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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이륜행실도+책정보

12ㄱ

王密易弟
왕밀리 제 아와 아와 리고 길 가다가 식기 업서 아와 아런 두고 제 호온자 희 식 빌라 갓다가 와 니 아 도긔게 후리여 가고 아 도여 수머 나거 밀리 그 아 가지고 도긔게 가 머리 조 비러 닐우 인이 다 식글 컨마 오직 이 아 나디 아니여셔 아비 죽그시거 내 길어 내여 이만 도엿니  이 아로 아 밧고아지라 대 도들히 서르 닐우 아로 아 밧고니 

12ㄴ

 어디도다 고 다 주어 보내니라 밀리 훼 죽거 아 믓 머굼도 아니 머고 닷쇄 고  니브니라
王密 嘗與弟儁 子元直 西如凉州路中糧匱 密 留儁元直 西於途乞丏民間 比還 儁 爲賊所掠 元直 逃逸 密 乃將元直 追賊叩頭求哀 曰人情自當皆愛其子 但此弟未生 家君見背 孤遺相長 以至于今 請以元直易儁 賊相謂 曰以子易弟 義之大也 於是以儁元直授密而去 密後亡 儁勺水不入口者五日 雖服喪期年 而心喪六載
道出凉州乞丏歸 旋聞阿弟賊中圍 將兒換弟眞情切 盜賊無知亦解悲
亡親遺服只斯人 相愛相憐若一身 苟保吾兒棄吾弟 九泉何以謁吾親
왕밀역제(王密易弟 : 왕밀이 아우를 바꾸다) 진나라
왕밀이 제 아우와 아들을 데리고 길을 가다가 양식이 떨어져, 아우와 아들은 두고 제 혼자 마을에 양식을 구하러 갔다가 돌아와 보니 아우는 도적에게 붙잡혀 가고 아들은 도망하여 숨어 있었다. 왕밀이 그 아들을 데리고 도적에게 가서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하여 이르기를, “인정(人情)으로는 모두가 자식을 사랑하지마는 오직 이 아우만은 태어나지 아니하여 아버지가 돌아가시매 내가 길러 내어 이만큼에 이르렀습니다. 청하건대 이 아들로써 아우와 바꾸고 싶습니다.”라고 하니 도적들이 〈자기들끼리〉 서로 이르기를, “자기 아들로 아우를 바꾸려 하니, 매우 어질도다.”라고 하고는 〈아들과 아우를〉 다 돌려 보내었다. 후에 왕밀이 죽으매 아우는 물도 안 마시기를 닷새나 하고 상복을 입었다.
밀리 : 밀(王密, 인명)+-이(주격 조사). 왕밀이. ‘왕밀리’는 중철 표기이다.
아와 : 아[子]+-와(접속 조사). 아들과. 접속 조사 ‘-과/와’는 현대 국어에서 체언의 말음이 자음일 경우에는 ‘-과’, 모음일 경우에는 ‘-와’가 쓰이지만 중세 국어에서는 체언 말음이 ㄹ일 경우에도 ‘-와’가 쓰인다는 점이 현대와 다르다.
리고 : 리-[率]+-고(대등적 연결 어미). 데리고.
식기 : 식(糧食)+-이(주격 조사). 양식이. ‘식기’는 중철 표기이다.
아런 : 아[子]+-런(보조사). 아들은. 조사 ‘-런’은 ‘-란’의 오각이다. 〈규장각본〉(1727)에는 ‘아을란’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아래에는 ‘아’으로 표기한 예가 등장한다.
호온자 : 혼자.
희 : ㅎ[村]+-의(처격 조사). 마을에.
빌라 : 빌-[乞]+-라(목적의 연결 어미). 구하러, 얻으러.
와 니 : 오-[來]+-아(연결 어미)+-[爲]+-니(종속적 연결 어미). 와서 보니. ‘와 니’가 〈규장각본〉에는 ‘와 보니’로 번역되어 있다.
도긔게 : ‘도의게’의 중철 표기이다.
후리여 : 후리-[掠]+-어(연결 어미). 빼앗아. 휘몰아 채어.
수머 : 숨-[隱]+-어(연결 어미). 숨어.
조 : 좃-[頓]+-아(연결 어미). 조아려. 어간 ‘좃-’이 모음 앞에서 ‘-’으로 교체되었다.
비러 : 빌-[祈]+-어(연결 어미). 빌어.
인(人情) :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심정.
식글 : 식(子息)+-을(목적격 조사). 자식을. ‘식글’은 중철 표기이다.
컨마 : -[愛]+-건마(종속적 연결 어미). 사랑하건마는. 어간 말음절 ‘’가 유성 자음과 파열음 사이에서 ‘’의 모음이 탈락하고 ㅎ은 다음의 자음과 통합하여 유기음이 되었다.
죽그시거 : 죽-[死]+-으시-(높임법 선어말 어미)+-거(종속적 연결 어미). 돌아가시매. ‘죽그시거’은 ‘주그시거’의 중철 표기이다.
길어 : 기르-[養]+-어(연결 어미). 길러. 중세 국어에서 어간 ‘기르-’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어간이 ‘길-’로 교체된다.
이만 : 이[是]+-만(보조사). 이만큼. 이 정도.
 : -[請]+-ㄴ(관형사형 어미)+(것, 의존 명사)+-ㄴ(보조사). 청하는 것은. 청컨대.
밧고 아지라 : 밧고-[易]+-아지라(청원법 어미). 바꾸고 싶다. 청원(請願)법은 완곡한 명령법에 해당한다.
어디도다 : 어딜-[善]+-도다(감탄법 어미). 어질도다. 어간 말음 ㄹ은 ㄷ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한다.
: 후(後)+-에(처격 조사). 후에. ‘훼’는 ‘후에’의 축약된 표기이다.
믓머굼도 : 믈[水]+ㅅ(사이시옷)+먹-[飮]+-움(명사형 어미)+-도(보조사). 물을 마시는 것도. 〈규장각본〉(1727)에는 ‘믈 머곰도’로 표기되어 있다. 여기서 ‘믓’은 사이시옷이 붙은 ‘믌’에서 ㄹ이 탈락한 형태이다. 이처럼 사이시옷 앞에서 말음ㄹ이 탈락하는 현상은 종종 볼 수 있다. ‘믌결:믓결’ ‘믌:믓’ ‘믌고기:믓고기’ ‘긼:깃’ 등.
머고 : 먹-[飮]+-옴(명사형 어미). 먹음을. 마심을.
닷쇄 : 닷새[五日].
(蒙喪) : 부모상을 당해서 상복을 입음. 위의 언해문에서는 간단히 “ 니브니라”로 표현하고 있으나 한문 원문을 보면 “雖服喪期年 而心喪六載”(비록 1년의 상복을 입었지만 이어서 마음으로 상복을 6년 입었다)로 되어 있어 아우가 오래도록 형을 애도하였음을 나타내고 있다. 〈규장각본〉의 언해문은 “심상을 여 희 니브니라”로 되어 있다.
니브니라 : 닙-[着]+-으니라(평서법 어미). 〈옷을〉 입었다.
〈규장각본〉

12ㄱ

왕밀이 제 아와 아과 리고 길 가다가 냥식이 업서 아와 아을란 두고 저 희 냥식 빌라 갓가 와 보니 아이 도적의게 후리여 가고 아 도망야 수머 나가거 왕밀이 그 아 어더 더블고 도적의게 가 머리 조아 비러 닐오 인졍이 다 식을 랑컨마 오직 이 아 나디 아니야셔 아비 죽거 내 길러 내야 이만 도야 인니 쳥컨대 이 아로 아 밧아지라 대 도적들히 서 닐오 아로 아 밧니 장 어디도다 고 다 주어 보내니라 왕밀이

12ㄴ

후에 죽거 아이 믈 머곰도 아니 머고 닷쇄 고 심상을 여 희 니브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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