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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여소학언해+책정보

女녀녀 德덕덕 第례뎨 四넉 上위샹

1:18ㄴ

녀덕 말 넷 샹편
飭시릴칙 身몸신
칙신
제4-상편. 여덕을 말한 글 1) 몸가짐을 지키는 법
녀덕 : 여덕(女德). 여자의 덕.
칙신 : 칙신(飭身)하는. 몸을 경계하는. 몸가짐을 지키는. 몸을 다스리는.
內안 則법즉에 曰일늘월 女녀녀 子녀ㅣ 出갈츌 門즁문문면 必반득필 擁리울옹 蔽리울폐 其그기 面얼굴면고 夜밤야 行길 以써이 燭쵹불쵹고 無업슬무 燭쵹불쵹 則곳즉 止그칠지니라
즉에 녀 즁문을 면 낫슬 리우고 밤의 쵹불노 기고 쵹불이 업거던 그치니라
『내칙』에 말하기를, 여자가 중문을 나서면 낯을 가리고, 밤에는 촛불로 다니고, 촛불이 없거든 〈밤길을〉 다니지 않는다고 하였다.
낫슬 : 얼굴을. ‘낯[面]-+-을〉낯을’. ‘, 〉낯’의 변화를 거쳤다. 현대국어에서 ‘낯’과 같은 의미의 단어로 ‘낯바대기, 낯빼기, 낯짝’ 등이 쓰인다. 그런데 이들은 ‘낯’에 대한 비속어라는 특징이 있다.
리우고 : ‘리[蔽]-+-우(사동접사)-+-고〉가리고’. ‘리다〉가리다’의 변화. 자동사인 ‘리-’에 사동접사인 ‘-오/우-’가 결합되면 타동사가 되고, 타동사인 ‘리다’에 피동접사인 ‘-오/우-’가 결합되면 자동사가 된다. 따라서 국어사 자료에는 ‘~에 가리다’라는 자동사의 뜻인 ‘리다(〉가리다)’와 ‘리오다(〉가리오다〉가리우다)’도 나타나고, ‘~을 가리다’라는 타동사의 뜻인 ‘리다(〉가리다)’와 ‘리오다(〉가리오다〉가리우다)’도 나타난다. 즉 같은 형태가 자동사로도 쓰이고 타동사로도 쓰이는 것이다.
쵹불노 : 촟불로.
기고 : 다니고[行]. 방언에 ‘댕기고’가 사용되고 있다.
禮례졀례 記긔록긔에 曰일늘월 人람인 之어조지 所소 以써이 爲위 人람인 者것쟈넌 禮례졀례 義올을의 也어조야니 禮례졀례 義올을의난 在잇슬

1:19ㄱ

於어조어 正발을졍 容모양용 體몸톄며 齊졍졔졔 顔얼굴안 色빗고 順슌쥰 辭말심 令령령니이라
례긔에 람이 람 노롯  거슨 례와 의니 례의 용톄를 르게 고 안을 졍졔이 고 언를 슌히 넌 잇니라
『예기』에 말하기를, 사람이 사람 노릇 하는 것은 예(禮)와 의(義)니, 예의는 용체(容體)를 바르게 하고, 얼굴빛을 가지런히 하고, 말씨를 순하게 하는 데 있다고 하였다.
례긔 : 『예기(禮記)』. 49편(編)으로 이루어진 유가의 경전이다. 오경(五經)의 하나로, 『주례(周禮)』『의례(儀禮)』와 함께 삼례(三禮)라고 한다. 예경(禮經)이라 하지 않고 『예기』라고 하는 것은 예(禮)에 관한 경전을 보완(補完), 주석(註釋)하였다는 뜻이다. 그래서 때로는 『의례』가 예의 경문(經文)이라면 『예기』는 그 설명서에 해당한다고 이야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마치 『예기』가 『의례』의 해설서라고만 여겨지는 것은 옳지 않다. 『예기』에서는 의례의 해설뿐 아니라 음악, 정치, 학문 등 일상 생활의 사소한 영역까지 예의 근본 정신에 대하여 다방면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성립에 관해서는 분명치 않으나, 전한(前漢)의 대성(戴聖)이 공자(孔子)와 그 제자를 비롯하여 한(漢)시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을 거쳐 이루어진 『예기』 200편 중에서 편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기』의 좀 더 자세한 편찬과정은 다음과 같다. 공자와 그 후학들이 지은 책들에 대한 정리는 한 무제 때 하간(河間)과 선제 때 유향(劉向) 등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를 대덕(戴德)이 85편으로 골라낸 것을 『대대예기(大戴禮記)』, 대성(戴聖)이 49편을 골라낸 것을 『소대예기(小戴禮記)』라고 한다. 대대와 소대는 숙질관계로 알려진 대덕과 대성을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후한의 정현이 “대덕, 대성이 전한 것이 곧 예기다”라고 하여 『예기』란 명칭이 나타났는데, 『대대예기』는 오늘날 40편밖에 그 내용을 알 수 없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예기』라고 하면 대성이 엮은 『소대예기』를 지칭한다. 『예기』는 곡례(曲禮), 단궁(檀弓), 왕제(王制), 월령(月令), 예운(禮運), 예기(禮器), 교특성(郊特性), 명당위(明堂位), 학기(學記), 악기(樂記), 제법(祭法), 제의(祭儀), 관의(冠儀), 혼의(婚儀), 향음주의(鄕飮酒儀), 사의(射儀) 등의 제편(諸篇)이 있고, 예의 이론 및 실제를 논하는 내용이다. 사서(四書)의 하나인 『대학(大學)』과 『중용(中庸)』도 이 가운데 한 편이다. 『예기정의(禮記正儀)』는 후한(後漢)의 정현(鄭玄)이 주석하고, 당(唐)나라의 공영달(孔穎達)이 이를 해석하여 소(疏)를 단 것으로, 『예기』의 주석서로 통용된다.
노롯  : 노릇을 하는.
용톄를 : 용체(容體)를. 얼굴과 몸을.
안을 : 안색(顔色)을. 얼굴 표정을. 얼굴빛을.
졍졔이 고 : 정제(整齊)이 하고. 가지런히 하고.
언를 : 언사(言辭)를. 말씨를.
슌히 : 순하게.
넌 듸 잇니라 : 하는 데 있느니라.
姦간샤간 聲소리셩 亂잡란할란 色빗을 不안햘불 留머므를류 聰귀발글총 明눈발글명며 淫음란음 樂풍류악 慝간특할특 禮례졀례을 不안햘불 接졉졉 心맘심 術슐법슐며 惰게우를타 慢게우를만 邪불경할샤 辟샹벽벽 之어조지 氣긔운긔을 不안햘불 設베풀셜 於어조어 身몸신니라
간샤 리와 잡란 빗슬 듯고 보넌듸 류츅지 아

1:19ㄴ

니며 음란 풍류와 간특 례졀을 맘의 용졉지 니며 게우르고 샤벽 긔운얼 몸에 두지 니니라
간사한 소리와 난잡한 빛을 듣고 보는데, 머무르고 쌓아놓지 아니하며, 음란한 풍류와 간특한 예절을 맘에 받아들이지 아니하며, 게으르고 사벽한 기운을 몸에 두지 아니한다.
간샤 : 간사(姦邪)한. 사벽(邪僻)한.
리와 : 소리와. ‘’는 ‘소’의 잘못인 듯함.
빗슬 : 빛을.
보넌듸 : 보는데.
류츅지 : 유축(有畜)하지. 쌓아놓지.
간특 : 간특(姦慝)한. 사특(邪慝)하며. 요사스럽고 간특하며.
맘의 : 마음의.
용졉지 : 용접(容接)하지. 받아들이지.
게우르고 : 게으르고.
샤벽 : 사벽(邪辟)한. 요사스럽고 허물 있는.
긔운얼 : 기운을.
執잡을집 虛빈허을 如틀여 執잡을집 盈득영며 入들어갈입 虛빈허을 如틀여 有잇슬유 人람인니라
빈그릇 지기럴 득 그릇치 며 드러기럴 람 인넌 치 니라
빈 그릇 가지기를 가득한 그릇같이 하며, 빈 데 들어가기를 사람 있는 데같이 한다.
득 그릇 : 가득 담긴 그릇.
인넌 듸 : 있는 데.
欲욕심욕 不못불 可가가 從조츨죵며 志뜻지 不못불 可가가 滿득만며 財물 毋말무 苟구챠구 得으들득며 很닷툴 毋말무 求구구 勝익일승며 不안햘불 窺엿볼규 密은밀밀며 不안햘불 道말도 故친구고 舊친구구며

1:20ㄱ

毋말무 瀆번독독 神귀신신라
욕심을  지 못며 뜻졀 넘츠게 못며 물얼 구이 엇지 말며 투넌 이기기럴 구지 말며 남의 은밀 닐얼 엿보덜 말며 남의 잘못한 닐얼 말지 말며 귀신얼 혹지 말라
욕심을 따라가지 못하며, 뜻을 넘치게 못하며, 재물을 구차히 얻지 말며, 다투는 데 이기기를 구하지 말며, 남의 은밀한 일을 엿보지 말며, 남의 잘못한 일을 말하지 말며, 귀신을 혹하지 말라.
뜻졀 : 뜻을.
넘츠게 : 넘치게. 전설모음화 과도교정형.
구이 : 구차스럽게.
혹지 : 홀딱 반하거나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지.
毋말무 側기우릴측 聽드를텽며 毋말무 噭소리질교 應응응며 毋말무 淫불졍음 視볼시며 遊딍길유 毋말무 倨거만거며 立설립 毋말무 跛기우려슬피며 坐안즐좌 毋말무 箕키긔며 寢잠침 毋말무 伏업듸릴복며 勞수구럴로 毋말무 袒반버슬단며 暑더울셔 毋말무 褰거들건 裳치샹며 毋말무 踐발불쳔 屨신구라
기우려 듯덜 말며 빅기 보덜 말며 급 소리로 답

1:20ㄴ

지 말며 거만게 기지 말며 남의 신을 밥지 말며 발얼 기우려 스지 말며 발얼 뻣고 안찌 말며 업듸려 덜 말며 수구러워도 벗덜 말며 더워도 치마를 것지 말라
〈귀를〉 기우려 〈남의 이야기를〉 듣지를 말며, 비스듬히 보지 말며, 급한 소리로 대답하지 말며, 거만하게 다니지 말며, 남의 신을 밟지 말며, 한 발을 기울여 서지 말며, 두 발을 뻗고 앉지 말며, 엎드려 자지를 말며, 수고스러워도 〈옷을〉 벗지를 말며, 더워도 치마를 걷지 말라.
듯덜 : 듣지를. 듣지[聽].
빅기 : 빗겨. ‘빗-’의 사동사인 ‘빗기-’이다. ‘빗[梳]-+-기(사동접사)-+-다’로 분석된다. ‘빋기다’의 형태도 나타나는데, 이것은 근대국어 시기에 음절말 종성 위치에서 ‘ㅅ’이 ‘ㄷ’에 합류됨에 따라 종성 표기에서 ‘ㅅ~ㄷ’의 혼동 경향을 나타낸 것이다.
보덜 : 보지를. 보지[視].
기지 : 다니지.
밥지 : ‘밟(〉밥)[踏]-+-지’. 밟지.
스지 : ‘서[立]-+-지’〉서지. ‘으/어’ 교체.
업듸려 : 업드려. ‘업더리다/업듣다〉업더리다〉업듸리다/업리다〉업리다/업드리다〉엎드리다/업드리다’의 변화 과정을 거쳤다.
덜 : 자지를. 잠을 자지[宿].
수구러워도 : 수고스러워도. 힘을 써도. 피로해도. 원문 ‘노무단(勞毋袒)’을 언해한 말로서, ‘피곤하고 수고스럽다고 웃통을 벗거나, 소매를 걷어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예기(禮記)』 곡례(曲禮) 상편(上篇)의 말임.
것지 : 걷지[褰]. 옷자락을 추어올리지. 걷어 올리지.
毋말무 摶둥구릴단 飯밥반며 毋말무 放노을방 飯밥반며 毋말무 流흘을류 歠실쳘며 毋말무 咤노차 食먹을식며 毋말무 齧물얼 骨뻬골며 毋말무 投던질투 與줄여 狗긔구 骨뻬 골며 毋말무 反도올반 魚어쇽어 肉육쇽육며 毋말무 揚뷜양 飯밥반며 毋말무 刺찌를쳑 齒치아치며 毋말무 嚃크게실탑 羹국라
밥얼 둥구려 뜨도 말며 크게 뜨도 말며 먹을 불도 말며 입속의서 소리게 먹도 말며 길게 시도 말며

1:21ㄱ

건지럴 입으로 시도 말며 븨어 먹던 어육얼 그릇세 되놋치 말며 뻬럴 무지 말며 럴 주도 말며 니럴 쏘시지 말라
밥을 둥굴려 뜨지도 말며, 크게 뜨지도 말며, 먹을 적에 불지도 말며, 입속에서 소리가 나게 먹지도 말며, 길게 마시지도 말며, 국 건지를 입으로 마시지도 말며, 베어 먹던 어육을 그릇에 다시 놓지 말며, 뼈를 깨물지 말며, 개를 주지도 말며, 이를 쑤시지 말라.
둥구려 : ‘둥구리-+-어’. 둥굴려. 뭉치어.
불도 : 불지도. 곧, 입으로 불지도. 밥이 뜨겁다고 후후 입으로 바람을 내어 불지.
시도 : 마시지도.
건지렬 : 건지를. 건더기를.
븨어 : 베어. 베어서. ‘베다[割]’는 ‘바히다’, ‘버히다’, ‘베히다’, ‘배히다〉버히다’, ‘베히다〉버히다, 베히다, 볘히다, ‘베다〉버히다, 베히다, 베다’로 나타나다가 ‘베다’로 정착한다.
되놋치 : 다시 놓지.
무지 : 깨물지.
럴 : 개를.
쏘시지 : 쑤시지. ‘쑤시다’는 “어떤 틈을 비집거나 벌리는 것”을 이르는 말로, 구체적인 사물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부추기거나 꾀다”처럼 추상적 상태를 틈을 벌린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시다〉시다/시다〉쑤시다/ 쓔시다’로 변했다.
將쟝찻쟝 上올갈샹 堂집당할 聲소리셩 必반득필 揚날닐양고 戶창호호 外것외에 有잇슬유 二두이 屨신구호 言말심언 聞들을문 則곳즉 入들어갈입고 不안햘불 聞들을문 則곳즉 不안햘불 入들어갈입며 將쟝찻쟝 入들어갈입 戶창호호호 視볼시 必반득필 下릴하고 戶창호호 開열닐어던 亦또역 開열닐 戶창호호고 闔들합에 亦또역 闔들합어던 有잇슬유 後뒤후호 入들어올입 者니쟈어던 闔들합 而어조이 勿말물 遂일울슈라
남의 집에 서 뜰에 오를 쩍의 기침고 문박긔

1:21ㄴ

잇쓰되 말소리 들리거던 드러고 들리지 안커던 드러지 말며 문얼 드러되 눈얼 리여 보고 문이 열려꺼던 열어두고 닷처꺼던  두되 뒤예 드러오넌 니 잇거던 반찜 드라
남의 집에 가서 뜰에 오를 적에 기침을 하고, 문밖에 신이 둘이 있으며 말소리가 들리거든 들어가고, 들리지 않거든 들어가지 말며, 문을 들어가되 눈을 〈바닥으로〉 내려 보고, 문이 열렸거든 열어두고 닫쳤거든 닫아두되, 뒤에 들어오는 이가 있거든 반쯤 닫아라.
오를 : 오를. 기본형은 ‘오다(오르다)[上, 昇]’임.
기침고 : 기침(起枕)하고. 인기척을 내고.
신 둘이 잇쓰되 : 신발 두 켤레가 있으되.
리여 : 내려서.
닷처꺼던 : 닫혔거든. ‘닫히-+-었-+거든’.
 : ‘-+-아’〉닫아. 비어두음절에서 ‘아’가 ‘’로 회귀적 표기가 많이 나타난다. 곧 ‘’와 ‘아’가 비변별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니 : 이가. 사람이.
반찜 : 반쯤. ‘반쯤〉반찜’은 전설모음화의 결과이다.
凡대범범 視볼시 上올갈샹 於어조어 面얼굴면 則곳즉 敖거만오고 下릴하 於어조어 帶띄듸() 則곳즉 憂근심우고 傾기우릴경 則곳즉 姦간샤간니라
남의 낫셜 본즉 거만시럽고 럴 본즉 근심시럽고 기우려 본즉 간샤시러우니라
〈무릇〉 남의 낯을 〈올려다〉 본즉 거만스럽고, 허리띠 아래를 〈내려다〉 본즉 근심스럽고, 〈상체를〉 기울여 본즉 간사스럽다.
낫셜 : 낫(낯)[面]-+-을(목적격조사)〉낯을. 중철표기임. 원문에서는, ‘面얼굴면’이라고 새겼는데, 언해문에서는 ‘낫(낯)’이라고 하였다. 중세 국어에서는 ‘얼굴’이 ‘모습. 형체’의 뜻으로 쓰이다가 차츰 지금의 ‘얼굴’로 의미가 축소되어서 ‘낯’과 같은 말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아로미 업거늘 識 다로 얼구를 아라 妄心이 외니〈월인석보 2:21〉.  우흿 얼구른 내 올로 늘구니〈두시언해(초) 11:36〉. 얼구리 여위며 精神이 아야 머리 셰며 치 살찌여〈능엄경언해 2:5〉. 믜 사 일훔 쓰며 얼구를 라 모딘 呪術로 빌며〈석보상절 9:17〉. 萬法이  브터 幻生니 미 마 얼굴 업거니 法이 엇뎌 얼구리 이시리오 시니라〈선가귀감언해 상:30〉.
거만시럽고 : 거만스럽고. 거만하게 보이고. 전부모음화 결과임.
띄 럴 : 허리띠 아래를.
기우려 : 기울여. 상체를 기울이며. 굽신거리며.
간샤시러우니라 : 간사스러우리라. 간사스럽다. 간사하게 보인다.
古녜고 之어조지 君군군 子군 必반득필 佩찬패 玉옥옥나니 行길 則곳즉 玉옥옥 鏘옥소리쟝 鳴울명니 是이시 以써이로 非글을비 辟샤벽벽 之어조지

1:22ㄱ

맘심이 無못무 自조츨 入들어옵입 也어조야니라
녯적 군 긔혜 옥얼 니 길 쩍의 옥소리럴 듯너고 그른 맘이 조 드러오지 못니라
옛적 군자는 〈반드시〉 귀에 옥을 차는데, 다닐 적에 옥소리를 듣느라고(옥소리가 울리므로) 그른 마음이 좇아 들어오지 못한다.
긔혜 : 귀에.
옥얼 : 옥을. 옥으로 만든 장신구를.
니 : 차니. 패옥(佩玉)하니.
길 쩍의 : 다닐 적에.
듯너고 : 듣느라고. 원문에는 ‘鳴울명’이니 ‘울리므로’라고 함이 옳다.
그른 : 잘못된. ‘그르다’는 16세기부터 2음절 이하의 ‘’가 ‘으’와 구분되지 않는, 즉 하나의 소리로 발음되는 시기였으므로 ‘그다’와 공존하였다. ‘그르다’의 명사형은 ‘그릇, 그’이었다. 현대국어에서는 ‘그르다’와 유사한 의미로 ‘그릇되다’가 ‘그르다’보다 더 우세하다.
조 : 좇아[從].
드러오지 : 들어오지.
有잇슬유 疾을질 風람풍 迅을신 雷우뢰뢰 甚심심어던 雨비우 雖비록슈 夜밤야도 衣입을의 服입을복 而어조이 坐안즐좌니라
은 람과 급 우뢰와 심 비 잇꺼던 밤이라도 이러서 의관고 안너니라
빠른 바람과 급한 우레와 심한 비가 있거든(내리거든) 밤이라도 일어나서 의관을 차려입고 앉아 있어야 한다.
은 람과 : 빠른 바람과. ‘른〉은’은 과도분철표기.
우뢰와 : 우레와.
잇꺼던 : 있거든. 있으면.
의관고 : 옷과 모자를 쓰고. 의관을 차려입고.
足발죡 容모양용 重무거울즁며 手손슈 容모양용 恭공슌공며 目눈목 容모양용 端단졍단며 口입구 容모양용 止그칠 지며 聲소리셩 容모양용 靜고요졍며 頭머리두 容모양용 直고들직며 氣긔운긔 容모양용 肅엄슉슉며 立설립 容모양용 德덕덕며

1:22ㄴ

色안 容모양용 莊엄장나니라
모양은 무겁게 고 모양은 공손고 모양은 믁즁고 셩음 모양은 조용고 머리 모양은 반듯고 숨쉬넌 모양은 엄슉고 섯넌 모양은 덕시럽고 안 모양은 엄게 니 이거시 구용이라
발 모양은 무겁게 하고, 손 모양은 공손하게 하고, 입 모양은 무겁게 하고, 성음(소리) 모양은 조용하고, 머리 모양은 반듯하고, 숨쉬는 모양은 엄숙하고, 섰는 모양은 덕스럽고, 안색 모양은 엄하게 가져야 하니, 이것이 아홉 가지 용모다.
믁즁고 : 묵중(黙重)하고. 침착하고 무겁게 하고.
셩음 : 성음(聲音). 목소리.
덕시럽고 : 덕성스럽고. ‘-스럽-〉-시럽-’은 문법형태소 내부에 전설모음화 현상이 확산되었음.
안 : 얼굴빛.
구용이라 : 구용(九容)이다. 군자가 그 몸가짐을 단정히 함에 있어 취해야 할 9가지 자세. 여기서 ‘모양’은 ‘모습. 자세’의 뜻에 더 가깝다. 즉 생김새가 아니라 스스로가 매무시를 가꾸는 자세를 말한다.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격몽요결(擊蒙要訣)』에도 나오는 말이다. ① 경거(輕擧)하지 않는다[足容重]. ② 단정하여 망동(妄動)하지 않는다[手容恭]. ③ 정면을 바로 보고 곁눈질을 하지 않는다[目容端]. ④ 필요하지 않을 때는 입을 다문다[口容止]. ⑤ 목소리를 가다듬고 기침, 재채기 등 잡소리를 내지 않는다[聲容靜]. ⑥ 고개를 똑바로 하여 한편으로 기울지 않도록 한다[頭容直]. ⑦ 호흡을 조절하여 엄숙한 태도를 견지한다[氣容肅]. ⑧ 중립불의(中立不倚)하여 점잖은 태도를 갖는다[立容德]. ⑨ 안색을 정제하고 태만한 기색을 나타내지 않는다[色容莊].
論의론론 語말심어에 曰일늘월 君군군 子군ㅣ 有잇슬유 九홉구 思각니 視볼시 思각 明발글명여 聽드를텽 思각 聰귀발글총며 色안 思각 溫온화할온며 貌모양모 思각 恭공슌공며 言말심언 思각 忠츙후츙며 事닐 思각 敬공경경며 疑의심의 思각 問물을문며 忿분분 思각 難힐난난며 見볼견 得으들득 思각 義올을의니라

1:23ㄱ

론어에 보넌 거슨 발끼럴 각고 듯넌 거슨 똑똑기럴 각고 안은 온화기럴 각고 모양은 공손기럴 각고 말은 츙후기럴 각고 닐은 조심기럴 각고 의심 거슨 뭇기럴 각고 분거던 힐난기럴 각고 읏넌거시 잇거던 의럴 각니 이거시 구라
『논어』에 이르기를, 보는 것은 밝기를 생각하고, 듣는 것은 똑똑하기를 생각하고, 안색은 온화하기를 생각하고, 몸 모양은 공손하기를 생각하고, 말은 충후하기를 생각하고, 일은 조심하기를 생각하고, 의심하는 것은 묻기를 생각하고, 분이 나거든 힐난하기를 생각하고, 얻는 것이 있거든 의(義)를 생각하니, 이것이 아홉가지 생각이다.
발끼럴 : 밝기[明]-+-를(목적격조사)〉밝기를. 눈여겨 보기를. 가림이 없이 보기를. 선입견 없이 명확하게 보기를.
각고 : 생각하고. 여기서는, ‘염두에 두고. 자세를 지니고. 노력하고. 태도로서’의 뜻임.
듯넌 거슨 : 듣는 것은.
똑똑기럴 : 똑똑하기를. 명확하게 듣기를.
온화기럴 : 온화(溫和)하기를. 따사하고 화합하기를.
츙후기럴 : 충후(忠厚)하기를. 중후(重厚)하기를.
믓기럴 : ‘묻[問]-+-기-+-를’. 묻기를. 묻는 것을.
분거던 : 분(忿)하거든. 분(忿)이 나거든. 분심(憤心/忿心)이 나거든.
힐난기럴 : 힐난(詰難)하기를. 다툼이 생기는 것을.
읏넌 : 얻는.
구라 : 구사(九思)라. 군자의 몸가짐에 대한 9가지의 생각하는 태도. 율곡 이이가 그의 저서 『격몽요결(擊蒙要訣)』에서 구용(九容)과 함께 교시한 것이다. ① 항상 눈에 가림이 없이 밝게 볼 것[視思明]. ② 항상 소리를 똑똑하게 들을 것[聽思聰]. ③ 항상 온화하여 성낸 빛이 없도록 할 것[色思溫]. ④ 항상 외모를 단정히 할 것[貌思恭]. ⑤ 항상 믿음이 있는 말만 할 것[言思忠]. ⑥ 항상 일을 공경하고 삼갈 것[事思敬]. ⑦ 항상 의심쩍은 일은 선각(先覺)에게 물어 알 것[疑思問]. ⑧ 항상 분한 일이 있을 때는 사리(事理)를 따져서 참을 것[忿思難]. ⑨ 항상 재물(財物)을 얻게 될 때 의(義)와 이(利)를 구분하여 취사(取捨)를 가릴 것[見得思義].
非안일비 禮례법례 勿말물 視볼시며 非안일비 禮례법례 勿말물 聽드를텽며 非안일비 禮례법례 勿말물 言말심언며 非안일비 禮례법례 勿말물 動움지길동고 出갈츌 門문문 如틀여 見볼견 大큰대 賓빈빈나니라
례 니거던 보도 말며 례 니거던 듯도 말며

1:23ㄴ

니거던 말도 말며 례 니거던 동도 말고 문의 랴면 손님 떠시 니라
예가 아니거든 보지도 말며, 예가 아니거든 듣지도 말며, 예가 아니거든 말하지도 말며, 예가 아니거든 움직이지도 말고, 문밖에 나가려면 큰 손님을 볼 듯이(보는 것처럼) 해야 한다.
보도 말며 : 보지도 말며.
듯도 말며 : 듣지도 말며.
말도 말며 : 말하지도 말며.
동도 말고 : 동(動)하지도 말고. 움직이지도 말고.
문의 : ‘문(門)-+-의(부사격)’. 문에. 문밖에.
랴면 : 나가려고 하면. 나갈 때면.
볼 떠시 : 볼 듯이. 보는 듯이.
動움지길동 容모양용 貌모영모호 斯이 遠멀니할원 暴우날 포 慢게울을만 矣어조의며 正발을졍 顔얼굴안 色빗 斯이 近갓울근 信밋을신 矣어조의며 出늴츄 辭말심 氣긔운긔호 斯이 遠멀니원 鄙드러울비 倍패리패 矣어조의니라
일신얼 동되 츄솔고 방히 말며 안을 졍졔이 되 실졍으로 며 말을 늬되 비루고 패리게 말찌라
일신을 움직이되, 경솔하고 방자하게 말며, 안색을 바르고 가지런히 하되 실정으로 하며, 말을 이르되 비루(鄙陋)하고 패리(悖理)하게 말 것이다.
일신얼 : 일신(一身)을.
동되 : 움직이되.
츄솔고 : 경솔(輕率)하고.
방히 : 방사(放肆)히. 마음 놓고 방자하게.
졍졔이 : 정제(整齊)히.
실졍으로 : 실정(實情)으로. 가식됨이 없는 진실한 모습으로.
늬되 : 말하되. ‘늬(〉니)[說]-+-’〉말하되.
비루고 : 비루(鄙陋)하고. 더럽고 누추하고.
패리게 : 패리(悖理)하게. 어긋나게.
말찌라 : 말 것이라.
食먹을식 無말무 求구구 飽불을포며 居거쳐거 無말무 求구구 安편안안며 敏민쳡민 於어조어 事닐 而어조이 愼상갈신 於어조어 言말심언라

1:24ㄱ

음식에 부르기럴 구지 말며 거쳐의 편기럴 구지 말고 닐에넌 민쳡고 말에넌 상라
음식에 배가 부르기를 구하지 말며, 거처가 편하기를 구하지 말고, 일에는 민첩하고 말에는 조심하라.
거쳐의 편기럴 구지 말고 : 거처가 편안하기를 구하지 말고. 목적어 자리에 관형절의 주어가 소격으로 실현된 의사 주어이다.
食먹을식 不안햘불 語말심어며 寢잘침 不안햘불 言말심언고 席리셕 不안햘불 正발을졍이어던 不안햘불 坐안즐좌니라
먹으면서 말지 안코 면서 말지 안코 리 바르지 안커던 안찌 안너니라
〈음식을〉 먹으면서 말하지 않고, 자면서 말하지 않고, 자리가 바르지 않거든 앉지 않는다.
먹으면서 말지 안코 : 식사 도중에는 말하지 않고.
안찌 : 앉지.
안너니라 : 않는다.
孟셩 子군에 曰일늘월 飮실음 食먹을식 之어조지 人람인을 則곳즉 人남인이 賤쳔쳔 之어조지이라
에 음식만 위넌 람은 남덜이 쳔이 녀기니라
『맹자』에 말하기를, 음식만 위하는 사람은 남들이 천하게 생각한다고 하였다.
위넌 : 위하는.
쳔이 : 천하게.
녀기니라 : 여기느니라. 여긴다. 생각한다.

1:24ㄴ

家집가 語말심어에 曰일늘월 婦부인부 人람인언 晝낫쥬 不안햘불 遊놀유 庭당뎡니라
가어에 부인언 졔 당킈서 놀지 안너니라
『가어』에 말하기를, 부인은 낮에 마당에서 놀지 않는다고 하였다.
가어 : 『공자가어(孔子家語)』의 약어. 『가어(家語)』.
졔 : 낮에.
당킈서 : 마당에서.
女녀녀 誡경계계에 曰일늘월 行할 己몸긔 有잇슬유 恥붓그럴치며 動움지길동 靜고요졍 有잇슬유 法법법고 擇릴 辭말심 而어조이 說말심셜야 不안햘불 道말도 惡악악 語말심어 時시 然글얼연 後뒤후에 言말심언야 不안햘불 厭실일염 於어조어 人남인케라
녀계에 즈기럴 붓끄럼이 잇쓰며 동졍 간의 법이 잇게고 말얼 리여 말야 악 말을 지 안코 말 예 말야 남더리 스려지 안케 라
『여계』에 말하기를, 몸 가지기를(몸가짐에) 부끄러움이 있으며 움직이고 가만히 있음에도 법이 있게 하고, 말을 가려 말하여 악한 말을 하지 않고, 말할 때에(말을 할 환경에) 말을 하여 남들이 싫어하지 않게 하라.
즈기럴 : 가지기를. 전설모음화가 매우 유동적임을 알 수 있다. 19세기에서 20세기 사이에 전설모음화는 사회적인 지표 곧 하층인들의 말씨의 결과라고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대부가들의 언어에서는 나타났다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붓끄럼이 : 부끄러움이. ‘붓그리[恥, 羞]-+-업(파생접사)-+-우(사동접사)-+-ㅁ(동명사형어미)’〉부끄러움이.
동졍 간의 : 동정(動靜) 간에. 움직이고 멈춤에 있어.
스려지 : 싫어하지. ‘슳[厭]-+-어#-+-지’〉싫어하지.

1:25ㄱ

或혹혹이 問물을문 於어조어 伊이슈이 川물쳔 先먼여션 生난 曰일늘월 孤외로을고 孀과부상이 貧간난빈 窮궁궁 無업슬무 託의탁탁이면 可가가 再두 嫁시집갈가 否안일부아 先면여션 生난 曰일늘월 餓주릴아 死줄을 事닐언 極극극 小즉을쇼고 失일을실 節졀개졀 事닐언 極극극 大큰대니라
엇던 람이 이쳔 졍션끠 뭇오 고단 과부 빈궁야 의탁이 읍쓰면 히 가랴  션 굴머 죽넌 닐언 극히 즉고 실졀넌 닐언 극히 크니라
어떤 사람이 이천 정선생께 묻기를, 고단한 과부가 빈궁하여 의탁할 곳이 없으면 가히 개가하겠는가라고 했는데, 선생이 말하기를, 굶어 죽는 일은 극히 적고, 절개를 잃는 일은 극히 크다고 하였다.
이쳔 졍션끠 : 이천 정선생께. 송나라의 학자 정이(程頤). 중국 북송(北宋) 중기의 유학자. 정호(程顥)의 아우이며, 이름은 이(頤). 만년에 용문(龍門) 이수(伊水) 가에서 살아서 이천 선생이라 부르게 됨. 형 정호와 함께 주돈이에게 배웠고, 형과 아울러 ‘이정자(二程子)’라 불리며 정주학(程朱學)의 창시자로 알려졌다.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의 철학을 수립하여 큰 업적을 남겼다.
뭇오 : ‘묻[問]-+--+-오’〉묻되.
빈궁야 : 빈궁(貧窮)하여. 가난하고 어려워.
읍쓰면 : 없으면. ‘없:’이 ‘읎:’으로 교체되었다. 상성을 가진 ‘어:’는 ‘으:’로 교체되었다.
실졀넌 : 실절(失節)하는. 절개를 잃어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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