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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이륜행실도+책정보

君良斥妻
류군이 네   사라 륙촌 뎨  더니 집 안해  말   잣 깁블 아름뎌 아니더라 시졀리 가난커 겨지비 다티 살라 권며 헷 남긧 새 삿길 자리 밧고아 노하 사화 우지지거 집븻 사름미 이 너기더니 겨집비 닐우듸 시졀리 어즈러워 새도  몯 잇곤 며 사름미여 뎨 각각 닫티 사니   나마 그 들 알오 겨집블 내티며 닐우 네 내 짓일 여리더니라 뎨를 블러 울며 니르고 다시  사니 나라

26ㄴ

히 졍표니라
劉君良 四世同居 族兄弟猶同産也 門內斗粟尺帛無所私 隋大業中荒饉 妻勸其異居 乃易置庭樹鳥雛 令鬪且鳴家人怪之 妻曰天下亂 禽鳥不相容 況人耶 卽與兄弟別處 月餘 密知其計 因斥去妻 曰爾破吾家 召兄弟 流涕以告 更復同居 貞觀六年 表異其門閭
世同産業更同居 四代相傳不少疎 一婦邪謀寧間我 從敎兄弟復如初
斗粟其誰敢自私 要同門內給寒飢 滔滔好貨私妻子 視此如何不忸怩
군량척처(君良斥妻 : 군량이 처를 쫓아내다) 당나라
유군량(劉君良)이 사대(四代)를 한데 살아 육촌 형제도 친형제 같더니, 집 안에 한 말의 쌀, 한 자의 비단도 사사로이 마음대로 하지 않았다. 세상의 형편이 어려우매 아내가 남편에게 따로 살기를 권하면서 뜰에 는 나무 위의 새(까마귀) 새끼를 자리 바꿔 놓으니 서로 싸우고 울며 지저귀었다. 집안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니 아내가 이르기를, “세상이 어지러워 새도 한데 있지 못하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말해 무엇하리오.”라고 하자, 남편도 그리 여겨 형제가 각각 따로 살도록 하였다. 그런 지 한 달 남짓 되어 남편이 아내의 계략을 알고는 아내를 내쫓으며 이르기를, “네가 내 집의 일을 망쳐 놓았다.” 하고, 형제를 불러 울면서 〈아내 때문에 잘못한 것을〉 고하고 다시 한데 같이 사니 나라에서 그 집에 정문(旌門)을 세웠다.
네  : 네[四]+(代). 사대(四代).
륙촌 뎨 : 육촌 형제(六寸兄弟). 한문 원문에는 ‘族兄弟’(족형제)로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성과 본이 같은 일가 가운데 유복친 안에 들지 않는 같은 항렬의 형제를 말한다.
 : 동생. 한문 원문에는 ‘’을 ‘同産’(동산)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同腹兄弟’(동복형제)를 가리키는 말이다.
안해 : 안ㅎ[內]+-애(처격 조사). 안에.
 말  : [一]+말[斗]+[米]. 한 말의 쌀.
 잣 깁블 : [一]+자[尺]+-ㅅ(시이시옷)+깁[帛]+-을(목적격 조사). 한 자의 비단을. ‘깁블’은 중철 표기이다.
아름뎌 : 아람치[私有]. 사사로이.
시졀리 : 시졀(時節)+-이(주격 조사). 시절이. 여기서 시절(時節)은 세상의 형편을 의미한다.
헷 : ㅎ[庭]+-엣(처소 관형격 조사). 뜰엣. 뜰에 있는.
남긧 : 나모[木]+-읫(처소 관형격 조사). 나무엣. 나무 위에 있는. 명사 ‘나모’가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 ‘’으로 교체되었다.
삿길 : 삿기[雛]+-ㄹ(목적격 조사). 새끼를.
밧고아 : 밧고-[易]+-아(연결 어미). 바꾸어.
노하 : 놓-[置]+-아(연결 어미). 놓아.
사화 : 사호-[鬪]+-아(연결 어미). 싸워.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싸호-’로 나타난다.
우지지거 : 우지지-[噪]+-거(종속적 연결 어미). 울며 지저귀매.
(荒唐)이 : 말이나 행동이 참되지 못하고 터무니없게.
잇곤 : 잇-[有]+-곤(비교의 연결 어미). 있는데. 중세 국어에서 부사 ‘며’의 앞에 오는 문장의 어미에는 ‘-곤/온’이 쓰였다. “ 供養 譏弄야 허러도 오히려 이 報 얻곤 며 各別히 모딘 보 내야 허루미녀”(월인석보 21:90ㄴ-91ㄱ).
며 : 하물며. 더군다나. 더욱이. 앞의 사실과 비교하여 뒤의 사실에 더 강한 긍정을 나타내는 접속 부사이다.
사름미여 : 사름[人]+-이여(서술격 조사). 사람이여. ‘며’가 쓰인 문장의 끝에 ‘-이여’가 흔히 쓰인다. “보 살도 몯 보거니 며 머리 아호미여”(법화경 언해 4:53ㄱ).
  나마 : [一]+[月]+남-[餘]+-아(연결 어미). 한 달 남짓.
들 : [計]+-을(목적격 조사). 뜻을. 계략을.
내티며 : 내티-[黜]+-며(대등적 연결 어미). 내쫓으며.
짓 일 : 집[家]+-ㅅ(사이시옷)+일[事]. 집의 일. 중세 국어에서 명사 말음 ㅂ이 ㅅ(사이시옷) 앞에서 탈락하는 예는 중세 국어에서 유일하게 ‘집’이라는 명사에 한한다.
여리더니라 : 여리-[破]+-더-(과거 시상 선어말 어미)+-니라(평서법 어미). 헐어 버렸다. 손상되게 하였다.
졍표(旌表) : 착한 행실을 세상에 드러내어 널리 알림. 한문 원문에는 表異其門閭이라 하여 정문(旌門)을 내려 표창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규장각본〉

26ㄱ

류군량이 네   사라 륙촌 형뎨 동 더니 집 안해  말   잣 깁블 아름뎌이 아니더라 시졀이 가난커 겨지비 다티 살라 권며 헷 남긔 가마괴 삿기 자리 밧고아 노하 사화 우지지거 지븻 사미 황당이 너기더니 겨지비 닐오 시졀이 어즈러워 새도  못 잇곤 며 사름이여 형뎨 각각 닷티 사니   나마 그 들 알고 겨지블 내티며 닐오 네 내 짓일 여리더니라 형뎨를 블러 울며 니르고 다시  사니 나라히 정표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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