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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오륜행실도+책정보

4:48ㄱ

陳氏羣食【宋】

4:48ㄴ

陳兢 居江州 十三世同居 長幼七百口 不畜僕妾 上下婣睦人無間言 每食必羣坐廣堂 未成人者 別爲一席 有犬百餘 亦置一槽共食 一犬不至 羣犬皆不食
七百餘人未忍分 高曾叔姪曁仍雲 十三嗣世同炊爨 每食長筵列作羣
敦睦家風世所崇 詵詵長幼一堂中 欲知感化冥冥理 看取槽中百犬同
진긍은 송나라 사이니 강쥬  사라 십삼  가지로 이셔 집안 사이 칠 귀라 복쳡을

4:49ㄱ

두디 아니고 샹해 화목여 이에 다른 말이 업고 양 먹을 적이면 너른 집의 모히여 안 어린 아들은 로 자리에 안티고 기르 여 리 이셔 구유에 먹이니 밋츠면 모든 먹디 아니더라
27. 진씨군식(陳氏羣食)【송나라】 - 진씨 집안사람들이 함께 모여 밥을 먹다
진긍(陳兢)은 송(宋)나라 사람이다. 강주(江州) 땅에 살면서 십삼 대를 함께 있어(지내) 집안사람이 칠백 구(口)였다. 복첩(僕妾; 종과 첩)을 두지 아니하고, 상하(上下)가 화목하여 사이에 다른 말이 없었다. 매번 밥 먹을 때마다 〈집안사람이〉 넓은 집에 모여 앉고 어린아이들은 따로 한 자리에 앉혔다. 기르는 개가 백여 마리 있어 또 한 구유에 먹이니 한 개가 〈제때〉 미치지(이르지) 못하면 모든 개가 먹지 아니하였다.
칠백여 명이 차마 분가하지 아니하고
고조, 증조, 아재, 조카 등 구름과 같아.
십삼 대가 대를 이어 함께 밥 지어 먹고
밥을 먹을 때엔 길게 자리 깔고 무리지어.
돈독하고 화목한 가풍 대대로 높이는 바
화목하거니 어른 어린이가 한 집에 모여.
감화의 깊고 깊은 이치를 알고자 하거든
백 마리 개 밥통의 밥 함께 먹는 것 봐야.
<이륜행실언해문>
딘이 강 사더니 열세   살며 얼운 아 모도아 칠 귀로 이며 고마 두디 아니코 아래 우히 화여 예 잡말리 업더라  밥 머글 제 큰 집븨 모다 안자 져믄 아런 각별리 돗 라 안치더라 가히 일기 남모  구예 밥 주어  가히나 아니 가면 모 가히 다 아니 먹더라
십삼세동거(十三世同居) : 『오륜』의 ‘십삼세동거(十三世同居)’는 『이륜』에서는 ‘자조전긍 십삼세동거(自助全兢十三世同居)’임.
상하인목(上下婣睦) : 위아래가 화목하다. 『오륜』의 ‘인(婣)’은 『이륜』에서는 ‘인(姻)’임.
매식필군(每食必羣) : 밥을 먹을 때마다 반드시 모여. 『오륜』의 ‘군(羣)’은 『이륜』에서는 ‘군(群)’임. 이하 『오륜』의 ‘군(羣)’은 모두 『이륜』에서는 ‘군(群)’이다.
욕지감화명명리(欲知感化冥冥理) : 감화를 받아 깊고 깊은 이치를 알고자 하다. 『오륜』의 ‘리(理)’는 『이륜』에서는 ‘리(裏)’임.
선선(詵詵) : 많은 모양. 화목하게 모여 드는 모양.
명명(冥冥) : 겉으로 드러남이 없이 아득하고 그윽함.(『표준』)
복쳡을 : 복첩(僕妾)을. 종과 첩을. 『이륜(초)』에는 “나열”의 조사 ‘-이며’를 사용하여 ‘이며 고마’, 『이륜(중·영)』에는 ‘종이며 쳡을’로 번역되었다.
안티고 : 앉히고. ‘앉히-+-고’로 분석될 어형이나 ‘앉히-’가 표기상 ‘안티-’로 나타났다. 이는 ‘앉히고’의 실현형 /안치고/를 ‘히-’로 부정회귀한 뒤, ‘ㄷ-히’가 구개음화된 어형으로 잘못 인식하여 표기한 결과이다.
: 개가. ‘개 +-ㅣ(주격)’로 분석될 어형으로, 『이륜』류에는 ‘가히’로 등장하여 ‘가히〉개’의 변화(모음 간 /ㅎ/의 탈락과 음절 축약)를 보여 준다.
리 : 마리. 『오륜』에서 “두(頭) , 수(首)”를 뜻하는 어형은 ‘마리’이므로 이곳도 ‘마리’로 나타나야 할 것이나, 어두 음절의 ‘ㆍ’와 ‘ㅏ’기 혼동된 나머지 원래의 ‘ㅏ’를 ‘ㆍ’로 부정회귀한 결과 ‘리’로 표기된 것이다.
구유에 : 구유에. 원문의 ‘조(槽)’를 번역한 것으로, 『이륜(초)』에는 ‘구예’로 나와 ‘구’가 ‘구유’로 대치된 변화를 보여 준다. 이 예의 ‘구유’는 『노걸대언해』(1670)을 위시하여 17세기 문헌부터 등장하는데(‘이 구유 터히 장 너르니’〈34ㄱ〉), 『이륜(중·영)』에는 해당 부분이 ‘구유예’로 나타나 근대 어형 ‘구유’를 보여 주면서도 처격으로는, 중세어의 ‘구’와 마찬가지로 ‘-예’를 취하여 특이한 양상을 보인다.
밋츠면 : 미치면. 이르면. 원문의 ‘지(至)’를 번역한 것으로 ‘ 및[及]-+-으면’으로 분석될 어형이다. 표기상 ‘밋츠면’으로 나타난 것은 어중 유기음 /ㅊ/을 중철 표기한 결과이다. 현대어의 ‘미치-’는 ‘ 및-’에 의미와 품사 범주를 바꾸지 않는 접사 ‘-이-’가 결합한 어형인데, 『국한회어』(1895)에 등장하는 ‘밋칠 급 及’〈128〉의 예를 위시하여 19세기 후반의 문헌에나 보이기 시작한다. ‘ 개 못 밋츠면 모든 개 먹디 아니더라’는 ‘함께 사는 개들 중 한 마리라도 없으면 다른 개들이 먹이를 먹지 않더라.’라는 말이니, 개들에게도 사람들처럼 집안의 질서가 있어 보인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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