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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이륜행실도+책정보

43ㄱ

侯可求醫
후개 화원 원늘 니 져믄 제브터 신안니와 벋더니 신안니 커 쳘리예 가 의원 얻더니 도라오디 아니여셔 신안니 주거 눈 디 아니커 사미 닐우듸 후가 위예라 터니 대렴 제 후개 미처 와 손로 디프니 눈 니라 신안니 식 업서 송 몯여 커 후개 슈고여 옷 람 슈 주어 내죵내 니라 뵈야호로 치온 제 옷옷 닙고 잇다 여 은 주리 잇더니 신안니 누의 쳐녀로 잇 줄 보고 그 은늘 주어 결속

43ㄴ

라 니라  머리 나갓다가 오니 집븨셔  것 업세라 니르더니 마초아 벋 곽이 와 닐우듸 내 아비 여 의원늬게 고티라 니 도 만히 달라 니 내 지블 라도 몯 라로다 후개 어엿비 너겨 혀여 보니 제 짐메 온 거시 거 랄가 식브거늘 다 주니라
候可 爲華原主簿 少與申顔 爲友 顔病重 千里爲求醫 未歸而顔死 目不瞑 人曰其候君乎 且斂而可至 拊之乃瞑 顔 無子不克葬 可 辛勤百營 鬻衣相役 卒葬之 方天寒單衣以居 有饋白金者 顧顔之妹處室 擧以佐其奩具 一日自遠歸 家以窶告 適友人郭行 扣門曰吾父病 醫邀錢百千 賣吾廬 而不可售 可惻然 計橐中裝 畧當其數 盡與之 關中稱爲賢
辛勤千里遠求醫 生死那知隔此時 張目瞑時靈不昧 鬻衣空相送終儀
郭生罄橐還資急 顔妹遺金更顧窮 不負一心生死際 華原高義簿層空
후가구의(侯可求醫 : 후가가 의원을 구해 주다) 송나라
후가(侯可)가 화원(華原) 고을의 원이 되어 있는데, 젊을 때부터 신안(申顔)과 친구로 지냈다. 신안이 병이 들매 후가가 천리 길을 가서 의원을 구했으나 돌아오기 전에 신안이 죽고 말았다. 죽었으나 눈을 감지 않으므로 사람들이 이르기를, “그것은 후가를 기다리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대렴(大斂)할 때 후가가 그 자리에 와서 손으로 쓰다듬으니 눈을 감았다. 신안에게 자식이 없어 장사를 치르지 못하고 있으므로 후가가 수고하여 옷을 팔아서 그 돈을 줌으로써 마침내 안장하였다. 바야흐로 추운 때임에도 후가가 홑옷을 입고 있다 하여 은(銀)을 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후가는 신안의 누이가 처녀로 있는 것을 알고 그에게 은을 주어 혼수로 쓰게 하였다. 하루는 멀리 나갔다가 돌아오니 집에서(집사람이) 쓸 것이 없다고 말하였다. 때마침 그의 벗 곽행(郭行)이 와서 이르기를, “우리 아버지께서 병이 들어 의원에게 가서 고치려 하니 돈을 많이 달라고 하여, 내 집을 팔아도 모자랄 정도이다.”라고 하였다. 후가가 이를 가련하게 여겨 〈자기의 짐을〉 헤아려 보니 자기의 짐에 가지고 온 것이 거의 그 돈이 될 듯싶어서 모두 곽행에게 주었다.
후개 : 후가(候可, 인명)+-ㅣ(주격 조사). 후가가.
화원(華原) : 오늘날 중국의 섬서성(陝西省) 요현(耀縣)을 가리킨다.
원늘 : 원(員)+-을(목적격 조사). 고을 원을. ‘원늘’은 중철 표기이다.
신안니 : 신안(申顔, 인명)+-이(주격 조사). 신안이. ‘신안니’는 중철 표기이다.
커 : -[病]+-거(종속적 연결 어미). 병이 들매. ‘커’은 ‘거’의 축약형이다.
쳘리 : 천리(千里). ‘쳘리’는 자음 동화 현상을 반영한 표기이다.
눈 디 : 눈[眼]+-[閉]+-디(보조적 연결 어미). 눈을 감지.
위예라 : 위-[爲]+-여(연결 어미)+-ㅣ라(서술격 조사). 위하여 그런 것이다. 서술격 조사 ‘-이-’는 중세 국어에서 연결 어미 ‘-아/어’ 뒤에 연결되어 ‘∼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와 같은 뜻을 나타낸다.
터니 : ‘더니’의 축약형.
대렴(大殮) : 소렴을 한 다음날, 송장에 옷을 거듭 입히고 이불로 싸서 베로 묶음.
손로 : 손[手]+-로(조격 조사). 손으로. ‘손로’는 중철 표기이다.
디프니 : 딮-[杖]+-으니(종속적 연결 어미). 짚으니. 만지니.
(送葬) : 장사(葬事) 지냄.
커 : ‘거’의 축약형.
슈고 : 어떤 일에 힘을 들이고 애를 씀.
람 : -[賣]+-아(연결 어미)+-ㅁ(보조사). 팔아서. ‘람’의 문법 형태 ‘-암’을 분석하지 않고 반복을 나타내는 하나의 어미로 보기도 하고, 연결 어미 ‘-아’에 보조사 ‘-ㅁ’이 붙은 것으로 보기도 한다.
슈 : 수공(手工). 품삯.
 : 영장(永葬). 안장(安葬).
뵈야호로 : 바야흐로. 지금 한창.
치온 : 칩-[寒]+-은(관형사형 어미). 추운.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치’으로 나타난다.
옷- : 홑-[單].
주리 : 주-[與]+-ㄹ(관형사형 어미)+이(人, 의존 명사)+ø(zero 주격 조사). 주는 사람이.
누의 : 누이[妹].
은늘 : 은(銀)+-을(목적격 조사). 은(銀)을. ‘은늘’은 중철 표기이다.
결속 : 결혼할 때 가지고 가는 혼수. 시집갈 때 화려하게 갖추어서 잘 차림, 또는 그런 차림새. 한문 원문에는 ‘결속’을 ‘奩具’(염구)로 나타내고 있는데, 염구는 화장(化粧)할 때 사용하는 여러 가지 기구를 말한다. 또한 ≪번역소학≫10:15ㄱ에는 資裝(자장)을 ‘결속’으로 번역하고 있는데, 자장(資裝)은 결혼 때의 혼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 : [一日]+-(보조사). 하루는. 중세 국어에서 명사 ‘’는 그 다음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명사의 형태가 ‘ㄹ’로 교체된다. 그리하여 ‘-이, -, -’ 등의 조사가 연결되면 각각 ‘리, , ’ 등으로 나타난다. 단, 모음의 조사라도 접속 조사 ‘-와’ 앞에서는 ‘’의 형태에 변동이 없다.
머리 : 멀-[遠]+-이(부사 접미사). 멀리.
 것 : -[用]+-ㄹ(관형사형 어미)+것(物, 의존 명사). 쓸 것. 살림.
마초아 : 때마침.
도 : 돈[錢]+-(목적격 조사). 돈을.
혀여 : 혀-[計]+-여(연결 어미). 헤아려. 계산하여. 중세 국어에서 ‘혀다’는 ‘혜다’로도 많이 쓰였다.
짐메 : 짐[負]+-에(처격 조사). 짐에. 보따리에. ‘짐메’는 중철 표기이다.
거 : 거의.
랄가 : 라-[足]+-ㄹ가(의문법 어미). 족할까.
식브거늘 : 식브-[推量]+-거늘(종속적 연결 어미). 싶으매.
〈규장각본〉

43ㄱ

후개 화원 원을 니 져믄 제븟터 신안이와 사괴더니 신안이 병엿거 쳘니예 가 의원 엇더니 도라오디 못여셔 신안이 죽어 눈 디 아니커 사이 닐오 후가 기도로노라 일이 다 대렴 만면 오리라 고 소노로 지니 누 니라 신안이 식 업서 송장 못여 거 후개 슈고며 옷 라 슈공 주어 내죵내 영장니라 후개 야호로 치온 제  옷 닙고 잇다 여 은 주리 잇더니 신안이 누의 쳐녀로 인 줄을 보고 그 은을 주어 결속라 니라 홀

43ㄴ

로 멀리 나갓다가 오니 집의셔  것 업세라 니르더니 마초아 벗 곽이 와 닐오 내 아비 병하여 의원의게 고티라 니 돈 만히 달라 니 내 집을 라도 못 라리로다 대 후개 어엿비 너겨 혀여 보니 제 짐에 온 거시 거의 랄가 시브거늘 다 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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