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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이륜행실도+책정보

2ㄱ

卜式分畜
복식근 하람 사름미라 녀름지 치길 더니 져믄 아 잇더니 그 앗이 라거 집 뎐디 믈를 다 아 주고 다  이ㄹ 나닐 복식기 가지고 뫼헤 드러가 여나믄   치니 일쳔 나마 도어 집 뎐딜  사니 그 아 셰간 다 배오 잇거 다시 논화 주니라

2ㄴ

卜式 河南人 以田畜爲事 有少弟 弟壯 式脫身出 獨取羊百餘口 田宅財物 盡與弟 式入山 牧十餘年 致千餘頭買田宅 而弟盡破其産 式輒復分與之
世業遺財付友于 脫身甘伴牧猪奴 買宅何心吾獨富 千頭分向弟家輸
錐刀爭利世紛紛 誰念天親一體分 他日佐時輸粟盡 此心孝悌便移君
복식분축(卜式分畜 : 복식이 재산을 나누어 주다) 한나라
복식(卜式)은 한나라 때 하남(河南) 사람이다. 농사짓는 일과 가축 기르는 일을 하였는데, 그에게는 나이 어린 아우가 있어 그 아우가 자라게 되자 집과 논밭, 재물을 모두 아우에게 주고, 다만 양(羊) 백여 마리를 복식이 가지고 산으로 들어가 십여 년 동안 양을 쳤더니 천여 마리 넘어 되므로 또 집과 논밭을 샀다. 〈그러나 그 사이〉 그 아우는 가산을 다 없이하고 있어서 복식은 다시 자기의 재산을 나누어 주었다.
복식근 : 복식(卜式, 인명)+-은(보조사). 복식은. ‘복식근’은 명사의 말음 ㄱ을 그 아래 조사의 두음에도 쓴 이중 표기의 중철 형태이다.
하람 : 하남(河南). 하남은 중국 동부에 있는 성(省)이다. 황하강 중ㆍ하류 지역에 있으며 예로부터 한족(漢族)의 중심지로 낙양, 개봉(開封)과 같은 옛 수도가 있다. ‘하람’은 모음 사이에서 ㄴ이 ㄹ로 혼기(混記)된 것이다.
사름미라 : 사름[人]+-이라(서술격 조사). 사람이다. ‘사름미라’는 명사 ‘사름’과 조사 ‘-이라’의 연결에서 명사 말음 ㅁ을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의 두음에 다시 쓴 이중 표기의 중철이다. ‘사’이 ‘사름’으로 표기된 것은 16세기에 와서 모음 ‘ㆍ’가 비어두(非語頭) 음절에서 소실된 데 따른 표기의 동요에 기인하는 것이다.
녀름 : 여름[夏], 농사.
지 : 짓-[耕]+-이(명사 접미사). 짓기. 짓는 일. ‘짓다’는 ㅅ불규칙 동사이므로 어간 ‘짓-’에 모음의 접사가 연결되면 ‘짓-’이 ‘-’으로 교체된다.
 : 짐승. 가축. 이 낱말은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으로 나타난다. 그 이후 ‘〉즘〉즘〉짐승’의 변천 과정으로 현재의 ‘짐승’이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또다른 형태인 ‘’을 보여 주고 있다. 규장각본(1727)에는 ‘즘’으로 나타난다.
치길 : 치-[養]+-기(명사형 어미)+-ㄹ(목적격 조사). 치기를. 기르는 일을.
져믄 : 졈-[少]+-은(관형사형 어미). 나이 어린. 중세 국어에서 ‘졈다’는 오늘날의 ‘젊다’의 뜻하고는 다르다. 이때의 ‘졈다’는 ‘유소(幼少)’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져믈 유:幼”(신증유합 상:17ㄱ), “져믈 쇼:少”(석봉 천자문 35ㄱ)
아 : 아[弟]+-이(주격 조사). 아우가.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이’로 표기하고 있다.
잇더니 : 잇-[有]+-더-(과거 시상 선어말 어미)+-니(종속적 연결 어미). 있더니. 중세 국어에서 ‘有(유)’를 뜻하는 용언은 ‘잇-, 이시-, 시-’ 등의 교체형을 갖는다. 먼저 ‘잇-’은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 나타나는 형태이고 ‘이시-’는 모음 및 매개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 나타나는 형태이다. 특히 ‘이시-’가 쓰일 경우에 선행하는 낱말이 i 모음으로 끝날 때는 ‘이시-’의 ‘이’가 탈락하고 ‘시-’만 쓰인다.
앗이 : 아[弟]+-이(주격 조사). 아우가.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 ‘이’로 표기된 말이 바로 위에서는 ‘아’로 쓰였고 여기서는 다시 ‘앗이’로 나타났다. 그만큼 이 문헌은 표기의 혼란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를 위에서 ‘아’로 표기한 것은 연철의 결과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이’를 ‘앗이’로 표기한 것은 무엇에 기인하는 것인가? 이에 대해서는 8종성 제한 규칙에 의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이 시기에는 종성으로 쓸 수 있는 자음이 8종성으로 엄격히 제한되어 있었다. 그 8종성에 ㅿ은 제외되어 있다. 따라서 연철의 방법을 택하면 ‘아’에서 보듯이 ㅿ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지만, 연철을 택하지 않고 ‘이’의 분철 표기 방식을 그대로 취한다면 ㅿ을 더 이상 그 자리에 쓸 수 없게 되어 있어 종성 ㅿ을 8종성의 ㅅ으로 교체하여 ‘앗이’로 나타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라거 : 라-[成長]+-거(종속적 연결 어미). 자라므로. 자라매.
뎐디(田地) : 논밭. ‘뎐디〉전지’(구개음화).
믈 : 재물(財物). 돈이나 값나가는 물건.
믈를 : 믈(財物)+-를(목적격 조사). 재물을. ‘믈를’은 중철 표기임.
다 : 다만. 오로지.
이ㄹ : 일백(一百). ‘이ㄹ’이라고 표기한 것은 ‘일’자가 행(行)의 맨 끝에 쓰이면서 ‘일’자를 다 표기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여 ‘이’자만 쓰고 ‘ㄹ’은 그 다음 행으로 옮겨 적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
나닐 : 남-[餘]+-(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ㄹ(목적격 조사). 남은 것을. 나머지를.
복식기 : 복식(卜式, 인명)이. ‘복식기’는 중철 표기이다.
뫼헤 : 뫼ㅎ[山]+-에(처격 조사). 산에. ‘뫼ㅎ’은 ㅎ종성 체언이다.
드러가 : 들-[入]+-어(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 들어가서.
여나믄 : 여남은. 열이 조금 넘는 수의. 이는 ≪육조법보단경 언해≫에서 ‘열나’이 쓰인 이후로 ‘열라믄, 여라믄, 여나’등으로 쓰여 왔다.
 : [年]+-(목적격 조사). 해를.
나마 : 남-[餘]+-아(연결 어미). 넘어서.
도어 : 도-[爲]+-거(종속적 연결 어미). 되기에. 되므로. 되매. 이 동사는 ≪용비어천가≫에서 유일하게 ‘-’로 쓰인 경우 이외는 훈민정음 초기부터 ‘외-’로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대략 16세기부터는 ‘도외-, 도-, 도의-, 도이-, 등의 변이된 표기가 여러 문헌에서 산발적으로 많이 나타난다.
뎐딜 : 뎐디(田地)+-ㄹ(목적격 조사). 전지(田地)를.
아 : 아[弟]+-ㄴ(보조사). 아우는. 15세기에는 ‘’으로 표기되었다.
셰간 : 셰간[家産]+-(목적격 조사). 세간을. ‘셰간’은 중철 표기이다. 여기에 쓰인 ‘셰간’은 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가재와 물건을 말하지만, 한자어인 ‘셰간(世間)’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가리킨다.
배오 : 배-[破]+-고(대등적 연결 어미). 결딴내고. 없애고. 망치고. 어미 ‘-고’의 ㄱ이 j 아래에서 탈락하였다.
논화 : 논호-[分]+-아(연결 어미). 나누어. 동사 ‘논호다’는 ‘호다’의 변이된 표기이다. ‘논호다’는 경상도 지방의 방언형으로 보인다.
〈규장각본〉

2ㄱ

복식이 하남 사미라 녀름지이와 즘치기 더니 져믄 아이 잇가 그 아이 라거 집 뎐디 믈 다 아 주고 다 양 일 나니 복식기 가지고 모해 드러가 여라믄  양을 치니 일쳔이 나마 되어 집 뎐디  사니 그 아 셰간 다 패셜고 잇 다시 화 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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