹던 밥을 토해내고 일어나서 천하의 선비를 대접하였다.’ 하면서, 인재등용의 최선을 다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昔者周公 郊祀后稷 以配天

14ㄴ

宗祀文王於明堂 以配上帝 是以四海之內 各以其職 來祭 夫聖人之德 又何以加於孝乎
옛날에 주공이 교(郊, 하느님께 올리는 제사)에 후직을 제사함으로써 하늘에 배향하셨다. 또한 문왕을 명당에 높이 받들어 제사지냄으로써 상제를 배향하셨다. 이런 까닭으로 사해 안의 모든 사람들은 각기 그 직책대로 와서 제사를 도왔으니, 무릇 성인의 덕이 또 어찌 효도보다 더한 것이 있겠는가?
교사(郊祀) : 천자가 서울의 백리 밖에서 행하던 제천의식.
후직(后稷) : 순임금의 신하로 이름은 기(棄), 농사를 다스리는 벼슬을 맡음. 주나라의 시조.
명당(明堂) : 천자가 천하의 정사를 펴는 곳.

15ㄱ

是故 親生毓之 以養父母 日嚴 聖人 因嚴以教敬 因親以教愛 聖人之教 不肅而成 其政不嚴而治 其所因者本也
이런 까닭으로 친애하는 정은 양친의 품안에 있을 때 싹트고, 자라서 어버이를 날마다 공경하는 마음으로 봉양하게 된다. 성인은 존엄으로써 공경하는 것을 가르치고, 친애의 정으로써 사랑하는 것을 가르친다. 성인의 가르침은 엄격하지 않고서도 이루어지며, 그 정사는 엄중하지 않고서도 다스려지니, 그것이 바탕으로 삼는 것은 그 근본(효)이기 때문이다.
이양부모일엄(以養父母日嚴) : 어버이를 모시되 날마다 공경하는 마음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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