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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여소학언해+책정보

제사1ㄱ

女녀녀 小즉을쇼 學울학 題쓸뎨 辭말심
녀쇼학 뎨 녀쇼학 짓넌 소이연 말 글이라
여소학 제사(題辭)
여소학 제사는 여소학 짓는 연유를 말한 글이라
녀쇼학 : 『여소학(女小學)』. 호산(壺山) 박문호(朴文鎬, 1846~1918)가 고종 19년(1882) 4월에 부녀자들에게 필요한 글을 모아 언해한 6권 6책의 필사본 부녀자용 교육서. 그의 문집인 『호산집(壺山集)』의 부록 권1에 나오는 연보의 임오년(37세 때) 4월 조에, ‘여소학성(女小學成)’이라 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원필사본은 고종 19(1882)년에 펴낸 책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뒤에 필사한 홍윤표 교수 소장본은 1906년에 필사한 것이다.
뎨 : 제사(題辭). 책의 첫머리에 그 책과 관계되는 말이나, 또는 노래나 시 따위를 적은 글. 제(題) 또는 제사(題詞)라고도 함.
짓넌 : ‘짓[作]-+넌〉짓는’. ‘ㅡ :ㅓ’ 교체표기.
소이연 : 소이연(所以緣). 곧 연유(緣由). 말미암은 까닭.
天을텬 卑줄비 我아 性셩픔셩 無업슬무 間이간 男남남 女녀녀라 匪안일비 敎리츨교 何엇지하 善착션이며 匪안일비 書글셔 何엇지하 據의거거리오 肆연고 古녜고 哲착쳘 媛미녀원이 優넉넉우 有잇슬유 內안 助도을조 玩구경완 心맘심야 圖그림도 史긔 竹쥭 帛명쥬 流흐를류 譽명여여니라 文글문 如만일여 勝익을승 德덕덕면 亦또역 蕩방탕탕 其그기 慮각려면 琰쳥옥염 韞감출온언 多을다 識알식으로 取밧을츄 譏조롱긔 匹짝필 庶셔인셔니라
을이 람의 셩픔을 주실 쩍의 남녀의 후박이 업쓰 리츠지 니 면 엇지 착며 글이 니면 무어

제사1ㄴ

의거리요 그런 고로 이젼 착한 부인덜이 글에 잠심야 치에 유조고 의 일음을 끼천니라 그러허 글이 덕얼 익이면 또 맘을 방케  고로 한 채염과 진 샤도온은 넌 거시 만키로 좀람한틔도 조롱함을 바닷너니라
하늘이 사람의 성품을 주실 적에 남녀가 후하고 박함이 없으나, 가르치지 아니하면 어찌 착하며 글이 아니면 무엇을 의거하리오. 그런 고로 이전에 착한 부인들이 글에 잠심(潛心)하여 내치에 도움이 있고 사책에 이름을 남긴 것이다. 그러하나 글로 덕을 익히면 또한 마음을 방탕하게 하는 고로 한나라 채염과 진나라의 사도온은 아는 것이 많기로 좀스러운 사람한테도 조롱을 받았다.
을이 : 하늘이. ‘[天]-+-이(주격조사)’〉을이(과도분철). ‘ㅇ+ㄴㄴ+ㅇ’ 재분절표기.
리츠지 : 가르치지. ‘리치[敎]-지’에서 전설고모음화의 과잉교정표기이다.
부인덜이 : 부인들이. ‘ㅡ :ㅓ’ 교체표기.
치에 : 내치(內治)에. 가정 다스림에. 집안을 이끎에.
유조고 : 유조(有助)하고. 돕는 바가 있고.
의 : 사책(史冊)에.
일음을 : 이름을. 과도분철표기.
그러허 : 그러하나.
방케 : 방사(放肆)하게. 마음을 놓아 방자하게.
채염 : 채염(蔡琰, 177?~239?). 중국 후한 말의 시인이다. 채문희라는 이름으로 유명하지만, 문희(文姬)는 자이다. 진류(현재의 허난성 치현) 출신으로 후한의 중신 채옹의 딸이다. 시재에 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호가십팔박(胡笳十八拍)〉을 지었다고도 전해진다.
샤도온 : 사도온(謝道韞). 동진(東晉) 진군(陳郡) 양하(陽夏) 사람. 사혁(謝奕)의 딸이고, 왕응지(王凝之)의 아내다. 어릴 때부터 지혜로웠다. 안제(安帝) 융안(隆安) 3년(399) 손은(孫恩)이 병사를 일으켜 회계(會稽)를 공격했을 때 왕응지가 살해당하여, 그녀는 과부로 살았다. 풍운(風韻)이 고매(高邁)하고 청아한 정취가 남달랐다.
넌 : 아는[識].
좀람한틔도 : 좀스러운 사람한테도. 하찮은 사람에게도.
我아 有잇슬유 國국 文글문니 作지을작 者니쟈넌 其그기 聖셩인셩이라 婦부인부 孺어릴유ㅣ 皆 學울학니 崇맛췰종 朝침죠 可가가 竟맛췰경이라 以써이 譯번역역 經경셔경 傳젼야 以써이 資 誦외일숑 詠을풀영이러니 世인간셰 降릴강 俗풍쇽쇽 頹무너즐퇴야 益덕익 賄어둘회 古녜고 鏡거울경이라 富부부 女녀녀넌 宴편연 安편안안야 奢샤치샤 風람풍 日일 盛셩셩고

제사2ㄱ

貧간난빈 乃이예내 不못홀불 遑겨를황 身몸신 勞수그럴로 治시릴치 生셰간살더라
우리 에 언문이 잇스니 지으시니 셩인이라 부인과 어린 희도 울만 니 로 침에도 가히 통할 거시라 글로 경셔를 번역야 부인덜노 우게 엿더니 셰샹이 리고 시쇽이 무너저셔 이젼 법이  어둡더라 부귀가 부인덜언 너머 편야 샤치 풍쇽만 날노 셩고 간난니 치산에 골몰야 언문얼 겨를치 못더라
우리나라에 언문이 있으니 그 글 지으신 이는 성인이라. 부인과 어린 아이도 배울 만하니 하루 아침에도 가히 통할 것이다. 그 글로 경서를 번역하여 부인들로 하여금 배우게 하였더니, 세상이 내리고(가라앉고) 시속(세상 풍속)이 무너져서, 이전의 법이 차츰 어둡더라. 부유하고 귀한 집 부인들은 너무 편하여 사치하는 풍속만 날로 성하고, 가난한 이는 살림살이에 골몰하여 언문을 〈배울〉 겨를을 갖지 못하더라.
언문이 : 언문(諺文)이. ‘언문’이란 말은 『세종실록』 102권 세종 25년(1443) 12월 30일 글에 처음 나타난다. “이 달에 임금이 손수 언문 스물여덟 자를 창제하였다.[是月 上親制諺文二十八字]”. 여기서는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말함.
잇스니 : 있으니. ‘잇(有)-+-으(매개모음)-+-니(연결어미)’의 구성. 이중표기.
지으시니 : 지으신 사람은. ‘짓[作, 制]-+-으-+-시-+-ㄴ+#ㅣ(의존명사)-+-(보조사)’의 구성.
희도 : 아희도.
울 만니 : 배울 만하니.
로 : 하루.
침에도 : 아침에도. ‘아〉아츰〉아침’의 변천을 거쳤다. 1음절의 ‘아〉’는 역표기이다.
경셔를 : 경서(經書)를. 사서삼경(四書三經)의 경서를.
부인덜노 : 부인들로. ‘으’와 ‘어’가 비변별적인 방언 표기이다.
엿더니 : 하였더니. ‘[爲]-+엿(과거시상 선어말어미)-+-더(과거회상 선어말어미)-+-니(설명형어미)’의 구성.
리고 : 내리고. ‘리[降]-+-고(연결어미)의 구성.
법이 : 법(法)이. 법도가.
부귀가 : 부귀가(富貴家).
부인덜언 : 부인들은.
너머 : 너무. 중세어 ‘너무’에서 16세기에는 ‘너므’가 나타나며 ‘너무’는 ‘므’와 ‘무’의 구별이 없어짐에 따라 ‘너므’로 표기되기도 했다. ‘너머’는 ‘너므’의 이표기이다. ‘너무’는 ‘넘-[超, 過]’+‘-오/우-(부사 형성 접사)’의 구성이다.
날노 : 날로. 날마다.
간난니 : 가난한 사람은. ‘간난(艱難)’은 ‘가난’의 본디 말이다.
치산에 : 치산(治産)에. 살림살이에.
겨를치 : 겨를하지. 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我아 妹뎨ㅣ 在잇슬 齔니갈츤야 略강략 曉알효 方방위방 言말심언야

제사2ㄴ

所소 習익힐습이라 伊제이 何엇지하 稗픠패 書셔이 不안햘불 根뿔이근 戰움젼 陣진츨진 神귀신신 怪괴이괴ㅣ 何엇지하 與참여여 閨규문규 門즁문문고고 乃이예내 取즐츄 聖셩인셩야 訓리츨훈고 篇편편 章글쟝 不안할불 繁만을번 用써용 納듸릴납 歸도갈귀 裝장장 曰일늘월 愼삼갈신 無말무 諼어즐훤라 迨를 寧편녕 索즐 書셔니 屋집옥 火불화 遭만날조 燔불탈번이러라
뎨 칠팔셰예 언문을 강 통야 익히넌 거시 허탄 쇼셜이라 움과 괴이 닐이 규문에 하관이냐 고 이젼 셩현의 말심얼 뫼와 조고마치 얼 만드러 리치고 출가할 롱의 너허 보더니 근친 시에 을 즈니 화예 와더라
집 매제가 칠팔 세에 언문을 대강 통하여 익히는 것이 〈주로〉 허탄한 소설이라. 싸움과 괴이한 일이 규문에 무슨 관계가 있느냐 하고, 이전에 성현의 말씀을 모와 조그마한 책을 만들어 가르치고, 출가할 적에 농에 넣어 보냈더니, 근친할 때에 그 책을 찾으니 화재에 태워 버렸더라.
뎨 : 매제(妹弟)가.
허탄 : 허탄(虛誕)한. 허랑방탕한.
쇼셜이라 : 소설(小說)이라.
괴이 : 괴이한.
하관이냐 고 : 무슨 관계가 있는가 하고.
말심 : 말씀. ‘말〉말씀〉말심’의 변화. 전부모음화.
뫼와 : 모아.
조고마치 : 조그마하게.
롱의 : 농(籠)에. 행장(行裝)에. 장롱(欌籠)에.
보더니 : 보냈더니. 보[送]-+-잇[有]-+-더-+-니.
근친시에 : 근친(覲親)할 때에. 귀녕(歸寧) 때에. 친정 나들이 때에.
와더라 : 태웠더라. 불에 태워버렸더라.

제사3ㄱ

我아 子덜넌 成일울셩 童희동에 七일굽칠 書셔 在잇슬 口입구러니 我아 女녀넌 行쟝찻 笄빈여계 最장최 能능할능 井우물졍 臼확구 若말일약 叩무를구 其그기 中운즁면 片쪼각편 語말심어 無업슬무 受밧을슈로다 子덜 之어조지 不못할불 學울학언 見볼견 恕용셔셔 父부친부 毋모친무런이와 女녀 之어조지 不못할불 學울학넌 貽끼칠이 怒노할노 夫외졍부 舅시부구나니 四넉 德덕덕을 不알햘불 修닥글슈면 胡엇지호 爲될위 人남인 婦며느리부리요
희넌 십오셰예 칠셔럴 일것더니 녀식과 질녀  희 되 졍구 장 능히  속에 거슬 무를진 말도 온 거시 업도 대뎌 덜에 우지 못 거슨 부모 용셔 련이와 언 남의

제사3ㄴ

인 람이라 만일 우지 못면 외졍과 구고의게 이우니 덕을 닥지 니면 엇지 남의 며느리 되리요
집 아이는 열다섯 살에 칠서를 다 읽었는데, 여식과 질녀는 차차 그 나이가 됨에 물을 긷고 절구질하는 것은 가장 능히 하나, 속에 든 것을 물어보면 때는 한 마디 말도 배운 것이 없더라. 대저 아들이 배우지 못한 것은 부모가 용서나 하려니와, 딸은 남의 집에 출가시키는 사람이라. 만일 배우지 못하면 집 밖의 사람과 시부모에게 근심을 끼치니 사덕(四德)을 닦지 아니하면 어찌 남의 며느리가 되겠는가?
집희넌 : 집의 아이는. 아들은.
칠셔럴 : 칠서(七書)를. 칠서는 일곱 가지 책이라는 뜻으로, 유교 경전인 사서(四書)와 삼경(三經)을 아울러 이르는 말. 곧 유교에서 『논어』, 『맹자』, 『중용』, 『대학』의 사서와 『시경』, 『서경』, 『주역』의 삼경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일것더니 : 읽었더니.
녀식과 : 여식(女息)과. 딸과.
질녀 : 질녀(姪女)는. 조카딸은.
그 희 : 그 나이가. 시집을 보낼 나이가.
되 : 되매. 됨에.
졍구 : 정구(井臼)는. 물을 긷고 절구를 찧는 일은. 곧 가정 살림살이는.
속에 든 거슬 : 속에 든 것을. 곧 지식을 말함.
무를진 : 물을진대. 물어보면. ‘묻[問]-+-을(관형형어미)-+-진’.
한 말도 : 한 마디 말도.
온 거시 : 배운 것이.
업도 : 없도다.
대뎌 : 대저(大抵). 대체로 보아서.
덜에 : 아들이. ‘-에’주격조사.
용셔 : 용서(容恕)나.
련이와 : 하려니와. 하겠거니와. 하겠으나.
언 : 딸은.
인 : 〈가마를〉 태운. 출가시키는. [乘, 出]-+-이(사동접사)-+-ㄴ(관형사형어미)〉태운.
외졍과 : ‘외정(外庭)-+-과’. 집밖의 사람과.
이우니 : 근심을 끼치니. ‘이우(貽憂)-+--+-니’. 걱정하게 하니.
덕을 : 사덕(四德)을. 네 가지 덕을. 여자로서 갖추어야 할 네 가지 덕목을. 곧 마음씨[婦德], 말씨[婦言], 맵시[婦容], 솜씨[婦功]를 이른다.
되리요 : 되겠는가.
念각념 我아 好조와호 遊놀유 編역글편 髮터럭발 爲위 始비로솔시야 學울학 書셔 萬일만만 卷권권이나 一일 不안햘불 在잇슬 己몸긔니 中운즁 夜밤야 仰쳬볼앙 屋집옥 驚놀경 汗한 不안햘불 已그칠이로 凡대범범 人람인 有잇슬유 聞드를문이어던 貴귀귀 在잇슬 踐발불쳔 履발불리니 其그기 言말심언 其그기 事닐ㅣ 有잇슬유 經경셔경 有잇슬유 史긔ㅣ라 爰이예원 輯모딀즙 此이 書셔야 以써이 遺줄유 女녀여 士션야로라
 편발 쩍부텀 놀며 우기럴 조와야 얼 만권

제사4ㄱ

와쓰 도 몸의 잇지 니니 즁야의 혼 각 놀 이 그치지 니도 대뎌 드른 거시 잇거던 말로 미 귀니 말과 닐이 경셔에 잇고 긔예 잇넌지라 두루 외와셔 얼 만드러 녀의게 주노리
내가 머리를 땋을 적부터 놀며 배우기를 좋아하여, 책을 만 권을 배웠으나 하나도 몸에 있지 아니하니, 한밤중에 혼자 생각함에 놀랜 땀이 그치지 아니하도다. 대저 들은 것이 있거든 그 말대로 행함이 귀하니, 그 말과 그 일이 경서에 있고 사기에 있는 것이므로, 두루 외워서 이 책을 만들어 여사에게 주노라.
편발 쩍부텀 : 머리를 땋을 적부터. ‘편발(編髮)()-+-ㄹ(관형형어미)#적-+-부텀’. 여자는 15살이 되거나 약혼을 하기 전에 계례(笄禮)를 올리는데, 이 때에 땋은 머리를 풀고 쪽을 찌었다. 즉 15세 이전이나 어릴 적 일을 말한다.
조와야 : 좋아하여. ‘좋[好]-+-아(부사형어미)#-+-여’.
와쓰 : 배웠으나.
잇지 : 있지. ‘잇[在]-+-지(-디〉-지, 부사형어미)’.
즁야의 : 중야(中夜)에. 한밤중에.
각 : 생각함에.
이 : 땀이. ‘[汗]-+-이(주격조사)’.
드른 : 들은. ‘듣[聽]-(ㄷ불규칙활용)+-은(관형형어미)’.
귀니 : 귀(貴)하니.
경셔에 : 경서(經書)에.
긔예 : 사기(史記)에.
잇넌지라 : 있는지라.
녀의게 : 여사(女士)에게.
주노리 : 주노라.
壬별임 午낫오 春봄츈 三석삼 月달월에 瓠박호 山산산넌 題쓸뎨로라
임오 츈삼월에 호산은 쓰노라
임오년 봄 삼월에 호산은 쓰노라.
임오 츈삼월에 : 임오년(1882) 봄 3월에.
호산 : 호산(壺山). 박문호(朴文鎬, 1846~1918)의 호이다. 바로 이 책 『여소학언해』의 지은이다. 박문호는 조선 말기 경학자이면서 문인이다. 본관은 영해이고 자는 경모(景模), 호는 호산(壺山) 혹은 풍산(楓山)이다. 주요 저술로 경전 주석서인 『칠서상설』과 『여소학언해』가 있다. 특히 그가 지은 『논어집주상설(論語集注詳說)』
주 3)
부남철, 『논어정독』, 푸른역사, 2010. 참조.
은 널리 알려져 있다. 충청북도 보은군 회북면 눌곡리에 풍림정사에서 후학을 지도하였다.
주3)
부남철, 『논어정독』, 푸른역사, 2010.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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