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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여사서언해+책정보

早조起긔章쟝 第뎨四
〇 凡범爲위女녀子애 習습以이爲위常샹이니 五오更경애 雞계唱챵이어든 起긔着탹

여사2:9ㄴ

衣의裳샹고 盥관漱수已이了료애 隨슈意의梳소妝장고 揀간柴싀燒쇼火화야 早조下하廚듀房방야 摩마鍋와洗셰鑊확고 煑쟈水슈煎젼湯탕이니라 隨슈家가豐풍儉검야 蒸증煑쟈食식嘗샹호 安안排蔬소菜며 炮포豉시舂용薑강야 隨슈時시下하料료호 甜렴淡담馨형香향케 고 整졍齊졔碗완碟뎝야 鋪포設셜分분張댱야 三삼飡찬飯반食식을 朝됴暮모相샹當당케 홀 디니 侵침晨신早조起긔면 百事애 無무妨방

여사2:10ㄱ

리라 莫막學懶난婦부의 不블解思量량고 黃황昏혼一일覺교애 直딕到도天텬光광야 日일高고三삼丈댱토록 猶유未미離니床상이라가 起긔來已이晏안일 却각是시慚참惶황야 未미曾증梳소洗셰고 突돌入입廚듀房방호 容용顔안이 齷악齪착고 手슈脚각이 慌황忙망야 煎젼茶다煑쟈飯반을 不블及급時시常샹이니라 又우有유一일等등이 餔포餟텰을爭嘗샹며 未미曾증炮포饌찬야셔 先션已이偸투藏장이라

여사2:10ㄴ

가 醜呈뎡鄕향里니고 辱욕及급爺야娘낭야 被피人인傳뎐說셜 豈긔不블羞슈惶황이리오 〇摩마 씯단 말이오 鍋와 음식 더이 그르시오 鑊확은 가마라 分분張댱은 고로게 녿탄 말이라 覺교 자단 말이니 뒤혀 니르미오 齷악齪착은 자티 안닌 거동이라】
무릇 女녀子 되오매 니겨 믈 삼을 띠니 五오更경에 이 울거 니러나 衣의裳샹을 닙고 셰슈 양치질을 임의 매 을 와 梳소妝장고 섭플 야 블을 와 일즉이 廚주房방의 려

여사2:11ㄱ

鍋와 닷그며 鑊확을 싯고 믈을 더이며 湯탕을 달힐 니라 집의 豐풍며 儉검믈 와 食식嘗샹을 蒸증煑쟈되 蔬소菜 安안排며 쟝 구으며 강을 허  와 료 리오 며 며 향긔롭게 고 사발과 뎝시 整졍齊졔히 여 노며 화 베퍼 먹 밥을 朝됴暮모에 서 當당케 니 사벽을 침노야 일즉이 닐어나면 가지 일에 방해로옴이 업스리

여사2:11ㄴ

게어른 계집의 思量량 줄을 아디 몯고 黃황昏혼의 자매 바로 하빗 나기지 니르러 날이 三삼丈댱이 놉도록 오히려 床상의 나디 몯다가 닐어오매 이뮈 느저실 믄득 慚참惶황야 일즉이 梳소洗셰 못고 廚듀房방의 突돌入입호 容용顔안이 齷악齪착고 手슈脚각이 慌황忙망야 차 달히며 밥을 힘을 의 애 믿디 몯을 호디 말올 니라 一일等등이

여사2:12ㄱ

이셔 餔포餟텰을 토아 맏보며 일즉 음식을 닉이디 몯야셔 몯져 임의 도적야 초아 더러온 거시 鄕향里니의 들어나고 辱욕이 아비 어믜게 믿처 사의 傳뎐說셜홈을 니블 얻디 븓그럽고 황공티 아니리오
제4장. 일찍 일어남[早起章]
무릇 여자가 됨에 〈좋은 버릇을〉 익혀서 떳떳함을 일삼을 것이다. 오경(五更)에 닭이 울거든 일어나 옷을 입고, 세수와 양치질을 이미 다 하고 뜻을 따라서(정성껏) 머리를 빗고 몸단장을 하고, 나무(불쏘시개)를 가려서 불을 때고 일찍 부엌에 내려가 냄비 그릇을 닦고 가마솥을 씻고, 물을 데우며 국을 끓일 것이다. 집안이 풍족하고 검소함에 따라 식사거리를 찌고 익히되 채소를 알맞게 안배하며, 장을 닳이고 생강을 찧어 적당하게 재료를 내리되 달며 심심하며 향기롭게 하고, 사발과 접시를 가지런히 갖추어 펴 놓으며, 〈식구 수대로〉 나누어 담아서 세 번 먹는 밥과 찬을 아침과 저녁에 서로 적당하게 할 것이다. 새벽을 당하여 일찍 일어나면 백 가지 일에 방해로움이 없을 것이다. 게으른 부녀자는 잘 헤아리지 못하고 황혼(해가 질 무렵)에 한 번 잠들면 바로 하늘이 환히 빛날 때까지 이르러 날이(해가) 세 길이나 높도록 오히려 잠자리에서 떠나지 못하다가 일어나면 이미 늦었으므로 문득 당황하여 일찍이 머리 빗고 세수하지도 못하고 부엌으로 뛰어 들어가되 얼굴은 악착스러워 보이고 팔다리는 황망하여 〈허둥대며〉 차를 달이고 밥을 끓이는 때를 맞추지 못하는 것을 배우지 말 것이다. 또 일등(서열이 높음)이라고 하여 제사 음식 같은 것을 다투어 맛을 보며 일찍 음식을 잘 익히지 못하면서 먼저 훔쳐 감추어 놓았다가 더러운 것(추한 모습)이 마을에 드러나고 그 욕됨이 부모에게까지 미쳐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하는 것을 당하니 어찌 부끄럽고 두렵지 아니하리오.【마(摩)는 씻는다는 말이고, 과(鍋)는 음식 데우는 그릇이고, 확(鑊)은 가마(솥) 종류이다. 분장(分張)은 고르게 놓는다는 말이다. 교(覺)는 잠을 잔다는 말이니, 뒤집어 이르는 것이고, 악착(齷齪)은 단정하지 않은 거동이다.】
마(摩) 씯단 말이오 : 마(摩)는 ‘씻다’라는 말이요. 언해문에서는 ‘닷그다(닦다)’라고 하였다.
와(鍋) 음식 더이 그르시오 : 과(鍋)는 음식 덥히는 그릇이요. ‘더이다’는 ‘데우다, 덥히다’임.
확(鑊)은 가마라 : 확(鑊)은 가마 류(類)이다. ‘가마라’는 ‘가마솥 종류이다’임.
분장(分張)은 고로게 녿탄 말이라 : 분장(分張)은 고르게 놓는다는 말이다. ‘녿탄’은 ‘놓다는’임.
교(覺)  자단 말이니 뒤혀 니르미오 : 교는 ‘잠 자다’라는 말이니 뒤집어(돌려) 이름이요.
악착(齷齪)은 자티 안닌 거동이라 : 악착은 개자하지 않은 거동(擧動)이다. ‘자티’는 ‘개자하지[愷悌-]’로서 ‘얼굴이 아름답다, 모습이 단정하고 아름답다’의 뜻이다.
니겨 : 익혀서. 습관이 되어서.
오경(五更)에 : 하룻밤을 다섯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 맨 마지막 부분. 새벽 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이다.
양치질 : ‘양치’는 15~16세기에 ‘양지, 지’로 나타나며 17세기부터는 ‘양치’로 써였다. ‘양치( 養齒, 漱口)-+-질(접사)’의 구성. ‘양치’의 15세기 형태는 ‘지, 양지’이다. ‘지’는 옛날에 버드나무 가지로 이를 청소하던 것에서 유래한 말이다. 고려시대 문헌 『계림유사』에서 ‘양지(楊支)’로 나타나며, 이후의 문헌에는 ‘양지’에 접사 ‘질’을 붙인 ‘양지질’로 나타난다.
임의 : 이미. 과도분철. 18세기에 들어서서 체언과 격조사와의 형태소 의식이 분명해짐으로써 분철이 진행되었는데 용어에서는 일부 변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믜〉임의’와 같은 과도분철은 이러한 문법의식의 발로였다.
소장(梳妝)고 : 머리를 빗고 단장을 하고.
섭플 : 섭(襟)을. 불쏘시개를.
와 : 살라. ‘[燒]-+-오(삽입모음)-+-아’의 구성.
허 : 찧어. ‘ㅎ-+-어(연결어미)’의 구성.
와(鍋) : 노구솥을. 원문 협주에서 과(鍋)는 ‘음식 덥히는(데우는) 그릇’이라고 하였다.
닷그며 : 닦다. ‘[洗]-+-으며’의 구성. ‘-〉닦-’의 변화형은 17세기부터 나타난다.
확(鑊)을 : 솥을. 원문 협주에서 확(鑊)은 ‘가마솥 종류’라고 하였다.
더이며 : 데우며. 덥히며. ‘덥[熱]-+-이-+-며(연결어미)’의 구성.
달힐 : 달일. ‘달히-+-ㄹ(관형사형)’의 구성. ‘달히다’는 “액체를 끓여 진하게 만들다”는 의미. ¶火鑪 노코 兜樓婆香로 香水 달혀 가져 숫글 沐浴야〈능언 7:16ㄴ〉. 그 힌 믈을 졍히 와 다시 두어 지위 달힌 후의 시험여〈신자초 8ㄱ〉.
풍(豐)며 검(儉)믈 : 풍족함과 검소함을.
와 : 따라. ‘오-/오-’의 ‘오-+-아’의 구성. ‘오다/오다’는 ‘따르다[隨]’라는 의미이다.
식상(食嘗)을 증자(蒸煑)되 : 식사거리를 익히고 끓여.
안배(安排)며 : 적당하게 분배하며.
쟝 구으며 : 된장을 구으며. 장을 닳이며. ‘장을 굽는다’는 말은 메주나 된장을 끓이고 졸여 내는 일을 말한다. ‘시(豉)’는 메주나 된장인데 ‘쟝’라고 언해하였다. 지금도 ‘자장면’을 ‘짱깨’라고 이르기도 한다. 우리 사전에는 ‘자장면’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만 풀이하였는데, ‘된장’의 옛말이었음을 밝혀주어야 할 것이다.
 와 : 때에 따라. 시간에 따라.
화 : 나누어. ‘호[分]-+-아’의 구성. ‘호다’의 제1음절 모음 ‘ㆍ’가 제2음절 모음 ‘ㅗ’의 영향으로 ‘ㅗ’로 바뀌어 ‘논호-’가 나타난다.
베퍼 : 베풀어. ‘베프[設]-+-어(연결어미)’의 구성.
사벽을 : 새벽을.
침노야 : 당하여. 침노하여.
사량(思量) : 생각을 헤아림을.
하 빗나기지 : 하늘 중천에 해가 떠오를 때까지.
삼장(三丈)이 : 세 발이나.
닐어오매 : 일어남에. ‘니러[起]-+-오(삽입모음)-+-ㅁ(명사형)-+-애’의 구성. 중세어에서는 ‘니러나다, 이러나다’가 16세기에는 ‘니러나다, 닐어나다, 이러나다’가 보인다. 17세기에는 ‘니러나다, 닐어나다’ 두 예만 보이다가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는 ‘니러나다, 닐어나다, 이러나다, 일어나다’이 나타나고 있다.
이뮈 : 이미. 원순모음화에 의해 ‘이믜〉이뮈’로 변화함.
참황(慚惶)야 : 부끄럽고 황송하여.
소세(梳洗) : 머리를 빗고 세수(洗手)하는 것을.
수각(手脚)이 : 손발이.
일등(一等) : 제1. 서열이 제일 앞선다.
포철(餔餟)을 : 벌여놓은 제사 음식.
몬져 : 먼저. ‘몬져〉먼져〉먼저’.
임의 도적야 : 이미 도적질하여. ‘이미’의 중세국어 어형은 ‘이믜’로, ‘임[前·先]+의(처격조사)’로 분석할 수 있다. ‘이믜’는 17세기에 반모음이 탈락하여 ‘이미’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렇듯 ‘이믜’가 ‘이미’로 쓰인 것은 아마도 두 ‘ㅣ’모음 사이에서 ‘므’의 ‘ㅡ’가 약화하여 묵음(黙音)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이미’와 ‘이믜’는 20세기 초까지 혼기되다가 ‘이미’로 정착한다. ‘이’는 비어두음절의 ‘ㆍ’가 소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ㆍ〉ㅡ’를 과도하게 의식하여 정상적인 ‘ㅢ’마저 ‘ㆎ’로 고친 과도 표기로, 18세기 이후에는 다시 ‘이믜, 임의’로 교정된다. ‘임의’는 과도 분철 표기이다.
전설(傳說)홈을 : 입에 오르내리게 하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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