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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이륜행실도+책정보

35ㄱ

張裔恤孤
쵹나랏 예 파군 원니 도의여셔 져믄 제 과로 사괴더니 이 일 죽고 식기 두 설도 몯엿거 예 려다가 집블 논화 사더니 의 어미 셤교 내 어미티 여 의 식기 라거 겨접[집] 얼이고 집 뎐디 가솬 사 주어 살에 니라

35ㄴ

蜀國張裔 先主以爲巴郡太守 少與楊恭友善 恭蚤死 遺孤未數歲 裔迎留 與分屋而居 事恭母如母 恭之子息長大爲之娶婦 買田宅産業 使立門戶
少結金蘭着意長 死生雖異義何忘 撫孤將母皆如已 竟置田莊使主張
友道由來貴不渝 張公信義孰能儔 世間覆兩飜雲者 見此寧無愧汗流
장예휼고(張裔恤孤 : 장예가 고아를 구제하다) 촉나라
촉(蜀)나라의 장예(張裔)가 파군(巴郡)의 태수(太守)가 되었다. 장예는 젊을 때 양공(楊恭)과 친하게 사귀었는데, 양공이 일찍 죽고 자식은 두어 살도 되지 않으매 장예는 양공 식구를 데려다가 집을 나누어 살게 하였다. 양공의 어머니를 섬기되 자기 어머니같이 하고, 양공의 자식이 자라자 장가들여 주고 집과 논밭, 가재도구를 사 주어 살게 하였다.
쵹나랏 : 쵹(蜀)나라+-ㅅ(사이시옷). 촉나라의. 촉나라는 전한(前漢) 경제(景帝)의 후손 현덕(玄德) 유비(劉備)가 촉(蜀:四川省)에다 창건하였다. 정식 명칭은 한(漢). 계한(季漢)이라고도 하며, 촉(蜀)·촉한으로 통칭한다. 후한(後漢) 말 황건적(黃巾賊)의 대반란이 일어나 후한의 권위가 무너지자 군웅할거의 정세는 결정적이 되었다.
원니 : 원[太守]+-이(주격 조사). 태수가. ‘원니’는 중철 표기이다.
도의여셔 : 도의-[爲]+-여셔(종속적 연결 어미). 되어서. 앞에서는 ‘도다’로 많이 쓰인 바 있다.
져믄 : 졈-[少]+-은(관형사형 어미). 어린. 젊은.
사괴더니 : 사괴-[交]+-더-(과거 시상 선어말 어미)+-니(종속적 연결 어미). 사귀더니.
: 일찍.
식기 : 식(子息)+-이(주격 조사). 자식이. ‘식기’는 중철 표기이다.
두 : 두어. 수량이 둘쯤임을 나타냄.
: 살[歲]. 아직 이때까지는 ‘설’이 歲(세)와 歲首(세수)를 아울러 뜻하였다. 그러다가 17세기 이후에 가서 ‘설’[歲首]과 ‘살’[歲]로 분화되었다.
려다가 : 리-[率]+-어다가(종속적 연결 어미). 데려다가.
논화 : 논호-[分]+-아(여결 어미). 나누어. 중세 국어에는 ‘호다’로 쓰인다.
티 : 같이. ‘티’는 ‘티’의 중철 표기이다.
뎐디 : 전지(田地). 논밭.
가솬(家産) : 살림에 필요한 가재도구.
살에 : 살-[生]+-게(부사형 어미). 살게. ‘살에’는 어간 말음ㄹ 다음에서 ㄱ이 탈락한 형태이다.
〈규장각본〉

35ㄱ

쵹나라 당예 파군 원이 되여셔 져믄 제 양공과 사괴더니 양공이 일 죽고 식이 두어 설도 못엿 댱예 려다가 집을 화 사더니 양공의 엄이 셤기 내 엄이티 야 양공의 식이 라거 겨집 얼이고 집 뎐디며 셰간 주어 살게 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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