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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정속언해+책정보

崇儉朴
【검박호믈 홈】
田租爲處家之本儉約爲立身之本故以崇儉朴次之
받 낙 셰간 사롤 근본니오 검박히 조려  몸 가죨 근본닐 검박홈 버거 노라
숭검박(崇儉朴)【검소하고 소박한 것을 숭상함.】
밭에서 나는 소출은 집안이 살아갈 근본이 되고 검소하게 절약해 쓰는 것은 자신의 지위를 확고히 세우는 데 필요한 근본이므로 검소하는 것을 그 다음으로 한다.
儉者 不求奢侈之謂 朴者 不務華靡之謂 古之人君 有卑宮室而惡衣服者 有惜百金而不作露臺者 有以靑布 緣寢殿葦簾者 有宮中服御 用瓦器者 彼貴爲天子 富有四海 尙且節用

24ㄴ

 况乎臣庶之家 禮制有分限 財産有窮盡而可以僭肆侈靡 不顧其後也哉 食可飽而不必求珍奇也 衣可煖而不必尙華麗也 廬可居而不必務廣大也 吉凶賓嘉 寧過於儉而不可過於奢 寧過於嗇而不可過於豊 如此則一家之所需易足 一歲之所得易給 旣免稱貸擧息 又且省事寡過 無求於人 由是 富者 可保其富 貧者 可離其貧 一家之泰由此而興矣 豈不樂哉 孔子曰以約 失之者鮮矣
■구결 풀이■
: 은/는
: 오/이오
: 니/이니
:
爲旀 : 하며
: 로/으로
: 을/를
爲尼 : 하니
伊旀 : 이며
奴代 : 로되/이로되
伊溫 : 이온
爲也 : 하야
:
:
伊尼 : 이니
伊羅 : 이라
伊五 : 이오
爲里尼 : 하리니
里尼 : 리니/이리니
里五 : 리오/이리오
乙奴 : 으로
伊羅爲時多 : 이라 하시다
검타 호 샤치티 아니호미오 박다 호 빗내 아니시니 녜 님구

25ㄱ

미 지블 기 고 오 사오나이 리도 겨시며 그믈 앗 아니 지리도 겨시며 프른 뵈 거스로 츰뎐 발 션 도리도 겨시며 에셔 시 그르슬 딜어스로 시리 겨시니 뎌 귀호미 님구미시며 가며로미 나라 두샤 오히려 존졀여 시곤 며 신하 사 지비 법졔  니 이시며 셰가니 그츨 주리잇곤 히 샤치야 흣이를 혜디 아니려 바비 브를 니오 구틔여 귀 거슬 말며 오 더울 니오 구틔여 빗내 말며 지블 살 니오 구틔여 너로고 크게 말며 됴 일 구즌 일 손 보기예 너모 검박고 너모 샤치히 말며 너모 쟉게  니언 너모 부허비 마롤디니 이러면  짓 홀 이리 쉬 치 쥰비코  예 어든 거시 수이 라아 

25ㄴ

게 빋 아니 내오 일 쟉고 허믈 쟈가 사게 구홀 이리 업서 가며닌 그 가며롬 가졋고 가난니 그 가난 여희여  지븨 부히 도외요미 일로 니러나리니 엇디 납디 아니료  니르샤 조디 호모로 그르 되리 져그니라
검(儉)하다 하는 것은 사치(奢侈)하지 않는 것이고 박(朴)하다 하는 것은 빛나게 하지 않는 것이니, 예전에 임금 중에는 집을 나직하게 하고 옷을 허름하게 입는 분도 계시며, 금을 아껴 노대(露臺)를 짓지 않는 분도 계시고, 푸른 베 조각으로 임금 침실에 있는 갈대 줄기로 만든 발[葦簾]의 가장자리를 두르는 분도 계시며, 궁중에서 쓰는 그릇을 질그릇으로 쓰시는 분도 계신다. 그 귀함이 임금이시며 부유함이 나라를 소유할 정도이지만 오히려 절약하여 쓰시는데, 하물며 신하와 서민의 집이 예법과 제도에 정한 것이 있으며 가산(家産)이 다하여 없어질 줄이 있거든, 훗날 일을 헤아리지 않고 분수에 넘게 사치하랴. 밥이 배부를 만큼 있는데 구태여 진기(珍奇)한 음식을 구하지 말며, 옷이 따뜻하게 입을 만큼 있는데 구태여 화려한 옷을 숭상치 말고, 집은 살 만한데 구태여 너르고 크게 하려고 하지 말며, 좋은 일과 궂은 일과 손님과 보는 일에 너무 검소할지언정 너무 사치하게 하지 말고. 너무 적게 할지언정 너무 허황하게 하지 말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한 집의 할 일이(필요한 것이) 쉽게 충족히 준비되고, 한 해에 얻은 것이 쉽게 충분하게 되어 남에게 빚을 얻지 않으며, 또한 일이 적고 허물이 적어 사람에게 구할 일이 없다. 부유한 사람은 그 부유함을 유지하고 가난한 사람은 그 가난을 벗어나 한 집이 부유하게 되는 것이 이로부터 일어날 것이니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공자가 이르시기를, “간략히 함으로 해서 그릇되는 사람은 적다.”라고 하였다.
검박호믈 : 검박-[儉朴]+-옴(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검소하고 소박함을. 바로 다음 구절에는 중철 표기로 된 ‘검박홈’이 나타난다.
(崇尙) : 높이 받들고 소중히 여김.
낙 : 낛[租]+-(보조사). 구실은. 소출은. 여기서 ‘구실’은 소출을 가리킨다.
셰간 : 집안. 세상. 가산(家産).
사롤 : 살-[生]+-오-(삽입 모음)+-ㄹ(관형사형 어미). 살.
조려 : 졸-[縮]+-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줄여. 축소하여.
 : -[用]+-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사용함은. 명사형 어미에 필수적으로 첨가되었던 삽입 모음 ㅗ/ㅜ가 이 문헌에는 여기서처럼 삭제되는 예가 종종 등장한다.
몸 가죨 : 몸[身]+가지-[立]+-오-(삽입 모임)+-ㄹ(관형사형 어미). 자신의 지위를 확고하게 세울.
근본닐 : 근본(根本)+-이(서술격 조사)+-ㄹ(종속적 연결 어미). 근본이므로. ‘근본닐’는 중철 표기이다.
검타 : ‘검(儉)다’의 축약형.
샤치티 : 샤치(奢侈)-+-디(보조적 연결 어미). 사치하지.
박다 : ‘박(朴)다’의 축약형.
빗내 : 빛나-[麗]+-ㅣ(부사 접미사). 빛나게. ‘빛’이 자음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에 의해 ‘빗’으로 교체되었다.
아니시니 : 아니-[不]+-ㄹ(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ㅣ니(서술격 조사). 아니하는 것이니. 아니한다는 말이니.
님구미 : 님굼[君]+-이(주격 조사). 임금이.
기 : 나직이[低].
오 : 옷[衣]+-(목적격 조사). 옷을.
리도 : -[爲]+-ㄹ(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도(보조사). 하는 사람도.
겨시며 : 겨시-[有]+-며(대등적 연결 어미). 계시며.
그믈 : 금(金)+-을(목적격 조사). 금을.
앗 : 앗기-[嗇]+-어(종속적 연결 어미). 아끼되. ‘앗기-’는 15세기에 ‘아-’ ‘앗-’ 등으로 변이된 표기가 함께 쓰였다. 어미 ‘-’에는 삽입 모음 ‘ㅗ/ㅜ’가 선행하는 ‘-오/우’로 사용되어야 함에도 여기서는 특이하게 ‘-어-’가 선행된 형태를 보여 주고 있다.
지리 : 짓-[作]+-을(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 지을 사람. 어간 ‘짓-’이 모음 어미 앞에서 ‘-’으로 교체되었다.
프른 :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프르-〉푸르-’(원순모음화).
: 베[布].
츰뎐(寢殿) : 임금의 침방(寢房)이 있는 전각.
: 무엇을 가리기 위해 늘어뜨리는 물건. 한문 원문에 ‘위렴(葦簾)’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가느다란 갈대 줄기를 실이나 노로 엮어서 만든 발을 말한다.
션(縇) : 옷이나 방석 등의 가장자리에 덧대는 좁은 헝겊.
도리 : 도-[廻]+-ㄹ(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 두르는 사람.
그르슬 : 그릇[器]+-을(목적격 조사). 그릇을.
딜어스로 : 딜엇[瓦器]+-으로(조격 조사). 질것으로. 질그릇으로.
시리 : -[用]+-시-(높임 선어말 어미)+-ㄹ(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 쓰시는 사람.
: 저[彼].
귀호미 : 귀-[貴]+-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귀함이. 귀하기가.
가며로미 : 가멸-[富]+-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부유함이.
시곤 : -[用]+-시-(높임 선어말 어미)+-고(대등적 연결 어미)+-ㄴ(보조사). 쓰시고는. 어미 ‘-곤’ 다음에는 대개 ‘며’라는 부사가 온다.
사 : 상인(常人). 평민. 서민.
법졔(法制) : 예법과 제도.
니 : -[定]+-ㄴ(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 +∅(zero 주격 조사). 정한 것이. ‘니’는 ‘니’의 중철 표기이다.
그츨 주리 : 긏-[止, 盡]+-을(관형사형 어미)#줄(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그칠 줄이. 다할 줄이.
히 : 참람(僭濫)히. 분수에 넘쳐 지나치게.
흣이를 : 흐(後)+-ㅅ(사이시옷)+일[事]+-을(목적격 조사). 훗일을.
아니려 : 아니-[不]+-려(의문법 어미). 아니하랴.
바비 : 밥[飯]+-이(주격 조사). 밥이.
브를 : [腹]+브르-[飽]+-ㄹ(관형사형 어미). 배부를.
니오 : (의존 명사)+-이고(서술격 조사). 뿐이고. ‘니오’는 중철 표기이다.
구틔여 : 일부러 애써.
너로고 : 너르고[廣]. 넓고.
구즌 : 궂-[凶]+-은(관형사형 어미). 궂은.
: 손님[貧].
너모 : 너무.
부허비 : 허황하게.
마롤디니 : 말-[勿]+-오-(삽입 모음)+-ㄹ디니(종속적 연결 어미). 말 것이니.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마디니/마롤띠니’로 표기되었다.
: 집의. 이는 ‘짒’이 ‘짓’으로 표기된 것이다. 명사 말음 ㅂ이 ㅅ(사이시옷) 앞에서 탈락하는 예는 중세 국어에서 유일하게 ‘집’이라는 명사에 한한다.
홀 이리 : -[爲]+-오-(삽입 모음)+ㄹ#일[事]+-이(주격 조사). 할 일이.
: 쉽게. 바로 다음에는 ‘수이’로 나타난다.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수’로 표기되었다.
: -[滿]+-ㅣ(부사 접미사). 충분히.
쥰비코 : ‘쥰비(準備)고’의 축약형.
어든 : 얻-[得]+-은(관형사형 어미). 얻은.
라아 : 라-[給]+아(연결 어미). 충분하여.
 : [他人]+-(관형격 조사). 남의.
: 빚[債].
쟈가 : 쟉-[小]+-아(연결 어미). 적어.
가며닌 : 가멸-[富]+-ㄴ(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ㄴ(보조사). 부유한 사람은.
가난 : 가난[貧]+-(목적격 조사). 가난을. ‘가난’은 중철 표기이다.
여희여 : 여희-[離]+-어(연결 어미). 떠나. 벗어나.
부히 : 부유하게[富].
도외요미 : 도외-[爲]+-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됨이. 되는 것이.
일로 : 이로부터.
니러나리니 : 닐-[起]+-어(연결 어미)+나-[生]+-리니(미래 시상 종속적 연결 어미). 일어날 것이니.
납디 : 즐겁지. ‘납-’에 대해서 다른 용례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으므로 이에 대한 설명을 일단 유보할 수밖에 없다. 그 의미는 한문 원문에 ‘낙(樂)’으로 되어 있는데다 일사본에서 ‘즐겁디’로 번역하고 있어 이에 근거하여 ‘즐겁지’로 풀이하였다. 혹시 ‘낙-’의 오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료 : 아니-[不]+-료(의문법 어미). 아니하겠는가? 중세 국어에서 ‘아니-’에 유성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제외)가 연결되면 ‘아니-’의 ‘’가 수의적으로 탈락한다.
조디 : 졸-[縮]+-디(명사형 어미). 간략하기. 줄이기.
그르 : 그릇[誤]. 잘못.
되리 : 되-[爲]+-ㄹ(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zero 주격 조사). 되는 사람이. 15세기에 ‘외-’로 사용되던 이 동사가 16세기부터는 ‘도외-, 도-, 도의-, 도이-’ 등의 변이된 표기로 많이 나타나고 있고 이 문헌에서도 ‘도외-, 도-, 도의-’ 등의 형태가 혼용되고 있다. 그런 중에서도 여기서는 현대어와 같은 ‘되-’의 형태가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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