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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이륜행실도+책정보

42ㄱ

純仁麥舟
범슌인는 엄믜 아리라 엄미 슌인 여 고솟고올 가 밀 오 셤  짐여 오라 대 슌인니 나히 졀멋더니 도라올 제 단양의 와 셕만일 본대 만이 닐우듸 오난 디 두 리어다 세 시톌 소여 두고 송고 가려 니 더브러 니를 듸 업세라 슌인니 제 밀 시론 재 다 주고 호온자 지븨 와 아비 뵈오 모셔 셧거 엄미 닐우듸 게 가 녓[녯] 벋 본다 슌인니 닐우듸 만이 세  송 몯여 단의셔 무그며 이제 곽원진  사 42ㄴ미 업스니 니를 듸 업세라 더다 엄미 닐우듸 엇디 밀 시론  주디 아니다 슌인니 오 셔 주다
范純仁 仲淹子也 仲淹在睢陽 純仁到姑蘇 搬麥五百斛 純仁時尙少 旣還 舟次丹陽 見石曼卿 問寄此久何也 曼卿曰兩月矣 三喪在淺土 欲葬而北歸 無可與謀者 純仁以所載麥舟付之 單騎到家 拜起侍立 良久 仲淹曰東吳見故舊乎 曰曼卿爲三喪未擧 方留滯丹陽 時無郭元振無可告者 仲淹曰何不以麥舟付之 純仁曰付之矣
誰敎小范往姑蘇 大范親提汗血駒 搬到義聲輸老子 麥舟五百視錙銖
歸來侍立喜津津 不問歸裝問故人 倘不麥舟付襄事 玆行終是負嚴親
순인맥주(純仁麥舟 : 순인의 밀 실은 배) 송나라
범순인(范純仁)은 중엄(仲淹)의 아들이다. 중엄이 순인으로 하여금 고소(姑蘇) 고을에 가서 밀 오백 섬을 배에 싣고 오라고 하였다. 순인이 나이가 젊었던 시절에 돌아올 때 단양(丹陽)에 이르러 석만경(石曼卿)을 만났다. 그러자 만경이 이르기를, “내가 여기 온 지 두 달이 되었소. 그동안 시신 셋을 빈소(殯所)만 차려 두고, 장사를 지내고 돌아 가려 해도 함께 의논할 데가 없소.”라고 하니, 순인이 자기의 밀을 실은 배를 통째로 만경에게 다 주고 혼자 자기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를 뵙고 모신 자리에 서 있었다. 아버지 중엄이 이르기를, “거기에 가서 옛 친구를 만나 보았느냐?”고 하자, 순인이 이르기를, “만경이 세 번의 초상을 당했으나 장사를 치르지 못하여 단양에 묵고 있으며 지금은 곽원진(郭元振) 같은 사람이 없어 의논할 데가 없다고 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중엄이 이르기를, “어찌하여 밀을 실은 배를 주지 아니하였느냐?”라고 하니, 이에 순인이 이르기를, “이미 주고 왔습니다.”라고 하였다.
범슌인는 : 범슌인(范純仁, 인명)+-은(보조사). 범순인은. ‘범슌인는’은 중철 표기.
엄믜 : 엄(仲淹, 인명)+-의(관형격 조사). 중엄의. 범중엄(范仲淹)은 이 문헌의 29ㄱ에 있는 ‘仲淹義莊’(중엄의장)의 주인공으로도 나왔던 인물이다.
아리라 : 아[子]+-이라(서술격 조사). 아들이다.
여 : 하여금. 시켜.
: 배[舟].
짐여 : 짐을 실어.
졀멋더니 : 졂-[少]+-엇더-(과거 시상 선어말 어미)+-니(종속적 연결 어미). 젊었더니. 여기서는 ‘少’(소)의 뜻으로 ‘졂-’이 쓰였으나, 이 문헌의 2ㄱ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서 ‘졈-’[少]의 형태로 쓰였다. 〈규장각본〉에도 ‘져멋니’로 나타난다.
두 리어다 : 두[二]+[月]+-이어다(서술격 조사). 두 달이로다. ‘두 리어다’는 중철 표기이다.
시톌 : 시톄(屍體)+-ㄹ(목적격 조사). 시체를. 시신을.
소 : 빈소(殯所). 상여가 나갈 때까지 관을 놓아두는 방.
업세라 : 없-[無]+-에라(감탄법 어미). 없도다.
시론 : 싣-[載]+-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짐을〉 실은. ‘싣다’는 ㄷ불규칙 동사이므로 어간 ‘싣-’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이 ‘실-’로 교체된다.
재 : [舟]+-ㄷ(사이시옷의 異표기)+-재(접미사). 배 그대로. 배 통째로.
뵈오 : 뵈-[謁]+-고(대등적 연결 어미). 뵙고.
: 거기에.
: 벗[友].
본다 : 보-[見]+-ㄴ다(의문법 어미). 보았느냐? 의문법 어미 ‘-ㄴ다’는 설명이나 판정의 구별이 없고, 주어가 반드시 2인칭 대명사 ‘너, 그듸’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ㄴ다’는 시제가 과거일 때 쓰이는 형태이다.
 : 상사(喪事). 사람이 죽은 일.
무그며 : 묵-[宿]+-으며(대등적 연결 어미). 묵으며. 머무르며.
 : -[如]+-(관형사형 어미). 같은.
더다 : -[爲]+-더-(과거 시상 선어말 어미)+--(청자 높임 선어말 어미)+-다(평서법 어미). 하였습니다.
셔 : 벌써. 이미.
주다 : 주-[供]+--(청자 높임 선어말 어미)+-다(평서법 어미). 주었습니다. 〈규장각본〉(1727)은 이 부분을 “셔 주니이다 더라”로 나타내고 있다.
〈규장각본〉

42ㄱ

범슌인이 듕엄의 아리라 듕엄이 슌인이 여 고솟고올 가 밀 오 셤을  짐여 오라 대 슌인이 나히 져멋니 도라올 제 단양의 셕만경이 본대 만경이 닐오 내 오난 디 두 이로 세 신톄을 빙소여 두고 송장고 가려 니 더브러 니를  업세라 슌인이 제 밀 실은 채 다 주고 혼자 집의 와 아비 뵈고 모셔 셧거 듕엄이 닐오 게 가 녯 벗 본다 슌인이 닐오 만경이 세 상 송장 못여 단양의셔 무그며 이제 곽원진  사이 업스니 닐을 듸 업세라 더이

42ㄴ

다 듕엄이 닐오 엇디 밀 실은  주디 아니다 슌인이 오 셔 주니이다 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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