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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여사서언해+책정보

曲곡從죵 第뎨六륙
章쟝은 舅구姑고 셤기 道도 키니 만일 舅구姑고의 말이 올코 며리 順슌從죵홈은 正졍거니와 오직 舅구姑고ㅣ 使令령홈을 道도 아닌 거로 호 며리  順슌從죵여야 니론 曲곡從죵홈이오 오직 曲곡從죵여야 이에 가히 孝효ㅣ라 니 띠니 大대舜슌과 閔민騫건이 父부母모 을 엇디 못야 曲곡從죵 者쟈ㅣ니라】
〇 夫부得득意의一일人인이면 是시謂위永영畢필이며 失실意의一일人인이면 是시謂위永영訖흘이라 홈은 欲욕人인의 定뎡志지專뎐

여사1:17ㄱ

心심之지言언也야ㅣ어니와 舅구姑고之지心심을 豈긔當당可가失실哉리오 物믈有유以이恩은自離리者쟈고 亦역有유以이義의自破파者쟈也야니 夫부雖슈云운愛나 舅구姑고ㅣ 云운非비면 此所소謂위以이義의自破파者쟈也야ㅣ니 然연則즉舅구姑고之지心심을 奈내何하ㅣ리오 故고莫막尙샹于우曲곡從죵矣의니라 姑고云운不부ㅣ어든 爾이而이是시라도 固고宜의從죵令녕이며 姑고云운是시어든 爾이而이非

여사1:17ㄴ

비라도 猶유宜의順슌命명야 勿물得득違위戾녀是시非비며 爭分분曲곡直딕이니 此則즉所소謂위曲곡從죵矣의라 故고로 女녀憲헌애 曰왈婦부如여影영響향면 焉언不블可가賞샹이리오 니라 〇은혜 사의게 오로디 나 사이 아쳐면 能능히 스로 은혜 보젼티 못고 의리 몸애 잡아시나 사이 어즈러이면 스로 능히 의리 딕희디 몯니 며리 舅구姑고의게 엇지 못미 그러니라 〇 싀어믜 말이 글으고 며 말이 올여도  맛당이 싀어믜 말을 조 거시오 싀어믜 일이 본 그르되 올흐롸 거든 며리 분명이 그 아나  맛당이 싀어믜 녕을 조차 시러곰 더브러 是시非

여사1:18ㄱ

비 키며 曲곡直딕을 토디 몯리라 〇 焉언不블可가賞샹은 엇디 을 엇디 몯며 賞샹을 닙디 몯미 이시리오 홈이라】
사의게 을 어드면 이 니론 永영畢필이며 사의게 을 일흐면 이 니론 永영訖흘이라 홈은 사의 을 뎡며 을 오로디 과뎌  말이어니와 舅구姑고의 을 엇디 맛당히 가히 일흐리오 物믈이 은혜로 스로 나미 잇고  의리로 스로 破파이 이시니 지아비 비록 랑나 舅구

여사1:18ㄴ

姑고ㅣ 그르다 면 니론 의리로 스로 破파홈이니 그러면 舅구姑고의 을 엇디 리오 故고로 曲곡從죵홈애 더니 업니라 싀엄이 그르다 니거든 올여도 진실로 맛당히 令령을 조 거시며 싀엄이 올타 니거든 글너 뵈야도 오히려 맛당히 命명을 슌죵야 시러곰 是시非비 違위戻려며 曲곡直딕을 爭分분티 말올 디니 니론바 曲곡從죵홈이라 故고로 女녀憲

여사1:19ㄱ

헌애  며리 影영과 響향 면 엇디 가히 賞샹티 아니리오 니라
제6장. 뜻을 굽혀 잘 따름[曲從]
【이 장은 시부모 섬기는 도를 밝히니, 만일 시부모의 말씀이 옳다고 〈하시면〉 며느리가 순종함은 바른 도리이거니와, 오직 시부모가 시키고 분부하시는 것이 〈비록〉 도가 아닌 것으로서 하더라도 며느리 또한 순종하여야 이 이른바 곡종(曲從, 뜻을 굽혀 잘 따르는 것)이오. 오직 뜻을 굽혀 잘 따라야 이에 가히 효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니, 대순(순임금)과 민건(민자건)이 모두 부모께 뜻을 얻지 못하였으나 뜻을 굽혀 잘 따른 자이니라.】
그 한 사람에게 뜻을 얻으면 이를 이른바 종신토록 함께 살며, 한 사람에게 뜻을 잃으면 이를 이른바 영원히 끝나는 것이라 하는 것은, 사람의 뜻을 정하여 마음을 오로지했으면 하는 말이거니와 시부모의 마음을 어찌 마땅히 가히 잃을 것이오? 만물이 은혜가 스스로 떠나는 경우도 있고, 또한 의리가 스스로 깨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지아비 비록 생각하나 시부모가 그르다고 하면 이 이른바 의리로서 스스로 파하는 것이다. 그러하면 시부모의 마음을 어찌 하리오? 그러므로 뜻을 굽혀 잘 따르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시어머니가 그르다고 말하거든 너가 옳더라도 진실로 마땅히 명령을 따를 것이며, 시어머니가 옳다고 말하지만 너가 그르게 보여도 오히려 마땅히 명을 순종하여 능히 옳고 그름을 따져 그 뜻을 어긋나게 하거나 바르고 굽은 것을 따져 그 분별을 다투지 말 것이니, 이 곧 이른바 뜻을 굽혀 잘 따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헌』에 말하되, “며느리가 그림자와 산울림 같으면 어찌 가히 아름다운 일이 아니리오?”라고 하였다. 〇【은혜를 한 사람에게 오로지 하나 사람이 혹 싫어하면 능히 스스로 그 은혜를 보전하지 못하고 의리를 한 몸에 잡았으나 사람이 혹 어지럽게 하면 스스로 능히 그 의리를 지키지 못하니 며느리 시부모에게 얻지 못함이 그러하다. 〇 시어미 말이 그르고 며느리 말이 옳아도 또한 마땅히 시어미 말을 따를 것이다. 시어미 일이 본래 그른 것을 옳다고 하거든 며느리 분명히 그런 줄 알더라도 또한 마땅히 시어머니의 명을 따라 능히 더불어 옳고 그름을 밝히며 굽음과 바름을 다투지 못할 것이다. 〇 언불가상(焉不可賞)이란 ‘어찌 그 뜻을 얻지 못하며 그 상을 받지 못함이 있겠는가?’라는 말이다.】
구고(舅姑) :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사령(使令)홈을 : 명하여 시키시는 일이.
호 : ‘[爲]-+오(삽입모음)-+-(연결어미)’의 구성. 하되. 하더라도.
곡종(曲從)홈이오 : 부드럽게 따르는 것이요. ‘곡종(曲從)’은 곡진하게 따른다는 뜻으로, 시부모의 마음을 얻는 일은 시부모의 말씀에 순종하고 비록 시어머니의 말씀이 옳지 않더라도 거역하지 않고 곡직을 시비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대순(大舜) : 순임금을 높여 이르는 말. 순임금은 중국 태고의 천자 순(舜)을 임금으로 받들어 이르는 말이다.
띠니 : 것이니.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의 구성.
민건(閔騫) : 민자건(閔子騫). 춘추 시대 말기 노(魯)나라 사람. 이름은 손(損)이고, 자건은 자다. 공자(孔子)의 제자였으며, 공자보다 15살 연하다. 효성과 덕행으로 유명하다. 어려서 부모로부터 모진 학대를 받았지만 효도를 극진히 하여 부모를 감동시켰다고 한다. 권력 앞에서도 굽히지 않는 의기를 지녔었다.
아쳐면 : 싫어하면. ‘아쳐[厭]-+-면(연결어미)’.
올흐롸 : ‘옳-+-으(삽입모음)-+-오(삽입모음)-+-라’의 구성. 옳다.
글으고 : 그르고. 잘못되고.
올호롸 : 옳다고. ‘옳-+-오-+-오-+-라’의 구성.
조 : 쫓을. ‘좇[從]-+-’의 구성. ‘쫓-’이 ‘따르다’와 ‘뛰[傱, 跳]-’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시러곰 : ‘시러’의 강세어. 얻어. 능(能)히.
곡직(曲直)을 : 굽고 바름을. 곧 옳고 그름을.
언불가상(焉不可常) : 어찌 그 뜻을 얻지 못하며 그 보상을 입지 못함이 있을까.
오로디 과뎌 : 오로지[專] 하고져. ‘오로지’는 ‘오직 단 하나만’의 뜻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부사이다. ‘오로지’에 ‘하다’가 결합한 ‘오로지하다’는 ‘혼자서 독차지하다’의 뜻이다. ‘오로지’의 어원은 ‘완전하다[全]’의 뜻인 ‘올[全]-+-오(부사화접사)-ㅅ-+-이’의 구성. ‘올옷이’가 현대국어의 ‘오로지’가 되었다고 한다. 옛 문헌에 나타나는 ‘오롯이’도 ‘오로지’와 의미상의 연관성을 가진 낱말인 듯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로시’는 ‘고요하고 쓸쓸하게’로 풀이되어 있다. 그러나 옛 문헌의 ‘오롯이’는 ‘오직 하나의[專]’의 뜻도 있고, ‘온전히’의 뜻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本은 오롯이 誠홈애 이시니 하 셤굠을 敬으로 며’〈어상훈, 13ㄱ〉라는 예문에서 18세기의 ‘오롯이’는 ‘온전히’의 뜻에 가까움을 알 수 있다. 이 단어는 18세기 문헌에 ‘오롯이’, ‘오로디’, ‘오로지’로 처음 나타난다. ‘오로디’의 구개음화형이 ‘오로지’일 것이다. 따라서 이 단어의 어근은 ‘오롣’이라 할 수 있다. 그 후 19세기부터 현대 국어에 이르기까지는 ‘오로지’의 형태만 나타나 지금까지 형태의 변화 없이 꾸준히 쓰여 온 단어이다.
엇디 : 어찌(부사). ‘어찌’의 이형태는 ‘엇더, 엇뎌, 엇뎨, 엇디’ 등이다.
과뎌 : 하고자. ‘[爲]-+-과뎌’의 구성. ‘-고뎌(고자)’가 인칭법과 결합하여 ‘-과뎌’로 실현된다.
싀엄이 : 시어미. 시어머니. ‘싀어미〉시어미’의 변화. 과도 분철.
네 글너 뵈야도 : 너에게 글러 보여도. 네가 볼 때 옳지 않아 보여도.
위려(違戻)며 : 어긋나며.
곡직(曲直)을 쟁분(爭分)티 : 옳고 그름을 다투어 말하지.
영(影)과 향(響) 면 : 그림자나 울림 같으면. 곧 며느리가 시부모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마치 그림자나 메아리처럼 따르면. ‘영향(影響)’은 그림자가 실물을 따르고 메아리가 소리에 응하는 것과 같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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