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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효경언해+책정보

子ㅣ 曰왈 孝효子之지事親친애 居거則즉致티其기敬경고 養양則즉致티其기樂락고 病병則즉致티其기憂우고 喪상則즉致티其기

16ㄴ

哀고 祭졔則즉致티其기嚴엄이니 五오者쟈ㅣ 備비矣의然연後후에사 能능事親친이니라
子ㅣ 샤 孝효子의 어버이 셤김애 居거홈애 공경을 닐위고 養양홈애 즐김을 닐위고 병에 근심을 닐위고 상애 슬허홈을 닐위고 祭제예 嚴엄홈을 닐윌디니 다 가지  然연後후에사 能능히 어버이 셤김이니라
〈전(傳) 제7장 기효행(紀孝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효자의 어버이 섬김은, 〈평소〉 거함에 그 공경을 다하고, 봉양함에는 그 즐거움을 다하고, 병환에는 그 근심을 다하고, 상사에는 그 슬퍼함을 다하고, 제사에는 그 엄숙함을 다해야 하는 것이니, 이 다섯 가지를 갖춘 연후에야 능히 어버이를 섬길 수 있다.
효자(孝子)의 어버이 셤김애 : 효자의 어버이 섬김에. 효자로서 어버이를 섬기는 데에는. 근대국어로 가면서 제2음절에서 아래아()의 변화를 따라서 ‘효〉효자’가 되었다. 아래 아 (ㆍ)의 소실은 16세기 제2음절 이하에서 일어났다. 18세기 이후로 가면 제1음절에서도 소실된 것으로 상정한다. 『소학언해』의 경우, 체언이나 용언에서 다 같이 제2음절 이하에서 소실된다. 『소학언해』의 제 1 음절에서도 ‘〉흙(흘그로 근 사더니시니(6-122)’과 같이 소실되는 예를 들어 보인 바 있다(이기문(1960)). 이 밖에도 『소학언해』(올-고올)에서 제 1음절에서의 소실되는 보기를 들 수가 있다. ¶아 거상애 손을 닐윔애 두어 고올히 다 니니〈소학언해 5:13〉.
제(祭)예 그 엄(嚴)홈을 닐윌디니 : 제사에는 엄숙함을 다해야 하는 것이니. ‘닐윌’의 기본형은 ‘닐위다[致]’(두시초 16:54)인데, 여기에 관형사형 어미 ‘-ㄹ’이 통합된 형임. ‘-예’의 ‘-예-’는 부사격 조사로서 시점을 드러낸다. 앞 음절이 모음으로 끝나기 때문에 모음 순행 동화를 따라서 ‘-에〉예’로 소리가 복모음으로 변한 것이다.
事親친者쟈 居거上샹不블驕교며 爲위下하不블亂란며 在醜不블爭니 居거上

17ㄱ

샹而이驕교則즉亡망고 爲위下하而이亂란則즉刑형고 在醜而이爭則즉兵병이니 三삼者쟈 不블除뎨면 雖슈日일用용三삼牲之지養양이라도 猶유爲위不블孝효也야ㅣ니라
어버이 셤기 이 우희 이셔 교만티 아니며 아래 되야 亂란티 아니며 동뉴에 이셔 토디 아니니 우희 이셔 교만면 亡망고 아래 되야셔 亂란면 형벌고 동뉴에 이셔 토면 兵병니 가지 더디 아니면 비록 날마다 가짓 牲쇼와 양과 도티라】으로

17ㄴ

양홈을 디라도 오히려 不블孝효也야ㅣ 되니라
어버이를 섬기는 이는 높은 자리에 있을 때 교만하지 아니하며, 아랫자리에 있을 때는 문란치 아니하며, 같은 무리에 있을 때는 다투지 않아야 한다. 위에 있어서 교만하면 망하고, 아래 사람이 되어 문란하면 벌을 받고, 같은 무리와 다투면 그 화를 입게 된다. 이 세 가지를 제거하지 아니하면 비록 날마다 세 가지의 생(牲)【소와 양과 돼지다.】으로 봉양할지라도 오히려 불효가 되는 것이다.
어버이 셤기 이 : 어버이를 섬기는 이는. 단모음화를 거쳐서 ‘셤기는〉섬기는’ 으로 소리가 단순화 되었다.
세 가짓 생(牲)으로 : 세 가지의 희생(犧牲)으로. 곧 소, 양, 돼지의 고기로.
양(養)홈을 디라도 : 봉양할지라도. ‘디라도’의 기본형은 ‘다’이고 여기에 양보의 연결형 어말어미 ‘-ㄹ디라도’가 통합된 형이다. 합용병서의 각자병서가 됨에 따라서 ‘다〉쓰다’로 되어 경음화현상을 겪어서 굳어진 소리다. ㅂ-계 합용병서에서 ‘-’와 같은 쓰임은 중세어 자료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ㅂ-계 합용병서의 소리값에 대하여는 여러 가지 학설이 분분하다.
불효야(不孝也)ㅣ 되니라 : 불효가 되는 것이다. 근대국어로 오면서 원순모음화에 따라서 ‘블효〉불효’가 됨으로써 청각 인상을 부드럽게 하고 명확하게 하기 위하여 동화현상이 일어난다. 원순모음화는 일종의 발음경제에 따른 소리의 변동이다. ‘不블孝효也야ㅣ’의 ‘-ㅣ’는 주격조사로서 모음으로 끝나는 말 뒤에서 달라붙어 앞의 말이 주어임을 드러내는 문법형태소다. 이렇게 체언에 문법형태소가 달라붙는 언어를 교착어라고 이른다. 언어를 형태적으로 갈래 지으면 굴절어와 교착어, 그리고 고립어로 가른다. 한국어와 알타이제어는 모든 단어의 파생과 굴절이 접미사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교착어에 속한다. 여기서 주목할 사실은 첫째 접미사의 연결이 매우 기계적이어서 이들 언어는 규칙적이다. 둘째 모든 접미사는 단일한 기능을 가져 인구어처럼 한 어미가 둘 이상의 기능을 가지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右우 傳뎐之지七칠章쟝이니 釋셕始시於어事親친及급不블敢감毁훼傷샹다
右우 傳뎐의 닐곱잿 章쟝이니 어버이 셤김애 비르과 감히 헐우며 여 리디 아님을 사기다
윗(오른쪽) 글은 〈성현이 지으신〉 전의 일곱째 장이다. 어버이 섬김에 비롯함과 몸을 감히 헐어 상하게 하지 않음을 풀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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