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기념사업회세종고전 소개공지사항

세종고전 데이타베이스

특수문자입력기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트위터
URL
Ctrl+C를 눌러 클립보드로 복사하시고 Ctrl+v로 붙여넣기 하세요.

전체

역주 정속언해+책정보

務本業
【녀름지 힘서 욤】
結社迎神群聚年少故以務本業次之
도 무 님신 이받노라 쇽졀업시 몯지  녀름지이 힘스믈 버거 노라
무본업(務本業)【농사짓기를 힘써 함.】
무리를 지어 신을 제사하느라고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모이므로 농사짓는 일에 힘쓰기를 그 다음으로 한다.
古之爲民者 士農工商 是也 士勤於學業則可以淑身心膺爵祿 農勤於耕稼則可以農粟穀免飢寒 工勤於技能則可以作什器易衣食 商勤於懋遷則可以積貨財通有無 四者 古今民庶之

21ㄱ

生業 仰足以事父母 俯足以育妻子 樂歲 終身飽 凶年 免於死亡 由其務本而不失生業故也 世不務此 乃有游手好閑之徒 不遵父母之訓 不顧妻子之養 飾其外以悅人 忘其生以徇欲 以至博奕於茶房 遊戱於酒肆 起滅詞訟 脫賺錢物 此等之民 如無根之木 無源之水 時和歲豊 猶或可以偸生 凶年飢歲 不相聚爲盜賊 轉死於溝壑 由其不務本而失生業故也 孝經云用天之道 因地之利 謹身節用 以養父母 此庶人之孝也
■구결 풀이■
:
: 니/이니
: 라/이라
伊五 : 이오
: 은/는
伊羅 : 이라
伊旀 : 이며
爲也 : 하야
余伊 : 예/에
爲古 : 하고
:
爲里尼 : 하리니
爲旀 : 하며
爲飛尼 : 하나니
面隱 : 면/이면
伊於尼臥 : 이어니와
伊羅爲豆多 : 이라 하도다

21ㄴ

녜 셩 도의리 네 가지니 반과 녀름지리와 와치와 와치라 바니 글기를 브즈러니 면 가이 모 어딜에 야 벼슬리며 녀름지리 받가리를 브즈러니 면 가이 곡셔글 마니 두어 주으리며 치위를 면며 이 을 브즈러니 면 가이  거슬 라 옷 바 밧고며 리 니기를 브즈러니 면 가이 보 사하 두어 이신 것 업슨 것 리니 네 일른 녜며 이제 의 사롤 이리라 우호로 어버이를 셤기며 아래로 쳐식글 쳐 됴 예 죽도록 브로고 사오나온 예도 주그믈 면니 그 근보 힘서 계 일티 아니 타시라 이젠 이를 힘디 아니

22ㄱ

야 손 들오 즐겨 노 사미 어버 치 좃디 아니고 쳐식 치 도라보디 아니여 밧고로 빗  깃기며 사롤 이를 니저 욕시믈 조차 차  지븨 가 긔바독 며 술지븨 가 노녀 구의 닐와다 믈 후려 아이니 이런 사 불회 업슨 남기며 근원 업슨 므리 여 시저리 됴면 시혹 사롤 줄도 이시려니와 사오나온 면 모다 가 도기 도의여 굴에 구으럼 죽니 그 근본 힘디 아니야 계 일 타시라 효에 닐오 하 도 며  니를 인야 모 삼가 존졀야  부모 효호미 이 해 사 효되라
옛적에는 백성이라 하는 사람이 네 가지니, 양반(兩班)과 농민과 장인(匠人)과 상인(商人)이다. 양반 즉 사대부(士大夫)가 공부하기를 부지런히 하면 능히 몸을 어질게 하여 벼슬할 것이며, 농민이 경작을 부지런히 하면 능히 곡식을 많이 쌓아 두어 굶주림과 추위를 면할 것이고, 장인(匠人)이 물건 만들기를 부지런히 하면 능히 쓸 것을 만들어 옷이나 밥하고 바꾸며, 상인(商人)이 교역(交易)하기를 부지런히 하면 능히 재물을 쌓아 두어 있는 것 없는 것을 서로 융통할 것이니, 이 네 가지 일은 예나 지금이나 백성의 생업(生業)이다. 위로는 부모를 섬기며 아래로는 처자식을 봉양하여 좋은 해, 즉 풍년에는 죽을 정도로 배부르고 흉년에도 죽기를 면할 것이니, 이는 그 근본을 힘써 함으로 생업을 잃지 아니한 덕이다. 이제는 일에 힘쓰지 아니하여 손을 놓고 즐겨 노는 사람은 부모의 가르침을 따르지 아니하고 처자식 봉양하는 일도 돌아보지 아니하며, 겉을 꾸며 남들을 기쁘게 하며 살아갈 일을 잊고 욕심을 따라 차(茶)를 파는 집에 가서 장기와 바둑을 하며, 술집에 가서 놀다가 송사(訟事)를 일으켜 재물을 휩쓸어 빼앗기니, 이런 사람은 뿌리 없는 나무와 근원이 없는 물과 같다. 〈그렇더라도〉 시절이 좋으면 혹시 살 수도 있으려니와 흉년이면 모여 가서 도적이 되어 구렁에 굴러 넘어져 죽으니, 이는 그 근본을 힘쓰지 아니하여 생업을 잃은 탓이다. 효경(孝經)에 이르기를 “하늘의 도(道)를 사용하며 땅의 이(利)로움을 인하여서 몸을 삼가고 절약함으로써 부모를 효성으로 봉양하는 것이 이 보통 사람의 효도이다.”라고 하였다.
녀름지 : 녀름짓-[農事]+-이(명사 접미사). 농사짓기. 동사 어간 ‘짓-’이 모음의 접사 앞에서 ‘-’으로 교체되었다. 바로 다음 문장에는 ㅿ이 탈락한 ‘녀름지이’가 쓰이고 있다.
힘서 : 힘[力]+-[用]+-어(연결 어미). 힘써. 원래 ‘힘’였으나 ‘힘’에는 모음 사이에 세 자음이 개입됨으로 인해 이 중의 ㅂ이 탈락하여 ‘힘서’로 되었다. 그러나 이 대문의 뒤에서는 ㅂ이 탈락하지 않은 ‘힘디’가 2회나 등장하고 있다.
욤 : -[爲]+-옴(명사형 어미). 함. ‘-’에 ‘-옴’이 연결되면 대개의 경우에 어간 ‘-’의 모음 ‘ㆍ’가 탈락하여 ‘홈’의 형태가 됨이 일반적인 현상이나, 더러는 어간 말음 ‘ㆍ’를 탈락시키지 않고 명사형 어미에 j를 더한 ‘욤’의 형태를 취하는 경우도 있다.
이받노라 : 이받-[祀]+-노라(종속적 연결 어미). 제사하느라고.
몯지 : 모꼬지. 모꼬지는 놀이나 잔치 또는 그 밖의 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을 말한다.
 : -[爲]+-ㄹ(종속적 연결 어미). 하므로. 하매.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로 표기되었다.
힘스믈 : 힘[力]+-[用]+-ㅁ(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힘씀을. 힘쓰기를. 명사형 어미 ‘-옴/움’에서 삽입 모음이 소멸된 ‘-ㅁ’이 쓰였다. 이 문헌에는 이처럼 삽입 모음이 삭제된 명사형 어미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民] : 백성. 국민.
도의리 : 도의-[爲]+-ㄹ(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zero 주격 조사). 되는 사람이. 15세기에 ‘외-’로 사용되던 이 동사가 16세기부터는 ‘도외-, 도-, 도의-, 도이-’ 등의 변이된 표기로 많이 나타나고 있고 이 문헌에서도 ‘도외-, 도-, 도의-’ 등의 형태가 혼용되고 있다.
반[士] : 양반(兩班). 사대부(士大夫) 계층의 사람.
녀름지리 : 녀름[農事]+짓-[作]+-을(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 농사짓는 사람. 농민.
와치[工匠] : 장인(匠人). 손으로 물건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 ‘와치’는 15세기에 ‘바지’(匠 바지라.〈법화경언해 서:21ㄴ〉)로 쓰였고, 이후 ‘바치’(바치 공:工.〈신증유합 하:60ㄱ〉)로 바뀌었으며 ‘바치’가 유성음 아래에서는 ㅂ이 모음 ‘ㅗ’로 교체되어 ‘와치’로 나타난다.
와치 : 장사치. 상인(商人). ‘와치’도 15세기에는 ‘바지’로 표기되었다.
글기 : 공부하기. 한문 원문에는 ‘학업(學業)’으로 나타나 있다.
브즈러니 : 부지런히.
가이 : 능히. 전혀. 과연. 마땅히. 15세기에는 ‘가히’로 표기되었다
모 : 몸[身]+-(목적격 조사). 몸을.
어딜에 : 어딜-[賢]+-게(보조적 연결 어미). 어질게. 덕행이 높게. 어간 말음ㄹ 아래의 ㄱ은 탈락한다.
받가리 : 밭[田]+갈-[耕]+-이(명사 접미사). 밭갈이.
곡셔글 : 곡셕(穀食)+-을(목적격 조사). 곡식을.
마니 : 많이. ‘마니’는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부터 ‘만히’로 표기되었으며 이 문헌에서도 ‘만히’의 형태가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주으리며 : 주으리-[飢]+-며(대등적 연결 어미). 굶주리며.
치위 : 추위. ≪석보상절≫(9:9ㄴ)에는 ‘치’로 표기되었다.
면며 : 면-[免]+-며(대등적 연결 어미). 면하며.
 : 대장일. 공작(工作).
바 : 밥[食]+-(목적겨 조사). 밥을.
밧고며 : 밧고-[易]+-며(대등적 연결 어미). 바꾸며.
 : 물건을 사고팖.
니기를 : 니-[行]+-기(명사형 어미)+-를(목적격 조사). 다니기를. 이 낱말은 ‘니-〉니-〉니-〉다니-’의 변천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다니-’가 되었다.
보(財寶) : 귀중한 재물.
사하 : 샇-[積]+-아(연결 어미). 쌓아. ‘샇-〉샇-’(경음화).
(相通) : 서로 융통함.
일른 : 일[事]+-은(보조사). 일은. ‘일른’은 중철 표기이다.
사롤 : 살-[生]+-오-(삽입 모음)+-ㄹ(관형사형 어미). 살, 살아갈.
우호로 : 우ㅎ[上]+-오로(조격 조사). 위로.
쳐식글 : 쳐(妻)+식(子息)+-을(목적격 조사). 처자식을. ‘쳐식글’은 중철 표기이다.
: 치-[養]+-어(연결 어미). 길러. 봉양하여.
예 : [年]+-예(처격 조사)+-(보조사). 해에는.
브로고 : 브로-[飽]+-고(대등적 연결 어미). 배부르고.
주그믈 : 죽-[死]+-음(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죽기를. 명사형 어미에 붙어 있던 삽입 모음 ‘ㅗ’가 소실되었다.
계(生界) : 살림을 살아나갈 방도.
일티 잃-[失]+-디(보조적 연결 어미). 잃지.
타시라 : 탓[由]+-이라(서술격 조사). 탓이다. 까닭이다.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닷’으로 표기되었고, 그 후 유기음화로 ‘탓’이 되었다.
어버 : 어버[父母]+-의(관형격 조사). 부모의.
치 : 치-[訓]+-ㅁ(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가르침을. 여기서도 명사형 어미에 삽입 모음 ‘ㅗ’가 소멸된 것을 알 수 있다. 15세기 국어에는 ‘쵸’로 표기되었다.
밧고로 : [外]+-오로(조격 조사). 밖으로. 겉으로.
빗 : 비-[飾]+-어(연결 어미). 꾸며. 15세기에는 어간 ‘비-’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나 접사가 연결되면 어간은 ‘-’으로 교체되어 ‘비+어’가 ‘어’로 표기되었다. 그러다가 중철 표기가 등장하면서 ‘’로 될 것이 예상되지만 8종성 제한 규칙으로 ‘’로는 표기될 수가 없어 다시 ‘빗’로 표기하게 된 것이다.
 : [他人]+-(목적격 조사). 남을.
깃기며 : -[喜]+-이-(사동 접미사)+-며(대등적 연결 어미). 기쁘게 하며.
니저 : 닞-[忘]+-어(연결 어미). 잊어.
욕시믈 : 욕심(慾心)+-을(목적격 조사). 욕심을.
: 차(茶).
 : -[賣]+-(관형사형 어미). 파는.
긔 : 장기(將棋).
바독 : 바둑[碁].
노녀 : 노니-[遊]+-어(연결 어미). 노닐어. 놀러 다니며.
구의 : 송사(訟事). 소송(訴訟).
닐와다 : 닐-[起]+-왇-(강세 접미사)+-아(연결 어미). 일으켜.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닐왇-’이 ‘니르-’으로 나타난다.
믈 : 재물(財物).
후려 : 후리-[掠]+-어(연결 어미). 휘몰아 채어.
아이니 : 앗-[奪]+-이-(피동 접미사)+-니(종속적 연결 어미). 빼앗기니. 15세기에 피동사 ‘앗이-’는 ‘이-’로 표기되다가 ㅿ의 소실로 ‘이-’는 ‘아이-’로 표기하게 되었다.
불회[根] : 뿌리. 15세기 국어로는 ‘불휘’였는데 ‘불휘〉불위〉뿌리’의 과정을 거쳐 ‘뿌리’가 되었다. 이 밖에 ‘불휘’는 그 변천 과정에서 ‘불, 불희, 불회’ 등의 변이형태로도 근대 국어에서 혼용된 것을 볼 수 있으며, 여기의 ‘불회’도 그 중의 하나이다.
여 : 같아서.
시혹 : 혹시. 때로
모다 : 몯-[聚]+-아(면결 어미). 모여.
도기 : 도[盜]+-이(주격 조사). 도적이.
굴 : 구렁[溝壑]. 움쑥하게 팬 땅.
구으럼 : 구을-[轉]+-어(연결 어미)+-ㅁ(첨사 添辭). 굴러 넘어져.
근본 : 근본(根本)+-(목적격 조사). 근본을. ‘근본’은 중철 표기이다. 그러나 이 대문의 앞에서는 ‘근보’로 연철 표기한 예가 쓰이고 있다.
하도 : 하ㅎ[天]+도(道). 하늘의 도. 언해문의 “하 도 며”는 시령(時令)을 따라서 한다는 뜻이다. 토의(土宜, 땅의 성질이 알맞음)를 구별하는 데 있는 것이다.
 니 : ㅎ[地]+-(관형격 조사)+니(利). 땅의 이로움. 언해문의 “ 니를 인야”는 토의(土宜, 땅의 성질이 알맞음)를 구별한다는 뜻이다.
존졀(撙節) : 씀씀이를 아껴 알맞게 씀.
: 그것으로써.
효양(孝養) : 부모를 효성으로 봉양함.
해 : 보통.
효되라 : 효도(孝道)+-ㅣ라(서술격 조사). 효도이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