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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책정보

4 : 70ㄱ

申氏見殺

4 : 70ㄴ

申氏京都人 幼學鄭大亨之妻也 壬辰倭亂遇賊于交河南村 賊先執申氏 大亨彎弓射賊不中 賊將刄大亨 申氏高聲罵賊以身掩蔽 賊一劒并殺之 今上朝㫌門
신시 셔울 사이니 유 뎡대형의 안해라 임진왜난의 도적을 교해 남촌의 만나 도적이 몬져 신시 잡아 대형이 화 도적을 다가 마치디 몯니 도적이 쟝 대형이 주기더니 신시 소 노피 야 도적을 구짇고 몸으로 리오니 도적기 칼 주기다 금샹됴애 졍문시니라
신씨견살 - 신씨가 적에게 칼을 맞아 죽다
신씨는 서울 사람이니, 유학 정대형(鄭大亨)의 아내다. 임진왜란에 도적을 교하(交河) 남촌에서 만나 도적이 먼저 신씨를 잡거늘, 대형이 활을 켜서(당겨) 도적을 쏘다가 마치지 못하니, 도적이 장차 대형이를 죽이더니, 신씨 소리를 높이 하여 도적을 꾸짖고 몸으로 가리니, 도적이 한 칼에 다 죽였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뎡대형의 안해라 : 정대형(鄭大亨)의 아내다. 정대형(鄭大亨)의 자는 여길(汝吉)이요, 호는 여우재(如愚齋)니 생원 정문익(鄭文益)의 아들이다.
교해 : 교하(交河)의. 경기도 파주 지역의 옛 지명.
남촌의 : 남촌에서.
몬져 : 먼저.
잡아 : 잡거늘.
화 : 활을. 활[弓]+.
: 당겨. ‘켜다’의 15세기 형태는 ‘다’였다. ‘ㆅ’은 근대국어 시기에 ‘’을 거쳐 ‘ㅆ’으로 변화하기도 하고(물〉썰물), ‘ㅋ’으로 변화하기도 하였다.(니르다〉니르켜다〉일으키다). 그래서 ‘다’는 ‘ㆅ〉〉ㅆ’의 음운 변화를 겪은 것은 ‘쓰다’로, ‘ㆅ〉ㅋ’의 음운 변화를 겪은 것은 ‘켜다’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다가 : 쏘다가.
마치디 : 맞히지. 맞+히(사동접미사)+지.
몯니 : 못하니.
쟝 : 장찻.
소 : 소리를.
노피 야 : 높이 하여. (소리를)질러.
구짇고 : 꾸짖고.
리오니 : 가리우니.
칼 다 주기다 : 한 칼에 모두 다 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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