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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책정보

1 : 36ㄱ

趙憲忠烈

1 : 36ㄴ

僉正趙憲金浦縣人博學篤行躬耕養親平生苦節人不可及倭使玄蘇平義智之來也請斬以聞 天朝及壬辰亂首倡義兵討淸州賊仍與僧將靈珪討錦山賊兵敗從者勸其走避憲曰同事之人盡死吾何忍獨生死於此吾志也笑而坐與其子完基及幕下儒生同死一處湖西人莫不涕泣至有服喪者 昭敬大王贈吏曹叅判今 上朝旌門
쳠졍 됴헌은 김보현 사이니 넙이 고 실이 두터우며 몸조 받 가라 양친니 평애 고로온 졀을 사이 밋디 몯러라 예 브린 현소와 평의디 와신 제 베혀 텬됴의 엿조와지라 쳥더니 믿 임진난의 의병을 슈챵야 쳥 도적글 티고 인여 승쟝 녕규와 더브러 금산 도적글 티다가 군이 패야 조 사이 라나 피라 권대 헌이 니로 동던 사이 다 주그니 내 엇디 아 혼자 살리오 예셔 주금이 내 디라 고 웃고 안자 그 아 완긔와 막하의 션로 더브러  고대셔  주그니 호셔 사이 우디 아니리 업고 거상 니브리 잇라 쇼경대왕이 증 니조참판 시고 금 샹됴애 졍문 시니라
조헌충렬 - 조헌의 충성과 절의
첨정 조헌(趙憲)은 김포현의 사람인데, 학식이 넓고 행실에 신의가 있으며, 몸소 경작(耕作)하여 부모를 봉양하니, 평생에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지켜 나가는 굳은 절개는 사람들이 미치지 못할 것이다. 일본의 사신 현소(玄蘇)와 평의지(平義智)가 왔을 때 〈이들은 군대를 크게 출병하여 명나라를 쳐들어가겠다고 떠벌이니, 상하(上下)가 어찌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였다. 이에 조헌이 옥천에서 백의(白衣)로 대궐에 나아가 왜노(倭奴)의 사신을 목 베어 죽이라고 청하였다〉 목을 베어 천자의 조정에 여쭙기를 요청하였다. 임진왜란에 미쳐서는 의병을 앞장서서 일으켜 청주의 왜적을 물리치고, 인하여 승장(僧將) 영규(靈珪)대사와 더불어 금산의 왜적을 물리치다가 군대가 패배하니, 종자(從者)가 달아나 피하라고 권하였지만, 조헌은 이르기를, “같이 싸우던 사람들이 다 죽었는데 어찌 차마 내 혼자 살겠는가? 여기서 죽는 것이 내 뜻이다.”라고 하고, 웃고 앉아서 그의 아들 조완기(趙完基)와 부하의 선비들과 더불어 한 곳에서 함께 죽으니 호서(충청도) 사람으로서 울지 않는 이가 없고, 상복(喪服)을 입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선조 임금께서 이조참판을 추증하시고, 지금의 임금(광해군)께서 정문을 내리셨다.
첨정(僉正) : 조선 시대 정3품(正三品) 당하아문(堂下衙門) 중에서 시(寺)ㆍ원(院)ㆍ감(監) 등의 관아에 속한 종4품(從四品) 관직이다.
조헌(趙憲) : (1544~1592) 조선 중기의 학자·문신·의병장.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옥천에서 의병을 일으켜 영규 등 승병과 합세해 청주를 탈환하였다. 이어 전라도로 향하는 왜군을 막기 위해 금산전투에서 분전하다가 의병들과 함께 모두 전사하였다. 뛰어난 학자로, 기발이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을 지지하여 이이의 학문을 계승 발전시켰다.
김보(金浦) : 현재의 경기도 김포시. ¶개 보 浦(신증유합 상 : 6ㄴ).
넙이 고 : 박학(博學)하고. 학식이 넓고.
실이 두터우며[篤行] : 행실이 성실하고 신의가 있으며.
몸조 : 몸소. 15세기에는 ‘몸’로 사용되다가 ㅿ이 소멸된 이후에는 ‘몸소’로 되었다. 그런데 ‘몸조’의 형태가 유일하게 여기서 쓰였다.
받 가라 : 밭[田] + 갈-[耕] + -아(연결 어미). 밭을 갈아. 경작하여.
양친(養親) : 부모를 봉양함.
고로온 졀[苦節] : 어려운 지경에서도 변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지켜 나가는 굳은 절개.
밋디 : 및-[及] + -디(보조적 연결 어미). 미치지.
예 브린 : 예[倭] + 브리-[使] + -ㄴ(관형사형 어미). 일본이 보낸[倭使].
현소(玄蘇) : (?~1612) 일본의 승려ㆍ사신. 하카다의 성복사(聖福寺)에서 승려 생활을 하던 중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부름을 받아 그 수하로 들어갔다. 1588년 조선에 드나들며, 일본과 수호 관계를 맺고 통신사를 파견하라고 요청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국사(國使)와 역관 자격으로 종군하였다.
평의지(平義智) : (1568~1615) 일본 쓰시마 섬(對馬島)의 제18대(또는 제19대) 도주(島主).
와신 : 오-[來] + -아시-(완료 시상 선어말 어미) + -ㄴ(관형사형 어미). 와 있는.
베혀 : 베히-[斬] + -어(연결 어미). 〈목을〉 베어. 이 문헌에는 ‘버히-’의 형태도 활발히 쓰이고 있다.
천조(天朝) : 천자(天子)의 조정을 제후의 나라에서 이르는 말. 중국을 가리키는 말.
엿조와지라 : 엿좁-[奏] + -아(연결어미) + 지라(願望, 조동사). 여쭈고 싶다. 동사 ‘엿좁-’은 그 어간말음 ㅂ이 모음 어미 앞에서 ‘ㅗ’로 교체되는 ㅂ불규칙 동사이다. 15세기에는 ‘엳다’로 표기되었다.
의병(義兵) : 외적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하여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군대.
수창(首倡) : 앞장서서 주창함.
도적글 : 도적[賊] + -을(목적격 조사). 도적을. ‘도적글’은 ‘도적을’의 중철 표기이다.
승장(僧將) : 승려로 조직된 군대의 장수.
영규(靈珪) : 승장(僧將). 영규대사의 법호는 기허당이다. 임진왜란 당시에 서산대사 사명대사 등과 더불어 국난을 극복하고자 승병을 일으키고 임진왜란의 중요한 전환점이 된 청주성을 탈환하고 곡창지대인 금산 전투에서 안타깝게도 패하였다.
금산(錦山) : 현 충청남도 금산군.
동사(同事) : 같은 종류의 일을 함.
아 : 차마.
조완기(趙完基) : (1570~1592) 의병장 조헌(趙憲)의 아들. 본관은 백천(白川)이고, 자는 덕공(德恭)이며, 호는 도곡(道谷)이다. 김포(金浦) 출생이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옥천(沃川)에서 의병을 일으킨 아버지를 따라 종군하여 청주(淸州)에서 승장(僧將) 영규(靈圭)의 군사와 합세하여 적을 격파하였다. 그 해 금산(錦山)의 적을 공격하다가 역습(逆襲)을 받아 순사(殉死)하였다. 적에게 주장(主將)으로 오인되어 그 시체도 거두지 못하였다고 한다.
막하(幕下) : 지휘관이 거느리는 부하.
션[士] : 선비. 예전에 학식은 있으나 벼슬하지 않은 사람을 이르던 말.
고대셔 : 곧[處] + -애셔(처격 조사). 곳에서.
 : 함께. 15세기의 ‘[一時]’가 16세기에 들어서 ‘’로 나타나게 되었다.
호서(湖西) : 충청남북도를 이르는 말.
우디 : 울지[泣].
아니리 : 아니-[不] + -ㄹ(관형사형 어미) + 이(人. 의존 명사) +Ø(zero 주격 조사). 아니할 사람이. 중세 국어에서 ‘아니-’에 모음이나 유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제외)가 연결되면 수의적으로 ‘--’가 탈락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리하여 ‘-ㄹ’ 어미 앞에서 ‘아니-’의 ‘’가 탈락하였다.
거상(居喪) : 상중(喪中)에 있음. 상복(喪服).
니브리 : 닙-[着] + -을(관형사형 어미) + 이(人. 의존 명사) +Ø(zero 주격 조사). 입을 사람이.
이조참판(吏曹叅判) : 조선 시대 육조(六曹) 중의 하나인 이조(吏曹)의 으뜸 벼슬 바로 아래의 벼슬. 종2품 관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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