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기념사업회세종고전 소개도움말공지사항

세종고전 데이타베이스

특수문자입력기 팁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트위터
URL
Ctrl+C를 눌러 클립보드로 복사하시고 Ctrl+v로 붙여넣기 하세요.

전체

역주 정속언해+책정보

積陰德
【됴 일 하 욤】
賑濟由飢餓而行事陰騭乃平昔之存心故以積陰德次之
진졔 주우려커든  일리오  모롤 됴 이른 녜 메 둘 거시라 됴 일 하 요 버거 노라
적음덕(積陰德)【좋은 일을 많이 함.】
진제(賑濟)는 굶주려 있을 때 하는 일이고, 남모르게 하는 좋은 일은 평소 마음에 두고 있어야 하므로 좋은 일 많이 함을 그 다음으로 한다.
何謂陰德 成人之美 周人之急 救人於難而不

28ㄴ

望其報 是也 人欲爲善 我則從臾而成就之 人欲向學 我則指示而開導之 人未遭遇於 我則揄揚而薦擧之 此之謂成人之美 飢寒迫切 分我有餘以助之 死喪倥傯 捐已所有以濟之 此之謂周人之急 顚擠溝壑者 可援則援之 困厄水火者 可恤則恤之 罹陷獄訟者 視其可活則活之 此之謂救人於難 外此 如設義漿 通津梁 脩道途 貸逋欠 平糶價 施醫藥 皆陰德中之一事也 昔者 于公 平反冤獄而其子爲三公 鄧禹 陰德 在人而其孫爲帝后 楊寶

29ㄱ

致黃雀之應 毛寶膺白龜之救 皆行陰德之報也 人家子孫 所以長享富貴者 由祖宗 積陰德以福之也 人家子孫 所以長受貧賤者 由祖宗 不積陰德以禍之也 曰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
■구결 풀이■
: 고/인고
爲旀 : 하며
:
: 라/이라
伊於等 : 이어든
乎未 : 함이
:
: 을/를
伊羅 : 이라
爲也 : 하야
爲古 : 하고
:
: 은/는
: 오/이오
伊五 : 이오
伊羅爲多 : 이라 하다
엇디 닐운 됴 일 하 홈고 사름믜 됴 일 일에 며 사름믜 셜워 제 쥐주며 사름믜 어려운 제 구고 도로 갑과뎌 아니시라 사름미 어딘 일 호려 커든 내 붓도도아 일우며 사름미 글 고져 커든 내 지로여 인도며 사름미 이디 몯여 커든 내 두로 닐어 쳔거호미 이 닐운 사름믜 됴 일 일우미라 굴므며 치워 셜워 커든 내

29ㄴ

나믄 거슬 논화 주어 도며 주거  뵈앗 저긔 내게 잇 것 주어 거리치미 이 닐운 셜워 제 쥐주미라 굴애 업드러 잇니 가이 구완얌 즉거든 구완며 믈블레 슈구리 가이 구휼얌 직거든 구휼며 옥개 드럿니 가이 살암 직거든 설오미 이 닐운 사름믜 어려운 제 구호미라 이 말오  쟝슈 라  머기며 므레 리 노하 사름 걷네며 길 닷그며 빋 몯 바틴 것 리며 곡셕 주고 히 바며 약여 니 주미 다 됴 일 호매  일리라 녜 우이【사름믜 일홈】원억겟 죄슈 헐케 니 그 식기 졍 도외오 등위【사름믜 일홈】됴 일 하 니 손 님굼 이 도외오 뵈 황쟉긔  닙고【뵈란 사름미 누른 새 엿거 보고 가져다가 약여 고티니 그 새 사름이 도여 와 옥구슬를 주고 닐오 이를 가져시면 여러   외리라】모뵈 귀의 구호 맛나니【모뵈란 사름미  거붑블 낫가 자바 도로 노니 훼 사홈 패여 믈레 드러  거슬 드듸여 무틔 사라나 보니

30ㄱ

그 아릐 노 흰 거붑비러라】
다 됴 일 욘 가포미라 사름믜 소니 오래 부귀 누료미 조의 됴 일 하 호로 복글 주고 사름 손니 오래 빈잔히 도요미 조의 됴 일 아니홈로 홰 잇니 쥬역에 닐우 됴 일 하  집븐 모로미 나  잇고 사오나온 일 하  집븐 모로미 나 앙얼리 잇니라 두다
어찌하여야 이른바 좋은 일 많이 하는 것인가? 다른 사람의 좋은 일이 이루어지게 하며, 다른 사람이 다급할 때 구하여 주며. 다른 사람이 어려울 때 구제하고도 되갚기를 바라지 아니하는 것이다. 사람이 어진 일을 하고자 하거든 내가 북돋우어 성취케 하며, 사람이 공부하고자 하거든 내가 길을 가리켜 인도해 주며, 사람이 발탁되지 아니하여 쓰이지 못하거든 내가 두루 말하여 천거함이 이른바 사람의 좋은 일을 이루는 것이다. 굶고 추워서 고통 받고 있는 사람에게 내 남아 있는 것을 나눠 주어 도우며, 죽어 초상이 나서 바쁠 적에 내게 있는 것을 주어 구제함이 이른바 다급할 때 구해 주는 것이다. 구렁에 엎드러져 있는 사람이 능히 구하여 줄 만한 가치가 있거든 구하여 주며, 물과 불로 재난을 당한 사람이 능히 구제할 만한 가치가 있거든 구제하며,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이 능히 살릴 만한 가치가 있거든 살리는 것이 이른바 사람이 어려운 때 구하는 것이다. 이것 말고도 또한 미음을 만들어 다른 사람을 먹이며, 물에 다리를 놓아 사람들이 건네며. 길을 닦으며, 빚 갚지 못한 것을 꾸어 주며, 곡식 값을 공평하게 받으며, 약을 지어 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 다 좋은 일 중의 한 가지 일이다. 예전에 우공(于公)이【사람의 이름】억울하게 옥살이하는 죄수를 신문하되 공평하고 수월하게 하므로 그 자식이 정승이 되었고, 등우(鄧禹)는【사람의 이름】 좋은 일 많이 하여 손녀가 임금의 왕후가 되었으며, 양보(楊寶)는 꾀꼬리의 보답을 받았고,【양보라는 사람이 누른 새가 몸이 다친 것을 보고 가져다가 약을 써서 고치니 그 새가 사람이 되어 와서 옥구슬을 주면서 이르기를 “이 구슬을 가지고 있으면 여러 대로 자손이 정승이 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모보(毛寶)는 흰 거북이 구제해 줌을 만났으니,【모보란 사람은 흰 거북을 낚아 잡았으나 도로 놓아 주었는데, 후에 전쟁에서 패하여 물에 뛰어들었다가 어떤 것을 디디고 뭍으로 살아 나와서 보니 그 아래 놓인 것이(디뎠던 것이) 흰 거북이었다.】모두 다 좋은 일 한 것에 대한 갚음이다. 사람의 자손이 오래 부귀를 누리는 것은 그 조상이 좋은 일 많이 하여 복을 내린 것이고, 사람의 자손이 오래 빈천(貧賤)하게 되는 것은 그 조상이 좋은 일을 하지 않아 재화(災禍)가 있기 때문이다. ≪주역≫에 이르기를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집은 모름지기 그 자손에게 경사(慶事)가 있고, 해로운 일을 많이 하는 집은 모름지기 그 자손에게 재앙이 있다”라고 하였다.
하 홈고 : 많이[多] 함인가? 많이 하는 것인가?
일리오 : 일[事]+-이고(서술격 조사). 일이고. ‘일리오’는 중철 표기에다 ㄹ 아래에서 ㄱ탈락 현상이 일어났다.
모롤 : 모로-[不知]+-ㄹ(관형사형 어미). 모를. ‘모로-’는 ‘모-’의 이표기(異表記)이다.
닐운 : 이른바.
홈고 : -[爲]+-옴(명사형 어미)+-고(의문 조사). 함인가? 하는 것인가?
일에 : 일-[成]+-게(부사형 어미). 이루어지게. ㄹ 아래에서 ㄱ이 탈락하여 ‘일에’가 되었다.
셜워할 : 셜워-[急]+-ㄹ(관형사형 어미). 다급할.
쥐주며 : 쥐주-[救]+-며(대등적 연결 어미). 구해 주며. 한문 ‘주인지급(周人之急)’을 이 문헌에서는 “사름믜 셜워 제 쥐주며”로 번역하고 있으나, 일사본에서는 “의 급믈 둘보며”로 번역하였다.
도로 : 되돌아서.
갑과뎌 : 갚-[報]+-과뎌(원망법 어미). 갚고자. 어간 ‘갚-’이 자음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갑-’으로 교체되었다.
아니시라 : 아니-[不]+-ㄹ(관형사형 어미)+(것, 의존 명사)+-ㅣ라(서술격 조사). 아니하는 것이다.
호려 : -[爲]+-오-(삽입 모음)+-려(의도법 어미). 하려.
붓도도아 : 붓도도-[培]+-아(연결 어미). 북돋우어.
일우며 : 일-[成]+-우(사동 접미사)+-며(대등적 연결 어미). 이루며.
지로(指路) : 길을 가리켜 인도함.
이디 : -[用]+-이(피동 접미사)+-디(보조적 연결 어미). 쓰이지.
두로 : 두루.
쳔거(薦擧) : 사람을 어떤 자리에 쓰도록 소개하거나 추천함.
굴므며 : 굶-[飢]+-으며(대등적 연결 어미). 굶으며.
치워 : 칩-[寒]+-어(연결 어미). 추워.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치’로 나타난다.
논화 : 논호-[分]+-아(연결 어미). 나누어. 15세기 국어에서는 ‘화’로 표기되었다.
도며 : 돕-[助]+-며(대등적 연결어미). 도우며.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도며’로 표기되었다.
 : (喪事)+-ㅣ(주격 조사). 상사가. 초상이.
뵈앗 : 뵈앗-[忙]+-ㄴ(관형사형 어미). 바쁜.
거리치미 : 거리치-[濟]+-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구제함이.
굴 : 구렁.
업드러 : 업듣-[踣]+-어(연결 어미). 엎드러져. 동사 ‘업듣다’가 ㄷ불규칙 동사이므로 어간 ‘업듣-’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업들-’로 교체된다.
잇니 : 잇-[有]+-(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 있는 사람.
구완얌즉 : 구완-[救援]+-암즉(가치법 연결 어미). 구원할 만한 가치가 있음. ‘-암즉’ 뒤에는 조동사 ‘다’가 오는 것이 보통이다. ‘-암즉’은 ‘암직’으로도 나타나며 ‘-’아래에서는 ‘-얌즉/얌직’으로 변동한다.
믈블레 : 믈[水]+블[火]+-에(처격 조사). 물불에.
슈구리 : 슈구-[困]+-ㄹ(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 어렵게 고생하는 사람. 재난을 당한 사람.
구휼(救恤) : 재난을 당한 사람이나 빈민에게 금품을 주어 구제함.
옥개 : 옥(獄)+-애(처격 조사). 감옥에. ‘옥개’는 중철 표기이다.
드럿니 : 들-[入]+-엇-(완료 시상 선어말 어미)+-(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 들어가 있는 사람. 갇혀 있는 사람.
살오미 : 살-[生]+-오(사동 접미사)+-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살리는 것이.
말오 : 말-[勿]+-고(대등적 연결 어미). 말고도. 제외하고.
슈(漿水) : 오래 동안 흠씬 끓인 좁쌀 미음. 또는 그 웃물.
므레 : 믈[水]+-에(처격 조사). 물에. 이 대문 뒤에는 중철 표기된 ‘믈레’가 나타난다.
리 : 다리[橋].
노하 : 놓-[置]+-아(연결 어미). 놓아. 설치하여.
닷그며 : -[修]+-으며(대등적 연결 어미). 닦으며.
: 빚[債].
히 : 공평하게.
약여 : 약(藥)+-[製]+-여(연결 어미). 약을 지어.
니 : -[病]+-ㄴ(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 병든 사람.
일리라 : 일[事]+-이라(서술격 조사). 일이다. ‘일리라’는 중철 표기이다.
우(于公) : 우공이라는 사람.
원억겟 : 원억(冤抑)+-엣(처소 관형격 조사). 원통한 누명을 써서 억울한.
헐케 : 헐-[歇]+-게(부사형 어미). 수월하게.
식기 : 식(子息)+-이(주격 조사). 저삭아. ‘식기’는 중철 표기이다.
도외오 : 되고.
등위 : 등우(鄧禹)+-ㅣ(주격 조사). 등우가. 등우(鄧禹)는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때의 공신으로 대사도(大司徒) 벼슬을 지냈다.
손 : 손(孫子)+-ㅣ(주격 조사). 손자가.
(中宮) : 왕비를 높여 이르던 말.
뵈 : 보(楊寶)+-ㅣ(주격 조사). 양보라는 사람이.
황쟉긔 : 황쟉(黃雀)+-의(관형격 조사). 황작의. 꾀꼬리의.
 닙고 : 보답[應]을 받고. 받음을 입고.
옥구슬를 : 옥구슬[玉環]+-을(목적격 조사). 옥구슬을. ‘옥구슬를’은 중철 표기이다.
가져시면 : 가지-[持]+-어(연결 어미)+이시-(완료 보조형용사)+-면(종속적 연결 어미). 가지고 있으면. 가졌으면. 완료의 보조형용사 ‘이시-’의 ‘이’가 삭제되었다.
모뵈 : 모보(毛寶)+-ㅣ(주격 조사). 모보가. 모보(毛寶)는 동진(東晋) 시대의 장군임.
백귀(白龜) : 흰 거북.
: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거붑블 : 거붑[龜]+-을(목적격 조사). 거북을. ‘거붑블’은 중철 표기이다. ‘거붑’은 동일한 자음이 한 음절에 두 번이나 사용되고 있어 이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이화(異化) 작용으로 오늘날의 ‘거북’이 되었다.
낫가 : -[釣]+-아(연결 어미). 낚아.
노니 : 놓-[放]+-니(종속적 연결 어미). 놓아 주니.
사홈 : 싸움. 전쟁.
패여 : 패-[敗]+-여(연결 어미). 패배하여.
드듸여 : 드듸-[踏]+-어(연결 어미). 디디어.
무틔 : 뭍[陸]+-의(처격 조사). 뭍에. 땅에.
아릐 : 아래[下].
가포미라 : 갚[報]+-옴(명사형 어미)+이라(서술격 조사). 갚음이다.
소니 : 손(子孫)+-이(주격 조사). 자손이. 바로 다음 구절에는 중철 표기된 ‘손니’가 쓰였다.
누료미 : 누리-[享]+-옴(명사형 어미). 누림이.
호로 : -[爲]+-옴(명사형 어미)+-로(조격 조사). 함으로. 바로 다음 구절에는 ‘홈로’와 같은 중철 표기가 쓰였다.
복글 : 복(福)+-을(목적격 조사). 복을. ‘복글’은 중철 표기이다.
빈잔히 : 빈천(貧賤)하게.
홰 : 화(災禍)+-ㅣ(주격 조사). 재화가. 재앙이.
쥬역(周易) : 유교의 오경(五經)의 하나로서, 중국 고대의 일종의 점술서(占術書)이며 천지만물을 설명하는 철학서이다.
집븐 : 집[家]+-은(보조사). 집은. ‘집븐’은 중철 표기이다.
나  : 남-[餘]+-(관형사형 어미)#(慶事)+-ㅣ(주격 조사). 남은 경사가.
얼리 : 얼(殃孼)+-이(주격 조사). 앙얼이. ‘얼리’는 중철 표기이다. 앙얼(殃孼)은 어떤 일로 인하여 생기는 재난을 말한다.
우공(于公) : 중국 한나라 때 사람. 현의 옥리(獄吏)였는데 감옥에 갇힌 죄인들의 형벌을 판결하는 일을 하였다. 그런데 그가 적용한 죄목과 형벌에 대해서 불만과 원망을 가진 자는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우공의 아들 우정국(于定國)은 한(漢)의 선제(宣帝) 때 승상(丞相)을 지내고 후에 서평후(西平厚)로 봉해졌고 그의 아들 영(永)은 어사대부(御史大夫)가 되었으며 후에 역시 제후로 봉해졌다.
양보(楊寶) : 중국 후한(後漢) 때 홍농(弘農) 사람. 양보(楊寶)가 솔개에 채여 상처를 입은 꾀꼬리를 간호하여 구해 주었는데, 꿈에 황의동자(黃衣童子)가 나타나 양보에게 절을 하며 “나는 서왕모(西王母)의 사자로 봉래(蓬萊)에 심부름을 가다 화를 당하였는데 그대의 도움으로 살아났습니다. 흰고리(白環) 4개를 주어 감사를 표하니 앞으로 그대의 자손이 이 고리처럼 결백하고 삼공(三公)에 오를 것이오.” 하였는데, 과연 그 후에 양보의 아들 진(震), 손자인 병(秉), 증손자 사(賜), 그리고 현손 표(彪)등은 영달을 누렸다
모보(毛寶) 이야기 : 옛날, 중국의 어느 큰 강에 조그마한 거북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주 진귀한 하얀 거북이었습니다. 어느 날 거북이는 어부가 쳐 놓은 그물에 걸려 잡히고 말았습니다. “야, 이것 봐라. 하얀 거북이잖아. 참 신기한데, 장에 가서 팔아 보자. 틀림없이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그 옆으로 모보라는 어린이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어부에게 붙잡힌 하얀 거북이를 본 모보는 참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부 아저씨, 그 거북이를 놓아 주세요.” 모보는 어부에게 졸라 보았지만, 어부는 막무가내로 얼굴을 옆으로 가로저었습니다. “글쎄 안 된다니까. 하지만 네가 높은 값으로 사겠다면 네게 팔지.” 돈이 없는 모보는 곤란했습니다. “그러면 제가 지금 입고 있는 이 옷을 드리겠습니다. 오직 한 벌밖에 없는 옷입니다. 이것을 받으시고 거북이를 제게 주세요.” 모보가 무척이나 간절히 부탁하기에 어부는 옷과 거북이를 바꾸기로 하고, 거북이를 넘겨줬습니다. 모보는 그 거북이를 강가로 데려가 멀리 도망가게 놓아 주었습니다. “자, 이제는 자유야. 두 번 다시 사람에게 잡히지 마라. 행복하게 살아라.” 그로부터 20년이 흘렀습니다. 모보는 지방의 장군이 됐습니다. 몇 번이나 적군이 쳐들어 왔습니다만, 모보 장군은 그때마다 용감하게 잘 싸워서 적들을 물리쳤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적에게 공격당해 마침내 성(城)을 지키지 못하고 함락 당했습니다. “이래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우선 안전한 곳으로 피하자.” 모보 장군은 군대를 이끌고 성에서 탈출했습니다. 그러나 앞에는 양쯔강이라는 큰 강이 가로놓여 있었습니다. 병사들은 꼬리를 이어 양쯔강으로 뛰어들었지만, 넓은 강이었기 때문에 건너지 못하고 모두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뒤에서는 적군이 계속 공격해 왔습니다. “이제는 이것으로 끝인가?” 모보 장군도 무거운 갑옷을 입은 채 양쯔강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웬 일입니까? 깊은 강 속에서 무엇인가가 떠오르면서 모보 장군의 몸을 떠받치더니, 헤엄쳐 건너편 강가로 데려다 주는 겁니다. 강가에 올라와 잘 살펴보니, 그것은 하얀 큰 거북이었습니다. 놀라워하는 모보 장군에게 거북이는 말했습니다. “나는 20년 전에 당신에게 도움을 받아 살게 된 거북이랍니다.”, “오, 그때 거북이더냐. 많이 컸구나. 이번에는 내가 도움을 받았구나, 고맙다.” 모보가 고맙다고 인사를 하자, 하얀 거북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대답했습니다.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은 모보 장군님이 베푸신 은혜 때문입니다. 그 당시 모보 장군님은 소중한 옷을 내 주면서 저를 구해 줬지요. 모보 장군님은 정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언젠가 당신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마음먹고 저는 오늘날까지 지냈습니다. 언제가 모보 장군님에게 도움이 되자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의의 사람이 적에게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제야말로 은혜를 갚을 때구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양쯔강을 헤엄쳐 건널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말한 하얀 거북이는 환한 모습의 행복한 얼굴로 강으로 돌아갔습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