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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이륜행실도+책정보

45ㄱ

桓榮奔喪
환이 져믄 제 셔울 가 글 화 구의 잇 쥬보 셤겨 셔 호 가난여  것 업서 녜  일 여 먹고셔 힘서 게을이 아니여 열  집븻 일 보디 아니터라 마초아 쥬뵈 죽거 환이 분상여 구의 가  지여 무덤 묻고 인여 이셔 글 치니 뎨 일기나 더라

45ㄴ

桓榮 少學長安習歐陽尙書 事博士九江朱普 貧窶無資 常客傭以自給 精力不倦 十五年不窺家園 會普卒 榮奔喪九江 負土成墳 因留敎授 徒衆數百人
生三事一理斯存 世乏隆儒孰扣昏 桓氏也能知此義 奔喪負土報前恩
食貧都下習書經 十五年來力致精 尊寵竟蒙稽古力 何曾一字忘先生
환영분상(桓榮奔喪 : 환영이 초상에 급히 달려가다) 한나라
환영이 젊었을 때 서울에 가서 글을 배웠는데 구강(九江)에 있는 주보(朱普)에게서 상서(尙書)를 배웠다. 그러나 집이 가난하여 쓸 돈이 없어서 늘 남의 일을 해 주고 생활하며, 공부를 힘써 하고 게을리 하지 아니하여 십 년 동안 집엣 일을 돌아보지 않았다. 이때 마침 주보가 죽자 환영은 즉시 달려가 장례를 치르고 구강에 가서 흙을 져다가 무덤에 묻고는 그 곳에 머무르면서 글을 가르치니 배우는 제자가 백 명이나 되었다.
화 : 호-[學]+-아(연결 어미). 배워.
구(九江) : 구강(九江). 중국 강서성 북부의 도시. 장강과 파양호의 연락점이며, 구남 철도의 기점이고, 이 성의 문호로 차(茶)를 실어내는 항구이다. 부근에는 백낙천(白樂天)의 ‘비파행’(琵琶行)으로 유명한 비파정(琵琶亭)과 경치 좋기로 이름난 여산(廬山)이 있다.
셔(尙書) : 상서라는 명칭은 전한(前漢) 시대부터 시작되었다. 尙이란 上의 의미로서 상서(尙書)는 곧 ‘상고(上古)의 책’이라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이러한 상서는 유가의 경전이 되면서 또한 서경(書經)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중국의 고대 사관들은 기록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었다. 즉, 말을 기록하는 것[記言]과 사건을 기록하는 것[記事]으로 나누었는데, 상서는 대체로 ‘말의 기록’류에 속한다. 한문 원문에는 歐陽尙書(구양상서)로 되어 있는데, 이는 한(漢)나라 때 구양생(歐陽生)이 전한 상서(尙書)이다. 구양생은 한나라 천승(千乘)사람으로서 복생(伏生)의 제자이다. 상서는 그가 아관(兒寬)에게 전했고 아관은 또 구양생의 아들에게 전하여 대대로 내려왔다.
 것 : 쓸 것.
녜 : 늘. 보통.
 : [他人]+-(관형격 조사). 남의. 다른 사람의.
힘서 : 힘스-[努力]+-어(연결 어미). 힘써. 15세기 국어에서는 ‘힘-’로 표기되었다.
게을이 : 게으르-[怠]+-이(부사 접미사). 게을리. 어간 ‘게으르-’가 모음으로 시작하는 접사 앞에서는 ‘게을-’로 교체된다.
열 : 열[十]+[年]. 십 년.
집븻 : 집[家]+-읫(처소 관형격 조사). 집엣. ‘집븻’은 중철 표기이다.
아니터라 : ‘아니더라’의 축약형.
쥬뵈 : 쥬보(朱普, 인명)+-ㅣ(주격 조사). 주보(朱普)가.
분 : 분상(奔喪). 먼 곳에서 부모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집으로 돌아감.
묻고 : 묻-[埋]+-고(대등적 연결 어미). 묻고. 〈규장각본〉(1727)에는 ‘묻고’ 대신에 ‘고’로 나타내었다.
치니 : 치-[敎]+-니(종속적 연결 어미). 가르치니.
일기나 : 일(一百)+-이나(보조사). 일백 명이나. ‘일기나’는 중철 표기이다.
〈규장각본〉

45ㄱ

환영이 져믄 제 셔울 가 글 화 구강의 잇 쥬보 셤겨 샹셔 호 가난여  것 업서 샹해  일 여 먹고셔 힘써 게을이 아니여 열  집의 일 보디 아니터라 마초아 쥬뵈 죽거 환영이 분상여 구강의 가  지여 므덤 고 인여 이셔 글 치니 뎨 이이나 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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