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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정속언해+책정보

賑飢荒
【주으려 니 진졔홈】

27ㄱ

處己待人之道旣備又當力行方便以積其德故以賑飢荒次之
내 몸 가지며  졉홈 다고도  모로미 힘서 됴히 믜게 덕글 만히 지 거실 주으려 니 진졔홈 버거 노라
진기황(賑飢荒)【굶주려 있는 사람을 도와줌.】
내 몸을 가지고 남 대접하기를 다하고도 또한 모름지기 힘써 좋은 일로 남에게 덕을 많이 쌓아야 할 것이므로 굶주려 있는 사람을 도와줌을 그 다음으로 한다.
先儒曰天生五殼 正救百姓 飢厄 天福富家 正欲貧富相資 豊年樂歲 輸租以取贏 倍息以酬卷 富者 未必不籍貧者之力也 盖同鄕共里之人 有患難相恤之義 非其宗族 卽其友舊 非其傭佃 卽其比鄰 推此人心 施諸賑濟 以我有餘之粟 貸濟貧之之民 陰則天道之默相 陽則鄕曲之感恩 此張乖崖 所以歛報黃

27ㄴ

承事之兼濟 饒止翁 平價濟人而諸孫 擢高第也 論語曰君子 周急 不繼富
■구결 풀이■
: 은/는
:
伊五 : 이오
: 니/이니
余伊 : 예(에)
爲古 : 하고
爲飛尼 : 하나니
:
: 라/이라
爲尼 : 하니
伊隱大 : 인대
伊旀 : 이며
伊尼 : 이니
爲也 : 하야
乙奴 : 으로
爲面 : 하면
里尼 : 리니/이리니
: 며/이며
伊羅爲豆多 : 이라 하도다
녜 사름미 닐우듸 하히 곡식글 내요 히 의 주우리믈 구호려 코 하히 가면 집블 복 주샤미 히 가난니 가며니 서르 뢰게[케] 시 디니 가면 예 믜 셰 바티고 히 갑 받니 가며니도 가난 힘믈 아니 뢰 줄리 아니라  고   사 사미 어려운 제 서르 구휼홀 줄리 잇니 제 아곳 아니면 제 녯 벋디요 제 받 어우리 아니면 제 이웃히니 이 어엿비 너긴  가져셔 주어 거리쳐 내야 나믄 곡식로 가난 사믈 이면 그기션 하리 가마니

28ㄱ

셔 돕고 보 듼 히 깃거 리니 괴아의 의 겸졔호 야 가포며 요지의 갑슬 히 여 사름믈 거느리치니 손들히 노픈 급뎨호미라【괴아와 와 요지 다 녯 어딘 사미라  셰예 모밀 닉거 돈 주고 바다 둣다가 이예 모밀히 몯 니거 민가니 가난 저긔 니 주고  말도 더 받디 아니니 그 음덕으로 소니 번연며 셰셰로 벼슬 사미 하더니라】논어에 닐우듸 어딘 사름믄 셜워니 쥐주고 가며니 닛디 말라 도다
옛 선비가 이르기를, “하늘이 곡식을 냄은 바로 백성의 굶주림을 구하려는 것이고, 하늘이 부유한 집을 복 주심은 바로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이 서로 의지해 살게 하시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풍년에는 관청에 조세를 바치고 이자(利子)는 몇 배(倍)로 받으니, 부유한 사람도 가난한 사람의 힘을 의지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같은 고을 같은 마을에 사는 사람이 어려울 때 서로 구제할 줄 알고 있으니, 이는 제 친척이 아니면 곧 자기의 옛 벗일 것이고, 자기 밭의 소작인이 아니면 곧 제 이웃들이므로 이런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서 베풀며 구제해 내고 남은 곡식으로 가난한 사람을 꾸어 주면, 그윽한 곳에서는 하늘이 가만히 돕고 밝게 보는 데에서는 마을이 그 은덕을 기뻐할 것이다. 장괴애(張乖崖)와 황승사(黃承事)가 여러 사람 살리는 것을 공경하여 갚으며, 요지옹(饒止翁)이 쌀값을 풍년이나 흉년이나 한 가지로 하여 사람을 살리니 자손들이 높이 급제하였다.【장괴애와 황승사와 요지옹은 다 옛적의 어진 사람들이다. 황승사는 매년 메밀이 익으면 돈 주고 사서 두었다가 이듬해 메밀이 아직 익기 전 백성들이 가난할 때에 꾸어 주고, 받을 때는 한 말도 더 받지 아니하니 그 덕행으로 자손이 드러나며 대대로 벼슬한 사람이 많았다.】≪논어≫에 이르기를, “덕 있는 사람은 궁핍한 사람을 도와주고 부유한 사람에게는 보태 주지 말라.”라고 하였다.
주으려 니 : 주으리-[飢]+-어(연결 어미)+-[爲]+-(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 굶주려 있는 사람.
진졔(賑濟) : 진휼(賑恤). 흉년을 당하여 가난한 백성을 도와 줌.
졉(待接) : 대접.
모로미 : 모름지기.
믜게 : [他人]+-의게(여격 조사). 남에게.
덕글 : 덕(德)+-을(목적격 조사). 덕을. ‘덕글’은 중철 표기이다.
만히 : 많이.
지 : 짓-[作]+-을(관형사형 어미). 지을. 쌓을. 동사 어간 ‘짓-’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으로 교체되었다.
홈 : -[爲]+-옴(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함을. ‘홈’은 중철 표기이다.
하히 : 하ㅎ[天]+-이(주격 조사). 하늘이. 이 대문의 후반부에서는 ㅎ종성이 소실된 ‘하리’의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곡식글 : 곡식(穀食)+-을(목적격 조사). 곡식을. ‘곡식글’은 중철 표기이다. 이 대문의 후반부에도 ‘곡식로’와 같은 중철 표기가 쓰였다.
내요 : 내-[生]+-옴(명사형 어미)+-(보조사). 냄은. 내는 것은.
(正)히 : 진정으로 꼭. 바로. 틀림없이.
주우리믈 : 주우리-[飢]+-ㅁ(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굶주림을. 이 대문의 맨 앞에서는 ‘주으리-’로 쓰였다.
구호려 : 구-[救]+-오-(삽입 모음)+-려(의도법 어미). 구제하려. 건지려.
: ‘고’의 축약형.
가면 : 가멸-[富]+-ㄴ(관형사형 어미). 부유한. ‘가멸-’의 어간 말음 ㄹ이 ㄴ 앞에서 탈락하였다.
집블 : 집[家]+-을(목적격 조사). 집을. ‘집블’은 중철 표기이다.
주샤미 : 주-[與]+-시-(높임법 선어말 어미)+-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주심이. 높임법의 ‘-시-’와 명사형 어미 ‘-옴’과 결합하면 ‘숌’이 되지 않고 항상 ‘샴’으로만 실현된다.
가난니 : 가난-[貧]+-ㄴ(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 가난한 사람.
뢰게 : 뢰-(資賴)+-게(부사형 어미). 밑천으로 삼게. 의지하게. 바로 다음 문장에서는 ‘뢰’으로도 사용된 예가 있어 ‘뢰다’의 기본형도 있었던 것 같다.
디니 : (의존 명사)+-ㅣ니(서술격 조사). 것이니.
예 : [年]+-예(처격 조사). 해[年]에.
공셰(貢稅) : 조세(租稅).
바티고 : 바티-[貢]+-고(대등적 연결 어미). 바치고.
히 : 배배(培培)로. 몇 배로.
: 값. 이자(利子).
가난 : 가난니[貧者]+-(관형격 조사). 가난한 사람의. ‘가난니’처럼 말음이 ‘ㅣ’인 명사에 관형격 조사 ‘-/의’나 호격 조사 ‘-아’가 연결되면 명사의 말음 ‘ㅣ’는 탈락한다.
힘믈 : 힘[力]+-을(목적격 조사). 힘을. ‘힘믈’은 중철 표기이다.
줄리 : 줄(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줄이. ‘줄리’는 중철 표기이다.
고 : 고을[州]. 15세기에는 ‘올ㅎ’로 표기되었다.
히 : ㅎ[里]+-이(주격 조사). 마을이. ‘ㅎ’은 ㅎ종성 체언이다.
구휼(救恤) : 재난을 당한 사람이나 빈민에게 금품을 주어 구제함.
아곳 : 아[族]+-곳(강세 보조사). 친척이.
벋디오 : 벋[友]+-이고(서술격 조사). 벗이고. ‘벋디오’는 중철 표기이다.
받 어우리 : 밭을 소작(小作)하는 사람.
 : 마음을. ‘’은 중철 표기이다.
거리쳐 : 거리치-[濟]+-어(연결 어미). 구제하여. 건져.
이면 : -[貸]+-이-(사동 접미사)+-면(종속적 연결 어미). 꾸어 주면. 빌려 주면. 15세기 국어에서는 기본형이 ‘다’로 표기되었다.
그기션 : 그기[陰]+-셔(상태의 보조사)+-ㄴ(보조사). 그윽한 데에서는.
보 듼 : 보-[見]+-(관형사형 어미)#듸[所]+-ㄴ(보조사). 보는 데서는.
깃거 : -[喜]+-어(연결 어미). 기뻐하여.
괴아(張乖崖) : 송(宋)나라 태종(太宗)과 진종(眞宗) 양대에 걸쳐 이름을 떨친 명신(名臣).
겸제(兼濟) : 여러 사람을 구제함.
가포며 : 갚-[報]+-오며(대등적 연결 어미). 갚으며. 어미 ‘-오며’는 ‘-며/으며’의 변이된 표기이다.
히 : 공평(公平)하게. 한 가지로.
손 : 자손(子孫).
노픈 : 높-[高]+-은(관형사형 어미). 높은.
급뎨(及第) : 과거(科擧)에 합격함.
 : (黃承事)+-ㅣ(주격 조사). 황승사(黃承事)라는 사람이.
셰예 : 셰(每歲)+-예(처격 조사). 매년에.
모밀ㅎ : 메밀[蕎].
닉거 : 닉-[熟]+-거(종속적 연결 어미). 익거든.
바다 : 받-[受]+-아(연결 어미). 받아. 사서[買入].
둣다가 : 두-[置]+-어(연결 어미)+잇-(완료의 보조 형용사)+-다가(종속적 연결 어미). 두어 있다가. 두었다가. 중세 국어에서 동사 어간에 연결 어미 ‘-어’와 상태의 보조 형용사 ‘잇-’을 연결하면 완료상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동사 ‘두다[置]’를 완료상으로 표시하면 ‘두어잇다’가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두다’의 완료형이 중세 국어에서 ‘두어잇다’로 쓰인 일은 없고 ‘두어잇다’에서 연결 어미 ‘-어’가 생략된 ‘뒷다’나, ‘뒷다’에서 다시 반모음 j가 생략된 ‘둣다’로만 나타난다는 점이 여느 동사와 다르다. 여기서는 ‘둣다가’가 쓰였지만 ≪구급 간이방≫ 권7:41ㄴ에는 “붇을 조히 시서 초아 뒷다가”에서 보듯이 ‘뒷다가’가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이 : 이듬해.
민가니 : 민간(民間)+-이(주격 조사). 민간이. 일반 백성이.
니(長利) : 곡식을 꾸어 주고 받을 때에는 한 해 이자로 본디 곡식의 절반 이상들 받는 변리(邊利). 대개 봄에 꾸어 주고 가을에 받는다.
아니니 : 아니-[不]+-니(종속적 연결 어미). 아니하니. 중세 국어에서 ‘아니-’에 유성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제외)가 연결되면 ‘아니-’의 ‘’가 수의적으로 탈락한다.
음덕(陰德) : 남에게 알려지지 않게 행하는 덕행.
번연며 : 밝은 빛이 비쳐 훤해지며.
셰셰로 : 대대로.
하더니라 : 하-[多]+-더-(과거 시상 선어말 어미)+-니라(평서법 어미). 많았다.
셜워니 : 셜워-[苦]+-(ㅗ간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 고통 받는 사람. 여기서는 궁핍한 사람을 가리킨다.
쥐주고 : 쥐주-[救]+-고(대등적 연결 어미). 구하여 주고.
가며니 : 가멸-[富]+-ㄴ(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목적격 조사). 부유한 사람을.
닛디 : 닛-[繼]+-디(보조적 연결 어미). 잇지. 여기서 ‘닛디 말라’라고 한 것은 부유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 보태 주지 말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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