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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정속언해+책정보

睦宗族
【아와 화홈】
能盡父兄妻子之道而後可以及族人故以睦宗族次之
어버이 뎨 쳐식긔 일 다 훼 아들희게 미츨 거시라 아 화을 버거 노라
목종족(睦宗族)【친척들과 화목함.】
부모 형제 처자식의 일 다한 후에라야 친척들에게 미칠 것이다. 친척과의 화목을 그 다음으로 한다.

9ㄱ

同原分派 其初 一人之身 尊祖故敬宗 敬宗故敬族 人不重其族 是不重其祖也 昔者聖人 酌人情之輕重 立爲五服之制 以聯骨肉 以別親踈 歲時之間 合族以食 序以昭穆 生則有恩以相愛 死則有服以相接 若此 宗族 雖多 無異於一人也 風俗 日漓 不敬其親 況其祖乎 不念其親 況其族乎 族有土田則思幷呑之 族有財物則思攫攘之 族有善良則摧抑而疾瘧之 族有過惡則發露而播揚之 以至僕厭梁肉而伯叔 朝飢 妾曳綺紈而宗族

9ㄴ

赤體 此皆天理之所不容 祖宗 冥冥之中 亦必蹙額而不佑之矣 曰尊祖故敬宗 敬宗故民知孝
■구결 풀이■
: 라/이라
:
伊尼 : 이니
伊五 : 이오
: 면/이면
:
爲舍 : 하사
爲也 : 하야
爲旀 : 하며
爲古 : 하고
巨伊爲時尼 : -게 하시니
里羅 : 리라/이리라
伊五隱 : 이온
:
爲飛尼 : 하나니
余伊 : 예(처격 조사)
伊羅爲豆多 : 이라 하도다
 근원노로셔 가리 논회여 나니 처믠  사 모미라 한나벌[빌] 존 고로 뎍 시글 고 식 경 고로 아 니 아 히 아니 너교미 이 그 하나빌 히 아니 너교미라 녜 셩인니 인졍을 짐쟉샤 다 가짓 몽상 옷 니블 법블 라 골유글 니 친니 머니 여 일  아 모도아 음식 머고 어버 례로 안쳐 사라신 저긘 은혜로 서르 고 죽거든 거상 옷 니버 서르 보니 이

10ㄱ

리면 아미 하도  사애 다디 아니리라 이제 쇼기 날로 사오나와 그 어버일 티 아니커니 며 그 하나비여 그 어버일 랑티 아니커니 며 그 아미여 아미 뎐디 둣거든 조쳐 가지고져 너기며 아미 보 둣거든 후리텨 앗고져 너기며 아미 어딘니 잇거든 그치와다 믜여며 아미 허므리 잇거든 닐어 내여 분포니 제  고기 밥을 슬여 호 아자비 아도 주으려시며 고마 비단 깁을 니벗거든 아 벌거바삿니 이 다 하히 올히 아니 너겨 한어버도 뎌애셔 필연 니마 긔오 뒤 돕디 아니리라 녜긔예 닐오【녜긔 글월 일홈미라】하나빌 존 고로 뎍 식 고 식을  고로 사미 효도 아니라
한 근원에서 갈래가 나누어져 나오니 처음에는 한 사람의 몸이다. 할아버지를 높이 받들므로 정실에서 난 맏자식을 공경하고, 맏자식을 공경하므로 친척을 공경하니, 친척을 중하게 여기지 않음이 이는 곧 그 할아버지를 중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옛적에 성인(聖人)이 사람의 뜻을 짐작하시어 초상이 났을 때의 다섯 가지 상복 입는 법을 만들고, 혈육을 연계하여 가까운 사람 먼 사람을 가리며 명절 때가 되면 친척을 모아 음식을 먹되, 부모의 순으로 앉혀 살아 있을 적에는 온정으로써 서로 사랑하고 죽으면 상복을 입어 서로 보니, 이렇게 하면 친척이 많아도 한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이제는 풍속이 날로 흐려져 그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데 하물며 그 할아버지야. 〈더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 부모를 생각지 않는데 하물며 그 친척이야. 〈더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친척이 논밭을 가지고 있으면 덩달아 가지고자 하며, 친척이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 후려쳐서 빼앗고자 하며, 친척 중에 어진 사람이 있으면 미워하여 꺾어 누르며, 친척이 허물이 있으면 일러서 드러내어 널리 퍼뜨린다. 자기의 종은 고기와 밥을 〈배불리 먹어〉 싫어하되 아저씨는 아침[朝飯]도 굶고 있으며 첩(妾)은 비단과 깁으로 옷을 입었지만 친척은 벌거벗었으니, 이는 다 하늘이 옳게 여기지 않고 조부모님도 저승에서 틀림없이 이마를 찡그리고 뒤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예기(禮記)에 이르기를,【예기는 책 이름이다.】“할아버지를 높이 받들므로 정실에서 난 맏자식을 공경하고, 맏자식을 공경함으로 인하여 사람이 효도를 아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아와 : 아[親戚]+-ㅎ(복수 접미사)+-과(접속 조사). 친척들과. 복수 접미사 ‘-ㅎ’은 ㅎ종성을 가진 형태소이기 때문에 ‘-ㅎ’에 조사 ‘-과’가 연결되면 ‘-콰’의 형태가 된다. 그런데 여기서는 ‘-ㅎ’의 ㅎ종성이 소실되어 ‘과〉와’로 되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에 나오는 ‘아들희게’는 복수 접미사 ‘-들ㅎ’의 ㅎ종성이 유지된 표기를 하고 있다.
훼 : 후(後)+-에(처격 조사)+-(강세 보조사). 후에야. ‘후에’가 ‘훼’로 축약된 표기를 ≪이륜행실도≫(1518)에서도 볼 수 있다.
미츨 : 및-[及]+-을(관형사형 어미). 미칠.
근원노로셔 : 근원(根源)+-오로(조격 조사)+-셔(보조사). 근원으로부터. ‘-오로’는 조사 ‘-로/으로’의 변이형이다. ‘근원노로셔’는 중철 표기이다.
가리 : 가[派]+-이(주격 조사). 갈래가. ‘가리’는 중철 표기이다.
논회여 : 논호-[分]+-이-(피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나누어져. ‘논호다’는 ‘호다’의 변이된 표기인데, ‘논호다’는 경상도 지역의 방언형으로 보인다.
처믠 : 처[初]+-의(처격 조사)+-ㄴ(보조사). 처음에는.
사 : 사[人]+-(관형격 조사). 사람의.
한나빌 : 한아비[祖]+-ㄹ(목적격 조사). 할아버지를. ‘한나비’는 ‘한아비’의 중철 표기 형태이다. 그러나 바로 다음에는 연철 표기한 ‘하나빌’이 나온다. ≪용비어천가≫ 제125장에도 ‘하나빌’로 표기되어 있다.
존 고로 : 존-[尊]+-(관형사형 어미)+고(故)+-로(조격 조사). 공경하므로. 공경하는 까닭에.
뎍(嫡長) : 정실에서 난 맏아들과 맏손자.
시글 : [長]+식(子息)+-을(목적격 조사). 맏자식을.
아 : 아[親戚]+-(목적격 조사). 친척을.
히 : -[重]+-이(부사 접미사). 중하게. 소중히.
너교미 : 너기-[念]+-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생각하는 것이.
인니 : 인(聖人)+-이(주격 조사). 성인이. ‘인니’는 중철 표기이다.
인(人情) : 사람의 뜻.
몽상(蒙喪) : 초상이 나서 상복을 입음.
법블 : 법(法)+-을(목적격 조사). 법을.
라 : -[立]+-아(연결 어미). 만들어. 제정하여.
골유글 : 골육(骨肉)+-을(목적격 조사). 골육을. 혈육을. 골육은 부자, 형제 등의 육친(肉親)을 말한다.
니 : 닛-[連]+-어(연결 어미). 이어서. 연계하여.
친니 : 친-[親]+-ㄴ(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 가까운 사람.
머니 : 멀-[遠]+-ㄴ(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 먼 사람. 형용사 ‘멀-’의 어간 말음 ㄹ이 ㄴ 앞에서 탈락하였다.
여 : -[區別]+-여(연결 어미). 가려서. 구별하여.
일(名日) : 명절.
: 때.
모도아 : 모도-[會]+-아(연결 어미). 모아.
어버 : 어버[父母]+-의(곤형격 조사). 부모의. ‘어버’처럼 말음이 ㅣ모음인 명사 다음에 관형격 조사 ‘-/의’나 호격 조사 ‘-아’가 연결되면 명사의 말음 ㅣ는 탈락된다.
례 : 순서.
안쳐 : 앉-[坐]+-히-(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앉혀.
사라신 : 살-[生]+-아(연결 어미)+시-[有]+-ㄴ(관형사형 어미). 살아 있는. ‘존재’를 뜻하는 용언 어간은 중세 국어에서 ‘잇-’과 ‘이시-’의 두 가지 교체형이 쓰였는데, 이 중에서 ‘이시-’는 여기서처럼 모음 아래에서 ‘이’가 탈락한 ‘시-’로만 쓰이기도 하였다.
저긘 : 적[時]+-의(처격 조사)+-ㄴ(보조사). 때에는.
거(居喪) : 상중(喪中)에 있음.
하도 : 하-[多]+-아도(종속적 연결 어미). 많아도.
쇼기 : 쇽(風俗)+-이(주격 조사). 풍속이.
사오나와 : 사오납-[惡]+-아(연결 어미). 문란해져서. 흐려져서.
어버일 : 어버이[父母]+-ㄹ(목적격 조사). 부모를. 앞에서는 ㅿ이 유지된 ‘어버’가 쓰였으나 여기서는 ㅿ이 탈락된 형태를 보여 주고 있다.
며[况] : 하물며.
뎐디(田地) : 논밭.
둣거든 : 두-[所有]+-어(연결 어미)+잇-[有]+-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가지고 있으면. 중세 국어에서 동사 어간에 연결 어미 ‘-어’와 상태의 보조 형용사 ‘잇-’을 연결하면 완료상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동사 ‘두다[置]’를 완료상으로 표시하면 ‘두어잇다’가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두다’의 완료형이 중세 국어에서 ‘두어잇다’로 쓰인 일은 없고 ‘두어잇다’에서 연결 어미 ‘-어’가 생략된 ‘뒷다’나, ‘뒷다’에서 다시 반모음 j가 생략된 ‘둣다’로만 나타난다는 점이 여느 동사와 다르다. 여기서는 ‘둣거든’이 쓰였지만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뒷다’가 쓰였다. “남 모  뒷더니”(월인석보 1:6ㄴ).
후리텨 : 후리티-[掠]+-어(연결 어미). 후려쳐서. 힘껏 갈겨서.
앗고져 : 앗-[奪]+-고져(의도법 연결 어미). 빼앗고자.
어딘니 : 어딜-[賢]+-ㄴ(관형사형 어미)+이[人](의존 명사). 어진 사람. ‘어딘니’는 중철 표기이다.
그치와다 : 그치-[斷, 摧抑]+-왇-(강세 접미사)+-아(연결 어미). 꺾어서 눌러. ‘그치왇-’에 대해서 한문 원문에는 ‘최억’(摧抑)으로 표현하고 있다. ‘최억’의 뜻은 상대편의 힘을 꺾어서 누른다는 말이다.
믜여 : 믜-[嫌]+-어(연결 어미). 미워하여.
허므리 : 허믈[過]+-이(주격 조사). 허물이. 흠이.
닐어 : 니르-[謂]+-어(연결 어미). 일러. 말하여. 동사 어간 ‘니르-’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닐-’로 교체된다.
내여 : 드러내어. 나타내어.
분포(分布) : 흩어져 퍼짐.
슬여 : 슬-[厭]+-여(연결 어미). 싫어하여.
아자비 : 아저씨.
아 : 아침[朝飯].
주으려시며 : 주으리-[飢]+-어(연결 어미)+시-[有]+-며(대등적 연결 어미). 굶주리고 있으며. ‘시-’는 ‘이시-’[有]에서 ‘이’가 생략된 형태이다.
고마 : 첩(妾).
: 명주실로 바탕을 조금 거칠게 짠 비단.
니벗거든 : 닙-[着]+-엇-(과거 시상 선어말 어미)+-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입었거든. 입었는데.
벌거바삿니 : 벌거밧-[脫]+-앗-(과거 시상 선어말 어미)+니(종속적 연결 어미). 벌거벗었으니.
하히 : 하ㅎ[天]+-이(주격 조사). 하늘이. 여기서는 ‘하ㅎ’의 ㅎ종성이 유지되고 있다.
올히 : 옳-[義]+-이(부사 접미사). 옳게.
한어버 : 조부모(祖父母).
뎌 : 뎌[彼]+(生). 저승.
필연 : 틀림없이.
니마 : 이마[額].
긔오 : 긔-[皺]+-고(대등적 연결 어미). 찡그리고. 어미 ‘-고’의 ㄱ이 반모음 j 아래에서 탈락하였다.
녜긔 : 예기(禮記). 49편(編)으로 이루어진 유가의 경전으로 오경(五經)의 하나임.
일홈미라 : 일홈[名]+-이라(서술격 조사). 이름이다. ‘일홈미라’는 중철 표기이다.
예기(禮記) : ≪예기≫는 ≪주례(周禮)≫, ≪의례(儀禮)≫와 함께 삼례(三禮)라고 한다. 예경(禮經)이라 하지 않고 ≪예기≫라고 하는 것은 예(禮)에 관한 경전을 보완(補完)·주석(註釋)하였다는 뜻이다. 그래서 때로는 ≪의례≫가 예의 경문(經文)이라면 ≪예기≫는 그 설명서에 해당한다고 이야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마치 ≪예기≫가 ≪의례≫의 해설서라고만 여겨지는 것은 옳지 않다. ≪예기≫에서는 의례의 해설뿐 아니라 음악·정치·학문 등 일상생활의 사소한 영역까지 예의 근본 정신에 대하여 다방면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성립에 관해서는 분명치 않으나, 전한(前漢)의 대성(戴聖)이 공자(孔子)와 그 제자를 비롯하여 한(漢) 시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을 거쳐 이루어진 ≪예기≫ 200편 중에서 편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기≫의 좀 더 자세한 편찬 과정은 다음과 같다. 공자와 그 후학들이 지은 책들에 대한 정리는 한 무제 때 하간(河間)과 선제 때 유향(劉向) 등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를 대덕(戴德)이 85편으로 골라낸 것을 ≪대대예기(大戴禮記)≫, 대성(戴聖)이 49편을 골라낸 것을 ≪소대예기(小戴禮記)≫라고 한다. 대대와 소대는 숙질관계로 알려진 대덕과 대성을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후한의 정현이 “대덕·대성이 전한 것이 곧 예기다”라고 하여 ≪예기≫란 명칭이 나타났는데, ≪대대예기≫는 오늘날 40편밖에 그 내용을 알 수 없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예기≫라고 하면 대성이 엮은 ≪소대예기≫를 지칭한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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